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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 첫골 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이 홈팬들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골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20일 오후 8시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05∼06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원한 첫 골로 홈팬들을 사로잡을 각오다. 지난 13일 에버튼과의 리그 개막전에 깜짝 선발 출장,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맘껏 휘저으며 팀의 2-0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던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스타팅 멤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가 각각 발목 부상과 흉부질환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활발한 운동량과 환상적인 돌파력에도 불구, 몇번의 득점 찬스를 놓쳐 골결정력을 의심받고 있는 박지성으로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극성스러운 홈팬들의 믿음을 다질 시원한 골이 절실히 요구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친환경 농사 터 닦은 오리들 갈 곳 없어 “꽥꽥”

    친환경 농사 터 닦은 오리들 갈 곳 없어 “꽥꽥”

    “들판의 오리를 생각하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논에 오리를 방사해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희호(49)씨는 벼 이삭이 패기 직전인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6월 초 모내기를 한 자신의 논 5000여평에 잡초 및 해충 방제를 위해 풀어 놓은 오리 600여마리를 몰아내 처분하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5차례에 걸쳐 문경 시내는 물론 대구 등지의 식당가를 돌며 오리 판매처 확보에 나섰지만 모두 허사였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22개(울릉군 제외) 시·군의 1300여 오리농법 농가들은 지난 5월말을 전후해 벼논 721㏊에 어린 오리 25만여마리를 방사했다. 이들 오리는 마리당 약 2000원에 구입한 것들이다. 시·군별로는 울진군이 500여㏊에 10만여마리로 가장 많고 ▲의성군 53㏊ 1만 6000여마리 ▲포항시 43㏊ 1만 3000여마리 ▲고령군 40㏊ 1만 2000여마리 등이다. 이들 오리는 논에 풀려 난 뒤 지금까지 2개월여 동안 쉴 새 없이 논 바닥을 오가며 잡초를 뜯거나 벌레와 해충들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등 농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과정에서 방사된 전체 오리의 20∼30%는 자연사하거나 오소리 등 야생동물에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 남은 것들은 어느덧 마리당 몸무게가 2㎏ 안팎으로 크게 자랐다. 최근 들어 시·군지역에서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자 농가들은 이들 오리를 논에서 몰아 내고 있다. 오리들이 벼 이삭을 마구 따서 먹는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농가들은 적게는 수십마리에서 많게는 1000여마리에 이르는 오리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오리의 판매 및 분양을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보지만 모두 헛수고다. 농가들 스스로 대량 소비처를 찾는다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이웃이나 친·인척 등에 오리를 무상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긴급 처분에 나서고 있다. 마리당 500∼1000원씩의 헐값에 식당 등에 넘기는 농가들도 있지만 그나마 이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식당들이 야생에서 성장한 이들 오리가 사육 오리와는 달리 운동량이 많아 육질이 질긴 점을 이유로 구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오리 수가 많은 일부 농가들은 마땅한 처분책이 없자 자연 방사시키고 있다. 친환경농 윤효식(56·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씨는 “이번 주말에 벼논 3㏊에서 오리 900여마리를 방출할 예정이지만, 아직 판로를 찾지 못해 큰 걱정”이라며 “이같은 사정은 전국 대다수 오리농법 농가들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장용민(47·의성군 단북면 정안리)씨도 “최근 벼논에서 몰아 낸 오리 300여마리 모두를 이웃 등에 거저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며 “해마다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또는 지자체들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가들의 오리 처분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지원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우리 청소년들은 덩치만 커졌지 체력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말 문화관광부의 국민체력실태조사를 보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2001년에 비해 키는 0.8㎝ 커지고 몸무게는 2.1㎏ 늘었지만 거꾸로 오래달리기(1.2㎞)는 18초 더 걸리고 제자리멀리뛰기는 7.5㎝나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멀리한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즐겁고 학습능률도 오른다. 방학 중에 찾을만한 스포츠교실을 소개한다. “정세윤∼여자 박지성, 힘내라 파이팅.”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효제초등학교 운동장. 리라초등학교 2학년 정세윤양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 채 운동장에 놓인 5개의 훌라후프 사이로 요리조리 축구공을 굴리며 빠져나간다. 보조코치 김상훈(24)씨의 응원에 힘이 났는지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날 축구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20여명. 효제뿐 아니라 세검정·충무·재동 등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인 연합팀이다. 처음에 어색해 하던 학생들은 훈련이 계속되면서 점차 오랜 친구처럼 친해졌다. 드리블 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핸드볼처럼 손으로 공을 튀기면서 축구골대 앞까지 달려간 뒤 공을 던져 골대 안으로 넣는 연습을 했다. 최재호(34) 코치는 “여기 온 어린이들은 선수가 아니어서 드리블과 슈팅만 연습시키면 싫증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10·충무초 3학년)군은 “음악과 미술, 영어 등 하루에 학원에서만 보내면 너무 지루하다.”면서 “축구교실을 시작한 지 사흘밖에 안 되고 형들이 많아 좀 어색하지만 힘껏 뛰고 나면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축구교실은 수업 마지막의 시합 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훈(11·세검정초 4학년)이와 덕곤(11·〃)이는 제일 친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시합에서는 “친구라고 봐주기는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드리블 감각이 뛰어난 덕곤이는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을 제치고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용상(10·재동초등학교 3학년)이가 골키퍼 오른쪽으로 살짝 넣었다. 주훈이가 중앙에서 롱슛을 한 볼이 바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1대1로 비긴 이날 세호(12·리라초 5학년)는 사실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이틀 동안 동생 세윤이가 속한 팀에 연거푸 졌기 때문이다. 세호는 “오늘은 골을 넣어 꼭 이기겠다고 아침에 동생과 약속을 했는데 내일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참관한 학부모들은 스포츠 교실이 체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방학 동안 아이들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학습의욕도 높인다고 했다. 김현준(40·여)씨는 “방학 때에는 아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어 게을러진다.”면서 “과거에는 보통 늦게까지 게임하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는데 이번 방학엔 아침에 축구교실에 참가하면서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생활리듬이 깨지면 게을러져서 공부도 안 한다.”면서 “늘 방학이 끝날때쯤 밀린 방학숙제를 했는데 요즘은 오전에 축구를 하고 오후엔 알아서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범희숙(41·여)씨는 “방학 때 학원가는 시간을 빼면 집에서 장시간 만화책만 본다.”면서 “같은 시간에 체육활동을 시키면 좋을 것 같았다.”며 참가이유를 말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과 스포츠교실에 보내주는 대신 공부를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요즘 주훈이의 공부량이 예전 방학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형(41)씨는 “아파트에 살면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만 주택가는 마땅히 그럴 공간이 없고 방학 동안 매일 아이와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참에 축구교실이 이런 문제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김성수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방학 동안 TV보기와 인터넷 등으로 집에서만 보내면 정서도 불안해진다.”면서 “필수적으로 한두가지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공을 잘못 찬 뒤 발목을 삐는 등의 부상을 막고 체력을 좋게 하려면 기본기를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한 운동을 하면 불면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운동량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학생의 건강과 성격에 따라 알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규성 한국체육대 건강관리학과 교수는 “지방은 15분 이상 운동해야 타기 때문에 비만학생은 수영과 걷기, 오래달리기, 사이클을 30분 이상 해야 하고 성장발육이 느린 학생은 근육을 늘리는 농구와 배구, 수영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교정이 필요한 학생은 태권도와 육상을 시키고 자세가 좋아질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여 주면 의욕이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성격개선과 관련해 “내성적인 학생은 축구와 농구, 럭비 등 단체운동을 하면 사회성과 준법정신을 기를 수 있고 산만한 학생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과 양궁을 하면 개선된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산중학교 이민형군-방학중 사격교실 참여 계기 소년체전등서 동메달 둘 따 올해 서울시 소년체전과 서울시 사격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오산중학교 2학년 이민형(15)군은 스포츠교실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어릴 적 장난감 총으로 물건 맞히는 놀이를 좋아했던 민형군은 선린중학교에 다니던 지난해 인근 오산중학교에서 방학 중 사격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가 선수가 됐다. 올들어 아예 학교를 오산중학교로 옮겼다. “다른 아이들은 사격을 하면 엉뚱한 데로 날아갔지만 저는 대부분 총알이 가운데에 집중돼 스스로 소질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성격이 차분한데다 사격할 때 특히 집중이 잘 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사격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상을 거머쥔 비결에 대해 “같이 훈련하는 동료 중 나보다 1년을 먼저 시작한 친구가 있는데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집에서도 가늠자를 그리고 조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학기 중 하루 3시간밖에 안됐던 연습량을 방학 들어 8시간으로 크게 늘렸다. 총이 흔들리는 단점을 체력강화를 통해 보완하기 위해 특히 하체단련에 쏟고 있다. 이 군은 “여자인데도 무거운 총을 들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강초현 누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잘해서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합할 때 긴장을 하다 보니 연습 때보다 점수가 10점 정도 덜 나오는데 앞으로 경험이 늘면 나아지겠죠. 내년 소년체전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습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꿈나무 수영교실 가장 인기 거쳐간 200명 선수로 활약 서울시 교육청이 잠실 학생수영장에서 운영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가장 인기있는 청소년 방학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중급 이상의 수영실력을 쌓을 수 있다. 방학 중 3∼4주 가량 운영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경영반’과 ‘다이빙반’으로 나뉜다. 각 반은 수준에 따라 상·중·하 3개 코스로 편성된다. 수강인원에 제한은 없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학교장 추천이 있어야 하며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 등 여러 영법(泳法) 가운데 최소 한가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3개월 정도는 수영강습을 받은 학생들이 무난하다는 게 강사들의 말이다. 경영반에서는 수영법과 수영기술 강습, 지구력 훈련 등을 하고 다이빙반에서는 호흡법과 스프린트 기술을 가르친다. 강사는 선수출신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짜여져 짧은 기간에 효율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강사는 5명이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매일 교통비 1000원과 간식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꿈나무 수영선수 인증서가 지급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학생은 본인 의사에 따라 수영선수 양성 상설반인 ‘꿈나무 수영반’에 들어갈 수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후 모두 1800여명의 학생이 수영교실에 참가, 이 중 200여명이 수영반에 들어가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꿈나무 수영반에 입단한 학생 가운데 잠전초등학교 6학년 정보경 양 등 3명이 올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맹활약했다. 소질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영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우대된다. 통상 방학 열흘쯤 전에 모집을 하지만 중간에라도 학교 체육교사에게 문의하면 수강이 가능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당초에는 수영인구의 저변을 넓혀 신인선수를 발굴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수영강습을 원하는 일반 학생들이 늘면서 사실상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54개교 21종목 무료로 운영 운동부 코치가 전문적 지도 서울시내 스포츠교실은 2001년부터 운동부가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달 중 모두 54개 학교에서 종목에 따라 1∼3주씩 운영된다. 학교 운동부 코치가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종목은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테니스, 농구, 배구, 탁구, 럭비, 사이클, 복싱, 레슬링, 유도, 양궁, 사격, 기계체조, 리듬체조,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인라인스케이팅 등 21개다. 일반 스포츠센터에서 배우면, 통상 10만원이 넘게 들지만 모든 스포츠교실에서는 무료로 운영된다. 태권도와 수영 등을 넓은 공간에서 아침시간에 또래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희망학생은 학교 체육교사나 담임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신청할 수 있다.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됐어도 중간에 들어갈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삼순이가 살빼면 그건 배신?

    삼순이가 살빼면 그건 배신?

    ‘홀쭉한 삼순이, 미워보일까.’시청률이 50%(수도권 기준)를 넘어서는 등 두 달 동안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했던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연출 김윤철·극본 김도우)이 21일 팬들의 아쉬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녀가 없으니 무슨 낙으로 사느냐며 한숨짓는 시청자도 있을 법하다. 짧은 시간 동안 삼순이가 남긴 것은 많다. 얼짱·몸짱지상주의에 강펀치를 날렸다는 평가에서부터,30대 노처녀-게다가 뚱뚱하기까지-의 솔직한 마음을 속 시원히 드러냈다는 통쾌함 등등. 김삼순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소화해낸 김선아는 촬영에 앞서 몸무게를 6∼7㎏ 정도 늘리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남자 배우들이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 몸을 불리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한창 잘나가는 여자 연기자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제 김선아가 할 일은? 그는 “일단 사정없이 푹 쉰 뒤 살을 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화 ‘S다이어리’ ‘잠복근무’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쉴 새 없이 강행군, 체력이 고갈됐기 때문.‘김삼순=김선아’라는 게 확고불변한 공식으로 자리잡았기에 그가 몸에 붙은 살을 제거해 나간다면, 웬지 삼순이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며 섭섭해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예쁘게 보이려고 과도하게 살을 빼는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맞는 정상 체중을 찾아가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이 성인병 및 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배우가 연기를 위해 한꺼번에 살을 찌우는 것은 건강을 담보로 하는 모험이기도 하다. 그러니 김선아가 다이어트에 들어가더라도 ‘삼순이의 배신’으로는 생각하지 말자. 김선아의 다이어트 대작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그를 스크린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몽정기’를 끝내고 6개월 동안 7㎏을 뺐다. 웨이트 트레이닝, 스쿼시, 태보 등 하루 3시간 운동에다, 생식과 샐러드 등 식이요법을 곁들이며 처절한 전쟁을 벌였다. 몸매 관리 차원이었을 뿐, 이번처럼 연기를 위해 몸을 불렸다가 줄이는 경우는 아니었다. 어쨌든 김선아의 ‘살과의 전쟁’은 조만간 시작된다. 배우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위해, 혹은 작품을 끝내고 급격히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일반적인 안전 수칙을 무시하기 쉽다. 적절한 체중 감량 방법은 적당한 운동과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사법이 주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체중 감량에 자주 이용되는 방법은 하루 200㎉ 이하로 칼로리를 섭취하는 금식법이나,200∼800㎉를 섭취하는 초저열량 식사법이다. 금식법은 장기간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할 경우 전해질 불균형이나 영양소 부족으로 예기치 못한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신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가장 급격히 체중을 뺄 수 있는 초저열량 식사법은 주당 1.4∼2.3㎏ 정도의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의학적 관리가 있다면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 식사를 하면 체중은 곧바로 복원된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는 필수 영양소 등이 부족하지 않게 하루 800∼1500㎉를 섭취하는 저열량 식사법이 있다. 더불어 몸에 들어가는 열량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을 곁들이며 1주일에 0.5∼1㎏을 줄일 수 있다. 독하게 맘먹으면 삼순이도 두달만에 원래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심재억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움말 지재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체중조절클리닉 교수
  • “권투는 살빼기 건강 더하기죠”

    전북 전주 완산외국어정보고(옛 완산여상) 장연상(43) 교사는 학교에서 ‘복싱 전도사’로 통한다. 낮에는 평범한 수학 선생님이지만 방과 후에는 복서로 변신한다. 장 교사는 2000년 운동량 부족으로 몸무게가 불어나고 지방간에 고혈압 증세까지 보이자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복싱을 시작했다. 집 근처 체육관을 찾은 그는 6개월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에 몰두, 몸무게가 크게 줄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효과를 보자 지난 3월부터는 학교에서도 아예 ‘복싱 전도사’로 나섰다. TV에서 여성 복서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여학생들에게도 복싱을 전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수 모집을 시작한 것. 처음엔 남학생들도 꺼리는 복싱에 선뜻 나설까 싶었으나 자신의 ‘감량 효과’를 눈으로 직접 본 여학생 18명이 자원하면서 ‘완산 복싱 다이어트 클럽’이란 이름의 동아리를 출범시켰다. 장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복싱을 배운 뒤부터 행실도 나아지고 성격도 좋아졌다.”며 “동료 교사들도 ‘아이들이 복싱을 하더니 눈빛이 또렷해지고 수업태도도 좋아졌다.’고 칭찬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운동 과하면 ‘주말 病’

    이달부터 주5일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건강과 가족단란을 도모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한결 여유로워진 주말 시간이 일반인들에게는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된 셈. 주말 운동은 잘만 하면 운동효과 뿐 아니라 가족간의 유대나 동호인들과 친화도 도모할 수 있어 즐거운 생활의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주말에만 하는 ‘몰아치기식 운동’은 부작용도 만만찮다. 자칫 생각없이 운동을 시작했다가 참 맛을 알기도 전에 싫증을 느끼거나 다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내 몸에 맞는 운동’은 운동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제조건이다.●운동은 빈도가 중요하다 주중에 못한 운동을 주말에 몰아서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특히 나이가 많고 성인 질환이 있는 사람, 평소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과도한 주말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양보다 빈도가 중요하다.1주일에 3회 각 30분씩 운동하는 사람과 1회 90분간 운동을 하는 사람의 운동효과를 비교해 보면 주3회의 운동 효과가 훨씬 높다. 운동은 ‘운동-회복 과정-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신체 각 기관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주일에 1회만 할 경우 이런 단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이든 운동효과를 유지, 향상시키려면 주 3회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주말운동은 주중에 비해 비교적 긴 시간을 할 수 있는 종목이 좋으며, 가족이나 동호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운동을 오래,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여기에다 헬스클럽 등을 이용해 주중에 1∼2회 정도 근력운동을 해준다면 심폐·지구력과 근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주의해야 할 점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이 주말 운동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지키고 습관화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자신의 운동능력을 절대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즉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해서 위험이 따르는 운동을 할 경우에는 그 운동에 따른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30대는 20대에 비해,40대는 30대에 비해 몸이 많이 굳어져 있으며, 순간 반응감각도 둔하다. 이런 점을 무시하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 손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기본체력이 약한 데다 몸의 운동반응이 욕심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되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실제로 운동을 거의 안하던 사람이 주말에 4시간 이상 등산을 한 경우 3∼4일 정도 근육통을 경험하게 된다. 몸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을 해서 생기는 일종의 운동부작용이다. 둘째,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뒤 본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흔히 스트레칭을 가볍게 여기나 적지 않은 운동 부작용이 스트레칭을 소홀히 해서 생긴다. 운동 전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면 굳은 근육이 풀리면서 유연성이 향상돼 부상 위험을 더는 것은 물론 운동 효과도 훨씬 높일 수 있다. 셋째, 초보자라면 운동량보다 즐기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가족 또는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종목을 택하는 것이 좋다.주말 운동은 평일에 비해 운동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너무 힘들거나 과도한 운동은 쉽게 싫증을 느껴 결국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운동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즐겁게, 오래 할 수 있어야 한다.이렇게 시작해 신체능력이 향상되는 정도에 따라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면 된다.또 주중에 2∼3회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해주면 신체 기능이 운동적응성을 유지해 주말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다.■ 도움말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교실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능동 주민자치센터] 가족처럼 오순도순 즐기면서 여가활용

    [능동 주민자치센터] 가족처럼 오순도순 즐기면서 여가활용

    ‘인정 넘치는 이웃사촌의 문화를 찾는다.’ 광진구 능동 232의 4 능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 25일 가족영화감상회가 열렸다.‘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된 이날 170여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자치센터에 모여들었다. 한여름 밤, 서울 한복판 능동 동네 어귀에서 마을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 모습에서 정다움이 묻어났다. 지난 4월20일 밤에는 ‘가족‘이란 영화가 상영돼 많은 주민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웃사촌의 정 능동 주민자치센터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이웃사촌 문화와 정을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17개. 이 가운데 요가, 서예, 노래교실, 피부관리, 어린이 영어회화 등 11개 과목은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받는다. 주부인터넷 교실, 성인영어기초반 등 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운영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주부, 아동, 노년층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하루 평균 150여명이 참여한다. 월 회원으로 꾸준히 센터를 찾는 주민도 25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각각의 동호회를 구성해 서로의 친목뿐 아니라 가족, 이웃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능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문제국 위원장은 “자치센터가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공간, 주민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의 아픔도 함께 이곳에서는 다른 자치센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도 매주 2차례 이상 펼쳐진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면 센터에는 정신지체 장애인 15명이 찾는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댄스 스포츠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비록 정신적인 장애를 겪고 있지만 1시간동안 사회복지사, 전문 댄스강사 등과 함께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 댄스강좌 등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사회활동이 턱없이 부족했던 이들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이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김종설 원장이 직접 센터를 찾아 인근의 경로당에서 찾아온 어르신들에게 무료 건강강좌와 혈압, 당뇨 체크 등 간단한 검진을 해줘 이웃 사촌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센터의 행정적인 지원을 맡고 있는 능동사무소 정금희씨는 “센터는 프로그램을 통해 8명의 전문강사와 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성적인 강의와 봉사를 펼치면서 참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에게도 이용 기회를 센터 및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주로 낮시간대에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센터 이용자의 90%가 주부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나머지 10%는 어린이나 자영업자들이다. 이에 따라 자치센터는 직장에 다니는 주민들에게도 센터 이용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야간 시간대 개방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츠·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현재 ‘직장인 댄스 스포츠 교실’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월 1만원의 수강료만 내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전문강사로부터 요즘 유행하는 갖가지 댄스를 배울 수 있어 직장인들의 관심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1층에는 ‘토이(Toy) 아저씨 집’이란 장난감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 코너에는 25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기증한 인형소방차, 동물오케스트라에서부터 세발자전거 등 무려 157종의 장난감이 비치돼 주민이면 누구나 빌려갈 수 있다. 센터가 노인부터 어린이, 젊은 주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동네 김현숙(37)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에어로빅을 하면서 신체건강은 물론 음악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돼 정신건강까지 다지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방학 기간동안 하루하루를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주민자치센터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건강칼럼] 아이고 피곤해!

    출근 시간 전철 속, 계속 하품을 해대며 피로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열심히 책을 보는 사람도 있다. 똑같이 자고 똑같이 일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피로의 차이는 크다.이런 피로가 병 때문이라면 병을 치료해 해소해야 한다. 밥맛이 없고 소변과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간염,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폐나 임파선 결핵,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이 대표적인 피로 유발 질병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조금만 먹어도 몸무게가 늘면서 변비가 생기고 추위를 타며 몸이 붓고 피곤해진다.기능항진증은 반대로 많이 먹지만 몸무게가 줄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손 떨림, 불안감과 함께 피로감이 나타난다. 결핵은 기침, 가래가 없어도 오후에 미열이 나고 체중이 줄며 피로감과 함께 목 주위 임파선이 커지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를 골다가 20∼30초간 호흡이 멈추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돼 피로뿐 아니라 심장마비나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질병이 없는 피로라면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기능 이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운동량과 시간을 늘려가야 하며, 끼니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 수많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전문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영양요법이나 항산화요법을 택하면 된다.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가 될까 해서 필자가 수칙으로 삼는 ‘스트레스 해소 6원칙’을 소개한다.▲나쁜 것을 빨리 잊자.▲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놀자.▲항상 크게 웃자.▲빨리 걷고, 스트레칭을 하자.▲즐겁게 일하자.▲자신을 위해 노력하자.
  •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갈기를 휘날리며 광활한 초원을 질주한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짜릿할까.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음직한 가슴뛰는 상상이다. 승마는 살아있는 말과 하나돼 푸른 초원을 달리며 스릴과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푸른 자연 속을 달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30분의 승마로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량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 레포츠라는 오해가 일반인들이 승마를 꺼리는 가장 큰 장애물. 하지만 알고보면 승마를 배우거나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다른 레포츠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으며, 조금만 배워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푸른 초원을 달릴 수 있다. 또 한국마사회(KRA)에서는 매주 무료강습도 진행한다. 올여름에는 망설이지 말고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승마에 도전해 보자. ●오늘은 초보, 내일은 승마인 ‘쯧쯧쯧∼’‘워∼워∼’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내 승마교육원에는 승마 강습생 22명이 말고삐를 움켜쥔 채 긴장된 모습으로 모래 트랙을 돌고 있다. 늘씬하게 빠진 종마 위에 올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을 타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2005-4기생’인 이들은 입문과정 7회 교육을 마친 뒤 중급 3일차 과정중 2일차를 배우고 있는 초보 승마인. 아직까지 말타는 모습이 다소 어설프지만 내일은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을 예비 승마인이다. 강습생들은 국가대표선수 출신이자 승마강습 경력 8년차인 베테랑 백승수(35)교관의 지도로 평보, 속보, 경속보 등의 순으로 강습을 받고 있다. 강습생 장춘아(25·학원강사)씨가 백 교관의 출발 지시에 따라 ‘쯧쯧’ 혀 차는 소리를 내며 발뒤꿈치로 말의 배를 조심스럽게 누르자 말이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어 말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며 트랙을 돈 뒤 백 교관의 멈춤 지시에 따라 ‘워워’하며 능숙한 솜씨로 고삐를 몸쪽으로 당기자 말이 멈춰선다. 이런 장씨는 불과 한달전만 해도 왕초보였다. 지난해 우연히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을 들렀다가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 승마에 도전했다.1년을 꾸준하게 KRA의 무료 승마 강습에 응모한 끝에 20여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에야 겨우 뽑혔다. 장씨는 “큰 말을 내맘대로 제어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재미”라면서 “교육을 수료한 뒤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전정진(31)씨는 생명체와 하나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승마를 택했다. 강습도중 수시로 말을 쓰다듬는 등 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전씨는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타도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오금이 쑤시고 아팠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면서 “코스를 20분만 돌면 농구 1쿼터 이상 뛴 운동량으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승마의 기본을 익힌 뒤 동기생들과 함께 푸른 초원에 나가 승마를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승마의 기본은 말과의 스킨십 승마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레포츠다. 그래서 말을 잘 타려면 말과 스킨십(?)을 자주 해야 한다. “말이 사람을 등에 태우고 달리거나 장애물을 뛰어야 하는데 그것을 좋아할 리 있겠 냐. 결국 말타는 기술은 말이 잘 뛰고 달릴 수 있도록 구스르고 달래는 것”이라는 게 백 교관의 설명. 그래서 장씨와 전씨 등 강습생들은 말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강습전에 마방(마굿간)으로 이동해 2인 1조로 직접 말을 인솔해 오고, 강습이 끝난 뒤 마방으로 데려다 준다. 승마가 말 잔등에 올라 앉아 있기만 하는 간단한 일로 보이지만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말을 타기에 앞서 기초 승마기술인 승·하마법부터 익혀야 한다. 그래서 입문과정인 초보 1일차에는 1시간 30분 강습시간 내내 말의 습성을 포함해서 주의사항, 승·하마법을 숙지한다. 2일차가 돼야 승마자세와 겨우 말을 타고 천천히 걷는 평보를 배운다. 또 고삐 쥐는 법, 등자(말에 올라탈 때 혹은 말에 올라탔을 때 발을 얹어두는 발걸이) 밟는 법, 말 끄는 요령 등도 숙지해야 중심을 잡고 제대로 앉을 수 있다. 자세는 일단 말에 올라타면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턱은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당긴다. 시선은 전방을 바라보며 어깨·손·팔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린다.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깨와 엉덩이 뒤선, 발뒤꿈치가 일직선이 돼야하고, 가슴과 등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팔꿈치는 상체에,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려 종아리가 말의 몸에 가볍게 닿도록 한다. 평보는 시속 6㎞로 느리게 걷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말 등 위에서 부두켜 안을 것도 없이 중심잡고 있기도 만만치 않다. 장씨는 “말 등은 높이가 160㎝에 불과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마치 2층 난간에 앉은 듯 무서웠고, 말이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려 중심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3∼7일차에는 속보와 경속보를 배운다. 속보와 경속보는 시속 10∼18㎞로 안장위에서 말의 움직임과 함께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리듬을 타는 승마기법이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중급반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평보와 속보를 하면서 전후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방법과 일렬로 줄을 지어 달리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공람마술을 익히게 된다. 백 교관은 “승마는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주고, 정신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담력을 북돋아 준다.”면서 “특히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레포츠로 동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인간애도 고양시킬 수 있다.”고 예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고보면 싸고 쉽고 재밌어요 ●고비용 레포츠라는 잘못된 편견 승마는 다른 레포츠에 비해 비싸지 않다. 박옥민 승마교육원장은 “일부에서는 골프나 요트에 버금가는 고급 스포츠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사설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더라도 월 20만원 안팎이며, 전국 승마장에서 1시간 정도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5만∼8만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장이 산재해 있다. 장소에 따라 외승뿐만 아니라 해변승마, 산악승마 등 다양한 종류의 승마가 있다. 복장과 장비를 마련하는 데 50만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들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복장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어도 무방하지만 승마를 계속 즐기려면 한벌쯤 장만해 두는 것도 좋다. 승마모자와 장갑. 승마모자는 안전을 위한 장비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장갑은 피부를 보호하고 고삐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끼는 것이 좋다. 대략 승마복은 20만원선, 부츠는 25만원선, 모자는 5만원선, 장갑은 3만원선이면 좋다. 색깔은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정색 계열이 무방하다. ●안전한 업체에서 배워야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안전수칙으로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말을 타거나 내릴 때는 물론 말을 끌 때도 항상 말의 왼쪽에서 접근해야 하고, 뒤에 서있지 말아야 한다. 마필 승·하마는 반드시 마장내에서만 해야 하며, 승마를 할 때 턱끈을 매야 한다. 또 다른 말과 나란히 운동할 때는 좌우 2m. 전후 4m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기승시간은 45분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승마를 배우려면 반드시 대한승마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무허가 업체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경마장이 수백여곳에 이르지만 KRA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국가대표급 교관과 49마리의 전용 승용마를 갖추고 있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사설강습장의 경우 20만∼40만원(10회 기준)의 강습료가 드는데 KRA는 무료다. 다만 홈페이지(www.kra.co.kr) ‘무료승마강습신청’을 통해 접수해야 하며, 평일반(목·금·토)은 경쟁률이 20대 1, 주말반(토·일)은 30대 1의 치열한 추첨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단점.12∼55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한번 떨어지더라도 계속 신청할 수 있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③-‘사업동지’ GS 허씨일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③-‘사업동지’ GS 허씨일가

    지난해 발표된 국내 100대 부호 명단에는 6명의 허씨가 포함됐다. 허창수(57) GS회장이 31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허정수(55) GS네오텍 사장이 2530억원, 허광수(59)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1700억원, 허완구(69) 승산회장이 1510억원, 허남각(67) 삼양통상 회장·허진수(52) GS칼텍스 부사장이 각각 13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가문 가운데 하나인 김해 허씨 문중인 이들은 경남 진주의 만석꾼인 고 허만정씨 자손들이다. 허씨가는 지난 세월 재계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LG에서 분리, 재계 7위 규모의 GS그룹을 출범시키며 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GS그룹은 삼양통상, 승산, 코스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친족 회사들을 계열로 편입시키며 무려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기준 자산규모는 18조 7200억원으로 한화(16조 2200억원), 두산(9조 7300억원) 등 전통을 자랑하는 그룹들을 압도할 정도였다. ●허씨의 핵, 허준구 일가 수백년간 이어졌던 구씨와 허씨의 관계를 ‘인척’에서 동업관계로 바꾼 사람은 고 허준구 회장이다.1946년 초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 장인(허만식씨)의 재종(6촌)인 고 허만정씨가 3남인 준구(작고)씨의 ‘경영수업’을 부탁하면서 사업자금을 내놓은 것이다. 구 회장은 귀족적인 용모의 일본 간토중학교(5년제) 출신 사돈을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허만정씨가 내놓은 자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씨가는 이후에도 고향마을(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의 땅을 처분한 돈으로 계속 출자를 했다. 이른바 해방정국의 ‘벤처캐피털’인 셈인데 허씨의 투자는 59년 만에 18조원이 넘는 자산으로 돌아왔으니 ‘대박’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허준구 회장은 당시 가내수공업 수준을 면치 못하던 락희화학의 영업담당 이사로 발을 디뎠는데 당시 공장에서 고생하던 구자경 이사를 부산 시내로 불러내 술을 사 주며 ‘위로’하기도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내가 ‘비어홀’이라는 곳을 처음 가 본 것은 준구씨 덕분”이라고 회고했다. 허 회장은 반도상사(현 LG상사)·금성사 상무를 거쳐 62년 금성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68년 반도상사 사장을 시작으로 71∼82년 금성전선(현 LS전선) 사장,84∼95년 금성전선 회장 등을 지내며 LG그룹의 버팀목이 됐다. 구인회 회장은 68년 그룹체제를 출범시키며 허 회장에게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길 정도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69년 락희화학이 민간기업 최초로 기업공개를 실시한 것도 당시 기조실장이었던 허 회장의 ‘숨은 공로’다. 77년 하루 480㎜의 폭우가 쏟아져 금성전선 안양공장이 2m 가까이 침수됐을 때 허 회장은 예비군복에 장화를 신고 물속을 헤치고 다니며 공장 복구를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밤낮없이 꼬박 두달동안 계속된 복구작업끝에 안양공장은 주변 공장 중에서 가장 빨리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2002년 7월29일 허 회장이 세상을 뜨자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 등 구씨들은 ‘5일장’ 내내 자리를 지키며 ‘사돈이자 동지’였던 허 회장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허 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씨 장녀 위숙(77)씨와의 사이에서 5명(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의 아들을 뒀는데 모두 고려대 동문인 데다 대부분 해외유학파 출신이다. 특히 창수·정수·진수씨는 학과(경영학과)까지 똑같다. ●항상 공부하는 허창수 회장 장남인 허창수 회장은 그룹 회장을 맡으면서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GS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77년 그룹 기조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했다.79년 럭키금성상사 해외기획실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홍콩지사, 도쿄지사 등 해외근무를 오래하며 영어와 일어 실력을 쌓았다.88년 럭키금성상사 전무로 승진한 직후인 89년에는 LG화학 부사장을 지냈고 92년부터는 LG산전(현 LS산전) 부사장을 맡았다. 95년 구본무 회장이 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아버지가 맡고 있던 LG전선 회장을 이어받았고 2002년부터는 LG건설(현 GS건설)을 지휘하며 분가를 준비해왔다. 허 회장은 첨단제품과 해외정보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도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등 해외 경제전문지들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2002년 LG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건설부흥’,‘주간 다이아몬드’ 등 일본의 경제잡지에 나온 일본 건설회사의 현황 기사를 번역해 임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미국 건설산업 왜 강한가?’,‘영국 건설산업의 혁신전략과 성공사례’ 등을 필독서로 권유했다. 허 회장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전날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조깅을 한다. 허 회장은 조깅, 등산 등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임직원들을 위해 ‘만보기’를 직접 사줄 정도로 자상한 면모도 갖고 있다. 골프는 80대 중반 실력이지만 라운딩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주량은 양주 반병 가량으로 약하지는 않지만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늘 구본무 회장 한발 뒤에 섰던 허 회장은 소탈하고 겸손한 면모를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지하철 한 코스 떨어진 강남역 정도는 수행비서도 없이 걸어서 다닌다. 비서팀도 따로 없다. 탁월한 외국어 실력을 지닌 데다 젊은 직원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첨단기기들에 관심이 많은 허 회장의 향후 행보는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허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대에서는 LG와 겹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슈퍼루키’ GS그룹의 펄펄 끓는 에너지가 어느 쪽에서 터져나올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허 회장은 고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53)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버지의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를 나온 아들 윤홍(26)씨는 지난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 영업전략팀·경영분석팀 등을 거쳐 올 초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GS건설 경영관리팀 대리로 입사했다. 구씨와 마찬가지로 허씨 역시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르고 있으므로 먼 훗날에는 윤홍씨가 허씨가의 대표로 그룹 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홍씨는 조만간 누나(윤영·29)가 공부중인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MBA 코스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경영을 책임지는 동생들 허창수 회장의 첫째 동생 허정수(55)씨는 GS네오텍(전 LG기공) 지분 100%를 보유하며 사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허 사장은 90년대 LG전자에서 상무로 일하다 96년 LG기공으로 자리를 옮겨 독립했다. 당시 LG는 처음으로 계열분리를 시도하면서 구씨와 허씨 한 명씩을 분가시키기로 했는데 구씨 쪽에서는 고 구정회씨 아들인 구형우씨가 부민상호저축은행을 갖고 독립했고 허씨쪽 대표로 허 회장이 LG기공을 맡았다. 교환기 설치 및 부가통신공사, 유무선 통신케이블 및 전송공사, 전기전력 및 산업 플랜트 공사, 정보통신 및 인터넷사업을 영위중인 GS네오텍은 지난해 수주 2700억원에 매출 2250억원, 당기순이익 123억원을 냈다. 최근에는 반도체,LCD 공장에 필수적인 ‘클린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부인 한영숙(51)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철홍(26)씨는 GS홀딩스 지분 1.26%를 갖고 있는데 ‘홍’자 돌림 3세 가운데 가장 많다. 허진수(52) GS칼텍스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주로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서 일했다.2000년에는 LG전자 중국지사 부사장을 거친 뒤 2001년부터 GS칼텍스 경영전략본부장·경영혁신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생산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2003년에는 발전회사인 LG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GS가 LG에서 분리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LG는 LG에너지 지분을 GS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부인 이영아(47)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허명수(50) GS건설 부사장은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LG전자 청소기공장장, 영국 뉴캐슬 법인장 등을 거쳐 2002년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본부장으로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고려대 ‘역도부’에서 활동했다. 허 부사장은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의 딸인 부인 노경선(45)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노 전 국방장관은 ‘12·12사태’때 국방장관으로 말 못할 고초를 겪은 뒤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냈다. 허태수(48) GS홈쇼핑 부사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 코스를 밟았다. 이후 콘티넨탈은행, 어빙은행 등 금융권 경력을 살려 88년 LG증권 국제조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런던법인 상무보 등 2002년까지 LG증권에서 일하다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03년 말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중국 현지 법인인 ‘충칭GS쇼핑’ 설립을 주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바로 위 형인 허명수 부사장과 함께 골프실력이 재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싱글’ 수준을 넘어 ‘이븐’이나 ‘언더파’를 칠 정도로 프로 못지않다. 부인 이지원(43)씨는 이한동(71) 전 국무총리의 장녀. 한때 대권 후보로까지 나섰던 이 전 총리는 현재 법무법인 남명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데 아들 이용모(41)씨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장남가의 화려한 혼맥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와 함께 삼성을 공동 창업했다. 보성전문 법학과 출신의 허 회장은 제일제당(현 CJ) 전무, 삼성물산 사장을 지낼 정도로 삼성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다 57년 삼양통상을 설립, 독립했다. 야구공·글러브와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는 삼양통상은 지난해 2121억원의 매출에 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양통상은 또 수입담배, 골프용품, 윤활유 판매 등을 맡고 있는 삼양인터내셔널과 보헌개발, 경원건설 등 건설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허 회장은 권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프로골프협회장, 골프장협회장, 아시아태평양아마골프회 회장 등 체육계와 남다른 인연을 쌓았는데 생전에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삼양통상은 허 회장이 99년 사망한 뒤 장남인 허남각(67) 회장이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의 부인은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지낸 구자영(68)씨다. 허 회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상대,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을 마친 뒤 63년 삼양통상 시카고 지사장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을 지낼 정도로 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허 회장은 GS그룹의 주요 주주이자 ‘장손’ 자격으로 올 초 허창수 회장의 전남 여수 GS칼텍스 사업장 방문을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허 회장의 장녀 정윤(34)씨는 정문원 전 강원산업 회장 아들 대호(37)씨와 결혼했고 아들 준홍(30)씨는 올해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이로써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씨와 사돈으로 연결된다. 의선씨가 정문원 회장의 조카사위가 되기 때문이다. 장녀 허영자(65)씨는 벽산그룹 김희철(68)회장과 결혼, 김성식(38) 벽산 사장, 김찬식(36) 벽산 상무 등 3형제를 낳았다. 차남 허동수(62) GS칼텍스 회장은 보성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오너경영인’이다. 허 회장은 미국 셰브론 리서치사의 연구원을 거쳐 73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로 입사,33년째 ‘오일맨’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휘발유에 브랜드(테크론)를 도입하는가 하면 전 세계 정유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해 혁신을 추구했다. 도시가스, 전력,LNG 등 사업다각화와 대규모 시설투자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허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를 설립,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마 6단으로 바둑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는데 2001년부터 한국기원(총재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사장을 맡고 있다.GS칼텍스배 바둑대회를 신설해 바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젊은 시절에는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다. 김선집(86)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인 부인 김자경(60)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뒀는데 막내딸 지영(25)씨는 이병무(64)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차남 인범(34)씨와 결혼했다. 3남 허광수(59)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상대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쳤다. 삼양통상과 나이키의 합작사였던 한국나이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 부회장, 영국 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 정회원으로 골프와 인연이 깊다. 허 회장은 사촌 동생(명수·태수)들에 못지않은 골프실력을 자랑한다. 고려대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남다르다. 부인은 고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의 딸인 김영자(55)씨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부인 김영명씨의 언니다. 허 회장은 지난 2000년 외동딸 유정(31)씨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 준오(31)씨와 결혼시켜 또 한번 화제를 뿌렸다. 삼양통상은 지난해 류근일(67) 전 조선일보 주필을 사외이사로 선임, 조선일보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허남각·동수·광수 3형제는 GS타워 인근에 ‘삼정빌딩’을 갖고 있는데 삼양통상 본사가 입주해 있다. 삼정은 3형제가 돈을 모아 세웠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3형제는 또 삼양통상 지분 17%,4.5%,3.1%를 나눠 갖고 있다. 허남각 회장의 아들 준홍(34)씨, 허동수 회장의 아들 세홍(36)·자홍(33)씨, 허광수 회장의 아들 서홍(28)씨도 각각 11%,1.7%,0.8%,1.7%를 갖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널의 경우 준홍·세홍·자홍·서홍씨가 각각 37%,33%,11%,7.5%를 갖고 있어 사실상 2세들이 소유하고 있다. 차녀 허영숙(53)씨의 남편은 유명한 소설가인 윤후명(59·본명 윤상규) 한국문학원 원장이다. 윤씨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중이던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현대문학상(여우사냥), 이상문학상(하얀배), 이수문학상(나비의 전설) 등을 수상했다. 연세대 강사와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한국소설대학 학장도 역임했다. ●LG의 창업공신 허학구·신구가 고 허만정씨는 8형제 가운데 허준구씨의 경영수업을 사돈에게 부탁했는데 이후 준구씨의 형인 고 허학구씨와 동생 허신구(76) GS리테일 명예회장도 LG경영에 뛰어들었다. 학구씨는 고향마을을 지키다 51년 플라스틱 사업 진출을 준비하던 락희화학에 들어갔다. 부산 범일동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사업진출을 서두르던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학구씨를 불러들여 아들 자경씨와 함께 공장업무를 맡겼다. 이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한 뒤에도 둘은 공장이 완공돼 빗, 칫솔 등을 생산하기 시작하자 군용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며 현장 노동자처럼 일했다고 한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당시 함께 고생한 학구씨와 그의 자형인 이연두씨 등 ‘지킴이 삼총사’가 일은 물론 술로도 호흡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학구씨는 6척 장신으로 경기고보 시절부터 농구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친(허만정)이 공부해야 한다며 진주고보로 전학을 시켰다. 하지만 진주고보에서도 농구를 시키려고 하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야 했다고 한다. 학구씨는 LG전선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1970년 구자경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하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학구씨는 최필선(89)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낳았는데 장남 전수(61)씨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새로닉스 회장을 맡고 있다. 새로닉스는 고 허학구 회장이 68년 설립한 ‘정화금속’이 이름을 바꾼 회사로 인쇄회로기판(PCB),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을 생산하다 최근에는 LCD백라이트 부품인 도광판과 브라운관 전자총 부품 등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변경했다. 허 회장은 71년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74년 정화금속 총무이사로 입사,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았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은 부산대 상대를 나와 해운회사인 ‘조선통운’에 근무하던 시절 사돈어른인 구인회 창업회장의 부름을 받고 락희화학의 서울사무소 일을 맡았다. 허 명예회장은 처음에는 장사 경험이 없다며 사돈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자네 뒷조사는 다했다. 그만하면 일 하겠더라.”며 서울행 기차표를 쥐어주는 사돈의 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한다. 허 명예회장은 이후 동남아 출장에서 ‘합성세제’ 아이디어를 얻어 럭키 ‘하이타이’를 탄생시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금성사 사장, 럭키 사장, 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을 지내다 95년 구본무 회장 취임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 명예회장은 윤봉식(74)씨와 2남2녀를 뒀다. 장남 경수(48)씨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스모화학 등을 주력으로 한 ‘코스모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정밀화학,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앤홀딩스, 코스모양행, 코스모아이넷, 코스모레저, 드림스포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산업이 2003년 이산화티타늄 독점공급업체인 ‘한국지탄공업’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꾼 회사다. 허 회장은 LG전자에서 이사로 잠시 일하다 87년 코스모산업 설립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동생인 허연수(44)씨는 GS리테일 상무로 삼촌인 허승조(55) 사장을 보필하고 있다. 보성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87년 LG에 입사한 허 상무는 LG상사 싱가포르법인장을 끝으로 상사를 떠나 2002년부터 LG유통(GS리테일)에서 일해 왔다. ●고향이름을 딴 승산가 허완구(69) 승산 회장은 미국 페이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잠시 LG에서 일했지만 69년 ‘대왕육운’이라는 물류회사를 차려 일찌감치 독립했다. 허 회장은 이미 LG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형님들이 너무 많아 회사를 나왔다고 한다. 대왕육운은 이후 구씨와 허씨의 고향 이름을 따 승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허 회장은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부위원장과 민속씨름협회장 등을 맡을 정도로 스포츠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아버지 허만정씨가 1925년에 설립한 진주여고(일신여고)에 100억원을 쾌척, 교사를 새로 짓는 등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장남 허용수(37) 승산 사장은 보성고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마치고 뉴욕 및 홍콩 CS 퍼스트 보스턴 투자증권에서 일했다.98∼99년에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LG그룹의 육상 운송을 담당하는 승산은 허 사장이 58.55%, 여동생인 허인영(33) 승산레저 이사가 18.48%, 허완구 회장이 18.34%, 허 회장 부인 김영자(66)씨가 4.63%를 갖고 있다. 김영자씨는 ‘추일서정’,‘와사등’ 등으로 유명한 시인이자 사업가였던 고 김광균씨의 딸이다.‘매듭공예가’인 김은영(63) 녹미미술문화협회 이사장이 동생이다. LG는 친인척 소유의 회사에 물류업무를 맡기고 있는데 수출 관련 물류는 고 구정회씨 둘째 아들인 고 구자헌씨가 운영하던 범한종합물류가 담당한다. 범한여행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범한물류는 구자헌씨의 미망인인 조금숙(55)씨가 54%, 아들 구본호씨가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승산은 물류회사인 에스엘에스·여수화물, 골프장·호텔사업을 하는 승산레저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국내보다 미국내 계열사인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Farwest Steel)의 규모가 훨씬 크다. 허 회장이 91년 인수한 파웨스트스틸은 지난해 2593억원의 매출에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모회사인 승산(매출 867억원, 순이익 183억원)보다 덩치가 크다. ●‘젊은 삼촌’ 3형제 허승효(61)씨는 조명전문업체인 알토 회장을 맡고 있는데 경남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형님 회사인 정화금속 이사와 승산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85년부터 알토를 이끌었다. 알토는 아셈타워 정상회의실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역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GS타워 등의 조명시스템을 설계, 제작했다. 숭례문, 보신각, 비원, 동십자각 등 문화재 조명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허 회장은 서울시 야간경관 개선 공로로 월드컵유공자, 모범시민상 등을 받았다. 그는 한국조명디자이너협의회 회장, 한국산업디자인협회 이사, 한국전기설비조명학회 이사 등을 맡을 정도로 조명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매출 311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낸 알토는 허 회장이 36%, 아들 영수(36)·윤수(32)씨가 각각 15%, 동생인 허승표(59) 인텍웨이브 회장, 허승조(55) GS리테일 사장이 각각 3.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영수씨는 현재 GS리테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허승표(59) 인텍웨이브 회장은 기업인으로뿐만 아니라 ‘축구인’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 보성고와 연세대 상대, 서울은행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74년 한국인 최초로 영국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허 회장은 78∼90년 형님 회사인 승산에서 근무한 뒤 90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 미디어 유통,CF편집 등을 담당하는 미디아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미디아트는 허 회장과 부인 조희숙(56)씨, 딸 서정(29), 아들 준수(28)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은 2000년에는 이동통신용 전력 증폭기, 유무선 통신용 부품 및 이동통신용 중계기 등을 제조하는 ‘인텍웨이브’를 설립,IT업종으로 발을 넓혔다. 인텍웨이브는 LG전자 등을 주 거래처로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허 회장은 90∼92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97년에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회장 선거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올 초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는 선에서 정리했다. 축구계의 ‘야당’으로 불리는 연구소는 이용수, 신문선씨 등이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허승조(55) GS리테일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마치고 78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패션본부장, 유통사업부문장, 마트부문장 등을 역임하다 2000년 LG백화점 사장으로 유통경영을 시작했다.2002년 LG백화점,LG상사 할인점 부문,LG유통이 LG유통으로 통합되자 초대 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10년 뒤의 장기 비전을 갖고 대비하라.”고 주문하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한다고 한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세계적인 헬스·미용 전문기업인 ‘왓슨’과 합작으로 ‘GS왓슨스’를 설립, 지난 3월 홍익대에 1호점을 내고 지난 2월에는 코오롱마트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룡 회장의 장녀인 부인 이경훈(51)씨와 2녀를 두고 있다. 허 사장의 처가는 장상준 전 동국제강 회장, 양택식 전 서울시장, 한광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명예회장, 신선호(롯데 신격호 회장 셋째 동생)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 등과 혼사를 맺었다. ukelvin@seoul.co.kr ■ 허씨의 남다른 축구사랑 GS그룹은 분리되면서 LG의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 등 스포츠 가운데 축구를 갖고 나왔다.‘안양LG’는 지난해 3월 ‘FC서울’로 이름을 바꿔 서울 입성에 성공한 뒤 거물 신인 박주영을 잡으면서 일약 명문구단으로 떠올랐다. FC서울의 눈부신 성장에는 허창수 회장 등 허씨 일가의 남다른 축구사랑이 밑거름이 됐다. 98년부터 LG축구단 구단주를 맡은 허 회장은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해외출장 중에도 FC서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터넷을 통해 경기상황을 직접 확인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경기를 녹화해 나중에라도 꼭 챙겨 본다고 한다. FC서울은 박주영의 고교(청구고)시절인 2002년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다. 비록 박주영이 고려대 진학으로 진로를 정하면서 영입에 실패했지만 이후에도 끈질기게 박주영측과 고대를 설득, 마침내 대어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이 모교인 고대에 7억원짜리 잔디구장을 기증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GS측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허 회장 5형제가 모두 고대 출신일 정도로 고대와 깊은 인연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주영의 유니폼에 광고를 하고 있는 GS건설은 박주영 신드롬으로 광고효과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GS리테일이 실시한 ‘박주영 경기 보러 가자.’라는 이벤트에는 3만 6000여명이 응모하는 대성황을 이뤘다.GS는 지난 5월10일 열린 ‘GS출범 이벤트’ 추첨자로 박주영을 내세우는 등 박주영을 그룹의 ‘얼굴’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허 회장의 삼촌으로 연세대, 서울은행, 영국 아스날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허승표 인텍웨이브 회장은 축구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97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도전한 데 이어 올 초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축구계 개혁에 힘쓰고 있는데 경쟁 상대인 정몽준 회장이 조카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동서라는 점이 이채롭다. 사돈간의 ‘정리’도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막지 못한 것이다. 허씨들은 축구 외에도 아이스하키, 골프, 역도,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S 관계자는 “허씨들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데다 집안에 여유가 있어 일찍부터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허씨 3세 남자들 가운데는 아마추어 수준 이상의 축구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고 여자들도 열성 축구팬이 많다. ukelvin@seoul.co.kr ■ 계열사의 핵심인맥 GS그룹은 숫자에 관한 감각이 탁월하다는 오너 허씨 일가에 이어 각 계열사 CEO도 재무통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18조원이 넘는 그룹 자산을 관리, 운용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서경석(58) GS홀딩스 사장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했다. 서울대법대 4학년이던 70년 행정고시 9회에 합격, 국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세제국, 국세심판소 조정실장, 간접세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상임심판관, 주 일본 대사관 재무관 등을 역임하고 91년 LG그룹 회장실 재경 상임고문으로 옮겼다. 서 사장은 공직에서 쌓은 재무 경력을 바탕으로 LG에서도 회장실 재무팀장, 전략개발사업단 운영본부장,LG투자신탁운용 사장,LG종금 사장, 극동도시가스 사장,LG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허창수 회장이 서 사장을 GS그룹으로 영입한 것도 그의 회계·재무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강말길(62) GS홈쇼핑 부회장 역시 재무통이다. 부산대 상대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강 부회장은 금성통신 재경본부장, 관리담당 이사를 거쳐 회장실의 관리담당 상무를 역임했다.89년 LG유통(GS리테일) 전무로 부임, 유통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고 95년 LG유통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년만에 만년 적자이던 편의점 사업을 흑자로 돌려 놓은 뒤 지난해 LG홈쇼핑으로 옮겼다. 김갑렬(57) GS건설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경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동창으로 74년 LG화학 입사 후 LG상사 등을 거쳐 93년부터 96년까지 LG건설 재경 담당을 역임했다. 이후 LG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과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치며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부상했다.2002년 허 회장과 함께 LG건설로 옮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2010년까지 양과 질에서 국내 1위 건설회사로 만들겠다.”던 약속대로 2002년 3조 6000억원이던 수주액을 2003년 5조원, 지난해 6조원으로 키워냈고 올해 6조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완경(51) GS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도 선린상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거쳐 79년 LG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래 줄곧 재경업무를 담당해 왔다.LG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서경석 사장과 함께 ‘LG증권 전성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GS홀딩스 재무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심재혁(58) 한무개발 사장은 연세대 상대,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LG그룹 홍보팀장을 거쳤다. 인터컨티넨탈을 국내 최고 수준 호텔로 키워내 재계의 대표적인 ‘홍보맨 CEO’로 꼽힌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쭉쭉빵빵’ 부위별 살빼기 운동용품 인기

    날이 더워져 여름 옷을 꺼내지만 한숨부터 나온다. 지난 겨울에 굵어진 허리, 허벅지, 종아리, 팔뚝 때문에 옷 맵시가 나지 않는 것. 러닝 머신 등 전신 운동기구는 가격이 비싸 엄두도 나지 않고. 올 여름엔 부위별 다이어트 용품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해 보면 어떨까.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을 모아봤다. ●뱃살을 빼자 여름에 가장 고민되는 부위는 뱃살. 윗몸 일으키기, 다리 들어올리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슬림 다이어트 벤치’(4만 8600원)는 곡선형이라 누워만 있어도 복부가 당겨진다. 핸드 스프링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장점. 윗몸 일으키기에 소질이 없다면 밸랜스 롤러(3만 9000원)를 선택해도 괜찮다. 체중을 기구에 싣고 무릎을 펴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해 살을 빼는 운동기구다. 1만원대 훌라후프도 뱃살을 빼는 데 탁월하다. 돌기가 붙어있는 훌라후프는 돌릴 때 장을 자극, 배변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돌기가 연약한 피부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를 날씬하게 다리를 문지르고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구도 잘 팔린다. 미니스커트 열풍과 맞물려 10∼2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세븐라이너 슬림(15만 5000원). 콜라병 모양의 롤러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종아리를 자극한다. 앞·뒤·상·하 모두 6개 에어백이 다리를 주물러 피로감을 없앤다. 미용 스타킹으로 날씬한 다리를 ‘흉내’낼 수도 있다. 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압력을 가해 붓기를 방지한다. 붓기는 다리를 굵게 만드는 최대 적. 신축성이 좋아 거들처럼 엉덩이 부분을 감싸도 괜찮다. 옷에 맞춰입도록 색상도 5가지다. 가격은 4만 4000원. ●팔뚝 굵기를 줄이자 통통한 팔을 날씬하게 만들고 싶다면 아령이 최고다. 가볍게 걷거나 TV를 보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번에 12∼30회씩 체력에 맞게 정하고 점차 운동량을 늘리면 좋다.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호흡은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쉬어야 효과적이다. 가격은 8000원대. 일반 아령이 무겁다면 물아령(1만 1800원)을 사용해 보도록. 물과 모래로 무게를 조절하기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예쁜 엉덩이 만들기 슬림쿠션(1만 9600원)은 펑퍼짐한 엉덩이를 모아주는 제품. 쿠션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사용자의 골반을 안쪽으로 밀어준다. 골반이 벌어지면 식생활과 상관없이 하반신이 부어오르고, 허벅지가 벌어져 보기 싫다. 골반이 다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은 사용하면 안된다. 공기압을 넣은 슬림쿠션은 편하게 앉아서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일 수 있어 날씬하고 탄력있는 허리를 가꿔준다.15번 이상 움직여야 운동 효과가 있다. 골반이 오므라들고 넓어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허벅지도 날씬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접 해보니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에서 히트하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 봤다. 굽없는 운동화(6만 7000원)는 신발 뒤축이 없어 뒤꿈치가 땅에 닿도록 서면 25도 남짓 기운다. 종아리가 당겨지는 느낌. 그러나 걸을 땐 중심잡기가 어렵다. 뒤꿈치부터 착지하면 뒤뚱거리거나 넘어지기 십상. 러닝 머신 등 운동기구를 바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듯싶다. 신발 속에서 발이 많이 움직여야 하기에 보통 신발 사이즈보다 한두 치수 큰 것이 좋다. 발걸음, 걸음마다 신경을 써야 하기에 걸음걸이 교정에 효과적. 스트레칭 슈즈(9600원)는 앞축이 뒤쪽보다 25도 이상 올라간 신발. 하이힐을 거꾸로 만들어놓은 형태다. 신발을 신자마자 종아리와 허벅지, 허리가 댕긴다. 허리가 약한 사람에겐 무리를 줄 수 있다. 앉으면 종아리 당김이 사라진다. 걷는 것은 힘들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넘어질 듯 불안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제품. 트윈팡 훌라후프(3만 6000원)는 500g짜리 무게추가 달린 기능성 운동기구.30분만 운동해도 10㎞ 달린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훌라후프가 무게추 부분으로 떨어지기에 이 부분에 반드시 에어백을 장착해야 한다. 잘못하면 발등을 크게 다칠 수 있다. 무거운 데다 링이 두 개로 나눠져 있어 초보자는 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일반 훌라후프를 잘하는 사람도 한참동안 돌리지 못했다. 익숙해질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방암 ‘걷기 효과’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유방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유방암 환자보다 생존할 가능성이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하버드 의대 미셸 홈즈 교수는 25일 미 의학협회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주일에 3∼5시간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한 유방암 환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운동이 유방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이 입증된 첫 사례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홈즈 교수팀은 보스턴 브리검 부인병원에서 지난 1984년부터 1998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환자 2987명의 의료기록 및 운동 습관을 2002년까지 추적,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주일에 3시간도 운동을 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 959명 가운데 110명이 유방암으로 숨진 반면 1주일에 3∼5시간 가벼운 운동을 한 335명 중에는 20명만이 유방암으로 숨졌다. 홈즈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기력이 떨어져 운동량을 줄이는데 “1주일에 5일 이상,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로 걷기운동을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터질 것만 같은 연습실. 나무 플로어 위에서 격렬한 동작의 ‘재저사이즈(Jazzercise)’를 온 몸으로 재현하는 나는 이미 ‘마이클 잭슨’이자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재저사이즈는 재즈댄스를 간편하게 만든 운동이다. 지난 98년 미국에서 도입된 재저사이즈는 동호인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재저사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춤을 추면서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근지구력을 늘리면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하나 둘 셋 넷 따따따∼∼. 뛰어∼. 스톱.”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세계재저사이즈연맹’ 연습실.20여명의 젊은이들이 강사의 힘찬 구령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배경음악은 마이클잭슨의 ‘빌리지(Village)’.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흥이 난다. 두 명씩 패션모델처럼 도도하게 거울 앞으로 나와 ‘워킹’을 한 뒤 빠른 동작으로 머리와 팔을 뒤로 젖힌다. 이들은 ‘재저사이즈’ 동호회 회원들이다. ●재저사이즈=재즈+운동 재저사이즈(Jazzercise)란 재즈(Jazz)와 엑서사이즈(Exercise)의 합성어로 재즈댄스의 동작을 간편하게 만든 운동을 뜻한다. 재저사이즈와 재즈댄스의 차이점은 동작과 난이도다. 정통 재즈댄스는 무릎을 심하게 사용하는 등 격렬한 동작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난이도 높은 동작을 구사해야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재저사이즈는 관절의 구조에 맞춰 돌리고 비틀고 굽히는 등의 ‘고립운동’의 동작을 2가지 이상을 연결해서 하나의 동작으로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반인들도 따라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시작된 재저사이즈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다. 세계재저사이즈연맹은 국내에 재저사이즈 인구가 5만여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양한 사연들 재저사이즈에 인구가 소리소문 없이 늘어난 만큼 재저사이즈에 빠진 사람들의 사연도 제각기 다양하다. 이혜영(33)씨는 3년 전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척추뼈가 어긋나 있는 ‘척추분리증’을 앓아왔다. 병원에서는 척추에 핀을 박는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영·에어로빅 등 다른 운동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가 남편의 권유로 재저사이즈를 시작했다. 이씨는 “척추분리증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근육도 튼튼해지고 틀어졌던 골반도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요새는 결혼생활·시집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도 재저사이즈를 통해 푼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재저사이즈의 매력에 푹 빠져 ‘상경’까지 한 사람도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하연(23)씨는 우연히 연맹의 오경희 국장의 재저사이즈를 보고 “재저사이즈를 배워보겠다.”며 연맹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서울 친척집에서 머무르는 김씨는 “연예인이 아닌 이상 평소에 취할 일이 없는 동작을 많이 연출하게 된다.”며 “재저사이즈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춤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몸치’도 이 곳에 있다. 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하는 이혜인(23)씨는 “동작을 따라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거울 보며 연습을 많이 한다.”며 “같은 동작이라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저사이즈를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동작이 틀려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온몸에 산소 공급해요” 재저사이즈 예찬론자들은 재저사이즈가 신체에 최대의 산소를 공급하면서 심장·폐를 자극하고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을 줄여준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 또 스트레칭을 하게 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연맹 강현순 교육부장은 “재저사이즈를 하게 되면 단시간에 체중이 줄지는 않지만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몸에 탄력이 붙고 몸매가 예뻐진다.”며 “에어로빅이나 재즈댄스를 했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재저사이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저사이즈는 대부분의 재즈댄스 학원이나 스포츠센터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수강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6만∼12만원선이다. 재저사이즈세계연맹(www.jazzercise.co.kr)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기초반은 물론 강사가 되고 싶은 전문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1시간 단위 6단계 긴장·이완상태 반복 재저사이즈는 6단계로 이뤄진다. 한 시간을 단위로 ‘몸풀어주기→격렬한 댄스→근육 이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웜업(7∼8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어주는 단계. 일반적인 스트레칭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스트레칭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동작이라면 재저사이즈의 웜업 동작은 부드러운 댄스 포즈를 응용한 것이 많다. 배경음악은 잔잔한 팝발라드가 좋다. ●워킹(20∼30분) 심박수를 서서히 올려주는 과정.‘저강도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허리와 머리를 꼿꼿이 펴고 걷는 모습에서 도도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 발 뒤꿈치를 들고 힘차게 앞으로 발을 뻗어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활력과 자신감이 생긴다. ●작품(25∼35분) 심박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본격적인 댄스가 시작되는 단계다. 웜업과 워킹을 거쳐 근육의 긴장이 거의 풀려있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몸을 놀릴 수가 있다. 단, 재저사이즈는 단순히 몸을 흔들기만 하는 일반적인 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빠른 댄스음악에 맞춰 파워와 유연성이 적절히 섞인 ‘절도 있는 동작’을 연출해야 한다. ●퍼스트 쿨 다운(2∼3분) 강약의 균형을 맞춰주는 단계다. 이전 단계는 연속된 파워풀한 동작으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이때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쿨 다운 동작을 취해 준다. 움직임 자체가 느리고 2∼3분의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근력운동(10∼12분) 부위별 근육을 단련할 수 있도록 이완·수축·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는 단계. 어깨와 허리·골반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단순히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보다는 근육의 탄력을 강화해서 허리와 골반 선이 매력적으로 살아나게 해야한다. ●세컨드 쿨 다운(2∼3분) 마지막으로 심박수를 안정시켜 주는 최종 단계. 동작은 퍼스트 쿨 다운 단계와 비슷하다. 호흡량과 근육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몸의 근육을 이완해줄 필요가 있다. 쉬지 않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이완 상태를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 도움말 한국생활체육 지도자협회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천의 40代몸짱 정성희 주부 ‘인천의 몸짱’으로 불리는 정성희(40·주부)씨는 재저사이즈 전도사다. 특히 1년반 전부터는 아들까지 재저사이즈를 배우게 하면서 ‘모자(母子) 마니아’가 됐다. 정씨가 재저사이즈를 접한 것은 2002년. 우연히 재저사이즈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프로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백댄서들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 내내 집에만 머물렀던 정씨로서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일단 해보니까 신나는 음악에 내 자신이 멋있게 생각됐어요. 몸살이 나도 주중에 하루도 빠짐없이 한시간 재저사이즈를 했습니다. 일부러 몸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재저사이즈를 하니까 저절로 몸이 만들어지게 되더군요.”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단순히 다이어트 용으로 배우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몸무게가 47㎏였는데 현재 49㎏로 늘었다. 대신 탄탄한 근육이 붙은 팔과 군살이 없는 몸매가 만들어졌다. “개인차가 있지만 저처럼 몸무게가 늘어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살이 찌는 게 아니라 근육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이전보다 날씬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정씨가 재저사이즈에 푹 빠지면서 2003년부터 아들 최강열(16)군도 재저사이를 배우게 했다. 틈만 나면 재저사이즈 연습실을 찾는 최군은 “재저사이즈 강사는 앞으로 유망직업이 될 거라 봅니다. 국내에서 재저사이즈 남성 강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만큼 새로운 길을 열어보겠습니다.”며 재저사이즈 대회 입상경력을 쌓아 대학도 사회체육학과나 무용학과를 들어갈 생각임을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아들이 재저사이즈 전문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 역시 건강을 위해서 재저사이즈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암벽 위 진달래가 꽃그림자를 드리울 즈음이면, 숭어떼가 몰려온다. 봄이왔다는 증거. 숭어만이 그러한가. 강과 바다를 오고가는 모든 고기들이 입춘만 지나면 봄을 알아차리고 운동량이 부쩍 증가한다. 거제도 최남단의 그림 같은 해금강이 건너다 보이는 남부면 다포리로 숭어잡이를 찾아나섰다. 숭어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가리지 않는다. 한반도에서도 제주로부터 동서남해를 막론하고 없는 곳이 없으나 거제도 숭어잡이는 남다르다. 일명 숭어둘이, 혹은 육소장망(六張網)이라 불리는 전통어법은 부산 가덕도로부터 거제 남동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덕도는 TV 등을 통해 간간이 소개된 반면 거제도는 일반에 알려져 있질 않다. 신항 건설로 급속히 가덕도 어장이 사라졌지만 거제도의 지세포, 양화, 학동, 다포, 도장포에서는 현행 어법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산길 30분 올라가자 얼기설기 엮은 망통이… 어민 임성덕(59세)씨가 천장산 기슭의 망통으로 안내했다. 족히 30분 이상 산길을 걸었다. 바닷가 가파른 벼랑의,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소로가 동네사람들이 오랜 세월 오고가던 숭어잡이 길이다. 동백 팔손이를 비롯한 상록수들이 남도임을 실감시켜준다. 망통은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서 있다. 바다 사나이 하나가 묵묵히 망을 응시하고 있다. 얼기설기 엮은 헛간이 벼랑에 의지하여 간신히 바위에 매달려 있고 그 안에 사내들 몇몇이 둘러앉아 바다를 응시한다. 하늘에서 움직임을 굽어보면서 숭어떼가 들이닥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글자 그대로 ‘둘이(두르다)’이다. 숭어는 2월1일부터 5월30일까지 날을 정해놓고 잡는다. 소머리 받치고 고사부터 지내는데 예전에는 무당까지 모셔다가 날 받는 날, 즉 낙망일을 정하였다. 그물은 포구를 향하여 ‘ㄷ’자 형으로 놓는다. 아가리가 포구를 향해 있어 외해로 나가는 길목을 차단하게끔 입을 벌려놓았다. 강철안 어촌계장은 “갯가를 문전문전 타고 다니지요.”라고 한다. 가덕도 쪽에서 내려온 숭어가 건너편 해금강에서 다포리 내만으로 접어들면서 육지로 바짝붙어서 골골이 만을 들른다는 설명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을 받아먹으려고 골에서 머물다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숭어 대군이 몰려오면 떼거리에 합세하여 포구의 모든 숭어들이 일제히 이동한다. 광장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출구에서 몰려드는 일련의 군중을 만나게되면 갑자기 합세하는 심리와 같다고나 할까. 수만마리 숭어들이 바다로 내려가는 통로는 어느 해나 일관되게 산 아래 육지쪽이다. 숭어 길목에 정확하게 그물을 놓는다. 어느 시각에 대군이 지나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망쟁이는 바다 빛깔의 변화를 보고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입춘 직후에는 숭어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여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 그러나 봄빛이 짙어지면 숭어가 물 위로 뜨기 때문에 웬만한 어민들도 알아차린다. 망쟁이(어로장)는 고도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년에도 건너편 해금강에서 어민 최봉조(33)씨를 돈까지 주고 모셔왔다. ●숭어 몰려오면 물색 짙어져 ‘나이 젊어도 고기를 잘 보기 때문’이라나. 노련한 어부들도 숱하겠건만 고기도 아무 눈에나 띄는 것은 아닌가보다. 고기가 몰려오면 물색이 짙어진다. 고기 눈이 밝은 어로장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민 17명이 한 팀을 이루어 전형적인 어촌 공동체의 협업정신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그물을 돈 있는 선주가 담당하였으나 어촌계 몫으로 바뀌었다. 육소장망은 여섯 척의 배에서 비롯되었다. 좌우로 세 척씩 여섯 척이 진을 짜듯 벌려 있다가 숭어가 들어온다는 신호가 망통에서 내려오면 바짝 조여서 빈틈없이 에워싼다.‘독 안에 든 쥐’가 이것이다. 가덕도에서는 근래까지도 배를 이용하는 반면에 거제도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고정적으로 그물을 쳐두는 것으로 개량화되었단다. “얼마나 잡힙니까.” “많게는 2만마리고요, 엊녁에도 5000마리 잡았어요.”그물질 한번에 2만마리라니. 마침 찾아간 날은 고기가 들지않았다고 울상이었는데 그래도 족히 500여마리는 잡혔다. 어촌계에서 10%를 제하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분배한다. 객주가 전량 수거하여 부산권역으로 팔려나간다. 양이 많으면 노량진수산시장까지도 나가는데, 문제는 숭어값. 예전에 마리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금년에는 마리당 1600원이다. 그래도 숭어잡이철은 비수기인지라 어민들로서는 제발로 찾아들어 잡혀주는 숭어가 고맙기만 하다. 숭어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함은 흔하기 때문이다. 경상도뿐만 아니라 전남의 영산강, 평북의 청천강, 경기의 한강 등에도 많이 회유한다. 어릴적과 성어 이름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1000여개의 토속이름이 분포하고 있으니 그만큼 흔하다는 증거다. 모치, 모쟁이 같은 어린 숭어 이름이 그것이다. 식성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려우며 95% 이상이 자연산인데다가 기름진 숭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니 하대할 수산물이 아니리라. 지역명산으로 출시되는 영산강 몽탄의 숭어알로 만든 영암어란은 임금님 진상품이었으니 지금도 웬만한 가격을 치르지 않고는 서민들은 접할 수 없는 진미이다. 망을 보아 고기를 잡는 어법은 멸치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에 오른 망쟁이가 회유하는 멸치떼를 발견하면 신호를 보내어 일제히 후리로 끌어당겨 많은 양의 멸치를 잡곤 하였다. 고래잡이에서도 고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잡은 고래몫에서 일정 부분을 발견한 이에게 먼저 떼줄 정도였다. 고기들이 몰려들어옴을 눈으로 발견할 수 있음은 그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는 증거. 사람들은 사람의 눈 대신에 첨단 어군탐지기로 ‘싹쓸이어법’을 감행하고 있으니, 육소장망 같은 어법은 하루에 1만마리씩 많은 양이 잡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어법’이란 점에서 쫓아가서 잡는 ‘싹쓸이어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쩌면 갯가로 몰려드는 숭어떼마저 사라지고 육소장망마저 멈춘다면 거제 바닷가의 봄은 꽃은 피웠으되 봄은 오지 않은 셈이 되어 레이첼 카슨의 표현대로 ‘침묵의 봄’으로 변하리라. ●멸치·대구·감성돔… 경남 최대의 어장 거제는 경남 최대 어장 중의 하나다. 멸치, 대구는 물론이고 감성돔, 볼락, 도다리 같은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큰 섬답게 해안이 제주도보다도 크며 61개섬이 퍼져 있어 넓은 어장을 자랑한다. 관광객에게는 해금강이 관광명소로만 여겨지겠지만 고기들에게는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정거장 같은 곳들이다. 봄철에는 갓 잡은 도다리와 쑥을 끓인 쑥국을 식당에서 마주칠 수 있는 행운이 뒤따라 진한 봄내음을 식탁에서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거제바다다. 이곳은 전통시대부터 어업규모가 만만치 않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오죽하면 ‘아배가 멸치를 잡기 때문에 멸치값이 올랐다.’는 소문까지 났을까. 거제도뿐 아니라 전라도까지 진출하여 잡아들이고 있다. 동지를 전후하여 찾아가면 대구 전진기지로 분주하다. 거제도를 중심으로 진해만과 거제 외포리 근해 통영해안에서 잡아들여 대구국과 내장탕을 끓이고, 대구포도 말린다. 예로부터 고급음식이었으니 돈 없는 사람은 명태를 사먹고 돈 있는 이나 대구를 먹었다고한다. 식당에서 볼락젓을 내오는 경우가 있다. 어린 볼락으로 담근 젓갈인데, 일찍이 김정은 우해이어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보라어’를 ‘보락’이나 ‘볼락어’라 부른다. 방언에 엷은 자주색을 보라(甫羅)라고 하는데 ‘보’는 아름답다는 뜻이니, 보라는 아름다운 비단이다. 보라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거제도 사람들이 보라어를 잡아 젓갈을 담아 배로 수백 항아리씩 싣고 와서 포구에서 팔아 생마(生麻)와 바꾸어갔다고 전해진다. ●日침탈·포로수용소… 모진 역사도 견뎌내 어업이 활발한 반면에, 생필품이 늘 부족하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이 많고 거칠며 농토는 적은 반면에 고기는 흔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어업이 성했으니, 장승포나 지세포 같은 포구는 동서해안의 작은 포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1995년에 장승포시와 거제군을 합쳐서 거제시로 재탄생하였다. 김광수 거제수협전무는,“고현으로 기관이 다 옮겨갔어도 어업의 본부격인 거제수협만큼은 장승포에 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옥포대첩이 이루어진 옥포성, 임진왜란 당시에 우수영이던 개배량성, 왜구들이 쌓은 견내량 같은 왜성 흔적은 일찍부터 일본의 침탈이 집중화된 해변임을 말해준다. 옥포조선소가 들어선 옥포에서 보자면 대한해협과 대마도가 빤히 보이니 임란 전에도 왜선들이 시도때도없이 출몰하였다. 본격적 어업침탈은 합방 19년 전인 1891년에 시작된다. 에히메켄(愛媛縣) 우오시마무라(魚島村)에서 어민 수백명이 구조라로 집단이주하여 멸치잡이에 종사한다. 합방도 되기 전에 일본인회, 학교조합이 들어선다. 일제의 폭압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선어민들은 어장을 내주어야 했다.‘일제36년’이라 하는데 틀린 계산법이다. 이후에 구조라 북쪽의 지세포, 장승포가 일본인에 의해 건설된다. 조선시대의 지세포성이나 구조라성이 모두 왜적을 방비하기 위함이었는 바, 하필 그곳에서부터 일제의 어업침탈이 시작되었으니 아이러니컬하다. 게다가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조용했던 섬에 미군들이 몰려들고, 한때 17만명에 이르는 전쟁포로들이 360여만평에 수용되었다. 좌우 대립 속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니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 아름다운 섬에도 외세의 개입은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셈이다. 수용소는 유적지로 변신하여 역사교육 현장으로 뭍에서 온 이들을 맞아들인다. 조만간 거제 장목과 부산간의 거가대교까지 개통된다고 하니, 거제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 [톱 셀러]잘 고른 운동기구 효과 두배

    [톱 셀러]잘 고른 운동기구 효과 두배

    봄철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을 맞아 야외 곳곳에서 겨우내 옹동고라졌던 몸을 활짝 펴고 가볍게 몸을 풀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레포츠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덕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바이어는 “최근 늦추위가 풀리면서 레포츠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처음부터 격렬하고 몸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운동 일정을 세우기보다 줄넘기·조깅 등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거나, 인라인 스케이트와 같이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운동으로 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용품은 인라인 스케이트·퀵보드·스케이트보드·자전거·배드민턴·훌라후프·줄넘기 등.2∼3년전부터 붐을 형성하기 시작한 인라인 스케이트는 요즘들어 최고의 인기 레포츠용품으로 등장했다. 심폐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엉덩이·허벅지, 정강이 등의 하체 근력과 유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두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에 비해 고난이도의 기술을 펼 수 있는데다 속도감을 낼 수 있는 것 등이 최대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추위 풀리자 레포츠용품 불티 이 덕분에 인라인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크게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며칠만 배우면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배우기 쉽고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중장년층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동용이 2만 8000∼8만원대, 성인용은 7만 9000∼28만원대이다. 퀵보드는 모험심이 강하고 짜릿한 쾌감을 즐기는 젊은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히 접어서 편리하게 갖고 다닐 수 있고, 손잡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도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8만 5000∼15만원대. 스케이트보드는 겨울철 스노보드를 즐기던 마니아들이 눈이 없는 봄∼가을철 즐기는 레포츠이다. 무릎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이어서 반드시 무릎 보호대를 갖춰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보다 더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더욱 과격한 운동이다.2만 6000∼3만 8000원대이다. ●인라인스케이트·퀵보드·자전거 인기 하체 단련이 좋은 자전거는 일반용과 산악용, 사이클용 등으로 나뉜다.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운동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일반용 자전거로도 충분하다. 요즘 들어서는 가족끼리 가까운 놀이동산이나 가족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가 인기다. 차 트렁크에 간편하게 운반이 가능하고 나이와 신장에 관계없이 전 가족이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자전거와 동일한 운동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동용 7만∼13만원, 성인용 12만∼69만원대이다. 혼자서 하기보다 둘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은 저렴한 가격에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포츠. 티타늄 소재의 제품이 가볍고 튼튼해서 많이 찾는다. 가격은 1만∼6만 8000원대이다. 훌라후프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표면이 울퉁불퉁한 매직 훌라후프는 후프 안쪽에 돌기가 부착돼 있어 배와 허리의 경혈과 경맥을 자극해줘 지압효과가 뛰어나고 운동량도 더 많은 것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1만∼1만 2000원대. ●훌라후프·줄넘기 움츠렸던 근육 풀어줘 줄넘기는 근육이완에 좋은 운동이다. 줄넘기 회전수를 세어서 운동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게 해줘 편리한 디지털 줄넘기와 손잡이에 무게를 두어 기초체력 단련이나 에어로빅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손 에어로빅용 줄넘기도 나와 있다. 가격은 8000원대 안팎이다. 한정석 그랜드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포근한 날씨로 인해 실내운동보다 야외 운동을 선호하고 있는데, 본인의 체형이나 특징을 살려 운동기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혼자서 하는 운동이라면 인라인스케이트나 퀵보드 등이 좋고 둘이나 단체로 하는 운동이라면 배드민턴 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교대부설초교 이색 체육수업

    서울교대부설초교 이색 체육수업

    수업을 게임처럼 해, 보는 사람도 즐거운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체육 수업. 김갑철 선생님은 “초등학교 체육 수업은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이해중심의 수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표어가 있지만 체육 수업에 대한 관심은 학부모나 학생이나 다른 과목보다 훨씬 적은 게 사실이다.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에서는 시간 때우기식 수업을 탈피하기 위해 게임을 응용해 새로운 체육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체육시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종목은 기껏해야 축구와 피구였다. 하지만 이 학교는 다르다. 생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통해 운동을 배운다. 운동을 하며 재미도 느끼는 ‘확 달라진’ 체육 수업 현장을 찾았다. 체육수업을 게임처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간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때아닌 영하의 날씨에도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물론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쉽고 즐겁게 그리고 함께 “오늘 진행할 첫 게임은 ‘협동하며 슛 골인’입니다. 원하는 점수가 씌어 있는 곳에 서서 상자에 콩주머니를 넣으면 됩니다. 못 넣을 경우에는 팔벌려 뛰기 3차례를 해야 합니다.” 25일 6학년 1반 교실. 이날 체육수업 시간에 할 게임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다. 팀별로 색깔 조끼를 입고 앉아 있는 학생들은 게임 규칙을 익히기 위해 컴퓨터와 연결된 대형 모니터에 집중한다.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점수가 깎입니다. 응원도 점수에 포함되니까 열심히 하세요.” 5분 남짓한 짧은 설명 후 운동장에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각 팀원들이 돌아가며 원하는 위치에서 상자에 콩주머니를 던진다. 거리가 멀수록 성공했을 경우 점수가 높다. 자기 차례가 끝나면 이어달리기처럼 같은 팀에게 콩주머니를 제대로 넘겨줘야 정해진 시간 안에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 이어 진행된 종목은 ‘협동티볼 게임’. 티(T)자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받침대에 올려놓은 공을 방망이로 치는 게임이다. 야구나 발야구와 달리 운동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타자는 공을 때린 뒤 1∼3루를 도는 대신 같은 팀이 모여있는 곳 주위를 3바퀴 돈 다음 베이스를 밟아야 한다. 수비 역시 공을 잡은 뒤 팀 주위를 2바퀴 돈 다음 베이스까지 와야 한다.‘협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재미와 교육효과, 두마리 토끼 게임 체육 수업에서는 보통의 체육시간에 할 수 없었던 운동을 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윤나영양은 “남자애들은 축구하고 여자애들은 피구만 하는 게 보통인데 다양한 게임을 하니 재미있다.”며 웃어보였다. 이소민양은 “체육 수업하면 딱딱하고 지루했는데 게임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서 체육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모든 학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기능 위주의 체육수업과 다른 특징이다. 피구나 발야구 같은 경우 대개 운동을 잘 하는 몇몇 ‘운동 스타’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게임 체육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돼 있어 개인의 역량보다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외되는 학생이 없이 누구나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게임 체육에서는 규칙을 지키고 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학생 스스로 깨닫는 교육효과를 볼 수 있다. 손현표군은 “게임 체육 수업에서는 규칙을 모르거나 혼자만 잘해보겠다고 따로 행동하며 우왕좌왕한다면 점수를 딸 수 없다.”면서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체육 교육을 위하여 게임 체육 수업은 기능보다 이해 중심이라는 점에서 7차교육과정에 적합한 수업이다. 학교에서 이 수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체계없이 진행되는 체육 수업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체육 교육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이 학교에서 게임 체육 수업이 시작된 것은 2003년 이 분야 전문가인 김갑철 교사가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교사를 중심으로 일부 교사들이 수업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수업뿐만 아니라 특별활동반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이 학교 모든 체육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곧 전 교사를 상대로 교내연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김 교사와 함께 김경신, 노덕균, 이민수 교사 등 4명의 교사로 구성된 ‘서울초등게임교육연구회’가 만들어졌다.1년간 4학년을 위한 다양한 게임활동 자료를 개발·정리했다. 이러한 내용을 서울시 교육연수원과 다른 시·도 교육청에 소개하는 강의도 하고 수업자료를 CD로 제작, 이웃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게임 체육수업 보급에도 힘썼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게임체육수업 프로그램 게임 체육 수업 프로그램은 기존의 운동을 변형해 재미있으면서도 친근한 것이 특징이다.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학년별 체육수업 목표에 따라 만들어졌다. ●1∼2학년 고정된 목표물을 맞히는 게임이 좋다. 어린 학생들이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집중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다른 상자들과 콩주머니를 준비해 작은 상자에 넣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거리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이때 반드시 개인별이 아닌 팀별로 점수를 계산한다. 전래놀이를 변형한 게임도 저학년에 적당하다. 흔히 ‘얼음땡’이라고 하는 놀이를 변형해도 훌륭한 게임이 된다. 대신 간단히 툭치는 동작 대신 정지해 있는 친구의 등을 뛰어넘는 등 큰 동작으로 대체해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 또 술래를 1명 아닌 4명 정도로 정해 진행하면 많이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좋다. ●3∼4학년 3학년부터는 공을 이용한 게임이 시작된다. 피구를 변형하면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일반 피구의 경우 처음에는 공을 무서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럴 땐 ‘8인 피구’를 하면 쉽게 공과 친해질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8명이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닌 굴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뼈다귀 피구’는 뼈다귀 모양으로 경기장을 그리고 양쪽 귀퉁이는 각 팀원들만, 중간에 길쭉한 공간은 양팀 누구나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상대편 가까이에 가서 공을 던질 수 있지만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중간에 공을 맞을 수 있다. 공을 던지는 기능이 아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밖에 두 사람이 붙어서 앞에 사람이 뒷사람을 보호하는 ‘보디가드 피구’, 공을 2개 투입하는 피구 등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5∼6학년 이 시기에는 본격적인 스포츠를 배우게 되는 중학교 체육수업을 대비해야 한다. 농구, 야구, 축구 등을 쉽게 바꾼 게임을 주로 진행 한다. 농구를 배우기 전 콩주머니를 이용해 게임한다.2인 1조가 돼 한 사람이 정해진 자리에서 상대방의 뒤쪽에 그려진 원형 공간에 콩주머니를 던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격과 수비를 연습하게 된다. 야구를 위해서는 티볼부터 시작한다. 날아오는 공을 맞히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지된 공을 정확히 맞히는 것부터 연습하는 것이다. 축구를 위해서는 ‘구역축구 게임’을 한다. 경기장을 4개 이상으로 구분한 다음 각자 정해진 지역을 넘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공만을 따라다니는 동네축구에서 벗어나 각자 포지션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게임체육수업 전파 김갑철 교사 “초등학교 체육수업은 기능보다는 이해 중심이 돼야 합니다.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에 게임 체육 수업을 전파한 김갑철(38) 교사. 지난 1996년 대학원에서 ‘이해중심 게임수업’을 접한 그는 체육 수업은 신체단련 뿐만 아니라 이해와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능적인 부분은 중학교에 가서 익혀도 충분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체육을 재미있게 접해 운동에 흥미를 갖고 게임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전술을 짜는 안목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교사는 1982년 영국에서 시작된 게임 수업을 서울교대 안양옥 교수와 함께 3년간 한국적인 방식으로 개발했다.1999년부터는 실제 수업에 적용하면서 게임 수업의 효과를 실감하게 됐다. 그는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아이들끼리 변형하고 응용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다.”면서 “체육시간에도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전했다. 그는 수업 개발은 물론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교대에서 예비 교사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교사 연수에도 힘을 써 그를 거쳐간 교사만 해도 수백명이다. 이러한 노력 덕에 지난해 4월부터 체육장학사 실기테스트에 게임 체육 수업이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교원단체 홈페이지 등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게임 수업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직접적인 교사 연수를 통해서는 일부 지역에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영상 수업자료를 직접 만들어 누구나 쉽게 아이들에게 게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 교사는 게임 수업 보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체육 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은 주당 3시간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조차 국영수가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그는 “체육수업은 시간 때우기나 다른 수업으로 대체되는 등으로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 탓에 초등학교에 체육 학습 부진아가 너무 많다.”고 씁쓸해 했다. 부실한 체육수업에는 교사들의 의식도 문제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공 하나 던져주고 축구나 피구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다.”면서 “체육 수업을 제대로 하는 것도 공교육 살리기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인표는 정님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의도적으로 은경을 만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은경은 탐정놀이하듯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한다. 한편 형주와의 약혼을 앞둔 정님은 제분공장과 동업하기 위해 윤명희를 만나러 서울로 출장을 떠나고, 때마침 영실은 진우의 제의로 제분공장 구경에 따라나선다.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는 것보다 운동량이 3배나 높아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관절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수찬 원장과 함께 뒤로 걷는 올바른 방법과 주의점, 그리고 생활 속에서 튼튼한 관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부산은 국내 제1의 항만도시에서 21세기 과학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협의회는 부산 과학대중화를 이끌어 나가는 전담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협의회, 과학영재학교 등 부산이 갖추고 있는 과학인프라의 실상을 점검해 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웨어(Ani-Where)’코너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박세종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 y)’ 국회 상영 현장을 찾아간다. 박세종 감독이 특별 초청되어 작품을 해설하고, 관객들과의 진지한 토론 시간도 갖는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빈은 홍섭이 넘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간다. 병원에 도착한 용빈은 입원실 앞에서 망설이고, 병실 안에서는 홍섭의 괴로워하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용빈을 본 홍섭의 “왜 왔느냐?”는 말에 용빈은 마음 아파한다. 뒤늦게 온 강극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얼굴이 굳는다. ●열여덟 스물아홉(KBS2 오후 9시55분) 일기를 통해 자신이 이혼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혜찬은 상영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작별을 고하고 집을 나오지만 눈물이 흐른다. 상영은 혜찬을 찾아가 오해라고 설득하지만, 혜찬은 지영에게 가라며 차갑게 돌아선다. 상영은 혜찬이 녹음한 노래를 들으며 가슴아파한다.
  • [MD의 훈수] 비타민

    [MD의 훈수] 비타민

    ‘비타민의 계절’인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옹동고라졌던 몸이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져 운동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비타민과 무기질의 소모량이 많아지게 마련. 이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소 가운데 신진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이 많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비타민은 특히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현재 시중에서 인기 있는 비타민 관련 제품은 비타민B·비타민C, 멀티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 보충을 위한 추어블(씹어 먹는) 종합 비타민 등이 있다. ●초이스 B-COM 한 알에 비타민C 300㎎과 콜린, 이노시톨 등이 함유돼 있어 신체 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뛰어나다. 비타민B 부족에 따른 불면증, 식욕 부진, 신경 과민, 무력증 같은 ‘잠재성 비타민 결핍증’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 회복에 좋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원. ●씨 포뮬라(C-Fomula) 한 알에 비타민C가 500㎎이나 들어 있는 제품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자일리톨 성분을 함유시켰다.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 오렌지·포도·딸기 등 천연 과일 향이 진하게 배어 있으며, 유산균이 포함돼 있어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원. ●액상 프로폴리스 면역기능을 높이는 프로폴리스가 30% 함유된 제품. 프로폴리스는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 항생 물질로, 봄철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준다.25㎖들이 한 병에 3만원. ●멀티 플렉스 멀티 비타민 10종의 비타민을 균형있게 공급해 준다. 유산균과 자일리톨이 함유돼 있으며, 씹어 먹는 추어블 종합 비타민이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 5000원. ●초이스 C+3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항산화 영양소의 보충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용성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셀레늄, 수용성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현대인을 위한 건강 기능식.60캡슐 한 병에 5만원. ●아이플러스 비타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아이브라이트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많아 황사가 심한 봄철 눈의 영양 관리에 효과적이다. 장기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어린이 등에게 좋다.60캡슐 한 병에 3만 5000원. ●클로렐라 900정 클로렐라는 비타민을 비롯해 엽록소, 핵산,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식품. 클로렐라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900정들이 한 병에 6만원. 한편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으로 건강에 좋아 봄철에 많이 먹는 기능성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달맞이꽃 종자유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돼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피부와 생리 기능의 정상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90캡슐 한 병에 6만원. ●DHA & EPA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라 과도하게 섭취된 포화 지방산을 줄여 준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것은 물론, 두뇌와 망막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90캡슐 한 병에 4만원. ●오메가 플러스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뇌 영양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 식품.90캡슐 한 병에 4만 8000원. 신세계 백화점 조대환
  • 나경민 전격 복귀

    나경민 전격 복귀

    비운의 ‘셔틀콕 여왕’ 나경민(29·대교눈높이)이 다음달 코트로 돌아온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지난주 세대 교체 첫 시험무대였던 최고 권위와 전통의 전영오픈에서 남자 복식이 동메달에 그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냄에 따라 대표팀을 부분 수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그동안 김동문-나경민이 지난 8년간 정상을 지켜온 강세 종목 혼합복식의 맥을 잇기 위해 나경민을 대표팀에 전격 복귀시키기로 했다. 협회는 현재 혼복 에이스로 활약 인 이재진(원광대)-이효정(삼성전기)조를 대신해 이재진과 나경민을 한 조로 묶는 등 다각적인 나경민 기용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나경민이 노장인 점을 감안, 여복에는 투입하지 않고 혼복 한 종목에만 뛰게 한다. 나경민도 최근 이같은 협회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아닌, 내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나경민은 최강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혼복에서 노메달로 ‘올림픽 악연’을 끊지 못하자 선수생활을 접고 대표팀의 권유로 코치 변신을 꾀했었다. 고질적인 탈장 증세에 시달려온 나경민은 지난 연말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도중 ‘쇼크’를 받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현재 소속 대교눈높이팀의 트레이너 겸 선수로 활약하는 나경민은 착실히 근력을 키우고 운동량을 늘려 대표팀에서 한몫 하겠다고 다짐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박주영 프로무대 데뷔 ‘합격점’

    프로축구 FC서울이 대구FC와 홈개막전을 가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후반전이 시작되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라운드에서 동료선수와 어깨동무를 하고 필승을 다짐하는 FC서울에 등번호 10번 선수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축구천재’ 박주영이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순간이다. 선배 김은중과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나또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발목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후반 47분을 전부 소화하며 성인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입증했다. 대구FC는 임호에 이어 교체 투입된 최성환이 박주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마크했지만 박주영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후반 9분에는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히칼도에게 감각적인 발뒤축 패스를 연결시키는 ‘감각축구’를 선보였고, 이어 후반 32분에는 오른쪽을 침투해 들어가던 정조국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다. 평소와 달리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돋보였다. 슈팅은 없었지만 일단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FC서울은 홈그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와 진순진의 날카로운 공격에 눌려 전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대구 진순진이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박동석이 가까스로 쳐내며 첫번째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곧이어 전반 28분 용병 산드로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산드로는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역동작으로 수비수를 속인 뒤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6일 부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FC서울은 후반 박주영이 투입된 뒤 경기를 주도했지만,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박주영의 데뷔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기적을 바라지 말고 박주영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상암경기장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1만명 이상 많은 2만 4863명의 관중이 찾아와 ‘박주영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박주영 일문일답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9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후반을 모두 소화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뛰었다. 비록 슈팅을 기록하지도, 득점포를 가동하지도 못했지만 박주영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흘렸던 땀이 식어가는 그의 얼굴은 오히려 무엇인가 깨달았다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다음은 박주영과 일문일답. 데뷔전 소감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운동량도 많이 늘리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프로 선배들 앞에서 주눅 들지는 않았나. -긴장감은 별로 없었다. 드리블을 마음껏 하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았다. 자신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 골을 기대한 팬들이 많았는데. -문전에서 기회가 없어 슛을 날리지 않았을 뿐이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나왔지, 어시스트만 하려고 나온 것은 아니다. 몸 상태가 100%가 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은 큰 경기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면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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