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영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모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호랑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밀양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99
  • 군 병원 등 군 기관서도 가습기살균제 사용…“12년간 800개 구매”

    군 병원 등 군 기관서도 가습기살균제 사용…“12년간 800개 구매”

    특조위 “실제 사용 더 많을 듯…제보 부탁”군 “피해 확인된 바 없다…전 부대 실태조사” 군 병원과 부대 등에서도 인체에 치명적으로 유해한 가습기살균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약 12년 동안 육·해·공군과 국방부 산하 부대기관 12곳에서 문제가 된 애경산업의 ‘가습기 메이트’ 등 3종의 가습기살균제를 800여개 이상 구매하고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군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하고 사용한 증거와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 병원의 경우 국군수도병원이 2007~2010년 ‘가습기메이트’를 290개 구매해 사용했으며, 국군양주병원은 2009~2011년 같은 제품을 112개 구매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국군양주병원에서는 군 병원 병동에서 생활한 장병 중 일부가 실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피해를 입은 정황이 드러났다. 군 복무 중이던 이모(30)씨는 지난 2010년 1~3월 국군양주병원 입원 당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고, 실제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2017년에 폐손상 4단계 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가습기메이트’를 2008년 10월에 390개를 구매하고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육군 제20사단에서도 공군과 동일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중대 생활관 내에서 사용됐다. 또한 해군교육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에서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7개의 가습기살균제가 쓰였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군은 적어도 지난 2011년에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이후에는 군대에서 가습기살균제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하고 피해자를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이제라도 실태를 조사하고 노출된 군인 중에 피해자가 없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가습기를 구매하고 사용한 이력이 남아 있는 경우다. 특조위는 실무부대에서 물품구매비나 운영비로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한 경우 기록에 남지 않아 실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군 기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특조위는 군대 내에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건강 피해가 의심되는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는 특조위(1899-3183, 02-6450-3167)로 하면 된다. 특조위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국군의무사령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가습기살균체 참사 진상규명에 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청문회에서 ▲군대 및 군병원 내 가습기살균제 구매·사용 및 피해 발생 가능성 인지 여부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조사 진행 미비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 전수조사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를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피해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은 지난 2011년 당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확인된 즉시 가습기 살균제 사용금지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상화폐 예치금 2000억대 ‘먹튀‘ 일당 검거

    가상화폐(암호화폐) 고객의 예치금과 투자금 2000억원을 가로챈 거래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A(45)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거래소 직원 B(45)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운영하며 고객 2만 6000여명으로부터 예치금 177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2017년 4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사업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1900명으로부터 투자금 58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가상화폐뿐 아니라 루시와 스케치 등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도 거래했다. 이들은 경품을 내건 이벤트로 고객을 유인했으며 예치금을 모으기 위해 가상화폐 시세나 거래량을 조작하기까지 했다. 피해자 중에는 1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당 거래소에 예치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들이 사용한 사무실 운영비 등을 제외한 약 5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포시 ‘다함께 돌봄센터’ 2곳 운영자 모집합니다”

    “김포시 ‘다함께 돌봄센터’ 2곳 운영자 모집합니다”

    경기 김포시는 올해 ‘다함께 돌봄센터’ 2개소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신청 접수한다. 수탁자 모집 신청대상은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 제3호에 따른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민간단체 등이다. 돌봄센터 시설·운영에 관한 업무 일체를 수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운영시설 리모델링과 인건비·운영비 등을 지원하며, 위탁시설은 통진 매수리마을 10단지와 장기동 수정마을 2단지에 설치될 돌봄센터다. 위탁기간은 오는 9월부터 2023년 말까지다. 또 시는 돌봄이 필요한 만 6세에서 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시·일시돌봄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벌이 가구 등 육아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개소할 2곳을 포함, 2022년까지 17곳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시설이나 공동주택, 마을단위 시설 내 ‘다함께 돌봄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가용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조사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해 23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여성가족과(980-5583)로 연락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폭행·횡령 의혹’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 직무정지

    학부모들의 돈을 가로채고 성폭행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 결정을 했다고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발표했다. 축구협회 공정위는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한편 고등연맹회장으로서 언남고를 포함한 고등학교들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징계를 결정하기에 앞서 임시 조치로 직무 정지, 피해자들에 대한 일체의 직간접 접촉과 접촉 시도 행위를 금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직무 정지 처분이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침 11조는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가 있기 전이라도 성희롱·성폭력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거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를 행위자로부터 긴급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무 정지, 격리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고교축구팀 감독 시절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축구팀 운영비를 횡령하고 일부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회장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는 다음날인 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 회장을 공정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법무법인 에이원은 “정 회장이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 왔고 6월에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혐의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행 의혹은 피의자 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울릉군 고장난 풍력발전기 장기 방치 ...안전문제 대두

    울릉군 고장난 풍력발전기 장기 방치 ...안전문제 대두

    경북 울릉군이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고장난 풍력발전기를 장기간 방치해 비난을 사고 있다. 10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1999년 13억 5000만원(국비 10억, 도비 3억 5000만원)을 들여 울릉도(북면 현포령 일대)에 풍력발전단지 1호기(600kw) 시설을 설치했다. 섬으로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풍력발전기 보급 활성화와 민간투자 촉진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 풍력발전기는 가동 1년 만에 전력품질 불안정과 잦은 고장 때문에 운전이 정지됐다. 특히 덴마크에서 수입된 풍력발전기는 점검과 수리 때마다 현지 기술자가 직접 한국으로 와야 했기 때문에 수리기간이 적어도 4개월 이상 소요돼 운영손실이 상당히 컸다. 도는 이런 문제 등으로 2009년 6월 울릉군에 풍력발전기를 관리전환했고, 운영비 1억 5000만원도 지원했다. 하지만 울릉군은 발전수익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자 풍력발전기 가동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 때문에 도는 2016년 포항시 남구 호미곶의 풍력발전기와 함께 철거를 결정했다. 호미곶 풍력발전기는 우리나라 내륙 처음으로 2001년 8월에 12억 7000만원으로 세워졌다. 정상 수리 없이 가동하면 강풍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제조사 의견과 민원을 감안한 조치였다. 이후 호미곶 풍력발전기는 철거됐으나 울릉 풍력발전기는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울릉군은 한때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과 연계해 국산 풍력발전기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이 사업이 완전히 무산되면서 백지화했다. 울릉군은 풍력발전기 철거에 드는 2억 5000만원 정도의 예산 확보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은 “울릉군이 애물단지로 전락된 풍력발전기를 계속 방치해 안전문제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시설 철거와 이에 따른 훼손된 자연환경의 원상회복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출국 금지’ 정종선 “운영비 횡령·학부모 성폭행 사실 아냐”

    ‘출국 금지’ 정종선 “운영비 횡령·학부모 성폭행 사실 아냐”

    고교 축구팀 감독 시절 학부모들의 돈을 가로채고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에 넘겨져 징계를 받게 됐다. 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정종선 회장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회부를 결정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위원들의 일정 조정을 거쳐 12일 회의를 열어 정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회장은 서울 강남 모 고등학교의 감독으로 있을 때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학생의 대학 입학 편의를 봐주겠다며 제3자를 통해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 정 회장은 최근에는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상벌위에서 축구인의 명예 실추와 직권 남용, 횡령 등 규정이 적용되면 자격정지 1년에서 최고 제명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정 회장은 변호사를 통해 자료를 내고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축구 선수로서 또한 축구 지도자로서 55년 인생을 명예롭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횡령 또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대학 자발적 정원 감축, 실효성 있나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으로 앞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전국 대학 정원 미달자가 12만 4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전체 정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당장 내년부터 대학에 입학할 학생(입학 가능 자원)이 입학 정원보다 적은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니 지방대와 전문대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대학들로선 그야말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대학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를 내놨었다. 대학기본역량 평가와 연계한 인위적 감축 방식을 통해 당시 56만명이던 대학 입학 정원을 2023년까지 40만명에 맞추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축소된 정원은 현재까지 4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당초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칠 건 뻔하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가 그제 대학 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인위적 정원 감축 과정에서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 대학평가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12만 4000명은 정부가 나서서 줄일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교육부의 고심이 이해되기는 하나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겼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교육부는 앞으로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참여했던 역량평가를 대학 선택으로 바꾸고, 신입생 충원율 비중에 따라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비 대부분을 충당하는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할지 의문이다. 또한 충원율 부풀리기 등 각종 편법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만 맡길 경우 부실대학을 넘어 유령대학, 좀비대학이 넘쳐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2024년 신입생 12만 4000명 미달 예상 역량진단 평가는 감축 권고도 안 할 것 점수 순 재정 차등 지원… 자발적 유도 충원율 부풀리기 등 편법에 실효성 의문학령인구 감소로 5년 후 12만명 이상의 대학 정원 미달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학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차등적 재정 지원을 통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불가피해진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학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에는 대학 정원에 비해 신입생이 12만 4000명 모자라 지방대와 전문대부터 운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안은 학생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1년 실시되는 3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평가 기준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 비중을 높여 점수가 높은 대학 순으로 재정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수가 줄면 정원 대비 입학생 수인 충원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이 스스로 정원을 줄일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하위 대학을 역량강화, 재정지원제한 Ⅰ·Ⅱ로 나누고 재정 지원 제한과 함께 정원을 각각 10%, 15%, 35% 줄이도록 권고했으나 3차에서는 이러한 권고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인위적 방법을 통해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대학 평가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부터 3년 주기 평가를 통해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까지 줄어든 대학 정원은 2015년 1차 평가 당시 줄어든 4만 2000여명이 전부다. 2차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이 2021학년도 입학정원을 추가로 줄여도 그 규모가 1만명 미만일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는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학생 등록금이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소극적으로 나오거나 ‘충원율 부풀리기’ 등의 편법을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귀옥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 감축은 불가피한데, 이를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건 정부가 직접 정원 감축을 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면서 “대학 자율로 정원 감축을 하면 결국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따라 ‘지방대 죽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 10명 중 3명 반려동물 보유, 사회적 비용도 증가

    반려동물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자 반려동물 등록세 도입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는 이같은 주장이 담긴 경기연구원 보고서 ‘반려동물 관련정책의 쟁점과 대안’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반려동물 산업 현황과 관련 정책을 담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보유 가구 수는 증가 추세다. 2018년 기준 전국 가구의 29.5%인 511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630여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도 전체 가구의 28.1%인 150만 가구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현재 약 3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2027년에는 2배인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반려동물 정책은 산업 촉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반려동물의 공격, 층간소음 규제 등 반려동물과 그 소유주에 대한 규범은 미흡해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반려동물 구매는 대부분 지인이나 펫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물보호시설 등을 통한 입양률은 매우 낮다. 분양 시 교육이나 사육환경에 대한 검토, 책임성 고지도 없다. 반려동물 등록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아 유기동물 수는 2014년 이후 해마다 늘어 2018년 12만 1077마리로 집계됐다. 전국에 300여개에 달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의 운영비용은 연간 2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효민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일부 주나 독일에서는 펫샵에서의 반려동물의 대량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한국도 장기적으로는 펫샵을 통한 반려동물 구매를 금지하고, 보호동물 분양시스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나친 시장 의존도를 축소하고 반려동물 소유주의 책임성을 높인다면 동물 학대와 유기와 같은 사회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 뒷받침으로 분양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등록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호소 내 반려동물 입양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하고 반려동물 구매 과정에서 사육환경 심사, 책임 고지, 소유주 교육 등을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또한 “반려동물과 소유주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시행되고,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소유에 대한 사회적 부담은 거의 없다”면서 “각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등록세를 도입하여 지자체 단위에서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석기 서울시의원,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거점 개소식 참석

    전석기 서울시의원,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거점 개소식 참석

    전석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지난 23일 2019년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으로 선정된 망우본동 현장거점 개소식에 참석해 “희망지 사업으로 20년 이상 노후 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환경을 정비하여 주민들의 삶의 공간이 쾌적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망우본동 희망지사업 현장거점 개소식에는 박홍근 국회의원, 중랑구청장, 구의원, 주민자치위원회 회장, 통장협의회 회장, 사업추진 주민대표단,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 약 90여명이 참석했는데, 망우본동 희망지(2,6,7,34통 일대)는 20년 이상 된 단독주택이 86%에 이르고 공동주택, 다세대주택 등 전체적으로 주택의 78.3%가 20년 이상 노후 된 주택이며, 2018년 희망지사업을 신청했으나 예비후보에 머물렀고 2019년 5월에서야 타 지역 4개소와 함께 선정돼 11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전 의원은 “희망지사업으로 선정이 되면 지역의제발굴용역 2,200만원, 공동체활성화 및 주민역량강화용역 3,300만원, 사업운영비 등 2,500만원, 총 8,000만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지역 공동체 활성화 부분에 사용할 수 있고, 용역 결과를 기초로 시비와 구비의 지원 연결 가능성이 높아 협소한 도로 환경개선, 복잡한 공중선 정리와 무분별한 도로시설물의 정비 등 지역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랑구민 지원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했다. 서울시 희망지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준비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까지 71개 지역이 선정되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BK기업은행, 강원 산불 피해기업에 1000억 지원… 中企 동반자로

    IBK기업은행, 강원 산불 피해기업에 1000억 지원… 中企 동반자로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기업 근로자, 소외계층 아동, 독거노인, 미혼모,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주변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서도 기업은행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였다. 한 번에 최대 300인분의 배식이 가능하도록 특수 개조된 ‘IBK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11대 제작해 지난달 말까지 총 7726인분의 급식을 제공하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여기에 금융기관답게 맞춤형 금융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하는데 기업당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3억원까지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0% 포인트까지 감면해 준다. 개인 고객에게는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계안정자금을 최대 1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있다. 피해 가구당 3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 역시 최대 1.0% 포인트를 낮춰 준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 시작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2006년 3월 대기업에 비해 복지 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415억원을 출연했다. 현재까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7600명에게 123억원의 장학금과 희귀·난치성 중증 질환자 2200여명에게 치료비 98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활동과 소외계층 후원사업에도 107억원을 내놓았다. 장학금 사업 외에도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은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인천 남동공단에 금융권 최초의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인 ‘IBK남동사랑 어린이집’을 개원한 이후 올해 3월에는 구미공단에 ‘IBK구미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은행 점포의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설치비와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공동 직장어린이집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린이집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 편의를 고려해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운영되고, 특히 구미에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 입학비와 특별활동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적 차원의 손길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기업과 주민을 돕는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중소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혈세만 먹는 ‘유령기념관’ 눈총받는 안용복 기념관

    울릉군 150억원 들여 2013년 개관 69개월동안 방문객은 고작 12만명 운영비만 46억원… 예산 낭비 지적 한일 갈등 속 애물단지 전락 아쉬워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토 수호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된 ‘안용복 기념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울릉군은 2013년 10월에 북면 천부리 2만 7000여㎡ 부지에 1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안용복기념관을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독도 지킴이’ 안용복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이 기념관은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69개월간 총 방문객은 12만 5439명(월평균 1818명)에 그쳤다.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33㎞나 떨어진 구석진 곳에 세워진데다 콘텐츠마저 부실, 방문객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유령 기념관’이라는 지적에도 정부와 경북도, 울릉군은 지난해까지 기념관 운영에 46억 8000만원(국비 50%, 경북도비 및 울릉군비 각 25%)을 쏟아부어 예산 낭비 논란까지 불거졌다. 올해도 7억 8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기념관 활성화 방안은 없다. 최근 경북도의회가 울릉도 도동항 입구에 안용복 장군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 예산 낭비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시대 부산 동래 수군 출신으로 일본 어민이 울릉도 인근에서 고기잡이하는 것을 보고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로부터 울릉도·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확인하는 문서를 받아낸 독도 수호의 대표 인물이다.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은 “안용복기념관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면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섬 일주도로가 개통되면서 기념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옥균 경기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제193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시 상수도사업이 해마다 수백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김 의원에 따르면 “김포시는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상수도사업은 수도요금이 생산원가를 초과해 부과되고 있다”며, “하수도 사업은 2017년 255억원, 2018년 223억 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인 하수종말처리사업의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김포시가 민간투자자인 ‘푸른김포’와 맺은 BTO계약에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다.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다른 시군과 비교해본 결과 20만명의 안성시는 연 50억원, 72만명의 안산시는 연 96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한 해 195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시는 김포·통진·고촌 하수처리장 설치·운영을 위해 2006년 불변가격으로 총사업비 2431억 27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중 민간투자비로 15.76%인 383억 2600만원을 투자한 푸른김포에 공사기간 3년, 운영기간 2012년 7월부터 2032년 7월까지 사업시행사가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계약을 체결했다. 푸른김포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지에스건설·대림산업·한화건설·태영·동부건설·두산건설 등 8개 유명건설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에서 기지급한 운영비는 1002억원 가량이고, 향후 2032년까지 지급할 총 운영비는 기지급금을 포함해 4195억원에 달한다. 실제 민간투자비의 11배를 김포시가 운영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는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데도 김포시는 총 추정 운영비의 20.6%를 민간투자 회수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김포시의 수익형민자사업(BTO)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BTO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하면 거의 제안자가 최종적으로 민간투자사업자로 선정된다”며, “경쟁입찰이 아니라서 사업자가 자기 이익을 충분히 반영한 제안이 최종 낙찰가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사업비의 16%가량만 투자하고도 우월한 지위에서 20년간 독점운영권을 갖게 돼 건설사 입장에서는 BTO사업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 김포시는 추가로 오는 9월 하수처리량 1만 2000t규모 레코파크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총공사비 441억원 중 민간사업자가 110억원을 투자하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2023년 완공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사업방식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BTO사업이 아닌 재정사업 방식으로 하자고 권유했는데 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현재 이 증설사업에 1개 컨소시엄인 최초 제안자만이 등록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포시와 유사한 안성시의 BTO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안성시는 총공사비 1750억원 중 450억원을 민간자본투자로 진행한 BTO사업이었다. 용감한 시민의 1인시위를 시작으로 지역 언론이 적극 문제를 제기한 결과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단결해 민간투자비를 BTO사업자에게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언론은 18년간 1248억원을 절감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안성시 경우는 과도하게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준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우리 김포시도 안성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특정업무비, 기관 운영비 전용은 잘못”

    감사원은 안택순 조세심판원장의 수천만원대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문제 될 것 없다”는 감사 결과를 최종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감사원은 지난달 감사위원회를 열어 안 원장이 특정업무경비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공무상 사용 목적에 부합하게 쓴 감사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안 원장은 조세심판원 국·과장 20명에게 지급된 특정업무경비 3600여만원을 챙겨 사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진정서가 지난 3월 접수되자 조세심판원 등을 대상으로 특정업무경비의 지급 및 집행 내역, 안 원장의 사적 유용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여왔다.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에 지출되는 보조 예산으로, 현금으로 지급돼 ‘제2의 특수활동비’로 불린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조세심판원 측이 국·과장에게 지급되는 특정업무경비를 행정실이 주도해 다시 돌려받아 기관 운영비로 사용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국·과장에게 가야 할 특정업무경비를 별도로 모았다가 순회 심판 때 업무조사 지원비를 지급하거나 직원 체육대회 등이 열릴 때 사용하는 등 기관운영비로 쓴 것은 잘못된 관행이기에 제도 개선을 통해 바로 잡으라는 지적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과장들에게 지급된 특정업무경비를 안 원장이 사적으로 쓰지는 않았다 해도 관행으로 특정업무경비를 도로 돌려받아 조직 운영을 위해 사용한 것은 잘못인 만큼 감사원이 이 부분에 대해 ‘기관주의’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조세심판원의 특정업무경비 전용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향후 관가의 특정업무경비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기관장들이 여러 명목으로 지급되는 특정업무경비를 모아서 기관 운영을 위해 쓰는 관행이 있었는데 감사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앞으로 이런 식으로 특경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자사고→일반고’ 전환 증가…서울 경문고, 올해 들어 네번째 신청

    ‘자사고→일반고’ 전환 증가…서울 경문고, 올해 들어 네번째 신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문고등학교가 전북 군산중앙고와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일반고 전환 신청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동작구 소재 경문고가 15일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문고는 최근 신입생 충원이 미달한 데다 전학이나 학업 중단 등 중도이탈하는 학생도 늘어났다. 경문고는 특히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자사고 특성상 재정적 부담이 가중돼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경문고는 올해와 작년 신입생 입학 경쟁률(일반전형)이 0.83대 1(224명 선발에 186명 지원)과 0.88대 1(224명 선발에 198명 지원)로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더 적었다. 또 지난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이 93명으로 두 자릿수 중도이탈률(12.3%)을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곧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경문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자사고 지정 취소가 확정되면 경문고는 내년부터 일반고 기준으로 학생을 배정받는다. 또 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교육과정 운영비 등 명목으로 향후 5년간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정결함보조금 지원대상에도 포함된다. 앞서 경문고는 2015년 운영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으나,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지정 취소를 유예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재평가를 통과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광역 단위 자사고의 경우 광주 보문고, 부산 동래여고, 광주 숭덕고, 울산 성신고, 대구 경신고, 광주 송원고, 대전 서대전여고 등이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서울에서는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대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충북 청주에 폭력피해 이주여성 전문상담소 개소

    상담원 중 중국·베트남인 여성도 충북도에 가정폭력 등을 당하고도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어 애를 태웠던 이주여성들을 위한 전문 상담소가 마련된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도내 이주여성은 2017년 말 기준 8679명이다. 충북도는 16일 청주에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가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개소한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여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이라 연간 3억원에 가까운 운영비는 국비와 지방비가 반반씩 투입된다. 상담소에는 소장과 전문상담원 5명 등 총 6명이 배치된다. 상담원 가운데 중국인과 베트남 여성도 있다. 상담소는 가정폭력, 성폭력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상담은 물론 통·번역, 의료·법률 자문, 임시보호기관 연결, 수사 의뢰, 피해자 출국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많은 이주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하면서 상담소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당정, 연장 추진 불구 여야 합의 필요 연장반 전담교사 배치 추진… 돈 더 들어 유치원·어린이집 예산 차별도 대책 필요정부가 내년 3월 실수요자에게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새 보육체계 도입을 앞두고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 공통보육·교육 과정인 ‘누리과정’에 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보육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행 ‘맞춤형 보육’제도를 대체해 도입하는 새 보육체계가 시작부터 삐걱거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만 3~5세 보육료가 2013년 이후 6년째 동결돼 표준보육비용(보육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보다도 39%가량 적다”며 “내년부터는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해야 하는데 별도로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에 별도 예산을 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보육제도를 적용해 연장반을 운영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누리과정 비용을 지원하는 특별회계인 유특회계마저 3년 한시 시행이어서 올해 일몰된다. 유특회계 연장 여부, 전담교사 배치에 따른 추가 예산 지원 여부에 새 보육제도의 성패가 걸린 셈이다. 유독 만 3~5세 보육료가 문제인 것은 보육료 지원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보육과정을 도입하고 보호자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무상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정부는 누리과정 비용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전액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시도 교육청은 교육기관 운영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크게 반발하며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결국 정부는 2016년 말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를 설치하고 누리과정 비용을 이 특별회계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특별회계가 올해 말이면 끝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당정은 특별회계 일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관련법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만약 특별회계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누리과정 문제로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새 보육제도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게 된다. 용케 특별회계가 연장되더라도 만 3~5세 연장보육반 예산을 무엇으로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맞춤형보육을 폐지하는 대신 보육시간을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과 연장보육시간(오후 4시~오후 7시 30분)으로 나누고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전담교사가 없으면 담임교사의 업무 피로도가 커지고 질 좋은 보육을 보장하기도 어렵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장보육은 별도 수요가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기본보육시간 외에 연장보육과 전담교사 인건비까지 유특회계에서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 보육료는 만 3~5세 어린이 1인당 월 22만원이다. 여기에 운영비로 7만 8000원을 더 주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보육료는 6년째 동결이어서 보육과 교육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1명 배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0만~130만원으로 추산된다. 유특회계에서 전담교사 인건비마저 충당한다면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그 피해는 결국 어린이집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유치원은 누리과정 보육료 외에 다른 교육 재원으로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부족분을 충당해 왔으나 어린이집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외에는 끌어다 쓸 돈이 없다. 몇몇 지자체는 유치원의 급식비가 어린이집보다 5배가량 많은 곳도 있다. 예산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어린이집은 어린이 1인당 추가로 주는 운영비 7만원에서 2만 5000원씩 떼어 교사 처우개선비로 쓰고 있지만 유치원은 부족분을 메울 재원이 따로 있어 운영비 7만원을 오롯이 아이들을 위해 다 쓰고 있다”며 “인건비 지원은 물론 유특회계의 유효기간만 연장할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원 대책과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In&Out] 문화재 관람료는 납세자가 결정해야/김집중 종교투명성센터 사무총장

    [In&Out] 문화재 관람료는 납세자가 결정해야/김집중 종교투명성센터 사무총장

    최근 조계종 총무원은 그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직접 이해당사자인 등산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오히려 세금으로 거액의 보상을 하지 않으면 다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어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사실 이 주장은 기존 조계종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민원이 많았던 지리산 천은사의 경우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했다고 알려졌지만 그중 상당액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받고 영리사업을 할 수 있는 허가까지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를 보전·관리할 책임은 문화재 소유 사찰이 부담하고 있다. 국민들이 그 문화재를 관람하고 교육적ㆍ문화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으므로 그 대가를 지급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있듯이 관람료는 문화재를 볼 의사가 명백한 이들에게서 거두는 게 맞다. 그래서 계속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이 관람료 징수 위치 변경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정부가 손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유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지금도 논의 중이다. 해당 사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 보고서도 냈고 다양한 대안을 조계종에 제안해 왔다. 하지만 조계종은 수입 감소를 보상받을 방안에만 혈안이 돼 있다. 문화재 관람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신흥사의 경우 관람료 수입을 조계종이나 불우 이웃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징수 비용과 내부 경비로 사용한다는 뉴스도 나왔다. 애초의 징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실태를 고백한 셈이다. 아예 문화재 관람 비용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정부는 매년 거액의 문화재 유지 비용을 이미 불교계에 지급하고 있다. 사찰들은 그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셈인데 그렇다면 문화재 유지 비용을 객관적으로 산정해 검증받으면 된다. 실제로 다양한 정부 보조금엔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비용의 적정성을 검토받고 지출 이후에는 외부 회계기관의 감사까지 받은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사후 추징까지도 한다. 하지만 거액의 혈세를 보전받는 종교보조금의 경우에는 유독 이런 사후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이미 불교계는 재산세와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을 면제받는다. 비영리법인이 당연히 공개해야 할 결산자료 제출 의무에서도 자유롭다. 세금에서 자유로운 사찰들이 세금으로 운영비를 보상해 달라는 주장 자체가 아이러니다. 정부 정책으로 불교계가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불교계에 거꾸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조계종이 할 일은 간단하다. 그저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받으면 된다. 정부가 할 일도 간단하다. 세금 안 내는 불교계 눈치를 보지 말고 봉급 주는 납세자 편에 서면 된다. 조계종과 정부는 양자 간의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공개된 장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 감옥 맞아? 노르웨이 할덴 교도소 “죄수가 아니라 대접받는 느낌”

    감옥 맞아? 노르웨이 할덴 교도소 “죄수가 아니라 대접받는 느낌”

    먼저 사진 다섯 장부터 보시죠.여기가 어딜까요? 노르웨이의 교도소 거실과 감방,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우는 곳, 복도에 게시된 격려의 글, 기도 방입니다. 죄수들이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노르웨이는 20년 전부터 감금해 징벌을 가하는 교도소 개념이 아니라 인력 재배치, 아니면 재활하는 곳이란 개념으로 교도소를 바꾸기 시작해 재범률이 비슷한 여건의 다른 나라들에 견줘 현저히 낮아지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이곳 교도소들의 간수들은 탈옥을 감시하거나 규정을 위반하는 죄수에게 징벌을 가하는 존재가 아니라 멘토나 롤모델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재교육을 시킨답니다. 영국에서 간수를 교육시키는 기간은 12주에 불과한데 노르웨이에서는 2~3년 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도 오슬로에서 북동쪽으로 8㎞ 떨어진 릴레스트롬에는 노르웨이 교정서비스 대학이 있어 매년 입학을 원하는 1200명 가운데 선발된 175명의 훈련생이 교육을 받는답니다. BBC 기자는 노르웨이에서도 가장 중무장 경계가 펼쳐지는 할덴 교도소를 찾았는데 마침 요가 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맨발의 살인자, 강간범, 마약 밀수범,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한 남자 죄수들의 몸에 여 간수가 손을 대며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간수의 절반이 여성이란 점도 눈길을 끕니다. 이 교도소의 연간 운영비는 9만 8000 파운드로 웨일스의 A급 교도소 운영비 4만~5만 9000 파운드의 곱절 가까이에 이릅니다. 비싸다고 불평할 수 있지만 재범률을 현저히 낮춰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교도소는 설명합니다. 서유럽에서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웨일스는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축에 들어가는데 인구 10만명당 140~150명 정도 교도소에 수감되는 반면, 노르웨이는 63명에 그칩니다. BBC 기자는 스쿠터를 탄 간수 옆에 죄수 둘이 나란히 조깅하는 장면도 봤습니다. 간수와 죄수가 함께 식사하고 배구나 레저 활동도 함께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영국에서 죄수가 감옥을 떠난 지 1년 만에 돌아와 다시 수용되는 비율이 50%에 이르는데 이곳에서는 2년 안에 돌아오는 죄수가 20%, 5년 안에는 25%에 그치고 있습니다.1980년대부터 간수로 일해온 오레 홀다이 교도소장은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노르웨이에서도 징벌로 누군가의 자유를 뺏긴 하지만 나머지 권리는 여전히 보호받는다. 투표도 하고 학교에 다닐 수도 있고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는 등 평범한 시민과 다를 바 없다. 그들이 잘못을 저질러 징벌을 받아야 하지만 보호받을 인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정비소에 일하는 두 죄수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8시 15분까지 일터에 나와 점심 이후 한 시간씩 감방에 돌아가 쉰 다음 오후에 일하러 나온답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일터에서 일하다 감방에 돌아가면 그때야 문이 잠긴답니다. 호이달 소장은 “죄수들이 입감하는 날 곧바로 출소 계획을 짠다”면서 “종신형이란 형벌 자체가 없어 모두가 출소 날짜를 받아든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곳을 나갈 때는 이웃”이라면서 “죄수들을 동물처럼 취급하면 길거리에 동물들을 풀어주는 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원문이 엄청 길고 상세해 이만 줄입니다. 할덴 교도소의 실태 르포에 관심 있는 분들은 https://www.bbc.com/news/stories-48885846 눌러주세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폐관 위기 몰린 남산예술센터… 친일 재산, 공공재로 되돌려야”

    “폐관 위기 몰린 남산예술센터… 친일 재산, 공공재로 되돌려야”

    냉전시대 센터 불법 사유화 과정 추적 “서울시가 매년 10억씩 내는 게 옳은가 박원순 시장 직접 만나 적극 대응할 것”“유치진은 친일과 냉전을 이용해 만든 남산예술센터를 불법 사유화했습니다. 이런 공공극장을 임대하는 데 10년간 서울시민 세금 100억원이 들어갔습니다. 남산예술센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매년 10억원씩 들여 임대하는 것이 옳은지 이제 대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유일 창작극 중심 공공극장인 서울 중구 소파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사진 위)를 지키기 위해 국내 500여 연극인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남산예술센터 공공성 확보를 위해 뭉친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연극인 비상대책회의’(공공정비)는 지난 1일 남산예술센터의 불법적인 사유화 과정을 추적해 담은 ‘유치진과 드라마센터’를 출간하고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1962년 4월 개관해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는 학교법인 동랑예술원 서울예대 소유로, 서울시가 임대해 서울문화재단이 공공극장으로 위탁운영하고 있다. 건립 당시 영향을 미친 인물은 ‘남한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 받았지만 문화계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확인된 극작가 유치진이다. 유치진은 미국 록펠러 재단으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받아 현 부지에 극장을 조성했다. 이 부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땅으로 해방 후 한국 정부가 소유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특별명예회원으로 특별운영비를 주는 등 냉전시대 한미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에 문화정책을 통한 이데올로기 주입이 필요했고, ‘민족연극’을 내세운 유치진은 2·3공화국 정치 실력자와 결탁해 설립 당시 국유재산이던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했다”는 게 공공정비 측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조사에 참여한 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법학박사는 “국가기록원 보존 문서인 남산예술센터 토지대장을 확인해보면 설립 당시 ‘국’(國)이라는 직인이 찍힌 국유재산으로 확인되는데 이후 박정희 정권의 많은 특혜를 통해 유치진의 사유 재산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유치진은 1966년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는다. 우선 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드라마센터가 우리 연극 중흥의 모체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당시에도 연극계에서 일었던 사유화 의혹을 해명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치진은 남산예술센터를 자신이 세운 학교법인 한국연극연구원(현 동랑예술원)에 기부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서울예대와 임대계약을 맺고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창작극단에 무대를 제공해왔지만, 서울예대는 지난해 1월 돌연 서울시에 임대 종료를 통보했다. 3년 단위 계약에 따라 서울예대가 현재 입장을 고수하면 서울시와의 계약은 2020년 12월 종료된다. 연극인들은 서울예대 측의 계약 해지 통보로 “당장 올가을부터 남산예술센터 프로그램 구성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가 불법적으로 사유화된 재산에 연간 10억원이나 되는 세금으로 계약하는 구조가 온당한지를 묻고, 남산예술센터를 다시 공공재로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인들은 그간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과거 기록물을 토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글 사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