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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예지 운영난 극복 공동전선

    지역 문예지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전국의 지역 문예지 편집자들은 지난 21∼22일 제주에서 ‘전국 계간 문예지 편집자 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지역 문예지가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여기서 ‘한국 지역 문예지 협의회’를 결성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먼저 문예지들이 경쟁자가 아니라,협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데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필자 정보를 교환하고,공동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물론 신인을 공동육성하여 중앙문예지로 등단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지면을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지방문예지의 현실적 어려움을 담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건의문과 기업에 보내는 메시지도 채택했다.정부에는 공공도서관으로 하여금 지역에서 발간되는 도서와 문예지를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할 것을,지방자치단체에는 이벤트 중심의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성·유동성이 강한 활자문화와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기업에는 문화건설에 앞장서고 문학발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참여한 문예지는 대구의 ‘시와 반시’, 부산의‘시와 사람’과‘게릴라’,창원의 ‘시와 생명’,전주의 ‘문예연구’,광주의 ‘시와 사상’과‘열린시조’,제주의 ‘다층’ 등 8개다.서울에서 발행하는 ‘현대시’와 서적공급회사 ‘베이직’은 옵서버로 참가했다. 협의회 의장에는 ‘다층’의 윤석산 상임편집위원(제주대교수)이,부회장에는 ‘열린시조’의 이지엽주간(광주여대교수)과 ‘시와 사람’의 강경호발행인(시인)이 각각 선출됐다.첫번째 정기총회는 2000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광주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다층’의 변종태 주간은 “그동안 지역 문예지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데다,문학관의 차이로 필자의 교류는 물론 문예지 교환 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편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의회까지 구성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주한미군 무상공여 토지 환수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에 무상 공여한 토지 가운데 사용 빈도가 낮은 토지107만여평을 올 연말까지 되돌려받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환되는 토지는 경기 포천군 소재 미군 다목적사격장 106만평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미공군장교 클럽(일명 서울하우스) 부지 381평,전북 옥구군 및 경기 여주군 미군통신기지 9,996평 등이다. 군당국은 이 토지를 연말까지 돌려받아 원소유자 등에게 시가의 80% 수준에매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97년 동두천훈련장 606만평을 반환받았으며 미군 용산헬기장 등에 대해서는 협상중이다. 한편 서울하우스는 6·25 전쟁중인 지난 51년 개관,주한미군의 사교클럽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시설이 낡아 이용객이 줄면서 운영난을 겪게 되자 지난해 6월 폐쇄됐다.우득정기자 djwootk@
  • 전국버스연합회, 정부에 조속 재정지원 촉구

    전국버스연합회(회장 文奉哲)는 1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합회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극심한 버스업계 운영난 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촉구하는 ‘지원대책 건의서’를 정부 관계 기관에 제출키로 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그동안 정부는 버스사용 경유에 대한 교통세 감면이나 비수익 노선의 재정 지원 및 운임제도 개선에 노력하지 않아 현재 전국적으로 20여개 버스업체가 부도,170여개 업체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러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관계 당국의 조속한 개선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버스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체신공제조합 존폐 기로에

    오랜 전통의 체신공제조합이 지난해 조합원들의 대량 명예퇴직으로 지출이크게 늘어나면서 공공기관 공제조합으로는 처음으로 해체의 위기에 놓이게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직원으로 구성된 체신공제조합은 30년이 넘는 전통에 8만6,000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대형 공제조합.그렇지만 전통과 규모를자랑하는 체신공제조합도 지난해 모두 1만2,512명(14.5%)이 퇴직해 1,119억원을 지급하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현재 남아있는 현금자산은 지난 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72억원에 불과한 실정.97년에 3,419명이 퇴직하면서 165억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지출은 심각한 타격이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서 근무연수가 긴 조합원을 중심으로 7,000여명이무더기로 명예퇴직하고 위로금이 얹혀지면서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량 퇴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국통신에서 이달 중에 대규모 인원이 감축될 예정이고 정보통신부에서도 올해 추가 인원감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와 같이 대량퇴직이 이어지면 남아있는 자본금마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그렇다고 공제조합에 국고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 결국 체신공제조합은 지난 4월 조합원들에게 해체 찬반투표를 실시하기에이르렀고,응답자의 63%가 해체에 찬성했다.이사회의 해체안 의결절차만 거치면 공식 해체에 들어간다. 이어 체신공제조합이 가지고 있는 남산타워건물을 매각하는 등 청산에 들어가게 되지만,남아있는 조합원들은 손해를 꽤 감수해야 될 것으로 전망돼 일부에선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신공제조합 실무총괄을 맡고 있는 남궁민(南宮珉)정보통신부 법무담당관은 “98년 한 해에 평년의 10배 가깝게 지출돼 어쩔 수 없이 운영난에 처했다”면서 “올해 만이라도 대량퇴직이 멈춘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8-끝) 결산

    흔히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한다.각국 박물관이나 미술관 수를 들여다보면 그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우리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의 수 자체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부실한 운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는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결여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기업체 등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등록된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233개.미국 4609개,독일 4034개,프랑스 1300개,일본 2991개,캐나다 1352개에 비하면 턱도 없는 수준이다.건립요건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설립이 그다지 늘지 않는 상황이다.현행 박물관미술관진흥법상 건립요건은 1종의 경우 유물 100점 이상,2종은 60점,수장고와 30평 이상 규모의 전시실,그리고 여기에 사무실·연구실·강당 정도의 시설과 큐레이터 1명만 채용하면 가능하도록 돼있다.문화관광부 도서관박물관과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에는 박물관 건립절차를 묻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건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도 비교적 다양한편.등록박물관·미술관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되며 등록자료에 대해 상속세·증여세가 유예된다.또 시설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가 면제되며 농지전용부담금·산지전용부담금·대체조림비가 면제된다.이밖에 박물관·미술관에의 기부금은 손비처리되며 등록박물관에 전시될 목적으로 수입되는 물품에는 관세가 감면된다.또 3년이상운영한 등록박물관 미술관 운영을 목적으로 이전할 경우 양도소득세나 특별부가세가 면제되며 등록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하는 법인이 수익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을 박물관·미술관 관련사업에 사용할 경우 전액 손비처리된다. 이런 여건임에도 박물관 미술관 수가 늘지 않는 것은 건립후 곧바로 부닥치는 운영난 때문이다.박물관협회와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한해 사립박물관의적자수준은 연간 300억원 정도.큰 박물관이 차지하는 적자폭이 크지만 군소박물관의 경우도 연간 2∼3억에 이른다는 것이다. 국·공립의 경우 국고나 자치단체 지원을 미미하나마 받을 수 있지만 사립박물관은 이같은 지원이 전무한 실정.사립박물관은 대부분 개인 수집가가 부지와 소장품을 어렵게 마련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난에 부닥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문을 열고 있는 곳도 휴폐관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않다.휴·폐관의 경우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긴 하지만 그 수가 10%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전북 김제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의 경우 찾아오는 관람객이 있을 때마다 직원이 문을 열어야 할정도다.대관령 길 옆에 자리잡은 대관령박물관만 하더라도 한 수집가가 평생 모은 민속품을 모아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때를 빼놓곤 한산한 편이다.휴·폐관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세제혜택을 받기위해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휴관하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운영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현실여건은 아주 열악하다.현재 국고지원은 국립박물관과 공공박물관의 건립비지원에 국한돼 있다.이같은 지원은 지난 96년 30억,97년 20억,지난해 80억,올해 130억 수준으로 사립박물관은 건립지원에서 철저히 제외돼 있고 운영비 지원은 기대도 못하는 형편이다. 큐레이터 문제도 큰 현안.현행법상 큐레이터를 둘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운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에서 사실상 큐레이터의 채용과 운영은 쉽지않다는게박물관 운영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의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할때 부실운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84년 처음 제정된 박물관법은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개정작업을 거쳐지난 8일 새 진흥법이 공포되기에 이르렀다.새 진흥법에는 운영비 지원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하지만 적자운영과 비효율성을 이유로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책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지원은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정부나 기업의인식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지원이 따를 수 있는 혜택과 일반인들의 참여의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김성호-미술·박물관 진흥금고 설립 필요/박물관협회 초대회장 지낸 허동화씨 한국박물관협회는 각종 박물관을 포함하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의 대표들이 모여 박물관의 진흥책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단체다.지난 91년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를이끌어오다 최근 물러난 許東華씨(74·자수박물관장)를 만나 한국 박물관계의 현안을 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다른 문화분야가 창작과 생산측면을 지니고 있다면 박물관 미술관은 소비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일반인들은 물론 정부 기업에서도 소극적인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선진국에선 정책입안 단계부터 지원이 포함되지만 우리는 사업신청에 따른 건립지원 등 극소수의 부분적인 지원에 머물러 있는실정에서 낙후된 시설과 내용을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적인 지원책이 시급한실정이다. ▒선진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외국은 입장료와 편의시설 기업 등의 고정기부로 운영되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는 만큼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현재 매점 등 편의시설도 면세조치가 안되고 기부금에 대한 근거도 없어 고정기부는 기대도할 수 없다.무엇보다도 사회전반의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볼 수있다.운영도중 실패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등 관심과 지원이 충분하다면 박물관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물관 운영지원의 방향에 대해기본적으로 박물관이 영리 목적이 아니라고 할때 최우선적인 지원대상으로삼아야 할 것이다.참여도가 지극히 저조한 실정에서 인식전환이 가장 문제가 된다.박물관 미술관을 진흥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랄 수 있는 금고조차도 마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한해 입장료 수입이 70억이라고 가산할때 7억정도가 문예진흥기금으로 모아진다면 이 기금만이라도 박물관 진흥 금고로 전용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은가.입장료도 국립박물관이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이유로 인상을 막고있어 사립박물관도 묶여있는 실정이다.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인상이 불가피하다. ▒법제상의 문제점은 없나지난 8일 개정 공포된 새 진흥법은 이름만 진흥법이지 사실상 진흥과는 멀다는 인상이 짙다.개정법이 운영지원과 관련한 근거를 마련했다지만 실질적으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또 새 진흥법이 국공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 미술관을 총괄하는 성격이지만 새로 미술관협회를 둔다고 명시한 만큼 박물관 내부의 분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각 분야의 박물관이 제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은 뻔하다. 金聖昊
  • 국민연금 확대 졸속은 안돼

    자영업자를 비롯한 도시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국민연금을 확대실시하기에는 너무 문제점이 많다고 우리는 생각한다.우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연금 가입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소득신고 신청서를 보낸 것은 큰 잘못이다.구조조정으로 직장을 그만둔 실직자와 운영난으로 가게문을 닫은 자영업자에게 최고 360만원,심지어는 전혀 소득이 없는 학생과 군인에게까지 99만원의 이른바 ‘신고권장소득’(월소득)이 통지됐다.도시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주민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므로 주민등록상 기록이 있는 한 통지한 것이라고 하지만 경제난국에 고통을 겪는 국민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신경한 처사이다. 두번째 문제는 신고권장소득 산출이 잘못됐다는 점이다.신고권장소득은 소득이 100% 노출되는 근로소득자에 비해 소득추정이 어려운 도시지역가입자의 소득 하향신고를 예방하고 실제소득수준에 상응하는 소득신고를 유도하기위해 과세와 의료보험 자료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인97년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현실과 동떨어진 액수가 산출되고 말았다.게다가 업종과 입지조건만 반영돼 자영업종별 소득편차가 정밀하게 드러나지도 않았다. 세번째 문제는 잘못된 신고권장소득 정정 책임을 처음에 가입자에게 떠넘긴 것이다.실제소득과 다를 경우 증빙자료를 첨부하도록 했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이의(異議) 있다는 사실만 적어내면 사실확인은 연금공단이 하겠다고 물러섰지만 무책임한 행정의 표본이다.지난 1월엔 연금 반환일시금 지급과 관련,동네사람 2명 이상의 확인을 받아 실직자임을 증명하도록 한 이른바 ‘백수증명’ 파동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연금제도는 사회안전망 확충의 기본조건으로 개개인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복지사회 구현에 필요불가결한 시책이다.그래서 지난 88년 5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고 95년 농어민에게 확대적용됐다.형평성을 고려해 도시지역 자영업자 등에게도 국민연금제도를 실시해 전국민 연금시대를 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대량실업과 소득감소사태 속에서 지금 문제점이 많은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졸속으로 강행하는 것은 무리다.노후보장보다는 당장 오늘 살기 힘든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준조세 성격의 연금 가입을 강요하는 것은 사회 불안과 동요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지난 10년동안의연금재정 방만한 운영실상이 최근 드러나 가뜩이나 국민연금이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합리적인 소득산출기준 마련 등 충분한 준비를 마칠 때까지 국민연금 확대실시는 유보해야 할 것이다.
  • 동진水利민속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0)

    ◎‘물님이여 풍요주소서’ 선조들의 致誠/옛 관개·농경기구 1,200점 ‘빽빽이’/설립 조합원들 국내최초·최다 자부/조상숨결 밴 생활용품 정겨움 더해 벽골제의 고향 전북 김제시.호남평야의 중심부를 차지하며 수리농경의 원류를 보여주는 몽리구역의 핵이다.우리나라 3대 저수지중의 하나였던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정읍 등 2개 시와 부안·고창 등 2개군,72개 읍면동,284개 리를 아우르는 몽리구역에서 김제는 핵심적 지역이다.그러한 김제지역 농지개량조합 조합원들의 극성이 일궈놓은 이색 박물관이 있다. 전북 김제시 요촌동 105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청사 맞은 편 2층짜리 건물.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수리박물관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다.박물관 이름을 붙이기엔 다소 왜소한 겉모습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온갖 수리기구와 농업 관련 생활용구와 민속자료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디부터 눈길을 둬야 할지 망서려진다. 지난 83년 등장한 이 박물관은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뜻과 노력으로 생겨난 공간.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 지역엔 농기구며 수리기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문명의 이기에 밀려 퇴출되기 시작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유산으로 남기자는 견해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번졌고 81년 조합이 마침내 박물관 건립을 결정했다. 이때부터 조합원들이 일일이 발로뛰어 하나둘씩 수집한 700점으로 문을 연게 이 박물관의 시초다.그 이후 소장품이 하나 둘씩 더해져 지금은 수리·농경·직기·민속·생활 등 전시된 것만 해도 481종,1243점.비록 100평짜리 협소한 공간이지만 조합원들이 국내 첫 수리민속박물관이란 자부심을 갖기엔 충분하다. 예로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었다.따라서 옛 사람들의 물다스리기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논에 물이 모자라면 수로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고 물꼬를 트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곡식은 농경이 아니면 생기지 못하고 농경은 수리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은 바로 이 물 다스리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지적한 것이다. 무자위 용두레 물풍 홈통은 가장흔히 쓰인 관개도구.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올려 내뿜게 하는 무자위는 1m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200평짜리 논에 대는데 2시간쯤이 걸렸다.용두레를 사용해선 3명이 하루에 약 1,000석 마지기의 논에 물을 댈 수 있었다고 한다. 풀무의 원리를 이용해 통안에 장치된 피스톤을 왕복시켜 물을 품어내는 물풍구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통나무에 길게 홈을 파서 만든 홈통,함지의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두사람이 마주서서 두 줄씩 잡고 논에 물을 퍼올리는 맞두레도 옛 농경에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들이었다. 소장품중 수리기구가 전국 최대의 것임을 자랑한다면 농경·민속·생활용품들은 옛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알찬 것들.논밭을 갈아일구는 따비며 볏단이나 보릿단을 올려놓고 태질을 쳐서 알갱이를 떨어내는 개상,벼를 찧어 현미를 만드는 토매,곡물을 갈아서 풀을 만드는데 쓰는 풀매,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에 쓰는 살포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것들이다. 참깨 들깨 콩등을 원료로 하여 기름을 짜는 기름틀이나벼의 겉껍질을 벗겨 현미로 만드는 메통,벼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더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풍석,곡식을 골라내는 큰 체인 얼맹이,새를 쫓는 팡개도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어 조상들의 숨결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왕골이나 부들로 자리를 짜는 자리틀이나 가마니를 짜는 가마니틀, 손을 잡고 곡식을 훑는데 쓰는 쪽 빗 모양의 나무손흘태,돌담배통,마른 땅에서 신는 갖신,나막신을 만들 때 쓰는 호비칼 등도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가 흥미있게 들여다보고 가는 것들이다. 공간에 비해 많은 소장품들이 다닥다닥 진열돼 있어 구경하기에 조금은 비좁은 인상이지만 한 번 둘러보고 나면 뿌듯하고 푸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각양 각색의 전시품들이 빽빽이 잇닿아 전시돼 답답하지만 박물관을 늘린다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엔 ‘중리 돌다리’라는 옛 돌다리가 하나 앉혀져 있다.김제군 동남면 서정리 중리마을 앞 신복천 중류를 가로지르던 길이 5m,폭 95㎝,두께 42㎝의 화강암 다리다.여장사가 약 3㎞나 돌을 운반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1984년 경지정리 사업으로 더이상 다리구실을 못하게 돼 그해 4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겐 긴요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는 ‘중리 돌다리’.조합원들은 덩그마니 옛 생활의 여운만을 드리우고 있는 ‘중리 돌다리’처럼 운영난에 처한 이 박물관이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허승만 동진농조 조합장/외국서도 오는데… 좁은 전시공간 안타까워/새 건물 이전땐 창고속 소장품도 ‘햇빛’ 보게 될것 지난 88년부터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조합장을 맡아 이 조합이 운영하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을 관리해 오고 있는 許承萬씨(70)는 요즘 고민이 많다. “좋은 전시품들을 갖춰 놓고 있으면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농조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않아 사실상 박물관 관리가 뒷전에 밀려 있고 특히 최근 구조조정 분위기에선 박물관 현상유지 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오는 2000년초 농조가 김제시 2청사로 옮길때 박물관도 함께 옮기도록 계획돼 있지만 청사 신축이 늦어져 이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1년 농조 차원에서 박물관을 세우자는 뜻을 세워 조합원들이 발로 뛰어 모은 전시품들로 만든 박물관인 만큼 건립때도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는 게 許씨의 귀띔.박물관이 알려지면서 학술조사단 등 외국인 관람객까지 찾아들게 됐지만 협소한 공간과 관리소홀로 만족스런 관람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제시가 농조측의 운영난을 들어 박물관을 시측에 이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이 지역 조합원들이 한사코 반대해 선뜻 넘겨줄 수 없는 형편. 그렇다고 소장품의 부식과 손상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농수산부가 지난 92년부터 4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한 보조금이 그나마 관리에 보탬이 됐었지만 이젠 그것도 끊긴 상태. “관람객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초창기만해도 멀리 타지역에서도 단체관람객이 줄을 이어 찾았는데 지금은 드문드문 찾아오는 편이지요.이웃 벽골제유물박물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그 쪽으로 몰리지만 정작 볼만한 것들은 이 박물관에 다 있는 셈인데…” 그나마 한가닥 희망은 새 건물로 이사한뒤 박물관을 제대로 꾸밀 수 있게 되는 것.“시청 건물 한쪽의 2층짜리 건물을 박물관으로 꾸려놓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전시와 관람 여건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지금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나머지 소장품 500점도 햇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이고요” ◎이렇게 가세요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농업 관련 전문 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흔적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제시립도서관과 김제경찰서 앞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고 김제역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기차도 다닌다.승용차로는 김제고속인터체인지로 진입해 김제시로 들어선뒤 박물관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놓곤 연중 항상 문을 열며 관람시간은 평일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30분,토요일은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전부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관람료는 무료.0658)547­3121.
  • 權載德·金榮殷·金達淑·李헌주/고액과외 4인방 행태

    ◎권재덕 원장­학원운영하며 활동비 지급/김영은 원장­교사 접대하며 과외학생 모집/김달숙 실장­독서실 운영… 교습장소 제공/이헌주 실장­수학강사 출신… 유명선생 소개 강남일대 고액과외 사기 사건은 한신학원장 金榮殷씨(57·영장 발부)와 신한학원장 權載德씨(48),한신학원 학원실장 金達淑씨(49·여),신한학원 기획실장 李헌주씨(34) 등 ‘4인방’이 저질렀다. 權씨는 92년초 서울 청담동에 신한학원을 설립한 뒤 반포와 송파,강북에 체인점을 잇달아 내며 강남 학원가의 실세로 떠올랐다.權씨가 金榮殷씨와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96년 여름. 93년 서울 남부지청에서 고액과외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뒤 변변한 직업없이 지내던 金씨는 당시 權씨 학원의 한켠에 사무실을 얻어 들어왔다.權씨 학원에서 만든 200만원짜리 학습테이프의 판매책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權씨는 송파와 강북에 낸 학원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은광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33억여원을 투자해 돈이 달릴 때였다.權씨는 이 때문에 金씨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權씨를 등에 업고 金씨는 이때부터 스스로 학원장 행세를 하며 본격적으로 고액과외 사기행각을 하기 시작했다.權씨도 이를 묵과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테이프 판매가 부진하자 金씨는 지난해 4월 학원에서 쫓겨났다.그뒤 그는 이 학원 金達淑 실장이 임대한 이웃 다운독서실로 사무실을 옮겨 고액과외 사기행각을 계속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權씨는 金씨에게 계속 돈을 대주었고 金씨는 이 돈으로 교사를 상대로 접대를 하고 돈봉투를 돌렸다.金씨는 고액과외로 벌어들인 돈가운데 일부를 權씨에게 주었다.이렇게 해서 權씨와 金씨의 관계는 공생관계로 발전했다. 신한학원 기획실장 李씨는 80년대 후반 서울역 앞 D학원의 수학강사였던 權씨를 처음 만났다.전북 익산에서 올라와 학원 직원으로 일하던 李씨는 權씨의 강의에 수강생을 무더기로 몰아주며 신임을 얻었다.權씨가 학원을 차린 뒤에는 유명강사를 소개해주고 시간표를 짜주며 10년 넘게 물심양면으로 權씨를 도왔다.학원을 확장한 뒤 운영난으로 힘들어 할 때는 친구들의 돈까지 빌려 투자도 했다.李씨는 權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학원을 설립하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러나 신한학원은 은광학원 인수시도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해 3월 결국 최종부도 처리됐다.그 뒤 權씨를 통해 李씨를 알게된 金씨는 지난 6월 월 100만원을 주기로 하고 李씨 명의로 ‘한신학원’을 설립,이번에 밝혀진 고액과외 사기를 저질렀다. 결국 이번 사건의 전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金씨와 도피중인 權씨가 붙잡혀야 밝혀질 전망이다.
  • 주택단지내 약국·의원 설치 의무화 폐지(법령공포)

    1,000가구가 넘는 주택단지에 유치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2,000가구 이상으로 완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단지 안의 유치원 취원 대상자가 부족해 유치원용지가 미분양되거나,설치된 유치원이 운영난을 겪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27일 공포했다. 개정령은 또 지금까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단지에는 약국 및 의원 등의 의료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 규정도 없앴다. 단지 안의 폭 12m 이상의 도로에는 폭 1.5m 이상의 보도를 설치토록 한 규정은 폭 8m 이상으로 강화했다. 법정면적으로 인정되는 주민운동시설 종목을 테니스와 배드민턴·배구·농구 등으로 한정하던 것도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령에 의한 생활체육시설로 그 종목을 확대했다.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개정)=주택분양권의 매매를 허용하고,주택조합의 설립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조합주택의 건설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다. ▲수산자원보호령(개정)=재첩이 남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획이 금지되는 크기를 상향 조정한다. ▲중앙교육심의회 규정(개정)=중앙교육심의회의 이름을 교육정책심회로 바꾸고,이에 맞추어 심의회의 분과위원회의 이름과 기능을 조정한다.
  • 의사들이 ‘210억 사기 대출’

    ◎의료기기 판매상과 허위계약… 할부금융 타내/280명 적발… 30억 챙긴 업자·의사 등 9명 구속 운영난을 겪는 의사들과 짜고 할부금융사로부터 21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알선료 등을 챙긴 의료기기판매업 대표 4명과 의사 28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거래없이 거짓 매매계약서를 작성,할부금융을 받는 ‘공할부(空割賦)’라는 신종 범죄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12일 불법 할부금융을 알선한 동익양행 대표 金鍾滉씨(41),세기메디칼 대표 李德勳씨(40),명성메디칼 대표 金大成씨(35)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원메디칼 직원 金昇載씨(31)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원메디칼 대표 金우영씨(37)와 세기메디칼 직원 金정갑씨(35)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강북한양병원 원장 吳昌世씨(44) 등 의사 6명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서울신경외과 崔東烈씨(55) 등 의사 1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한마음의원 徐일수씨 등 의사 6명을 수배하고 1억원 이상의 할부금융을 불법 대출받아 병원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J외과 張모씨 등 의사 9명을 3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1억원 미만의 할부금융을 받은 의사 250여명은 입건하지 않는 대신 할부금융사 등 금융기관에 명단을 통보,특별 관리토록 했다. 동익양행 대표 金씨 등은 96년부터 지난 2월까지 자금난에 시달리는 吳씨 등 의사들에게 초음파진단기 등 고가의 의료기기를 판 것처럼 허위 매매계약서를 꾸민 뒤 D보증보험사에 제출,보증증권을 받아 H·G 등 4개 할부금융사로부터 모두 210억원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吳씨 등 의사들은 1인당 1억1,000만∼3억8,000만원의 할부금융을 받아 병원운영이 아닌 주택신축이나 돈놀이 등에 사용하며 고의로 대출금을 갚지 않았다. ▲해성의료재단 康洋運 ▲강북한양병원 吳昌世 ▲정창범치과 丁彰範 ▲평택한의원 崔蓮權 ▲신경정신과 金圭煥 ▲김능세치과 金能世 ▲기화영치과 奇華泳 ▲최성순치과 崔誠洵 ▲구병원 具滋馹 ▲서울신경외과 崔東烈 ▲성신의원 金光植 ▲동산의원 金東株▲성인천한의원 崔秉田 ▲봉일천의원 蔡虎範 ▲동보한의원 尹元植 ▲이비인후과 金泰星 ▲우리치과 林善益 ▲가락치과의원 朴규진 ▲고려한의원 白종필 ▲(주)하늘 李문규 ▲중평서울외과 朴대영 ▲중앙치과 강승화 ▲한마음의원 徐일수
  • 청사 축하화분 반입 허용/화훼농가 보호 위해

    공무원의 승진 영전 취임을 축하하는 화환 및 화분의 정부청사 반입이 10일부터 재개된다. 농림부는 9일 IMF의 영향으로 꽃 값이 추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재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화훼농가는 최근 꽃 값이 지난해보다 30∼40% 떨어지는 바람에 극심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 등록금 미납사태에 재단전입금은 줄고…/사립 초중고 재정난 심각

    ◎등록금 납부을 최저 30%… ‘공립’전학 급증/학습자료비 조달 못해 보충수업도 부실 IMF한파로 사립 초·중·고교의 재정이 크게악화돼 상당수 학교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올해 등록금 동결과 가계경제 악화에 따른 무더기 미납사태로 수입이 크게 준데다 재단 전입금도 대부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른데다 과외공부 대신 학교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각종 운영비 지출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Y,H,S,D고 등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았던 4개학교가 올들어 재정결함 보조금을 신청했다. 특히 국고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립초등학교와 예술고 및 외국어고의 운영난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서울시의 사립학교는 초등 7%,중학 32%,고교 72%를차지하고 있다. 서울 D외고는 지난해 비교내신제 파동에 따른 등록생 감소로 3학년은 전체정원 624명 중 110명,2학년은 40명의 결원이 생겼다.하지만 어학시설 운영비와 외국인 강사료 등은 크게 올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못했다. S초등학교는 정원 5백여명 가운데 40여명이 이번 학기들어 수업료가 없는 공립학교로 전학,6천만원 가량의 재정결손이 생겼다.올해부터 학생들에게 실험도구 및 학습자료 등을 무료로 지급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H고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이 지난해 학급당 10명에서 30여명으로 늘어 추가경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보충수업 자료를 한번 내려해도 2천∼3천장의 종이를 비롯,등사용 잉크,프린터·복사기 토너 등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면서 “지난 연말 비축해 두었던 비품이 벌써 바닥 나 구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최고 2배까지 값이 뛰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체 예산의 40%를 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M여고의 경우 19일 현재 등록금 납부율이 지난해 이맘때 80%에 크게 못미치는 30% 수준에 불과하다.
  • 의사회와 보건소/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앤드루 잭슨 대통령 시절(1829∼1837) 미국 의학계는 이른바 정규 의학과 비정규 의학이 대립했다.서부 출신의 첫 미국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은 선거권의 확대,농민과 중소기업의 이익 옹호 등 ‘잭스니언 데모크라시’로 불린 민주주의 정책을 펼쳤던 만큼 의학계에도 토속의학자(folk healer)들이 등장해 새로운 경쟁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당시 정규 의학자들은 환자들이 비정규 의학자들에게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배타적인 윤리 규칙을 만들어 고객을 통제하고 전국적인 의학협회를 창설했다.19세기말 유럽에서 들어온 과학과 의학을 토대로 그들의 입지는 강화됐고 결국 독점적 지위와 높은 수입 및 사회적 명성을 확보하게 된다.이 과정은 시장추진 모델에 의한 전문직 성립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전문직인 의사집단이 보건소를 향해 칼을 뽑아 들었다.서울시의사회가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다시 보건소의 진료확대를 막기 위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보건소는 방역활동이나 예방사업 등“본연의 업무”만 충실히 하고 병·의원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 서울시의사회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줄어든데다 비싼 수입의료장비에 대한 환차손으로 많은 병·의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문을 닫는 병·의원이 속출하고 심지어 운영난으로 자살하는 의사까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반해 보건소는 환자가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보건소의 시설과 서비스가 향상된 결과다.고밀도 측정기 등 첨단 장비까지 도입되고 진료비는 병·의원의 3분의 1 수준이니 병·의원을 찾던 환자들이 보건소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업한 의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안타깝지만 국민 의료복지 확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보건소 진료를 서울시의사회가 막으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지역보건법에 따르면 방역활동이나 예방사업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진료와 건강진단도 보건소 본연의 업무로 규정돼 있다.잭슨 대통령 시절 미국토속의학자들과 달리 보건소 의사들은 서울시의사회 구성원들과 같은 자격을 가진 의사들이기도 하다.전문직의 집단이기주의는 그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훼손할 뿐이다.
  • 박사님들 “나 어떡해”/실업자 해외박사들 급증

    ◎대학 교수선발인원 축소/전문대 채용계획조차 ‘NO’ 국내 명문대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딴 김모씨(40)는 지난연말 수도권 모대학에서 교양한국사 강사를 30여명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서를 냈지만 탈락했다. IMF 한파 때문에 선발인원이 당초의 절반인 15명으로 줄어 경쟁률이 두배나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96년 10여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현재 모대학 법학과 시간강사로 있는 정모씨(37)는 지난해 말 교수채용 신문광고를 보고 4년제 대학 3곳에 원서를 냈지만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들 대학이 IMF 사태가 터지자 신규채용을 백지화해 버린 탓이다. 미국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따고 지난해 귀국한 김모씨(35)는 최근 대학강단에 서겠다는 꿈을 접고 입시학원 강사나 중·고등학생 과외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그나마 여의치 않은 상태다. 각 대학과 연구소들이 IMF시대의 운영난에 대비,이처럼 교수와 연구원 채용 숫자를 동결하거나 대폭 줄여 ‘박사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학 강단에 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사 실업자는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나왔는데 IMF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이공계열에서도 양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미 대형병원 외국인환자 몰린다

    ◎“최고 의료진에 진료” 최근 2∼3년새 10배로/입원비 할인·항공료보조 등 유치경쟁 치열 미국의 대형병원에 ‘외국인 환자’가 몰리고 있다.최근 뉴욕 등 미국 대도시의 유명 종합병원에는 외국인 환자가 가득하며 병실을 알아보기 위해 문의하는 외국인 상담객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 2∼3년 사이에 미국내 병원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에서 최고 의술을 자랑하는 뉴욕의 J 대학병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는 94년 600명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6천명으로 급증했다.올해 7천200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를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M 클리닉은 지난 5년 사이 외국인환자가 1천명 이상 늘어났다. ○무료 국제전화 개설 미국의 대형병원에 외국인 환자 ‘입원 붐’은 이들 병원의 의술이 월등하기도 한 때문이지만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병원측의 홍보유치 활동도한 몫을 하고 있다. J 대학병원은 중동과 아시아국가의 의료진과 유대를 갖기 위해 각종 세미나를 주최하는가 하면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입원비를 할인해주는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고 있으며 M 클리닉에서는 중동계 환자를 겨냥,병동에 회교도 기도실까지 갖추었다.또 플로리다주의 M 병원에서는 의료상담용 무료 국제전화 10개 라인을 개설,외국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언제라도 문의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환자에게는 항공요금으로 500달러까지 보조해주고 있다. ○치료비 현찰로 지불 미국 병원의 외국인 환자 ‘모시기’ 경쟁은 외국인 환자 가운데는 치료비 전액을 현찰로 지불하는 사람이 많아 병원 운영난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인 환자에 대한 치료비는 미국인 환자에 비해 전체적으로 10∼20% 정도 비싸게 받을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간단한 심장수술의 경우 미국인에게는 2만4천400달러를 청구하는데 비해 외국인에게는 2만8천달러를 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은 중남미계·중동계·아시아계의 유력인사나 부유한 사람이며 이들 가운데 80%는 본인이 입원비를 직접 현찰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는 환자가 재직하는 회사의 의료보험에서 처리되고 있으나병원측으로 볼 때는 현찰을 받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형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데 대해 일부에서는 누구에게나 의료행위를 해주던 미국 의료업계의 관행이 ‘금전’ 위주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미 의료업계에서는 외국인 환자가 현재로선 전체 환자의 2% 선에 불과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5년뒤에는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업협찬 감소… 불황에 운영난…/클래식 음악계 “울고싶어라”

    ◎「망명·피습·한보」 등에 사회분위기 경직… 관객발길 “뚝” 클래식음악계 불황의 끝은 어디일까.지난해 경기침체로 운영난에 허덕이던 클래식음악계가 최근 터진 한보사태의 여파로 아예 진흙탕에 빠져있는 듯하다.공연기획사들은 『끝이 안보인다.최악이다』고 한결같이 푸념한다. 불황일 때 기업들은 긴축재정의 첫 수단으로 문화행사 협찬비 및 광고·홍보비를 줄인다.시장이 좁아 협찬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클래식공연기획사로선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최근 공연당일까지 협찬사를 얻지 못한채 울며겨자먹기로 준비한 연주회를 무대에 올리는 기획사들이 즐비하다.또 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으로 사회분위기마저 경직돼 클래식음악애호가들의 공연장을 향한 발길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18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2천3백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 독주회 청중은 유료·초대 합해 모두 8백명.예술의 전당측은 아예 3층문을 폐쇄한 채 관객을 들였다. 삼성영상사업단과 크레디아가 공동 기획한 조수미·장영주 협연의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공연(12·13일)도 1일 현재 협찬사를 못 구한 상태.「확실히 되는」공연임에도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는 것은 최근 난국의 단적인 예라고 기획사들은 입을 모은다. 흥행 보증수표인 두 연주자가 출연,티켓판매에 기대를 거는 이 공연은 그나마 나은 편.최근 경영난으로 한 기업체의 계열사로 들어간 서울예술기획은 준비한 3개공연에 협찬사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어수선한 우리 사회분위기 탓에 간접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정경화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한 CMI가 그 사례.독주회,체임버 협연과 함께 독일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협연을 기획했으나 NDR측이 선금을 요구,공연을 포기했다는 것.『NDR측이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공연후 부도」를 우려한 것 같다』는게 CMI측 시각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찬없이는 시작부터 힘든 오페라 등 공연물은 대관 취소를 해올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기획사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익이 조금은 보장되는 대중음악 기획으로 눈을 돌리고 티켓판매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 입장에 있는 공연기획사간 연합전선도 구축했다.가격할인,경품제공 등 묘수도 내놓고 있다. 클래식음악기획사 「파코스」는 지난해말 허비 행콕 등 팝피아니스트 공연을 연데 이어 지난달 14일엔 프랑스 샹송가수 엘자의 공연을 기획,흥행에 성공했다.29일엔 국내가수들의 무대를 마련한다.서울예술기획도 지난 1월 「존 스코필드 기타 퀸텟」재즈공연을 올렸고 5월엔 크로스오버의 대명사 클로드볼링과 빅밴드를 초청한다. 『불황에 시달린 지난해 기업들이 외부행사 지원을 감축,자체행사나 문화관 등 기반시설을 늘리는데 투자했었지만 올 한해는 이나마도 힘들것 같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최병옥씨).클래식음악계가 상당기간 불황의 긴 터널에 갇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 기업 문화예술 지원 1,183건­1,178억원/메세나협 작년현황

    ◎외부기획 공연보다 자체행사 투자 많아 지난 한해동안 기업들은 문화예술 분야에 어느 정도나 지원했을까.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96년도 기업의 문화예술지원현황」을 통해 『지난 한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분야 지원건수는 총 1천183건,금액은 1천178억원』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95년도에 비해 지원건수는 20%,지원금액은 27% 늘어난 수치. 이같은 조사결과는 협찬사가 없어 예정했던 오페라공연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렸던 공연기획계의 입장과는 다르다. 메세나협의회측은 이에 대해 『외부기획사들의 공연에 대한 지원보다는 기업들이 문화재단을 통해 직접 예술행사를 주최하거나 미술관,공연장 등 문화기반시설에 대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가운데 메세나협의회에 가입하고 있는 회원사가 지원한 사례는 7백17건(60%)에 8백88억원(75%)이었다.지원액은 삼성그룹이 5백39억4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고,다음 금호그룹이 1백82억4천만원,LG그룹이 1백15억3천2백만원으로 1백억원대를돌파한 기업으로 꼽혔다.이밖에 쌍용 대우 현대 포철 극동 동아 교보 등 그룹과 한일은행,한국토지개발공사가 10억원 이상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양태를 보면 기업 또는 기업문화재단이 직접 문화예술행사를 주최하거나 문화시설을 운영하는데 지원한 것이 5백25억5천여만원으로 절반 가까운 45%를 차지했고,나머지 55%가 외부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기부인데 이중 10%는 기업제품으로 지원됐다. 지원분야를 보면,건수로는 음악이 4백24건(36%)으로 가장 많았고,금액상으로는 미술이 3백42억8천만원(29%)로 1위를 차지했다.시기적으로는 문화의 계절로 불리는 봄과 가을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차우셰스쿠 독재이후의 루마니아(동구의 현재와 북한의 앞날:상)

    ◎사회주의 붕괴후 남은건 빈곤뿐/북 모방하다 불행… 이젠 외교 거의 단절/국민들 “갖고싶은 차는 대우 「씨에로」” 불과 7년전,사회주의를 포기한 동구의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혁명으로 급격히 몰락한 루마니아와 서서히 개방을 준비해왔던 헝가리는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두모델로서 북한의 현상황과 관련해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루마니아와 헝가리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이들 국가와 북한의 관계분석 등을 통한 북한의 전망 등을 2회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주〉 45년간의 사회주의체제.더욱이 1인독재의 폐해는 아직도 루마니아인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지난 89년 독재를 거부한 시민과 군의 유혈혁명으로 차우셰스쿠 독재가 무너진지 7년.그동안 자유경제체제로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아직도 사회주의와 독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생산 1천230달러.유럽국가들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93년 인플레 300%를 기록했고 긴축경제정책으로 고삐를 죄고 있는 올해에는 35%를 예상하고 있다.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거리에는 대부분 낡은 소형 승용차가 다니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구걸하는 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두 곳의 맥도널드 햄버거가게는 보통시민들은 비싸서 찾지 못할 정도.사회주의정권수립전 유럽의 빵을 대부분 공급할 정도였던 농업부국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다. 몰락한 차우셰스쿠 1인독재는 지금 북한의 현주소와 가장 흡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김일성이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했듯 말년의 차우셰스쿠는 부인을 제1부수상에 임명하는 등 족벌체제를 강화했었다.북한이 아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루마니아가 1만명이 사망하는 유혈혁명으로 사회주의체제가 급격히 붕괴한 것만 빼고는…. 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혁명과정에서 총살된 차우셰스쿠 대통령이 지난 71년과 85년,88년 세차례의 북한 방문후 가장 가까운 형제국관계를 유지했고 김일성의 독재를 흡사하게 모방했다는 사실이다.미국 펜타곤 건물과 버금간다는 부쿠레슈티의 대규모 인민궁전(현재 하원의사당)은 차우셰스쿠가 북한의 인민궁전을 모방해 지었다. 그러나 차우셰스쿠 사후 개혁에 나선 루마니아는 더이상 북한과 형제국이 아니었다.코세아(Mircea Cosea)개혁담당 경제부총리는 『차우셰스쿠가 북한을 모방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한 것이 루마니아에게 불행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차우셰스쿠가 방북후 모든 상점을 폐쇄했고 심지어 문화와 종교를 폐쇄하는 등 루마니아를 큰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90년 한국과 루마니아가 국교를 수립하자 한때 주루마니아대사를 소환하는 등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93년 부임한 김유순 대사가 지난해 평양으로 돌아가 사망한뒤 아직 후임대사도 보내지 않고 있다.현재 주루마니아 북한대사관은 대사대리 등 6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중국대사관 주재행사등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백낙환 주루마니아대사는 『북한대사를 만나 말을 걸면 「일 없시요」라며 뒤돌아서서 담배만 피우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곤 했다』고 전했다.최근 북한대사관 부속건물에 카지노간판이 내걸려 현지에서는 북한이 재외공관의 운영난으로 건물을 임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에 대한 투자 1위국은 한국,그 다음이 이탈리아,독일순이다.대우그룹이 1억5천6백만달러를 투자해 현지에 합작으로 설립한 로대(RODAE)는 유일한 승용차 생산공장이다.여기서 생산되는 대우의 「시에로」는 루마니아 국민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차로 각광을 받고 있다.사회주의체제 붕괴후 루마니아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 북한을 모방한 차우셰스쿠의 폐쇄적 독재였으며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경제개발모델이었다.〈부쿠레슈티=김경홍 기자〉
  • 기은 지점장 납치협박 범인은 중기경영 형제

    ◎“빚 갚으려 범행” 「이그린」 대표 구속 기업은행 서울 대치역 지점장 송해정씨(49)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주)이그린 대표 편무태(40·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무렬씨(36·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형제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편씨 형제는 지난달 8일 상오 11시40분쯤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앞길에서 송씨를 쏘나타 승용차로 납치,과천 등지로 11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부인 김모씨(42)에게 전화로 협박,현금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씨에게 공중전화를 걸어 『서울지검 검사인데 조사할 게 있어 박수사관을 보낼테니 협조해 달라』고 속여 납치현장으로 불러냈다. 이들은 부인 김씨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경찰이 잠복한 사실을 확인,범행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강남구 일원동 쓰레기소각장 부근에서 송씨를 풀어주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핸드폰을 추적하면서 형 무태씨가 지난해 5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주유소에서 자기 이름을 이서해 사용한 10만원권 수표를 추적,이들을 검거했다. S대 무역학과와 C대 축산학과를 각각 졸업한 이들 형재는 형 무태씨가 경영하는 회사 운영난으로 빚 1억원을 지는 등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계획했다.〈김성수 기자〉
  • “폐품 재활용기업 적극 지원을”/김해동 해동기획대표(발언대)

    우리는 극심한 망각증상에 걸려 있는것 같다.어떤 충격적인 일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 젊은세대는 몰라도 중년층 이상이면 춘궁기란 봄철의 굶주림을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녹색혁명이라 불리는 벼다수확 품종이 개발되기 전인 지난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어렵사리 넘겨야 했다.그시절이 불과 20여년전.그러나 우리는 배를 곯았던 그시절을 까맣게 잊고 있다. 주택가나 아파트주변에서 멀쩡한 가구와 가전제품,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이 버려진채 쌓여 있는것을 쉽게 접할수가 있다. 부유한 나라인 미국의 경우 폐품의 65%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뿐 아니라 검소한 생활로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우리는 이와는 정반대다.마구쓰고 마구버리는 습성이 순식간에 몸에 배버렸다.또 재생 재활용률은 1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전국에 재생공장을 세워 폐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그리고 일부 민간기업들도 재생공장을 가동하곤 있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온국민의 근검절약 정신과 재활용의식이 우선돼야 하겠다.하지만 정부도 극심한 님비현상에 부딪치면서 쓰레기의 처리의 비중을 매립이나 소각쪽에 두고 있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정책을 과감히 전환해 재생 재활용 방향으로 돌려 기업을 지원 육성한다면 쏟아져 나오는 폐품이 매립이나 소각으로 토양과 대기의 2차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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