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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석등록제 실시… 국외 반출 금지법 발의

    운석등록제 실시… 국외 반출 금지법 발의

    경남 진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운석등록제를 도입하고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박대출(진주갑)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운석이 발견된 뒤 보관, 이동 과정에서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석등록제를 실시하고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 ‘우주개발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운석 발견 때 등록제를 시행해 운석 보관, 이동 과정에서의 분실 우려를 방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 운석의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운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국외 반출 금지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은 범부처 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초로 박 의원과 미래창조과학부가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진주에서는 지난 3월 10일부터 17일 사이 대곡면과 미천면, 집현면 등 4곳에서 420g에서 최대 20.9㎏에 이르는 운석 4개가 발견됐다. 3월 9일 한반도 상공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된 뒤 잇따라 발견된 진주 운석은 국내에서 71년 만에, 정부 수립 뒤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들 진주 운석은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환경 등이 담겨 있는 귀중한 우주 연구 자산이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진주에서 운석이 발견된 뒤 문화재청장에게 국외 반출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국무총리도 운석의 가치와 국민적 관심 등을 반영해 운석 관리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운석의 최초 발견부터 검증과 등록, 활용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정안은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주·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구가 낳은 달, ‘어두운 뒷면’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가 낳은 달, ‘어두운 뒷면’ 미스터리 풀렸다

    비밀 속에 쌓여 있던 달의 ‘어두운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렸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가 달의 형성과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앞면과 뒷면의 지각 두께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라이트 부교수는 “어린 시절, 달의 모형을 처음 봤을 때 앞뒤 양면이 너무 달라 놀랐었다”고 회상하며 “달의 뒷면에 산과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로만 이뤄진 것은 지난 1950년대부터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은 옛소련의 탐사선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최초로 관측하면서 불거졌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달의 반대편에 있는 고지에 대한 의문’(Lunar Farside Highlands Problem)이나, 그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달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달의 기원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 거대 충돌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스타인 시구르드손 교수는 “이 충돌로 곧 지구와 달은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 충돌로 두 천체가 녹지는 않았지만,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쌓았다는 것이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석사과정의 아르피타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달이 항상 얼굴이 되는 앞면을 지구로 향한 채 자전하며 지구를 공전하는 일정한 궤도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달은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달의 표면에는 알루미늄이나 칼슘 등 증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밀집해 있는 데 “증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먼저 쌓인 물질은 알루미늄과 칼슘이었다”고 시구르드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물질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식어가는 달 뒷면의 대기 중에서 응축했다. 이후 수천 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 지난 끝에 달의 맨틀 중에 있는 규산염과 결합해 사장석을 형성했고 결국 표면으로 이동해 지각을 형성하게 됐다. 즉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광물이 많아 더 두꺼워진 것이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9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의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린 듯하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9일 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가 달의 형성과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앞면과 뒷면의 지각 두께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라이트 부교수는 “어린 시절, 달의 모형을 처음 봤을 때 앞뒤 양면이 너무 달라 놀랐었다”고 회상하며 “달의 뒷면에 산과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로만 이뤄진 것은 지난 1950년대부터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은 옛소련의 탐사선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최초로 관측하면서 불거졌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달의 반대편에 있는 고지에 대한 의문’(Lunar Farside Highlands Problem)이나, 그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달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달의 기원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 거대 충돌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스타인 시구르드손 교수는 “이 충돌로 곧 지구와 달은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 충돌로 두 천체가 녹지는 않았지만,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쌓았다는 것이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석사과정의 아르피타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달이 항상 얼굴이 되는 앞면을 지구로 향한 채 자전하며 지구를 공전하는 일정한 궤도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달은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달의 표면에는 알루미늄이나 칼슘 등 증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밀집해 있는 데 “증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먼저 쌓인 물질은 알루미늄과 칼슘이었다”고 시구르드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물질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식어가는 달 뒷면의 대기 중에서 응축했다. 이후 수천 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 지난 끝에 달의 맨틀 중에 있는 규산염과 결합해 사장석을 형성했고 결국 표면으로 이동해 지각을 형성하게 됐다. 즉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광물이 많아 더 두꺼워진 것이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룡멸종 비밀 담긴 ‘산불 화석’ 발견

    공룡멸종 비밀 담긴 ‘산불 화석’ 발견

    공룡멸종 당시 생태계 환경을 그대로 품고 있는 산불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서스캐처원 박물관 공동연구진이 6,600만년 전 산불에 그을린 나뭇잎 화석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州) 남부 황무지에서 발견된 이 나뭇잎 화석은 버드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사사프라스(녹나무 과의 낙엽 교목)의 일부분으로 화재 초기 단계에 일부 그을린 것 같은 반점 형태가 여러 군데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들이 추측하는 해당 화석 형성 시기는 약 6,600만년 전으로 당시는 중생대의 마지막 시대인 백악기였다. 백악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의 공룡들이 번성했던 마지막 시기이자 이들이 미스터리한 원인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멸종 시기이기도 하다. 지구에 군림했던 공룡들이 갑자기 사라진 원인은 운석충돌, 화산활동, 빙하기 등 여러 가지가 제기되고 있지만 뚜렷한 진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를 정확히 유추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기 자연환경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가 필요한데 이 산불 화석은 당시 공룡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백악기 시대의 숲은 때때로 큰 산불을 겪었고 이 나뭇잎 화석은 해당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지금은 황무지이지만 오래 전 해당 일대는 북미 태평양 연안과 유사한 평균기온 10~12℃의 저지대 숲이었다는 것도 알려주며 공룡과 숲이 어떻게 공존하며 환경을 구성했는지 알려주는 중요 증거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나뭇잎 화석이 공룡 멸종 직전 숲의 생태환경과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맥길 대학 한스 라르손 연구원은 “우리가 백악기 생태 프로세스를 명확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공룡이 멸종된 역학적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구환경관련 SCI급 학술지인 ‘고지리, 고기후, 고생태 저널(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에 지난 달 발표됐다. 사진=Larsson/Bamforth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NASA “인간DNA를 우주로 보내 新문명 만들 수 있다”

    NASA “인간DNA를 우주로 보내 新문명 만들 수 있다”

    19세기에 유행했던 이론 중에 ‘판스페르미아(panspermia)설’이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본래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은 무기물에서 진화된 것이 아닌 머나먼 우주 공간에서 날아온 특정 박테리아 포자에서 발전된 것이라는 이론이다. 해당 이론을 추종하는 일부 전문가는 이 박테리아 포자가 운석이나 혜성에 심어져있다 지구에 충돌되면서 자연스럽게 퍼졌다는 설득력 있는 가설을 펴기도 한다. 지난 2012년 개봉된 영화 프로메테우스에도 비슷한 소재가 나오는데 이렇듯 공상과학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해당 이론은 언뜻 보기에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류의 기원을 추정해보는 다양한 진화 이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론을 뒤집어 인간DNA를 우주로 보내면 다른 외계행성에 신인류 문명을 건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 미 항공 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5월, 스미소니언 매거진 주최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The Future is Here Festival’에 참석한 NASA 공학자 아담 셀츠너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의견을 밝혔다. 인간 유전정보가 담긴 DNA 유전체를 우주선에 실어 머나먼 우주 공간에 보내면 또 하나의 인류문명이 외계 행성에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흔히 우주탐사라 하면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이 작은 우주 캡슐에 몸을 둔 채 무중력 공간을 떠도는 것이라 생각해온 기존 상식과 비교하면 다소 과격한 발언이지만 아주 허황된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우주탐사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고 지구를 포기하고 다른 행성을 개척해야할 필요성이 생길 텐데 현 인류가 직접 적게는 수십 광년, 많게는 수만 광년에 달하는 우주공간을 여행한다는 것은 미래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실현되기 힘들다. 반면, 인류의 씨앗이라 봐도 무리 없는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캡슐을 우주선에 실어 떠나보내면 어느 시기 특정 행성에 이 DNA 정보가 뿌리내릴 수 있고 신인류의 새로운 지구 문명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해당 이론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본래 이 이론은 하버드 메디컬 스쿨 생물학자 게리 루브쿤, 조지 처치 박사에 의해 제기됐는데 그들은 이 유전체가 외계 행성에 도달하면 해당 토양환경에 따라 유전정보가 재조립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2년 4월, 일본 교토 산업 대학 연구진은 해당 이론을 ‘역 판스페르미아(reverse panspermia)’설이라 지칭하며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지구 황폐화 혹은 태양의 죽음이 가까워지면 어쩔 수 없이 외계로 나아가야 되는 것이 인류가 처한 현실이다. 어찌 보면 잠재적으로 인류 역시 우주를 방랑하는 외계인이 될 팔자를 타고났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우주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 즉 ‘웜 홀’을 이용해 수백만 광년 떨어진 항성 간 비행을 시도한다는 이론도 있지만 이는 현재 수학적으로만 가능하다. 이에 물리적, 시간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DNA를 우주로 보내 신문명을 개척한다는 계획은 웜 홀을 통한 항성 간 이동보다는 훨씬 구체적이고 가능성이 높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재 이를 맹신하는 것은 무리며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한번 쯤 고찰해볼만 한 필요는 분명 있다. 유사한 소재로 오는 11월 개봉예정인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의 포스터에는 한 가지 생각해볼만한 문구가 적혀있다.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반드시 인류가 지구에서 끝을 맞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Mankind was born on earth. It was never meant to die here.)” 사진=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러시아 떨어진 소행성, 과거 다른 천체와도 충돌”

    “러시아 떨어진 소행성, 과거 다른 천체와도 충돌”

    지난해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州)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이 실은 이미 우주 공간에서 다른 소행성과 충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시아·일본 공동 연구진이 소행성 폭발 잔해로 밝혀진 일부 운석을 조사한 결과 이 운석에는 다른 물질과 고속으로 충돌해 그 일부가 고온고압으로 검게 그을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충격 용융 맥’(shock-melt veins)으로 불리는 현상으로, 소행성 충돌의 ‘이력서’라고 할 수 있다. 논문의 책임 저자 오자와 신 교수는 운석 내 제이다이트(비취 휘석) 부분에서 발견한 충격 용융 맥이 어떤 규모로 충돌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충돌에는 적어도 3~12기가 파스칼(대략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수준의 압력)의 압력이 70밀리 초 이상 지속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적어도 지름 150~190m의 천체에 초속 400~1500m 이상의 속도로 첼랴빈스크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충돌은 약 2억 9000만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충돌로 첼랴빈스크 소행성은 원래의 천체에서 찢겨져 나와 지구로 향한 원인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의 원인으로 소행성끼리의 충돌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22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유튜브(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주 운석 가격 협상 사실상 결렬 “3억 5000만원” vs “270억”

    진주 운석 가격 협상 사실상 결렬 “3억 5000만원” vs “270억”

    ‘진주 운석 가격’ 진주 운석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였다. 지난 3월 경남 진주에 떨어진 운석의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연구 목적으로 운석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알리고 몇 차례 가격 협상을 시도했지만 금액 차이가 커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진주 운석은 4개로, 무게는 모두 합쳐 35kg. 지질연은 g당 1만원 선으로 3억 5000만원을 제안했다. 진주 운석이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중 40%를 차지하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H5’로 그리 희귀하지 않고, 국제 시세는 g당 약 3∼5달러(약 3070∼5110원)로 낮은 편이지만 71년 만에 한국에서 발견된 운석이라는 점에 가치를 부여해 g당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운석 발견자들은 진주 운석의 값어치가 270억∼300억원은 된다고 주장한다. 운석 발견자 중 한 명은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 떨어진 첼랴빈스크 운석을 1조 5000억원에 사들였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진주 운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운석을 고가에 사겠다는 국내외 구매자와 접촉 중”이라면서 “국내 연구진이 진주 운석을 연구하길 바라고 있지만 가격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등은 진주 운석이 떨어진 직후 ‘운석 관리 체계 수립을 위한 범정부 대책반’을 꾸려 운석 처리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운석 발견자에게 일차적인 소유권이 있다는 기본 방침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세번째 운석(430g)을 발견한 이주영(36)씨는 “운석의 가격에 대해 정부와 논의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다른 발견자들의 연락처도 모르고 있는데 발견자 모두를 싸잡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도돼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소유권은 제가 갖고 있되 많은 사람들이 운석을 관람할 수 있게 무료로 전시하고 싶다”며 “정부에서도 연구 목적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시료가 제공됐다고 본다. 전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가격 “3억 5000만원” vs “270억” 의견 차이로 협상 난항

    진주 운석 가격 “3억 5000만원” vs “270억” 의견 차이로 협상 난항

    ‘진주 운석 가격’ 진주 운석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였다. 지난 3월 경남 진주에 떨어진 운석의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연구 목적으로 운석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알리고 몇 차례 가격 협상을 시도했지만 금액 차이가 커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진주 운석은 4개로, 무게는 모두 합쳐 35kg. 지질연은 g당 1만원 선으로 3억 5000만원을 제안했다. 진주 운석이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중 40%를 차지하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H5’로 그리 희귀하지 않고, 국제 시세는 g당 약 3∼5달러(약 3070∼5110원)로 낮은 편이지만 71년 만에 한국에서 발견된 운석이라는 점에 가치를 부여해 g당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운석 발견자들은 진주 운석의 값어치가 270억∼300억원은 된다고 주장한다. 운석 발견자 중 한 명은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 떨어진 첼랴빈스크 운석을 1조 5000억원에 사들였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진주 운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운석을 고가에 사겠다는 국내외 구매자와 접촉 중”이라면서 “국내 연구진이 진주 운석을 연구하길 바라고 있지만 가격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등은 진주 운석이 떨어진 직후 ‘운석 관리 체계 수립을 위한 범정부 대책반’을 꾸려 운석 처리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운석 발견자에게 일차적인 소유권이 있다는 기본 방침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세번째 운석(430g)을 발견한 이주영(36)씨는 “운석의 가격에 대해 정부와 논의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다른 발견자들의 연락처도 모르고 있는데 발견자 모두를 싸잡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도돼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소유권은 제가 갖고 있되 많은 사람들이 운석을 관람할 수 있게 무료로 전시하고 싶다”며 “정부에서도 연구 목적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시료가 제공됐다고 본다. 전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진주 운석 가격 협상 결렬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는 20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운석이라고 했으면 2000만원 주고 사다가 연구하면 될 것이고 운석 주인은 270억이나 받아낼 수 있는 가치라고 한다면 해외에 내다 팔아서 외화 벌어오면 되겠네”라며 정부와 운석 주인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스로 위험 피하는 美무인착륙선 ‘모피어스’, 실험 성공

    스스로 위험 피하는 美무인착륙선 ‘모피어스’, 실험 성공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미국의 차세대 무인착륙선 ‘모피어스’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모피어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팀이 최근 모피어스 프로토타입의 자유비행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30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시행된 이번 실험에서 모피어스 프로토타입은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완벽하게 비행했다. 이날 모피어스는 고도 250m까지 상승, 옆으로는 400m가량을 비행했으며, 길이가 59m인 정사각형 크기 안에 있는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착륙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ALHAT’(자동착륙 및 위험회피)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임무 수행 시 행성탐사의 위험요소인 바위나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를 회피하도록 해준다. ALHAT 프로젝트 담당자인 카이롤드 입 박사는 “지난 8년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 세계에 우리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8월 9일 첫 자유비행 실험에 도전했던 모피어스는 착륙 도중 화염에 휩싸여 실패했었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성공을 거둔 뒤 연구팀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형 수직 이착륙선인 모피어스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앞으로 인간형로봇이나 탐사로봇, 연료탱크 등을 달이나 행성 등에 운반하거나, 먼 우주의 소행성과 같은 특정 행성 체에 착륙하는 임무에도 쓰일 수 있다. 또 친환경 추진제로 불리는 메탄과 액체산소를 사용해 기존 로켓 연료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어서 장기간 임무에도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닷컴에 공개된 영상 보러가기(http://www.space.com/25726-prototype-lander-flies-high-identifies-landing-target-video.html)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형성 비밀담긴 20억 살 ‘암석’ 발견

    지구형성 비밀담긴 20억 살 ‘암석’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은 에너지가 방출됐던 현장에서 초기 지구 형성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20억년 된 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지질학 연구진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운석 분화구 지대에서 약 20억년 된 암석과 금속 결정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조사를 수행한 장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지점에 위치한 브레드포트 돔(Vredefort Dome) 지역이다. 이곳은 약 20억년 전 운석충돌로 형성된 분화구로 반지름만 190㎞에 달하는 가장 크고 깊은 운석공이다. 지구 표면에서 발생한 여러 지질 활동흔적이 대부분 사라진 현실에서 브레드포트 돔이 보존하고 있는 각종 흔적들은 보존상태가 유독 훌륭해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브레드포트 돔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학자들에 의해 각종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 최근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지르콘’과 ‘하프늄’ 결정이다. 황동석과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정방정계(正方晶系) 지르코늄규산염 광물인 지르콘과 이와 비슷한 성질의 하프늄은 초기에 형성된 지구 지각 흔적을 담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 지질학계는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다. 연구를 주도중인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데스몬드 모저 교수는 “브레드포트 돔의 암석들은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지구 초기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이를 밝혀내는 것이 숙제”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지질학 저널(Journal Ge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기 지구’ 비밀담긴 20억 살 ‘암석’ 발견

    ‘아기 지구’ 비밀담긴 20억 살 ‘암석’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은 에너지가 방출됐던 현장에서 초기 지구 형성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20억년 된 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지질학 연구진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운석 분화구 지대에서 약 20억년 된 암석과 금속 결정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조사를 수행한 장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지점에 위치한 브레드포트 돔(Vredefort Dome) 지역이다. 이곳은 약 20억년 전 운석충돌로 형성된 분화구로 반지름만 190㎞에 달하는 가장 크고 깊은 운석공이다. 지구 표면에서 발생한 여러 지질 활동흔적이 대부분 사라진 현실에서 브레드포트 돔이 보존하고 있는 각종 흔적들은 보존상태가 유독 훌륭해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브레드포트 돔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학자들에 의해 각종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 최근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지르콘’과 ‘하프늄’ 결정이다. 황동석과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정방정계(正方晶系) 지르코늄규산염 광물인 지르콘과 이와 비슷한 성질의 하프늄은 초기에 형성된 지구 지각 흔적을 담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 지질학계는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다. 연구를 주도중인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데스몬드 모저 교수는 “브레드포트 돔의 암석들은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지구 초기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이를 밝혀내는 것이 숙제”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지질학 저널(Journal Ge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암흑물질이 소행성 날려 공룡 멸종시켰다”

    “암흑물질이 소행성 날려 공룡 멸종시켰다”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은 ‘암흑물질’의 영향 때문이라는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고 29일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 하버드대학 석좌교수팀은 암흑물질이 태양계 외부에 있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교란시켜 지구가 있는 태양계 내부로 궤도를 바꿔 생명체의 대량 멸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여기서 암흑물질은 우주 만물의 약 6분의 5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신비의 물질을 말한다. 최근 우리 은하수 중심 면에는 두께가 약 35광년인 얇고 밀도 높은 원반 모양의 암흑물질이 원반 형태의 별들을 따라서 나눠 있으며 우리 태양을 비롯한 별들이 은하 중심 면을 따라 진동하듯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암흑물질로 이뤄진 원반과 기둥 모양의 구름은 태양계 외부에 있는 혜성과 소행성들의 궤도를 교란해 태양계 내부로 진로를 바꾼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구에 비극적인 소행성 충돌로 이어져 공룡시대를 끝냈을 것이라고 랜들 교수팀은 말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들은 약 3500만년 주기로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당시 연구팀은 이런 주기가 우리 태양의 잠재적 동반성(쌍성)인 ‘네미시스’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랜들 교수팀은 이런 대재앙의 주기가 우리 은하 중심 면을 따라 이동하는 태양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은하에 있는 원반 모양의 암흑물질이 실제 요인이라는 단서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주장은 연구팀이 약 2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구 상에 생성된 폭 20km 이상의 여러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를 분석해 앞서 말한 3500만년 주기와 비교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무작위로 발생한 것보다 암흑물질로 인한 영향에 따라 나타날 확률이 3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주기로 인해 약 67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을 것이라고 한다. 랜들 교수는 “이 주기가 다소 대량멸종을 벗어난 것은 크레이터 분석으로 나온 자료가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3배나 높은 확률이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통계상의 증거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우주국(ESA)이 가이아위성의 임무를 통해 얻고 있는 데이터가 암흑물질 원반의 존재 유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시작된 이 임무는 우리 은하수 도처에 있는 별들을 정밀하게 삼차원(3D) 입체 지도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랜들 교수는 “암흑물질이 오랜 기간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 물질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을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론은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20일 자로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흑물질이 ‘소행성’ 날려 공룡 멸종시켜 - 하버드 연구

    암흑물질이 ‘소행성’ 날려 공룡 멸종시켜 - 하버드 연구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은 ‘암흑물질’의 영향 때문이라는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 하버드대학 석좌교수팀은 암흑물질이 태양계 외부에 있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교란시켜 지구가 있는 태양계 내부로 궤도를 바꿔 생명체의 대량 멸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여기서 암흑물질은 우주 만물의 약 6분의 5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신비의 물질을 말한다. 최근 우리 은하수 중심 면에는 두께가 약 35광년인 얇고 밀도 높은 원반 모양의 암흑물질이 원반 형태의 별들을 따라서 나눠 있으며 우리 태양을 비롯한 별들이 은하 중심 면을 따라 진동하듯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암흑물질로 이뤄진 원반과 기둥 모양의 구름은 태양계 외부에 있는 혜성과 소행성들의 궤도를 교란해 태양계 내부로 진로를 바꾼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구에 비극적인 소행성 충돌로 이어져 공룡시대를 끝냈을 것이라고 랜들 교수팀은 말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들은 약 3500만년 주기로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당시 연구팀은 이런 주기가 우리 태양의 잠재적 동반성(쌍성)인 ‘네미시스’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랜들 교수팀은 이런 대재앙의 주기가 우리 은하 중심 면을 따라 이동하는 태양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은하에 있는 원반 모양의 암흑물질이 실제 요인이라는 단서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주장은 연구팀이 약 2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구 상에 생성된 폭 20km 이상의 여러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를 분석해 앞서 말한 3500만년 주기와 비교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무작위로 발생한 것보다 암흑물질로 인한 영향에 따라 나타날 확률이 3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주기로 인해 약 67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을 것이라고 한다. 랜들 교수는 “이 주기가 다소 대량멸종을 벗어난 것은 크레이터 분석으로 나온 자료가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3배나 높은 확률이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통계상의 증거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우주국(ESA)이 가이아위성의 임무를 통해 얻고 있는 데이터가 암흑물질 원반의 존재 유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시작된 이 임무는 우리 은하수 도처에 있는 별들을 정밀하게 삼차원(3D) 입체 지도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랜들 교수는 “암흑물질이 오랜 기간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 물질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을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론은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20일 자로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성에 물이 흘렀던 시기는 최소 20만년 전

    화성에 물이 흘렀던 시기는 최소 20만년 전

    화성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했던 시기는 최소 20만년 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과 독일, 미국 공동 연구팀은 화성 남반구의 중간 위도 지점에 있는 한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에서 가장 최근 액체상태의 물이 흐른 흔적을 발견했다고 국제 과학저널 이카루스(Icarus)에 발표했다. 화성 남반구에는 협곡이나 암설류의 침전물이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이런 지형의 지형학적 특성이 지질학적으로 최근 물의 존재에 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암설류는 경사가 급한 지형에 쌓여있던 암석이나 자갈, 점토와 같은 침전물이 물에 의해 섞인 혼합체가 빠르게 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흐름이 멈춘 지점에는 침전물이 부채 모양으로 퍼진 것 같은 특징적인 표면양상을 나타낸다. 이런 암설류의 흔적을 화성에서도 확인했다고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욘슨 박사(스웨덴 예테보리대학)가 밝혔다. 연구팀은 화성의 암석류를 비교·분석하기 위해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암설류를 현장 조사하고 그 항공사진을 분석한 끝에 화성에 있는 암석류가 액체상태의 물이 흘렀던 흔적임을 밝혀냈다. 욘슨 박사는 “스발바르 제도의 현장 연구가 화성의 침전물에 대한 설명을 확인시켜줬다”면서 “놀라운 점은 이런 암설류가 형성된 크레이터가 매우 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통계적 분석을 통해 해당 크레이터의 연대가 약 20만 년 전임을 밝혀냈다. 이는 화성의 가장 최근 빙하시대가 약 40만 년 전 끝난 뒤 이 크레이터가 형성될 때까지 오랜 기간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했다는 것. 욘슨 박사는 “화성에는 여러 협곡이 있지만 이번 연구에 이용된 크레이터의 연대가 기존보다 훨씬 젊어 가장 최근의 빙하시대와 연관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쓰인 크레이터의 명칭은 ‘램파트 이젝타’로 이 주변부는 ‘꽃’처럼 보이는 데 이는 젖어있거나 얼음이 풍부한 땅에 운석 등의 충돌로 생성된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은 설명한다. 욘슨 박사는 “처음에 난 램파트 이젝타 내에 있는 얼음에서 나온 물로 인해 이런 암설류가 형성됐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 내부를 더 상세히 관측했을 때 눈이나 얼음이 녹아 흘러 발생하는 균열이나 단층 같은 어떤 구조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는 눈이 형성되기에 유리했던 시기에 쌓였던 눈이 녹아 생긴 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화성의 궤도 축은 현재보다 더 기울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별에서 온 비타민B3…운석타고 지구로 왔다 “

    “별에서 온 비타민B3…운석타고 지구로 왔다 “

    고대 지구가 다량의 탄소를 포함한 운석으로부터 비타민B를 공급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소속 연구팀에 따르면 과거 우주에서부터 여러 가지 성분이 혼합된 원소가 운석을 통해 지구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며, 이 이론은 지구상의 생명체가 지구로 떨어진 우주의 운석에 포함된 영양소 분자를 공급받아 생겨났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1969년 발견된 고대 운석 8개의 연구를 통해 제기됐다. 이 운석들은 45억 년 전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카렌 스미스 박사 연구팀은 탄소질 운석 8개 모두에서 비타민B3의 일종인 피리미딘 카복시산(Pyrimidine carboxilic acids)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비타민B3가 우주가 아닌 지구에서 운석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운석은 지구에 떨어져도 곧바로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지구에 있는 동안 지구의 화학성분 및 생명체들 때문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스미스 박사 연구팀은 “고대운석이 실존했던 우주환경을 재현해 실험한 결과”라며 “특수 제작된 수조안에 이산화탄소와 얼음을 넣어 우주환경을 만들고, 비타민B3가 어떻게 우주에서 왔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우주산(産) 영양소’ 비타민B3는 나이아신(niacin)이라고도 부른다. 이 비타민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B3가 결핍될 경우 피부염 및 설사와 치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쇠고기나 브로콜리, 당근, 치즈, 생선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00년~2013년 지구 강타 ‘소행성’ 무려 26개”

    “2000년~2013년 지구 강타 ‘소행성’ 무려 26개”

    도시 하나 쯤은 거뜬히 날릴만한 소행성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이 지구에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 출신 에드 루 박사 등이 참여해 만든 비영리단체 ‘B612 파운데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B612의 발표에 따르면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만한 소행성 충돌이 지난 2000년 부터 2013년 사이 무려 26번이나 있었다. 그 폭발력은 1킬로톤(kt)에서 600킬로톤 사이로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15킬로톤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그 파괴력을 짐작할 수 있다. B612는 이 기간 사이에 소행성이 떨어진 위치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북태평양을 시작으로 2002년 지중해, 2004년 인도양, 2005년 남태평양 등 대부분 바다에 떨어졌으며 이중에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러시아 첼랴빈스크를 강타한 소행성도 포함됐다.   에드 루 박사는 기자회견에 나서 “많은 사람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일이 극히 희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 오해”라면서 “미식축구 경기장 절반 만한 소행성이면 도시 하나는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 크기는 불과 20m 였지만 수천명에게 피해를 안겼다” 면서 “지금까지 운이 좋아 도시에 떨어지지 않은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B612 측은 향후 2억 5000만 달러(약 2600억원)에 달하는 기금 모금을 통해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을 찾는 우주망원경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나사가 파악해 공개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PHAs)은 1400개로, 이 소행성은 140m 크기에 지구 750만 km 내를 스쳐 지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나사 측은 소위 ‘네오캠 미션’(NEOCam space mission)을 통해 지구에 잠재적 위험을 주는 소행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인간이 탐사 가능한 소행성을 조사하고 있다. 네오캠 미션의 수석 조사관 에이미 마인츠 박사는 “수많은 소행성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측해 파악 중에 있다” 면서 “적어도 향후 100년 이내에는 이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시아에 또 운석 추정 ‘거대 불덩이’ 추락 포착

    러시아에 또 운석 추정 ‘거대 불덩이’ 추락 포착

    러시아의 밤하늘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큰 불덩어리가 또 포착돼 화제다. 지난 19일 새벽 2시 13분쯤 러시아 북서부 콜라 반도에 위치한 무르만스크의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동그란 불빛이 지면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주행 중이던 자동차 블랙박스에 촬영됐다. 빠른 속도의 동그란 불빛은 대기와의 마찰에 의해 두 번 정도 번쩍인 후, 지면으로 떨어졌다. 현재 운석 파편들이 어느 지역에 떨어졌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30만 명 이상의 지역 주민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2월 15일 우랄산맥 인근의 첼랴빈스크 일대에 떨어진 운석우로 1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지구에는 매년 500여 개의 많은 운석들이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운석들은 크기가 너무 작아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RT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거대 운석 또 올까? 러시아서 ‘미스터리 불빛’ 포착

    거대 운석 또 올까? 러시아서 ‘미스터리 불빛’ 포착

    거대 운석 또 온다? 지난 해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피해를 입었던 러시아에서 비슷한 현상이 목격돼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2시 14분경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의 한 도로에서 촬영한 것이다. 당시 이 길을 지나던 운전자는 하늘에서 번쩍이는 거대한 불빛을 목격했고, 이 불빛은 크게 두 번 정도 번쩍이다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은 차량 전면에 달린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곧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근 부대에서 포탄을 이용한 훈련을 하던 중 발생한 불빛일 수 있다”며 ‘의심’을 표했지만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당일 해당 지역에서는 어떤 군사훈련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운석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해당 불빛이 떨어진 곳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미스터리 거대 불빛’을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과거 운석이 떨어졌을 때와는 달리 어떤 굉음도 없었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전문가들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지난 해 2월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일대에 운석우가 떨어져 12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하늘과 우주에 대해 한번쯤 꿈꿔 봤던 사람이라면 기대에 부풀 만한 공간이 곧 문을 연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오는 24일 개관한다. 항공역사관과 천문우주관, 테마존, 야외 전시장,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하늘과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역사, 항공 우주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커다란 비행선 모양의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안팎으로 전시된 항공기다. 한국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 온 공군 항공기 35대(실내 23대, 외부 12대)를 직접 볼 수 있다. 실내에 전시된 항공기 대부분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창공을 날던 모습 그대로 전시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비행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부활’호(모형)를 비롯해 항공기마다 얽힌 사연을 엿볼 수 있다. 일부 항공기는 관람객이 직접 조종석에 올라타 볼 수도 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도 실물 크기로 제작돼 하늘을 향한 인류 도전의 역사를 직접 보여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항공기를 기증한 대한민국 공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공군 갤러리’도 1층 한편에 자리 잡았다. 항공기의 엔진과 부품을 비롯해 측면을 절개한 전투기도 전시돼 비행기 구조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항공시뮬레이터에서 조종사 가상 체험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콘텐츠가 그대로 도입됐다. 2층 천문우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실물의 절반 크기로 제작된 ‘첨성대’ 절개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 천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자신의 동서양 별자리가 까만 밤하늘 같은 스크린에 떠오른다.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며 우주정거장 모듈도 재현돼 전시장 한곳을 차지한다. 수차례 시도 끝에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도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전시돼 안팎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 공간은 ‘우주를 향한 길’을 따라 이어진다. 길을 걸으며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태양계뿐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우주에서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화장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우주에서는 어떤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 우주 생활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 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운석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지구 밖에서 날아온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운석 17종 270여점이 전시되며 ‘행운의 운석’으로 알려진 ‘기베온’은 별도로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천문우주관을 지나면 오감으로 우주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관’으로 이어진다. ‘폴라리스’는 한 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차원(5D) 서클비전으로 이곳에서는 높이 5m, 전체 길이 50m의 360도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입체 영상에 실감 나는 특수효과가 더해져 오감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리온’에서는 시뮬레이터로 우주비행사 체험을 해 볼 수 있으며 ‘프로시온’에서는 멀티 터치 테이블에서 직접 만든 캐릭터가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를 테마로 한 가상현실 극장인 ‘아리어스’에서는 전면 30m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27개의 개별 모니터를 통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껴볼 수 있다. 지름 15m의 대형 돔스크린이 설치된 ‘캐노프스’에서는 최첨단 영상기술과 입체음향을 통해 항공우주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대형 모니터에는 관람객들의 모습에 미리 설정해 둔 우주인 이미지가 합성돼 나타나 관람객이 우주인과 함께 서 있는 듯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40m 높이의 건물 전망대에서는 산방산과 제주 바다,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방에서 조망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물로켓과 에어로켓을 만들어 하늘에 날려볼 수 있다. 이 밖에 각종 항공우주 관련 세미나와 전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회의장, 항공우주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도 들어서며 박물관 부지 내에 110실 규모(500명 수용)의 항공우주호텔이 들어섰다. 강승무 JDC 항공우주박물관 처장은 “항공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등에게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DC가 운영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총사업비 1150억원이 투입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인근 부지 32만 9838㎡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3만 167㎡ 규모로 지어졌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화성에 물 흘러도 생명체 존재 어려웠다…이유는?

    화성에 물 흘러도 생명체 존재 어려웠다…이유는?

    최근 물 흔적의 발견으로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져 왔던 화성에서 ‘물이 흘렀던 시기가 지금까지의 추정보다 추웠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시되면서 그 당시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에드윈 카이트 박사팀은 고대 화성 표면에 흐른 물의 흔적이 당시 화산 폭발과 소행성 충돌, 궤도 변화 등으로 잠시 발생했던 따뜻한 날씨 때문에 생성됐을 수 있지만 생명체가 발달할만큼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이론을 발표했다. 이런 이론에 대한 근거는 연구팀이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가 착륙했던 지점 인근에 있는 ‘아올리스 도르사’(지금으로부터 36억년 전 생성) 지역 내에 형성된 수백의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를 조사하면서 이뤄졌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한 이번 연구결과는, 화성에 물이 흘렀던 당시의 대기압이 화성 표면의 기온을 상온 이상으로 올릴만큼 따뜻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화성 표면에 흐른 물의 흔적이 온실가스로 가득한 대기를 가진 행성에서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에 도전했다. 이들은 화성의 크레이터들이 형성될 때의 대기압을 계산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궤도탐사선(MRO)이 촬영해온 319개의 작은 크레이터의 모습을 고화질로 담아낸 디지털 사진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두꺼운 대기를 뚫고 들어간 운석에 가해지는 열기와 어마어마한 압력은 이 운석을 부수어버리는 원인이 되지만, 행성의 대기가 두텁지 않으면 작은 운석들도 행성 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운석이 화성의 대기를 통과해 살아남아 크레이터를 생성시킬 수 있는지는 대기의 밀도가 그 운석을 파괴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 따라서 화성에 흐른 물의 흔적과 관련, 가장 작은 분화구의 크기가 그때 당시의 대기압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크레이터의 최소 크기는 고대 행성의 대기압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각 크레이터의 크기와 다양한 대기압을 비교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압이 오늘날보다 훨씬 더 두터웠지만 화성 표면을 상온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건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과거 화성에 흘렀던 물의 흔적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기에 형성, 이는 생명체가 발생하기에 필요한 조건인 따뜻하고 습한 상태가 충분히 지속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카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화성의 대기가 온실가스로 가득하고 물이 없었을 경우라는 가정 하에 적절한 상황이며 이런 기준으로 보면 오랜 기간 화성의 평균 온도는 아마 영하의 상태에서 머물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을 살핀 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우주생물학자 샌조이 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우리가 행성 대기에 관한 이해를 하는데 필요한 많은 제약(조건)을 덧붙인다. 고대의 화성 표면에서 안정된 액체 상태의 물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은 화성의 생성 초기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지에 관한 주된 요인으로 입증될 것”이라면서 “그보다 더 고대에 밀집된 화성의 침전물을 지표로 채택하는 것이 화성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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