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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대금, 사업자금으로 세탁… 1조7000억 밀반입

    상인들이 일본에 의류나 액세서리를 밀수출하면서 받은 1조 7000억원대의 수출대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밀반입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과세 대상인 수출대금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고 국내로 반입한 화물 운송업체 대표 변모(44)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운반책 권모(57·여)씨 등 3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밀수출 거래를 의뢰한 제조업체 대표 임모(45)씨 등 20명을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유령 회사 90여개의 명의를 빌려 준 박모(49)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변씨 등 10명은 지난해 시장 상인이나 수출업체를 모집해 의류나 액세서리 등 370억원어치를 일본으로 밀수출한 뒤 관련 대금을 엔화로 받아 국내로 들여와 건네주고 7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상적인 수출에 밀수출품을 끼워넣거나 유령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일본에 보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금을 운반하는 일에는 개인 운반책인 이른바 ‘보따리 상인’이 동원됐다. 불법 수출을 의뢰한 임씨 등은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중소업체 대표와 상인들이다. 이들은 밀수출로 매출을 숨기는 한편 현금으로 수출대금을 받으면 세관에 허위 신고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탈루할 수 있다는 변씨의 말에 현혹됐다. 실제로 권씨 등 운반책 37명은 현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들여왔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국내로 밀반입한 현금은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금을 들여올 때 세관에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경상거래’로 신고하면 세금이 부과되지만 ‘자본거래’로 신고하면 반입 자금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1조 7000억원의 나머지 실수령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을 허위 신고로 반입했음에도 이를 검증하고 세금을 추징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부관리실서 보톡스·성형… 일주일만에 괴사

    “(다른 병원보다 가슴을) 더 예쁘게 잘 빼줄게. 우리가 기술이 좋아. 관자놀이에 보톡스 주사도 놓으면 훨씬 보기 좋겠네.” 김모(56·여)씨는 2009년 5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원장 구모(50·여)씨의 이 같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가슴 확대수술과 보톡스·필러 시술을 받았다. 시술 비용은 1000만원으로 다른 병원보다 400만~500만원이나 비싼 가격이었지만 구씨의 확신에 찬 권유에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일주일 뒤 김씨의 가슴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가슴 괴사였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관자놀이에도 누런 멍과 함께 진물이 났다. 결국 김씨는 두 가슴을 모두 절제해야 했다. 알고 보니 구씨는 의사면허도 없이 상습적으로 불법 성형시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중국산 저질 재료들을 밀수입해 불법으로 시술 재로도 직접 만들어 팔았다. 구씨는 2006년부터 판매상과 여행사 임원까지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밀수입을 했다. 이들 일당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반입한 저질 보톡스만 해도 2만 5000여병, 필러는 4000여개로 모두 시가 12억원어치에 달했다. 이렇게 밀수입 또는 불법 제조된 성형 시술 재료는 서울과 경기 일대 미용실과 피부관리실로 유통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일 인체에 해로운 중국산 보톡스 등 시가 12억원 상당의 불법 성형 시술 재료를 밀수입한 구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박모(38)씨 등 8명을 입건했다. 세관관계자는 “구씨는 의료법 위반 등 관련 전과가 10여개에 달하는 전문 밀수범”이라면서 “과거 단속에 걸려도 모두 벌금 처분에 그치자 운반책을 수시로 바꿔 가면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마약업자를 만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미모의 모델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모델 다이아나 안티베로가 마약밀매에 가담한 혐의로 2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보호관찰 처벌과 함께 벌금 1000페소를 부과했다. 벌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원 정도다. 현지 사법부는 또 다이아나에게 마약중독치료센터에서 매주 4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하라고 명령하고 중학교에 다니며 ‘사람이 되라’는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 모델 다이아나가 딴 생각(?)을 못하도록 “장사를 하면 안 된다.”는 금지명령도 내렸다. 빼어난 미모로 모델로 발탁돼 학업까지 중단하고 활약하던 다이아나의 인생은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마약밀매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리남 출신의 애인은 다이아나와 친해지자 정체를 드러냈다. “모델보다 훨씬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서 여자친구를 끌어들였다. 남자친구는 아르헨티나에 거점을 두고 유럽으로 코카인을 넘기기 시작했다. 돈을 주고 운반책을 고용해 유럽 각국으로 코카인을 밀매했다. 다이아나는 마약을 몰래 옮기는 운반책의 항공티켓 예약, 호텔예약 등을 맡았다. 하지만 범죄는 오래가지 못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2011년 7월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한편 다이아나의 보호관철 뉴스가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벌금이 1000페소가 뭐냐.” “마약범죄에 가담한 사람에게 유명인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3억 든 금고 통째 훔친 도둑들 추적 따돌리려 ‘페이스 오프’

    수억원의 현금 등이 든 금고를 훔친 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성형수술까지 한 도둑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절도범들은 영화 ‘도둑들’에서처럼 각자 역할을 나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8개월간의 연습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현금과 명품시계 등이 든 금고를 훔친 배모(45)씨와 정모(40)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배씨의 애인 신모(43)씨와 이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일당은 지난 3월 28일 오후 4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고급아파트에 들어가 현금과 수표, 명품시계 등 모두 3억 38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철제금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해 8월 “카지노업체 사장인 A씨 집에 20억원가량이 든 금고가 있으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얘기를 A씨의 운전기사인 이씨에게 전해 듣고 신씨, 정씨 등을 끌어들여 8개월간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아파트를 찾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외부 답사를 했고 지난 2월에는 아예 집 안에 들어가 실제 금고의 크기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계획을 곧바로 실행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 만큼 치밀했다. 금고의 크기가 가로 60㎝·세로 80㎝로 생각보다 크고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한 배씨 일당은 금고를 통째로 훔치기로 하고 철제 손수레와 렌터카업체에서 빌린 승합차를 준비했다. 또 승합차에는 위조번호판을 붙였다. 무게가 120㎏에 달하는 금고를 옮기기 위해 운반책으로 정씨를 끌어들였다. 범행 당일 정씨가 금고를 훔쳐 나오자 인근에서 망을 보던 배씨가 금고를 승합차에 싣고 서울의 한 카센터로 가져가 연삭기로 구멍을 냈다. 20억원이 들어 있을 것이라던 금고에는 현금 1억 5000만원과 수표 1억 3800만원, 시가 5000만원짜리 명품시계 등 총 3억 3800만원의 금품만 있었다. 배씨와 신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배씨는 눈꺼풀을 올리고 귓불을 늘어뜨린 것은 물론 턱까지 깎았고 신씨는 얼굴에 넣어둔 보형물을 뺐다. 하지만 치밀했던 이들의 범행은 사소한 실수에 꼬리가 잡혔다. 렌터카에 붙인 위조번호판이 떨어지면서 실제 차량번호가 범행지 인근 CCTV에 찍힌 것이다. 경찰은 차량을 빌린 정씨를 검거한 뒤 주범 배씨까지 붙잡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마약 운반책, 이제는 ‘성직자’로 분장해 공항 통과

    마약 운반책, 이제는 ‘성직자’로 분장해 공항 통과

    남미 마약조직의 분장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철저한 검색의 대상으로 의심받기 일쑤인(?) 일반인 대신 이젠 성직자로 분장해 마약을 나르고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산안드레스섬 공항에서 3명의 가짜수녀를 마약운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각각 20살, 32살, 37살로 확인된 3명의 여자는 몸에 코카인을 숨긴 뒤 수녀처럼 분장하고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가려 했다. 겉으로 보기엔 수녀들이었지만 검색대를 통과할 때 유난히 긴장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본 경찰은 여경을 통해 몸수색을 실시, 3명이 숨겨갖고 있던 코카인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3명 여자들이 총 6kg의 코카인을 갖고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나가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3명 여자들은 보고타에서 비행기를 타고 안안드레스섬에 도착했다. 이들이 숨겨 소지하고 있던 코카인은 중독자 6만 명에게 1회분씩 판매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면책특권’ 외교관 감시… 금지 사치품목 명시

    ‘면책특권’ 외교관 감시… 금지 사치품목 명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7일(현지시간) 채택할 대북 제재 결의안의 내용은 북한 정권 입장에서 아주 ‘아플 만한’ 새로운 조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알려진 결의안 초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북한 외교관들을 감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 외교관 전체를 범죄인 취급하는 격이어서 북한으로서는 ‘치욕’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북한 외교관들이 ‘본업’을 제쳐 두고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서 밀수·밀매를 일삼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이제 이 같은 행위를 문제시하겠다는 게 안보리의 의지다. 결의안에는 또 북한 고위층을 겨냥한 사치품 밀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요트와 경주용차, 특정 보석, 고급 승용차 등으로 구체적인 품목이 명시될 전망이다. 지금도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이 금지돼 있으나 구체적인 품목이 명시되지 않아 사실상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사치품 반입이 어려워지면 부하들에게 사치품을 하사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해 온 북한 최고위층의 통치 권위에도 상당한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선박 검색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주목된다. 결의안 초안에는 ‘각국은 공급·판매·거래·수출이 금지된 품목의 화물을 실은 것으로 합리적 의심이 드는 정보가 있을 경우 자국 영토에 있거나 통과하는 모든 북한 관련 화물을 검색해야 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에 따라 중국도 유엔 회원국으로서 반드시 북한의 의심 화물에 대해서는 검색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이를 어기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의심스러운 화물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의 이착륙과 영공 통과를 불허하도록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항공기’를 특정한 것은 처음이다. 초안은 또 자산동결과 여행금지가 적용되는 대상에 개인 3명과 법인 2개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무기 등의 불법거래 과정에서 동원되는 금융 방식인 ‘벌크 캐시’(Bulk Cash·현금 다발)를 단속하고, 운반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도록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대북 금수품목 리스트에 ‘우라늄 농축 활동에 필요한 특수 윤활유와 밸브’ 등이 처음으로 포함돼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막힌 기름 ‘도둑들’ 석달간 50m 땅굴 파 송유관서 73억대 훔쳐

    기막힌 기름 ‘도둑들’ 석달간 50m 땅굴 파 송유관서 73억대 훔쳐

    송유관 기름을 훔치기 위해 3개월 동안 길이 50m의 땅굴을 파고 주유소까지 차려 73억원대의 기름을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에 주유소까지 차린 5명 구속 경북지방경찰청은 4일 대한송유관공사 소유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정모(34)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훔친 기름을 사들인 주유소 업자 등 8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11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경북 김천시 아포읍 일대를 지나는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휘발유와 경유 400여만ℓ(시가 73억 2000여만원)를 훔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땅굴 파려 레이저 수평계도 동원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5월 하순쯤 송유관이 매설된 인근 주유소를 매입한 뒤 곡괭이와 삽 등으로 3개월간 폭 1m, 높이 1m가량의 땅굴을 50m가량 판 뒤 송유관로에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땅굴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뚫기 위해 측량장비인 레이저 수평계와 지하공기 정화용 장치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이 다니는 도로 밑의 땅굴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버팀목을 양쪽에 설치하고 파낸 흙을 신속하게 밖으로 운반하기 위해 갱도 바닥에 레일을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어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유압호스를 주유소 지하 저유탱크에 연결한 후 기름을 빼냈다. 훔친 기름은 탱크로리에 옮겨 담아 서울, 경기 등 전국의 주유소에 시중가보다 ℓ당 150~200원가량 싸게 팔아 처분했다. ●송유관公 알고도 수사의뢰 안해 정씨 등이 70억원대의 기름을 훔치는 동안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일부 구간에서 송유관 유압이 떨어지는 것을 파악했지만 경찰에 수사 의뢰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들은 현장 총책, 저장책, 운반책, 주유소 바지사장 등 역할을 분담했다.”며 “훔친 기름을 구입한 주유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찰에 ‘시신’ 달라던 남녀, 알고보니 몸 속에…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자의 시신을 내달라며 고집을 피운 아프리카인 남녀가 쇠고랑을 찼다. 두 사람이 원한 건 시신이 아니라 시신 속에 가득한 마약이었다. 짐바브웨 경찰이 시신보관소에 보관된 시신을 찾아가려 한 자국민 남녀 두 사람을 마약사범으로 체포했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사건은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발생했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남자의 시신을 경찰이 수습, 부검을 위해 보관 중이었다. 이때 시신을 돌려달라며 남녀 커플이 시신보관소를 찾아왔다. 지인이라고 했지만 사망자와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없어 경찰이 고민하고 있을 때 위에서 헤로인 캡슐이 터진 게 사망원인이라는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하고 부검결과를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몸속에선 헤로인 캡슐이 대거 발견됐다. 외신은 “이후 실시된 부검 결과 사망자의 위에서 캡슐에 담은 헤로인 1.4kg이 발견됐다.”면서 사망한 남자는 마약운반책이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마약은 시가 약 11만 2000달러, 원화로 1억 2200만원 상당이었다. 시망한 운반책은 탄자니아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짐바브웨를 경유해 남아공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현지 사법부는 “헤로인을 짐바브웨에서 남아공으로 가져가려 한 건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공범으로 보이는 두 사람을 구속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주통신] 공항 수화물에서 9억 슬쩍 ‘누워서 떡 먹기’

    전직 미국 교통안전국(TSA)의 한 공항보안 요원이 탑승객의 수화물에서 9억 어치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3년을 복역한 후 출소해 29일(현지시각)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절도행위는 ‘누워서 떡 먹기’였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수화물 검색요원으로 근무했던 피티아 브라운은 지난 2009년 수차례에 걸쳐 탑승객의 수화물에서 현금, 옷, 전자제품 등 한화 9억 원이 넘는 금액의 물품을 수차례에 걸쳐 가로채었다. 그는 훔친 CNN 카메라를 경매를 통해 팔려다 그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그는 특히 탑승객이 수화물을 검사대에 맡기고 신체검사를 위해 X-레이 투시기 쪽으로 가 있을 때 수화물에 든 금품을 훔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이러한 절도 행위는 매우 흔한 일이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최근에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두 명의 공항 검색요원이 마약 운반책의 호주머니에 든 4만 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되는 등 2003년 이래 400명이 넘는 공항보안 요원이 절도 혐의로 해고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유통경로 들여다봐야 가짜석유 근절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짜 석유 제조·판매단이 엊그제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에 적발됐다. 시중에 내다 판 가짜 휘발유, 경유가 각각 2억 2000ℓ, 1억ℓ로 국내 유통 물량의 2%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고유가 시대에 30% 싼 가격으로 제공했으니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매출액만 1조 597억원에 이르고, 챙긴 부당이득만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조원대의 가짜 석유 제조·판매단이 적발됐지만 제2, 제3의 유사범죄가 앞으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가짜 석유 제조가 쉽고 처벌은 솜방망이인 데 비해 수익성은 높아 범죄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속된 총책 서모씨만 해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4차례 위반했을 정도로 상습범이다.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 등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은 벌금이나 집행유예는 감수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가짜 석유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석유 원료가 되는 용재에 메탄올, 톨루엔, 선박용 등유를 섞으면 된다. 그래서 고속도로 갓길에 탱크로리를 세우고 즉석에서 혼합하는 차치기 수법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반면 수익성은 매우 높아 탱크로리를 모는 운반책만 해도 한달 2000만원의 고수익을 너끈히 올렸다고 한다. 가짜 석유를 근절하기 위해선 관련 법을 개정해 우선 처벌을 무겁게 해야 한다. 나아가 도매상, 소매상 등 유통단계까지 수사를 펼쳐 가짜 석유를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가짜 석유는 길거리 소매상 외에 주유소에서도 팔려 나갔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가짜 석유를 판 주유소를 추적해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주유소는 길거리 소매상과는 달리 정품 석유를 팔겠다고 소비자들과 약속을 한 업소다. 가짜 석유를 취급해 소비자의 눈을 속인 양심불량 업소는 명단을 밝혀 고객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 1조 가짜석유 유통… 혹시 값싼 그 주유소도?

    1조원어치나 되는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유류 제조 및 유통사범으로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제조해 전국 길거리 판매업자 및 주유소 등에 공급해 온 서모(39)씨 등 6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석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35명 중 나머지 14명은 경찰이 뒤쫓고 있다. 이들은 2009년 10월부터 원료 3억 2700만ℓ를 사들여 시가로 1조 597억원어치나 되는 가짜 유류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관리·원료공급·운송·판매책 등으로 조직원의 역할을 분담해 유통망을 구축했다. 유령법인을 설립해 원료인 용제를 사들인 뒤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미리 준비한 메탄올·톨루엔과 섞어 가짜 유류를 만들었다. 용제를 실은 탱크로리와 톨루엔·메탄올을 실은 탱크로리가 한 조를 이뤄 이동하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섞어 수요처로 보내는 이른바 ‘차치기’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렇게 만든 가짜 휘발유는 정상 휘발유보다 30%가량 싼 ℓ당 1400원 안팎에 길거리판매업자나 일반 주유소 등에 공급했다. 원료를 사들인 대리점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정상적인 유통인 것처럼 위장했는가 하면 바지사장 명의로 만든 유령업체의 등록과 폐업을 반복해 단속망을 피하기도 했다. 막대한 수익에 비해 처벌이 미미한 것도 가짜 유류 제조를 부추겼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35명 중 석대법 위반 전과자가 19명이나 됐다. 특히 총책인 서씨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관련 법을 위반해 4차례나 경찰에 적발되는 등 각종 전과 22범으로, 3년 전에도 가짜석유 제조공장을 운영하다 들통나 입건됐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현행법상 석대법 위반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 편이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취한 부당 이득이 ℓ당 300원으로만 잡아도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조직에서 탱크로리를 모는 운반책도 한 달에 20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익 규모가 워낙 커 적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잡힌 일당도 집행유예나 벌금쯤은 감수하는 분위기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휘발유값이 계속 올라 값싼 가짜 유류에 현혹되기 쉽지만 싼 만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수 수서경찰서 지능범죄팀장은 “가짜 석유를 주유한 단순 운전자도 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가짜 유류를 이용할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로도 차는 굴러가지만 쇠나 고무 등 주요 부품이 녹아내려 정상 차량에 비해 연비가 훨씬 떨어진다.”면서 “부식성이 강해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인 직장인 필로폰 6만명분 운반 총책 加 유학생… 운반책 日서 9년형

    캐나다 유학생 출신 한국인이 6만명 투약 분량의 필로폰(시가 15억원가량)을 같은 한국인에게 운반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돈이 궁해 마약 운반에 뛰어든 한국인 회사원은 일본에서 체포돼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7일 회사원 김모(26)씨에게 필로폰 3㎏을 운반하도록 지시한 캐나다 유학생 출신 신모(2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지난해 5월 13일 캐나다 밴쿠버의 한 호텔에서 김씨에게 필로폰 3㎏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건네고 일본으로 들고 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C씨를 통해 카드빚으로 급전이 필요했던 김씨를 소개받아 “필로폰을 운반해 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필로폰을 건네받은 다음 날인 5월 14일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갔으나 세관 검색에서 가방이 적발돼 현지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일본 법원의 1심에서 징역 9년과 벌금 450만엔(약 64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정보 당국으로부터 김씨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일본 법무성과 형사사법공조를 벌여 신씨의 신원을 확인, 지난달 23일 서울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신씨는 유학 중 알게 된 한국계 캐나다인에게서 필로폰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캐나다인은 필로폰을 전달하기 위해 김씨에게 캐나다행 항공 비용까지 대 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필로폰·대마초 적발 2배 늘어… 국제조직 한국경유 마약세탁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의 수는 줄었지만 압수된 마약의 양은 크게 늘었다. 특히 필로폰과 대마초는 전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주철현 검사장)는 2일 발간한 ‘2011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은 9174명으로 전년(9732명)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밀조, 밀수, 밀매 등 공급사범은 2179명으로 전년(2028명)보다 7.4% 증가했다. 마약 공급사범이 늘면서 지난해 압수한 마약류는 총 109.8㎏으로 전년(57㎏)보다 92.6% 증가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중 메스암페타민이 23.5㎏ 압수돼 전년 대비 97.9%, 대마류인 대마초는 83.6㎏으로 87.8% 늘어났다. 해시시는 60.8% 늘어난 60g, 신종 정제형 마약류인 MDDA는 562정이 적발됐다. 검찰은 중국, 말리,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국제마약밀수조직 등에 의해 필로폰 등이 다량 밀수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거래조직이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거나 한국인 등을 마약운반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000억대 닌텐도 불법복제 쇼핑몰 운영주등 25명 적발

    어린이날 등 선물 수요가 많은 시기를 노려 불법 복제 게임물을 대량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3일 닌텐도 불법 복제 게임과 불법 카트리지 등 9만여점을 유통해 저작권법을 위반한 15개 온라인 쇼핑몰 운영주 등 관련자 25명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시중에 유통시킨 물품은 정품 가격으로 100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카트리지는 닌텐도 게임기의 복제 방지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는 장치로, 복제 게임을 저장한 메모리 카드를 닌텐도 게임기와 연결하면 복제 게임이 정품으로 인식돼 정상 작동한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차명계좌와 대포폰을 사용했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불법 복제물 운반책이 됐고, 배송은 편의점 택배로 보내 사무실이 노출되지 않았다.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오리지널 정품 100%, 완벽 AS 보장’이라고 광고, 직접 게임을 저장한 메모리 카드를 배송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바지 사장·공급책 등 조직화…115억 유사석유 판 일당 적발

    ‘바지 사장’을 내세워 수도권 일대에서 100억원대 유사 석유를 대량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고기영)는 서울과 인천·경기 일대에서 유사 석유를 대량으로 판매한 이모(48)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박모(3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주유소 6곳에서 ‘바지 사장’을 내세워 115억원 상당의 유사 석유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유사석유 제조책과 공급책, 운반책, 비밀개폐장치 설치책, 허위세금계산서 공급책, 바지사장, 사건 무마책 등으로 역할을 구분해 단속에 적발된 바지 사장들을 도피시키거나 벌금을 대납해 주고 생활비와 법률 서비스까지 제공해 주며 실제 사장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밀수출과 환치기로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저지른 무역업체와 환치기업자, 환전상 등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외환거래 단일사건으로는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2일 환치기업자 A(45)씨와 환전상 등 8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인 일명 ‘지게꾼’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7년부터 5년간 무역업체들과 짜고 의류 등을 일본에 밀수출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을 이용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밀반입, 국내 환전상을 통해 환전하는 등 불법 외환거래와 탈세를 저질렀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 등은 수수료 명목 등으로 3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하는 일반 환치기와 달리 밀수출부터 대금회수, 불법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줬다. 세관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밀수출 대금은 외국인 운반책을 통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으로 세관에 허위 신고한 뒤 공항에서 현금을 인계받고 출국시키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A씨와 결탁한 국내 환전상 B(58·여)씨는 밀수출 대금의 불법환전 사실을 숨기려고 보관 중이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 다른 외국인에게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몸짱 만들어내는 ‘열쇠’ 찾았다

    몸짱 만들어내는 ‘열쇠’ 찾았다

    ‘몸짱’, ‘식스팩’ 열풍이 거세다. 식스팩은 아름다운 몸의 대명사이자 철저한 자기관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단백질 보충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백질보충제는 단시일에 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가 높다. 하지만 경험으로 알려진 사실일 뿐이다. 근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뚜렷한 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성훈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가 20년 넘게 숙제로 남아 있던 궁금증을 풀어냈다. 김 교수는 19일 “근육을 만드는 아미노산 ‘류신’이 단백질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LRS라는 효소가 단백질의 농도를 감지해 에너지와 근육 등 사용처를 결정하는 스위치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 4월호에 실렸다. 동물은 음식이나 약을 통해 흡수한 20개의 아미노산을 원료로 신체 구성 성분을 만들거나 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한다. 이 가운데 류신은 8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이소류신·발린과 함께 인체 내 아미노산의 50%를 차지해 ‘골드 아미노산’으로 불린다. 특히 다른 아미노산과 달리 간에서 분해되지 않아 단백질섭취제로 널리 활용된다. 류신은 체내 곳곳으로 운반돼 세포 안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에서 단백질로 합성된다. 류신을 섭취하면 근육량이 늘어난다는 점은 20여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그러나 LRS가 운반한 류신 중 어느 정도를 근육단백질로 만들지 리보솜에 지시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았던 터다. 김 교수는 LRS가 류신을 리보솜에 나르는 운반책 역할뿐 아니라 류신을 근육으로 만들도록 지시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여러 가지 실험으로 입증했다. 세포실험을 통해 LRS 발현을 억제하거나 LRS가 류신과 결합하는 것을 화학적으로 막자, 류신이 많아도 근육단백질이 생기지 않았다. 반면 LRS가 류신과 결합하면 중간 단백질(mTOR)이 활성화되면서 근육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연구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신호를 밝혀내는 데도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백질 합성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암·당뇨·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류신 아미노산 스위치의 역할이 처음으로 밝혀지면서 다른 종류의 아미노산에도 각각의 스위치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힘을 받게 됐다.”면서 “스위치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조절하는 방식을 완벽하게 파악하게 되면 암·당뇨·노화 등의 신약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가 외제車 시운전한다며 도주

    3억원이 넘는 벤츠 마이바흐, 유명 가수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고가의 외제차를 훔쳐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 1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중고 외제차 딜러점을 방문해 외제차 6대를 훔쳐 해외로 넘긴 김모(33)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4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6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한 중고차 매매상에게 “시운전을 해보겠다.”며 접근해 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2008년식)를 타고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0억 8300만원 상당의 외제차 6대를 훔쳐 홍콩, 중국, 동남아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차량 가운데는 유명 가수 H씨의 레인지로버도 있었다. 이들은 물색조, 바람잡이조, 운반책, 해외 총책 등으로 팀을 나눠 절도 행각을 벌였다.군복무 중인 가수 H씨는 입대하면서 후배에게 차를 맡겼으나 후배의 지인이 범인들에게 1000만원에 팔아넘겼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공항 수화물이 꿈틀꿈틀, 알고 보니 정체는?

    공항 수화물이 꿈틀꿈틀, 알고 보니 정체는?

    남미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수백 마리를 유럽으로 몰래 빼돌리려던 남자가 체포됐다. 남자는 동물을 가득 넣은 가방을 수화물로 부친 뒤 비행기에 오르려 했다. 11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체코 출신인 이 남자는 지난달 아르헨티나에 입국했다. 약 1개월 뒤인 지난 10일 남자는 두둑한 가방을 갖고 국제공항에 나갔다. 가방을 수화물로 부친 남자는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다 허겁지겁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스캐너로 검색하는 과정에서 가방 내용물이 꿈틀꿈틀 움직인 게 문제였다. ”가방 안에 움직이는 게 뭐냐?” 며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공항경찰이 가방을 열자 도마뱀, 뱀, 거북이, 개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동물들은 각각 플라스틱 관에 넣어져 가방에 들어 있었다. 플라스틱 관에는 하나하나 동물이름이 라틴어로 적혀 있었다. 가방에서 나온 동물을 세어보니 자그마치 230마리였다. 칠레와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섞여 있었다. 경찰은 부랴부랴 가방주인을 찾아나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던 남자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이미 여러 차례 남미를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희귀한 남미 야생동물을 유럽으로 빼돌리는 조직의 운반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는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말 영화]

    ●로드오브워(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1992년 우크라이나에서 자그마치 4조원어치의 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라진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무기 밀거래상들에 의해 공공연히 유통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전쟁의 제왕’(Lord of War)이라 불리는 남자 유리 올로프(니콜라스 케이지)가 나타난다. 전 세계의 큰 전쟁 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유리는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에단 호크)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또 거래가 더욱 위험해지면 위험해질수록 짜릿한 쾌감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친동생까지 끌어들이며, 자신의 무기 밀거래 사업의 범위를 급격히 넓혀 가며 전쟁의 제왕으로서의 그 위세를 더욱 높이게 되고, 아프리카 내전 독재자와의 거래 도중 동생을 잃게 된다. 결국 독재자와의 최후의 협상 테이블 앞에 자신의 운명마저 내던지게 되는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지탱된다고 믿는 수도승 파르나서스 박사. 그는 악마 미스터 닉이 제안한 내기에서 승리해 영생을 얻고, 수천년이 흘러 사랑에 빠진 박사는 젊음을 되찾고자 다시 악마와 거래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가로 하나뿐인 딸 발렌티나를 열여섯 번째 생일날 악마에게 넘겨주기로 한다. 시름에 잠긴 박사 앞에 정체불명의 사내 토니가 나타나고, 박사는 딸을 되찾는 조건으로 악마와 또 한번 내기를 한다. 바로 상상세계에서 ‘5명의 영혼을 먼저 사로잡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한편 사기꾼 토니에겐 작은 피리가 하나 있다. 바로 목매달릴 때마다 삼켜 숨구멍 삼아 살아나는 비장의 무기이다. 약삭빠른 토니는 박사를 도와 침체에 빠진 상상극장을 부활시킨다. ●스팅(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1936년 뉴욕의 갱 두목 도일 로네건(로버트 쇼)의 자금 운반책이 거리에서 두 명의 사기꾼에게 거금을 빼앗긴다. 두 사람의 사기꾼은 바로 루터와 후커다. 나이가 든 루터는 이것을 계기로 은퇴를 결심하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후커는 설상가상으로 부패한 경찰 스나이더에게 쫓기다 루터가 생전에 추천한 헨리 곤돌프(폴 뉴먼)를 찾아간다. 곤돌프는 루터가 로네건의 부하에게 살해된 것을 알아내고 복수를 계획한다. 로네건이 시카고로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곤돌프는 로네건이 탄 기차에 올라 그와 함께 큰 도박판을 벌인다. 그 와중에 로네건의 지갑을 훔친 후커는 이를 이용해 로네건에게 접근한다. 이것은 바로 로네건을 경마 사기에 끌어들이기 위한 두 사람의 첫 번째 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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