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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경전철/지하철 없는 지역 교통난해소/7개노선 운행효과를 보면

    ◎강남지역 남북방향 소통에 기여/강남순환선/재개발 따른 인구 급증지역 통과/관악·동작노선/서북지역 강남북간 통행 원활히/수색·신도림 서울시가 발표한 경전철 7개 노선은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역을 거치도록 돼 있다. 지하철 1∼4호선과 현재 건설중인 2기지하철 5∼8호선은 물론 오는 2001년까지 건설되는 3기지하철의 9∼12호선 등도 지나지 않거나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노선은 도심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돼 있는 현행 지하철망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 ○도심중심 방사형 시정개발연구원은 25개 구별 통행수요와 도로구간,지하철의 접근성과 연결도 등을 정밀분석해 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순환노선은 개포∼도곡∼논현∼신사∼압구정∼삼성∼대치∼개포동간 16.6㎞로 업무시설과 주거지역이 밀집된 곳을 통과한다.동서방향으로만 편중돼 있는 지하철2호선의 약점을 보완,남북방향의 소통에 기여하도록 했다. ○지역편중을 보완 관악·동작순환노선은 대체로 급경사지역으로 전철건설이 어려운 곳을 지난다.재개발로 인구가 급증,통행량이 계속 늘어나는 관악지역은 남북방향의 지하철이 없어 지상교통을 이용한 뒤 전철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3기지하철이 건설된 뒤에도 교통이 여전히 불편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보완할 남북방향의 교통수단건설이 시급한 지역이다.서울대∼봉천사거리∼상도동∼노량진역∼대방역∼신대방동∼신림사거리∼서울대를 순환하는 14.2㎞. 수색·구로노선은 앞으로 대북교류의 거점과 물류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상암지역의 교통량을 처리하게 된다.수색∼공암대교∼등촌동∼강서구청∼화곡동∼신월동∼고척동∼구로동∼구로구청을 잇는 20.9㎞. 수색·신도림노선은 서북지역의 강남북간 통행을 원활하게 만드는 노선이다.수색∼공암대교∼등촌동∼목동∼양천구청∼신도림을 잇는 15.4㎞.택지개발이 계속되는 가양지구와 이미 개발돼 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목동지역을 관통한다. 신촌·동대문노선은 지하철이 닿지 않는 홍제동과 성북지역 등 서울의 북동·북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신촌∼서대문구청∼홍제동∼정릉∼안암동∼성북구청∼동대문구청∼왕십리를 경유한다.16.7㎞. ○“직접 이동 쉽게” 상계·안암노선은 수유동을 통과한다.상계지역에서 우이∼수유∼미아∼길음∼안암동을 지나는 14.8㎞. 상계·장안노선은 지하철이 없어 직접 이동이 어려운 곳을 지난다.양쪽을 왕래하려면 도심으로 나와 갈아타야 하는 곳이다.상계∼우이∼월계∼석관∼장안동노선 15.9㎞에 건설된다. ◎경전철이란/지하철·버스 중간크기 15∼20㎞주행/무인운행… 시간당 최고 4만 수송 경전철은 지하철(중전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교통수단이다.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크기의 전철로 운전자 없이 고무바퀴로 달린다.주행거리는 15∼20㎞.서울시가 결정한 노선도 14.8(상계·안암선)∼20.9㎞(수색·구로선)다. 차량이 작고 가벼워 터널의 단면을 축소하고 구조물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무인시스템이므로 운영비 역시 덜 든다.소음과 진동은 물론 배기가스도 없어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수송능력은 시간당 5천∼4만명으로 지하철의 3만∼7만명보다는 다소 작지만 버스의 2천∼5천명보다는 월등히 크다.차량의 크기가 작아도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간격을 1분정도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하는 일본 지바시의 경전철은 중앙통제실 운전요원 55명,역무원 50명,기술팀 25명 등 모두 1백67명으로 운영하고 있다.서울시는 경전철 외에 궤도버스나 노면에 선로를 깔아 운행하는 노면전차 등의 도입도 검토중이다.
  • 홍보물 제작 선거비용 포함/여야/이달 국회서 통합선거법 개정키로

    여야는 이달 하순쯤 열릴 임시국회에서 중앙선관위와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 의견서를 토대로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12일 『비공식 접촉을 통해 선관위와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의견 내용을 정리해 선거법을 고치기로 여야간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개정의견서는 ▲홍보물제작 및 선거사무소 운영비용의 법정 선거비용 포함 ▲읍·면·동별 계표 ▲투표시간 1시간 연장 ▲소형 홍보인쇄물 발행횟수 1회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지금의 기부행위제한 규정이 정당에 대한 처벌이 어렵게 되어 있고 선거공고일부터 개표때까지 내란,외환,마약,강·절도,국가보안법 위반 등이 아닌 때는 후보자를 체포 또는 구속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그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빠르면 내주 국회소집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총무는 12일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비공식회담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은 국회 내무위 소위를 통해 진행하되 큰 사안은 총장·총무간의 절충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총무들은 또 선거구 획정협상의 진척여부를 보아가면서 빠르면 다음주에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한다는 데도 견해를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 선거구 획정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접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돈안쓰는 선거」 법적 허점/홍보물 제작·사무소운영비 제한없어

    ◎선관위,국회에 「법개정 의견서」/여당선 “통합선거법 처리때 손실” 방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등록 마감 뒤 3일 안에 홍보물을 모두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6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의견서」를 마련,10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의견서는 또 선거관리에 드는 엄청난 인력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두차례로 돼 있는 선거 홍보물의 발송 횟수도 제출마감일 뒤 3일 안에 한차례만 발송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던 법정 선거비용의 책정방법 개선안도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반영해주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현행 선거법 제1백20조는 선전벽보 선거공보 소형인쇄물 작성비용과 선거사무소및 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비를 법정 선거비용에 넣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은 평균 7억2천여만원,기초단체장은 평균 5천6백여만원으로 계상해 놓은 법정 선거비용을 훨씬 초과하는 선거비용을 쓰더라도 이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선관위는 법정 선거비용을 다소 상향조정하더라도 이들 비용을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시켜 「돈 안드는 선거」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국회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민자당도 야당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홍보물 작성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통령·국회의원 및 지방자치선거법 절차를 묶은 통합선거법을 만들기 이전의 각종 선거법에서는 홍보물 제작비용이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관련,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때 홍보물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10일 국회에 제출하는 의견서에 투표 마감시간을 하오 6시에서 하오 7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의견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투표구별로 되어 있던 계표를 읍·면·동별로 확대함으로써 계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정당공천이배제된 기초지방의회 선거의 후보자 기호순은 가나다 순에 의하도록 하고 정당대리인이 투표용지에 가인을 생략하는 대신 투표용지의 인쇄,납품 및 송부과정에 정당대리인이 입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면 후보가 사흘 안에 18억장의 홍보물을 제작해 각 가구에 발송하도록 되어 있으나 인쇄소 및 용지 사정을 감안할 때 실현이 어려운 후보가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선거는 홍보물로 결판이 난다고 볼 정도로 홍보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박찬종의원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려 하는등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홍보물 작성 비용이 선거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법정 선거비용 계산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졸속…비현실적…「상아탑개혁」허울뿐/대학교육 개선안 문제점 긴급진단

    ◎교수·시설 확보율 등 실현 가능성 희박/“「자율화」 앞세운 재정난 해소 의도” 비판/「로스쿨 설립안」은 한건주의 표본… 전문가 참여통한 의견수렴 절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그만큼 신중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최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안은 비현실적인 정책남발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각 대학이 발표하고 추진중인 교육개혁의 실체와 허실을 분석한다. ▷개혁계획의 실태◁ 「세계속의 대학」을 목표로 각 대학들이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방안들은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으로 이뤄져 교육정책의 실현자체가 불투명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입시제도는 법령 개정이 뒤따라야 하는 데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대학들의 한건주의식 발상들이어서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제도의 도입이다.정부차원의 사법제도 개혁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각 대학이 뒤질세라 내놓은 로스쿨 안을 두고 교육관계자들은 대학간의 홍보경쟁과 학생증원 확보 그리고 교세확보차원의 제스처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가 법대이외의 다른 단과대학 교수 및 법조계 인사까지 참여하는 범대학적 논의기구를 구성,다각적인 검토를 거친뒤 최종안을 확정·공개키로 한 것은 신중한 자세로 주목된다. 일부 대학은 교수 충원,이수학점의 조정,다양한 강좌의 개설 등 충분한 검토작업 없이 섣불리 다학기제의 시행을 발표해 비난을 샀다.교수를 대폭 확충하지 않을 경우 수강신청학점 제한으로 학사운영의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자칫 학내분규의 요인이 될 소지가 많다.여름학기 수업을 위한 냉방시설조차 고려되지 않았다. 학부제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학과들을 통폐합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지만 해당학과의 거센 반발에 밀려 학과 통폐합안 등이 며칠만에 백지화된 경우도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의 사범대 통폐합안,경희대의 한의학과 개방안이 철회됐고 연세대는 문과대와 이과대를 2∼4계열로 개편하려다 학과별 교수들의 반발이 심하자 부랴부랴 대계열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성균관대의 로스쿨제는 논의수준에 거친 사안을 공개한 대표적인 졸속작품으로 꼽힌다. 모대학 기획조정실의 한 직원은 『대학 교육개편이 무절제한 홍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선거제로 선출된 대학총장이 단기간에 업적을 남기려는 공명심의 소산』이라고 분석했다. 경희대 기획위원회 사무국장 이근수(경영학과)교수는 『대학이 장사꾼의 논리에서 벗어나 교육자적 입장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서울 대일외국어고의 한 교사는 『교육부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되는 무시험전형·특별전형 등은 입시준비 학생들에게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뿐』이라고 비난했다. ▷개혁정책의 허실◁ 교육개혁방안은 97년 교육시장개방을 앞두고 교육부와 각 대학이 주체가 돼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는 각 대학의 개혁추진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재정지원을 적용키로 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대학종합평가 인정제다.93년도에 국립대를 대상으로 1차적으로 대학종합평가인정제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와 후반기 2차례에 걸쳐 전대학으로 인정제실시의 범위를 확대해 놓고 있으며 「우수」로 판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교육의 자율화를 보장하고 대학시설투자등 재정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종합평가인정제와 함께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자율화의 장기방안은 95년부터 계열별 정원범위내 학과별 정원을 조정하게 하고(1단계) 96년부터 교수1인당 학생수등 교육여건지표에 따라 정원을 자율조정할수 있도록 하며(2단계) 98년이후는 정원을 대학에 완전히 맡긴다는 정원자율화(3단계)조치로 요약된다. 그러나 최근 대학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방안들은 다분히 재정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정책발표로 일관하고 있다.수요·공급원칙인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의 교육개혁정책들이 경쟁력 확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구체적 실천계획이 없는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장기학교발전」방안들은 교육부가 예시하고 있는 교수확보율 65%이상,교수1인당 학생수 35명이하,교사(시설)확보율 75%이상,학생1인당 도서구입비 2만1천원이상,운영비중 실험실습비 2.5%이상,운영비중 법인전입금 10%이상 등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의 실정을 감안하면 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발등에 떨어진 불도 못끄는 형편에 「빈수레만 요란한」 정책남발만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가시적인 정책대안을 발표해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이를 실행하겠다는 역설적인 평가를 면키 힘들다. 따라서 현실성이 없는 대학의 일방적인 개혁방안들은 정원자율화에 따른 재정확보를 노린 무리한 정책으로 밖에는 볼수 없다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정원자율화에 따라 학생정원증가로 대학의 재정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전제조건과 방향◁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의 교육개혁추진방향은 대학교육의 개선을 위해 반드시 거론돼야 할 쟁점들을 짚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산업인력·교양인·학자양성 등으로 대학의 차별화방향을 제시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천편일률적인 개혁안으로는 앞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의 양성과 교육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없다. 또 학생구성,진학및 취업경향,교수진의 장단점 등 각 대학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초로 철저한 연구가 이뤄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정부의 사법제도개혁안을 고려하지 않은채 쏟아지고 있는 로스쿨 설립안은 대학의 졸속행정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장서규모,교수진확보,개설과목 등 엄격한 자격기준을 두고 있는 외국의 로스쿨제도를 볼 때 로스쿨설립은 보다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 준비없이 무작정 「남이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로스쿨 설립을 선언하기보다는 내실있는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좀더 책임있는 연구와 의견수렴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제의 도입 역시 원칙만 가지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학과이기주의등을 고려할때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의 공개토론을 거쳐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발표해야 한다.특히 이 제도는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발전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만큼 모든 대학이 지향할 방향은 아니라는 지적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학개혁이 부작용없이 진행되려면 여러측면의 문제를 깊이있게 분석·검토한 뒤 확정된 안을 발표하는게 순서이며 특히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여지가 많은 입시관련 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안경환 기획실장은 『로스쿨이나 다학기제와 같은 새 제도를 도입하려면 장기적인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며 안이 확정되더라도 최소 3년의 유예기간을 두어야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이 하니 나도 한다”는 곤란/각대학 개혁방안을 보는 교육부 입장/대학특성 살리고 학사운영 다양화 기대/세부 실천계획·재정직 뒷받침 가장 중요 최근 각 대학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개혁방안에 대한 교육부의 반응은 대학 나름대로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이미 선언한 대학 학사행정의 자율화와 다양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취지에서 각 대학들이 앞다투어 발전방안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의 대학자율화 및 특성화 유도정책은 학기구분과 수업일수 등 학사운영체제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는 것으로 요약된다.다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게하고 매학기당 취득학점의 상하한선도 없앨 수 있다.따라서 수강과목의 수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할 수도 있고 등록금예고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정책은 당장 올해부터 학칙으로 규정,시행할 수 있다.대학측은 여기에서 한층 진전된 자율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학교육협의회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대학 및 학과 평가에서도 발전계획의 유무가 평가의 한 기준이 되고 있으므로 개혁방안의 수립은 보다 나은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개혁안을 내놓다 보니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거나 세부적인 실천계획이 준비되지 않아 실현의 가능성이 적다는점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의 경우와 같이 발표를 번복,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학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뒤 확정안을 내놓도록 교육부는 권고하고 있다. 대학들의 개혁안이 법령과 부합되는지에 관해서는 교육부는 당장에는 현행 규정과 맞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왜냐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중장기 계획이므로 개혁안의 추이를 보아가며 법령을 뒤따라 정비하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정헌 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가 다학기제의 도입 등 자율화 시책을 발표하고 법령도 정비했으므로 각 대학이 이를 이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발전계획을 추진하려면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실장은 이어 『획일화에서 벗어나 대학마다 다양한 특성을 살린다는 면에서 장려할 일』이라고 말하고 『다만 내부적으로 의견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발표부터 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예산 62조 규모 편성/재경원 지침 시달

    ◎올보다 13∼14% 늘려/철도청 공사로 전환/지자제 따른 시도중기투자계획 수립 내년에 일반회계와 재정 투융자 특별회계(재특)를 포함하는 전체 재정의 규모는 올해보다 13∼14%가 늘어난 62조∼62조5천억원 선에서 편성된다. 철도청은 공사로 전환하며 경상·충남·충북대학의 부속병원은 법인으로 바꾸고 국립의료원과 3개 국립결핵병원은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정부청사 관리 및 통근차량 운영 등의 업무는 민간으로 넘김으로써 공무원의 증원을 억제한다. 재정경제원은 2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96년도 예산 편성지침을 확정,각 부처에 시달했다.각 부처는 5월31일까지 예산요구서를 재경원에 제출하며,재경원은 10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한다. 재경원은 96년에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의 전망치 7.5%와 5%보다 낮은 7% 내외와 4∼5%로 예상되는 데다 세입 여건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재정규모의 증가율을 올해의 15.1%보다 1∼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올해의 재정규모는 일반회계 49조9천8백79억원,재특 4조8천3백62억원 등 54조8천2백41억원이며 내년에 13∼14%가 늘어나면 62조∼62조5천억원 수준이 된다. 편성지침에 따르면 본격적인 지방 자치제 실시와 관련,시장이나 도지사가 96∼98년까지 추진할 중기투자계획을 세워 내무부에 제출하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예산에 반영하는 시도 중기 투자계획 제도를 도입,국가와 지자체의 역할분담 체계를 정립하도록 했다. 업무추진비·관서운영비·여비 등 경상경비는 재경원이 항목 별로 일일이 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적정 소요예산을 전면 재검토,부처 별로 총액한도를 정해 주고 각 부처가 알아서 쓰도록 하는 등 예산집행의 자율성도 대폭 확대한다.
  • 가구업체 「삼신」부도/법정관리 신청키로

    책상 등 철제 사무용 가구 생산업체로 상장사인 (주)삼신이 부도를 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신은 중소기업은행 무교지점과 신한은행 신사동지점 등에 만기가 돌아온 6억2천4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삼신은 이에 따라 주거래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의 동의를 받아 곧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삼신의 부도는 무리한 자동화 시설투자,원자재 가격 상승,급속한 외형성장에 따른 운영비 증가 등으로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신은 지난해 전년보다 59.4% 늘어난 2백8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외형이 급속히 커졌으나 수지면에서는 지난 93년과 지난해에 각각 6억3천만원,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정근모 장관에 듣는 과기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정부출연연 경쟁체제로 자율개혁 추진㎕/「총연구 원가제」 도입… 연구소 생산성 제고/핵심·석좌 연구원제 통해 제도 급변따른 문제 보완/홍릉 기초과학센터 「노벨상 산실」로 육성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겠다는 의욕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이 먼저 정부출연연구소를 찾아올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를 최고의 시설을 갖춘 초일류연구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조남진 서울신문 생활과학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하면서 WTO체제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라는 인식이 선진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가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동참,일류국가로 태어나려면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소들이 열심히 움직여줘야 한다』며 연구소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개혁작업이 관심속에 추진되던중 통·폐합은 없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연구소 개혁방향에 변화가있는 것입니까. ○질적 변화에 총력 ▲연구소개혁은 통·폐합 차원이 아니었습니다.이보다는 근본적인 것,질적인 개혁을 해서 세계적 현상인 개방과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였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평가받고 인정받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하겠고 총연구원가제(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는 바로 연구원이 연구소의 주인이 되게 하는 제도로서 추진됐던 것입니다.96년부터 총연구원가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습니다.그밖에 생산성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은 연구소마다 연구소특성을 살리고 젊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것도 당초방침 그대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비외에 인건비·운영비를 별도로 지원해 왔는데 이제와서 연구비에 모든것을 포함시켜 지원하겠다는 것은 너무 급격한 변화가 아닙니까. ▲총원가제는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상식이 되고 있는 연구관리제도입니다.국내에서도 이미 전자통신연구소가 별문제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고 기계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다만 제도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보완적 조치로서 연구소의 기본연구를 보장하는 기본연구비제도를 검토하고 핵심연구원제도·석좌연구원제도를 도입해 이들에게 안정적인 연구비지원을 하도록 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차질없이 이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정부도 일종의 고객으로서 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민간연구소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프로젝트수주경쟁을 시킨다는 것이 총연구원가제도와 함께 연구소 개혁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이렇게 되면 향후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연구소는 스스로 도태될 수 밖에 없는데 우리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총역량이 가지치기를 해도 될만큼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은 우대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되는 경쟁의 개념이 과학기술계에도 도입돼야 합니다.사실 연구소는 뜨거운 정열을 지닌 연구원들로 가득 차야 하는데 최근 15년간 그저 안정된 직장 정도로 여겨져 온 문제점을 갖고 있었습니다.따라서 이번 개혁을 통해 연구소의 생산성이 제고되고 경쟁력이 확대된다면 정부는 과학기술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므로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역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강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개편계획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톱10수준 격상 ▲KAIST는 내년 설립 25주년을 맞습니다.그동안 국가발전에 필요한 고급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으므로 향후 25년의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습니다.기본목표는 KAIST를 종합과학기술대학으로서 21세기 세계 톱­10 수준의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입니다.한편 서울 분원에는 홍릉의 역사적 상징성과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가칭)고등과학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이곳은 공학보다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포스트 닥(박사후 과정)중심의 연구센터로 운영될 것입니다.연구원은 노벨상 수상자 또는 그에 상당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석좌교수 15∼20명,국내외 저명과학자(VisitingScholar)50명,포스트 닥 1백명 정도로 구성해 노벨상에 도전하는 초일류 연구를 수행하게 하겠습니다.사실 노벨상 수상자는 70%가 사제지간이거나 동료지간입니다.세계최고 두뇌들의 연구모습을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정회원 5백76명으로 발족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 ▲선진국의 아카데미처럼 수월성·전문성·국제성을 인정받는 유수한 아카데미로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현재 과총부설로 돼 있는 조직을 이달까지 사단법인 형태로 독립시키고 올해안에 과학기술진흥법을 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습니다.이번 유럽순방때 요청을 해놓았습니다만 노벨상수상자등 외국의 유수한 석학을 회원으로 초빙하고 정책개발과 국가정책 자문을 정례화하는등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하며 대한민국과학기술상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등 과학기술관련 시상제도에 대해서도 발전적 차원에서 한림원이 주관함으로써 시상의 권위를 제고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순방 과학기술외교로 유럽과의 협력증진이 예상됩니다.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유럽과의 협력 강화 ▲사실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전반적으로는 주로 미국과,산업기술은 주로 일본과 이뤄져 왔고 유럽과는 미약한 편이었습니다.이번 순방성과로 출연연구소 5곳,대학우수센터 8곳이 현지에 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는등 유럽과의 협력이 동등한 수준에 오른만큼 우리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자주적인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과학재단 지원과 특정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려 첨단과학기술능력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겠습니다. ­8년동안을 끌어왔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드디어 부지선정을 끝냈는데요. ▲옹진군 인천시 등 해당지역주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합리적인 의견개진을 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국제적인 기술진의 감리를 받아가면서 최대한 안전한 시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굴업도 핵폐기장」 건립 절차/주민이해­안전성 확보… 98년 본공사/세부지질조사·환경영향평가 철저히 시행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서포3리 굴업도 일대 1백86만㎡(약56만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지구로 공식 지정·고시됨으로써 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전가동 개시(78년4월 고리1호기 가동)17년만에 처음으로 갖게 되는 시설인 굴업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현재 각 원전에 분산 저장돼 있는 낮은 방사능의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사용후핵연료중간저장시설은 추후 계획) ▲항만시설,전력공급시설,용수공급시설,관리동 등의 공통지원시설과 ▲홍보관,환경방사능 감시시설,체육시설,사택 등의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종합관리시설.정부는 오는 96년 6월 부지조성공사를 착공,98년6월부터는 본공사에 들어가 2001년 12월까지 처분용량 10만드럼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준비작업을 하나하나 진행시키고 있다. 우선 토지매수작업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촉진 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옹진군과 위탁협약을 체결,옹진군을 통해 토지매수를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토지 물건 조사와 협상 매수작업을 올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 세부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시설의 상세설계등을 위한 전반적인 실시계획도 수립중이다.세부지질조사는 육지 25군데,바다 10군데등 총 25군데에 시추공을 뚫어 물리탐사등 세부지질조사를 벌이며 환경영향평가는 해양·생태계기상조사 등의 환경영향 평가와 항만 매립피해 영향평가등을 수행하게 된다.정부는 오는 97년 6월까지 수행될 각 과정에서 세계수준의 기술감리를 받는 것은 물론 평가과정에 주민 및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등을 참여시켜 주민과의 신뢰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처분장 지역에 일시불로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5백억원은 6월말까지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확정해 집행할 수 있도록 작업중이다.법률에 따르면 특별지원금은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3곳중에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도록 주민들이 참여하는 재단법인을 통하도록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2001년 시설완공때까지 모든 단계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등과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속에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 사비로 「동물구조단」 설립 조용진 단장

    ◎“다친 동물 응급치료 맡겨만 주세요”/구조 요청 하면 전국 어디나 출동… 24시간 치료 『다친 동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서울 도봉구 쌍문2동 659 동물구조단(단장 조용진·35)은 부상당했거나 탈진상태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을 24시간 무료로 응급처치해주는 이색적인 곳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구조한 동물은 모두 80여마리. 구조 당시에는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위급한 동물이라도 조단장 등 구조대원의 정성어린 치료로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 조단장은 응급치료가 필요한 동물이 있다는 연락이 오면 지방이라도 즉시 달려간다. 지난달 4일 상오 4시 경북 예천군에 오소리 1마리가 차에 치여 거의 죽어간다는 예천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응급수술을 한뒤 3일만에 기력을 회복시켰고 또 지난해 말에는 외가리 1마리를 구하기 위해 전남 구례군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동물구조단은 2∼3일 정도 응급치료를 하고 기력만 회복되면 서울대공원이나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보낸다.시설이 부족한데다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이 구조단은 부상 동물의 치료 이외에도 도로상에 방치된 동물의 시체를 수거,소각처리하고 난폭한 동물을 포획해 동물보호소로 보내는 일도 하고 있다. 조단장은 『활동 초기에만 해도 자금과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컸으나 취지가 알려지면서 한국동물보호협회·자연생태계보존 엽도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지원을 약속해 상당한 힘이 되고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수의사인 조단장이 생계는 뒷전으로 미루고 동물구조단을 설립한 것은 동물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때문. 『어릴때 집에서 기르던 개가 죽었을때 3일동안 밥도 안먹고 울었습니다.물론 대학에 수의과를 선택한 것도 동물을 좋아해서죠』 동물구조단에는 조단장 이외 3명의 자원봉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운영비는 대부분 조단장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부상당한 동물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도 인력과 차량 부족으로 달려가지 못했을때 가장 가슴 아팠다는 조단장은 앞으로 구조단이 본궤도에 오르면 인력과 장비를 보강,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는 동물이 1마리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일 대표/굳은 표정으로 대화없이 서명

    ◎KEDO 설립협정 체결 스케치/총장인선·사무국 개설계획 발표 안해/호주·뉴질랜드·캐나다 새 회원국 가입 ○…9일 하오(한국시간 10일 새벽)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12층에서 거행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 서명식에는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핵대사,일본의 엔도 대사등 3국대표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대화 없이 협정문안에 각각 서명하고 악수를 교환한 뒤 바로 헤어져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등으로 KEDO의 앞날이 결코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서명식에 이어 3국대표 첫 집행이사회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는 1백여명의 각국 유엔출입기자가 몰려 KEDO 설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이날 갈루치 미국대표의 간단한 경과보고에 이어 진행된 질의는 주로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면서 핵합의 파기를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에 집중됐다. ○…대표 답변에 나선 갈루치 대사는 한국형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협박대로 핵동결을 풀 경우는 안보리 회부등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그는 또 제네바합의에 경수로공급협정기일로 명시된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니며 목표일자라고 말해 북한이 핵합의를 깨지만 않으면 협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갈루치 대사는 또 북한이 핵합의문에 한국형경수로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작년 핵합의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국형경수로 제공문제는 양측간에 충분히 논의됐다.북한은 한국형이 아닌 러시아·프랑스·독일 심지어 미국형을 원했다.그러나 우리는 경수로 공급은 정치적·기술적·재정적으로 실행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결국 한국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 문제는 이미 수개월전에 해결된 것이다.북한은 국제 콘소시엄이 공급할 경수로가 한국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면 그것은 핵합의와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발족직후 열린 첫 집행이사회는 호주·뉴질랜드·캐나다가 제출한 가입신청서를 접수함으로써 회원국은 6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회원국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이날 발표가 기대됐던 사무총장과 사무차장등의 인선과 사무국 개설계획등은 언급이 없어 당분간 KEDO는 얼굴도 실체도 없는 이름뿐인 기구가 불가피해졌다. ○…이어서 한국기자들에게 보충설명에 나선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KEDO 운영비는 미국이 5백만달러,일본이 2백80만달러를 내기로 했으며 한국은 금년말까지 약2백만달러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KEDO의 최고의사결정권한은 한·미·일로 구성되는 집행이사회에 부여되며 집행이사회의 모든 결정은 3국간 전원합의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측에 할애된 사무차장에는 최영진 외무부 국제경제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실고 집중 육성… 학생수 대폭 확충

    ◎교육부/98년까지 인문계와 같은 비율로/학교 신·증설… 공고생 25%로/「산업교육위」 설치/실험실습비 1천억으로 증액 교육부는 5일 오는 98년까지 실업계 고교의 학생수를 인문계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2천년까지 공업계 고교의 학생이 전체 고교생의 25%가 되도록 하는 등 실업교육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위촉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중앙산업교육위원회」를 설치,실업고교생들의 산업현장 실습업체를 선정해 주도록 하는 등 현장실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교육진흥법 시행령을 이달안에 확정,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전문대학 및 개방대학의 산업교육과도 연계되는 공·상·농·수산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전체 고교생의 37% 수준인 실업계 고교생수를 98년까지 50%가 되도록 실업고교를 신설하거나 학급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공업계 고교의 학생수를 실업고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대폭 확충하고 실업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 6백50억원 정도인 실험실습비를1천억원대로 늘리기로 하는 한편 국가가 실험·실습장비의 설치비나 운영비의 2분의 1 또는 3분의 1 이상을 부담하도록 시행령에 명시했다. 이와함께 상공회의소에 40인 이하의 산업경제계·교육계·직업훈련기관 인사로 구성된 산업교육협의회를 두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주선토록하는 등 산학협동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의 직업교육을 강화해 농공업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같은 산업교육육성책을 마련하여 법령에 규정하기로 했다』면서 『실업고교를 증설하거나 학급을 늘리면 고교의 전체 학급당 인원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문대 정원/내년 2만명 늘린다/교육부/정보통신·외국어 중심

    ◎농어촌 신설대 지원강화 교육부는 4일 96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을 취업전망이 밝은 신직종과 학교별 특성화관련분야,정보통신·외국어 등 세계화관련분야 등을 중심으로 공업계 1만명을 포함,2만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농·어촌 지역의 고교를 개편,신설되는 공립전문대에는 개편시설비 1백20억원과 개교후 5년동안 운영비 30%를 지원하고 사립전문대의 재정지원금을 내년부터 5년동안 매년 6백70억원씩 보조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취학률이 43.6%에 불과한 장애아동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와 대전에 특수학교 2개교를 개교하는등 오는 2001년까지 특수학교 33개교,특수학급 3천3백50개학급을 신·증설키로 했다. 이와함께 소규모 국민학교 통폐합 작업도 지속적으로 벌여 본교 83개와 분교 2백21개 등 3백4개를 추가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외국어고교가 입시위주로 파행적인 교육을 하고 있음에 따라 신입생이 비동일계에 진학할 때는 불이익이 따른다는 조항을 모집요강에 명기하도록 하는 등 파행운영을예방하기 위한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95학년도 대입에 합격한 전국 11개 외국어고 졸업생 3천1백89명중 31.9%인 1천1백67명이 인문·사회학과등 비동일계열에 입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외국어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지난해보다 2배이상 높아졌지만 과학고의 98.6%에 비하면 여전히 낮아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민주투사” 두대통령 반가운 악수/프라하(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국위 대변화… 누구도 괄시 못한다”/김 대통령/“세계화 정책 구현에 첨병 되겠다”/교민들 김영삼대통령은 4일 상오(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하오) 2박3일의 프랑스방문을 마치고 유럽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체코를 방문,이날 하오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도 했으며 저녁(한국시간 5일 상오)에는 하벨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파리에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두 나라의 협력증진방안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디트마르 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 두 나라 대통령은 환담을 마치고 트론홀에서 대기하던 양측 배석자들과 합류해 정상회담장소인 미러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40분동안 회담을 마친 뒤 약식기자회견장인 옥타곤홀로 자리를 옮겨 5분남짓 회견을 진행. 김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궁 현관에서 하벨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승용차에 올라 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체코 환영식◁ ○…체코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하오 영빈관을 출발,대통령궁 제1궁정에 도착. 영접나온 하벨 대통령은 손여사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김대통령과 악수를 교환. 두 나라 대통령이 군악대 앞으로 이동하자 애국가와 체코국가가 연주됐고 이어 김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 내외는 정상회담장인 대통령궁 안으로 걸어갔고 공식수행원들도 뒤따라 이동.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파리 오를리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프라하의 루지니에 정부전용공항에 도착. 민병석주체코대사와 홀라소바 체코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은 치엘 니에츠 외무장관을 비롯한 체코측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영나온 20여명의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 공항 환영행사를마친 김대통령은 승용차에 탑승,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프랑스총리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를 떠나기에 앞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 조찬을 나누는 것으로 2박3일의 프랑스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특히 이날 조찬은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박재윤 통상산업부·정근모 과기처장관과 청와대의 한이헌 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 및 장선섭 주프랑스대사 등이,프랑스측에서는 우리측 인사들의 카운터파트가 배석해 사실상의 확대정상회담 형식으로 진행. 이날 상오 8시 조찬장인 총리실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현관에서 발라뒤르 총리의 영접을 받고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발라뒤르 총리에게 공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했으며 발라뒤르 총리는 프랑스측 인사를 소개. 이어 2층 소연회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약 45분동안 조찬을 나누며 두나라 사이의 주요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와 유럽연합(EU)의 관계증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동아시아와 EU국가간의 정치적 경제적 대화를 하는데 있어 한국과 프랑스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 ▷파리 출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오를리공항을 통해 다음 방문국인 체코로 출발. 공항에서 김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송나온 프랑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특별기에 탑승. ▷파리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저녁 파리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파리에 거주하는 교민 2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세계화를 위한 교민들의 역할을 당부. 김대통령은 『한국이 엄청나게 변해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멸시를 당하지 않게 됐다』고 말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되 당당하게 이겨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경제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는 최근 한국밖에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경제의 12위권에 진입했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강조.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윤정희씨도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 ○한글학교 교사접견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체코로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영빈관 접견실에서 파리한글학교의 김용진 교장(여·56)등 교사들을 접견. 손여사는 김교장과 교사 9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머나먼 유럽땅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학교운영비로 금일봉을 전달.
  • 경전철/서울∼하남 18㎞ 내년말 첫착공/추진상황과 외국운영실태점검

    ◎의정부 12㎞ 타당성조사 이미 끝내/안양·부천·안산도 추진… 재원이 문제/60년 미서 첫선… 80년부터 선진국 확산/불/릴리시 2개노선 운행… 수송분담률 40%/가/티켓1장으로 버스·지하철도 이용 가능 날로 심각해 가고 있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의정부·하남·안산·부천·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도로를 신설,또는 확장하거나 버스와 지하철 등 기존의 대중교통 수단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수가 없다는 판단아래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규모인 경량전철 건설사업을 시행하거나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량전철은 지하철보다 건설 비용이 적게 드는데 비해 이에 버금가는 수용능력과 경제성 등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선진국에선 지난 80년대부터 대중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우리로선 건설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 혼자힘으로는 벅찬 감이 없지 않아 민자유치에 의한 사업추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한 경량전철의 추진배경과 외국의 운영실태,그리고 국내의 추진상황을 점검해 본다. ▷추진배경◁ 국내에서 경량전철 도입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2월,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기·경남도를 순시,수도권과 부산권 등 대도시권의 광역전철망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면서부터다. 그해 11월 김영삼 대통령이 하남·김해시에 대한 선거유세에서 이를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내걸면서 본격적으로 시행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시 교통부는 이듬해인 93년 9월 교통개발연구원에 경량전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의뢰,95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서울∼하남간 18·65㎞와 부산∼김해간 26㎞에 경량전철을 건설한다는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하남과 김해시는 각각 경량전철사업 추진단을 구성,이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하는 등 착실히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승인받았다. 이들 자치단체 외에도 의정부·부천·안양·안산시도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독자적으로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추진현황◁ 김해시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경량전철을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는 지난해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모두 마쳐놓은 상태다. 하남시는 이 사업이 지난 15일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연내 사업자를 선정,내년 3월까지 노선 설계 및 환경·교통영향평가를 끝내고 빠르면 하반기에,늦어도 오는 97년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설 구간은 서울 천호동∼하남간 17.8㎞이다.오는 2001년 개통될때까지 모두 3천1백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어림된다. 하남시는 우선 1단계로 지하철 5호선 강동역∼하남시 창우동 차량기지 10.5㎞를 건설한뒤 차량기지에서 지하철 5호선 상일역까지 나머지 7.3㎞구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도 내년부터 2000년까지 2천1백13억원을 들여 서울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송산동을 잇는 12㎞의 경전철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미 타당성조사를 마쳤으며 올해안으로 건설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전체 사업비중 2백억원은 경기도 지원으로,1천4백99억원은 민자로 충당하고 나머지 4백14억원은 의정부시 장암동 7만8천평을 지하철 7호선 차량기지로 제공해주는 대가로 서울시로 부터 받아 사용할 계획이다.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안양시는 경전철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산본역∼금정역∼안양역 17.4㎞ 등 4개노선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중간 조사결과를 받아 놓고 있다. 안양시는 오는 4월중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돼 건설비가 산출되면 공청회·현지조사 등을 거친뒤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사업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밖에 부천시는 신흥동을 중심으로 시내를 순환하는 11㎞와 소사동∼서울 강서구 공항동간 13.5㎞에 경전철을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또 안산시는 지난해 용역을 줘 원곡동∼본오동간 10.9㎞구간에 대해 민자유치방식으로경전철을 건설하는 교통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하남·의정부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있는데다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돼 있지않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도 도시철도계 권혁진 계장(53)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막대한 투자비로 지하철망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하철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송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건설을 확대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운영실태◁ 지난 1960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공항·위락단지 등 소규모 수용지역에서만 이용되어 오다 80년대부터 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등 선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프랑스가 지난 83년 설치한 릴리시내 2개노선 25㎞를 운행하는 경전철은 시간당 9천6백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며 40%의 높은 교통수송 분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전철은 최대 80㎞의 비교적 빠른 속도를 내고 있으나 레일위를달리는 차량의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이 없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수 있으며 배차간격이 60초에 불과해 이용률이 높다. 또 각 역마다 광고물 대신 조각·건축물 등 예술품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승강장의 문을 2중 자동도어로 설치,승객의 안전은 물론 냉·난방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캐나다 터론토시의 경전철은 1장의 티켓으로 경전철은 물론 버스·지하철도 함께 이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일본은 도쿄·지바·요코하마 등 전국 곳곳에 경전철을 건설,운행중이다.특히 지바시내 12㎞를 운행하는 경전철은 차량이 지주 기둥에 매달려 운행하는 현수형모노레일 방식을 채택,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식은 전철 몸체가 5m 높이위로 떠다니기 때문에 지상에 선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건설비용이 대폭 줄어들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이 비나 눈이 많이 오는 곳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한 것과 달리 일본은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 재정이 빈약한 우리로선 눈여겨 볼만하다. ◎무인 자동운전… 소음·진동 없어/경전철은 어떤 교통수단/건설·운영비 저렴… 경제적 효과 높아/수송능력 1시간당 5천∼4만명선 경량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 대중교통수단이다.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크기만한 전철이 운전자 없이 고무바퀴로 달리며 주로 15∼20㎞의 도시간을 운행한다.건설과 운영 비용이 저렴한데 반해 높은 경제적인 효과를 거둬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차량이 가볍고 기존 도로 중앙을 따라 고가로 건설하기 때문에 용지 보상비 및 토공비가 크게 절감돼 우리와 같이 땅값이 비싼 곳에서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은 ㎞당 4백50∼5백억원의 건설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경전철은 30%수준인 1백50억∼2백50백억원 정도 든다. 수송능력도 시간당 5천∼4만명으로 지하철 3만∼7만명과 맞먹고 버스 2천∼5천명보다는 월등이 높다.이는 차량 크기는 지하철보다 작지만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간격을 1분이내로 단축시켜 지하철과 맞먹는 수송용량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다.버스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벅차고 지하철로는 수송 수요가 적은 지역에 적합하다. 외국의 경전철은 대부분 중앙통제실에서 조정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지하철에 비해 50%정도 줄일수 있다.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하는 일본 지바시 경전철의 경우,중앙통제실 운전요원 55명을 비롯 역무원 50명,사무원 15명,기술팀 25명 등 1백67명이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릴리시 경량전철도 지난 90년 기준으로 2백60명의 직원이 4천4백2천만명을 수송,직원 1명당 17만명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규모가 비슷한 파리(9만),애틀란타(7만),스톡홀름(10만)의 지하철과 비교할때 약 2배의 운영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경전철은 이밖에 지하철과 달리 차량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과 진동이 없고 승차감이 높아 승객들이 안락한 상태에서 여행을 즐길수 있으며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공해에서 벗어날수 있다.
  • 정부 출연 과기연구소/「총연구 원가제」 도입 “몸살”

    ◎인건·운영비 지원끊고 프로젝트별 연구비 지급/연구원들 정부의 「혁명적」 정책선회에 당혹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 표명이후 「총연구원가제도」가 연구소개혁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란 지금까지 정부출연연에 무조건 주어왔던 인건비·운영비 지원을 끊고 그대신 프로젝트별 연구비에 이를 포함시켜 지급하는 제도. 사람수로 정부예산을 받고 여기에 연구비를 덧붙여 받아 안정되게 연구소를 운영해 오던 종래 와 비교하면 실로 「혁명적」인 변화라 할수 있다.최근 연구원들은 급격한 정책선회에 놀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총연구원가제도는 하루아침에 나온 구상이 아니며 예산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과기처가 오랜 검토끝에 나온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지난 92년 일부 연구소통폐합조치때 정부출연연평가단은 「연구소의 연구자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효율을 향상시키기위해 연구자금의 공급을 총원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한바 있으며 이에따라 과학기술정책연구소(STEPI)는 1년간 작업끝에 새 시스템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연구소 지원방식이 공무원식 운영으로 연구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과 민간·대학의 연구능력 성장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데서 출발한다. 즉 현제도는 ▲비합리적 인건비지급기준(정원)으로 연구소 운영비가 항상부족,이의 보충을 위한 수탁연구로 국책연구가 부실해지고 ▲연구소에서는 일단 예산만 받으면 이익잉여금이 인정 안돼 연구수준향상보다는 무사안일한 자세로 예산을 소진하고 ▲인건비 운영비 연구비를 별도로 통제,연구책임자가 연구자원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행사할수 없고 프로젝트별 실제 발생원가를 파악할수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문제점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반해 총연구원가제도는 연구개발사업을 「실명화」함으로써 연구원의 개인실적과 연구결과의 실질적인 성과가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히 판별할수 있게 해주고 결과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부상할수 있는 제도라는것이 과학기술처측의 설명이다. 총원가제도는 또 산업체 수탁연구수익,이익잉여금을 인정함으로써 연구동기를 자극하고 연구소 자본증식을 가능케하는등 독립채산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적인 연구소 개혁­독립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기처는 제도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구체적인 예산지침을 3월말까지 마련하고 96년도 예산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출연연 개혁」 대덕연구원들 반응/정년단축 등 우려로 크게 동요/연일 대책회의·반대 결의대회/물리적 통폐합·민영화 등 소문도 무성 출연연구소의 개혁방침을 놓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정부가 밝힌 총연구원가제도가 출연연 자체의 근간을 크게 뒤바꾸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임금커브제,정년단축,물리적인 통폐합,민영화,매각등의 소문마저 끊이지않아 연구원들이 극심한 신분불안감을 겪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민영화설의 대상이 된 기계연구원및 화학연구소는 노조는 물론 중진연구원들로 긴급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연구협의회등이 연일 대책회의와 반대결의대회를 갖고 과기처장관을 면담하는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15개 연구소노조로 구성된 과기노조는 『재벌특혜적 통폐합 민영화저지와 출연기관의 올바른 위상확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원·가족 서명운동,탄원서제출등에 나섰다. 연구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연구비의 현실화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총연구원가제는 결국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을 도태시켜 고급두뇌를 내보내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며 『국내 과학기술여건을 무시한 일방적인 경제논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원들은 또 방법론상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총연구원가제의 내용이나 민영화방침등이 전혀 공개되지않은 상태서 3개월가까이 자체개혁안 제출만 거듭 요구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80년대와 90년대 이미 두차례 연구소 통폐합을 실시한바 있다.연구원들은 이번만은 물리적인 통폐합이 아닌 공론화와 합의에 의한 개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 달라진 정치/개혁 2년(민주화에서 세계화로:1)

    ◎“투명한 정치판” 「검은 돈」 사라져/재산공개·실명제로 「정치=돈」 등식 깨/여지구당의원장 30% 새사람… 세대교체 가속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민주화와 세계화,대대적인 사정과 비리척결,정치권을 중심으로한 각계의 물갈이,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정부·기업의 대변신등 새로운 질서를 확립한 개혁과 변화의 2년이었다.김영삼 정부 2년동안 분야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와 앞으로의 과제를 연재로 짚어본다. 지난 설날연휴에 김영삼 대통령이 부친 홍조옹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손명순여사와 세배를 하자 홍조옹이 세뱃돈으로 1만원씩을 내민 것.김대통령이 이를 말리자 홍조옹은 『이건 순전한 세뱃돈』이라면서 돈을 건네 주었다.대통령의 쑥쓰러워하는 표정도 재미있지만 우리의 「미풍양속」을 실감케 한 흐믓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홍조옹의 『순전한 세뱃돈』이라는 말에는 『정치자금은 아니다』라는 뜻도 담겨 있음직하다.『정치자금은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선언을 염두에 두었다는 풀이다.실제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취임 이후 비공식적으로 받은 돈은 그 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2년동안 정치권의 달라진 모습을 『맑아졌다』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들어오는 돈도,쓸 곳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푸른 하늘 은하수』『믿을 것은 입과 발』『돈 없어도 건강해야 오래 산다』등은 깨끗해진 정치환경의 변화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여권의 한 실력자는 이렇게 말했다.『지난 설에는 정말 국물도 없더라.아무리 사정이 강화됐어도 예전에는 그래도 인사치레는 있었는데….세상 달라진 것을 실감했다』. ○지출60%나 줄여 과거 우리정치의 문제점은 이른바 「검은 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검은 돈」에 오염돼 「중증」에 시달렸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외과적 치료에 이어 내과적 처방으로 「정치=돈」이라는 「질환」을 퇴치했다.무엇보다 김대통령 스스로 이를 솔선수범했다. 취임 첫해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와 병행한 일련의 사정작업은 「썩은 부위」를 도려내기 위한 외과적 처방으로 일컬어진다.재산공개에 이은 사정한파로 현직 의원들을 비롯한 무수한 공직자가 옷을 벗거나 형사처벌을 받았다.금융실명제는 「검은 돈」의 생성과 이동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완성된 정치개혁법들은 「깨끗한 정치」라는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한 내과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의 가장 기초적 가치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 전반의 반응이었다.특히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정치비용의 사용처를 대폭 줄여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돈과 조직」으로 통하던 프리미엄을 여권이 포기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에서 그것은 사실로 입증됐다.개정된 법에 따라 후보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5천7백만원.「30당20락」(30억원이면 당선되고 20억원으로는 떨어진다)이라는 말까지 나돈 14대총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였다.결국 후보들은 발로 뛸 수 밖에 없었다.새 선거법은 선거비용을 극도로 제한한 대신 선거운동 방식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지자 정치인의 내핍생활도 일상화됐다.종전까지 여야의원들이 한달에 쓴 활동비는 3천만원 가량.이제는 이를 1천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민자당 박범진 의원이 공개한 한달 지출비용은 1천3백만원.홍보활동비,지구당관리비,경조사비가 주류다.경조사에는 화환 화분 대신 3만원을 일률적으로 보내 1백20만원 가량이 든다고 했다.민자당 김형오 의원은 최근 개발한 3만원짜리 「새마을 조화」를 상가에 보내고 있다.민주당의 임채정 의원은 결혼,환갑등에는 앨범이나 시계를,상가에는 양초를 보낸다.그는 『처음에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이제는 견딜만하다』고 밝혔다. 정당의 운영비도 크게 줄어들었다.민주당은 지난 93년 한햇동안 수입 지출결산 결과 10억4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상대적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운 야당으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정치인들은정치자금을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한 번의 후원회 활동으로 모이는 돈은 대략 5천만∼1억원 가량.그러나 1만∼3만원의 소액 기부자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1년 모금 상한액은 1억5천만원이다. 정치환경의 변화에 맞춰 의정활동도 한결 충실해졌다.각자의 능력과 평소 활동에 따라 선거에서의 당락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보여준 자료준비와 질의태도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의정활동도 견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김대통령은 새해들어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핵심은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로 설명된다.「세대교체」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은 김종필의원이 민자당을 떠난데 이어 민자당 당직개편에 이같은 뜻을 반영시켰다.세대교체은 작업은 이미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지속됐다.새정부 출범후 민자당은 전체 지구당의 30% 가량인 67개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했다.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내년의 총선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새로운 정치」 구상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이는 야권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벌써부터 획기적인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점치는 소리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바탕으로 나오고 있다.지난 2년동안의 정치개혁이 정치풍토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정치권의 기본골격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취임 2년을 맞은 김대통령의 「정치실험」도 이제 분명히 새로운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 북한/경수로협상 막판「새카드 만들기」/추가원조 요구와 워싱턴 대응

    ◎반대급부 더 얻어내려 “벼랑끝 전술” 구사/미, “한국형거부땐 합의무산” 한계 분명히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고 동시에 추가원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막판 「카드」만들기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주 베를린에서 있은 경수로공급체결을 위한 전문가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의 공급을 거부하고 ▲송전시설,변전소건설등을 위한 5억∼10억달러 추가원조를 요구한 것은 물론 ▲북한과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계약체결대신에 미국과 직접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오는 4월21일의 경수로 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을 앞두고 이같이 막무가내로 나오는 배경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두가지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는 북·미간의 제네바합의에 고의적으로 장애물을 설치하여 합의의 이행에 제동을 걸자는 것이다.이는 북한내부의 북·미 합의 반대세력의 입장이 반영된 것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막판의 협상에 앞서 다시 「협상카드 만들기」의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한미양측은 전자의 합의이행의 제동보다는 후자의 협상전술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그동안 핵협상을 해오면서 「벼랑끝 타협」전략을 많이 구사해 온만큼 이번에도 그같은 전술을 사용하기에 앞서 그 「카드」를 축적하려는 속셈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이 비록 제네바합의문에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 경수로는 울진 3,4호와 같은 한국형으로 한다는 것을 미측이 서명전에 북한측에 설명했고 북한도 이를 수긍했던 것이다. 북한이 기습적으로 들고나온 송전 및 변전시설,모의실험장치,연료제조공장설치와 기술자훈련비용등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겠지만 이 비용마저도 원조로 충당하겠다는 것은 막판에 밀어붙여 뭔가를 더 얻어내자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에서 작년에 핵문제에 타결을 볼 때 경수로건설에 따른 외곽의 간접시설,즉 도로 송전 배전선 등은 자신들이 내자로 부담한다는 것을 그들 내부적으로는 인정하고 합의에 이르렀는데도 이번에 다시 5억∼10억달러의 원조를 요구한 것은 이 돈을 또다시 전부 받아내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경수로건설에 약 40억달러가 소요되고 건설기간중의 대체에너지로 제공되는 중유대금이 약 5억달러,페연료봉 보관처리 및 국외반출,KEDO운영비 등을 합하면 거의 50억달러에 이르게 되어 있는 판에 다시 10억달러를 더 얹는 것은 사실상 기존의 핵합의를 엎어버리자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미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가 8일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든지 아니면 제네바합의의 전면적인 무산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북한의 「억지카드」만들기에 분명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날 공로명 외무장관이 『한국형 거부면 핵합의 무산』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밝힌데 이어 나온 로드 차관보의 이같은 입장천명은 북핵합의이행에 따른 한미간의 재조율과 함께 양측이 대북 양보의 마지노선을 분명하게 설정했음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중기 환경인식 아직 “낙제점”/중기중앙회,4백19개기업 실태조사

    ◎환경전담부서 설치 기업 12%뿐/산업폐기물 재활용 62%가 기피 중소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자금사정·운영비 과다지출등을 이유로 환경방지시설의 투자나 환경상품 개발에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국제환경경영규격(ISO 14000시리즈)제정등 국제경쟁력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감시위원에 위촉하는등 기업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업종별·종업원별로 나눠 4백19개 기업을 무작위로 추출,환경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환경오염방지시설과 이에대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환경을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세계무역질서 재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환경관리 전담부서를 두거나 인력을 배치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업체는 12.2%에 불과했다.올해 설치계획을 세운 업체도 7.4%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과반수(51.6%)가 환경관리인을 채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인건비부담이 너무나 크다는 주장도 22.2%에 달해 대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환경관련 정책과 규제에 거의 무방비 상태다. 한편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업 가운데 이를 재생원료로 사용하고 있거나 재활용 의향이 있는 업체는 37.5%에 그쳤고 62.5%가 이를 기피하고 있다.기업들이 재활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품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고 기술부족,제품의 원가절감,소비자들의 구매기피등을 들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이같은 실태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기업의 존립차원에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환경오염방지 시설과 제반비용이 단순한 비용이 아님을 주지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언론·환경단체등이 앞장서 이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및 정보제공의 기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철도 건설·운영」 각종세금 감면/철도공사 출범대비

    ◎건설비용 전액 정부예산 지원 정부는 내년에 출범하는 한국철도공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철도의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취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공공 이익을 위해 공사가 부담하는 연 2천3백50억원 규모의 철도운영 손실액도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고 모든 철도 건설비는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건설교통부는 5일 현행 세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세금 부담이 무거워 철도공사의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각종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한국철도공사 설립 지원안」을 마련했다. 철도공사를 조세감면규제법상 공공 법인으로 지정해 철도수송과 관련한 부가가치세와 철도 차량용 경유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 및 교통세를 면제한다. 국가나 공공단체가 시행하는 국토종합개발계획 및 도시계획에 따라 철도를 이설할 경우,토지 매입비의 90%는 손비로 인정하고 토지를 양도한 사람에게도 양도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남북철도 등 앞으로 건설할 철도 부지의 경우 토지초과이득세와 종합토지세를 물리지않고 철도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면 취득세와 등록세의 50%를 감면해 준다.이를 위해 조세감면규제법·법인세법·토지초과이득세법·부가가치세법·지방세법 등 관련법규를 연내 개정할 방침이다. 공사의 책임 경영을 분명히 하도록 경로우대 및 어린이 운임요금 등 2백95억원,승객이 적은데도 정책적으로 적자를 감수하고 철도를 운영하는 노선의 결손액 연간 1천9백억원,건널목 운영비 82억원,국가보안시설 사업비 75억원 등 공공목적의 철도운영 손실액 2천3백50억원을 정부와 지방자지단체가 부담한다. 새로 건설되는 철도 및 전철·국철의 복선화 계획에 따른 철도기반시설 건설비도 정부가 부담키로 해 오는 2000년까지 간선 및 남북 철도와 광역전철의 건설에 필요한 7조9천5백89억원은 건설교통부의 예산으로 쓴다.
  • 박 통상장관,직원에게 자주 편지

    ◎「연찬회 초대」 「토론회 운영」 직접 작성/지시보다 “∼합시다” 참여의식 높여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요즘 직원들에게 편지를 자주 쓴다.교수 출신답게 주로 「공부하자」는 내용이다. 이 달 초 직접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첫 서신을 9백64명의 전 직원에게 보냈다.『연찬회에 초대합니다.이는 대변혁의 시기에 1등 부처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입니다…』 16절지 한 쪽 분량인 첫 편지의 도입부이다. 박장관은 지난 3일에도 편지를 띄웠다.이번엔 정책주제를 선정,일이 끝난 뒤 정례적으로 토론하는 「정책연구회 구성」에 관한 제의였다.예컨대 「일본 통산성 연구회」 등의 이름으로 타부처나 대학·연구소·기업의 인사를 3명 가량 참여시켜 15명 정도의 연구회를 분야별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주 1회 토론회를 갖고 각 정책연구회가 1년간 토론한 내용은 책으로도 낼 수 있습니다.회의실과 토론회 운영비를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4일 예정이었던 연찬회 참석을 당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딱딱한 지시보다 「참여합시다」와 같은 표현으로참여의식을 높이는 것 같다.일에 관한 한 저돌적이라고 할만큼 열의에 찬 박장관의 스타일이다. 주말인 4일 하오 과천청사에서는 통상산업부 2차 연찬회가 열렸다.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국제 금융개방과 산업)과 메디슨전자 사장이면서 「한 경영」저자인 이민화 사장(지식집약 산업의 성공사례)의 특강,영화 상영(아이 러브 트러블)이 있었다.
  • 정부투자기관/섭외비 과다지출/2배초과도/직원 떡값·회식비로 전용도

    ◎감사원,개선 요구 감사원은 24일 한국전력등 16개 정부투자기관을 표본으로 뽑아 기밀비등 섭외성 경비편성 및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이들 기관이 모두 예산을 변칙편성하고 멋대로 집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기관장들에게 개선조치하라는 감사원장의 친서를 보냈다. 감사원은 특히 법인카드를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45회에 걸쳐 6백여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쓴 한국도로공사 경리처 소속 김모씨(30)를 파면하고 해당과장등 감독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한국도로공사에 통보했다. 적발한 비리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독점사업을 운영,민간기업보다 섭외성 경비가 적게 드는데도 ▲세법상의 접대비 손금인정 한도액보다 1백19∼2백40%까지 확대 편성한 경우 ▲업무추진비 예산을 직원들의 선물·외식비로 전용한 경우 ▲가짜영수증등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빼내 부서운영비로 쓴 경우 등이다. 감사결과 한국전기통신공사는 93년도 섭외성예산 한도액이 53억4천5백만원인데도 이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1백28억4천만원으로 편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섭외목적이 아닌 직원들의 회식비등 내부경비로 집행했다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도 섭외성 경비를 법정한도액의 두배가 넘는 2백19%로 편성했으며 한국전력공사는 1백38%,한국수자원공사 1백35%,한국도로공사 1백30% 등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93년 시중은행의 접대비 한도액이 62∼86%정도임에도 불구,각각 한도액의 1백5%,1백1%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한국전력은 섭외예산 총집행액의 74%를,한국도로공사는 62%를,한국전기통신은 57%를 직원회식비용이나 직원들의 떡값명목으로 편법지출해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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