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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 차기 대통령”…훌훌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포착]

    “내 남편, 차기 대통령”…훌훌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포착]

    2021년 1월 20일(현지시간), 4년의 백악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 송별 연설 도중 울먹이기까지 한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멜라니아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얼음공주’로 불리던 그의 환한 미소에 현지에서는 “백악관 감옥에서 출소하는 듯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이렇게 한 치의 미련도 없는 듯 홀가분하게 훌훌 털고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뉴욕 토박이’ 트럼프, 적진서 꿈의 무대일론 머스크 등 당내외 유명 인사 총출동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대선을 9일 앞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막바지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은 트럼프에게 사실상 ‘적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대신 뉴욕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방불케 하는 유세를 벌였다. 이런 결정에는 트럼프 개인적 희망과 장소의 상징성이 주는 홍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퀸즈 출신 ‘토박이’이자 리얼리티 TV쇼 스타이기도 한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꿈의 무대’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사적으로 피력했다. 또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가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등 과거 유명한 스포츠 행사가 열린 곳이다. 비록 경합주는 아니지만 이곳에서의 유세는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최고 엔터테이너’를 자부하는 트럼프는 이날 행사를 전당대회급으로 진행하며 공간적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연설자로는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비벡 라마스와미 전 대선 후보 등 당내 인사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 등 가족을 세웠다. ‘닥터 필’로 알려진 필 맥그로우, 보수 논객 터커 칼슨,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이종격투기(UFC) 대표 다나 화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친(親)트럼프 인사들을 찬조 연설자로 골랐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날 ‘뉴욕 쇼’의 하이라이트는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던 멜라니아의 등판이었다. 유세쇼의 하이라이트, 돌아온 멜라니아“굿이브닝 뉴욕…내 남편, 차기 대통령입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양육 등을 이유로 한동안 백악관에 합류하지 않았다. 공개 일정도 적었고 대중 앞에서도 트럼프와의 접촉을 꺼리거나 굳은 표정을 자주 보여 ‘은둔의 영부인’이라 불렸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그는 유세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발언 없이 트럼프 후보와 포옹만 나눈 바 있다. 이처럼 보기 드문 멜라니아의 등판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멜라니아가 머스크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 “굿이브닝, 뉴욕 시티”로 말문을 열자 청중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가 연설할 때는 “사랑한다”는 외침이 울려 퍼졌고, 멜라니아는 “나도 사랑한다”며 화답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뉴욕 토박이’인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4분여에 걸친 연설에서 “최고의 시기에도 우리의 삶은 복잡해졌다”라며 집권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 겨냥했다. 그리곤 세계를 바꿀 지도자를 배출한 미국, 그리고 뉴욕이 “과거의 마법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남편 트럼프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멜라니아는 “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이자 통수권자”라며 트럼프를 연단으로 불러올렸다. 트럼프 “‘MAGA’ 동참하라…미국의 운명 여러분 손에” 멜라니아의 호명 후 트럼프는 가수 리 그린우드가 직접 부르는 등장곡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는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 범죄자의 침략을 중단시킬 것이며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되살릴 것”이라며 “미국의 운명은 여러분 손에 있다. 여러분은 일어서서 해리스에게 ‘당신은 끔찍하게 일을 했다, 미국을 파괴했다. 당신은 해고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늘 밤 나는 여러분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무당층이든지 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에 대한 동참을 요청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자신의 선친이 하늘에서 자신을 보면서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좋은 사람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조국을 바로 세우는 것뿐이다”라고 주장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지도자 노무현’에 대한 굵고 간략한 근접 관찰기

    [최보기의 책보기] ‘지도자 노무현’에 대한 굵고 간략한 근접 관찰기

    노무현재단에서 엮고 유시민 씨가 정리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 131페이지에 ‘이때 새로운 참모들을 얻었다. 안ㅇㅇ, 서ㅇㅇ, 문ㅇㅇ, 황이수 씨 등이 연구소에 참여한 것이다’란 문장이 있다.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의 저자 황이수 씨가 바로 그 황이수 씨다. 1992년 총선 때 부산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던 노무현은 이듬해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903호에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어 정치활동을 이어나갔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친다(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장자』 내편 <소요유 逍遙遊>)를 노무현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의 진짜 좌우명은 ‘약관대 강당당(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이었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노무현 후보가 좌우명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역지사지, 진인사대천명 등을 놓고 고민한 끝에 선택했다고 한다. ‘48살 노무현 소장과 30세 황이수 연구원’은 1993년 가을 어느 날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저자 황이수는 정치인 노무현의 참모로서 2009년 5월 22일까지 동고동락했다.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은 1993년부터 저자가 대통령 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06년까지 고인과 근접해 지내면서 있었던 실화 중 의미 있거나 굵직한 일만 골라 기록했다. 장황한 자기 과시나 군더더기 없이 간략하게 내용만 밝혀 노무현의 정치철학과 인간적 내면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했고, 북한 방문 때 저자가 겪었던 일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몇 가지 비화도 포함돼있어 독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책을 멀리하는 사람이라도 반나절이면 ‘지도자 노무현’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문재인 정부 때 다시 등장한 경우가 많았는데 저자 황이수 씨는 보이지 않았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그가 지금은 어느 연구소에서 누구와 어떤 모색(摸索)을 하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약관대 강당당’은 ‘강비약밟(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는 밟는다)과 정확히 반대말이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투입되면 한국어로 된 투항 촉구 전단을 적극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교도통신에 “북한 군인들은 독재정권의 억압 아래 있다. 군인들에게 파병은 고국을 탈출할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한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 전화나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접속하게 하고 러시아군에서 탈출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북한 병사는 스마트폰이 없어 우크라이나 쪽과 접촉이 어려울 수 있는 것과 관련해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으로부터 통신 기기가 지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전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이번에 전쟁에 투입된 병사들에게 전단이 뿌려지면 북한군 내부에도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전투 참여가 예상되는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시작했다. GUR은 지난 23일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려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북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만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제트(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군)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국어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표현은 ‘무기 버려’, ‘손 들어’, ‘소속 부대가 뭐야’, ‘임무가 뭐야’, ‘지시대로 해라’, ‘도망가지 마라’, ’알고 본 거 다 말해’, ‘멈춰’, ‘탄창을 제거해’, ‘군용 차량’, ‘장비 위치 어디야’, ‘거짓말하지 마’,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 등 총 60가지다.
  • KS ‘운명의 날’ 한 남자 ‘웃는 날’

    KS ‘운명의 날’ 한 남자 ‘웃는 날’

    KIA 양현종 선발로 ‘마무리’ 의지승리땐 V12… 37년 만에 안방 축포삼성, 에이스 원태인 마저 부상 악재박진만 감독 “전력 다 쏟아 붓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중인 KIA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12)을 차지한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릴 기회도 잡았다. 리그 최다인 11번의 KS 우승을 차지한 KIA가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건 1987년 KIA(당시 해태)가 삼성과 만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37년 만이다. KIA는 5차전 선발로 ‘대투수’ 양현종(왼쪽)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이다. KS 2차전에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된 양현종은 종전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어 KS 최고령 선발승(36세 7개월 22일) 기록도 새로 썼다. 5차전에서도 선발승을 추가하면 KS 제패와 함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5일 만에 경신하게 된다. KIA가 KS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벌써 KS 최우수선수(MVP) 후보군의 이름도 거론된다. 26일 열린 4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프로 첫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은 KS 4차전까지 16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6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13타수 8안타, 타율 0.615)도 후보군이다. KS 기간 타율과 안타 1위이고 장타도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나 쳤다. 투수에서는 지난 8월 NC 다이노스전에서 턱관절 수술을 받고도 KS 1차전과 4차전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2.53(10과3분의2이닝 3자책점)을 올린 제임스 네일도 후보다. 반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인데 무엇보다 투타 핵인 구자욱과 원태인의 부상이 뼈아프다. 삼성 구단은 26일 4차전이 끝난 뒤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에 관절와수 손상이 발견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던 원태인이 이탈하면서 마운드에는 데니 레예스만 남았다. 100% 전력으로 나서도 부담스러운 KS를 삼성은 투타 핵심 선수를 잃은 채 치르게 됐다. 삼성은 5차전 선발로 가을야구 기간 불펜으로 나섰던 이승현이 선발로 나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3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레예스도 5차전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오른쪽)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건축·생활양식… 화면서 로마 냄새 느껴질 정도로 고증”

    “건축·생활양식… 화면서 로마 냄새 느껴질 정도로 고증”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장에 들어서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물리적으로도 자연스레 몰입이 됐습니다. 실제 로마 세트장을 옮겨온 것처럼 만들어 촬영 때 정말로 로마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전편에 이어 무려 2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리들리 스콧(87)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2’에 참여한 배우 덴절 워싱턴은 지난 25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당시 촬영 현장을 이렇게 전했다. 강력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를 연기한 그는 “현장 규모를 비롯해 작업 방식에서도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로마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20여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한다. 로마 시민들은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살고 있고,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컬 분)는 로마군에 대패한 뒤 노예로 전락했다.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에 나선다. 전편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까닭에 스콧 감독은 속편 제작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1편보다 별로일 거라고 짐작해 후속편을 시작하기 어려웠다”며 “1편 이후 4년 뒤 시점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묵혀 두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전편에서 생존한 루시우스와 그의 어머니 루실라(코니 닐센 분)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풀렸다. 시대적 배경을 왜 게타와 카라칼라 황제 시대로 삼았는지에 대해 스콧 감독은 “영화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다. 당시 로마 황제는 기독교인을 콜로세움에서 산 채로 죽이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흥미를 끌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눈길을 사로잡는 것 외에 제대로 된 정보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현실을 영화 속으로 효과적으로 가져오고,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강조한 뒤 “건축과 당시 생활양식 등 영화 화면에서 로마의 냄새가 날 정도로 꼼꼼하게 고증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번 편에 주인공 루시우스로 합류한 배우 폴 메스컬은 “‘글래디에이터2’ 출연은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었다”며 “몸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양의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매일 먹으면서 운동했다. 굉장히 힘들고 엄격한 과정이었지만 즐겁기도 했다”고 밝혔다.
  • 한국에도 밀렸는데…“최저임금 42% 올려준다고?” 포퓰리즘 공약 쏟아지는 일본

    한국에도 밀렸는데…“최저임금 42% 올려준다고?” 포퓰리즘 공약 쏟아지는 일본

    지난 1일 출범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가 27일 이뤄지는 가운데 각 정당이 최저 임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실제 인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비롯해, 공명당, 입헌민주당 등 많은 정당이 선거 공약 중 하나로 2020년대 최저임금 시급 1500엔(약 1만 3700원)을 내걸었다. 올해 일본 최저임금은 역대 최대폭인 51엔 인상돼 전국 평균 시간당 1055엔(약 9600원)이다. 전임 정부는 1500엔 시대를 2030년대 중반에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2020년대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의 임금수준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유독 낮아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최대 수준의 인상을 단행했지만 최저임금이 한국보다도 낮다. 한국은 올해 기준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이고 내년에 1만 30원이 된다. 닛케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물가 차이 등을 고려해 구매력 평가로 환산한 일본의 최저임금은 2022년 기준 프랑스와 독일보다 40% 가까이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의 사례에서 보듯 급격한 인상은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당들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숫자만 내세우고 있어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당들이 최저임금 1500엔 인상 공약을 앞다퉈 내놓자 기업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지난 22일 회견에서 “2020년대 1500엔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약 7.3%, 3년 내 달성을 하려면 매년 12% 정도씩 인상이 필요하다. 임금 인상 노력은 중요하지만 무리한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 부담이 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역시 걱정이 태산이다. 이날 선거는 출범 한 달가량 된 이시바 내각의 신임을 묻는 성격을 띠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하원인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단기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이다. 총선을 서두른 이유는 새 내각 출범으로 국민 기대가 큰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지지율이 낮은 여당에 그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침 7시에 시작한 투표는 오후 8시 종료된다.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의 주인을 새로 뽑는다. 일본 국회는 총선 이후 조만간 다시 총리 지명 선출을 위한 특별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 승패 기준으로 여당 과반 의석 달성을 내세운 가운데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야당의 반발로 이시바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
  • ‘안중근’ 꺼내든 이재명 “굴종 외교로는 한반도 위기 극복 못해”

    ‘안중근’ 꺼내든 이재명 “굴종 외교로는 한반도 위기 극복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맞은 26일 안중근 의사를 언급하며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 시대착오적인 진영 외교로는 미중 패권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순국선열들의 발자취에서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고 새롭게 도약할 지혜를 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 대구의 한 20대 청년이 보내주셨던 독립운동가 인물화를 들춰본다. 한 분 한 분 공부하며 그렸다는 인물화를 보니 마치 그 시절 선열들의 결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는 것 같아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절로 숙여진다”며 해당 그림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공유된 사진 속에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안창호, 윤봉길, 김구, 유관순 등 여러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안중근 의사가 쏜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이 아니었다. 31세 조선 청년 안중근은 평화에 대한 굳건한 신념으로 침략과 착취, 전쟁의 상징이던 제국주의의 심장을 쏘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자주적 인식을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문을 다시 열어젖히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동북아의 경제‧안보질서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것만이 평화도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진 고난 앞에서도 광복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각오를 되새기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죽음마저 무릅썼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의 꿈과 자주독립의 열망, 모두 잊지 않고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쓸쓸한 사람 뒷모습 그린 다섯 편의 풍경화

    쓸쓸한 사람 뒷모습 그린 다섯 편의 풍경화

    1980년대 기찻길 마을 배경‘성장통’ 아이들 이야기 담아처음 맞닥뜨린 슬픔의 순간지도 그리듯 담담하게 묘사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더는 비참한 곳이 아니게 될 때까지 소설가는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2018년 중편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은 손홍규(49) 작가는 당시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의 비참과 동행해 세계가 더는 비참해지지 않는 곳에서 사라질 운명”을 감당하겠다던 작가는 다시 한번 쓸쓸한 사람의 뒷모습이 그려진 다섯 편의 풍경화를 펼쳐 놓는다. 연작소설 ‘너를 기억하는 풍경’을 통해서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1980년대 기찻길 마을을 배경으로 성장통을 겪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품 ‘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의 수는 치매를 앓던 할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고, ‘어느 날 대숲에서’의 준은 울창한 대숲에 웅크리고 앉아 가느다랗게 우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미워해도 되는 건지 자문하게 된다. ‘가난한 이야기’의 영은 자신을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두고 간 엄마가 사실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가 오지 않는 저녁’의 민은 대공분실에서의 고문으로 마음이 다친 형과 무덤덤하기 그지없던 가족들이 사실은 어딘가에서 얼굴을 돌린 채 울면서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손금’의 희는 미국에 입양된 아픈 동생을 그리워하는 요한을 통해 그리움이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자 잃어버리고 없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섯 이야기에 모두 등장하는 인물은 ‘수’라고 불리는 진수다. 소설 읽기를 좋아하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수는 다섯 편의 이야기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슬픔의 첫 순간들을 작가는 담담한 어조와 지도를 그리는 것 같은 묘사로 아련한 풍경과 함께 그려낸다. ‘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에서 수의 상실을 위로하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 레일을 따라 높은 철교를 건너고 마는 명호 형과 마을 앞을 듬성듬성 지나는 기차다. ‘어느 날 대숲에서’의 준에게는 대숲 소리가 그런 존재다. “대숲 앞에 멈춘 준은 주전자를 높이 들어 올려 꼭지에 입을 대고 한 모금 마셨다. 입안이 텁텁해지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준은 눈을 감고 대숲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쌀독에 쌀 붓는 소리 같기도 했고 주전자에 막걸리 붓는 소리 같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소리는 어느 정도…울음을 닮은 듯했다.”(83쪽) 친구 선의 손가락이 잘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준은 대숲을 찾는다. ‘가난한 이야기’의 영에게는 ‘이야기’가 있다. 다음 순간이 궁금해질 때 책 읽기를 미루는 방법으로 영은 슬픔의 시간을 견딘다. “영이 몰랐던 적은 없었다.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인정하기를 유예한 거였다. 삶은 신비로 가득하므로 섣부르게 인정했다가 후회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굴지 않고 삶의 신비가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허락하기. 삶이 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그 슬픔을 미루고 미룰 뿐.”(151쪽) ‘소가 오지 않는 저녁’의 민은 큰 눈을 가진 소에게서 위안을 얻으며, ‘손금’의 희에게는 요한이라는 존재가 있다. 작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시대를 등한시하지 않는다. 도시로 사람들이 떠나면서 소슬해진 농촌의 모습을 그리고, 시위에 나갔다가 고문으로 이상해져서 돌아온 형, 미국에 입양된 아픈 동생을 그리워하는 오빠를 등장시킨다. 또 광주에서 2000여명의 시민이 민주주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학살된 사건을 언급해 시대의 굴곡과 아픔을 상기시킨다. 이제 막 슬픔의 첫 순간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캄캄하고 두려운 길로 나서는 모든 이에게 이 다섯 이야기는 작가가 보내는 응원이다.
  • 윤한 갈등에도 22명 ‘공개 친한’… 당내 중진 설득이 勢확장 관건

    윤한 갈등에도 22명 ‘공개 친한’… 당내 중진 설득이 勢확장 관건

    두 번의 공개 만찬회동 그 후핵심 멤버는 ‘한동훈 비대위’ 출신초선·비례대표 다수… 탈윤도 한 배‘찐윤’ 주진우·안상훈 합류 큰 의미특검법엔 매파·비둘기파로 나뉘어일부 중진 국감 후 합류 전망6선 조경태 외 중진 영입 지지부진“구태정치로 사람 끌어당길 수 없어”친윤 40~50명… 당내 조직력 잃어의총에서 표대결 땐 전면 나설수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가 모호했던 (7·23) 전당대회 때의 친한(친한동훈)계와 양측 관계가 파탄 난 이후에도 공개 만찬에 참석해 커밍아웃한 지금의 친한계는 다릅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두 차례의 공개 만찬 회동으로 세 결집에 나선 친한계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금의 친한계는 윤한 갈등에도 한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멤버, 탈윤(탈윤석열) 인사가 주축이 됐고 중진 의원 포섭으로 세를 확장하는 구상이다. 친한계는 ‘김건희여사특검법’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지만 친한계 내부도 이 사안을 두고 ‘비둘기파’와 ‘매파’로 나뉜 상태다. 한 대표 측근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근 친한계로 분류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3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7·23 전당대회 당시 사실상 한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한 ‘시작’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방 멤버 18명에 더해 최근 두 차례 만찬을 통해 4명이 늘어난 총 22명이 ‘공개 친한계’로 평가된다. 초선과 비례대표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들은 친한계를 50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 출신이 친한계의 핵심이다. 한 대표의 정치 데뷔 시기를 함께 치른 원년 멤버다. 초선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던 장동혁(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형동(재선, 경북 안동·예천) 의원, 김예지(재선, 비례순번 15번) 의원, 한지아(비례 11번) 의원 등이다. 또 전당대회 때부터 한 대표와 함께한 2기 멤버인 박정하(재선, 강원 원주갑) 의원은 현재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서범수(재선, 울산 울주)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한동훈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다수도 친한계로 분류된다. ‘국민 추천제’를 통해 당선된 5명 중 2명인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과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있고, 비례대표 초선 중 진종오(비례순번 4번) 의원은 ‘팀한동훈’으로 청년최고위원이 됐다. 김소희(7번), 김위상(10번), 유용원(12번) 의원 등도 전당대회 때부터 한 대표를 도왔다. 여기에 지난 6일 1차 친한계 만찬에 김건(6번) 의원이 함께했고, 22일 2차 만찬에 최보윤(1번) 의원과 안상훈(16번) 의원이 합류했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찐윤’ 의원 일부도 사실상 탈윤을 통해 친한계가 됐다. 전당대회 초기에 친한을 선언한 배현진(재선, 서울 송파을) 의원은 친윤 분화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배 의원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친윤계로 통하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데 앞장섰다. 배 의원과 함께 ‘송파 남매’로 불리는 박정훈(초선, 서울 송파갑) 의원도 친한계의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다. 3선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텃밭인 부산 해운대갑 공천을 받은 주진우(초선, 부산 해운대갑) 의원의 선택도 당에 충격파를 줬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마빌딩팀’(초기 멤버) 소속으로 김 여사 관련 사법리스크를 검증하고 대응 논리를 짰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 내외의 약점을 속속 알고 있는 그가 두 차례 만찬에 모두 참석해 사실상 친한계로 커밍아웃을 한 건 의원들을 술렁이게 했다. 친한계는 안상훈 의원의 지난 22일 만찬 참석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 교수 출신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지내며 연금·의료개혁의 틀을 짰다. 하지만 친한계가 영입에 공을 들인 김재섭(초선, 서울 도봉갑) 의원과 김용태(초선, 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계파 참여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의원은 1차 친한계 만찬 때 참석했으나 2차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친한계는 3선 이상 중진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중진이 국정감사 후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미 마음을 정한 지는 꽤 됐고, 큰 물줄기를 바꾸기 위한 공개 합류 시점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외에 중진 영입은 여전히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한 대표 측근들이 쏟아 내는 비호감 발언들이 의원 합류를 막고 있다. ‘신진 사대부’답지 않은 구태 정치로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내부도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뉜다. 제3자 채상병특검법이나 김여사특검법 등에 실력 행사를 하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이탈표 8표’의 공포를 적극 활용하자는 강성 매파와 ‘통합’에 무게를 두는 비둘기파가 공존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에 여당의 주류였던 친윤계는 현재로서는 당시의 조직력과 목소리를 모두 잃은 모습이다. 여전히 국민의힘 108명 중 40~50명으로 추산되나 ‘원조 친윤’ 권성동(5선, 강원 강릉) 의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재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초선, 경북 구미을) 의원 등을 제외하면 현안과 관련한 공개 발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강성 친윤이었던 한 중진 의원은 “권성동, 장제원, 김기현을 불명예 중도 하차시킨 게 윤 대통령의 패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친윤계가 국민의힘 주력인 만큼 한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을 시도하거나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북한군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 우크라, 한국어 방송 내보내며 심리전

    “북한군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 우크라, 한국어 방송 내보내며 심리전

    우크라이나가 전장에 강제로 끌려온 북한 인민군들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투항하면 삼시세끼 고기 반찬을 제공한다”는 한국어 회유 방송을 내보내며 심리전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를 통해 1분 14초 분량의 한국어 영상을 올렸다. HUR은 영상에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북한 인민군 장병 여러분,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이미 수십만 러시아군이 귀가하지 못할 운명에 처했고, 여러분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뒤따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얼마나 많은 군인을 파견하든, 어느 구역으로 파견하든 상관없다”면서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인민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최초의 북한군 포로가 이곳에 곧 도착한다”며 “이들은 별도로 분리된 수면 공간에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서 지내면서 의료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고기, 신선한 채소, 빵이 포함된 하루 세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깨끗이 정돈된 포로수용소 침실 내부와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실제로 제공되는 음식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한국어는 우크라이나어를 인공지능(AI) 번역 소프트웨어로 직역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 텔레그램 영상 끝에는 북한군이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메신저 아이디, 전화번호, QR 코드도 나왔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정부와 언론은 연일 북한군 상황을 전하는 것으로 참전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HUR 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교 6명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했다면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전장에 배치돼 러시아군에게 정찰 풍선을 날리는 법을 교육하던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 근처에서 탈영했다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 윤한 갈등에도 22명 ‘공개 친한’…세 확장 관건은 3선 이상 중진 설득

    윤한 갈등에도 22명 ‘공개 친한’…세 확장 관건은 3선 이상 중진 설득

    [국민의힘 친한동훈 대해부]두 번의 공개 만찬회동 그 후핵심 멤버는 ‘한동훈 비대위’ 출신초선·비례대표 다수..탈윤도 한 배특검법엔 매파-비둘기파 나뉘어일부 중진 국감 후 합류 타진 중친윤 40~50명은 여전히 최대 규모21대처럼 일사불란 조직력 잃어의총 표대결 또는 레드라인 넘으면 전면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가 모호했던 (7·23) 전당대회 때의 친한(친한동훈)계와 양측 관계가 파탄 난 이후에도 공개 만찬에 참석해 커밍아웃한 지금의 친한계는 다릅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두 차례의 공개 만찬 회동으로 세 결집에 나선 친한계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금의 친한계는 윤한 갈등에도 한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멤버, 탈윤(탈윤석열) 인사가 주축이 됐고 중진 의원 포섭으로 세를 확장하는 구상이다. 친한계는 ‘김건희여사특검법’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지만 친한계 내부도 이 사안을 두고 ‘비둘기파’와 ‘매파’로 나뉜 상태다. 한 대표 측근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근 친한계로 분류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3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7·23 전당대회 당시 사실상 한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한 ‘시작’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방 멤버 18명에 더해 최근 두 차례 만찬을 통해 4명이 늘어난 총 22명이 ‘공개 친한계’로 평가된다. 초선과 비례대표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들은 친한계를 50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 출신이 친한계의 핵심이다. 한 대표의 정치 데뷔 시기를 함께 치른 원년 멤버다. 초선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던 장동혁(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형동(재선, 경북 안동·예천) 의원, 김예지(재선, 비례순번 15번) 의원, 한지아(비례 11번) 의원 등이다. 또 전당대회 때부터 한 대표와 함께한 2기 멤버인 박정하(재선, 강원 원주갑) 의원은 현재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서범수(재선, 울산 울주)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한동훈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다수도 친한계로 분류된다. ‘국민 추천제’를 통해 당선된 5명 중 2명인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과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있고, 비례대표 초선 중 진종오(비례순번 4번) 의원은 ‘팀한동훈’으로 청년최고위원이 됐다. 김소희(7번), 김위상(10번), 유용원(12번) 의원 등도 전당대회 때부터 한 대표를 도왔다. 여기에 지난 6일 1차 친한계 만찬에 김건(6번) 의원이 함께했고, 22일 2차 만찬에 최보윤(1번) 의원과 안상훈(16번) 의원이 합류했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찐윤’ 의원 일부도 사실상 탈윤을 통해 친한계가 됐다. 전당대회 초기에 친한을 선언한 배현진(재선, 서울 송파을) 의원은 친윤 분화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배 의원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친윤계로 통하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데 앞장섰다. 배 의원과 함께 ‘송파 남매’로 불리는 박정훈(초선, 서울 송파갑) 의원도 친한계의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다. 3선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텃밭인 부산 해운대갑 공천을 받은 주진우(초선, 부산 해운대갑) 의원의 선택도 당에 충격파를 줬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마빌딩팀’(초기 멤버) 소속으로 김 여사 관련 사법리스크를 검증하고 대응 논리를 짰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 내외의 약점을 속속 알고 있는 그가 두 차례 만찬에 모두 참석해 사실상 친한계로 커밍아웃을 한 건 의원들을 술렁이게 했다. 친한계는 안상훈 의원의 지난 22일 만찬 참석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 교수 출신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지내며 연금·의료개혁의 틀을 짰다. 하지만 친한계가 영입에 공을 들인 김재섭(초선, 서울 도봉갑) 의원과 김용태(초선, 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의원은 1차 친한계 만찬 때 참석했으나 2차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친한계는 3선 이상 중진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중진이 국정감사 후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미 마음을 정한 지는 꽤 됐고, 큰 물줄기를 바꾸기 위한 공개 합류 시점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외에 중진 영입은 여전히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한 대표 측근들이 쏟아 내는 비호감 발언들이 의원 합류를 막고 있다. ‘신진 사대부’답지 않은 구태 정치로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내부도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뉜다. 제3자 채상병특검법이나 김여사특검법 등에 실력 행사를 하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이탈표 8표’의 공포를 적극 활용하자는 강성 매파와 ‘통합’에 무게를 두는 비둘기파가 공존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에 여당의 주류였던 친윤계는 현재로서는 당시의 조직력과 목소리를 모두 잃은 모습이다. 여전히 국민의힘 108명 중 40~50명으로 추산되나 ‘원조 친윤’ 권성동(5선, 강원 강릉) 의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재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초선, 경북 구미을) 의원 등을 제외하면 현안과 관련한 공개 발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강성 친윤이었던 한 중진 의원은 “권성동, 장제원, 김기현을 불명예 중도 하차시킨 게 윤 대통령의 패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친윤계가 국민의힘 주력인 만큼 한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을 시도하거나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궁지 몰린 삼성의 구세주 레예스, KIA 김도영과 상대 전적 어땠나

    궁지 몰린 삼성의 구세주 레예스, KIA 김도영과 상대 전적 어땠나

    궁지에 몰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에게 한국시리즈(7전4승제) 운명을 맡겼다. 레예스가 KIA 타이거즈의 중심 김도영을 넘고 팀에 첫 승을 선물하려면 홈런과 볼넷을 조심해야 한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에릭 라우어다. 23일 하루에 1, 2차전을 모두 헌납한 삼성은 필승 카드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만약 이 경기까지 KIA가 따낸다면 사실상 승부는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삼성이 승리하기 위해선 레예스가 KIA의 중심 타선을 이겨내야 한다. KIA는 2차전에서 3번 타자 김도영부터 5번 나성범까지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적응을 마친 김도영은 자신의 첫 가을 야구 무대에서 장타력과 빠른 발로 삼성의 마운드를 뒤흔들고 있다. 2차전 결승타와 유일한 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김도영이었다. 정규시즌 맞대결을 보면 김도영은 레예스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지난 4월 5일 레예스를 처음 상대한 김도영은 투심을 받아쳐 130m짜리 좌월 아치를 그렸다. 이후 볼넷도 한 개 얻어냈다. 다만 7월 17일, 8월 11일엔 안타를 치지 못했고 볼넷과 희생플라이만 1개씩 추가했다. 더 큰 산은 최형우와 나성범이다. 최형우는 레예스 상대 4타수 3안타, 나성범은 3타수 2안타로 강했다. 두 선수 모두 홈런도 한 개씩 때렸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1차전을 5-1, 다음 경기를 8-3으로 승리한 뒤 “김도영이 2차전 1회 진루타로 타점을 올린 게 결정적이었다. 홈런보다 더 기뻤다. 한국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는 중”이라면서 “타선에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사라졌다. 이젠 선수들의 체력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KIA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약했던 레예스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철벽 투를 뽐내고 있다. 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2경기 13과 3분의2이닝에서 단 1자책점만 내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차전(6과 3분의2이닝 1자책) 팀의 첫 승을 따낸 것도, 4차전(7이닝 무실점)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것도 레예스였다. 삼성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레예스의 활약으로 승리한 기세를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이어받는 것이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1차전 5회까지 66개의 공만 던지면서 KIA 타선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러모로 레예스의 어깨에 이번 시리즈 삼성의 운명이 달렸다.
  • 씩씩한 소녀, 어른들까지 위로하는 ‘애니’

    씩씩한 소녀, 어른들까지 위로하는 ‘애니’

    1970년 작사가이자 연출가인 마틴 차닌(1934~2019)은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 ‘작은 고아 소녀 애니’를 샀다. 책을 선물로 포장하기 전 잠깐 읽어 본 그는 이야기와 사랑에 빠졌고 선물할 생각도 잊은 채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우연하고도 운명적인 이 만남은 결국 뮤지컬 ‘애니’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애니’는 대공황 시기인 1933년을 배경으로 뉴욕 시립 고아원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애니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년 후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지내던 애니는 원장 해니건의 괴롭힘을 못 이겨 탈출을 감행하다 붙잡혀 20년 감금 조치를 받게 된다. 그러다 억만장자 갑부인 워벅스가 크리스마스를 애니와 함께 보내게 되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뮤지컬이지만 ‘애니’는 꼭 어린이들만 보는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아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즐겨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돈을 무척이나 많이 가졌지만 돈 이상의 소중한 무언가를 갈망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애쓰는 워벅스,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애니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원작이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돈 때문에 난리 치는 서사가 탄탄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기에 애니를 둘러싼 어른들의 다양한 사정이 더 생생하게 와닿는다. 애니를 이용해 뭐라도 얻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한 해니건과 동생 부부의 허튼수작은 허무맹랑하면서도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애니’는 시각적으로도 볼 게 풍부한데 우선 아이들의 아이돌 뺨치는 군무와 실제 뉴욕을 보는 듯한 생생한 영상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무대 분위기도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아닌 10월에 공연하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13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애니가 된 두 아역배우의 연기와 노래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 진짜 개가 등장해 배우들과 함께하는 점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개의 실제 이름은 콜리, 작품 속 이름은 샌디다. 3살 레트리버 수컷인 콜리는 전문 훈련을 받고 평가에서 합격해 두 달간의 집중 훈련을 거쳐 무대에 함께하게 됐다. 평생 간절히 그리워한 부모님을 찾는 데는 실패하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져보는 애니는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위로한다. 애니를 위해 좋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다. 애니의 친구들과 대척점에 있는 해니건은 나쁜 캐릭터지만 관객들을 웃기는 연기가 일품이다. 신영숙과 김지선이 기꺼이 망가진 덕에 관객들의 웃음이 빵빵 터진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누구나 여전히 반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애니’는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32개국에서 무대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2019년 공연된 후 5년 만에 다시 이번에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주인공 애니 역에 11살 동갑내기 최은영과 곽보경이 발탁됐다. 최은영은 2년 전 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 역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경력직이고 곽보경은 이번이 데뷔 무대다. 애니가 부모를 찾도록 돕는 워벅스는 남경주·송일국이 맡았다. 27일이 마지막 공연.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우크라 “북한군 여러분, 고기 줄게 항복하세요…헛된 죽음입니다” 한국말 ‘핫라인’ 개설 (영상) [포착]

    우크라 “북한군 여러분, 고기 줄게 항복하세요…헛된 죽음입니다” 한국말 ‘핫라인’ 개설 (영상) [포착]

    “항복하세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장병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다. 우크라이나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22일(현지시간)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하는 말씀’이라는 글과 함께 ‘나는 살고 싶다 단일 접수 센터 군 관계자의 호소, 북한의 항복’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성명을 올렸다.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포로를 수용하기 위해”라는 말로 시작한 성명에서 핫라인 운영본부는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입니다”라며 자국 포로 수용소를 소개했다.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산하 정보총국(GUR)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려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 개설한 프로젝트다. 핫라인 운영본부는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됩니다.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 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라며 수용 시설의 안락함을 강조했다. 이어 ‘구하다 나 자신에게, 삶’이라는 문구와 함께 우크라이나 문화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 센터 전화번호와 QR코드 등 핫라인을 첨부했다. 동영상 성명은 한국말 녹음과 한국어 자막으로 제작됐다. 핫라인 측은 동영상과 별도로 올린 한국어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합니다. 푸틴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여러분,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십만 러시아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운명을 겪고 있으며, 여러분이 그 길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핫라인 측은 “항복하세요!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보호하고, 음식과 따뜻함을 제공합니다.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이미 옳은 선택을 했으며, 현재 전쟁이 끝나기를 좋은 환경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투항한 러시아 군인들은 “편안한 병영,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있습니다”라고 핫라인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평양이 러시아에 몇 명의 병사를 지원하든, 그들이 어디로 파견되든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의 포로 수용소는 어떤 국적, 종교, 이념을 가진 병사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3000여명 러 이동…드론조종 등 특수교육 중”“北, 파병군인 가족 통제·관리 위해 집단 이주 및 격리”美, 북한군 러시아 파병 첫 인정…“매우 심각한 문제” 앞서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첫 번째 북한 병력이 23일 러시아 쿠르스크에 투입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23일 국가정보원은 현재까지 약 3000명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12월쯤에는 총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북한 병력 1500명이 지난 8∼13일 1차 수송 당시 러시아로 이동한 이후 1500여명이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들 병력이 아직 전투 현장에 파병되진 않았고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북한 병력을 대상으로 군사 장비 사용법·무인기 조종 등 특수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는 동향도 확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 북한군에 대해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또 북한 당국은 이런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으나 점차 소문이 유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선발 군인 가족이 오열해 얼굴이 상했다’는 말도 회자한다는 전언이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병 논의 시점은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로,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방북 직후 파병 절차에 대한 논의가 개시된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해당 조약에는 ‘양국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국정원은 파병 의도에 대해선 북-러 군사동맹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 개입 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 현대화 가속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파병 의도를 묻는 말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할(sort out)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작가가 된 스파이, 웃음 뒤에 남은 평화의 소중함

    작가가 된 스파이, 웃음 뒤에 남은 평화의 소중함

    최첨단 장비와 정장에 선글라스, 누구보다 빠른 움직임, 상대를 언제든 제압할 수 있는 무술 실력, 기민한 두뇌 회전과 담대한 마음. 스파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숨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기에 신비감이 남달랐던 스파이들은 많은 작품에서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다. 그런데 어딘가 남다른 스파이가 있다. 꿈은 세계를 뒤흔드는 영웅 스파이인데 엉성한 모습투성이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뮤지컬 ‘스파이’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도래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엘리트 스파이를 꿈꾸던 퀸틴은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초국적 비밀정보기관 ‘알레스’에 입성하지만 과거의 한 작전에 실패한 후 8년째 기록실을 지킨다. 현장 복귀를 갈망하며 보고서의 늪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직속상관인 ‘C국장’으로부터 운명을 바꿀 임무를 받게 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파이에게 위장술은 필수. 퀸틴은 유명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런 그 앞에 순수 청년 제이가 등장해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본업이 스파이인데 작가 같은 능력이 있을 리 만무하니 아슬아슬한 수업이 이어진다. 대개 스파이의 임무는 한쪽의 파멸이지만 퀸틴의 목적은 그 반대다. 전쟁을 경험한 퀸틴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고 스파이가 됐다. 그가 스파이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스파이라는 존재의 특수성, 일반적인 스파이와는 다른 목적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스파이 본연의 업무와는 다른 일을 하는 상황이 맞물려 풍성한 서사가 펼쳐진다. 자신들을 희생해 평화를 지키려는 스파이들의 모습이 평화의 소중함, 간절함을 일깨운다. 퀸틴과는 달리 힘과 생존을 중요하게 여기는 C국장 역시 전쟁을 참혹하게 겪었다는 사실은 왜 평화가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액션신을 소화하고도 넘버들을 척척 소화하는 배우들의 역량, 평범한 집안을 배경으로 했지만 다채롭게 변신하는 무대, 스파이의 언어를 담아낸 눈에 띄는 영상 등 볼거리가 많다. 이야기가 조금 산만하긴 하지만 유머 넘치는 캐릭터들도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이번이 초연이다. 27일까지.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 유시민 “尹 같은 대통령 만나리라고는…근거도 없이 자신감”

    유시민 “尹 같은 대통령 만나리라고는…근거도 없이 자신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1%가 돼도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자기만의 가상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하는 제안이나 비판 같은 게 다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두고 “심지어 집권당의 대표하고도 대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변화도 일어날 수가 없다”고도 저격했다.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그냥 기괴하다”고 표현한 그는 “제 생애 이런 대통령을 만나리라고는 별로 상상 못 해봤는데 백약이 무효다. 우리가 민주주의 정치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규칙, 관행, 문화 이것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통제를 못 하는 게 아니라, 통제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빈손으로 끝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을 ‘침팬지 사회’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뉴스냐.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머리 맞대고 상의하는 것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다. 그게 상식”이라며 “면담 들어가기 전에 (여당 대표가) 면담인지, 독대인지 무슨 얘기할 거라는 거를 흘리고, 대통령실에서는 푸대접하고 사진 이상한 거 내보내고, 이게 침팬지 사회에서 우두머리 수컷과 2인자 사이의 갈등 양상하고 똑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오랜 세월을 통한 운명공동체적인 상황 때문에 연대가 안 되는지 묻는 말에는 “운명공동체가 아니고 이익공동체”라면서 “1인자가 아직도 자신감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자신감을 가질 하등의 근거가 없는데 그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알파 메일(1인자를 의미하는 단어)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침팬지 사회에 흔히 있는 일인데 인간 사회도 그러한지 지켜볼 일”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갈등에도 여권이 분열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음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데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여당 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텃밭’에 해당하는 영남권이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울 유인이 적다는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여기서 배신자 소리를 들으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런 경우를 봤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안 움직이는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5명도 못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 하늘이 바꾼 한국시리즈 운명…KIA 네일 vs 삼성 원태인, 최대 세 번 격돌

    하늘이 바꾼 한국시리즈 운명…KIA 네일 vs 삼성 원태인, 최대 세 번 격돌

    변덕스러운 날씨에 한국시리즈(7전4승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1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던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최대 세 차례 격돌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우완 에이스 승부로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 정지 경기)을 앞두고 4차전에 네일을 내보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삼성도 원태인의 출전이 유력해서 윤영철보다 네일을 붙이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나흘을 쉬게 되고 1차전 투구 수도 80개 미만이었다”면서 “2~3차전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한국시리즈 일정은 21일, 22일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옮겨 23일 3차전을 진행하는 안이었다. 그런데 우천으로 첫 경기가 6회 초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중단되면서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다음날에도 재개가 불발돼 1, 2차전 모두 23일에 치러진다. 선발진 운용도 달라진다. 두 팀 감독은 원래 4선발 체제로 1차전 선발 투수(21일)를 5차전(27일)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되면 닷새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날씨 변수로 하루 휴식일이 추가됐다. 나흘 쉬고 4차전에 등판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제임스 네일은 1차전에 5이닝 동안 공 76개, 원태인은 66개만 던졌다. 더 이상 경기가 밀리지 않는다면 네일과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맞붙는다. 시리즈가 30일 7차전까지 진행되면 두 선수가 광주로 돌아와 재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 KIA는 4선발로 예정됐던 윤영철을 임시 불펜으로 활용하고 2차전은 양현종, 3차전은 에릭 라우어에게 맡긴다. 이 감독은 “영철이가 6차전에 나갈 확률이 높아서 그전에 구원으로 등판시킬 생각이다. 삼성에 강한 (김)도현이는 선발 투수 뒤에서 바로 대기한다”고 강조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1차전이 정말 아쉽다. 컨디션도 좋았고 투구도 마음먹은 대로 되고 있었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될 만한 경기라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중단됐다”면서 “4차전, 7차전도 당연히 등판할 수 있다. 불펜에 대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정규 시즌 단독 다승왕도 포기했다. 저희는 불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여기까지 왔다. 늘 그래왔듯 모든 예상을 뒤집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나발니 부인 “남편, 독살 위기 겪고도 귀국… 무거운 선택”

    나발니 부인 “남편, 독살 위기 겪고도 귀국… 무거운 선택”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1976~2024)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살 위기를 겪고도 러시아로 돌아간 것은 “(죽음을 예감하고도 단행한) 무거운 선택이었다”고 떠올렸다. 나발나야는 나발니의 회고록 출간에 맞춰 21일(현지시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물러서거나 권력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반 푸틴’ 인사였던 나발니는 2020년 8월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 독일에서 치료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는 이듬해 1월 러시아로 귀국했다가 당국에 체포돼 시베리아 최북단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지난 2월 사망했다. 그는 사망 2년 전인 2022년 3월 일기에 “남은 생을 감옥에서 지내고 이곳에서 죽을 것 같다. 손주를 보지 못할 운명”이라면서 “그래도 거짓말쟁이와 도둑, 위선자 무리가 조국을 약탈하도록 가만둘 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 정권을 비판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왜 러시아로 돌아왔느냐’는 교도관의 질문에 “내 나라를 포기하거나 배신하길 원치 않는다. 신념에 의미가 있으려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나발나야는 “남편은 (생명의 위협에도) 러시아에 머물며 러시아를 바꾸길 원했다”면서 “자유의 몸이든 감옥에 있든 그는 자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의 회고록 ‘애국자’는 22일 미국·프랑스 등에서 동시 출간된다.
  •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일가족이 허리케인으로 죽음을 맞게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피플 등 현지언론은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으나 허리케인이라는 자연 재난 앞에 유명을 달리한 우크라이나 출신 세겐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한 가족의 운명을 바꾼 끔찍한 사건은 지난달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서 발생했다. 당시 허리케인 헐린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임시 트레일러에 살던 남편 드미트로 세겐, 아내 아나스타샤, 13살 아들 예브헤니 그리고 장모가 물길에 휩쓸려가면서 실종됐다. 이후 지난 14일 세겐 부부는 사고 지역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특히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과 장모는 여전히 실종상태로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지역 인근에 먼저 정착한 사망한 아나스타샤의 형부인 라이언 위베는 “당시 우리집도 물이 차올라 대피했으며 이후 세겐 가족을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갔으나 그곳에는 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매일 미사일과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우크라이나의 아파트에서 살았다”면서 “사실 전쟁도 견뎌냈는데 비와 바람이 불어오는게 무슨 대수냐라고 생각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겐 가족은 개전 초기 가장 먼저 러시아에 함락된 항구도시 헤르손에 살다 2022년 4월 고향을 떠났다. 이후 이들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거치는 위험한 여정을 통해 2022년 6월 미국에 도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 정착했다. 한편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이 미 동부 지역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등 6개 주에서 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까지도 실종자가 90명이 넘을 정도로 이번 허리케인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금수저’ 백성현, ♥아내에 거액 받았다…“이거 쓰면서 쉬어”

    ‘금수저’ 백성현, ♥아내에 거액 받았다…“이거 쓰면서 쉬어”

    배우 백성현이 아내에게 47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선물 받아 눈길을 끈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백성현, 조다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골연골종 수술을 받은 백성현은 이날 방송에서 수술 9개월 만에 병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고관절 검사 결과 의사는 “9개월 전에는 고관절 유착이 심하고 염증도 많았다”며 “현재도 골반 틀어짐이 있긴 있다. 그래도 골반 틀어짐이 9개월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가동 범위가 정상 범위 가까이에 나왔다”며 “일상생활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현은 이후 집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 중인 건설사 일을 처리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전문건설사 대표인 어머니 회사에서 직책은 ‘백 과장’이다”라며 대표님의 ‘긴급 호출’에 1톤 작업차를 몰고 현장으로 급히 향했다. 현장의 문제를 단숨에 파악한 백성현은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작업을 진행, ‘일당백 백 과장’ 면모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백성현은 배관을 열자마자 쏟아져 나온 ‘돌발 오물’ 세례를 맞아가며 열심히 일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는 아직 다리가 완전히 나은 상태가 아님에도 현장에서 일까지 하고 들어온 남편을 걱정했다. 백성현이 가장으로서 갖는 부담감을 조심스레 내비치자 아내는 거액의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남편에게 건네 눈길을 끌었다. 12년 차 승무원이었던 아내가 퇴직금인 4700만원을 남편에게 준 것이었다. 아내는 “오빠가 부담감을 가지는 것 같은데 이거 쓰면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백성현에게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거듭 아내는 “다리 다 나았어도 조금만 쉬어라”라며 백성현의 부담감을 덜어주고픈 마음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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