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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준모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성준모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더불어민주당·안산5)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조례안’이 지난 23일 제3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한 성인 장애인의 평생학습권 보장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근거가 마련돼 장애인의 자립 및 사회참여 촉진, 평생교육복지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성준모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평생교육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어 경기도교육청도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다만, 보조금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해당 시설에 보조금이 지원되다보니 관리·감독이 명시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며 조례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에는 교육감이 지원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사업내용을 명시하였으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경우,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르도록 규정해 지원에 대한 관리감독의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원대상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 후 1년이상 연속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사업을 운영하거나 평생교육학습자 수가 10명 이상인 경우로 명시해 지원의 내실화를 도모했다. 성준모 의원은 “도교육청은 지난 해 도내 19개 등록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10억 8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21개 시설에 15억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해마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 요구하는 기본 경비예산은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현재 교육청의 시설별 지원규모는 월 6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다수의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운영비로는 턱없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지원을 요청하는 현장의 고충을 헤아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 이념실현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이 점차 개선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 중소기업 지원 다양…수질측정기 설치·운영, 지역 환경 개선

    환경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16일 수질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 또는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관련 비용의 60%(국비 40%·지방비 20%)를 보조한다고 밝혔다. 수질자동측정기기는 수질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오염물질 농도와 양 등을 상시 측정·관리하는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이다. 지난해 물환경보전법 개정·시행으로 수질자동측정기기 부착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조금 예산(26억원)을 편성했다. 보조금액이 설치비는 최대 1억 2000만원, 운영비는 최대 3000만원이다. 보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보조금 지급대상자 확인을 위한 신청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는 신청서 접수 후 적격성 등을 검토해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 지급대상 여부를 신청한 사업자에 통보하게 된다. 선정 사업자는 통보일로부터 4개월 이내 측정기기 설치를 위한 공사에 착수해야 하며, 미착수시 지자체장에게 지연 사유 및 설치 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녹색혁신 기술 및 설비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지역 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녹색혁신 상생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총 47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정부·지자체·대기업이 인천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환경공단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3월 12~19일까지다. 선정된 기업은 혁신기술 설비·설치비의 최대 60% 이내에서 과제 당 최대 6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지역 대기업인 보유 전문기술을 활용해 선정된 기업에 시험설비(테스트베드) 제공, 전문기술 현장 진단 등을 지원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 중소기업 지원 다양…수질측정기 설치·운영, 지역 환경 개선

    환경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16일 수질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 또는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관련 비용의 60%(국비 40%·지방비 20%)를 보조한다고 밝혔다. 수질자동측정기기는 수질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오염물질 농도와 양 등을 상시 측정·관리하는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이다. 지난해 물환경보전법 개정·시행으로 수질자동측정기기 부착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조금 예산(26억원)을 편성했다. 보조금액이 설치비는 최대 1억 2000만원, 운영비는 최대 3000만원이다. 보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보조금 지급대상자 확인을 위한 신청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는 신청서 접수 후 적격성 등을 검토해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 지급대상 여부를 신청한 사업자에 통보하게 된다. 선정 사업자는 통보일로부터 4개월 이내 측정기기 설치를 위한 공사에 착수해야 하며, 미착수시 지자체장에게 지연 사유 및 설치 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녹색혁신 기술 및 설비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지역 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녹색혁신 상생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총 47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정부·지자체·대기업이 인천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환경공단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3월 12~19일까지다. 선정된 기업은 혁신기술 설비·설치비의 최대 60% 이내에서 과제 당 최대 6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지역 대기업인 보유 전문기술을 활용해 선정된 기업에 시험설비(테스트베드) 제공, 전문기술 현장 진단 등을 지원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작가회의, 작은서점 지원사업 작가 모집

    한국작가회의, 작은서점 지원사업 작가 모집

    한국작가회의가 이달 26일까지 ‘2021년 작가와 함께 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은 문학 거점서점과 작은서점, 문학작가를 연결해 줘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문학 소비·수요자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학작가들에게 일자리 및 강연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린 것이다. 문학 거점서점 20개소와 작은서점 40개소에는 문학작가 인건비, 공간 대관료, 문학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총 63개소 서점에서 약 600명에 달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문학 거점서점에서 문학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상주 문학작가’ 20명에는 월 200만원이, 작은서점에서 활동할 파견 문학작가(40명 이상)에는 월 60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문학거점서점과 작은서점은 대관료 및 문학 프로그램 운영비로 각각 80만원과 7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작가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렀지만 공생하는 문화는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상품화하고 관련 산업만 육성하는 기형적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잃고, 성업하는 동물 농장과 번식장에서는 동물 학대가 끊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유기동물 구호·보호 및 동물보호센터 운영비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선 생명을 상품화하는 시장구조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처럼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성숙한 반려문화가 조성되지 않는 한 동물 생산과 충동구매, 유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느는 가운데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들이 민원에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곡읍 외곽 하천변에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 ‘아지네마을’ 등이 그렇다. 8일 아지네마을에 따르면 양곡읍사무소는 최근 박정수(75) 소장과 토지주에게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계고장에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 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허가 없이 지은 창고와 축사 현황이 나열돼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한두 차례 더 계고한 후 모두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비닐하우스·컨테이너·주택 등이 모두 불법시설이고,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누군가 몰래 놓고 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돌보다 보니 허가를 받아 축사를 지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사 등을 철거할 경우 200여 마리로 늘어난 애들이 당장 갈 곳이 없으니 5년의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토지주와 임대차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당초 인천 서구에 있었으나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 3년 전 유기견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비슷한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다. 대전 유성구 송정동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 보호소는 2016년 도살 직전인 22마리를 구조한 게 계기로 커졌다. 현재 2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이다. 관할 구청에서는 2018년부터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보호소 측은 “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처해한다. 대구 팔공산 인근 ‘한나네 보호소’는 2018년 7월 극적으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구청은 보호소가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에 있는 데다 악취와 소음이 있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랐고,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가 동물을 번식, 판매하기 위한 ‘개 사육시설’과 보호하는 ‘보호소 시설’은 목적이 달라 불법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동물등록제가 2014년 처음 시행됐으나, 유기유실 동물 수는 더 많이 발생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어릴수록 인기가 있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유기유실 동물은 각 지자체가 관할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친다. 인식표나 무선식별장치가 있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7일 이상 공고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쳤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늘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옹호하는 이유다. 박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개·고양이 번식장, 열악 그 자체…사고팔고 금지하고 입양 활성화

    개·고양이 번식장, 열악 그 자체…사고팔고 금지하고 입양 활성화

    9년 새 유기 120% 늘어 25% 안락사운영비 전년比 16%↑… 232억 지출 동물보호단체 “법으로 매매 막아야”경기도, 개농장·사육장 첫 실태조사전국적으로 하루 258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거나 잃어버려진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소득 증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매매 행위를 법으로 막아야 한다”며 법제화를 촉구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12만 8713마리가 주인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동물 발생은 9년 전인 2011년 6만 606마리에서 2015년 8만 456마리, 2019년 13만 3515마리로 무려 120% 증가하다 지난해 다소 줄었다. 지난해 유기동물 가운데 24.8%는 자연사, 24.8%는 안락사 처리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자연사한 동물은 상당수가 병들어 폐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안락사 처리도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마취제 대신 근육이완제를 사용하는 등 동물 학대가 자행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다. 전국의 동물보호센터 284곳에서 2019년에 쓴 운영비용은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가 먼저 칼을 꺼내 들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개농장 및 번식 사육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도내의 개농장은 900여곳, 번식 사육장은 730여곳에 달한다. 허가 없이 영업하는 곳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 차원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반려동물은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면서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자격 면허를 줘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반려동물을 돈 주고 사니까 귀하게 여기지 않고 너무 쉽게 사고 버려 매매 행위를 법률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전국적으로 매년 늘어 가는 유기동물 문제가 무색하게 개·고양이 번식장이 꾸준히 생겨난다. 번식장은 열악 그 자체인 강아지·고양이 공장”이라면서 “동물을 물건처럼 대량생산해 돈벌이 도구로 이용하는 잘못된 구조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독일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미국에서는 동물 판매 행위를 규제하거나 금지한다”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동물을 계속 생산·판매하고, 충동 구매한 일부 소비자는 무책임하게 유기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세금으로 유기동물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개·고양이 번식장, 열악 그 자체...사고 팔고 금지하고 입양 활성화

    개·고양이 번식장, 열악 그 자체...사고 팔고 금지하고 입양 활성화

    전국적으로 하루 258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거나 잃어버려진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소득 증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매매 행위를 법으로 막아야 한다”며 법제화를 촉구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12만 8713마리가 주인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동물 발생은 9년 전인 2011년 6만 606마리에서 2015년 8만 456마리, 2019년 13만 3515마리로 무려 120% 증가하다 지난해 다소 줄었다. 지난해 유기동물 가운데 24.8%는 자연사, 24.8%는 안락사 처리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자연사한 동물은 상당수가 병들어 폐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안락사 처리도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마취제 대신 근육이완제를 사용하는 등 동물 학대가 자행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다. 전국의 동물보호센터 284곳에서 2019년에 쓴 운영비용은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가 먼저 칼을 꺼내 들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개농장 및 번식 사육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도내의 개농장은 900여곳, 번식 사육장은 730여곳에 달한다. 허가 없이 영업하는 곳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 차원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반려동물은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면서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자격 면허를 줘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반려동물을 돈 주고 사니까 귀하게 여기지 않고 너무 쉽게 사고 버려 매매 행위를 법률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전국적으로 매년 늘어 가는 유기동물 문제가 무색하게 개·고양이 번식장이 꾸준히 생겨난다. 번식장은 열악 그 자체인 강아지·고양이 공장”이라면서 “동물을 물건처럼 대량생산해 돈벌이 도구로 이용하는 잘못된 구조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독일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미국에서는 동물 판매 행위를 규제하거나 금지한다”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동물을 계속 생산·판매하고, 충동 구매한 일부 소비자는 무책임하게 유기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세금으로 유기동물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스포츠가 그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경험하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경기장에 집결해야 하고 일정 규모의 관중도 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했다. 급기야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입장권 수입이 1억원 내외다. 팀당 144경기의 연간 입장권 수입 100억원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프로야구 구단의 1년 예산 중 100억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선수 연봉을 포함한 운영비를 삭감하거나 아니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불경기에 마케팅 수입을 늘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표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이 정도 상황이면 다른 종목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인 프로당구 협회(PBA) 투어는 2019년 6월 원년 개막전으로 역사적인 출범을 전 세계에 알렸다. 첫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왕중왕전’인 최종 파이널 대회는 취소됐다. 두 번째 시즌 후반기인 2021년이 됐어도 팬데믹은 종말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 스포츠의 젖줄인 아마추어 종목은 고사 직전이다.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됐으니 다른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PBA 투어가 보여 준 성장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무관중 경기로 2020~2021 시즌 대부분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TV 시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PBA 투어를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국경 봉쇄에 가까운 출입 통제에도 13개국 20여명의 외국인 선수가 PBA 투어에 참가하고자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왜 그럴까. PBA는 2019년 출범 때부터 ‘혁신’을 표방했다. 남자부 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몇 백만 원 수준에서 무려 1억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경기 방식도 40점제에서 15점 세트제로 전환해 박진감을 보탰다.뱅크샷 2점제 도입으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나비넥타이를 금지하는 대신 단순 스포츠웨어를 권장했다. 팬서비스를 위해 대회장에 처음으로 치어리더를 투입했다. 당구를 버젓한 스포츠 종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관중 출입을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도 PBA는 역으로 잘 활용했다. 관람석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해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영상 응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관’보다 TV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당구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PBA는 팬데믹 종식 이후를 계획한다. 개인전인 PBA 투어 외에 올 시즌 처음 도입한 팀리그는 1년 만에 전 세계 당구계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 경기장은 서포터스와 관중의 박수와 함성으로 넘쳐 날 것이다. PBA는 이미 코로나19를 넘어 그 이후를 상상하고 있다.
  • ‘추억 극장’ 정말 추억속에서만 열릴 위기

    “코로나19가 끝나면 어르신들과 다시 만나 웃으며 문화생활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국내 1호 실버영화관을 운영 중인 ‘추억을파는극장’ 김은주(48) 대표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버영화관의 어려움을 설명하던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곳에서 극장 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2009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실버영화관을 개관했다. 노인들의 텃밭인 종로에서 이들의 문화적 결핍을 충족해 주자는 취지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옛 명화를 55세 이상에게 2000원에 상영했다. 처음에는 ‘노인들만 꼬이게 한다’는 주변의 반발이 거셌다고 한다. 하지만 노인들의 폭발적 반응으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면서 반응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실버영화관은 그동안 ‘갈 곳’이 없어 외로운 노년을 보내던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동력을 제공했다. 주로 집과 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이곳에 모여 황혼의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한 공간에서 같은 문화적 향수를 공유하면서 젊음과 정서적 유대감을 되찾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들을 매표소·영사실 등에 고용하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왔다. 고마움에 표 값으로 1만원을 내고서 거스름돈을 사양하는 노인도 있었고, 극장을 지켜 달라는 내용의 연판장에 1만명의 노인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5~6년 전만 해도 문화적 결핍에 노출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미끼성 공연이 만연했다”며 “방송인 송해·전원주씨 등과 함께 극장에서 2000~5000원의 가격으로 공연을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은 이런 사기 피해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곳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연간 20만명을 넘겼던 관객은 지난해 4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 전국 7곳에 달하던 실버영화관은 겨우 3곳만이 남았다. 지난해에는 김 대표가 4억원의 대출을 받아 간신히 극장을 지켜 냈지만, 올해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기업의 후원과 영화발전기금 등 1억원을 간신히 넘는 지원으로는 7억~8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20대 국회에서 정부의 실버영화관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김 대표는 이곳을 유지하겠다는 노인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노인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문화가 있어 내 삶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노인들의 문화적 거점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루 달랑 8명…혈세 150억짜리 울릉 ‘안용복기념관’

    하루 달랑 8명…혈세 150억짜리 울릉 ‘안용복기념관’

    영토 수호 의지 등을 위해 혈세 150억원을 들여 울릉도에 세운 ‘안용복기념관’이 방문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됐다. 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안용복기념관을 다녀간 방문객은 모두 301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명에 불과한 셈이다. 개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해 코로나19로 울릉도 관광객이 전년보다 54.5% 감소(2019년 38만 6501명→17만 6151명)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턱없이 적은 방문객이다. 안용복기념관은 ‘독도 지킴이’ 안용복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영토 수호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울릉군 북면 천부리 2만 7000여㎡ 부지에 국비 등 총 150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시설로는 독도 전시실을 비롯해 동영상 시청각실, 야외광장, 사당 등을 갖췄다. 안용복 기념관의 방문객 수 저조는 개관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만 155명, 2016년 2만 9146명, 2017년 2만 6125명, 2019년 2만 9345명에 불과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했다. 기념관이 일반인과 학생들의 접근이 어려운 외딴 곳에 위치한데다 콘텐츠 부실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실정에도 정부와 경북도, 울릉군은 해마다 10억원에 가까운 기념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울릉도 독도박물관과 안용복기념관의 연간 운영비는 17억 8000만원(국비 50%, 경북도비 및 울릉군비 각 25%)에 이른다. 특히 기념관은 지난해 노후 시설 보강 공사 등을 위해 4억 1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이 때문에 예산 낭비 논란에다 기념관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된 지 오래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은 “경북도와 울릉군 등이 정작 기념관 운영 활성화 방안 마련에는 팔장을 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시대 부산 동래 수군 출신으로 일본 어민이 울릉도 인근에서 고기잡이하는 것을 보고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무사 정권)로부터 울릉도·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확인하는 문서를 받아낸 독도 수호의 대표 인물이다.한편 2017년 10월 안용복기념관 인근인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에 둥지를 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도 방문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연도별 방문객은 개관 첫해 589명, 2018년 8631명, 2019년 1만 5057명, 2020년 7090명에 불과했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은 독도 수호를 위해 희생한 대원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국가보훈처가 국비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연간 운영비는 5억 5700만원 정도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양평군, 소상공인 7000여명에 50만원씩 재난지원금 자체 지원

    경기 양평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와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7000여명에게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자체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또 정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집 39곳, 여행업체 33곳, 키즈카페 5곳 등에 10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전세버스 종사자 20명과 법인택시 종사자 70명에게 각각 100만원을 지원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예술인으로 중위소득 150% 이하인 240명에게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군은 이런 내용으로 38억여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군의회에 제출했으며 오는 5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군은 추경예산안이 군의회에서 의결되면 설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7000여명의 경우 정부의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급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동균 군수는 “군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군민 모두가 아닌 선별지급으로 결정된 것에 송구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으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코로나 극복에 많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회장님의 야구 변심/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회장님의 야구 변심/주현진 산업부장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대구)은 해태(광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1982년 창단 이후 타는 목마름으로 우승을 염원했던 삼성 구단은 2000년 당시 해태 구단의 ‘심장’ 격인 김응룡 감독을 영입한 뒤인 2002년에서야 우승의 숙원을 겨우 풀었다. 이어 호남 선수의 대명사인 선동열을 감독으로 승격시키고서야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첫 연패를 달성하며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가 애초부터 지역 간 라이벌 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임을 감안할 때 대구팀이 광주팀 감독과 선수를 데려와서라도 이기고 싶었던 것을 보면 ‘야구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는 회장님들의 자존심이었다. 일본 유학 때부터 야구를 좋아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창단에 깊이 관여해 초대 구단주를 직접 맡았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전지훈련을 보냈고, 초·중·고 야구대회를 개최해 홈런왕 이승엽을 발굴했다. 삼성라이온즈가 2000년대 이후 일곱 번(2002·2005·2006·2011·2012·2013·2014년)이나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이 회장의 야구 사랑 덕분이었다.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야구 사랑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그룹 회장에 오른 다음해인 1982년 직접 나서 두산베어스 창단을 주도했으며, 외환위기 전후 그룹이 구조조정에 나섰을 때에도 구단은 매각하지 않았다. 현재 두산베어스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데, 구단 매각 요구가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단을 지켜 주고 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구단주를 맡았던 신동빈 회장도 일본 프로야구팀 지바롯데마린스에 국내 스타 이승엽을 영입해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내며 뒤처지지 않는 야구 사랑을 보여 줬다. 이런 맥락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것은 격세지감이다. 모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아 구단을 매각한 사례는 봤지만 10개 구단 중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SK가 손을 뗐다는 점에서 팬들은 아직도 충격에 빠져 있다. 일각에선 재계 선두 주자들이 이제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국내 야구단 운영 효과에 회의적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구단 운영비만 최소 연 200억원이 넘는 등 다른 종목에 비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고, 구단에 들이던 돈을 앞으로 비인기 종목에 후원하면 좋지 않으냐는 설명도 일리가 있다. 다만 SK는 야구와 함께 비인기 종목도 지원할 재력이 있는 만큼 결국 팀 매각은 회장님의 야구 사랑이 식었다는 것 이상의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삼성도 2016년 프로팀 자생력 강화를 명목으로 후원사를 그룹 핵심인 전자에서 다른 계열사로 넘겼다. 야구 왕조 신화를 썼던 삼성라이온즈는 그해부터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분에 100억원도 넘는 미국 슈퍼볼 광고에는 10년 넘게 투자하면서 국내 야구 최강자인 해태를 승계한 기아타이거즈가 왕년의 영화를 재현할 만큼의 지원을 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쇼핑과 야구의 시너지에 주목해 구단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의 구상처럼 야구를 접목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성공한다면 스포츠는 물론 재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택진이형’(엔씨소프트)에 이어 ‘용진이형’을 외치는 함성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jhj@seoul.co.kr
  • 대학 황폐화 우려… 공영형 사립대 늘려 미래교육으로 나가야

    대학 황폐화 우려… 공영형 사립대 늘려 미래교육으로 나가야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제시하고 정부는 그 미래를 추진한다.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교육에 접목한 미래 교육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교육은 역사성이 있는 영역이고 미래 교육이 과거 및 현재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니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데는 조건이 있다. 미래 교육이 과거의 쟁점들을 덮어 버리거나 현재의 과제들을 피해 가는 방식이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교육의 가장 오래된 쟁점은 교육을 좀먹고 황폐화시키는 사학비리 문제인데 벌써 40년도 넘은 적폐다. 사학비리가 있는 한 우리 교육은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사학비리를 근절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지름길이다. 최근의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인데 전문대와 지방사립대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대학의 소멸 위기를 방치하고 미래로 가는 길은 없다. ●한국 4년제대 80%·전문대 95% 이상 사립대 한국은 사립대학 천국이다. 4년제 대학의 80% 이상이 사립이고 전문대는 95% 이상이 사립이다.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에 소속된 명문 사립대학도 있으니 사립대학이라고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사립대학이 개방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사립대학들은 소유권에 기반한 폐쇄적인 족벌체제를 고집하고 있다. 여기서 사학비리가 발생한다. 당연히 구성원의 참여가 봉쇄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제한된다. 공적 교육기관이 아니라 흡사 사업체처럼 운영되는 대학도 있다. 이렇게 대학교육이 왜곡된 일차적인 책임은 역대 정부에 있다. 국가의 마땅한 책무인 고등교육의 진흥을 민간에 맡겨 버리고 관리감독에 소홀했을 뿐만 아니라 온갖 특혜를 부여하고 비리를 은폐하는 바람막이 역할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 후 경제가 발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주요 7개국(G7)의 반열을 오르내리는 지금도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 때문에 두 가지 문제가 생겼다. 하나는 사립대학이 많은 것이 당연시되는 삐뚤어진 교육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국공립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유럽의 상황에는 무관심하고, 사립대가 많지만 한국과는 방식이 다른 미국의 경우는 무시되며, 사학비리에는 둔감해졌다. 또 하나는 족벌사립대학 때문에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에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사립대학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상황이니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자는 의견이 공감을 얻을 수 없게 돼 버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사학비리를 용납해선 안 된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돼 정부에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비리재단의 복귀를 촉진하는 기구로 비판받았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도 방향을 바꾸었다. 아울러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줄어들면서 대학의 재정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위기 상황이 지방대학에 가중되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입시로 대학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에서 대학의 위기를 강조하고 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고등교육의 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 명백하다. 대학의 황폐화란 지방대가 고사하고 수도권에만 대학이 잔존하거나, 대학 안팎의 협력관계가 실종되고 경쟁 논리만 득세하거나, 대학에서 구성원의 목소리가 잦아들어 학내 민주주의가 소멸되거나, 학문이 사라지고 취업 위주의 실용학과만 남게 되는 등의 상황을 말한다. 이것은 대학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학비리 불용 여론 형성돼 정부 단호히 대처 우선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사립대학은 특정인의 소유권적 사유물이 아니고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체도 아니다. 국가의 공공재라는 말이다. 둘째, 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 사립대학의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셋째, 대학은 비영리 교육기관이므로 누군가 운영비를 책임져야 한다. 유럽에서는 국가가 책임지고 미국에서는 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이 책임진다. 넷째, 대학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몰려 있을 이유가 없다. 대학을 지역으로 분산배치해야 한다. 좋은 대학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 좋은 대학을 만들려면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교육철학이 바뀌지 않고서는 교육을 바꿀 수 없다. 무엇보다도 유교적·봉건적·권위주의적 흔적, 식민지 지배의 흔적, 군사독재의 흔적,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상업적 배금주의적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를 민주적이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교육,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이고 협동적인 교육으로 채워야 한다. 그런 다음에 구체적인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세 가지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 사학비리를 근절하고 대학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은 당장의 긴급한 과제다. 아직도 사학비리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사학비리가 있는 한 대학의 정상화는 불가능하고 대학의 발전도 요원하다. 둘째, 학령인구 감소에 맞추어 대학의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입학정원을 줄일 수 없고, 줄이더라도 지방대학만 줄게 되므로 수도권과 지방을 균등하게 줄여야 한다. 셋째,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정원 감축에 따른 재정결손을 막아야 한다.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두뇌한국21사업(BK21), 인문한국지원사업(HK),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등 특수목적의 지원 사업이 있고,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재정을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이 있다. 사립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공영형 사립대학 정책도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에 대한 지원은 초중등 학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사립대학은 국립대학에 비해 태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대학 수 감축·시장 논리에 맡기면 학생만 피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왕의 일반재정지원사업, 국가장학금 사업, 사학혁신 지원사업 등을 통합하고 재정을 추가로 충당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대학, 지역과 탄탄하게 결합된 대학,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사립대학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건전한 사립대학을 육성하고, 지방사립대학을 보호함으로써 고등교육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공영형 사립대학의 효과까지 거두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립대학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해 지역 거점 사립대학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혹자는 학령인구의 감소에 맞추어 대학을 줄이자고 한다. 틀린 주장이다. 대학의 폐교는 쉽지만 대학의 설립은 어렵고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버드대학은 400년 걸렸고 옥스퍼드대학은 1000년 걸렸다. 미국의 5000개 대학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학이 많은 것도 아니다. 좋은 대학은 많을수록 좋다.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면 대학을 줄일 것이 아니라 대학의 입학정원을 줄이면 된다. 하버드대학의 입학정원은 서울대의 절반도 안 되는 1500명에 불과하다. 대학원생이 훨씬 많다. 그래서 연구 중심 대학이다. 대학의 생존을 시장에 맡기자는 의견도 있다. 매우 나쁜 주장이다. 대학은 기업과 달라 폐교가 쉽지 않다. 급여를 줄이고, 학생 복지를 줄이고, 시설투자를 줄이고, 임금을 체불하면서까지 유지된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학생들의 미래를 해치는 꼴이 된다. 국가와 군대를 시장에 맡길 수 없는 것처럼 교육 또한 시장과 무관하다. 그러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많이 늦었지만 더 늦으면 안 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닌 것처럼 지연된 대책은 대책이 아니다. 상지대 총장
  •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가족 중심으로 계획된 아파트,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사무공간, 공장에서 찍어 낸 듯 도식화한 공원 등. 개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일군 도시의 모습이다. 도시 과밀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으로 우리 삶의 공간도 이제 변화에 직면했다.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공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다. ‘건축 오디세이’는 시대와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 자리한 건축을 찾아 그 기능과 가치를 탐구해 본다.통계청의 ‘2020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2%(614만 7516가구)다. 이 중 2030 세대가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재정적 자립이 완전하지 못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다 보면 환경은 더 열악해진다. 저성장 시대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서울 숭인동의 ‘맹그로브’는 함께 살면서 성장하는 ‘코리빙’(co-living)을 제안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이 겪는 실질적 주거 문제 해결 서울 6호선 지하철 창신역을 나와 파출소, 우체국, 슈퍼마켓, 대중사우나 등을 지나 왼쪽으로 꺾는다. 채석장을 바라보며 골목을 오르다 보면 왼쪽 코너에 영어로 ‘mangrove’라고 쓴 세로 간판이 걸린 6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는 도심 속 1인 가구의 균형 잡힌 건강한 일상을 위해 디자인된 공유주택입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24명이 자기다움을 지키며 즐겁고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창문에 적힌 글이 이 건물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1층 현관으로 들어갔다. 체온 체크와 QR코드 인증을 하고 나서 만나는 곳은 카페와 코워킹 공간이다. 창밖으로 마당도 보인다. 서가에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큐레이팅해 놓았다.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역세권에 원룸 수준의 주거비로 이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공유주거 전문 스타트업 MGRV가 운영하는 ‘맹그로브’에는 보다 큰 철학과 포부가 담겨 있다. “공간을 매개로 좀더 포용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로 구상했습니다. 함께 살면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나는 코리빙은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실질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MGRV의 조강태 대표는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처한 문제가 다르고 풀어 나가는 방법도 다른데 도전과 좌절이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들의 휴식과 성장을 돕는 공간이 되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살아 보며 느낀 문제점, 디자인에 반영 ‘맹그로브’라는 브랜드에 그 철학이 담겨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다. 물에서 육지까지 뻗어 가는 뿌리, 풍성한 가지와 잎이 다종다양한 생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투자 전문 HGI에서 부동산팀이 분사해 만든 MGRV의 회사명도 맹그로브의 영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감안해 임대료를 책정하지만 맹그로브는 입주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를 정하고 출발했다. 역세권이면서 주요 업무지구와 15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조용한 동네를 대상으로 1호점 사업지를 물색했다. 8개월간 고객 조사를 하고, 다른 유형의 주거 모델을 분석하고, 국내외 코리빙에서 실제 살아 보면서 수요자의 입장이 돼 48가지 문제를 도출해 건축가와 머리를 맞대고 그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디자인을 맡은 TRU건축사무소의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건축을 통해 청년들의 삶이 나아지고, 특히 이들의 성장을 돕자는 게 너무 놀라웠다. 맹그로브의 실험에 동참하고 싶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MGRV는 1인 가구 시대를 겨냥해 300실 이상 되는 공유주거를 개발 중이다. 24명이 거주하는 맹그로브 숭인점은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거 모델의 실험실 같은 역할을 한다.조 교수는 “코리빙에서는 개인의 삶과 공동체 경험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려면 그 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그을 것인지를 한참 고민했다. 맹그로브에서는 개인과 공공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입주자들은 건물 동쪽 측면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 1층으로 들어간다. 지하 1층에는 개인용 신발장, 공용 공간인 주방과 세탁실, 텔레비전과 소파가 설치된 휴게실이 있다.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다른 입주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조용히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을 때는 카페와 독서실, 코워킹 공간이 있는 1층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개인실은 두 개의 방 사이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는 더블스튜디오(9.99m²×2), 방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춘 스튜디오(14.16m²)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콤팩트룸(9.77m²) 등 세 가지 타입이다. 가장 작은 콤팩트룸의 경우 가운데에 ‘워터팟’을 두어 2개의 샤워실과 2개의 화장실을 6명이 공유하도록 했다. “청년층을 위한 주거의 핵심은 저렴한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물을 쓰는 곳인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세탁실을 함께 사용하면 건축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개인실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대신 개인실 시설, 공용 공간의 설비와 운영, 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써 주면 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 조 교수는 “개인실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을 밖으로 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험이었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게 디자인돼 있고, 관리팀에서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콤팩트룸은 그야말로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살기 적당한 크기이지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매트리스에 신경을 썼고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도록 1인 주거공간에 최적화된 가구를 개발했다. 큰 트렁크나 긴 외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개별 캐비닛을 복도에 설치해 개인실에 모자라는 수납을 해결했다.●사생활 보장하면서 외부와 소통 놓치지 않아 가장 실험적인 공간이 ‘워터팟’이라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은 함께 이용하는 주방이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식탁에 앉아 있는 다른 입주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혼자 먹기도 하지만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의외로 많이 사용하게 되고, 커뮤니티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실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조리하는 사람과 식탁에서 식사하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부엌의 조리대가 있는 공간은 한 계단 아래로 바닥을 낮췄다. 부엌의 조리시설은 모두 같은 것을 한 쌍씩 갖춰 놓았다. 공용주방 뒤편에 개별 플라스틱 박스를 넣은 선반(팬트리)을 설치해 각자 식재료와 부식을 보관하도록 했다.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아주 미세한 부분들은 일본의 코리빙 브랜드 소셜아파트먼트를 답사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주거와 삶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게 놀라웠습니다. 조리기구를 두 개씩 놓는 것, 신선식품 저장고를 작게 만드는 것, 파스타를 세워 놓을 수 있도록 부식 박스의 높이를 맞춘 것 등은 일본의 코리빙에서 배운 아이디어들이죠.”공동 세탁실에는 미니 세탁기, 세탁기, 건조기가 설치돼 있다. 폐쇄된 공간에 세탁실이 있으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데 창을 만들어 식당 쪽과 소통하도록 했다. 북쪽에 방을 배치하지 않고 계단실 공간을 만든 것도 도전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구석진 곳에 운동실이나 요가실을 설치하지만 이곳에서는 4층과 5층 계단실 옆으로 체력단련실과 요가실을 배치해 시원하게 트인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게 했다. “계단실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외부에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여요.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어두운 밤 골목을 혼자 다니기가 어려웠는데 건물이 골목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왔다 갔다 하고 소비를 하면서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입니다. 사회적 의미로 코리빙을 보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 사방에 노출 콘크리트로 높은 벽을 쌓고 사이사이에 공간을 터 놓았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외부와 소통을 한다는 물리적 표현이다. 옥상에서는 명상과 요가 등 다양한 단체 액티비티가 진행된다.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나선형 층계를 올라가 작은 루프톱 공간으로 가면 된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은 회색 톤의 시멘트 블록과 시멘트 벽돌이다.어린 시절 동네를 떠올릴 때 기억나는 까칠까칠한 시멘트는 시간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과도 잘 어울리는 겸손한 재료다. 조 교수는 “맹그로브를 채우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바탕색 역할을 충실하게 하도록 건물 전체 톤을 회색으로 맞췄다”면서 “젊은이들이 함께 살면서 스스로 성장하도록 배경을 잘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강태형 경기도의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경기도 대표지역축제 선정”

    강태형 경기도의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경기도 대표지역축제 선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태형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역축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1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10개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축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고양행주문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성뱃놀이축제 ▲남양주정약용문화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파주장단콩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축제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별로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역축제를 추진하는데 목표를 두고,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원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도내 시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올해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10개 축제를 선정했다. 경기도는 선정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포함 경기도 대표축제에 대해 3월경 도비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시군에서는 이를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 운영비나 홍보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태형 도의원은 “올해 코로나 19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각각의 방식으로 개최가 가능한 축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 경기도민과 안산시민들께 위로와 힘이 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방역 등을 고려해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경찰제’ 서비스는 안중에 없고 권한만 따지는 지자체장

    자치경찰위원회 지명권 1명으로 제한 지원 담당 사무국 운영비도 직접 부담 지자체 “권한 없이 책임만 부여” 반발 “권력분산에만 초점… 주민 참여 늘려야” ‘시도지사는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무늬만 자치경찰제 아닌가.’ ‘시도지사가 치안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오는 7월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시도지사 권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가 어떤 치안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은 안 하고 벌써 자신들 권한만 챙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치경찰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정책 수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의 권력 비대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안전, 교통, 경비, 여성, 청소년 업무 등을 자치경찰 사무로 분리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자치경찰 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은 국가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지역별로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자치경찰위는 시도지사, 교육감, 시도의회, 국가경찰위원회, 자치경찰위원 추천위원회 등이 지명한 인사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 자격은 판사, 검사 또는 변호사로 5년 이상 근무했거나 대학 등에서 법률학, 경찰학 등의 조교수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 자치단체들은 시도지사가 시도 경찰청장 및 경찰서장 등 고위직 인사에 관여할 수 없고, 시도지사가 지명하는 자치경찰위원은 국가경찰위원회와 같은 1명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자치단체들은 시도지사 지명권을 2명으로 늘리고, 간접 통제권 확보를 위해 경찰 고위직 인사를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다 자치경찰위를 지원하는 사무국 운영비를 광역단체가 부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사무국 구성 방안은 1국2과5팀에 지방공무원 24명과 경찰 3명 등이다. 이들의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 등을 추정하면 연간 2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28일 “자치경찰사무에서 문제가 터지면 경찰과 지자체가 모두 도마에 오른다”며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상황에서 운영비까지 내라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지자체가 치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방자치의 중요한 전환점이고 이 과정에서 단체장들은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시도지사 권한은 제한적인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 체제에서도 시도지사가 의지만 있다면 자치경찰위원장을 참모회의에 참석시켜 업무를 협의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다”며 “국가경찰에 자치분권을 가미해 가는 단계인 만큼 부족한 것은 다음 국회에 보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양영철 한국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장은 “단체장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은 큰 의미가 있지만 자치경찰제를 사법기관의 권력 분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부족한 게 많다”며 “시행 이후 시도지사보다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정현 경기도의원, 방역대책 없이 2차 재난기본소득 서두르는 집행부 질타

    신정현 경기도의원, 방역대책 없이 2차 재난기본소득 서두르는 집행부 질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은 지난 26일 제349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1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안건은 경기도가 제2차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하게 지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20일 의회에 안건을 제출한 것으로, 25일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정현 위원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확장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방역추이를 살피지 않고 신속 지급에만 급급해하는 집행부에 대해 방역체계 붕괴의 우려를 표명했다. 신정현 위원은 “경기도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첫 한 달 내 현장수령인원은 540여만명으로 전체 수령인원의 약 91%에 해당되는 대규모 인원으로 이는 지급 후 첫 한 달간 동주민자치센터에 하루 평균 약 500명 몰렸다”며 “경기도 임시선별진료소의 확진률은 0.7%이고 현장수령 도민 대부분 감염이 취약한 고령자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동안 3만 8000여 감염자가 몰린다는 의미인데, 자칫 감염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기본소득 십만원 수령하러 가는 것을 방치하는 꼴”라며 우려점을 표명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이와 관련한 방역예산으로 인건비 80억, 운영비 20억만을 책정하여 결국 31개 시·군에 방역대책을 떠미는 상황이 됐다”며 “아무런 방역대책조차 세우지 않고 신속지급에만 급급하다가 지금껏 온국민이 공을 들여온 방역체계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재앙의 시작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격하되고 강력한 방역대책이 마련된 이후에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방역대책의 대안으로 제1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당시 축적된 인적데이터를 활용하여 최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온라인 가입자를 유도하고 현장에서 수령했던 도민들의 사유를 분석하여 오프라인 가입자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신정현 의원은 본질의에서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의 본회의 의결은 물론 상임위 및 예결특위 심사조차 거치지도 않았는데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결정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며 “이는 집행부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무시한 행위로 행정과 의회가 지켜야 할 절차적 정당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드노믹스’에 한국 수출 탄력… 환경·노동 기준 강화는 걸림돌

    ‘바이드노믹스’에 한국 수출 탄력… 환경·노동 기준 강화는 걸림돌

    다자주의 복원에 美 경제 성장세 확대韓 수출 증가로 0.4%P 추가 성장 기대‘탄소 조정세’ 도입에 관세 장벽 커질 듯임금 등 현지 공장 운영비도 상승 부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양날의 칼로 평가된다. 대규모 경기 부양과 동맹 강화, 보호무역 완화, 다자주의 복원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환경·노동 기준 강화, 미중 통상 갈등 지속 등은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중심 보호무역주의와 양자 협상 전략에서 벗어나 우방국과 결속을 강화하고 다자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도 펼친다. 국제 무역 질서에서 불확실성이 걷히고 경기 부양으로 미국 소비가 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바이드노믹스가 추진되면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와 세계 교역 질서 회복에 따른 교역량 증가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0.6~2.2% 포인트, 경제 성장률은 0.1~0.4% 포인트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경·노동 기준 강화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환경·노동 규제가 국내 기업들에 비용 상승 유발 요인이 될뿐더러 또 다른 형태의 무역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탄소 조정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로, 중국 기업들이 당장 큰 피해를 보겠지만 세계 9위의 탄소배출국인 우리나라도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업종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탄소 관세를 물게 되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데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추가 설비 투자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노동자 보호법 강화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현지 공장 운영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바이든은 후보 시절부터 석유자원 의존에 부정적이었다”며 “에너지·자원·교통 등과 관련한 환경 문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코트라 경제협력총괄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노동·소비자 보호 조항부터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에 이은 바이든 정부의 대중(對中) 견제 기조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중은 우리 수출의 40%를 넘는 양대 수출 산맥이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 문제가 지속되면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든 정부에서 미중 갈등이 상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 연구위원은 “중간재를 중국에 공급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기존 전략을 수정해 대중 무역 의존도를 줄이고 통상 관계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통상 여력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트럼프가 2017년 탈퇴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중국보다 먼저 가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원격수업 장기화 폐업까지 이어져”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원격수업 장기화 폐업까지 이어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0일 의원회관 교육위원회 간담회장에서 교육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 재난운영비 지원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것으로써, 최근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유치원을 퇴원하거나 입학을 보류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립유치원의 운영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이하 한사협) 고충 청취 및 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국·공립유치원 대비 정부지원이 적은 사립유치원은 정부지원금 외에 수업료와 교재 재료비 등의 교육비를 학부모로부터 별도로 받아야 운영이 가능하지만 퇴원이 증가하면서 사립유치원들의 운영난이 더욱 심각해 진 것이다. 박영란 한사협 대표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운영경비의 70%가 인건비인데 국가재난에 따른 개학연기 시에도 전 교직원 정상 출근하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원격수업 시행으로 퇴원유아가 증가해도 긴급 돌봄 및 방과후과정 등 유치원 교육특수성에 따라 운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만 5세 미만의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부담할 바에는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돌보며 가정양육수당 10만원을 받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전병주 부위원장은 “원격수업으로 학부모부담금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들의 퇴원율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학부모 혼란가중과 내년도 예산편성 문제 등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나아가 사립유치원의 재정난과 운영의 악순환이 폐업으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뒤이어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과 사립유치원 운영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처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운영의 악순환이 없도록 숨통 열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사립 유치원에 재원 중인 유아 대상으로 적정 급식단가를 산정해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등 재정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단체, 공법단체 설립 앞두고 싸움질부터 하나...따가운 눈총

    5·18 단체의 공법단체 설립을 앞두고 회원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내부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공법단체가 되면 관련 법령에 근거해 정부의 각종 운영비와 수의계약 사업 지원 등이 이뤄진다. 회원간 갈등은 이런 이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초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오는 2월 5일 이내에 5월단체로부터 설립준비위원회(10~25인 이내) 명단을 제출받아 위원장과 임원을 승인한다. 이후 2개월 이내인 4월 5일까지 공법단체가 출범한다. 사단법인 형태인 5월 3단체(5·18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란 3개 공법단체로 각각 설립된다. 그러나 각 회원간 내부 갈등으로 현재까지 보훈처에 설립준비위 명단을 제출한 단체는 없다. 기존 3단체와 다른 ‘설립추진위’까지 새로 생기면서 각기 ‘이의제기’와 ‘법원 가처분신청’을 예고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구성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5·18공로자회 설립추진위원회’가 5·18구속부상자회원을 중심으로 공법단체 등록을 앞둔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집행업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또 보훈처에 회원 자격을 문제 삼는 내용의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기존 모 단체의 대표에 대한 자격 시비와 금품수수 의혹 제기 등으로 고소·고발도 진행 중이다. 5·18유족회 가입 자격 문제도 불거졌다. 새롭게 설립되는 공법단체에는 사망한 5·18유공자의 직계존비속(배우자, 자녀 등)만 가입할 수 있다. 유족회 역시 회원 300여명 중 30%를 차지하는 방계(형제, 자매) 회원들의 반발로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3단체 모두가 각기의 사정과 내분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 시민은 “합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법단체 출범을 앞두고 단체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꼴이어서 안타깝다”며 “5·18이 더이상 ‘사유화·권력화’해서는 안된다”며 회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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