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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망우리공원 역사문화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것 기대”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망우리공원 역사문화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것 기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지난 27일 오후 2시에 열린 ‘중랑 망우공간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중랑 망우공간’은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아동 문화 운동가인 소파 방정환, 3·1 운동 민족 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위창 오세창, 화가 이중섭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정치가·학자·시인·소설가 등 근현대사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에 조성하는 문화 및 편의 공간으로 올 연말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영실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중랑 망우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망우리공원에 다녀가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망우리공원이 자연과 함께 힐링하고 역사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명소로 더욱 사랑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과 통화’는 불법”…채찍질에 울부짖는 아프간 여성

    “’남성과 통화’는 불법”…채찍질에 울부짖는 아프간 여성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남성과 전화통화를 한 여성에게 무자비한 채찍질 처벌을 내리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프랑스24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헤라트주에 사는 한 여성은 젊은 남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는 부도덕한 행위에 속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으로부터 40대의 공개 채찍형을 선고 받았다. 탈레반 재판장으로 보이는 흰 수염의 장로가 형을 선고했고, 이후 남성 2명이 무릎을 꿇고 광장에 앉은 여성에게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가했다. 부르카를 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잘못했다, 회개한다”며 울부짖었지만, 채찍질은 멈추지 않았다. 여성 주위에는 이를 지켜보는 현지인들로 가득 차 보인다. 이 여성과 전화통화를 한 남성 역시 해당 재판 후 탈레반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해 말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에서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를 본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의 폭력적인 횡포에 더욱 큰 두려움과 분노에 빠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미미한 탓에 많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며 탈레반이 집행하는 재판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탈레반의 재판이 국가 법무부의 재판에 비해 빠르다는 이유로, 법적 갈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탈레반의 재판을 갈등의 해결책으로 의지하기도 한다.영상 속 지역인 헤라트주의 여성인권운동가는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재판을 주관하는 사람들(탈레반)은 정부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탓에 누구도 제지하지 못한다”면서 “채찍질에 참여한 남성들은 모두 평범한 시민이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아프간 국민들, 특히 시골 지역의 사람들이 이러한 탈레반식 재판을 지지한다”면서 “아프간 어디에도 국민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법원이 없다. 법원이 있더라도 누군가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뇌물을 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아프간의 이러한 상황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부터 더욱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과 나토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아프간 내에서는 미군이 철수할 경우 탈레반이 군사력 공백을 노려 아프간을 다시 완전히 장악하는 상황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아프간 내에서 또 다른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여성 인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매우 억압했었다.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 약 3500명과 나토 연합군 7000명이 남아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안창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는 아니다. 1919년 중국 육군항공학교에 입학해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서왈보(1886~1926)가 최초라고 한다. 서왈보는 의열단에 가입하고 나중에 중국 군벌의 조종사로 일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또 공군은 1920년 2월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았던 이용선, 이초 등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인정해 논란이 있다. 안창남은 서왈보보다 2년 늦은 1921년 일본 도쿄 오쿠리(小栗) 비행학교를 마치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다. 1922년 12월 10일 일제가 군사용으로 만든 서울 여의도 비행장. 안창남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가득 들어찬 5만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단발쌍엽(單發雙葉)의 1인승 ‘금강호’를 몰고 조국의 창공을 날았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비행사는 안창남이다. 안창남은 식민지 조국의 영웅이 됐다. 1923년 1월 ‘개벽’에 ‘공중에서 본 경성과 인천’이라는 글을 실었다. “경성의 한울(하늘)! 경성의 한울! 내가 어떠케 몹시 그리워햇는지 모르는 경성의 한울! 이 한울에 내 몸을 날리울 때 내 몸은 그저 심한 감격에 떨릴 뿐이엇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안창남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2월에는 ‘안창남 비행기(飛行記)’라는 책이 나왔다. 안창남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때까지의 안창남 일생을 기록한 일종의 전기인 셈이다. 7년 후의 책 광고에는 “당신은 이 책을 사서 읽으셨습니까. 만약 못 보셨다면 큰 수치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안창남은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달래 줄 대단한 영웅이었다. 서왈보와 마찬가지로 안창남도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관동 대지진 이후 안창남은 일본을 탈출해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1926년 여운형의 권유로 산시성 군벌인 옌시산 휘하로 들어가 항공중장과 산시비행학교장으로 활동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 진영에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안창남은 소장(小將) 대우를 받고 항공대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또 상하이에 본부를 둔 대한독립공명단에 가입했다. 공명단은 상하이와 만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인 단체였다. 그러나 영웅박명(英雄薄命)이라고 할까. 안창남은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30년 4월 2일 중국 산시비행학교에서 비행 교육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29세의 너무나 젊은 나이였다. 안창남은 중국 타이위안시에 묻혔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으로 흔적이 파괴돼 지금은 묘를 찾지 못한다. sonsj@seoul.co.kr
  • 고성군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문 열어

    고성군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문 열어

    경남 고성군 출신 빈민 운동가 고 제정구 전 국회의원을 기리는 커뮤니티센터가 고향에 건립됐다. 고성군은 대가면 대가연꽃테마파크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지난 24일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제 전 의원은 1944년 고성군 대가면 척곡마을에서 태어났다. 고성군은 빈민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 전 의원의 청빈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8년부터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커뮤니티센터는 단층 건물로 군비 25억 2000만원을 들여 지었다. 연면적 449.38㎡로 전시실과 북카페, 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고성군은 건물 마감을 제정구 선생의 삶과 결부시켜 치장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내후성 강판(코르텐강)으로 했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제 전 의원은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73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교사 활동을 계기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14대에 이어 15대 국회의원에 재선됐으나 임기 중인 1999년 2월 폐암으로 55세에 타계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빈민 운동가‘ 제정구 전 의원 커뮤니티 센터 고향 고성에 개관

    ‘빈민 운동가‘ 제정구 전 의원 커뮤니티 센터 고향 고성에 개관

    경남 고성군 출신 빈민 운동가 고(故) 제정구 전 국회의원을 기리를 커뮤니티 센터가 제 전 의원의 고향 고성에 건립돼 문을 열었다.고성군은 고성군 대가면 대가연꽃테마파크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제 전 의원은 1944년 고성군 대가면 척곡마을에서 태어났다. 고성군은 빈민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 전 의원의 청빈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8년부터 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 커뮤니티센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 1층 건물로 군비 25억 2000만원을 들여 지었다. 연면적 449.38㎡다. 제 전 의원의 일생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는 전시실을 비롯해 북카페, 강당, 교육실 등을 갖추었다. 임옥상 예술가 손을 거쳐 제작된 제 전 의원 동상도 전시됐다. 고성군은 커뮤니티센터 건물 마감은 제정구 선생의 삶과 결부시켜 치장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내후성 강판(코르텐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제 전 의원은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73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교사 활동을 계기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도시 철거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등 빈민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공동 수상했다. 15대 국회의원 임기 중인 1999년 2월 폐암으로 55세 나이에 타계했다.24일 개관식에는 백두현 고성군수와 제 전 의원 유가족,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정점식 국회의원,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백수명 도의원, 생전 선생과 인연이 깊은 원혜영 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국회의원, 문정복·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승효상 건축가 등이 참석했다. 고성군은 원혜영 전 이사장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의원을 명예센터장으로 위촉하고 설계에 참여한 승효상 건축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화상’으로 사형 선고하는 인니 법원… “비 인간적” 비판 나와

    ‘화상’으로 사형 선고하는 인니 법원… “비 인간적” 비판 나와

    인도네시아 법원이 100명에 달하는 피고인에게 화상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다. 인권단체는 ‘비간적인 상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의 수는 2019년 80명에서 지난해 117명으로 46% 증가했다. 117명 가운데 마약사범이 101명,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은 16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최근까지 피고인 약 100명이 화상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코로나19로 재판이 미뤄지는 사례는 흔하지만, 화상 재판까지 열어 사형을 선고하는 사례는 드물다. 엠네스티 측은 “화상 재판을 통해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은 피고인들의 ‘재판받을 권리’를 약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사형 선고는 누군가의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이지 않나. 이는 늘 잔인한 처벌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상 재판은 (피고인에 대한) 부당함과 비인간성을 더하는 행위”라면서 “국가가 바이러스로부터 더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할 시기에, 도리어 더 많은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연결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 재판이 종종 끊어지기도 하며, 이로 인해 피고인들이 대면 재판을 받을 때보다 변호의 기회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엠네스티는 화상 재판을 통한 사형 선고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형선고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에 따르면 마약사범은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될 경우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이달 6일 서부 자바주의 한 법원은 마약 밀매조직 13명에게 화상 재판을 통해 전원 사형을 선고했다. 21일에도 자카르타 법원이 2018년 교도소 폭동 사태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원 6명에게 역시 화상 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내렸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5년 째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어, 사형이 실제로 집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밤중 집에 있던 미얀마 10대 소녀, 또 군부 총에 맞았다

    한밤중 집에 있던 미얀마 10대 소녀, 또 군부 총에 맞았다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2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청소년이 군부의 무자비한 총격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군부는 만달레이에 있는 최소 3곳의 마을의 주거지역을 습격해 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총을 맞은 사람 중 한 명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녀였다. 이 소녀는 당시 집에서 씻고 있다가 밖에서부터 날아든 총탄에 손을 크게 다쳤다. 이튿날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은 소녀는 곧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동맥이 파열되는 등 부상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소녀는 현재 오른손 손가락 2개를 아예 쓸 수 없을 정도의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녀의 한 친척은 “(아이가 총에 맞은 모습은) 가족들도 똑바로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었다. 살점이 사방으로 튀어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마을에서는 이 소녀뿐만 아니라 남성 한 명도 허벅지와 등에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남성의 신원과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은 군부가 이날 자정까지 총을 쏘며 주민들을 위협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해당 마을에 사는 청소년 2명은 군에 끌려가기까지 했다. 한 주민은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린 아이의 입을 틀어막아야 했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우리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며 밤을 지새야 했다”고 증언했다. 미얀마 민주운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인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까지 군부에 의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739명에 달한다. 체포·구금된 사람은 각각 4361명, 3331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8일 국영방송을 통해 집회에서 체포된 사람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일명 ‘리틀 판다’ 역시 지난 15일 군부에 체포된 뒤 고문을 당한 듯한 얼굴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립유공자 후손끼리 ‘주먹질’…광복회가 갈라졌다 [이슈픽]

    독립유공자 후손끼리 ‘주먹질’…광복회가 갈라졌다 [이슈픽]

    아무런 결론 못 내고 내달 7일 다시 회의광복회가 2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파행했다. 회의에 앞서 김 회장을 지지하는 광복회 관계자와 김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광복회원이 뒤엉켜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등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광복회 관계자는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28일 (상벌위를) 재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내달 7일로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광복회 상벌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회원인 김임용(69)씨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인 김씨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가 제지당했다. ●‘개혁 모임’과 광복회 측 뒤엉켜 아수라장 이에 광복회 상벌위는 ‘광복회장 및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관련 정관 및 상벌규정에 따라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며 김씨 측에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김씨가 속한 ‘광복회 개혁모임’과 ‘광복회 정상화추진본부’ 소속 30여명은 이날 상벌위에 앞서 광복회관 앞에서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며 시작부터 파행을 예고했다.상벌위는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광복회 관계자들이 김씨 외 다른 사람의 건물 출입을 제지하자 이에 반발한 개혁모임 등 회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상벌위가 예정된 회관 4층에서도 김씨와 함께 온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광복회 관계자 등이 고성과 주먹다짐을 주고 받으며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상벌위원들은 김씨 반발 등 이날 상황을 종합 고려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보고 내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의 ‘집안싸움’은 지난 1월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이름을 딴 ‘최재형상’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여하면서 본격화했다. ●추 전 장관에 최재형상 시상하며 갈등 폭발 당시 광복회 지회장 일부가 정관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 준수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김 회장에게 보내자 집행부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런데 집행부가 간담회 뒤 ‘현 지도부 지지’ 성명서를 내자 다시 일부에서 허위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오히려 갈등이 확산했다. 최재형기념사업회도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라며 “김원웅 회장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김임용씨가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는 사건이 발생,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김 회장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논쟁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임용씨에 대한 상벌위 개최를 비판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별도 성명을 내고 “민족을 이간시킨 친일파를 청산한다는 광복회가 오히려 편 가르기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광복회는 전국 17개 지부장 명의로 윤 의원을 향해 “할아버지 팔아 얻는 반짝이는 금배지 달고 세비나 꼬박꼬박 잘 챙기시라”며 ‘막말’에 가까운 성명으로 맞받았다. 반면 김임용씨가 속한 ‘광복회 개혁모임’은 “정치인 출신 김원웅이 광복회장이 된 이후 지난 2년간 정치판의 중심에 서서 순수한 독립정신을 왜곡하는 돌출 언행으로 회원들의 실망을 넘어 규탄 대상이 됐고, 국민 분열과 회원 편가르기를 일삼는 게 일상이 됐다”며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김원웅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기모란 방역기획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

    안철수 “기모란 방역기획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개발국 방문 외교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었던 때로 안 대표 자신도 백신 구매 특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었다. 그는 미국산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이 불발됐다며 문 대통령이 모더나 백신 회사 CEO와 통화하는 ‘보여주기 쑈’를 하면서 공급계약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은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보다 못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는 영국, 이스라엘을 마냥 부러워하는 신세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방역은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으로 완성되는 것이며 치료제로 감염병이 종식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K-방역 자화자찬하는 사이에, 이제는 외국으로부터 백신 굼벵이가 됐다는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한탄했다.백신 수급을 장담하던 정세균 전 총리는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출마하겠다고 자리를 내놓았고,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연말에 백신이 나온다는 자신의 말을 과장이라고 했던 기모란 교수가 청와대 방역사령탑이 됐다고 비판했다. 기 교수는 안 대표의 백신 대비하자는 말을 과장이라고 한 뒤에도 “백신 급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을 누가 쓰겠냐”고 했는데 신설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영전한 것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도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한미 양국간 신뢰를 지속적으로 훼손시켜온 것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누적된 한미관계의 악화로, 우리는 유럽연합(EU)나 일본은 물론이고 인도나 호주보다도 아래인 미국의 3급 동맹국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안 대표는 “백신은 서류상의 총 구매 계약량보다도, 도입 시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매달 어떤 종류의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고 누가 맞을 수 있는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제안했다. 한편 기 교수의 개인 SNS에는 백신 관련 그의 발언을 비판하며 “국민 건강도 정치편향적으로 해석한다”는 비판 댓글이 제기됐다. 기 교수의 아버지는 문 대통령이 존경하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같이 수감생활을 한 재야운동가 기세춘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킨스,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에 ‘휴머니스트 상’ 취소

    도킨스,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에 ‘휴머니스트 상’ 취소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등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리처드 도킨스가 트랜스젠더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휴머니스트협회(AHA)가 1996년 도킨스에게 수여한 ‘올해의 휴머니스트 상’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AHA는 당시 도킨스의 책이 과학적 개념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상을 줬다. 하지만 이달 초 도킨스가 트위터에 흑인인권 운동가 레이철 돌레잘을 트랜스젠더에 비교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돌레잘은 백인인데도 흑인 행세를 하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활동하다 정체성이 발각되자 쫓겨난 인물이다. 도킨스는 “어떤 남자는 여자로 식별되길 원하고, 어떤 여자는 남자로 식별되길 원한다. 그들이 스스로 정체화하는 것을 부정하면 당신은 비난받을 것”이라며 “논의해 보자”는 글을 올렸다. 백인 돌레잘이 스스로 흑인이라고 규정했다 비난받은 것처럼, 다른 성으로 불리길 원하는 트랜스젠더도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는 취지다. 그는 과거에도 “트랜스여성은 여성인가? 염색체로 정의하면 그렇지 않다”며 “나는 예의상 ‘그녀’라고 부른다”고 했다. 사회에서 차별받는 성소수자로서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성별을 ‘취사선택’하는 것처럼 보는 그의 발언은 곧장 비판받았다. 미국인 무신론자단체(AA) 법률·정책 부회장이자 트랜스여성인 앨리슨 길은 그의 발언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증오표현을 더욱 강화할 거라며 “이 국가에서 수백만 명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할 때 도킨스가 앞으로 더 많은 이해와 존중을 담아 이 문제를 다루기 바란다”고 했다. AHA는 “지난 몇 년간 도킨스는 과학적 담론이라는 미명하에 소외된 집단을 비하했다. 이는 인본주의적 가치에 반한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트랜스젠더 개인의 정체성이 ‘사기’이며, 동시에 흑인의 정체성도 사람들이 편리한 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게 한다”며 “후속 해명은 민감성도, 진정성도 없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더는 못 기다려요”… 세계기후정상회의 앞두고 청소년 운동가의 외침

    “더는 못 기다려요”… 세계기후정상회의 앞두고 청소년 운동가의 외침

    ‘지구의 날’인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앞서 청소년 기후 운동가인 시예 바스티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니언스퀘어 앞에서 다른 기후운동가들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배출 가능한 이산화탄소 잔여 총량을 시간으로 표시한 ‘기후 시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최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는 세계 40여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해 기후 변화와 관련해 새로운 국제 연대의 틀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뉴욕 UPI 연합뉴스
  • “더는 못 기다려요”… 세계기후정상회의 앞두고 청소년 운동가의 외침

    “더는 못 기다려요”… 세계기후정상회의 앞두고 청소년 운동가의 외침

    청소년 기후 운동가인 시예 바스티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니언스퀘어 앞에서 다른 기후 운동가들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기후 시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최로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는 세계 40여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해 기후 변화와 관련해 새로운 국제 연대의 틀을 만들 예정이다. 뉴욕 UPI 연합뉴스
  • 조선 최고 무신 가문 출신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참군인

    조선 최고 무신 가문 출신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참군인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양세봉, 김경천….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활약한 독립군 사령관들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인물로 동천(東川) 신팔균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선생은 조선 후기 최고의 무신 가문 출신으로서 편안한 삶을 버리고 만주 벌판에서 싸우다 끝내 스러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다. 선생은 1882년 5월 19일(음력) 서울 정동, 지금의 영국 대사관 자리에서 태어났다. 선조가 대대로 살아온 고향은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다. 선생의 조부 신헌은 삼도수군통제사, 병조판서를 지낸 무신이었다. 신헌은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할 때 조선 측 대표를 맡아 개항에 핵심적 역할을 한 외교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큰아버지 정희는 형조판서와 금위대장을, 아버지 석희는 병마절도사, 포도대장을 거쳐 한성부 판윤을 역임했다. 이런 집안에서 출생한 그가 무관의 길을 걸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선생은 1900년 10월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보병과에 제2기생으로서 입학, 1903년 9월 졸업했다. 병서(兵書)에 능통하면서 유학(儒學)과 문장에도 비범해 문무를 겸비한 강직한 군인으로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1907년 7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됐다. 그러나 선생은 바로 해임되지 않았다. 황실을 지키는 근위보병대 등에서 근무했고 이렇게 쌓은 경력은 나중에 항일투쟁을 하는 바탕이 됐다. 1909년 7월 보병 정위(正尉)로 승진한 선생은 더이상 울분을 견디지 못하고 군복을 벗어버렸다. 바로 고향 진천으로 낙향해 보명학교(현 이월초등학교)를 세우고 안희제·김동삼·남형우 등과 대동청년단을 설립해 계몽운동과 항일운동을 시작했다. ●조부 신헌, 삼도수군통제사·병조판서 지내 1910년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망명 시점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지만 1914년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생은 조부가 지은 진천 고가를 저당 잡히고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다. 고향을 떠나기 전 선조의 묘 앞에 엎드리고는 선충후효(先忠後孝·먼저 나라에 충성을 바치고 효도하겠다는 뜻)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선생은 베이징과 만주, 연해주를 오가며 동지들을 규합하고 투쟁 방략을 모색했다. 3·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에는 동삼성(東三省) 민족지도자 38인 중 1인으로 무오독립선언을 발표했다. 1911년 이상룡, 김동삼, 이회영 등 만주 서간도로 망명한 우국지사들은 유하현 추가가에 터를 잡고 경학사라는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하면서 산하에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교육기관으로 신흥강습소를 설립했다. 이듬해 추가가 동남쪽 통화현 합니하로 옮겨가 신흥무관학교 건물 낙성식을 열었다. 비로소 서간도에 모두가 염원하던 독립운동기지를 마련한 것이다. 선생은 지청천, 김경천, 이범석 등과 교관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독립군 전사들을 키워 냈다. 지청천, 김경천과 함께 ‘남만주 삼천’이라 불릴 정도로 명망이 높았다. 졸업생 대부분은 서로군정서를 비롯한 독립군 부대에 들어가 항일투쟁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일제는 신흥무관학교의 명성이 높아지자 1920년부터 애국지사와 가족을 살해하며 탄압하기 시작했다. 그해 6월 봉오동에서 홍범도 부대는 일본군을 대패시켰고 지청천·김동삼이 이끄는 400여명의 교성대(신흥무관학교 졸업생 무장부대)는 청산리 전투에 참전, 일군을 무찔렀다. 일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양민을 학살하고 독립군 기지를 초토화하는 경신참변을 일으켰다. 신흥무관학교는 폐교를 피할 수 없었다. 독립군들은 일제의 토벌을 피해 남북만주와 연해주로 이동했다. 선생은 부하들을 인솔하고 흥경현으로 옮겨 재기를 준비했다. ●동삼성 민족지도자 38인 무오독립선언 발표 선생은 중국 본토에서도 활동했다. 독립운동 통합을 위해 열린 국민대표대회에서는 임시정부를 새로 구성하자는 창조파 쪽에 섰다. 베이징에서는 군인구락부, 한교교육회, 중한호조사 등을 주도적으로 조직했다. 한교교육회는 일제의 간도학살 때 발생한 한인 고아를 교육한 단체였다. 선생은 베이징 한인 사회를 이끈 중요 인물이었다. 무장투쟁주의였던 창조파는 1923년 6월 임시 헌법을 제정하고 국민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선생은 위원으로 선임됐다. 코민테른의 지원 약속을 받은 국민위원회는 그해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고려공산당 중앙집행부와 합쳤고 선생은 군무위원장에 선출됐다. 한편 1922년 8월 남만주에서 활동하던 8단 9회(八團九會)의 독립단체는 통합을 시도한 끝에 대한통의부를 발족시키고 의용군을 편성했다. 그러나 대한통의부는 왕정복고를 둘러싸고 대립이 극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1924년 4월 선생은 통의부 추대를 받고 군사위원장 겸 의용군 사령관에 취임했다. 선생은 의용군을 5개 중대로 재편했다. 또 ‘사관학원’을 세우고 자질이 부족한 군인은 직접 훈련시켰다. 의용군의 전투력은 점차 강해져 독립단 최고가 됐다. 그러나 선생은 겨우 석 달 만에 최후를 맞는다. 그것도 일본군이 아닌 중국군에 의한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1924년 7월 2일 이른 아침부터 선생은 흥경현 이도구의 산악지대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1시쯤 중국군이 공격해와 약 3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이른바 ‘흥경사변’ 또는 ‘이도구사변’이다. 독립군은 황급히 전열을 갖추어 교전했지만 선두에서 지휘하던 선생이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중대장 김하석이 선생을 등에 업고 포위망을 탈출했지만 끝내 운명하고 말았다. 겨우 42세였다. 선생은 “일제와 싸우다가 죽으려고 하였더니 무관한 중국 사람과 싸우다가 죽는구나” 하며 통분했다고 한다. ●1924년 의용군사령관 취임 석 달 만에 운명 전투는 일제가 중국군에게 독립군을 공격하라고 사주해서 발생했다. 선생의 일생을 연구해 온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지난해 세미나에서 동변도윤(東邊道尹) 병극장(克莊)의 비밀 연락을 받고 만나려 하던 중 중국 군대와 충돌해 전사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병극장은 선생과 절친한 사이였으니 일제와 중국군에 속은 셈이다. 중국군은 군인이라기보다 마적(馬賊) 집단에 가까웠다. 박 교수는 “신팔균의 전사는 사이토 총독 저격 의거에 대한 일제의 보복이었다”고 했다. 부인 임수명과 자식들의 최후는 더 비극적이다. 임수명은 1912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원으로 일할 때 일경에 쫓겨 환자로 위장해 입원하고 있던 선생을 만나 1914년 결혼했다. 선생이 중국으로 망명하자 선생을 도와 비밀문서 전달, 군자금 모금, 독립군 후원 등의 활동을 했다. 1921년에는 밀명을 띠고 입국한 선생을 따라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을 도왔다. ●“일제, 사이토 총독 저격 의거에 대한 보복” 선생이 순국할 당시 임수명은 베이징에서 어렵게 연명하고 있었다. 더욱이 만삭의 몸이었다. 동지들은 대한통의부장으로 장례를 치른 후 부인에게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귀국을 주선했다. 임수명은 1924년 9월 서울로 돌아와 사직동에서 셋방 한 칸을 얻어 근근이 살다 유복녀를 출산했다. 다른 자녀들도 데리고 있었다. 임수명은 남편의 죽음을 알고 꼭 넉 달 후인 11월 2일 갓난 딸과 함께 자결했다. 박 교수는 “신팔균 전사 후 같은 해에 임수명과 두 자녀가 죽었고 1930년 맏아들 신현충이 자결해 명가 일문 5인이 독립운동으로 비명에 스러졌다. 신팔균 가족과 같은 애잔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부인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선생 부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여성도 나라 지킬 듬직한 전우”…국민청원에 6만명 동의[이슈픽]

    “여성도 나라 지킬 듬직한 전우”…국민청원에 6만명 동의[이슈픽]

    “여자도 군대 보내라”국민청원 사흘만에 6만명 동의 여성을 군대에 입대시키거나 군사 훈련을 받게 하자는 주장이 재점화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라는 청원에 사흘 만에 6만명 이상 사전동의했다. 이 청원은 지난 16일 등록됐다. 청와대는 사전동의 100명 이상 청원 글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한다. 이 청원에는 19일 오후 7시 기준 6만명 이상 동의했다. 청원인은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며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성 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자는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듬직한 전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 징병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마련된 2017년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청원이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11개의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올해도 4월19일까지 3개의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국방부의 여군 현황 및 활용 계획에 따르면 2020년 여군은 1만 1570명이다.일부 여당 의원, 군 가산점·여성 훈련 등 제안 여성의 입대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남녀 모두 최대 100일간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 ‘남녀평등 복무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 이런 내용의 일명 ‘남녀평등복무제’를 담았다. 여성까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해 전체 병역 자원을 넓히는 것은 물론, 청년세대의 경력단절 충격을 줄이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녀 의무군사훈련은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 병역 면제·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모병제 도입도 주장했다. 현행 병역의무 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는 “모병제와 함께 최첨단 무기 체계와 전투 수행 능력을 갖춘 예비군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직원 채용 때 군 경력을 인정해 주자는 의견을 밝혔고, 전용기 의원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개정해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승진 평가 때 병역 의무 경력을 반영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 의원은 위헌이라서 군 가산점 재도입을 할 수 없다면 개헌을 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인숙 “징병제는 여성 차별 근원…모병제 도입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19일 “모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운동가 출신이자 국회 여성가족위 간사인 그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여성의 전 삶에 걸쳐, 특히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여성의 일자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군인은 굉장히 좋은 일자리”라며 “군대에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 친화적인 조직으로 바뀐다는 것은 그 사회에 성평등 문화가 확대되는 데 굉장히 좋은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남녀 갈라치기 시작인가”, “여성도 입대의무 공감”, “돈많고 힘있는 집 자식들이 먼저 군대가야된다고 생각함”, “아기 낳지 않는 여자들은 군대로”, “여성을 군대 보내기보다 여자라서 가산점 주는 제도를 바꿔야한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치는 중국 음식” 환구시보가 韓 관광 홍보 나선 이유는?

    “김치는 중국 음식” 환구시보가 韓 관광 홍보 나선 이유는?

    그간 한국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해 온 중국의 대표 관영매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를 실은 데 이어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19일자에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더욱 스마트하고 따스한 여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나라는 1∼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웃”이라거나 “산둥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는 유 지사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강조한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촉진할 것”이라며 “스키 등을 중심으로 한중 동계스포츠 관광 교류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한중 간 관광교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자에도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엑소가 경희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한국을 체험하고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앞으로 부산과 강릉 등을 소개하는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과 함께 5대 관영매체 가운데 하나다. 인민일보가 당 선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것과 달리, 환구시보는 거칠고 공격적인 논조로 악명이 높다. 김치와 한복의 중국 기원설,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왜곡해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윤동주 시인 등 독립운동가들의 국적이 중국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도 “한국인이 괜히 시비를 건다”며 “윤동주의 국적 문제는 고증과 분석을 통해 확정지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환구시보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터뷰 기사와 광고 게재는 중국 정부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한한령 해제 등 생산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 정상은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푸젠성 샤먼에서 만나 교류를 약속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살아남기 위한 배신, 살아가기 위한 연대, 달라진 것 없는 현실

    살아남기 위한 배신, 살아가기 위한 연대, 달라진 것 없는 현실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보면 그 당시와 현재가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종종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이 되면 미국 내 인종 갈등과 유색인종에 대한 혐오범죄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씁쓸함을 남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1969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암살당한 흑인 인권운동가 프레드 햄프턴(대니얼 컬루야 분)과 FBI 정보원 윌리엄 오닐(라키스 스탠필드 분)의 비극적 인연을 그렸다. 샤카 킹 감독은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와 더불어 흑인 인권운동의 ‘메시아’로 추앙받았던 햄프턴과 그의 측근 노릇을 하다 ‘유다’처럼 배신하는 오닐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과 미국 국가 폭력의 민낯을 펼쳐 놓는다. 흑인의 권리 향상을 추구하는 ‘흑표당’의 일리노이주 지부장을 맡은 21세 대학생 햄프턴은 흑인은 물론 가난한 백인, 히스패닉 아이들에게 교육과 식사를 제공하며 세를 키워 갔다. 1968년 FBI는 햄프턴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선동가로 지목해 그를 감시한다. 차를 훔치다 붙잡힌 좀도둑 오닐은 감형을 대가로 FBI의 정보원으로 고용돼 햄프턴을 감시할 목적으로 흑표당에 가입한다. 열성적 흑표당 활동으로 햄프턴의 신임을 얻게 된 오닐은 보안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마찬가지로 제93회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영화의 매력은 평범한 사람이 겪는 갈등과 감정선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는 점에 있다. 햄프턴과 대척점에 놓인 오닐을 단순히 배신자나 악인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그는 살아남으려고 밀고자가 됐지만, 동료 흑인들의 고통을 보고 햄프턴에게 동화된다. 한편으론 더 나은 삶을 포기할 수 없어 고뇌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도 대변한다. 그의 선택을 두고 배신자 유다라고 비난만 할 수 있을까. 그를 유다로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영화는 무거운 주제 의식을 지닌 만큼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전개된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해 다큐멘터리처럼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사라진다. 오닐의 정체를 의심하는 흑표당원들의 모습에선 상대 조직에 첩자를 심어 놓는 내용을 다룬 영화 ‘디파티드’(2006)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을 만끽한다. 햄프턴을 연기한 컬루야는 골든글로브, 미국 배우조합상(SAG)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혁명가는 죽일 수 있지만, 혁명은 죽일 수 없다”고 연설하는 그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는 영화 속 지지자들뿐 아니라 관객들도 전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종차별주의는 연대로 타파해야 한다”는 햄프턴의 말을 곱씹으면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역사적 현실에 되묻게 된다. 1960년대 흑표당원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눈빛이 여전히 서늘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냉전으로 회귀? 러-서구 “스파이” 난타전 “나발니 며칠 안에 죽을 수도”

    냉전으로 회귀? 러-서구 “스파이” 난타전 “나발니 며칠 안에 죽을 수도”

    체코 경찰이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지역 즐린 시의 화약 창고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인물로 지적한 알렉산데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 ‘29155’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둘은 2018년 3월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독살을 시도한 인물로 영국 수사당국이 지목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 체코 정부는 간첩으로 확인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방 대상인 러시아 외교관 18명이 간첩으로 확인됐다”면서 “체코 정보기관과 안보당국이 2014년 폭발 사고가 29155 조직과 연관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 사고로 체코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9155는 영국 솔즈베리에서 스크리팔 부녀에게 독극물 공격을 가한 조직으로 지목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부녀는 앓아 누웠지만 나중에 회복했다. 하지만 돈 스터그레스란 지역 여성이 버려진 향수병에 담겨 있던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조직은 적어도 10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암살 등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정도 허술한 주장으로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의회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러시아 정부가 이에는 이로 체코 외교관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던 10명의 외교관들이 사이버 공격에나 다른 위협적인 행동들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추방한다고 발표했고, 모스크바 당국도 똑같이 10명의 미국 외교관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한편 러시아 정보기관에게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가 오히려 교도소에 수감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단식 투쟁이 18일 이어져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며칠 안에 심장마비 등으로 죽을 수 있을 정도라고 AFP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치명적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 발현할 수도 있다”면서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애시크민을 비롯해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에바 등 의사 4명은 나발니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교도소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바실리에바도 트위터를 통해 혈중 칼륨 수치가 리터당 6.0 m㏖(밀리몰)을 넘어서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면서 나발니의 경우 7.1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 기능이 손상되고 심각한 심장 박동 관련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나발니가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현재 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면서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나발니는 등과 다리에 통증이 있어 자신이 초청한 의사를 들여보내달라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고, 지난 5일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교도소 병동 시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취재진에게 나발니의 몸 상태에 대한 전언을 들은 뒤 “정말로, 정말로 부당한 일이다. 정말로 불합리하다”며 비판했다. 영국 배우 주드 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70명이 넘는 저명인사도 1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를 통해 “나발니가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라”고 러시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나발니를 면회한 아내 율리야는 그의 몸무게가 단식을 선언한 뒤에 9㎏이나 빠졌다며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러시아 야권 연합은 50만명이 서명하면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날짜를 잡을 것이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날까지 45만여명이 서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0년간 숨겨진 ‘시크릿 원더우먼’…만화 작가 조이 험멜 [김정화의 WWW]

    70년간 숨겨진 ‘시크릿 원더우먼’…만화 작가 조이 험멜 [김정화의 WWW]

    “너무나 영광스러워요.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2018년, 미국 최대 규모의 대중문화 박람회인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의 주인공은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90대 노인이었다. 그의 이름은 조이 험멜(결혼 후 이름 조이 머치슨 켈리). 최근까지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는 1940년대 DC코믹스의 최고 인기 만화 ‘원더우먼’을 쓴 고스트라이터(대필 작가)였다. 그가 지난 5일(현지시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DC코믹스가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 글을 이랬다. “‘원더우먼’ 시리즈를 쓴 최초의 여성으로서 험멜은 다이애나(원더우먼의 이름)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을 도왔다. 그는 오늘까지도 발자취를 따르는 수백명의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원더우먼 작가 조수로 시작…3년여간 대본 70편‘21세기 최고의 여성 히어로’로 꼽히는 원더우먼을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험멜은 한번도 만화작가를 꿈꾼 적이 없다고 한다. 1924년 미국 뉴욕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밝고 야심찬 아이였다. 버몬트주에 있는 미들베리 칼리지에 입학할 만큼 성적도 우수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교육을 마치기로 결심한 그는 여성 전문 직업 교육기관이었던 캐서린 깁스 스쿨로 진학하는데, 여기서 일생의 인연을 만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윌리엄 몰턴 마스턴(1893~1947). 후에 거짓말 탐지기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한 심리학자 마스턴은 험멜이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던 심리학 수업의 강사이자 원더우먼의 만화 대본 작가였다. 당시 수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19살의 험멜은 마스턴의 제의에 그의 밑에서 조수로 일하게 된다.1941년 만화잡지 ‘올 스타 코믹스’ 8호에 처음 등장한 원더우먼은 이듬해 1월 ‘센세이션 코믹스’ 창간호 표지를 장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슈퍼맨 등 남성 일색인 히어로 세계에서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가진 강한 여성 히어로의 등장은 엄청난 충격과 놀라운 기쁨을 선사했고, 독자가 10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1940년대 역사적 상황과도 맞물린다. 가정과 사회를 책임지던 남성이 전쟁에 끌려가며 여성이 이들을 대신해야 했고, 여성도 남성과 같다는 인식이 퍼지던 때였다. 험멜이 원더우먼 대본을 쓴 첫 여성 작가였다는 저도 이런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됐지만, 마스턴과의 원더우먼 작업은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험멜은 “마스턴은 ‘여성들이 자유롭게 세상 밖으로 나가고, 공부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할 권리가 있다는 걸 안다’는 얘기를 자주했다”고 돌아봤다. 당시만 해도 급진적이었던 여성인권, 여성의 주체성은 대본 작업실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주제였다.처음엔 보조 역할만 하던 험멜은 몇 개월 뒤 마스턴이 소아마비에 걸리자 곧 단독 작가로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솔로로 데뷔한 첫 작품은 1945년 ‘원더우먼과 비너스의 날개 달린 처녀들’(Wonder Woman and winged maidens of Venus). 원더우먼이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날개 달린 전사들의 도움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3~4년간 최소 70편의 대본을 썼다. DC코믹스는 “험멜이 참여한 시간은 길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의 작업은 초기 원더우먼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봤다. 대필 작가로 숨겨졌다 70년 만에 이름 알려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작업도 ‘조이 험멜’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모든 원더우먼 만화는 마스턴의 필명이었던 ‘찰스 몰튼’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됐다. 험멜은 1947년 마스턴의 사망, 그리고 첫 번째 남편 데이비드 머치슨과의 결혼 등으로 대본 작업을 그만뒀다. 결혼 후엔 증권 중개인으로 제2의 경력을 쌓았고 수십년간 의붓딸과 두 아들을 양육하는 데 힘썼다. 집에는 옛날 작업물이 바인더 두 개에 꽉꽉 차있었고 두 아들은 이를 즐겨 읽었지만 이는 과거에 불과했다. 험멜은 손주들에게 원더우먼 얘기를 했지만, 아이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수십년간 아무도 몰랐던 조이 험멜이라는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건 불과 6년 전인 2014년,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 질 르포어가 책 ‘원더우먼 허스토리’(원제 ‘The Secret History of Wonder Woman’)를 펴내면서다. 페미니즘의 기원과 변천을 꾸준히 연구한 르포어는 그 과정에서 원더우먼이라는 ‘잃어버린 고리’를 발견하고, 마스턴의 편지와 기록물 등을 통해 험멜에게까지 가 닿았다. 르포어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험멜은 당시 거의 완전히 잊혀졌다. 나는 사람들이 그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신이 1940년대 원더우먼을 쓴 조이 험멜이냐’고 묻자, 그는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했다”고 전했다. 르포어의 인터뷰 제안에 험멜은 몹시 기뻐하며 놀랐다고 한다. “강력한 페미니즘 메시지…후대에 엄청난 영감”세월을 거치며 원더우먼의 모습과 그를 둘러싼 평가는 양분됐다.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영웅으로 주목받았지만 쇠사슬이나 재갈 같은 속박 장면이 너무 잦아 비난받았고, 큰 가슴 등 여성의 신체를 지나치게 부각한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불멸의 캐릭터로 살아남은 건 그 안의 명백한 메시지 때문이다. 원더우먼은 1970년대 미국 페미니즘의 물결과 함께 여성운동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당대 최고 유명한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만든 여성 잡지 ‘미즈’의 1972년 창간호 표지를 장식한 것도 원더우먼이었다. 제호 아래에는 ‘원더우먼을 대통령으로’라는 문구가 적혔다. 스타이넘은 “어린 시절 원더우먼을 읽고 자랐는데, 1940년대 쓰인 이야기에 이렇게 강력한 페미니즘 메시지가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원더우먼에 대해 “놀라운 힘과 마법 장치로 무장한 아마존 공주는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여성 슈퍼 히어로로 깊은 문화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 캐릭터는 동정심(compassion)과 힘(might)의 강력한 조합으로 후대에게 영감을 준다”고 평했다.물론 그 원더우먼을 만든 일등공신 험멜의 역할 역시 결코 작지 않다. 작가 겸 만화 편집자인 아니나 베넷은 “험멜은 무엇보다 진정한 페미니스트 작가였고, 그의 이야기엔 여성의 권리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며 “그가 계속 글을 썼으면 원더우먼은 다른 시리즈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르포어의 책으로 말년에야 유명해진 험멜은 94살이던 2018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난생처음 참여하고,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리는 아이스너상(Eisner Awards)에서 ‘빌 핑거 상’을 받았다. 주목받지 못한 작가들을 위한 상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조이 험멜은 누구 · Joye Evelyn Hummel (결혼 후 조이 머치슨 켈리 Joye Murchison Kelly)1924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출생1944 캐서린 깁스 스쿨 졸업1944~1947 ‘원더우먼’ 집필2018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빌 핑거 상 수상2021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 자택에서 사망
  • 英 하얗게 변한 강물…우유 2만8000리터 ‘콸콸콸’ (영상)

    英 하얗게 변한 강물…우유 2만8000리터 ‘콸콸콸’ (영상)

    전복된 트럭에서 흘러나온 우유가 주변 강물을 오염시켰다. 15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웨일스 남부에서 우유를 싣고 달리던 트럭 한 대가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있던 우유 2만8000ℓ가 유출돼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14일 오후 12시 30분쯤, 웨일스 카마던셔주 듈레이강에 우유 트럭 한 대가 추락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트럭에 실려있던 우유가 한꺼번에 유출되면서 수질 오염이 발생했다. 쏟아진 우유로 인해 하얗게 변한 듈레이강은 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웨일스천연자원부 관계자는 “트럭에서 2만8000ℓ 가량의 우유가 쏟아져 듈레이강에 심각한 변색을 일으켰다”고 밝혔다.폭포처럼 쏟아지는 우유를 본 주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주민은 “하얀 우유가 강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콘플레이크라도 말아먹게 그릇을 갖다 대야 할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후 10시간 넘게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수습을 고민했다. 다행히 유출된 우유가 물줄기를 따라 씻겨 내려가면서 사고 지점 강물은 본래의 맑은 모습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우유가 강 하류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긴 구간에 걸쳐 수질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유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사고 지점에서 13㎞ 정도 떨어진 란데일로 근처에서였다.웨일스천연자원부 관계자는 “우유로 인한 오염이 슬러리(동물 배설물에 시멘트 따위를 섞은 물질)보다 최대 7배 더 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환경운동가 역시 “매일 마시는 우유라 얼핏 순한 물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수로에 유입되면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가 윌 밀러드는 “강으로 유입된 우유가 동물성 플랑크톤은 물론 수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빠른 속도로 수중 내 산소를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밀러드는 “강은 가장 취약한 생태계다. 그래도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는 게 다행이지만, 인근 주민은 가능하면 강에서 눈을 떼지 말고, 폐사해 떠오른 물고기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이 될 뻔한 기후특사/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이 될 뻔한 기후특사/김상연 논설위원

    존 케리(78)는 2004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했다. 미국이 사실상 양당제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될 뻔했다는 얘기도 된다. 그후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7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낸 것을 끝으로 뉴스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기후특사’로 케리를 지명했다. 핵심 대선 공약인 기후변화 문제를 책임질 인물로 자신보다 앞서 대선후보를 지낸 ‘거물급’ 케리를 부른 것이다. 대선에서 진 뒤 기후변화 문제에 투신한 인물로는 앨 고어가 더 유명하다. 고어는 케리보다 더 대통령직에 가까이 갔었다.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보다 전체 득표수에서는 54만표를 더 얻었음에도 미국 대선 제도 특유의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려 고배를 들었다. 더욱이 플로리다주의 재개표 과정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는 몹시 억울할 만했다. 하지만 고어는 화병으로 앓아눕는 대신 환경운동가로 변신했고 그 공로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한때 ‘대권’을 꿈꿨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반 전 총장은 케리나 고어의 경우와는 다르다. 반 전 총장은 정치인이 아닌 직업 외교관 출신이었고 대선에 정식 후보로 나서기 전 중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능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인류를 위한 일에 기여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기후변화 문제는 당장의 먹고사는 일과는 무관한 것 같고 따분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무관심하기 십상이다. 이런 이슈에 인지도가 높은 거물 정치인이 관여하면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떨어진 정치인은 다시 출마하지 않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는 재도전하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본선 패배는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대선후보로 나갔다가 떨어진 뒤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대통령이 되려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정치권력을 잡는 것만이 국가에 기여하는 건 아니다. 환경운동처럼 대선후보 출신으로서 ‘네임 밸류’를 활용해 기여할 수 있는 값진 분야가 얼마든지 많다는 사실을 고어와 케리는 몸소 보여 준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소셜미디어로 정적(政敵)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보다 훨씬 더 자기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여 줄 수도 있다. 케리 특사가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가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관상(觀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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