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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영북농협 총기 강도범 현역 육군상사 검거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은 카드 빚과 이혼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 육군 상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군과 경찰은 27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부대 소속 전모(31·복지회관 관리관) 상사를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범행 때 사용한 강원 53허 1027호 2003년식 흰색 뉴EF쏘나타 승용차와 K1소총 1정,실탄 1발,쓰다 남은 현금 800만원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지난 17일 영북면 대회산리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운동복 바지와 운동화도 전 상사의 것으로 확인했다. 전 상사는 사건 전날인 지난 10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모 렌터카에서 쏘나타승용차를 빌린 후 사건 당일 근무중인 부대 회관에서 자신의 K1소총을 손질하겠다며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 상사는 군 조사에서 강취한 현금·수표 2450만원 중 1000만원은 카드빚을 갚고 58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썼으며 10만원권 수표 7장은 불태웠다고 진술했다.군과 경찰은 전 상사가 단독범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때 사용한 복면과 T셔츠,운동화의 땀에 섞여 나온 미세한 피부조직에서 세사람의 유전자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공범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광식 경기경찰청 2차장은 “정황으로 보아 나머지 공범은 2명이고 군인일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공범 검거는 군부대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도장업계 종사자 추적 총기강도 유류품서 관련성분

    경기도 포천 농협 총기강도사건 수사본부는 22일 범행현장 인근에 버려진 유류품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무연화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유류품은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확정했다. 또 운동화 바닥면과 면장갑 1켤레에 묻어 있던 검정색 기름물질은 금속,자동차 등의 도장에 사용되는 수성페인트의 일종인 아크릴계 수지 도료로 밝혀졌다.경찰은 범인이 도장업계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동종 업종종사자들을 상대로 당일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포천 총기강도 “혈액형은 A형”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의 유류품과 같은 운동복을 판매한 스포츠용품 대리점을 파악하고 범인의 혈액형이 A형임을 확인,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20일 범행 한달여 전인 지난달 9일 포천군 신읍리 모 스포츠용품 대리점에서 지난 17일 발견된 것과 같은 색상과 크기의 검은색 운동복 하의와 T셔츠 등 13만 5000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카드 사용명세서에 적힌 S씨의 신원과 소재 파악에 나섰다.경찰은 이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범인의 운동화 깔판에서 2.3㎝ 크기의 모발을 찾아내 분석한 결과 혈액형이 A형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인이 썼던 복면에서도 0.8㎝ 크기의 모발을 발견했으나 혈액형 확인에 실패했다. 경찰은 또 범행물품 발견 현장에서 범행차량의 번호판을 가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세로 각각 7㎝ 크기의 불에 탄 종이도 발견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총기 강도’ 복면·가방 발견, 농협 인근 군헬기장 기슭서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 강도사건 범인들이 사용한 복면과 가방 등이 발견돼 도주로가 파악되는 등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3시쯤 박모(35)씨의 제보에 따라 사건 현장에서 4.3㎞ 떨어진 영북면 대회산리 육군 모부대의 간이 헬기장 산기슭을 수색,국방색 복면과 군청색 가방,흰색 운동화,검정색 운동복 하의,베이지색 긴팔 T셔츠,흰색 운동화 1개씩과 백색 면장갑 2켤레를 발견했다.박씨는 사건 당일 오후 친구 2명과 함께 도토리를 따러 헬기장 주변에 갔다가 소로길로 EF쏘나타 1대가 올라갔다 5분 후 내려오는 것을 목격,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이들 물품에서 지문 채취에 실패했으나 복면에 담배의 니코틴 진이 묻어 있어 혈액형 판별 등을 위한 정밀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또 검정색 운동복 하의와 운동화가 지난 8월 제조된 프로스펙스 제품인 것을 확인,포천과 연천·의정부 등 인근 판매점 5곳을 조사하는 한편 군청색 가방 안에서 소독약인 과산화수소병이 발견돼 인근 약국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범인들이 사용한 물품들이 대회산리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도주로가 당초 추정한 운천∼339번 지방도∼산정호수∼노곡리 방향이 아닌 운천∼78번지방도∼대회산리∼오가리∼37번 국도∼전곡읍 방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농협 총기강도 2명 부상

    11일 오후 3시55분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한 강도가 침입,현금 2500여만원을 강탈하고 마을 주민과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혔다. 범인은 농협 밖에 대기하고 있던 공범 1명과 함께 뉴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발생 후문으로 침입한 범인은 공과금 납부창구 직원 조모(35·여)씨에게 녹색 가방을 건네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조씨가 머뭇거리자 창구 안으로 들어와 앉아 있던 직원들에게 돈을 담을 것을 요구했고 직원들이 현금을 담아 건네자 받아든 뒤 천장에 실탄 1발을 쏘고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범인은 후문 앞에서 주민 조모(42)씨와 마주쳐 몸싸움을 벌이다 조씨에게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뒤따라 나오던 농협과장 이모(45)씨에게도 실탄 1발을 발사했다.이들은 이어 도로에 연막수류탄을 던진 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향해 실탄을 쏴 파손시킨 후 달아났다.조씨와 이씨는 하복부와 오른쪽 어깨에 각각 총상을 입고 의정부성모병원과 운천리 성심외과에서 치료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실탄 1발과 탄피 6개를 수거하는 한편,농협폐쇄회로(CC)TV를 분석,범인의 인상착의와 정확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총기를 휴대하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점,연막수류탄을 사용한 점,뉴EF쏘나타에 타고 있던 공범 1명이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으로 미뤄 군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군 헌병대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170∼175㎝의 키에 검정색 바지와 노란색티셔츠를 입고 흰색운동화를 신은 군인 타입의 강도범 2명을 쫓는 한편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주연 남경주 “악기까지 직접 연주두배는 더 힘드네요”

    색소폰 부는 남자와 남경주(38).썩 어울리는 만남이다.‘왕자표’ 이미지와 달리 후줄근한 점퍼와 운동화 차림에 색소폰을 든 그를,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의 연습실에서 만났다. 멍청하면서도 귀여운 표정으로 색소폰을 맨 채 마이크를 잡고 폼나게 로큰롤을 불러대는 그의 모습은 가수인지 배우인지 헛갈린다.“이렇게 마이크를 직접 들고 노래하는 뮤지컬은 처음입니다.색소폰·베이스·드럼·피아노도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죠.” ‘포비든 플래닛’은 이처럼 좀 색다른 뮤지컬이다.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모티브로 한 1957년작 SF영화 ‘금단의 행성’에 로큰롤을 결합해 록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만든 작품.8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 올랐고 로렌스 올리비에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맡은 템페스트 선장은 혼자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리버리한 역입니다.지금까지 모자란 역을 맡아본 적이 없어 연기 변신을 시도해 보고 싶었죠.” 게다가 악기까지 직접 연주하니 19년 동안 무대에 선 베테랑이라지만 배는 힘들다고 한다.“처음엔 우습게 봤는데 요즘엔 연주하다 틀리는 악몽까지 꿉니다.장난이 아니예요.” 그래도 대단하다.언제 그 많은 악기를 다 배웠을까.“음악을 좋아하는 데다 호기심이 많아서 틈나는 대로 배웠습니다.대학 다닐 때 재즈 뮤지션들이 멋있어 보여 바로 색소폰을 구입해서 연습했죠.” 그의 욕심과 열성은 공연계에서 유명하다.요즘은 하루 4∼5시간만 자면서 연습 중이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래 벌써 강산이 두번은 바뀌었다.출연한 작품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물었다.“형(남경읍)과 함께 한 ‘사랑은 비를타고’죠.당시 대극장 뮤지컬에 견줄 만한 공연이었습니다.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99년 이후 작품인 ‘듀엣’ ‘키스 미 케이트’ 등도 기억에 남아요.연기에 관한 제2의 눈이 생겼거든요.” 이전에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라는 데 주로 신경을 썼다.하지만 연기를 공부하면서 이젠 인간 남경주가 아니라 작품의 등장인물로서 매력을 주고 싶단다. 그는 99년 ‘남자 넌센스’로 연출가로 데뷔하기도 했다.“솔직히 그땐 하지 말아야 했어요.준비가 덜 됐죠.하지만 공부를 많이 한 뒤 언젠가는 제대로 된 연출을 해 보고 싶습니다.배우활동을 오래한 뮤지컬 연출가는 아직까지 없잖아요.” 뮤지컬계 대선배답게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던졌다.“최근 성악을 전공한 후배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하지만 노래 못잖게 연기나 움직임도 힘들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보다는 귀감이 되는 좋은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참 따뜻한 선배다.이번 뮤지컬의 상대역은 가수 박기영.연습중 그가 대사를 해야 하는 부분에 실수로 박기영이 치고 들어오자 “내 대사 잘라도 돼.그렇게 집중해서 연기하는데 나중에 알아서 끼워넣지 뭐.”라며 당황한 후배를 보듬는다. “이번 작품 정말 재미있고 독특한 데다 저로서는 새로운 시도예요.” 미남 스타가 아니라 진짜 배우로 남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템페스트 선장 역에 어떻게 녹아 있을까.무대는 11일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26일까지.화∼목 오후 8시,금·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3시·7시.(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
  • ‘개구리 소년’ 타살 가능성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와룡산 기슭의 유골 발굴현장에서 탄두와 개구리소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등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사인과 관계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7일 낮 12시3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팀과 경찰 감식반원들이 유골 발굴작업을 벌이던 중 탄두 1개와 탄피가 붙은 실탄 1개,실종 소년들의 것으로 확실시되는 뼈 조각들과 외짝 운동화,양말,단추 등을 새로 찾아냈다.현장 인근의 반경 20m 지역에서도 권총과 소총 등의 실탄과 탄두,탄피 등 10여점이 나왔다. 경찰은 유골 발굴현장에서 400∼500m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사격장에서 탄두가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지만 군 당국은 “실종당일은 임시공휴일이어서 사격훈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1년의 초동수사기록을 비롯해 모든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원점에서 수사를 하고,발굴현장에서 탄두와 실탄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사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동사 등으로 인한사고사로 추정했으나 이날 국과수팀과 경북대 법의학팀이 유해 발굴작업에 들어가면서 사인이 타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우선 현장 검증에서 실탄과 탄두가 무더기로 발견된 점,실종 소년들의 옷에 유골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타살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영규군이 입은 체육복 상의 소매부문이 2번 묶여져 있었고 이곳에 유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누군가 소년들을 살해하고 시체를 옷에 담아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감식반 관계자는 “동사하는 경우 순간적인 착란으로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옷을 벗는 과정에서 옷이 머리를 감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밖에 시체 두개골이 정수리를 중심으로 완전히 양분돼 있고 유골이 돌에 눌려져 있는 것도 타살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개구리소년들이 총에 맞아 죽은 것이 확실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유가족들은 “실종 당시 사고현장 부근에서 어린이들의 비명이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54)씨는 “유골이 발견된 곳에는 놀 곳도 없어 아이들이 가지 않는 곳이다.”며 “갔다고 하더라도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생들이어서 날씨가 추우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집에 돌아오면 되는데 굳이 함께 껴안고 엉켜 있다가 동사했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개구리소년의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 전 “유골이 대구시 와룡산에 묻혀 있다.”는 전화가 모 언론사에 걸려왔다는 신고에 따라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쯤 모 일간지 편집국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대구 와룡산에 가면 개구리소년 5명의 유골이 묻혀 있다.큰무덤 같은 흔적을 파보면 5명의 유골이 그대로 다 나올 것”이라는 제보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이 익명의 제보자가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 전에 와룡산 기슭이라는 장소를 적시한 데다 5명이 함께 묻혀 있다고 말한 점 등이 유골 발견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고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황경근기자cghan@ ■신고보상금 최고액 될듯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해 내걸렸던 신고보상금이 사상 최다액이 될 전망이다. 지난 91년 실종 사건이 발생한 후 포항제철 등 6개 시민ㆍ사회단체 및 기업 등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달서경찰서에 맡긴 돈은 3900만원이었으나 은행에 예치된 후 27일 현재 이자까지 합해 모두 5427만 7450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이 전국을 무대로 탈주극을 벌임에 따라 경찰이 사상 최다액으로 지난 98년 7월 내건 현상금 5000만원을 초과하는 액수다.화성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내건 1000만원의 현상금과 함께 당시 내무부장관과 경기도지사가 기탁한 성금 4000만원을 합산한 5000만원보다도 더 많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사체가 개구리소년들의 것으로 확인되면 신고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최초 유골 발견자에게 보상금 지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kkhwang@
  • 한가위/안방서 즐기는 TV영화(22일)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KBS1 오후11시20분) 제목만으로는 절대 장르를 점칠 수 없다.영화는 인질극이 아니라 조금은 황당한 설정의 코미디.‘트레인스포팅’으로 스타덤에 오른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했다. 소설가를 꿈꾸는 청소부 로버트(맥그리거)는 강제로 퇴직당하자 회사에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다.그런 그가 콧대높은 사장 딸 셀린(카메론 디아즈)을 만난 건 운명일까.하늘에서 ‘급파’된 두명의 경찰이 그들을 사랑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다.‘트레인 스포팅’‘비치’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 작품. ◆천국의 아이들(MBC 낮12시10분) 지난해 봄 국내 개봉해 예상외의 ‘롱런’을 기록한,이란의 3세대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작품.순수한 동심에 세상을 비춰보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풍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 것.아홉살 소년 알리는 실수로 여동생의 구두를 잃어버린다.동생에게 새 구두를 사줄 수 없는 가난한 살림.동생은 초등학교의 오전반,오빠는 오후반.땟국이 흐르는 운동화 한 켤레를 번갈아 신으며 남매가 엮어가는 이야기는 꼬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 황수정기자 sjh@
  • 문화광장/ 연극

    ◇ 주식회사 무통대변 =10월5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21일 쉼) 바탕골소극장(02)741-3934.신철진 연출.대변을 대신 눠주는 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풍자.마르시아스 심 소설각색.극단 나. ◇ 제3의 날들 =12·13일 오후8시,14·15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연우소극장(02)744-7090.장성희 작,나도은 연출.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극단 무리. ◇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13∼29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6-3390.박상현 작,김동현 연출.아파트라는 단절된 공간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프로젝트그룹 작은파티. ◇ 날으는 신발끈 =29일까지 평일 오후2시30분,토·일 오후3시(월·21·22일쉼) 인켈아트홀 교육연극전문극장(02)765-1638.끈 운동화를 못매는 한솔이와 대화로 풀어가는 교육 뮤지컬.극단 달팽이. ◇ 리틀 드래곤 =12월22일까지 수·일 오후3시,목∼토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드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 창단 기념공연.
  • 北주민 해상귀순/귀순 순종식씨 문답 “”10일간 물품준비 배 고파서 왔다””

    순종식(70)씨 등 북한주민 21명은 19일 새벽 4시쯤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해 35분 뒤 배 밖으로 나왔다.순씨는 두 손에 어린 두 손자의 손을 하나씩 잡고 천천히 걸어나와 귀순한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합니다.”“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들은 긴 항해와 추운 바다날씨에 대비,대부분 긴팔 점퍼 등 가을옷을 입고 있었다.일부 여성과 어린이들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신발은 남색과 하얀색 운동화,구두,슬리퍼 등을 신었다. 다음은 순씨와 나눈 일문일답. *언제부터 탈출을 준비했나. 10일 전부터 준비했다. *고향이 어디인가.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다. *왜 왔는가. 배고파서 왔다.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가. 고기잡이를 했다. *남한에 가족이 있는가. 논산에 동생들이 있다. 이들은 간단히 사진촬영과 대화에 응한 뒤 재빨리 준비된 버스에 올라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 안가로 떠났다. 버스 안에서도 웃는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었다.순광일(12)군 등 어린이들은서울로 향하는 차내에서 습기찬 유리창을 손으로 닦아내며 밖을 구경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
  • 北주민 해상귀순/탈북경위/中식품·獨가방…기획귀순 흔적

    19일 새벽 소형 어선을 타고 입국한 21명의 북한 주민들은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 아래 귀순을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행색이나 어선의 상태,소지한 물품 등을 살펴볼 때 오랜 기간 준비한 ‘기획 입국’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이 타고 온 어선에서 일반적인 소형 어선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위성항법장치(GPS)와 가스버너,압력밥솥,TV 등이 발견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이들이 장기간 항해를 예상한 듯 세찬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한 겨울용 점퍼와 긴소매 옷,두터운 담요 10여장 등이 어선에서 발견된 것도 이번 탈북이 치밀하게 준비된 ‘기획성’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들이 처음에 신의주를 떠났다는 사실을 추정케 하는 ‘신의주 화장품공장’이 만든 ‘백학 치약’도 눈에 띄었다. 실제 순종식씨는 귀순 직후 취재진에게 “수개월전부터 탈북을 계획했으며 10일 전부터는 물품조달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순씨의 동생 봉식(55)씨도 “지난 95년부터 중국에 있는 중개인과 형님이 여러 차례 접촉한 것을 계기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어선이나 복장 등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들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입국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이 타고 온 어선이 뱃머리가 높이 치솟은 전형적인 ‘중국식 저인망 어선’이라고 밝혔다.또 뱃머리 앞 오른쪽에 적힌 배 이름을 검은 페인트 등으로 지운 흔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도 ‘제3국 경유’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옷도 최근 중국을 거쳐 입국한 다른 탈북자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북한 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흰색 고급 운동화와 구두,샌들 등을 신고 있었다.어린이들은 ‘SPORTS’,‘FASHION’이라는 영문이 적힌 티셔츠와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이 타고온 배의 조타실에서는 독일 유명 스포츠 브랜드 로고가 크게 새겨진 대형 배낭과 가방 등이 3개나 발견됐으며 항해중 배고픔을 달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상표의 국수 꾸러미들도 놓여 있었다. 한 푸대자루에서는 실제 총과 똑같이 생긴 어린이용 외제 장난감 총도발견됐다. 배가 처음 발견된 지점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참 내려온 인천 덕적도 인근 울도 서방 17마일 해상이라는 점도 이들이 중국 쪽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녹색공간] 자전거를 위하여

    올해에도 어김없이 하늘은 적잖은 분들의 농사를 망치고 집을 무너뜨리고,이름 모를 무수한 생명체들을 간단없이 휩쓸고 지나가는 비를 내렸다.한강의 수위는 잠수교를 잠수시킨 뒤에도 며칠간이나 그 높이를 유지했다. 며칠 뒤 비가 좀 멎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가 결국 반포대교 언저리에서 아직 치우지 못한 진흙더미에 빠졌다.헬멧을 쓴 다른 자전거족들은 진행하려는 필자를 만류했다.하지만 필자는 운동하러 자전거를 끌고 나온 게 아니라 일터로 가는 길이었기에 거대한 늪처럼 고여 있는 진흙더미 때문에 돌아설 수 없었다.페달이 진흙속에 잠겼고,운동화가 잠겼고,무릎이 잠겼으며,진흙이 온몸에 튀었다. 필자는 금년 여름부터 잠실에서 서교동까지 한강변을 따라 23㎞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차로 스쳐지나가던 한강과 자전거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가는 길은 무척 달랐다.세금도 없고 운전면허도 필요없는 자전거는 귓가를 스치는 바람과 물 위로 튀어오르는 고기와 자연초지의 갈대밭까지 만나게 해주었다. 필자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여름,환경단체 풀꽃세상에서 ‘자전거'에 풀꽃상을 준 뒤부터였다.‘자연에 대한 존경심 회복'을 기치로 그동안 풀꽃세상은 ‘새,돌,풀,길,조개,꽃,지렁이'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혹은 감사의 마음으로 인사를 했다.아무런 대변자도 없이 후기산업사회의 오만한 인간들에게 무차별 능욕을 당하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때문이었다. 이번에 자전거에 풀꽃상을 준 선정 이유는 이런 식으로 표현되었다. 자전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공간을 난폭하게 대하지 않고,풍경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더러 방귀를 뀌는 개인적인사정 외에는 대기를 오염시킬 일이 전혀 없고,정기적인 대인대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고,운동부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떠날 염려가 거의 없는,인류가 만든 공산품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입니다.달리다가 문득 한 발은 페달에,한 발은 대지에 굳건히 딛고 서서 지나가는 이웃에게 “밥 먹었니?” 하고 물을 수 있는 자전거는 사람과 사람을 정으로연결시키기까지 합니다.풀꽃세상은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자전거를 타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8회 풀꽃상을 '자전거‘에게 드립니다. 단순한 자전거 예찬을 위해서는 아니었다.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인 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자동차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고가 이번 풀꽃상에 담겨 있었다. 승용차 1대가 달리는 차선 하나면 자전거는 5대가 이용가능하고,승용차 1대의 주차공간을 자전거 12대가 이용할 수 있다.그런데도 우리는 자동차를 위한 시설에는 계속 투자하면서 자전거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서울의 경우 한강변은 그나마 비교적 뛰어난 자전거길이 마련되어 있지만,한강만 벗어났다 하면 자동차로 인해 목숨 내놓고 타야 하니 말이다. 환경부는 자동차 환경부담금을 더 거둬들인다고 하고,기획예산처는 자전거도로를 위한 예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들린다.도무지 아귀가 맞지 않는 나라살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을 제외한 이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 나라'를 서울보다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지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최성각/ 소설가, 풀꽃세상 사무처장
  • 기대속 막오른 델라구아다/ 악!신기한 볼거리 섬뜩함‘불쑥’

    점잖은 예술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델라구아다홀에 발을 들여 놓지 말라.브로드웨이팀 초청 공연인데,이쯤은 감상해야 체면이 선다고? 그랬다간 물세례를 맞고 후회하게 될 거다.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델라구아다’는 ‘감상’과는 차원이 다른,춤·음악·서커스가 어우러진 광란의 쇼니까. 별 생각없이 화끈하게 즐기길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그냥 공연에 몸을 맡기고 배우들과 함께 홀 전체를 무대로 흔들고 젖고 뛰어다니면 된다.하지만 꼼꼼히 극의 전개와 연기를 살핀다면 그렇게 짜릿하고 즐겁지만은 않다.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불편해짐을 느낄 것이다. 불편함은 한 여성관객을 ‘납치’할 때부터 시작된다.관객 머리 위로 낮게 드리운 하얀 막에 10여분간 환상적인 그림자극이 펼쳐진 뒤,갑자기 줄에 매달려 막을 뚫고 나온 배우는 한 여성을 끌어안고 올라간다.발버둥을 치지만,배우는 그를 안고 유유히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할 뿐이다.치마가 들춰져 속옷이 다 보이게 될 때면 관객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사실 이 충격적이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장면의 희생자는 관객으로 위장한 배우다. 이내 이어지는 장면도 환상과 당혹감 사이를 오간다.사이키 조명과,줄에 매달려 벽면을 차고 뛰어다니는 배우들로 관객은 다시 환호성을 지르지만,강풍과 물벼락 아래에서 줄을 오르려고 기를 쓰는 배우들의 표정은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불안하다.신기한 볼거리에 박수를 치다가도 섬뜩함이 느껴지는 장면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온몸이 젖은 채 공중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던 배우들이 관객석 중앙에 서서 댄스파티를 벌이고 느닷없이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면 관객은 당혹하다가도 곧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이 미묘한 부조화는 ‘델라구아다’의 유래에서 비롯된다.원래 이 작품은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정치상황에서 탄생한 거리공연이었다.안일하고 소심한 일상에 젖은 대중에게 파괴와 충격을 줄 ‘정치적’ 목적의 공연이었다.그 공연이 10여년 뒤 브로드웨이 기획자에 의해 ‘상업적’으로 탈바꿈했다.형식을 차용해 신기한 볼거리 위주로 내용을 채운 것.원작의충격성은 여전히 관객의 평범한 일상에 얼룩을 만들지만 그것은 흔적뿐,이내 환상적인 쇼로 지워진다. ‘모던’한 의도로 시작한 ‘델라구아다’는 이제 이 시대의 가장 ‘포스트모던’한 공연이 됐다.충격은 남아 있지만 의도는 증발했다. 그래도 다양한 형식의 실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연극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공연의 첫 10여분은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붉게 푸르게 변하다, 순식간에 별빛 가득한 낭만적인 밤하늘로 변하는 장면은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이다.온갖 줄타기 묘기와 아프리카 리듬의 흥겨운 음악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에서 1년 이상 계속한다.(02)501-7888. ◆ 제대로 즐기려면= 홀 중앙으로 가서 열심히 흔들 것.운이 좋아 눈에 띈다면,배우들과 환상적인 줄타기를 하는 관객 3명에 낄 수 있다.중앙에 있으면 물론 물세례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이리저리 움직이는 관객들에게 밟힐 수도 있으니 샌들보다는 편한 운동화가 낫다.소지품은 모두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몸을 쉽게 흔들어 댈 수 있다.마지막.바닥이 물로 질퍽대니 긴바지는 입지 말 것.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민국 24시/ 서울 홍제천변의 주말 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새벽 비린내부터 수백만원짜리 양주잔이 오가는 서울 강남의 밤거리까지 2002년 대한민국의 표정은 시시각각 달라진다.일요일 아침 텅 빈 도심처럼 어떤 공간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우리 이웃의 삶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된 요즘,무심코 지나쳤던 특정 공간의 특정 시간대가 갖는 시·공간적인 의 미와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짚어본다. 서울은 밤에 달린다.’ 8000㎞나 떨어진 대한민국에 출장와서도 서울 남산을 달리던 독일의 외무장관 요시카 피셔.달리기로 1년만에 37㎏을 뺐다는 그의 이야기는 전국민의 30%가 비만이라는 한국에서 더없이 좋은 화제거리가 됐다. 비록 ‘국민사기극’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개그우먼 이영자가 기적적으로 살을 빼는 데 성공했고 ‘공포의 삼겹살’김형곤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너도 할수 있어!”라고 유혹한다.여기저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마라톤대 회가 주말마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기 예찬론’이 끊이지 않는다.시쳇 말로 “열심히 먹은 당신,달려라!”다. 마라톤 열풍이 불어닥친 지 2년여.가장 지루하고 고독한 운동인 ‘달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월드컵 축구만큼 각별해졌다.지난 95년 633개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헬스클럽은 지난해말 1065개로 폭증했다.밤마다 환하게 불을 밝힌 헬스클럽은 서울 시민 모두를 수용하고도 남을 듯한 기세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시민들도 적지 않다. 토요일인 지난 20일 밤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지난 5월말 초록빛 아스콘을 덮은 자전거전용로가 냇가에 깔렸다.냇가를 흉물스럽게 차지하던 콘크리트 더미 중턱에 ‘민선 관청’이 한 턱을 낸 것이다.사천교에서 홍제동 그랜드 힐튼(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턱밑 홍제3교까지 폭 2∼3m로 3.1 ㎞가 이어졌다. 끈적끈적한 주말 늦은밤.지척에 있는 신촌,홍대앞 등 유흥가에서 토요일밤의 열기를 만끽할 수도,안방에서 편하게 배를 내밀고 누워 TV 리모컨을 희롱 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들은 안락함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렸다.지난 5일간 밤늦게까지 섭취한 ‘과잉 영양’을 배출하려는 직장인들과,젊은 시절 미처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챙기려는 중년층들의 발버둥처럼 보인다.이 시간이면 시골의 농군 부부는 연신 터져나오는 하품을 참고 9시 뉴스를 겨우 겨우 완파한 뒤 ‘제국의 아침’에 도전하다 곯아 떨어졌을 것이다. ‘백양’표 흰색 내의에 운동화 목위로 까만 양말이 도드라진 중년의 아저씨가 연신 벗겨진 이마를 훔치며 뛴다.아저씨를 추월하는,‘나이키’조깅복 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머리에 헤어밴드까지 두른 멋쟁이 아가씨의 볼이 발그레하다.가족들 저녁을 해 먹이고 삼삼오오 ‘밤마실’을 나온 주부들의 ‘큰 걸음 걷기’도 경쾌하다.“누구 엄마는 얼마를 뺐다더라.”는 식의 대화를 주고 받는 이들의 표정에서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아이에게는 인라인 스케이트를,아내에게는 자전거를 선물한 젊은 아빠,정작 본인은 발로 뛰고 있다.갑자기 나와 버린 배 때문인지 벌써부터 땀이 흥건하다.‘커플룩’ 차림의 연인 또는 신혼부부들은 뛰는둥 마는둥 연신 애정을 과시한다.운동보다는 얘기 나눌공간이 절실해 보이는 교복 차림의 여고생 들은 냇가에 주저 앉아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매일 저녁 1시간씩 홍제천변을 뛰거나 걷는다는 김용배(65·서대문구 남가 좌동)·한경자(62)씨 부부는 “밤늦게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 건 너도 나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어찌보면 잘 먹고 할 일 이 없어 지르는 ‘즐거운 비명’같다.”고 비꼬았다. 반면 김종순(50·서대문구 홍은동)·삼례(35)씨 자매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라기보다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3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한 자매는 “저녁상을 물리고 4∼5㎞를 뛰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을”정도로 달리기에 ‘중독’됐다. 이름은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이미 ‘러닝머신’이 돼버린 길은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담아내기에는 너무 비좁다.달리는 사람들은 행여나 이웃의 발길에 태클을 걸까봐 조심 조심이다.애완견 금지라는 구청의 안내문구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 탓인지 온갖 종류의 개들도 덩달아 뛰고 있는 터라발밑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쌩’ 하고 치고 나가는 자전거와 그보다 조금 느리지만,달리기보다는 훨씬 빠른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폭주’도 경계 대상이다. 2㎞지점에서 난간이 없는 다리를 건넜다.‘자전거를 타고 건너면 위험합니다.’라는 경고문 대신 다리 난간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쯤되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던 조거(jogger)들이 드문드문해진다.대신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발을 주물러 주는 노부부가 가끔 눈에 띈다. 3000m 표시와 함께 길은 끝났다.두팔로 무릎을 짚고 거친 숨을 토해내는 초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곧바로 오던 길을 되뛰는 ‘철인’들이 적지 않다. 시속 7∼8㎞에 불과한 속도로 뛰었지만 그래도 ‘주마간산’이라고 잰걸음으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밤 1인분에 6000원하는 갈비집 삼겹살 대신 1근에 4000원이면 되는 정육점 삼겹살을 가득 싣고,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던 강바닥에도 모처럼 물이 흐른다.천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어둠과조명 때문에 티없이 맑아 보이는 냇물로 뛰어 든다.곧바로 터져나오는 어머니들의 비명소리.“거기가 어디라고 들어가.얼른 나오지 못해.”.그래도 장맛비가 휩쓸고 간 오늘만은 마시지 는 못해도 몸을 적신다한들 이 물이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수해를 막기 위해 강폭을 턱없이 넓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천이 그 넓이 덕에 몇십년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던 내부순환로도 그 밑을 달려보니 밤길을 밝혀 주는 고마운 조명이다. 별달리 볼거리도 없고 쾌적한 여건도 아니지만 한 달에 10만원이 넘는 헬스 장 회원비는 엄두가 나지 않고,한강변은 너무 멀어 귀찮은 서울 시민들에게 홍제천을 비롯한 한강 지천의 자전거로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다. 물보다 강바닥이 더 드러나 보이는 홍제천의 밤은 ‘졸졸’물소리 대신 1000여 시민들의 ‘질질’ 운동화 끄는 소리로 그렇게 깊어갔다. 류길상 기자 ukelvin@ ■서울 하천변 조깅코스 - 하일동~개화동 41.5㎞ 마라톤 완주 코스 각광 중랑,불광,홍제,양재,안양,도림,탄천 등 한강의 주요 지천들에는 어김없이 자전거 도로가 깔려 있다.물론 이 길에는 자전거 수보다 훨씬 많은 ‘달리기 족’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빈다. ‘오염의 대명사’였던 중랑천 둔치에 최근 폭 4m,길이 7.65㎞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공됐다.녹천교,창동교(노원구청 앞),상계대교(창동 지하철 차량 기지 앞),당현천(청소년 수련관 앞) 등 4곳에 진입로를 만들었고 앞으로 노원교,상계동 11단지 앞,월계1교,한천교 등에 추가로 진입램프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불광천도 지난 5월 오른쪽변에 폭 4m,길이 2.9㎞의 자전거도로 겸용 산책로를 조성했다.체력단련시설 5곳과 건강지압보도 3곳을 마련했고 징검다리 7곳을 설치,주민들이 편리하게 불광천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양재천은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조깅 코스.양재천 구간을 따라 마련된 7.4 ㎞ 길이의 자전거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이 끊이지 않는다. 군데군데 붕어와 버들치 등 각종 물고기와 노랑꽃창포 등 수생식물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 마련돼 더욱 인기가 좋다. 짧은 지천변이 감질나는 시민들은 한강 둔치로 내려가 마라톤 풀코스에도 전할 수 있다.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9개 시민공원은 모두 자전거도로 또는 조깅코스로 이어져 있다.특히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41.5㎞ 구간에는 달린 거리를 잴 수 있는 표지판까지 세워져 있어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아 마추어들의 사랑을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88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강과 합류하는 8개 주요 지천변에 자전거도로 40.9㎞를 신설키로 했다.이 공사가 끝나면 한강과 8개 지천의 자전거도로는 모두 152.5㎞로 늘어나 시민들의 달리려는 욕구를 충족 시키게 된다. 류길상기자
  • 준비된 휴가 ‘기쁨 2배’, 꼭 필요한 바캉스용품

    “산도 좋고 물도 좋아라,떠나는 여행길에서….” 여름은 산과 바다의 유혹에 시달리는 계절.불볕 더위를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이들의 마음은 들뜨기 마련이다.하지만 떠날 때 떠나더라도 바캉스용품을 제대로 갖춰 가야 뒤늦게 피서지에서 후회하지 않게 된다. ◆최신 유행 수영복으로 시선 압도 비키니는 올 여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또 캐주얼 감각이 돋보이는 탑과 팬츠도 올 여름 피서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캐주얼 스타일의 수영복은 극심한 노출을 피하면서도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수영복 소재로는 특수 제작된 자외선 투과원단과 나일론에 비닐코팅을 입힌 광택소재,패션성을 강조하는 니트나 레이스 등이 눈길을 끈다. 수영복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유행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과 자신의 체형을 감안해야 한다.허리가 굵은 사람은 허리 양 옆 부분을 다른색으로 처리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제품이 좋다.엉덩이가 큰 사람은 랩 스커트가 달린 수영복이 적합하다.가슴이 풍만한 사람은 진한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을,빈약한 사람은 가슴 부분이2가지 이상의 색상이나 무늬가 그려진 제품을 입는게 좋다. ◆톡톡 튀는 이색 상품 눈길 개성을 강조한 바캉스용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보온·보냉기능을 갖춘 패션가방 ‘쿨러백’(6만 8000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바틱비치웨어세트’(6만 4000원),설치·해체가 편리한 ‘솔베이 원터치 텐트’(19만 9000원)를 선보였다.또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에어컨텐트’(7∼8인용 기준 44만∼49만원),리복이 선보인 휴대용 운동화 ‘트래블 트레이너’(7만 9000원)도 눈길을 모은다. 이밖에 특수 섬유소재를 사용해 물 속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나이키 4만 9000원,휠라 5만원)와 냉·온장 기능을 갖춘 자동차용 냉·온장고(8만 9000∼24만 8000원)도 관심을 끈다. ◆어디서 구입해야 실속있나. 백화점은 대부분 오는 21일까지 여름 바겐세일을 한다.이 기간에 바캉스용품을 구입하면 평소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 세일을 놓친 고객은 백화점에 이어 할인행사에 나서는 대형 할인점이나 서울 남대문·동대문·명동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1일까지 서울 본점이 ‘여름 수영복 페스티벌’,잠실점 ‘여름 패션잡화 3·5·7만원 균일가전', 경기 안양점 ‘비치 액세서리 특집전’,부평점은 ‘텐트·바캉스용품전’특별행사를 연다.신세계백화점은 19∼21일 ‘여름 바겐세일 막판 3일장’을 열고 각종 바캉스용품을 저렴하게판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명을 뽑아 각종 바캉스용품을 준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1일까지 코오롱스포츠·프로스펙스 텐트를 비롯해 다양한 바캉스용품을 선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국은 지금 ‘Red’ 열풍

    ‘레드 신드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과 붉은 악마 열풍으로 캐주얼 티셔츠부터,정장,핸드백,수영복,립스틱까지 붉은색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일부 제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해달라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흰색이나 파란색 계열이 잘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월드컵 영향으로 붉은색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붉은색 물결= 캐주얼과 액세서리,아동복,잡화류 등 매장마다 붉은색이 즐비하다.전시용 마네킹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 제품으로 차려 입었다. 서울 소공동 신세계 본점은 지난 1일부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로 11m 세로 10m의 붉은색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출 신장이나 고객 반응도 놀랍다.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엘르수영복은 비키니,원피스 등 붉은색 제품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출시,매출액이 40% 이상 신장했다. 헤어밴드 ‘올리비에’ ‘라씨엔느’는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30% 증가했다.‘레노마’와 ‘닥스’의붉은색 손수건도 40% 이상 늘었다. 붉은색 스니커즈(운동화형 구두)는 지난달 말부터 고객이 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매장에서 예약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 계열의 여성 샌들과 지갑류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스포트리플레이’의 붉은색 티셔츠는 동이 날 정도다. 서울 현대백화점 후부매장 관계자는 “10·20대 뿐 아니라 30대 이상 고객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일부 스타일은 이미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레드 마케팅 확산= 스포츠용품,의류,가구업체들은 붉은색 계열의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골프웨어 ‘슈페리어’는 지난주 붉은색 라운드 티셔츠 100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이틀만에 동 났다. 제일모직 후부는 올 가을까지 레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티셔츠,헤어밴드,수건,물통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의 생산을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라이선스 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는 서호트레이딩은흰색으로 제작된 티셔츠 5만여장을 붉은색으로 다시 염색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대 서울 신촌점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에코’는 ‘2002 Soccer’라고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기획상픔으로 선보여 하루에 50장 이상 팔고 있다. 의류 브랜드 ‘보드’도 여름 신상품으로 붉은색 원피스를 내놓고 일부 사이즈는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 가을 신제품의 특징을 ‘레드 트렌드(Red Trend)’로 정하고광택 재질의 붉은색 ‘하이그로시(High Grossy)가구'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화장품도 레드열풍 강타= 화장품업계도 때아닌 붉은색 립스틱 열풍에 놀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색 계열의 립스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15% 가량 늘었다. 한국화장품의 칼리 브랜드 매니저 이승희씨는 “붉은색 립스틱의 판매가 평일보다 10∼15% 증가했다.”며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와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하기 위해 오렌지,핑크,레드 등의 립스틱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페인팅이 인기를 끌면서 색조화장품도 잘 나간다. 서울 광화문의 화장품 전문점 관계자는 “바디·페이스 페인팅 전문화장품이 따로 있지만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 젊은 사람들이 색조화장품을 선호한다.”며“14일 포르투갈전에는 가게 앞에 페이스 페인팅용 립스틱을 따로 진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軍도 월드컵 열기 후끈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내년부터 군 사병들에게 축구화가 정식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7일 발표한 2003년 국방예산 요구안에 따르면 사병 축구화 11만켤레를 보급하기 위해 예산 10억 7000만원을 배정했다.축구화의 단가는 1만 7000원이지만 시중에서는 5만원짜리 이상의 중급 제품이다. 군에 입대했을 때 개인에게 지급되는 군화 3켤레 및 운동화 1켤레와 달리 축구화는 ‘부대피복’으로 분류돼 사병 5명당 1켤레 꼴로 지급된다.예산당국의 심의를통 과하면 1월초에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지급되며,해마다 같은 수량이 보급된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여가시간에 축구와 족구를 가장 많이 즐겨 축구화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예산안을 짜기 전 전방 부대를 확인 방문했더니 ‘축구화 좀 보급해 달라.’는 사병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고 소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컵/ 유통업계 ‘월드컵大戰’ 뜨겁다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대형 백화점에서 할인매장,홈쇼핑,인터넷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톡톡튀는 월드컵 관련 테마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티셔츠와 운동화를 비롯한 각종 월드컵테마상품은 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매출도 크게 늘어 유통업체들은 연일 싱글벙글이다. ●백화점 16강 기원 행사 풍성=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16강 기원 사은행사를 갖는다.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다 5장의 응모권을 준다.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0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5개 점포에서 16강 진출 기원 경품잔치를 벌인다.구매고객 160명에게 캠코더·휴대폰 등 사은품을 준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강 기원 축제를 갖고 매일 100명에게 3만∼100만원권짜리 상품권을 주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100명을 뽑아 한국 대표팀이 16강에진출할 경우 1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주기로 했다.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쇼핑 월드컵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다.유명 스포츠용품을 16∼50% 할인된 가격에 판다. ●대형 할인매장도 열기 후끈= 신세계 이마트는 BC마스터카드와 공동으로 지난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 45개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가운데 300명을 뽑아 한국전과 16강·8강·4강전,3·4위전 입장권을 제공한다.이마트는 또 질레트와 손잡고 모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입장권 12장과 각종 선물을 준다. 롯데마그넷은 한국 경기 당일과 다음날까지 마그넷 마일리지 카드 이용 고객에게 적립 포인트를 2배 늘려주는 ‘대한민국 승리 포인트’ 대축제를 연다.특히 ‘붉은 악마’ 응원단 관련 티셔츠와 국가대표 유니폼,사인볼 등 각종 월드컵 상품을 대거 출시,평소 매출보다 80∼100% 많은수익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도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3618명을 뽑아 에어컨·냉장고·DVD·카메라등 각종 경품을 준다.또 한국전 3경기 가운데 어떤 경기라도 우리나라가 2대 0으로 이길 경우 에어컨 160대를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홈쇼핑·인터넷 쇼핑몰도 가세= LG홈쇼핑은 최근 한국 대표팀이 치른 중국·스코틀랜드·잉글랜드·프랑스 등 4차례 평가전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선호품목과 판매량 등을면밀히 검토,월드컵 특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출전략을펴기로 했다. CJ39쇼핑은 5월 31일까지 프로그램당 16명을 추첨,나이키가 제작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제공키로 했다.또월드컵 경기 중 방송을 기다리는 시간과 하프타임 때 TV를 시청하는 남성 고객의 집중 공략을 위한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패션전문 아울렛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도 16강 진출기원 사은행사와 월드컵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발냄새 심할 땐 땀샘 들어내야

    모두가 방석에 앉아 단란한 식사를 즐기길 원할 때 굳이 식탁에 앉기를 고집해야 하는 난감함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고약한 발냄새는 자신만 고통스러운 무좀과는 달리 주변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신경쓰이는 증상임이 틀림없다. 발냄새는 땀이 원인이다.양말과 가죽으로 답답하게 뒤덮인 발 부위에서 분비된 땀이 수많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를 발산하는 것. 땀샘을 구성하는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의작용으로 화학작용을 일으켜 냄새를 유발하는데 이런 작용이 활발한 곳이 발과 겨드랑이다. 무좀이나 다한증,소와각질 융해증이 있는 사람은 발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발냄새는 깨끗하게 씻은 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 다소 완화되나 심한 경우에는 땀구멍을 수축시키는 제한제를사용하거나 수술이나 레이저시술을 통해 아예 땀샘 자체를 들어내는 게 좋다.간혹 방취제를 사용해 악취를 숨기거나 파우더 등 흡착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물론 아니다. 적절한 양말·신발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양말은 면제품을 사용하되 털이나 나일론제품은 피해야 한다.신발은 안창이 가죽으로 된 구두나 발한성이 좋은 운동화는 괜찮으나 플라스틱·고무로 된 것은 금물. 가능하면 신발을 두켤레 이상 준비해 하루씩 걸러 신는 것이 좋다.그래도 발에서 냄새가 난다면 신발 안창을 바꿔보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성경제 교수는 “발냄새는 무좀 등연관된 질환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악취가 심하면 레이저시술 등으로 간편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이럴때 학교폭력 의심하세요”

    “비싼 옷이나 운동화 등을 자주 잃어 버리거나 도시락을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 보세요.” 강원도 홍천경찰서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학교폭력 12가지 피해 징후’를 선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 징후 사례는 ▲비싼 옷이나 운동화,안경 등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린다 ▲몸에 다친 상처나 멍자국이 자주 발견되는데도 “그냥 넘어졌다거나 운동하다 다쳤다.”고 말한다 ▲교과서,공책 등에 ‘죽고싶다.’ ‘죽어라.’ 등의 낙서가 있다 ▲말도 없이 집에서 돈을 가져간다 ▲풀이 죽어 돌아와 맥없이 주저앉거나 자기방에서 나오려고하지 않는다 ▲평소 잘 먹던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통,복통 등을 호소하며 학교가기를 싫어한다 ▲친구의 전화 받는것을 싫어한다 ▲갑자기 전학을 보내달라고 한다 ▲도시락을 안가져 가려고 한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잠잘때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꼬대나 앓는 소리를 한다 등이다. 홍천경찰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자녀들의 폭력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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