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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학칙 규정서 두발·용모·소지품검사 항목 빠진다

    초중고 학칙 규정서 두발·용모·소지품검사 항목 빠진다

    앞으로 학교 규칙(학칙)에서 두발과 복장 및 소지품검사 항목이 사라진다. 교육부는 30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 제1항에 학교 규칙(학칙)에 ‘학생 포상·징계, 징계 외 지도방법, 두발·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 등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삭제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조항이 반드시 학칙에 두발 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등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칙에 기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반드시 이 내용을 학칙에 기재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입법예고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협의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자치정책협의회를 열고 ‘용모·소지품 검사’ 등 구체적인 예를 나열했던 문구를 삭제하고, ‘학생 포상, 징계, 교육목적상 필요한 지도방법 및 학교 내 교육·연구활동 보호에 관한 사항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학칙에 기재하도록 개정하기로 협의했다. 교육부는 다만 이번 개정이 학교 내 소지품 검사나 두발 제한 등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생활 지도 방식을 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두발 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즉각 반발했다. 교총은 입장문을 내고 “예시 규정이 있는 현재도 인권만 강조하는 조례, 교육청의 개입으로 단위학교의 학칙 자율성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면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현실을 고려하면 오히려 근거 규정을 더 명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같은 시행령 제59조 제2항에 규정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학부모위원 선출 사전투표 방법에 ‘전자투표’를 추가해 학부모들의 학운위 참여율을 높이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형 보건교육 시스템 조성 토론회’ 개최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형 보건교육 시스템 조성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지난 28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에서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교육 시스템 조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장인홍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20여명의 서울시의원과 강류교 서울시보건교사회 회장,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보건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개회식에는 양민규 교육위원회 의원이 사회를 맡았고 채 의원의 개회사와 김생환 부의장, 장인홍 교육위원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2부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채 의원이 좌장을 맡아 사회를 진행했다. 먼저 강류교 서울시보건교사회 회장이‘서울시 학교 보건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다음으로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이‘사회 변화와 서울 보건교육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좌장을 맡은 채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서울 학교보건교육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보건교사, 보건교육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서울의 학교보건교육은 현재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 하루 빨리 보건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대 총학 30일 ‘조국 딸 진상규명’ 촛불집회

    고려대 총학 30일 ‘조국 딸 진상규명’ 촛불집회

    서울대 총학생회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열기로 한 가운데 고려대의 총학생회는 오는 30일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입학 과정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28일 고려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향후 행동에 관한 중앙운영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30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에서 조국 후보자 관련 집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중운위는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 촉구와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를 외치기로 했다”고 집회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우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해 향후 집회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운위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다”면서 “우리와 동일한 지점을 고민하고 있을 대학들에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계획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리나라 ‘열린정부 파트너십’ 의장국 선출

    촛불혁명 등 민주주의 성과 높이 평가 우리나라가 열린 정부를 주도하는 국제기구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OGP는 27일(현지시간) “한국이 11대 OGP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0월부터 공동의장국으로 2년간 세계 열린 정부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수행한다. OG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열린 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2011년 출범한 국제협의체다. 전 세계 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반부패,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활동 중이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 79개국과 20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있다. 한국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대표로 2011년 OGP 출범 직후 가입했다. 2017년에는 OGP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에 진출했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그간 한국 정부의 혁신 노력과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덕분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 의장국 선출에는 2017년 있었던 촛불혁명과 광화문1번가 등 한국의 민주주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한 OGP의 요청이 있었다. 산자이 프라드한 OGP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촛불혁명을 계기로 국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의 문을 국민에게 열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서 시민 영역을 보호·확대하고 포용사회를 구축해 정부 혁신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남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온라인 도민투표로 결정

    경남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온라인 도민투표로 결정

    경남도는 27일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한 도민 온라인 투표를 28일 부터 9월 18일 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는 도민들이 제안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도민이 투표를 해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도민들이 예산편성 과정과 내용 등에 직접 참여해 재정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다. 도는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지난해 52억에서 올해는 130억으로 대폭 확대하고 공모유형도 도정참여형과 도와 시·군 연계형 등으로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4~5월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를 해 시·군 및 도 사업부서 검토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 한 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7개 분과위원회와 도 주민참여예산 운영위원회에서 투표대상 사업 52개를 최종 선정했다. 52개 사업 전체 예산은 112억 9000만원(도정형 9건 16억 1000만원, 도와 시·군 연계형 43건 96억 8000만원)이다. 도민 온라인 투표와 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통해 사업이 최종 결정되며 총 사업비는 지역주도형 20억원을 포함해 모두 116억원이다. 읍·면·동에서 발굴된 지역주도형 사업은 총회에서 최종 승인·발표된다. 온라인 투표는 도민 누구나 도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인증절차를 거쳐 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위원은 총회 당일 모바일을 이용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 15개(도정참여형 5개, 도와 시·군 연계형 10개)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도민(40%)과 주민참여예산위원(6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우선순위에 따라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선정된다. 도는 주민참여예산 우수사업 제안자에게는 도지사 표창을 주고 온라인 투표참여자 추첨을 해 경남사랑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인 박성호 도 행정부지사는 “평소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도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일반참여예산제의 하나로 30억 이상 주요 신규 정책사업과 3억원 이상 행사성 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국청문회 일정 진통…민주 “30일 전 하루” vs 한국 “9월 초 사흘‘

    조국청문회 일정 진통…민주 “30일 전 하루” vs 한국 “9월 초 사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30일 전에 하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다음달 초에 사흘간, 바른미래당은 다음달 초 이틀간 청문회를 열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 일정 등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30일에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하고 9월 2일까지 청문절차 종료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얘기했다”며 “야당 쪽은 다른 입장을 얘기해 절충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최종적인 것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맡은 법사위의 여야 간사들은 이날 오후 3시에 모여 일정 논의를 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그동안 ‘30일 전 하루’ 개최를, 한국당은 ‘9월 초 사흘’ 개최를 각각 주장하고 맞서왔다. 바른미래당은 ‘9월 초 이틀’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9월 초 이틀 청문회 개최에 대해선 “시점도, 시한도 안맞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민주당은 청문회 개최의 법정 시한을 지키기 위해 이날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삼고, 이날까지 일정 합의가 안 되면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의회 ‘日정부 경제침략 규탄 결의안’ 본회의 통과 및 규탄대회 개최

    서울시의회 ‘日정부 경제침략 규탄 결의안’ 본회의 통과 및 규탄대회 개최

    서울시의회는 23일(금) 제28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순규 정무부대표(도시안전건설,중구1)가 대표 발의하고 서울시의회 전체 110명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곧바로 서울시의회 본관 정문으로 이동해 ‘일본정부 경제침탈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본회의에 앞서 개최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홍성룡 의원(도시안전건설,송파3)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는 일본 전범기업 제품 등의 불매운동에 서울시도 함께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오늘 통과된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은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보복 조치로 한국 경제 주력 산업의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고, 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성장을 저해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제침략에 나선 것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소속 의원 전체 110명이 모두 참여해 공동 발의함으로써 일본 아베 정부의 부당한 경제침략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일본 정부와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어 진행된 규탄대회는 서윤기 운영위원장(보건복지,관악2)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더불어민주당 강동길 정책부대표(행정자치,성북3)와 자유한국당 성중기 의원(교통,강남1)이 대표로 규탄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제창하고 결의대회를 마쳤다.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일본 아베 정부가 명분 없는 경제침략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결국 아베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폐기를 담은 헌법 개정을 통해 군국주의의 부활을 이뤄내어 패권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며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일본의 경제침략으로부터 피해 우려가 있는 기업을 보호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지원하여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경일여고 자사고 취소 확정

    대구 경일여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가 확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이같은 의견을 통보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일여고는 내년 3월 1일자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1∼2학년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당초 계획된 자사고 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받는다. 2011학년도에 자사고로 지정된 경일여고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후기고 신입생 모집에서 280명 정원에 94명만 지원, 0.34대 1의 경쟁률에 그치는 등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일여고는 지난 7월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했고 대구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경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함에 따라 지역 자사고는 계성고, 대건고만 남게 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산시의회, ‘전국 첫 반값등록금’ 또 제동…사업 차질 불가피

    안산시의회, ‘전국 첫 반값등록금’ 또 제동…사업 차질 불가피

    보건복지부의 동의로 시행이 가시화됐던 경기도 안산시의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금 반값 지원’ 사업이 다시 한번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안산시가 당초 올 하반기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려던 이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0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제256회 임시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연 회의에서 시가 지난 6월 제출한 등록금 반값 지원 관련 조례 제정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6월 말 임시회에서도 ‘보건복지부의 사업 시행 동의를 받기 전’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이 조례안 심의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시의회가 재차 조례안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가 이 사업 시행을 위해 이번 임시회에 상정한 올 2차 추경 예산안 중 올 하반기 관련 사업비 35억원(4700여명 지원분)도 전액 삭감될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는 조례안 심의 재보류 결정 이유로 관련 조례안과 관련 예산을 동시에 심의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자 사업 관련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주미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례안 및 관련 예산안 상정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고, 상임위원들도 조례안 심의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조례안 심의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가 무산된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오는 10월 열리는 올 정례회에서 의결될 경우 이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늦어진 내년부터나 본격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의회가 계속 심의를 거부하면 사업 자체가 자칫 장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다른 지자체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설명을 해 사업 시행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17일 올 하반기 다자녀 가정·장애인·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 자녀를 시작으로 1∼4단계로 나눠 관내 모든 대학생에게 등록금 중 본인부담금 절반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예산은 1단계가 29억원,모든 대학생을 지원하는 4단계까지 확대할 경우 연간 33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초 이 사업에 대해 동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 출석한 우원식·강병원 “한국당 특권 뒤에 숨지 말라”

    경찰 출석한 우원식·강병원 “한국당 특권 뒤에 숨지 말라”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한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가운데 우원식·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패스트트랙은 국회선진화법(2012년 개정된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선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국회의원도 특권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 통보에 응해야 한다”고 경찰 출석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뒤이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강병원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인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법의 혜택은 누리려고 하면서도, 정작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폭력 사태를 이끌었던 주범으로서 법의 부름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요구한다.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했다.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9명에 달한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순서대로 국회의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석 요구서를 받은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28명, 자유한국당 의원 38명, 정의당 의원 2명 등 총 68명이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과 정의당 의원 2명 등 19명이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했다면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 3차 출석 요구서까지 보냈지만 이들은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2차 출석 요구서까지 받은 같은 당의 김정재·박성중·백승주·이만희·이종배·김규환·민경욱·이은재·송언석 의원도 경찰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다.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으로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출석을 거부하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 거부죠”라면서 “패스트트랙은 매우 민감한 정치 문제다. 그 정치 문제를 수사기관 수사로 해결할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을 감금한 일에 대해서는 “불법(자유한국당은 채 의원의 사보임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을 막기 위한 정치적 행위가 왜 수사를 받아야 하나. 저는 이것이 형사법적으로 보더라도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정치 문제가 이렇게 사법 처리 절차로 들어간다면 이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에 ‘나베’ ‘매국노’ 악플 100명 신상 확인…추가 추적 중

    나경원에 ‘나베’ ‘매국노’ 악플 100명 신상 확인…추가 추적 중

    나경원 앞서 170여명 ‘모욕’ 혐의 고소일각선 羅 ‘달창’, ‘우리 일본’ 발언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친일파로 표현하는 등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170여명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0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고소한 누리꾼들 중 100여명의 신상을 확인했다”면서 “피의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피의자 주소지 관할서로 이관해 촉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이 접수된 누리꾼들은 총 17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주체는 영등포서인데 다른 지방에 피의자 주소지가 있으면 해당 경찰서로 수사를 맡기고 있다”면서 “조사가 되면 영등포서에서 취합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신원이 확인된 피의자들의 거주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들에 사건을 이관했다. 지난 8일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1일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된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며 아이디 170여개의 사용자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기사는 7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 원내대표의 이름을 합친 ‘나베’ 등 나 원내대표를 친일파로 표현한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댓글에는 “나경원 의원은 아베 챙겨야 하고, 일본 자민당 챙겨야 한다”, “자위대 기념일만 손가락 꼽으며 기다리는 대표 매국X” 등 건전한 비판과는 거리가 먼 악플들이 다수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나 원내대표의 댓글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경찰에 물어보니 나베=국X=쪽XX 이렇게 써서 그렇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나 원내대표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달창’(‘달빛창녀단’의 준말)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대구 달서구 한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KBS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가 ‘문빠(문재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를 모욕하기 위해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칭 ‘달빛기사단’이라고 부르자 이를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등장한 혐오 표현이다.당시 나 원내대표는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 실수라며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달창’의 의미가 ‘달빛 창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국민들보고는 달창이니 뭐니 잘도 막말하더니 뻔뻔하네”, “어이쿠 무서워서 댓글도 못 달겠네”, “나도 나한테 달창이라고 한 나경원 고소할란다”, “대통령한테 달창이라고 하던 나경원씨는? 청와대가 고소를 안해서 그런가 보네” 등의 누리꾼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나 원내대표의 해명을 언급하며 “나경원베스트라고 한 거 아닌가요? 모르고 했겠죠. 나경원씨도 달창 모르고 쓰셨잖아요? 모르고 한건데 고소하면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한 정당의 대표가 얼마나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자주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욕을 했는지 알아야 하는데 신고라니”라면서 “다시 한 번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남겼다.일부 누리꾼은 나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일본’이라고 한것도 고소합시다. 우리 국민을 능욕했으므로 모욕죄는 저리 가라할 정도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우리 일본이 7월에 (수출 규제를) 이야기 한 다음 약 한 달 동안 청와대는 추경을 탓하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이런 것들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발언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지난 5월 나 원내대표를 문 대통령과 여성들의 명예훼손했다며 고발했지만 해당 표현에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각하 의견을 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지구는 탄생 직후부터 끊임없이 소행성 충돌에 시달렸다. 대개는 무시해도 될 만큼 작은 크기지만, 6600만 년 전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 충돌처럼 큰 충돌도 있었다. 이런 대격변 탓에 기존의 생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생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진화를 촉진하고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조류를 제외한 공룡과 여러 중생대 생물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크레이터(충돌구)는 많은 연구 끝에 최근에야 그 존재가 확인됐다. 지구 표면은 지질 활동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지형이 계속 바뀌는 데다 바다의 면적이 넓어 크레이터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래된 지층에서 대규모 충돌의 흔적을 찾아 과거 설명할 수 없었던 급격한 환경 변화의 이유를 알아냈다. 북미 대륙의 지층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신생대 중반에도 대형 소행성 충돌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미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텍사스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형 운석 충돌 시 볼 수 있는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텍타이트는 운석 충돌의 증거로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충돌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의 체서피크만에서 원인이 되는 크레이터를 찾는 데 성공했다.(사진) 다만 최근까지도 체서피크만 크레이터의 정확한 충돌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은 크레이터에서 400㎞ 떨어진 바다 지층을 드릴로 시추해 그 정확한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동위원소를 찾아냈다. 우라늄-토륨-헬륨(uranium-thorium-helium) 연대 분석 결과는 충돌 시기가 3500만 년 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시기 충돌의 결과로 북미 대륙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중요성은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역사상 얼마나 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체서피크만 크레이터는 지름 40㎞ 크기로 지금까지 확인된 지구 크레이터 중 15번째로 큰 크기다. 칙술루브 크레이터가 지름 15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파괴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이런 대규모 충돌이 과거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낸다면 앞으로 발생 확률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2014년 대양수심도(GEBCO) 세계 지도(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 홈페이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대통령)비서실에서는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끊임없이) 유·무선 보고를 하였기 때문에 대통령은 직접 대면보고 받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7월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와 서면답변서를 제출하고 보고서 내용 그대로 국회에서 답변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법원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들을 기만하고자 한 것으로 그 죄책(죄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보고조작’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판결 내용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과 이후 청와대가 보고시각을 조작한 과정을 되짚어 봤습니다.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발생 무렵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나 외부 행사 등 공식적인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 등 관계 공무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국정을 논의하거나 보고를 받는 일이 드물었고 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 김 전 실장 등의 판결에 기본 전제사실로 적힌 박 전 대통령의 근무 형태와 보고 방법입니다. 공식 행사가 없을 때는 관저에 머물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기까지 7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가 사고 직후부터 큰 논란이 됐죠. ●청와대, 최초 보고시간 ‘9시 30분→10시’으로 수정 왜? 사고 직후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 9시 30분 사고 발생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한 첫번째 보고서를 작성한 국가안보실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오전 9시 19분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뉴스속보 자막을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소식을 접했고, 안보실 소속 전모씨는 9시 22분 청와대 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이용해 각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 등에게 사고 발생 소식을 알렸습니다. 역시 안보실 소속인 이모씨는 10분 안에 상황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다고 보고 보고시간을 ‘2014. 4. 16(수) 09:30’으로 적은 상황보고서 1보를 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사항만 보고를 올렸다가 상황팀장인 김모씨의 지시를 받고 조난 신고 시간, 배의 명칭과 톤수, 탑승인원 등을 추가로 파악했고 김씨가 이씨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1보 보고서를 수정했습니다. 상황2반의 상황팀장인 백모씨가 9시 39분과 9시 42분쯤 구조세력 동원 현황을 파악했고 9시 54분과 9시 57분쯤 56명이 구조됐다는 것과 구조된 인원이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7㎞ 떨어진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해경 상황실과의 전화통화로 파악했죠. 이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예상한 보고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지체가 됐습니다. 그리고는 안보실 상황팀은 1보 초안을 작성해 10시에 상황병에게 김장수 전 실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1보를 검토한 뒤 신인호 전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게 1보를 대통령에게 보내도록 지시했고 신 전 센?장은 10시 12~13분쯤 1보 보고서를 출력해 밀봉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로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 관저 인수문까지 597m를 상황병이 뛰어서 이동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약 6분 20초. 관저 경호원이 이를 전달받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이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 내용입니다. 1보를 포함해 국가안보실에서 청와대 관저로 상황보고서를 보낸 것은 모두 세 차례였습니다. 1보가 10시 19~20분쯤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 10시 40분쯤 상황보고서 2보, 11시 20분쯤 상황보고서 3보가 각각 안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무수석실 산하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해경 출신 이모 행정관이 해경 상황실 등과 통화하며 파악한 내용들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36분, 10시 57분, 11시 28분, 오후 12시 5분, 12시 33분, 1시 7분, 3시 30분, 5시 11분, 8시 6분, 8시 50분, 10시 9분 총 11차례 정 전 비서관에게 이메일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정 전 비서관이 이메일을 열어보았는지, 이메일 속 보고서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보고됐는지는 확인하지 안?고 정 전 비서관도 비서실에 이메일을 받았는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는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국회 답변 앞두고 보고시간 및 대응상황 재점검…김기춘 “좋아, 다음으로” 일일이 확인 스스로 탈출한 생존자들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참사의 비극이 나날이 짙어지자 청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상황이 전달되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데다 참사 일주일 뒤 김장수 전 실장은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통일, 정보, 국방 분야의 컨트롤타워이지 자연재해 같은 게 났을 때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해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고조시켰죠. 참사 당일 과연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이뤄졌고 왜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회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특위가 7월로 예정되자 5~6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의·응답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각 수석비서관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들인 실무자들이 작성한 답변자료 초안을 직접 검토한 뒤 6월 18일부터 7월 9일까지 14차례 ‘검독회’를 갖습니다. 쟁점별로 질의응답을 직접 주고받으며 정리하는 것이죠. 신동철 당시 정무비서관이 예상 질의내용과 답변을 읽은 뒤 관련된 수석들이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식으로 답변 내용이 정리되면 김기춘 전 실장은 “좋아,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판결에는 “피고인(김기춘 전 실장)이 각 답변자료에 대해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질의사항 및 답변사항 추가, 수정 및 삭제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청와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신인호 센터장은 국가안보실의 최초 사고 인지 시점과 최초 서면보고 시점 등에 대해 정확하게 다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애초에 안보실에서 작성된 1보에는 ‘9시 30분’으로 보고시간이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1보 보고서가 완성된 시간은 10시가 다 가까워졌으니 보고시간부터 이미 틀린 상태였습니다. 판결에는 “상황팀 직원 모두 상황보고서 1보에 기재된 보고시간 09:30이 실제 보고시간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최초 보고시점을 특정하려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황팀은 위기관리센터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 두 대를 통해 당시 보고서를 전달한 상황병들의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9시 50분쯤을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으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그해 6월 초까지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을 9시 50분으로 정리했는데, 해경 녹취록을 입수한 뒤 9시 50분도 틀린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해결 녹취록과 상황보고서 1보의 내용을 비교해 보니 9시 57분쯤 안보실이 파악한 구조 인원들이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1보에 포함돼 있던 겁니다. 청와대는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기로 결정했는데, 누구의 지시와 제안으로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게 됐는지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명확하지 않습니다. 상황팀 직원들은 자신들이 변경 지시를 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일로, 정무수석실 관계자들로부터 변경됐다는 내용을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보고시간을 수정한 것과 함께 재판의 쟁점이 된 것은 과연 ‘실시간으로’ 보고가 이뤄졌는지였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그해 7월 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7월 10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에서 잇따라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서면보고를 받은 뒤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받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이 10시 서면보고를 대통령에게 올리자마자 10시 15분에 대통령이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주셔서 해경에 지시를 하도록 했고, 다시 또 해경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시고 그 이후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0~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보고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보다 늦었음에도 세월호 탑승자가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시간인 10시 17분의 ‘골든타임’ 이전에 보고가 이뤄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조작했고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는 게 김기춘 전 실장의 공소사실 핵심 내용입니다. ●법원 “‘20~30분 간격, 끊임없이 보고했다’는 김기춘 답변은 허위” 김기춘 전 실장 측은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을 비롯한 부속비서관실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10차례 이상 보고가 됐으니 실시간으로 보고한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서는 “오후 1시 27분쯤 관저로 올라가 비서실에서 받은 보고서(10시 36분부터 1시 7분까지 보내진 6건)를 한꺼번에 출력해 침실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보고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36분과 57분 보고서는 오전에 관저에 한 번 올라가서 갖다 드렸거나 팩스르 보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법정에서는 “오전에 한두 번 팩스를 넣었던 것 같고, 오후에 관저에 올라가면서 출력해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두었던 것 같다”면서 그 뒤 오후 상황까지 자세히 보고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검찰과 법정 증언이 엇갈리는데 특히 사고와 더 멀리 떨어진 법정에서의 진술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이 기억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실제 몇시에 몇 번이나 관저에 직접 찾아가 보고를 했는지를 밝힐 증거는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고 시간 및 횟수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보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여기에 국회 질의응답 자료를 준비하던 실무자들은 한 목소리로 ‘실시간으로’,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라는 문구는 김기춘 전 실장이 직접 쓴 표현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당일 대통령비서실이 정호성에게 이메일로 보낸 대통령에 대한 서면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대통령이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 보고를 전달받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허위의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사람은 그날 오후 2시 15분쯤 관저를 방문한 최순실씨와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서실에서 이메일을 받은 정 전 비서관조차 그날 점심 무렵까지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이 평소에 급한 보고서가 있으면 바로 팩스로 대통령에게 전송했다고 하면서 그날은 팩스를 보냈는지 아닌지 기억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후 2시 50분쯤 김장수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190명 추가 구조 보고는 서해 해경청에서 본청에 잘못 보고한 것”이라고 보고할 때까지도 그렇게 큰 사고인 줄 몰랐다며 스스로 불찰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 사람 가운데 그나마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인식과 가장 비슷했을 텐데 그조차 오후까지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지 못했으니 박 전 대통령 역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때부터 약 7시간에 이르도록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내에 갇혀있는 것조차 몰랐던 것은 아닌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5년. 이날 선고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고 온 유가족들은 방청권을 미리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법정 밖에서 울부짖던 부모들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분노와 슬픔이 뒤섞였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2014년에 살고 있다고요”, “자식을 이렇게 잃은 부모의 심정을 알기나 합니까?” 목이 터져라 토로하던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김기춘 전 실장은 피고인석에 앉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소하 의원 협박범, 끝까지 묵묵부답…구속기소

    윤소하 의원 협박범, 끝까지 묵묵부답…구속기소

    한때 단식하기도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구속된 청년 진보단체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유모(36) 서울 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을 협박 혐의로 기소했다. 첫 재판은 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조류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같은 달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구속 이후에도 범행 이유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소금 소량과 생수만 섭취하는 등 단식을 했다. 경찰은 유씨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조사를 서둘러 의료 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했었다. 구치소에서는 식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앞서 ‘태극기 자결단’ 명의로 윤 의원실에 소포와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는 인물이다. 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국 “사노맹 사건, 부끄럽지 않아”… ‘색깔론’ 프레임 견제

    조국 “사노맹 사건, 부끄럽지 않아”… ‘색깔론’ 프레임 견제

    반국가적 이적 활동 논란에 첫 입장 표명 “20대 뜨거운 심장, 국민의 아픔 같이해” 수사권 조정 논문 일관성 없다는 지적엔 “檢 수사지휘권 오남용 일관된 비판” 반박할 말이 많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때 답을 하겠다며 말을 아끼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한 이력을 문제 삼아 총공격에 나선 보수 야당을 견제하며 ‘색깔론’ 프레임에 빠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고 운을 뗐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교수와 박노해 시인 등이 만든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의 외곽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에 가입했다가 반국가적 이적 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사노맹 사건’과 관련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28년 전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면서 “자랑스러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조 후보자는 반국가단체 가입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으면서 풀려났다. 항소심과 상고심도 조 후보자가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에 동조할 목적으로 사과원에 가입했고, 투쟁을 촉구하는 표현물(우리사상)을 제작·판매한 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봤다. 다만 항소심에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이 감경됐다. 우선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사과원이 반국가단체가 아닌 ‘이적 단체’로 판단했다.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기구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조 후보자가 사과원 운영위원으로 가입했지만 실질적 활동을 하지 않다가 8개월여 만에 탈퇴했다는 점, 탈퇴 후 사회주의 관련 활동을 하지 않고 사과원 활동도 후회하고 있다는 점도 참작이 됐다. 이후 그는 1995년 광복절 때 특별복권됐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과거 논문에 쓴 내용이 일관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05년 ‘현 시기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의 원칙과 방향’이란 논문에서 경찰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행사하면 ‘경찰국가화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법률가인 검사가 수사를 최종적으로 종결하고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체제를 폐지하는 것은 조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4년 뒤인 2009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민갑룡 당시 팀장)이 발주한 용역 보고서 ‘검사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관한 연구’에서는 검사의 수사지휘 오남용 사례를 지적하며 “검사의 경찰화 현상은 검경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두 논문과 보고서가) 전혀 다르지 않다”면서 “저는 일관되게 경찰 국가화 경향과 검찰의 수사지휘권 오남용을 동시에 비판해 왔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안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과도 관련성이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청와대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청문회는 다음달 2일까지 마쳐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일당독재 사회주의”“조 후보자 속한 조직은 사노맹 목표 추구”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노맹이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노맹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이라면서 “위선이 너무 심하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1991년 당시 사노맹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했는데 위선이 너무 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을 참여연대와 유사한 단체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사노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면서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이라는 이름에 있는 사회주의가 마치 경제민주화였던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면서 “당시 사노맹이 추구한 ‘사회주의’는 우리 헌법 109조의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구소련이나 동독, 북한처럼 자본주의를 폐지한 일당독재 사회주의”라면서 “조 후보자가 속한 남한사회과학원은 사노맹 직속 조직으로 사노맹과 같은 목표를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그가 30년 된 반체제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결격 사유는 위선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학 재학시절 운동권에 몸담았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도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으로, 82학번인 조 후보자의 대학 4년 후배다. 앞서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울산대 전임강사이던 1993년 수사를 받았고, 6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국보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사노맹은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를 내건 노동자 계급의 전위 정당 건설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출범한 조직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6세이던 1991년 7월 사과원에 가입해 1992년 3월 탈퇴했다. 사과원 구성원 20여명 대부분은 조 후보자처럼 대학원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젊은 연구자들이었다. 이들은 사회주의 이론 연구와 선전·선동, 사회주의 이론진영의 조직화 등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심 재판부는 조 후보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사과원) 운영위원과 강령연구실장직을 맡기는 했으나 대학강의, 기타 연구 활동 때문에 실질적으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사회주의 정당 강령 작성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비합법적인 비밀·전위조직 활동이나 폭력적 혁명 방법에 의한 사회개혁은 지금에 와서는 더이상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점, 초범이고 과거 사과원 활동을 후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서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서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경기 광명시는 14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법률로 제정,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이달까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20명뿐이다.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과 박덕수 시의회 운영위원장, 시·도의원, 평화의 소녀상 꽃밭조성 청소년 기획단,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자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와 헌시에 이어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경과보고, 기념공연과 UCC상영, 공모전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박승원 시장은 “일본정부는 역사 왜곡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가 하루 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명 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세워졌다. 시민들은 소녀상 둘레에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을 만들었다. 또 시는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2017년부터 광명동굴 입장료 판매 수입금의 1%를 광주시 나눔의 집에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돌봄종사자 처우개선이 좋은 돌봄을 만든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8일 서울시의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 발표에 대해 “돌봄노동자의 권익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은 서울시내 8만 4000여 요양보호사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돌봄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이다. 노동권과 건강권 강화에 방점을 둔 총 4개 분야 25개 세부사업을 설정하고 3년간 122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 동안 이 의원은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돌봄종사자의 역량강화 및 권익향상을 위해 센터가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지역구인 은평구에서 요양보호사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돌봄종사자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충을 청취하는 등 돌봄종사자의 지위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제287회 정례회에서 좋은 돌봄 인증기준의 필수항목으로 종사자 인권 및 처우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좋은 돌봄 인증기관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 근거를 마련한 ‘서울특별시 장기요양기관 좋은 돌봄 인증제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개선 및 복지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에서 장기요양요원의 권리 침해에 대한 상담 및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서울특별시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288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돌봄종사자가 노동가치를 존중받고 적절한 처우와 안정적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때 좋은 돌봄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돌봄종사자의 처우개선 및 권리보장과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현장과 소통하며 좋은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슬리 스나입스 충북국제무예영화제 온다

    웨슬리 스나입스 충북국제무예영화제 온다

    세계적인 액션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오는 29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참석을 위해 충주를 방문한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웨슬리 스나입스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청주 또는 충주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같은날 오후 6시 충주에서 열리는 무예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입장과 무예액션 어워드 시상자로 나선다. 다음날 진행되는 무대인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1998년 영화 ‘블레이드’ 주연을 맡아 유명해진 그는 이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액션배우로 인기를 얻었다. 한국과 인연도 깊다. 태권도 명예3단이며 2003년 3월 한국인 니키박과 결혼했다. 웨슬리 스나입스에게 검술 액션을 가르친 무술감독인 척 제프리스도 이번에 함께 온다. 척 제프리스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한니발’ 등에서 액션 코디 및 스턴트맨으로 활약했다. 도 관계자는 “두 사람의 내한은 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인 정두홍씨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며 “이들이 영화제를 빛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무예영화제에선 10개국 50편의 액션영화를 만날 수 있다. 상영관은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청주서문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그간 조 후보자와 친일 논쟁을 벌였던 야당은 후보자 낙마를 벼르는 모습입니다. 조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저서, 인터뷰를 종합해 청문회 쟁점을 예상해봤습니다. 먼저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꺼내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말한 자신의 불가 사유 두 가지는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입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장외 우량주’인 조 교수도 거론되겠다. 드림팀 놀이를 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 있나. =하하. 나는 청문회를 통과 못한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이 대목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해야 하나?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21 2010. 11. 03>그해 7·28 재보궐 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권에서 주목받던 조 후보자는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총리, 장관 후보들을 뽑아보자며 ‘드림팀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놀이 제안자로서) 당신은 어떤 자리를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자신 스스로 청문회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선 국가보안법 처벌 부분입니다. 조 후보자는 1992년 최연소로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됩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가입죄 위반으로 구속되죠.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5~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합니다. 조 후보는 당시 일에 대해 “사노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줬다. 사노맹에 이견도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을 도돌이표처럼 재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민정수석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 후보자를 향해 ‘시대착오적 좌파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한 바 있죠.위장전입 문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지적한 바가 없기에 지난 7일 조 후보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수 차례 전화 연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후보자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는데요. 요지는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들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겁니다.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조국 측) 위장전입한 바 없습니다. 기자) 그럼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조국 측)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라고 들었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들었는데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니 아니라는 말인가 조국 측) 네, 집안 어른들이 그랬다고 들었는데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안은 서류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후보자가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조 후보자 측의 주장이기 때문에 서류상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그동안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단골 소재였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과거에는 관행이었다’, ‘위장전입 관련 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그대로 장관직에 임명됐죠.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7대 기준조차 위장전입에 대해 ‘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세부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에 한 위장전입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에게 관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조 후보자가 SNS에서 일본 정부의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틀린 사실을 얘기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는 잣대를 들이대야죠. 그럼에도 ‘적(일본)을 돕는 행위를 했다’고까지 규정한 건 과도해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 역시 제대로 된 ‘정책’ 청문회가 되기는 힘들 듯한데요. 야당은 ‘흠집 내기’가 아닌 도덕성 검증을 하되 조 후보자가 주장해 온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 옳은 일인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튜브에서 ‘정-치어쓰‘ 검색하셔도 영상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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