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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인간방패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육중한 중국군 탱크의 진격을 맨 몸으로 가로막던 대학생을 우리는 선명하게 기억한다.중국의 개혁개방을 부르짖으며 벌인 대학생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들어오던 탱크의 진로를 요리조리 뛰며 막아 결국 멈추게 하던 학생이다.당시는 일시 탱크를 멈추게 했으나 시위는 실패로 끝나고 그 학생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먼 훗날 톈안먼 사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반드시 있겠지만 가공할 무력 앞에 ‘인간방패’는 너무 무력하게만 여겨진다. 미국과 영국군이 앞장선 연합군의 최신 고성능 미사일과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이라크는 어떤 견고한 물건도 녹아내릴 듯한 불바다다.멀리 번쩍이는 섬광과 타깃을 정확하게 명중해 파괴하는 굉음만이 들릴 뿐 도저히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나 저 불바다 속에서 살아날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전쟁이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몰려온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막고 이라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몸과 몸을 엮어 그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한다.톈안먼 광장의 탱크처럼 이라크 전역에 퍼부어지는 미사일과 폭탄 세례는 멈출 것 같지 않다. 이른바 ‘인간방패’로 불려지는 그들의 생사 여부가 이렇게 궁금할 수가 없다.그들 가운데 한국인 배상현씨도 있다고 하니 가족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는 그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마지막까지 현지에 남아있던 ‘한국 이라크 반전 평화팀’ 소속 3명 가운데 배씨만 북바그다드 발전소에 배치된 뒤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배씨는 대부분 유럽·아랍지역 출신 반전운동가들로 구성된 ‘진리·정의·평화를 위한 인간방패(Human Shield)’팀에 합류해 배치됐다.다른 2명의 한국인인 한상진씨와 유은하씨는 주로 미국 출신 평화운동가들의 조직인 ‘이라크 평화팀(Iraq Peace Team)’에 남아 이라크 국민들을 돕고 있다고 하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가공할 신병기 전시장과도 같은 이 전쟁에서 외신들은 최소 50만명이 숨지고 최고 340만명의 난민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다.무력에 무력으로 맞서지 않고,평화의 몸짓으로 막겠다고 나선 ‘인간방패’의 승전보를 세계인은 들을 수 있을는지.오! 신이여.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3信 “후세인 거처 아무도 모른다”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민주당 김성호·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2일 전운이 드리워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고,이틀째 반전·평화활동을 펼쳤다.열악한 통신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상섭 의원이 바그다드 현지에서 보낸 르포와 활동상을 세 번째로 싣는다. 바그다드에서의 이틀째 밤이 벌써 지났다.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 지도자와 정부 고위관료들 그리고 바그다드 시민과 반전평화운동가들도 만났다.하지만 이라크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어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만나보지 못했다.이라크 조야 인사들은 한결같이 “누구도 후세인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아쉬움이 남았다. ●바그다드 의외로 평온 이곳 바그다드의 낮은 몹시 뜨거워 실내에선 냉방시설을 가동해야만 한다.그러나 밤에는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한다.이런 바그다드에서 벌써 2박3일째를 보냈다.그런데 시내의 전력사정이나 식량,생필품 사정 등은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물가도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더욱 놀라웠다.어제 낮 하마디 국회의장과 회담하기 위해 들른 국회의사당과 의장관저에선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시내에선 결혼식도 열렸고,곳곳에서 새로운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전쟁이 오느냐 마느냐는 알라신의 뜻일 뿐이란다. ●시내곳곳에 전쟁의 그림자 하지만 바그다드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짙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가 깊었다.걸프전 때 미국의 가공할 만한 폭격으로 400명의 민간인이 몰살해 유명한 아말리아 방공호를 찾아갔을 땐 전쟁의 참화를 실감했다. 우리 일행은 현장을 떠나면서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는 원죄 때문에 죄도 없이 죽어가야만 하는,특히 어린이가 죽어가는 참상은 없어야겠다.”는 여망을 담은 서명을 남기고 왔다. 시민들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전쟁발발시 대피할 방공호를 확인하고 급수설비와 자가발전 시스템도 수시점검했다.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저히 줄어든 외국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썰물처럼 빠져나가 전쟁 위기를 실감케 했다.우리 일행도 비행기편으로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표를 얻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다.유엔 인력들의 철수시한이 다가와 모두 철수해 버리면 자칫 우리 일행만 고립되는 건 아닌지…. 이라크행 비자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한다.전쟁발발시 외국인들의 스파이 혐의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자부심 충만한 고위층 올해 73세로 정계의 원로이고,장관직도 여럿 지낸 하마디 국회의장은 “석유에 대한 서방의 욕심이 전쟁을 부른다.”며 “우리측은 남을 침범할 만한 무력도 없고,무기를 해체하라면 해체할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은 또 “한국과 이라크 사이엔 앞으로 유류 공급이나 기술협력 등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문에 감사를 표시했으며,국회측은 감사의 표시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 만난 라마단 제1부통령과 부총리·보건상·무역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에선 이라크 고위층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미묘한 바닥 민심 후세인 정권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는 후세인과 그 가족·친척 등 1000명이 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나머지는 군비경쟁을 하지 말고 지도부가 바뀌어서 먹고 사는 게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세인 대체세력이 없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이라크는 북쪽의 쿠르드족,남쪽의 시아파,동쪽의 이란 때문에 정정이 불안,후세인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했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는 체념상태라고 한다. ●고민스러운 반전·평화운동 바그다드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고 있었다.한때 1000명선에서 지금은 100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이들은 정유소,발전소,정수시설,병원,어린이 보호시설 등 이라크 당국이 지정해준 대표적인 곳을 3교대로 지키고 있지만 이라크 당국에 이용되고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런 갈등으로 대표적 반전단체인 ‘인간방패’ 대표 5명이 추방됐다고 한다.미국 출신 일부가 지참이 금지된 휴대전화로 간첩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걸프전 이후 10년 이상 순수민간운동으로 진행중인 ‘이라크평화팀’의 활동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특히 한국인 반전활동가인 한상진씨는 “대포가 터진다고 해도 바그다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반전결의를 보여 우리 일행을 숙연케 했다. 언론인들도 어려운 취재활동을 하고 있었다.엄청난 위성비용을 쓰며 보도활동 중인 CNN의 경우 최근 “이라크 사정을 정확히 안 알리고,미국 위주로 보도한다.”고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인권 프리즘]반항심 가르치는 보호감호소

    요즘 인권유린 논란에 자주 휘말리고 있는 것이 보호감호제도다.사회보호법에 규정된 보호감호는 같은 죄로 두 번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가 합해서 3년이 넘는 사람에게 형벌 외에 별도로 내리는 처벌이다.때문에 이중처벌이라고 인권운동가들은 주장한다. 문제는 이중처벌보다 보호감호소 내의 대우가 매우 비인간적이라는 데 있다.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유다.지난 11일 16개 인권·시민단체와 함께 보호감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서영철(가명·44)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감호제도의 개혁은 참으로 시급하다. 93년 5월 강도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서씨는 ‘상습범’이라는 이유로 청송보호감호소에서 5년을 더 보냈다고 한다.지난 1월 자유의 몸이 된 서씨는 감호소의 5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유리가 박혀 손에 난 상처가 덧나도 약이 없어 보름 이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연이어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누나의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다. 서씨는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서씨는 나쁜 조건 속에서도 공부에 매달려 전국 구금시설 수용자로는 처음으로 학사학위를 땄다.하지만 감호소에서는 공부도 사치스러운 일이었다.“한자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 안 되느냐.”고 따지다 0.7평짜리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출소할 때 손에 쥔 돈은 근로보상금 43만원이 전부였다.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서씨에게 바깥의 사회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가게에서 주인을 상대로 물건값을 계산하기가 꺼려져 자판기만 이용한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서씨가 5년간의 보호감호만 받지 않았어도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구혜영기자 koohy@
  •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또하나의 테러”‘이라크 반전평화팀’ 소속 박은국·허혜경씨 귀국회견

    지난달 반전평화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라크로 출국했던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소속의 박은국(23·대학생)·허혜경(29·여·대학원생) 씨가 한달동안의 전쟁 억제 활동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프랑크푸르트발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통해 도착한 이들은 공항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전 열기의 확산에 일조하기 위해 귀국했다.”면서 “현지에서 1000여명의 각국 반전운동가들과 함께 발전소,식량창고 등 주요 기간산업시설에 배치돼 ‘인간방패’역할을 하는 한편 반전 집회와 행사,퍼포먼스 등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캠페인,간담회,글쓰기 등을 통해 현지 이라크의 참담한 실상을 알리는 한편 반전활동도 계속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번 전쟁이 후세인이 아닌 불쌍한 이라크 민중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미국은 ‘또 하나의 테러’를 저지르는 셈”이라면서 “명분 없는 전쟁은 죄없는 민중만 죽음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씨는 “지금 이라크는 ‘평화운동가들을 인질로 잡아 폭격이 예상되는 군사시설에 배치하고,생화학전을 벌인다.’는 등의 반전 열정을 차단키 위한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소식을 전했다.현재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은 한상진(38)공동대표 등 2명이 이라크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오김숙이(34·여)씨 등 12명은 요르단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신임 환경연합 공동대표 임길진 美 MSU 석좌교수 - 시민단체 세계화 지구촌환경 공조

    창립 10돌을 맞은 환경운동연합이 국제적인 석학을 공동대표로 영입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환경연합은 지난 6일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임길진(林吉鎭·57)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임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교수를 지낸 도시계획 및 환경공학 전문가로 최열(崔冽) 공동대표와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환경연합을 이끌게 된다. 환경연합은 국제적인 감각과 폭넓은 환경 지식을 갖춘 임 교수에게 국제 환경단체와의 연대 등을 맡겨 ‘시민단체의 세계화’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7일 환경연합의 세계화를 책임질 임 교수를 만나 환경연합의 미래 운동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임 교수는 인터뷰를 마친 뒤 다음 날 아침 미국으로 출국했으며,환경연합의 세계화를 위한 구상을 다듬어 오는 5월쯤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사용한 헤어스프레이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의 피부암을 유발한다.” 그는 이 한마디로 ‘환경운동의 세계화가 왜 중요한가.’를 설명했다.그는 “과거의 환경운동은 내집 문제,국내 문제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공동 이슈가 됐다.”면서 “올해는 환경연합의 활동 범위를 세계로 넓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1988년 환경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본부’를 최열 대표와 함께 창립해 활동한 인연으로 공동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다.”면서 “최 대표는 국내 운동을 맡고,나는 국제 환경단체와의 연대 등의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국제환경회의를 비롯,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엔해비탯 대회,세계지속발전회의 등에 최 대표와 함께 한국대표로 참석했었다. ●“무분별한 투쟁·반대·저지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에 나서겠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환경연합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로 동강댐 건설 저지 등 무분별한 대규모 자연파괴를 막은 점을 꼽았다. 또 환경운동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환경연합을 8만여명의 자발적 참여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단체로 만들었고,환경운동을 통해사회적인 균형과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환경정의’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환경연합의 제2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운동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투쟁,반대,저지로 일관해 온 운동방법을 문제 해결과 해법 제시를 제공하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물론 ‘열린 귀’를 가진 민주적인 사회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투쟁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수도권 난개발은 나쁜 만큼 수도권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의 환경 운동을 지양하고,토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의 대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환경운동은 이른바 ‘스마트 그로스’(현명한 개발과 성장)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경전문가의 세계화 교육을 꾸준히 해 나갈 것” 그는 환경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전문가 육성과 시민교육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의대를 나오지 않고 병을 고치는 의사가 돼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그는 “반대나 저지만을 위한 시민운동은 더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면서 “환경 운동가들이 환경문제를 심도있게 이해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외국 단체와 교류,선진국 교육 등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유능한 인재들을 환경운동에 끌어들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그는 “현재 환경운동 활동가의 임금이 70만~80만원수준밖에 안 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면서 “자발적인 참여회원을 늘려 재원을 확보하고 그 돈으로 환경운동가의 교육과 후생복지에 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전 자신이 석좌교수로 있는 미시간주립대에 국제화 프로그램(VIPP) 과정을 만들어 매년 공무원과 언론인,교사,시민단체 회원들을 교육시켜 왔다.이 과정을 거친 한국인은 대략 1000여명에 달한다. ●“100만명 평생회원을 만들겠다.” 미국에서도 강의하고 국내에서도 강의하는 그는 거주 기간도 미국과 한국이 거의 반반이다.아직까지 미혼인 임 교수는 “일과 결혼했다.”고 밝힐 정도로 일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그는 종종 1년에 한달 정도는비행기에서 지낸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자주 미국과 한국을 오간다는 얘기다.그는 집없는 설움을 10년내 없애겠다는 생각에 지난해에는 주거복지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으며,어린이 인터넷 보급운동인 ‘키드넷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200여명의 청소년들을 전 세계에 보내 교육시키는 세계청년탐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재 그는 명예직인 국내 석좌교수와는 달리 3000만달러에 달하는 미시간주립대 학교기금에서 연구비 등을 지원받는 말 그대로 ‘교수중의 교수’다. 미시간주립대 2500여명의 교수 중 석좌교수는 36명에 불과하다. 그는 현재 상당수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는 ‘시민없는 시민단체’라고 지적하며 “환경이 인류의 공동 재산인 만큼 앞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100만명 회원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연합의 국제화 방안을 구상한 뒤 오는 5월쯤 다시 한국을 방문해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발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임길진 공동대표 약력 ▲서울 ▲서울대 건축공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도시계획학 석사,프린스턴대 도시계획학 박사 ▲미국 미시간대 국제학 학장·석좌교수(91~95년),타이완대·베이징대 초청교수(96년),서울대 초청교수(98년),KDI 국제대학원장(98~2000년) ▲주거복지연대 공동대표 ▲취미:시,스키,수채화 ▲저서 및 논문:사회주의 중국의 주택정책,미래를 향한 인간적 계획론,북한의 식량문제 실태와 대책 등
  • [취재24시]조국서 버림받은 항일운동가들

    젊은 세대들에게 3·1절은 점점 잊혀져가는 존재가 됐지만 기억의 편린조차 남아 있지 않은 이역 땅의 한국인들이 많이 있음을 취재하면서 알게 됐다. 이경태·한종석·곽동의·신귀성·김창오.이름도 생소한 이들은 항일·반독재운동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이다.이 선생은 지난 99년 사망했고,다른 네 사람은 아직도 활동 중인 요즘 사람이다. 조선인 1세로 일제 말 최초의 일본 문부성 인정 조선학교인 ‘건국학교’를 설립한 이경태 선생.학교폐쇄령으로 일본이 민족학교들의 문을 닫도록 압박할 때도 항일운동의 근본은 교육이라며 끝까지 학교를 지켰던 민족교육자였다.한종석 선생은 지난 80년 일본 최초로 외국인등록증 지문날인을 거부해 민족의 자존심을 지켰다.서슬퍼런 일본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때도 한국인에 대한 차별에 당당히 맞서 결국 일본이 외국인 지문날인제도를 없애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곽·신·김 선생은 해외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회의’(한통련)를 이끌고 있다.유신독재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리며 국내 정치범 석방과 독재정권 퇴진운동에 앞장섰던 주역들이다. 이들이 이역만리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은 바로 ‘3·1정신’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기억 속에서 지워졌거나 이데올로기와 냉전논리에 고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다행히 이들의 존재를 되새겨보기 위한 움직임이 민변 등 단체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일고 있다고 한다. 이경태 선생의 업적을 그린 ‘분단과 대립을 넘어’라는 책이 최근 국내에서 출간됐다. 한종석 선생은 국내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한통련 3인은 민변 등 단체에서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여의치 못하다.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하려 했지만 당국은 허락하지 않았다. 3·1절 또는 3·1정신 하면 84년 전 그날의 함성만 떠올리게 된다.후대에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서 숨은 곳에서 활동해온 이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마땅한 대접을 받게 해주는 것이 3·1정신의 진정한 계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혜영기자 koohy@
  • [열린세상] 시민운동, 정권속으로?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시민운동가들이 되레 정권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심지어 어떤 시민단체 인사는 아예 시민단체가 비판하던 방송사 사외이사직까지 맡기도 한다.바야흐로 시민운동의 ‘정권 속으로!’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다.사회 개혁을 표방하는 진보적 시민운동이 새정부의 개혁 정치 세력화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한편으로는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가면서 지속적으로 권력 감시를 해야 할 시민사회단체의 정체성에는 문제가 된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계에 새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이 약하니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하여 머릿수를 늘려야 한다는 논리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새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선택했고 개혁정치는 공약과 국민 여론에 따라 이뤄지게 마련이다.그렇다고 시민운동가들의 정권 참여를 비판하는 것이 그들의 출세욕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그들이 참여하는 개혁정치가 불러올 사회적 파장을 두려워하는 보수적 발상 때문도 아니다.단지 시민단체의 정체성과 시민운동의장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시민사회단체는 청와대나 정부 밖에서 새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외곽부대이어야지 친위부대가 되는 것은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와 자유로운 정부 비판 활동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운동가들이 기성 정치 제도권에 들어갈 때에는 시민단체와 관련없이 개인자격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시민운동가는 시민단체의 상징성 때문에 개인의 활동과 이름이 돋보인 것이다.그래서 마치 총학생회장이 졸업하자마자 기성정치권에 뛰어들면 학생운동의 순수성이 의심받는 것처럼 시민운동가의 현실정치 참여는 가급적 피해야 할 것이다.시민운동가들 중에는 원래 운동권 출신이 있어서 기회가 닿으면 참여정치를 원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시민운동과 학생운동은 그 순수성 때문에 상징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시민운동가들이 그렇게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권력을 잡고 싶으면 차라리 ‘시민운동당’ 같은 하나의 진보정당을 만들어 참여하라고 말하고싶다.그러나 그런 정당은 아마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하기 힘들 것이다.왜냐하면 시민운동가는 어디까지나 시민사회단체라는 조직 안에서 그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의 정당성을 부여받기 때문이다.따라서 시민운동의 정치세력화는 시민운동 본연의 순수성과 발전적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단체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시민운동을 통한 것이지,시민운동가 개개인이 시민단체를 떠나 청와대나 여의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그리고 국민참여정부는 평소에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정책을 추진하면 되지,굳이 시민운동가들을 청와대 안방까지 모셔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그리고 인재 풀이 부족한 한국 실정에서 명망있는 시민운동가들이 러브 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권력의 품에 안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시민운동가들의 본분은 항상 권력과 거리를 두고 이를 감시하며 견제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시민운동이 정치권력과 정책에 지지를 보낼 수 있다.그러나 특정 권력을 지지하거나 권력과 쉽게 연대한다는 것은 자칫 시민운동의 자율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변화의 시기에 시민운동가들은 시민운동의 정체성과 이정표를 바로잡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내부 조직도 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대내외 활동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시민단체가 시민운동의 윤리와 의무를 잘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정치 및 사회 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그리고 시민운동가들은 그들이 시민단체를 이끌지만 이를 지지하고 참여하는 시민운동의 주체는 시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 택 수
  • 지구촌 ‘안티 밸런타인데이’ 확산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전세계에 사랑이 충만한 가운데 중동과 남아시아에서는 ‘안티 밸런타인 데이’ 구호 아래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강경파 힌두교 운동가들이 밸런타인 카드와 선물을 파는 상점들을 공격,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시브세나당 운동원 10여명은 밸런타인 데이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습격,‘안티 밸런타인 데이’를 외치며 유리창과 전등,물품 등을 완전히 파괴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종교단체가 14일 기념 행사를 반대하며 항의를 표시했고 이란에서는 경찰들이 나서 테헤란 시내 상점들을 강제로 문닫게 했다.또한 이란 당국자들은 하트 모양의 밸런타인 데이 장식물들을 진열장에서 치우도록 지시했다. 이들 나라의 종교단체들은 밸런타인 데이가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퇴폐적인 서구 기념일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또 밸런타인 데이를 성적욕구를 채우는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폄하했다.이렇듯 밸런타인 데이로 인한 폭력사태가 우려되자 인도에서는 전국에 경찰병력을 배치,완전경비태세에 나섰다. 반면 밸런타인 데이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이날을 맞아 쇼핑을 하고 외식을 하는 사람들로 거리 곳곳이 흥겨운 분위기다. 특히 최근 몇년간 밸런타인 데이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약 1500쌍의 커플이 이날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反다보스포럼 “이라크전은 제국주의 전쟁”

    다보스포럼에 맞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계사회포럼(WSF) 3차 연례회의도 6일간의 일정으로 이날 브라질의 남부 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반전주의자인 노엄 촘스키 미 MIT교수 등 각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세계 157개국 3만명의 반세계화 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포르투 알레그레 시내 가톨릭 대학에서 열린 개막식에는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이라크에 대한 제국주의 전쟁을 타도하자.”는 사진 몽타주도 등장해 반전 분위기가 고조됐다. ‘또다른 세계도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회의에는 24일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더 정의로운 세상 만들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으며,총파업 사태가 8주째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26일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참석에 앞서 23일 실바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다보스는 포르투 알레그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새로운 세계의 사회계약을 통해 빈국과 부국 사이의 차이를 줄여여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 [시론]오직 평화적 해결뿐

    북한 핵 문제는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으로 북·미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그간 북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로만 치부해오던 우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과거 북핵은 허구 속의 무기였으나 이제는 현실 속의 무기이기 때문이다.북한이 실제로 만들고 있고,미국은 이를 파괴하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것은 한반도에 살고있는 우리의 생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이고 우리 민족의 존망까지도 걸린 문제다.다행히도 정부,새 대통령 당선자,야당은 각기 그 해법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번 북핵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은 이 국민적 합의를 100% 존중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만약 이에 배치되는 방향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그는 민족의 생존을 담보로 하여 개인적 야망을 달성하려는 사람이며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민족 반역자로기록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남한 지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북한 지도자들에게도 정확히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만약 북한의 지도자들이 이번 핵 위기를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 한다면 그 역시 우리 국민들은 민족 반역자로 취급할 것이며 통일 문제와 같은 민족의 장래 문제를 협의할 대상이 못된다고 생각할 것이다.북한 주민만이 북한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북한도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남한 주민들이 어떻게 그들을 평가하는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통일한국의 장래를 함께 얘기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남한 주민들에 대한 그의 관심이 어떠한지를 남한 주민들은 계속 주목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통일 운동가들은 북한 지도자들이 우리 국민의 뜻을 오해할 수도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핵 위기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외국 지도자가 있을 수 있다.그러한 사람은 의도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반한적(反韓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외국 지도자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이 침체된 그 나라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그는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자기나라의 이득을 도모하려는 원초적 ‘반한 인사’라고 생각되어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만약 이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한국 국민들도 별수 없이 대북 전쟁에 참가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안이한 결론이다.전쟁 반대에 국민적 합의가 있는 마당에 ‘반한 인사’에 의해 시작된 그 전쟁에 한국 젊은이들이 목숨걸고 같은 편에서 싸울 것이라는 예단은 틀릴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국내 상황임을 알기 바란다. 무력 사용의 자제를 얘기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외국 지도자도 우리에게는 ‘반한적 인사’로 보인다.남북한간의 긴장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남북한을 밀고 당기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경계한다. 한국이 수세 국면이면 한국을 지원하고 북한이 수세 국면이면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남북한이 항상 비슷한 세력으로 존재하면서 끝없이 대결하도록 유도하는 이웃 나라를 우리는 환영하지 않는다. 한국 국민은 쉽게 단합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일단 단합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는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주변국 지도자들은 이러한 한민족의 저력을 인식하고 이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 민족의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다.
  • WSJ“反美감정 한국 경제에 악영향”

    (뉴욕 연합) 최근 한국에서 고양되고 있는 반미 분위기로 인해 미국에 대한 수출과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저널은 최근 수개월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치사사건 등으로 인해 반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점점 더 많은 한국의 사회운동가들이 나이키 운동화와 메이블린 화장품에서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이르는 미국 상품들의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내 외국인 기업 경영자들과 투자자들은 이런 대중적 분노가 성장을 위해 수출과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9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에 나서 2000년에는 1962년에서 1995년 사이의 전체 실적보다 더 많은 156억 9000만달러의 투자를 해외로부터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계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금녀 클럽

    여성 프로권투선수,여성 전투기 조종사,여성 야구선수,여성 연대장,여성 축구심판,여성 사관생도생….최근 여성들이 전통적인 남성 영역에 도전해 ‘여성1호’를 기록한 사례들이다.여성들의 노력과 정책당국의 남녀차별 개선 조치로 여성에게 접근이 거부되었던 금녀(禁女) 구역들은 이제 점차 그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그런데 가장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금녀 구역의 존재가 여성운동가들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어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바로 매년미국 남자프로골프협회(PGA)의 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는 조지아 주(州)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그곳이다.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클럽은 70년 동안 남성전용을 고집하고 있어 미국여성단체연합회(NCWO)가 성차별 문제를 제기해 왔다.이에 대해 진보적인 뉴욕타임스가 ‘성차별 클럽에 대한 차별적 응징’으로써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타이거 우즈에게 마스터스 대회 참가거부를 권고했고,이에 보수언론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오거스타 측을 옹호하고 나서 진보-보수 간 논쟁이 뜨거워지고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금녀 클럽인 오거스타 측을 옹호하는 논리는 이곳이 민간클럽으로서 민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원래 클럽이란 것이 공통의 목적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사적으로 모인 단체이고 보면 외부 사람이 이에관해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어 보이긴 한다.하지만 이러한 클럽이 본래 목적을 떠나 주로 상류사회 인사들의 클럽을 통한 연줄맺기로 기득권 강화에 이용되는 현실을 알고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그렇기에 오거스타 클럽도 1990년에는 백인 남성에 더하여 흑인에게 문호를 열게 된 것이 아닐까. 미국여성 단체들이 대회 스폰서 등에까지 압력을 넣고 있다 하니 오거스타의 운명은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 기회에 우리나라 상황도 한번 살펴 볼 일이다.국내 골프장들은 평일 고객의 40%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존도가 높은 데도 여성에게 회원 개방을 안 하는 곳이 2곳이나 된다.또한 6곳은 여성의 가입을 제한해 여성들은 남성보다 20~30% 비싼 가격에 회원권을 사야한다. 게다가 군 골프장의 경우 주말에는 ‘여성이용금지’라는 규칙까지 적용하는 곳도 있다.그런데도 이런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국내 골프장 문화는 미국과는 다르다.문화가 다르면 차별에 대한 대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노인복지 국가책임으로 발상전환을”노인시민연대 박영신 공동대표

    “인간에겐 누구나 품위있고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노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박영신(朴永信·64)연세대 교수는 대학강단에서 30년 남짓 사회학이론과 사회운동론을 가르치며 10권이 넘는 저서를 남긴 ‘정통파’사회학자다.‘이론과 실천의 통일’을 위해 분투하는 실천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정년퇴임을 불과 3년 앞둔 지난 2000년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국내의 양대 환경운동단체로 꼽히는 녹색연합의 상임대표로 변신,동료 교수와 제자를 놀라게 했다. 최근 그가 한 노인단체의 대표로 ‘노인시민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노인시민연대와 서울YMCA가 주최한 ‘16대 대선 5대 노인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이자리에서 박 교수는 정년제도 연장,재가(在家)보호지원시설 확대,노인복지예산 증액 등 5대 분야 20여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지난 6개월 동안 복지·노인문제 전문가와 시민운동가들이 ‘수요강좌’와 ‘노인정책논단’을 마련,격렬한 토론 끝에 마련한 성과물이다.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둔 지금 노인문제는 단지 노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이제 가족부담에서 국가책임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노인문제가 모든 세대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임을 강조하는 한편 노인들도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노인 스스로가 각성할 것을 촉구했다.박 교수는 이날 제시한 정책과제를 각 대선후보진영에 전달,공약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가 꿈꾸는 세상은 노인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한울타리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이다.그는 노인문제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듯 “30년후엔 여러분 모두 노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글로벌 시각] 민주주의 확산에 인색한 美-서울민주주의 각료회의를 보고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된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에는 110여개국이 참가해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주요 국제회의였지만 이번 민주주의공동체 각료회의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유엔에서의 이라크 결의안 조정작업 등을 이유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참석을 취소하자 각국의 언론도 관심을 거뒀다.민주주의 국가들의 행동방향을 규정한 ‘행동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오사마 빈 라덴의 생존 소식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외교정책에 있어 자유의 확산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공언해 온 부시 행정부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실망스럽다.부시 행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곳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하지만 아프간에서의 군사행동,이라크에 대한 전쟁 준비,예멘내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폭격 뉴스에 가려 이러한 노력은 빛을 잃었다.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종종 고립된 무리들처럼 보인다.서울 회의에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이는 폴라 도브리언스키 미 국무차관이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은 과격론자들을 낳는 사회에 정치적 자유를 심어주는 것이 테러리즘을 해결하는 최선책이라고 주장해왔다.민주주의공동체 회의는 지난 75년 헬싱키선언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과거 유럽안보협력회의(OSCE)를 창설시키고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데탕트시대의 외교는 마침내 소연방을 붕괴시켰다. 그러한 정신은 지금도 전세계가 자유의 원칙을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또 민주주의의 확산과 국가들 사이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부시행정부 들어 이같은 노력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팀은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길을 끈질기게 모색해 왔다.서울 회의에 참석하기 전 미국 대표단은 과거 미국 동맹국이면서 엉터리 민주주의의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을 몰아내기 위한 개혁안을 마련했다.이집트,파키스탄,말레이시아는 모두 회원자격을 얻지 못했다.물론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이 나라들이 체제를 바꾸지야 않겠지만 이는 이들 나라들의 관행을 과거처럼 용인하지만은 않겠다는 분명한 제재조치다. 이에 격분한 나머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제의도 거절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은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연대강화를 위한 지역협력,주변국에 대한 변화 촉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과의 민주적 협정은 올초 베네수엘라의 쿠데타를 저지시켰다. 서울 행동계획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지역적 연대강화를 통해 비슷한 방화벽을 만들도록 촉구하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알 자리라 방송을 두고 있고 자유투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여러 페르시아만 국가들 중 하나인 카타르가 내년 중동에서 연대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이다.또 유엔총회에서 민주주의 연대회의를 열자는 계획도 있다. 국제적인 무관심이 아니라도 민주주의 발전에는 시간이 걸린다.89년 중유럽에서 일어난 혁명도 헬싱키 회담이 열린 지 14년만이었다.한 정부 관계자는 협력이 되더라도 그 성과가 나타나는 데 6∼8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은 파괴보다 중요하다. 잭슨 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 [씨줄날줄] 지뢰

    1953년 7월27일,휴전협정 조인으로 탄생한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민족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의 산물이지만 결과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소중한 지역이 됐다.5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것은 물론 국제 평화운동가들은 인류 평화의 상징적 명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뢰금지국제캠페인(ICBL)은 현재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이 매설해 놓은 대인,대전차 지뢰가 약 200만발쯤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최근 미군과 한국군이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113만 6600발의 지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의심해 깔기 시작한 것이 의심이 의심을 낳아 비무장지대를 가장 살벌한 무장지대로 바꿔버린 것이다. 지뢰는 전쟁억제 기능 못지않게 피해 또한 심각하다.우리나라의 공식 집계된 지뢰사고 피해는 60여건,이중에는 2000년 6월,수색작전중 지뢰폭발로 두다리를 잃은 이종명 중령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한국지뢰대책회의(KCBL)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약 1000여건으로 추정한다.사진작가로 지뢰금지 조사팀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시우(36)씨는 남측 민통선 안에는 213개 자연부락이 있고 마을마다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50명의 지뢰사고 피해자가 있으며 마을당 사고를 5건으로 잡아도 1000여 건이라는 계산이다. 19일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지뢰제거 작업에 들어갔다.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남북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10월 말까지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MDL) 구간에서 경의선은 22만 5800㎡(6만 8400평),동해선은 2만 5800㎡(7820평)에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각각 1500발과 400발의 지뢰가 제거되면 경의선 폭 250m 이상,동해선은 폭 100m 안팎의 그야말로 비무장지대가 생기는 것이다.전체 지뢰밭에 비하면 한뼘밖에안되는 땅이지만 동토를 녹여줄 햇볕 한줌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북한도 포함)는 미국과 함께 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다.민족의 동맥을 잇기 위한 국지적 지뢰제거가 군축협상으로 이어지고 통일의 온갖 장애를 제거하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車연료 유해성분 제거 공동노력”美정부·선진국 업체들 지구정상회의서 합의

    미국 정부와 일본,유럽의 자동차·석유업체들이 29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자동차 연료의 유해성분을 제거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0억에 이르는 세계 빈곤인구를 지원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선진국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이 함께 민·관 협력의 틀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대표단 관계자들은 이날 미 환경보호청과 자연자원 보호위원회(NRDC),영국의 메이저 석유회사 BP,일본과 유럽의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협력해 가솔린에서 납 성분을 제거하고 디젤유에서 황 성분을 줄여나가는 행동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미 합의문안의 95%는 완성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은 디젤유의 황 성분 배출량을 줄이면 미국에서만 연간 8300명의 조기 사망 요인을 없앨 수 있으며,매년 2만 3000여명의 어린이 기관지염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자원보호위원회는 특히 이런 유해성분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근로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미국보다 디젤유 사용 비율이 훨씬 높은 중국과 브라질 등에서는 국민 보건에 엄청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앞으로 4년에 걸쳐 11억달러를 ‘파트너십’계획에 지원,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전기공급을 지원하는 한편,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콩고 분지의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EU 역시물과 전기분야에 대해 20억달러 이상의 ‘파트너십’ 지원과 에이즈·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 기금으로 2억유로의 지원을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십’계획이란 지원 제공 국가와 기업,구호기구와 현지 정부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원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파트너십 계획이 정부와 기업의 유착을 부채질해 돈세탁 통로로 악용되고 기업 이미지를 미화시켜 환경을 더 오염시킬 수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30일 201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15%까지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문구를 삽입하자는 유럽측 주장에 대해 미국은 “자유시장 원칙에 기초해 접근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지구 환경 보전을 둘러싼 구상을 놓고 미국과 유럽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9월의 독립운동가 고이허 선생

    국가보훈처는 29일 ‘9월의 독립운동가’로 조선혁명당 중앙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만주지방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다 일본군에게 붙잡혀 총살된 고이허(高而虛·1902∼1937)선생을 선정했다. 1902년 황해도 수안에서 태어난 고이허(본명 최용성) 선생은 배재고보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들어,항일투쟁을 시작했다.이로 인해 일본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자,선생은 1920년 중반 러시아를 거쳐 만주로 망명,1930년대 중반까지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을 펼쳤다. 특히 선생은 1929년 분열돼있던 만주지방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국민부·조선혁명군·조선혁명당을 세워 효율적인 독립운동을 펼치는 데 큰 기여를 했다.이후 선생은 위 단체들의 중앙집행위원장 등 중추간부를 맡아 조선혁명당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민족사회주의 이념과 사상을 제공했다. 1936년 12월 관전현 보달원에서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 중 붙잡힌 선생은 다음해 2월 봉천성 부근에서 일본헌병대에게 총살돼 3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서울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9월 한달 동안별도 전시실을 마련,유품을 전시해 선생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지구촌 물 독점 심각, 비방디등 다국적기업3사 공급장악

    ‘생명의 본질인 물을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인정해야 하나.’ 깨끗한 식수문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지구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의 물 공급을 장악,손쉽게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구정상회의 특집기사에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콰도르,파나마,남아공 등지에서 물 공급을 장악한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회사인 비방디와 수에즈 등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상·하수도시설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수도 요금만 올리는 데 급급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이들 회사에 상수도 관리를 맡기려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시설이 워낙 낙후된 데다 국영·공영화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비방디는 최근 중국 정부와 5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고,유럽연합(EU) 가입을 노리고 있는 폴란드와 헝가리도 EU 기준에 맞게상수도시설을 개선하려고 계획 중이다. 비방디와 수에즈,영국계 템스 워터 등 3사는 이미 전세계에서 물 공급 체계를 소유 또는 운영하면서 한해 200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러나 이들 기업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소비자는 전세계 인구의 7%.전문가들은 매년 6%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과 소비자 단체들,노동조합 등은 물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들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금의 대부분이 해당 정부나 국제개발기구의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 기업의 사업영역을 수질관리시설 건설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한나 그리피스는 “물은 생명의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물 공급 등에 관한 결정은 모든 사람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기본권리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오는 2025년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으로 늘어나고 신선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의 20억명에서 50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이번엔 “나무 잘라라”, 기후협약 탈퇴·지구정상회의 불참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진정 환경에 재앙을 부르는 사람인가? 교토의정서 탈퇴와 지구정상회의 불참 결정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22일 빈발하는 산불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국유림에서의 벌목 제한을 해제할 것을 제안,환경보호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대선 때 목재회사들의 기부에 대한 보은(報恩)을 위해 산불을 이용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날 전용기로 남서부 지역의 약 19만㏊에 이르는 산불화재 현장을 시찰한뒤 오리건주에 도착,행한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산불에 취약한 국유림에서 목재회사들이 더 쉽게 벌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현 삼림정책을 비판한 뒤 더이상의 재난을 막고 지역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벌목이 서부 지역에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미리 감안,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소송과 탄원을 동원해 벌목을 막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부시 행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삼림의 밀도가 높아져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벌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수백명의 환경운동가들은 부시가 가는 곳마다 집결,항의 시위를 벌였다.이날 오후 고든 스미스 상원의원 기금모금 행사장 밖에서는 삼림정책뿐 아니라 이라크 공격 등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출동한 진압경찰들과 시위대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연보존협회(Wilderness Society)의 린다 랜스 부회장은 부시의 방안이 국유림 보호 역할을 해온 주요 환경법안들을 차례로 개정하려는 신호탄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올 여름에만 화재로 미 전역에서 예년의 두배 규모인 240만㏊의 삼림이 손실돼 국유림 보호문제는 주요 논란거리다.미국에서는 올해 산불 화재 방지와 진화를 위해 15억달러의 연방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김규면장군 묘 모스크바서 발견

    (모스크바 연합) 만주·러시아 지역의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총장 직무대행으로 내정됐던 백추(白秋) 김규면(金圭冕·1880∼1969) 장군이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역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독립 유공 포상자 208명 가운데 가장 높은 서열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백추가 옛 소련 지도층들의 무덤인 노보데비치 묘지에 묻혔다는 사실은 소련 당국도 그의 항일 투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백추는 1967년 볼셰비키 혁명 50주년 기념행사 때 혁명 유공자로 훈장을 받아 이 묘역에 안장됐다. 이번 발견은 특히 백추의 생몰연대,만년 생활 등 개인사에 대한 연구는 물론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백추 시신은 전체 152개 구역으로 조성된 노보데비치 묘역 내 제132번 벽면 묘지에 안장돼 있다.무덤에는 부인 김 나제즈다(1887∼1973)의 시신도 합장돼 있다. 가로 35㎝,세로 45㎝의 묘지 덮개 중앙에는 사진과 함께 ‘김백추’라는 이름이 러시아어와 한글로 선명히 각인돼 있다(사진).‘극동에서 소비에트 권력을 위한 투쟁에 참가’라는 공적 내용이 러시아어로 적혀 있다. 1880년 함경북도 경흥에서 태어난 백추는 구 한말에 신민회에 참여해 활동하다 1910년 일제에 의해 조선이 강점되자 기독교 목사로 교육 활동에 전념했다.1919년 3·1운동 직후에는 북간도와 연해주에서 ‘대한 신민단’을 조직,활발한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펼쳤다.대한 신민단은 만주 지역의 대표적항일 무장투쟁인 ‘삼둔자 전투’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1924년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교통총장 직무 대행 교통차장으로 내정됐으나직접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27년 연해주로 돌아왔으며,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지 않고 모스크바 등지에서 연금 생활을 했다.현재 모스크바에는 딸 김 베라와 사위 김 니콜라이 등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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