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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인 시험관리위’서 총괄

    사법시험의 제반 사항을 관할하는 기구는 다름아닌 사법시험관리위원회다.수험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커트라인과 합격자수를 결정하는 것도 위원회의 몫이다. 지난 2001년 발족된 위원회는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법무부 차관·법원행정처 기조실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행정자치부 인사국장·법학교수·변호사·비영리민간단체 인사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위원회는 시험문제의 출제방향,채점기준,시험과목 및 시험시행 방법 개선,선발예정인원,합격자 결정 사항 등을 심의한다.투명사회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인 박인환 위원은 “시험문제의 출제방향은 시험 출제 위원들에게 맡기고 위원회는 주로 인원수를 조정해 커트라인을 결정한다.”며 “영어대체제,학점이수제 등의 제도개선 문제도 위원회가 심의하는 사항”이라고 위원회의 역할을 소개했다. 선발예정 인원에 대해 박 위원은 “선발 인원 1000명이 너무 많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으나 합격자 수를 확대하자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합격자 1000명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법대 교수인 이은영 위원은 “1차 합격자 수는 커트라인 등을 참고해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선발예정 인원의 5배수가 원칙”이라면서 “특별한 검토사항이 있을 때는 논의를 거쳐 합격자 수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통상 1,2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열리며 심의 사항이 있을 때 횟수 제한 없이 소집된다.재적위원의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며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법무부의 설명에 따르면,위원회는 심의기구이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의 전신은 ‘시험위원회’로 행정자치부에 설치돼 있었으나 사법시험이 법무부로 이관되면서 위원회의 명칭이 바뀌고 역할도 강화됐다.법무부 관계자는 “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 것은 과거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던 사항까지 심의하도록 해 시험을 엄격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원회의 역할은 시험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 [총선 D-1] 금품살포·흑색선전 막판 혼탁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금품살포,비방·흑색선전,색깔론 같은 역대 선거의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혼탁 선거 양상은 심해지고 있다. ●대전 서구갑 한 후보의 선거사무장인 윤모(34)씨는 지난달 26일 일당 4만원씩 주기로 하고 운동원 16명을 고용한 뒤 같은 달 30일까지 후보자 추천 서명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선거구민 1000여명에게 후보자의 명함을 배포하며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구속됐다.윤씨는 후보자 추천서명을 받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선관위 후보자 추천장 30장을 무단 복사해 운동원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부산 기장군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측으로부터 간식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자원봉사자 한모(29·여)씨에 대해 과태료 50배 부과를 시 선관위에 신청.모 후보의 자원봉사자인 한씨는 지난 6일 선거사무장인 이모(34)씨로부터 간식비 명목으로 현금 12만원을 받은 혐의다. ●서울 서대문을 선거구민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열린우리당 서대문을 지구당 운영위원장 서모(42)씨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서씨는 지난해 9월 ‘총선출마 예상자인 박모(44)씨를 잘 봐달라.’며 백화점에서 1세트에 21만원인 한우꼬리 250여만원어치를 구 의원 등 12명에게 제공한 혐의다.서씨는 지난 1월에도 250만원어치 선물을 구 의원에게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북갑 서울 북부경찰서는 말다툼 끝에 서로 폭력을 휘두른 모 후보측 자원봉사자 김모(44)씨와 탄핵반대 단체 회원 김모(41·여)씨 등 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자원봉사자 김씨는 오후 8시쯤 지하철 수유역 근처에서 탄핵철회 등을 주장하며 1인 피켓시위를 하던 김씨에게 ‘선거가 이틀밖에 안남았는데 왜 이런 시위를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이에 김씨 등이 반발,언쟁이 벌어졌고 인근에 있던 모 후보측 운동원들도 합세하는 등 다툼이 확대됐다. 정당팀˝
  • 첫 한·일 학술상 ‘서송賞’ 운영위원장 박전열 교수

    “미묘한 한·일관계 등을 의식해서인지 일본학을 연구하는 동안 왠지 머뭇거려지고,또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이제는 연구자들에게 새삼 적극적인 연구의욕을 북돋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문화의 빠른 개방추세에 즈음해 최근 국내 최초의 한·일학술상인 ‘서송한일학술상’이 제정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송한일학술상’의 운영위원장 박전열(55·중앙대 일어일문학과)교수는 “일본학을 연구하는 국내 학자들이 해마다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하지만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 비해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토로한 뒤,“일본문화가 안방까지 침투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때 이제는 일본학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와 올바른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같은 취지를 살리고 한·일간 문화교류의 바람직한 활성화를 위해 한·일 쌍방향,즉 △한국인·한국단체가 일본학을 연구하거나 △일본인·일본단체가 한국학을 연구한 실적 등을 대상으로 뚜렷한 업적을 남긴 1팀씩에 매년 3월 학술상을 선정하게 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올해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심사활동에 들어가며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부상 500만원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 한국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나 연구원들은 100여명 정도이며,반면 일본학을 연구하는 국내 학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학술상 제정은 3년전부터 논의가 돼 왔습니다.그러던 중 한달 전에 이영구 전 중앙대 교수께서 사재를 털어 1억원을 기금으로 흔쾌히 내놓으시면서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지요.” 학술상 명칭을 ‘서송한일학술상’으로 정한 것도 이 전 교수의 아호 서송(瑞松)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교수는 한국일본학회의 전임 회장이다.박 교수는 2000년 ‘일본을 강하게 한 문화코드 16’을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문기자 km@˝
  • 워크아웃 전문가에서 신용불량자 해결사로

    ‘이헌재 사단’의 막내격인 이성규(李星圭·45) 국민은행 부행장이 신용불량자 해결사로 ‘차출’됐다.이헌재 부총리가 10일 공식 브리핑 석상에서 “아무래도 이성규가 나서야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워크아웃 전문가다. 외환위기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서 워크아웃 프로그램의 ‘A부터 Z까지’를 만들었던 실무주역이 그다. 이번에는 기업 대신 개인 워크아웃을 맡아 배드뱅크의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그렇다고 국민은행 부행장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배드뱅크는 한시적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여서 ‘투잡스’ 형태로 운영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행장은 “배드뱅크에 금융기관을 끌어들이고 금융기관간 협약을 만드는 등 터전을 잡을 때까지만 간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면서 자신에게 쏠리는 지나친 기대감을 부담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상품(배드뱅크)은 사실상 다 만들어졌고,이제 손님(신용불량자와 금융기관)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이를 위해서는 상호저축은행 등 보다 많은 금융기관을 배드뱅크로 끌어들이는 정부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은근히 이 부총리를 압박했다. 배드뱅크가 개별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얼마에 사들일지도 관건이라는 그는 “지난해 산업은행 주도의 공동채권 추심 프로그램(상록수)때 축적한 시장 기준가격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최대한 빨리 매입비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부고]

    ●吳德煥(전 서광 상무)씨 모친상 1일 오전 3시1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92-1899 ●吳澤烈(경희대 테크노공학대학장)씨 모친상 1일 오전 4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68 ●金振奎(예비역 육군 준장)씨 모친상 山基(미국 거주)昌基(김창기정신과 원장·가수)씨 조모상 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8 ●金時沔(전 미국남가주한인회장)周仁(성남상공회의소 회장·㈜시즈 회장)時汪(키잔 사장)時泰(미국 거주)時(미국 거주)씨 부친상 姜仁求(외환은행 자카르타지점장)씨 빙부상 28일 오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文德善(이수화학 총무팀 직원)德仁(문덕인세무회계사무소 공인회계사)씨 모친상 吳榮澈(자영업)邊宇燦(한국일보 편집국 관리팀장)씨 빙모상 1일 오전 3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3299 ●權興植(전 매일신문사 조사부장)씨 모친상 29일 오후 5시20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동원아파트 나동 203호 자택,발인 2일 오전 8시 017-526-4224 ●李淵植(자영업)忠淵(〃)致淵(이연문화사 대표)씨 부친상 奉弼鎬(광주 서구청 청소행정담당)씨 빙부상 1일 오전 1시20분 광주 삼성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62)519-4442 ●鄭基植(멀티게이트 부장)鄭允植(자영업)씨 부친상 權錫奎(서울시설관리공단 감독관)柳亨根(서울도시철도공사 부장)金春基(신용보증기금 강남지점 수석부지점장)金秀洪(드림힐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1시15분 경기 김포우리병원,발인 3일 오전 6시 (031)985-1741 ●李廷浩(전 우리은행 인계동지점장)씨 별세 允揆(육군 전진부대 중위)씨 부친상 1일 오전 8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06 ●尹壎珍(전 장은증권 르네상스지점장)씨 별세 金秀姸(경기 창곡여중 교사)씨 상부 容珍(조흥은행 독일현지법인 사장)씨 형님상 1일 0시17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01 ●朴祥元(계명대 환경대학 교수)씨 부친상 29일 오전 9시13분 대구 동산의료원,발인 2일 오전 9시 019-503-5212 ●金龍洙(공인중개사·전 대한주택공사 부장)龍範(전 상업은행 지점장)龍起(양산시 석계교회 담임목사)美子(수원시 연무초등학교 교사)惠子(고양시 덕양우체국 계장)씨 모친상 李範熙(자영업)韓一煥(한마음법무법인 대표변호사)崔汀溶(서울지하철공사 근무)씨 빙모상 1일 낮 1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3일 오전 10시 (02)760-2011 ●尹基漢(충남대 명예교수)采漢(후광문학상 운영위원장)珉漢(전 대전보건대 직원)仁漢(한국건설관리공사 단장)씨 모친상 朴泰連(우리집농장 대표)씨 시모상 韓柄基(대전도시환경산업광산기업 전무)씨 빙모상 1일 오전 6시5분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3일 오전 10시 (042)257-6943 ●崔相坤(대구 달서구청 감사평가담당관)相勳(전 LG산전 부장)相國(대구신용보증재단 사무국장)相文(자영업)씨 부친상,黃糧九(자영업)씨 빙부상 1일 오후 대구 파티마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53)959-4441 ●金正夫(자영업)正玟(국민은행검사팀장)씨 모친상 1일 오후 6시 경남 진주시 진주 장례예식장,발인 3일 오전 10시 (055)759-4141˝
  • [부고]

    ●吳德煥(전 서광 상무)씨 모친상 1일 오전 3시1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92-1899 ●吳澤烈(경희대 테크노공학대학장)씨 모친상 1일 오전 4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68 ●金振奎(예비역 육군 준장)씨 모친상 山基(미국 거주)昌基(김창기정신과 원장·가수)씨 조모상 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8 ●金時沔(전 미국남가주한인회장)周仁(성남상공회의소 회장·㈜시즈 회장)時汪(키잔 사장)時泰(미국 거주)時(미국 거주)씨 부친상 姜仁求(외환은행 자카르타지점장)씨 빙부상 28일 오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文德善(이수화학 총무팀 직원)德仁(문덕인세무회계사무소 공인회계사)씨 모친상 吳榮澈(자영업)邊宇燦(한국일보 편집국 관리팀장)씨 빙모상 1일 오전 3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3299 ●權興植(전 매일신문사 조사부장)씨 모친상 29일 오후 5시20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동원아파트 나동 203호 자택,발인 2일 오전 8시 017-526-4224 ●李淵植(자영업)忠淵(〃)致淵(이연문화사 대표)씨 부친상 奉弼鎬(광주 서구청 청소행정담당)씨 빙부상 1일 오전 1시20분 광주 삼성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62)519-4442 ●鄭基植(멀티게이트 부장)鄭允植(자영업)씨 부친상 權錫奎(서울시설관리공단 감독관)柳亨根(서울도시철도공사 부장)金春基(신용보증기금 강남지점 수석부지점장)金秀洪(드림힐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1시15분 경기 김포우리병원,발인 3일 오전 6시 (031)985-1741 ●李廷浩(전 우리은행 인계동지점장)씨 별세 允揆(육군 전진부대 중위)씨 부친상 1일 오전 8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06 ●尹壎珍(전 장은증권 르네상스지점장)씨 별세 金秀姸(경기 창곡여중 교사)씨 상부 容珍(조흥은행 독일현지법인 사장)씨 형님상 1일 0시17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01 ●朴祥元(계명대 환경대학 교수)씨 부친상 29일 오전 9시13분 대구 동산의료원,발인 2일 오전 9시 019-503-5212 ●金龍洙(공인중개사·전 대한주택공사 부장)龍範(전 상업은행 지점장)龍起(양산시 석계교회 담임목사)美子(수원시 연무초등학교 교사)惠子(고양시 덕양우체국 계장)씨 모친상 李範熙(자영업)韓一煥(한마음법무법인 대표변호사)崔汀溶(서울지하철공사 근무)씨 빙모상 1일 낮 1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3일 오전 10시 (02)760-2011 ●尹基漢(충남대 명예교수)采漢(후광문학상 운영위원장)珉漢(전 대전보건대 직원)仁漢(한국건설관리공사 단장)씨 모친상 朴泰連(우리집농장 대표)씨 시모상 韓柄基(대전도시환경산업광산기업 전무)씨 빙모상 1일 오전 6시5분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3일 오전 10시 (042)257-6943 ●崔相坤(대구 달서구청 감사평가담당관)相勳(전 LG산전 부장)相國(대구신용보증재단 사무국장)相文(자영업)씨 부친상,黃糧九(자영업)씨 빙부상 1일 오후 대구 파티마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53)959-4441 ●金正夫(자영업)正玟(국민은행검사팀장)씨 모친상 1일 오후 6시 경남 진주시 진주 장례예식장,발인 3일 오전 10시 (055)759-4141
  • FTA 비준 또 무산/농촌의원들 실력저지… 새달9일로 처리 연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해를 넘겨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또다시 진통 끝에 2월로 처리가 연기됐다. 여야의 농촌출신 의원 45명은 지난달 30일 비준동의안 본회의 처리를 저지한 데 이어 이날도 의장석 앞을 점거,표결을 막았다.농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격렬한 반대투쟁을 벌였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대치상태가 계속되자 더이상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회의를 산회했다. 박 의장은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노무현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국회를 방문,박 의장과 3당 대표를 만나 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참석했으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 방문 중이어서 이 자리에 불참했다.임시국회는 이날로 폐회됐으나 여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최돈웅,민주당 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때문에 소집 시기는 유동적이다.본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해산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다음달 8일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유가증권 매매와 선물거래 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안 등 모두 1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한편 국회는 이날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에 같은 당 유용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폭력학생 출석정지제 논란/“감싸안고 선도를” “다수위해 징계를”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을 일정 기간 학교에서 격리하는 ‘출석정지제’의 시행과 관련,교육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가해학생도 학생인 만큼 학교에서 감싸안아야 한다.”는 선도우선론에 맞서,“소수의 문제학생 때문에 다수의 학습권 등이 침해된다.”는 징계강화론이 대두되고 있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12월29일 국회를 통과,시행까지는 아직 몇개월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출석정지,신고 의무화 등 관련 조항의 현실성·실효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입법을 추진한 국회의원들이 교사나 시민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소홀히 다뤘다는 비난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건수는 감소,폭력성은 심각해져 새 법은 ‘학교 안팎에서 학생 간의 폭행·협박·따돌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통틀어 학교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학교폭력은 해마다 건수는 줄고 있지만 폭력의 정도는 심각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교육부의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생폭력을 저지른 비행학생 수는 2000년 1만 1460명·2001년 1만 1221명·2002년 7262명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인다. 2002년 통계를 학교 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4187명,고교생이 3075명으로 중학생이 좀더 많다.학교폭력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남녀 중학생별로는 남학생 1861명,여학생 2326명으로 여학생이 많다.또 고교생은 남학생이 2017명·여고생이 1058명이다.이에 따른 학교측의 징계는 퇴학 137명·특별교육 786명·사회봉사 1754명·학교봉사 4588명 등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폭력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2002년 4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친구 살해사건에서 보듯 폭력성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해학생 수용 프로그램 마련 바람직 현행 법에 따르면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초·중학생에 대해서는 퇴학처분을 내릴 수 없다.가장 큰 징계가 일정기간 특별교육 이수이다. 따라서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게 되면 징계의 유형이 훨씬 다양화되고 강화되는 셈이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교에서 퇴학처분이 가능토록 규정하면서도 퇴학처분 전에 일정기간 가정학습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출석정지 조치가 도입될 것이 확실되는 가운데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측은 “국회로부터 제정법안을 받는 대로 출석정지 등 구체적인 규정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출석정지의 대상이나 기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S고에서 학생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김모(29)교사는 “출석정지가 학교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봉사만으로도 학생들을 선도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출석정지의 시행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교 2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최모(44·서울 종로구)씨는 “폭력 가해학생은 버젓이 학교를 다니고 피해학생은 입원해 있거나 전학가는 현실은 부당하다.”면서 “학교가 가해학생도 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보다 강한 징계도 시급하다.”며 출석정지제에 찬성했다. 학교사랑실천연대 남승희 운영위원장은 “출석정지의 시행에 앞서 대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안학교나 대안프로그램 등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해학생의 징계 가운데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의 금지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학교안에서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으로부터 ○○m 접근을 금지하라.’는 식으로 명령을 내릴 경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어떻게 확인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피해학생들에 대한 ‘치료를 위한 요양’의 경우,예산 확보 뿐만 아니라 전문치료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치료 요양’이 피해 보상의 최소 조건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학교폭력 신고 의무화 실효성 논란 제정된 법에는 학교폭력의 신고 의무화 규정이 실려 있다.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 경우 학교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예비·음모 등을 알게 된 자는 이를 학교 또는 자치위원회에 고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특히 교원은 반드시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했다.나아가 학교장이 선임한 학교폭력 책임교사에게는 ‘적정한 수당’을 지급토록 명시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 사이에는 “국회의원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교육 차원이 아닌 법의 잣대로만 생각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교사들의 책무를 형식적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다.학생폭력의 예비·음모를 신고한다고 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입증하느냐도 문제일 수밖에 없다. 충남 C고교의 학생부장인 김모(50)교사는 “문제 학생들을 가장 잘 알고 선도할 수 있는 교사는 담임”이라면서 “담임교사가 지도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의무화한 조치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조흥순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폭력전담 ‘책임교사’를 따로 두려는 것은 이해되지만 수당 지급은 좀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생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獨등선 철저한 심사거쳐 엄격히 징계 미국·독일·호주·프랑스 등은 비행학생을 엄격하게 징계한다.물론 징계위원회의철저한 심사를 거치게 돼있다. 독일의 상당수 주는 구두 경고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특정 교과목에서 4주 동안 격리 ▲3∼6일 학교수업 금지 ▲다른 학교 전학 ▲퇴학 경고 및 퇴학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프랑스도 8일 이상의 유기정학이나 퇴학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플러스/한나라 사무총장 이상득의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5일 사무총장에 이상득(69·포항남·울릉) 의원,제1부총장에 고흥길(60·성남 분당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이 신임 총장은 4선 의원으로 국회 재경·운영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최고위원 등을 지냈다.고 신임 부총장은 초선의원으로 중앙일보 편집국장,총재특보 등을 거쳤다.
  • “정치권 부패구조 청산하고 새집 짓자”/우리당 ‘Remember 12·19’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구당 운영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갖고 대선승리를 다시 한번 자축했다.정치개혁과 내년 총선승리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새로운 정치로 물결쳐라,번영의 한반도여’,‘국민의 선택,국민의 승리’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나 청와대측의 메시지는 없었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12월 19일은 한국정치사에 영원히 기억될 감격의 날이며 새로운 희망의 싹을 돋아나게 했다.”면서 “이제 정치권의 부패구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집을 짓자.”고 역설했다. 대선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후보단일화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지철회 당시 상황을 소개한 뒤 “이제 안정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결의하자.”고 목청을 높였다.배기선 의원도 “노 대통령은 현재 기득권 세력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내년 총선은 제2의 대선”이라며 개혁세력의 총집결을 주문했다. 그러나 외부 참석인사들은 비판적 목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경기대 김재홍 교수는 인사말에서 “열린우리당의 개혁초심이 현실과 타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면서 “개혁의 구호가 아니라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며 개혁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도 “내년 총선 승패의 핵심은 우리당 내부혁신에 있다.”고 꼬집었다.우리당은 행사를 마치면서 결의문을 통해 지역구도 타파와 투명한 정치,원내정당화를 약속했다. 이날 저녁엔 김원기 의장과 정동영 의원 등이 ‘노사모’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선승리 1주년을 맞아 주최한 ‘리멤버(Remember) 1219’라는 행사에 참석했다.전국 희망돼지 관련 기소자들의 촛불행사와 함께 참여정부 1년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 산하 ‘국민과 함께P’ 단장인 명계남씨의 연설과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 선서 등이 이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민국예술원 새 회장에 이준씨

    대한민국예술원은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예술원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19일자로 임기 만료되는 예술원 회장 후임으로 미술분과 회원이자 화가인 이준(사진 위·84)씨를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문학분과 김종길(사진 아래·77) 회원이 선출됐다.회장과 부회장의 임기는 각각 2년이며,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이준 차기 회장은 경남 남해 태생으로 30여년 동안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였고 한국미술협회장,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장등을 역임했다.
  • NGO / “매입 자산 세제 혜택등 법적 제도적 장치 필요”전재경 한국NT공동위원장

    “금지와 규제의 법률만으로 개발압력을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반드시 보전해야할 유산들은 개인의 소유물로 남겨두지 말고 일반 국민의 자산 즉,공공의 소유물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전재경(47·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NT공동운영위원장은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영구보존을 위해 ‘공공유산신탁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사들인 땅이나 건물 등의 경우,이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연자원이나 문화재를 보호할 목적이라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수용하거나 매입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재원과 재정운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문제는 정부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현재 일부 지역이나 단체들이 법인체를 만들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과 같은 목표추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또 현재의 신탁법에는 단체들이 구입한 토지나 재산의 증여·매입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신탁재산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토보전 정책을 펴고 있는 환경부 역시 내셔널트러스트법 제정에 적극적”이라면서 “시민단체가 매입한 토지나 건물에 대한 세제혜택과 신탁재산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과 같은 운동확산 방안 등에 대해 시민단체와 정부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 지방의원 유급화/“정부안은 생색용… 차라리 명예직이”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의회직 신설이 지방정가의 이슈로 떠오른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선안이 지방의회가 요구하는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 7월 지방의원의 ‘무보수 명예직’조항이 삭제되자 이를 바탕으로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비 현실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시행령중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하지만 지방의원들은 “정부 안이 생색만 냈을 뿐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생색만 낼 바에야 차라리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낫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방의원들은 현실적인 유급화를 위해 대통령과 행정자치부 장관의 면담을 요구하고,집행부(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장치의 하나로 의회직 신설을 위해 집단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현직 국회의원들에게도 서명을 요구하고 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내년부터 수당현실화” 행정자치부는 지방의원 명예직 규정이 삭제됨에 따라 지방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활동비 등 지급경비를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마련,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20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다.행자부는 의견수렴을 거쳐 12월 초 국무회의에서 처리,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정되는 시행령으로 인해 광역의원은 월 60만원,기초의원은 월 55만원씩 인상된 수당을 받는다.연간 광역의원은 기존의 2040만원에서 2760만원으로 720만원 오른다.기초의원은 연 122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660만원 오른다. 명예직 조항 삭제와 유급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지방의원들은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한다.유급화와 관련,정부 안은 지방의원들이 요구해 온 수준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정부 안은 기존 수당을 올린 것인데,생색내기에 그친 측면이 강하고 지난 3년간 동결됐던 것을 공무원의 임금인상 기준에 맞춰 올린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김명숙(여·서대문1) 의원은 “현재의 수당으로는 사실 빌어먹기 직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남편이 서대문구의원으로 함께 지방의회에서 일해 마땅한 수입이 없는 김 의원은 “현재 받는 의정활동비 등으로는 생활에 전혀 도움이되지 않는 최하위직 공무원 수준의 급여”라면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수당을 조금 올리는 수준이라면 차라리 말그대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놔두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회기수당 동결도 불만 지방의원들의 또 다른 불만은 회기수당을 동결한 점이다.현재 광역의원의 경우 하루 8만원,기초의원은 7만원의 회기수당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그런데 이번에 전혀 조정되지 않았다.지방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자문위원의 회의 참석 수당도 지방의원 회의수당보다 많다며 현실적인 수준에서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웅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미 전국시도의회의장단 명의로 대통령과 행자부 장관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면서 “20일부터 의회가 열리는 만큼 서울시의회,나아가 전국 지방의원과 연대해 정부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특히 “현재 문제가 있는 것은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의회직 신설 문제”라고 설명하고,“유급화는 입법사항이 아닌 만큼 정부와 협의를 거쳐 7대 의회부터는 ‘수당’에서 ‘유급화’로바뀌도록 노력할 것이며,의회직 신설 문제는 입법사항인 만큼 내년 총선 전에 모든 것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직 신설 반드시 관철” 기초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장)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16개 시·도 대표회의를 열고 지방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을 의회로 이관,지방의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의회직 신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도 같은 날 구로구에서 회동,대책을 논의하는 등 지방의회마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영일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지방분권이 가속화되면 집행부의 업무와 권한이 매우 커지지만,의회는 전문성이 결여돼 현실적으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면서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의회직렬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현 기자 hyoun@ 외국은 지역·인구 규모별 차등 지급 지방의회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은 지역에 따라 의원수뿐 아니라 선출방식,의원에 대한 보수체계,지원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공통적인 추세는 지방의원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과 비례해 일정액의 보수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의원의 정수나 급여는 도시인구,면적 등에 비례하는 게 아니라 지방의 역사와 전통에 따라 결정된다.인구 5만명 이하의 대다수 작은 도시에서는 무보수나 ‘거마비’ 정도를 받고 있다.반면 20만명 이상의 중급 도시에서는 비록 상근직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지방의원직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영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완전 유급제가 실시되고 있다.보수는 기본수당과 책임수당으로 나뉜다.기본수당은 의회마다 다르나 대체로 연 1000만∼1500만원 사이다.책임수당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직책에 따라 연 500만∼2000만원 정도로 차등 지급된다. 프랑스는 인구수에 따라 차이난다.25만명 이하 지역의 의원은 월 187만원 선.25만∼50만명 규모는 234만원,50만∼100만명은 281만원,100만∼125만명은 300만원 수준이다.우리의 광역시 규모에 해당하는 인구 125만명 이상은 328만원 이상을 받는다. 일본도 월정액의 보수를 받는다.하지만 자치단체별,인구 규모별로 의원보수 수준은 다르다.인구 4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는 월평균 650만원을 조금 넘고,100만명 이상의 지정도시(12개)는 900만원 정도다.우리의 시·군에 해당하는 671개 시급 의원의 평균보수는 480만원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이재창 의회의장協 회장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자질있는 의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재창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19일 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특별법 등 지방분권 3법과 함께 의회직 신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과 행정자치부를 압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의원들의 오랜 염원인 ‘무보수 명예직 조항 삭제’는 지난 7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달성됐지만 의회직 신설은 아직 진전이 없다.이 회장은 “지방의회의 감시 대상인 단체장이 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의원들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펴기 어렵다.”면서 “지방공무원에 ‘의회직렬’을 만들어 이들이 승진 등에 눈치보지 않고 의회를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직 신설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법중개정안’은 민주당 김성순 의원 등의 발의로 지난 6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기초의원의 경우 하루 7만원(광역의원 8만원)에 불과한 ‘회기수당’ 현실화도 적극 건의키로 했다. 이 회장은 “지방분권 3법의 연내 처리와 의회직 신설에 대해 이미 전국 3485명 기초의원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국회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낼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전국 기초의원들이 처음 모여 가진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만큼,앞으로 필요할 경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지방의원들의 주장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전문가 제언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주민자치’로 시작된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 의한 ‘기관자치’로 출발했다.단체중심의 자치의회가 구성될 수밖에 없었다.마치 자치단체의 장식품처럼 시작된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특히 자치의 주체가 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비정상적인 지방자치가 되고 있는 한 원인이다. 이런 토양에서 출발된 우리의 지방의회는 당연히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이제 모순되고 비합리적인 지방자치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 지방의원의 유급화는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부분이다.이는 지방의원 전문화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그동안 ‘명예직’이란 형식적인 법적 조항이 지방의회의 족쇄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지역사회가 과거의 중앙정부에 버금가는 복잡·다양한 전문사회로 발전하고 있다.이미 유럽은 국가의 기능이 도시정부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우리도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실현하려면 지방의회가 보다 전문화돼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방의회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적어도 현재의 수당 수준보다 2배 이상의 보수를 보장해야 한다.영국·미국 등 선진국 지방의회처럼 업무량 또는 지역사정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방의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현재 우리의 지방의회는 조례 제정권을 갖고 있지만 재정 창출권이 없다.지방의회가 지방세법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진정한 자치,진정한 의회의 역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박재창 숙명여대 행정학과교수
  • KNCC 새 회장에 김순권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8일 제52회 정기총회를 열어 예장통합(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인 서울 봉천동 경천교회 김순권(62) 담임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회장은 장로회 신학대 본과를 졸업하고 KNCC 부회장,대한성서공회 이사,KNCC 선교훈련원 운영위원장 및 실행위원을 역임했다.현재 예장통합 서울관악노회 성서신학원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 내일 지방분권정책 토론회/관악구 - 서울大 공동개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18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방분권 정책 토론회’를 갖고 올바른 지방분권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기초단체의 학술세미나로는 처음이다.각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지역발전을 앞당기려는 노력이다.이날 오후 3시부터 관악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2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울 자치구청장 25명,시·구의원 등 891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2시간동안 진행되는 토론회의 주제는 ‘분권화시대의 자치구 역할과 실천과제’와 ‘지방교육의 경쟁력 향상과 교육재정 확충방안’ 등 두 가지.이에 대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달곤 교수와 서울대 사범대 윤정일 교수의 주제 발표를 듣고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이승한 관악구의회 운영위원장,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지방분권이라는 국가적인 현안을 기초단체와 대학이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네 탓”/사교육비 경감대책 간담

    “문제를 가르쳐 줘 다 90점 이상 받는 게 말이 되느냐.”(학부모) “왜 유능한 교사들이 학원으로 빠져 나가게 놔두나.”(교사)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대책 간담회는 열띤 토론 속에 공교육 성토장으로 바뀌었다.수능 이후 처음 열린 학부모와 교사와의 간담회인 까닭에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리는 원인을 놓고 ‘네 탓’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육의 부실을 질책하면서도 사교육을 인정하는 이중적인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간담회에는 학부모·교사·교장 3명씩,교원·학부모단체 관계자 5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8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류호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고교 3년생을 둔 학부모로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방안은 없다고 본다.”면서 “아이가 영어 90점을 받아 안심했는데 알고 보니 교사가 문제를 다 가르쳐 줬다더라.”며 내신 부풀리기를 꼬집었다. 서울 대청중 홍순희 학교운영위원장은 “고교 내신을 전국 모의고사 형태로 보게 해서 학교와 교사가 서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면서 “내신이나 수능 등 입시체제를 바꾸지 않고 사교육 열기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서울 대현초 윤수빈 학부모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학교를 믿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목고 진학 열기도 일반고에 가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전은혜 상임대표는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강남학원 단속도 효과가 없다.”면서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주고 교사평가제를 도입,공교육에 자극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용산고 이영옥 학부모는 “학교에도 훌륭한 교사들이 있지만 일부일 뿐”이라면서 “대부분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채워 주지 못하고 있어 학생이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경복고 이원희 교사는 “사교육 문제 책임의 절반은 학부모의 몫”이라면서 “교사들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대우와 평가가 좋지 않아 학원으로 몇억원씩 받고 자리를 옮기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학부모와 교사들의 말을 경청한 뒤 “궁극적인 목적은 공교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지만 당장 되는 게 아닌데 10년,20년 참아 달라고 하면 국민이 가만 있겠느냐.그래서 당장 보이는 사교육비부터 줄여 보자는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무늬만 정치개혁’ 조짐

    한나라당을 끝으로 13일 여야 4당의 정치개혁안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는 다음 주부터 정치개혁특위 산하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를 중심으로 정치개혁안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대선자금의 수렁에서 앞다퉈 급조된 탓에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후유증이 우려되는 대목도 적지 않다.특히 지구당 및 후원회제 폐지 등 핵심사안에 대해 여야 4당과 청와대측의 생각이 달라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구당폐지 놓고 동상이몽 당장 여야 4당이 합의한 지구당 폐지가 논란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지구당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그러나 지역구별로 2명 이내가 상근하는 연락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사조직 형태로 현재의 지구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는 소지를 남겼다. 열린우리당도 2년 임기의 지구당운영위원장제를 한시적으로 두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허울뿐인 지구당 폐지를 추진하는 것 같다.”면서 “원외인사나 정치신인들의 원내진입을 막는 불공정한 제도를 마련한다는 느낌도 준다.”고비판했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도 지구당 폐지보다는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지구당 폐지보다는 중대선거구제에 더 관심이 많다.이런 분위기를 틈타 한나라당의 상당수 지구당위원장들도 지구당 유지에 애착을 보였다. 한 중진의원은 “지구당 경상경비는 월 500만원 정도지만 우편물이나 화환비용,경조사 비용 등에 몇 배의 돈이 든다.”며 “지구당을 폐지하면 이들 비용에 더해 사조직 가동비용까지 더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후원회 폐지도 공염불 가능성 후원회제 폐지 역시 논란을 빚고 있다.한나라당은 각급 후원회를 완전 폐지하고 법인세 1%기탁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열린우리당은 지구당후원회 폐지,민주당은 후원회제 유지를 당론으로 삼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그러나 “국민여론상 법인세 1%기탁제가 채택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기탁금제도 등이 절충되지 않으면 결국 후원회 폐지도 논의에만 그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당 창당 ‘삐걱삐걱’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이 난항이다.자금부족에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총선출마 희망자들간의 알력때문이다.다른 당에서는 벌써부터 “신당이라고 별 수 있겠느냐.”며 비아냥대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자금난에 당직자월급 제때 못줘 우리당은 지난달 중순에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그러나 실무자들은 당시 경비 1억여원을 외상으로 처리한데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중앙당 창당대회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당 창당경비가 만만찮아 머리가 무겁다.얼마전 총무위원장으로 복귀한 이재정 전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는 2억원 이내에서 검소하게 치를 것인 만큼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오는 7일 중앙위원회의를 소집,특별당비로 얼마를 거둘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특별당비가 모이면 원하는 지구당에 한해 300만원씩의 창당자금을 국고보조금 지급에 앞서 가불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도 “당 시재가 얼마냐.”는 질문에 “적자”라면서 “12월15일쯤 국고보조금 11억여원이 나와도 턱없이 부족할 것같다.”고 실토했다.당직자들은 지난달 월급을 이번 주중에나 받을 예정이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 잡음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전까지 57곳의 지구당 창당을 마칠 계획이다.전체 지구당(227곳)을 모두 창당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사고지구당 신청움직임이 나오는 등 잡음이 적지않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가진 서울 강서을 지구당의 경우,내년에 이곳 출마를 준비 중인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측은 “5일 중앙당에 사고지구당 지정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당시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이던 김성호 의원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자기 입맛에 맞는 운영위원장을 선출,창당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런 잡음은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추진으로 인해 창당과정을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기면서 생긴 혼란이 적지 않으나 기본적으로는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이 내년 총선 후보자리를 놓고 벌이는 ‘기싸움’이라는 분석이다.운영위원장 자리는향후 2년간 공직후보로 나서지는 못하나 경선을 총괄책임지게 돼 총선 출마후보자들로서는 이들의 인선에 적지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하)기부문화 확산 물꼬는 텄다

    로또복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지난 한 달간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캠페인에 무려 350만여명이 참가했고,기부금액만도 35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둔 까닭이다. ‘인생역전’과 ‘대박의 꿈’으로 인식되던 올해 초와는 달라진 분위기이다.하지만 ‘복권 구입이 곧 기부’로 인식되고 있는 복권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복권 당첨자의 사회적 기부는 여전히 미미한 상태인 데다,복권의 쓰임새마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탄천주차장에서는 로또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주최로 10월 한 달 동안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캠페인 결산행사가 열렸다. 로또복권 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는 350만여명이 참가했다. 비록 KLS가 로또복권 구입자에게 1000원의 기부 상품권을 나눠준 뒤 이것을 투표함에 기부토록 하는 행사 방식이었지만,모금액수는 35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초기에는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자의적인 행사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행사가 진행될수록 참여도와 기부액수가 늘어나면서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던 ‘기부’의 즐거움을 체험하게 했고,무엇보다 로또공익재단을 통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100곳에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나눔 바자회와 노인의 날 체험행사,희귀질환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의 행사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사례로 정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로또 기부캠페인은 그동안 적지 않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복권 기부금으로 장애인 시설에 차량 100대를 지원하고,백혈병과 구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감동적인 모습은 ‘휴먼드라마’ 그 자체였다. 지난달 1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나눔바자회’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구루병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예은이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예은이는 골격의 발육장애로 보통아이들보다 20㎝나 작은 136㎝.4시간마다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을 겪어온 예은이는 이날 바자회 수익금과 로또공익재단에서 출연한 금액으로 지난달 27일 첫 수술을 했다.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역시 명동에서 열린 바자회는 골수기증 캠페인과 더불어 열렸다.해마다 3500∼4000명의 혈액암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0∼1000명이 10대 이하 어린이들이다.그러나 절반 넘게 골수기증을 받지 못해 혈액암이 생긴 지 1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자회는 ‘맥도널드 아저씨’로 알려진 탤런트 김명국씨의 아들 영길(7)군을 수혜자로,골수기증 서약식과 시민참여 채혈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기부금액 용처와 관련,1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차량 100대 전달식’에서 차량을 인수한 은평재활원 박세성 원장은 “이 차를 몰고 돌아가면 기뻐할 원생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면서 “이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아갈 일이나 근처 나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마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부에 인색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로또복권이 발행된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1일 로또복권 47회차까지의 1등 당첨자는 모두 179명.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당첨금의 일부를 기부한 사람은 고작 7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해 복권 수익금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대부분의 복권 구입자들은 기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는 형편이다. 외국과 같이 복권기금으로 국가를 상징하는 사회적 상징물을 세우거나 장애인기금,교육기금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직까지 통합복권법도 제정되지 않아 수익금을 10개 정부부처에서 일반기금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또공익재단 곽보현 운영위원장은 “복권 선진국처럼 복권이 ‘자선’이나 ‘기부’로 인식되도록 우리나라의 왜곡된 복권 문화를 바꾸려면,무엇보다 복권 기금이 투명하게 사회적으로 유용한 곳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가 직접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행복공동체 캠페인' 펼친 홍두표 이사장 “기부는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의 문제입니다.이제라도 복권 구입이 개인의 ‘인생역전’이 아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으로 인식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바른 기부문화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 한 달간 ‘행복공동체 캠페인’을 벌여온 로또공익재단 홍두표(68·사진) 이사장이 밝히는 새로운 로또 기부문화론이다. 홍 이사장은 “그동안 벌여온 기부체험 행사와 나눔바자회 등의 활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또복권 수익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더욱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되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로또공익재단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로또공익재단에서 벌인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구입해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 것처럼 로또공익재단이 적극적인 기부문화 확산의 발상지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각지로 떠나는 100대의 차량이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의 서막을 여는 행복의 메신저가 돼 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동양방송출신으로 중앙일보와 KBS 사장을 거쳐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낸 그는 로또공익재단의 필요성에 대해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공익재단이 있지만,좋은 일을 하는 재단은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가 그만큼 밝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출범 초부터 사행심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로또공익재단의 중요성은 더하다는 것이다. 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기부체험 행사와 캠페인을 비롯,사회복지단체 등과 손잡고 학술 연구사업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과 장애인,난치병 환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또 당첨금 미수령액 343억/대부분 3~5등… 공익기금 편입 당첨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으로 편입되는 ‘로또복권 미수령액’이 매주 평균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령액은 3∼5등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공익기금으로 편입된 미수령 당첨금 규모는 3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무조정실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당첨된 지 약 3개월 안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에 편입된 미수령액이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7월 32회차까지 343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매회 평균 10억원이 넘는 당첨금이 ‘주인’을 못 찾고 공익기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8월 말 현재 기본 공익기금 8618억원에 미수령액 343억원을 포함하면 공익기금은 8961억원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1∼2등 당첨자 가운데서는 없고 대부분이 3∼5등이었으며 미수령 이유로는 분실 등이 많았다. 당첨번호 6개 가운데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하는 5등 당첨금은 1만원,숫자 4개를 맞혀야 하는 4등의 당첨금 규모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20%,숫자 5개를 맞혀야 하는 3등은 5등 당첨금을 제외한 10%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제33회 1등 당첨자가 약 149억원의 당첨금을 추첨 후 58일 만에 찾아간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1∼2등 당첨자는 1주일 내에 수령해 갔다.”고 말했다. 상위당첨자 일수록 당첨금을 빨리 찾아간다는 얘기다. 미수령 당첨금은 운영업자인 국민은행의 온라인 복권 업무 처리 지침에 따라 공익기금으로 편입된다. 업무 처리 지침에는 ‘로또 당첨금의 지급 기한은 추첨일 익영업일로부터 3개월로 하고 이때까지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은 시효가 소멸되어 기금으로 편입된다.’고 정하고 있다. 로또 판매액 가운데 공익 기금으로 편입되는 비율은 당초 약 30%였으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예상을 초과하는 판매액 급증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되었던 3%가 공익기금으로 추가돼 전체의 33%에 달한다. 조현석기자
  • 추미애 ‘큰 꿈’ 향해 나간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추미애(사진) 의원이 22일 “내달 28일 열릴 임시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대권 도전 시동걸기’라는 성급한 해석까지 나온다.‘여성 정치지도자 추미애’의 실험이 본격화되는 기류다. 추 의원은 지난해 대선운동 막판,당시 노무현 후보로부터 정동영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명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민주당 내에선 당 대표격인 중앙위원회 의장에 조순형 의원이 추대되고,원내총무 격인 원내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이날 “추대해도 당대표엔 안 나가고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겠다.”라고 불출마 뜻을 밝혀 당내 경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추 의원은 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표직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조순형 당의장-추미애 원내대표’ 카드를 구상했던 한화갑 전 대표 등은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왕 포부를 밝히려면 원대하게 밝히는 것이 낫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이미 측근들에겐 당내 경선에 대비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조순형 의원을 당의장으로 추대하려던 움직임에 대해 “중앙위원회는 명칭도 북한과 비슷한데 당 대표까지 추대해 결정한다면 너무 일사불란한 모습”이라고 분명히 반대했다.경선도 제한경선이 아닌 자유경선이 원칙이라는 의지도 강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추 의원측은 “민주당이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획기적인 개혁을 이루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대표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해석은 엇갈린다.원내대표를 하게 될 경우 국회 운영위원장 교체나 당내 잡음 조정 등 복잡한 일이 많아 이를 피하면서 곧바로 대권 꿈과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우세하다.일각에선 자신을 원내대표로 밀려면 빨리 가시화해달라는 압력으로도 해석했다. 이춘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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