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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통역사 김선일씨, 이라크서 납치·살해…아프간 선교 봉사단 2명 억류 중 숨져

    한석우(39)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리비아에서 납치됨에 따라 과거의 재외국민 피랍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정세가 불안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납치 사례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외 무역이나 선교 활동으로 파견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04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 청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과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피랍 사건은 특히 안타까운 희생 사례로 꼽힌다. 김씨(당시 34세)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 거래하는 업체인 가나무역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2004년 5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팔루자에서 현지 이슬람교 계열 무장단체 ‘알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인질로 납치됐다. 이들 납치 세력은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중단하라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씨의 동영상을 공개해 국내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우리 정부는 파병 철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김씨는 결국 피랍 22일 만에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활동을 떠났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신도 23명도 2007년 7월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이 가운데 21명은 우리 정부의 중재로 40여일 만에 풀려났지만 봉사단을 이끌던 배형규(당시 43세) 목사와 단원 심성민(당시 29세)씨는 억류 도중 탈레반에 목숨을 잃었다. 해적으로 유명한 소말리아에서는 선원 납치 피해가 잦았다.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은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뒤 1년 7개월 동안 인질 생활을 하다 풀려났다. 2011년 1월 15일에는 한국 국적 화물선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6일 만에 우리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표류 화학물질 운반선 피난항 ‘급구’

    지난달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사고 이후 해류를 타고 일본 영해로 넘어간 홍콩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의 처리를 놓고 한·일 양국이 난감해하고 있다.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호 선사는 19일 “일본 해경이 사고 선박의 피난항 요청을 공식 거부함에 따라 피해 장기화를 막으려고 한국 해경에 긴급 피난항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지난달 29일 새벽 부산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시험 운전하던 화물선과 부딪친 뒤 표류하다 같은 날 저녁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불은 인화물질 탓에 사고발생 19일 만인 지난 16일에야 진화됐다. 현재 선체는 여전히 왼쪽으로 20도 정도 기운 상태며 일본 대마도 남서쪽 35마일 해상에 머물고 있다. 충돌사고와 화재 때문에 선체가 크게 부서져 두 동강 날 것으로 걱정됐지만 현재 선박이 추가로 파손될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피해를 막으려면 배에 남아 있는 유독성 화학물질 2만 5000t을 안전하게 옮기는 게 급선무다. 선사 측은 배에 자체 동력이 없어 유독물질을 다른 선박 등에 옮기려면 인접한 항구로 예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 항만 당국도 피난항 제공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안에 남아 있는 엄청난 양의 유독물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우려해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서 충돌’ 두 선박 교신 없었다

    충돌사고 후 화재가 난 상태로 일본 해역에 표류 중인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2만 9211t·홍콩 선적)의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해경은 사고 당시 대형 화물선인 그래비티하이웨이호(5만 8700t·바하마 선적)와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부산해경은 대형 화물선에 설치된 해양프로타(GPS 장비) 기록과 항해기록기(VDR)를 분석한 결과, 두 선박 간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화물선이 소형 선박 2척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케미컬 운반선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일본 대마도 북동쪽 26㎞ 해상에 표류 중인 케미컬 운반선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진화용 특수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아 일본해경 측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불이 완전히 꺼지면 우리 측으로 예인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서 유독물질 운반선 충돌… ‘해양 재앙’ 위기

    부산서 유독물질 운반선 충돌… ‘해양 재앙’ 위기

    부산 앞바다에서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운반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다행히 두 선박에 탄 91명은 모두 구조됐다. 케미컬 운반선은 동력을 잃은 채 높은 파도에 표류하다 사고 17시간 만에 일본 영해로 흘러 들어갔다. 29일 오전 2시 15분쯤 부산 태종대 남동쪽 14.8㎞ 해상에서 시운전 중이던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5만 5000t·승선원 64명)호의 앞머리 오른쪽과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2만 9211t·승선원 27명)호의 앞머리 왼쪽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화성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케미컬 운반선 왼쪽 중앙 3, 4번 탱크에 큰 구멍이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곧바로 근처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1500t급 함정과 소방정 등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헬기 1대, 122구조대 등을 급파해 화재 진화와 선원 구조를 벌였다. 구명정을 타고 탈출한 케미컬 운반선 선원 27명(인도인 11명, 필리핀인 14명, 중국인 2명)은 1시간여 만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어 뱃머리에 옮겨붙은 불을 자체 진화한 화물선(승선원 64명, 한국인 52명, 그리스인 6명, 불가리아인 4명, 이스라엘인 1명, 러시아인 1명)은 근처 수리 조선소로 이동했다. 케미컬 운반선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고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었으며, 파도도 4m 넘게 일었다. 특히 케미컬 운반선에 폭발 위험이 높은 살충제, 접착제 용도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2만 9337t이나 실려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경은 16시간 동안 화재 진압을 벌였지만 불을 완전히 진화하지 못했다. 선체가 파손돼 유해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경우 바다오염 같은 2차 피해를 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후 사고로 인해 자체 동력을 잃고 표류하던 케미컬 운반선은 25.7㎞를 표류하다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일본 대마도 북동쪽 17.7㎞ 지점에서 일본 영해로 떠내려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협의해 화재 진압을 하던 우리 경비정과 소방정을 모두 철수시키고, 앞으로의 화재 진압 등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충돌사고 원인 등 관련 수사는 부산해경에서 맡는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충돌 사고가 난 선박이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45분쯤 울산 미포항에서 출발한 화물선은 시운전 도중 기상악화로 거제 홍도 쪽으로 이동 중이었고, 사고 지점 부근에 접근하는 케미컬 운반선을 보고 수차례 호출했으나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운항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원유운반선 5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원유운반선 5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스콜피오 탱커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총수주액 5억 달러(약 5259억원)로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길이 336m, 폭 60m에 약 30만t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으며, 고효율 엔진과 각종 연료절감 기술들이 탑재된 최신형·친환경 에코십이다. 업계는 최근 이란 경제 제재 완화 조치와 각국의 원유 수입량 증가 계획 발표 등으로 원유운반선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술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스콜피오 탱커사가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에 뛰어들면서 첫 파트너로 대우조선해양을 선택한 것은 그동안 쌓은 신뢰의 결과물”이라면서 “원유·조선시장 불황 속에서도 올해 중순 대우조선해양에 4척의 정유운반선과 3척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을 발주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49척, 125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목표액(130억 달러)의 96%를 달성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국내 ‘빅3’ 조선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을 거뜬히 달성하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경쟁사들이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제각각 선종에 따라 독점적 수주 실적을 보이며 2007년 조선업계 황금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3일 글로벌 해운그룹인 BW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3억 달러(약 3159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FSRU 2척, LNG선 12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LNG선 시장에서만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36척 중 3분의1 이상을 수주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 130억 달러의 97%인 126억 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중공업은 연말에 드릴십 1~2척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36척, LNG 등 가스선 41척, 가스생산 플랫폼 1기 등을 수주해 목표액 238억 달러 중 98%인 233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로부터 12억 달러에 이르는 1만 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했고, 중국으로부터는 1만 8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통해 세계 최대 상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130억 달러 가운데 92%인 120억 달러 수주를 넘어섰다. 특히 상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안정된 성적을 내는 동시에 특수선 부문에서 돋보이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군수지원함, 태국의 호위암,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등 군용선은 상선과 달리 꾸준히 정비 지원이 필요하고, 군사 작전상 계속 동일 체계의 함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우로선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하다. 이들 3사의 올해 총수주액은 479억 달러로, 연말까지 각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6년 만에 500억 달러 수주 돌파도 가능하다. 특히 3사는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척을 싹쓸이한 만큼 내년에도 이어질 해양설비 부문의 호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실 내년 세계 조선업계 전반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이지만, 올해처럼 유독 한국에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초속 20m 돌풍에 선박들 쓰러졌다

    초속 20m 돌풍에 선박들 쓰러졌다

    전국에 초속 20m가 넘는 돌풍성 강풍이 불면서 선박이 좌초되고 여객선이 묶이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오전 1시 47분쯤 울산 동구 슬도 앞 2.5㎞ 해상에서 중국 선적 4675t급 벌크선 ‘ZHOU HANG 2호’(승선원 17명)가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중 강풍에 밀려 연안에 좌초됐다. 이어 오전 2시 30분쯤에는 파나마 선적 7675t급 석유제품운반선 ‘CS CRANE호’(승선원 18명)가, 오전 3시 55분쯤에는 우리나라 석유제품 운반선인 2302t급 ‘범진 5호’(승선원 11명)가 잇따라 바람과 파도에 밀려 연안 0.5마일가량 지점에 좌초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특수구조대를 투입해 선원 구조작업에 나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안 암벽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한 척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배 안에 물이 차면서 5분의4가량이 바닷물에 잠겼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고속함은 이 조선소가 내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430t급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으로 공정이 60% 진행된 상태다. 조선소와 해군 측은 잠수부를 동원해 바닷물을 빼낸 뒤 선체를 인양할 예정이다. 또 오전 2시 30분쯤 부산 남외항 태종대 앞바다에서는 129t급 예인선과 5000t급 바지선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좌초됐다. 이어 오전 4시 30분쯤 울릉군 사동항 외항 50m 해상에서는 포항선적의 바지선(1189t급·승선원 2명)이 높은 파도에 밀리면서 좌초됐고 오전 7시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항 인근 500여m 해상에 묶여 있던 67t급 선박 한 척도 침몰했다.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9시 40분쯤에는 부산 5부두에서 출항하는 화물선의 밧줄을 풀던 근로자 전모(65)씨가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앞서 0시 50분쯤에는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 공사 현장에 있던 양철 패널이 바람에 날려 인근 고압선을 덮쳐 주변 7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 시간가량 끊겼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다. 지난 24일 오후 7시 5분 부산발 제주행 대한항공 KE1021편이 김해공항으로 회항했고 오후 7시 35분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721편 등 이날 총 14편이 결항해 관광객들이 발을 굴렀했다. 서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이날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을 오가는 13개 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국내 ‘빅 3’ 조선사가 오랜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고부가가치 선종만 골라서 주문받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통적 고객 선사인 유럽보다 극동 지역 운항을 겨냥한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건조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사들로선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누적 수주 실적은 각각 올해 목표액의 105.4%(145억 달러), 90%(117억 달러), 90.7%(118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연말까지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목표액의 63%, 76%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동안 비어 있던 조선소 독(배 만드는 곳)이 모두 채워지고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자 낮았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선별 수주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에 55만 4301CGT 규모의 선박 18척만 수주했을 뿐이다. 이 기간에 중국이 180만 2495CGT(94척) 수주를 한 것과 비교하면 3분1 수준이다. 하지만 수주액으로 따지면 한국이 27억 4000만 달러로 중국의 22억 5000만 달러를 앞지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가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을 한국에 주문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또 세계 조선업계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LNG선 85~110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일가스 운송에 필요한 LNG선은 보통 액화석유가스(LPG)선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풀릴 것으로 에상되면서 새로 배를 건조하는 가격인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느긋하게 2016년 인도분 계약에 대한 협상을 하면서 선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물량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2009년 10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단 항구도시인 투르크의 STX유럽 조선소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이 선주에게 인도됐다.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3년여에 걸쳐 만든 22만 5000GT(총톤수)급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가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언(세계시장 점유율 23.8%)에 넘겨지는 순간이다. 축구장 3개 반 넓이와 16층 높이의 ‘바다 위 작은 도시’가 서서히 물살을 가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아시스호의 선가는 10억 1300만 유로(약 1조 4754억원). 대형 컨테이너선 7, 8척과 맞먹는 가격이다. 공식 행사를 마친 당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한국인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조선 4종 가운데 이미 정복한 군용선, 상선, 자원개발선 외에 유일하게 남았던 여객선 분야에서도 한국 조선의 힘을 보여 줄 때가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강 회장은 지금 STX그룹의 유동성 악화로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했다. 투르크 조선소 직원들은 구조조정 탓에 흩어졌고, STX유럽은 헐값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STX유럽은 경쟁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제치고 한때 크루즈선 건조에서 세계 1등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팔려야만 모그룹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세계 조선업계의 절대 강국인 한국은 결국 ‘꿈의 선박’이라는 크루즈선 시장 진입을 앞두고 물러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세계 최대 유람선을 건조한 STX유럽은 사실 전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그룹으로부터 기술과 설비, 인력은 물론 수주 실적까지 통째로 넘겨받은 기업이다. 우리 실력으로 초호화 유람선을 만든 게 아니다. 그럼 한국은 왜 ‘세계 1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루즈선을 만들지 않을까. 한국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1 이상을 휩쓸었다. 세계 발주량 3022만 CGT(GT와 부가가치 환산톤수) 가운데 약 36%인 1086만 CGT를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303억 6000만 달러(32조 166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136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137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목표치 초과 달성도 어렵지 않은 성과다. 삼성중공업도 124억 달러로 목표치 13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118억 달러로 무난하게 목표치 1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조선경기 침체의 중요한 이유였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능했다. 1600여개나 난립했던 중국의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세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물꼬가 터진 주문 가운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드릴십, LNG-FSRU(부유식 가수저장·재기화 설비) 등은 유독 한국에 몰렸다. 그럼에도 크루즈선은 단 1척도 주문이 없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8일 “크루즈선은 수익성이 높은 편인 초대형 유조선보다도 부가가치가 9.1배나 더 높다”면서 “그렇지만 연간 세계 조선해양 시장이 265조원인 데 반해 크루즈선은 4조원 안팎으로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1척의 가격은 매우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너무 적어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소한 분야라 그동안 솔직히 기술개발에 자신이 없는 측면도 있다. 이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조선의 비중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급 인테리어에 필요한 건축자재, 디자인, 레저 설비 등 비조선 분야여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외면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문고리 하나도 유럽산 최고급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로열티는 물론 운송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건조하는 게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크루즈선 제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크루즈선 등에도 적극 진출, 2020년 매출을 3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크루즈 산업에 거는 기대는 그야말로 초호화판이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창조를 통한 크루즈 허브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라는 4대 추진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유치 200만명, 고용창출 3만명, 1조원의 경제효과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7년 만에 이게 가능할까. 구호만 앞세운 것은 아닐까. 정부가 의심을 받는 것은 조선 산업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크루즈선 육성 방안이 아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계획은 우선 지금처럼 외국 크루즈선의 기항을 유인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모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외국 유람선이 잠시 거쳐가는 것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항지라야 그 근처에 복합레저단지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이 모항이 있으려면 국내에도 크루즈 운항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크루즈 산업구조가 완성되려면 배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가 크루즈선 10척을 운항하면 84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크루즈선을 1척만 직접 만들어도 1만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14만t급 크루즈선 1척에는 아파트 1200가구(20층짜리 15개동)를 짓는 건설기자재가 소요된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한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도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 국내 4대 기항지에서 평균 512달러가 발생, 일반 외국 관광객의 두 배를 웃돌았을 뿐이지만 모항이 있으면 기항지의 두 배, 즉 일반 관광의 네 배가 창출된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매년 20여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부정기적으로 한국에 입항하지만, 그 승객의 90% 이상이 한나절만 머물기 때문에 육상 지출액이 많지 않다”면서 “최고의 국내 조선술을 활용하고 운항 및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북위 59도 42.7분, 동경 028도 25.6분.’ 16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러시아 서쪽 끝 우스트루가항에서 대한민국 첫 북극 항로를 이용한 시험 운항이 시작됐다. 청명한 날씨 속에 나선 첫 운항의 주인공은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가득 실은 6만 5000t급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다. 한 달 일정으로 북극의 빙산 지대를 지나 다음 달 16일쯤 전남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우스트루가항은 아직 시설이 열악하지만 유럽 북극 항로의 에너지 중심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스트루가항으로 가는 길은 버스로 3시간이 걸렸지만 4차선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자작나무와 삼나무류의 원시 산림 지대를 관통해 우스트루가항 인근 에스토니아 국경까지의 150㎞ 구간에 고속도로가 놓이면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에스토니아와 마주 보는 발트해 우스트루가항의 항만 시설도 한창 공사 중이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에 쏟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조찬주 현대 글로비스 러시아법인장(이사)은 “국내 북극 항로 첫 화물로, 현대 글로비스에서 석유화학품을 수입하며 이뤄졌다. 러시아 현지 사정이 좋아지면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항구를 출발한 배는 내빙선으로, 선체 앞부분의 철판을 두껍게 만들어 얼음과 부딪쳐도 어느 정도 배의 파손을 막을 수 있게 설계된 특수 선박이다. 길이가 183m에 이르고 폭이 40m인 유조선으로 북극해를 지나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배는 러시아와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둘러싸인 발트해 연안 핀란드만을 떠나 덴마크 스코항에서 급유한 뒤 곧바로 북극해로 향한다. 발트해와 북극해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25일쯤 러시아 쇄빙선 기지인 무르만스크에서 북극 빙하를 지나기 위해 쇄빙선과 만난다. 이때 빙산과 북극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 지대를 피하기 위해 얼음 식별 전문가인 ‘아이스 파일럿’ 2명이 유조선에 동승해 안전한 항로를 안내하게 된다. 출항일인 16일은 과학자들이 분석한 자료에서 북극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날이지만 이날 이후 다시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겨울을 재촉하게 된다. 북극권인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베링해 입구를 지날 때까지 9일 정도 운항하는 동안 얼음은 다시 얼어붙을 것이다. 북극해 항해는 6~11월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2020년쯤에는 컨테이너 운반선 등이 자유롭게 북극해를 지나며 상당한 교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北-시리아 ‘화학무기 커넥션’ 포착

    2009년 한국 정부가 부산신항에 들어온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적발한 다량의 방호복은 북한이 시리아로 수출하려 한 화학무기 관련 물자였던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은 최근 유엔 대북제재전문가 패널이 지난해 조사를 벌인 결과 2009년 10월 부산항에서 적발된 방호복이 같은 해 11월 북한이 시리아로 수출하려다 그리스 정부에 의해 적발된 화생방 방호복과 동일한 제품으로 판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해당 선박에 대한 검색을 실시해 다량의 방호복을 압수했으나 ‘위해 물품’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 운반선인 MSC 레이철 호는 2009년 9월 북한 남포항에서 출발해 중국 다롄 항을 거친 뒤 10월 부산에 들어왔다. 이 배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시리아로 향할 예정이었다. 방호복이 들어 있는 컨테이너 4대는 다롄 항에서 선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11월 그리스 피레우스 항에서는 북한이 시리아로 보내려던 1만 3000개의 방호복과 2만 3600개의 가스검정용 앰풀을 선적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운반선이 적발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가 선박 건조의 수주잔량에서 전세계 1위 자리를 3년째 굳건히 지켰다. 올 들어 세계 곳곳에서 일감이 몰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맹추격도 기어코 따돌렸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말 거제의 수주잔량은 604만 7000CGT(선박건조 환산·조정톤수)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552만 6000CGT의 배를 만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는 473만 3000CGT를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수주잔량의 25.5%에 달한다. 드릴십도 전세계에서 발주된 143척 중 61척(42.7%)을 수주함으로써 기술집약형 선박의 강자임을 드러냈다. 반면 2008년 9월 1500CGT에 육박하는 수주잔량을 자랑하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불황에 접어들면서 2010년 2월 수주잔량이 824만 2000CGT로 떨어져 삼성중공업(826만 9000CGT)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저가 수주’라는 오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60억 달러에 이르는 선박 67척의 주문을 싹쓸이하면서 명가(名家)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외에 목포, 군산 등 조선소 3곳의 실적을 합치면 우리가 여전히 부동의 1등”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북극항로가 불황탈출길 될까…조선업계, 수주 등 기대 만발

    국내 조선업계가 ‘꿈의 뱃길’이라고 하는 새 북극항로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선박의 운항 시간을 40%, 연료를 20%나 절감할 수 있어서 운항선 발주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북극해의 자원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고부가가치 해양 플랜트 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한국~오호츠크해~베링해~극지해~북해~유럽으로 이어지는 새 북극항로가 열렸다. 때마침 지난 5월 한국은 중국과 함께 ‘북극이사회’의 공식 옵서버 자격을 취득했다. 북극 현안에 대한 국가 논의 기구인 북극이사회는 노르웨이 등 8개 회원국과 일본 등 12개 옵서버로 구성됐다. 이들 국가는 북극 환경보호 등의 책임과 함께 자원개발에 관해 많은 권한을 갖는다. 북극해에는 전 세계 미개발 자원의 22%가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해양 플랜트 산업의 강국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러시아 선사로부터 총 6조원에 이르는 LNG 쇄빙 운반선 16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서브시(Subsea·심해) 연구·개발(R&D) 팀을 만들고 본격적인 북극해 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하 25도에서 60㎝의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아이스클래스 쇄빙 LNG선을 건조한 경험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과 2008년 러시아에 7만t급 극지용 쇄빙 유조선을 인도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내빙 설계를 적용한 극지용 드릴십을 개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수주 실적이 많지 않지만 쇄빙용 LNG선 및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북극해의 시장성을 지켜보면서 내빙 기능을 갖춘 아이스클래스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우조선 LNG선 2척 수주 4억弗 규모… 올 들어 17척

    대우조선 LNG선 2척 수주 4억弗 규모… 올 들어 17척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올해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고재호(오른쪽) 사장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17만 3400㎥급 LNG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총 수주액은 4억 달러(약 455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앞서 28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현지 방위사업청과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그리스로 날아가 최종 서명을 이끌어냈다. LNG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17척, 약 54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6조원대 LNG선 잭팟… 대우조선이냐 삼성중공업이냐

    6조원대 LNG선 잭팟… 대우조선이냐 삼성중공업이냐

    세계 조선업계의 올해 최대 관심사인 총 6조원대의 액화천연가스(LNG)선 16척 수주전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결승전에 올랐다. 워낙 대규모 물량인 데다 첨단 기술이 농축된 수주전이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조선업계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상황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민영 가스회사인 노바텍 등이 추진하는 수주액 56억 달러(약 6조 844억원)의 ‘야말 프로젝트’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수주까지는 일정이 남았고, 다른 조선사가 추가로 합류하거나 또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도 자칫 밀려날 수 있지만,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STX조선해양 등 국내의 나머지 2개 조선사를 비롯해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러시아 국영조선사(USC)를 물리쳤다. 다만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건조되는 LNG선의 상당량이 중국 선사들에 의해 운영될 예정인 만큼 고부가가치의 쇄빙선 외에 일반 운반선의 발주는 중국 조선사들이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았다. 노바텍(투자비중 80%)과 함께 야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프랑스 토탈(20%)은 쇄빙 LNG선과 관련,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무스 프로펠러’와 중유·선박용 디젤유·전기 또는 가스 등을 번갈아 사용하는 삼중연료시스템을 장착한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선박의 건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해의 얼음을 깨면서 나아가는 LNG선이기 때문에 척당 선가는 보통의 액화석유가스(LPG)선보다 2~3배 비싼 3억~3억 4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수주 물량은 두 개 이상의 조선사가 아닌 한 곳에 몰아주기 때문에 수주만 한다면 6조원짜리 ‘잭팟’이 터지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가 세계적 기술 수준을 자랑하지만, 아직 2.5m 정도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을 만든 적은 없다”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조선 기술도 최고 단계로 등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불황 속에서도 올 들어 드릴십 2척 등 78억 달러어치의 수주 실적을 냈고, 대우조선해양도 42억 달러를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는 아직 수주 목표액의 각각 60%, 32.3%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 수주 잔량으로 따지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각 11.2%, 25%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수주전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경기 불황기에 총 7조원에 가까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의 발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회사인 노바텍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56억 달러(약 6조 844억원) 규모의 LNG선 16척에 대한 입찰을 10일(현지시간) 실시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LNG인 셰일가스 덕분에 이례적으로 엄청난 물량의 운반선 주문이 나왔다. LNG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석유 대신 값싸고 깨끗한 대체연료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LNG는 디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23% 덜 배출한다. 하지만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고압가스라, 운반선은 탱크 파손이나 폭발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1척당 3억 5000만 달러로, 액화석유가스(LPG)선이나 벌크선보다 3~5배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수주전에는 국내 4사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조선사 등이 모두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LNG선 건조에 공을 들인 한국은 1996년 LNG선 첫 수주를 시작으로 매년 발주량의 60%를 휩쓸고 있다. 올해 발주된 LNG선 10척도 모두 한국이 따냈다. 이후 예상 발주 물량은 상반기에 28척 등 36척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 울산에서 진수한 세계 최대 17만㎥급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는 바다 위에 옮겨놓은 LNG 생산공장이다. 멤브레인형 화물창도 독자 개발한 뒤 미국과 노르웨이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1996년 이후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374척 가운데 108척을 수주함으로써 현재 시장점유율(29%)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치열한 수주 경쟁 탓에 올 들어 저가 입찰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경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1분기에 총 256만CGT를 수주해 지난해 동기보다 물량이 22.5% 늘었지만, 수주액은 오히려 31.8% 감소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극지에 매장된 천연가스 1조 2500억㎥를 총 180억~200억 달러를 들여 개발하는 초대형급 개발 계획이다. 러시아는 연간 1650만t의 셰일가스 등을 생산, 여름철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겨울철에는 대서양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현대중공업, 1조원대 교육장학 사업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현대중공업, 1조원대 교육장학 사업

    1972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울산 동구에는 바닷가에 몽돌과 돌미역밖에 없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미포만의 모래밭 사진 한 장과 5만분의1 지도 한 장, 영국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 한 장만 들고 조선소의 꿈을 안고 뛰어다닐 때다. 정 회장은 배를 건조할 설비도 없이 기어코 그리스로부터 26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 또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의 조선업체를 탄생시키는 기적을 낳았다. 동구 미포만에 대규모 조선소가 들어섰으나, 직원들은 울산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없어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1978년 3월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현대그룹(현대중공업그룹)이 처음 교육지원 사업을 하게 된 계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금까지 학생들 장학사업에 쏟아붓고 있는 지원금은 ‘조’ 단위다. 우선 운영하고 있는 학교만 해도 울산공업학원의 종합대와 과학대, 현대학원의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이 있고 유치원도 2곳이 있다. 이 학교법인 2곳에 지난해 160억원 등 총 4200억원이 들어갔다. 학교 지원금 외에도 장학금이 140억원에 이른다. 장학금은 처음에 재학생들에게만 지급하다가 지금은 동구지역의 다른 공립고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나눠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요 계열사별로 지원하는 장학금도 많다. 현대중공업은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원생)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발,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 수혜 인원이 524명에 이른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뱅크 장학재단’과 ‘1% 나눔재단’을 통해 초·중·고생들에게 9억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 대상 중에는 저소득층으로서 화물 운전자의 자녀, 해양경찰관의 자녀, 산업재해근로자의 자녀 등도 있다. 1991년 울산 북구 당사동에 문을 연 어린이 자연학습원에는 3만 4000㎡ 부지에 농장과 수목원, 관찰학습장, 장미원, 생태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50만여명에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6개 계열사가 총 6000억원을 출연한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및 청소년 인재들이 해외에서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과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깨달아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에 나가 있는 각 계열사 현지법인에서 실습 근무를 하는 ‘글로벌인턴’과 해외봉사단 과정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만 5000여명 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만들면서 우리나라를 세계 1등 조선대국으로 키운 힘에는 인재를 키우고 아끼는 창업 정신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음향대포·물대포·레이저 대응 지능형 해적 방어시스템 개발

    음향대포·물대포·레이저 대응 지능형 해적 방어시스템 개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지능형 해적 방어시스템’(DAPS)을 9일 공개했다. DAPS는 해상에서 접근하는 선박의 확인, 경고방송, 공격대응을 거쳐 선원 대피까지 자동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우선 선박이 출현하면 레이더 신호를 통해 영상정보를 분석하고, 괴선박이 반경 2㎞ 안에 접근하면 지향성 스피커로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내부에도 해적 침투에 대비하는 방송을 한다. 경고에도 계속 다가오면 고출력의 음향 대포→물대포→열 레이저를 자동으로 발사한다. 불가항력적인 해적의 공격이 시작되면 선원들을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피커 전문 중소기업 ㈜제이디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DAPS를 현재 건조 중인 쿠웨이트 발주 원유운반선 등 5척에 설치하고 있다. 김원석 영업설계 전문위원은 “항해 중 관할 국가의 연안에서는 무기 소유나 발포가 금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DAPS가 선원 보호의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기아차, 5000만대 수출 ‘금자탑’

    현대·기아차가 38년 만에 5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5000만대는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8일부로 해외시장에 50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000만대째 수출 자동차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와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달성됐다.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쯤 수출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과 3월 수출이 부진하면서 애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는 주간교대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엔저 현상,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해외 판매가 고전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첫 수출한 지 26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5년 만인 2006년에 2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는 가속도가 붙으며 2009년에 3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1년 4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지 20개월 만에 다시 5000만대를 넘어섰다. 비약적인 수출 증가는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다. 기아차는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팔고 있다. 또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5000만대 해외판매에 밑바탕이 됐다.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등 7개국에 연산 369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7명 실종’ 해상 뺑소니 상선 항해사 범행 시인

    전남 진도 해상에서 뒤집혀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된 신안선적 9.77t 연안자망 대광호는 대형 상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해경은 5일 대광호를 충돌하고 달아난 뒤 여수신항에 입항 중인 2960t급 ‘오션어스호’ 2등 항해사 이모(50)씨 등 선원 9명을 붙잡아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18m 길이의 어선이 조업 중 세 동강이 나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다른 선박과 충돌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해 왔다. 이 사고로 선장 박재원(48·울산시)씨 등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다. LPG 운반선인 오션어스호는 지난 2일 중국을 출항한 뒤 3일 새벽 1시 27분 대광호와 부딪힌 후 그대로 달아나 4일 오후 11시 40분 광양항에 입항했다. 목포해경은 대광호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인근에 있던 창원호와 위치를 묻는 마지막 교신을 하고 파손된채 표류상태에서 발견된 4일 낮 12시 38분 사이를 중심으로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과 통신 내역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해왔다. 인근을 지나던 50여척 중 사고 지점에서 1마일 근접 상태에 있던 8척의 배를 파악한 해경은 대광호의 선파 부분과 같은 색깔의 페인트 부분을 오션어스호 앞부분에서 발견했다. 해경은 당직 근무자로 조타기를 잡았던 이씨가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충돌 흔적과 항적자료 등을 제시하며 압박하자 ‘부딪힌 것 같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를 비롯해 대부분 선원은 충돌 당시 어선이 두 동강이 날 정도의 충격이 있었지만 흔들림 등 느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를 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선박 충돌 사고는 야간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인원을 최소하고, 자동키로 조정해서 운항하기 때문에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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