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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지향 명예 교수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지향 명예 교수

    박지향(71)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가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2월 28일까지 3년이다. 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영국 노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사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으로 알려진 박 신임 이사장은 뉴욕 프랫대와 인하대 교수를 거쳐 199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클레어홀 칼리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국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대통령 소속 인문학정신문화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제국의 품격’,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등이 있다.
  • 기로에 선 ‘달빛철도·AI영재고’ 운명, 다음주 국회서 결판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과 광주 인공지능(AI)영재고 설립 등 대규모 지역 현안들이 내주 열리는 국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선심성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특별법 제정에 제동이 걸렸던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거부감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별법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8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업위원회에 ‘달빛철도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상정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공동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달빛철도특별법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와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된 ‘선심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21일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는 통과했지만 본회의 전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은 무산됐다. 당시 법사위는 상정을 보류하면서 “아직 쟁점이 남아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었다.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을 공동추진하는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해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해 당초 ‘고속철도’로 계획됐던 달빛철도를 ‘일반철도’로 건설키로 방향을 수정하는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재부와 여권 일부에서는 초대형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달빛철도는 영호남 상생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이번주에는 국회를 찾아 정부부처와 여야의원 설득에 나서는 등 대구시와 공조해 특별법이 다음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을 출발, 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철도다. 일반철도로 건설되며 광주와 대구까지 86분이 걸린다. ‘광주 AI영재고’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안도 오는 9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과학영재학교인 광주AI영재고를 부설기관으로 둘 수 있도록 한 ‘광주과학기술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달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상정은 보류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안과 광주과기원법 개정안을 다음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과기원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한 후 법사위에서 3차례 논의 끝에 통과됐다.
  • LH 전 직원, 광주서 ‘98억 전세사기’ 구속 기로…‘가족 사기단’ 의혹

    LH 전 직원, 광주서 ‘98억 전세사기’ 구속 기로…‘가족 사기단’ 의혹

    세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 90여억원을 가로챈 부부가 구속될 운명에 처했다. 이들은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며 보증금 반환을 미루면서도 이 돈을 빼돌려 다른 주택을 몰래 사고판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을 이끈 아버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으로, 공인중개사인 자녀는 임대사업자와 가족 관계인 사실을 숨기고 세입자들로부터 계약을 받아내는 등 일가족이 전세 사기에 가담한 의혹으로 모두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일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한 임대업자 60대 A씨와 배우자 B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 있는 오피스텔 134세대의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 98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는 각각 1인 회사를 설립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전세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다른 주택을 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얼마 전까지 LH에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수억원대 비자금까지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하고 부동산까지 매매하는 등 사기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자녀이자 공인중개사인 20대 C씨 등 3명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 등은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세입자들에게 A씨와의 가족 관계인 사실을 숨기고 계약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삶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 쓸 것[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당선 소감]

    삶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 쓸 것[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당선 소감]

    당선 전화를 받은 날은 정년퇴직 후 어렵게 재취업한 국가산업단지의 어느 일터에서 온몸을 바쳐 일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긴 날이었습니다. 제가 서 있었던 길 가장자리 공터엔 자라는 나무는 없었지만, 겨울 속 봄인 듯 민들레도 있었고 한 무더기 토끼풀 군락도 파릇하였습니다. 꽃송이를 몇 개씩 달고 피어나 있는 것이 경이롭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말이면 한파가 밀려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생명 있는 풀꽃의 운명이 안쓰럽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꽃을 더 보기 위해 허리를 숙였고 얼굴도 가까이 가져갔습니다. 그때 군락의 한가운데서 네 잎 클로버가 제 눈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일부러 찾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좋은 일이 있으려나 싶어 사진으로 담아 두었습니다. 몇 시간 뒤 제게 기적처럼 당선 소식이 휴대전화로 날아왔습니다. 언제나 낮은 곳에 몸을 두고 푸른 하늘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저의 꿈은 항상 늦게 이루어졌습니다. 젊은 날엔 동인 활동을 하며 무작정 문학의 강가를 서성였고 서른 즈음 신춘문예 시 부문 최종심에도 올랐었습니다만 닿을 듯 닿지 않는 신기루 같았던 당선 소식은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그 기억의 강조차 흘러내려 바닷속으로 사라져 갈 때쯤 만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절치부심 시조 쓰기에 매진했고 4전 5기 끝에 마침내 여기에 도달했습니다. 박사과정 지도 교수셨던 김중일 교수님 그리고 이기호·조형래··안점옥 교수님 감사합니다. 문학이라는 수행의 길에서 도반이자 항상 그 열정을 닮고 싶었던 김성신 시인, 함께 강의실에서 공부했던 원우들, 저를 아는 모든 분께 당선 소감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이근배·서연정 심사위원께도 생이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를 열심히 쓰고 더 깊어지겠다는 약속을 하며 신년 세배 올립니다. ■강성재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광주대 경찰법행정학과 졸업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 임형준, 미모의 13살 연하 아내 직업은?... 필라테스 강사

    임형준, 미모의 13살 연하 아내 직업은?... 필라테스 강사

    배우 임형준이 13세 연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1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한 임형준, 하세미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이날 임형준은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에 대해 “아기 낳고 80일 만에 복귀해서 몸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세미가 방송 최초로 공개됐고, 임형준은 아내와 연애 기간을 떠올리며 “큰 싸움이 많았다. 내 기준에서는 ‘이 정도 싸우면 이별 아닌가?’ 싶은 싸움들이었는데 항상 (아내가) 다음 날 먼저 전화가 와서 ‘밥 먹었냐?’고 물어보더라. 그릇이 큰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하세미는 “남편은 저보다 살짝 어르신이지만 그것과 비교하면 그릇이 작아서 제가 잘 모시고 살고 있다. 가끔 삐치기도 해서 잘 달래야 한다”고 임형준의 성격을 장난스레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임형준은 “저는 싸우면 삐치는 걸 넘어 ‘못 만나겠다’라는 생각까지 간다. 그런데 아내는 ‘이런 사소한 일로 헤어질 거면 시작도 안 했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자랑했다.
  • [사설] 미래세대 위한 정치 복원에 국운 걸렸다

    2024년이 열렸다. 지구상의 인류 수가 사상 처음 80억명을 넘어서는 해이고 대한민국과 미국 등 70여개 나라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권력지형을 새로 짜는 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문명이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면서 노동시장을 비롯한 경제 구조와 정치 질서, 사회 문화 전반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가 이어질 해이기도 하다. 4월 총선, 운동권 세력 교체 무대 돼야 희망을 말해야 할 아침이건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는 어느 때보다 크고 무겁다. 3년째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성장 기조의 반전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정치부터가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이 서로의 발목을 붙든 채 대립과 반목의 4류 정치에서 헤매다 보니 노동, 산업, 교육, 의료복지, 인구 등 사회 전반의 화급한 개혁 과제들이 도무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사안보, 경제안보의 위협도 더욱 거세질 기세다. 지난해 군사정찰위성을 띄우고 핵·미사일 능력을 더욱 고도화한 북한은 새해 초부터 대남 도발에 나설 뜻을 공공연히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경제안보 패권 경쟁도 공급망과 반도체, 전기차 등 각 산업 분야에 걸쳐 가파른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시도 한눈 팔 겨를이 없을 새해, 우리가 갖춰야 할 응전 자세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의사결정 체제를 굳건히 다지는 일이다. 이는 특정 정치세력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 국민 다수와 내일의 이익에 복무토록 하는 일을 말한다. 100일 남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 권력과 의회 권력을 일치시키느냐, 서로를 견제토록 할 것이냐는 윤석열 정부 남은 3년 국정 향배에 매우 긴요한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 여야의 승패를 넘어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이끌어 온 세력을 국회에서 말끔히 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야 정치가 작동한다. 적어도 민주 대 반민주라는 시대착오적 프레임으로 국민을 갈라치며 제 정치권력을 키우는 데 치중해 온 86운동권 세력은 이제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제3 신당세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겨냥한 인적 쇄신으로 경쟁해야 하며 유권자도 이를 심판의 기준으로 삼는 게 옳다. 이념과 정책 방향이 다를지라도 국리민복이라는 공리를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갖춘 다양한 인사들이 정치권력의 중심에 서야 국론을 세울 수 있고, 그런 사회 통합의 바탕이 이뤄져야 나라 안팎의 도전을 헤쳐 갈 수 있다. 정점 치닫는 北 안보 위협 철저 대비를 새해 대한민국의 위기는 안보에서부터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엊그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서는 “새해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다고 한다. 4월 총선 전 7차 핵실험을 불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의 안보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어떠한 무력 충돌도 용납 않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 한중일 협력체제 복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지난해 한미일 경제군사안보 협력 체제가 새롭게 다져졌다면 올해는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관건이다. 자원 무기화 등 경제안보의 도전 과제까지 감안한다면 새 외교안보팀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해는 경제에도 중대 기로다. 한국은행은 올해 2.1% 성장을 전망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주저앉을 것인지,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인지는 올 한 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구조개혁을 서둘러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성장엔진은 더 다지고 바이오, AI, 콘텐츠 등 새 성장엔진도 장착해야 한다. 소비 활성화, 주택 공급 확대, 계층 사다리 복원 등도 밀쳐 둘 수 없다. 인구정책 전환 위한 국가기구 구성도 저출산 대책은 근본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5100만명대인 지금 우리 인구가 2072년이면 360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인구 절벽 보고서를 받아 든 상황이다. 0.7명대 합계출산율이 올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유아 보육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춘 대책은 효용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구 감소가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라면 보다 큰 틀의 인구정책이 모색돼야 한다. 이미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아시아 최초의 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 인구 다양성이 국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50년을 내다보는 인구 정책의 그랜드 플랜을 마련할 범정부 기구 구성에 나서야 한다.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도 올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 가장 속도를 내야 할 분야는 연금개혁이다. 보험료율, 수급개시 연령, 소득대체율 등을 국민적 합의로 마련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이다. 지난해 정부의 불법 노동행위 엄단으로 ‘노사법치주의’를 바로 세운 노동 정책 역시 올해 과제가 많다. 임금과 복지 격차가 큰 대·중소기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시급하고 근로시간 개편도 올해 안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개혁에 있어서도 대학규제 완화, 사교육비 절감과 아울러 돌봄·교육 공적 체제 강화, 디지털교육 혁신 등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의사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 개혁, 간병비 지원 확대에 소요되는 재정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 개편 등도 서두르기 바란다. 120돌 서울신문, 공익보도 앞장설 것 올해는 대한민국 언론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신문이 창간 120돌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가 제1호를 낸 것은 대한제국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던 1904년 7월 18일이다. 러일전쟁의 기운이 한반도를 휘감고 일본의 침략 야욕은 더욱 노골화돼 가던 시점이다.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이 곧 창간 정신인 대한매일신보는 한국 언론 역사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 됐다. 오직 국리와 민복만을 바라본 그 정신과 지령(紙齡)을 그대로 이어받은 서울신문이다. 대한민국을 둘러싼 오늘날의 정세는 위협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대한매일신보 창간 당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서울신문은 120년전 구국(救國)의 창간 정신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가는 정도(正道) 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20년 줄곧 가슴에 새겨 온 ‘바른 보도’와 ‘공공 이익’의 정신을 한 차원 높이는 해로 만들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용의 해 가운데서도 올해가 ‘청룡의 해’로 불리는 것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인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인 ‘진’(辰)이 만났기 때문이다.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의 성격이 강하다. 청룡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게 비상할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로, 유일하게 상상의 존재인 용은 예부터 왕, 권력, 웅비와 비상 등을 상징하며 지상 최대의 권위를 가진 동물로 여겨졌다. 시대나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용의 모습이나 조화 능력은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고 인식되었지만, 우리 문화에서 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숭배됐다. 불교의 호교자, 왕권을 수호하는 호국룡 등으로서 용의 역할이 주목받으며 용과 관련된 여러 신앙이 잉태됐고 많은 기록과 설화의 이야기 소재로도 사랑받았다.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외모의 장엄함과 화려함, 물을 다스리는 능력 때문에 용은 위인처럼 위대하고 신비로운 존재에 비유됐다”며 “이런 생각은 용이 하늘의 기후를 관장하는 존재, 즉 농경민족에는 절대적인 능력을 갖춘 왕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용이 왕권이나 왕위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 임금이 흘리는 눈물은 용루,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 일컫는 등 임금과 관련된 것에는 빠짐없이 ‘용’이란 접두어가 붙었던 이유다. 용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주몽, 박혁거세 등 건국 신화에서 나타난다. 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고구려 고분의 널방에 그려진 청룡과 황룡이다. 용왕도, 농기 등의 그림에는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형상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용과 관련한 풍속과 속담도 유독 다채롭게 발달했다. 한국인이 용에 부여해 온 가치와 태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용 꿈은 태몽 중 으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용에 올라타거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성공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길몽으로 여겼다. ‘홍길동전’에서 아버지 홍 판서의 꿈에 용이 나타나 홍길동의 탄생을 점지한 것이나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선생을 낳은 오죽헌의 방 이름이 몽룡실(夢龍室)인 것이 그 예다. 낙타, 호랑이, 사슴, 뱀 등 여러 동물이 합성된 상상의 동물인 용을 서양에서는 주로 퇴치해야 하는 악의 존재로 여겨 왔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로 대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용의 신령스러운 능력을 가까이 두기 위해 복식, 건축,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두루 도입해 왔다. 학문을 하는 선비들은 문방사우(文房四友)나 문자도(文字圖)에 용 문양을 장식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실었다.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도 입신출세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을 담고 있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조상들은 또 지붕에 용마루를 설치하고 기와에는 용의 머리 모양을 장식해 화재를 막고 귀신을 물리치고자 했다.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정비 작업 도중 동으로 만든 용이 발굴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용은 1866~ 1867년 경회루를 중건하면서 목조 건물의 화재를 막으려 넣어둔 두 마리 가운데 하나로 길이 146.5㎝, 폭 14.2㎝, 무게 66.5㎏에 혀를 길게 내밀고 콧수염을 동그랗게 만 해학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을을 상징하는 농기에 용 그림을 그려 풍요를 기원하기도 했다. 용의 우리말인 ‘미르’가 물의 고어인 ‘믈’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용은 특히 생명의 근원인 물을 책임지는 존재로 믿어져 왔다. 옛사람들은 용이 하늘로 승천해 풍운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고 물과 바다를 다스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농사를 생업으로 삼아 온 이들에게 비는 생명과 긴밀히 연관되는 것이었고 홍수·천둥·번개·폭우 등은 불가항력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용신, 용왕 등이 민속 신앙의 대상이 되고 지역별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례가 발달한 이유다.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용왕제’, 정초 우물가에서 행해지는 ‘용알뜨기’, 대보름 강가에서 용신에게 제물을 공양하는 ‘어부심’ 등이 대표적이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가장 많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10만여개 가운데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전체의 4.1%)다. 이 중 용과 관련된 지명이 쓰인 곳은 전국 1261곳으로 호랑이 관련 지명(389곳)의 3배, 토끼 관련 지명(158곳)의 8배나 된다. 한국인의 유별난 용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인 지명은 ‘용산’으로 서울 용산구 등 전국 70곳에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참고자료> -국립민속박물관 발간 ‘한국민속상징사전-용 편’ -천진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한국인들이 독립을 선언하다’(Koreans Declare for Indepedence) 1919년 3월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AP통신을 통해 한국의 독립선언서를 소개한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인 사업가 앨버트 테일러(1875~1948). 덕분에 실린 뉴욕타임스 기사는 3·1운동을 처음 전한 영어권 기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앨버트와 한국의 인연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1919~2015)는 3·1운동 전날인 1919년 2월 28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 병원에서 인쇄했는데 간호사들은 일본 순사의 감시를 피하고자 외국인 병실에 독립선언서를 숨겼다. 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앨버트가 동생을 통해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빼돌린 덕분에 한국의 독립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서울 종로구 행촌동에는 이들이 살던 집이 있다. 이름은 딜쿠샤.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란 뜻이다. 2017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지난 7일 개막해 3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뮤지컬 ‘딜쿠샤’는 이 집에 얽힌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창작ing’를 통해 국립정동극장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작했다. 브루스가 인왕산 자락에 있던 딜쿠샤를 그리워하며 금자와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딜쿠샤에 얽힌 격동의 근현대사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브루스가 태어났을 때 간호사가 독립선언서를 숨겼던 일부터 시작해 한국전쟁에도 무사히 살아남고 이후 여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실제 이야기들이 두 사람의 편지를 통해 하나둘 소개된다. 배우들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100년 넘게 집을 다녀간 사람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놓는다.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집이지만 딜쿠샤는 오래도록 잊혀진 집이기도 했다. 한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사옥인 것 같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DILKUSHA 1923’이라 새긴 명판이 발견되면서 잃어버렸던 이름을 다시 찾는 일도 있었다. 불과 5년 전인 2018년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딜쿠샤’의 무대 구조는 단순하지만 이 집에서 벌어진 다양한 일을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아름다운 넘버들과 편지라는 매체가 주는 애틋한 감성, 복작복작하게 어우러져 살아가던 따뜻한 정까지. ‘딜쿠샤’는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의 온기를 채우는 작품이다. “당신은 살면서 언제 이 집이 가장 그리웠어요?”라는 금자의 질문에 “지금”이라는 브루스. 그의 말은 저마다 가슴 속에 품은 그립고도 따뜻한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들은 딜쿠샤를 통해 물리적 장소로서의 집이 아니라 기다리고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딜쿠샤’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기획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를 보고 매료되어 무대화하게 됐다”면서 “사람의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채우고 싶은 분들이 찾아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 가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브루스는 미군 입대를 위해 집을 떠난 지 66년 만인 2006년 가족들과 함께 딜쿠샤를 찾았다. 2015년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마지막 딜쿠샤 방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딸 제니퍼는 2016년 한국을 찾아 조부모의 유품 349점을 기증했다. 지금 딜쿠샤는 테일러 부부가 거주할 당시 모습을 재현해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 성기능장애 속이고…결혼해서도 “쑥스럽다” 관계 거부한 남편

    성기능장애 속이고…결혼해서도 “쑥스럽다” 관계 거부한 남편

    남편이 수억원대 빚과 성기능 장애가 있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한 뒤 혼인 파탄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현재 별거 중인 남편과 재산 분할과 위자료 산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친구의 소개로 B씨를 만났지만 얼마 뒤 이별했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다른 남성과 만남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맞선 자리에 나온 이도 B씨였다. 서로를 운명이라고 여긴 두 사람은 1년간 연애한 뒤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B씨는 연애 기간 내내 “널 지켜주고 싶다”며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A씨는 “그 말이 와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남편을 존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라며 “신혼여행 첫날밤에도 남편은 성관계를 시도하는 듯하다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둘째 날에는 쑥스럽다는 이유로, 셋째 날에는 제가 돌아누워 자고 있다는 이유로 그냥 잤다”라고 밝혔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로도 부부 관계는 없었다. 답답했던 A씨는 그 이유를 물었다. B씨는 “의류 사업을 하다가 매출 부진으로 빚 8억이 생겼다”라며 신경이 예민해져 성관계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A씨는 B씨에 빚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는 양가 부모에게 문제를 알려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B씨는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B씨는 약 복용을 거부했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A씨는 이별을 고하고 친정으로 갔다.사실혼도 위자료 청구할 수 있어 A씨는 “남편은 제가 여기저기 몸 상태를 알리고 다녔다는 이유로 재결합 뜻이 없고, 오히려 제게 귀책이 있다고 한다”라며 “결혼이 깨진 이유는 남편에게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김언지 변호사는 “사실혼은 법률혼과 마찬가지다. 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사실혼 배우자도 민법상 동거, 부양, 협조, 정조 의무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이라는 법적 절차 없이 헤어지자고 합의할 수 있지만, 혼인 기간 부부공동재산형성에 대한 기여 등에 따라 재산분할이 가능하다”며 “혼인 관계 파탄에 책임 있는 자에게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책 배우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B씨의 발기부전 진단 사실을 공개한 A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은 결혼 이전에 거액의 빚을 지면서 발기부전 상태에 이른 사정을 미리 알려주거나 사후에라도 솔직히 고백해 협력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B씨에게 있다”라고 밝혔다.
  •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내 모습일 수 있다고?[어린이 책]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내 모습일 수 있다고?[어린이 책]

    “죽음은 최후의 케이지다. 누구도 도망치지 못한다.” (10월 15일 수요일)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철학자’ 에드워드의 일기장에는 ‘지적인 절규’가 넘친다. 목적 없이 끽끽 돌아가는 쳇바퀴를 더는 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흉포한 지배자들의 손아귀에 맞서 싸우고자 단식에도 돌입한다. 투쟁에 돌입한 지 2분째인 오후 2시 33분까지는 굳건하다. 그러나 점점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2시 47분에 들어서는 “이만하면 하루치 희생으론 충분하다”고 합리화한다. 씨앗을 50알이나 먹고 물도 배불리 마신다. “햄스터 사체 한 구가 레지스탕스에 무슨 쓸모가 있겠어?”라면서. 동료 햄스터 ‘울프’의 등장에 에드워드는 그와 지적인 대화를 나눌 거란 기대감에 흥분한다. 하지만 그는 트림을 올리고 콧방귀를 뀌더니 밥그릇에 똥만 싸지른다. 멍청하게 밥만 처먹다가 결국 입에 거품을 물고 죽는 그를 보며 에드워드는 “홀로 살다 죽을 운명”임을 직감한다.그러나 ‘햄스터 예술가’ ‘커밀라’가 등장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에드워드와 깊은 사랑을 나누던 커밀라는 쓰러진 쳇바퀴에 깔리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까칠한 햄스터 한 마리가 쳇바퀴와 밥그릇 앞에서 써 내려간 일기를 읽고 있으면 웃음이 실실 나온다. 그러다가도 이내 섬뜩해진다.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가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가 하고. 황인찬 시인은 추천사에 “삶이 고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위대한 햄스터 철학자 에드워드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 “피 빨리면서 연구한 한국의 빈대 공주”

    “피 빨리면서 연구한 한국의 빈대 공주”

    빈대에 피를 바치면서 연구에 매진해 온 김주현(37)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흡혈 곤충의 대모가 국가의 빈대 퇴치 작전을 짜다’라는 제목이 달린 이 기사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빈대 확산이 시작된 한국에서 주목받은 그의 연구와 향후 계획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2020년 논문에서 국내 빈대들이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 냈다. 최근에는 이 빈대를 퇴치할 수 있는 성분 두 가지를 확인해 미국 위생곤충학회지에 발표했다. 현재는 환경부 의뢰로 국내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살충제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WSJ는 “그의 부모님은 처음엔 딸의 직업을 걱정했는데 이제 딸은 국가적 영웅이 됐다”고도 표현했다.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이시혁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교수는 WSJ에 대학원 제자들에게 머릿니 연구를 해 보겠느냐고 묻자 김 교수 혼자 손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흡혈 곤충의 대모가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사후 연구과정을 지도한 존 마셜 클라크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교수가 그를 ‘빈대 공주’라고 불렀던 일화도 전했다. WSJ는 곤충으로 가득한 김 교수의 연구실 모습도 소개했다. 진드기, 초파리, 머릿니 등 곤충 인형들이 널려 있고 커피 머그잔에는 모기 그림과 함께 ‘조용하지만 치명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벽에 걸린 티셔츠에는 곤충 그림과 함께 “만약 당신이 숨쉬고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 음~ 맥스웰!

    음~ 맥스웰!

    정관장, 놓친 뒤 1승9패 ‘내리막’가스공사, 활약 힘입어 ‘탈꼴찌’ 듀반 맥스웰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 했던 프로농구 두 구단의 운명이 엇갈렸다. 오마리 스펠맨을 선택한 안양 정관장은 내리막길을 타며 나락에 빠졌고 맥스웰을 영입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반등했다. 정관장은 지난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5-94로 완패했다. 로버트 카터가 2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햄스트링을 다친 대릴 먼로, 십자인대가 파열된 김경원 등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추락은 스펠맨의 복귀와 함께 시작됐다. 정관장은 지난달 21일 정강이 피로골절에서 회복한 스펠맨을 합류시켰다. 다부진 수비력과 높은 에너지가 강점인 맥스웰을 대신해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스펠맨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부상 여파에 파괴력을 잃어버린 스펠맨은 5경기 평균 8득점에 그쳤다. 악재는 계속됐다. 훈련에 무단 불참한 스펠맨이 김상식 정관장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까지 거부하면서 지난 12일 퇴출당했다. 3년 동안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팀의 통합우승까지 일군 에이스 외국인 선수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스펠맨의 대체 선수로 카터가 합류했으나 먼로마저 부상을 당해 22일 부산 KCC전부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정관장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 최악의 성적을 거둬 7위(10승15패)로 추락했다. 설상가상 카터도 LG전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반면 9위 가스공사(7승18패)는 맥스웰을 데려온 뒤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첫 15경기에서 2승만 거뒀었는데 최근 10경기에선 5승5패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공격은 앤드류 니콜슨, 수비는 맥스웰이 담당하는 역할 분담으로 반전을 이뤄 8연패 중인 8위 고양 소노(8승16패)와의 차이를 1경기 반까지 좁혔다. 가스공사는 25일 KCC와의 경기에서 90-96으로 졌지만 니콜슨이 23득점, 맥스웰이 19득점으로 활약하며 희망을 보여 줬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초반 슛을 많이 놓친 니콜슨을 대신해 맥스웰이 공수 중심을 잡아 줬다”고 강조했다.
  • ‘스펠맨’ 정관장은 1승9패, ‘맥스웰’ 가스공사는 탈꼴찌…대체 외인에 엇갈린 운명

    ‘스펠맨’ 정관장은 1승9패, ‘맥스웰’ 가스공사는 탈꼴찌…대체 외인에 엇갈린 운명

    듀반 맥스웰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했던 프로농구 두 구단의 운명이 엇갈렸다. 오마리 스펠맨을 선택한 안양 정관장은 내리막길을 타고 나락에 빠졌고 맥스웰을 영입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반등했다. 정관장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5-94로 완패했다. 로버트 카터가 2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햄스트링을 다친 대릴 먼로, 십자인대가 파열된 김경원 등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추락은 스펠맨의 복귀와 함께 시작됐다. 정관장은 지난달 21일 정강이 피로골절에서 회복한 스펠맨을 합류시켰다. 다부진 수비력과 높은 에너지가 강점인 맥스웰을 대신해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스펠맨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부상 여파에 파괴력을 잃어버린 스펠맨은 5경기 평균 8득점에 그쳤다. 악재는 계속됐다. 훈련에 무단 불참한 스펠맨이 김상식 정관장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까지 거부하면서 지난 12일 퇴출당했다. 3년 동안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팀의 통합우승까지 일군 에이스 외국인 선수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스펠맨의 대체 선수로 카터가 합류했으나 먼로마저 부상을 당해 22일 부산 KCC전부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시즌 초 돌풍을 일으켜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정관장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 최악의 성적을 거둬 7위(10승15패)로 추락했다. 설상가상 카터도 LG전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카터가 더 뛰고 싶다고 했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투입하지 않았다. 부상자가 많아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며 “체력이 떨어져 후반전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9위 가스공사(7승18패)는 맥스웰을 데려온 뒤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첫 15경기에서 2승만 거뒀었는데 최근 10경기에선 5승5패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공격은 앤드류 니콜슨, 수비는 맥스웰이 담당하는 역할 분담으로 반전을 이뤄 8연패 중인 8위 고양 소노(8승16패)와 1경기 반까지 차이를 좁혔다. 가스공사는 25일 KCC와의 경기에서 90-96으로 졌지만 니콜슨이 23득점, 맥스웰이 19득점으로 활약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초반 슛을 많이 놓친 니콜슨을 대신해 맥스웰이 공수 중심을 잡아줬다”면서 “맥스웰이 15분 넘게 출전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두 선수의 뛰는 구간을 나눠서 국내 선수와 적절히 조합한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가운데 여야가 막판 여론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위 ‘윤석열 아바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주권 교란용 악법”, “민주당의 한풀이식 정치 공세”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을 ‘도이치모터스 특검’으로 바꿔 부르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협박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총선용 여론몰이’라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시점을 특정했다는 한 전 장관의 주장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거짓”이라며 “특검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개월 전인 2022년 9월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올 4월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총선)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사권은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는 건 완벽한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독소조항 제거 및 총선 이후 수사’를 조건으로 특검법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이 시점에서 민주당도 (조건부 특검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시간적으로도 협상하기엔 촉박하다는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비공개 당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도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김건희 특검 막판 여론전 與“노무현도 측근 비리 특검 거부” 野 “후안무치”

    김건희 특검 막판 여론전 與“노무현도 측근 비리 특검 거부” 野 “후안무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가운데 여야는 막판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위 ‘윤석열 아바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국민주권 교란용 악법”, “민주당의 한풀이식 정치 공세”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협박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말했다. 또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총선용 여론몰이’라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시점을 특정했다는 한 전 장관의 주장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거짓”이라며 “특검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개월 전인 2022년 9월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올 4월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총선)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사권은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는 건 완벽한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독소조항 제거 및 총선 이후 수사’를 조건으로 특검법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이 시점에서 민주당도 (조건부 특검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시간적으로도 협상하기엔 촉박하다는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비공개 당정 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도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협상 대상 아냐, 28일 본회의 처리할 것” [서울포토]

    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협상 대상 아냐, 28일 본회의 처리할 것” [서울포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국민의힘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특별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언론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을 언급하는데,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고 지적했다.
  • 또 ‘살림남의 저주’?…최민환·율희 이어 강성연·김가온 잇달아 파경

    또 ‘살림남의 저주’?…최민환·율희 이어 강성연·김가온 잇달아 파경

    가족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에 출연한 연예인 부부들의 잇달은 파경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방송의 이면에 가려진 부부의 갈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피아니스트 김가온(47)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아내 강성연)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결혼을 닮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자 21일 강성연(47)의 소속사 디어이엔티 관계자는 “배우 강성연이 김가온과 이혼한 게 맞다. 이유는 성격 차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만난지 5개월 만인 2012년 결혼한 뒤 2015년과 2016년 연년생 아들을 출산했다. 이들은 2018년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를 시작으로 2019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2020년에는 KBS 2TV ‘살림남’에 합류하며 부부 생활을 공개했다.‘살림남’에 출연했다가 이혼한 부부는 이들 만이 아니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31)과 라붐 출신 율희(26)는 최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각각 이혼사실을 밝혔다. 최민환은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결정에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율희도 “많은 시간 노력하고 대화한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났지만 아이들의 엄마·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며 최민환이 아이들을 양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월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결혼식에 앞서 최민환은 율희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연소 아이돌 부부’의 일상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살림남’에 출연했고, 2021년 ‘살림남2’에도 참여했다. 시청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부이기에 이들의 파경 소식은 파장이 컸다.앞서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32)와 레이싱 모델 출신 지연수(43)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014년 혼인신고를 했고 2017년 결혼식도 올렸다. 두 사람 역시 ‘살림남’에 출연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혼 6년만인 2020년 이혼했다. 이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했다. 당시 지연수는 부부의 이혼 사유로 시댁과의 갈등을 언급했다. 앞서 SBS 부부 예능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했던 연예인 부부들이 대거 이혼 소식을 전해 이른바 ‘자기야의 저주’로 회자된 바 있다. ‘살림남’ 출연 부부도 두 쌍이 이혼하면서 ‘가족예능 프로그램이 부부 갈등 완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일궈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1988년에 한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 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 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힌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추녀, 계단 등)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 온 갖가지 사물들과 젊은 시절의 습작 등 전시 자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역시 작가의 내면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했던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여야 운명 가를 ‘쇄신 슈퍼위크’

    여야 운명 가를 ‘쇄신 슈퍼위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쇄신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한 주는 양당 모두에 운명을 가를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혁신 바람의 강도가 드러난다. 쇄신 요구에 직면했지만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더불어민주당에선 혁신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이 단합이냐, 분당이냐를 결론 내면서 첫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정식 임명된다. 비대위는 위원 선임을 마친 뒤 늦어도 오는 29일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묶인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해 고강도 인적 쇄신, 수직적 당정관계의 변화 등 각종 쇄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의 임명 이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탈당에 대한 결심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26일과 27일 이틀간 국회 기자회견장을 잡아놨다. 이와 관련해 한 지명자가 이 전 대표를 포용하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이준석 사면 의지’를 이어 갈지는 불투명하다. 아울러 한 지명자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클럽) 표결을 지휘해야 한다. 정치권은 ‘김건희 특검’을 총선 진영인 ‘한동훈 대 이재명’의 첫 주도권 싸움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다. 비주류의 이 대표 2선 후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다음달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대표 사퇴’가 이 전 대표의 잔류 조건이어서 쉽진 않아 보인다. 앞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쇄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당 분열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계파를 포용하는 통합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원칙과상식은 31일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원칙과상식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1월 말까지 시간을 좀더 갖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시간표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여야는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강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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