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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편성 「경쟁력 강화」 최우선/당정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내년도 예산편성방향과 관련,국가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편성방식을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정부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조직단위별 비용개념을 도입하고 지방자치단체및 민간보조금 국고지원도 일반운영비 부족분 지원방식에서 사업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맨해턴호텔에서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과 민자당의 이상득정조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95년 예산편성지침을 위한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실장은 이와 관련,『종래에 정치적 판단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편성돼 온 불합리한 방식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가경쟁력강화에 최우선을 두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각 부처의 예산안이 보고되는 4월말부터 사회간접자본투자를 비롯,보조금·출연금·경상사업비·인건비등 모든 예산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또 공무원 처우는 개선하되 총정원은 계속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실장은 전했다.
  • 독립기념관/작년 예산 5억 낭비/수입감소 불구 경상비 늘려

    ◎감사원 지적/사택입주 직원에 통근비 지급 독립기념관이 심각한 적자운영에도 불구하고 비상임이사장과 감사등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하고 각종 수당을 중복지급하는등 지난해 모두 5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문화체육부에 대한 감사원의 일반감사결과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비상임인 이사장과 감사 사무총장등에게 차량및 운전기사를 제공,쓰지 않아도 되는 예산 8천1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념관이 직접 운영해야 할 음료수자동판매기와 책방등 수익사업을 상조회에 맡겨 수익금 9천여만원 가운데 3천2백여만원을 직원의 여름휴가비및 추석귀향비등으로 전용했다는 것이다. 기념관은 서울과 천안을 오가는 통근차량과 원거리 직원에게 사택을 제공하면서도 모든 직원에게 달마다 통근보조비 3만원과 석달마다 격지근무수당 10만원씩을 주어 1억1천만원을 중복지급했다. 이와 함께 정신문화연구원이나 국사편찬위원회,대학부설연구소등 기존의 연구소를 활용하는 대신 부설연구소를 따로 설치,운영하면서 비상근연구소장등 연구원 17명의 인건비로 해마다 3억원을 사용하는등 조직운영및 예산집행을 방만하게 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이날 독립기념관의 기구,인원및 예산의 경영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문체부장관에게 통보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87년 개관이후 해마다 입장객이 줄어 지난해 입장료수입이 운영비의 35%선인 29억여원에 그칠만큼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 “25년간 8천5백만원 지원” 상문재단 「허구적 육영」

    ◎정부지원금 등 25억 어디갔는지…/2년간 7억 받아… 기자재구입 안해/사학 지원금/자녀 유학비 등 해외로 유출 가능성/학부모 모금/상 교장부인·최 이사 등 4명이 짜고 교묘히 전용 상문고는 교육부로부터 지난해 사학진흥 재정지원금 4억6천4백만원을 받았으나 학교에 교육용 비디오·컴퓨터·실험실습 기자재등 학습교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어디로 이 돈이 흘러들어갔는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실험실습 기자재·교사월급등 등록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학교운영비를 사학진흥 재정지원금으로 92년 2억8천8백여만원,지난해 4억6천4백만원등 2년동안 모두 7억5천만원을 상문고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상문고는 그러나 이처럼 많은 정부지원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부터 강제로 찬조금 명목으로 17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재단으로부터는 월 1백80만원의 골프장 임대료등 지금까지 25년동안 고작 8천5백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의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밝혀진 강제모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찬조금으로 상춘식교장이 학교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학부모들을 상대로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2천만원∼3억원정도를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설·추석때 교사들로부터 떡값명목으로 한 사람당 약 10만원씩 징수해 1천만원을 거뒀으며 졸업식 수상자들로부터 무조건 1백만원씩 모두,1천3백만원을 강제로 징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비리를 고발한 교사들이 밝혀낸 것으로 실제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교장은 그러나 이렇게 거둔 돈을 실험실습 기자재등 학교교육환경개선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 교사들은 이와관련 『학교앞 50억원짜리 동인빌딩 건축과 자녀들의 해외유학비·호화응접세트 구입·고급자동차 구입등 대부분 개인적으로 착복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상교장이 전횡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최은오재단상임이사(61)등 출국금지당한 4인의 방조 또는 협조(?)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주위에서는분석하고 있다. 상씨의 부인이며 재단이사장인 이우자씨(51)는 서울교육청 관리과장을 지낸 아버지의 도움으로 상씨와 연애결혼한뒤 사립학교법의 허점을 교묘히 악용,학교의 재산을 개인재산으로 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이사의 경우 상씨의 각종 로비활동을 전담하는 해결사로 알려져 있을만큼 상씨와는 공존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이사는 지난 79년 육군대령으로 예편,중앙정보부 과장과 보이스카우트 사무총장을 지낸뒤 85년 이 학교 보이스카우트 담당교사의 소개로 상씨와 조우,재단이사로 부임하면서 상교장의 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74년 상씨와 첫 인연을 맺은 장교감은 평교사로 출발,교무주임·교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장교감은 의리가 있으나 상씨의 지시라면 무엇이든 해내 교사들사이에서 「짱돌」로 통했다. 이와함께 김순자서무과장(41·여)는 상씨가 대학졸업뒤 수원에서 가구점을 경영할때 경리일을 보았으나 학교가 설립되면서 상씨와 함께 학교로 들어와 살림을 도맡아왔으며 특히 비자금을관리,상씨의 횡령·배임등을 밝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 22일 교육위 소집/여야 합의

    민자·민주 양당은 16일 상문고 비리문제등을 다루기 위해 오는 22일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서울시교육위 관계자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육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의 김인영·박석무 교육위간사는 이날 긴급접촉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상문고 내신조작등 학사운영비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근본대책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 사학비리 뿌리뽑아야(사설)

    그래도 설마했던 상문고의 내신성적조작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감사결과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것이 틀림없어 상문고 비리사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돈봉투가 오가는 잘못된 관행도 이만 저만 문제가 아닌것이나 내신조작은 자칫 고교교육 자체를 파탄에 몰아넣을 우려가 적지않다는 데서 이 사건이 주는 충격은 크다. 이번의 상문고비리는 우리의 고질적인 사학비리가 얼마나 엄청난것인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모든 학교가 다 그런것은 아니겠으나 학교 자체를 이사장이나 학교장이 자기소유물처럼여기고 제멋대로 운영하는 전횡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학교장이 교사에게 폭행을 가하고 폭언을 해도 그만이고 반발하는 학생은 퇴학시키는 횡포가 바로 그것이다.이번에 양심선언을 한 수십명 교사들의 한결같은 증언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그런데서 불법찬조금을 거두고 보충수업비를 올려받아도 묵인되는 운영비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어온 것이다.그뿐인가.점수마저도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내신조작이다.지금 당장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고교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내신조작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들린다.그만큼 내신성적이 입시생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내신이 공신력을 잃게 될때 입시제도는 물론 고교교육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사학의 고질적 병폐는 학교 운영을 둘러싼 비뚤어진 관행에 있다.지난 92년9월부터 당국은 「찬조금품관리지침」을 고쳐 찬조금은 교육구청이나 교육청에서 접수해 지정학교에 전해지도록 양성화했으나 일부 사립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상문고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거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지금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문고비리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고 동시에 다른 학교에서도 내신조작이 있었는가 규명하는 일이다.상문고에 대해서는 감사중인데다가 검찰도 수사에 나설것이어서 전모가 드러날 것이다.다른 학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없었는지 가려내야 한다.이번에야말로 다시는 내신조작행위가 없도록 감사는 물론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하나는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다.내신성적의 관리가 가능한 장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교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교사는 본분을 다하는 자세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교육관계자들의 반성이 이래서 요구되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끊임없이 교육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고질적인 학사운영비리가 이번 기회에 근절되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 보안법위반 노중선씨/간첩방조죄 혐의 없다/대법원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12일 김낙중간첩단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위반및 간첩방조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평화통일연구회 사무총장 노중선피고인(54·서울 양천구 신월7동)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간첩방조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간첩방조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간첩이란 사실을 알고 간첩행위를 도운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면서 『피고는 김씨가 간첩이란 사실과 근무하던 평화통일연구회 운영비가 북한의 공작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 투명한 정치자금(정치판 달라진다:5)

    ◎“돈줄 유리알감시”… 악화유입 차단/선거기간 쓴돈 회계보고… 일반인 열람/국고보조·후원모금 등 「양화」 공급 확대 정치학자들은 정치자금을 일컬어 흔히 「정치활동의 원동력」 또는 「정치의 모류」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특히 민주정치는 전제정치보다 정치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정치자금을 필요로 한다.정치자금은 그 역할이 이처럼 중요한만큼 모금하는 과정이 불투명하게 되면 부패정치를 부르게 되고 그렇게 모인 돈이 뿌려지면 낭비정치가 된다. 여야가 새로 마련한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이러한 문제점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혁명에 가까운」 개혁법이다.새로운 정치자금법은 불필요한 정치자금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그대신 꼭 필요한 자금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가 없는 요즘 민자당의 한달 운영비는 25억∼30억원,민주당은 6억∼8억원가량이라고 한다.민자당은 주로 후원회비와 지정기탁금,민주당은 늘어난 국고보조금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자금은 정권의 쟁취,유지를 위한 경비이므로 그 주종은 아무래도 선거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대통령선거와 총선에서 어느 정당,어느 후보가 얼마만큼의 돈을 썼는가는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대통령선거 약1백60억원,국회의원선거 약5천3백만원등 선거에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가혹할 정도」의 처벌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초과지출 때의 당선무효,금품제공 미수범의 처벌,선거사범의 공무담임권 제한,연좌제등이 그러한 규정이다. 대신 정당과 정치인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국고보조금도 엄청 늘어났다.광역·기초의회 및 단체장선거등 4가지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내년에는 모두 8백12억원이 5개 정당에 지급된다.이 가운데 민자당이 3백95억원을,민주당 3백13억원,국민당 95억원,신정당 5억6천만원,새한국당 1억6천만원을 받게된다. 국고보조금과 함께 기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정액영수증제가 도입돼 국회의원들의 젖줄로 기대되고 있다.정액영수증제는 선관위가 발행한 액면가 5만원·10만원·50만원짜리등 3종류의 영수증을 주고 성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의 모금도 대폭 확대될 수 있게 됐다.후원회원수의 상한선이 크게 늘었고 기부한도액도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증가했다.이 정도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펴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지구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한달 1천만원가량의 비용을 마련하는데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기간 정당이 사용한 정치자금을 회계보고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그 내용을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게돼 정치자금의 흐름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수십년동안 이루어져온 정치자금 수급의 관행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느냐 하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막상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투표일이 가까워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것이 후보들의 심리』라면서 『오히려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지역구에 더 많은 자금을 기술적으로 살포하는 행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이훈상기획관리관은 『선거와 관련한 금품살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자질이 아니라 돈으로 승부를 하려는 정치인은 이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 구소영화 기둥/설립 70년 「모스필름」 폐쇄위기

    ◎선전도구의 가치 잃고 지원도 끊겨/그간 2천편 제작… 로열티 받고 연명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러시아의 영화 스튜디오 「모스필름」이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다. 구소련시절 영화산업의 기둥으로서 막대한 정부자금의 지원혜택을 누리면서 권위를 자랑했던 모스필름의 위기원인은 러시아의 시장개혁에서 찾아진다. 한때 공산주의 이념의 선전도구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낸 모스필름이 이제 기존의 존재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모스필름의 사운드 스테이지(사운드 필름을 제작하는 방음 스튜디오)들은 일거리가 없어 거의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이 스튜디오들에서는 연간 45편까지 영화를 제작할 수 있으나 현재는 단지 6∼7편 정도를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모스필름 사장 블라디미르 도스탈씨는 밝혔다. 운영비나 겨우 벌어들이고 있는 모스필름의 현재수입은 외부제작에 대한 기술제공과 설립이래 만든 2천편의 영화들로부터 나오는 로열티가 전부라고 도스탈씨는 말했다.그는 그러나 모스필름이 지난해 외국으로부터 받은 로열티는 5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이는 현재 러시아 영화한편의 평균제작비에 불과한 수준이다. 모스필름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러시아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쇠퇴와도 관련되어 있다.러시아 영화산업은 새로운 자금난과 배급문제 및 해외로부터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러시아 영화제작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검열 대신 상업주의라는 생소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그것은 개별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흥행업자의 요구에 대처해야 하는 자본주의식 경쟁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영화의 중앙배급체제도 소련과 함께 붕괴되었다. 영화제작자 게오르기 다넬리아씨는 소련 시절에 만든 「킨­드자­드자」라는 자신의 영화가 제작된 직후 50편이 복사되었고 2주안에 2백만명이 관람했으나 최신작인 「나스티야」는 2개 모스크바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람객들은 할리우드의 최고급 영화들로부터 3류의 스릴러물이나 에로물·공포물·갱영화에 이르기까지 한때 금지되었던 외국영화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모스크바 극장들은 요즘 「클레오파트라의 난교파티」「악마의 인질들」「JFK」「나홀로 집에」「적과의 동침」 등 서방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일부 영화제작자들은 변화하고 있는 취향과 기술에 자신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정부의 무관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영화산업이 지속적인 제작비와 세금 증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푸념한다. 원로 영화제작자인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씨는 『국가의 지원이 없으면 모스필름과 러시아의 영화산업은 사멸되고 말것』이라고 최근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지에 기고한 글에서 말했다. 『모스필름과 영화제작은 문화의 일부이며 문화란 수익여부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솔로브요프씨는 강조했다.
  • 대성교회 전면조사 없어진 임씨 웃옷 추적/검찰,탁씨피살 수사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부장검사)는 3일 구속된 살해범 임홍천씨(26)와 대성교회 조종삼목사(32),신귀환장로(47)등을 상대로 교회측과의 사전공모및 공범여부와 정확한 범행동기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임씨가 범행당시 입고 있었던 상의의 소재를 밝히고 있지 않는 점을 주목,이 옷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탁씨가 이 교회의 비자금조성 등 운영비리를 폭로하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측이 임씨를 시켜 탁씨를 살해케 했을 가능성도 있어 대성교회의 운영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임씨의 피묻은 옷을 은닉했던 이 교회 김춘자집사(50)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뒤 구속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한국무역정보통신(국제화 앞서간다:18)

    ◎전산망 개발/「서류없는 무역시대」 선도/「전자문서교환」으로 통관·금융 일괄처리/수출입 관련업무 한달서 3∼4일로 단축 섬유수출업체인 K상사에는 무역관련 서류가 거의 없다.수출할때 보통 1백20가지의 서류가 필요한데도 서류함을 보기 힘들다.책상마다 컴퓨터가 하나씩 있을 뿐이다.지난 연말 한국무역정보통신이 개발한 무역전산망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수출승인 및 신고,신용장개설,선적요청 등 모든 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된다.수출승인을 얻는데만 보통 2∼3일씩 걸리던 기간이 불과 1∼2시간이면 완벽하게 처리된다.산더미처럼 쌓이던 수천장의 서류도 디스켓 한장으로 말끔히 정리된다. 바야흐로 서류없는 무역시대를 맞았다.한국무역정보통신은 지난 92년11월 관세청과 통관자동화시스템에 관한 기본협정을 맺고 전자문서교환(EDI)업무를 시작했다.지난 1월에는 금융전산망과도 온라인으로 연결,은행 고유업무인 외환업무까지 맡았다.무역전산망의 양대 핵인 통관 및 금융업무를 전산하고 있다. EDI는 신용장을 받는데서부터 수출입승인의 신청및 승인,선하증권의 발급,보험부보신청,수출신고,수출면장발급,수출대금결제 등 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최소한 한달이상 걸리던 무역업무가 3∼4일로 단축됐다.사무처리비·창고시설비·인건비 등 운영비도 40%이상 줄었다.(주)대우는 EDI의 도입으로 지난해 18억원의 비용이 절감됐다.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진 셈이다. 아직 국내업무만 맡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의 정보통신업체와 공동전산망을 구축,외국과의 수출입업무도 EDI로 처리할 예정이다.이 경우 최소 한달이 걸리던 수출주문과 계약 등의 협상기간이 3∼4일로 짧아져 수출증대에 큰 보탬이 된다.실제로 외국바이어들은 EDI로 수출계약을 원하지만 아직 외국과의 무역전산망이 가동되지 않아 상담에 실패하는 업체들도 있다. 무역정보통신은 EDI가 도입되면 총 2조3천억원의 부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한다.또 3천20억원규모의 정보산업 수요가 새로 생기고 기업이 수도권에 몰릴 필요도 없어 지역간 균형발전도 저절로 이뤄진다. 일본 정보관리협회가 지난 92년 2백87개 상장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EDI로 업무처리시간이 2배이상 빨라지고 절반이상이 비용절감 및 서비스증대효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외국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무역전산망을 이용해왔다.미국은 정보통신업체인 가이스사와 AT&T사 등 민간업체들이 유럽과 연계된 서비스망을 운용하고 있다.싱가포르와 호주·뉴질랜드 등도 통관업무를 전산망으로 처리하고 있다.일본은 국제규격문서를 따르지 않아 EDI가 실용화되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확대할 예정이다. 무역전산망은 지난 87년 「국가전산화 확대회의」에서 처음 논의된뒤 89년 상공부에서 「종합 무역자동화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이듬 해인 90년 무협에 무역자동화사업단이 발족돼 추진해 왔다. 지난 92년6월 설립된 무역정보통신의 이한주사업개발팀장은 『지금은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기술을 배우는 단계이나 오는 97년부터는 종합전산망체제를 완벽하게 갖춰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좌 사장/“기업생산성 2∼3배로 늘것”/가입업체 연말까지 천개로 확대 『앞으로 2∼3년내에 서류없는 무역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국내기업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기업과의 서류교환도 사라집니다』 무협부회장직을 맡다 최근 한국무역정보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홍성좌사장은 EDI(전자문서교환)가 기업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한다.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그 영향력은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과도 비유될 정도라고 한다. EDI는 단지 컴퓨터를 활용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이다.『EDI는 국내외의 벽을 허물고 업무를 신속히 처리,기업의 생산성을 2∼3배 증가시키는 기업혁신』이라고 설명했다.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게다가 서류대신 컴퓨터로 의사교환을 함에 따라 기업인들의 의식구조와 상거래방식 등 기업문화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한다.기업에서 EDI가 보편화되면 관공서·학교·가정·사회단체 등에도 잇따라 파급돼 컴퓨터시대가 앞당겨진다. 『물론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컴퓨터의 착오로 인한 손해배상문제,의사결정의 책임,모든 서류의 국제규격화문제,2∼3년마다 바뀌는 컴퓨터프로그램 등…』 그러나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문제를 뽑아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자랑한다. 『무역정보통신이 지난 92년6월 설립됐지만 그 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습니다.오히려 외환·금융·무역·통관·관세 등 종합적인 처리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합니다』 미국이나 싱가포르의 EDI가 꽤 앞서 있으나 우리와 달리 부문별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오는 2000년이면 우리나라가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역전산망에 가입한 업체는 2백50여개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1천개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홍사장은 EDI의 국제화 및 신규서비스의 개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56년 상공부 외자청 촉탁을 시작으로 85년 상공부차관에 오른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한국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 모든 차량 종합보험 가입 의무화

    ◎행쇄위 추진/규제완화 「연내 시행」 45건 선정/민원인 불편덜게 도장대신 서명으로/의보 봉급자부담 경감/공무원 「정원제」서 「운영비 한도제」로 정부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1일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행정규제의 완화를 과감히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올해 각부처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45개 행정쇄신과제를 선정,본격적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종류별로는 ▲경제행정규제 완화과제 14개 ▲행정조직 간소화 9개 ▲행정서비스 선진화 11개 ▲국민불편부담 해소 3개 ▲국민생활 보호분야 8개 등이다. 올해 추진이 검토될 과제 가운데는 국민의 불편·부담 해소를 위해 도장을 서명으로 대체하는 것과 자동차보험제도를 개선,모든 차량의 종합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제행정규제 완화과제는 토지이용규제및 절차간소화를 비롯,공업설립및 확장애로 해소,창업절차 간소화,금융분야 애로해소,환경규제 합리화등이다. 행정조직 간소화를 위해서는 예산제도를 개선하고 공무원의 「정원한도제」를 「운영비용한도제」로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며 각부처 물자구매 조달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행정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의료보험제도를 개선,근로소득자의 부담을 줄이고 변호사 수임료 적정화방안도 마련,사법피의자 권익을 보호할 계획이다.
  • 예술의 전당 대관요금/외국흥행사 차등적용 시급

    ◎국내문예진흥위한 할인료 똑같이 혜택받아/하루운영비 1500만원… 350만원에 이용/「캐츠」 17일 공연에 2억원 거져주는셈 우리나라 최고·최대이자 세계적인 공연장이기도 한 예술의 전당이 마구 몰려올 외국의 흥행성 공연물로부터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UR타결 이후 영국의 뮤지컬 「캐츠」가 국내 문예진흥을 위해 책정된 낮은 대관료를 적용받아 공연일정을 잡아 이같은 위기는 가시화되고 있다. 「캐츠」는 오는 24일부터 3월12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오페라극장을 하룻밤에 부대경비를 포함,3백50만원정도의 대관료를 주기로 하고 본격적인 관객유치활동에 들어갔다.그러나 예술의 전당이 경영상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서울오페라극장의 경우 하룻밤에 최소 1천5백만원이상의 대관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공연예술계의 추산이고 보면 헐값에 점거당한 꼴이 돼버렸다.공연주최자측은 하룻밤에 그 차액에 해당하는 최소 1천1백50만원이상을 국민이 부담한 문화예산 및 문예진흥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셈.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 「캐츠」를 들여와17일동안 공연하는 흥행업자의 주머니에 최소 1억9천5백50만원이라는 거금을 거져 넣어주게 됐다. 이에 대해 공연계의 한 인사는 『마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우리 농촌이 초상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림수산부가 한국에 쌀을 수출하는 미국의 곡물메이저에게 지원금을 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예술의 전당은 국가예산 1천5백억원을 들여 짓고 90억원가량의 국고와 문예진흥기금을 포함한 1백20억원정도를 한해 운영비로 쓴다.시설투자액은커녕 운영실비에도 못미치는 대관료를 받고 있는 것도 예술진흥차원에서 국민이 낸 엄청난 세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예술의 전당이 외국업자에 의한 사실상의 직배형태로 이루어진 「캐츠」등 돈벌이를 위한 흥행물에도 이 대관료를 그대로 적용하자 문화예술계는 물론 통상관계자들까지 흥분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연예술계는 곧 공연예술시장이 완전개방되어 직배공연이 몰려들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하면서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공공공연장들이 하루빨리 대관료차등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국가예산을 뭉텅이째로 외국인 흥행업자에 내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그 대안으로 외국의 돈벌이성 흥행물에는 공연장의 시설투자와 운영비등 수지계산에 따른 「적정대관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 해외 흥행업자에 국고지원하는 꼴/「대관료차등제」 제기 안팎

    ◎공연시 결손액,문예진흥기금으로 충당/외국공연사 거액챙기고 세금 포탈 우려 뮤지컬 「캐츠」의 서울오페라극장 공연은 국책공연장의 흥행물에 대한 대관료차등제 실시여론을 불러일으켰다.이는 정부와 공연예술계에 대한 시장개방에 따른 철저한 대책수립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연을 포함한 문화시장은 UR협상타결에 따라 95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도록 되어 있는 주요관심사.그러나 이미 지난해초 있은 한 세계적인 테너가수의 내한공연에서부터 공연물에 대한 사실상의 직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이번 「캐츠」공연 역시 당시 공연을 맡은 기획사가 주관함으로써 똑같은 의심을 받게 되었다. 직배는 해외의 공연단체 매니저가 직접 내한해 공연을 주최하고 이익금을 챙기는 방식.「캐츠」처럼 성공이 보장된 흥행물의 경우 일정액의 개런티에만 만족하지는 않는 것이 상례다.「캐츠」의 경우 과도단계로 입장수입을 국내 대행자와 외국 매니저가 일정비율로 나누어 갖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배의 위력은 이미 영화분야에서 뼈저리게 절감한 바 있다.그런데 국책공연장의 낮은 대관료는 외국업자들에게 영화보다도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셈.또 합법화되지 않은 직배공연은 문화체육부 신고액이상의 돈을 외국공연단체가 챙김으로써 세금포탈의 여지를 안겨준다.이와 함께 신고액이상의 외화를 몰래 반출할 수도 있는등 갖가지 실정법 위반이 불가피하다.그러나 이런 「직배의심공연」에 대해 지금까지 문화정책당국이나 세무당국이 아무런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 대관료차등제에도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루과이라운드의 기본정신에 따라 외국의 물화나 용역을 국내 것과 차별없이 대해야 하기 때문.따라서 대관료차등제가 실시된 뒤 본격직배가 시작되어 해외흥행물에 국내 것보다 높은 대관료가 부과되면 「불공정무역행위」로 제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 대책의 하나로 국내공연물도 흥행물에는 외국 것과 똑같은 대관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있다.국내흥행물의 경우에도 서울오페라극장이나 서울음악당,혹은 세종문화회관대강당이라는「유명세가 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시설투자와 운영비에서 산출된 「적정대관료」가 결코 큰 부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대관료차등제를 실시하면서 흥행물에 대한 「적정대관료」징수와 함께 주최측의 경제적 출혈이 예상되는 창작오페라나 신작발표회등에는 현재보다도 훨씬 낮은 파격적인 대관료를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다만 「적정대관료」를 받는 공연이냐,현재의 대관료냐,아니면 파격적인 대관료를 받을 것이냐는 공정하게 판단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책공연장들이 「대관심사위원회」를 만들어 누구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운영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 월드컵유치 이대론 어렵다/송수남 체육부장(데스크시각)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축구외교전쟁이 시작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에서 열리기를 희망하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두 나라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일본은 한국보다 4년이나 앞서 지난 90년에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활동을 시작,60억엔(약 4백45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국제축구계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시하라 다카시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위원장으로,전국지사회회장 경단련회장 일경련회장등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을 고문으로 한 유치위원회는 운영위원만도 3백50명이나 된다.올해안에 국회에는 3백∼4백명 정도의 국회의원연맹도 결성된다고 한다. J리그를 출범시켜 국내 축구붐 조성에도 성공했다. 한국에 뒤지는 것이라면 월드컵 본선진출 기록이 없다는 것 뿐이다. 지난 1월18일에야 어렵게 발기인총회를 가진 한국은 월드컵본선 4회 진출과 남북공동개최를 비장의 카드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뿐 조직체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유치는 88올림픽때를 그대로 옮겨 놓은듯 하다.서울과 나고야라는 도시명이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명으로 바뀌었을 뿐 선발과 후발주자의 위치도 같고 일본의 일방적인 우세속에 진행되고 있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승패까지 그때를 닮는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략 경기장 증·개축과 운영비등으로 1천5백억원쯤(남북공동 개최가 이루어지면 이 비용은 절반이하로 줄어든다) 투자해야 하는 큰 행사다.그러나 기대수익이 2천5백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므로 모든 비용을 빼고도 수백억원이 남는다.개최능력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거기에다 한국은 월드컵의 남북공동 개최가 성공할 경우 통일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강력한 명제가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월드컵을 유치하자는 열기를 느낄 수 없어 안타깝다.곧 프로축구가 열리는데도 획기적인 중흥책을 마련한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정권이 진정으로 월드컵을 유치할 의사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의지가 있다면 지금처럼 무관심해서는 안된다.정부지원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유치단을 돕고 이끌어야 하며 정·제계에도 앞장서 참여를 권유해야 한다.우리 사회여건상 민간단체만의 힘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FIFA도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개최조건으로 ▲정부가 월드컵개최 환영과 성공을 보장할 것 ▲축구문화와 경기수준이 높을 것을 우선으로 꼽는다.그 다음에 ▲경기장과 숙박시설 ▲통신시설을 비롯,선수단및 보도진에 대한 편의등을 정부가 보증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같은 조건에서 보듯이 월드컵 유치는 정부당국의 종합적 적극적 지원이 따라야 가능한 것이다. 국민들 가운데는 현정권이 체육정책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으며 월드컵도 다음 정권때 시행될 행사여서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정·재계도 현정권이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활동만 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생겨나고 있다. 월드컵 유치위원회와 정부는 이같은 의구심을 떨쳐내고 서로 밀고 당겨 월드컵을 유치,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영화/미 디즈니사/만화 「알라딘」으로 “돈방석”(월드마켓)

    ◎3개월간 순익 3억7천만불 챙겨/1년전 1억불 적자서 놀라운 반전 『알라딘의 마술램프에서 달러가 쏟아진다』 유러디즈닐랜드 개장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미국의 월트 디즈닐사가 만화영화 「알라딘」의 흥행폭발에 힘입어 최근 기록적인 흑자를 내고 있다. 디즈닐사는 93년 10월부터 3개월동안 3억6천9백만달러(한화약3천억원)를 당기 순이익으로 챙겼다.92년의 같은 기간동안 9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던것과 비교 해보면 놀라운 반전이다.매출액에서도 디즈닐사는 92년 10월부터 3개월동안 24억달러에 비해 93년 같은 기간동안에 3억달러가 증가한 27억달러를 기록,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디즈닐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은 이처럼 순수익이 흑자로 반전된 것이 「알라딘」과 「정글북」의 홈비디오 시판 및 디즈닐만화 주인공들을 주제로한 캐릭터상품의 매출액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이 큰 밑천을 들이지 않은 만화를 통한 흑자가 어이없게도 엄청난 자본을 투자,성대하게 개장했던 유러디즈닐랜드의 적자를 메우는데 퍼부어지고 있어경영진을 비롯해 개장 2년을 맡는 유러디즈닐랜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디즈닐사가 92년 4월,유럽 레저산업의 제패라는 야심찬 계획하에 파리에 개장한 유러디즈닐랜드는 유럽을 강타한 장기불황으로 곧바로 끝을 모른 적자의 수렁에 빠져들어야 했다.갖가지 불황타개책에도 불구하고 입장객들의 얄팍한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는 막대한 운영비와 은행이자를 메울수가 없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동안 유러디즈닐사가 기록한 적자액은 9천3백70만달러.92년의 같은 기간동안 발생한 적자액보다 2천2백만달러가 늘었다.개장 18개월째인 지난해 9월말 적자총액은 이미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때문에 아이스너회장은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유러디즈닐의 폐장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러디즈닐사는 골치덩어리를 안고있긴 하지만 어쨌든 디즈닐사는 최근 「알라딘」의 흥행성공으로 돌아선 흑자기조를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만화영화에 밀려 한동안 이름값을 못했던 디즈닐이 「인어공주」등 성인용만화로 돌파구를 마련,이 분야에서 폭발적인 매출액증가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 포철 광양제철소/우리 기업에선…:3(녹색환경 가꾸자:10)

    ◎폐수 정화… 붕어 살수 있어야 방류 제철소하면 으레 시뻘건 쇳물을 떠올린다.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굴뚝도 빠지지 않는다.그래서 철강산업은 한때 「굴뚝산업」으로 불렸다.철광석과 유연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와 금속성분을 함유한 폐수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만약 배기·배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한달도 못돼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고 강물은 죽게 된다.대표적인 공해산업이다.지난 세기말 영국이 제철산업때문에 자연환경이 황폐해진 것은 유명하다. 그러나 전남 동광양시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를 찾게 되면 이런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진다.제철소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공장은 밤낮으로 돌아가는데 굴뚝에선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소음은 물론 폐수도 거의 볼 수 없다.주변에 심어진 나무 때문에 오히려 공장보다 공원같은 느낌마저 든다. 광양제철소의 환경시설은 남다르다.지난 87년 용광로에 첫 불을 지필 때부터 배기·배수 기준치를 지나칠 만큼 엄격히 적용했다.우리나라 환경 허용치의 20분의 1까지 기준을 강화해 공장마다 감시장치를 설치했다. 정부가 정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부유물질은 80㎛이지만 광양제철소는 각각 4∼5㎛과 1∼2㎛을 기준으로 삼았다.수소이온 농도지수(PH)도 정부의 5.8∼8.6에 비해 7.5로 정해 중성에 가깝다.소음이나 폐수의 온도 등도 마찬가지이다.이 기준치를 넘으면 공장은 바로 멈춰선다.제철소내 단위공장마다 센서기능을 갖춘 1백32개의 환경모니터를 설치,환경감시센터에서 24시간 감시한다.그동안 기준치를 넘은 사례는 기계가 고장났을 때 말고는 거의 없다. 폐수나 폐열을 재활용하는 것도 광양제철소의 자랑거리이다.하루에 사용되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각각 4만t,2만3천t이다.2가지 원료를 섞어 쇳물을 만들때 나오는 가스 열량은 1㎥당 4천4백Kcal로 벙커 C유의 절반 수준이다.이 열량은 공장과 사원 주택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열연공장 등에 사용되는 냉각수는 하루에 6백만t.우리나라 공장폐수량 8백10만t의 74%에 이르는 양이다.그러나 이 곳에서 실제 배출되는 폐수는 4만5천t에 불과하다.나머지는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로재활용된다. 배기·배수 처리시설도 완벽하다.유연탄을 숯과 비슷한 코코스로 만들 때 나오는 먼지나 부유물질은 8백여대의 전기 집진기로 모두 제거한다.또 유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가스는 화확처리 과정을 거쳐 배출한다. 그것도 모자라 공장 주변에 각종 나무와 꽃을 심었다.여의도의 5배만한 제철소 터 4백50만㎡ 가운데 20%를 녹지대로 조성했다.여의도만한 공원이 새로 생긴 셈이다. 특히 배수 처리시설은 시·도가 설치한 하수처리장을 훨씬 능가한다.청정수역인 한려수도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국내 처음 배수 처리과정에 식수를 만들 때 활용하는 활성탄 흡착설비를 적용했다.게다가 붕어 등 물고기를 키워 어류의 생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광양만에 배수를 내보낸다. 환경안전부를 따로 둔 것도 다른 업체와 다르다.24시간 환경문제만 다루는 전문부서이다.이 부에서 일하는 이경훈 과장(41)은 『환경시설에 들인 비용만도 8천억원이 넘고 운영비는 연간 2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광양만이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바뀐 것을 보면 돈보다 환경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몇 해전 이 곳을 방문한 소련 환경전문가는 『광양제철소는 레닌이 꿈꾸던 사회주의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 주요내용

    ◎새달부터 군지원 받아 하천 특별감시/7개기관서 23곳 수질 매일점검/공단방류수 처리기준 대폭강화/건설중인 환경기초시설 전면감리 정부가 1일 확정한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은 종전까지 재원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수질개선사업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97년까지 모두 끝마친다는,실천적 의미가 크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행 시설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단기 대책과 ▲맑은 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천 도수로 공사를 앞당기고 축산물 폐기처리장,고도 정수처리시설 등을 새로 건설하는데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는 중·장기 대책으로 나눠진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사고발생 즉시 현지에서 시급히 요청하는 단기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을 조기 투자하는 투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질오염의 재발을 막고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단기대책◁ ◇특별 기술지원단 파견=오는 15일까지 수자원공사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종합 점검하고 수질개선효과가 나올 때까지 연장한다.우리 실정에 맞는 적절한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설비모형을 제시한다. ◇책임감시 체계 확립=7개 기관이 23개 주요 감시지점의 수질을 매일 측정,분석한다.3월 초부터는 인근 군부대 방위병의 지원을 받아 상시 감시망을 구축한다.2월 중 국민운동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들을 명예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해 감시·신고활동을 시작한다. ◇방류량 예고제 실시=낙동강 하구둑의 수문을 수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조절한다.환경처 주관으로 수자원공사와 시·도 등이 협의회를 구성,운영요령을 2월 중 확정,실시한다. ◇감리체계 강화=현재 건설 중이거나 신설되는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2월 중 전면 감리한다. ◇전문인력 보강 및 교육실시=수자원공사가 시행 중인 상수도 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되 중소도시 공무원부터 먼저 실시한다. ◇보강사업비 지원=지방환경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상시 수질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시장비 구입을 지원한다. ▷제도개선◁ 사항 수계 상류지역의 환경 기초시설 운영비의 일부를 하류지역의 수혜 지자체가 사무조합을 구성해 공동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사업자가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선 대집행하고 추후 해당 비용을 징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94년 시범 실시예정인 울산 및 이천군의 실시결과를 검토해 환경기초시설의 중앙 자동감시 체제를 97년까지 완비한다. 공단폐수 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의 기준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으로 현행 50㎛ 이하에서 96년1월부터 40㎛ 이하로 강화한다.공단폐수 처리시설 확충자금은 환경개선 특별회계(95년 시행) 및 공업발전 기금에서 융자한다.가정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오염물질 소비를 억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제도적인 개선책을 3월 말까지 세운다. ▷재원 판단◁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사정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국고부담 비율을 높이거나 장기저리 융자로 바꾼다.낙동강 오염지역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필요시 민간의 축산폐수 간이 정화시설 설치에 대한 축산발전기금의 융자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 열릴줄 모르는 문 총장의 뒤주/“긴축 또 긴축” 민자 살림

    ◎“바쁘다” 결재 기피… 내심은 “재고하라”/“1인 식사비 1만5천원 이하로” 엄명 『요즘 결재받기가 너무 어렵다』 실무총장을 자처하고 나선 문정수사무총장이 들어온 뒤로 민자당의 각 국실 간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문총장이 결재를 미루는 표면상의 이유는 『바쁘기 때문』이다.당 살림의 구석구석을 챙기랴,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랴,짬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한두차례만 총장실에 들러서는 결재를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알고 보면 문총장이 이렇게 하는 「속셈」은 따로 있다.『다시 한번 검토하라』는 「퇴짜」의 뜻이 담겨 있다.업무계획이 느슨하지 않은지,좀 더 고칠 곳은 없는지 한번 더 심사숙고하라는 주문이다. 더욱이 「돈」에 관한 한 문총장의 까다로움은 유별나다.민자당의 「뒤주 열쇠」를 쥐고는 「뒤주」를 좀처럼 열지 않으려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로부터 그전처럼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탓도 있다.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갖다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사정이 이런데도 돈 쓸 일은 더 많아졌다.국제화·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머리를 짜내기 위해 모임을 갖는 횟수는 몇갑절로 늘어났다.직능단체와의 대화니,전문가와의 간담회니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각종 토론회등이 그것이다.공식행사가 하루에 10여개가 넘을 때도 있다.이런 모임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모시는」 대가로 으레 식사대접이 뒤따르게 마련이다.대개 한사람앞 4만∼5만원이 들었었다. 그런데 문총장은 『도대체 밥 한그릇 먹는데 4만∼5만원이 든다니 말이 되느냐』면서 1만5천원을 넘기지 않도록 엄명을 내렸다. 게다가 민자당은 당장 몫돈이 필요하다.서울 가락동의 연수원을 매각한데 따른 세금이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세금을 낮출 방안을 찾고 있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깎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문총장은 『돈 쓸때만 보고하고 쓰고나면 그뿐』이라고 자주 질책하고 있다.『도대체 어디에다 썼는지 아무도 보고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린다.그래서 당 운영비를 제대로 썼는지 직접 챙기고 나섰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총장이 살림을 맡고부터는 비공식적으로 흘러나가던 돈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털어놓았다.한쪽에서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푸념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다. 민자당의 한달 운영비는 경상및 사업비등 공식경비만 해도 25억원가량 된다.문총장은 이같은 규모의 당 살림을 꼼꼼히 챙기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과거 야당할 때는 중앙당 운영비가 한달에 8백만원이 고작이었다.지금은 민주당만해도 1백배 가까운 7억∼8억원이다.하물며 집권여당의 운영비는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
  • 감사원,「새 감사방법 모델」 발표 안팎

    ◎“부실미리 막자” 고속철 첫 성과 감사/담당부처와 함께 사업전반 재검토/“TGV선정 정당” 기종논란 종지부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고속철도 건설사업 감사결과는 감사원이 새롭게 내세운 「성과감사」의 첫 작품이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과감사란 행정행위가 다 끝난 뒤 그 잘못을 적발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던 과거의 감사방식을 벗어나 사업의 추진과정을 담당부처와 함께 검토해가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나가는 새로운 감사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는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없다.감사원은 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몇가지 사항을 재검토하거나 개선하도록 권고했을 따름이다. 그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취임이후 강조해온 예산관련 부분이다. 감사원은 정부가 지난해 6월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12조1천7백4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1단계(92년∼2002년),2단계(2003년∼2009년)로 나누고 서울과 대구·대전의 역사및 시내 통과 구간을 지상화하기로 설계를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설계변경으로 1조4천3백43억원이 절감된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는 2단계 사업비 8천6백만원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노선연장에 따른 추가운영비 1천7백50억원,1단계사업후 사장되는 시설 1천6백98억원,환경영향평가 비용 45억원 등을 감안하면 예산절감의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계획변경이 사업의 효율성과 고속철도 운영비등에 대한 검토나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없이 결정됐기 때문에 민원을 야기하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교통부등 관계기관에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감사결과를 확정하는 감사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부분까지 공개했다. 감사원은 정부가 자기부상식 대신 바퀴식 열차를,ICE나 신간선 보다 TGV를 선정한데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교통부에서는 감사원에 고마움까지 느끼는 것 같다. 민주당측은 최근 바퀴식 보다 새로운 기술인 자기부상식 열차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기종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었다.따라서 감사원의 이번 발표는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셈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앞으로 계속될 성과감사의 모델로 삼기 위해 감사결과를 다듬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10월27일 시작한 감사가 11월19일 끝났는 데도 그동안 몇차례나 감사위원회에서 결과확정을 연기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성과감사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다.감사원이 통보하는 권고사항을 피감기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감사원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해당부처보다 아무래도 전문성에서 뒤진다는 것도 문제다. 감사원은 전문성의 보강을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시정개발연구원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에서는 이번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감사원의 기술적인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사업에 감사원이 상시적으로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의 소지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고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성과감사 결과에따라 감사원이 권고한 사항에 대해 피감기관이 즉각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별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건설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반드시 국회에서 다루어지게 되며 국회의원들은 정부 쪽보다는 감사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 고속철 일부사업 재검토 권고/설계·재원조달 방안도 “문제”

    ◎감사원/서울·대구·대전역 지상건설땐 노선 9㎞ 길어져 연175억 낭비 감사원은 19일 정부가 고속철도 건설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하노선으로 계획한 서울·대구·대전역사및 시내통과구간을 지상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사업계획을 재검토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원은 지하구간을 지상화함에 따라 서울구간이 4㎞,대구구간이 5㎞가 늘어나는등 고속철도의 총연장이 4백21.7㎞에서 4백30.7㎞로 길어져 운행시간이 1백8.5분에서 1백24분으로 늦어지고 연간 약1백75억원의 운영비가 늘어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하노선으로 설계된 서울역∼남서울역구간은 기존선로를 사용하도록 변경함에 따라 선로의 용량부족으로 2002년에는 하루 3만명,2009년에는 하루 7만명의 승객이 고속철도 서울역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설부가 광명시 일직동의 개발제한구역에 남서울역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서울시가 고속철도 서울역의 위치를 용산으로 조정하도록 요구하며 대구·대전지역 주민들이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등 사업추진과정에서 민원을 야기,사업시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1단계사업의 총사업비 10조7천4백억원을 조달하면서 31%인 3조3천3백16억원을 국내의 장·단기채권과 해외채권등을 발행하여 조달하는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단기상품의 선호로 장기채권의 국내소화가 곤란하고 ▲해외채권발행은 외환관리법상 불가능하며 ▲단기채권발행 때 시장금리 상승초래등으로 채권발행에 의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고속철도선로의 경사도를 최고 2.5도까지 건설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정하고도 실제로는 1.5도로 설계,전체노선에서 1조3천2백억원의 공사비가 추가소요된다고 지적,경사도를 다시 조정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차량형식(바퀴식) 및 차종선정(TGV)을 위한 평가과정에서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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