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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터요트/새 가족레저로 각광

    ◎충무마리나 요트계류장 완공 계기로 관심 집중/푸른 바다 벗삼아 수상스키·낚시 즐겨/TV·냉장고 구비… 4시간 이용 5만∼10만원 배안에 숙식과 취사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바다를 여행하면서 즐길 수 있는 모터요트가 새로운 가족레저로 우리곁에 바짝 다가왔다. 지난 4월 국내최초의 해양리조트 충무마리나가 요트계류장의 완공과 함께 49피트급 2척과 31피트급 13척등 모두 18척의 모터요트를 도입함으로써 모터요트가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터요트는 경기용 세일요트와는 달리 동력보트에 주거시설까지 설치한 것이 특징.텔레비전과 비디오·카세트 플레이어가 비치된 거실,냉장고·오븐 레인지·식기세척기가 완비된 주방,특히 동그란 창을 통해 찰랑거리는 바닷물이 보이는 침실등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각종 항해장비는 물론 통신및 구명장비,편의시설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손수 모터요트를 조종하면서 가족과 함께 바다의 비경을 감상하는 해상유람과 선상파티를 비롯,트롤및 바다낚시·수상스키·윈드서핑·스쿠버다이빙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어 용도도 다양하다. 이같은 모트요트는 선진국에선 이미 대중화된 레저이다.미국은 모터요트 보급대수가 인구 20명당 1척,일본은 3백50명당 1척 꼴이나 된다. 현재 국내 모터요트는 충무마리나를 비롯,서울·청평·부산등지에 2백여척 정도이며 두가족이 동시 승선해 즐길 수 있는 전장 9∼15m,10∼12인승의 중대형이 일반적이다. 충무마리나의 경우 회원은 4시간 이용시 모터요트 종류에 따라 5만∼10만원의 요금을 받으며 승무원 동승료 2만원이 추가된다. 『회원들중 소형선박을 조종할수 있는 사람은 직접 요트를 몰고나가기도 합니다.그러나 대부분은 승무원과 동승해 요트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거나 인근섬등을 관광하고 수영도 하는등 즐기고 있습니다.앞으로 요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것으로 보입니다』충무 마리나 관계자의 말이다. 모터요트는 그동안 호화레저로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이용요금이 비싼데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인의 접근이 사실상 어려워 대중화는 아직 이른감이있다.그러나 레저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레저의 다양화·고급화추세등에 비춰 몇년내에는 여름휴가철 가족 해양레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충무마리나는 도남해양관광단지가 완공되는 오는 97년까지 1백30척을 추가 도입,모터요트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또 「요트스쿨」을 열어 세일링 기술과 항해술향상을 위한 이론및 실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요트를 탈때는 항해에 알맞은 옷과 타월·모자·선글라스·운동화등을 갖춰야하며 과음이나 수면부족은 배멀미의 원인이 되므로 배를 타기 전에는 과음을 피하고 숙면을 취한후 이용한다.
  • 미 기업들/제3세계서 비열한 장사(현장 세계경제)

    ◎판금 의약품·살충제 마구 내다팔고/빈국에 중금속쓰레기 불법수출 일쑤/일당 1.8불·주당 63시간 노동착취까지… 마케팅위해 “인명경시” 팽배/미 「보스턴 글로브」지 자국 기업행태 고발 『유아의 건강과 발육에는 모유보다 「분유」가 더 좋다』웬만큼 사는 사회에선 상식에 어긋나는 이 말이 제3세계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신화적 위력을 갖춘 모토로 떠받아지고 있다.이처럼 비상식이 신화로 탈바꿈한 배후에는 다름아닌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분유회사들이 숨어있다.미국의 「보스턴 글로브」지는 최근 연3회에 걸쳐 머릿기사로 미국기업들이 제3세계에서 벌이는 이같은 「더러운 장사」를 생생히 고발했다.극대이윤을 뽑아내기 위해 빈곤한 나라들을 유해한 산업쓰레기 하치장으로 바꾸고,속임수 판매를 통해 3세계 소비자들을 갈취하고,최저생계비 미달의 저임금으로 노동자를 부리는 미기업들의 불의한 뒷면을 들춰낸 이 시리즈를 사례별로 살펴본다. ▷유해 폐기물 거래◁ 지난 2월 태국의 방콕시 외곽의 타이 탄탈룸사 창고에서 방사능 물질이 섞인 수t의 금속폐기물이 발견돼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미국의 금속정련회사인 팬스틸사가 태국의 타이탄탈룸사에 「수출」한 재생용 금속폐기물에 다량의 우라늄과 토륨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팬스틸사는 탄탈룸과 콜롬비움이라는 희귀금속을 정련하는 회사로서 91년 공장문을 닫기까지 40년동안 정련과정에서 발생한 25t의 우라늄과 65t의 토륨 등 방사능 폐기물이 섞인 금속쓰레기 1만4천7백t을 공장근처의 폐기장에 쌓아 두었다. ○우라늄 다량 검출 91년 미 핵규제위원회(NRC)는 이 폐기장의 오염도가 NRC 평균치를 넘는다는 걸 확인하고 팬스틸사에 폐기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도록 명령했다.미국내에서 이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1억달러가 든다는 사실을 안 팬스틸사는 친분관계가 있는 동종업종의 타이탄탈룸사를 이용,쓰레기를 태국에다 버림으로써 처리비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팬스틸사는 폐업결정 후 이 태국회사에 장비와 기술,특허권을 팔아넘기면서 관계를 쌓아온 터였다. 팬스틸사는 NRC로부터 수출허가를 받기위해 타이 탄탈룸사가 이 폐기물에 남아 있는 탄탈룸과 콜롬비움을 재생하기 위해 수입하고자 한다는 명목으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5월 수출허가서를 받아 냈다.허가서를 따낸 팬스틸사는 지난해 7월 먼저 8배럴의 폐기물 샘플을 보낸뒤 나머지 마저 보낼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다. 올 2월 태국의 환경단체들이 팬스틸사와 타이탄탈룸사간에 이뤄진 거래내용을 적발하고 이 사실을 방콕의 핵규제당국에 고발함으로써 팬스틸사의 핵폐기물 수출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팬스틸의 이 「더러운」 무역은 미기업들에 의해 한해 수백건,많게는 수천건씩 이뤄지고 있는 제3세계 유해폐기물 수출의 한 예에 불과하다.미국은 매년 발생하는 2억3천8백만t의 유해 폐기물 중에서 1천3백만t을 합법적으로 수출하고 있다.이중 상당량이 중금속쓰레기다.여기에 불법적으로 수출하는 쓰레기까지 합치면 얼마나 되는지 어림잡기도 힘들다. 핵 폐기물을 비롯해 자동차배터리,폐타이어,페인트찌꺼기,화학용제,석면,유독성플라스틱 등 온갖 유해 폐기물들이 제3세계 해안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가공할 일은 이 쓰레기들에 청산칼리,수은,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납 등 인체에 극히 해로운 폐기물들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해 4천명 사망 유해 폐기물수출은 앞의 예처럼 직접거래외에도 오염산업을 아예 제3세계로 옮기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지난 84년 유독가스유출로 4천명이상을 사망케 한 인도 보팔화학공장은 후자의 예이다.납 배터리 재생공장도 같은 예이다.80년대 중반들어 미국의 납 재생산업이 국내의 엄격한 환경규제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제3세계로 공장을 옮겼다.미국이 매년 수출하는 6만ⓣ의 납 폐기물 중 일부가 이 공장들로 들어간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등 3세계에 대한 오염산업 및 유독폐기물 수출로 이곳 환경은 극히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이들 나라들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몇푼의 달러가 아쉬워 이 「독극물거래」를 방치하고 있다. ▷유해 식·의약품 수출◁ 이윤극대화를 노리는 미기업들의 「비열한」 마케팅은 식품과 의약품,살충제등 사람 몸에 직접 관련된 상품에서 도를 더하고 있다. 미 식품회사인 뉴저지사가 필리핀 현지 자회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매하다시피 팔고 있는 유아용 분유는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뇌물 등 방법 동원 필리핀의 산모들은 『모유를 먹이는 것보다는 「미국식으로」 분유를 먹이는 것이 유아의 발육과 건강에 훨씬 좋다』고 믿고 있다.분유를 먹일 경우 산모의 몸안에 형성된 항체가 아이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모유를 먹일 때보다 폐렴·설사·호흡기질환·뇌막염 등의 발병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이 공인된 의학적 사실인데도 필리핀 국민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병원의 의사,간호사들,조산원의 산파들이 하나같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분유를 먹이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모유먹이기」단체들은 이에 대해 뉴저지·네슬레 등 다국적기업들이 이들을 돈으로 매수해 반 강제로 분유를 사먹이게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실제로 마닐라 폴리메딕 종합병원의 한 간호사는 『올해 네슬레로부터 4천달러를뇌물로 받았고 지난해는 뉴저지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유아 사망률이 미국의 5배나 되는 이 나라에서 저소득층이 한달 분유구입비로 생활비의 30%를 쓴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내에서 판매금지되거나 등록이 안된 의약품 및 살충제 수출은 분유수출보다 더 큰 문제이다.미 기업들과 이들의 해외자회사들이 3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판매금지 및 규제 의약품·살충제의 제3세계 수출량은 엄청나다.92년 1월부터 93년 11월까지 미 기업들이 전세계에 수출한 불법 살충제는 최소 4만5천t에 달했다.FMC사의 마셜·마일즈사의 토쿠션은 대표적인 판금 살충제로서 제3세계에서 광범하게 유통되고 있다.스털링윈스롭사가 생산하는 진통제 디피론은 백혈구 파괴 부작용으로 선진국에서 판매금지된 약품이지만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20여개국에서 아무 규제없이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미제약회사들은 유통기한이 넘었거나 용도·주의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약품을 그냥 수출함으로써 약의 오·남용을 방치하고 있다.지난해 미 의회가 낸 보고서는 태국·브라질·케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2백41개 약품 중 3분의2가 처방에 적합한 설명서가 없어 약의 오용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착취◁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기업들이 제3세계에서 저임금으로 노동을 착취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대표적인 경우로 인도네시아의 리복 생산업체를 보자. 리복이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지난해 생산한 운동화는 1천5백만켤레로 이 회사 총생산량의 28%에 이르렀다.이곳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25센트,하루 1.8달러로 세계 최저수준이다.주당 63시간의 노동도 최장수준이다.미국에서 60달러이상에 팔리는 리복 한켤레의 생산비는 10.2달러.이중 재료비가 70%이며 임금은 1.40달러에 불과하다.여기에 임금만큼의 공무원 뇌물이 들어간다. ○현지인 반발 심해 리복과 같은 다국적기업을 붙들어두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은 부의 정당한 분배를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4월의 파업물결은 최저임금 불허방침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리복측은 『임금을 더 올린다면 다른 사람들을 고용할 수 없다.쌀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하루 1.8달러의 임금이 더 낫다』고 설득해 왔다.그러나 이곳 노동단체는 『마케팅과 인권을 혼동하지 말라』며 착취에 반발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체가 다 노동 착취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질레트,레비스트로스는 적정임금을 지불하거나 독립된 인권감시관을 두고 노동조건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그러나 제3세계에 진출한 미 기업의 다수가 지나치게 저임금노동만을 찾으려는 현실은 충분히 지적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스쿨걸 룩」 유행/“청순한 여고생이고 싶어라”

    ◎짧은 주름치마에 흰색양말 “깜찍” 최근 2∼3년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 패션 유행은 거지패션(그런지 룩)과 겹쳐입기(레이어드 룩)등 자유로움과 우아함,성숙미를 강조하는 스타일.그러나 최근 이러한 경향에 대비되는「스쿨 걸 룩」(여학생 패션)이 10대후반과 20대 여성들 사이에 유행 스타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쿨 걸 룩」은 말 그대로 여고생의 단정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한껏 강조하는 패션 스타일로 올 가을 겨울에 이어 내년 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패션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스쿨걸 룩은 슬립드레스등 속옷응용패션(란제리룩)과 겹쳐입기,스포츠 룩의 유행과 아울러 프랑스등 유럽과 일본에서 올 봄부터 이미 유행하고 있는 옷차림.지난 봄 밀라노 파리 뉴욕등 세계적인 패션쇼에서 지아니 베르사체등 유명디자이너들에 의해 일제히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스쿨 걸 룩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바로 밝고 경쾌한 멋을 내는 짧은 주름 치마나 랩스커트,또는 A라인의 스커트다.이중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중·고등학생들의 교복에 보편적으로 쓰인 체크무늬 주름치마가 가장 부각된다. 이밖에 단순한 모양의 섬유로 된 천연운동화나 끈달린 여학생구두,머리핀,흰색양말 등이 소품으로 이용되는데 특히 발목이나 무릎까지 오는 흰색 커버양말은 빼놓을 수없는 코디용품이다. 상의는 보통 셔츠나 단순한 모양의 블라우스,조끼등을 입기도 한다.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겨울에는 조끼나 블라우스 위에 스웨터를 입어 더욱 깔끔한 멋을 연출할 수도 있다. 「씨」디자인실 이지은씨는 『자연주의가 주도하던 봄·여름 유행경향이 우아하고 흐르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었다면 올 여름 하반기와 가을철에 강세를 띠는 스쿨 걸 룩은 깜찍하고 단정한 청순미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짧은 커트머리의 유행과도 부합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요즘 스쿨 걸 룩의 주름치마소재로 면이나 리넨,폴리에스테르 등이 쓰이고 있는 반면 가을 겨울에는 보온성이 좋은 소재가 등장,울이나 기계주름을 넣기에 좋은 울·폴리에스테르의 혼방소재(T/W)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 피서철 어린이 고무신 인기/물에서 마음껏 뛰놀수 있고 실용적

    「그때를 아십니까」.60·70년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다 가죽구두와 운동화에 밀려 사라져 버린 고무신이 최근 일고 있는 갖가지 우리 것 찾기와 신토불이 움직임속에서 도시의 유치원생을 비롯한 유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 신고 있으면 앙증맞으면서 친근감을 주는 고무신은 본격 장마철과 피서철로 접어든 요즘 유치원의 유아캠프준비물 목록에 포함되는등 수요가 늘고 있다. 색상도 검정·흰색외에 보라·파란색및오팔과 같은 무지개 광택이 나는 것등으로 다양해지고 앞코가 오똑해 불편한 여아용 고무신 보다 신고 벗기에 편한 뭉툭한 남아 고무신이 더 사랑받고있다. 이같은 고무신의 유행은「가난하기 때문에 값싼 신발을 사준다」는 부끄러운 의식을 전혀 가질 이유가 없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요즘 젊은 부모들의 소박한 아이멋내기소품으로 애용된다는 분석이다. 15,16일 유아원의 여름캠프때 준비품으로 고무신을 포함시킨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신양유치원 원장 조원희씨는 『잘 벗겨지는 슬리퍼나 물에 젖기 쉬운 운동화보다 계곡등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기에는 고무신이 실용적이며 발도 다치지 않아 준비물에 넣었다』고 말했다.신체균형을 잡기 힘든 어린아이들이 슬리퍼를 신고 뛰어놀다 한발로 다른발의 슬리퍼 뒷부분을 밟아 넘어지는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들(6)딸(4)에게 각각 검정·흰 고무신을 사줬다는 임성숙씨(32·서울 마포구 연남동)는『어렸을때의 시골생활이 떠올라 정감도 있는데다 아이들이 편하게 신고 노는 것같아 좋다』고 말한다.아이들이 신다 작아진 고무신을 깨끗히 씻어서 진열장에 두고 추억이 깃든 인테리어 용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 황학동 벼룩시장/김중양 총무처 능률국장(굄돌)

    틀에 박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원래의 소시적 상태로 돌아가 본다는 것,그것만큼 인생의 활력소가 되는 것도 드물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동대문운동장을 끼고 청계천 쪽으로 뻗어있는 이른바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나간다.우리집은 개포동이기 때문에 벼룩시장으로 가자면 버스를 두번 타야한다.벼룩시장에 갈때는 우선 허름한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그리고 물건을 사면 가져올 배낭을 어깨에 메고 나선다.넥타이 매고 양복입고 가면,같은 물건도 그 값이 비싸게 불릴 우려가 있을 뿐아니라 무엇보다도 행동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다.벼룩시장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의 만물상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옛날 골동품에서부터 어떤 때에는 원숭이까지 매물로 나와 있기도 한다.수많은 인파가 밀고 밀리는 가운데 삶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모든 물건이 무척 싸서 그런지 요즘은 동남아 사람들도 많이 몰려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이제는 정말 지구촌이고 국제화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어쨌든 중고물품이 많아 구경만 하고돌아다녀도 두세시간은 걸려 만보걷기 운동으로도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직자들이 필드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어 일부는 등산·낚시 등으로 주말취미를 돌렸다고 하는데,벼룩시장을 한번 돌고나면 9홀정도는 걷는 것과 같은 거리를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골프는 잘 맞고 안 맞고에 신경이 쓰이나,벼룩시장은 그런 신경을 쓸 필요없이 그저 자기가 구경하고 싶은 것을 자유스럽게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걷다가 출출하면 쪽의자에 앉아 아주머니들이 맛있게 말아주는 이천원하는 열무김치국수를 한그릇 먹으면 그만이다.오징어튀김이나 설탕넣은 납작한 호빵은 한개에 삼백원씩인데 꿀맛이다.음식을 먹은 옆에 놓인 물주전자의 물을 컵에 따라 먹느라면 옛날 학교다닐때 먹던 풀빵생각이 되살아난다.다시 소시적 시절로 원상회복되는 것 같다.그래서 나는 이 거리가 좋은 것이다.
  • 급류타기/짜릿한 스릴에 더위 가신다

    ◎한탄강등 10여곳 즐기기 알맞아/6∼8인승 보트가 동호인들 타기에 좋아/구급약·공기주입펌프·양동이 준비하길 「래프팅(급류타기)으로 올 여름 더위를 이겨내자」. 물가가 그리워지는 여름,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빠른 물살을 타고 내려가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는 급류타기가 본격시즌을 맞고 있다. 급류타기는 물이 많이 불어나는 6∼8월이 피크.지난 일요일인 12일에는 급류타기를 즐기려는 젊은이들 1백여명이 한탄강상류 순담계곡을 원색으로 수놓았다.이들은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로 여성들이 특히 많아 이채로웠다. 애호가들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순담계곡을 출발,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근홍교까지 보트를 타고 13㎞에 걸쳐 대장정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은 가뭄으로 한탄강의 물이 부족해 1시간30분 정도면 닿을수 있는 것을 예정시간 보다 2배이상을 더 소비하며 내려와야 했다. 급류타기는 원시시대에 뗏목을 타고 수렵이나 이동을 하던데서 유래됐으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보트는 2차대전이후 전쟁의 부산물로 남은 군용고무보트를 사용하면서 부터다. 60년대말 미국여행사들이 여행자들을 많이 실어 나르기 위해 대형 고무보트를 사용하면서부터 세계적으로 붐이 일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81년7월 한국탐험협회가 고무보트로 낙동강을 종단하면서 관심을 끌기시작,90년대 들어 전문레저클럽이나 대학의 동아리등을 중심으로 래프팅 인구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류타기용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6∼8인승이 적당하며 반드시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출발할 때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천천히 노를 저어 떠난다.폭이 넓은 강줄기에서는 온몸으로 힘차게 노를 저어야 안전하게 스피드를 맛볼 수 있다.급류를 만나면 돌출된 바위에 보트가 부딪쳐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하며 때로는 뒤집히는등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온몸의 힘을 모아 노를 저어야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크며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힘의 조화가 특히 요구돼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데 좋다.또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급류타기의 큰 매력인 것이다. 급류타기 가이드 이순호씨(31)는 『급류를 만났을 경우 몸의 중심을 낮춰야하며 무엇보다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류타기를 할때는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으면 추위를 느끼게 되므로 긴팔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장갑과 운동화를 착용하며 공기주입펌프및 응급치료세트,물퍼내는 양동이등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급류타기를 즐길 만한 곳은 한탄강이외에 영월 동·서강,내린천,홍천강등 10여곳이다.고무보트는 국산이 90만∼1백50만원,외제 2백50만∼4백만원으로 비싼편이어서 레저이벤트사에서 빌릴수 있다.비회원이 이용할 경우 장비대여·중식·교통비등을 포함,4만원 정도 든다.
  • “운동복에 피” 간호사가 단서 제공/발생에서 검거까지 7일

    ◎장딴지에 난 이빨자국은 큰아버지에 들켜/장례식땐 실신한척 연기,수사 따돌리기도 『아들이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심정이었는데…』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남경찰서의 형사들은 26일 새벽 범인 박한상씨의 자백을 받아내며 수사종결에 대한 후련함보다는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상오 화재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현장감식을 통해 살인을 위장한 방화로 결론지은 이후 줄곧 맏아들 한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수사에 들어갔다. 한상씨는 사건이 발생하자 함께 잠을 자던 조카 이석규군(12)과 안방에서 자던 부모를 깨우기는커녕 혼자 운동화까지 신은 채 불을 피했다.그리고 출동한 소방관과 주민들에게 『부모님을 구해달라』는 부탁 대신 『병원으로 가자』면서 평범한 자식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 수사관들은 직감적으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게다가 이웃주민들도 들었다는 부모의 비명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경찰에 진술하는등 당시 정황과는 너무나 어긋났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논리는 단순히 범행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는 심증일뿐이었다. 사건발생 2일째인 20일.경찰은 손에 화상을 입은 한상씨를 처음 치료한 강남시립병원 간호사로부터 당시 한상씨의 얼굴과 머리,운동복 하의에 피가 묻어 있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3일째인 21일 한상씨는 충남 천안군 광덕면 지장리 야산에서 있은 장례식때는 실신까지 하면서 경찰수사를 따돌리려고 했다. 4일째인 22일 경찰은 한상씨가 미국 유학시절 라스베이거스 도박판에 끼어들어 생활비를 탕진하는등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가족으로부터 밝혀내고 한상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한상씨는 경찰의 추궁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태연했다.경찰은 한편으로 졸지에 고아가 된 한상씨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생 6일째인 24일.사건이후 큰아버지집에 머물던 용의자는 큰아버지와 화상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장딴지에 화상으로 입은 상처가 아닌 이빨자국이 큰아버지에게 발각됐다. 이후 경찰은 한상씨를 연행,얼굴등에 묻은 피와 혈흔등에 대한 집요한 신문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범행을 부인했다. 7일째인 25일 하오11시30분쯤 한상씨는 『아버지의 심한 질타 때문에…』라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자백에 따라 이웃주민과 함께 집부근 빈터에서 범행에 쓴 흉기를 찾아냈다.
  • 황광철·광일 형제가 말하는 「요즈음 북녘」

    ◎“허기진 채탄공 막장서 쓰러지기 일쑤”/하루 13시간 작업… 가족과 얘기할 틈도 없어/전기·갱목 등 부족… 기계놀리고 사고 잇따라/청소년 탈선 날로 늘어… 12살짜리가 담배·도박 버젓이 동생과 함께 지난 6일 귀순한 황광철씨(20·탄광채탄공)는 13일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광부들은 언제 막장이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에서 제대로 먹지 못한채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동생 광일군(18)은 식량난으로 서너끼 굶는 것은 예사이며 이 때문에 어린이의 40∼50%가 구루병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동안 서울을 돌아본 인상은. ▲광철=차를 타고 다니며 유심히 길가를 살폈다.사람들 표정에 활기가 넘치고 차가 무척이나 많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판자촌이 밀집돼 있고 깡통찬 어린이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고 배웠는데 모든게 거짓말임을 새삼 깨달았다.몰래 여섯차례 가본 평양과 비교해볼 때 규모나 시설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안된다. ▲광일=형은 서울에 와서처음 양복과 넥타이를 입어봤다.나도 처음 구두를 신어본 탓인지 뒤꿈치가 아프다.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무성(인사성)이 밝고 친절했다. ○구두 처음 신어봐 ­어떻게 해서 채탄공으로 일하게 됐는가. ▲광철=북한에서의 직업은 부모성분에 따라 평생 좌우된다.지난 87년 어머니(51)가 협동농장에서 『왜정시절보다 살기 더 어렵다』며 식량을 훔친뒤 개천교화소에 수감되는 바람에 대학진학이나 군입대는 엄두도 못내고 탄광에서 일하게 됐다.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탄광기공학교에서 채굴방법등을 배운뒤 92년3월부터 함북 회령시 궁심동 궁심탄광에서 채탄공과 발파공으로 중노동에 시달렸다.아버지(56)도 이 탄광에서 경리과장을 지내다 어머니 때문에 채탄공으로 전락했으며 형(25)도 채탄공으로 일하고 있었다. ­탄광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나. ▲광철=1천2백명이 일하는 탄광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중노동과 굶주림의 연속이었다.말로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게 돼있지만 12∼13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기일쑤이고 자고 깨나면 탄캐는 일이 전부이다.특히 부모나 형제와는 다른 갱도에 배치해 작업중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집에서도 서로 엇갈려 말조차 나누기 어렵다.작업복이 1년에 한벌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옷을 빨 때는 형과 번갈아 작업복을 바꿔 입기 일쑤이다.또 도시락을 못갖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휴식시간은 점심시간이 고작이고 그나마 30∼40분밖에 주지않는다.월급은 1백50∼1백80원을 받았으나 고작 중국제 운동화 한켤레를 살 정도이다. ○자고깨면 일… 일… ­그래 가지고는 작업능률이 오르지 않을 텐데. ▲광철=궁심탄광의 경우 지하 2천4백m 사갱에서 일하는데 갱도를 팔때 갱목이 모자라 70㎝마다 세워야할 갱목을 2m 간격으로 설치해 사고가 잦다.전기도 부족해 2백20t 전압대신 1백70t만을 공급해 기계가동률이 3분의1에 그치고 있다.자연히 작업능률도 떨어져 개인당 하루채탄량 목표가 3.5t이지만 겨우 1∼1.2t밖에 케내지 못하고 있다.지난 91년에는 갱목을 빼다 막장이 무너져 4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갱내의 가스폭발로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나 역시 92년6월 막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못쓰게 됐으며 발파공으로 일할때도 불량뇌관이 터져 오른쪽 눈에 파편을 맞았는데 다행히 실명의 위기는 넘겼다. ○주체사상 안믿어 ­학교에서의 주체사상 교육은. ▲광일=주체사상을 배워도 보통 14살이 되면 이를 믿지 않는다.국경에 인접한 지역이라 중국 조선족 상인이 많이 드나들어 남한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데 『남조선 어린이들은 대부분 거지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말하면 『남조선이 거지면 북조선은 어떻게 사는 것이냐』『남조선을 따라 잡으려면 수십년이 더 걸린다』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자력갱생을 믿지 않았다.김일성의 신년사와 회고록을 학습하라고 하지만 모두 건성으로 들으며 집에 와서는 구석에 처박아 놓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광철=신년사때마다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준다고 떠들지만 10년동안 구경도 못했다.인민학교때 1년에 두번 사탕을 주는 것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날에 그치고 있다.교과목이 15∼16과목에 달하지만대학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김일성부자 혁명사와 혁명정책등 세과목의 성적이 뛰어나야 한다. ­청소년들의 생활은. ▲광철=북조선 학생들의 탈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평양의 당간부 자녀들이 집에서 디스코등 사교춤을 추다 적발돼 처형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광일=북한에선 중학교 1학년인 12살쯤되면 담배를 피운다.아버지 담배나 꽁초를 주워 종이에 말아 피우곤 한다.집에서 갱냉이(옥수수)로 술을 몰래 담가 먹으며 화투나 중국제 트럼프로 놀이를 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 오락시간에는 TV나 남한방송을 통해 알게된 「홍도야 울지마라」 「최진사댁 셋째딸」 「독도는 우리땅」 「낙화유수」등의 남조선 노래를 선생들과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때도 가끔 있다. ­식량난이 극심하다는데. ▲광철=북한을 탈출하기전까지 두달반이나 식량배급이 중단됐었다.그 이전에도 하루 9백g인 식량을 절약미니,애국미니(이를 비꼬아 강압미로 부름)하며 갖은 명분을 붙여 6백50g만 주는데 그나마 쌀은 고작 10%에 지나지 않는다.그래서 산이나 들로 나가 쑥이나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 일쑤이고 가을이면 들쥐잡이가 성행하곤 한다.군인들도 보초서기를 자원해 몰래 민가에 내려가 갱냉이등 식량을 훔쳐 먹고 겨울에는 땅속에 훔친 식량을 묻어놓고 꺼내 먹는다고 한다. ▲광일=얼마나 못 먹었는지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11개월 생활하는 동안 키가 7㎝,몸무게는 11㎏이나 불었다.북한에서는 일년에 보통 키는 5㎝,몸무게가 3∼4㎏밖에 늘지 않았었다.보통 대분분이 서너끼 굶는 일이 예사여서 인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40∼50%의 어린이가 다리가 휘어지는 구루병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여동생도 제대로 먹지 못해 두살때까지 걷지를 못하는등 영양실조로 많은 고생을 했다.그래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엿장사와 비누장사를 해 생계에 보태곤 했는데 이 여동생을 두고온게 가슴이 아프다. ­중국과의 접경지에서 식량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광철=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훨씬 풍족한 생활을 하고있음을 잘 알고있는 지역이라 배급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 이에 항의해 아우성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그럼에도 안전부 지도원들은 주민들의 소란을 함부로 억누르면 폭동이 일어날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통제하고 있다. ­다른 생활필수품 사정은. ▲광철=물만 흔할 뿐인데 장마철에는 그나마 방목한 소들의 똥으로 오염돼 구하기가 쉽지 않다.치약이 없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비누는 구경하기도 어렵다.화장지는 커녕 종이도 없어 화장실에 가서는 강냉이잎으로 대신 뒤처리를 한다.된장과 간장은 지난 84년이후 배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는 『백성 굶어 죽이는게 인민대중식 사회주의냐』라는 비아냥소리가 나돌고 있다. ­탈출동기는. ▲광철=어머니가 개천교화소에 수감된이후 발전이 불가능하고 더이상 막장에서 인생을 끝낼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됐다.89년 아버지 주머니에서 1백원을 훔쳐 소형라디오를 산뒤 움막에서 혼자 남조선 사회교육방송과 모스크바 조선족방송을 들으며 남조선 사회를 동경해왔다.남조선 라디오를 들을 때 『민주화,언론의 자유,인권옹호』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난날에는 남조선 대학생의 시위상황을 TV로 지켜보면서도 『대학생들이 저렇게 옷을 잘입나』라는 의문을 품어왔다.또 북조선 기자들이 서울에 가서 임수경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잘 사는지를 알고 놀란 일이 있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남조선 사정에 대해 물어보니 『남조선의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까지 1만달러에 달할 것이며 북조선은 이의 6분의1에도 안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아버지도 이미 탄광의 경리과장 시절 소련에 벌목공으로 파견갔다 돌아온 사람들과 중국상인들로부터 들어 남한의 사정을 환히 알고 계셨다.남조선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산다는 것을 알고 기회를 엿보다 탈출했다.북조선을 탈출할때 아버지 신발안에 탈출사실을 알리는 쪽지를 써놓고 나왔는데 아버지기 지금 귀순사실을 아시면….(이때 부모생각으로 말을 잠시 잊지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국경인근 지역이라 중국상인들과 접촉이 많았을 텐데. ▲광철=하도 굶주림에 시달리다 보니 젊은 여자들이 몸을 파는 사례가 늘고있다.이들은 한결같이 빨간바지를 입어 몸을 팔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중국측 상인들이 이를보면 부채를 저으며 유혹하곤 한다.화대는 50원 가량이며 사탕 한봉지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또 풍기도 많이 문란해져 복면을 한 청년들에 의한 강간사례가 늘고 산부인과에는 소파수술을 받으려는 여자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고 들었다. ○가족 고통이 선봬 ­앞으로 남한에서의 생활은. ▲광철=남조선의 발전된 모습을 가족과 동포들에게 알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가족들이 이미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이때 울먹였다)북조선에서는 중노동을 하지않는 지질기사나 측량기사 같은 일을 하고 싶었다.남한에서는 기회가 되면 건축설계사 공부를 하고 싶다. ▲광일=어려서부터 도구 만지는 일에 재미를 붙여왔는데 앞으로 자동차나 기계수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
  • 남아공의 한국기업/신발업체 「신나」

    ◎91년 진출… 작년 30억원 매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체공장을 설립 운영하면서 한국을 알리며 양국민간에 신뢰와 우의를 쌓아가고 있는 한국기업이 있다. 한국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남아공에 진출한 기업인 신발류 제조업체 신나(대표이사 허문준·42)가 바로 그것.이 업체는 남아공내 교민이 경영하는 5∼6개 기업들중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나는 지난 91년1월 유엔의 남아공제재 해제와 더불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그해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자본금 1백68만달러로 1백% 단독출자회사인 신나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요하네스버그 북쪽 20㎞인 미드란트공단지역.부지 4천평에 건평 1천5백평의 작지 않은 규모다. 한국인 10명을 포함,모두 27명의 관리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신나는 모두 흑인인 1백50여명의 공원을 고용,연간 4만족의 신발류를 생산하고 있다. 신나는 겨우 2년 남짓한 기간안에 착실한 기반을 쌓아 현재는 자체직매장들과 대형신발류 판매체인점들을 통해 남아공은 물론 인접국 보츠와나나 스와질랜드등에까지제품을 팔고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3백만 란드(약30억원)로 약1천2백개 신발류공장이 있는 이나라에서 약2%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운동화와 캐주얼화,등산화를 주로 생산하고있는 신나는 올해 매출액을 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첫 흑자를 기대하고있다.내년목표는 약70억원.
  • “너무 배고파 북녘 탈출했다”/여만철씨 일가 서울땅 밟으며…

    ◎지난 3월에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꿈에 그리던 남녘땅” 감격의 눈물 『대한민국으로 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북한을 탈출,꿈에 그리던 서울땅을 밟은 여만철씨(48)는 부인 이옥금씨(45)등 일가족 4명의 손을 꼭잡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87년 2월 배를 타고 가족 10명과 함께 귀순했던 김만철씨와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은 여씨는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이리저리 떠밀리면서도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등 침착한 모습이었다. 잘 먹지 못했기 때문인지 여씨의 두 아들 금룡(18)·은룡군(16)은 나이보다 서너살은 어려보였다. 여씨는 연노란색티를 받쳐입은 허름한 곤색 양복상의에 쑥색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부인과 자녀들도 비교적 깨끗한 옷차림에 새 구두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여씨는 옷과 신발은 『중국에서 탈출을 도와준 조선족의 도움으로 사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씨와는 달리 부인 이씨와 자녀들은 북적거리는 입국장 모습과 보도진의 질문때문인지 무척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부인 이씨는 『남조선땅에 도착했다는 흥분때문에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북조선 생활이 말할 수 없이 비참해 탈출을 결심했다』고만 간단히 대답했다. 차남 은룡군은 『북한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직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여씨 일가가 북한땅을 탈출한 것은 지난 3월 18일. 그때까지도 녹지 않았던 압록강의 얼음판위를 경계의 눈을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뛴 끝에 일단 중국으로 건너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식량난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북한 생활에 지친 여씨 가족의 일념은 오로지 남한으로 가는 것이었다.하루라도 이팝을 온식구가 배불리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그곳에서 한 조선족 교포를 만나 탈출에 도움을 받은 것은 행운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기차를 타고 홍콩으로 들어가 한국영사관에 귀순의 뜻을 밝히고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임시여행증명서를 얻을 수 있었다. 여씨는 이번에 직계가족은 모두 탈출했고 북한에는 삼촌과 외가쪽 친척들이 있으며 남한에는 친척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일반 입국자들과 같이 20여분만에 청사밖으로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탄 여씨는 남한 땅을 밟았다는 감격을 이기지 못해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 공산품 27품목 값 내렸다

    ◎장난감·볼펜등도 인상 철회/신사복·TV 등 1년새 33%까지/전체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 올들어서도 공산품 값이 계속 안정세다.값이 떨어지는 품목도 꽤 있다.연초 이후 소비자물가가 많이 올랐으나 공산품의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안정노력에 힘입어 오름 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22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3.3%가 올랐으나 이 중 공산품의 소비자물가는 0.9% 상승에 그쳤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4%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특별관리키로 한 기초 생활용품(30개)가운데 신사복 운동화등 16개 공산품 값은 3월까지 0.7% 상승에 머물렀다.운동화 가루비누 러닝셔츠 TV 가스레인지등은 전년 말에 비해 오히려 0.1∼0.9%가 내렸다. 올들어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계획했던 장난감 볼펜 브래지어 세탁비누 합성수지등도 정부의 시책에 호응,가격을 내리거나 인상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주)레고코리아가 지난 1월 장난감 블록류의 출고가를 6∼12% 올렸다가 이달 초 평균 15% 내렸고,지난해 12월 볼펜 출고가를 20.5% 올렸던 (주)모나미도 한달 만에 종전 값으로 환원했다.브래지어 출고가를 6.5∼15.9% 올렸던 (주)신영과 남영나이론 역시 이달 중순 6개 인상품목의 값을 종전 수준으로 환원했고,무궁화유지도 세탁비누 출고가격을 20% 인상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상의등 경제5단체로 구성된 「물가안정 민간협의회」가 최근 조사한 「공산품 가격인하 사례」에 따르면 신사복 와이셔츠 국산양주 테니스라켓등 27개 공산품의 값이 지난해 1월에 비해 최고 33%까지 떨어졌다.
  • “21세기는 중국어시대”/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8·15광복이래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한국사회를 이끌어 온 계층은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이었다.영어를 할줄 알아야 행세하고 출세할 수 있었다.조선시대의 한자문화에서 일제때의 일어시대를 거쳐 약 반세기동안 미국영향력하의 「영어시대」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이 영어지배시대가 언제까지 지속돼 갈 것인가.요즘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일부 한국인들은 『멀지않아 영어시대가 거하고 중어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을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한국에서 들으면 한낱 우스갯 소리 정도로 들릴지 모르겠다.하지만 늦어도 21세기초에 접어들면 한국에도 중어시대가 펼쳐지면서 중국어를 구사할줄 모르면 오늘날 영어를 못하는 사람과 비슷한 처지로 전락될 것이라는 얘기는 이곳 한국인들에게 꽤나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이같이 중어시대의 도래를 점치는 사람들은 21세기가 아시아태평양시대이며 그 주역은 중국이 맡게될 것이라는 얘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어온 때문만도 아니다.실제로 중국땅에 살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그런 생각들이 들게 마련이다. 중국은 이제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이다.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한햇동안에만도 외국업체들은 1천1백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중국행 열차에 오르지 못하면 영원한 낙오자라도 될것처럼 앞을 다투어 몰려들고 있는 모양이 마치 거대한 고깃덩이에 몰려드는 개미떼 같아보인다.이같은 거대고깃덩이에 한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지분은 아직 1%에도 못미친다.지난해 우리나라기업체들은 계약기준 6백29건 6억2천만달러를 중국에 투자,전체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총액의 겨우 0.5%를 차지했을 뿐이다. 전세계 인구의 22%인 12억이 드디어 고도소비시대로 들어간다고 상상해 보자.지난해 중국은 1천2백만대의 전화용량을 증설했다.이는 전세계 전화증설량의 3분의1을 차지한다.전체 중국인들에게 운동화 한켤레씩만 팔아 먹어도 12억켤레이며,이들이 자가용시대를 맞는다고 할때 팔아먹을수 있는 차량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해 국력을 키워나간다는 관점보다는 이처럼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지않고는 국제경쟁에서 낭오자가 될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그래서 중국어시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 돼지고기 5천t 곧 수입/원면·면사·이유식 관세 인하

    ◎물가장관회의 결정 정부는 물가안정 추세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제가격이 오름세인 원면·면사·이유식에 할당관세를 적용,관세율을 내리기로 했다.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돼지고기를 4월 중 5천t,그뒤 추가로 5천t을 수입키로 했다. 정부는 1일 광화문 청사에서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재무·농림수산·상공자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을 협의,이같이 결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값이 오른 이유식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40%에서 20%로,면사는 4%에서 2%로,원면은 2%에서 1%로 내린다.설탕·합판·제재목 등은 원당 및 원목가격 상승요인을 자체 흡수,국내 가격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행정지도를 한다.가격상승이 예상되는 돼지고기는 모두 1만t을 들여오되 그러고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수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올들어 값이 오른 세탁비누·장난감·브래지어·진공청소기·신사화·숙녀화·아동화·핸드백·가죽 운동화 등 일부 공산품은 생산 및 유통과정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부당한 가격인상은 환원토록 지도한다. 파 및 양파는 4월에도 수입을 계속해 가격을 안정시킨다.파는 1천5백t을 이미 도입했고 이달 중 1천5백t이 추가로 도착한다.양파는 1만1백69t을 들여 왔고 이달 중 8천8백30t을 더 수입하며 앞으로도 추가로 4천t을 더 도입한다.
  • “2천년엔 신흥공업국” 꿈부푼 필리핀(현장 세계경제)

    ◎미군 떠난 수빅만 경제 중추로 변모/주변국 경협 강화… 미선 2억불 차관/인니·말련과 인접한 산토스시,「성장 삼각형」 이뤄 『피델 라모스는 필리핀 경제의 기관차이다』 필리핀국민의 대다수는 그들의 대통령을 이렇게 말한다.92년5월 대선에서 그에게 표를 던진 사람은 전체국민의 4분의1이 채 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라모스 대통령의 인기도는 6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들어서 필리핀 주요 일간지인 크로니클지 1면에 빠짐없이 실리던 「최신 전력정보」 고정란이 갑자기 사라졌다.그날그날의 정전스케줄을 알려주던 이 기사는 필리핀 경제의 만성질환이었던 전력부족문제가 거의 해결돼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기 때문이다.라모스정부가 93년말까지 전력부족사태를 해소하겠다는 대선당시 선거공약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라모스 대통령은 작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변 8개국을 순방해 경제협력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이중 특히 지난해 1월 그는 수십년간 영토문제로 껄끄러운 이웃이었던 말레이시아를 방문,마하티르 총리와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같은 아세안회원국으로서 경제협력강화에 힘쓰자는 것이 이들이 나눈 대화의 요지였다. 라모스정부가 필리핀 경제발전 플랜을 펴나가는데 가장 큰 호재가 된것은 미군의 수비크만 철수.92년 11월 수비크만 완전철수와 함께 미군이 남겨놓은 군사·항만시설은 「자유무역항」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필리핀 경제의 중추로 변모하고 있다.미군이 떠난 자리에 이번에는 미국자본이 들어왔다.군수품 보급창고는 대만의 프롤릭등 해외신발업체들이 임대,수출용 운동화공장으로 변했다.수비크만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중순까지 해외 45개 회사들과 3억6천여만달러의 투자계획에 서명했다. 수비크만은 군사기지시절에 마련해 놓은 완벽한 인프라스트럭처,영어 구사 인력등으로 국제무역항이 될 1급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단 무역항으로 재단장을 하기만 하면 필리핀을 2000년까지 아시아신흥공업국 대열에 올라서게 할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수비크만 말고도 필리핀 경제의 떠오르는 또 하나의 중심은 제너럴 산토스시.민다나오섬에 있는필리핀 최남단 도시 제너럴 산토스는 말레이시아의 사바주및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과 함께 새로운 「성장 삼각형」의 한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너럴 산토스가 성장의 한 축으로 떠오른 것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이 지역의 내부교역이 중요해지면서부터이다.결국 이들 인접국과의 교역증진이 필리핀 경제발전에 주요한 변수라는 것이 경제입안자들의 판단이다. 최근 미국은 제너럴 산토스의 도로건설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2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또 일본의 해외경제협력기금이 2천2백만달러,세계은행(IBRD)이 2천3백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이 돈으로 라모스정부는 산토스시에 이달들어 공항및 컨테이너용 독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필리핀정부는 일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산토스시내의 농산물및 다랑어가공업의 급속한 성장외에 산토스시가 명실상부하게 성장의 삼각형으로서 한축을 이룰 것으로 믿고 있다. 필리핀의 지난해 성장률은 2.3%.91년의 마이너스성장률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만 아직은 이웃 신흥공업국들의 성장률보다 한참 낮다.라모스정부는 올해의 성장목표를 4.5%로 잡고 있다.지난해 7.6%로 어느정도 고삐가 잡힌 인플레율도 경기호전을 감안,올해 10%선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모스 대통령은 자신이 퇴임하는 해인 98년까지는 경제성장률 10%에 신흥공업국 진입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의 경제회복속도로 본다면 그가 웃으면서 퇴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동굴탐험/수억년 세월이 만든 기암괴석 장관

    ◎다양한 모습 종유석·희귀동물에 놀라/울진 성류굴등 전국 14곳 관광객 놀라/울진 성류굴 등 전국 14곳 관광객 밀물/습도 높고 미끄러워 방수복·등산화 등 갖춰야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하는 요즘 동굴관광이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주고있다. 최근 스키·스케이트등 겨울 레포츠시즌이 사실상 끝나면서 전국의 천연동굴마다 하루평균 7백∼3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천연동굴은 사시사철 바깥기온과는 무관하게 섭씨 10∼15도를 유지,「만년 봄」의 기온으로 태고의 신비와 천년의 비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수천길 땅속에서 배어나오는 싱그러운 공기,기암괴석 사이로 구슬같이 괴어 흐르는 물방울,화려한 빛깔로 단장한 석순 석화 석주 등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 동굴안은 빛이 없는 세계여서 눈이 퇴화된 박쥐와 노래기등의 투명생물도 서식하고 있어 동굴여행은 단순한 볼거리관광이 아닌 천연박물관을 관찰하는 「시간탐구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용암동굴일뿐 나머지 대부분 지역이 석회동굴이다.석회동굴은1년에 0.2㎜정도 밖에 자라지않는 종유석과 석순이 특징인데 이들이 수억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임을 짐작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천여개의 천연동굴이 있으나 일반에 공개된 곳은 14개소에 불과하다. 동굴에서는 두꺼운 옷은 필요없지만 습도가 높고 미끄러워 방수복과 면장갑·등산화나 운동화등을 준비해야하며 안전사고에 대비,랜턴이나 형광램프·호루라기등 간단한 통신장비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동굴을 소개한다. ■성류굴=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위치한 이 동굴은 굴앞에 있었던 성류사라는 사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길이 4백70㎞,역사가 2억5천만년에 달하는 이 동굴은 「삼국유사」에도 기록될 만큼 일찍이 세상에 알려진 곳.천연기념물 1백56호로 5개의 크고 작은 연못과 천장높이가 35m나 되는 웅장한 광장등 12개의 넓은 공간도 있어 「지하금강」이라고도 불린다(입장료 어른 1천1백원). ■고수동굴=충북 단양읍에서 동쪽 2㎞지점인 고수리에 위치.천연기념물 2백56호로 길이 1.3㎞의 오밀조밀한종유석동굴이다. 주굴은 6백m이며 3층구조로 이뤄져 나선형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숱한 지하절경을 보게된다.희귀종유석 「아라고 나이트」를 비롯,사자바위·천불동·촛대바위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70년대 후반 일반에 개방된 이래 연간 80만명이상의 내방객이 몰리는 인기동굴로 자리잡았다(입장료 어른 1천4백30원). ■고씨동굴=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진별리에 위치.임진왜란때 인근마을의 고씨들이 피란했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천연기념물 2백19호로 총길이 3㎞,주굴 길이 1.6㎞에 달하는 대형 동굴이다. 고씨동굴에는 적철광의 영향을 받은 암갈색의 종유석을 비롯,연보라색·황색등의 형형색색을 이룬 퇴적 석회암이 풍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입장료 어른 1천원). ■만장굴=제주도 북제주군 동금령리 남쪽에 있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들르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천연기념물 98호이고 동굴의 총길이는 6천8백여m로 세계적인 규모이다.특히 입구에서 1천m지점의 용암석주는 높이 7.6m,지름 8m로 세계최대 를 자랑한다.동굴안에는 2만여마리의 박쥐와 가재벌레등이,굴 주변에는 30여종의 희귀식물등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입장료 어른 1천원).
  • 탁씨살해 배후 재추적/오늘 사건송치/검찰,교회관계자 공모여부도

    ◎박윤식목사 사전개입 수사/피묻은 바지 은닉한 김 집사 영장 검찰은 3일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는대로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 부장검사)검사 전원을 투입,대성교회측의 조직적 범행개입 여부와 구속된 임홍천씨(26)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사건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두차례 대책회의를 갖고,수습책을 논의한 이 교회 이충신(50)·안성억목사(53)와 도옥현집사(45)등 3명을 다시 불러 범인은닉및 증거인멸 혐의등에 대한 조사를 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임씨의 범행 직후 교회 관계자들이 수습대책을 논의하는등 조직적으로 개입된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사후개입은 물론 사전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3일 하오 임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재소환,▲살해 동기 ▲배후세력 ▲사전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교회 상부에서 범행을 모의하고 임씨를 행동책으로내세웠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임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교회 설립자인 박윤식목사(66)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를 캐기 위해 ▲사건발생 전후의 행적 ▲출국배경 ▲임씨와의 특별한 관계 여부등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박목사가 범행 4일전 일본으로 나갔다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며 임씨가 구속된 22일 『아들을 만나러 간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임씨가 경찰에서 여러차례 진술을 뒤엎고 범행후의 행적에 대해 교회 관계자들과 치밀하게 입을 맞춘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임씨의 진술내용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어제 현장검증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2일 이번 사건이 구속된 임홍천씨가 저지른 단독범행이며 신귀환장로등 대성교회관계자들이 사후 범인도피및 증거인멸 등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잠정결론짓고 3일 하오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 임씨의 범행동기가 미약하고 신장로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받은 이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가 임씨 검거직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점 등으로 미루어 박목사가 사전모의및 범행에 직접적으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검찰이 요청할 경우 수사관을 파견,보강수사를 계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범인 임씨가 검거되기 직전인 19일 하오11시쯤 교회부근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현대타운빌라 김춘자집사 집에서 범행때 입었던 피묻은 검정바지와 구두·양말을 벗고 청바지에 흰운동화와 흰양말로 갈아입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집사집에서 피묻은 검정바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임씨의 때묻은 바지가 김집사의 집에서 발견됨에 따라 김집사를 증거인멸및 범인은닉혐의로 3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2차대책회의를 주도하고 임씨가 바지를 가라입도록 도와준 안목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2차 대책회의 등이 지난달 19일 하오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에 이루어졌고 임씨가 구속된 22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범인 임씨와 조종삼목사,신귀환장로등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날 하오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삼호아파트 31동 206호 탁씨의 집앞 복도와 주차장,대성교회등 18곳에서 실시됐다. 서울지검 형사3부 김규헌 수석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에서 임씨는 탁씨를 파이프로 내리친뒤 흉기로 살해하는 장면과 범행에 사용한 칼을 목감천에 버리고,신장로로부터 도피자금 20만원을 건네받는 상황등을 담담한 표정으로 재연했다.
  • 부드러워지는 「YS패션」(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의 맵시가 달라지고 있다.검게 물들인 머리의 색깔이 좀 엷어졌다.전에 없이 꽃무늬가 든 넥타이를 자주 맨다.앞머리는 이마쪽으로 약간 끌어내리고 있다.전반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올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변화,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의미는 무엇일까.대통령의 측근들은 『머리색깔이 너무 진하니까 오히려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그러나 넥타이는 특별히 변했는지 우리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넥타이에 변화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취임식에서 그는 빨강과 쥐색 줄무늬 넥타이를 맸다.클린턴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붉은색과 감청색,미색의 3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였다.대통령취임후 공식석상에서 맨 넥타이의 모두가 줄무늬거나 체크·둥근 원이 들어 있는 비교적 단순한 무늬였다.그러나 3일 대통령의 경찰병원 위문 때와 해외공관장 만찬석상에서의 넥타이는 붉은색 바탕에 꽃무늬가 새겨진 것이었다. 김대통령의 패션 스타일은 검정이나 감청색 양복에 붉은색이 들어가는 넥타이로압축된다.여기에 가운데가 움푹 꺼지도록 매는 「YS식」 넥타이매듭이 상표다. 양복은 제일모직 VIP복지로 만든다.양복을 맞추는 곳은 오래된 단골집인 체스트 필드 양복점. 김대통령의 패션은 그런점에서 취임전과 후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머리염색을 연하게 하고,헤어스타일을 부드럽게 하고,꽃무늬 넥타이를 매는 의미를 새삼스레 찾는 것도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는 독특한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다섯켤레가량의 구두를 지니고 있다.모두 끈이 없고 상표도 똑같다.찰스 주르당.국내업체가 상표를 도입해 만들고 있는 신발이다.신발크기는 2백65㎜. 대통령이 되고나서 켤레수가 늘어났지만 상도동에 있을 때는 구두가 늘 한켤레였다.3당합당후 한번은 신발장에 있는 구두를 출입기자가 들어봤다가 6만원이란 가격표가 그대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화제가 됐었다.굳이 이 상표를 고집하는 것은 가죽이 다른 신발들보다 연해서 발이 편하다는 설명.9만2천원짜리. 구두나 신발에 대한 검약정신은 악연을 가진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과 비슷하다.상도동에서 청와대로 이삿짐을 싸고 옮긴 사람들은 측근들이 아닌 청와대 경호실 사람들이었다.경호원들은 신발장에 있던 낡은 운동화를 별 생각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다.다음날 경호실은 그 운동화를 다시 찾느라 소동을 벌여야 했다.쓰레기통에 버린 것은 대통령의 하나밖에 없는 조깅화였기 때문이다. 지금 김대통령에겐 조깅화가 두켤레 있다.모두 코오롱 제품.황영조선수를 세계제일의 마라토너로 키운 코오롱이 2억원인가를 개발비로 들여 개발한 조깅화다.원래는 그것도 한켤레밖에 없었는데 미국 방문에 앞서 예비용으로 하나를 더 구입했다고 한다.대통령은 장학로제1부속실장에게 돈을 주면서 한켤레를 더 사오라고 했다.2만7천원. 미국서 클린턴과 조깅하는 사진이 국내언론에 전송된 직후 한 신문사에서는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가 미국산 나이키가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었다.무늬가 나이키와 비슷한 탓이었다.그러나 사진 원판을 확대해 보니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러 가십으로는 쓰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김대통령에게 많은 것은 넥타이다.넥타이에 대해서만은 멋을 부린다.두 며느리와 미국에 사는 딸들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 미운동화업계/「팀버랜드」 작업화 “빅히트”(월드마켓)

    ◎작년 매출 41%급증… 시장판도 변화/기존 스니커화 불황 틈타 시장독점 전통적으로 미국 운동화시장을 장악해온 업체들이 몇년째 불황의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평상화업체가 유행의 변화를 타고 공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난 것은 3년전 영국제 「닥터 마틴」이라는 뭉툭한 구두가 등장하면서부터.그때까지 미국 운동화시장은 리복 나이키 LA기어 등이 만든 스니커화가 휩쓸고 있었다.닥터 마틴은 보통의 군화보다 더 투박하고 뭉툭한 전통적 디자인으로 기존 스니커화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감수성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점화된 유행이 3년을 지속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자 공사판용 작업화 제조회사 팀버랜드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었다.투박하고 우둘투둘한 바닥에 세련된 맛이라고는 없는 팀버랜드 작업화는 93년 미국 남녀 거의 모두가 한두켤레씩 갖고 있을 정도로 최대의 히트 상품이 됐다.팀버랜드의 9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가 증가한 1억2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여기에 나인 웨스트사가 끼어듦으로써 무너져가는 운동화 지배블록에 또 한번의 타격을 가했다.나인 웨스트가 간편하고 디자인이 깔끔한 가죽신을 내놓자 편하기는 하지만 별로 점잖지 못한 스니커화를 신던 숙녀들이 마음을 돌린 것.팀버랜드의 시장확대와 나인 웨스트사의 진출로 전통의 스니커화업체들은 지난해 25%이상의 매출액 감소에 시달려야 했다. 올해 이들 업계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 아직 스니커화에 대한 향수가 짙다는 판단아래 유럽과 아시아 시장공략을 추진하고 있다.그것이 맞아 떨어진다면 국내에서 상실한 시장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이를 낙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 대학·사회초년생 영 레이디 패션 가이드

    ◎클래식한 색상의 정장이 “제격”/소재·색깔 같은 재킷·스커트 구입토록/핑크색 등 블라우스 곁들여 입으면 “깔끔” 새봄에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희망과 기대속에 갖가지 준비를 하는 때. 각 백화점과 의류매장에는 이런층들을 위한 아이템을 마련, 화사한 봄옷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편하게만 입거나 정형화된 교복을 입던 것에서 스스로 패션감각을 발휘해 자신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은 새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즐거운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최근 직장여성들의 옷입기 방법등을 다룬 「옷입는게 왜 그래요」라는 책을 발간한 이미지 컨설턴트 김보배씨로부터 옷구입 요령및 옷입기 방법을 들어본다. ▷대학신입생◁ 최근 전반적인 패션유행색상은 무채색이다.그러나 발랄함을 살려줘야하는 학생들의 경우 유행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다.입학식이나 환영회등의 모임이 잦은 신학기초에는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이때 어둡거나 강렬한 색보다는 회색이나 청회색 감색등의 단색재킷을 준비해 입도록한다. 블라우스나 셔츠로 다양하게 코디네이션할 수있고 5∼10년은 무난하게 입을 수있기 때문이다.브라우스는 우아한 스타일보다는 앞이 많이 파지지않은 스탠드·셔츠칼라의 블라우스나 티셔츠를 입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또 스커트는 짧지않은 A라인으로 외주름이나 맞주름의 치마가 활동적이다. 슈트를 구입할때는 같은 소재·색깔의 재킷+스커트,바지를 함께 구입하면 여러벌의 효과를 낼수 있다. 학교생활에 익숙해진 뒤에는 청바지,티셔츠에 깨끗한 운동화로 멋을 내는 것이 어울리는데 이때 회색·청회색등의 단색 재킷을 걸쳐 입으면 깔끔하게 처리된다. ▷고졸 신입사원◁ 너무 어려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멋내기의 포인트다.연보라 연분홍 연두색같은 파스텔톤 색상은 어려 보이므로 주의하고 테일러드 슈트의 클래식한 재킷에 흰면셔츠나 파란줄무늬 블라우스를 받쳐입도록 한다.또 금박등의 금속액세서리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 티」가 나므로 금물이다.머리는 생머리보다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넣은 파마를 해 의젓한 직장여성의 이미지를 갖추는게 좋다. ▷대졸신입사원◁ 경제성과 이미지등을 감안할때 자주 회색 검정 감색등의 클래식한 색상의 정장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최근에는 정장도 목부분이 둥글게 패거나 V자로 파진것이 있어 상아색 빨강 연한 핑크등의 블라우스를 곁들여 입으면 한결 효과를 높일수있다.스카프도 클래식한 재킷을 여러가지로 변신시킬 수있는 소품이다. 폴라셔츠등을 재킷안에 받쳐 입으면 적극적인 이미지를 준다.이때 셔츠의 골이 고운것을 택해야 차분하게 정리된 느낌을 준다.골이 굵고 투박한 것은 자칫 품위없어 실패하기 쉽다. ▷영 레이디 패션의 액세서리◁ 패션의 액세서리는 되도록 금속성을 피한다.굳이 한다면 펜던트로 악센트를 주는 것 정도가 좋고 귀고리 목걸이 반지 팔찌등을 이것저것 걸치면 천박해 보이므로 젊은이 다운 과감한 절제가 오히려 지적으로 보이게 한다. ▷메이크업◁ 유행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피부색깔등에 맞추어 약간씩 차이나는 얼굴 각 부분의 색깔을 고르고 단정하게 해주는 정도로 한다.파운데이션의 색상은 얼굴과목의 경계선에 살짝 칠해봐서 자연스레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신입대학생의 경우 눈썹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는 기초화장만 해주어도 아름답다.
  • 장바구니 물가/10년새 3배올랐다/남대문시장,83∼93년 비교분석

    ◎83년 1만원이면 생필품 17가지 구입/지금 사려면 3만4천원 있어야 가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그동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주)남대문시장이 10년전 물가와 지금의 물가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3년말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은 모두 17개 품목이나 됐다.쌀 1㎏,밀가루 1㎏,쇠고기 반근,달걀 10개,생태 1마리,배추 1포기,호박 1개,파 1단,마른 고추 반근,배와 사과 각 1개,두부 한모,라면 5개,소주 1병,오이 1개,소화제 1알,세탁비누 1장 등을 살 수 있었다.그래도 22원이 남아 공중전화를 2통이나 걸 수 있었다.무겁긴 하지만 푸짐한 물건들을 사들고 돌아오는 주부의 가슴은 풍요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돈으로 생태 1마리도 제대로 살 수 없다.83년말 1마리에 1천5백원이던 생태값이 지난 연말 1만2천원으로 8배나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 10년동안 큰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 똑같은 물건들을 사려면 3만4천4백12원이 든다.주부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2백44%인 셈이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부가 조사한 소비자 물가는 68.7% 상승에 그쳤다.정부의 지수물가와 장바구니 물가와의 괴리가 그만큼 큰 것이다. 10년동안 쇠고기 반근은 2천5백80원에서 4천5백원,사과와 배는 각각 3백원과 4백원에서 1천원 및 2천5백원,마른 고추는 반근에 1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랐다. 쌀과 밀가루도 각각 1㎏에 8백12원에서 1천5백62원,2백36원에서 4백원으로 올랐으며 배추는 4백원에서 1천원,호박은 3백원에서 1천5백원,파는 3백원에서 1천7백원,두부는 1백원에서 4백원,소주는 3백50원에서 6백50원,운동화는 4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뛰었다. 당연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품목 수가 크게 줄어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졌으며 그나마 갈치와 생태 등 찬거리용 생선과 운동화는 아예 한가지도 제대로 살 수 없게 됐다.모두 1만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격변동은 물건값이 비교적 싼 남대문시장의 경우이다.백화점이나 동네의 구멍가게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더욱이 서비스 요금이나 공공요금,포장만 바꾼 채 내놓은 신제품이나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편법인상한 가공식품과 과자류 등을 계산에 포함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내린 것도 있다.커피가 2백50ⓖ 1병에 5천원에서 3천1백50원으로,백설탕(3㎏)은 2천5백원에서 1천9백원으로,금은 1돈에 5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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