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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대중교통조합’ 연말 출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대도시의 대중교통 운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도권 대중교통조합’이 이르면 연말 첫 발을 뗀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3개 자치단체 교통국장들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조속한 시일에 조합을 출범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조합의 사무 범위를 교통관련업무의 협의·조정, 환승시설 및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계획·건설·운영 등으로 할 것을 잠정 결정했다. 이와 함께 조합의 구성 인원은 3개 자치단체가 일정 비율에 따라 파견, 근무하도록 하고 조합 운영비 역시 각 자치단체가 일정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는 이같은 잠정 결정내용에 대해 해당 지자체장의 결재와 지방의회의 설명회를 거친 뒤 다음달 중순쯤 조합의 사무 범위 및 조직 등을 최종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3개 수도권 광역지자체는 지난 6월초 수도권 대중교통조합 설립을 합의한 상태다. 이미 각 지자체에서 2명씩, 모두 6명이 파견돼 지난 8월 말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단이 발족됐다. 추진단은 자치단체별로 광역교통체계를 분석, 위임사무를 발굴하고 세부 운영규칙과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하는 등 조합설립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한 뒤 자치단체별 의회와 행정자치부 승인을 얻는 것 등을 임무로 한다. 3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내년 1월 정식으로 출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행자부 승인이 늦어지는 등의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어 본격적인 조합 운영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순구 교통국장은 “다음달 열리는 각 자치단체별 의회 정기회에 이같은 설립계획안을 상정, 통과되는 대로 행자부에 승인을 신청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내년도 수도이전예산 122억 어떻게 되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 결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도 행정수도 이전 관련 예산으로 잡힌 122억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책정한 예산 122억원의 세부 항목은 (1)광역도시개발계획 수립 75억원,(2)도시기본계획설계 현상공모비 20억원,(3)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인건비 및 운영비 16억원 등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5일 “계획된 사업이 무효화되면, 자동적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삭제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부처 관계자는 “충청권 배려 차원에서 122억원을 날려버리지 않고 충청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 예산으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는 “일단 내년 예산안 관련 예결위 회의가 시작돼봐야 122억원의 처리 방향을 알 수 있다.”면서 “완전히 삭제하거나, 다른 예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은 전적으로 여야간의 타협 여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의 태도는 여야에 따라 약간 다르다. 충청권 출신으로 열린우리당측 예결위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122억원 밖에 안되는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고 말고가 어디 있느냐.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고 예단을 삼갔다. 반면 한나라당측 간사인 김정부 의원은 “위헌 판정이 난 만큼 행정수도 이전 관련 예산은 자동 삭감되는 것이며, 그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 사업 때문에 후순위로 밀렸던 다른 사업에 그 예산이 우선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올해까지 쓴 이전관련 예산은 32억여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쟁점] “사학 공공정” vs “재산권 침해”

    [사립학교법 개정 쟁점] “사학 공공정” vs “재산권 침해”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개정안을 확정한 이후 극단적인 의견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사학 단체들은 사립학교의 자율성은 물론 재산권까지 침해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법’이라며 위헌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학측의 눈치를 보다가 개혁 의지를 후퇴시켰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쟁점을 짚어본다. 사립학교법 논란은 ‘사학의 공공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정리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개정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교육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사학이라도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사학을 운영하는 쪽에서는 개정안이 규제 차원을 넘어 사유재산을 침해, 존립 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사실상 사학을 말살하려는 음모’로 규정할 정도다. ●“자율성·재산권 침해한 개악” 개정안은 사학 재단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내 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견제 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학 단체들이 가장 반발하고 있는 부분은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이다. 개방형 이사제는 법인 이사회 이사의 3분의1과 감사 1명을 초·중·고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대학은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뽑는 것으로 내용으로 한다. 사학 단체들은 “이사 선임권은 설립자나 사학법인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한다. 법인이 고용한 교직원이 이사를 추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다.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권한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주고, 책임은 법인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공익 목적으로 운영되는 병원이나 복지기관 등 사(私)법인도 이사 선임권을 구성원에게 넘겨주는 사례는 없다.”고 설명한다. 사학 단체들은 학교 구성원의 모임인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를 심의기구로 바꾸는 것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법인의 힘이 없어지면 건학 이념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대신 “초·중·고에서는 현행대로 운영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운영하고, 평의원회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수)회나 직원회, 초·중·고교의 학부모회, 대학의 학생회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에도 획일적으로 실시하지 말고 국·공립 학교부터 시범실시한 뒤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단법인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등 9개 사학 단체들은 “헌법 제23조에 의해 재산권을 보장받아야 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사립학교를 마치 ‘사회에 공여된 공공재산’처럼 왜곡하고 있다.”면서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리 사학 근절을 위한 최소 규제” 반면 개정안을 낸 열린우리당은 “비리 사학을 뿌리뽑기 위한 최소한의 규정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학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유도해 비리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정부와 여당은 공공성을 강화한 개정안이 필요한 근거로 우리 사학의 특수성을 꼽고 있다. 외국과는 달리 사학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공교육의 대부분을 사학이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중학교의 22.9%, 고교의 45.1%, 전문대의 90.5%,4년제 대학의 84.8%가 사립이다. 게다가 학교 운영비 대부분을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공공성 강화는 당연하다고 본다. 현재 법인 전입금은 사립 초·중·고교가 2.2%,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이 6.8%에 불과하다. 반면 초·중·고교는 국고보조금이 54.2%, 대학에서는 학생납입금이 72.9%를 차지한다. 사립이라고 하지만 공교육 기관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일부 사학의 비리 수위가 정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도 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로 설명한다. 정부와 여당은 “사립대가 지난해에만 횡령과 부당운영으로 날린 돈이 649억원, 최근 5년 동안 비리 법인이 챙긴 돈이 20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한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 3년 동안 912개 사립고 및 사학재단을 감사한 결과 드러난 지적 사항도 7821건에 이른다.‘재산권을 빼앗는 법’이라는 사학 단체들의 주장도 기우라고 일축한다. 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가 심의기구라 하더라도 법인 회계가 아닌 학교 회계만 심의하고, 의결권은 여전히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뿐 재산권을 빼앗는다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위헌 소송으로 번지나 갈등이 깊어지면서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도 전에 위헌 논란부터 나오고 있다.9개 사학 단체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과 운영위원회·평의원회의 심의기구화 등 개정안의 대부분이 헌법 제37조에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사학에 기여도가 전혀 없는 제3자가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헌법 제37조 2항은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학 단체들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위헌심판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고 최근 이석연 변호사를 연구 책임자로 선임했다.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시행까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급식지원 줄인다

    내년 서울시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급과 정보화 교육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 사업과 과학교육 활성화 사업도 예산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이 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2005년 예산안’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69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적자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이나 학생복지사업비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시 교육청에 교부하는 국가부담수입이 올해보다 3000억원가량 줄어들고 서울시가 교육청에 주는 시 부담수입이 4000억원가량 감소한 데 비해 교원인건비와 학교기본운영비는 각각 2000억원,5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사업비는 올해 3554억 3000여만원에서 1848억 4000여만원으로 48%인 1705억 8000여만원 줄었고, 과학교육활성화 사업비는 289억 7000여만원에서 92억 2000여만원으로 68.2%인 197억 4000여만원 삭감됐다. 또 저소득층 학생 중식 지원비는 273억 5000여만원에서 197억여원으로 28%인 76억 4000여만원, 저소득층 자녀 정보화 교육지원비는 52억여원에서 29억 6000여만원으로 43.1%인 22억 4000여만원 각각 줄었다. 김홍렬 시 교육위원은 “시 교육청의 막대한 적자예산안 편성은 정부와 여당이 교육재정을 GDP 6% 수준까지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국가부담을 2조 8000억원 삭감하는 방향에서 법 개정안을 만들어 교육예산안을 편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서울시에 대해서도 “정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공립 중학교 교원의 봉급전입금 270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된 것을 이유로 초·중등교육에 대한 부담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초중고 77만명에 무료급식

    학교급식을 무료로 먹는 학생이 크게 늘어난다. 급식의 질과 안전기준이 마련되고,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처벌규정도 명문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학교급식의 지원대상을 넓히고 질을 높이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국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급식후원회 제도를 폐지, 급식시설비 등 학부모 부담을 없애고 대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설비와 운영비 등은 학교 설립자 또는 경영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급식후원회와 학부모가 일부 부담했다. 개정안은 학교급식비 지원 대상을 현행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농어촌지역 초등학생’에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분의 120 미만과 농어촌지역 중·고교생’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초·중·고교생은 올해 30만 5000명에서 2007년에는 77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지금까지는 급식 재료의 품질과 위생·안전관리 기준이 없었으나, 개정안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관리도 식단작성과 식재료 구매·검수, 조리·배식 등 모든 과정에서 위해요소가 없도록 법령으로 정했다. 관련 공무원이 학교급식시설의 식품, 시설, 서류나 작업상황 등을 직접 검사·열람하고 검사에 필요한 최소량의 식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식중독 등 위생·안전사고를 일으키고, 급식시설의 지도·점검을 거부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징계·벌칙제도도 도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郡 1명문고’ 육성한다

    ‘1郡 1명문고’ 육성한다

    내년부터 생활이 곤란한 대학생 3000명에게 연간 500만원씩 정부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 군(郡)마다 명문고를 육성하고,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2008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교육 소외와 부적응·불평등을 해소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참여정부 교육복지 5개년 종합계획안’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 입시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군마다 1개씩 선정된 우수고에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우수교사를 배정하며 기숙사 시설을 완비하여 도시 학교 수준의 명문고로 육성한다. 가까운 학교 2∼3곳을 하나로 묶어 부족한 시설·인력을 서로 나누는 ‘학교군(群)’을 만들고 순회교사 수당을 신설하여 근무여건을 개선한다. 노후한 사택은 증·개축해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친화적인 교육 환경의 조성을 위해 교육환경영향 평가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또 저소득층 고교생이 근심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지원대상을 현재 전체 학생의 7%에서 2008년까지 10%로 확대하고, 초·중·고교생 급식비 지원대상도 현재 5.2%에서 10% 수준으로 늘린다. 성적 중심의 대학 장학금 제도도 가계가 어려운 학생 위주로 개편,2005년까지 3000명에게 장학금 500만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3만여명에게는 2%의 저리 학자금을 융자한다. 교육부는 대안학교를 일종의 각종학교로 법제화해 학력을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탈북 청소년을 위한 중·고교과정 통합학교를 2006년 개교한다. 지역간 교육여건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교육·문화·복지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현재의 8곳에서 2005년 15곳,2008년 40곳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심장·신장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장기결석·휴학·자퇴한 건강장애 학생 8000여명을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하고 급식비와 학교운영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2007년까지 646학급의 특수학급과 9개의 특수학교를 신설하며 특수교육 학생의 유치원 비용도 지원한다. 만 5세아동 무상교육 및 만3·4세 아동의 육아비 지원도 2008년까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가구(전체의 70%)까지 늘린다. 한편 초·중학교 과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하는 등 820만명에 이르는 저학력 성인의 평생교육기회를 확대한다. 또 각 시·도교육청에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입학상담센터를 설치해 내국인과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육in]‘왁자지껄’ 살아있는 공부방

    [교육in]‘왁자지껄’ 살아있는 공부방

    ‘도서관을 살아있는 공부방으로.’ 대부분의 학교 도서관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학교 도서관을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학교가 있다. 서울 마포구 도화2동 마포 초등학교. 재작년까지만 해도 ‘구닥다리에 이용자가 적은 평범한’ 도서관이었지만 지난해 초 교장과 교사, 학부모가 뜻을 모아 새롭게 단장하면서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부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궁금한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 ‘책 읽는 작은 마을’, 마포 초등학교를 찾았다. 14일 오전 마포 초등학교 도서관. 수업이 한창이라 조용해야 할 이 곳이 학생들로 북적댔다. 서가가 자리잡은 도서 대출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열람실에서는 1학년과 4학년 수업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수수깡! 수수깡! 빨간 수수깡! 호랑이 피묻은 빨간 수수깡!” 1학년 3반 아이들은 담임인 나채옥(52·여) 교사의 손동작에 맞춰 동화책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책상을 쾅쾅 두드리는 손이 아프지도 않은지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이날 수업은 원래 국어시간. 매주 한 차례 있는 도서관 활용수업이다. 아이들은 6개의 책상에 6명씩 한 조를 이루고 앉아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수업은 나 교사가 다양한 동화책의 내용을 국어과 1학년 교과 과정과 연계시켜 재구성한 학습안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퀴즈 형태로 이뤄졌다. 첫번째 퀴즈는 ‘책 제목 알아맞히기.’ “이 책은 무슨 책일까?” 나 교사는 ‘ㅋㅈㅍㅈ’이라고 적힌 종이를 내보였다. 몇몇 아이들이 “콩쥐팥쥐요!”라고 대답했다. ‘백설공주’,‘똥떡’ 등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 제목이 잇따라 나왔다. 두번째 퀴즈는 ‘친구가 읽은 책 알아맞히기’.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 각자 집에서 만들어온 등장인물 캐릭터 머리띠를 맸다.“1592년 전쟁과 관련된 동화입니다.” 장군 모습의 머리띠를 두른 준수(7)가 종이칼을 들어보이며 설명했다.“이순신입니까?” “맞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아이들은 서로 돌아가며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정답을 맞혔다. 나 교사는 “1학년의 경우 부모 도움 없이도 숙제를 혼자서 곧잘 해오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책과 친근해지면서 읽기와 쓰기, 말하기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 3만1300여권·사서교사 배치 반대쪽 열람실에서는 4학년 7반의 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다.‘시를 읽고 생각이나 느낌을 그물로 표시하기’ 수업이다. 연상작용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보는 마인드맵(mind-map)을 국어과 교육과정과 연계시켰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고른 시를 읽은 뒤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 반 담임 차혜영(53·여) 교사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만 듣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책에서) 찾아보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도서관에서 바로 찾아보게 하면서 독서량도 늘고, 깊이있는 독서를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이 수업시간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방과후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을 ‘자기 반 드나들듯’ 한다.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여느 초등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설 덕분이다. 모두 3만 1300여권에 이르는 장서는 교과 관련 도서와 참고 도서, 동화책 등을 망라한다. 도서관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서교사의 책임 아래 관리된다. 모든 책은 십진도서분류법에 의해 전산처리돼 있어 학생들의 대출과 반납 실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디지털 도서관’이다.2개의 열람실에는 전동스크린과 LCD프로젝터와 DVD·VTR콤보플레이어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조별 활동을 위한 6개의 책상에는 PC를 설치, 학생들이 수업 중이나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관련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비도서 자료만도 DVD 356개,VTR 420개,CD 1350개 등 2000여개를 넘는다. 도서관 옆에 자리잡은 문화감상실은 교실 한 칸을 개조해 만든 영화감상실이다. 어린이용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갖춰 영상매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서교사인 정나영(31·여)씨는 “방학 때면 하루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서서 도서관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책과 인터넷, 영상물 등을 통해 즉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금이야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학교 도서관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발길이 뜸했다. 도서관이 거듭난 것은 지난해 초 최용식 전 교장이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탈바꿈시키면서부터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도서관 활용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2년 동안 해마다 800만원씩을 도서관 운영비로 지원받았다. 관할구청인 마포구 의회와 구청장을 찾아다니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1억 6000만원도 지원받았다. 여느 초등학교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사서교사도 학교 운영비를 쪼개 따로 채용했다. 지금도 학교 운영비의 5%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충당하고 있다. ●학생들 읽기·쓰기·말하기 실력 쑥~ 교사들도 도서관 개선사업에 뜻을 모았다. 교사들은 학년별로 교과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 학습계획안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했다. 최근에는 학년별로 독후활동을 모은 ‘학년별 독서문집’을 책으로 발간했다. 교사와 학교의 변화는 학부모들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함께 도서관에 나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을 위해 도서관 안에 별도의 서가를 꾸며 방과후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도서관 활용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이뤄졌다. 학부모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매일 2명씩 사서교사의 대출·반납 업무를 돕는다. 현재 명예교사로 위촉된 학부모는 모두 60여명에 이른다. 학부모 한상현(41·여)씨는 “책은 물론 책 읽을 장소도 많은데다 수업시간에 도서관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꾸준히 읽도록 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민숙(39·여)씨는 “책을 읽고 독후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열린우리당이 14일 발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학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축소하고,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권한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교육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학 35개와 전문대 50개 등 전국 85개 법인에서 친족 이사수를 감축해야 한다. 사립학교 재단들이 ‘사학 말살정책’이라고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립 중·고등학교의 경우 운영비에서 등록금과 국고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재정의 98%를 차지하고,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60%가 넘는 등 사실상 공교육 기관”이라며 “학교 설립자에게 운영권을 부여하면서도 학교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 독점적 학교운영 제동 열린우리당 개정안이 제시하는 학교 구성원의 권한 강화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도’다. 이사회 정수를 현행 7명 이상에서 9인 이상으로 늘리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친족의 수를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였다. 또한 이사 정수의 3분의1 이상을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추천하게 했다. 사립학교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학교운영위의 추천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재단의 독점적인 학교운영에 따른 폐단을 줄이는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조배숙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기업의 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 외부 인사가 일부 참여하는 것을 법으로 보장해 사학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정협의 과정에서 사학재단의 반발 등을 고려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이사 정수의 4분의1로 제한하자고 주장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재단은 최대 쟁점이던 교직원 임면권을 유지하게 됐지만, 나머지 권한이 크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이사회 권한 침해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이사장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은 학교장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해,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비리자의 복귀 제한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하고, 재적 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도록 강화했다. 열린우리당이 당초 10년 제한에서 한발 물러서 교육부 안을 수용한 것이다.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 학교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이사회의 권한에서도 ‘학사관련 사항’은 제외돼 학사 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초·등 교원의 채용의 경우 공개 전형을 자율적으로 해오던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교원 임용절차를 대폭 개선했다.2인 이상인 재단 감사의 경우에도 학교운영위가 추천한 이사를 1인 이상 포함시키고, 학교 결산서 제출시 감사 전원이 확인·날인한 감사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한 것도 재단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교사회 또는 교수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하여금 교원인사위원회와 교원징계위원회에 3분의1 이상의 인사를 추천할 수 있게 한 규정도 재단의 전횡을 막고,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사립학교를 사유재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과 사립학교도 공교육 기관과 다름없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사학 재단이 반발하는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학교운영위가 이사를 추천할 때 재단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15일 이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할청에게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안전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단의 권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초호화’ 어린이위락시설 성남시 재추진 강행 논란

    어린이 전용골프장 등 초호화시설로 물의를 빚으면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부결처리된 분당 펀스테이션 설립계획이 재추진된다. 그러나 구시가지 기반시설 부족과 의료공백,수천여명에 달하는 결식아동 등 선결과제가 산적한 상태에서 성급히 추진돼 특혜의혹은 물론 역점사업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열어 미국계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펀스테이션USA의 국내법인이 제출한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 옆 공공청사 용지 1985평에 대한 어린이 종합교육문화시설 건립계획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처리했다. 도시계획·건축위는 심의에서 건축규모를 당초 지상12층에서 지상6층이하(용적률 320%이하)로 낮추고 상업용 근린생활시설을 34%에서 25%로 줄이도록 요구했다.또 도서관을 갖춘 어린이회관 설치와 친환경적인 건축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사업실행계획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올해안에 펀스테이션USA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시유지 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다. 시유지는 외자유치법을 근거로 20년간 무상임대되며 펀스테이션은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펀스테이션사는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06년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시설투자비로 115억원,운영비 216억원을 20년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어린이 수영장·전시장,박물관,공연장,이·미용실,골프연습장,어린이용품점,사진관,병원·약국,식당,패스트푸드점 등 입점 점포 상당수가 전형적인 수익창출 업체여서 위화감 조성은 물론 교육연구시설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공공시설용지로 기부받아 분당 주민들에게 공연장 등 잔디광장으로 10여년째 개방되고 있는 이 부지가 어린이 시설을 빙자한 상업시설에 잠식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게다가 사업의 공공성과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시유지 무상임대 조건 등을 두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천지하철 2호선 경전철 확정

    인천지하철 2호선 경전철 확정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경전철(LRT)로 건설키로 확정했다. 시는 30일 지하철 2호선을 경전철로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 12월까지 노선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모두 2조 4780억원을 들여 2008년 착공,2011년 개통키로 타임스케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레일식과 바퀴식이 있으며,일반 전철과 모습은 비슷하나 크기가 좀 작다.중전철(MRT)에 비해 건설비와 운영비 등이 적게 들고,소음 및 진동이 거의 없는 신교통시스템이다. 이같은 결정은 경전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지난 7월 민간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급진전됐다. 노선은 검단∼오류동∼연희동∼목재단지∼가좌동∼간석동∼시청∼만수동∼남동공단으로 예정하고 있다.이중 송도신도시 등 일부 구간은 지하 대신 고가 형태로 건설할 계획이다. 노선 연장은 35.4㎞로 예정하고 있으며 주변지역의 개발현황 및 여건변화 등을 감안,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건설방식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인천시가 사업주체가 되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차량 및 시스템 등 일부 분야에만 민간참여를 유도하는 민·관 투자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경우 총사업비 가운데 국비 60%,시비·민간자본이 각 20%씩 분담한다.시비 부담과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건설 후에는 민간사업자로 하여금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면 서구 검단·검암·경서지구 등 신개발 지역과 주안·석바위·구월지구 등 기존 시가지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청라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이전사업 본격추진…예산 122억 책정

    내년부터 신행정수도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4일 내년도 건설교통부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신행정수도이전사업 추진비로 122억 3100만원을 신청했다.올해 예산(29억원·후보지 입지선정 비용 등)보다 4배정도 늘어난 규모다. 액수는 적지만 신행정수도이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야당 의원들이 신행정수도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에는 신행정수도이전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예산을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하지 않고 지역개발사업비(1924억원)에 포함시켰다. 신행정수도이전사업비는 크게 사업비와 경비로 짜였다.사업비는 신행정수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62억원)와 문화재조사 용역비(5억원),사전 환경성검토 용역비(4억 2700만원),광역도시계획수립 용역비(3억 8500만원) 등으로 77억 9800만원 등으로 구성돼있다.나머지 44억원 정도는 추진위 운영비,정규직·비정규직 보수,직무수행 경비 등으로 나간다.건교부 관계자는 “보상은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사업 시행자가 보상비,택지조성비 등을 선투자한 뒤 정부가 2007년에 청사 부지 등을 사들이는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부분 아파트 사이트 운영 분쟁 해결등에 구심점 역할

    대부분 아파트 사이트 운영 분쟁 해결등에 구심점 역할

    인터넷을 통해 주민들의 권리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대개 아파트 입주 전부터 시작된다. 부동산 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 왼쪽)에는 1310개의 단지동호회가 있는데 이중에는 입주예정 동호회가 731개로 가장 많다.단일사이트로는 가장 많은 숫자의 아파트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같이 준비할 일들이 많은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고 나면 인터넷에 동호회를 만드는 것이 최근에는 공식 절차로 자리잡았다.건설사가 조경·내부시설 등과 관련해 분양 당시의 약속을 지켰는지 따지고,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등기문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동호회에서 불거진 문제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입주자 대표회로 이어져 소송까지 불사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회사에서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로는 삼성건설 래미안의 ‘사이버 빌리지’가 활발히 운영된다.전국 모든 래미안 아파트에 대한 시세까지 소개된다. 용인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용인넷(www.yonginnet.com 오른쪽)’에도 현재 23개의 아파트 카페가 운영중이다.최근 동백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건설회사의 분양가 폭리에 대한 감사 청구를 낸 일도 용인넷이 구심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포털사이트인 다음카페 등에도 타워팰리스 공식거주자 카페 등 여러 아파트 입주민들의 카페가 개설돼 있다. 공수진씨의 남산타운21닷컴처럼 개인이 아파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도메인 및 서버운영비 등을 합해 연간 1만∼10만원 이하의 비용이 든다.공씨는 홈페이지 개설 초기에 입주민들이 필요한 전화번호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알아내서 인터넷에 올리는 등 발품을 팔았다. 닥터아파트의 동호회 관계자는 “동호회에서 아파트 관련 문제가 생겨 건설사와 소송까지 가는 경우에는 집값이 떨어지는 문제 등을 고려해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중구 ‘복지특구’로

    중앙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단위 사회안전망 구축 및 체계화사업에 기초자치단체가 나섰다. 서울 중구 성낙합 구청장은 17일 “1990년대말 외환위기와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중산층과 가족이 해체되는 등 위기 앞에 노출된 저소득 영세주민,노약자,장애인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지역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짜 지역단위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저소득가구별 거주형태와 부채액수,지원현황 등에 대한 방문조사에 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쪽방 거주자와 홀로 사는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주요 대상이다.올 하반기부터 55개 사업에 모두 7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내년 말까지 40여억원의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우선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슬로건 아래 구청과 15개 동별로 ‘사회안전망 협의회’를 설치키로 했다.지원 대상자들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5015가구 1만 100여명과 개인독지가,사회복지 관계자 등 후원자가 1대1로 결연하는 ‘중구 한가족 되기’사업을 병행한다. 또 장애인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다.지하 1층,지상 5층규모의 연면적 350여평에 물리치료 시설과 작업장을 갖춰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예산 30억원이 들어가며 완공되면 종교단체나 사회복지법인에 운영을 맡긴다.지역 업체와 손을 맞잡고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노인 기금도 조성한다.1차 목표는 20억원이다.이를 통해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생활할 ‘경로식당’을 만든다.이곳에선 연간 1억 7046만원을 들여 하루 1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한다.점심식사용으로 매월 쌀 80∼120㎏을 지원한다.동별로 노인복지관을 짓는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저소득 모·부자가정 110가구 275명에게는 자녀 수업료 및 입학금,교통비는 물론 학용품 비용을 대준다.6세 미만의 어린이에겐 월 2만원의 양육비를,보호시설 입소와 임대주택 입주 우선권을 준다.이들 가구에는 복지자금을 1500만원 한도에서 빌려준다.예산 1억여원을 책정했다. 결식아동 대책도 마련했다.245명을 심각성 정도에 따라 나누어 지원금을 준다.극빈층 71명은 하루 2000원씩,나머지 174명은 토요일·휴일과 방학 등 학교급식이 끊기는 때 굶고 지내지 않도록 돕는다.책정된 사업비는 1억 1400여만원이다.민간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대상도 현재 2세 이하에서 900여명 전원으로 넓힌다. 성 구청장은 “고루 잘 사는 여건을 만드는 일도 좋지만 소외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누리도록 거들어줘야 사회 전체가 밝아진다는 측면에서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구는 이날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에도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12개 재래시장에 2년간 155억원을 투입,환경개선 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중구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실직자·주부 울린 인터넷 로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고율의 배당을 약속하고 인터넷 복권사업에 수십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인 혐의(유사수신행위법 위반)로 강모(43)씨를 구속하고 박모(4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2003년 2월 ‘○○로또’를 상호로 근로복지공단과 인터넷 복권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빌미로 강남 일대 가정주부와 실직가장 등 1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43억원을 유치했다. 이들은 투자설명회에서 ‘인터넷 복권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및 배당금 110%를 16주만에 지급한다.’고 홍보하는 등 유사수신행위법이 금지하고 있는 원금 이상의 배당을 약속하며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막상 이들이 올 5월부터 인터넷 복권을 판매하자 판매금액과 수입은 기대에 못 미쳤고,결국 투자자들의 돈 43억원은 회사 운영비,설비비,유흥비 등으로 모두 날렸다. 현재 이모(72)씨가 6억 4000만원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가정주부,실직자 등 730여명이 투자금을 거의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해외 불법유출등 124명 외환거래 정지·출처조사

    해외로 돈을 빼돌려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기업을 설립하는 등 불법으로 외환을 거래한 개인과 법인 등 124명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노태식 국제업무국장은 8일 “은행으로부터 지난해 10만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한 거래자 명단을 받아 3개월 동안 국세청·관세청과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44명의 위반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노 국장은 “이와 별도로 일반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80명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124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오는 24일 금감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외환 송금·거래자에는 일부 대기업도 포함돼 있으며,법인보다는 개인의 위반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업자 A씨는 수차례에 걸쳐 미국·중국에 증여성 송금 형식으로 돈을 보낸 뒤 토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했으나 한국은행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중소기업 사장 B씨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운 뒤 회사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30만달러를 송금해 자본금과 운영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나 외국환은행에 자진신고하지 않았다.또 해외법인 등에 대한 빚보증 또는 해외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외환을 송금했거나 본인 명의의 해외은행 계좌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개인·법인도 상당수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금감원과 관계당국과의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불법 외환송금·거래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의 외국환 업무 감독규정에 따르면 불법 외환거래자는 자녀유학 송금이나 수출입 결제 등 모든 외환거래가 최장 1년간 정지되고,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도 받게 된다. 금감원은 또 이번 조사과정에서 불법 해외송금을 돕거나 방조한 2∼3개 시중은행과 외환담당 임직원에 대해서도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최근 조흥·한미은행의 종합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해외동포와 외국인 등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송금하고도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제재조치를 취했으며 신한·외환·제일은행 등에 대해서도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시 보육시설·영어타운 잇따라 무산위기

    서울시가 추진한 ‘장밋빛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삐걱거리고 있다.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서두른 탓이라는 지적이다. ●마을공원내 보육시설,민간투자자 전무 서울시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수준 높은 복합보육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는 지난달 7일 현재 조성 중인 동대문·성동·성북·영등포구 등 4곳의 마을공원 안에 복합보육시설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이 시설은 보육기능과 정보센터 기능이 통합된 것으로 보육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1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었다. 발표 당시 ‘수익성과 인센티브가 없는 사업에 민간투자자들이 거액을 투자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의미있는 사회복지사업인 만큼 기업이미지 확립을 위한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며 “일단 보육시설만 건설하면 운영비 전액은 시에서 지원하므로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시 보육지원과 관계자는 “우선 재공고를 통해 9월말까지 투자자를 다시 모집한 뒤 투자자가 없을 경우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타운 건설계획도 백지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잉글리시 타운’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19일 “잉글리시 타운 건립을 위해 비영어권 국가에 조성된 사례를 검토해 봤으나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제도적 제한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건립이 힘들다고 판단돼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잉글리시 타운 건립 계획은 지난 3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이 이명박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표면화됐다. 시는 지난 4월 ‘2020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강서구 마곡지구에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조성과 함께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을 만들겠다는 ‘화려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잉글리시 타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데 제도적 제한이 많을 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아테네 통신] 이원희 ‘1억7천만원+α’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한국마사회)가 1억 7000만원+α라는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남자 유도 73㎏급에서 우승한 이원희는 17일 금메달 획득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지급하는 금메달 포상금 1만 5000달러(약 1725만원)외에 추가로 팀코리아하우스 운영비에서 내놓은 5000달러 등 총 2만달러(약 2300만원)에 대한 지급증서를 이연택 KOC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여기에 소속팀인 마사회가 책정한 금메달 보너스 1억원,대한유도회가 약속한 우승포상금 5000만원이 기다리고 있어 이원희가 받을 총액은 1억 7300만원에 이른다.이원희는 여기에 평생 동안 매월 금메달 연금 1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공부 좀 한다.’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몇 년 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르비스 옵티무스(Orbis Optimus)’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라틴어로 ‘최상위 학생 모임’이란 뜻의 이 사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오르비 사이트(orbi7.com)로 알려져 있다.말 그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입시·학업·생활·놀이 커뮤니티 공간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각종 수험 정보를 나누는 정보공유 사이트지만 유명 입시학원이나 진학 전문가들조차 이들의 정보를 활용할 정도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오르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고민이 많습니다.그런 친구들과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르비 사이트 대표 운영자인 이광복(23)씨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듯 어색한 미소부터 지어 보였다.현재 서울대 의예과 2학년 재학 중.의대 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지만 그는 삼수 생활 동안 한림대 의대,성균관대 의대,경원대 한의대,서울대 의대까지 4개 대학 의대와 한의대에 합격한 수재다. 오르비 사이트는 한마디로 수능이나 내신 점수가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최상위권은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인문계 상위 1% 이내,자연계 상위 2% 이내를 가리킨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자신의 성적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수험생들끼리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해주고,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수험생들만의 ‘인터넷 자유지역’이다. 그는 요즘 수험생과 학부모,입시 학원 강사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입시 설명회 강사이자 합격수기 저자,사이트 대표 운영자 등 의대생 본분과는 별 상관이 없는 직함이 그를 따라다닌다.지난 3∼4월에는 교육방송(EBS)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전국 순회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출간한 ‘서울대 의대 3인 합격수기’와 ‘2005학번 만들기’는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만든 오르비 사이트의 대학 입시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유명 입시학원보다 훨씬 정확하다.때문에 수험생들,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원 강사의 조언보다 그의 조언 한마디를 금과옥조로 여길 정도다. 오르비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폭발적이다.200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오르비 회원이라고 스스로 밝힌 학생만 420여명이었다.그는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은 오르비 회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 의대와 치대,한의대 등 인기 대학·학과에도 오르비 회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오르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정확한 입시분석이다.지난 200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성적표에 총점 석차가 공개되지 않자,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가늠하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이 그가 만든 수능 배치표를 참고하게 된 것.깔고 앉을 정도로 커 이른바 ‘장판’이라고 불리는 배치표는 입시 학원에서도 매년 만들고 있지만 이씨의 정확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 2002학년도부터 매년 제작돼 무료 배포되는 ‘오르비표(標) 장판’은 다른 배치표가 1∼3점씩 오차가 있는 것과는 달리 단 1점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그는 “정확성면에서 ‘절대 장판’을 자부한다.”며 웃어보였다.매년 일선 학원가에서도 오르비의 배치표를 진학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정확한 분석 비결에 대해 그는 “가치 판단의 개입을 최소화하고,실제 학생들의 점수만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수능이 끝나고 나면 회원들이 알려주는 성적을 바탕으로 실제 예상과 얼마나 맞았나 일일이 확인한다.그는 “수능성적과 지원 대학,학과,당락 여부 등 상위권 수험생 회원들의 알짜 개인정보 1000∼2000개가 데이터베이스로 처리돼 분석에 활용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초 대학에 입학했지만 매년 수능을 치르고 있다.입시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다.그가 지금까지 치른 수능만 모두 네 차례.그는 “매년 수능 분석을 하다 보니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을 쳐도 상위 0.1% 안에 드는 성적이 나온다.”며 머쓱해 했다.상위 0.1%는 수능 원점수로 따져 400점 만점에 380점 전후의 고득점이다. 강남에 이른바 잘 나간다는 유명 강사도,유명 출판사의 교재도 이 곳에서는 맥을 못춘다.오르비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면서 장점과 단점을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이다.상위권 학생들이 올린 수강 경험담이나 교재 평가의 내용에 따라 강사의 인기 순위나 교재 판매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오르비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씨가 한창 재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대학 입시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입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하지만 정작 최상위권 학생들이 활용할 만한 사이트는 변변한 것 하나 없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어디 가서 상담할 만한 곳 하나 제대로 없었습니다.예를 들어 ‘100점 만점에 97점 받았는데 100점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점수 좋다고 자랑하냐.’는 타박만 들어야 했습니다.공부 잘한다고 오히려 차별을 당한 셈입니다.하지만 공부 잘 하는 학생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끼리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정보도 나누는 인터넷 공간을 생각했다.그러다가 뭔가 도움이 되는 진학 정보를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사이트 문을 열었다.평소 컴퓨터를 좋아해 사이트를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다.그러나 그가 만든 배치표의 정확성이 알려지면서 회원 수는 급증했다.이듬해 1만명을 넘어섰고,현재 6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르비의 ‘주가’가 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유혹의 손길이 많지만 이씨는 단 하나의 원칙은 끝까지 지킬 생각이다.‘믿을 수 있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오르비의 슬로건이기도 한 ‘신뢰와 무료’ 원칙이 무너지면 더 이상 정보공유 사이트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같은 까닭에 그는 그동안 개인과외로 번 용돈을 서버 운영비와 회선 사용료로 몽땅 쏟아부으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지금은 온라인 광고를 받아 사이트 운영비 전액을 충당하고 있다. 사이트가 유명해지면서 오르비를 해코지하거나 악용하려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지난 2월에는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일주일분 자료를 몽땅 날리기도 했다.이씨에 대한 악성 루머도 늘었다.그는 “강남에 빌딩이 있다거나 월 수입이 2000만∼3000만원이 된다는 등 터무니 없는 소문이 나돌아 곤혹스럽다.”고 했다. 온·오프라인 강의나 교재 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활동을 역으로 이용해 일부 출판사나 학원·강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좋은 평가만을 올리는 등 간접 광고의 폐해도 늘고 있다.회원이 늘면서 반말이나 욕설 등이 포함된 게시물도 늘었다.그는 “문제 회원은 퇴출시키는 등 자체 정화를 하고는 있지만 회원이 너무 많아 일일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온라인의 질서를 위해 당분간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르비 활동을 접을 계획이다.내년부터는 의대 본과 공부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다.그는 “내년부터는 나를 대신해 입시를 분석해줄 친구가 필요한데 아직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면서 “욕심은 없지만 오르비가 지금처럼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누가 운영하나 오르비는 운영자 이광복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이씨는 사이트를 총괄하면서 오르비만의 입시 정보를 제작한다.수능 정시모집 배치표나 회원들의 상담도 이씨의 몫이다. 박성철(21)씨는 사이트 운영을 담당한다.서울대 경영대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고3 시절부터 오르비에 푹 빠져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르비 폐인(열성 사용자)’이다. 이모(19)군은 고2 재학생이다.오르비 활동을 하던 형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가 아예 현역 고교생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현재 게시판을 내용별로 정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한 명의 운영진 Y씨는 골수 오르비 회원들도 모를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그가 맡고 있는 임무는 인터넷 예절을 어기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회원들을 강제로 퇴출시키거나 자격을 빼앗는 이른바 ‘온라인 경찰’이다.이씨는 “Y씨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사이트 운영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막바지 수능대비 이렇게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3000명 가운데 3분의1정도가 회원으로 추정될 만큼 인기상한가를 기록중인 오르비 사이트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권하는 수능 대비 학습 요령을 소개한다. 1.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공부 계획을 세운 뒤에는 반드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스톱워치를 갖고 다니면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순수한 학습시간을 일일이 확인하고,매일 그래프로 그려보라.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며칠만 지나면 익숙해진다.공부에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을 다잡는데는 그만이다. 2.자만은 금물 상위권 학생일수록 자만하기 쉽다.특히 모의고사 한 번 잘보면 그대로 수능도 잘 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자신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온 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감정 조절에 신경써라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감정의 기복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자만하거나 우울해져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탓이다. 하지만 모의고사가 수능 결과와 직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모의고사 점수에 초연해지는 나름의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부모들은 말을 아껴야 한다.‘점수가 떨어졌다.어떻게 할 작정이냐.’는 등의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수험생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더 잘 안다. 4. 컨디션 관리는 철저히 성격이 민감한 수험생일수록 컨디션의 기복도 심하다.9월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일주일을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예를 들어 언어 영역 시험을 치르는 오전 시간대에는 언어 공부를 하는 식이다. 5.포기는 도움되지 않는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경우 유·불리를 따져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실제 과목별 유·불리한 차이는 거의 없다.수리나 언어 등을 미리 포기하고 나머지 영역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한 영역을 포기하고 다른 영역을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수리나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의 커트라인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6.수능이 전부가 아니다 수능점수가 나오면 적지 않은 수험생들은 그 점수만큼 그대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수능 점수 외에도 잘 찾아보면 자기 성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때문에 수능이 끝난 뒤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충실히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 “대도시 교육 안부럽다”…돌아오는 농촌

    “대도시 교육 안부럽다”…돌아오는 농촌

    농촌지역이라면 어디 할 것 없이 인구감소가 가장 큰 고민이지만 한 때 10만명을 웃돌던 전북 순창군은 지금 서울의 한개 동(洞) 만한 3만 3000명의 소군(小郡)이 되어버렸다.이유야 여럿 있겠으나 좋은 학교를 찾아 아이들이 도시로 나가고,부모들도 함께 나간 것이 이유의 하나다.여러 궁리 끝에 순창군은 지난해 여름 군청에서 전액을 대는 군립 입시학원을 세우는 실험을 시작했다. 순창의 옛 고을이름(玉川)을 딴 ‘옥천 인재숙’으로 명명된 이 학원은 초·중·고교 때만큼은 내 고장 아이들을 내 고장에서 키운다는 게 설립취지였다. 딱 1년이 흘러,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한창인 14일 오후 순창읍 복실리에 있는 옥천인재숙을 찾았다.지난해만 해도 이 곳의 농업기술원이 임시강의실이었으나 얼마전 지하 1층,지상 3층에 기숙사까지 갖춘 아담한 현대식 건물로 변했다. 통틀어 200여명의 학생들이 방학특강을 받고 있다.학교장 추천과 시험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다.중3에서부터 고 1∼3년생 50여명씩이 수강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탐구 강의는 대입수능 수준이다.15명의 강사들은 모두 광주의 유명학원에서 모셔왔다.쾌적한 환경과 유명 강사진은 대도시 일류 학원 부럽지 않다. ●향토인재 순창지역 고교로 진학 우수학생들이 모여 경쟁을 하기 때문에 공부분위기도 좋다고 한다.1년 만에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상위 5% 이내에 들게 됐다.소문이 나면서 인재숙에 들어오려는 학생이 밀려 개관 한달 만에 34명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서 학원강의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자 도시로 빠져 나가던 전학생도 줄어 해마다 1000여명씩이던 인구감소세가 올해는 700명선으로 둔화됐다.지난해 인재숙에 들어왔던 중학교 3년생 50명 가운데 48명이 순창지역 고교로 진학했다.재작년 상위권 우수학생 30여명이 전주시내 고교로 진학한 것과 대조적이다. 순창제일고 1학년 윤미선(17)양은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이 곳에서 좋은 강의를 들으면 일류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창지역에는 고교생이 다닐 만한 학원이 단 한곳도 없었다.모자란 학습을 보충하려면 역시 광주까지 나갈 수밖에 없었던 시골 읍의 설움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학원비는 안든다.군청이 한해 강사료와 인재숙 운영비 7억원 전부를 지원한다. 평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수업이 밤 10시 30분쯤 끝나지만 학생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군청 버스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강의가 없는 시간에도 도서관인 ‘인재관’은 늘 자리가 없을 만큼 최고인기다.고3생 19명은 아예 기숙사에 들어가 수능대비 특수반 교육을 받고 있다. 인재숙은 학부모에게는 대도시 수준의 사교육을 무료로 아이들에게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학생 입장에서는 수준별 학습을 받을 수 있다는 점,학교측에서는 학습 보충 효과를 대신해 준다는 점에서 농촌지역의 새로운 인재양성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옥천인재숙의 입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하려는 자치단체들의 방문과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 하동군,전남 곡성군,충남 서천군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가 관련 조례,운영현황 등을 배워갔다. ●“관청이 사교육 조장” 지적도 그러나 설립 당시의 문제점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다.관청이 사교육을 조장한다거나,인재숙에 선발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이농현상의 주요원인으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으로 한국 최초의 관립 학원을 세운 순창군의 실험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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