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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 약화­내부갈등 감추기 “역공세”/한총련 과격시위 배경

    ◎투쟁 목표·이슈 사라져 입지 축소 우려/“민주적 개혁·정화 열기 훼손” 비판 비등 「한국대학총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이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과격시위로 구태의연한 양상을 표출한 배경은 무엇이며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총련」 출범 마지막 날 서울 시내곳곳에서 벌어진 쇠파이프와 최루탄의 공방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로 이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교통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학생 30여명과 경찰 40여명등 모두 70여명이 부상을 입는등 과거의 악순환이 재연됐다. 「생활·학원·투쟁의 공동체」를 기치로 한 한총련이 과거의 전대협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과격폭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문민정부의 민주화개혁 의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사회정화 열망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북한 대학생대표들과 정부의 허락없이 국제전화로 남북청년학생 자매결연등을 논의하고 경찰의 진압장비를 빼앗아 불태우는등 불법시위를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검찰이주동자 검거령을 내리고 압수수색을 하는등 예전의 전대협과 정부당국간의 긴장양상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의사표시는 그것이 다중시위 일지라도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이번에도 한총련이 신고한 집회·시위를 허가했었다. 그러나 「한총련」은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자 처단을 내세워 불법·과격시위를 재현했다.이같은 학생운동의 과거회귀는 최근들어 자신들의 침체된 「운동」분위기를 일신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둔 전략적인 행동으로 풀이 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개혁이 정부주도로 추진되면서 학생운동권과 재야 운동권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슈를 상실해 표류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된 현실속에서 각대학 총학생회는 「생활총학생회」등을 표방하며 일반학우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입지확보를 하려 했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학생과 일반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출범식을 계기로 「자극적인」뭔가를 보여 줌으로써 일반인들의 시선을 끌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출범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남북통일을 위한 학생예비회담을 연다며 국제통화를 감행한 사실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한총련」이 경찰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서울시내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전경들의 장비를 빼앗아 불태운 행위도 자신들의 투쟁성과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총련」이 과거 「전대협」과 달리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협의체가 아닌 연합체로 성격을 바꾸고 학생들의 관심사인 강의평가제·등록금문제·사립학교법문제 등을 다루는 것도 우선 대중성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이를 감안하더라도 29일의 폭력은 「우리가 옳으면 그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과거의 잘못된 학생운동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총련」은 자신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단지 자신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언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나가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과격시위를 한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세찬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정부­재야단체 활발한 대화/문민시대 출범후 달라진 상황 실감

    ◎시민운동단체 등의 정책건의 적극수렴/개혁의 비판적 협조자로 관계증진 전망 문민정부 출범후 정부와 재야단체의 대화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만남이 이곳저곳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전대협의 후신인 한총련 대표 6명을 장관실에서 만나 통일정책에 관한 격의없는 토론을 벌였다. 한부총리가 비록 재야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당국자와 운동권 학생의 만남은 뉴스가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일 서울지역의 공해추방운동연합등 8개 환경운동단체가 모여 전국조직으로 결성한 환경운동연합은 두달이 채 못되는 지금까지 환경처와 여러차례 대화의 장을 가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환경마크제가 ▲제조공정을 무시한 채 완성된 제품만을 기준으로 마크를 부착해 주는 것은 환경마크제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며 ▲심사위원 구성에 환경운동단체 대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하다며 녹색마크제를 제안해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대화를 통해 환경처가 심사위원 구성에 환경운동단체 대표를 포함시키고 심사대상에 제조공정도 포함시키기로 환경운동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동연합은 녹색마크제를 사실상 포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도 언노련과 전노협의 간부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21일 오린환공보처장관은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추진위의 간부 7명을 장관실에서 만나 이들의 주장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추진위의 한 대표는 『75년 해직 후 공보처장관을 처음 만난다』고 말해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오장관도 정부가 해직언론인 문제 해결의지가 있음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양측이 좀더 해결방안을 검토한 뒤 만나자』고 제의했다. 이밖에 교육부와 전교조의 만남은 여러차례 있었고 정무1장관실등은 제3조정관실등을 통해 재야단체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시민운동단체들 대표와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야단체들과 관계부처의 대화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재야의 정책건의를 받아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전하고 『교육·노동부,환경처뿐만 아니라 전 행정부서가 시민운동단체와의 접촉 및 대화를 활발하게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또 『주사파등을 제외한 학생운동권도 교육부와 통일원등의 대화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개혁이 성공하려면 국민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국민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재계·의료계·종교계·교육계·사회운동단체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개혁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들이 활발한 의식개혁활동을 전개할 경우 행정적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일부 부처에서는 과거의 관변단체를 활용,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관변단체들이 나서거나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재야단체들도 정부와의 대화에 더 이상의 머뭇거림이 없다.내부적으로는 아직도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비판적 협조」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환경사업과 부정부패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YMCA 기획실의 남부원간사는 『정부와 대화·협력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며 『한편으로는 협조하고 한편으로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재야의 입장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정부가 재야단체와의 대화를 활발히 갖는 것은 정부주도의 개혁만으로는 범국민적 의식개혁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개혁에 신선한 수혈을 할 필요성과 이들을 정권의 정통성을 흔드는 세력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파트너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와 재야와의 대화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커다란 제약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 “경찰관에 돈받고 학원가 정보 보고”/10대 성대서 주장

    성균관대 학생회는 25일 경찰관의 사주를 받고 지난달부터 서울과 경인지역의 성균관대등 8개대학에서 대학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주모군(17·광주W중졸)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군의 자술서와 학생활동관련 문건및 메모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주군은 기자회견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 정보과 학원반장 임모경사의 지시로 하루에 1만원씩을 받고 「한총련」간부로 위장,대학가에서 한총련출범과 관련된 학생회 동향등을 모아 수시로 보고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임모경사(45)는 『지난 20일등 백동현이라는 운동권 학생을 2차례 만나 밥을 사주고 용돈으로 1만원씩을 준적은 있으나 정보원으로 고용,정보수집활동을 시킨적은 없다』고 밝혔다.
  • 부총리와 운동권의 통일토론/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25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4층에서는 이색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전대협 후신인 한총련 소속의 핵심운동권 대학생 6명과 새정부의 개혁실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만나 통일정책에 관한 대화를 가진 것이다. 굳이 「변화와 개혁」시대를 상징한다는 식으로 의미부여를 하지 않더라도 지난 시대에는 보기 어려웠던 광경이었다.어쩌면 돌멩이와 최루탄이 난무했던 시대에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장면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날 재야출신의 전직교수인 정부 「당국자」와 비당국자인 운동권학생들간의 색다른 만남은 부총리집무실에서 간단한 인사만 나눈후 곧 청사옆 설렁탕집으로 옮겨 통일문제에 대한 격의없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대화에서는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만 이뤄지면 당국과 비당국을 갈라놓으려는 북한의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봉쇄할 수 있다』는 한부총리의 기대와는 달리 상당한 시각차가 있었다는 후문이다.국가보안법 개폐와 이른바 남북대화 창구의 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그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의견의 평행선은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닫지 않은한 언젠가는 좁혀질 수도 있기에 이날 모임은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한 과정으로 높이 평가하고 싶었다. 이날 모임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통독직전 방한했던 브란트전서독총리의 말을 생각해냈다.당시 그는 언제 독일통일이 이뤄질 것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운명의 여신이 미소짓는다면 5년내에…그렇지 않으면 우리 생애에 어려울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동방정책」을 펴 「독일 통일의 화신」으로 불렸던 브란트에게 기대했던 것 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신중한 답변이었다.하지만 더욱 놀라운 일은 그로부터 불과 5개월후 들이닥친 통일과업을 독일 국민들이 큰 혼란없이 이겨냈다는 사실이다.그것은 언제 통일이 이루어지더라도 그것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통일방안과 통일 이후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기치 않게 다가올 통일을 앞두고 통일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절실한 우리에게 한부총리와 운동권학생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로 보였다.
  • “10대강령 실현촉구” 대대적 선전 공세(오늘의 북한)

    ◎정당·사회단체·대학생에 편지 무더기 발송/외세의존팔피·주한미군철수·「팀」훈련 영구중지 등 포함/“민족화합 대헌장” 북 전지역서 연일 군중집회/침체된 운동권에 통일명분제공… 국론분열 노려 「전민주대단결 10대강령」을 기치로 내건 북한의 대남 통일선전공세가 최근 부쩍 강화되고 있다. ○4월 최고인민회의 채택 김일성이 직접 작성,지난 4월7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했던 「10대강령」의 실현을 촉구하는 「호소문」이 담긴 편지를 우리 정당·사회단체의 주요인사는 물론 학생·종교인·재야인사들에게까지 무더기로 보내오고 있다. 이같은 공세가 유엔 안보리 2차결의안등 북한의 핵개발저지와 관련한 국제적 대북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이와함께 북한의 전지역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여는가하면 각종담화,성명및 보도매체를 총동원하여 10대강령이 「민족화합의 대헌장」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내외의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 ○체제유지 위기감 반증 북한이 그동안 기회있을때마다 주장해오던것을 정리·집약한것에 불과한 「10대강령」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대남편지공세까지 적극적으로 펴고있는 이면에는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절박한 사정이 깔려 있다고 볼 수있다.즉 체제유지에 대한 위기감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조총련및 「조선종교인 협의회」 명의로 우리측 학생과 종교인 등 각계각층 인사 앞으로 「10대강령」에 호응을 촉구하는 수천통의 편지를 보내왔다.이에 앞서 북한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의장 명의로 황인성총리·이기택민주당대표·문익환목사 등 주요인사 2백50명에게 「10대강령」과 호소문이 담긴 편지를 보내온 바 있다. 북한측은 이 편지에서 종교인과 학생들에게 「민족자주의 원칙」을 구실로 내세우면서 ▲외세의존정책 포기 ▲주한미군 철수 ▲팀스피리트 영구중지 ▲미국의 핵우산 탈피 등 4개항을 한국정부가 수용토록 목소리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 ○남측 통일방안 비난공격 이는 정통성있는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위축된 남한내 극렬운동권의통일투쟁 명분을 제공하는 등 국론분열을 겨냥하고 있음은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통일전선전술이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스며들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볼 수있다.어쩌면 북한당국도 이같은 대남공세가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이는 우리의 통일정책을 「흡수통일정책」이라고 비난하는 등 최근 북한측의 부쩍 「심약해진」 태도에서 엿볼 수 있다.내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양방송 등 보도매체를 총동원,「10대강령」수용을 촉구하는 한편 『남한 당국의 통일방안은 교류나 하면서 우리 내부에 자유화 바람을 불어넣어 인민들의 사상의식을 마비시키면서 남북총선거를 통해 저들의 체제를 북반부까지 확대시키려는 의도』라며 비난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식이다. 때문에 정부측은 최근 북한측의 대남공세는 다분히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적 여론조작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말하자면 편지공세가 우리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인 의도는 김일성부자체제와 「배고픈 사회주의」에 다름아닌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고수를 위한 대내결속 도모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일성이 직접 작성했다는 「10대강령」은 ▲전민족대단결을 지향하는 목표는 자주적이고 평화적이며 중립적인 통일국가창립이다 ▲민족대단결의 기초는 민족애와 민족자주정신이다 ▲민족대단결의 원칙은 공존·공영·공리 ▲모든 정치적 논쟁의 중지 ▲북침과 남침,승공과 적화에대한 우려해소 ▲민주주의존중과 달리하는 주의·주장에대한 배척중지 ▲개인 단체의 물질·정신적 재산보호및 민족대단결에의 활용장려 ▲접촉·왕래·대화의 실현 ▲남·북·해외 전민족의 연대성강화 ▲민족대단결과 조국통일에 공헌한 사람에대한 평가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내용 하나도 없어 「10대강령」의 내용이 이처럼 새로울것이 하나도 없는 선언적인 내용인데비해 이에 덧붙인 우리측에 대한 4개항의 요구조건이 주한미군철수 등 우리측에 실천을 강요하는 실천적 사항이라는 점이 「10대강령」의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들의 속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북한의 최근 선전공세에서 다만 한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10대강령」의 「남침과 북침,적화와 승공에 대한 우려를 다같이 없애자」는 조항에서 보듯이 북한체제 유지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배어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 대학가 새 모습(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4)

    ◎운동권 퇴조속 도서관 초만원/최루탄·화염병공방 자취 감추고/이데올로기 열병도 이제는 시들 5월의 밝은 태양과 신록이 가득한 캠퍼스에는 남녀학생들의 젊은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면학열기가 뜨겁다.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시위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대학가가 마치 전쟁터처럼 살벌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교내 곳곳에 어지럽게 나붙어 있던 울긋불긋한 구호나 대자보도 거의 사라졌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 바람으로 화염병과 최루탄,혼돈과 갈등,무질서로 얼룩졌던 대학가도 젊음과 학구열이 가득한 제모습을 찾고있다.실로 오랜만에 긴 열병과 혼란에서 벗어난듯 교수와 학생,교직원 모두의 표정들이 건강하고 밝다. ○낭만넘친 축제 지난 11일부터 4일간 열렸던 연세대축제.얼마전까지만 해도 학교축제를 빌미로 전국의 운동권들이 모두 모여 며칠 밤낮을 농성과 시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로 이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과는 전혀 달리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그야말로 축제로 끝냈다.상영한다 못한다로 당국과 엎치락뒤치락했던 북한영화만 해도 3차례나 조용히 상영됐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학생들이 학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함께 어울려 흥겹게 「신촌문화대동제」를 지내고 축제를 마쳤다.축제 마지막날은 으레 격렬한 가두시위로 장식했던 예년과는 판이했다. ○북한영화 상영 올들어 지금까지 연세대에서는 지난18일 「한국대학생총연합」이 「전·노체포결사대」집회를 갖고 2천여명이 연희동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아래 수만명이 참석,기념행사를 가졌던 광주에서도 아무런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킬것을 다짐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열병처럼 번졌던 이데올로기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줄었다.서울대총학생회가 지난 13일 반미및 통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개최한 문익환목사초청강연회엔 당초 주최측이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7백여명만이 참석해 주최측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당국 최대 관용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학생운동을 보는 정부의 시각도 크게 달라져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학내외집회를 거의 모두 허용하고 있다.지난 2월25일 이후 서울시내 대학생들이 제출한 학외집회 27건 가운데 26건이 허용됐다.지난 3월30일 「한총련」이 신청했던 경기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의 가두행진만 도심지교통불편을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을 뿐이다. ○학내문제에 주력 대학가가 이처럼 변모하자 각 대학 총학생회측도 「생활총학생회」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서관좌석확보운동·수강권유·실험실습기자재확보운동을 비롯,외국어특별강좌나 교양강좌개설 등 학생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는 학내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의 대학가에는 새정부의 깜짝깜짝 놀랄만한 개혁이 지금까지 학생들의 반정부 구호를 무색케하고 「운동권학생」들을 완전히 실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각대학 도서관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어 고려대의경우 좌석 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를 차지하는 「메뚜기족」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의 이같은 변화는 이제까지의 공통적인 이슈가 사라져 가뜩이나 자기 중심적인 요즘의 젊은 대학생들을 더욱 개인주의·실리주의에 빠뜨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낳게하고 있다.
  • 정부통일관련 정책 재야인사 의견 수렴/한 부총리 밝혀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마련하기위해 정부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는 재야인사와 진보성향의 운동권 학생을 비롯한 각계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한부총리는 이에 따라 오는 25일 전대협후신인 한총련소속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22일까지 문익환목사,임수경양과 김현희씨및 귀순학생금지일씨등을 차례로 만나 남북관계현황을 설명하고 통일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 보선으로 정계입문… 운동권출신 손학규 민자의원(인터뷰)

    ◎“문민시대 첫 국회에 희망반 실망반”/질의답변 구습 벗고 내용 치중해야/청와대 주도 개혁 변화위해 불가피 『국회가 비능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재야운동권 교수출신으로 지난 4·23보선때 광명시에서 당선,정계에 입문한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20일 폐회된 제161회 임시국회에서의 첫 의정경험을 이렇게 말했다.그는 문민시대의 첫 국회에 대해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손의원이 비판의 표적으로 삼아왔던 정치의 장에 직접 뛰어들어 실제로 겪어본 소감을 들어본다. ­처음 맞는 국회에 대한 느낌은. ▲좀 복합적이다.의원들의 질의가 생각보다 진지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여야 구분없이 국회가 대정부 감시기능을 하려는 것은 좋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25일간의 회기일정가운데 3분의 1은 형식에 치우쳐 시간을 허비했다.등원한 첫날은 공전되고 국무총리,각당 대표연설로 1주일을 보냈다.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지 않나하는생각이 든다. ­이번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진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사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한번 거론하면 끝이라는 구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마음과 말이 달라 말은 바로 해도 마음이 못따라가는 것같았다.그러려면 의원들의 자기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측의 답변에 대한 느낌은. ▲정부 각 부처의 주요 실무자들이 너무 많이 올 필요가 있나.국무위원들이 인력을 낭비할 정도로 많은 전문가를 대동했다면 답변도 알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오히려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데리고 온 것같았다.성실한 답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예외일 정도였다. ­국회운영에서 개선할 점은. ▲정책법안의 경우 다른 당의 의견에도 찬성표를 던지는,즉 의원의 자율적인 소신에 맡기는 교차투표(Cross­voting)도 필요하다.당소속 의원으로서 정치적인 표결이야 마땅히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정책법안까지 거수기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재야에서 제도정치권으로 진입했는데 당시와 지금과의 실제 감의 차이는. ▲정계에 입문할 당시 변화를 나름대로 예상한 탓인지 다소의 충격완화는 된 것같다.정치권밖에서는 비판만 해왔다.그러나 이제는 그 비판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부담이 앞선다.여당의원으로서,공조직 일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부응하되 개인적인 소신을 잃지 않도록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가 사실상 정치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의 개혁은 대통령이 주도하고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따라가고 있다.어떻게 보면 개혁과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다.국회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개혁의 주체가 스스로를 그 대상으로 삼을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에 대한 정치인 연루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는 단순한 의미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개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근원을 파헤쳐 전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그러나 광복이후 50여년동안누적된 부정과 비리를 몇달만에 해결할 수는 없다.부패의 핵심을 도려내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노력경쟁에 시달리는 「노동자 천국」(오늘의 북한)

    ◎북의 노동실태/속도전운동 등으로 “목표초과달성” 독려/불합격품생산·태업도 범죄로 규정,가혹한 처벌 북한이 5월 들어 연일 우리 근로자들의 노동현장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특히 세계노동자의 날인 지난 5월1일을 기점으로 「총액임금제 반대」를 내세워 남한 근로자의 대대적인 임금인상 투쟁을 부추기고 있다.이른바 「5·1절 경축중앙보고회」에서 최태복당비서가 『미제 침략군 철수와 남조선 사회의 자유화·민주화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우리 근로자들의 총궐기를 촉구하는 등 각종 매체와 정권기관 및 직업총동맹 등 외곽단체들을 총동원해 대남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연례행사」였던 학생운동권과 일부 근로자들의 이른바 「춘투」는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올해부터 거의 사라졌다. 때문에 우리측 근로자들을 겨냥한 북한의 선동공세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이처럼 남쪽 근로자들을 향해 선동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노동실태와 근로조건은 과연 어떤가. ○노동생활 철저히 조직화 북한은 비능률,노동의욕저하,무책임성 등 사회주의 생산양식의 내재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노동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는 각종 노력경쟁운동과 주체사상 등 이데올로기 교육,시간외 노동 강요로 구체화되고 있다. 북한은 스스로 대내외적으로 「노동자의 천국」임을 선전하면서 그 근거로 78년에 채택된 「사회주의 로동법」을 내세우고 있다.이 법은 8시간 노동제와 시간외 노동의 금지 및 유급휴가제,휴식의 보장 등 일부 전향적인 노동자 보호규정을 두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허울만 그럴듯할 뿐 유명무실한 전시적 규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근로자들의 노동생활 조직에 8시간 일하고,8시간 쉬고,8시간 학습하는 원칙을 철저히 관철한다』는 규정은 노동생활을 조직화함으로써 주민들로 하여금 사생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은 노동사업을 일별·월별·분기별로 계획,목표의 초과달성을 위해 천리마운동,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속도전,새로운 90년대 속도창조운동 등 사회주의 노력경쟁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또한 당·정·군에 걸친 하급관료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4∼14주 무보수 노력동원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연 4∼14주 노력동원 실시 때문에 8시간 이내 노동규정이 지켜진다면 에너지란으로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일부 사업체 노동자나 소수의 특권층에게나 해당되는 얘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주의 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키 위해 북한은 노동법 이나 노동규율 이외에도 이를 위반하는 범죄를 처벌하는 혹독한 형법 규정을 두고 있다.노력낭비죄를 비롯해 불합격품 생산죄,토지남용 폐경죄,반혁명적 태업죄 등 20여개 범죄에 대해 교화노동에서부터 사형에 이르기까지 처벌규정을 두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평등사회를 부르짖는 북한사회에서도 계층별 또는 노동자간 분배면에서의 격차가 현격하다는 사실에서도 북한 노동정책과 노동법의 기만성을 엿볼 수 있다.북한의 임금체계의 특징적 요소는 당정 기관에 종사하는 직종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남녀구별이 없고,대체로 사무원이기술직보다 임금이 적다는 것이다. ○맹목적인 충성심 강요 북한은 특히 3계층 51개 부류라는 주민성분 분류에 근거해 의식주 생활은 물론 진학,직장선택 등에 있어 차별대우를 실시하고 있다.상위 계층으로의 신분상승은 김일성부자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과 끊임없는 노력경쟁의 반대급부로만 가능할 뿐이다. 이처림 북한은 낮은 생산성이라는 체제적 결함을 노력경쟁과 사상무장으로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노동환경 악화에다 최근들어서는 경제란 심화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 여야 「여의도 레이스」주자 누가 될까

    ◎6월 보선/제2의 개혁검증 예비후보 각축/민자 7∼8명 혼전… 민주 안희대씨 독주/예천/진경탁·박용일씨 경쟁속 최욱철씨 채비/명주/신동철·이용삼씨 2파전… 김철배씨 압축/철원 재산공개 파문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김재순·김문기·유학성전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철원·화천,명주·양양및 경북 예천등 3개지역의 보궐선거시기가 6월 중순쯤으로 잠정 결정됨에따라 각당의 공천을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민주등 각당도 지난번 보선에서의 승패를 거울삼아 후보공천및 조직정비등 보선전략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민자당은 지난 4·23보선의 완승에 힘입어 이번에도 낙승을 예상하고있다.보선지역이 모두 여권성향이 짙은데다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지역의 예비후보들은 「민자당공천이 김배지」라고 생각,온갖 채널을 총동원해 유리한 고지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민자당은 현지실사작업등을 통해 지역마다 후보자를 4∼5명선으로 압축했으며 황명수총장은 30일 이를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민자당은 청와대측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5월8일까지는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공천기준은 김대통령이 지난29일 김종필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강조한대로 「직업정치인배제및 참신한 인물발탁」의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주·양양에는 김명윤상임고문과 최각규전경제부총리,박우규KDI연구위원(경제학박사)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있는 가운데 진경탁당조직국장,재야 인권변호사출신인 박용일씨 등이 1차관문인 공천의 벽을 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하지만 최전부총리는 지난29일 미국유학을 떠나 공천과는 거리가 있는 느낌이며 김고문도 연로하다는 점등이 참신성측면에서 감표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진국장과 박변호사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이중에서도 진국장이 능력·참신성이 돋보이는 데다 대선때 서울시사무처장을 맡은 공로등이 고려돼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총재로 선출된 직후 보좌역을 지낸 진국장은 당사무처요원들의 사기앙양차원에서 적극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반면 박변호사는 재야의 김영삼후보 지지그룹이었던 신한련의 핵심멤버로 김정남청와대교문수석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원·화천은 이코노미스트지 주간인 신동철씨와 이용삼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이용만전재무장관,이경희씨등도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신씨는 참신성기준에 맞을 뿐아니라 경복고 동기동창인 김덕용정무장관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게 당주변의 얘기다.이변호사는 지난총선에도 출마,비교적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전장관은 지역내 분위기는 좋으나 6공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것이 흠집으로 작용하고 있다.염보현전서울시장의 이름도 현지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공천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예천은 예상보다 많은 인사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타지역과는 달리 혼전양상을 띠고있다.신국환전공진청장·유선우 전대구매일신문편집국장·박영환 청와대공보비서관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홍일화 중앙상무위청년분과위원장·번형식 전의원·장명석 영남일보사장·김주일 국회예결위전문위원·장두섭 전아시아자동차사장등이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차원선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그동안은 이동근의원문제,이기택대표 연설문안 작성 등에 매달려왔기 때문이다.또 보선이 실시될 지역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 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후보 공천에 지역적 연고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현지구당위원장을 대체할만한 새 인물을 찾기가 쉽지않다.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지구당위원장은 강원 명주·양양은 최욱철(42)·철원·화천은 김철배(57),경북 예천은 안희대씨(41) 등이다.이들은 틈나는대로 상경,중앙당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위원장은 13대때부터 2차례나 출마,강원지역에서의 가장 높은 지지율(25%)을 강점으로,12대때부터 출마한 김 위원장은 34년의 야당생활이 다시 공천되어야 하는 주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특히 김 위원장은 지역주민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바탕으로 김상현의원과 신순번 최고위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안위원장은 운동권출신으로 개혁적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민중당후보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으나 야권통합때 민주당에 합류,이기택대표와 이부영 최고위원 등과 가까워 공천을 기정사실화 하고있다.
  • 정치인 TV출연 “방송문화에 새 활력”

    ◎소재 개방타고 토크쇼·드라마에도/현직장관·재야인사 나와 시청자 궁금증 해소 문민시대 개막과 함께 과거 방송출연이 금기시됐던 재야인물을 포함한 정치권인사들의 TV방송 출연이 쇄도,방송문화 전반에 새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방송소재의 개방화」추세와 맞물려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이들의 브라운관출연은 「정책성프로」는 물론 연예토크쇼,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장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심심치 않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같은 「방송금기」영역의 타파는 방송 소프트웨어의 질적 확충이란 긍정적 측면이 강한 반면,TV가 정치인의 이미지홍보장화할 개연성도 높여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인물 방송출연의 물꼬를 튼것은 SBS­TV의 「주병진쇼」.프로 초반 박희태 전법무부장관을 게스트로 부른 이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백기완씨등을 초대,정치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고정관념을 불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C­TV도 지난달 코미디쇼「일요일 일요일밤에」에 황산성환경처장관이 출연한 것을 시발로 「인기」정치인 모셔오기 경쟁에 나섰다.다큐멘터리 「제3공화국」에 현존「정치성」인사들의 「비증언」을 삽입,드라마 소재의 해빙무드를 만끽하고 있는 MBC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26일 「인간시대」에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적 인물인 허인회씨(30)의 삶을 밀착취재,소개함으로써 「달라진 세상」임을 실감케 했다. KBS 또한 홍두표사장 취임이후 「개혁프로그램」을 가시화하고 있다. 오는 5월6일 방영될 「TV손자병법」은 그 첫번째 시범작품.이인제노동부장관이 현직장관으로는 처음 TV드라마에 직접 출연,노·사·정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다.직장인의 갈등과 애환을 코믹터치로 다루는 이 극에서 이장관은 임금·성차별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동부장관실을 찾는 이장수부장(오현경),유비과장(서인석)등에게 노동정책을 설명하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앞에서 이들과 격의없는 얘기를 나누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TV손자병법」팀은 앞으로 사회·직장문제등의 현안을 직접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환경처,교통부장관등의 출연도 점차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KBS쪽은 지난 15일 임수경양이 출연해 입북당시의 심정등을 밝히려 했던 KBS­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 불방된데 이어 KBS­1TV 특집쇼프로「부부가요제」에 김영삼대통령부처 출연을 성급히 추진했다가 무산되는등 시행착오를 빚어 소위 정치권과 관련된 「아이디어상품」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한다. 이같은 방송흐름에 대해 방송가에선 『또다른 시청률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한 정치권인사들의 TV출연은 표현영역의 확대란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TV3사가 「부도덕 연예인」의 방송출연규제 명단을 확정한데 이은 또하나의 「방송 페레스트로이카」의 신호탄』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3년 암약 고정간첩 검거/31세 김천태/해고근로자 포섭 월북기도

    국가안전기획부는 22일 독일 여행중 북한간첩에 포섭되어 평양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국내에 들어와 3년동안 간첩활동을 해온 김천태씨(31·부산시 광안4동 379의28)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17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0년 2월28일 재독 북한간첩 박동근(59·가명)의 초청으로 독일에 가 그해 3월20일 박과 함께 헝가리주재 북한대사관의 3등서기관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북한공작지도원 김유순(50)의 안내로 동베를린을 경유,북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평양근교의 초대소에서 22일간 간첩접선요령·통신연락방법등 밀봉교육을 받고 김일성에 대한 충성맹세와 함께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뒤 미화 2천달러를 받아 동베를린을 경유,4월16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김씨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90년 6월 부산지역의 동양고무노조원 명단과 운동권유인물 등을 수집해서 독일의 박동근에게 보고하고 해고근로자들을 포섭해 월북시키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전주출신으로 78년 이리상고를 중퇴하고 80년 해태우유보급소를경영하다 83년부터 85년까지 육군사병으로 복무한뒤 보험회사의 외무사원 등을 해왔다. 김씨를 북한에 입북시킨 김유순은 헝가리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위장,유럽을 거점으로 북한의 공작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기부는 김씨가 포섭하려던 주변인물 1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의 관련여부도 조사중에 있다.
  • 여·야,3개지역 보선체제 돌입/재산파문 일단락… 각당의 전략

    ◎“개혁지지 자신”… 공명선거에 비중/민자/지각 공천으로 힘겨운 싸움예상/민주 재산공개파문이 일단락되면서 정가의 관심은 오는 23일로 확정된 경기 광명시,부산 사하구및 동래갑 3개지역 보궐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민자당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자신하고 있는 만큼 3지역 모두에서의 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역 특성상 부산의 2개지역은 수월하고 친야성향이 강한 광명에서도 재야의 진보적 이론가로 핵심운동권출신인 손학규교수(서강대)를 공천함으로써 당선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부산은 비관적이라는 판단아래 광명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자당의 손후보에 필적할 만한 후보를 확정짓지 못해 진통을 겪고있다. ▷민자당◁ ○…일찌감치 부산 동래갑에 강경식전재무장관,사하에 박종웅전청와대민정비서관,광명에 손교수를 확정한 민자당은 당락문제 보다는 갑자기 돌출한 사하지역의 조직분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현위원장인 서석재전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해 온 박전비서관의 후보확정에 반발,조직 인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서전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 이재국씨를 적극 추천했으나 최형우총장과의 묘한 갈등관계가 뒤엉켜 실패했다.이씨는 14대총선 당시 민자당후보로 출마했으나 사실상 무소속으로 동반출마한 서전의원을 위한 선거운동을 했었다. 민자당은 3일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3개 지역의 지구당개편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사하지역은 이같은 내부갈등으로 대회가 연기됐다.이에따라 최총장이 2일 하오 현지에 내려가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해결여부는 미지수인 상태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부산 2개지역에서의 압승을 확신하고 있다.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대통령의 인기도를 감안할때 당락보다는 득표율을 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을 비롯,상대 후보의 출마움직임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이같은 자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명에서는 개혁과 「깨끗한 정치」의 기수로 손교수를 내세우며 선거전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2일 잇따라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진통끝에 후보를 확정,이제 겨우 「출발선」 위에 서게됐다.그러나 「마감시간」에 임박해 공천문제를 마무리지은데서 볼수 있듯 아직은 이렇다할 전략이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우여곡절을 거쳐 광명에 낙점된 최정택현지구당위원장은 선거 때마다 계속된 상승세와 그동안 다져온 조직을 강점으로 꼽고있다.더구나 지난 총선에서 야당후보가 이긴데다 대선때도 민주당이 민자당을 2% 가량 앞서 계산상으론 승산이 있는 지역이어서 고무되어 있는 편이다.그러나 개혁이미지를 등에 업고 출마한 민자당의 손후보 때문에 지역의 야성이 크게 탈색돼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민주당측은 보고있다. 특히 열세가 확연한 부산 사하구에 예상을 뒤엎고 김정길전최고위원을 공천,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민주당측은 민자당이 공천내분을 겪고있어 일말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인데 김전최고가 공천을 수락한 것도 이때문으로 분석된다.
  • 정치권 물갈이 시작됐다(김호준/정치평론)

    NCC의 김관석·박형규 두 목사 뒤에서 재야의 진보적 이론가로 활약해온 손학규교수.서울대문이대 재학시절인 지난 69년 경기고 동기동창인 법대의 조영래(작고·민권변호사),상대의 김근태(전민청련의장)와 더불어 3선개헌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3총사」의 한사람이었던 그가 광명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민자당 공천을 받았을 때 이를 두고 「변절」이라고 매도한 사람은 없었다.그의 운동권 선배로서 야권의 개혁파 기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은 손교수의 여당행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그로 인해 소위 「비판적 지식인」들의 여당 경도현상이 촉진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손교수가 교단을 떠나던 날 서강대 교정에 나붙은 두 장의 대자보는 그의 여당행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존경하는 스승」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표현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연했다.특히 한 대자보는 『우리는 스승이 결코 그 무슨 부귀영화와 명예를 좇아서 민자당 공천을 받았다기 보다 그들이 내세운 개혁구도를 현실화시키려는 의지 하나로 가시밭길로 나아가셨다고 믿고 있다』피력하면서 『저희는 잠시나마 스승을 의심했던 부끄러움을 고백한다』고 토로하고 있다.정치행로를 야권으로 택해야 민주투사이고 여권으로 가면 권력추구형 속물로 규정하던 흑백론적 사고가 대학사회에서조차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 대자보였다. 재야의 「숨은 거물」이었던 김정남씨는 1개월여전 청와대 사문수석비서관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라며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변신을 정당화했다.30년간 반독재 민주화운동에만 전념해온 그의 청와대행은 손교수의 경우보다 더 큰 충격을 많은 사람에게 던졌지만 야권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힐난하는 소리는 들리질 않았다.그리고 김씨의 뒤를 이은 민권변호사 정성철씨의 정부행(정무1장관 보좌관)은 재야의 급격한 기반 위축을 예고하는듯 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야당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킴은 물론 재야의 대YS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최근 일부 재야와 진보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비판세력을 강화하여 김영삼정권을 창조적으로 견제·지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런 소극적 차원을 넘어 민자당에 뛰어 들어가서 수구세력의 저항으로부터 김대통령의 개혁추진을 적극적으로 엄호·지원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는 후자의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비판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김영삼정부의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개혁조치에 환호하면서 차라리 제도권에 들어가 확실한 개혁을 이루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그 가운데 일부는 민자당에 대해 비록 개혁정당으로 보기는 어렵다해도 앞으로 개혁의 추진체로 이용할 여지가 있다거나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르는 수구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새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제도권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떤 사람은 그들의 입장을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흑묘백묘론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편 제도권의 상황은 어떤가.여당은 김대통령이 강행한 공직자 재산공개의 여파로 17명이 사실상 치유불능의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이번에 「의원직 사퇴」를 모면한 14명의 경우 임기가 3년여 남았다고 하나 매서운 여론의 눈총때문에 옹근 국회의원 노릇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차기 공천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정가에선 오는 6일의 민주당 소속의원 재산공개도 민자당 못지 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부동산 투기나 재산 은폐가 드러날 경우 여당측에 상응하는 강력한 문책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얘기들이다.김대통령이 밀어붙인 공직자 재산공개등 일련의 개혁조치는 결국 정치권 전반의 물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아니 그 물갈이는 여권 일각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의 뒤를 이을 재야의 비판적 지식인들은 수구세력을 대체할 신선한 피로 정치권의 수혈을 기다리고 있다.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청산됐다면 김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조치는 보수대 진보의 경쟁구도까지 희석시켰다.
  • 미 여성계/결혼후 처녀때 성 유지문제 부상

    ◎퍼스트레이디 힐러리여사 「…로드햄…」 부기로 이슈화/전문직·만혼여성 중심으로 증가/여권운동 영향… 전통 성관습 붕괴/급진론자 “부계중심 사회에선 어떤 성도 차이없을 것” 우리나라 여성들이 들으면 뿌듯해(?)할 논쟁거리가 최근 미국 사회에서 부상되고 있다.여성들이 결혼과 함께 자신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르는 관습이 있는 미국에서 최근 결혼후에도 자신의 성을 고수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고 있는것. 미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의 중간 이름이자 처녀때 성인 「로드햄」에서 따온 이른바 「로드햄문제」.미국에서 변호사·의사등 전문직여성들사이에 결혼후 자신의 성을 계속 갖고있는 경우는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그러나 미대통령선거과정에서 힐러리가 클린턴과 결혼후 7년간이나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은 사실이 화제가 된데다 현재 힐러리와 퀘일전부통령의 부인 마릴린이 공식적 서명시에 중간이름으로 로드햄과 터커라는 원래성을 여전히 쓰는 것에서 여성계의 핫이슈로 부상했다고 최근 뉴욕 타임즈지는 전한다. 비공식적 통계이긴 하나 결혼후에도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미국여성의 수는 전문직여성과 늦게 결혼한 여성들을 필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91년 미잡지「신부」가 약혼 상태의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예비신부의 29%가 결혼후 자신의 성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코네티컷주 뉴밀포드 결혼 상담소협회장 제롤드 모나건씨는『과거 대부분의 여성들이 결혼이라는 전통관습의 벽에 부딪쳐 남편의 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였으나 70·80년대 이후 여권운동의 영향으로 직업적으로 확고한 터를 닦은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미국여성들이 결혼과 함께 자신의 성을 유지하느냐 버리느냐를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하다.지역적인 특성,커플의 나이,여성의 직업적인 성공정도,소득및 교육수준등이 있는데 이혼이 빈번한 탓으로 「몇번째 결혼」이냐도 큰 결정요인에 포함된다.자신의 성을 계속 사용하는 방법도 자신의 처녀적 성을 그대로 쓰는것,자신의 성을 남편의 성과 하이폰(­)으로 연결하는법,또는 자신의 성을 중간이름자로 삽입해 사용하는 방법등이 있다.또 직업적으로는 자신의 성을 사용하고 사교적인 사회생활에서는 남편의 성을 쓰는 등의 방법도 동원된다.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입장을 취하는 여성들은 그 이유로 남편의 성을 사용함으로써 결혼했음을 남들에게 알릴 수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또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같은 성을 갖게 됨에 따라 아이들로부터 소외될것을 우려하는점등도 꼽는다. 이처럼 「로드햄문제」즉「결혼과 성」에 대한 여성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급진 여성운동권자들 사이에는 부계중심사회라는 근본문제에서 이같은 일이 비롯된다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즉 자녀들이 어차피 아버지의 성을 따라 가고 여성의 성 역시 아버지로부터 받는 이상 남편의 성을 따르고 따르지 않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
  • TV3사/새 드라마 제작경쟁 뜨겁다

    ◎봄 프로개편 맞춰 간판드라마 대부분 새달초에 종영 결정/KBS/작가 최연지씨 스카웃,열세만회 노려/MBC/「드라마왕국」 고수위해 「나팔꽃」 등 준비/SBS/아침드라마 「가을여자」 등 3편 물갈이 TV3사의 새봄맞이 드라마제작 경쟁이 뜨겁다.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각사는 기존의 간판드라마들을 4월초에 대부분 종영키로 결정,새작품 선정과 캐스팅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부문에서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했던 KBS는 주말극 「사랑을 위하여」의 인기여세를 몰아 「드라마중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에따라 KBS는 「사랑을…」의 후속편으로 지난해 MBC미니시리즈 「질투」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신예극작가 최연지씨를 스카우트,현대적 감각의 멜러물 「연인」을 준비중이다.30대를 전후한 신세대 성인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의 연출은 원로연출자 김수동제작위원이 맡았다.5월중 방영될 「연인」은 검사와 변호사 신문기자를 주인공으로 설정,성인취향의 고급 멜로물을 추구한다는 계획.김주승 이휘향 이효정 김혜리등 호화배역진이 연기경연을 벌인다. 또한 홈드라마 「희망」에 이어 80년대 세 대학생의 사랑과 고뇌를 그린 20부작 미니시리즈 「기쁨이면서 슬픔인채로」(극본 이해수,연출 염현섭)가 4월7일 방영된다.운동권학생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고있는 이 작품의 타이틀롤은 신혜수 김금용 조재용이 맡았다.그밖에 일일연속극 「가시나무꽃」도 4월9일로 막을 내리고 12일부터는 코믹성 멜로드라마 「여자의 행복」(극본 허숙,연출 한정희)이 선보인다.20대후반의 자아실현형 여성과 30대후반의 남편의존형 여성을 대비시켜 진정한 여자의 행복을 가늠해 본다는 것이 기획의도. 김영란 김현주 송승환등이 나온다. 「드라마왕국」의 명예고수를 선언한 MBC는 「이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의 후속으로 오는 4월12일부터 새 아침드라마 「나팔꽃」(극본 이덕자,연출 강병문)을 내보낸다.젊은 수련의와 여교사의 성숙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남의 고통을 치유함으로써 자신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의 휴먼드라마.「매혹」의 감우성,「억새바람」의 윤동환,임경옥등 MBC 19기부터 21기출신의 신인탤런트들이 대거 기용돼 신선감을 더해준다. 또 4월초 끝나는 「도시인」의 뒤를 이어 새 단막극 「해야 솟아라」(가제,극본 최순식,연출 김사현)가 봄개편에 맞춰 방송된다. 로드무비 형식의 이 작품은 전국을 떠도는 한 트럭운전사와 고아소녀가 겪는 세상살이를 은유적으로 그릴 예정.그외 복고풍 회고드라마의 유행을 가져온 주말극 「아들과 딸」과 수목드라마 「여자의 방」은 각각 5월말과 중순경에 종영될 예정으로 후속작품의 구체적 그림은 아직 미정인 상태이다. 한편 SBS는 아침드라마 「가울여자」의 후속으로 「사랑의 조건」(극본 박현주,연출 오세강)을 방영한다. 4월5일 첫선을 보일 이 작품은 신세대 여성의 비뚤어진 애정관과 결혼관으로 인해 빚어지는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강문영 임성민이 처음으로 연기호흡을 맞추며 왕년의 톱스타 홍세미가 오랜만에 컴백,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또한 수목드라마 「사랑하는 당신」에 이어 「한강뻐꾸기」(극본 윤정건,연출 운군일)가 4월7일첫 방영된다.60년대 중반 서울 왕십리를 무대로 펼쳐질 이 작품은 도시화의 진통을 겪는 변두리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코믹하게 회상해보는 또하나의 복고풍 드라마.송해령 이종원 정유석등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밖에 4월말 막을 내리는 주말드라마 「모래위의 욕망」의 후속편은 TV제작국 곽영범국장이 직접 연출일선에 복귀,작가 김수현씨와 손발을 맞출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 정치참여 싸고 내부갈등 조짐/문민시대의 재야 진로설정 고심

    ◎“전국연 해체… 제도권 참여” 주장/일부 강경파선 대중운동 고집/시민단체 활약에 위축… 노선투쟁 장기화 예고 재야및 운동권이 대선이후 활동공간이 좁아져 진로모색에 고심하고 있다.운동권의 구심점인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오는 21일 전체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최근 중앙집행위원회회의를 여는등 단체 안팎에서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운동권의 진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운동권내부에서 일고있는 논의의 초점은 앞으로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통한 영향력확대를 어떻게 꾀할 것인가와 대선이후 급속히 활성화되고 있는 시민운동단체들의 대중운동에 대응,운동권의 입지를 어떻게 넓힐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는 두가지 입장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전국연합」을 해체하고 정당수준의 재야정치조직인 「정치적 국민운동체」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해체된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의 집행위원장이었던 김근태씨 그리고 장기표·이우재씨등이 주장하는 이 입장은전국연합이 운동권단체들의 연합체수준이기 때문에 정치적 대응에 탄력성이 없고 각계 인사를 포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재야활동가·야당인사·학계·직장인 등을 망라할 수 있는 정치조직을 만들어 제도권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이후 민주당과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흔히 「민주연합당」노선이라고 불린다. 또 하나는 현재 운동권의 역량이 대선이후 급격히 쇠퇴해 있고 문민정부의 성격도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우선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운동권의 단결을 유지하며 밑으로의 대중운동을 강화해가자는 것. 주로 「전국연합」내의 강성단체들인 「전교조」·「전총련」등이 주장하는 이 입장은 시민운동에 대응하여 지역단위의 주민연대운동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치적 활동적 강화는 「전국연합」상층부인사들에게 신축성있는 활동을 펼 수 있는 상대적 자율권을 주어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운동권 내부의 논의는 올 상반기내 계속될 전망이며 하반기중 구체적인 가닥을 잡을 것으로보인다. 현재 운동권내부에서는 앞으로 지역단위에서의 탁아소운영,농산물판매등 자매결연사업과 선전활동등을 통해 대중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실 「제도권」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데는 일단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대규모집회나 문민정부에 대한 「타도투쟁」은 상당기간 동안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문민정부의 출현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줄었고 대중운동의 영역마저 시민운동에 거의 주도권을 빼앗겨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재야및 운동권은 문민정치시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또 다시 기나긴 내부논쟁과 이합집산을 거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소외계층 아픔 정책반영에 최선”/김정남 사회문화수석 내정자

    ◎재야도 이젠 비판보다는 국정 참여할때 세상이 변한 것을 실감케하는 인물인 재야운동권출신의 김정남 청와대사회문화수석내정자(51). 그는 지난 64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다니던 시절 6·3사태의 주동인물로 지목돼 반공법위반으로 구속된이래 그동안 재야의 한길 인생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그는 김덕용의원,현승일국민대총장,김도현민자당성동을지구당위원장등과 함께 6·3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83년 김영삼새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때 「나와 내조국의 진실」을 구술받아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김덕용의원과는 형제같은 사이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월급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는 그의 제도권 진입의 변을 들어보았다. ­청와대에 들어가게된 소감은. ▲재야에 몸담다가 제도권의 국정운영에 참여하게돼 감개무량하다.앞으로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뿌리뽑히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도권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이제 재야민주세력도 비판만 하기보다는책임있는 사회구성원으로 국정에 참여해야할 때라고 본다.이른바 「투사」의 시대가 지나갔다는 얘기다.김영삼대통령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임명한 것 같다. ­김대통령과의 만남은 언제인가. ▲지난 74년 유신시절 김대통령이 당시 신민당의 선명투쟁을 지도할 때 만났다.그 이후 재야와의 연결역할을 맡아왔다.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복안은. ▲그들과 직접 아픔·고통을 함께 하겠다.청와대의 「귀」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 부인 신춘자여사(49)와의 사이에 딸넷. 취미는 등산.
  • 전국 대학Y회장 등 2백명 연세대 1백주년기념관서 환경회의

    ◎환경문제 해결 대학생이 나섰다/정치편향 벗어나 생명운동 실천 다짐/「15개 네트워크」 결성·순회포럼 등 추진/「새하늘 새땅…」운동 전개위한 환경선언 채택도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18일 연세대 1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대학인환경회의에서 대학환경지도자들은 『지구 생명체의 전면적 위기상황에서 학생운동의 최대과제는 환경운동 내지 생명운동이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제까지 정치편향적인 학생운동을 환경운동 중심으로 바꿔나가는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국 대학YMCA환경회의가 주관한 93대학인환경포럼(15∼19일)을 마무리하는 이 회의에는 서울지역 대학YMCA연합회회장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 대학YMCA회장등 2백여명이 참가,환경운동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의에서 심현정 대구 효성여대 YMCA회장은 「역사를 만드는 이들의 역할」이란 발제문을 통해 『90년대 들어 중심을 잃어가는 학생운동권이 기존의 이분법적 대립과 투쟁의 역사관과 구조적인 모순을 고발하는 운동방식에서 탈피해 연대와 통일이라는 가치관으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해나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연대와 통일운동으로 환경사회운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중헌 인천지역 대학YMCA연합회회장은 『한국사회는 이제 민중의 다양한 목소리에 부응해 대중적 지지를 얻을수 있는 대중적 양식의 변혁운동이 필요하다』며 『시대의 공감대를 최대한 반영할수 있고 사회의 총체적 문제 해결에 모든 대중과 함께 하고자 하는 「환경사회운동」으로 새로운 학생운동의 전형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따라 회의참가 대학생들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통합하는 생태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해 환경운동을 계급대립적이고 이해대립적 운동이 아니라 전 대중의 공동체적 생명운동인 「환경사회운동」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하고 15개 실천과제별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대학인 환경네트워크를 결성했다.결성된 15개 환경네트워크는 「환경이념과 윤리」「대안적 경제모델」「소비생활양식」「도시생활과 환경」「「핵과 공해」「풀뿌리 민주주의」「자원재활용」등이다. 회의 참가 대학생들은 또 각 대학 총학생회와 연대해 환경운동을 펴나가는 한편 해마다 각 지방을 돌며 환경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이번 환경포럼 참가대학생들은 포럼 마지막날인 19일 『스스로 전지구적 환경위기에 대처하는 주역이 될것과 대학사회속에서 「새하늘 새땅을 향한 생명의 연대」운동을 전개할것을 결의』하는 대학인환경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 10년만에 작품활동 재개 소설가 송기원씨(인터뷰)

    ◎“더이상 게으름에 빠져있을 수 없어 시작”/창비 봄호에 자전적 단편 「아름다운 얼굴」 발표 작가 송기원씨(46)가 10년만에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지난 84년 단편소설 「처자식」이후 거의 절필상태에서 지내던 그가 자전적 요소가 많은 단편소설 「아름다운 얼굴」을 시작으로 소설가로 되돌아온 것이다. 『주위에서는 왜 소설을 안 쓰는지 모두들 궁금해합디다.그야 두말할 것도 없이 게으른 탓이었지요.그러나 이보다는 글을 못쓰는데 대해 더 이상 스스로 변명할 거리가 없더군요.인생의 오십고개를 눈앞에 둔 지난 설날 직전 출판사등 그동안 관여해왔던 일들을 훌훌 털어버렸습니다.집안에 들어앉아 글쓰기만할 작정을 대고 있습니다』 그가 소설가로 돌아와 실로 오랜만에 내놓은 단편소설 「아름다운 얼굴」은 계간지「창작과 비평」 93년도 봄호에 게재된다.어린시절부터 90년 출판사를 그만두기까지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의식의 상처」가 만들어진 과정을 담았다.때로는 고백체로,때로는 수필을 써나가듯이,또 어떤때는 전통적인 소설기법으로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자기 일에 치여 놓치거나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사람」이야기를 써나갈 생각입니다.다른 사람들 얘기를 쓰려했습니다만 먼저 내 얘기부터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번 작품은 앞으로 쓸 소설들의 「프롤로그」내지는 「총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번 작품 서두를 보면 소설가로 돌아온 작가의 독백이 아련히 들려온다.『좀 엉뚱하지만 10년간의 공백을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로 잇게된 것도,가까스로 다시 소설을 쓸 작정을 하게된 것도 바로 이 아름다움 때문이다.아름다움과 자기혐오는 동격이다.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혐오를 견뎌내지 못하고 끝모를 나락으로 자신을 던져버릴때,자신을 온전히 포기해버릴때,거기에서 발견되는 것은 자기애,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소리가…. 그는 올해안으로 사춘기시절 고향의 장터에서 어울렸던 부랑아들을 소재로 「교양소설」같은 장편소설을 완성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의식의변화가 심했던 문학청년시절을 또 한권의 장편으로 엮어낼 생각도 가지고 있다.한마디로 올해는 자신을 정리하는 글들을 쓴다는 것이다. 『앞으로 3년동안 철저히 글에만 매달릴겁니다.매체에 구애되지 않고 글을 발표할거구요.양식이나 주제 모두 어느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쓸 겁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면 몇년째 구상해온 장편소설 「사람」도 이젠 머리속에서 끌어낼 요량도 대고 있다.그리고나선 역사소설도 쓰겠다는 작품청사진을 제시한 그는 특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황진이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내고 싶다는 의욕을 펼쳐보였다. 『나는 너무 깊이 숲에 든 나머지 민중운동이라는 큰 산은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그래서 당파성이나 분파주의 혹은 조직논리에 따른 비인간화 따위의 악목들만 본 셈인지도 모릅니다』그동안의 자신을 회고한 그는 민중문학권작가들이 운동권내부의 갈등에 눈돌리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왜냐하면 시야를 넓혀 잃어버린 독자들을 되찾자면 이 길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4년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와 소설로 동시에 등단한 그는 그동안 시집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때」(83)「마음속 붉은 꽃잎」(90)과 소설창작집「월행」(79)「다시 월문리에서」(84)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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