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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기피 학교 가 보니

    올해 첫 대입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진 지난 3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의 A고교는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교무실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싸늘했다. 학교 간 서열화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봉인됐던 서울 지역 후기 일반 고등학교의 경쟁률 자료가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과 국희의원실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 학교 문을 연 첫해 곧바로 시작된 고교선택제는 링 위에 처음 오른 신인인 A고교에는 해보나 마나 한 싸움이었다. ●신설 학교라 치명적… 피해 보상 없어 “억울합니다.” B교감은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절반도 안 되는 교사들이 학교 홍보차 교육청으로, 근처 중학교로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학생은 한 학년뿐이고, 학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데 홍보 자료 만들랴, 설명회 하랴, 일선 교사·부장·교감·교장이 조를 짜서 하루를 한 달같이 보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1년 만에 돌아온 것은 ‘비선호 학교’ 1위라는 낙인이었다. 1년 전 개교해 역사가 전혀 없고 졸업한 선배마저 없는 신설 학교, 게다가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공립학교, 학부모가 꺼리는 남녀 공학이다. A고교는 흔히 말하는 고교선택제 단점 3종 세트를 고루 갖췄다. “미달 학교라고 소문이 나면 일단 학부모들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예산도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 신설 학교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지요. 그런데 배정만 해놓고 교육청은 손을 놨습니다.” 고교선택제 도입 취지는 학교 간 경쟁을 통해 우수 학교를 만들고 불리한 비선호 학교에도 지원을 늘려 양극화를 없앤다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달랐다는 게 B교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학교가 선택한 자구책은 ‘입시 교육 강화’였다. 하지만 이 같은 무리수는 결국 한 학기를 넘지 못했다. 익명의 제보로 감사에 적발된 것이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C교사는 “학기 초만 해도 학생 대부분이 자기 선택이 아닌 강제 배정을 통해 왔다는 좌절감이 컸다.”면서 “문제는 이유 없이 피해를 봤다면 거기에 따른 보상도 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자꾸 따가운 시선만 주니까 학생도, 교사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가게 된다.”며 답답해했다. ●제도 실패 불보듯… 공정경쟁 지원을 D교사는 “인근 학교는 경쟁률을 올리기 위해 학교 운영비 2000만원을 들여 홍보 책자도 제작한다고 들었다.”면서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구체 지원 방안 없이 입시 경쟁과 인기도에 따라 결론 나는 고교선택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교감은 “원칙대로 하면 컴퓨터 자동 배정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고 학생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학 입시 결과만 강조하지 말고 모든 학교들이 공정하게 교육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지원이나 제도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전국 농촌지역의 기숙형 고등학교가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학교 살리기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8년 전국 86개 군 지역 가운데 79개 군에 있는 거점형 공·사립고 150곳을 기숙형고교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기숙형고가 시골학교일 뿐이라는 편견 탓에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했으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좋은 면학 분위기와 교육 여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입생들은 입학경쟁을 해야 하고, 인근 도시에서 우수한 성적의 중학생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79개군 공·사립고 150곳 기숙형고 전환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기숙형 학교인 함안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남녀 168명을 모집한 올해 1학년 선발 전형에서 도리어 41명이 탈락했다.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도 36%(100명 중 36등)로 인근 창원시의 신입생 평균인 50%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정 함안고 3학년 부장 교사는 “경기도를 비롯해 부산시, 경남 김해시·진주시·의령군, 옛 진해시·마산시 등 전국에 걸쳐 35개 중학교에서 온 신입생들이 입학했다.”고 말했다. 내서읍의 중학교는 가까운 창원시내의 일반 고교를 놔두고 올해 40여명이 함안고에 입학했다. 함안중의 올해 졸업생 177명 가운데 70명이 함안고에 입학했고, 예년처럼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44명뿐이었다. 산청중의 졸업생 93명 가운데 수석 졸업생을 비롯한 67명이 다른 기숙형고인 산청고로 진학했다. 3명은 함양고로 진학했으며 8명만 진주 시내 일반고로 진학했다. 함안고는 남학생 100명과 여학생 70명을 수용하는 최신식 기숙사 2동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에는 소그룹 강의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멀티학습실, 1인 1석의 정독실 등 시설도 마련돼 있다. 기숙사 운영비는 도 교육청과 함안군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학생들 부담은 한 푼도 없다. 기숙사 입소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후 9시 이후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면 기숙사의 강의실에서 외부강사로부터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특강을 받을 수 있다. 새벽까지 기숙사 정독실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 수용규모 176명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 고성의 중앙고는 신입생 모집정원 168명 가운데 80%를 고성지역의 출신자 중에서 우선 선발한다.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들이 몰려오자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고육책을 선택한 것이다. 중앙고 역시 올해 서울대 및 연·고대 8명을 비롯해 교육대학 5명, 부산대와 경북대에 12명이 합격했다. ●고성 중앙고 올 서울대 연·고대 8명 합격 각 자치단체는 농촌지역의 기숙형 학교를 살리기 위해 두둑한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함안군 교육발전공립재단은 군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수능시험 성적 2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2000만원을 준다. 또 3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150만원을 준다. 고교 입학생 중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년에 150만원씩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모의고사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50만원을 주고 동문회와 외부 장학재단 등에서 주는 장학금도 연간 1500여만원에 이른다. 중앙고는 신입생 성적우수자 13명에게 모두 3000만원의 농어촌 우수학교 특별장학금을 일시금으로 준다. 또 교직원 장학금 200만원(1명), 꿈나무 장학금 1명(100만원씩 3년) 등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만 연간 1억원에 이른다. 하동군 장학재단도 100억원이 넘은 기금을 확보하고 지역 고교출신 학생이 우수대학에 합격하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중학교 10% 이내 성적 우수생이 하동지역 고교로 진학하면 연간 250만원씩을 준다. 함양·합천·거창 등지에서도 총 10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함양군은 올해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에 처음으로 언어영역이 포함됐고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시·군·구에도 수리가 영역에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향상된 상위 30개 시·군·구에 창녕군(언어·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하동군(언어), 남해군(언어·수리가·외국어), 합천군(수리가), 산청군(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함양군(외국어)이 포함됐다. 이남영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농촌지역 기숙형고가 해당학교 수능성적뿐 아니라 인근 학교들의 경쟁 심리도 자극해 지역의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구도 ‘여성 행복 프로젝트’

    중구도 ‘여성 행복 프로젝트’

    서울 중구가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구는 여성이 행복한 가족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행복 프로젝트’를 2014년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돌보는 중구 ▲일 있는 중구 ▲안전한 중구 ▲편리한 중구 ▲건강한 중구 ▲평등한 중구 등 6대 분야 92개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먼저 ‘돌보는 중구’ 실현을 위해 맞벌이 부부 등이 퇴근 시간까지 초등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만 18세 미만 중증 장애아 가정에는 연 320시간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만 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출산에서 양육까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한 영유아플라자를 올해 말까지 신당동에 건립할 계획이다. ‘일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각 자치회관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여성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하고, 급식 도우미와 할머니 도우미를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에 파견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여성 공무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청사 내에 여직원 휴식 공간인 ‘해피룸’도 운영한다. ‘건강한 중구’ 실현도 빼놓을 수 없다. 고위험 임신부들을 위해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검사, 3차원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등 건강검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등한 중구’를 위해 여성 공무원의 승진 임용을 확대하고, 주요 보직에 여성 공무원들을 중점 배치한다. 또 정책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 인지력 향상 교육을 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여성행복 프로젝트는 여성의 구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 편의시설을 확충해 여성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콘텐츠 산업 정부지원금 물새듯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콘텐츠산업의 정부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지원 시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감사원은 31일 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 업체 대표이사 3명과 관련 업자 등에게 금품을 수수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 1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의 기술 개발 사업 지원금을 받은 업체 3곳은 구매하지도 않은 기자재 등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 수법으로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해 회사 운영비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콘텐츠진흥원 등에 이들로부터 정부 지원금 지분 5억 3000만원을 회수하고 5년 내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했다. 또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의 용역을 맡은 4개 업체는 거래 금액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1억 7755만원을 더 받아 낸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함께 A업체의 경우 2009년 콘텐츠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자 2008년 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99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재사용해 제출하고 1억 40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업체들로부터 모두 9억 5000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 콘텐츠진흥원 직원 B씨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1월 C지원 업체 대표의 제안으로 3일간 중국으로 접대성 관광을 다녀온 뒤 3건의 문화기술 용역 및 보조 사업자로 C업체를 선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B씨는 C업체 대표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콘텐츠진흥원에 B씨의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국무총리실에 문화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방송 콘텐츠 제작·인력 양성·수출 지원 등과 관련해 유사·중복 사업 내용을 차별화하는 등 방송콘텐츠 업무 조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계교육비 4.7% 감소

    올해 1분기 가계의 교육비 지출이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감소한 데다가 학비 면제 등 정부 지원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실질 기준 29만 2357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4.7%(1만 4434원) 줄었다. 2005년 1분기(-6.2%)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다. 학생학원교육비가 4.6%(6392원) 줄어든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학원비 하락폭은 전체 교육비 감소폭의 44.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학생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방과후 학교, 온라인 교육 등 사설 학원을 대체할 만한 교육 수단이 확대된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 인구는 올해 706만명으로 작년 732만명보다 26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인 2001년의 802만명보다 100만명가량 감소하는 셈이다. 공교육에서 중·고교 등 중등교육비가 1년 새 2만 1001원에서 1만 5377원으로 26.8%(5624원)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중등교육비 하락폭은 전체 교육비 감소폭의 39.0%를 차지했다. 결국 학생학원비와 중등교육비의 하락폭이 전체 감소폭의 83.3%를 차지하는 셈이다. 중등교육비 감소는 학교 운영비와 학비 면제 등 중등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의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광주·경기·강원·전북·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월 5만원가량이던 학교 운영비를 면제했다.”면서 “특성화고교의 학비가 올해부터 전액 면제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스마트시대’ 모바일오피스가 대세다

    ‘스마트시대’ 모바일오피스가 대세다

    직장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주고 ‘활용은 알아서 하라.’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을 개발·보급하는 등 본격적인 ‘스마트 워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도 새로운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업장 전역 와이파이망 등 구축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사내 문서들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문서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 기기를 가진 직원들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는 스마트폰을 지급했고, LG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 전역에 와이파이망도 구축했다.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전자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울과 경기 분당 두 곳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열었다. 육아 등 문제로 오랜 시간 출퇴근이 쉽지 않은 직원들이 직장에 오는 대신 집과 가까운 원격 근무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T 역시 지난해 9월 ‘스마트워크’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돌입했다. ●시장규모 2014년 5조9000억 예상 현재 모바일 오피스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말쯤 국내 대기업의 90% 이상이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규모도 2009년 2조 9000억원 수준에서 2014년에는 5조 9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것은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진정한 의미의 ‘원격 근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그룹의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을 스마트 기기로 옮겨놓은 ‘모바일 마이싱글’의 경우 메일 확인뿐 아니라 전자결재, 일정 관리, 임직원 조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기업으로서는 사무실 임대 비용과 집기 구입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직장인들 역시 출퇴근 시간 등을 아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의 경우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 도입 이후 사무실 운영비용 절감과 업무 생산성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 ●삼성·LG·SK 등 사업 뛰어들어 이에 따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SDS는 ‘모바일데스크’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이미 국내 100여개 기업에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공급했고, 북유럽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문을 연 모바일클라우드센터를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 C&C도 ‘모바일지갑’ 등 결제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사시설 첫 공동건립 추진

    충북 영동군이 인근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과 손을 잡고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웃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장사시설 건립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영동군은 25일 장사시설 규모와 건립 예정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새달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비 6800만원은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영동군이 모두 부담하고, 29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4개 지자체가 나눠 내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로 영동군 내 영동·양강·심천 등 3개 읍·면이 검토되고 있다. 영동군은 후보지로 결정되는 읍·면에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사시설은 화장로 3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수목장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이익금은 장사시설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들이 손을 잡은 것은 재정부담을 덜면서 장사시설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현재 이들 지역민들은 화장을 하기 위해 경북 김천이나 대전, 청주, 세종시 등지로 원정을 가야하는 데다 현지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있다. 김천화장장과 은하수공원(세종시) 등의 현지인 화장비용은 5만원과 16만원이지만 외지인 화장비용은 각각 40만원과 32만원이다. 이 때문에 장사시설이 절실했지만 사업비 부담이 걸림돌이었다. 영동군 복지여성과 유인일 노인복지담당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2년간 공사가 진행될 것 같다.”면서 “지자체들끼리 공동으로 장사시설을 운영하면 이용률도 부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중·일 공동번영 비전 개발… 협력 허브로”

    “한·중·일 공동번영 비전 개발… 협력 허브로”

    “한·중·일 협력 강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한·중·일 사무국이 아세안(ASEAN) 사무국이나 유럽연합(EU) 사무국, 유엔처럼 주목받는 국제기구로 성장하는 것이 꿈입니다.”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 7월 공식 개소 지난 22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공식 임명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의 신봉길(56·외시 12회) 초대 사무총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3국 정부 비준이 완료돼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을 얻고 직원 30여명을 뽑아, 오는 7월 중 사무국을 공식 개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3국 협력사무국은 지난 2009년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뒤 지난해 12월 3국 정부 간 협정 서명에 따라 3국 간 협력 문제를 다루는 최초의 국제기구로 출범하게 됐다. 한국이 사무국을 유치한 만큼 초대 사무총장을 맡게 됐으며, 중·일에서 사무차장을 1명씩 파견한다. 사무총장은 3국이 2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중국 측에서는 마오닝(여) 한반도사무실 주임이, 일본 측에서는 마쓰가와 루이(여) 주한 참사관이 각각 사무차장을 맡는다. 북핵 등 한반도 관련 업무를 해 온 마오 사무차장은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직계 혈통이며, 마쓰가와 사무차장은 남편도 주한 대사관에서 일하는 부부 외교관이다. 신 사무총장은 “3국 사무국은 정상회의를 비롯해 장관급회의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체계화해 지원하고 3국 간 합의 사항들을 점검, 이행하며 새로운 3국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3국 협력과 공동 번영의 비전, 컨셉트를 개발하는 등 사무국이 3국 협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과 브뤼셀에 있는 EU 사무국도 작은 규모로 시작했거나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서 출범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지역 협력의 중추적 국제기구로 자리 잡았다.”며 “한·중·일 협력사무국도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3국이 인건비 등 운영비 공동 부담 사무국은 한국 정부가 사무실 임대료를 부담하고, 3국이 인건비 등 운영비를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신 사무총장은 “한·중·일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력 충원 등 규모를 확대하고,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사무국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300명 수준이 된다면 국제기구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남대 헌혈의집 폐쇄 논란 법정가나

    전남대 구내의 ‘헌혈의 집’ 폐쇄 여부를 둘러싸고 대학 측과 대한적십자사가 팽팽히 맞서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전남대는 23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헌혈의 집을 지난 22일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예고한 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학 측은 “혈액원이 지난해 시민과 학생들이 헌혈한 혈액을 팔아 19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그 중 30%에 가까운 57억 7000만원을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로 썼다.”며 “전체 직원 122명의 평균 인건비가 4600여만원이라는 점을 헌혈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특히 전남대병원에서만 연간 55억원을 혈액값으로 받아가면서도 혈액원 측은 그동안 임대료는 물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조차 한푼도 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혈액원 측은 “전남대가 위급 환자들의 수혈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역할 분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헌혈의 집 사수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혈액원은 1997년 전남대 후문 인근에 132㎡ 규모의 건물을 짓고, 지금까지 무상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 헌혈의 집은 유동인구가 많아 하루 평균 84명, 연간 2만 9000여명이 헌혈해 전국 21개 대학 헌혈의 집 가운데 1위, 전체 헌혈의 집 114개 중 6위를 차지할 만큼 헌혈량이 많다.이에 따라 혈액원 측은 이곳이 지역 혈액 공급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른 곳으로 절대 옮길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다시 보자! 고양 삼송지구”

    서울과 가장 가까운 택지개발지구인 경기 고양 삼송지구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영상단지인 ‘브로멕스’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이 확정 발표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 506만 9000㎡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지구인 삼송지구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불과 10분여 거리에 있지만 풍부한 주변 녹지공간과 공원 등으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 3호선이 삼송지구를 관통해 삼송~종로까지 20분대, 강남까지 30~40분대에 갈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1200만원으로 은평뉴타운보다 최대 600만원까지 낮다. A15블록의 ‘계룡리슈빌’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2013년 개통예정) 역세권 아파트로, 삼송지구 내 최고 커뮤니티 시설(6개월간 운영비 지원)을 자랑한다. 계약금도 10%, 중도금은 이자후불제이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조경 및 녹지시설이 잘 어우러진 A17블록의 ‘동원로얄듀크’는 삼송역 역세권 아파트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계약금을 20%에서 10%로 낮췄고, 계약금 10%와 1~3차 중도금은 잔금으로 이월했다. 상업지구와 맞붙어 있는 A5블록의 ‘우림필유 브로힐’은 뉴코리아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10%(5%씩 분납 가능)이며 중도금 50%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또 5층 이하 가구는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준다. A8블록의 ‘고양삼송 아이파크’는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골프장 조망이 뛰어나다. 지구 내 초·중·고교도 바로 인접해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선착순으로 이사비용 1000만원을 선지급한다. A21, A22, A9블록 등 3곳에서 분양하고 있는 ‘호반베르디움’은 최근 아파트 계약이 부쩍 늘었다. 이 가운데 특급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A9블록은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로,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축분뇨 ‘돈 되네’

    가축분뇨 ‘돈 되네’

    경기 연천군 백학면의 ‘명성한우농장’을 운영하는 명인구씨는 최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를 재활용해 매월 수백만원에 이르는 축사 운영비를 30% 이상 줄였다. 그동안 가축 분뇨의 일부를 퇴비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해야 했었다. 하지만 ‘축분 연료화 기기’를 설치하면서 가축 분뇨 처리에 들어가는 별도의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명씨는 “버려지는 분뇨를 연료화해 얻는 경제적 이득이 크다. 일반 가정 난방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축분 연료화 기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가축 분뇨에 대한 해양 배출이 전면 금지되는데, 이 기기를 이용할 경우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 등 난방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은 화훼농가 사이에서는 난방용 화석 연료비를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축분 연료화 기기는 백학면 명성한우농장에 설치, 시범 운영되고 있다. 경기북부청은 오는 26일 시연회를 갖고, 축산농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19일 경기북부청과 개발사인 ‘성수이엔지’에 따르면 가축 분뇨 발생량의 약 30%만 연료화하더라도 연간 47만t의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200~500도)에서 열과 바람을 이용한 살균 건조 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즉각적인 연료화가 가능하다. 또 축분 연료화 기기를 가동하는 연료 역시 이미 연료화된 가축분뇨 활용도 가능해 별도의 연료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건조된 우분의 열량은 약 2800㎉/㎏으로, 전력 3.2㎾의 발열량과 동일하다. 소 100마리당 연간 분뇨 발생량을 365t으로 추정했을 때, 건조된 우분의 30%인 140t만 활용해도 연료화의 총열량은 392M㎈에 이른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봉사상│ 성광문 군산교도소

    군산인쇄소 대표. 군산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및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16년 동안 교정위원으로 봉사해 왔다. 1995년부터 불우수용자 1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을 지원했으며, 수용자를 대상으로 의식개혁 강연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또 불교 종파교회를 주관하며 수용자 체육대회,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도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교정작품전시회 출품작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정협의회 총회 및 임원회 운영비용도 20차례 지원했다. 군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운영위원, 군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FA컵] 1년 예산 3억 포천 vs 운영비 300억 수원

    땀을 배신하는 꿈은 없다. 단 1%의 가능성을 움켜쥐고 나머지 99%를 땀과 눈물로 가득 채운 ‘주경야축’ 축구단,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의 포천시민구단(이하 포천)이 K리그의 ‘명가’ 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포천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챌린저스리그 사상 최초로 FA컵 32강에 진출한 포천은 기적 같은 현실에 기뻐할 틈도 잠시, 지난달 32강 대진추첨 현장에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의 상대로 뽑혔기 때문. 수원은 포천 입장에서 전력 차를 따져보는 것조차 무의미한 상대다. 예산만 놓고 봐도 하늘과 땅 차이다. 선수 연봉의 개념도 없는 포천의 1년 예산은 어림잡아 3억원으로 한해 족히 300억원 넘는 운영비를 쓰는 수원의 선수 한명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밥만 먹고 공만 차는’ 수원 선수들과 달리 포천 선수들은 대부분 공익 근무, 또는 방위산업체에서 대체 복무를 하고 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모여서 훈련한다. 훈련수당 1일 1만원에 약간의 승리수당이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돈의 전부다. 말 그대로 완벽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하지만 포천의 투지는 거대한 암석이다. FA컵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후선은 “어차피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해 챌린저스리그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주장 오태환은 “최고의 구단이랑 만나서 우리도 좋다.”면서 “챌린저스리그가 어떤 수준인지 FA컵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포천 선수 대부분은 대학 졸업 뒤 프로 및 실업무대 진출에 한번씩 실패를 맛봤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수식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걷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국 이뤄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우리가 FA컵 32강에 진출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수원전은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무엇보다 축구 인생에서 한번, 혹은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이 경기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또 “수원이 강팀이지만 수비 위주로 맞서지 않을 것이다. 1% 가능성을 위해, 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흠뻑 땀에 젖은 이들의 꿈은 이루어질까. ‘공은 둥글다’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T와 연락 가능?” 美천문학자, 행성 86개 탐사 시작

    “ET와 연락 가능?” 美천문학자, 행성 86개 탐사 시작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외계생명체가 거주할만한 행성 86개에 중점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교류를 시도한다고 APT등 해외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대형 무선 라디오가 이번 주부터 미국 우주항공국( 이하 NASA)이 발표한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행성 1235개’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행성 86개를 추려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리스트에 오른 행성 86개는 케플러우주망원경을 이용해 NASA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천문학도인 앤드류 사이먼은 “이들 행성에 외계인이 사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실제로 ET를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이 미션은 미국의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 프로젝트의 일부였지만, 지난달 운영비 150만 달러의 지원이 어렵다고 선언한 캘리포니아주의 방침에 따라 중단된 바 있다. SETI가 2007년부터 외계인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활용했던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Allen Telescope Array)는 현재 ‘동면’ 상태다. 대신 천문학자들은 세계 최대의 구동식 전파망원경인 ‘로버트 C. 버드 그린 뱅크 망원경‘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뱅크망원경은 2000년부터 미국국립전파천문대( 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가 연구에 활용하던 장비다. 사이먼은 “특정 행성들을 겨냥한 외계생명체 정보 수집은 흔한 연구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가장 큰 가동전파망원경을 이용해 SETI의 ATA보다 더 넓은 범위의 행성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억원 없어…” 美연구소 외계인 탐색 중단

    외계인 존재 유무를 확인하고 외계 행성과의 통신을 시도해 온 미국의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가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우주신호 수신 라디오 안테나로 우주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를 잡는 것이 목적인 SETI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의 산맥에 자리잡고 있다. 1984년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외계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Allen Telescope Array)를 이용해 왔다. 라디오 안테나 42개로 이뤄진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는 외계생명체 탐색뿐 아니라 우주의 구조와 역사를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한해에 150만 달러(약 16억 2000만원)가 소요되는 이 장비의 운영비를 더 이상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최근 사용 중지를 명했다. SETI 측은 “주 정부와 연방 기금이 줄어들면서 앨랜 텔레스코프 어레이를 더 이상 운용하기 어려워졌다.”며 “운영비 대부분은 이 시설에서 일하는 연구원 및 기술자 8~10명에게 지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SETI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이곳에서 이뤄지던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추적용 망원경인 케플러 망원경이 대신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ETI 연구소는 “외계생명체 탐색 도구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연구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라디오 안테나의 운영은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조금 깎인 인천 아동센터 고사 위기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평가를 거부했다가 ‘괘씸죄’로 운영비 보조금의 절반이 삭감된 인천지역 아동센터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평가를 거부했던 지역아동센터 134곳이 정상 지원액 350만∼430만원 가운데 50%가 줄어든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들은 복지부가 지역아동센터 평가제도를 도입하자 평가와 운영비 지원을 연계하는 것을 반대하다 운영비 50%를 삭감당했다. 이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는 종사자에게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운영난을 겪고 있으나 복지부 측은 “지역아동센터에 공공성과 책무성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운영비 삭감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비의 25%는 프로그램 진행비로 사용토록 돼 있어 나머지로 직원 2명의 인건비와 난방비, 공과금 등의 시설 운영비를 충당해 왔지만 운영비가 50% 깎이면서 어려움은 심각한 상태다. 일부 아동센터는 직원들이 이직했고,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각종 공과금 미납 등으로 폐쇄될 위기에 처한 곳도 여러 곳이다. 5곳은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비 보조금 삭감이 장기화될 경우 더 많은 아동센터들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곳에서 돌보는 아이들도 나가야 할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다. 복지부 평가는 3년 주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동센터들이 평가를 수용하더라도 운영비 삭감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각 구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지자체 차원의 운영비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급선무인 지역아동센터 직원 처우개선비나 난방비 등을 시나 구비로 지원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올해 추경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실련 등은 이날 “정부와 아동센터의 힘겨루기에 아이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면서 복지부에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를 정상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연구소 “외계인 탐색 중단” 선언, 이유는…

    美연구소 “외계인 탐색 중단” 선언, 이유는…

    외계인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외계행성과의 통신을 시도해온 미국의 외계문명탐사연구소(이하 SETI)가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우주신호 수신 라디오 안테나로 우주생명체가 보내는 수신호를 잡는 것이 목적인 SETI 연구소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의 산맥에 자리잡고 있다. 1984년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외계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Allen Telescope Array)를 이용해 왔다. 앨런 텔레스코프 어레이는 라디오 안테나 42개로 이뤄져 있으며, 외계생명체 탐색 뿐 아니라 우주의 구조와 역사를 파악하는데에도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한 해에 150만 달러(약 16억 2000만원)가 소요되는 이 장비의 운영비를 더 이상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최근 사용 중지를 명했다. SETI 연구소 측은 “주 정부와 연방 기금이 줄어들면서 앨랜 텔레스코프 어레이를 더 이상 운용하기 어려워 졌다.”며 “운영비 대부분은 이 시설에서 일하는 연구원 및 기술자 8~10명에게 지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SETI 연구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곳에서 이뤄지던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추적용 망원경인 케플러 망원경이 대신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ETI 연구소는 “외계생명체 탐색 도구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연구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라디오 안테나의 운영은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협 ‘와인 의혹’ 폭로전 비화

    대한의사협회의 설 선물용 와인 구매와 관련된 의혹<서울신문 4월 8일자 9면>이 의사단체들 간의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24일 의협의 연례행사인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회장 찬·반 세력 간에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의사협회에서 지난해 2월 설 선물용으로 구입한 와인 대금 3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1470여만원이 경만호 회장의 부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M의료재단의 운영비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경 회장이 사퇴 선언을 하지 않으면 경 회장은 물론 경 회장의 부인과 관련인들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와인 대금 30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의 거래 내역서를 공개하며 “의협이 회원에게 줄 와인 1500병을 와인회사에서 3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입금된 3000만원 가운데 1480여만원만 와인 대금으로 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의협 측은 와인 구매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은 점을 들어 와인 구매에 관여한 최씨, 행정실장 구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의협 측은 노 대표의 주장에 대해 “회계 책임자인 구씨가 일을 저질렀고, 경 회장과 부인인 M의료재단 이사장은 전혀 관련이 없는 피해자”라면서 “M아트센터의 회계와 관련된 일은 모두 구씨가 관리·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의협 측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경 회장이 피해자라는 것을 전의총 측이 알면서도 총회를 앞두고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관계자를 고발 조치한 만큼 사법기관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농협최악의전산사고] 전산장애 4대 의문점

    [농협최악의전산사고] 전산장애 4대 의문점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14일 전산장애로 금융업무가 사흘째 마비된 농협중앙회 조사에 착수했다. 사상 최악의 금융권 전산사고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풀어야 할 궁금증이 산적해 있다. 아직도 누가, 왜, 어떻게 전산장애를 일으켰는지 실마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궁금증을 짚어 본다. 가장 큰 의문은 농협의 전산 서버를 철저히 망가뜨린 사람이 누구냐 하는 점이다. 농협은 이번 사태가 협력업체 IBM 직원 A씨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모든 시스템파일을 삭제하는 명령이 내려져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그런 명령어를 입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고의나 실수가 아니라면 그의 노트북이 농협 내·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됐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대의 노트북으로 단 한번의 명령을 내려 한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초토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계획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금융보안 전문가는 “하나의 명령어로 특정 서버를 마비시킬 수 있지만 은행 전산망과 장비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전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 세력이 은행 지점,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의 거래정보가 중계서버로 이동하는 전산통로 등에 악성코드를 미리 심어 놓고 특정 시간에 서버를 파괴하도록 ‘시한폭탄’을 설치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해커들이 좀비컴퓨터(PC)를 조종하는 디도스(DDos) 공격과 비슷한 방식이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전산장애를 일으켰다면 개인정보 유출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A씨의 노트북은 ‘슈퍼 유저’의 자격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슈퍼 유저란 보통 전산시스템을 총괄하는 관리책임자의 접속 권한을 말한다. 한 IT 전문가는 “슈퍼 유저로 접속했다면 사실상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할 수 있다.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유출한 뒤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트북이 제3의 해킹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면 이 노트북의 아이피(IP) 주소를 경유해 외부로 정보를 빼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태민 농협 IT본부분사 시스템부장은 “해당 노트북은 농협 내부망용으로 바깥 망에 접속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 의문은 복구가 너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은 중계 서버에만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금융거래 내역이 집합되는 원장(메인 서버)과 재해복구(DR) 서버까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전산장애가 발생하면 메인 서버의 전원을 껐다 켠다. 자료는 백업 저장이 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고스란히 남아야 한다. 하지만 농협의 경우 이 데이터가 상당부분 날아갔다. 운영시스템(OS)을 처음부터 깔고 다시 자료를 입력하고 있어 복구가 더뎌지고 있다. 또한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DS 서버까지 망가지면서 단시간 복구가 어렵게 됐다. 전 부장은 “금융·경제사업 및 단위조합의 서버가 통합관리되고 있어 농협의 서버 용량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한다.”면서 “노트북 삭제 명령이 전체 553개 서버 가운데 275개를 파괴해 복구가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그동안 전산 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농협은 전산 유지와 보수관리를 IBM을 포함, 3개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씨는 전체 서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문제의 발단이 된 노트북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노트북 시스템이 조작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수가 대학생들에 레크리에이션 자격증 장사해 16억원 횡령

     대학 교수가 전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레크리에이션 민간자격증 장사를 한 뒤 거액을 횡령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민간자격증을 발급해 번 돈의 일부를 빼돌린 S대학 전임교수인 한국대학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 박모(49)씨에게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1년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를 설립, 회장을 지내면서 2005년부터 6년간 전국 80여개 대학 레크리에이션학과 학생 등 2만 3000여명에게 25종의 자격증을 발급하면서 5만∼33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벌어들인 28억원 가운데 16억 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빼돌린 16억여원으로 서울 면목동에 단독주택 3채, 상가 1채 등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발급 대상자를 모으는 중간 모집책으로 각 대학 교수나 시간강사를 활용하면서 이들에게 커미션 명목으로 학생들이 낸 금액의 5∼10%를 수수료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협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이어서 발급수수료로 협회 운영비 등을 제외한 추가 이익을 볼 수 없지만, 자격증 장사를 한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단순히 등록만 하면 받을 수 있는 민간 자격증임에도 마치 국가 공인자격증처럼 ‘자격법에 의해 발급’이라고 기재돼 있어 취업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재직 중인 S대학의 설립자 이모(75)씨가 한국게이트볼협회 회장을 지내면서 국가보조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보조금 3억 8000여만원 가운데 1억여원을 허위매출전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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