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석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습지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시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5
  • [인사]

    ■교육부 ◇파견 <부이사관>△시카고한국교육원 박준성<서기관>△LA한국교육원 노진영△시드니한국교육원 김기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임용△성과평가정책국장 강건기△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최호권△대변인 정한근△장관정책보좌관 윤천원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권익증진국 권익정책과 이윤아 ■새만금개발청 ◇과장급 전보△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도곤△개발사업국 사업관리총괄과장 한정희 ■CEO스코어 △편집국 편집위원 이상택△편집국 기획취재본부장 박운석 ■신아일보 △산업부 부장 신승훈 ■부산대 △입학본부장 최은상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 디지털금융팀장 최명재△전략기획본부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좌묵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항공기 충돌 조류 종다리·멧비둘기·제비 등 많아

     국내에서 항공기와 충돌하는 조류가 116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나 습지에 서식하는 종다리·멧비둘기·제비 등의 충돌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27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내 11곳의 공항에서 발생한 350건의 항공기 충돌 조류(버드 스트라이크) 잔해를 분석한 결과 116종으로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은 동물의 털이나 작은 살점, 분변 등으로 생물종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DNA) 바코드 분석’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충돌 조류는 종다리(10.9%), 멧비둘기(5.9%), 제비(5.3%), 황조롱이(3.6%), 힝둥새(2.9%) 등의 순이다. 수리부엉이·솔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빈도는 낮지만 7종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넓게 개방된 초지나 습지에 살기 적합한 종들이 충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에서 관찰되는 개체수가 비교적 많은 종의 충돌 빈도가 높았는데 종다리는 연중,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텃새로 항공기 충돌 조류 116종 중 개체수가 가장 많다.  연구진은 특히 2014~2016년 수원 일대 공군 비행장에서 포획한 종다리·황조롱이 등 주요 항공기 충돌 조류 12종의 먹이를 분석했는데 동물성 81%, 식물 19%로 나타났다. 공항 안팎에 서식하는 식물이 곤충 및 종다리·제비처럼 식물이나 곤충을 먹이로 삼는 조류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이는 황조롱이와 같은 육식성 조류의 유입을 불러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운석 생물자원관장은 “항공기 충돌 조류의 먹이 습성과 행동 특성 등을 분석해 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이 생물학적 조류 충돌 방지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조류의 먹이가 되는 특정 식물을 제거해 최종 포식자인 새의 서식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가 항공기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엔진 고장 등 기체손상을 유발해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92건이던 조류 충돌이 2015년 287건으로 3.1배 증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주의 로또’ 운석, 지붕 뚫고 침실에 떨어져

    ‘우주의 로또’ 운석, 지붕 뚫고 침실에 떨어져

    한때 로또로 불리며 열풍을 일으킨 운석이 집안에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기막힌 행운의 사고(?)가 실제로 벌어져 화제다. 우루과이공화국 과학대학은 "최근 지방도시 산카를로스의 한 가옥에 떨어진 물체가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루과이에서 운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대학은 "최근 100년간 기록을 살펴봐도 운석이 가옥에 떨어진 사례는 15건이 채 안 된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행운이 떨어진(?) 건 지난달 18일 밤이다. 운석은 철판과 나무로 만든 허름한 지붕을 뚫고 침실에 떨어졌다. 운석이 강타하면서 침대가 부러지고 TV가 쓰러지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의문의 돌맹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은 과학대학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면밀한 분석 끝에 떨어진 물체는 운석으로 확인됐다. 우루과이공화국 과학대학에 따르면 운석의 중량은 712g으로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보다 큰 운석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대학은 "운석이 초속 70m, 시속 250km 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보다 큰 운석이 대기권을 지나면서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운석이 떨어진 가옥 주변에 다른 운석이 또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추가로 운석이 발견되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대학이 운석이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반경 3~4km 내에서 1차 수색했지만 아직 다른 운석을 발견하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살아남은 종(種)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1809~1882)이 ‘종의 기원’(1872)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린 진화의 비밀이다. 그는 전 세계 생물들과 생물의 진화과정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뒤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냉정한 자연의 법칙을 밝혀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때 지구상에 군림하였던 거대한 크기의 공룡 역시 이 법칙의 예외가 될 수 없음도 우리는 알게 되었다. 사라진 공룡, 목포 자연사 박물관에서 다시 만난다. 한마디로 의외다. 지방에서 이렇듯 규모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 터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비록 세계적으로 이름 내고 있는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수천 만점이 넘는 전시품들이나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진귀한 그것들에 미치지는 못할 지라도 한 나절 어린 자녀와 생물의 역사를 넉넉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서남해안권의 중심 도시인 목포의 관광명소인 용해동 갓바위근린공원에 위치한 목포 자연사 박물관은 연면적 9200㎡ 규모이며 화석·광물·조류·포유류·곤충·식물·어류표본·지역문예 사료 등 총 3만 6000점을 소장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는 단연 국내 최대다. 특히 자연사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공룡 뼈대는 관람객들의 찬사를 자아낸다. 약 2억800만년 전부터 약 1억4500만년 전까지의 지질시대인 쥐라기 시대(Jurassic period)의 대표적인 공룡인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Diplodocus carneqiei)를 필두로 하여 알로사우루스 프레질리스(Allosaurus), 모사사우루스, 익룡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 초입부터 입 벌어지게 한다. 이 외에도 세계에서 불과 2점만이 발굴 복원된 공룡화석인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그리고 희귀하기로 유명한 해양파충류 배 속에 새끼가 함께 보존된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목포까지의 오랜 발걸음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박물관 내의 지질관에는 귀하디 귀한 화석·운석·보석 등 690점이, 육상 생명관에는 전세계의 진귀한 동물박제와 두개골, 각종 식물, 곤충의 표본 및 화석을 전시하고 있어 생명과학 과목에 갓 관심을 가지게 된 자녀들에게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현장 수업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연면적 2560㎡, 지상 3층 규모의 문예역사관에는 정통 호남의 선비문화를 알려주는 수석전시실,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4대 전시실이 있고, 목포의 문화와 예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예역사실과 화폐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사박물관 주변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인 곳이 분명하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진귀한 공립 자연사박물관이다. 목포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추천!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 (061)274-3655/ 목포역 건너편에서 15번 시내버스 승차→목포자연사박물관 하차(20분 소요) 4. 감탄하는 점은? -공룡 모형들. 세심한 관리가 돋보이는 진귀한 화석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곳. 6. 꼭 봐야할 장소는? -중앙홀의 공룡 모형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낙지탕탕이 ‘독천식당’(242-6528), 뼈해장국 ‘해남해장국’(243-0268), 지역대표 빵집‘코롬방제과’(243-2161), 떡갈비‘성식당’(244-1401), 홍어집‘금메달식당’(272-2697)/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mokpo.go.kr/2011/kor/index.ht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갓바위, 남농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서해안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예전과는 달리 목포는 접근성이 편한 도시로 변모하였다. 의외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목포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태양계 비밀 밝힐까…45억 년 전 운석, 네덜란드서 발견

    태양계 비밀 밝힐까…45억 년 전 운석, 네덜란드서 발견

    태양계의 비밀을 밝힐 45억 년 된 운석이 네덜란드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라이덴 자연사 박물관 ‘나뚜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의 레오 크릭스먼 박사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무게는 약 500g, 크기는 주먹 정도 되는 운석 한 점을 공개하고, “이 운석은 45억 년 전쯤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운석은 올해 초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북쪽에 있는 마을 ‘브룩 인 바테를란트’의 한 축사에 떨어졌다”고 밝히면서 “운석이 지붕을 뚫을 때의 낙하 속도는 고속 열차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석은 다음날 오전, 헛간 주인에 의해 발견됐지만, 또 다른 파편은 광범위한 조사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3~4년마다 유성우가 출현하고 있지만, 작은 운석은 물 속이나 이탄 습지, 또는 숲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운석은 이번이 6번째다. 바로 직전 발견은 27년 전인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릭스먼 박사는 축사 주인으로부터 운석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크게 흥분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 및 먼지구름에서 무거운 원소가 형성되고 나서 소행성군이 형성되기 시작한 태양계 초기에 존재했던 것들을 운석에서 알 수 있다”면서 “즉 이 운석에서 지구가 형성되는 초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운석은 거대한 소행성이 존재하는 화성과 목석 사이의 공간에서 지구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소행성대에는 “많은 암석과 소행성”이 난무해 그런 것들이 “궤도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소행성 발견에 관한 발표를 하기 전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크릭스먼 박사는 “이 운석이 어떤 것인지 100% 확신을 얻고 싶어 공개 전 어느 정도 조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 운석은 지금까지 꽤 발견된 L6형 콘드라이트(L6 chondrite)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크릭스먼 박사는 “모든 운석은 과학적 지식의 증대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운석이 많이 발견되는 남극 대륙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등의 장소가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운석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비록 그것이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는 데 그치더라도 운석 표본이 늘어나는 것은 항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크릭스먼 박사는 석사 과정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운석이 원시 행성의 어느 깊은 곳에서 생성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악령과 신부의 대결을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현실에서도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티칸은 악마를 숭배하고 기후를 통제한다고 믿는 일부 엑소시즘 단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본거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일명 ‘헤럴드 오브 가스펠’(Heralds of the gospel)로 불리며, 최근 온라인에 악마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악마와 ‘헤럴드 오브 가스펠’ 측이 나눈 대화를 문서로 정리한 뒤 한 멤버가 이를 읽어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악마와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대화에 등장하는 악마는 1995년 사망한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전(前) 수장인 플리뇨가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등 기후변화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가 모든 것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마는 이 단체와의 ‘교감’을 통해 “대서양에 운석이 떨어지고 이것으로 북아메리카대륙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고, 바티칸을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교황은 무능하다. 그는 내가 시키는대로 복종할 뿐”이라면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교황은 곧 죽어 없어지고 디아스(현재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수장)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럴드 오브 가스펠은 이 모든 말들이 악마가 자신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바티칸 대변인은 최근 바티칸 전문 사이트인 바티칸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 및 이를 찍고 유포한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티칸은 이미 오래 전 엑소시즘과 엑소시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2008년에는 사제 수백 명을 엑소시스트로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바티칸이 성직자회의를 통해 엑소시스트 신부들의 모임인 ‘국제퇴마사협회’를 공식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퇴마사협회는 1990년에 만들어졌으며, 30개국에 있는 250여 명의 사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큰 형님’ 목성, 실제 가장 먼저 탄생

    [아하! 우주] ‘태양계 큰 형님’ 목성, 실제 가장 먼저 탄생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태양계 전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금도 그 영향력이 적지 않지만, 과학자들은 목성이 태양계 초기에 다른 행성의 궤도와 형성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목성은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먼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형성되는 다른 행성에 여러 가지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태양계 행성 모델의 증거를 확보하기는 어려웠다. 오래전에 발생한 사건일 뿐 아니라 목성 등 먼 곳에 있는 행성의 물질을 입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의 과학자들은 목성권에 가서 직접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대신 지구에 떨어진 운석을 연구해서 이 중에서 소행성대와 목성권에서 넘어온 운석들을 분석했다. 운석은 생성되는 위치에 따라서 그 구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래 있었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목성권 안쪽과 밖에서 유래한 운석은 그 동위원소 구성이 다르다. 그 이유는 태양계를 형성한 원시 행성계 원반의 중간 위치에서 목성이 형성되면서 원반을 둘로 갈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으로 동위원소 구성이 달라지는 시점을 분석하면 목성이 형성된 시점을 추정할 수 있다. 원시 태양계를 비롯한 새롭게 형성되는 별 주면에는 가스와 먼지의 모임인 원시 행성계 원반이 있다. 글자 그대로 원반처럼 생겼는데, 여기에 행성이 형성되면 행성 궤도에 있는 가스와 먼지를 흡수해 토성의 고리처럼 원형의 틈이 형성된다. 연구팀은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원시 행성계 원반이 형성된 지 불과 100만 년 만에 지구 질량 20배 정도 되는 원시 목성이 형성되어 고리에 틈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목성에 의해 고리가 둘로 나뉘면서 외행성과 내행성이 나뉘게 되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목성이 형성된 이후 목성보다 안쪽에 있는 고리에서는 큰 가스 행성이 형성되기 힘들었다. 고리 외곽에서 들어오는 가스와 먼지를 목성이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이다. 대신 목성은 매우 거대해져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 된다. 목성이 가장 먼저 생겼기 때문에 가장 오래 가스를 흡수해 가장 커졌다는 가설은 이전부터 있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됐다. 물론 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실제로 목성권에서 암석 샘플을 확보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가스 행성인 목성 자체에서는 어렵지만, 목성 주변 소행성과 위성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에는 어렵겠지만,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언젠가는 탐사가 이뤄져야 한다. 태양계의 가장 큰 형님인 목성에 대한 연구는 사실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별별 이야기] 태양처럼 빛나는 블랙홀 찾기/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태양처럼 빛나는 블랙홀 찾기/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블랙홀이 빛난다?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인 ‘블랙홀’(검은 구멍)이 빛난다니 역설적인 표현일까. 아니다.블랙홀 중 일부는 강력하게 에너지를 방출하며 빛을 낸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을 여러 체급으로 분류하는데, 태양의 100만 배 이상 질량을 가진 블랙홀을 ‘초대형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덩치에 걸맞게 초대형 블랙홀은 블랙홀 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난다. 블랙홀이 빛나는 이유는 블랙홀이 주변의 별이나 가스구름을 끌어당길 때 발생하는 마찰력 때문이다. 지구에 운석이 떨어질 때 엄청난 빛과 소음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초대형 블랙홀은 강한 중력을 지니고 있어서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물체가 만들어내는 마찰 에너지는 엄청나다. 블랙홀로 끌려들어가는 물질은 토성의 고리처럼 원반 모양의 띠를 이루며 들어가기 때문에 블랙홀은 밝은 ‘불의 고리’를 두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블랙홀 고리의 밝기는 얼마나 많은 물질이 블랙홀로 끌려들어가는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블랙홀은 중력이 강하기 때문에 빛이 나오면서 고리 모양이 왜곡돼 보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보석이 박힌 고리처럼 한쪽 가장자리가 빛나고 블랙홀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야 할 블랙홀 뒤편의 고리까지도 뒤틀려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이런 블랙홀의 모습이 등장했다. 현대 천문학에서는 모든 은하의 중심에 초대형 블랙홀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다고 본다. 최근 들어서는 초대형 블랙홀이 은하와 은하들의 집단인 은하단과 상호작용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도 찾아냈다. 초대형 블랙홀 중 일부는 밝게 빛날 뿐 아니라 은하 전체는 물론 별과 행성의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랙홀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빛나는 블랙홀’이 직접 관측된 적은 없다. 천문학자들은 궁수 별자리 방향에 있는 우리 은하 중심에도 태양의 400만 배 정도 질량을 가진 초대형 블랙홀이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형 블랙홀은 얌전한 축에 속해 2만 8000광년쯤 떨어진 우리 태양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상당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고 본다. 지난 4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천문학자들이 함께 우리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는 이 블랙홀을 직접 관측하는 ‘이벤트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 세계의 전파망원경을 ‘간섭계 기술’로 연결해 지구만 한 가상의 망원경으로 초대형 블랙홀이 만든 ‘불의 고리’에 대한 관측을 수행했다. 자료의 종합 분석에 들어가는 올겨울 즈음에는 인류가 처음으로 블랙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국립생물자원관 개원 10주년 생물종 보전 특별기획전 개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개원 10주년과 생물다양성주간을 맞아 24일부터 내년 3월까지 특별 기획전 ‘찾아라! 우리 생물’, ‘지켜라! 지구 생물’을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생물다양성 연구의 핵심인 생물종 발굴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룬 국내 첫 전시다. ‘찾아라! 우리 생물’은 미발견 생물을 찾는 과정을 위치기반 몬스터 찾기 스마트폰 게임을 패러디해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한다. 생물 이름 퍼즐 맞추기, 특수돋보기를 이용한 생물찾기 체험 등을 통해 이해를 높이기로 했다. ‘지켜라! 지구 생물’은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의 심각성을 쓰러지는 도미노 벽을 통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매월 4회 이상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주말에는 기획전시 특별해설도 진행된다.또 생물자원관은 개관 10년을 맞아 미래 비전 재정립과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을 위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미래발전추진위원회를 발족, 운영한다. 추진위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학계·산업계·연구계 등 관련기관 전문가 21명이 참여한다. 백운석 관장은 “추진위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국가 자산으로서의 보전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송일국, 아들 송대한 시 ‘떡볶이’ 공개 “읽는데 부끄러워지네요”

    송일국, 아들 송대한 시 ‘떡볶이’ 공개 “읽는데 부끄러워지네요”

    배우 송일국의 아들 송대한이 쓴 시가 화제다. 송일국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유치원 선생님께서 대한이가 시를 지었다며 사진과 함께 보내주셨다”며 대한이의 사진과 시를 공개했다. ‘떡볶이’라는 제목의 시에는 ‘봄하면 태양/ 태양하면 불/ 불하면 떡볶이/ 떡볶이 하면 여름/ 여름 하면 행성/ 행성하면 운석/ 운석하면 달’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창의적인 연상작용에 의해 쓴 시가 감탄을 자아낸다. 송일국은 “제가 아이들 상상력에 날개는커녕 방해만 되었던 건 아닌지... 시를 읽는데 부끄러워지네요”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한편 송일국은 200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쌍둥이 형제 대한, 민국, 만세를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에너지경제신문 ◇국장급△산업부장 박운석
  • 길이 122㎝ ‘매머드 정강이뼈 화석’ 英 해안에서 발견

    길이 122㎝ ‘매머드 정강이뼈 화석’ 英 해안에서 발견

    영국 노퍽주 해안에서 거대한 크기의 화석이 발견됐다. 화석의 주인은 200만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었던 매머드로 밝혀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 아마추어 화석 발굴가인 댄 챔버레인과 러셀 요만스가 찾은 이 화석은 길이가 122㎝에 달하며, 바다를 찾은 관광객이 자주 오고가는 모래사장에 파묻혀 있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영국 각지에서 화석을 발굴해 왔지만, 이번 화석처럼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것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확인한 현지의 고생물학자 니겔 라르킨 박사는 “200만 년 전 이 곳에 살았던 매머드의 정강이뼈가 확실하다”면서 “아마 이를 발견한 두 사람은 이보다 완벽한 매머드의 뼈를 또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강이뼈 화석의 크기로 미뤄 봤을 때, 이 매머드의 생존 당시 무게는 10t 이상, 몸길이는 약 4m에 달했을 정도로 거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발견한 댄 챔버레인은 “많은 사람들이 화석이 발견된 모래밭에서 우연히 이것을 봤어도, 이것이 매머드의 화석인줄은 몰랐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를 보자마자 단번에 오래된 동물의 화석임을 알아챘다. 평범한 돌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머드는 약 480만 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구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멸종동물에 해당된다. 유럽과 아시아, 북극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서식하다가 운석충돌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수 만 년 전 인간의 사냥 때문에 매머드가 멸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피투게더’ 류수영, 박하선과 달달 신혼 공개 “지구 멸망해도 괜찮다”

    ‘해피투게더’ 류수영, 박하선과 달달 신혼 공개 “지구 멸망해도 괜찮다”

    ‘해피투게더’에서 류수영이 박하선과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는 ‘시청률의 제왕’ 특집으로 이유리, 류수영, 민진웅, 이영은, 김동준, 최정원이 출연했다. 이날 류수영은 박하선과의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류수영은 “결혼하니까 빨리 퇴근하고 싶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결혼해서 좋은 점을 물으니 류수영은 박하선이 출근할 때 현관에서 뽀뽀해주는 게 좋다고 답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류수영은 결혼의 가장 좋은 점으로 “둘만의 우주가 생긴 것”을 언급했다. 류수영은 “여행을 가도 그곳이 집이 될 수 있고 운석이 충돌해도 지구가 깨진다 해도 괜찮다”며 역대급 사랑꾼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 류수영은 아내와의 특별한 추억을 위해 셀프 웨딩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류수영은 “카메라를 직접 사서 박하선과 오키나와에 가 셀프 웨딩 촬영을 했다”며 “이때 한 꽃집에 가 꽃다발을 주문했는데 주인이 사정이 어려운 부부인 줄 알고 꽃다발을 선물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이 공개됐고 유재석은 “두 분 다 연기를 하는 배우라 시선이 좋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돈 주고 하는 게 맞다. 되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해피투게더’ MC 조세호는 박하선의 SNS에서 류수영의 사진을 보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류수영이 박하선이 사준 잠옷을 입고 벽을 직접 고쳐주는 사진이었다. 유재석은 박하선이 쓴 “올림 혼나려나 뭐 회식 가셨으니까”라는 코멘트를 읽었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부러움을 쏟아냈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이아몬드 대신 거대 운석으로 프로포즈한 中 남성

    다이아몬드 대신 거대 운석으로 프로포즈한 中 남성

    다이아몬드는 여성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보석이자 뭇 여성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증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국에 사는 한 남성 역시 다이아몬드 이외에 것으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해보였다. 그는 작은 다이아몬드 대신 큰 바위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뉴스닷컴 등 외신들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한 남성이 특별한 선물로 공개 청혼을 했다고 전했다. 리우 페이는 1년 전 여자친구 왕팡팡과 중국의 역사도시인 카슈가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났다. 여행하는 동안 ‘운석’의 형태를 띠고 있는 아주 희귀한 바위와 운명처럼 만났고, 여자친구는 그 운석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런 그녀 몰래, 리우는 운석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서 부탁을 했고, 33톤의 무게가 나가는 운석을 100만 위안(1억6500만원)의 비용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올해 3월 14일 화이트데이. 리우는 지역 광장에 운석을 옮겨와서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빨간 천에 가려진 물체를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리우 커플 주위로 모였고 그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으며 한 번 뿐인 인생 한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운석은 안정적인 결혼생활의 상징”이라는 말도 건넸다. 그의 사랑 고백은 여자친구의 결혼 승낙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여자친구 왕팡팡은 "매우 낭만적인 청혼이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큰 돌을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의 프로포즈는 중국 언론 왕이신원의 인터넷판에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운석이 정확하게 어디에서 왔는지', '중국 역사에 보고된 가장 큰 운석은 25~30톤 사이인 걸로 알고 있는데 33톤은 과장된 무게가 아닌지' 등 운석의 진위여부를 놓고 일부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사진=차이나뉴스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빠르면 내년부터 달 현황을 중계한다​ 1994년 7월 14일,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목성의 조석력으로 쪼개져 총 21개의 조각들이 초속 6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목성에 돌진, 차례대로 충돌했다. 충돌 후 화구는 목성 상공 3000km까지 솟아올랐으며, 이 엄청난 광경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호가 생생한 사진들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가장 큰 조각이 들이받은 자국은 지구만큼이나 컸다. 그런데, 만약 운석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본다면 어떨까?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목성 충돌에 버금가는 우주적인 장관일 것이다. 우리는 빠르면 내년 안에 이런 우주의 장관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기업을 시작한 과학자들이 지금 착실히 그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우주에서 직접 쏘아보낼 수 있는 소형 인공위성을 가능한 한 2018년에 지구 궤도에 올려보낼 계획으로 있다. 실리콘밸리 우주센터의 사무총장인 션 케이시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천문대 망원경에 접근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이제 문워처(MoonWatcher)를 이용하면 안방에서 달의 풍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달 중계위성은 신생기술 기업인 루나 스테이션에서 제작하게 되는데, 이 업체는 MIT의 과학자들과 함께 진행할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의 크기는 30cm를 넘지 않을 예정이며, 첨단 카메라를 탑재한다. 중계위성은 언젠가 유성이나 소행성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천문 현상은 드물게 일어나기는 하지만, 달의 표면이 수천 개의 크레이터로 뒤덮인 것을 보면 충돌 장면을 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 현재까지의 모금 실적은 1만 6192달러(약 1831만 원)로, 목표액 11만 9560달러(약 1억 3522만 원)의 15% 정도 달성했다. 진행자들은 늦어도 내년 2월에 중계위성을 쏘아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워처의 공동 설립자 바렛 슐레겔밀히는 “우리는 MIT의 동료들과 함께 표준화된 소형 위성을 만들 것”이라면서 “길이는 30cm 이내고, 너비는 10cm 정도인 자그마한 인공위성이지만 아주 다재다능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통신, 하드웨어 프로세스 등에 최첨단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최첨단 카메라를 탑재해 달의 현황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은 한마디로 ‘돈 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달에는 지구에 희소한 광석들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원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조 달러에 이른다. 이래저래 달은 문워처 사업으로 더욱 인류의 관심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의 생일이 밝혀졌다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의 생일이 밝혀졌다

    천문학자들이 새로이 태양계 시간표를 짬으로써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과 토성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46억 년 전쯤, 태양 성운으로 알려진 거대한 수소와 우주먼지 구름이 중력 붕괴로 인해 회전운동을 시작했다. 회전운동의 종착역은 태양의 탄생이었다. 태양을 만들고 남은 물질들은 덩어리져서 행성 등을 만들었다. 이는 중심핵부터 먼저 형성된 다음, 그 중력으로 다른 물질을 끌어모아 천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인 ‘핵 형성’(core accretion)이라 불리는 상향식(Bottom-up)이다. 이와는 반대로 암석의 핵이 먼저 형성된 다음 그 중력에 의해 주변의 가스를 끌어당겨 행성이 형성됐다는 하향식(Top down)은 행성계 원반의 가스가 밀도가 높아지면서 스스로 중력에 의해 뭉쳐져 가스와 먼지를 흡수하면서 행성이 생성됐다는 가설이다. 새 연구는 목성과 토성이 태양계가 형성되기 시작한 지 400만 년 안에 모습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이는 상향식 핵 형성 모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엔자민 바이스 MIT 행성과학 교수가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밝혔다. 바이스 교수와 연구논문의 대표저자인 후아페이 왕 MIT 박사후연구원은 앵그라이트로 불리는 고대의 화석 4개에 대한 자기 방향성을 연구했다. 이들 운석은 각각 다른 시간에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것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남극대륙, 그리고 사하라 사막 등지에서 발견된 희귀 운석들이다. 이런 운석은 초기 태양계의 환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우주 암석이다. 이에 대해 바이스 교수는 “태양 성운이 존재했을 때, 상당한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시기에 생성된 우주 암석에는 자기장의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연구자들은 380만 년 전에 생성된 4개의 앵그리라이트에서 자화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곧 태양 성운의 가스와 우주먼지는 그 무렵에는 모두 흩어져버렸음을 뜻하며, 따라서 태양계의 거대 구조 속에서 목성과 토성을 포함한 행성들이 이미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이스 교수는 “태양계는 태양 성운의 가스 성분이 응축돼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태양계의 전신인 태양 성운과 그 자기장에 관한 정확한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태양 성운과 자기장이 태양계가 형성되기 시작한 지 380만 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2월 9일 자에 발표된 이번 논문은 태양 성운의 생애와 태양계 행성들의 탄생 시점에 대해 더욱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왕 연구원은 MIT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태양 성운은 생애는 목성과 토성의 형성과 위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우리들의 고향인 지구를 포함해 다른 행성들도 태양 성운의 생존과 소멸에 크게 영향받았다”고 밝혔다. 사진=IT/JHUAPL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지구는 46억년 전 폭발한 별 껍질에서 왔다”

    “지구는 46억년 전 폭발한 별 껍질에서 왔다”

    약 46억 년 전, 태양보다 6배쯤 큰 거대 질량의 별이 강렬한 폭발로 그 외각층을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렸으며, 그 우주먼지로부터 태양계의 행성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우주먼지의 기원을 밝힌 새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먼지를 이루는 알갱이들은 지금도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 속에서 발견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 먼지의 기원을 추적한 끝에 오래 전 어떤 거대 질량의 별이 우주에 흩뿌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천문학의 오랜 퍼즐을 풀기 위해 거성 안에서 일어나는 핵반응의 효과를 규명해냈다. 중소 질량(0.6-10 태양질량)의 별이 일생 말기에 진입하는 과정인 점근거성가지(Asymptotic Giant Branch/AGB)에 있는 별은 그들의 외각층을 우주공간으로 분출시킬 때 엄청난 양의 우주먼지를 생산한다. 그러나 지구상에 떨어진 운석 속 우주먼지의 화학조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AGB의 화학조성과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운석 속 우주먼지의 화학조성은 우주먼지를 형성하는 별 속의 핵반응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갖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논문에서 루나(Luna - Laboratory for Underground Nuclear Astrophysics) 소속의 저자들은 우주먼지의 기원이 AGB 별의 껍질이라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루나는 이탈리아의 그란 사소(Gran Sasso) 산 지하 1km에 위치한 핵물리학 실험실이다. 연구진은 별 속에서 일어나는 양성자와 산소 동위원소 17O(사람이 숨쉬는 산소보다 좀 무겁다)와의 핵융합반응이 종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2배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핵물리학자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이 우주먼지 알갱이에 흔적을 남길 수도 있다고 한다. LUNA UK 연구진 대표 마리아루시아 알리오타 교수는 "오랜 퍼즐이었던 우주먼지의 기원을 알아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성과"라면서 "우리의 연구는 별 속에서 일어나는 핵반응을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우주먼지 알갱이들은 우리 태양계가 생성되기 오래 전에 만들어졌으며, ​연구자들은 이 우주먼지 알갱이들이 어떻게 진화해왔는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콘콜리 관측소의 마리아 루가로 박사는 "별이 폭발했을 때 나온 잔해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것은 오래된 의문으로 과학자들을 괴롭혔다"면서 "이번 루나 팀의 연구로 이 우주먼지의 진화과정이 최종적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과학계는 지금]

    ●전자기기 사용 늘려 주는 트랜지스터 포스텍(총장 김도연)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 미래IT융합연구원 윤준식·김기현 박사팀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차세대 초저전력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 반도체 공정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생산비용을 낮추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철 자생생물 표본 6149점 발굴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2014년부터 매년 겨울 실시하는 겨울철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올해도 실시한 결과 자생생물 표본 6149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생체부동액을 지녀 겨울철에도 활동할 수 있는 빙하곤충 ‘눈밑들이’와 낮은 온도와 적은 햇빛에 적응된 미세조류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 등 26종을 새로 찾았다. 또 눈각다귓과에 속하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한국 고유종인 ‘키오네아 미라빌리스’라는 빙하곤충 표본도 확보했다. ●‘화성으로 간 예술가들’ 5월까지 전시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화학의 중요성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특별전 ‘화성에서 온 메시지’를 오는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6일 대전 화학연구원 내 디딤돌플라자 1층에 있는 과학문화공간 ‘스페이스 C#’에서 막을 올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져 화성으로 예술가들이 이주한 상황을 그린 작품 10여편과 퍼포먼스가 소개된다.
  • “인류는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 하지만 ‘자기 파괴의 씨’ 뿌리고 있어”

    “인류는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 하지만 ‘자기 파괴의 씨’ 뿌리고 있어”

    당대의 가장 극렬한 ‘전투적 무신론자’이자 논쟁적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첫 한국 강연에서 ‘신’(God)의 존재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 인터파크도서와 카오스(KAOS) 재단이 공동 기획한 리처드 도킨스(76) 영국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명예교수의 첫 방한 특별강연이 열렸다. 강의 주제는 ‘진화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도킨스 교수는 직접 준비한 A4용지 50장짜리 파워포인트(PPT) 문서를 동원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이야기로 진화를 풀어나갔다. 기대했던 신을 둘러싼 논쟁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촘촘히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도킨스를 세계적 과학자 반열에 서게 한 대표작은 ‘이기적 유전자’(출간 1976년)이지만 그 자신을 인류적 논쟁의 최전선에 서게 한 건 창조론자들을 거의 광분하게 한 ‘눈먼 시계공’(1986년)과 ‘만들어진 신’(2006년)이다. 도킨스 교수는 이 저서들을 통해 창조론자들의 ‘지적설계론’를 반박하고 종교를 악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도발적 사유를 담아냈다. 그가 지난 한 세대 동안 격렬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무신론 아이콘’이 된 이유다. 2002년 테드(TED)에서 무신론 선포를 주장했던 도킨스 교수는 그동안 강연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유신론자들과 난타전을 벌여왔다. 그가 지난해 미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줄기차게 맹공한 것도 트럼프의 배후에 있는 거대한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과의 전쟁의 일환이었다. 강연 전날인 20일 입국한 도킨스 교수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한 것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를 공격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미국인인 게 부끄럽다고요? 그러지 마세요. 여러분의 상당수는 자기도취증에 빠진, 외국인을 혐오하며, 오만하고, 무식한 두 살배기에 투표하지 않았잖아요.” 그는 첫 한국 강연에서 생물학적 진화보다는 인류의 문화·기술적 진화를 강조하며, 인간의 지위를 위협할 새로운 ‘괴물’의 출현을 우려했다. 도킨스 교수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현생 동식물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되는 게 우려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화의 시뮬레이션을 100번, 1000번 돌려도 인류는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예측이다. 그는 “기술이 발달해 땅을 파고 벙커 속으로 미래를 대비한 식량을 갖고 들어갈 수 있는 데다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 유성의 궤도를 바꿔 공룡의 멸종 이유로 추정되는 소행성이나 운석의 충돌을 막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를 포함해 모든 생물의 눈은 40차례 진화했다. 물고기의 음파탐지기는 4차례 진화를, 해파리 등의 독침은 12차례 진화한 결과다. 다만 인간의 두뇌 용량에 대해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현재까지 300만년 동안 뇌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 식으로 진화했지만 더이상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만약 계속 커졌다면 (미국 대통령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은 (대통령으로)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진화의 단위로 유전자에 주목했던 그는 이제 문화·기술적 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기능이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고 우리가 창조한 것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인간의 지위 자체가 위험할 지경이 됐다”며 “지금 우리가 ‘자기 파괴의 씨’를 뿌리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킨스 교수는 “진화의 끝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역사의 바퀴는 노예제 폐지, 여성 참정권 확보 등 일반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일주일 이상 머물기로 한 도킨스 교수는 22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ㅣ빅 퀘스천 2017’에서 강연하고, 25일 고려대에서 장대익 서울대 교수와 ‘나의 과학 인생’이라는 주제로 대담(오후 2시 네이버 생중계)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