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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상복 입은 토슈즈의 향연

    평상복 입은 토슈즈의 향연

    뉴욕시티발레와 함께 미국 모던발레의 흐름을 주도해온 보스턴발레단이 28일,30·31일 고양과 서울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63년 창단한 보스턴발레단은 클래식부터 모던까지 다양한 작품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 레퍼토리 발레단. 우아하고 환상적인 클래식 발레의 틀을 과감히 깬 채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모던발레를 펼친다. 무용수들이 토슈즈에 흰색 튀튀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고전발레의 움직임들을 보여주기보다는 거의 평상복 차림으로 리듬에 맞춰 구르거나 밀어내는 동작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예술감독 미코 니시넌이 이끄는 보스턴발레단이 ‘세기의 명작발레’라는 주제로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레퍼토리는 조지 발란신의 ‘콘체르토 바로코’, 크리스토퍼 휠든의 ‘폴리포니아’, 트와일라 타프의 ‘다락방에서’ 등 3편. 가장 미국적인 모던발레로 평가받는 작품들로,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명 현대 안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에서 태어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의 상임 안무가로 활동하며 400편 이상의 작품을 남겨 ‘발레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발란신의 ‘콘체르토 바로코’는 바흐의 ‘D단조의 두 개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에 맞춰 1940년 초연한 작품.‘보이는 음악’이라 불릴 만큼 음악을 시각화하는 재주가 뛰어났던 발란신의 안무 영역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영화 ‘백야’의 안무가로 알려진 트와일라 타프의 ‘다락방에서’는 폭발적이고 격렬한 무대. 운동화 ‘스톰퍼’를 신은 3쌍의 커플과 토슈즈를 신은 두 여성의 앙상블이 40분 동안 연출하는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움직임이 관객을 압도한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최연소 상임 안무가인 크리스토퍼 휠든의 ‘폴리포니아’는 열 개의 전자 피아노 악곡을 사용한 작품. 발란신의 신고전주의를 몽환적인 왈츠에 과감하게 결합한 유머러스한 레퍼토리이다.28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30일 오후 3시·7시30분,31일 오후 4시 유니버설아트센터.(02)3471-895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샌들 신을까? 운동화 신을까? 더운 여름, 아침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운동화에서 샌들로 초고속 변신이 가능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운동화 회사에서 지퍼 하나로 운동화와 샌들 모두 사용하게끔 만든 신발을 출시했다.”며 “이제 비오는 날 축축한 운동화를 신은 채 집에 올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트랜스포머’ 신발의 상품명은 ‘Nat-2’. 흔히 접할 수 있는 유명 운동화 회사의 단화와 비슷한 디자인이며 운동화 굽에 부착된 지퍼를 열면 샌들로 신을 수 있게 돼있다. 또 색깔, 소재, 디자인별로 약 20여종이 나와 있으며 서로 다른 신발을 지퍼로 연결해 신을 수 있어서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신발을 출시한 독일 회사 ‘K&T’의 대변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린 이 신발이 크게 히트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의 가격은 59.99파운드(약 12만원)이며 현재 런던의 한 가게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가게주인 피터피어스는 “우리 가게가 이 신발을 최초로 들여놓았다.”며 “지난 6월 50켤레를 주문했는데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또 “신발 컨셉이 정말 멋진 것 같다.”며 “신발 한 켤레가 두 켤레 역할을 해 여름에 안성맞춤”이라고 칭찬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더 싸게…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장바구니 올림픽

    더 싸게…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장바구니 올림픽

    ‘올림픽을 잡아라.’ 식음료 및 유통업계가 베이징 올림픽을 내세운 경품·할인행사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름휴가철인 비수기이지만 올림픽을 돌파구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경품이 와르르∼ 롯데백화점은 7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삼국지 본고장 중국으로의 초대!’라는 중국여행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세 쌍에게 롯데JTB의 중국 여행상품권(쌍당 200만원권)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에 ‘삼국지 마니아를 찾아라’라는 경품행사도 벌인다. 소설 삼국지를 읽고 인물평 등 자유형식의 감상문(A4 2장 이상)을 써서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된다.1등 한 명에겐 롯데JTB의 중국여행상품권(100만원권)을,2위 2명에겐 중국여행상품권 50만원권을 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원·천안·타임월드점(대전)에서 8일부터 24일까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당신도 금메달리스트입니다’라는 경품행사를 벌인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추첨을 통해 점별 한정 수량으로 1등은 10돈,2등 5돈,3등은 3돈의 갤러리아 심벌마크가 들어간 금메달을 준다. GS스퀘어는 ‘태극전사 응원 메시지 보내기’ 행사를 17일까지 진행한다. 태극전사 응원 UCC를 제작하거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 GS리테일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재미있는 UCC와 문자메시지를 선정해 1등(1명)에게 30만원어치 상품권을,2등(2명)에게 10만원어치 상품권을,3등(50명)에게 1만원어치 상품권을 준다. 훼미리마트는 24일까지 ‘대한민국GO!GO!’ 경품행사를 연다. 관련 상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닌텐도 위(100명),PMP(30명),LCD TV(10대), 아이리버(10명), 에버랜드 자유이용권(500명) 등을 준다. 세븐일레븐도 24일까지 ‘2008 베이징올림픽 승리 기원 금메달 이벤트’행사를 벌인다. 롯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 중 영수증에 있는 응모번호를 세븐일레븐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금 10돈, 닌텐도 위,MP3 아이리버 등을 경품으로 준다. ●할인 마케팅도 후끈 신세계이마트는 할인전을 기획했다. 올림픽 개막 전날인 7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대(大)응원 올림픽 대전’을 열고 축구공·농구공·배드민턴 라켓 등 올림픽 관련 스포츠 용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기획전에 포함되지 않은 상품이라도 메달을 따면 해당 종목의 상품을 바로 다음날 싸게 판다. 금메달은 20%, 은메달은 10%, 동메달일 경우엔 5%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3일까지 ‘코리아 파이팅!디지털가전 페어’행사를 통해 안방에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고 한국팀을 응원할 수 있는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LCD TV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스포츠용품 매장에서는 10일까지 ‘코리아 파이팅!스포츠 대전’을 열고 스포츠 의류, 운동화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금메달 기원 금메달 상품전’을 열어 생필품 2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8일부터 24일 사이에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면 다음날 하루 동안 애피타이저 ‘골드 코스트 코코넛 쉬림프’ 무료 쿠폰을 홈페이지에서 준다. 또 올림픽 기간 동안 식당 내 바(Bar)에서 식사하는 손님에게 생맥주 한 잔도 무료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일 “연초부터 미국산 쇠고기, 고유가, 고물가 등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유통 및 식음료 업계의 올림픽 마케팅 행사가 다소 늦게 시작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업계의 이런 일련의 행사가 매출 증대 및 올림픽 응원 분위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왕의 귀환’ 서태지, 패셔니스타 면모 과시

    ‘왕의 귀환’ 서태지, 패셔니스타 면모 과시

    4년 만에 서태지가 언론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되는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촬영을 위해 취재진들 앞에 섰다. 그 동안 취재진은 물론 팬들에게 철저히 모습을 감춰왔던 서태지는 모든 이들의 기다림을 한 번에 날려줄 장난끼 가득한 옛 모습 그대로였다. 서태지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기사가 될 만큼 서태지는 가요계에 있어 전설의 인물이다. 그런 서태지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한 번에 쏠렸다.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서태지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팬츠에 운동화를 매치해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한 껏 발휘했다. 편안한 자세로 취재진 앞에 선 서태지는 취재진의 포즈 요구에도 특유의 장난스런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었다. 15일 ‘ETPFEST 2008’에서 팬들과의 첫 만남을 예고했던 서태지는 31일 녹화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일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오는 8월 6일 오후 11시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를 통해 그 동안 베일에 가려왔던 서태지의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하며 스페셜 MC로 이준기가 등장 서태지와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한윤종 기자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전자 세탁기 4년뒤 세계 NO1”

    “LG전자 세탁기 4년뒤 세계 NO1”

    “올해 사상 최대인 1000만대를 생산하고,2012년에는 매출 70억달러로 세계 세탁기 시장의 1위 업체가 되겠습니다.” LG전자 DA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G트롬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4년 뒤 세탁기 부문 세계 정상 정복 의지를 내보였다. 이 사장은 “LG의 세탁기는 제품 경쟁력과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에서 고공행진 중”이라면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의 1위 등 그간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로 보면 올해의 의미는 각별하다.1969년 백조세탁기를 시작으로 세탁기를 만들어 판 지 40년이 되는 해다.LG전자 세탁기 사업은 2002년 드럼세탁기 대중화를 통해 만개했다. 이후 성장률도 연평균 30%대를 유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23억달러 어치를 수출, 미국의 월풀,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하량으로는 890만대로 세계 2위다. 올해 출하량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2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대비 2배 성장한 70억달러의 매출로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넘버 원’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드럼세탁기의 경우 선진시장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 틈새시장은 전자동 세탁기로 공략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빨랫감 속의 세제 농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시간과 헹굼횟수를 조절하는 ‘안심케어 시스템’과 운동화 세탁 및 살균·건조 기능을 갖춘 제품 등 하반기 출시될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쓰촨성 지진’ 드라마 첫방…中 ‘눈물바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2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재로 만든 드라마 첫 회가 방영됐다. 지난 17일 저녁 첫 방송된 14부작 드라마 ‘세계를 울린 7일’(震撼世界的七日)은 평범해 보이는 작은 시골마을에 들이닥친 지진으로 생긴 안타까운 사연들을 그렸다. 드라마에는 중국 유명배우 판웨이(范偉)와 영화 ‘무간도’, ‘쿵푸덩크’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증지위(曾志偉)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는 콧노래를 부르며 아들에게 줄 새 운동화를 사서 집에 가던 판웨이가 오후 2시 28분 경 갑자기 지진과 맞닥뜨리며 겪는 놀라움과 당혹감을 첫 장면으로 담았다. 지진으로 인해 일상의 아름답던 모든 것들이 파괴되는 순간을 담은 첫 장면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당시의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시청자들은 “시작한지 10분 만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지진이 그렇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1부에서는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증지위가 지진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자신의 몸에 단단히 묶어 끝까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실제 지진 피해자의 모습(사진 좌측)을 재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다. 드라마 제작팀의 한 관계자는 “촬영 중에도 여진공포가 사그러들지 않았었다.”면서 “실제 지진현장에서의 촬영신이 많았던 만큼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모두 위험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비록 40여 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서둘러 제작해 ‘옥의 티’가 자주 등장한다.”며 “그러나 이재민과 사망자를 애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반론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아줌마와 아가씨 구별법 1. 모임에서 ‘언니, 언니’하면 아가씨,‘형님, 형님’하면 아줌마. 2. 버스나 전철에서 주위를 살피고 앉으면 아가씨, 앉고나서 살피면 아줌마. 3. 운전할 때 선글라스 끼면 아가씨, 흰 장갑에 챙모자 쓰면 아줌마. 4. 하이힐 신고 뛰어다니면 아가씨, 운동화 신고도 잘 못 뛰면 아줌마. 5.‘아줌마’라고 불렀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아가씨, 부른 사람 째려보면 아줌마.●비싼 이유 할인매장에 첫 출근한 영미가 까다로운 고객을 대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쥐약을 사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값이 비싼지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도대체 성분이 뭐란 말이오?스테이크라도 되나?” 남자가 비꼬듯이 물었다. 그 말은 들은 영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쥐한테는 최후의 만찬이잖아요.”
  • 1만 여 켤레 운동화로 2.6km…세계 기록

    미국 워싱턴에 무려 1만개가 넘는 운동화가 모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매거진이 주도한 ‘가장 많은 운동화 끈으로 연결하기’ 기네스 신기록 도전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1만 여켤레의 운동화가 보내진 것. 잡지는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각국의 아이들에게 ‘헌 운동화를 모아 연결해보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 정확히 10,512켤레의 운동화가 모였고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건물 앞에서 운동화 끈을 연결해 약 2.6km의 기록을 세웠다. 운동장 6바퀴를 돌고도 남는 길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매거진의 멜리나 벨로우스 편집장은 “이 프로젝트는 환경보호와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한 운동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아이들이 큰 호응을 보내줘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운동화는 일반 독자 뿐 아니라 걸스카웃, 보이스카웃,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보내왔고 여기엔 여성 축구팀의 멤버로 있는 할리우드 배우 카메론 디아즈도 포함돼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 & 남성] 신상품 중독 신상녀·신상남

    [여성 & 남성] 신상품 중독 신상녀·신상남

    이달에도 어김없이 날아온 카드대금청구서. 실눈으로 조심스레 사용내역을 훑어 본다.“아, 지난달 빨간구두는 ‘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매번 반복되는 후회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신상’(신상품)을 향한 욕심은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솟구친다. 비단 TV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서인영만이 ‘신상녀’가 아니다.‘신상’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 남녀들의 얘기를 들어 보자. 의류업체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신광(新狂)’으로 불린다. 신상품에 광적으로 집착하기 때문이다. 가방, 화장품, 구두, 옷 등 애착을 보이는 물품도 다양하다. 더구나 명품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화장품은 스킨, 로션부터 아이라인 그리고 파우더까지 세트로 구입한다. 매월 카드대금 결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점심은 회사 구내 식당을 이용한다. 친구들과의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다. 폼잡기 위해서다. 이씨는 며칠 전 외국 출장을 가는 동료에게 면세점에서 루이비통 가방과 명함첩을 사다줄 것을 부탁했다.“예전에 사놓은 가방이나 구두, 옷 등이 많아요. 하지만 신상품이 나오면 꼭 사야 해요. 사지 않으면 잠을 못 자거든요.” ●‘신상녀’, 신상은 자기만족, 꼭 사고야 만다. 일부 여성들은 ‘신상’(신상품)을 통해 자기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일본에 가는 친척에게 200만원대의 L사 핸드백을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30% 낮은 가격에 백을 사들고 온 친척은 “위에 살짝 잡힌 주름만 빼면 옛 모델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 강씨는 일본 S사의 립스틱을 모으는 습관이 있다. 나오자마자 팔려 나가는 립스틱을 구하는 방법은 선금을 주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예약하는 것. 그렇다고 해서 그 립스틱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알아 보는 것은 아니다. “자기만족을 경험한 사람은 ‘신상’ 구입을 끊기 힘들죠. 어떤 사람은 부질없는 쇼핑이라고 말하지만 물건이 아닌 자신을 존중하는 경험을 얻는 일종의 의식이에요.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그 방법은 각자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구두 수집광이다. 신발가게에 진열된 새로 나온 구두가 있으면 지나가다가도 그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씨는 얼마 전 패션잡지에서 평소 선호했던 브랜드의 신상품 구두를 보고 구매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가격대가 보통 브랜드의 두 배 이상이었다. 어느 날 이씨는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다가 구두가게의 진열장에 진열된 그 구두를 보고야 말았다. 이씨는 그 구두에 한눈이 팔려 한참을 뜯어 보았다. 결국 이씨는 그날 오후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이 신상 좋아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한 번 꽂히면 빠져 나오지 못해요.” 대학원생 이모(25·여)씨는 마라톤에 흠뻑 빠졌다. 달리고 달리다 보면 논문과 취직 등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다.3년째 마라톤을 계속하다 보니 제대로 달리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화란 생각에 이르렀다. 이씨가 유일하게 탐내는 물품은 마라톤화다. 지금까지 이씨가 사들인 마라톤화는 20켤레가 넘는다. 그는 마음에 드는 신상품이 나오면 ‘저 마라톤화를 신고 풀코스를 뛰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이씨는 신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사지는 않는다. 동호회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뒤 신중하게 구매에 들어간다.“화장품과 패션용품을 사들이는 것과 마라톤화를 사는 것은 다를 게 없죠. 결국은 자기만족이 목표니까요.” ●신상 NO! 나만의 스타일 창조 그렇다고 모든 여성이 신상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일부러라도 신상을 경계하는 이들도 있다.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신상’이라면 고개를 내젓는다. 옷이나 핸드백 등에 관심이 많은 건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지만, 신상이 나왔다며 우르르 달려드는 유행을 따라가기가 싫다. 신상을 들고, 남들 앞에서 예쁜 척하며 자기 과시욕을 맘껏 부리는 친구들을 보면 내 개성을 찾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때문에 신씨는 옷가게를 가서도 복고풍의 옷을 고르고, 그 옷들을 적절하게 잘 매치해 자기만의 멋을 창조해 낸다. 머리 스타일도 마찬가지. 최근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 나오는 배우 최강희가 하고 있는 ‘베이비펌’ 스타일은 신씨가 이미 지난해부터 하고 다닌 스타일이다. 언론에서 ‘최강희 스타일’이라며 유행을 강조하자, 문득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어졌다.“신상이 세련되고, 예쁘긴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걸 따라하긴 싫어요. 특이하면서도 나만 가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과 스타일이 좋죠.” ●‘신상남’, 신상 그 자체가 기쁨 남성들도 신상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최모(33)씨는 ‘외제 승용차 광’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사족을 못 쓴다. 형편상 값비싼 차는 구입하지 못한다. 최씨는 신차가 출시되는 순간부터 자린고비로 돌변한다. 점심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저녁 모임은 사절하거나 참여하더라도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온다. 최씨는 그렇게 2년 동안 악착 같이 돈을 모아 지난해 초 4000만원대의 외제차 ‘푸조’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씨는 올해 초 ‘아우디’를 새로 구입했다. 이번에는 돈이 모자라 카드 할부로 샀다. 최씨는 요즘 카드빚을 갚느라 정신이 없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다.“월급에서 카드 할부 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당분간 쪼들리는 생활이 이어지겠죠.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데서 느껴지는 우월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새로 나온 ‘신상’ 농구화만 보면 입이 바짝 타들어간다. 중학교 때부터 농구에 매료된 김씨에게 농구화는 단순한 신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구를 할 때 옷은 아무렇게나 입어도 상관없지만, 농구화는 좋지 않은 걸 신으면 발바닥이 상하는 등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구 좀 한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농구화는 농구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제압 도구였다. 때문에 마이클 조던이나 샤킬 오닐 등 스타들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농구화 시리즈 모으기는 예나 지금이나 김씨에게 중요한 취미다.“이태원이나 동대문 등 유명 스포츠물품 할인점에 들러 새로 나온 농구화를 살피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이젠 몸이 무거워져서 실제로 농구를 즐기진 못하지만, 수년 전부터 장식장에 시리즈별로 모아 놓고 마치 코트를 뛰는 것처럼 보고 즐기곤 한답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22번째 휴대전화를 장만했다.1998년 첫 휴대전화를 장만한 뒤 10년 동안 한 해 2대 이상의 전화기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휴대전화의 기종은 액정이 직접 반응하는 이른바 ‘터치폰’이다. 학교다닐 때도 친구들 중 누군가가 자신보다 신형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면 참을 수 없었다. 졸업 후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휴대전화 ‘갈아타기’를 시작했다.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은 “좋은 휴대전화가 밥먹여 주냐.”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그의 사랑은 계속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형 컴퓨터라든가 TV 등 다른 전자제품에 대한 신형 강박증은 없다는 것이다.“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휴대전화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휴대전화만은 최신형을 가지고 다녀야 자신감이 생겨요.” ●신상, 그거 왜 사는데? 회사원 윤모(36)씨는 부인이 ‘신상’을 너무 좋아해 부부싸움을 하곤 한다. 그의 부인이 꽂힌(?) 신상은 대부분 청바지이다. 대학시절부터 싸고 질기다는 이유로 청바지를 즐겨 입었던 그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지난주 부인이 사온 D사의 청바지는 45만원이었다. 가장 유명한 L사 청바지도 20만원대다. 그는 “한 달에 한 벌씩 청바지를 사대는데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입청바지 원가는 5만원도 안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부인은 윤씨에게 “남자들이 낚시나 골프를 좋아하고 거기에 돈을 쏟아붓는 것처럼 일종의 취미”라고 반박한다.“몸에 붙는 청바지만 해도 5벌은 넘을 텐데 또 산다면서 외국직수입 사이트까지 섭렵하고 있어요. 입지도 않는 것도 있던데 전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어요.” 회사원 이모(29)씨는 일명 중고 명품 마니아다. 굳이 신상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왕이면 싼 가격에 명품을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씨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발품팔고 찾아 다니며 A급 상태의 명품중고상품을 구입한다. 어차피 명품백이나 시계 등은 큰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스타일이 스테디셀러인지라 신상과 중고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그는 오히려 신상보다 중고품이 갖는 매력이 더 크다고 한다. 신상을 들고 다니며 물건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것보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 명품을 들고 다녔다는 것을 중고품을 통해 오히려 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요즘 유행하는 ‘신상’이란 개념이 소비욕을 부추기는 것 같아 맘에 들지 않는다.TV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유행어 ‘신상’이 널리 퍼지게 된 후 유난히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신상이란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은 물론, 신상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나 여유있어요.”라고 뻐기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는 직장동료의 덕이 컸다. 신상을 좋아하다 한 달 월급을 통째로 카드빚 갚느라 거덜낸 직장동료 때문에 김씨는 신상을 쫓는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갖게 됐다.“빚까지 내면서 꼭 새로 나온 상품을 구입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냥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하고 살아야죠.”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고통’의 대륙… 溫은 ‘소통’ 胡는 ‘불통’

    12일로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 한 달째를 맞는다. 공식 사망자 6만 9142명, 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의 상처를 딛고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지진이 사회·정치적으로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경제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은 숱한 영웅을 만들어냈지만, 가장 빛나는 영웅의 하나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꼽을 수 있다. 지진 발생 당일 현장 도착은 국가 지도자로서는 사실 무모하기까지 했던 일. 그러나 당일 임시 천막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환호했다.‘제1선’에 선 지도자 상에 국민적 지지가 몰리는 순간, 원 총리에게는 정치적인 ‘기사회생’의 기회가 터졌다. 중국 정치에서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대중 정치인의 출현’ 가능성이 확인되는 때이기도 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입지는 좁아져 갔다.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상승에 경제 정책은 긴축에 긴축이 이어지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급기야 2007년 가을 17차 당대회를 전후해서는 홍콩 언론을 통해 “원로들이 원 총리를 못마땅해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질타를 받았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올 초 남방에 닥친 100년만의 폭설은 그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갔다. 곳곳을 다니며 민심 수습에 나선 그를 보며 적지않은 이들이 위로를 받기보다는 “또, 또…”라며 혀를 찼다.2006년 초 ‘낡은 운동화’와 ‘낡은 점퍼’로 쌓아올린 서민 총리의 이미지도 거의 퇴색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진 와중에 그는 역전했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였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나는 원자바오 할아버지다.”,“곧 구해줄테니 조금만 더 참아라.”,“반드시 구출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중국인의 심금을 울렸다. 주저앉은 지붕 밑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에게는 직접 물을 먹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며 다른 지도자들은 그와 뚜렷이 구별되며 비교되기 시작했다. 당 서열 1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제1선’에 섰지만 감동의 깊이와 정도가 달랐다. 자식을 잃고 넋을 잃은 부모에게 “지금 10만명의 인민해방군이 구조활동에 투입됐다.”는 말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정치 선전으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얼굴에는 대중이 원하는 표정이 부족했다.‘방송 언어’와 ‘감성적 표현’을 구사하고,‘TV형 표정’을 보여주는 원자바오 총리와는 시시각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어떤 중국 정치인도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이다. 후 주석과 달리 원자바오 총리는 이를 통해 새롭게 ‘힘’을 가졌다.“지진 초기 원 총리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 수뇌부에 대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렇다할 계파도, 내부 지지세력도 없던 그의 처지를 고려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설이다. 국민적 지지가 당내 권력 투쟁에 주요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일이다. 쓰촨 대지진은 중국 정치 지형에 보이지 않는 변형을 가져왔다. 중국 국민들의 눈에는 이미 감동을 줄 줄 아는 ‘대중 정치인’의 형상이 투영되고 말았다. 선전·선동형 지도자보다는 교감할 수 있는 정치인상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번 지진은 당장 4년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간의 차세대 1인자 경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치사에 싹을 틔운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는 어떻게 자라날 것인가. jj@seoul.co.kr
  • 박지성 못뛸라 허정무호 ‘화들짝’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피로 누적으로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이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 근처 갈라타사라이 트레이닝센터에서 이틀째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날도 그라운드 밖에서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스트레칭만 했다. 그는 전날에도 최주영 의무팀장과 함께 그라운드 주변을 걸으면서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얼음 찜질만 받았다. 허 감독은 “2∼3일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리를 시키진 않겠다.”고 말해 14일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5차전에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왼쪽 윙포워드,7일 리턴매치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분전했던 박지성이 피로 누적으로 지난해 5월 수술받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자칫 무리하다간 큰일이 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 신동은(분당 차병원 정형외과) 대표팀 주치의는 “어제보다 상태가 좋아졌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허 감독으로선 그의 결장이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김두현(웨스트브롬)과 김정우(성남) 등을 대체요원으로 기용하면서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은 “그가 없어 분위기가 처질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며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트피스에서의 결정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코칭스태프는 프리킥 전담키커로 박주영(서울)을 낙점했다. 두 차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연속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이 담대한 데다 킥력도 안정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요르단과의 홈경기 후반 페널티킥을 안정환(부산)이 차려 했을 때 코칭스태프는 2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안정환이 압박감에 실축할까봐 박주영으로 교체를 지시한 바 있다. 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72시간의 촛불 기록](2) 여성의 재발견

    [72시간의 촛불 기록](2) 여성의 재발견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 여성은 집회 현장에서도 보호의 대상이었다. 남학생들은 선봉에 섰고, 여학생들은 후미에서 구호를 따라 외치거나 돌을 날랐다. 그러나 이번 촛불시위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리드하고 있다. 여성 참여자들이 더 많고, 목소리도 더 크다. ●“먹거리 위협…가만 있을 주부 있나”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온 주부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막는 ‘사수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일 경찰이 서울대 여학생을 군홧발로 짓밟는 동영상은 ‘72시간 릴레이 시위’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자유발언’ 무대에 선 ‘촛불소녀’들의 외침은 좌중을 사로잡는다. 6일 밤 세종로에서 목이 터져라 ‘재협상’을 외치던 주부 심정현(36·서울 길음동)씨는 “대학 시절 남학생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할 때 여성은 보호만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었다.”면서 “요즘은 여성들이 시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성이 촛불시위의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 시위가 ‘생활밀착형’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중학교 교사인 황모(45·여)씨는 “광우병, 고유가 등 생활의 문제는 주부를 비롯한 여성들이 더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자식의 먹거리가 위협받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어머니가 어디 있겠냐.”고 밝혔다. 여성의 참여는 촛불시위를 문화제로 격상시키는 데 한몫 했다. 인터넷 화장품 동호회인 ‘새틴’ 회원들은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 한 회원은 “시위에 나올 때는 편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는 것도 일종의 고착화된 관행”이라면서 “출퇴근 복장 그대로 나와 자연스럽게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제 격상·집회 후원문화 생겨 여성들은 집회 후원 문화도 만들어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는 주부들이 직접 마련한 김밥이나 음식료 등이 밀물처럼 이어지고, 이에 감명받은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여성이 많아지면서 촛불시위가 선동이 아닌 토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여성 전용 사이트, 육아 사이트 등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열띤 공부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김미진(16·여)양은 “촛불시위를 통해 ‘정치는 토론이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멱살잡고 싸우는 게 정치가 아니라 친구들과 온·오프라인에서 토론하고 설득하는 게 ‘진짜 정치’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는 “주부들은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당한 압박과 미국산 쇠고기처럼 무분별한 수입을 강요하는 정부와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여성이 일상의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참모들 촛불집회 암행

    청와대 참모들이 뿔난 쇠고기 민심을 탐방하러 촛불현장으로 ‘암행’을 나서고 있다. 금세 잦아들 줄 알았던 촛불집회가 벌써 한달 가까이 이어지자 “진짜 민심은 그게 아니로구나.”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30일 밤 촛불집회 현장인 청계광장에 있었다. 정부가 장관 고시를 확정한 이후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나갔다. 곽 수석은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밤 12시 넘어서까지 현장을 지켜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곽 수석이 ‘대선 때 우리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정부가 진심어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종찬 민정수석도 새벽까지 거리에서 민심을 지켜봤다. 지난 24일 새벽 3시반까지 현장을 지켰던 이 수석은 지난 29일에는 새벽 2시까지 청계광장 주변에서 민심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급이 아니더라도 비서관이나 행정관들은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대부분 한두 번쯤 암행에 나섰다.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달 말 시위 현장에서 경찰들과 함께 서 있는 장면이 일부 언론에 노출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는 1일 해킹당해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로 가득 찼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8시쯤 해킹 사실을 발견, 사이트를 폐쇄하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수입 유명브랜드 폭리 이 정도였나

    관세청이 물가안정 대책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소비재의 1분기 수입가격을 공개했다. 공개된 수입가격과 국내 소비자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유명 브랜드 청바지, 운동화, 전기면도기 등은 수입가의 7배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보통이다. 수입품은 수입상-도매상-소매상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물류비, 마케팅 비용, 매장운영비, 인건비 등에 회사의 이윤이 덧붙여져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는 것이 대부분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수입 명품은 비싸야 잘 팔리고, 그렇게 비싸도 사가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반문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에 수입가격이 공개된 90개 품목에는 생필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수입품의 가격 거품은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부채질해 서민들의 고통을 키운다.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와도 직결된다. 유명 브랜드를 보다 싼값에 구매하기 위해 해외로 쇼핑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꺼리는 원인으로 높은 물가를 꼽는다. 주요 선진국보다 1.6배인 스타벅스 커피값을 비롯해 캔맥주, 오렌지주스 등 수입 소비재의 가격이 비싼 것이 원인이다. 국민들은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다. 경상수지는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수입품의 거품빼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번 가격 공개로 업체들이 폭리를 남긴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자발적인 가격인하와 인상 자제를 당부한다.
  • 유명 청바지·운동화 수입가의 7배 ‘폭리’

    유명 청바지·운동화 수입가의 7배 ‘폭리’

    해외 유명 브랜드 청바지의 수입가격이 운임과 보험료, 세금을 포함해도 5만원대이며, 유명 브랜드 운동화들도 비싼 것이 8만원을 약간 넘는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이 제품들의 수입가격을 공개한 뒤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하고 국내 판매가 조사와 공개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유명 해외 브랜드 상품의 ‘바가지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개된 가격이 구체적인 브랜드별, 제품별 가격이 아니어서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은 29일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수입품목의 1·4분기 수입가격을 조사해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일 정부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 회의’가 발표한 물가안정 보완대책의 후속조치로, 품목별로 주요 수입 브랜드나 원산지별로 최고와 최저, 평균가격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여성 청바지의 경우 멕시코산인 리바이스와 A&F,AE 등 3개 브랜드의 최저 수입가격은 2만 4897원, 최고는 4만 5968원이었으며 평균은 2만 8286원이었다. 시중 최고가는 6만∼14만원이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퓨마 등 3개 브랜드의 인도네시아산 운동화 수입가격은 1만 1757∼8만 100원으로 평균가는 2만 4960원에 불과했다. 시중에서 아디다스는 20만 9000원으며 수입가격의 7배가량이었다. 아틀리에와 부르주아, 크리스티앙 디오르, 클라란스, 겔랑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프랑스산 립스틱은 개당 5096∼9649원이며 평균 수입가가 6832원,5개 브랜드 중 가장 비싼 곳이 9649원이었다. 국내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립스틱이 3만∼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호주산 냉동갈비는 ㎏당 수입가가 3430∼9831원이었지만 시중가는 1만 6000원이었다. 골프채는 일본산 드라이버가 25만 728원, 아이언은 4만 9272원에 수입되지만, 백화점에서는 드라이버가 50만∼200만원, 아이언은 20만∼30만원으로 수입가보다 최고 6∼8배 수준이었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세부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의 국내 판매가격 조사와 공개를 지원하는 한편, 분기 단위로 수입가격을 공개하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공개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등산복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이제 두세 가지 역할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 눈에 들기 쉽지 않을 듯하다. 등산 제품 가운데 멀티 기능의 선두주자는 배낭. 강하고 튼튼한 등산용 배낭이 도심에서 노트북을 품에 안고 비즈니스맨의 필수용품으로 변신하는 건 예사다. 블랙야크에서는 최근 겸용 배낭 ‘메이븐’을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또한 등산 도중 배낭 안에 담긴 물통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배낭을 선보였다. 내부의 물주머니와 연결된 호스가 밖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인 ‘아이팩’은 음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낭의 어깨끈에 MP3인 아이팟의 전용 조작기가 달려 있는 것. 소매나 가슴 부분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아이팟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서도 재생, 정지 등을 할 수 있는 ‘아이시리즈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손이 가벼워야 하는 야외 활동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이다. 산을 오르다 계곡을 만나 물장구를 치고 싶을 때,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짧은 바지를 입고 오는 건데….’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블랙야크의 ‘챌린저 팬츠’가 제격이다. 무릎 아래 달린 지퍼만 열면 반바지로 가볍게 변신한다. 카고 스타일이라 도심에서도 감각에 뒤처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발이 편한 등산화를 운동화처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투박함을 좀 덜고 무게도 가볍게 만들어 면바지, 청바지에 잘 어울리도록 스니커스형 등산화도 선을 보였다.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한결 즐겁게 해주는 역할 외에 최근 나온 제품들은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경우도 많다. 코오롱스포츠의 신개념 재킷인 ‘라이프 세이버 재킷’은 옷 안에 저체온증 방지 비상용 보온포, 자연발광 비상 조명봉이 들어 있으며 소매 부분에 비타민, 철분,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배합해 만든 바(bar) 형태의 비상용 식량까지 구비돼 있다.200㎉ 정도의 열량을 낸다고 한다. 또한 소매 부분에는 나침반이 부착돼 있고, 재킷 상단 주머니에는 3단 미니지갑 형태의 서바이벌 키트가 들어 있는데 이 안에는 부상이나 조난 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들어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서울시청 감독으로 돌아온 ‘우생순’ 스타 임오경

    [스포츠 라운지] 서울시청 감독으로 돌아온 ‘우생순’ 스타 임오경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은 공포 영화의 흔한 소재이다. 좋은 말로도 들리지 않는다.‘두 얼굴=양면성’인데, 정말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성격을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이 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전 핸드볼 여자국가대표 임오경(37)이다. 코트 밖에서의 그의 모습은 눈물 많고 겁 많은 천생 여자이다. 혼자 있으면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장어 등 징그러운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못한다. 그런데 운동화 끈을 조이면 매서워진다. 얼굴 근육부터 달라진다.‘우생순’으로 재조명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출전 한 달 전 발바닥 부상을 입었지만 일주일만 쉬고 뛴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그가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다시 무서운 얼굴로 변했다. 다음달 중순 창단을 목표로 세운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올해 초 서울시청의 감독직을 수락한 그는 지난 12일 선수단을 확정,1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고민 많이 했어요. 일본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결국 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로선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일본 실업팀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에서 감독 겸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마추어 수준이었던 팀을 10여년간 8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성공의 크기가 큰 만큼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14년간 살면서 일본 생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것도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그가 2년 전 처음 서울시청 감독직을 제의받고 고민했던 이유다. “아직도 겁이 많이 나요. 사회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했고, 아직 국내 환경에 적응도 안 됐고요. 그동안 여자라고 이유 없이 욕도 많이 먹고 울기도 많이 했지만 이겨 왔습니다.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나아가고, 내 일에 충실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고 마음먹으니 편안해졌어요.” 그는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수들의 수준에 맞추고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의 경험을 회상하면서 “당시 내 수준은 최고였는데, 우리 팀 선수들 실력이 너무 떨어졌다.”면서 “처음엔 화도 났지만 고민 끝에 내가 선수들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결정하고 걸음마 수준부터 다시 시작했다. 내가 솔선수범하니 선수들이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특히 실력보다 인성을 중요시하는 지도방식을 한국에 정착시키겠다고 했다.“요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자주 말썽을 부려요. 사람이 되고 나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난 내 자식에게도 매너는 철저하게 가르칩니다.‘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밥을 안 줘요. 단체경기는 건방진 선수가 있으면 우승해도 기쁨이 적습니다. 어려울 때 도와 주고 아픈 사람 위로해 주고 힘든 역경 속에서 우승했을 때 기쁨이 두 배가 되고 뭉치면 힘도 곱빼기로 발휘합니다. 팀워크가 중요한 것이죠.” 그의 국내복귀 조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 연봉이 일본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그는 “이런 연봉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돈 때문에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닌 만큼 내가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배 양성, 국내 핸드볼 발전을 위해 복귀를 결정했다는 것. 그는 오뚝이 인형을 좋아한다. 힘들 때 툭 건드리며 “오경아, 일어나.”라며 위안을 삼는다. 그가 이번에도 역경을 딛고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임오경이 걸어온 길 ●출생 1971년 12월11일 전북 정읍생 ●가족 동갑내기 남편 박성우(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와 딸 세민(8) ●학력 정읍 동신초-정읍여중고-한국체대 ●주요 경력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 95년 세계선수권 MVP,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득점왕,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
  • 실종 베트남연구원 반년여 미궁

    베트남 국립대 교수에 임용돼 촉망받던 충남대 베트남 연구원 응우옌 트룽 탄(29)씨가 한밤에 감쪽같이 사라진지 반년이 넘고 있으나 행적이 묘연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5일 충남대와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 밤 대전 유성구 충남대 산학연구동에서 탄이 슬리퍼만 신고 사라졌으나 단서는 물론 잠적·타살 여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탄은 2월29일에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다. 경찰조사 결과 탄은 사건 당일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베트남 동료 연구원들과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5분쯤 산학연구동 5층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동료 부이딘 뚜(28)씨는 이튿날 새벽 2시 탄의 연구실로 갔으나 그는 자리에 없었다. 노트북은 켜져 있었고 점퍼도 그대로 있었다. 현관 CCTV에는 탄이 산학연구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으나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평소 잠가놓는 이 건물 뒷문이 이날 반쯤 열려 있었다. 뚜 등 동료들은 실종 이틀이 지난 같은 달 30일 아침까지 탄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탄은 지난해 2월 충남대에서 나노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김철기(47) 지도교수 밑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9월 하노이대 교수로 임용돼 10여일 후에 귀국할 참이었다. 하노이대는 베트남 최고의 국립대로 꼽힌다. 김 교수는 “탄이 하노이대 교수가 된 걸 자랑스러워했고 한국이나 일본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었다.”면서 잠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9일 오전 2시까지 있던 운동화가 아침에 사라진 것을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경찰은 명확한 원한, 채무나 혈흔과 저항흔적 등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되거나 잠적할 이유도 없는 특이한 사건”이라며 “탄의 행적이나 시체 등이 나오지 않아 용의선상에 올릴 인물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주한 베트남대사관 관계자가 수사반을 방문하고 베트남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해 자국 관심도 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1호 여류프로 9단 박지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1호 여류프로 9단 박지은

    위기십결(圍棋十訣)이란 말이 있다. 북송(北宋)때 바둑격언에서 유래됐지만 인생살이에 적용해도 조금도 손해볼 것이 없다. 1. 이기려거든 욕심내지 말 것(不得貪勝=부득탐승). 2. 상대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에는 깊이 들어가지 말 것(立界宜緩=입계의완). 3.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결함을 살필 것(功彼顧我=공피고아). 4. 긴요치 않은 돌은 버리고 선수를 잡을 것(棄子爭先=기자쟁선). 5.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노릴 것(捨小取大=사소취대). 6.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손을 뗄 것(逢危須棄=봉위수기). 7. 경솔하게 움직이지 말 것(愼勿輕速=신물경속). 8. 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출 것(動須相應=동수상응). 9. 상대가 강하면 안전에 힘쓸 것(彼强自保=피강자보). 10. 고립되었을 때에는 화평책을 쓸 것(勢孤取和=세고취화). 2002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제 1회 도요타ㆍ덴소배 세계왕좌전 1회전 대국이 열렸다. 당시 일본에서는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등 기라성 같은 한국의 기사들에게 관심을 가졌을 법한데 그게 아니었다. 한국의 무서운 신예 열아홉살의 박지은 3단에게 눈길이 모아졌다. 그럴 것이 일본의 거물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마주했던 것. 어린 여자를 만만히 봤을까. 송곳날처럼 날카롭기로 유명한 요다 9단이 중반 이후 잠시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때를 놓칠세라 박지은은 적진에 파고들면서(立界宜緩) 철옹성같은 울타리를 야금야금 무너뜨렸다. 결국 백을 잡은 박지은이 보기 좋게 불계승을 거뒀고 요다 9단은 충격의 KO패를 당했다. 당시 일본 매스컴은 “요다 9단이 중반 좌변전투에서 무리수를 던진 것이 패착이었고 박 3단이 이를 정확히 응징해 승리를 거두었다.”고 박 3단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2000년 한국의 바둑왕전에서 유창혁과 조훈현을 이기고 4강까지 올랐던 사실도 언급했다. 그렇게 박지은의 손놀림에 세계가 주목했다. 올해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박지은은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45·芮乃偉) 9단을 31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2대1로 역전 우승했다. 세계대회 우승자에게 한 계단씩 올려주는 규정에 따라 박지은은 8단에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 9단은 루이와 역시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펑윈(豊雲)에 이어 박지은이 세 번째다. 국내 토종으로서는 유일한 여신(女神)의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박지은은 지난 3월 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3회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민진 5단을 꺾고 종합 전적 2승1패로 생애 첫 여류국수를 차지했다. 이렇듯 그의 기세는 멈출 줄 모른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정관장배 한·중·일 국가대표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대회우승을 이끌었다. 이민진 5단이 중국의 마지막 선수 루이 9단을 물리쳐 한국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은의 차례까지 오기 전에 상대를 미리 제압했던 것이다. 박지은 9단은 남자 프로기사가 무색할 정도의 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기풍을 갖고 있다. 한때 조훈현9단에게 2전 전승을 거둔 바도 있다. 최근엔 정교함까지 갖추면서 한층 노련해졌다는 평을 듣는다. 최강 루이 9단과의 통산 전적은 8승 14패였지만 최근들어 승률이 앞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40승 24패로 다승 및 승률이 남녀 모두 합해 25위에 이른다. 이런 까닭과 깜찍한 외모로 ‘인기기사상’을 5년 연속 차지했다. 베이징에서 막 돌아온 지난주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박지은을 만났다.25세의 처녀라면 어느 정도 화장을 했을 법도 한데 맨 얼굴에다 편한 운동화 차림었다. ▶바둑계 대선배이자 세계 최강 루이9단을 이겼는데 비결이 있나요. “(루이 9단이)요즘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아요. 실수가 많아졌어요. 또 초읽기에 약간 약한 것 같구요.” ▶별명이 ‘여자 유창혁’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는지요. “한때 그렇게 불렸는 데 요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자적인 기풍을 개발했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어 실리를 많이 챙깁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공세를 많이 취하는 편이지요.” ▶이세돌 9단과는 나이가 동갑인데. “바둑을 잘 두는 친구입니다.(이세돌은)결혼해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서른 살까지는 결혼생각은 없고 오로지 바둑 공부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이세돌처럼 성적도 잘 내야 하기 때문에 이세돌과 붙어 이겨야 합니다.” ▶바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열살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장녀인 저한테 많은 기대를 했지요. 그래서 피아노학원이다, 속셈학원이다 등등에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하루는 바둑 두시는 아버지(아마 1급 수준)의 모습을 보고 바둑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바둑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학교공부가 계속 걸리더라구요.14세때 프로로 입단하면서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학업을 포기할 때 어머니의 반대가 많았지만 세계적인 기사로 성장한 지금은 대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9단의 부모는 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아버지와 바둑을 가끔 두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치수고치기(고수와 하수간의 접바둑)를 잘 안해 자주 두지 않는다.”고 웃었다.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 같아요. 바둑은 변화가 무궁무진하잖아요. 위기십결 같은 바둑 격언은 어렸을 때 이미 외워두었습니다. 전에는 적의 진영에 갈 때 경솔해 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는 바둑계의 존경하는 선배로 조치훈 9단을 거론한다. 어렸을 때 ‘조치훈 걸작선’을 읽었고 지금 나이(52)에도 목숨을 걸고 두는 모습이 여전히 인상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시합이 없는 날에는 기보를 자주 본다는 그에게 승률을 많이 올리는 비결을 묻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의 기풍에 따라 어떻게 판을 짤지 고심을 한다.”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하면서 살짝 미소 짓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아마추어들에게 ‘원포인트레슨’을 해달라고 하자 “포석에 얽매이지 말고 수읽기와 사활에 신경쓰라.”고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인물전문 기자 k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83년 부산출생 ▲93년 바둑입문 ▲97년 프로입단 ▲99년 2단승단, 제9기 신인왕전 본선 ▲2001년 3단 승단, 제36기 패왕전 본선 ▲02년 호작배 준우승, 일본 도요타·덴소배 본선 ▲03년 제5기 여류명인전 본선,4단 승단, 제5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최초의 여류기사 국가대표), 제2회 정관장배 우승, 생애 첫 세계여자바둑퀸 등정 ▲06년 제4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07년 7단 승단, 제5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제9회 STX배 여류명인전 본선진출, 제1회 대리배 세계바둑여자 선수권대회 우승(8단승단) 08년 제6회 정관장배 한국대표, 바둑대상 여자기사상 수상, 여자인기기사상(5연속 수상), 제1회 원양부동산배 우승(한국 최초 여류 9단 승단), 제13회 여류국수전 우승
  • BIG 클러치백 이유있는 변신

    BIG 클러치백 이유있는 변신

    ■통 큰 그녀, 多 담다 몇 년 전 남자들 사이에서 손가방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멋쟁이라 자처하는 남자들은, 곗돈 또는 일수 받으러 다니는 아줌마들이나 들고 다닐 것 같은,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손가방을 꽤 애용했다. 한동안 길거리에는 작은 가방을 들거나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던 남자들이 넘쳐났다.“저런 가방을 들고 다니는 남자는 매니저 아니면 웨이터”라는 비아냥은 이들에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때의 멋쟁이들은 이제 손가방을 내려놓고 요즘은 마대자루만큼 큰 ‘빅백’을 메고 다닌다. 여자들에게 손가방(또는 손지갑)을 든다는 것은 동네 시장이나 슈퍼에 간다는 신호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격의 없는 자리에 들고 나가던 손가방이 1∼2년 사이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파티 문화가 본격 상륙할 즈음이다. 어느새 손가방은 연말연시 모임이나 특별한 행사에 어울리는 옷차림 제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 아이템이 됐다.‘클러치백’이라는 영어로 더 자주 불리면서 ‘패셔니스타’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된 것이다. 패션쇼에 참석한 여자 연예인들이나 레드 카펫을 밟고 선 여배우들의 손에 어김없이 들려 있던 클러치백은 시선을 앗아갈 만했다. 하지만 그들의 것은 예쁘기는 하지만 도무지 립스틱 하나 들어가기도 힘들 만큼 크기가 작고 폭이 좁아 멋도 좋지만 실용성도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올들어 비실용성의 극치를 달리던 클러치백들이 쓸모있는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화장품뿐 아니라 MP3와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이것저것 챙겨 넣어야 할 것이 많은 신세대 여성들의 소구에 맞게 품을 넉넉하게 키우고 있는 것. 실제로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서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이 특별한 소품에 색다른 관심을 보이며 풍성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클러치백을 쏟아냈다. 끈을 달아 크로스로도 이중 연출이 가능한 실용성에 무게를 둔 제품도 눈에 들어온다. 재치있는 디자인으로도 눈길을 끈다. 편지봉투 모양, 토트백을 그대로 반으로 접은 모양, 똑딱이가 달린 동전지갑 모양 등 발랄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는 광택감을 주는 에나멜, 비닐 등이 많이 쓰였고 엠보가공(가죽을 압축해 결만 살림)하여 악어, 낙타가죽, 뱀피 등의 느낌을 살리거나 캔버스천을 사용, 무게도 가격도 한결 가벼워졌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요즘 가장 사랑 받는 색상은 핫핑크. 영원한 인기색상 검정색을 기본으로 노랑, 초록, 파랑의 강렬한 원색부터 하늘색, 아이보리, 연핑크 등 봄을 느끼게 하는 색상들이 여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걸고 메던 큼지막한 가방을 손에 들거나 옆구리에 턱하니 찔러 넣은 것만으로도 세련미가 뚝뚝 흘러 넘친다. 굳이 신경써서 차려입지 않아도 옷발이 확 산다. 정장뿐 아니라 청바지, 미니스커트, 레깅스 등 편안한 옷차림에 들어도 손색이 없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미니원피스, 부티(발목 부츠), 커다란 선글라스도 빅클러치백과 궁합이 잘 맞는 아이템들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리복과 디자이너 정욱준의 만남 ‘엑소핏바이준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나 자신을 글로벌하게 만드는 것” 디자이너가 옷 외에 그의 이름을 딴 신발을 내놓았다는 것은 꽤 ‘떴다’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요지 야마모토, 질 샌더, 알렉산더 매퀸 등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보면 그렇다. 이들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만든 자신들의 이름을 딴 운동화 한 켤레씩은 가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국내 디자이너 정욱준도 가세했다.‘론커스텀’이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그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손잡고 ‘엑소핏바이준지’를 출시했다.‘준지’는 그의 이름을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해외 진출시 사용하는 예명이다.‘엑소핏’은 리복의 스테디셀러로 최근 목이 높은 운동화 일명 ‘하이탑 슈즈’의 열풍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10년 전 패션은 촌스럽다.20년 전 패션은 아름답다.30년 전 패션은 우아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맞는 거 같아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1980년대 패션은 굉장히 촌스럽게 여겨졌는데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거든요.” 지금은 스키니진과 컨버스화로 불리는 ‘단고바지’와 ‘비비화’에 열광하며 80년대를 보낸 그에게 ‘엑소핏’을 재해석하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굽에 미묘한 차이를 두거나 에나멜(코팅처리한 가죽), 동물 문양의 가죽 등 소재를 달리하고 발목 부분에 플랩(덮개)을 다는 등 기본은 지키되 재미를 느낄 만큼 마음껏 변주했다고 설명했다.“3∼4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자평한 ‘엑소핏 바이 준지’는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가진 2008 S/S컬렉션을 통해 처음 공개됐고 인터넷을 타고 열광적인 반응을 낳았다. 국내 출시가 당초 2월에서 4월로 늦춰지면서 마니아들의 애를 태웠다. 리복코리아는 “각 매장에 비치한 한 달 판매 분량의 엑소핏바이준지가 단 이틀 만에 80% 이상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만 깔린 이 신발이 조만간 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파리 컬렉션 때 모델들의 반응이 남다른 데서 성공을 감지했다는 그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파리, 뉴욕, 홍콩 등의 유명 편집매장에도 들어간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디자이너가 가진 영감과 디자인이 기업의 기술력을 통해 형상화되어 나오는 것이 협업의 매력”이라는 그는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나 자신을 글로벌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국내에 들어오는 온갖 유명 브랜드와 맞서 싸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의 파리 컬렉션을 통해 외국 패션 관계자들의 눈에 든 그는 현재 영국 선글라스 브랜드 ‘린다 패로’, 이탈리아의 리바이스격인 ‘멜팅 팟’과도 손을 잡았다. 있던 것을 해체해 뼈대를 다시 세우는 재미에 푹 빠진 그의 손에서 어떤 것이 빚어질지 기대된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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