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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개 단체 모여 “국제사회 종교·국가 망신…한기총 해체 촉구”

    100개 단체 모여 “국제사회 종교·국가 망신…한기총 해체 촉구”

    한기총해체촉구세계시민인권연대(사무총장 김신창)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반국가·반사회·반종교·반평화 한기총 해체 촉구 기자회견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오는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부패방지국민운동범기독교총연합회 오항열 연합회장, 한기총폐쇄실천목회자연대 신영문 목사, 세계불교정상회의 한국 대표 혜원스님, 초교파전도사협회 주현숙 전도사, 세계여성평화인권위원회 구현진 부위원장, 국제청년평화그룹 청년인권위원회 서민혁 운영위원, 신천지예수교회 국용호 장로, 권중광 인천 전 서구청장,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박상익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행사에 모인 이들은 최근 10년간 한기총 소속 목회자 1만 2000여명이 성폭력, 사기 등 유죄판결을 받고, 국민을 가르고 국가를 혼란에 빠트리는 가짜뉴스의 온상이란 사실을 지적하며 “심각한 국가적 명예실추, 국제사회에서의 종교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부인권인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강제개종을 막을 ‘강제 개종 금지 및 처벌법’을 조속히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만한 경영 vs 독립성 확보…공공기관 기로에 선 금감원

    방만한 경영 vs 독립성 확보…공공기관 기로에 선 금감원

    “금융 소비자를 위해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들을 감시·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이 정작 채용 비리나 방만 경영으로 더 주목받고 있으니 공공기관 재지정 얘기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한 시중은행 관계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금감원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감독 업무의 독립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여기에 해묵은 논쟁의 원인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간 감정싸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간 영역 다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금융 산업 발전, 감독 기능 향상과는 동떨어진 논란이라는 점에서 국민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27일 정부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오는 30일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공운위는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금감원에 대해 ‘지정 유보’ 결정을 내렸다. 채용 비리 근절 대책, 비효율적 운영 개선 등에 대한 이행 상황을 보고 지정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이었다. 개선 권고 사항 중 ‘상위 직급 감축’ 문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는 모양새다. 2017년 감사원은 팀장 이상 보직을 맡을 수 있는 3급 이상 상위 직급 비율을 전 직원의 45%에서 금융 공공기관 평균인 30% 수준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상위 직급을 35%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다만 금감원은 감축 목표를 ‘10년 이내’로 잡았지만 공운위는 ‘5년 이내’로 제시해 금감원이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다.남은 관심은 금감원이 높은 연봉과 과도한 복리후생 등 방만 경영의 핵심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에 쏠린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복지 수준은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 유예 처분을 받을 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무자본 특수법인인 금감원은 금융사에 대한 검사와 감독을 수행하기 위해 경비 명목으로 금융사로부터 감독분담금을 걷는다. 이렇듯 정부로부터 재정적 뒷받침을 받지 않는 탓에 금감원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7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해제됐다. 그러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내부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금감원 직원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017년 기준 1억 375만원으로 공공기관 평균(6706만원)보다 3669만원이나 많다. 금융 공공기관인 산업은행(1억 178만원), IBK기업은행(9885만원), 예금보험공사(8798만원)보다도 많다. 복지 수준도 최고 수준이다. 금감원의 복리후생비 예산은 2013년 71억원에서 2017년 89억원으로 늘었다. 직원수가 3300여명으로 금감원(약 2000명)보다 많은 산업은행의 2017년 복리후생비 예산(69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금감원은 복지 포인트 관련 예산을 최근 크게 늘렸다. 임원은 연간 290만원, 정규직은 250만원 수준의 복지 포인트를 받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부양가족 모두에게 의료비를 제공하는 것이 과도하다고 지적하자 복지 포인트를 늘려 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출장 여비 지급 기준 역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출장 시 비즈니스 항공권은 공공기관의 경우 임원부터, 공무원은 국장급 이상만 가능한데 금감원은 국·실장 이상부터 이용한다. 금감원 직제상 국·실장 이상 정원은 78명이다. 기차 특실도 금감원만 입사 후 5년이 지난 4급부터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 전체 예산은 2014년 2817억원에서 2017년 366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7년엔 전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그나마 2017년 감사원의 방만 경영 지적 이후 지난해 3625억원, 올해 3556억원 등으로 소폭 줄었다. 미국과 영국 등 7곳에서 운영 중인 해외사무소에도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감사원은 업무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 직원들이 각종 복지 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공공기관 지정을 기피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기타공공기관이 될 경우 기재부의 예산 준칙을 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예산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기재부와 금융위에서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역으로 보면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과도한 복지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금감원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금융감독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직원들을 뽑으려면 금융회사보다 높은 처우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감독 업무 특성상 출장 여비 등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금감원 관계자는 “출장 여비는 대부분 검사 여비인데 보통 지방에 검사 한 번 나가면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다른 기관의 출장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금융위에서 지적한 항공권 이용 기준 등은 노사 합의를 통해 바꿔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이 이미 감사원의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지정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공공기관과 동일한 경영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 결과 주말농장 임차료가 2018년 폐지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감독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이 공공기관이 되는 순간 정부가 시장에 간섭하는 ‘관치 금융’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09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감독 업무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이제 와서 뒤집을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금융감독기구는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감원의 공공성은 인정되지만 공공기관 지정 후에는 업무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설치된 분담금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통제해야지 방만 경영 때문에 공공기관에 넣는 게 정답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논란을 기재부와 금융위 간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금융위 산하인 금감원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재부의 시도가 계속되면서 두 부처 간 ‘영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여기에 금융위와 금감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지난달 금융위가 올해 금감원 예산을 삭감하면서 금감원 노조는 “금융위는 해체하라”는 성명까지 내기도 했다. 지난해 초 금융위와 금감원이 겨우 지켜낸 현재의 예산 승인 체계에서 잡음이 계속돼 기재부가 간섭할 여지를 줬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소모적 논쟁보다는 금감원의 방만 경영을 견제하고 감독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예산 문제 등으로 감정싸움을 하는 가운데 기재부가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커졌다”면서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영역 싸움의 결과로 탄생한 논란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공공기관 지정 논의보다는 금감원이 감독 기능을 더 잘 수행하도록 만들 방안을 토론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가난… ‘망우동 모녀’같은 비극 반복된다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가난… ‘망우동 모녀’같은 비극 반복된다

    기초생활보장 복잡한 절차·과다한 서류 위기가구 찾아도 부양의무 기준 ‘걸림돌’ 지자체간 천차만별 상담·서비스도 문제 ‘찾아가는 복지’ 인력·예산 확대 등 절실 전문가 “복지 총량 늘려 실질적 개선을”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증평 모녀 사건’과 ‘구미 부자 사건’, 이달 초 ‘망우동 모녀 사건’ 등은 기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도 발견하지 못하는 ‘틈새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수급자 스스로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현행 복지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망우동 모녀’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3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82)씨와 최모(56)씨 모녀는 매달 받는 기초연금 25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공과금과 건강보험료는 꼬박꼬박 내 빈곤 위기 가정을 파악하는 주민센터의 레이더망에도 걸리지 않았다. 어머니 김씨는 고령에 치매까지 앓고 있었지만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전수 방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망우동 모녀의 사례는 복지제도 시스템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27일 “기초생활보장 제도는 본인이 신청해야 받는 ‘신청주의’ 제도인데, 망우동 모녀가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하려 했더라도 제도가 워낙 복잡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하려면 내야 할 서류가 많은 데다 제도 자체도 복잡해 빈곤층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설령 망우동 모녀가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했더라도 부양의무자 기준에 가로막혔을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돌볼 가족이 있을 경우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서 빠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완전 폐지된 것은 기초생활보장 가운데 주거급여뿐이다. 생계·의료급여는 중증장애인과 노인을 부양의무자로 둔 가구에 한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상담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3509개)에서 시행됐지만 지역마다 편차가 큰 것도 문제다. 지자체가 예산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복지서비스에 사용하도록 중앙정부가 관리를 강화해 지역 간 복지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이후 전담팀 공무원을 충원했지만 여전히 현장 인력은 부족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찾아가는 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은 주민센터당 서울 6~7명, 도 지역 3~4명, 면 단위는 1~2명뿐”이라고 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 발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위기 가구를 발굴해 긴급 자금 등을 지원해주고선 지속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분들을 제도의 틀에서 보호하려면 인력과 시스템이 필요한데, 기존 예산만 가지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복지의 총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 사회지출’ 자료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은 11.1%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0.6%에 크게 못 미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가 “기업 지불능력 포함 땐 객관성 부여” 청년·여성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한 것을 두고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반겼지만, 청년·여성 대표들은 “결국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만 가져온다”고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분리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차례의 토론회와 달리 이날 토론회에는 청·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다른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며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영세 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 방식을 만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도 “기업의 지불능력은 객관적이고 구체화하기 어렵다”면서 “(기업들이) 구체적 근거도 없으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양 자료를 내세우면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마지막 토론회…이해당사자도 참여전문가들 “과거와는 달라진 상황…기업 지불능력 포함 맞다”청년·여성 “객관적일 수 없어…최저임금 낮추는 효과만 발생”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청년·여성 등 이해당사자 간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타당하다고 반겼고 청년·여성 대표들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결과만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번의 토론회에 이은 이번 마지막 토론회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청년, 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처음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달라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선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면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만들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맺기 때문에 영세상공인 등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방식을 만들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기업의 지불능력은 기본적으로 객관적·구체적이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씨줄날줄] 미세먼지 적반하장/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세먼지 적반하장/이종락 논설위원

    논어 제9편 자한(子罕) 편에는 사람이 철저히 근절해야 할 네 가지 병폐가 언급돼 있다. ‘공자는 억측하지 않았고(毋意), 억지 쓰지 않았으며(毋必), 고집 피우지 않았고(毋固), 자기만 옳다고 하지 않았다(毋我).’ 사람들이 인(仁)을 지키기 위해서 4가지 병폐를 없애도록 노력할 것을 공자가 가르친 대목이다. 미세먼지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관료들의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면서 이 글귀가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현지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에는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장이 한국을 향해 “중국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협박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만들었지만, 중국은 자국발 오염물질 현황 자료조차 공유하지 않고 있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우리나라 법원행정처가 2017년 4월 시민단체가 제기한 미세먼지 손해배상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국외 한·중 조약 관련 서류를 보냈지만, 중국 측은 서류를 뜯어 보지도 않은 채 반송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근거 자료는 차고 넘친다. 우리 정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미세먼지 공동 연구에서 48%가 우리나라 밖에서, 그중 34%는 중국에서 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립환경연구원 등이 다목적 기상 항공기로 서해 600m 상공의 미세먼지를 측정했더니 중국의 미세먼지가 서해를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일평균치가 80㎍/㎥인데 변변한 산업시설조차 하나 없는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일평균치는 97㎍/㎥로 더 높았다. 북반구에는 편서풍이 불고, 한국이 가을과 겨울에 중국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과학적 상식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중국발 영향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양국 정부는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하루 앞선 22일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 제1차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정부는 이번에 중국의 책임을 입증할 기상 항공기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자료 등을 공개하고 강하게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중국의 억지와 지연 전략을 차단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다. jrlee@seoul.co.kr
  • “남 탓 하다 미세먼지 못 막아” “中 영향 바보 아니면 다 알아”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중국 탓만 하기보다는 스스로 관리에 힘쓰라”고 주장한 데 대해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사실 관계를 따져가며 반박했다. 한·중 간 미세먼지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2일부터 시작되는 양국 간 회의에서 중국 측에 할 말을 세게 하겠다. 중국도 한국이 자기네 영향을 전혀 안 받는다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쪽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베이징을 덮치고 우리나라에도 넘어오는 상황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이날 한국을 겨냥해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는 것은 한국 국민 사이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반중(反中) 감정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한국 언론과 국민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데 대한 반발의 측면이 있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두 나라 정부는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교부 주관으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공동위와 연계해 22일에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 제1차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를 연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의 대기 질이 (과거에 비해) 40% 개선됐다고 해도 우리보다는 여전히 수치가 엄청나게 높다”며 “한국이 중국의 영향을 100% 받지 않는 이상 한국도 똑같이 40% 낮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회의에서 호흡 공동체로서 여러 가지 협력 사업을 하자고 중국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환경부 “한국 미세먼지, 중국 영향…바보 아니면 다 알아“

    환경부 “한국 미세먼지, 중국 영향…바보 아니면 다 알아“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국이 중국 탓만 하기보다는 스스로 관리에 힘쓰라’고 주장한 데 대해 환경부가 사실 관계를 “바보”라며 반박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북반구에서 편서풍이 불고, 특히 가을과 겨울 한국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은 상식”이라며 “내일부터 열리는 양국 간 회의에서 중국 측에 할 말을 세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쪽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베이징을 덮치고, 우리나라에도 넘어오는 상황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이날 월례 브리핑에서 한국을 겨냥해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대적인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내놓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염물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졌다고 류 국장은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비슷한 주장을 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중국은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을 셧다운 할 정도로 강력한 조처를 하는 상황에서 한국 언론과 국민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데 대한 반발의 측면이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양국 정부는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교부 주관으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공동위와 연계해 22일에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제1차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를 개최한다.두 회의는 환경부 주관이다. 한편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인 129㎍/㎥까지 치솟았을 무렵 중국에서는 500㎍/㎥까지 오른 대도시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과 베이징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3㎍/㎥, 51㎍/㎥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감원 ‘권역 파괴’ 인사… 떨고 있는 금융권

    이성재 부원장보 ‘즉시연금 칼잡이’ 전망 공공기관 지정 여부 윤석헌 원장 숙제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했다.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옛 보험감독원 출신을,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은행감독원 출신을 발탁하는 ‘권역 파괴’를 시도했다. 임원 인사는 마무리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아직 윤 원장의 숙제로 남았다. 인사 후폭풍도 만만찮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달 13일까지 팀장급 이하 실무진 인사를 마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8일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이성재(56)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김동성(56) 전 기획조정국장이, 공시·조사담당 부원장보에 장준경(55)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이 임명됐다. 금감원에서 주도권을 쥔 은행권 임원에 다른 권역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 담당에 은행권 출신을 내정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윤 원장은 은행 담당에 보험권 출신을 앉혀 내부 갈등을 잠재우려는 ‘묘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떨고 있다. 이번 ‘교차 인사’는 업계와의 유착을 경계하는 윤 원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원장보는 2016년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 때 보험사들의 중징계를 이끌어 낸 인물이다. 보험업계에선 그가 즉시연금 사태를 해결할 ‘칼잡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팀을 꾸린 윤 원장 앞에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놓여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을 심의하면서 금감원에 대해 ‘지정 유보’ 결정을 내렸다. 당시 채용비리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비효율적 조직 운영 등에 대한 감사원 지적사항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올해는 금감원의 방만 경영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3급(팀장급) 이상 상위 직급 비율이 전체 직원의 45%로 금융공공기관 평균보다 높다며 이를 낮추라고 권고했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의 올해 예산을 심사하면서 3급 이상 비율을 30%로 낮추라고 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규모 명예퇴직이나 승진 누락 없이는 힘들다며 10년에 걸쳐 35%로 낮추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해제됐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금융위와 기재부에서 이중으로 예산 통제를 받게 돼 복지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의혹 보도 이후 전 재산과 의원직 사퇴, 목숨까지 내걸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음에도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 의원뿐 아니라 손 의원의 부친,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까지 비판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과 무관하게 결백을 밝히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자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제가 해결하겠다고 강력히 당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과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 의혹을 받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사보임과 당직 사퇴 수준의 수습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자진 사임 형식으로 원내수석부대표직과 국회 운영위, 윤리특위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손 의원은 당적을 떠나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손 의원은 지난 15일 최초 언론 보도 이후 허위 기사에 대한 검찰 고소로 대응하겠다며 각종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로 의심받는 부동산은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의 남편 등이 소유한 목포 구도심 일대 9필지에서 22필지까지 늘어나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투기 의혹뿐 아니라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 등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를 ‘권력형 게이트’라며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에 탈당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데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다”며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의혹 보도를 주도한 언론사와 목포 재개발 사업 관련 건설사, 조합 관련자 그리고 자신을 비판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가 지난 19일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하겠다면서 박 의원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비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의혹 보도 이후 전 재산과 의원직 사퇴, 목숨까지 내걸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음에도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 의원뿐 아니라 손 의원의 부친,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까지 비판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과 무관하게 결백을 밝히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자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제가 해결하겠다고 강력히 당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과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 의혹을 받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사보임과 당직 사퇴 수준의 수습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자진 사임 형식으로 원내수석부대표직과 국회 운영위, 윤리특위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손 의원은 당적을 떠나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손 의원은 지난 15일 최초 언론 보도 이후 허위 기사에 대한 검찰 고소로 대응하겠다며 각종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로 의심받는 부동산은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의 남편 등이 소유한 목포 구도심 일대 9필지에서 22필지까지 늘어나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투기 의혹뿐 아니라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 등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를 ‘권력형 게이트’라며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에 탈당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데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다”며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의혹 보도를 주도한 언론사와 목포 재개발 사업 관련 건설사, 조합 관련자 그리고 자신을 비판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가 지난 19일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하겠다면서 박 의원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비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하철 9호선 ‘개화∼신논현’ 구간 프랑스계 운영사 퇴출… “시행사가 직영”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기존의 위탁 운영 체제를 끝내고 직접 운영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 주식회사에 ‘1단계 구간 관리운영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측이 운영수수료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시행사가 시에 현 위탁계약의 해지 및 시행사 직영 운영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시행사가 다른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재위탁하기보다는 직접 운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시행사의 제안을 검토·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과 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2·3단계 구간(언주~중앙보훈병원)으로 나뉜다. 2·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주무관청인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반면 1단계 구간은 주무관청인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사업권을 주고, 시행사는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에 관리·운영을 위탁해왔다. 두 회사가 맺은 관리 운영 위탁 계약 기간은 모두 10년이다. 이에 양측은 2013년 10월 23일부터 지난해 10월 22일까지 5년 동안의 전반기 계약에 이어 2023년 10월까지 후반기 5년의 수수료 및 계약조건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11일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요구한 합의안을 서울9호선운영㈜가 거부하면서 끝내 결렬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서울9호선운영㈜의 과도한 이윤 추구를 문제 삼아 매출 대비 수익률을 현 5.7%에서 3%로 낮추고 분기마다 경영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서울9호선운영㈜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이번 직영 체제 전환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해 확보한 재원을 향후 시민 편의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행사 직영전환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더욱 쾌적한 9호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경, 최저임금위 첫 회의부터 ‘충돌’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부터 충돌했다. 18일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 논의를 위해 서울 S타워에서 2019년도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지만 모두 발언과 회의 방식에 관한 이견으로 정회했다. 첫 전원회의는 노동계를 대표한 근로자위원들의 요구로 소집됐다. 근로자위원들은 정부가 지난 7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 발표 직후 “최저임금 제도에 관한 논의는 당사자인 노·사 양측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모두 발언부터 공방을 벌였다. 사용자위원인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최저임금을 10.9% 인상한 지난해 최저임금위 결정을 거론하며 “류장수 위원장이 한마디 사과없이 회의를 진행해 유감스럽다”며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동반 사퇴도 좋다”면서 류 위원장의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 결정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정부가 개편을 추진하는데 최저임금위에서 결정체계를 어떻게 바꿀지 논의한다는 게 과연 맞느냐”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경제 상황이 어렵게 된 부분에 대해 위원 모두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장은 사퇴 요구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를 포함한) 공익위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위원장이나 공익위원이 무책임하게 나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근로자위원인 이성경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사무총장이 류 위원장의 사퇴를 거론한 사용자위원들에게 “오늘 회의 주제가 뭐냐”며 항의하면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 이 사무총장은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에 대해 “충분하게 최저임금위에서 논의한 이후 진행해야 했는데 노동계와 최저임금위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백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사무총장도 “정부 발표 내용은 절차상, 내용상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최저임금위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저임금위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모두 발언 후 회의를 시작했으나 회의 방식에 관한 이견으로 개회한 지 30분도 안 돼 정회하고 간사단이 모여 회의 방식 조율에 들어갔다. 회의는 속개됐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을 최저임금위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용자위원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전원회의를 종료하되 곧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재논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는 위원 27명 가운데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8명 등 25명이 참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휴대전화 숨겼다고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

    휴대전화 숨겼다고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훈련 중 공기계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숨겼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둔기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중생은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간신히 숙소를 탈출해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18일 경찰과 A(14)양 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에 속한 A양은 지난 12일 태권도부와 함께 강원도 속초로 2주 일정의 동계 훈련을 떠났다. 숙소에 도착한 뒤 코치 B(34)씨는 훈련시간 휴대전화 사용 금지 지시를 내린 뒤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하도록 했다. 휴대전화를 제출한 A양은 함께 가져간 공기계 1대를 갖고 있다가 지난 16일 B씨에게 들켰다. B씨는 “내가 널 사람 만들어주겠다”면서 숙소 4층 B씨의 방에서 플라스틱 막대기로 A양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십차례 때리고 발로 머리 부위를 가격하기도 했다. 폭행은 20여분 동안 이어지다가 B씨가 점심을 먹으러 숙소를 나갈 때에서야 그쳤다. B씨는 A양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머리를 땅에 박고 있어라”면서 속칭 ‘원산폭격’까지 지시하고 나갔다. B씨가 자리를 비운 뒤 A양은 숙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맨발로 1층까지 내려왔다가 다른 학교 코치들이 보이자 겁을 먹고는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주차장에서 시동이 걸린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 시민의 도움으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양은 “코치에게 여러 번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폭행이 계속됐다”면서 “아프기도 아팠지만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A양의 부모는 “아이가 너무 맞아서 앉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숨겼다는 이유로 어떻게 애를 이렇게 초주검 상태로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A양 부모에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4시쯤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 B씨를 해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속초에 남아 훈련을 받던 나머지 학생들을 복귀시킨 뒤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판단해 B씨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며 “상담 교사를 추가로 투입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생 의견 50% 반영… ‘편안한 교복’ 공론화 한다

    생활복 도입·교복 개선이나 폐지 추진 2학기 구매 절차 거쳐 내년 실제 착용 서울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불편한 교복 대신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오는 1학기 중 학교 공론화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기존의 정장식 교복을 대체할 생활복을 도입하거나 기존 교복 개선 또는 복장 자율화 등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우선 각 학교는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교복 관련 학칙의 제·개정안을 발의하고 숙의 기간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해 최종 방안을 확정하고 학교장이 결재한 뒤 2학기에 학교 주관 구매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설문 조사에서 학생 의견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위원회에서 학생 위원 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 의견이 50% 이상 반영되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영교, 딸 인턴 특혜 이어 재판청탁… ‘사법농단 비판’ 민주 곤혹

    서영교, 딸 인턴 특혜 이어 재판청탁… ‘사법농단 비판’ 민주 곤혹

    이해찬 “보도로 알았다” 조사 착수했지만 민주 “김영란법 이전 일… 위법 아닐 수도” 원내수석부대표·윤리위원회직 일단 유지 3년전 가족 채용·논문표절로 탈당 뒤 복당 소극 징계땐 ‘제식구 감싸기’ 비난 불보듯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등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에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을 통해 가담했던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확인되자 16일 민주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당 사무처에 상황을 파악해보라고 아까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당 사무처가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 직후 별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 의원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호중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사무처의 경위 파악 그리고 사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관련 내용이 정리된 이후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 의원은 당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운영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의 제명이나 당원자격정지, 당직자격정지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의 문제는 김영란법 제정 이전의 일이기 때문에 부정청탁 관련 위법행위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윤리적 차원의 문제만 남아 당 윤리심판원 회부 등 조치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2016년 7월 자신의 딸과 친동생, 오빠를 각각 인턴 비서, 5급 비서관, 회계책임자로 채용한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과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당무감사원의 중징계 결정을 받고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에 앞서 민주당을 탈당해 2017년 9월 복당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서 의원에 대한 미흡한 조치에 나설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전날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죄명을 바꿔 달라고 한 적도, 벌금을 깎아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모든 것은 법원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이달 안 탄력적 근로시간제 논의 마무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이달 안 탄력적 근로시간제 논의 마무리”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도 이달 안 논의 마무리 민주노총, 오는 28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결정 완전체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될까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를 2월 임시국회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ILO 핵심협약 간 빅딜설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으로 노사정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사회적 대화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문 위원장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집중적으로 논의해 1월 말까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사정 합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공익위원인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시간 단축의 의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영계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고, 노동계가 우려하는 건강권과 임금보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을 논의하고 있는 박수근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 위원장은 “해고자, 실업자도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단결권은 지난번 공익위원 안 발표로 끝났고, 단체교섭과 쟁의는 노사합의를 추진하되 합의가 안 되면 공익위원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ILO 핵심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4일 홍 부총리가 경사노위를 방문하고서 언급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와 ILO 핵심협약 비준 간 ‘빅딜설’에 관련, 박태주 상임위원은 “두 사안을 다루는 의제별 위원회를 결합해 빅딜 가능성을 논의한 바 없다”면서 “2월 국회에서 가능한 한 (두 사안이) 같이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밖에서는 투쟁으로 안에서는 경사노위 참여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유기적으로 가동하겠다”며 참여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회적 대화는 현재 집행부의 핵심공약이었기 때문에 대의원대회에서 가결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성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완전체로서 사회적 대화기구를 위해 민주노총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격차해소, 산업구조개편 등을 책임 있게 논의하려면 중요한 주체인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참여할 경우 논의 절차에 대해 박태주 상임위원은 “의제별 위원회에서 민주노총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며, 운영위원회와 본위원회에서도 민주노총이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최대한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 중·고교, 내년부터 ‘코르셋 교복’ 벗고 ‘편안한 교복’ 입는다

    서울 중·고교, 내년부터 ‘코르셋 교복’ 벗고 ‘편안한 교복’ 입는다

    서울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불편한 교복 대신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오는 1학기에 편안한 교복을 도입하는 학교 공론화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는 오는 1학기 중 기존의 정장식 교복을 대체할 생활복을 도입하거나 기존 교복 개선, 또는 복장 자율화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공론화를 거쳐 선택한다. 각 학교별로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교복을 규정하는 학칙의 제·개정안을 발의하고 숙의 기간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해 최종 방안을 확정하고 학교장이 결재한 뒤 2학기에 학교주관구매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의견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위원회에서 학생 위원 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의견이 50% 이상 반영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모든 학교가 반드시 1학기 중 편안한 교복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별 사정에 따라 공론화 시기를 늦출 수도 있고, 공론화를 거쳐 기존 교복을 유지할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 동안 각 학교의 공론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각 학교가 원활한 공론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각 학교에 공론화 매뉴얼과 편안한 교복 디자인 사례를 담은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고 편안한 교복 디자인 자문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시민 등으로 구성된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논의를 거쳐 ‘편안한 교복 개선 권고안’을 내놓았다. 추진단은 편안한 교복 도입을 위해 학교별로 공론화를 추진하고, 학생의 의견을 50% 이상 반영하며 교육청이 행정지원을 할 것을 교육청에 권고했다. 시민참여단 231명은 ‘편안한 교복’으로 ‘학교가 지정한 생활복’(45.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존 교복 개선’(22.2%), ‘교복 자율화’(17.3%), ‘상의 지정·하의 자율’(10.2%) 등이 뒤를 이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싸움만 한 원내대표 회동…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

    기싸움만 한 원내대표 회동…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4일 올해 첫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1월 임시국회 소집,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관련 특검 도입 및 관계 상임위 개최,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원내대표들은 당초 함께 회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한국당은 김 전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 관련 특검 도입을, 바른미래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개혁 입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아니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홍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민생·개혁 입법이 아닌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어차피 예정돼 있는) 2월 임시국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관련 상임위를 열지 않겠다고 한다”며 “특검법을 발의한 상황이라 이에 대한 논의와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민생 입법용 상임위 개최마저 합의하지 못한 것은 입법부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올해 들어 여야가 대결 국면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것 같다”면서 “쟁점 현안이 아닌 민생입법을 위한 상임위는 열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않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사안건과 의원 외교활동 개선 등을 처리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출연硏 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 위한 공동출자회사 만든다

    정부출연硏 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 위한 공동출자회사 만든다

    공공연구노조 “직접고용이 돈 적게 들어” 반대입장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동출자회사를 만든다. ‘공동출자회사 추진협의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란 정부 방침에 따라 청소나 경비 등 용역업무를 맡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공동출자회사 추진방향과 운영원칙을 만들어 14일 발표했다. 추진협의회에는 25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 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국가핵융합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 4곳을 제외한 21개 출연연이 참여했다. 추진협의회는 용역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근거를 정관에 명시하고 자본금 4억원은 참여하는 21개 출연연이 100% 지분을 내고 사업 범위도 정부출연연과 공공기관의 사업에 한정할 방침이다. 가칭 ‘주식회사 과학기술종합서비스’는 외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하지만 6명의 이사와 감사 1명은 무급 비상임직으로 출연연 직원이 겸직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또 자본금을 출자한 21개 출연연 원장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사항 전반을 격월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출연연 청소, 경비, 식당 운영 등 용역업무는 업체들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맡고 있기 때문에 1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맺고 있다. 그렇지만 공동출자회사의 경우 출연연의 용역업무에 대한 수의계약을 통해 노동자들은 소속기관 변경이나 1년 단위의 계약 없이 정년이 보장된다고 추진협의회 측은 설명하고 있다. 또 직무나 용역 업체간 정년이 상이한 현재와는 달리 노동자들의 정년이 65세로 보장되고 65세가 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촉탁직 제도를 통해 계속 일을 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추진협의회는 출자회사는 ‘이윤 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개 전문업체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관리인력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고 이렇게 절감된 재원과 이윤들은 모두 노동자 처우 개선 및 임금인상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참여한 21개 기관별로 관련 노동자들과 협의 후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출자회사 설립은 4~5월경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소속감을 이유로 출자회사가 아닌 출연연에서 직접 고용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협의가 잘 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공연구노조측은 출연기관들의 출자회사 설립보다 기관별로 직접 고용하는 것이 비용이 훨씬 적게 투입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설립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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