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동선수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구매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공모전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소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남아공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8
  • [길섶에서] 일상과 루틴/김균미 대기자

    ‘루틴’이라는 영어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인다.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보면 정보통신과 화학 분야에서는 전문용어로 정착돼 바꾸기 어렵지만, 사람들이 흔히 쓰는 ‘루틴’은 문맥에 따라 ‘일상’ 또는 ‘지루한 (판에 박힌) 일상’ 등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답변이 달렸다. 며칠 전 폐막한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다양한 루틴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은 서브를 넣기 전 루틴이 있다. 선수에 따라 바닥에 공을 튕기는 횟수와 높이가 다르다. 높이뛰기, 탁구, 골프, 야구, 체조 등 선수마다 경기하기 전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몸에 밴 루틴을 통해 마음이 안정돼야 다음 과정을 잘할 수 있어서다. 루틴은 운동선수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자 루틴이 있다. 일을 시작할 때, 공부할 때, 청소할 때, 육아에도. 코로나19와 함께 지낸 지 20개월이 다 돼 간다. 정상적인 일상이 어렵고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다. 뭐하러 귀찮고 불편하게 순서를 정할까. 루틴을 만들어 지키는 건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 투혼 대신 혼투

    투혼 대신 혼투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신화’를 만들며 올림픽을 아름답게 마쳤다. 파리올림픽까지 3년이 남은 만큼 앞으로 체육계는 도쿄올림픽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양궁부터 메달 이상의 투혼을 보여준 여자배구까지 선수단은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과 세계 상위팀과 끝까지 대등하게 싸웠던 여자농구,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해 투혼을 보여준 럭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목이 선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로 37년 만에 최소 금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이 전부는 아닌 시대가 됐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앞으로도 외로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투자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체육계에서 나온다. 대표적으로 메달 효자 종목이던 레슬링은 런던 올림픽 이후 삼성의 지원이 끊기면서 서서히 쇠락했다. 반면 전웅태가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6년간 이어진 후원이 결실을 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물심양면 후원하는 양궁은 세계 최강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더 참여를 해주셔야 경기력이 향상된다”면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참여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사이를 오가는 정부의 체육 정책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 금메달 2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은 2010년대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공부하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몇몇 선수가 학업 대신 운동에 더 전념하길 원한 것처럼 엘리트 체육에 대한 수요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장도 “전문 운동선수에 대한 수업을 융통성 있게 할 필요는 있다”면서 “엘리트 스포츠의 가치를 저평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 투혼 보여준 한국 선수단, 이제 필요한 것은 투자

    투혼 보여준 한국 선수단, 이제 필요한 것은 투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신화’를 만들며 올림픽을 아름답게 마쳤다. 파리올림픽까지 3년이 남은 만큼 앞으로 체육계는 도쿄올림픽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양궁부터 메달 이상의 투혼을 보여준 여자배구까지 선수단은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과 세계 상위팀과 끝까지 대등하게 싸웠던 여자농구,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해 투혼을 보여준 럭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목이 선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로 37년 만에 최소 금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이 전부는 아닌 시대가 됐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앞으로도 외로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투자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체육계에서 나온다. 대표적으로 메달 효자 종목이던 레슬링은 런던 올림픽 이후 삼성의 지원이 끊기면서 서서히 쇠락했다.반면 전웅태가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6년간 이어진 후원이 결실을 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물심양면 후원하는 양궁은 세계 최강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더 참여를 해주셔야 경기력이 향상된다”면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참여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사이를 오가는 정부의 체육 정책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 금메달 2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은 2010년대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공부하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몇몇 선수가 학업 대신 운동에 더 전념하길 원한 것처럼 엘리트 체육에 대한 수요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장도 “전문 운동선수에 대한 수업을 융통성 있게 할 필요는 있다”면서 “엘리트 스포츠의 가치를 저평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올림픽에서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인터뷰 마이크를 들이미는 관행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수영선수 시몬 매뉴얼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직후에 이를 받아들일 시간을 갖기도 전에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걸 제발 중단해달라”고 썼다. 그는 “정말이다. 선수들은 전부 쏟아부었고, 그 순간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할 건 없다”면서 “우리를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봐달라. 가장 큰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목표 달성에 실패한 순간을 모두가 지켜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공개되고 있긴 하지만, 모든 감정이 공개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시험에 떨어진 순간이 공공에 알려지진 않는다. 운동선수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우리의 영혼 전부를 내줄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선수들을 인터뷰할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 숙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만 매뉴얼은 “언론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뉴얼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50m 자유형 경기 직후 언론과 인터뷰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매뉴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체조영웅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감으로 기권하면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일스 역시 “선수도 사람”이라며 자신이 겪은 심리적 괴로움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여자골프 올림픽 2연패 아쉽게 무산고진영·김세영·김효주 다시 각오 다져박인비는 “3년 뒤 힘들 듯” 선 긋기도“파리에선 꼭 메달 따야죠.”(고진영) “여한이 있어 파리에 가야겠습니다.”(김세영) “인비 언니가 다음엔 꼭 따래요.”(김효주)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한국 여자 골프가 3년 뒤 파리를 기약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어벤주스’ 4명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가장 높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공동 15위, 2016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는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어벤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썼으나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기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눈은 벌써 파리로 향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 공동 2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올림픽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파리에도 나가고 싶다”며 “안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께 ‘오실 거죠?’라고 물으니 ‘네가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했다”며 웃었다. 다만 박인비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우 전까지 흐르는 물에서 미끄러져 가듯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리우 이후로는 젊은 선수와 매주 경쟁하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5년을 보냈다”며 “그래서 3년 뒤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인비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한 번 이상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무대”라며 “파리 때도 4명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인비의 말에 김효주는 “언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늘 상위권이라 계속 나갈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 때 따면 된다고 언니가 이야기해 줬다”고 눈을 빛냈다. 코르다는 최종 17언더파 269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끝에 이나미가 은메달을 땄다. 리우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이번엔 동메달.
  • “병장으로 제대” 브라질 배구 16번 놀라운 이력

    “병장으로 제대” 브라질 배구 16번 놀라운 이력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상대로 놀라운 경기력을 펼친 브라질 배구팀. 등 번호 16번의 페르난다 가라이는 1986년생, 올해 35세로 운동선수로는 많은 나이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13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3-0 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2002/03시즌 브라질 리그 ‘소기파’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013/14시즌엔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김연경과 함께 터키 리그 우승과 유럽 대륙 대회인 CEV 컵 우승으로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2010년 브라질 군 팀에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한 이른바 ‘군필’ 선수다. 2011 군인 월드 게임즈에서 배구 대회에 참여한 그녀는 브라질의 금메달과 함께 대회 MVP와 베스트 스파이커 상을 수상했다. 2017년 결혼한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출산을 위해 휴식기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그는 “휴식일지 은퇴일지 말할 수 없지만, 엄마가 되고 싶고 미래는 그때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경기장에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가득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쉴 틈 없이 선수들의 경기를 설명하고 흥을 돋운다. 몇몇 선수는 마치 힙합 경연에 나선 것처럼 스왜그(힙합에서 멋을 의미하는 단어) 넘치는 행동으로 호응을 유도한다. 도쿄올림픽에 새로 합류한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딩의 경기 장면이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딩은 서핑, 클라이밍 등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 새로 합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젊은층을 공략하고자 추가했다. 신규 종목 중 야구, 가라테가 개최국 일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했고 양궁·사격·유도 등의 혼성 종목이 성평등 기조를 반영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목적을 지녔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딩은 확실히 기존 스포츠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일단 선수층이 어리다. 올림픽 종목에 출전한 많은 선수가 더 나은 신체를 만들고자 4년 동안 노력하고 때로는 한계에 다다른 신체적 조건, 역량에 의해 메달 색깔이 바뀌기도 하는 것과는 다르다. 10대 초중반~20대 초반이 주축인 이 종목은 운동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왜소한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여럿 있다. 선수가 경기하는 동안 관중도 함께 호흡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멋진 기술 하나가 나왔을 땐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선수가 기술을 부리다 넘어지면 같이 탄식한다. 다른 많은 종목이 경기할 땐 선수가 집중할 수 있게 조용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엔 장비를 멋지게 내던지는 허세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는 이도 있다. 게다가 선수들은 진짜 서로 친구 같다.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딩 남자 파크 결승에서 우승한 키건 팔머(18·호주)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다른 나라 선수들을 끌어안고 해맑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종목이 격식을 갖춰 챔피언을 예우해 주는 것과는 또 달랐다. 한국 선수가 없어 한국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이들 종목은 넓은 기자실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넘쳤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목이 바뀌기도 하겠지만 젊은 선수와 젊은 문화로 가득한 이들 종목은 꽤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
  •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경기장에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가득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쉴 틈 없이 선수들의 경기를 설명하고 흥을 돋운다. 몇몇 선수는 마치 힙합 경연에 나선 것처럼 스왜그(힙합에서 멋을 의미하는 단어) 넘치는 행동으로 호응을 유도한다. 도쿄올림픽에 새로 합류한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의 경기 장면이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드는 서핑, 클라이밍 등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 새로 합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젊은층을 공략하고자 추가했다. 신규 종목 중 야구, 가라테가 개최국 일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했고 양궁·사격·유도 등의 혼성 종목이 성평등 기조를 반영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목적을 지녔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드는 확실히 기존 스포츠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일단 선수층이 어리다. 올림픽 종목에 출전한 많은 선수가 더 나은 신체를 만들고자 4년 동안 노력하고 때로는 한계에 다다른 신체적 조건, 역량에 의해 메달 색깔이 바뀌기도 하는 것과는 다르다. 10대 초중반~20대 초반이 주축인 이 종목은 운동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왜소한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여럿 있다.선수가 경기하는 동안 관중도 함께 호흡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멋진 기술 하나가 나왔을 땐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선수가 기술을 부리다 넘어지면 같이 탄식한다. 다른 많은 종목이 경기할 땐 선수가 집중할 수 있게 조용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엔 장비를 멋지게 내던지는 허세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는 이도 있다. 게다가 선수들은 진짜 서로 친구 같다.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승에서 우승한 키건 팔머(18·호주)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다른 나라 선수들을 끌어안고 해맑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종목이 격식을 갖춰 챔피언을 예우해 주는 것과는 또 달랐다. 한국 선수가 없어 한국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이들 종목은 넓은 기자실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넘쳤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목이 바뀌기도 하겠지만 젊은 선수와 젊은 문화로 가득한 이들 종목은 꽤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
  •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19세 소녀 금메달리스트 네빈 해리슨은 5년 전 의사로부터 운동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해리슨은 14살때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을 꿈꿨다. 그녀는 “나는 항상 트랙에서 달리는 것을 꿈꿨다”고 털어놓았다. 100m와 200m 달리기에서 해리슨은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갑자기 엉덩이 통증이 찾아왔다. 의사는 고관절 이형증이라고 진단했다. 주로 강아지들이 많이 겪는 질환으로 엉덩이 고관절과 대퇴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질병이다. 달리기는 끔찍한 고통이었기 때문에 결국 해리슨은 달리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접은 소녀는 달리기가 필요없는 다른 운동 종목으로 전환했다. 3년 만에 그녀는 카누 세계 챔피언이 됐고, 2년 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맸다.해리슨은 5일 카누 200m를 45.932초에 끊으면서, 5년 전 포기할뻔 했던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 여성 카누를 올림픽 종목에 추가했다. 30년 가까이 카누는 남성 전용 스포츠였다. 은메달리스트보다 거의 1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해리슨은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해리슨은 “올림픽 금메달은 정말 큰 꿈”이라며 “이룰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는 울다가 웃으며 행복해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자란 해리슨은 12살에 처음 카누를 접했다. 엉덩이 통증으로 축구, 소프트볼처럼 어렸을 때부터 했던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카누에 몰두했다.카누는 미국 선수가 강한 운동 종목이 아니어서 최근 30여개의 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단 한번에 불과했다. 이 한번은 해리슨이 17살에 이룬 것으로 국제 대회 진출 첫 해에 우승을 한 것이다. 올림픽 훈련을 위해 해리슨은 시애틀에서 조지아로 옮겼다. 고등학교 졸업 댄스파티에 참석하는 대신 오직 혼자서 훈련만을 반복했다. 그녀에게는 코치가 있긴 했지만 배우거나 본받을 만한 미국 선수가 없었다. 그녀의 우상은 카누 선수 대신 우사인 볼트와 같은 육상 스타였다. 해리슨은 “이제 나는 물에서 트랙을 갖게 됐다”며 “물에서 달리는 것이 훨씬 좋다”며 웃음지었다.
  • 올림픽에 선 여성들, 마이너리티를 위해 주먹을 쥐다

    올림픽에 선 여성들, 마이너리티를 위해 주먹을 쥐다

    정치적 중립 강조하던 올림픽 분위기 달라져‘행동하는 운동선수’ 그웬 베리는 주먹 시위레이븐 손더스, X자 시위로 인종적 차별 대항女 축구팀들 무릎꿇기로 성·인종 차별 비판IOC ‘조사 착수’ vs USOPC ‘문제 없다’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금기였다. 하지만 일본 도쿄올림픽은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변화의 분기점이 되는 분위기다. 행동하는 운동선수로 잘 알려진 그웬 베리(32)의 ‘주먹 시위’를 중심으로 레이븐 손더스(25)의 ‘X자 시위’나 미국 여자축구팀의 ‘무릎꿇기’ 등 성적·인종적·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제스처가 다양하게 나왔다.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로 이들은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소외 계층’(마이너리티)을 위해 용기를 내 주먹을 쥐었다. 흑인 여성인 베리는 3일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12명 중 11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주먹을 두 번 드는 ‘주먹 시위’를 한 것을 강조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베리는 경기 후 “사회적 부당함, 인종적 부당함, 나는 단지 대표하려 이곳에 왔다. 나 같이 목소리를 내고 이것(인종 차별에 대한 시위)을 이어가는데 많은 이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잘 안다. 내가 그들을 대변하는 한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베리는 2019년 대회 때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주먹 시위’를 했고, 이번 미 국가대표 선발전 시상식장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다. 싱글맘인 베리는 2014년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경찰의 총탄에 맞고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시위에 나섰고, 이후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고치지 못하는 국가에 대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왔다.베리의 2019년 주먹 시위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선수들의 제스처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규정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지난 1일 미국 포환던지기 선수로 은메달을 목에 건 흑인 여성 손더스도 지난 1일 시상대에서 양팔로 ‘X자’를 그리며 억압받는 이들을 대변했다. 그는 당시 X자에 대해 “탄압받는 모든 사람이 서로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투쟁하는, 하지만 자신을 대변해 줄 기반이 없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흑인인 그는 성소수자이기도 하다. NBC방송은 미국 여자 축구팀을 포함해 영국·칠레·뉴질랜드 팀 등이 ‘무릎꿇기’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일본과 영국의 여자축구 조별리그전에서는 양팀 선수는 물론 심판까지 무릎꿇기에 동참했다. 본래는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상징적 행위지만, 성적 차별에 대한 저항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여자 하키팀들도 이에 동참했고, 독일 여자 하키팀 주장은 무지개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성소수자를 옹호하기도 했다.다만 올림픽 헌장 50조에는 ‘올림픽 관련 장소에서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금한다’는 규칙이 여전히 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손더스의 X자 시위를 정치적 선전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USOPC는 “규정 위반이 아니다”라며 손더스를 지지했다.
  • IOC는 고급호텔 묵는데 창문도 못 여는 시설에 격리된 코로나 확진 선수들

    IOC는 고급호텔 묵는데 창문도 못 여는 시설에 격리된 코로나 확진 선수들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다. 너무나 비인도적이다. 정신적으로 아주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격리하는 일본 측 시설이 비인도적 환경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등 6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가 지정하는 호텔에 격리됐는데 지난달 27일 이들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로비에서 7~8시간에 걸쳐 연좌 농성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하려 했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포기하고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격리된 야콥스 캔디는 28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동영상을 올리고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도 항의했다. 네덜란드 측은 “창문이 잠겨 있었고 개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했고 결국 네덜란드 선수 등은 당국자가 입회한 가운데 15분간 창문을 여는 것을 허락받았다. 캔디는 “바깥의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인생에서 가장 슬픈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격리를 마친 지난달 30일 곧바로 일본을 떠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환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창문을 열 수 없게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 측은 밝혔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의 격리에 대해) 주일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이해하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운동선수 인권옹호 단체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선수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격리용 호텔의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균형 잡힌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선수들이 운동 후 옷을 손빨래할 수밖에 없고 언어 장벽으로 의료 종사자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대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구성원은 고급 호텔에서 지내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감옥 같은 상황에서 지내야 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본 주간지인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이 머무는 방은 1박에 250만엔으로 IOC 규정에 따라 바흐 위원장 측이 지불해야 하는 상한선은 1박에 4만 4000엔으로 나머지 금액은 일본 측이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홍철 “서정이 더 빨리 체조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홍철 “서정이 더 빨리 체조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2일 “서정이가 하고 싶어서 체조하려 했을 때 그때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여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국이나 유렵 선수들은 보통 체조를 시작할 때 5, 6살에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로 딸인 여서정이 전날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할 때가 6살쯤 됐었다”며 “저는 그냥 나이가 어리니까 또 아빠, 엄마가 체조와 관계있어 체조장도 자주 가고 하다 보니 체조선수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겠다라고 처음에는 그런 생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자기는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하니 진짜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체조장을 가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여 교수는 전날 여서정이 동메달 획득 후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시기 때는 아빠도 많이 아쉬웠다고 이야기하니까 본인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기는 메달을 일단 딴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아버지와 체조선배로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여서정 본인이 파리올림픽까지 가고 싶다고 도쿄올림픽 가기 전에 이야기했는데 일단 도쿄올림픽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여기까지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서정이 신기술을 연습하고 있는데 지금은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며 “만약 신기술이 완성된다면 주위에서도 파리올림픽이 더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지금 메달을 땄지만 파리올림픽까지 갈 생각이 있다면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운동선수로 계속 전진해서 생각도 바꿔 가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딸에게 진심어린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 돌팔매 맞아도 그녀는 밟는다… 금지된 페달을

    돌팔매 맞아도 그녀는 밟는다… 금지된 페달을

    모든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였지만 밝게 웃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꼴찌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금지한 나라 출신의 선수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아름다운 꼴찌’의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결성된 난민대표팀 소속 여성 사이클 선수 마소마 알리 지다(25)이다. 마소마는 지난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국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개인전 도로 22.1㎞ 부문에 참가해 25명 중 25위로 골인했다. 1위인 네덜란드의 아미네크 반 블뢰텐(39)과는 14분 차이, 24위와도 9분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그렇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마소마의 모습은 조국을 떠나 세계 곳곳을 떠도는 난민들과 자유가 억압된 국가의 여성들에게 희망을 줬다. 199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마소마는 탈레반을 피해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간 마소마는 10대 때 사이클을 처음 접하고 다른 여성들과 사이클 팀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린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금기시됐기 때문에 마소마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지날 때 돌맹이나 과일이 날아들기도 했다. 미군이 떠나고 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자전거 타기는 목숨을 내놓는 일과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소수민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탄압을 피해 2016년 19세의 나이로 가족과 함께 고국을 두 번째로 떠나게 됐다. 마소마와 그의 가족 이야기는 프랑스 한 방송에서 ‘카불의 작은 여왕’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방영됐다. 다큐멘터리를 본 한 프랑스 변호사의 도움으로 마소마와 가족들은 2017년 프랑스 망명이 허용됐고 마소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난민운동선수 장학금 덕분에 대학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마소마는 올림픽 사이클 대회가 끝난 직후 B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8200만 난민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생애 첫 도로 독주경기에 참가한 것이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으며 이번 대회참가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여성이 자전거 타는 것을 금지한 국가들의 여성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마소마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아프가니스탄 사이클링연맹의 자흘라 사르마트 부이사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이클 선수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왔다”라며 “난민팀 선수로 출전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아프간 여성들에게 감동을 줬다”라고 말했다.
  • “죽을 수도 있다” 시뻘건 도쿄… 폭염과의 전쟁[월드픽]

    “죽을 수도 있다” 시뻘건 도쿄… 폭염과의 전쟁[월드픽]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열기와 습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선수들과 봉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한여름 무더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쿄는 한때 기온과 복사열, 습도까지 고려한 온열지수(WBGT) 수치가 31.8도까지 치솟았다. 철인 3종 등 야외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는 WBGT 기준 32.2도가 되면 시합을 중단한다. 위험 한계치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승마의 경우 말을 위한 냉각 스테이션이 설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소금 사탕,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살인적인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일본 도쿄의 기온과 유사한 지난해 8월 도쿄 주변의 열섬 효과를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다.미국 지질조사국의 랜드셋 데이터를 사용해 촬영된 도쿄 부근의 지표면 온도는 빨갛게 불타고 있다. 파란 부분은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며 흰색과 노란색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을, 주황색과 빨강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기온이 높은 지역을 나타낸다. 도쿄의 여름은 줄곧 덥고 습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아스팔트와 고층 건물이 열을 가두는 도시 열섬 현상도 악화되고 있다. 1900년 이후 도쿄의 기온은 약 2.86도 상승해, 이는 지구 온난화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NASA는 설명했다. 베른대학교 물리학 연구소의 요나단 부잔 박사는 “이 날씨에서 지구력을 발휘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겐 기록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열사병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줘야 하고 경기가 위험한 기온에 시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양궁장서 실신… 테니스장서 한탄 우려는 현실이 됐다. 23일 야외 경기에 나선 러시아의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점수를 확인하다 폭염을 견디지 못해 잠시 의식을 잃었다.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는 24일 남자 단식 1회전 통과 후 도쿄의 폭염을 견딜 수 없다며 저녁 경기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냐는 주심의 물음에 “할 순 있다. 근데 죽을 수도 있다. 만약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한탄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더위로 인해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코트에 쓰러질 준비가 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밴드 연주자’ 자코비, 평영 100m 깜짝 金 사이클 수학적 분석… 키젠호퍼 압도적 1위美 육상 토머스 ‘가장 빠른 생물학자’ 별명올림픽에 참가할 정도 수준의 운동선수라고 하면 운동만 전문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운동선수가 부캐(부캐릭터)인 이들이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미국의 리디아 자코비(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릴리 킹(24)이 유력 우승 후보였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무명의 10대 시골소녀에게 덜미를 잡혔다. USA투데이, CNN 등에 따르면 자코비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으로 인구 약 2700명의 수어드라는 지역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배출한 것이 처음이다보니 27일 경기를 보기 위해 수어드시 의회는 회의를 뒤로 미루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어드 지역의 친구와 이웃은 “동네 음식점과 펍에서 밴드 연주자로 활동하는 자코비가 세계 1위를 차지하다니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본캐(본 캐릭터)가 알려지면서 자코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놀래킨 것은 지난 25일 열린 여자사이클 개인도로 부문 우승자인 오스트리아의 안나 키젠호퍼(30)였다. 키젠호퍼는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스페인 카탈루냐 공대에서 편미분방정식을 전공한 수학박사다. 현재는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수학연구소 소속으로 현직 연구자이다. 또 EPFL에서 학생들에게 벡터분석, 푸리에분석, 라플라스변환분석 같은 공학수학도 가르치고 있다. 키젠호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경기장 기온과 환경, 운동 중 자신의 체온변화 등을 정밀분석한 다음 경기에 참여해 2등과 1분 15초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골인했다. 이 때문에 2등으로 달리고 있었던 네덜란드의 베테랑이자 지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아나믹 판 플로텐은 앞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1등으로 착각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벌이기도 했다. 8월 2일로 예정된 여자 육상 200m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개비 토머스(25)도 본캐는 따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토머스는 실제로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 보건정책학 전공을 한 뒤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전염병학과 보건관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토머스는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통과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이나 신기록 작성이 아니라 의학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후배 폭행하고 신체 일부 촬영한 고등학생... “퇴학 처분은 적법”

    후배 폭행하고 신체 일부 촬영한 고등학생... “퇴학 처분은 적법”

    기분이 안 좋다며 후배들을 폭행하고, 이를 신고하지 못하도록 신체 일부를 촬영한 고등학생에게 내려진 퇴학 처분이 마땅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A씨가 학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 처분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9년 12월 7일 오전 1시 20분쯤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에 1학년 후배 3명을 가두고, 손으로 때리고 발로 밟는 등 폭행했다. 이후 이를 입막음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뒤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해당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겁을 줬다.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같은달 23일 A씨에 대한 퇴학 처분을 의결했고, 학교 측은 퇴학 처분을 내렸다. 처분에 불복한 A씨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결국 학교 측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과 재학 중 운동선수로 활약하며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 형사사건에서 형사처벌을 이미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퇴학 처분은 지나치게 무거워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원고가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받게 될 불이익이 피고가 달성하고자 하는 공공목적보다 현저하게 크다고 할 수 없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가해 당시 A씨가 미성년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가해행위의 정도나 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 학생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나 고통이 매우 컸을 것임을 고려하면 퇴학 처분은 유효적절한 징계 수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판결에 불복한 A씨는 “당시 졸업이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점과 퇴학 처분 후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처분은 위법하다”고 항소했으나 판결은 뒤집히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형사사건 판결 선고 무렵에 이르러서야 합의했고, 행정처분이 위법한지는 처분이 있을 때의 사실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처분 무렵 학사일정이 거의 마무리 돼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등으로는 합당한 징계 효과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졸업이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퇴학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인구가 6만 3000명 밖에 안되는 카리브해의 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가 글자 그대로 뒤집어졌을 것 같다. 경기도 가평군과 거의 같은 인구, 딱 울릉도만한 면적의 나라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나왔으니 그럴 만하지 않겠는가? 플로라 더피(33)가 27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다.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영국)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1시간57분3초를 기록한 케이티 사페레스(32·미국)가 차지했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영국 BBC는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 금메달을 배출한 나라로는 버뮤다가 가장 적은 인구를 거느린 나라와 통치령으로 기록된다고 전했다. 이 나라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도에 포기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8위에 그쳤다. 특히 2013년 운동선수로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빈혈 진단을 받은 데 이어 2018∼2019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훈련 중 손 골절 때문에 수술을 받는 등 반복된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고통은 순간, 영광은 영원하다’가 좌우명이라던 30대 노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이날 도쿄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그녀는 “지난 일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다”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내 개인의 꿈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버뮤다의 첫 금메달이어서 더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난 지난 5년 동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선수로 추천된 적이 없었다. 물론 그래서 지금은 (내 메달이) 훨씬 값어치있게 됐다. 내 생각에 버뮤다 전체가 뒤집어질 것이다. 그게 내게 더 특별하다. 맞다. 이건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고국에 돌아가면 이런 일도 가능하다는 점을 모두에게 고취시켰으면 한다.” 더피는 10대 시절 영국 대표로 뛰어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2018년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에 출전해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그녀의 업적을 잘 드러내기 위해 예를 들자면, 트라이애슬론 전체 코스가 51㎞인데 버뮤다 해안선 길이를 모두 합친 40㎞보다 훨씬 길며, 영토 크기는 미국 뉴욕시 면적의 15분의 1밖에 안된다고 했다. “남편을 봤다. 그는 코치인데 길 옆에 서 있었다. 그래서 옅은 미소 한 번 날렸다. 그 지점부터 난 내 안의 모든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게 허락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예선 탈락 후 셀카 올렸다가…인신공격 당한 中사격 선수

    중국의 사격 선수가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한 뒤 SNS(소셜미디어)에서 소회를 밝혔다가 악플에 시달렸다. 26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왕루야오는 지난 24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 겁먹은 거 인정합니다. 3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런 글과 함께 파자마를 입은 셀카 사진도 함께 올렸다. 왕루야오는 격려나 위로 대신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일부 네티즌은 왕루야오가 자기 사진을 스스로 찍어 올린 것은 관심을 받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반대로 인민일보는 웨이보 계정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삶을 즐기는 것이 신시대 운동선수의 최고 모습이다”며 “왕루야오가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그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왕루야오는 “올림픽에 첫출전해 긴장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은 말이었다. 셀카 사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왕루야오는 올해 23세로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2019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3년 뒤 파리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난민 여성 선수 알리자데, 세계 최강 존스 3연속 금 저지

    난민 여성 선수 알리자데, 세계 최강 존스 3연속 금 저지

    이란 출신 난민팀 소속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제이드 존스(28·영국)를 16-12로 잡고 8강에 올랐다. 알리자데는 이란 출신이지만 이번 대회에 올림픽 난민팀(EOR) 선수로 참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에서도 올림픽 난민팀을 꾸렸다. 도쿄올림픽 난민팀은 11개 국가 출신 29명의 선수로 이뤄졌다. 알리자데는 난민팀에 포함된 3명의 태권도 선수 중 한 명이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에서 알리자데는 모국 이란의 동갑내기 선수 나히르 키야니찬데와 붙어 18-9로 승리했다. 이어 16강전에서 세계 1위 존스를 꺾으면서 올림픽 난민팀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년 전 알리자데는 열여덟의 나이로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알리자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그 위에 헤드기어를 쓴 채 경기를 뛰었다. 알리자데는 여성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겪은 억압과 폭력을 폭로한 뒤 지난해 독일로 망명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존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에 처음으로 태권도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 57㎏급에서 2연속 금메달을 제패한 뒤 2019 맨체스터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해 8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하는 등 줄곧 세계 랭킹 1위를 지켜왔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패배 직후 존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쳤다.
  • 3+4+2+6=1… 올림픽 골프 ‘골든 방정식’

    3+4+2+6=1… 올림픽 골프 ‘골든 방정식’

    올림픽 여자 골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 김효주(이상 26)가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인비는 30일 와우매니지먼트 그룹을 통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며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 선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3위인 그는 2위 고진영,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와 함께 8월 4~7일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그린을 공략한다. 박인비는 “첫 올림픽 때는 경험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5년 전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 포함 21회 우승한 박인비는 올림픽이 특별한 무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는 기회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보니 뭔가 다른 느낌”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은 전성기와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 절박한 마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진 순간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5년 전 공동 25위에 그쳤던 김세영도 자신의 에이전트사를 통해 “모든 선수의 축제이자, 꿈,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인 올림픽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져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첫 올림픽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는데 만회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인비 언니가 금메달을 땄을 때는 사실 ‘내가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다”며 “운 좋게 기회가 생긴 만큼 나흘 동안 도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개인전이지만 왼쪽 가슴에 태극기 달고 대회에 임한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김효주는 YG스포츠를 통해 “5년 전에는 운동선수로서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TV로만 봤다”면서 “평생 꿈꿔왔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