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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이재명 “추미애 정책 준비 많이 하신 듯”추미애, 윤석열과 李 비교한 박용진에 일침秋 “윤석열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 비난?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안 바람직해”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간 정책 발표와 관련 “추미애 후보(전 법무부 장관)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면서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앞서 또다른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좀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이재명-추미애, 연신 대화 화기애애秋, 이재명 공격한 박용진에 “과하네” 박용진, ‘기본소득 말바꾸기’ 이재명 비판“이재명, 윤석열 정책 없다고 흉볼 것 없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정책언팩쇼에서 이렇게 말하며 일명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 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 발표의 어떤 부분이 와닿았느냐’는 질문에는 “외우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간 우호적 관계는 명추연대와 같은 신조어를 낳았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주자의 발표를 듣는 중 연신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선 TV토론회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한 뒤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李, 박용진 비판에 공격 자제“제 주장 100% 옳을 수 없어” 토론 당시 박용진에 “말꼬리 잡지 마” 이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사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제가 주장하는 정책이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앞서 토론회에서는 박 의원을 향해 “말꼬리를 잡지 마라”며 반박했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박 의원을 거론하며 “기본소득이 예산조정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더니, ‘문재인 정부가 연 25조씩 돈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얘기냐’라고 하셨다”면서 “이런 걸 흑백논리라고 한다. 극단적 대결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이행률 90%가 넘는 저를 말 바꾸기 정치인으로 억지스럽게 몰아가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탈당한 적도, 당적을 바꿔본 적도 없으며 지킬 생각이 없는 공약을 하거나 말로만 끝내본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의원이 과거 민주노동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하는 등 과정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온 점을 우회 지적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항변한 것으로 해석됐다.“계곡 모난 돌이 강까지 오니 호박돌 돼”“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게 없을 것” ‘여배우 스캔들’, ‘바지 내릴까’ 발언 해명 이 지사는 이날 한 취재진이 ‘날카로운 창에서 방패로 바뀌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계곡의 모난 돌덩이였다가 지금은 흘러흘러 강까지 왔더니 호박돌이 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최근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던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동네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살아온 삶이 개인적 삶이든 또는 시민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이든 정치인으로서의 삶이든 언제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역할 자체도 중요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동네북 신세가 어딜 가지 않는다”면서 “비틀거릴지언정,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하는 사람의 숙명과도 같은 역할일 것이다. 피하지 못할 테니 기쁘게 즐기겠다”면서도 “대신 너무 아프게만 두드리지 말고, 때로 좀 따뜻하게 보듬어도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 김부선 “이재명, 이제 바지 벗을 시간”…신체감정 신청

    김부선 “이재명, 이제 바지 벗을 시간”…신체감정 신청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가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확인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원에 신체감정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6부(우관제 부장판사)는 7일 김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낸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김씨 측 강용석 변호사는 “김씨가 연인 관계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신체의 비밀을 진술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신체감정 신청서를 냈다. 김씨는 2007년부터 1년 동안 이 지사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해왔다. 이 후보가 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에게 접근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인관계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의혹을 해소하고자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병원 측은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점을 제거한 흔적은 없다”고 진단했다. 강 변호사는 “경기지사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아는 사람과 한 셀프 검증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면서 “신체감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 나승철 변호사는 “의사가 (진단서를) 허위 작성했다면 허위진단서 작성죄 등 무거운 범죄가 될 텐데 검찰은 신빙성을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씨는 2018년 9월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게 김씨의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스캔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명예훼손 혐의는 김씨가 “더 시달리기 싫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장영하 변호사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료 변론을 맡기로 한 사실을 알리며 “이제는 당신이 그리도 좋아했던 바지 벗을 운명의 시간이 왔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지적이 나오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응수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씨 측 신청서를 받아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8월 25일 열린다.
  • 홈런 공장 팀에 땅볼 12개… 돌아온 김광현의 ‘칼날 슬라이더’

    홈런 공장 팀에 땅볼 12개… 돌아온 김광현의 ‘칼날 슬라이더’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7이닝 무실점’빗맞는 타구 등 3피안타 2볼넷 ‘인생투’시즌 최다 이닝 소화… 팀은 5-3으로 승리金 “오늘 경기 계기로 자신감 되찾을 것”아무리 강한 팀일지라도 그날 ‘긁히는’ 투수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2021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운명이 그랬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쳤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시즌 3승이자 MLB 첫 연승에 성공했다. 팀홈런 126개로 전체 1위인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12개의 땅볼을 끌어냈을 만큼 구위를 제대로 뽐낸 경기였다. 첫 타자도 마지막 타자도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특히 4회말 마지막 아웃부터 6회말 2사까지 6개의 땅볼을 연달아 유도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한국에서도 땅볼 비율이 뜬공 비율보다 높았던 대표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좌완으로서 빠른 공도 무기가 됐지만 그의 주요 구종인 날카로운 슬라이더 덕분이다. 우타자에겐 몸쪽 낮은 곳으로, 좌타자에겐 바깥쪽 낮은 곳으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는 빗맞는 타구를 유도해내는 데 안성맞춤이다. 이날도 12개의 땅볼 중 6개를 슬라이더로 만들어냈다. 89구 중 가장 많은 39구를 던진 슬라이더는 평균 시속 83.5마일(약 134.3㎞)로 빠르진 않았지만 타자와의 승부에 효과적이었다.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판정은 2개뿐이었지만 헛스윙은 8번이나 됐다. 포심(33구)과 체인지업(15구) 헛스윙이 각각 1번씩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보면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타자들을 얼마나 현혹시켰는지 알 수 있다. 5, 6월에 연패에 빠지며 고전했던 김광현은 7월 두 번의 등판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7월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0.75다. 김광현은 “7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얻어 기분이 더 좋았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올해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범경기 때 허리 부상을 당하고 정규시즌 성적도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고 최상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팀 동료 맷 카펜터는 “KK(김광현의 별명)는 정말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했고 로이터 통신은 “커리어 하이 경기였다”고 표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트위터에 “이 사람이 승자”라며 김광현을 조명했다.
  •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2005년 1월 4일 개각 당일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은폐, 장남 부정특례 입학에 거짓말 의혹까지 겹쳤다.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최단명 교육부총리가 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비로소 인사를 ‘시스템’으로 만든 참여정부의 인사 참사로 남은 ‘이기준 인사파동’이다. 흠결을 몰랐던 건 아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낙제점에 해당하는 ‘문제 있어 보임’으로 보고했는데, 윗선에서 안이했다. “표현 방식이 완곡해서 그렇지 ‘너무 부담이 커서 절대 안 된다’는 의미였다”고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이 대표 집필한 ‘대통령의 인사’에서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은 결정을 내린다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추천·검증의 축인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이 물러났다.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추천회의(현 인사추천위원회) 전원이 사표를 냈는데 시민사회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내내 인사회의에 딱 한 번 공무로 빠졌는데, 하필 이때였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참석했으면 반대했을 것이란 점”이라면서 “비서실장이 잘 아는 분이고, 추천하다시피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과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사의를 밝힌 것은 “우리 모두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27일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났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을 바라보는 잣대가 한껏 높아진 3월 말 발탁됐다. 논란이 된 ‘영끌 투기’, ‘맹지’(盲地) 거래 의혹도 검증 때 들여다봤을 터. 그런데도 청와대는 “투기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법 여부를 떠나 여권의 4·7 재보선 참패 원인이 ‘부동산+내로남불’이란 점을 감안하면 해선 안 될 선택이었다. 야권이 사퇴를 압박하는 김외숙 인사수석에게만 책임을 묻기 애매한 측면은 있다. 인사수석실이 후보를 발굴하고 추천하면 검증은 민정수석실 몫이다. 최종 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인추위에 김 수석도 들어가지만, 비서관은 인추위 대상이 아니다. 그걸 모를 리 없음에도 김진국 민정수석이 아닌 대통령과 30년 인연이라는 김외숙 수석을 타깃으로 삼는 건 청와대에 ‘내상’을 입히려는 의도도 있을 게다. 그렇다고 인사검증 라인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5월 인사청문 정국 때 박준영 해양수산부(낙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설에 휩싸였다. 택시기사 폭행으로 물러난 이용구 법무차관 임명 과정도 미심쩍다. 인사·민정 등 비서실장 직속 수석들은 ‘정무 참모’다. 2005년 당시 문재인 수석이 ‘이기준 파동’과 무관함에도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부실 검증 논란에 책임지겠다고 나선 참모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사의 자체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못내 아쉽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처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검찰 기소)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국면 전환을 위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옳다. 하지만 참모들이 책임지려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끝은 끝이 아니다/뉴스페퍼민트 대표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끝은 끝이 아니다/뉴스페퍼민트 대표

    2020년 개봉한 영화 ‘테넷’에는 흥미로운 시간여행 기술이 등장한다. 바로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드는 ‘인버전’이라는 기술이다. 인버전된 사람에게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즉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갈 수 있다. 테넷은 이를 이용해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매우 복잡한 구조의 이야기를 가진다. 그러나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주인공인 주도자와 그를 돕는 CIA요원 닐의 우정이다. 닐은 주도자를 돕기 위해 미래에서 왔고 위기의 순간마다 주도자를 돕는다. 특히 마지막 순간, 닐은 주도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죽기 전 그는 말한다. 자신에게는 이것이 아름다운 우정의 끝이지만, 당신에게는 우리가 함께 겪을 많은 즐거운 일들이 있다고. 닐은 죽었지만 이들의 관계는 이제 시작이다. 그는 미래에서 왔고, 따라서 미래에는 그가 아직 살아 있다. 주도자는 이제 닐을 찾아 그와 함께 많은 즐거운 일들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과 만나도록 닐을 다시 과거로 보낼 것이다. 시간여행이 주는 감동의 비밀 중 하나는 이렇게 끝을 끝이 아니게 만든다는 것이다. 시간여행을 다룬 또 다른 명작인 ‘시간여행자의 아내’ 역시 이와 비슷한 종류의 감동을 준다. 이 작품에서 시간여행자인 남편은 갑자기 불특정한 시간으로 이동했다 현실로 돌아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아내의 어린 시절에 나타나기도, 긴 시간이 흐른 후의 나이 든 아내를 방문하기도 한다. 그는 시간여행 중 일어난 사고로 이른 나이에 죽지만 아내에게 그의 죽음은 두 사람 관계의 끝이 아니다. 앞으로 자신이 늙어 가는 동안 죽기 전의 젊은 남편이 그녀를 계속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그를 볼 수 없고, 예전의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죽음은 과거의 일상이 더이상 반복될 수 없다는 두려움을 각인시킨다. 종교는 이 두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 바로 부활이라는 개념이다. 시간여행은 끝을 끝이 아니게 만들며, 이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말해 주는 것이다. 과학 소설에서 시간여행의 설정은 과거를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여러 가지 모순이 생기며, 그래서 ‘테넷’이나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같은 여러 작품들은 과거는 운명이며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가정한다. 그러나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간다 하더라도 그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면, 그게 그저 과거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사진, 영상, 기억을 통해 과거를 종종 회상한다. 만약 과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회상과 실제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그저 경험의 강도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사진, 영상, 기억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강도의 경험으로 과거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바로 꿈이다. 며칠 전 나는 꿈에서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갔다. 그날이 진짜 있었던 날인지, 기억의 조합인지는 알 수 없다. 기억은 꿈과 섞이고, 꿈은 다시 기억으로 변한다. 그 꿈에서, 어린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젊은 어머니가 거실에서 피아노를 치시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옆에 서서 듣고 있었다. 꿈에서 깬 나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이 꿈을 계속 꾸리라는 것을 느꼈다. 또 제발 그럴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꿈은 곧 시간여행이다. 그리고 꿈을 꿀 수 있는 한, 끝은 끝이 아니다.
  • 이웃이 노예로 팔아넘긴 中 남성, 31년만에 어머니와 재회

    이웃이 노예로 팔아넘긴 中 남성, 31년만에 어머니와 재회

    어릴 적 노예로 팔려 갔던 중국 남성이 31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현지 매체 신징바오는 지난달 26일 인신매매 피해 모자의 눈물겨운 상봉이 있었다고 전했다. 타오 샤오빈은 3살이었던 1990년 어머니 저우 쟈잉과 함께 산둥성 짜오좡으로 팔려 갔다. 고향인 구이저우성 비제시에서 무려 2000㎞ 떨어진 곳이었다. 이들 모자를 팔아넘긴 이는 다름 아닌 같은 마을 이웃이었다. 이웃 사람은 연고도 없는 마을에 두 사람을 덜렁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 끔찍한 노예 생활이 시작되는가 했지만 며칠 만에 모자의 운명은 더욱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두 사람을 사들인 이가 돌연 사망하면서 제3자에게 다시 팔려 가게 된 것이다.거액을 주고 모자를 넘겨받은 이는 혼기가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한 남자였다. 샤오빈에게도, 그의 어머니에게도 친절했다. 어머니에게는 새 옷도 사주며 환심을 사려 노력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어머니로서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다른 자식을 잊고 살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몇 달 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 집을 탈출했다. 문제는 아들이었다. 급박한 상황에 어머니는 미처 아들 샤오빈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고, 그렇게 혼자 남겨진 샤오빈은 그 집 자식으로 성장했다. 비록 인신매매로 집에 들인 아이였지만, 양아버지는 샤오빈을 살뜰히 보살폈다. 샤오빈은 “어릴 적 마을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산 아이’라고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양아버지는 내가 비뚤어질까 결혼하지 않고 평생 나 하나만 보고 사셨다”고 밝혔다. “하루 300원 돈으로 살며 내 학비와 생활비를 대셨다”고 설명했다. 그런 양아버지에게 누가 될까 샤오빈은 차마 친부모를 찾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그래도 생모를 향한 그리움은 억누를 길이 없었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다 생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불과 5년 전 일이다. 샤오빈은 선뜻 생모를 만나겠다고 나서지 못했다. 양아버지에 대한 배신이라는 죄책감에서였다. 그런 그가 달라진 건 가정을 꾸리면서부터였다. 결혼 후 혈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그는 연로한 생모를 지금 만나지 않으면 영영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용기를 냈다. 양아버지에게 어렵게 허락도 구했다. 지난달 23일 자원봉사단체 도움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 생모와 친자 관계를 확인한 샤오빈은 26일 고향으로 가 생모와 재회했다.31년 만에 얼싸안은 모자는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보도에 따르면 고향으로 돌아간 샤오빈의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이후로는 자녀 둘을 더 낳고 키우며 연로한 시부모를 봉양하느라 바빴다. 하루도 아들을 잊은 적 없다는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샤오빈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샤오빈은 “다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만 생각하자”며 등을 두드렸다. 워크프리재단(WFF) 2018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에는 380만 명 이상의 ‘현대판 노예’가 살고 있다. 1000명당 2.8명꼴로 노예생활을 하는 셈이다.
  • 신부 앞에 두고…결혼식장서 숨진 말기암 신랑의 사연

    신부 앞에 두고…결혼식장서 숨진 말기암 신랑의 사연

    지금까지 자녀 5명을 낳으며 함께 산 아내와 21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중년 남성이 식장 단상 앞에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셔라이브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8일 전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아 결혼식을 예정보다 2주 더 앞당겼지만 신부의 행진을 끝내 못 보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스코틀랜드 노스에이셔 스티븐스톤에 사는 폴 윈(59)은 38세였던 1999년 당시 17세였던 앨리슨 윈(38)과 종교 활동을 통해 만나 사랑을 키워가며 지금까지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던 지난 2019년 10월 폴은 앨리슨에게 청혼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들은 결혼식을 차일피일 미뤄오던 끝에 7월 16일로 결혼식 날짜까지 잡고 청첩장까지 돌렸다. 그런데 지난 5월 폴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체중이 갑자기 줄고 자주 코피가 나서 병원을 찾아갔을 때 췌장암 말기 진단이 나왔다. 게다가 암의 진행 속도는 매우 빨라 지난달 17일에는 담당의사로부터 “암이 간과 폐까지 전이됐고 폐에는 혈전이 생겼다”면서 “남은 시간은 최소 6주에서 최대 2개월”이라는 얘기까지 전해들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앨리슨은 무력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녀는 폴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고자 결혼식을 3주 정도 앞당겨 6월 25일로 날짜를 급하게 바꿨다.폴은 예식 당일 오후 2시 전 20여 명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고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앨리슨은 “식전에 폴이 조금 아파보였지만 킬트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니 편해진 듯했다. 준비는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는데 식 직전 내가 부케를 놔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에게 좀 가져와 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건물 앞에서 꽃을 건네받느라 10분 정도 늦게 식장에 들어섰다”고 회상했다. 또 “에스코트를 맡은 아들 샌디와 함께 식장을 걸을 때 의자에 앚아 있는 폴의 이름을 두 번 정도 불렀다. 그런데 대답도 없고 돌아보지도 않았다”면서 “폴이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 난 뭔가가 잘못됐다는 직감이 들어 허둥대며 그의 이름을 계속해서 외쳤다”고 설명했다. 그후 식장에 있던 사람들은 폴의 이상 징후를 알아차렸다. 친구 두 명이 폴을 의자에서 내려 바닥에 눕히고 심폐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도 폴은 깨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앨리슨은 폴이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서 있지 못하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워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이럴 바에는 진작에 결혼식을 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그날 일이 어제처럼 떠올라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지금은 힘겨워도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음식조차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폴은 생전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며 앨리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5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로 자녀들을 끔찍하게 사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슨은 “폴은 펍에서 술마시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했다. 분명 2004년 유산한 아이와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천국에 갔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할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슬퍼 가슴이 아프다”, “내 형제도 지난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었는데 운명은 잔혹한 것 같다”, “아이들을 생각해서 힘을 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킬마넉 스탠다드
  • ‘님’은 떠났지만… 크고 고요한 외침은 아직도 요동칩니다

    ‘님’은 떠났지만… 크고 고요한 외침은 아직도 요동칩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으로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중략)/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 시, ‘님의 침묵’)충남 홍성군에 있는 만해 한용운 생가지 지척, 결성면 성곡리 ‘결성향교’(유사 이현조)에서는 만해문예학교가 한창이었다. 교장인 이정록 시인이 때마침 한용운의 시 ‘님의 沈默(침묵)’ 깊이 읽기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 뒤늦게 찾아가 맨 뒷자리에 앉아 수업을 청강했다. “만해의 시는 안개처럼 두툼하고 아름답습니다. 움직임으로 본다면 안개보다는 는개죠. 읽는 이에 따라 깊이와 넓이가 달라지죠. 깨달음의 높낮이와 미학적 감수성과 정신의 높이와 사랑의 갈증에 따라 한없이 요동칩니다.”안개와 는개의 차이에 대해 좌중에 있는 사람들과 한참을 이야기하던 중에 누군가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다른 시에도 ‘님’이 많이 나오는데 그 시마다 ‘님’이 상징하는 게 다 다르냐는 질문이었다. 만해문예학교 교장답게 이 시인은 막힘 없이 대답해 나갔다. 1920년대 최남선의 ‘님’은 이 나라에 필요한 사람, 우리의 기림을 받을 사람이다. 개인적인 ‘임’이 아니라 사회적인 ‘임’이다. 이광수의 ‘님’은 조국의 강토, 곧 산에까지 확대된다. 김소월의 ‘임’은 이념의 ‘임’을 현실의 ‘임’ 곁에 앉히고 조국의 상실을 ‘임’의 여윔으로, ‘오는 봄’을 ‘임’과의 재회의 날로 형상화한다. 한용운의 ‘님’은 현실의 ‘임’과 이념의 ‘임’뿐만 아니라 지향의 ‘임’까지 같은 궤에 놓고 있다. 이 시인은 이를 두고 “임의 완성”이라고 했다. “한용운의 시는 ‘님의 沈默’ 속 ‘님’처럼 중층적이고 복합적이죠. 게다가 아름다운 비유와 상징이 차고 넘치죠.”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며 아름다운 비유와 상징이 차고 넘치는 시를 쓴 사람, 만해 한용운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들은 왜 이곳에 모여 ‘만해’의 시와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가.한용운은 1879년 결성면 교촌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청주이며 자(字)는 정옥(貞玉), 속명은 유천(裕天), 법명(法名)은 용운(龍雲), 법호(法號)는 만해이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했고, 아버지로부터 의인들의 기개와 사상을 전해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동학농민운동과 홍주에서 전개된 의병운동을 목격하면서 더 이상 속세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에 출가를 결심했다. 둘째 아이를 낳은 아내의 미역을 사러 나간 길이었다. 1905년에 백담사에서 수계를 받았으며 1913년에는 ‘조선불교유신론’을 발행해 불교개혁을 주장했다. 월간지 ‘유심’을 냈고,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경성 명월관 지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추가 보완했다.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일본 경찰에 체포돼 3년 형을 언도받았다. 변호사와 사식, 보석을 거부해 옥중투쟁 3대 원칙을 실천했다.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이라는 글에서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1921년 가출옥을 했다. 불교의 사회화를 위해 ‘법보회’를 창간했으며 조선불교청년회 초대 총대에 추대되기도 했다. 1925년에는 독립의 희망과 민족정신을 담은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했다. 신간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조선불교청년회를 필두로 일제에 맞선 불교 대중화에 노력했다. 다수의 논설과 시, 미발표된 장편소설 ‘죽음’을 창작했으며 조선일보에 장편소설 ‘흑풍’을 연재하기도 했다. 1936년 조선일보가 폐간되면서 연재는 중단됐다. 이후 여러 수필과 시, 논설 등에서 조선 독립과 불교의 자정 및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글들을 실었다.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불교의 혁신 운동과 작품활동으로 여생을 보내다 1944년 6월 29일 입적했다. 미아리 화장장에서 다비 후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속세의 나이 66세였고 법랍(승계의 나이) 39세였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이 수여됐고 1985년 홍성에 만해 동상이 건립됐다. 1992년에는 만해 한용운 생가가 복원됐고, 이후 생가 내 사당인 만해사가 준공됐다. 2007년에는 만해문학체험관이 개관했다.2014년에 만해문학체험관에서 ‘만해문예학교’를 개교해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결성향교로 자리를 옮긴 뒤에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예학교의 정문을 개방했다. 대다수의 문인들이 문예학교 강사로 다녀갔으며 교장인 이 시인은 지역의 뜻있는 주민들에게 만해의 시와 삶, 자작시 쓰기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 시인은 만해 한용운에 대한 경외의 표현으로 2016년에 열린 제2회 한용운 문학캠프에서 ‘만해아리랑’(작곡 백창우·노래 박애리)을 편사해 발표했다. 또 문예학교의 이름으로 만해 생가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해 동시 그림책’과 ‘만해 동화 그림책’을 1000권씩 발간해 배부하기도 했다. ‘님의 침묵’의 ‘님’에 관해 한참을 설명하던 시인에게 다시 누군가 손을 들었다. 지금 이 시대에 왜 하필 ‘만해’인지, 그리고 우리는 ‘만해의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시인은 혹시 ‘만해’의 시에 영향을 받았는가 하는 긴 질문이었다. 이 시인은 그것의 대답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만해의 삶을 먼저 되짚었다. 평화와 자유와 생명 존중의 사상을 설파했고, 지조와 충절을 지향점으로 삼은 그의 생이었다. “자신의 삶으로는 답을 보여 주고 시로는 삶의 질문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의 답을 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잃지 않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해의 시를 읽어야 합니다. 어려운 시는 건너뛰고 맘에 드는 시를 먼저 읽었으면 좋겠어요.”만해의 시는 연애의 감정에서 종교적 진리까지 포괄하는 중층적인 두께를 지녔으며, 겨레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실천, 종교적 진리 탐구가 현실의 불의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하는 실천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사랑과 평화와 생명 존중의 드높임, 문학적 기교와 수사법까지 만해의 시는 1925년 대한민국 시단에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었다며 그의 시와 삶을 에둘렀다. 만해의 시에 당연히 영향을 받았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도 말했다. 만해의 시를 읽고 자란, 그리해 만해의 다음을 잇는 시인으로 평가되는 문예학교 교장의 답이었다. 만해문학체험관과 생가지를 둘러보면 ‘왜 만해인가’라는 질문에서 ‘그래서 만해였구나’로 생각이 바뀌게 된다. 치열하고 엄중하게 역사 의식을 고취하고 민족의 선각자로 많은 이들의 눈을 뜨게 했던 이의 삶이 아직도 우리에게 빛을 인도하는 중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가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결성향교의 만해문예학교는 매달 문을 연다. 그리고 그 학교의 수업 맨 마지막에는 만해문학생가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와 삶 그리고 지조와 충절이 하나였던 만해가 오롯이 아직도 그곳에서 형형한 눈빛으로 시를 쓰고 있는 곳, 한용운 선생 생가지다.그리해 한 번쯤은 그곳에 들러 ‘침묵’과 ‘님’에 관해 떠올려 볼 일이다. 잠시 왔다 숨을 누이고 떠나가는 나룻배 위의 행인이 될지라도, 만해의 자장 안에 머물러 본 시간만으로도 그다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 지침이 될 수 있으니, 침묵 속에서도 큰 소리의 무엇을 떠올릴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문학의 힘, 충절과 기개의 현현 아닐까. 소설가 이은선
  • 조카 쳐낸 박찬구 회장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 쳐낸 박찬구 회장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의 난’을 마무리 지은 박찬구(73)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초고속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머지않아 ‘3세 경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한 직후 해임된 조카 박철완(43) 전 상무가 아직 금호석유화학 최대 주주로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박 회장의 딸 박주형(41)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구매·자금담당 임원으로 입사한 지 6년 만에 전무가 됐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5월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퇴진과 두 자녀의 승진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박 부사장은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금호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박 회장을 적극 도왔고, 2010년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 부장을 시작으로 ‘영업’ 파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박 전 상무와 똑같이 상무보(2011년), 상무(2014년) 타이틀을 달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 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박 부사장만 영업 총괄 전무로 승진하고, 박 전 상무는 승진에 실패하면서 균열이 일기 시작했고, 이는 박 전 상무의 ‘조카의 난’으로 이어졌다. 이후 박 전 상무는 해임되고, 박 부사장은 승진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두 동갑내기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됐다.박 전무는 “여성은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금호가의 불문율을 깨면서 주목받았다. 기업 재무를 담당하는 금고지기로 박 회장이 아들(박 부사장)보다 딸(박 전무)을 더 신임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월 인수한 금호리조트 재무 개선에 나선 박 전무는 레저 사업 쪽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재계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조만간 재발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업 지분은 박 전 상무 10.0%, 박 부사장 7.17%, 박 회장 6.69%, 박 전무 0.98%로, 박 전 상무가 여전히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퇴임 조치 당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권 쟁탈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 조카 쳐내고 아들·딸 초고속 승진…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 쳐내고 아들·딸 초고속 승진…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의 난’을 마무리 지은 박찬구(73)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초고속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머지않아 ‘3세 경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한 직후 해임된 조카 박철완(43) 전 상무가 아직 금호석유화학 최대 주주로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박 회장의 딸 박주형(41)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구매·자금담당 임원으로 입사한 지 6년 만에 전무가 됐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5월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퇴진과 두 자녀의 승진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박 부사장은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금호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박 회장을 적극 도왔고, 2010년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 부장을 시작으로 ‘영업’ 파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박 전 상무와 똑같이 상무보(2011년), 상무(2014년) 타이틀을 달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 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박 부사장만 영업 총괄 전무로 승진하고, 박 전 상무는 승진에 실패하면서 균열이 일기 시작했고, 이는 박 전 상무의 ‘조카의 난’으로 이어졌다. 이후 박 전 상무는 해임되고, 박 부사장은 승진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두 동갑내기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됐다.박 전무는 “여성은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금호가의 불문율을 깨면서 주목받았다. 기업 재무를 담당하는 금고지기로 박 회장이 아들(박 부사장)보다 딸(박 전무)을 더 신임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월 인수한 금호리조트 재무 개선에 나선 박 전무는 레저 사업 쪽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재계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조만간 재발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업 지분은 박 전 상무 10.0%, 박 부사장 7.17%, 박 회장 6.69%, 박 전무 0.98%로, 박 전 상무가 여전히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퇴임 조치 당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권 쟁탈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 가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인정 “우울증·수면장애”[전문]

    가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인정 “우울증·수면장애”[전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가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공식입장을 냈다. 가인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일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라며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며 프로포폴 투약과 애토미데이트 투약 이유를 설명했다. 가인은 2019년 7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모처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수원지방법원에서 약식재판을 받았다. 가인의 혐의는 성형외과 의사 A씨가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알려졌다. A씨는 가인에게 4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가인 등에게 에토미데이트 3박스(1박스당 10㎖ 앰플 10개)를 150만원을 받고 파는 등 2019년 10월부터 21차례에 걸쳐 에토미데이트 490개, 2천450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주사제이나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다.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과 벌금 300만원, 추징금 920만원을 선고받았다. 가인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 함께 기속되지는 않았으며 A씨로 부터 4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에 대해 ‘치료목적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나 가인은 이와 별개로 2019년 7∼8월 사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올 초 형이 확정됐다.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 미스틱스토리입니다.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인의 프로포폴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긴 자숙의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똑똑 우리말] 유명을 달리하다/오명숙 어문부장

    우리말에는 죽음을 뜻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다. ‘목숨을 거두다’, ‘세상을 떠나다’, ‘한 줌의 재가 되다’, ‘잠들다’, ‘돌아가다’ 등을 비롯해 ‘별세하다’, ‘타계하다’, ‘영면하다’, ‘작고하다’와 같은 한자어식 표현도 있다. 그중에 ‘유명을 달리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유명’은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 ‘유명’(幽明)은 어둠과 밝음을 이르는 말로 저승과 이승을 나타내기도 한다. ‘유명을 달리하다’는 밝은 이승을 떠나 어두운 저승으로 감으로써 이 세상에서 다시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죽다’를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한데 ‘운명을 달리하다’라는 표현도 그에 못지않게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명을 달리하다’와 ‘운명을 달리하다’는 같은 뜻일까. ‘운명’(殞命)은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형은 오랜 객지 생활로 아버지의 운명을 보지 못했다”, “할아버지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운명하셨다” 등처럼 사용해야 한다. 즉 ‘유명’과 ‘운명’을 혼동해서 벌어지는 일로 사람이 죽었음을 나타낼 때는 ‘운명을 달리하다’가 아니라 ‘운명하다’라고 써야 바르다. 이전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됐다는 의미로 ‘운명이 달라졌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 이때의 운명은 ‘殞命’이 아닌 ‘運命’이다. ‘운명’(運命)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이나 그것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가리킨다.
  • ‘김외숙 책임론’ 깊어진 당청 갈등… 與, 대선 염두 거리두기 나섰나

    ‘김외숙 책임론’ 깊어진 당청 갈등… 與, 대선 염두 거리두기 나섰나

    김기표 이어 공군참모총장 부실 검증 논란靑 “인사 관련 지적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당 내부선 “인사 불만 폭발… 대놓고 지적” 정치권 ‘당권 우위여야 집권與 승리’ 정설일각 “당청 관계 서로 견제하며 절충할 것”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퇴한 이후 김외숙 인사수석 경질을 요구하면서 당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대선을 9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당이 청와대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인사검증 시스템을 두고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최근 인사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외숙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적과 우려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것 외에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송영길 대표, 백혜련 최고위원 등 여당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김외숙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내정자까지 논란에 휘말렸다. 내정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임명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유보했지만 낙마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 문제가 없다고 판명 났더라도 부실 검증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검증은 민정수석의 역할인데 비판의 화살은 추천을 담당하는 인사수석에게 쏠린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쌓여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몇 달 전만 해도 입도 못 뗐는데 이제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청와대와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를 꺼내 들었다. 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보다 낮은 특이한 상황이지만 ‘당권이 우위여야 집권여당이 승리한다’는 명제는 정치권에서 정설로 굳어졌다. 한 재선의원은 “여당 대통령 후보의 숙명은 청와대를 밟고 가는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 후보라도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대선에서 당청 관계는 여당 후보의 운명과 직결돼 있었다. 당청 마찰이 심하거나 여당이 분열하면 여당 후보가 패배했다. 민주당의 경우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때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고, 노 후보는 김 대통령의 노선과 이념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정동영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다. 지지율이 떨어진 노 대통령과 갈등이 심각했고, 결국 이명박 대통령에게 22.5% 포인트 차이로 대패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도 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대선과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당청 관계는 서로 견제하고 긴장하는 식으로 흘러가면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외숙으로 불거진 당청갈등…당권이 우위여야 여당이 승리한다?

    김외숙으로 불거진 당청갈등…당권이 우위여야 여당이 승리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퇴한 이후 김외숙 인사수석 경질을 요구하면서 당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대선을 9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당이 청와대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인사검증 시스템을 두고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최근 인사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외숙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적과 우려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것 외에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송영길 대표, 백혜련 최고위원 등 여당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김외숙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내정자까지 논란에 휘말렸다. 내정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추가 검증 필요’를 이유로 임명안의 국무회의 상정이 유보되면서 부실 검증 논란이 커졌다. 주목할 점은 검증은 민정수석의 역할인데 비판의 화살은 추천을 담당하는 인사수석에게 쏠린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쌓여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몇 달 전만 해도 입도 못 뗐는데 이제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청와대와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를 꺼내 들었다. 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보다 낮은 특이한 상황이지만 ‘당권이 우위여야 집권여당이 승리한다’는 명제는 정치권에서 정설로 굳어졌다. 한 재선의원은 “여당 대통령 후보의 숙명은 청와대를 밟고 가는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 후보라도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대선에서 당청 관계는 여당 후보의 운명과 직결돼 있었다. 당청 마찰이 심하거나 여당이 분열하면 여당 후보가 패배했다. 민주당의 경우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때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고, 노 후보는 김 대통령의 노선과 이념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정동영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다. 지지율이 떨어진 노 대통령과 갈등이 심각했고, 결국 이명박 대통령에게 22.5% 포인트 차이로 대패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도 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대선과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당청 관계는 서로 견제하고 긴장하는 식으로 흘러가면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모셔올 중장기 로드맵 짭시다”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모셔올 중장기 로드맵 짭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봉환이 중단됐지만, 유해 봉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점검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태평양 격전지와 중국 등지로 강제동원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의 유해 봉송환 운동을 벌이는 황동준 전 행정안전부 강제동원희생자유해봉환과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어렵사리 신원이 확인된 유해마저 코로나19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강제징용과 위안부 관련 판결이 사회적 이슈가 된 관심만큼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해 봉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과장은 “남태평양 타라와섬에서 어렵게 찾은 최병연씨의 경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족을 찾아 지난해 국내로 유해를 봉환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출입국이 금지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유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국외로 강제동원된 연인원 125만여명 중 20만여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지금까지 위패라도 돌아온 희생자는 1만 2000여명뿐이다. 그는 “2019년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있는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집단 매장지 ‘천인갱’을 찾았을 때 1000여구의 유골이 묻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해 봉환은 저의 운명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당시 천인갱에서 ‘제가 반드시 모시고 가겠습니다’라고 눈물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황 전 과장은 “그동안 중국 하이난성, 태평양 격전지, 일본 조세이 탄광 등지에서 유해 조사 및 발굴 시도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며 “국외 사업 추진이 어려워도 국내에서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까지 멈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올 1월 시행된 사할린동포특별법과 관련, 그는 “사할린 동포 피해구제 및 유해 발굴·봉환 등 국가의 책무를 명시했지만 현지 500여명의 1세대와 3만여명 동포들의 간절한 염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사할린뿐 아니라 태평양 등지로 끌려갔다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천인갱 유골은 지역 개발을 핑계로 언제 파헤쳐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본 사찰 등지에 흩어져 있는 수천 위의 유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오래다.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의 원활한 유해 봉환을 위해 진행 중이던 한러 정부 간 협정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황 전 과장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유해는 훼손되지 않고 봉환돼야 한다”며 “강제동원 희생자에 대한 유해 봉환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기본 의무”라고 강조했다.
  • 美서 돌아온 대군주보 등 고종 국새 4점 보물 된다

    美서 돌아온 대군주보 등 고종 국새 4점 보물 된다

    미국과 일본에서 환수한 구한말과 대한제국 국새 4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019년 미국에서 돌아온 고종의 ‘국새 대군주보’와 1946년 일본에서 되찾은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 등 국새 4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새(國璽)는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되는 도장으로,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인 어보(御寶)와 구별된다. 지금까지 보물로 지정된 국새로는 ‘국새 황제지보’ 등 4점이 있다. 1882년(고종 19년) 제작된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는 높이 7.9㎝, 길이 12.7㎝ 크기로 은색의 거북이 모양 손잡이가 달렸다. 외교, 고위 관원 위임장, 사령장, 대군주의 명으로 반포되는 법령 등에 날인하는 데 사용됐다.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는 모두 대한제국기(1897~1910)에 제작됐다. 1897년(광무 1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의 명령을 백성에게 알리기 위한 문서 또는 임명장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문화재청은 “외세로 인해 혼란했던 시기에 국가의 운명과 수난을 함께 겪은 역사 상징물이자 희소성이 크다는 면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취급 코인 수와 신용도 낮은 거래가 많네요… 감점입니다”

    “취급 코인 수와 신용도 낮은 거래가 많네요… 감점입니다”

    코인별 등급… 비트코인 가장 높은 AA+이용자들 국적·직업 따져 위험도 평가도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많을수록 부정적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가 취급하는 코인 수가 많고, 신용도가 낮은 코인 거래가 많을수록 낮은 점수를 매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소 이용자들의 국적과 직업을 따져 위험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4월 마련한 ‘가상자산 사업자(암호화폐 거래소)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에선 ▲고유 위험 평가 ▲통제 위험 평가 ▲필수요건 점검 등을 거쳐 자금세탁위험 평가검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특히 고유 위험 평가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암호화폐를 취급할수록,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가 많을수록, 신용도가 낮은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 거래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가중된다고 봤다. 코인 종류별로 신용등급을 매겨 놓은 ‘채점표’를 보면 ‘AA+’ 등급인 비트코인은 모든 코인 가운데 신용점수가 가장 높고 위험 점수는 가장 낮았다. ‘AA’ 등급인 이더리움은 두 번째로 신용점수가 높고 위험 점수가 낮았다. 반면 신용등급이 ‘BBB’인 특정 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신용 점수가 30점가량 낮았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를 활용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을수록 위험이 가중된다고 평가한다. 거래소가 소액송금, 예치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위험 점수가 ‘고’(高), 마진거래(대출거래)를 취급하면 위험 점수가 ‘중’(中)으로 매겨진다. 법인 소송 발생 여부, 부도·회생·영업정지 등 법인 지속에 대한 부정적 사건 발생 여부, 외부 해킹 등 법인 보안에 대한 부정적 사건 여부 등을 따지도록 했다. 또 임직원, 주요 주주와 관련해 사기·횡령 등 부정적 사건 발생 여부를 살펴 건전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 김경수 경남지사 “대통령 되는 것보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이 더 중요”

    김경수 경남지사 “대통령 되는 것보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이 더 중요”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대한민국 발전동력의 한 축으로 서지 못하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이 어렵다”면서 “이 일이 저에게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도지사 재선 도전 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도전이나 도지사 재선 등 정치 진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에 진주혁신도시에서 메가시티, 산학연 클러스터를 포함한 기업 유치 등 참여정부 균형발전 2단계 전략을 발표했다”면서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는데 그 정책은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의) 이 정책을 완성시키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운명적인 숙제이기 때문에 이 일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면서 “그래야만 경남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 재판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재판 전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대법원 상고심이 전원합의체로 회부될지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는 것이 변호인의 대체적인 전망이다”며 “회부되면 내년에 선거가 있고 하니까 늦어도 연내에는 결론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가 지사 임기내에 착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질문에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조금 늦어지더라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기본계획을 만들어 사업비가 늘어나게 되면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자고 할 수 있다”면서 “추가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추진하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추가 타당성 조사를 하게 되면 착공이 6개월 늦어지지만 2028년 완공에는 차질이 없도록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합병과 관련해 “합병 반대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고 막바지 단계에 있는 유럽연합(EU)의 합병 승인이 통과될지 부결될지 두가지 결론 모두에 대비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질의답변에 앞서 지난 3년간 도정 주요 성과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할 도정방향 등을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남은 임기 1년간은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광역대중교통망 확충을 통한 동일생활권·경제권을 구축하고 청년이 가고싶어 하는 일자리를 늘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역에서 우수인재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스마트 인재 집중양성과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 교육체계 마련 등이 중요하다”며 “인재 양성·교육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정책 추진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청년이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어 거대도시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과 부동산 문제,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원, 진주, 부산, 울산 4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초광역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청년이 머무르는 경남은 아동·여성·중장년·어르신 등 도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남이다”며 “청년이 살고싶은 더 큰 경남, 모두가 잘사는 더 큰 미래를 만드는데 남은 임기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지난 4월 네팔 쿰부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EBC, 해발 고도 5361m)에서 장부 셰르파(38)는 감기에 고열을 앓았다. 그는 바레인 왕자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돕기 위해 기용된 셰르파(티베트 출신 고산 부족과 부족민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는데 고산 가이드를 뜻하는 보통 명사가 됐다)였다. 상태가 나빠지자 그는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후송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입원 치료를 받고 집에서 엿새를 보낸 뒤 그는 EBC로 돌아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유능하고 경험 많은 셰르파 구하기 힘들어 등반 회사는 다시 그를 불러 들였다. 왕자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엄청난 돈을 날릴 상황이었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확진자가 된 그는 몸이 성치 않았는데도 5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에 왕자를 비롯한 15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베이스캠프를 떠났다. 이달 초 등반 시즌이 막을 내릴 예정이라 시간이 빠듯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59명의 확진자가 산에 돌아다녔고, 이 중 다섯은 정상을 밟았다. 물론 정부나 방역당국의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 숫자는 아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산악인들과 상업등반 회사 관계자 인터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글을 뒤져 이렇게 집계했다고 27일 전했다. 네팔산악연맹의 회장을 지낸 앙 체링 셰르파는 “셰르파나 산악인들은 슈퍼맨“이라며 “이 문제는 심층 연구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관광청 간부도 산악인 중에는 폐렴 환자만 한 명 있었으며 감기 같은 일은 건조한 산악 공기를 감안하면 별 일 아니라고 했다. 산에서 상당수가 헬리콥터로 후송됐고 여러 건의 탐사 일정이 취소됐는데도 네팔 관광당국은 하나도 발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워낙 많은 비용을 들인 데다 훈련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네팔까지 오는 일도 쉽지 않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하는 일도 흔치 않아 좀처럼 등정 노력을 그만 두려 하지 않는다. 4월에 노르웨이 등반가 에를렌트 네스와 영국 산악인 스티브 데이비스를 비롯해 다른 등반가들도 소셜미디어에 에베레스트 등정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소개했다. 네스는 페이스북에 병상에서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두 곳 병원에서 사흘 동안 있었고, 오늘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곧 병원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네팔은 셰르파 뿐만 아니라 다른 네팔리들도 마찬가지로 백신 부족에 시름을 앓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부자 나라들이 백신 공급을 늘려달라고 매달리고 있는데 이 나라 인구의 3% 정도만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에베레스트 등 고산 등반을 불허했다가 2019년 20억 달러 (약 2조 2620억원)의 수입을 까먹었다. 만약 실제 감염자 수를 그대로 공표했더라면 관광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등반 허가 증거금 수입을 날릴 수 있어 어떻게든 이를 막고 싶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짐작했다. 올해 408명의 외국 등반가가 몰려 들었고, 실제 감염자 수는 59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수의 셰르파와 상업등반 회사들은 EBC에 체류하는 팀당 서너 명은 감염됐을 것으로 짐작했다. 국제산악가이드협회의 푸누루 셰르파는 10명의 가이드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허가를 얻어 등반에 나선 이들 가운데 절반쯤이 포기했는데 코로나19 확진 때문이거나 히말라야에 폭풍우를 몰고 오는 사이클론 내습 탓이었다. 미국 유타주 태생으로 뉴질랜드에 사는 스콧 심퍼는 지난달 11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는데 카트만두로 돌아와서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트만두의 호텔에 열이틀 격리됐는데 지금도 완전히 이겨낸 것은 아니다. 아내이며 가이드인 안나 킬링은 “남편은 산에서 감염됐는지를 정말 모르더라”고 했다. 네스도 카트만두로 후송됐는데 의사들이 산에 돌아가지 말라고 해 그는 귀국했다. 3년 동안 들인 돈만 4만 달러쯤인데 네팔 병원비까지 더해졌다. 꿈에도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등반가인 마리오 첼리니치는 EBC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4년이나 훈련에 열중한 것이 아까워 정상으로 나아갔다. 그는 코로나나 고산병이나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며 “그 산은 언젠가 당신을 죽게 할 수도 있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 매혹시킨다. 당신이 여기 오면 존중받는다. 그리고 8000m까지 오르면 완전히 어쩌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산이 어떤 운명을 결정하든 당신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 미국·일본서 환수한 국새 4점 보물 된다

    미국·일본서 환수한 국새 4점 보물 된다

    미국과 일본에서 환수한 구한말과 대한제국 국새 4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019년 미국에서 돌아온 고종의 ‘국새 대군주보’와 1946년 일본에서 되찾은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 등 국새 4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새(國璽)는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된 도장으로,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인 어보(御寶)와 구별된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국새로는 ‘국새 황제지보’ 등 4점이 있다. 1882년(고종 19년) 제작된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는 높이 7.9cm, 길이 12.7cm 크기로 은색의 거북이 모양 손잡이가 달려 있다. 외교, 고위 관원 위임장, 사령장, 대군주의 명으로 반포되는 법령 등에 날인하는 데 사용됐다.‘국새 대군주보’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19세기 말 급변하던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선왕실의 고민이 담겨 있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앞두고 고종은 국가의 상징물인 국기(國旗)와 국새를 함께 만들도록 명했다. 당시 총 6점의 국새가 만들어졌지만 ‘국새 대군주보’만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한다. 재미교포 이대수씨가 1990년대 말 경매 사이트에서 매입해 소장해오다 2019년 12월 기증했다.‘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는 모두 대한제국기(1897~1910)에 제작됐다. 1897년(광무 1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의 명령을 백성에게 알리기 위한 문서 또는 임명장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한일강제병합 6개월 후인 1911년 약탈돼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던 것을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환수해 총무처로 인계했다. 당시 미군정은 6점을 넘겼으나 6·25전쟁 와중에 모두 유실됐다가 1954년 경남도청 금고에서 이들 3점을 발견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외세로 인해 혼란했던 시기에 국가의 운명과 수난을 함께 겪은 역사 상징물이자 희소성이 크다는 면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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