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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수원의 독립운동가…필동 임면수 선생을 기억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수원의 독립운동가…필동 임면수 선생을 기억하다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는 한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필동(必東) 임면수(林冕洙, 1874~1930) 선생이다. 동상 옆에 임면수 선생의 삶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근대 수원을 대표하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대한제국기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국채보상운동 등 수원지역 애국계몽운동을 이끌었다… 신흥무관학교 분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하고 부민단 결사대로 독립항쟁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임면수 선생은 독립군을 양성한 독립운동가이자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희사한 애국계몽운동가였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수원에 삼일학교를 설립한 교육자였다.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삶을 소개한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임면수는 1874년 6월 10일 수원군 수원면 북수리(현 북수동)에서 태어났다. 북수동 팔부자 거리의 한 집이었을 정도로 부유한 가정이었다. 1892년 전현석(1871~1932) 여사와 결혼했다. 임면수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할 때 전현석 여사는 다친 독립군을 치료해 주고, 그들의 식사를 하루에 몇 번씩 준비하는 등 헌신적인 내조로 남편을 지원했다. 1905년 4월 수원화성학교를 졸업하고, 상동청년학원에서 민족교육을 받았다. 1907년 대구에서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에 진 빚을 백성들이 나서서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되자 임면수는 김제구, 이하영 등과 함께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다. 국채보상운동 취지서를 작성해 수원뿐 아니라 경기도 각 군에 배포해 의연금을 모았다.일찍이 근대 사상을 깨치고 애국계몽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임면수는 나중석, 이하영 등 수원지역 유지들과 힘을 합쳐 삼일남학교와 삼일여학교를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09년에는 삼일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사립학교 설치 운동을 주도했고, 삼일여학교 건물을 지을 때는 토지를 희사했다. 삼일학교는 1909년 고등과 제1회 졸업생 20명을, 삼일여학교(현 매향중학교)는 1910년 제1회 졸업생 4명을 배출했다. 1910년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점되자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1912년 만주 서간도 환인현 횡도천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나섰다. 임면수는 수원에서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만주 지역 상황이 열악해지자 신흥무관학교 유지비와 군사 훈련비를 조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1912년 임면수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한인자치기구인 부민단(扶民團)을 조직했고, 임면수는 부민단 결사대로 활동했다. 1910년대 중반에는 만주 통화현 합니하에 설립된 민족학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며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양성중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글, 한국사, 한국지리 등을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가 간도 출병을 하자 해룡현으로 근거지를 옮겨 항일투쟁을 전개했던 임면수는 일본군 토벌대에 체포돼 중국에서 추방됐다. 1921년 길림 시내에 잠입해 활동하던 중 밀정의 고발로 체포됐고, 평양감옥에 압송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반신불수가 돼 고향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거처할 방조차 없었다. 몸은 망가졌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건강이 다소 회복돼 거동할 수 있게 되자 1923년 건립된 아담스기념관 건축 공사감독을 맡았다. 현재 삼일중학교 교정 안에 있는 아담스기념관은 미국 아담스교회의 도움을 받아 지은 것이다. 임면수는 그토록 꿈꿨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0년 11월 29일 순국했다. 56세 되던 해였다. 세류동 공동묘지에 안장됐던 임면수의 유골은 1964년 삼일상고 동산으로 옮겨졌고, 그를 기리는 ‘필동 임면수 선생 묘비’도 세웠다.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고, 현충원에 안장됐다. 묘비는 2015년 수원박물관 야외전시 공간으로 옮겨졌다. 임면수 선생의 손자 임병무(69)씨는 “부유했지만 교육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할아버지를 존경한다”며 “할아버지뿐 아니라 오로지 나라의 독립만을 생각하며 행동한 독립운동가들을 국민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태어난 곳과 가까운 팔달로1가에 살고 있는 임병무씨는 종종 올림픽공원을 찾아 할아버지를 만난다. 얼굴이 무척이나 닮았다. 시인인 그는 최근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시를 담은 시집 ‘세상살이 한 마디’를 펴냈다. 2015년 2월 학계와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광복 70주년이었던 2015년 8월 15일 올림픽공원에 임면수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제105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임면수 선생 동상을 참배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그분들이 바라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대상에 이지현 전주대 교수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대상에 이지현 전주대 교수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에서 이지현(52. 전주대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 작가의 ‘향아설위’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로 두번째다.‘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시상식이 27일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정신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전달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웹툰 창작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인 ‘향아설위’에 이어 ‘집으로 가는 길’(작가 장윤서)이 최우수상,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작가 윤희원)이 우수상을 받았다. ‘흰옷의 꿈’(작가 김사언) 등 9개 작품에도 장려상이 수여됐다. 인스타툰 분야는 ‘남겨지다’(작가 김한희) 1개 작품이 장려상을 받았다. 인스타툰은 출품작이 적고 웹툰 출품작의 편수와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장려상만 선정했다. 수상작에는 이례적으로 높은 총 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은 3000만원, 최우수상 2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다. 심사는 웹툰과 인스타툰 두 분야로 나누어 공정하게 진행됐다. 1차 온라인 심사에서는 최종 수상작의 3배수가 압축됐다. 2차는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12편) 및 부문별 예비작이 선정됐다. 심사는 이종민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대 명예교수), 문병학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획운영부장(시인), 이광재 작가(소설가), 김지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김성재 인덕대학교 웹툰만화학과 교수, 박상기 레진코믹스 편집장이 맡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완성도 높은 작화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들이 다수 응모해 재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성재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웹툰은 3회의 짧은 편수 안에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녹여내는 작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작들이 나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지연 교수도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은 어려운 주제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관점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 존중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취지를 잘 이해하고 갖춰야 할 요소를 표현한 작품이 정말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인스타툰은 처음 시도한 분야여서 출품작도 적었고 작품의 수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향아설위’는 해월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마음 속에 하늘을 기르는 ‘양천주’ 사상이 향아설위를 통해 발현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몰입도를 보여 준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았다. 이지현 작가는 각종 공모전 수상 경력이 화려한 만화가다. 이 작가는 “대입 원서를 쓰던 시기에 뜬금없이 동학농민혁명을 만화로 그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여 사학과에 진학했고 만화가가 되었는데 35년 간 꾸역꾸역 걷다 보니 결국 맨 처음 목표한 곳에 도달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상을 못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두 번의 암 투병과 수없이 많은 실패가 가르쳐 준 이야기를 눌러 담았다”면서 “앞으로 제가 가르칠 학생들과 함께 동학의 정신이 깊이 밴 전북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집으로 가늘 길’은 작화와 연출 표현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학농민운동을 가난한 농민의 아들 구석필이 짝사랑하던 달래가 평등한 세상을 원해서 반강제적으로 농민군이 되었으나 그들의 의지에 감화되어 치열한 전투를 함께하는 내용이다. 대학 2학년생인 장윤서(20) 작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도전하게 된 공모전이었는데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니 얼떨떨하면서도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금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은 매우 안정된 그림체와 캐릭터 시트 구성으로 기본 웹툰 작품 진행을 충실하게 따랐다는 평이다. 작품은 전창혁과 김한수에서 전봉준으로, 전봉준에서 달주로, 달주에서 미륵이에게 계승되는 투쟁 의식을 표현했다. 윤희원(25)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을 겪은 그 시대 민중들의 개혁 의지를 조금이나마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웹툰을 그리게 되었다”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된 지금, 제 작품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민중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국민통합위, 장애·비장애 학생 어울리는 통합 체육 등 스포츠 정책 제안

    국민통합위, 장애·비장애 학생 어울리는 통합 체육 등 스포츠 정책 제안

    ‘모두 함께 누리는 스포츠 정책 제안’ 발표김한길 “국민 행복·질 높은 삶 위해 노력”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7일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통합체육 교육 시범 종목과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해야한다고 제언했다.통합위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모두 함께 누리는 스포츠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은 통합위 소속 사회·문화분과위원회가 지난해 8월부터 스포츠 분야 전문가·현장 활동가 등과 함께 논의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통합위는 또한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국민 체력측정, 운동처방 서비스 구축 ▲학교체육 활동에 지역 내 공공 체육시설 적극 활용 ▲초등체육 과목 놀이 기반 설계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통합위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과 학생의 건강 증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통합위는 지난 2022년 기준, 주 1회·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을 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이 62%에 그치고, 입시 중심 교육의 영향으로 운동 부족 학생 비율이 2019년 기준 146개국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 체력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한길 통합위 위원장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통합위는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우리 국민께서 행복하고 질 높은 삶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세훈 “경북궁 옆에 이승만기념관…시민 의견 묻겠다”

    오세훈 “경북궁 옆에 이승만기념관…시민 의견 묻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복궁 옆 부지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이 건립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의 예를 봐도 건국 대통령의 경우 공과(功過)를 기리는 장소가 대부분 있다”면서 “지금까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인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고 답했다. 이어 “사료를 중심으로 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니 이런 공도 있더라 하는 것은 분명히 후세대들에 잘 넘겨줘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승만기념관이 무슨 업적만 나열하고 기리는 데가 아니라 공과 과를 정확하게 균형 있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소라는 게 건립추진위원회 측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어느 역사적인 인물도 공과가 있기 마련”이라며 “다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게 아니라 서울시는 장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로 언급되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에 있는 부지로, 약 3만 7117㎡ 규모다. 이곳은 현재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을 전시하는 이건희기증관 건립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오 시장은 “건립추진위가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라며 “서울광장 3배 정도의 광활한 녹지인데 기념관 면적은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광장 서쪽에 이승만기념관, 동쪽에 이건희기증관이 들어서도 경복궁과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경관 조망에 지장이 생기는 상태가 아니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이러한 점이 충분히 공론화된 상태에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승만기념관의 송현광장 건립을)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그렇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추진위 측에서 절실하게 그 터를 원하고 있고, 서울시가 짓는 게 아니라 국민모금운동에 의해 추진위가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나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고, 이건희기증관 역시 중앙정부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시,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 추모비 내달1일 제막

    광주시,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 추모비 내달1일 제막

    경기 광주시가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 제막식을 제 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는 정암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곤지암읍 만선리 생활체육시설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정암 선생은 광주시 출신 독립운동가로 3·1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이며, 1919년 3월 1일 인사동 태화관에서 손병희 등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선생은 3월 1일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교단 원로로서 천도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족운동에 참여했고 1922년 7월 천도교 혁신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지하 독립운동조직 고려혁명위원회의 홍병기 위원장, 최동희 부위원장과 함께 러시아의 후원을 받아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번 추모비 제막식에서는 방세환 시장을 비롯한 이강세 광복회 광주지회장과 이종훈 선생 후손 등이 참석해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릴 예정이다. 방 시장은 “광주시 출신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려 광주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지난해 11월 정암 선생의 생가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곤지암읍 만삼로 전 구간인 만삼로3에서 만삼로 385까지의 약 3.8㎞를 선생의 호를 따서 ‘정암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 [씨줄날줄] 쿠바 한인

    [씨줄날줄] 쿠바 한인

    1921년 3월 25일 300여명의 한인이 배를 타고 쿠바 마나티항에 도착했다. 앞서 16년 전인 1905년 멕시코의 에네켄(용설난의 일종)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고국을 떠났던 1033명의 이른바 ‘애니깽 한인’들 중 일부였다. 멕시코는 당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던 한인들이 기대했던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땡볕에서 채찍질까지 당하며 노예처럼 일했고, 4년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엔 국권을 빼앗긴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흩어져 살길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쿠바에선 사탕수수 노동자들도 넥타이를 매고 일한다”는 등의 소문에 멕시코의 한인들이 재이민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쿠바에서의 출발도 순조롭지는 않았다. 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설탕 가격 급락으로 사탕수수 산업이 급격히 몰락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곳으로 이주해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거나 수도 아바나로 넘어가 힘겨운 삶을 이어 갔다. 1930년대 이후엔 쿠바 정권의 외국인 노동자 차별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고, 1959년 쿠바혁명 이후엔 일부 성공한 한인들이 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들은 지역별로 대한인국민회를 만들고 한글학교에서 우리말 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엔 조국의 독립을 위해 광복군 후원금도 보냈다. 끼니 때마다 쌀을 한 수저, 두 수저씩 모아 자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엔 “쿠바에서는 임천택·박창운 등이 임시정부를 후원하였다”고 서술돼 있다. 마나티항에 첫발을 디딘 1세대 한인들 중 지금까지 생존한 이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후손은 5세, 6세까지 이어져 현재 1088명에 이른다. 혼혈이 많아지면서 한민족의 피는 흐려졌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후손도 거의 없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많이 옅어졌다고 한다. 한·쿠바 수교를 계기로 쿠바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공자 후손 발굴 및 지원,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두 나라 수교가 외교적 성과를 넘어 쿠바 한인들의 한국인으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두텁게 해 주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 [길섶에서] 기억의 한계

    [길섶에서] 기억의 한계

    원래도 기억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익숙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아는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 난처하기 이를 데 없다. 엊그제도 오래 만나지 못한 지인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 연락하려는데 어이없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하나하나 확인해 겨우 찾을 수 있었지만 무척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누구든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노력에 따라 속도는 늦출 수 있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권하는 최상의 방법은 운동이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근육을 사용하면 뇌신경 세포가 활성화돼 기억력 유지를 도와준다고 한다. 이런저런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하면서 기억의 한계만 걱정해 온 나 자신이 민망하다. 이제라도 열심히 걷고 뛰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백지상태가 되는 아찔한 상황을 늦추려면 말이다.
  • 3·1절 송파에 55m 높이 초대형 태극기 휘날린다

    3·1절 송파에 55m 높이 초대형 태극기 휘날린다

    서울 송파구가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기리는 ‘초대형 태극기 게양식’을 제105주년 3·1절인 다음달 1일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3·1절 가락시장 사거리를 태극기를 테마로 재조성했다. 서울 최고(最高) 55m 초대형 태극기와 60여기의 군집기가 어우러지며 서울의 대표 태극기 명소로 자리잡았다. ‘뜨거운 함성, 민족의 염원, 휘날리는 태극기’라는 표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105명의 주민이 특별 초청됐다. 행사는 초대형 태극기 게양부터 독립유공자 축사, 다 함께 외치는 만세삼창 등으로 구성됐다. 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삼일절 노래’를 시작으로 군악대, 기수단의 위용 넘치는 대형 태극기 게양식, 한림예고생들의 ‘아름다운 강산’ 태극기 댄스공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구민의 참여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매년 3·1절, 송파대로 하늘 높이 초대형태극기를 게양해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몸 던진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존중과 예우를 다하며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섬김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수영장·육아방까지… 노원 상계구민체육센터 개관

    수영장·육아방까지… 노원 상계구민체육센터 개관

    서울 노원구는 상계동 상계구민체육센터가 다음달 2일 개관하고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4180.86㎡의 상계구민체육센터는 ▲25m 길이의 4레인을 갖춘 수영장 ▲최신 러닝머신과 스텝머신을 포함한 헬스장 ▲소그룹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GX실과 다목적체육관으로 구성됐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농구, 배드민턴, 풋살, 인라인스케이팅 등이 가능하다. 구는 이 지역 상계6재정비촉진사업과 함께 공공기여 사업으로 약 200억원을 투입해 이번 시설을 건립했다. 체육관에는 미취학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공동육아방과 초등저학년 돌봄시설 ‘아이휴 센터’도 갖췄다. 이번 상계구민체육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구는 권역별체육시설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릉 권역에 ‘공릉구민체육센터’가, 내년에는 수락 마들 권역에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서울어울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권역별 공공체육시설을 꾸준히 늘려 구민 누구나 땀 흘려 운동하는 기쁨과 건강을 얻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쿠바 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적지도 적극 발굴·복원하겠다”

    “쿠바 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적지도 적극 발굴·복원하겠다”

    내년 광복 80돌… ‘보훈 외교’ 확대6·25 참전→독립운동 지원국까지아바나지방회관 등 사적지 7곳후손 영주 귀국 등 다각적 지원지난해 6·25참전국 첫 장관회의11월 보훈정책 국제회의도 준비7월에 서울현충원 보훈부로 이관알링턴 못지않은 추모공간 조성 “한국·쿠바 수교를 계기로 쿠바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가보훈부가 최근 우리 정부와 수교를 맺은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고 영주 귀국을 돕는 활동에도 착수한다.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확인과 복원에도 나선다. 강정애(67) 보훈부 장관은 26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6·25 참전·지원국뿐 아니라 독립운동에 도움을 준 국가로 ‘보훈 외교’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4일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이뤄졌다. 쿠바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유공자 선양 계획은 어떻게 되나. “한 세기 전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이주한 한인 가운데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분들이 있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지금도 쿠바에 거주하고 있고 대한인국민회 아바나지방회관 같은 독립운동 사적지 7곳이 남아 있다. 사적지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통해 개보수 지원을 검토하려 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의 영주 귀국 지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한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보훈부에서는 보훈을 통한 공공 외교, 이른바 ‘보훈 외교’에 주력하고 있다. “보훈 외교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공공 외교 활동이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보훈 외교의 대상을 6·25 참전·지원국뿐 아니라 독립운동 지원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 침략에 맞섰던 어니스트 베델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함께해 준 외국인들도 기억하며 그들이 베풀어 준 은혜를 기억하고 갚을 줄 아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보훈 외교 활동은.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참전국 장차관을 초청하는 국제보훈장관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올해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맞춰 유엔참전국 보훈 정책을 교류하는 국제회의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유엔참전국 학교와 국내 학교가 교류하도록 돕는 ‘유엔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했는데 올해는 참가 학교를 22곳에서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제 상이군경 올림픽인 ‘인빅터스 게임’ 2029년 서울 대회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려 한다.”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서울현충원이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되면 전국 12개 국립묘지 관리체계가 일원화된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못지않은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히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지휘한 대표적인 독립영웅이자 국민 통합의 상징이다. 독립유공자 포상 원년인 1962년 건국훈장을 서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2020년 유해를 봉환했고 2023년 카자흐스탄에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을 준공했다. 올해엔 기념공원 안에 홍범도 장군 전시관도 문을 연다. 현재까지는 국방부에서 보훈부에 공식적으로 흉상 이전을 요청하지 않았다. 요청받으면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을 최대한 예우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최근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데. “보훈부는 지난해 10월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와 추천 등을 거쳐 지난 2월 1일자로 박 소장을 이사로 임명했다. 박 이사의 기존 연구 등을 검토했지만 독립기념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사항은 없었다. 최근의 논란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선임한 이사를 임명 철회하는 것 또한 맞지 않는다. 독립기념관 이사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
  • “친명 키우기” “불출마 복선”… ‘마이웨이’ 이재명 속내 놓고 분분

    “친명 키우기” “불출마 복선”… ‘마이웨이’ 이재명 속내 놓고 분분

    ‘공천 내홍’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내림세임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이재명 대표의 총선 셈법을 두고 당 안팎에서 갖가지 추측이 쏟아진다.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을 총선 전면에 등장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분수령에서 불출마 결단 등으로 ‘판세 뒤집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 잡음의 주요 원인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하위 20% 대거 포함과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정체불명 기관의 여론조사 등이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공식 입장은 ‘공천에 별문제가 없다’는 거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낙천한 분들이나 경선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청래·조정식·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는 생환했고, 박용진·윤영찬·송갑석·설훈 의원 등 대부분의 비명계는 희생됐다. 비명계에서 이 대표가 친명세력 구축에 본격 나섰다고 보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을 때 당내 세력 장악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현재 친명으로 분류되는 30명 정도의 현역 의원 규모로는 대권까지 직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하위 20% 통보와 여론조사 등으로 자극받은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하거나 불출마하면 이를 즉시 전략 지역으로 돌려 친명 인사를 꽂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은 서울 마포갑(노웅래), 서울 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을 전략 지역으로 추가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가 그간 총선 목표로 ‘151석’을 얘기해 왔다. 현재보다 수십 석이 줄어들더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 지도부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경선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여의도의 한 인사는 “아직도 민주당 주류는 ‘86운동권’ 그룹”이라며 “지금 뿌리 뽑지 않으면 86그룹이 결집해 대권 가도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현 상황을 소위 ‘혁신의 진통’으로 본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합과 혁신의 양 축이 있는데 혁신을 확실히 해야 총선을 이기는 것”이라며 “진통과 고통이 없는 야당은 총선에서 필패한다. 이 과정이 지나가면 3월 이후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3월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이 대표가 불출마를 포함해 강도 높은 수습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이 대표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데는 ‘콘크리트 지지층’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더해 이번 총선의 핵심 구도가 ‘정권 심판론’이라는 믿음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 ‘160석 낙관론’에 불 붙인 與지지율… 현장선 “킬러문항 TK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160석 낙관론’에 불 붙인 與지지율… 현장선 “킬러문항 TK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전문가의 예측을 들어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여당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사적 공천(사천) 논란’과 비교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나 비영남권 의원들은 낙관론보다 경계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50~160석 확보’ 같은 핑크빛 전망을 경계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는데요. 숫자로 본 지지율과 현장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먼저 정당 지지율을 보죠. 지난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은 2% 포인트 오른 39%, 민주당은 1% 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격차는 1% 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정당별 지역구 투표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주당 33%였고 비례대표 투표는 ‘국민의힘이 만드는 정당’ 33%, ‘민주당이 참여하는 정당’ 25%로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9%(국민의힘) 대 27%(민주당), 인천·경기에서 각 34%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스윙보터’인 대전·세종·충청도 38% 대 32%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제 정치권과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 보죠. 민주당의 ‘전략·정책통’인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민주당 139석·국민의힘 144석을, 나쁜 시나리오로는 민주당 127석·국민의힘 156석을 예상했습니다. 최 전 부원장은 26일 통화에서 “이대로면 국민의힘이 165석으로 압승한다. 민주당은 115석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효과’보다 ‘이재명 효과’ 때문입니다. 최 전 부원장은 “이재명이 F학점이라면 한동훈은 B학점”이라며 “이 대표의 불출마 외에는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통계분석 전문가(사회조사분석사)인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원내 1당’를 예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지지율 수치를 두고 “국민의힘은 소극적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민주당은 결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르게 해석하면 보수 과표집이다. 쉽게 말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신난 것”이라며 “아직 일반 국민은 선거에 관심이 없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분위기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 ‘한강벨트’의 한 후보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욕설하는 시민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인사할 때 욕은커녕 찡그리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을 강조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할 때 공천 잡음은 물론 막말 논란 등으로 수도권이 통째로 넘어갔다는 겁니다.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 달라”고도 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도 “이제 ‘해볼 만한 분위기’가 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불과한데 남은 공천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아직 ‘킬러 문항’을 풀지 않았다. 대구·경북(TK) 공천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160석 낙관론’까지 퍼지자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거듭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막말 퍼레이드’ 사태가 터지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무공천했습니다. 그때가 불과 총선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22대 총선까지 44일 남았습니다. 선거 판세는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 정해진다고 하니 실제로는 31일 남았습니다. 남은 한 달, 자나깨나 입단속 기간입니다.
  • 선거마다 뒤집혔다… 총선판 흔든 ‘수도권·PK 스윙보트 11곳’

    선거마다 뒤집혔다… 총선판 흔든 ‘수도권·PK 스윙보트 11곳’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심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선거마다 결과가 뒤집힌 ‘스윙보트’(Swing vote·경합) 지역구 11곳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승부는 ‘인재 바람’ 또는 ‘제3세력의 등장’이라는 변수에 따라 결정됐는데, 이번엔 ‘빅텐트’에 실패한 제3지대의 파괴력은 약해지고 ‘윤석열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이 19~21대 총선(재보궐 제외)을 분석한 결과 스윙보트 11개 지역구 중 수도권이 6곳(서울 강북갑·도봉을·강남을·송파을, 인천 부평갑, 경기 성남중원)이었고 부산·경남(PK)은 부산 연제, 부산진갑, 경남 창원성산 등 3곳이었다. 이 외 충남 천안갑과 울산 동구도 여야가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 11곳 중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강북갑·송파을, 부산진갑, 충남 천안갑, 울산 동구, 인천 부평갑 등 모두 6곳이다. 송파을(19대 새누리당 유일호→20대 민주당 최명길→ 21대 미래통합당 배현진)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송기호 변호사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다. 보수 텃밭이던 송파을은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옥새 파동’으로 송파을에 무공천하면서 최명길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는 평이다. 이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문재인 복심’을 내건 3선 중진 최재성 후보가 남북 관계 해빙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인물 경쟁력과 정권 지지론이 합쳐지며 민주당이 보수 텃밭에서 선전한 사례로 평가된다.14대부터 19대까지 여섯 번의 총선에서 보수계열 정당에만 문을 열어 준 부산진갑(새누리당 나성린→민주당 김영춘→미래통합당 서병수)에서는 20대 총선 때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깜짝 입성’한 것을 기점으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우세였다. 이번에는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과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강북갑(민주통합당 오영식→새누리당 정양석→민주당 천준호)은 호남 출신이 많아 민주당 세가 강하지만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정양석 후보가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를 상대로 재선에 도전한다. 천안갑(민주통합당 양승조→새누리당 박찬우→민주당 문진석)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16~19대를 석권해 오다 20대 총선에서 야권 표가 분산되며 새누리당 박찬우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는 문진석 현역 의원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노동자의 표심이 강한 울산 동구(새누리당 안효대→무소속 김종훈→미래통합당 권명호)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33.88%,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24.53%로 표를 나눠 가지며 권명호 의원이 38.36%로 당선됐다. 권 의원과 김태선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이번에도 야권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이 외 ▲서울 도봉을(민주통합당 유인태→새누리당 김선동→민주당 오기형) ▲강남을(새누리당 김종훈→민주당 전현희→미래통합당 박진) ▲경기 성남중원(통합진보당 김미희→새누리당 신상진→민주당 윤영찬) ▲부산 연제(새누리당 김희정→민주당 김해영→미래통합당 이주환) ▲경남 창원성산(새누리당 강기윤→정의당 노회찬→미래통합당 강기윤) 등이 스윙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물론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지론 중 어느 쪽으로 쏠릴지가 스윙보트 지역 승패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3지대 출현의 경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20대 총선처럼) 양당에 끼치는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가 이날까지 각각 100개가 넘는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면서 거대 양당의 공천 특색도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핵심 인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눈길을 끌고, 민주당 공천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 한동훈 “매크로 예매 금지… 암표는 중범죄 처벌”

    한동훈 “매크로 예매 금지… 암표는 중범죄 처벌”

    국민의힘이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 근절’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 강화를 추진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행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는 암표 거래에 대해 중범죄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 외 여당은 시행령을 개정해 장애인 관람석을 상영관별로 1% 이상 배치, 장애인이 편리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는 ‘상영관별로 1% 이상’이 아니라 ‘영화관 전체 관람석 수의 1% 이상’ 배치하도록 해 상영관에 따라 장애인의 출입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역·소득 격차, 금전적 이익을 위한 불법행위, 장애로 인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정한 기회와 환경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동료 시민 모두가 함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격차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원주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했다. 그는 이날 모든 일정을 당 수석대변인인 박정하(원주갑) 의원,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 김완섭(원주을) 후보와 함께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원주는) 가장 공천이 잘된 곳이라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 “총선용 반짝 정책 우려… 강력한 법 개선 필요”

    “총선용 반짝 정책 우려… 강력한 법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개미들의 표를 얻기 위한 ‘반짝 정책’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를 짓누르는 주범인 ‘대주주 위주의 지배구조’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법을 바꾸는 등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6일 학계 및 금융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정책이 실제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배당을 늘리는 등의 주주환원책을 스스로 내놓도록 하는 데 있다. 정부의 압박에 몇몇 기업들이 생색내기식으로 배당을 반짝 늘렸다가 총선 이후 정책이 관심 밖으로 멀어진 뒤 다시 배당을 줄인다면 한국 증시에 투자자들을 장기간 묶어 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정부의 이번 정책이 실제 주주환원 강화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계와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주가가 저평가받는 근본적인 원인은 일반주주는 뒷전에 둔 채 대주주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지배구조 탓”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4월 총선 이후 정부가 밸류업 이슈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한국 증시로 불러들이기 위해선 결국 법을 개정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역시 이날 일반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전자 주주총회 도입, 주식 매수 청구권 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개미들을 보호하기엔 여전히 미흡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이사회의 충실의무 대상에 기존의 회사 외에 일반주주를 추가하는 등 강력한 수준의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 “대권 전초전”vs“불출마 복선”…이재명의 마이웨이 공천, 속내는?

    “대권 전초전”vs“불출마 복선”…이재명의 마이웨이 공천, 속내는?

    ‘공천 내홍’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내림세임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이재명 대표의 총선 셈법을 두고 당 안팎에서 갖가지 추측이 쏟아진다.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을 총선 전면에 등장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분수령에서 불출마 결단 등으로 ‘판세 뒤집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 잡음의 주요 원인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하위 20% 대거 포함과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정체불명 기관의 여론조사 등이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공식 입장은 ‘공천에 별문제가 없다’는 거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낙천한 분들이나 경선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청래·조정식·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는 생환했고, 박용진·윤영찬·송갑석·설훈 의원 등 대부분의 비명계는 희생됐다. 비명계에서 이 대표가 친명세력 구축에 본격 나섰다고 보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을 때 당내 세력 장악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현재 친명으로 분류되는 30명 정도의 현역 의원 규모로는 대권까지 직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얘기다.민주당의 한 인사는 “하위 20% 통보와 여론조사 등으로 자극받은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하거나 불출마하면 이를 즉시 전략 지역으로 돌려 친명 인사를 꽂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은 서울 마포갑(노웅래), 서울 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을 전략 지역으로 추가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가 그간 총선 목표로 ‘151석’을 얘기해 왔다. 현재보다 수십석이 줄어들더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 지도부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경선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여의도의 한 인사는 “아직도 민주당 주류는 ‘86운동권’ 그룹”이라며 “지금 뿌리 뽑지 않으면 86그룹이 결집해 대권 가도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현 상황을 소위 ‘혁신의 진통’으로 본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합과 혁신의 양 축이 있는데 혁신을 확실히 해야 총선을 이기는 것”이라며 “진통과 고통이 없는 야당은 총선에서 필패한다. 이 과정이 지나가면 3월 이후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3월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이 대표가 불출마를 포함해 강도 높은 수습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이 대표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데는 ‘콘크리트 지지층’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더해 이번 총선의 핵심 구도가 ‘정권 심판론’이라는 믿음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 한동훈 “매크로 예매 금지…암표는 중범죄 처벌”

    한동훈 “매크로 예매 금지…암표는 중범죄 처벌”

    극장 상영관별 장애인석 1% 이상韓, 원주 시장 찾아 “공천 잘된 곳” 국민의힘이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 근절’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 강화를 추진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행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는 암표 거래에 대해 중범죄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 외 여당은 시행령을 개정해 장애인 관람석을 상영관별로 1% 이상 배치, 장애인이 편리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는 ‘상영관별로 1% 이상’이 아니라 ‘영화관 전체 관람석 수의 1% 이상’ 배치하도록 해 상영관에 따라 장애인의 출입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역·소득 격차, 금전적 이익을 위한 불법행위, 장애로 인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정한 기회와 환경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동료 시민 모두가 함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격차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원주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했다. 그는 이날 모든 일정을 당 수석대변인인 박정하(원주갑) 의원,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 김완섭(원주을) 후보와 함께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원주는) 가장 공천이 잘된 곳이라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 라미란, 아들 ‘사이클 국가대표’ 만든 비결…특별한 교육법 공개

    라미란, 아들 ‘사이클 국가대표’ 만든 비결…특별한 교육법 공개

    아들을 국가대표로 키워낸 배우 라미란의 교육법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는 ‘특기생 자녀를 키운 스타 부모의 프리미엄 교육법’으로 꾸며졌다. 이날 아들을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로 키워낸 라미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라미란의 아들 김근우는 지난 2022년 제28회 주니어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남자 스프린트 단체전 금메달, 1㎞ 독주 은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라미란의 아들이 사이클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한 연예부 기자는 “라미란씨의 개입이 없었다. 우연히 사이클 영상을 보고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두각을 보이진 않았다. 피나는 연습과 노력 끝에 2019년 전국대회 단체 스프린트 1위를 시작으로 남중부 독주경기 500m에서 우승했다. 그러면서 단숨에 한국 사이클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연예부 기자는 라미란의 교육법에 대해 “운동선수는 가족의 엄청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라미란씨는 자칭 방치형 엄마로 아들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들이 4살 때부터 ‘너의 선택은 너의 책임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독립성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앞서 라미란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방임형 교육을 싫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그런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 “쿠바 독립운동 재조명, 사적지 발굴·후손 지원…11월 국제보훈장관 회의 연다”

    “쿠바 독립운동 재조명, 사적지 발굴·후손 지원…11월 국제보훈장관 회의 연다”

    “한국·쿠바 수교를 계기로 쿠바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가보훈부가 최근 우리 정부와 수교를 맺은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고, 영주 귀국을 돕는 활동도 착수한다.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확인과 복원에도 나선다. 강정애(67) 보훈부 장관은 26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6·25 참전·지원국뿐 아니라 독립운동에 도움을 준 국가로 ‘보훈 외교’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4일 한국과 쿠바 수교가 이뤄졌다. 쿠바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유공자 선양 계획은 어떻게 되나. “한 세기 전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이주한 한인 가운데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분들이 있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지금도 쿠바에 거주하고 있고 대한인국민회 아바나지방회관 같은 독립운동 사적지 7곳이 남아 있다. 사적지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통해 개보수 지원을 검토하려 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의 영주 귀국 지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한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보훈부에서는 보훈을 통한 공공외교, 이른바 ‘보훈 외교’에 주력하고 있다. “보훈 외교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공공외교 활동이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보훈 외교의 대상을 6·25 참전·지원국뿐 아니라 독립운동 지원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 침략에 맞섰던 어니스트 베델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함께해 준 외국인들도 기억하고 그들이 베풀어준 은혜를 기억하고 갚을 줄 아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보훈 외교 활동은. “지난해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국 참전국 장·차관을 초청하는 국제보훈장관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올해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맞춰 유엔참전국 보훈 정책을 교류하는 국제회의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유엔참전국 학교와 국내 학교가 교류하도록 돕는 ‘유엔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했는데 올해는 참가학교를 22곳에서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제 상이군경 올림픽인 ‘인빅터스 게임’ 2029년 서울 대회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려 한다.”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서울현충원이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되면 전국 12개 국립묘지 관리체계가 일원화된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못지않은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히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지휘한 대표적인 독립영웅이자 국민통합의 상징이다. 독립유공자 포상 원년인 1962년 건국훈장을 서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2020년 유해를 봉환했고, 2023년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을 준공했다. 올해엔 기념공원에 홍범도 장군 전시관도 문을 연다. 현재까지 국방부에서 보훈부에 공식적으로 흉상 이전을 요청하지 않았다. 요청받으면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을 최대한 예우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최근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데. “보훈부는 지난해 10월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추천 등을 거쳐 지난 2월 1일 자로 박 소장을 이사로 임명했다. 박 이사의 기존 연구 등을 검토했지만 독립기념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사항은 없었다. 최근 논란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선임한 이사를 임명 철회하는 것 또한 맞지 않는다. 독립기념관 이사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
  • ‘160석 낙관론’에 불붙인 與 지지율…현장선 “킬러문항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160석 낙관론’에 불붙인 與 지지율…현장선 “킬러문항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국민의힘 39% 민주당 31%…與 우상향“이재명 대표 불출마 외 변수 없어”후보들은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달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상향 추세입니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전문가의 예측을 들어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여당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사적 공천(사천) 논란’과 비교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나 비영남권 의원들은 낙관론보다 경계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50~160석 확보’ 같은 핑크빛 전망을 경계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는데요. 숫자로 본 지지율과 현장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먼저 정당 지지율을 보죠. 지난 2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은 2% 포인트 오른 39%, 민주당은 1% 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격차는 1% 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정당별 지역구 투표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주당 33%였고 비례대표 투표는 ‘국민의힘이 만드는 정당’ 33%, ‘민주당이 참여하는 정당’ 25%로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9%(국민의힘) 대 27%(민주당), 인천·경기에서 각 34%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스윙보터’인 대전·세종·충청도 38% 대 32%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제 정치권과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죠. 민주당의 ‘전략·정책통’인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민주당 139석·국민의힘 144석을, 나쁜 시나리오로는 민주당 127석·국민의힘 156석을 예상했습니다. 최 전 부원장은 26일 통화에서 “이대로면 국민의힘이 165석으로 압승한다. 민주당은 115석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동훈 효과’보다 ‘이재명 효과’ 때문입니다. 최 전 부원장은 “이재명이 F학점이라면 한동훈은 B학점”이라며 “이 대표의 불출마 외에는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통계분석 전문가(사회조사분석사)인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원내 1당’를 예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지지율 수치를 “국민의힘은 소극적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민주당은 결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르게 해석하면 보수 과표집이다. 쉽게 말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신난 것”이라며 “아직 일반 국민은 선거에 관심이 없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분위기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 ‘한강벨트’의 한 후보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욕설하는 시민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인사할 때 욕은커녕 찡그리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몇번을 강조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할 때 공천 잡음은 물론 막말 논란 등으로 수도권이 통째로 넘어갔다는 겁니다.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달라”고도 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도 “이제 ‘해볼 만한 분위기’가 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불과한데 남은 공천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아직 ‘킬러 문항’을 풀지 않았다. TK(대구·경북) 공천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160석 낙관론’까지 퍼지자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거듭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막말 퍼레이드’ 사태가 터지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무공천했습니다. 그때가 불과 총선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22대 총선까지 44일 남았습니다. 선거 판세는 선거 운동이 시작될 때 정해진다고 하니 실제로는 31일 남았습니다. 남은 한 달, 자나 깨나 입단속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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