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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 산실 보물 안동 임청각 원형 복원 윤곽 잡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 도덕적 의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극찬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을 원형 복원을 위한 윤곽이 잡혔다.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인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자 독립운동가 이었던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생가이며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곳으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6년 5월 임청각을 방문해 방명록에 ‘임청각 완전한 복원을 다짐합니다’라고 서명하기도 했다. 9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마무리 짓고 예산을 세워 정비계획과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안동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훈처와 문화재청, 고성 이씨 문중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어 11월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추진위원회를 열어 정비 기준시점과 범위를 설정했다. 추진위가 정한 정비 범위 등을 보면 임청각 마당을 철도개설 이전 시대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복원한다. 1910년, 1915년 등 석주 시대 당시 임청각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1941년 지형도(철도 개설 전 계획도)를 바탕으로 고증한다. 또 18세기 임청각 주인인 허주 이종악(1706∼1773)이 남긴 문집 허주유고(虛舟遺稿)에 그려진 당시 건물 모습도 고증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임청각 주변에 기념관도 세우기로 했다. 1911년 석주 선생이 물려받은 전답, 99칸짜리 임청각 등을 처분해 만주로 떠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자 일제는 독립운동 성지와 같은 임청각 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로 철길을 냈다. 행랑채, 부속건물 등 50여 칸도 뜯어내 훼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임청각 앞을 지나는 철도는 2020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사라진다”며 “철도 이설이 끝나면 복원에 본격 나서 임청각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관련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기독교계 사립대학 한동대가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지도교수와 관련 학생들에게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8일 이 학교 학술동아리인 ‘들꽃’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알리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교육 이념과 맞지 않아 강연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동아리에 취소를 종용했고, 동아리 측은 ‘사상 자유’를 이유로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 뒤 학교 측은 지난달 14일 행사를 주최한 ‘들꽃’ 회원 3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연 후기를 올린 학생 등 모두 5명을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이 동아리 지도교수인 국제법률대학원 김 모 교수는 작년 말 재임용에 탈락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강연 감상문을 내면 추가 점수를 주겠다고 한 국제어문학부 나 모 교수 징계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대 관계자는 “김 교수는 정량적인 평가점수가 미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이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른 사람도 아직 학교 측이 논의하는 상태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학 일부 교수는 “교수와 학생에게 마녀사냥식 사상 검증을 중단하라”며 부당징계와 김 교수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11학번 석지민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대는 대학이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동대는 교회가 아닌 대학”이라며 “학문·사상의 자유와 학습의 권리조차 학교의 정체성과 방향이란 이름으로 탄압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석씨는 ‘학술강연 검열 및 징계 협박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문·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점’, ‘개인의 성적 지향을 동의 없이 폭로하고 비방한 점’, ‘개인 SNS를 사찰하여 이를 징계 사유로 문제 삼은 점’, ‘반헌법적인 언행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헌법을 모독한 점’ 등 이유를 들어 학생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직 해제를 요구했다. 또 ‘성별·장애·성 정체성·성적 지향·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학칙 제정’, ‘반동성애 교육과정을 전면 폐지와 소수자 인권과 관련한 교육과정 신설’,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교육을 위한 인권센터 운영’ 등 학교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생각나눔] “생태 파괴” “동물 학대”…‘독도 지킴이’ 삽살개 중성화 수술 논란

    [단독][생각나눔] “생태 파괴” “동물 학대”…‘독도 지킴이’ 삽살개 중성화 수술 논란

    ‘독도 마스코트’로 불리며 독도에 살고 있는 삽살개가 번식 예방을 위한 중성화 수술(불임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4일 한국삽살개재단과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현재 독도에 사는 6세대 삽살개 부부 ‘흑미’(암컷·1년생)와 ‘백미’(수컷·1년생)는 새끼를 낳지 못한다. 삽살개재단 관계자는 “2012년 독도에 입도시킨 4세대 삽살개부터 번식을 제한하기 위해 수컷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는 1999년 3월부터 독도에 들어가 경비대와 함께 살고 있다. 당시 삽살개재단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 토종견인 삽살개를 매년 수십만 마리씩 사살했던 역사를 감안해 삽살개를 독도 지킴이로 상징화하자며 독도경비대에 암수 한 쌍을 기증했다. 이후 1~3세대 독도 삽살개 부부들은 현지에서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했다. 1999년 10월 1세대 암컷 ‘서순이’와 수컷 ‘동돌이’가 7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10여년간 매년 새끼를 낳았다. 2012년엔 독도에서 태어난 삽살개 새끼 5마리를 국민들에게 무상으로 분양해 전국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삽살개재단이 독도 삽살개 수컷을 대상으로 갑자기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선 것은 독도에서 세 마리 이상을 키우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독도에 삽살개 관리 전담요원이 없어 불어나는 개체수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데다 독도 삽살개들이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등 서식 조류들을 해치고 산란기 새들의 알을 먹어 치운다는 점이 환경부와 환경운동가 등에 의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독도 삽살개의 중성화 조치에 대해서는 동물 애호 운동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부산의 한 동물 애호단체 관계자는 “중성화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하는 것으로 동물 학대”라며 “특히 독도 삽살개는 영토적 상징성이 큰 독도에서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중성화는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물 권리 단체 ‘케어’의 임영기 사무국장은 “독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삽살개 개체수를 계속 늘릴 경우 독도 생태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만큼 불임 수술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대경대 경임교수) 서라벌대 한스케어스쿨 대표는 “독도 경비대에도 군견병과 같은 삽살개 전담 요원을 배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재정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 떼와 함께 하는 특별한 비행

    새 떼와 함께 하는 특별한 비행

    새 떼와 함께 창공을 가르는 어느 비행사 영상이 화제다. 영화 같은 이 장면은 구랍 30일 ‘카터스 클립’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초경량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새 떼와 함께 하늘을 나는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새의 몸을 쓰다듬기도 하고, 새의 날갯짓처럼 직접 두 팔을 펼쳐보이기도 한다. 해당 영상에서 새 떼와 비행하는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환경운동가이자 조류학자인 크리스티앙 물렉(58)이다. 그는 어미 잃은 야생 기러기들을 훈련하는 일을 20년 넘게 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직접 소형 비행기를 타고 기러기 떼와 함께 철새의 이동 경로를 따라 하늘을 나는 이유는, 철 따라 이동하는 기러기들에게 안전한 경로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집, 삶을 담는 그릇… 그를 꼭 빼닮은 인생

    [그 책속 이미지] 집, 삶을 담는 그릇… 그를 꼭 빼닮은 인생

    집이 사람이다/한윤정 글/박기호 사진/인물과사상사/364쪽/1만 7000원자신만의 집을 짓기 위해 백지에 설계도를 그리던 아버지를 추억하는 한윤정씨는 집을 사유해 온 철학자가 아닐까. 작가와 예술가들의 소우주 같은 집을 엿보며 탐구한 그는 마침내 집에 대해 통달한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이 강한 사람은 모든 곳이 집이라고 하고/깨달은 사람은 어느 곳도 집이 아니라고 한다/집은 각자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집에서 길어올린 깊은 성찰을 풀어낸다. 집을 ‘삶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는 저자가 꼽는 ‘좋은 집’들은 사진작가 박기호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 그리고 그 집을 꼭 빼닮은 인생 이야기도 덤으로 건넨다. 사진은 충남 논산시 대둔산 기슭의 폐가를 접착제 하나 쓰지 않고 2년 6개월간 물에 갠 흙과 지푸라기로 되살려 낸 환경운동가 차준엽의 토담집. 그는 지난 10월 대지의 자궁 같던 그 안식처에서 귀천(歸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백봉신사상 대상 박주민 의원… 정세균 의장은 현역 최다 수상

    백봉신사상 대상 박주민 의원… 정세균 의장은 현역 최다 수상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 의원이 28일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에게 주는 제19회 백봉신사상(白峰紳士賞) 대상을 받았다.백봉 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세균)는 이날 국회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박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김부겸·우상호·우원식, 국민의당 손금주, 바른정당 김세연·유승민,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도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되며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은 총 13회 수상을 기록했다. 대상에 선정된 박 의원은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하면서도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제헌의원, 보사부 장관 및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백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응답자들은 신사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정직성(40%), 사회와 국민에 대한 헌신(25%), 정치적 리더십(15%), 의회민주주의 실천(15%), 소통능력(5%) 등을 꼽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크라이나 정부·반군 포로 300여명 맞교환

    우크라이나 정부·반군 포로 300여명 맞교환

    러 정교회 중재…평화협정 이행 “수개월 내 더 많이 풀려날 것”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지역 분리주의 반군의 싸움이 4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27일(현지시간) 311명의 포로를 맞교환했다. 2014년 4월 교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호를리우카 인근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238명을, 반군은 73명의 포로를 각각 상대편에 넘겨줬다. 이 중에는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도 포함됐다. 당초 포로 교환 대상자 명단에는 반군 포로 306명, 정부군 포로 74명이 포함됐으나 일부는 상대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고 일부는 미리 석방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양측의 교전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땅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러시아계 인구가 다수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됐다. 그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최소 1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50만명이 실향민이 됐다. 양측은 독일, 프랑스 등의 중재로 2015년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에서 전면적 포로 교환에 합의했으나 지난해 9월 소규모 교환 이후 15개월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5일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 모스크바 다닐로브 수도원에서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중재하면서 이번 포로 교환이 성사됐다. 페트로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포로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자카르첸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는 “향후 수개월 내 더 많은 포로가 풀려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날의 포로 교환은 인도주의적 행동일 뿐 아니라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사태 해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빅브러더 폭로자’ 스노든, 사생활 보호 기술자로

    ‘빅브러더 폭로자’ 스노든, 사생활 보호 기술자로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해 도망자가 된 미국 전직 국가안보국(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4)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변신했다.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스노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최근 개발한 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헤이븐’(도피처)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스노든은 “헤이븐은 탐사보도 기자, 인권 운동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라면서 “시민들은 헤이븐을 통해 (당국의) 무분별한 급습이나 수색, 체포 등에 대해서 더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센서를 이용, 노트북 주변의 변화를 감지해 즉각 사용자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앱에 연동된 카메라와 녹음기는 구체적인 주변 변화를 기록해 증거를 남긴다. NSA 요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해 국제사회에서 ‘내부 고발자’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탈루냐 조기총선, 독립·잔류파 둘 다 과반 못할 듯

    카탈루냐 조기총선, 독립·잔류파 둘 다 과반 못할 듯

    자치정부 주도권 싸움 치열할 듯분리독립 운동을 종식하기 위한 목적의 스페인 카탈루냐 새 자치정부 조기 선거가 2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카탈루냐 독립파와 스페인 잔류파 어느 쪽도 과반에 이르는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스페인 정국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분리독립 선언과 스페인의 자치정부 해산 등으로 투표율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10월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라호이 총리가 카탈루냐 독립을 막으려고 던진 승부수이지만 분리독립 운동의 종식으로 순조롭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리주의파인 공화좌파당과 스페인 잔류파인 시민당이 자치의회 전체 의석 135석 가운데 각각 29∼35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대로 분리주의 정당이 과반에 못 미치는 승리를 거두면, 자치정부 구성과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이목이 쏠려 있다. 결과에 따라 유럽 곳곳의 민족주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하 카탈루냐는 같은 이베리아 반도 국가인 포르투갈보다도 경제 규모가 크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0월 1일 실시된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반역죄로 분리독립 운동가들을 조사 중이다. 해임된 뒤 벨기에로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국외에서 인터넷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푸지데몬은 “이번 선거는 정상적이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많은 표를 얻느냐가 아니라 국가(카탈루냐) 또는 라호이 총리 가운데 누가 이기느냐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역사로 본 오늘] 독립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 의거 85주년

    [역사로 본 오늘] 독립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 의거 85주년

    “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하여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어 떠나가오.”1908.6.21~1932.12.19. 조국의 독립을 위해 25세의 나이로 자신의 청춘을 바친 윤봉길 의사. 그는 19세의 나이에 1920년대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다 계몽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1930년 3월 6일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기고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그 곳에서 백범 김구를 만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홍구공원 거사를 계획했다.1932년 4월 29일 스물네살 청년 윤봉길은 일본군이 일왕의 생일을 맞아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기념식을 거행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지도부들을 폭살했다. 이 의거로 당시 중국 지도자 장개석은 ‘4억 중국인이 해내지 못하는 위대한 일을 했다’는 찬사와 함께 무관심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육군중앙군관학교에 한인 특별반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성원하였다. 일제의 압박에 시달리는 우리의 아픔을 세계에 알린 윤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같은 해 5월 일본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일본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순국했다. 1994년에 일본의 시민 운동가인 야마구치 다카시가 펴낸 ‘윤봉길 암장의 땅, 가나자와에서’라는 책에 의하면 일본군은 윤봉길을 현장에서 공개 처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윤봉길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고 일본군이 침략군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 수 있을 것을 염려해, 일본 육군 9사단 주둔지였던 이시카와 현 카나자와 형무소에서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는가?”“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므로, 하등 말할 바 없다.” 그는 두 아들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라는 시를 남겼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 두 아들 모순(模淳)과 담(淡)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 술을 부어 놓으라.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5주기 추모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공원에서 거행된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박유철 광복회장과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을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중국측과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유적지 복원’ 재개 합의

    충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차세대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독립운동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1942년 10월 광복군이 산시성 시안에서 옮긴 뒤 사용했던 3층 목조·벽돌건물은 충칭의 중심지인 ‘제팡베이’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2015년 재개발 계획에 따라 임시철거됐지만, 원형보존 방침에 따라 목재 등이 보관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가진 천 서기와의 오찬에서 “장궈친 충칭 시장님이 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국과 충칭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도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천 서기는 “충칭시는 중·한관계 우호협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충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복군 사령부 복원은 이전 정부에서 합의됐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령부 터 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고, 시 주석도 이에 적극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떠돌 때 충칭시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의 독립운동은 중국 국민의 의지 속에서 가능할 수 있었고 그때 나라를 되찾으려는 한국 국민의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중국 국민의 마음은 하나였고 이것이 오늘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호박소스 해물볶음과 블랙페퍼 쇠고기구이, 생선요리인 종어 찜, 궁바오지징(宮保?丁·닭고기볶음), 애배추조림과 함께 대표적인 사천 요리인 마파두부와 충칭국수도 함께 나왔다.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의용 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장궈칭 충칭시장, 추궈홍 주한대사, 탕량즈 충칭시 부서기, 왕센강 충칭시당위 상무위원, 류구이핑 충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언론자유 176위…中의 어두운 민낯

    언론자유 176위…中의 어두운 민낯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과 관련, 서방 언론은 중국 측이 끊임없이 해외 언론과 마찰을 빚으면서 대외관계에 또다시 그늘을 드리웠다고 15일 진단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이번 사건이 2년 전 중국 인권운동가 푸즈창(浦志强) 재판과정에서 기자와 외교관을 중국 공안이 폭행했던 것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19차 당 대회 기자회견에서 BBC, 뉴욕타임스 등 비판적 서방언론의 취재를 금지한 사실도 다시 언급했다.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메일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언론 통제 강화를 보여 준다며 호주, 미국, 캐나다 기자들도 중국에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취재하던 캐나다 기자들은 인민대회당 앞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당했다.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항저우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 보안요원과 백악관 기자단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어 중국이 외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언론을 겨냥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도 이날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선별적으로 인용해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한국 네티즌들의 태도가 반전되어 한국 언론인들은 ‘통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언론자유 순위 최하위이다.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언론자유 지수 조사에서 중국은 176위이며, 북한이 180위로 꼴찌다. 중국보다 언론자유 지수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북한밖에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본·어록·소설… 70살 백범일지 한눈에

    원본·어록·소설… 70살 백범일지 한눈에

    관련 책 380여권·출판물 전시 윤봉길·美피치 부부 등도 만나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 출간 70주년을 맞아 ‘백범일지 7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백범일지 출간 70돌 특별전 ‘백범일지, 70년간의 대화’를 오는 15~30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백범일지는 독립운동가였던 백범 김구 선생이 육필로 쓴 자서전으로 1947년 12월 15일 출판사 ‘국사원’에서 처음 활자화된 뒤 각 출판사에 의해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백범일지 원본(보물 제 1245호)을 비롯해 백범일지를 모태로 나온 380여권의 책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한문 혼용체인 백범일지 원본의 ‘영인본’(원본을 사진 등을 이용해 그대로 복제한 책) 백범 어록·평전·연구서·논문집·소설 등의 출판물이 모두 선보인다. 백범일지의 국사원판 초판·재판·3판본과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의 아들(윤종)에게 준 친필 서명본도 전시된다. 윤봉길·이봉창·이재명·나석주 의사를 비롯한 한인애국단원들, 백범의 피신을 도운 중국 여인들,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도움을 준 중국 요인들, 윤봉길 의거 직후 백범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미국인 피치 부부 등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형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은 “백범일지는 첫 출간 이후 70년 동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청소년 필독서, 국민 교양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백범일지는 영화, 드라마, 판소리, 창무극(唱舞劇) 등으로 장르를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종신형 받은 아동 성폭행범 사면한 대통령 논란

    종신형 받은 아동 성폭행범 사면한 대통령 논란

    탄자니아 대통령이 아동 성폭행범들을 특별사면해 언론과 어린이 인권 운동가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BBC 뉴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존 마구폴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지난 9일 56주년 독립기념 축하 연설에서 죄수들의 사면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면 수혜를 입은 교도소 죄수자 중 가장 문제시되는 인물이 대중음악가 나구자 바이킹과 그의 아들 존슨 엔구자였다. 일부 국민들은 인기 룸바 음악가의 귀환을 환영했지만 문제는 이들이 파렴치한 아동 성폭행범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낭패감을 표현하며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두 부자는 2004년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6~8세인 초등학교 여학생 10명을 강간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용됐다. 그러나 이번 사면으로 13년형만 채우고 출소했다. 탄자니아 어린이 인권단체의 맥 알파인 이사는 “충격이었지만 놀라진 않았다.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이해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난했다. 이어 “지난 6월 연설에서도 임신한 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금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아이들을 피해자로 인식하는데 맹점을 가지고 있다”며 “임신한 여학생들은 성폭력의 희생양이었기에 원치 않는 아이를 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인권운동가 헬렌 비심바는 “대통령의 이름으로 범죄자를 용서하는 건 피해 부모와 가족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 같은 사면을 다시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탄자니아에서 어린이 성범죄 사건이 법적 문제로 다뤄지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강간범은 경찰이나 법원 직원에게 돈을 지급해 자신의 죄를 무마하기에 이들이 종신형 선고를 받는 일은 더 접하기 힘든 실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프랑스 ‘늑대와 전쟁’ 논란…생태계 부활 vs 양떼 초토화

    프랑스 ‘늑대와 전쟁’ 논란…생태계 부활 vs 양떼 초토화

    늑대는 자연 애호가들에겐 매혹적이지만 양떼를 지키려는 양 사육사들 사이에선 두려움의 대상이다. 최근 늑대의 양떼 공격이 늘어나면서 더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동남부에 양사육을 하고 있는 레이피(32)는 “지난 8일 밤 늑대에게 150마리 양떼 중 15마리를 잃었다”면서 “빚까지 지면서 양을 키우는 3년 동안 한 두 마리 정도는 늑대를 위한 몫이라 생각해왔지만 15마리가 한꺼번에 죽게 되는 건 너무도 큰 피해”라고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회색늑대는 1930년대 프랑스에서 멸종됐다. 1992년 이탈리아를 거쳐 스위스와 독일에서는 2000 마리 정도가 분포돼 있다. 1979년 베른 협약 이후 늑대는 자연적인 유럽 유산의 근본적인 요소로 보호종이 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늑대 환경 검사관 세드릭 아르노(Cedric Arnaud)는 “검사관들이 프랑스 남부의 오트 프로방스 알프스 산기슭을 돌아 다니며 DNA를 결정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늑대가 남긴 털과 배설물을 모으고 있다”면서 “프랑스 국립 사냥 및 야생 동물 보호국(ONCFS)은 늑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봄에 태어난 늑대 새끼의 수를 추산하고, 늑대의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븐 르 마호(Yvon Le Maho) 국립과학연구센터 명예 연구원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늑대가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늑대가 아닌, 사슴의 과잉이 오히려 환경의 악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서부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예가 실제 사례다. 1994년 미 환경당국이 늑대를 다시 방사한 뒤 사슴 개체가 줄어들었고, 식물 생태계의 부활 및 특정 곤충과 새들의 귀환은 물론, 침식작용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스웨덴은 환경 보호 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의회가 22 마리의 늑대를 할당하는 등 사냥 시즌을 정기적으로 승인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성난 양떼 농가들을 달래기 위해 2004년부터 일정량의 늑대 사냥을 엄격한 조건에서 허가했다 늑대 피해를 입은 프랑스 사육사 대표 베로니 초 쇼벳(Veronique Chauvet)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10년 후 프랑스 동남부 지역에선 양 사육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12개 분쟁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최근 “12개 분쟁국(콩고·이라크·부룬디·시리아·남수단·코소보·르완다·우간다·말리·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콜롬비아·기니)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과 함께 ‘글로벌 피해자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무퀘게 재단’으로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연대 성명에서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은 “일본군성노예제라는 전시성폭력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정의 그리고 법정 배상에 대한 요구의 실현을 위협해 온 이들에 맞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기억재단 측은 “연대의 마음을 보내준 글로벌 피해자 운동 회원들에게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후 72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실현되지 못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정배상을 요구하는 싸움을 27년간 이어가며 남아있는 3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인권과 명예,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에 한·일 양국 정부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온 무퀘게 재단은 콩고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데니스 무퀘게(62)가 지난해 설립한 재단으로, 분쟁 지역의 성폭력 예방·종식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퀘게는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유엔 인권상을,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포토] ‘온몸에 피가’… 동물 가죽 의상 반대 퍼포먼스

    [포토] ‘온몸에 피가’… 동물 가죽 의상 반대 퍼포먼스

    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몸에 가짜 피를 뿌리고 의류·패션업계의 동물 가죽 사용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중동의 평화 또 짓밟은 광신주의… 우리는 이웃과 함께 울고 있는가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중동의 평화 또 짓밟은 광신주의… 우리는 이웃과 함께 울고 있는가

    또, 트럼프의 한마디에 세계가 출렁이고 있다. 북한 김정은과의 설전 아닌 설전이 모자랐는지, 이번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를 건드렸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덧붙이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 긴장만 고조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강력한 대안이었던 ‘두 국가 해법’이 트럼프 때문에 틀어졌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들린다.이·팔 분쟁은 단순히 종교 차원의 다툼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얽히고설킨 정치공학의 문제이며 결정적으로는 ‘돈’이 결부된 싸움이다. ‘광신자 치유’는 이스라엘 소설가이자 평화운동가 아모스 오즈가, 분쟁 현장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깨우친 ‘평화를 지켜내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나의 미카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적잖은 독자를 가진 작가인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자적 국가를 세워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두 국가 해법’을 줄곧 주장”했다. 이슬람 세력과 공존하자는 그의 주장에 시오니스트들은 ‘배반자’라는 낙인으로 화답했고, 줄곧 테러의 위협을 가했다. 아모스 오즈는 종교와 문화, 서로 다른 전통 등이 뒤섞여 이·팔 분쟁이 일어났지만 이제 문제를 단순화해야만 해법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그가 보기에 이·팔 분쟁은 결국 하나의 땅을 두고 두 세력이 다투는 ‘부동산 쟁의’ 성격이 짙다. 한마디로 ‘이 집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단순한 문제라는 것이다. 문제를 단순화하면 ‘공정한 배분’이라는 해법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가 망쳐버린 ‘두 국가 해법’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6월 5일부터 10일까지 벌어진 제3차 중동전쟁, 즉 ‘6일 전쟁’ 이전 국경선으로 되돌아가 양측이 독자적 국가를 세우고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두 국가 해법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갖가지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야 자국의 이득이, 기업의 잇속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모스 오즈는 이·팔 분쟁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퍼진 ‘광신주의’를 분석하고 비판한다. 이·팔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광신주의를 극복해야만 한다. 광신주의는 흔히 상대를 죽여서라도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즉 9·11 테러나 이슬람국가(IS)의 폭주 등 광신자의 신념 정도로 국한된다. 하지만 아모스 오즈가 보기에 광신주의는 문명화된 세계 모든 곳에서 작동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만의 주장이 옳다는 생각”이 바로 광신주의의 시작이다. 그가 보기에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관리감독하고, 배우자의 나쁜 행실을 고쳐 주고,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나쁜 습관을 뜯어고치고, 어리석은 종교나 정치 이념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려는 열망”도 결국 광신주의의 단면이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광신주의가 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팔 분쟁뿐 아니라 광신주의를 극복할 아모스 오즈의 해법은 간결하다. “전쟁의 반대는 평화”이며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면 평화의 길은 저절로 열린다. “모든 일상에서 서로를 상상하라”는 그의 말은 책상물림 철학자의 고담준론이 아니라 처절한 분쟁의 현장에서 사유한 ‘삶으로 살아낸 철학’이다. 그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 주변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테일러 스위프트가 내 엉덩이는 뒤에 있다고 말한 이유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내 엉덩이는 뒤에 있다고 말한 이유는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은 6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로 성폭력 경험을 고백하는 ‘미투’(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다수의 사람을 선정했다. 올해의 인물인 ‘침묵을 깬 사람들’ 가운데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있으며 배우, 로비스트, 방송국 직원, 식당 종업원 등 직업은 매우 다양했다.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미투’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성폭력 경험을 고백하는 것은 10년 전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시작했으며,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5일 트위터에 “당신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면 ‘미투’라고 댓글을 달라”고 하면서 널리 퍼졌다. 밀라노의 트위터에는 하룻밤 사이 3만개의 글이 달렸고 그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후 버크와 밀라노는 문자로 우정을 쌓았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는 10월 초 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터진 미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가, 언론계, 학계 등으로 번졌으며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이다. 올해의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성폭행 피해자는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절대 자신을 탓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의 용감한 인물은 힘의 남용을 용납해선 안 된다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2013년 유명 DJ로부터 성추행과 명예훼손 소송까지 당해 재판에서 이겼지만 상징적 보상금 1달러를 아직 받지 못했다. 덴버 라디오의 DJ 데이빗 뮬러는 인터뷰 직후 사진 촬영을 하던 스위프트의 치마 자락 안에 손을 넣어 그의 엉덩이를 만졌다. 성추행 사실을 알린 스위프트 때문에 뮬러는 해고당했고, 이후 뮬러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도중에도 스위프트는 당당한 자세를 잃지 않았는데 왜 성추행의 증거로 치마 앞자락에 어떤 주름도 없냐는 질문에 “내 엉덩이는 내 뒤에 있으니까요”라고 쏘아붙였다. 뮬러의 해고에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그의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콜로라도 법정에서 엉덩이란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이 자신의 명예훼손 소송이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우리는 성폭행에 대해 침묵을 깨는 용기를 보여줘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촉발한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슈테판 자이베르트 정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올해의 인물 후보군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이 있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포린폴리시 ‘2017 세계 사상가’ 50인에 선정

    문 대통령, 포린폴리시 ‘2017 세계 사상가’ 50인에 선정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올해 세상을 바꾼 세계 사상가’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했다.청와대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포린폴리시의 2017년 ‘세상을 바꾼 세계 사상가’(Global Thinkers)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북핵 이슈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decent)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전임 정부를 망가뜨린 국정농단 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북한 핵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맞닥뜨렸던 난제로 설명하면서 “5월에 취임한 문 대통령보다 이러한 난제들을 더 많이 다뤄본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유연성이 이미 결실을 맺었다”면서 “원래 사드에 공개 반대했었으나, 인내심 있는 외교 노력을 통해 한국의 방어 수단(사드)을 희생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0%를 조금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달 여론조사에서 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면서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에서 통합의 상징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을 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퇴근 후에 시민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런 태도가 박 전 대통령의 폐쇄적인 태도와 차이를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다른 대북 정책 기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에 일어나는 것에 절대 반대하면서 미국의 어떠한 개입에도 거부권이 있음을 천명했다”면서 “이러한 입장에 미국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이 평화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그의 성장 배경을 들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한 해 합격자가 100명도 안 되는 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했음에도 막강한 사회적 권한을 버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것이다.포린폴리시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카운터파트’인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피란민 선친을 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정권을 상대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포린폴리시의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한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는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 등을 들어 “2016년은 반동적 포퓰리즘의 물결이 세계를 휩쓸었다면, 2017년은 이를 되돌아보며 정산(reckoning)하는 해였다”고 규정했다. 이런 취지에서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들에 정치인으로는 “좌·우 양편의 이념 선동가들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자유주의 제도와 국제주의를 지키는 중도의 반란”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제는 백악관을 떠났지만,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트럼프 시대 “미국 민주당에 희망으로 떠오른 유일한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 지난 6월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의 부활을 이끈 제레미 코빈 당수,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공개 도전한 필리핀의 상원의원 데일라 레 리마 등이 포함됐다. 여성에 대한 억압 체제가 여전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담한 여성 인권 영화를 만든 여성 영화감독 로야 사다트, 마침내 여성의 자동차 운전권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마날 알-샤리프 등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 세계의 난민 위기를 다룬 기록영화를 만든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북한에 대한 통찰력있고 냉철한 분석을 제공하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브라질의 부패와의 전쟁에 앞장선 세르지우 모루 판사, 유전자 편집을 통해 유전질환과 싸움에서 새로운 희망을 안긴 앤서니 아탈라 박사 등도 올해의 세계의 사상가에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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