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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중 인사 무려 30년 스토킹…美 망명자들 상대 집요한 협박과 감시

    반중 인사 무려 30년 스토킹…美 망명자들 상대 집요한 협박과 감시

    미국으로 망명한 반중국 인사에 대해 중국이 무려 30년 동안 집요한 감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콩 영문 매체 더 스탠다드는 최근 미국 연방 검찰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출신의 반중 인사들을 염탐하고 위협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남성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검찰의 잠복 수사 중 붙잡혀 기소된 중국인 2명을 포함한 남성 5명은 장기간 중국 국가안전부의 지시를 받아 반중국 활동을 하는 시민 운동가와 인권 활동가들 스토킹하고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 매튜 올슨 법무차관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반중국 인사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이들이 해외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중 활동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스토킹을 하고, 위협했으며 침묵을 강요했다. 반체제 인사들을 협박하기 위해 국경 너머까지 검은 손을 뻗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감시 대상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슝옌 씨는 실제로 장기간 그를 스토킹하며 각종 거짓 스캔들을 조작한 중국인 스파이로부터 신변 위협을 당한 피해자다. 베이징대학교 법학과 출신의 그는 재학 당시 천안문 시위에 참여했고, 그 일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지명 수배를 받던 중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체포돼 약 2년 간의 수감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수감 생활을 마친 1992년, 슝옌 씨는 홍콩을 통해 미국으로 망명하는데 성공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줄곧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반중 인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 망명 후 슝 씨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파병에 나섰고, 이후에는 뉴욕 1구역을 대표하는 하원 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무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슝 씨에 대한 각족 위협과 스토킹을 통해 그가 미 하원 의원 출마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각종 시도를 이어왔다. 이번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슝 씨에 대한 집요한 스토킹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 남성은 “슝옌 씨의 하원 의원 입후보를 막기 위해 물리적 공격을 검토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그가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포기할 때까지 폭행하라는 지침이었다”고 수사 중 자백했다. 반중국 입장을 밝힌 중국계 미국 망명자들에 대한 스토킹과 위협은 비단 슝 씨만의 사례가 아니었다. 뉴욕 검찰에 붙잡힌 또 다른 남성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국적의 한 화백에게 접근해 그의 예술 작품 다수를 훼손하는 등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작품 활동에 위협을 받는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이 화백은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겨냥해 ‘코로나 바이러스’, ‘시진핑 바이러스’ 등으로 표현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화백의 차량과 집 곳곳에서 추적기와 감기 장비가 여러 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검찰 수사당국은 중국 정보 기관이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반중국 인사들을 위협하기 위해 다양한 불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그 수법이 더욱 대담하고 교묘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건들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 공식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 英 가정집 정원에 있던 조각상, 알고보니 120억원 가치…200년 전 걸작

    英 가정집 정원에 있던 조각상, 알고보니 120억원 가치…200년 전 걸작

    가정집 정원에 있던 조각상이 알고보니 120억원 가치 걸작이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한 부부가 20년 전 헐값에 산 조각상이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걸작이었다고 전했다. 익명의 부부는 2002년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단돈 5170파운드(약 820만원)에 조각상 한 점을 사들였다. 1.8m 길이 조각상은 이후로 20년간 부부의 집 정원을 장식했다. 그런데 볼수록 작품의 기운이 범상치 않았다. 조각상을 본 방문객도 하나같이 제대로 된 감정을 받아보길 권했다. 부부는 작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조각상은 카노바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걸작 중 하나로 밝혀졌다.신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와 14세의 묘를 조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로서 최고의 나체 조각상인 ‘나폴레옹’(1806) 등 숱한 걸작을 남겼다. 그의 주요 작품은 고향인 이탈리아 베네토주 포사뇨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에 다수 전시돼 있다. 2020년 7월 오스트리아 출신 관광객이 이 박물관에서 카노바의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1808)를 파손해 전 세계 비난을 산 바 있다.부부의 정원에 있던 조각상은 ‘누운 막달레나’(Maddalena Giacente)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드러났다. 종교적 황홀경에 빠진 막달라 마리아를 묘사한 조각상은 1819년 제2대 리버풀 백작이자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로버트 젱킨슨(1770~1828) 의뢰로 카노바가 제작했다. 젱킨슨은 1200기니(영국의 구 금화), 1260파운드를 주고 작품을 의뢰했다. 오늘날 화폐 가치로 11만 파운드, 한화 약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다. 카노바는 1819년부터 1822년까지 생애 마지막 3년을 '누운 막달레나'에 쏟아부었다. 그가 죽기 직전 완성한 생애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카노바는 조각상을 젱킨슨에게 인도하기 한 달 전인 1822년 10월 사망했다. 경매사 크리스티 관계자는 “카노바 생애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최근에야 그 가치가 밝혀졌다”고 설명했다.1828년 젱킨슨 사망 후 유가족은 그의 조각상을 처분했다. 이후 조각상은 여러 공공 전시회를 떠돌다 개인 소유가 됐다. 크리스티 국제조각책임자 도널드 존스턴은 “1857년 맨체스터미술전람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당시 한 신사가 조각상을 사갔는데 그 집에 불이 났다. 조각상은 다시 경매에 부쳐졌고, 1938년 런던 서부 켄싱턴의 한 여성 기업가 정원에 전시됐다”고 밝혔다. 영국 미술전문지 ‘더 아트 뉴스페이퍼’는 이 기업가가 영국 시형반대 운동가 바이올렛 반 데르 엘스트였다고 전했다. 조각상이 전시된 엘스트의 저택은 1959년 통째로 지역 미술상에게 팔렸다가 1960년대 후반 익명의 소유주에게 다시 팔렸다.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던 조각상은 영국 부부의 정원에서 6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크리스티 관계자는 “카노바의 전형성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발과 손,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은 카노바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작품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 전 책임자 마리오 구데르조 박사도 “기적이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구데르조 박사는 “카노바가 예술 활동 막바지에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이다. 수집의 역사와 예술의 역사에 근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작품의 미적, 역사적 가치만큼이나 매우 특별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조각상은 런던 전시 후 뉴욕과 홍콩 투어 예정이며, 오는 7월 7일 런던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조각상이 최소 500만 파운드(약 79억 7000만원)에서 최대 800만 파운드(약 127억 5000만원) 견적 범위 내에서 팔린다면, 현 소유주는 구입가 1000배에서 15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 한용운 선생 독립·문학 사상 잇는 성북

    한용운 선생 독립·문학 사상 잇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 거주했던 성북동 심우장(서울시 사적 제550호)을 활용해 ‘심우장 고택 문학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의 ‘고택·종갓집 활용 공모 사업’의 하나로 옛집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민들이 문화재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심우장은 한용운 선생이 말년에 지낸 장소로 1933년에 지어졌다. 당시 남쪽에 있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피하고자 일부러 북향으로 지은 한옥이다. 심우장 고택 문학체험관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용운 선생의 일생과 관련된 ‘독립운동과 문학 활동’을 주제로 ▲근대 고택 생활 체험 ▲고택 인물전 ▲성북동 고택 문화 답사기 ▲고택 인문학 체험 등이다. 한용운 선생의 성장 과정과 독립 활동, 심우장의 건축적 특징에 대한 해설을 비롯해 성북동에 있는 다양한 역사적 공간을 답사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용운 선생이 남긴 문학 작품을 필사하며 당시 시대 의식을 이해하는 과정도 진행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목골목마다 문화유산이 많다”며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시진핑, 올 가을 대만 침공”…러시아 기밀문건 유출

    [속보]“시진핑, 올 가을 대만 침공”…러시아 기밀문건 유출

    러시아 기밀문건 보도“우크라 전쟁으로 기회 막혀”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기밀문서가 유출됐다. 대만 자유시보 등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기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밀문건 “우크라 전쟁으로 기회 막혀” FSB 보고서는 시 주석이 이번 가을 대만 침공을 고려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회의 창’이 닫혔다고 분석했다. 시점을 가을로 잡은 이유에 대해선 “(시진핑의)3연임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고 썼다. ‘대만 수복’을 앞세워 당 대회에서 자신의 3연임을 순조롭게 확정지으려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안보 전문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FSB 전·현직 직원 두 명에게 이를 보여줬고, 이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FSB 동료가 작성한 것”이라 답했다. 보고서가 알려진 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해당 문건의 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중국의 대만 침공과 상관없이 대만은 언제 어디서나 방어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시 주석을 협박하고, 그의 경쟁자와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무력을 이용해 대만을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역사의 주춧돌 위에 미래 쌓아 올리는 용산 [현장 행정]

    역사의 주춧돌 위에 미래 쌓아 올리는 용산 [현장 행정]

    효창공원 등 근현대 명소 곳곳에이봉창 등 독립투사 기념관 건립23일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앞둬박물관 인프라 연계 시너지 효과“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선열들의 가르침은 역사라는 물줄기를 타고 흘러 후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근현대사 유물을 바탕으로 ‘역사문화도시’ 용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평소에도 자주 들르는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을 지난 11일 찾았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인근에 있는 이곳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932년 일본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기념하는 곳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지만 1등급 대한민국장이 아닌 2등급 대통령장에 머무는 등 업적에 걸맞은 예우가 부족했다”며 “의사의 업적을 더 널리 알리고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리고자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2010년 민선 5기부터 3선 연임한 성 구청장은 일찍이 용산의 경쟁력을 ‘역사문화관광’에서 찾았다. 용산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7명의 유해가 모셔진 효창공원과 승전기념관, 미군 기지 등 근현대 역사 명소가 곳곳에 있다. 성 구청장이 2016년 효창원 의열사를 재정비하고 같은 해 9월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한 데 이어 2020년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을 개관하는 등 역사 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역사도시로서의 용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용산구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로 지정됐다. 특구는 한강로3가 약 57만㎡ 규모로 용산구 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2024년까지 510억원을 투입해 4대 주요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성 구청장은 “특구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외형적인 인프라를 상당 부분 갖췄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박물관 9곳과 미술관 4곳 등 기존 역사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박물관 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 구청장은 오는 23일 개관을 앞둔 ‘용산역사박물관’이 특구를 이끌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1928년에 지어진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 건물을 개보수해 지역사 박물관을 만들었다. 성 구청장은 “민선 6기부터 역사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으로 유물을 수집해 현재까지 4000여점을 모았다”며 “멀지 않은 훗날 국내외 관광객들이 박물관 투어 버스를 타고 용산 곳곳을 돌아보며 용산이 지닌 역사 문화 콘텐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딸 프랑스 별장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로 변한 까닭은?

    푸틴 딸 프랑스 별장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로 변한 까닭은?

    프랑스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소유의 호화 별장에 프랑스 시민들이 진입해 해당 별장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수용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부호들이 은닉해놓은 호화 별장과 요트 등이 강제 압수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럽 각국의 일반 대중과 사회 운동가가 러시아 부호들의 자산을 압류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비아리츠 출신의 한 사회 운동가로 알려진 피에르 아프너 씨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인 카테리나 티호노바의 호화 별장 문을 열고 들어가 별장 자물쇠를 교체한 뒤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시설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에르 아프너 씨는 프랑스 비아리츠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이 지역 사회 운동가다. 그가 공개한 푸틴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호노바 소유의 호화 별장 안에는 총 8개의 호화로운 침실과 3개의 욕실이 있었고, 그는 호화 별장에 대해 ‘푸틴과 러시아 마피아가 훔친 돈으로 구입한 은닉 재산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별장 시설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 호화 별장 내부에서 별장의 이전 소유자였던 키릴 샤말로프와 관련된 각종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키릴 샤말로프는 푸틴의 둘째 딸인 카테리나 티호노바의 전 남편으로 두 사람은 2013년 결혼했으나 2018년 협의 이혼했다.  프랑스 부동산 등록부에 따르면, 이 호화 별장은 지난 2007년 러시아의 석유 황제이자 푸틴 대통령의 친구인 게나디 팀첸코(Gennady Timchenko)가 소유했었으나 2012년 키릴 샤말로프가 450만유로(61억원)에 양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가 발견한 문서에는 샤말로프의 여권 사본과 공공 요금 지불을 위해 프랑스어로 번역된 각종 고지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가한 직후 러시아 부호들이 해외에 은닉했던 다수의 자산이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로 불리는 알리세르 우스마노프가 유럽연합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미국 포브스는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매체는 요트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독재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요트 중 하나가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압수됐으며, 해당 요트의 시중 가격은 무려 6억 달러(약 7455억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3일에는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프랑스 세관을 통해 러시아 석유 회사 최고경영자이자 푸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고르 세친의 요트를 압수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2일 이탈리아 사법부는 러시아 석탄 그룹을 소유하며 신흥 재벌로 군림한 안드레이 멜리니첸코 소유의 약 5억 8035만 달러(약 7300억 원) 상당의 요트 한 척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 그건 쏟아지는 하늘보다 더 파란 죽음이었겠지… 4·3평화문학상 당선작 ‘폭포’

    그건 쏟아지는 하늘보다 더 파란 죽음이었겠지… 4·3평화문학상 당선작 ‘폭포’

    폭포는 순간이 없다./멈춤이 없다./멈춤이 없으니/지구의 부속품 중 하나/폭포 아래에는 지구의 명치가 있어서 지구와 같은 시간을 흐르고 지구와 같은 기억을 간직하고 지구와 같은 길이를 짊어지고 지구와 같은 두통을 앓는다.(생략) 제주4·3평화재단은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에 유수진(51·사진)씨의 ‘폭포’(시 부문)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장편소설·논픽션 부문은 아쉽게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제주·3평화재단은 장편소설·시·논픽션 세 장르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공모 결과 국내외에서 152명이 응모했고 모두 907편(시 830편, 소설 73편, 논픽션 4편)이 접수됐다. 시 부문 당선작 ‘폭포’는 폭포라는 소재를 죽음과 대비하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시의 후반부로 가면서 힘찬 긴장감이 더해진다”며 “이 시는 폭포가 ‘그 옛날의 물줄기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인식으로 발전하고 시인의 인식이 독자에게 충분히 전이되어 설득력을 얻는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희생자의 입장에서 현실을 드러내던 방식을 이제는 좀 수정해야 하지 않나”라며 “희생자의 상처와 고통을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방식은 수없이 봐왔다. 가해자의 입장, 가해자의 반성과 자기극복의 관점을 보여주는 시는 어찌해서 단 한 편도 만날수 없는지 아쉽다”고 설명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2012년 3월에 제정했다. 지난해 제9회 4·3평화문학상에는 김형로의 시 ‘천지 말간 얼글에 동백꽃물 풀어’와 이성아 소설‘그들은 모른다’, 양경인 논픽션‘제주4·3 여성운동가의 생애’가 당선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 하루 동안 81명에게 ‘집단 사형 집행’한 사우디…죄목 살펴보니

    하루 동안 81명에게 ‘집단 사형 집행’한 사우디…죄목 살펴보니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동안 무려 81명에게 사형을 집행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형 판결을 받은 뒤 형이 집행된 이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예멘 후티 반군 등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은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꾸미고 보안군을 살해했으며, 무기를 국내로 밀반입한 죄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처형된 이들 중 73명은 사우디 국적이며, 예멘인 7명, 시리아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다. 사우디 내무부는 어떤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는 그동안 사형수를 주로 참수형에 처했다. 사우디가 24시간 동안 81명에 대한 사형 집행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집행한 사형자 수인 69명보다 많은 수치다.2016년 1월 당시에는 한 달 동안 47명이 사형된 적이 있었으며, 여기에는 야당 시아파 성직자로서 시위를 주도했던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었다. 사우디 당국은 하루 동안 81명에 대해 형을 집행함과 동시에, 최근 석방된 유명 인권 운동가에 대한 10년 출금 금지령도 내렸다. 해당 인권 운동가는 2012년 당시 이슬람 모독죄로 체포돼 10년 형을 받고 교도소생활을 하다 최근 석방된 인사다. 사우디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은 국가다. 이번에도 사우디에서 다량 사형 집행이 감행됨에 따라, 인권침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은 사우디의 집단 처형을 앞장서서 비난해 온 국가다. 이란은 사형이 집행된 죄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41명이 시아파 신자라며 반발했다. 서로 적대시해오던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해 이라크 중재로 평화협상을 이어왔다. 이번 주에는 사우디와 제5차 평화협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란은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사우디의 이번 집단 처형에 대한 반발의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 ‘中 자랑 어디 숨었나’…역대 노벨상 수상자 194명, 러 규탄 속 중국계만 쓱 빠졌다

    ‘中 자랑 어디 숨었나’…역대 노벨상 수상자 194명, 러 규탄 속 중국계만 쓱 빠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194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번 공식 지지 서명자 명단에는 중국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들만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분위기다. 노벨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2일 공개된 공식 지지서명자 명단에는 노벨상 수상자 194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공개서한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노벨상 수상자 194명은 해당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은 1939년 독일 나치 군대가 폴란드 침략해 도발한 뒤 1941년 소련을 침공한 것과 흡사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 즉시 철수와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해당 공개서한에 대만 국적으로 198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리위안저와 중국계 미국인으로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스티븐 추, 199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대니얼 추이 등이 서명했다. 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도 공개서한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을 규탄했다. 하지만 총 194명의 공개서한 서명자 중에는 중국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도마 위에 섰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유 없는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피해자이며, 푸틴과 그를 따르는 러시아 정부에 전쟁의 책임이 있다’며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과 푸틴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존재 자체에 대한 합법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유엔 헌장을 러시아 정부가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양국 군인 수백 명의 목숨이 부질없이 희생됐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적 제재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곤경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1975년 공포된 헬싱키 법안과 1990년 파리 헌장에 기반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향후 수백 년 동안 러시아의 명예를 더럽히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개서한에 서명한 노벨상 수상자 중 중국인 수상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분위기다.  실제라 한 누리꾼은 ‘중국이 자랑하는 중국 최초의 노벨 물리학 수상자인 양전닝(杨振宁)과 중국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모옌(莫言), 개똥쑥을 이용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던 투유유(屠呦呦) 등 다수의 중국계 수상자 중 우크라이나 민간이 희생과 전쟁 피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더한 인물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독일 주재 대만 대표 세즈웨이 역시 이번 공개서한 서명자 명단에 대해 “이미 고인이 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생존해 있었다면 오늘 이 사태를 매우 아프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그가 살아있었다면 중국 국적의 유일한 서명자로 이름을 올렸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중국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는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중국 공산당에 반체계 인물로 낙인찍힌 뒤 2017년 투옥 중 사망했다. 셰즈웨이 대만 대표는 “러시아 당국의 심각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광장에는 아직도 많은 러시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번 사태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용기는 민족과 혈연을 초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인구 14억 명의 중국에서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19세기 안에 갇혀 있으며, 아쉽게도 중국은 여전히 이런 면에서 한참 낙후된 상태다. 
  • “청 방해로 업무 어려워”…19세기 주미 외교관이 남긴 기록

    “청 방해로 업무 어려워”…19세기 주미 외교관이 남긴 기록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외교관인 월남 이상재(1850~1927)가 1880년대 주미 조선공사관에서 근무하던 무렵 활동 내용과 생활상을 기록한 문서 2건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을 묶은 ‘주미 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상재는 구한말 외교관으로 1887년 박정양이 초대 주미공사에 임명되자 그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청의 압력으로 1년도 채 안되어 귀국했지만, 조선으로 돌아와 서재필 등과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부회장이 되어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이 기록들은 이상재 종손 이상구씨가 2019년 고궁박물관에 기증한 유품 중 일부로 당시 학계에 처음 소개됐다.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관원 업무편람이라고 볼 수 있는 자료다.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 참고 사항이 담겼다. 미 뉴욕 법관 ‘딸능돈’ 등이 철로·양수기·가스등 설치를 제안하면서 작성한 규약과 약정서 초안, 조선이 주미공사관을 통해 추진한 사업 관련 문서, 독일·일본공사관 관련 문서 등이 수록됐다.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1887년 8월부터 1889년 1월까지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대부분 집안일 관련 사항이지만 미국 민주주의와 현지 물가, 공관 임대료, 청으로 인한 업무 수행 어려움 등에 관한 글이 실렸다. 두 문서는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최초로 외국에 개설한 공사관의 실상과 자주적 외교 활동, 경인철도 부설 초기 상황을 알려주는 사료로 평가된다.문화재청은 또 3륜 트럭인 ‘기아마스타 T600’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삼발이’라고도 불린 기아마스터 T600은 기아자동차 전신인 기아산업이 1972년 생산한 삼륜 화물차다.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기에 좋아 물품 운송에 많이 활용됐다. 문화재로 등록되는 차량은 약 50년간 롯데제과 대리점이 사용한 것이다. 1976년 화물칸이 설치됐는데 제조 당시 모습이 잘 남아 있다. 지금도 차량 등록이 돼 있고, 짧은 거리는 주행 가능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한편 지난 1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은 문화재 등록이 확정됐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이 건물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됐다. 한국전쟁 이후 시대적 상황을 알려주는 건축 자료로 지역사회에서 체육시설로 오랫동안 이용됐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인정됐다.
  • 디캐프리오의 호소… “지구 지킴이, 누구나 해야 한다” [그 책속 이미지]

    디캐프리오의 호소… “지구 지킴이, 누구나 해야 한다” [그 책속 이미지]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자선사업가이자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24세였던 1988년 비영리단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재단(LDF)을 설립해 녹지와 바다 보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수많은 환경운동을 이끌었다. 2020년까지 50여개 나라에서 200가지가 넘는 기금을 지원했다. 8000만 달러가 넘는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즉시 전 지구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하며 모든 사람이 크든 작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책에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선 ‘환경 영웅’들의 호소가 담겼다. 깨끗한 물을 아프리카 대륙에 공급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한 맷 데이먼을 비롯해 케빈 코스트너, 해리슨 포드 등 영화배우부터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까지. 유명 인사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누구든지,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영감을 던진다.
  • 조선 독립 위한 불꽃이었나… 죽음으로 완성한 불멸의 넋이여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조선 독립 위한 불꽃이었나… 죽음으로 완성한 불멸의 넋이여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어떤 사람은 삶이 아니라 죽음으로 기억된다. 죽음으로 삶을 증명하고, 완성한다. “그 사내가 웃었다. 다정하고 습습하게 웃으며 말했다. ㅡ어째 표정이 그러십니까? 저는 영원한 쾌락을 향유하고자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왜 슬퍼하십니까? 기뻐하셔야 합니다. 장사는 한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을지니, 아무리 영광으로 기꺼울지라도 죽음이 어찌 기쁠 수만 있는가. 돌이킬 수 없는 길, 예정된 영이별에 나도 모르는 사이 안색이 참담하게 굳어졌던가 보다. 탁상에 놓인 것은 조선독립선서문과 태극기 그리고 두 개의 수류탄이었다. 나는 그에게 폭탄의 사용법을 설명했다. 폭탄 주둥이의 나무마개를 빼내고 금속으로 된 기계를 모두 끼워 넣을 것. 안전핀만은 실행 전날에 뺄 것. 폭탄은 머리가 무언가에 닿아야 터지니 될 수 있는 한 높이 던질 것. 하나는 흙바람으로 세상을 뒤덮고 사람을 미혹하는 괴물들을 물리칠 뇌성벽력의 무기였고, 다른 하나는 고독한 전사가 스스로 지옥의 문을 여는 자살용이었다. 고국의 형에게 보낼 독사진을 찍었다. 입아귀를 활찐 벌린 그의 얼굴은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천진무구했다. 선서문을 가슴에 달고 폭탄을 양손에 한 개씩 들었다. 벽에 걸린 태극기를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끝까지 활달하고 체체했다. ㅡ제가 지금 떠나가면 큰일 한 가지가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즐거운 얼굴로 찍으십시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마 우리는 영원히 함께 머무르리라. 은근한 그의 지청구에 나는 가까스로 구겨진 얼굴을 폈다. 착잡하고 침울한 가슴에선 속바람이 들고 피눈물이 흐르지만, 그가 원하는 대로 웃었다. 울지 않으려 웃었다.”(졸저 ‘백범’ 중에서)그 사내, 이봉창 의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렸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사유의 방’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은 터였다. ‘연화대 위에 걸터앉아 얼굴을 오른손으로 괸 채 명상하는 형태의 불상’인 반가사유상은 부처가 되기 전의 고타마 싯다르타 왕자를 형상화한 것이다. 전 세계에 70여점이 남아 있는데 그중 20여점이 우리나라에 있다. ‘사유의 방’에는 6세기 후반 제작된 국보 78호와 7세기 전반에 제작된 국보 83호를 모셨다. 관광지나 유적지,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간으로는 비 오는 화요일 오전이 최고다. 사람의 독력(毒力)이 미치지 않는 한갓진 순간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주말일지나 박물관의 문을 여는 오전 10시에 맞춰 들어가려 서둘렀다. QR코드를 찍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두어 칸 앞쯤에 목적지가 같은 듯한 사람이 보인다. 반가사유상과 독대하는 순간을 빼앗길까 봐 잽싸게 그를 앞질러 ‘사유의 방’에 입성했다.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10시 1분에 온 놈 앞에 10시에 온 놈이 있다. 이미 나보다 더 부지런한 한 분이 반가사유상을 모델로 두고 열심히 촬영 중이시다. 아, 어리석은 나는 부질없는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건축가와 협업한 최초의 유물전시인 ‘사유의 방’은 관람객의 시각·청각·후각까지 고려한 그 자체로 작품이다. 섬세한 조명과 계피향이 은은한 흙벽에 둘러싸인 반가사유상은 사방 어느 편에서 봐도 아름답다. 정면에서 마주 본 얼굴에는 찰나의 환희가 미소로 걸려 있어 거룩하다. 내가 찾아가는 그 사내도 미소가 참 좋았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반가사유상의 그것이라기보다 국립춘천박물관에 상설 전시된 영월 창령사지 오백나한의 그것과 더 닮았다. 나한은 깨달아 해탈했지만 아직 충분한 공덕을 쌓지 못한 존재이기에, 부처보다는 기쁨·슬픔·희망·분노를 모두 품은 인간의 얼굴에 가깝기 때문이다.서울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1번 출구에서 500여m 떨어진 효창공원 내에 삼의사 묘역이 있다. 무릇 태어나 살고 죽는 것이 생명의 순리지만 그 사내를 이야기할 때는 죽음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다.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과 백범 김구 묘역, 의열사와 임정요인 묘역과 삼의사 묘역과 안중근 가묘는 이미 수차례 찾았던 곳이다. 5세에 홍역으로 죽은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묘역이었던 효창원은 일제강점기에 조선 최초의 골프 코스가 됐다가 해방 후 효창운동장과 효창공원으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용산이라는 서울의 배꼽 자리가 역사의 펀치를 온몸으로 맞받은 흔적이랄까, 혼란스러운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이 용산 곳곳에 지금도 선연하다. 역사는 일상과 얼키설키 뒤얽힌 채로 흘러간다. 산책하고 운동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백범과 삼의사와 임정요인들은 조용히 누워 계신다. “조선 민족 불멸의 독립 혼을 중외에 떨친 것은 이 세 분이 으뜸일 것입니다!”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백범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본에 묻힌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의 유해를 송환해 1946년 7월 6일 국민장을 치르고 효창원에 안장한 것이었다. 아나키스트 백정기를 제외한 두 사람은 백범이 직접 폭탄을 쥐여 준 한인애국단 단원들이다. 졸저 ‘백범’에 테러리즘과 의열투쟁의 차이에 대해 상세하게 언술한 바 있지만 후대의 시시비비와 별개로 백범은 폭탄을 써야 했고 쓸 수밖에 없었다. 그때가 바닥, 그곳이 바닥의 바닥이었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면서 왜 일본 천황을 죽일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젊은 치들이 나누는 객담을 백범이 우연히 듣지 않았다면 이봉창도, 한인애국단도, 어쩌면 임시정부까지도 없었을 것이다. 이름은 거창하게 대한민국임시정부이지만 1920년대 말 통합을 위한 민족유일당운동이 실패하면서 중국 상하이는 무주공산이나 진배없었다. 1930년대 들어 조선과의 연락망이 끊기면서 매월 30원의 집세와 20원의 고용인 월급조차 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잔치가 끝난 임정에 남아 떠맡듯 민단장과 재무부장의 감투를 들쓴 백범은 가족을 국내로 돌려보내고 홀로 정청에서 살며 동포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 발바닥이 닳은 헝겊신을 꿰어 신고 쓰레기통에서 배춧잎을 주워 먹었다. 이봉창을 만나 새로운 ‘사업’을 도모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그저 빛나는 껍데기에 불과했다. 그래서 더욱 ‘근대 3부작’의 첫 장에는 실제로 그 시절의 ‘주류’는 아니었지만 역사 속에서 끝내 승리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지금은 정치가들을 위시한 많은 사람이 모범으로 삼으며 숭앙하는 듯하지만, 당시의 그들은 다만 처절하도록 외롭게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계속하고 있었을 뿐이다.공원 한가운데 그 사내, 이봉창의 동상이 있다. 옛날의 미남 영화배우처럼 선이 굵은 얼굴이나 우람한 몸피가 전혀 이봉창 의사를 닮지 않았다. 손에 잡고 던지는 폭탄의 모양새도 1932년 일왕의 마차를 향해 던진 마미(麻尾) 수류탄과는 달라 보인다. 1960~1970년대에 집중적으로 건립된 소위 애국선열 동상들은 대개 이런 식으로 사진 자료를 무시하고 만들어졌다. 그 연유에 대해 미술평론가들은 당시의 모더니즘적 경향과 군사정권의 선동적·극적 효과에 대한 요구가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무도 닮지 않은 상상 속의 영웅들이 위대하고 완전무결해질수록 실재했던 인간으로서의 그들은 기쁨·슬픔·희망·분노가 시시때때로 교차하는 우리로부터 멀어져 간 것일지도 모른다. (㉻에 계속) 소설가
  • “비호감 대결 승패 가늠 어려워”…외신, 한국 대선 중계

    “비호감 대결 승패 가늠 어려워”…외신, 한국 대선 중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비호감 선거’라고 부른다. 깊은 환멸감을 느끼며 투표장으로 향할 것” -뉴욕타임스(NYT) 뉴욕타임스(NYT)는 9일 한국 대선 유력 후보 2명의 선거운동이 부패와 가족 문제 등으로 얼룩지면서 ‘비호감 선거’로 불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노동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에서 시장과 도지사로 좋은 성과를 내 명성을 얻은 인물로, 한국에는 위기에 강한 노동자 출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삼성그룹 총수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2명을 비리 혐의로 구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으로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대선 승자는 정점으로 치닫는 코로나19와 주택 가격 급등, 불평등, 북한 위협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력 후보 사이에 정책보다 부패 의혹이나 가족 문제 등을 둘러싼 상호 비방이 화제가 되면서 진보와 보수는 물론 남녀와 세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에 비유되는 이번 선거에서 대선 주자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방어하며 서로 모욕을 주고받았다. 한국인들이 악의에 찬 선거에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 [STOP PUTIN] 남편과 함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 영부인 누구?

    [STOP PUTIN] 남편과 함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 영부인 누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갑내기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8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화살을 날렸다.  젤렌스카 여사는 페이스북에 공개 서한을 올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 칭하는, 크렘린이 후원하는 선전물의 내용과 달리, 이것은 실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대량 학살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녀는 “이번 침공이 가장 무섭고 참담한 건 아이들일 것”이라면서 “할아버지가 지키려 애썼는데도 숨진 여덟 살 알리사와 포격으로 부모와 함께 키이우에서 목숨을 잃은 폴리냐, 머리를 다쳤는데도 집중 포화로 구급차가 접근하지 못해 결국 숨을 거둔 14살짜리 아르시니까지”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젤렌스카는 푸틴 대통령이 비길 데 없는 단결력을 보이는 우크라인들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과 눈물 어린 작별을 고하고도 우리의 ‘자유’를 위해 전쟁터로 돌아오는 아빠들이 있다”며 “이 모든 공포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이틀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것을 러시아 어머니에게 말해달라. 그들의 아들들이 이곳에서 정확히 뭘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이 사진을 러시아 여성들에게 보여줘라. 당신의 남편, 형제, 동포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절규했다. 이어 “러시아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가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줘라”고 당부한 뒤 “러시아군이 발포를 멈추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허용하도록 설득하려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끝까지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남편 곁에 머무르며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참극을 멈추게 모성애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하는 대통령 부인의 모습은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 야후! 뉴스의 ‘퓨어와우’(PureWow) 닷컴이 이틀 뒤 젤렌스카 여사가 어떤 여성인지 살펴 눈길을 끈다. 페스트레이디가 되기 전 그녀는 여성운동가 겸 칼럼니스트였다. 극작가로도 일하기도 했다.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도 집필에 열중하느라 영부인 역할을 한 것은 취임 후 한참 지나서였다.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역할은 미국과 조금 다르다. 공식 집무실도 없고 특별한 임무도 없다. 하지만 뭐든지 본인이 선택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었다. 해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각급 학교의 영양 개선 사업이었고, 여성 인권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여성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사업에 뜻을 품었다. 더불어 가정폭력 희생자의 비상 쉼터를 찾는 것을 돕는 국립콜센터를 공동 출범시켰다.  러시아군이 침공한 뒤 자녀들과 함께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긴 그녀는 보안이 철저한 편인 텔레그램을 통해 “전시에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가? 요즘 우리들은 의문이 참으로 많다. 그리고 난 뭐든지 돕고 싶다. 해서 이렇게 특별한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어 답을 내놓으려 한다”고 알렸다. 이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다른 퍼스트레이디들도 지지해달라며 “내 답은 세상에 진실을 말하라는 것이다! 목소리를 내라!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푸틴의 말대로 ‘특별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면전이며, 침략자는 러시아연방”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구조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 군대와 국민들에게는 세계의 지지가 필요하다. 말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남편과는 크리비리흐 국립대학 동창 사이인데 졸업할 무렵 가까워졌으며 2003년 9월 결혼해 딸 알렉산드라(17)와 아들 키릴(9)을 뒀다.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자국 디자이너들의 옷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잡지 ‘디플로매틱 쿠리어’ 인터뷰를 통해선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대변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털어놓았다. “소프트파워와 문화 외교를 진심으로 믿는다. 우크라이나에게 중요한 파워”라고 단언했다.
  • 러 정치권도 ‘반전’…야당 “세계 여성의 날, 거리로 나와라” 독려

    러 정치권도 ‘반전’…야당 “세계 여성의 날, 거리로 나와라” 독려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러시아 정치권에서도 반전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이자 야당 지도자인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러시아 여성들이 대거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려했다. 키라 야르미쉬 대변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8일(현지시각) 오후 2시에 러시아의 모든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자”면서 “여성이 이 전쟁에서 평화를 불러오는데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가 얼마나 큰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여성들 중 누구도 이 의미없는 전쟁을 환영하는 이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 중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포함되거나,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누구든 이 전쟁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전 반부패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주 옥중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 시민들에게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공휴일 낮 2시에는 광장과 도로에 나와 우크라이나 침략을 반대하는 반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푸틴의 악행으로 러시아가 곧 전쟁을 의미하는 국가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누구도 우리를 평화의 나라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침묵의 국가가 되지는 말자”고 반전 운동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나발니의 공식 성명이 공개된 직후 그를 따르는 수많은 러시아 시민들은 지난 주말 양일간 러시아 수십 개의 도시에서 산발적인 규모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규탄하는 평화 행진과 시위가 잇따랐다. 반전에 힘을 실은 시위대는 크렘린궁을 둘러싼 광장에서 대규모로 운집했는데, 러시아 당국은 주말 동안 진행된 산발적 규모의 평화 시위대 중 무려 5천 명 이상의 시민들을 현장에서 진압하고, 체포해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약 2500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등장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인 1700명이 체포돼 수감된 상태다. 또,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 1500명이 운집했고, 출동한 무장 경찰들은 이들 중 750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인권감시단체 오브이디-인포(OVD-info)는 주말 양일 동안 총 60여 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으며 무장한 채 출동한 경찰들을 시위 참가자 중 최소 5016명을 체포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내무부는 지난 주말 동안 약 5200명의 러시아 시민들이 반전 시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전역에서 약 350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집회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야당 인사 나발니의 석방을 외치기 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광장 시위에 나섰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VTsIOM) 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7일까지 단 7일 만에 6%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조사, 집계해 공개하는 지지도 결과는 실제 민심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다만 높은 지지율은 허위나 조작 등 진실성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며 국가가 운영하는 여론 조사기관이 시행한 지지율이라는 점에서 표본의 불완전성과 지역과 연령 등 표본 착오에서 발생한 수치 상의 오류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 도시’ 도봉, 열 개의 빛깔로 채운 편지를 띄우다 [현장 행정]

    ‘문화 도시’ 도봉, 열 개의 빛깔로 채운 편지를 띄우다 [현장 행정]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편지만의 따뜻한 감성을 통해 ‘느림’이 지닌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겁니다.” 서울의 대표 ‘문화 도시’ 도봉구에 구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또 다른 문화 공간이 문을 연다. 도봉구민회관 1층에 자리한 ‘편지문학관’이다. 편지라는 단일 주제를 다룬 문학관이 마련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오는 14일 개관을 앞두고 지난 7일 편지문학관을 방문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편지는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화를 나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과는 다른 감성이 있다”면서 “문학관에서 천천히 누군가를 떠올리며 편지를 쓰고 그 마음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관은 총 10개 분야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시대별 편지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서한체 소설에 대한 내용도 접할 수 있다. 도봉구와 관련된 인물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한 문인, 위인, 예술인 등 역사적 인물이 남긴 편지도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민주화 운동가이자 정치인인 김근태,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예술품 수장가 간송 전형필 등이 남긴 글이다. 이 구청장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가 투옥 중인 아들에게 ‘네가 항소한다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딴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고 적은 편지를 보면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다”며 “의미 있는 삶을 산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편지를 보면서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전자 편지를 전송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관람객들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 직접 편지를 작성하면 디지털 화면에 게시되고, 작성자나 작성자가 QR코드를 공유한 사람만 열어 볼 수 있다. 글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음성으로 녹음하고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음성 편지 제작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구는 구민들이 문학관에서 인문학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많은 만큼 구민들로부터 편지를 공모받는 등의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다”며 “작은 공간이지만 구민들이 역사의 흔적인 편지를 통해 문화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러시아 정치권도 ‘반전’ 외쳤다...”푸틴 지지율 70%는 조작”

    러시아 정치권도 ‘반전’ 외쳤다...”푸틴 지지율 70%는 조작”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러시아 정치권에서도 반전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이자 야당 지도자인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러시아 여성들이 대거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려했다. 키라 야르미쉬 대변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8일(현지시각) 오후 2시에 러시아의 모든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자”면서 “여성이 이 전쟁에서 평화를 불러오는데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가 얼마나 큰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러시아의 여성들 중 누구도 이 의미없는 전쟁을 환영하는 이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 중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포함되거나,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누구든 이 전쟁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전 반부패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주 옥중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 시민들에게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공휴일 낮 2시에는 광장과 도로에 나와 우크라이나 침략을 반대하는 반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푸틴의 악행으로 러시아가 곧 전쟁을 의미하는 국가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누구도 우리를 평화의 나라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침묵의 국가가 되지는 말자”고 반전 운동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나발니의 공식 성명이 공개된 직후 그를 따르는 수많은 러시아 시민들은 지난 주말 양일간 러시아 수십 개의 도시에서 산발적인 규모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규탄하는 평화 행진과 시위가 잇따랐다. 반전에 힘을 실은 시위대는 크렘린궁을 둘러싼 광장에서 대규모로 운집했는데, 러시아 당국은 주말 동안 진행된 산발적 규모의 평화 시위대 중 무려 5000명 이상의 시민들을 현장에서 진압하고, 체포해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약 2천 500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등장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인 1천 700명이 체포돼 수감된 상태다. 또,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 1500명이 운집했고, 출동한 무장 경찰들은 이들 중 750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인권감시단체 오브이디-인포(OVD-info)는 주말 양일 동안 총 60여 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으며 무장한 채 출동한 경찰들을 시위 참가자 중 최소 5016명을 체포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내무부는 지난 주말 동안 약 5200명의 러시아 시민들이 반전 시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전역에서 약 350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집회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야당 인사 나발니의 석방을 외치기 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광장 시위에 나섰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VTsIOM) 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7일까지 단 7일 만에 6%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조사, 집계해 공개하는 지지도 결과는 실제 민심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다만 높은 지지율은 허위나 조작 등 진실성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며 국가가 운영하는 여론 조사기관이 시행한 지지율이라는 점에서 표본의 불완전성과 지역과 연령 등 표본 착오에서 발생한 수치 상의 오류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을 열고 단독 기획 도서와 함께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의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여성의 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단독 도서 상품 4종을 내보인다. 우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출간하는 예스24의 ‘예스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작가 캐럴라인 냅의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또는 한 번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을 새롭게 출판하는 ‘그래제본소’ 북펀딩 프로젝트를 통해선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종 세트와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벨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은 여성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행동이 저항받던 시대적 어려움을 딛고 대작을 남긴 여성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와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 ‘오만과 편견’, ‘프랑켄슈타인’ 등 3종의 책을 모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는 제주 4·3 격동의 시대 속에서 자신의 해방을 찾아가는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생애를 생생하게 담았고, 문학으로 불멸을 꿈꾼 ‘반항하는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과 그의 유일한 소설 ‘벨자’ 단독 리커버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또 황모과, 이수안, 최은영, 박서련, 박보나, 김혼비, 심채경, 켈리 최, 김미경, 하미나, 권김현영, 한성희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서를 직접 추천하고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만날 수 있다.
  •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0억 기부…숨은 가족관계 화제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0억 기부…숨은 가족관계 화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약 120억원을 기부했다. 7일(현지시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의 협력기구 비세그라드 그룹(V4)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비세그라드는 “그의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이라고 밝히며 디카프리오의 기부 배경에 가족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카프리오는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독일 출신의 법률비서로 일한 어머니 이멀린(옛 성씨 인덴비르켄)과, 이탈리아 출신의 직업 만화가 겸 출판인 아버지 조지 디카프리오의 아들로 태어났다. 디카프리오의 아버지는 나폴리 출신 이탈리아계 사람이자 바이에른 출신 독일계 사람이다. 디카프리오의 외할아버지 빌헬름 인덴비르켄은 독일인이며, 외할머니 헬레네 인덴비르켄은 러시아에서 옐레나 스미르노바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독일로 이민 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한 인터뷰 자리에서 “나의 외할머니는 러시아인이었다. 그러니 나도 절반이 러시아인인 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외할머니의 정확한 고향이 드러났다. 환경 운동가로도 활동 중인 디카프리오는 지금까지 수백만 달러를 환경 단체에 기부했고, 친환경 재료로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 올버즈 등 친환경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돈 룩 업’에 출연했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에 출연할 예정이다.
  •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했던 것일까. 남미 콜롬비아에서 하마 커플이 식당가에 출현,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어둠이 깔린 저녁시간 하마 2마리가 길에서 서성이고 있다. 낯선 도심이 신기하다는 듯 2마리 하마는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한 남자는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혼란이 일었다"면서 "말로만 듣던 마약왕 하마를 도시에서 볼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하마들은 조용히 도심을 구경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사람을 공격하진 않았다.  인근에 있는 나폴레스 농장 테마공원에 따르면 도심에 출현한 하마 커플은 주변 호수에 서식하는 30~50마리 하마떼 중 일부다. 공원은 하마 3마리를 돌보고 있지만 관리구역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푸에르토트리운포 당국자는 "인근에 하마가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마약왕 하마떼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재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마가 서식하지 않은 남미 땅에 하마가 북적이게 된 건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때문이다. 그는 개인 동물원을 만들고 1981년 아프리카에서 하마 4마리를 수입했다.  그가 사살된 후 관리되지 않은 하마는 130여 마리로 개체수가 불어나면서 콜롬비아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하마를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했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진 데다 보호종인 매너티와 사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법률에 따라 콜롬비아에선 하마의 살처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무고한 하마들을 죽이지 말라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살처분에 대한 반대 여론은 산책하는 하마 커플이 포착된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특히 높다. 현지 언론은 "40년 세월을 하마와 함께한 주민들이 정이 든 것처럼 하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며 "살처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운동가 이사벨 로메로는 "수십 년간 하마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주민들은 단 한 번도 하마들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다면 대대적인 반대시위를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곁에 있는 하마들은 이제 더 이상 아프리카 하마가 아니다"라면서 "콜롬비아의 하마로 인정하고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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