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동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마지막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한식당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62
  • “한켤레 6400만원”…무지개색 로고 ‘애플 운동화’ 뭐길래

    “한켤레 6400만원”…무지개색 로고 ‘애플 운동화’ 뭐길래

    1990년대 애플이 만든 운동화 한 켤레가 경매업체 사이트 ‘소더비’에 매물로 나왔다. 가격은 5만 달러(한화 약 6400만원)다. 26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더비는 최근 홈페이지에 오래된 애플 운동화 한 켤레를 매물로 내놨다. 경매에 부쳐지지는 않았으며, 소비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바이 나우’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오메가 스포츠 애플 컴퓨터 스니커즈’라 불리는 이 운동화는 남성용으로, 미국 사이즈 기준 10.5(285㎜) 크기다. 운동화 옆면엔 오래된 무지개색 애플 로고가 박혀 있고, 뒤축엔 에어 쿠션도 들어있다. 상자에 담겨 있던 새 제품이지만, 세월이 오래된 만큼 중창 부분이 일부 노랗게 변색됐다. 소더비는 “신발을 실제로 착용할 경우 운동화의 상태가 더 빨리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더비는 상품 설명에 “이 운동화는 1990년대 중반 열린 행사에서 일회성 경품으로 제공됐다”며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적 없는 이 특별한 운동화는 가장 희귀한 아이템 중 하나이며, 리셀 시장에서 매우 인기 있는 신발 중 하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운동화가 애플 직원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가디언은 “이 운동화의 역사는 불분명하다”며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고 세일에서 한 켤레가 발견됐고, 이후 경매에 출품된 바 있다”고 했다. 해당 운동화는 2016년 캘리포니아의 한 중고품 판매장에서 처음 발견돼 이후 헤리티지 옥션에 한 차례 출품됐다. 당시 헤리티지 옥션의 근현대 미술 책임자인 레온 벤리몬은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 애플을 위해 제작된 프로토타입 스니커즈로 추정된다”며 “단 두 켤레만 제작됐고, 다른 한 켤레는 애플 아카이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1986년 ‘애플 컬렉션’이라는 의류·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했는데, 당시 발행된 잡지를 보면 티셔츠, 점퍼, 선글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온다. 운동화도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 제품은 종종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한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이 19만 372.80달러(2억 4158만원)에 낙찰됐다.
  • ㈜한화 건설부문, 현장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간식차’ 운영… 임직원 근무복 자율화도

    ㈜한화 건설부문, 현장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간식차’ 운영… 임직원 근무복 자율화도

    ㈜한화 건설부문이 혹서기를 맞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간식차’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말까지 전국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냉주스, 쿠키 등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72개 현장에 약 2만 1000인분의 간식이 전달될 예정으로, 푸드트럭 운영이 어려운 현장에는 시원한 음료와 간식이 포장된 ‘기프트 박스’를 제공한다. 지난 24일에는 경기 안산에 있는 카카오데이터센터 현장에 아이스크림 간식차가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소장부터 협력사 직원 등 근로자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근로자들은 현장 내 휴게공간 등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간식을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무더위가 지속되며 ㈜한화 건설부문은 현장별로 제빙기를 설치해 얼음을 제공하고 냉풍기가 설치된 근로자 휴게소를 마련하는 등 여름철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간식차 운영 역시 근로자들의 더위를 식히고 격려하는 등 안전보건 강화를 취지로 진행됐다. 황광섭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현장 소장은 “협력사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 모두가 동료들과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주스를 나누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동절기에도 현장별로 찾아가는 겨울간식차를 운영하는 등 안전 취약 시기별로 다양한 감성안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근무복 자율화 시행… 업무효율 증대·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초부터 조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 대상 ‘근무복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복 자율화는 업무 효율 증대와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됐으며, 임직원들은 캐주얼 복장(라운드티·청바지·운동화 등)을 업무 특성·상황·장소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해서 착용할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 전창수 인사지원실장은 “임직원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안식월, 아빠휴가, 채움휴직, 유연근무제 등 임직원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조직문화 제도를 운영 중이다.
  • 의식 잃은 채 발견됐던 마돈나 현재 상태

    의식 잃은 채 발견됐던 마돈나 현재 상태

    팝스타 마돈나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마돈나는 최근 동네에서 친구와 함께 산책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마돈나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 그리고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또한 그는 길을 건너기 전 가로등 기둥에 몸을 기대기도 했다. 페이지식스는 “일요일 오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마돈나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도 전했다. 앞서 마돈나는 지난달 24일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이후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초 마돈나는 오는 7월15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40주년 기념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료로 인해 투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마돈나의 매니저는 당시 성명을 통해 “그의 건강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현재 투어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 호텔 1박 40만원… 음식값은 ‘바가지’ 수준… 휴가 발목 잡는 ‘휴가 물가’

    호텔 1박 40만원… 음식값은 ‘바가지’ 수준… 휴가 발목 잡는 ‘휴가 물가’

    여름 ‘휴가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휴가지 인근 호텔의 성수기 숙박비는 가족 기준 1박에 40만원이 예사가 됐고,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껑충 뛰었다. 여름 의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이란 시류에 편승한 자영업자들의 한탕주의식 물가 인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급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상승폭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올랐다.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의 가격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악한’ 수준이 됐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중의 티셔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원피스 가격은 13.7% 급상승했다. 청바지는 11.8%, 운동화는 7.8%, 운동복은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시설을 비롯한 나들이 물가도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 운동경기 입장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급증했고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공연예술 관람료는 6.3%씩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하며 지난 6월 전체 평균 물가상승률인 2.7%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도 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한 상황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6.4%, 삼겹살은 5.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들이 공급가격 하락분 등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주는 7.3%, 맥주는 6.4%씩 올라 휴가지에서 지출하는 술값도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돼지고깃값 내렸는데 식당 삼겹살값은 올랐다… ‘1박에 40만원’ 바가지 수준으로 치솟은 ‘휴가 물가’

    돼지고깃값 내렸는데 식당 삼겹살값은 올랐다… ‘1박에 40만원’ 바가지 수준으로 치솟은 ‘휴가 물가’

    여름 ‘휴가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휴가지 인근 호텔의 성수기 숙박비는 가족 기준 1박에 40만원이 예사가 됐고,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껑충 뛰었다. 여름 의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이란 시류에 편승한 자영업자들의 한탕주의식 물가 인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급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상승 폭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올랐다.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의 가격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악한 수준이 됐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중의 티셔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원피스 가격은 13.7% 급상승했다. 청바지는 11.8%, 운동화는 7.8%, 운동복은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시설을 비롯한 나들이 물가도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 운동경기 입장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급증했고,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공연예술 관람료는 6.3%씩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하며 6월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인 2.7%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는 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한 상황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6.4%, 삼겹살은 5.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들이 공급가격 하락분 등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주는 7.3%, 맥주는 6.4%씩 올라 휴가지에서 지출하는 술값도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페루 “마추픽추 관광할 때는 꼭 운동화 신어주길”…이유는?

    페루 “마추픽추 관광할 때는 꼭 운동화 신어주길”…이유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페루의 세계적 관광명소 마추픽추. 앞으로 장애인이 마추픽추를 보다 쉽게 관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 문화부가 장애인을 위한 마추픽추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길은 모두 5개가 개통돼 운영 중이지만 장애인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사람을 위해 특화된 길이 뚫려 있진 않다. 레슬리에 우르테아가 문화장관은 “장애를 가진 분들도 (지금보다) 쉽게 마추픽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적화된 루트를 개통할 계획”이라며 “곧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휠체어를 타고도 마추픽추를 구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페루 문화부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장애인 정책 자문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페루 최초로 수화로 만든 영화를 제작해 개봉하기도 했다. 한편 페루는 최소한 올해까지는 마추픽추 입장객(관광객)을 일일 최고 404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페루 관광부는 “마추픽추 입장객을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주무 부처인 문화부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현지 관광업계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마추픽추 관광수요에 비해 일일 입장객 정원이 지나치게 적다”며 아예 제한을 풀거나 입장객 수를 늘려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문화부는 “마추픽추 입장객을 12월 31일까지 현행 4044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유네스코에도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문화부는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한 후 마추픽추 유적의 훼손이 훨씬 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금의 인원제한을 유지할 필요성이 충분하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 마추픽추 입장객은 하루 평균 5~6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입장객 제한을 권고하면서 페루는 하루 입장객을 4044명으로 제한했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추픽추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을 받으면 훼손의 위험에 노출된다”며 입장객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문화부는 마추픽추 보호에 협력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우르테아가 장관은 “페루뿐 아니라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보호하는 데 관광객, 가이드 등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추픽추를 방문할 때 바닥이 딱딱한 신발보다 말랑말랑한 고무로 된 운동화를 신는 것도 유적을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마추픽추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말했다. 
  • 왜 비싼건데?…소금보다 작은 루이비통 가방, 8430만원에 팔려

    왜 비싼건데?…소금보다 작은 루이비통 가방, 8430만원에 팔려

    소금 한 톨보다 더 작은 초소형 핸드백이 경매에서 초고가에 판매됐다.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예술집단 ‘MSCHF’는 657×222×700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가방을 제작했다. 소금 한 톨 보다 작은 크기다.  루이비통 가방을 본따 만든 이 작품은 맨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탓에 반드시 현미경을 필요로 한다. MSCHF는 3D 프린터 및 ‘이광자 중합반응’이라는 방식으로 초소형 핸드백을 제작했다. 이광자 중합한응은 두 개의 레이저를 합성수지에서 교차시켜 중합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MSCHF의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인 케빈 비스너는 뉴욕타임스에 “바늘 귀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이 핸드백은 너무 작아서 디자인을 보는데 현미경이 필요하다”면서 “이보다 더 작은 핸드백은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이비통(LV)의 로고가 미세한 3D 프린팅 제작에도 잘 보였기 때문에, 특정 루이비통 가방(온더고 MM)을 뮤즈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또 “가방은 엄밀히 말해 기능적인 물건이지만, 기본적으로 보석같은 엑세서리가 되었다”면서 “핸드백과 같이 한때 기능적이었던 물건은 점점 작아졌고, 그 물건은 점점 추상화 된다”고 전했다. 해당 가방의 크기가 매우 작은 탓에 벌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MSCHR 측은 “가방 샘플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크기가 너무 작아 몇 개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핸드백은 최근 경매에 나왔고, 높은 희귀성에 끌린 수많은 사람들이 입찰했다. 결국 초소형 루이비통 가방은 6만 3750달러, 한화로 무려 84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초소형 핸드백이 고가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다양한 밈과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비행기 좌석 아래에 들어가려나 모르겠다”, “현미경도 함께 주는 것이냐”, “집을 떠나기 전 당신의 아내는 몇 시간 동안 그 가방을 찾아다녀야 할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초소형 루이비통 핸드백을 제작한 MSCHF는 그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을 공개해왔다. 특히 밑창에 성수가 담긴 운동화와 윤활유 냄새가 나는 향수, 진짜 사람의 피가 들어간 운동화 등의 작품은 공개 즉시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됐다. 
  •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미니 핸드백이 경매를 통해 6만 3750 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매 시초가는 1만 5000 달러였다. 657 x 222 x 700 마이크로미터(㎜도 아니다) 크기라 현미경을 통해야만 볼 수 있고, 들고 다닐 수도 없는데도 이렇게 높은 값에 낙찰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창작집단 MSCHF이 제작했다. 원래 이들은 논쟁적인 디자인들을 작정하고 만든다. 인간의 혈액이 들어간 신발, 성수(聖水)가 들어간 운동화, 기름때 제거제 WD-40 같은 냄새를 뿜는 향수, 엄청 거대한 고무장화 등을 내놓아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MSCHF는 이 핸드복을 온라인에 올리며 “큰 핸드복, 보통 핸드복, 작은 핸드백들이 있지만 이것은 백 미니 제작의 끝판왕”이라고 자랑했다. 맨눈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이 핸드백에는 명품 핸드백 디자이너 루이 뷔통의 상표도 들어가 있는데 이 브랜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 3D 프린팅 기술도 활용됐다. 제작 과정에 자기들끼리 돌려 보며 검증하려 했지만 워낙 크기가 작아 여러 차례 샘플들을 잃어버리곤 했다고 스미소니언 잡지는 보도했다. 다만 이 백을 잃어버리더라도 구매자가 걱정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되는 현미경을 함께 구입하면 쉽게 핸드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이런 현미경을 구입하려면 60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들어간다는 점이 약점이다. 이 브랜드의 최고창작책임자(CCO) 케빈 와이즈너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에 루이 뷔통 브랜드의 사용 허가를 얻어낼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며 “우리는 ‘허락 말고 용서를 구하라’는 학파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 집단은 2021년에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사람의 피 한방울만 들어간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했다가 소송이 붙어 법정화해한 적이 있다. 또 밴스(Vans) 상표권 소송에 패소해 항소,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신발도 옷처럼 관리하세요… 차세대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신발도 옷처럼 관리하세요… 차세대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지난해 IF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 등을 더욱 돋보이게 보관하고 즐기는 동시에 최적의 방법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아왔다. 먼저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자신만의 소중한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제대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개념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해 백화점 부띠끄(boutique)의 진열장처럼 신발을 더 고급스럽고 돋보이게 해준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이 제품은 ‘LG 스타일러’ 특허 기술인 트루스팀(TrueSteam),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 등 신발관리에 최적화된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한 대의 신발관리기 상하칸에 다른 종류의 신발을 넣고 각각의 신발에 최적화된 맞춤 코스로 동시에 관리하는 ‘듀얼 케어시스템’을 구현했다. 도어 안쪽에 있는 받침대를 상하칸에 설치하면 한 번에 최대 4켤레까지 케어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오브제컬렉션 색상인 에센스 화이트, 에센스 그라파이트, 크림 로제, 크림 옐로우 등 4종이 있다. LG전자는 투명창을 제외한 신제품 외관에 재생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는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LG전자가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슈케이스에 조명색을 추가하고 슈케어에 신규 맞춤 코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 MZ겨냥 신규 광고 영상 공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 MZ겨냥 신규 광고 영상 공개

    LG전자가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이스 & 슈케어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영상에서는 패션 아이템인 신발을 단순히 신고 벗는 용도가 아닌, 하나의 전시품으로 수집하고 소장하는 MZ세대만의 특별한 슈컬렉팅 문화를 담아냈다. 광고 속 LG 슈케이스는 MZ세대 특유의 젊음과 힙한 라이프에 슈컬렉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매력적으로 묘사했다.영상에서 소개된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는 올해 3월 신제품이 출시되며 신발 애호가들뿐만 아닌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슈케이스는 소장 중인 신발을 마치 예술작품과 같이 전시할 수 있는 동시에,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UV를 차단해주는 신개념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국립박물관 습도 기준이 적용되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내부 습도를 55% 이하로 유지하며, 신발 변색의 주요 원인인 외부 유입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한다. 또한 360° 자동 회전 턴테이블과 밝기 조절이 가능한 집중 조명 및 12개 컬러의 간접 조명은 보다 스타일리시한 신발 보관∙전시를 가능케 한다. LG ThinQ 앱에서 제품의 근접 센서 인식을 통해 턴테이블과 조명을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쇼타임 모드’ 등 다양한 모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살균부터 건조, 탈취까지 토탈 슈즈 케어를 제공하는 LG 슈케어는 신발의 종류와 소재에 따른 다양한 코스에 트루스팀 분사량을 다르게 적용하여 살균, 탈취가 가능하다. 특히 무빙노즐로 운동화부터 부츠까지 신발의 높이에 따라 맞춤 관리가 가능하며, 분리 선반을 장착하여 최대 4켤레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사용성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슈케이스와 슈케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MZ세대들을 표현했다”며 “제품의 특징을 바탕으로 멋진 광고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돌봄로봇 등 에이징테크 시대… 준비된 대응이 곧 기회”

    “돌봄로봇 등 에이징테크 시대… 준비된 대응이 곧 기회”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5일 “초고령사회가 정해진 미래라면 기업에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먼저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이나 독일, 미국의 기업이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연구해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노년 부담은 늘고 출생 및 합계출산율은 줄어든다는 점을 소개했다.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양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자리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인 가구가 새로운 표준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616만 5823가구로 전체의 30.3%를 차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2040년에는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6.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른바 에이징테크다. 일본의 경우 로봇펫인 아이보 2.0이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런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고령화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나이키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화 깔창을 이용해 빅데이터를 수집한 뒤 운동량과 체온 심박수를 분석해 보호자와 의료기관에 데이터를 공유하면 원격진료를 받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기업의 시니어프렌들리 접근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유통업체인 카이저는 카트 손잡이에 돋보기를 다는가 하면 지팡이 꽂이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포장 제품이 늘어나고 가정간편식제품 라인업 확대, 다기능 소형가전 출시 등 업종별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서구서 힐링 걷기 운동교실 참가하고 심신 건강도 챙겨요

    강서구서 힐링 걷기 운동교실 참가하고 심신 건강도 챙겨요

    “평지, 언덕, 계단 다양한 상황별 걷기 훈련법 몸에 익히며 함께 힐링해요.” 서울 강서구는 오는 29일 강서평생학습관과 증미산 둘레길에서 진행하는 ‘힐링 걷기 운동교실’의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맨몸으로 하는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체지방 감소 및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또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완화 등 안정적인 정서감을 제공한다. 운동교실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동안 걷기 전문 강사의 지도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진행된다. 강서평생학습관에서 올바른 걷기 자세와 효과를 설명하고 걷기 속도 조절법, 상황별 걷기법 등을 알려준다. 이어 증미산 둘레길을 직접 걸어보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신청자는 체성분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만 20세 이상 구민 또는 지역 내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는 2시간 이상 신체활동이 가능해야 하며 행사 당일 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오면 된다. 희망자는 오는 23일까지 강서구보건소 운동처방실로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광주시청 20년 구두수선사 “신발만큼 다양해진 세상…새 행정 기대”

    광주시청 20년 구두수선사 “신발만큼 다양해진 세상…새 행정 기대”

    광주시가 ‘6월 정례조회’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광주시청사 구두수선소를 운영하며 공직자의 신발을 책임져온 구두수선사 김기승 씨가 주인공이다. 김 씨는 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정례조회장인 시청 대회의실 무대에 올라 ‘신발로 본 세상의 변화’와 ‘개인 맞춤화로 발전하는 행정’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 당신은 어떤 신발을 신고 있나요? 과거에는 대부분 검정색 구두를 신었지만 이제는 색도,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운동화도 많이 보입니다”라며 “신발의 교체는 세대의 변화이자 직원 가치관의 변화겠죠? 덕분에 새로운 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구두코만 봐도 누구 신발인지 안다’는 김 씨는 ‘찾아가는 서비스, 회원제 운영’이라는 참신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 시청 공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때 회원만 500여명에 이르렀던 손님은 이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김 씨는 한결같은 긍정의 에너지와 함께 주 2회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 관리하고, 직접 사무실까지 배달한다. 인사철에도 누구보다 빨리 회원들의 새 사무실을 파악, 배달사고 없이 구두를 전달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 김 씨는 “‘긍정’이라는 신발과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이’라는 신발을 신고 걸어 갈 때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 수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행정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강 시장은 변화한 세상에 발맞춘 ‘개인맞춤화된 쌍방향 서비스’를 통해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거듭나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강 시장은 “시청 출근 후 만나보고 싶은 분이었던 김기승 사장님의 특별한 이야기를 잘 들었다”며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들의 취향과 개성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됐고, 이러한 신발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시민의 구성, 가구의 형태, 국적의 다름 등 사회가 변하고 산업도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행정의 변화도 당연하다”며 “과거의 행정이 관리에 가까웠다면 오늘날 행정은 쌍방향 서비스로,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강조한 ‘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을 해나갔다. 강 시장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로 뭉뚱그릴 수 없는 주체로서의 ‘나’를 분명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를 구성하는 몰개성적인 구성원이 아니라 ‘우리’를 구성하는 개성적이고 다양한 주체인 ‘나’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에 절대복종, 절대명령과 같은 것들이 ‘공동체’와 ‘나’의 관계였다면, 이제는 ‘우리’나 ‘공동체’를 위해 ‘나’를 무조건 희생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일을 하면서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시정 구호인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에도 이러한 바람이 담겨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돼간다. 그동안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모든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들 또한 ‘나’를 잃지 말고 스스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외교가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최근 저서 ‘리더십’에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현대사를 이끈 리더 6명 중 1명으로 꼽았다. 중국과의 수교, 베트남전쟁 종식 등 냉전의 정점에서 기울어 가는 세계를 재편한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키신저가 닉슨을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이자 사임을 요구받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일 것이다. 당시 미국 의회와 국민은 닉슨이 야당 선거사무실을 도청한 사실보다 수습 과정에서 비위 사실을 은폐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에 더 분노했다.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 사회가 정치인 등 공인의 거짓말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준 대표적 사례다. 얼마 전 내년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제대로 된 ‘한 방’을 먹은 것도 거짓말 때문이다. 27년 전 그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500만 달러 배상 판결이 나왔는데, 소송의 발단이 된 성추행에 대한 배상액(202만 달러)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진 거짓말로 인한 명예훼손 배상액(298만 달러)이 훨씬 더 많이 책정됐다. 트럼프는 소송이 제기되자 “생판 모르는 여자”라고 오히려 맹공을 퍼부었는데, 이런 거짓말이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트럼프와 관련된 성추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양심을 속이는 거짓말이 법원에서 철퇴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 거짓말에 관한 한 무관용이란 미국 사회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불명예 퇴진도 거짓말 논란이 결정타였다. 그는 성추문 전력이 있는 인사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하면서 ‘성추문 사실을 알았냐’는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선진국에서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할 경우 여지없이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100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짓말 퍼레이드에 인내심을 시험 중이다. 매일 라면만 끓여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팔이’를 했던 그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은 희대의 거짓과 위선의 삶을 여지없이 보여 준다. 그가 해명 과정에서 말한 코인 투자금과 종류·개수, 매입·매도 시기, 현금화 여부 등 어느 것 하나 아귀가 맞는 게 없다. 그런데도 그는 “한동훈 검찰의 작품”, “정치 탄압”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김 의원의 거짓말도 문제지만 그를 감싸는 민주당의 행태는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은커녕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의 도덕적 파탄 상태를 보여 준다. 양이원영 의원은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일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은 “고통의 세월이 지나면 ‘민주당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고,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거짓말을 안 할 친구”라며 그를 옹호했다. 조국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거짓말도 내 편이면 눈감아 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일로 ‘진보는 깨끗하고 보수는 부패하다’는 도식이 여지없이 깨졌지만 자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거짓말은 인간관계에서든 정치판에서든 신뢰를 결정짓는 척도다. 그렇기에 민주당에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없다. 다만 민주당은 앞으로 “우리는 정의롭고 깨끗한 사람들”이라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거짓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남김없이 귀가 조치했으면 좋겠다.
  •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앞사람과의 간격이 너무 멀어지지 않게 해 주시고 힘들면 꼭 이야기하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나루역. 아차산 야간 트레킹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안승훈(36) 코치가 이렇게 공지했다. 해가 지면서 날이 어두워지자 참가자들은 구가 지원한 목걸이 랜턴을 켜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년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러닝 크루 및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 동호회나 사적 모임 중심으로 이뤄졌던 체육활동 기회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초보자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장서윤(48)씨는 “야간 산행은 처음인데 좋은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려 상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진(23)씨도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살도 찌고 건강이 걱정됐다”며 “단체로 운동을 하니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3.8㎞ 코스로 구성됐다. 전문 트레킹 리더가 동행해 등산 지식과 자세 등을 알려 준다. 구가 지난 3월부터 10회차로 운영한 러닝 크루는 접수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10주간 총 307명이 야간 도심을 달렸다. 러닝 크루와 트레킹 프로그램 코치로 활동하는 안씨는 “갈수록 낙오자도 줄고 다들 체력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매주 목요일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에서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운영한다. 올해 들어서만 8주간 68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와 물리치료사가 같이 뛰며 안전한 도심 러닝을 지원한다. 정의준(30) 러닝 코치는 “비기너부터 고수까지, MBTI(성격유형검사)의 I(내향형)와 E(외향형) 모두 운동화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해영(31) 의료페이서는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친목 도모, 야경 그리고 안전까지 챙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잊혀지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다. 퇴임하면 잊혀져 달라고 아무도 먼저 말한 적 없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러고는 1억원 후원을 받는 자신의 영화를 청와대에서 기획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때문에 떨어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백번 접어 동양대 표창장으로 등수가 바뀌지는 않았다 하자. 표창장 위조는 정당한 일인가. ‘코인 청년 재벌’ 김남국 의원. “돌아오겠다”며 개선장군인 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는 잠적 기행(奇行) 중이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보름 남짓 만에 구독자 16만명을 모았다. 여러 말들이 넘쳐난다. “입시 비리로 엄마는 수감, 아빠는 재판 중인데 맛집을 소개할 수 있는 강철 멘털.” “유튜브까지도 아빠 찬스.” 민주화 이후 가장 치명적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 기록될 인물. 문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은 이말고도 공통점이 여럿 있다. 무엇보다 골수 지지층의 반응을 쉼없이 의식하고 구애한다는 점이다. 새삼 확인하게 된다. 문 전 대통령은 문빠의 극렬 팬덤을 “양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누렸다는 것. 퇴임 대통령이 아니라 여전히 팬덤 스타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의 연민이 쌓일 틈조차 없이 자기도취의 행보를 노출하는 것. 두 사람에게 추가될 공통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이었던 ‘원조 친노’ 조기숙은 최근 저술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한국 진보세력의 퇴행을 조목조목 통박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권위주의, 무능, 오만, 독선으로는 공격받았어도 위선적이라는 비판은 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퇴행의 책임이 민주당의 위선에 있다고 했다. 정치인에게는 직업윤리인 정치 명분마저 팽개치는 위선이 민주당을 붕괴시킨다고 비판했다. 진보의 가치를 갉아먹은 위선은 내력이 짧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의 위선은 곧 진보 위선의 압축판이다. 문재인기념관 건립을 직접 의결했으면서 시비가 일자 참모진에게 격노하며 떠넘긴 일, 대통령을 욕해 기분 풀리면 좋은 일이라면서 비판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을 고소했던 일,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게 “직접 챙기겠다” 약속하고는 무반응했던 일, 북한에서 선물받은 풍산개를 파양하고 한 달 만에 유기견 돕기 달력을 출시한 일 등. 실패를 위선으로 덮었던 해프닝들을 복기하게 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 자신이다. 잊히겠다면서 영화를 찍는 위선은 뭐라 말하기도 힘든 유형의 위선이다. 이런 진보의 토양이라면 김남국의 처신을 이해 못할 게 없다. 조국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이 정치 밑천의 전부인 초선. 구멍난 운동화를 신었던 ‘빈곤 코스프레’도 보고 배운 그대로였을 수 있다. 전방위로 좌충우돌했던 ‘이재명 키드’의 몰락에 일말의 동정이 이는 이유다. 희대의 사고를 친 초선 의원에게 민주당 지도층의 누구도 현명한 대응책을 일러 주지 않는다는 느낌.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까. 가공할 의혹에 해명할수록 꼬이는 페이스북 얼치기 대응이 날마다 방치됐다. ‘김남국류’의 초선들을 방패 삼아 민주당의 진보가 ‘코 묻은 득’을 챙겨 왔다는 의심마저 든다. 문제적 강경 초선들의 ‘처럼회’는 의도적으로 방치된 전위부대는 아닐까. 처럼회가 딱하다는 생각을 처음 해 봤다. “팬덤 리더는 있어도 정당의 리더는 없다.” 원로 진보학자 최장집 교수의 최근 일갈을 거듭 떠올리게 된다. 위선의 토양에서는 위선이 배양된다. 한국 진보를 근원적으로 훼손한 위선은 앞으로 ‘김남국들’을 줄줄이 내놓을 수 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나”,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양이원영). 이제 시작이라는 커밍아웃을 사실상 했다. 갈 곳 없는 김남국처럼 진보의 위선도 숨을 곳이 없어졌다.
  • “119죠? 놀이터에 뱀이 있어요”…진짜 ‘독사’였다

    “119죠? 놀이터에 뱀이 있어요”…진짜 ‘독사’였다

    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독사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길이 1m 남짓의 독사가 나타났다. 뱀을 목격한 이들은 단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과 후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이들이었다. 평소 뱀에 관심이 많았던 A군은 해당 뱀이 독성을 지닌 유혈목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인지,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신고자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뱀을 포획했다. “물리면 두통·실신·신부전 일으킬 수도” 4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유혈목이’는 국내에서 흔하게 눈에 띄는 뱀이다. 몸 전체에 있는 무늬는 붉은색이며 목의 무늬는 노란색이고 검정무늬가 등선 양쪽에 흩어져 있다. 주로 논이나 강가, 낮은 산지에서 목격되는 뱀으로, 목 부위와 입안 위턱에 독샘을 갖고 있어 해당 뱀에 물리면 두통·실신·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한강공원을 산책하다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글이 종종 게재되곤 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마포구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반려견은 독사에 앞다리를 물려 괴사 직전에 이르기도 했다.뱀에 물렸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한강공원엔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 아니라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뱀을 마주쳤다면 잡으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거나 쫓아내는 것이 좋다. 공원을 산책할 때는 반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뱀을 자극할 수 있는 냄새가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는 쓰지 않는 게 좋다. 뱀에 물렸을 땐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지므로,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해야 한다. 또 물린 부위 위쪽으로 10~15cm 떨어진 곳을 손가락 1개가 들어갈 만큼 느슨하게 묶어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도심에서 뱀을 발견한다면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개인이 뱀을 포획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 따라 뱀을 포함해 야생 생물을 몰래 잡거나 먹으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포획한 뱀은 절차에 따라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
  • [주간 여의도 Who?] 상임위 중 투자·에어드롭까지…꼬여가는 ‘코인 논란’ 김남국

    [주간 여의도 Who?] 상임위 중 투자·에어드롭까지…꼬여가는 ‘코인 논란’ 김남국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건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십억원대 코인 보유 논란으로 한 주간 여의도를 들썩이게 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해명은 ‘검찰 탄압’에 대한 억울함 호소였다. 그는 의혹 제기를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로 규정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가 꼿꼿하게 세웠던 고개를 낮춘 건 ‘서민 코스프레’를 근거로 한 위선 논란에 당내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묻는 쓴소리가 터져나오면서부터였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지 4일 만인 지난 9일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처음으로 허리를 숙였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은 이번 주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2일 언론진흥재단의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중앙 일간지·경제지·방송사 등에서 작성한 김 의원 관련 기사는 1504건에 달했다. 매일 약 215개꼴로 코인 논란 기사가 작성된 셈이다. 또한 이날 기준으로 전체 뉴스 키워드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인물 분야에선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김 의원이 3위였다. ‘정치 뉴스’로 범위를 좁히면 윤 대통령 바로 다음이 김 의원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 다음으로, 김 의원을 향한 대중적 관심도가 원내 제1당의 수장보다 높았던 셈이다. 한동훈 장관 청문회 때도 코인, 코인, 코인…野, 윤리감찰 지시 민주당도 당 차원의 대응을 시작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면서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김 의원의 코인 지갑을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 청문회를 포함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중 코인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로부터 ‘에어드롭’ 방식으로 신규 코인을 무상 지급 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입장문을 통해서는 위믹스를 언제·얼마나 사고 팔았는지, 어느 정도 차익실현이 있었는지, 위믹스를 투자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에서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해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이를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업비트’로 현금이 이체된 내역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돼 있지 않아 거래가 불가능했다. FIU(금융정보분석원)가 이상 거래로 판단한 위믹스 투자는 다른 거래소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또 위믹스 외에 비트토렌트(BTT), 클레이(KLAY) 등의 가장자산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클립(카카오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지갑에서 빗썸 지갑으로 252만1776개(9억9085만원어치)의 클레이가 송금됐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 입장문에 나온 정보를 근거로 역추적해 찾은 김 의원의 클립 지갑에도 45만6830여개의 클레이(1억2147만원어치)가 있었다. 비트토렌트와 클레이 역시 위믹스와 마찬가지로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이다. 코인 보유액 100억 이상일수도…“하늘에서 떨어진 돈 없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 따르면 김 의원 총 137만여개의 위믹스가 김 의원의 지갑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 진상조사단도 김 의원이 4개 코인 지갑에 보유한 코인의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한 것, 가상자산 관련 입법 활동 등은 이해충돌 소지도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다”고 항변했다. 김 의원의 태도가 논란을 키운 측면도 있다. 김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 논란이 일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이냐”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 받아 24만km까지 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그동안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호텔 대신 모텔을 이용한다며 ‘가난’을 근거로 후원금을 모집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국민 정서상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펜스룰·이모교수·동성애…국회 입성 내내 구설 한편 김 의원은 국회 입성 이래 ‘구설’을 내내 달고 살아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선 이후 2030 국회의원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8억 3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주목을 받았다. 임기 초반엔 의원실 내에 남성 보좌진만 근무해 ‘펜스룰’ 적용 의원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김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계속된 설전도 때마다 논란을 야기했다. 대표적인 게 논문의 공동 저자 이모(某)씨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오인해 불거진 ‘이모 교수’ 논란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는 휴대전화에 동성애자 데이팅 앱 ‘잭디(Jack‘d)’의 알림이 떠 입길에 올랐다. 1982년 전남 광주 출신. 살레시오고등학교,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법학 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민주당 내 강성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개혁 세력을 표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이기도 하다.
  • 마라톤화보다 러닝화, 새 양말은 안 돼요… 대회 하루 전엔 몸풀기만!

    마라톤화보다 러닝화, 새 양말은 안 돼요… 대회 하루 전엔 몸풀기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탓에 두 차례나 거르고 지난해엔 반쪽짜리로 치렀던 국내 최대의 하프마라톤 축제 ‘DNA’를 4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렸다.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하프(21.0975㎞), 10㎞, 5㎞ 세 코스로 나누어 달리는 대회의 장점은 ‘100세 시대’의 도전에 가장 적합한 거리라는 데 있다. 코스 주파에 대비한 훈련은 풀코스의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준비해서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하프마라톤 축제에서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당일 식사는 레이스 2시간 30분 전에 충분한 휴식은 완주를 보장하는 불변의 진리다. 준비를 못 했다고 레이스 전날 몰아서 훈련하는 건 피해야 한다. 하루 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야 한다. 단 하루 종일 쉬는 것보다는 오전에 20분 정도 가볍게 달려서 근육을 풀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늦어도 전날 밤 9시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레이스 당일 식사는 2시간 30분 전에 하는 게 좋다. 육류·어류 등 단백질을 빼고 탄수화물 위주로 해야 한다. 이는 ‘카보로딩’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식이요법인데, 달리는 데 필요한 글리코겐 저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지방과 단백질은 평상시 축적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식사량은 위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조절한다. 공복감이 유별나다면 찹쌀밥이나 찹쌀떡, 바나나 등을 약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신발은 전문 마라톤화보다 뒤꿈치가 푹신한 러닝화가, 새것보다는 내 몸에 익숙해진 신발이 낫다. 젖은 운동화는 충격 흡수력이 50%가량 떨어진다. 마라톤은 땀을 많이 배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복장은 다소 느슨하고 원단은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고른다. 피부 노출은 최대로 해 땀을 잘 증발시키도록 해야 한다. 양말도 신던 것을 그대로 신고 달리는 게 정답이다. 새 양말은 겉면의 휘발성 물질 때문에 발과 운동화 간 밀착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는 운동화 내의 공간에서 발이 겉돌게 해 발목이 접질리는 등 예기치 못한 부상을 부르기도 한다.●출발 2시간 전 도착해 워밍업 필수 대회장에는 2시간 전에 도착한다. 수천 명의 참가자 사이에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뇌에 전달시켜 ‘이제 달린다’는 사실을 몸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심리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다른 참가자들과의 정보 교환 등 가벼운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풀 수도 있다. 30분 이상 스트레칭하면서 충분히 몸을 풀고 출발과 동시에 100%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달리면서 적당히 몸을 푼다는 생각은 부상을 낳을 뿐이다. ‘힘들다’와 ‘꽤 힘들다’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편차가 클 경우 한번 내린 속도를 회복하기 힘들다. ●수분 보충은 일정한 간격으로 반컵씩 달리는 동안 보통 시간당 1ℓ의 땀이 배출되므로 출발 전부터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 일정한 간격으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반 컵씩 수분을 섭취한다. 생수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온 음료를 선호한다면 두 배의 생수를 희석해 섭취하면 된다. 최종 연습할 때 레이스의 이미지를 그려 보고 실전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