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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의 역할, 그리고 제언

    먹거리 문제부터 교육, 육아, 건강, 연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여성학회가 14일 고려대에서 개최하는 제24차 춘계학술대회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룬다. 주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젠더·계층·세대의 정치학’.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페모크라트(femocrat, 국가관료조직 안에서 일하는 여성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정부의 정책 활동에 참여했던 여성운동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페모크라트들이 어떻게 국가와 여성계 사이에서 바람직한 소통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 보는 자리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했던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는 ‘페모크라트, 첩자인가 배신자인가’라는 글에서 당시의 경험과 실상을 이렇게 밝힌다. 조 교수는 “각 부처의 힘은 겉으로는 대단했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인 일은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마이너 역할이었고 관료사회였기 때문에 상관인 수석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였다.”고 주장한다. 상명대 행정학과 김영미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여성 인력 개발을 위한 정책 제언을 내놓는다. 이밖에 조장은 명지대 사회학과 교수의 ‘홍대 여성 클러버들의 새로운 하이퍼 섹슈얼리티’,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인 민가영씨의 ‘신자유주의 시대 신빈곤층 10대 여성’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발표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환경운동은 지구살리기 아닌 인류살리기”

    “지금까지 환경운동가들은 ‘지구를 살리자.’고 주장해 왔지만 이제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금부터는 인간문명을 살리기 위한 전쟁에 나서야 합니다.”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 80% 줄여야” ‘환경운동의 위대한 스승’으로 불리는 레스터 브라운(74)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장은 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7층 레이첼 카슨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를 줄여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은 단순한 제언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평가한 브라운 소장은 오늘날 널리 쓰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30년전에 처음으로 주창했다. 월드워치연구소를 설립한 뒤 26년간 소장직을 맡아 매년 ‘지구환경보고서’ 발간을 주도했으며,50여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다.‘에코 이코노미’,‘맬서스를 넘어서’,‘식량대란’ 등 저서들은 전세계 4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다. 브라운 소장은 최근 기존 에너지 위주의 경제를 유지하는 ‘플랜A’를 대체·재활용 에너지 위주의 ‘플랜B’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 ‘플랜B 3.0’을 펴내고 전세계를 돌면서 강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대규모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숲을 가꾸는 것이 플랜B 경제를 이룰 수 있는 대원칙”이라며 “각 국가들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가.’라는 지금까지의 고민 대신 ‘어떻게 하면 탄소를 빨리 줄여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랜드와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랜A 고집하면 인류 문명 종말로” 브라운 소장은 “정부가 곡물가나 유가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나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플랜A를 고집하면 이같은 국가들은 점차 늘어나 결국 인류 문명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금씩 생활을 변화시키는 수준보다는 전시체제와 같은 방식으로 세계 경제시스템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전구를 모두 소형형광등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12%가 절감된다는 사실은 시스템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2400개의 화력발전소 중 705개의 필요성이 없어지고,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소장은 10일 기후변화 시민포럼에서 강연을 가진 뒤 한승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과 한국의 환경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톈안먼 사태 19주년… 희생자 공식집계만이라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19주년을 맞은 4일 베이징 톈안먼과 톈안먼 광장은 평온했다. 톈안먼 광장 인근의 지하철역과 지하통로 주변은 이날 민정경찰과 무장경찰들의 엄격한 검문·검색이 실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상적인 업무”라고만 했다. 톈안먼 사태 발발일이라는 느낌을 갖기 어렵기는 앞선 18차례의 6월4일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굳이 찾는다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점 정도다. 인권 단체 등은 이를 십분 활용하려 했다.‘휴먼라이츠워치’는 “톈안먼 사태로 투옥중인 130여명을 석방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피 리처드슨 아시아담당 국장은 최근 뉴욕에서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로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함으로써 전세계 올림픽 관중들에게 당국이 인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권옹호자들(CHRD)’은 앞서 베이징 교도소에 수감된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리고 일부 인권 운동가들은 자택에 구금되거나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는 양상쿤(楊尙昆) 전 중국 국가주석이 자택을 방문한 인사들에게 ‘톈안먼 사태 당시 600여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중국 정부에 톈안먼 사태로 인한 사망·구속·실종 희생자를 공식 집계해줄 것을 촉구하며 국제사회가 다 함께 중국 정부가 석방 절차를 밟도록 나서자고 요구했다. 미국은 “이들의 석방이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j@seoul.co.kr
  •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원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물가 상승으로 서민은 지갑을 닫고, 영세상인의 얼굴엔 먹구름이 짙다. 머릿속에서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던 환경위기가 각자의 삶에서 ‘나의 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각국의 식량·자원·에너지정책이 환경운동가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란 사실,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민감한 정치’라는 사실을 지금처럼 선명하게 보여준 때는 일찍이 없었다. ‘플랜 B 3.0’(레스터 브라운 지음, 황의방·이종욱 옮김, 도요새 펴냄)은 ‘환경위기는 공부가 아닌 실천으로만 타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저자(미국 지구정책연구소 소장)가 ‘플랜 B’라는 제목의 책을 낸 건 4년 전. 그는 환경훼손을 담보로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플랜 A’로, 석탄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플랜 B’로 명명한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문명 살릴 길 저자는 2006년 ‘플랜 B 2.0’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랜 B 3.0’을 새로운 버전으로 내놓았다. 판을 거듭할수록 저자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더해간다. 책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플랜 B 2.0’의 부제는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는 방안’인 데 비해,‘플랜 B 3.0’은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의 규모와 전쟁터와도 같은 급박함을 반영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문명은 생산이 곧 감소할 한 가지 자원(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명”으로 현재의 방식은 “대안 없는 위태로운 도박”이라는 것이다. ●그린란드 얼음 녹기 전에 바로 지금 시작! ‘플랜 B 3.0’은 이론서가 아니다.‘실천하지 않으면 끝’이라고 외치는 격문이자,‘이렇게 실천하자.’고 제안하는 ‘행동지침서’다. 저자는 거듭 묻는다.“그린란드 얼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녹기 전에 우리가 화력발전소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아마존 삼림 벌채를 정지시킬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가?” 플랜 B의 목표는 선명하다.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줄여 기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우선 실천목표는 기후안정과 인구안정, 빈곤퇴치와 지구생태계 회복이다. 요컨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는 ‘재활용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시스템 전환을 부르짖어온 지식인은 한두 사람이 아니나, 저자가 그들과 다른 점은 그의 생각과 제안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플랜 B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전면 개조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전 지구적 공동노력과 예산투입을 부르짖는다. 플랜 B의 목표 달성과 지구 소생에 투입될 예산을 각 항목별로 계산해 연간 1900억 달러의 소요 예산을 산출하는가 하면, 예산 마련을 위해 각국의 군사비 삭감 비율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세계 에너지 경제를 재편해서 기후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그 기술을 실천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명을 구하는 것은 스포츠 관람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직접 참여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인기 록스타도 아닌 환경운동가 저자가 ‘플랜 B 월드투어’를 다니는 것도 전 세계적인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국도 투어 대상국이다. 그는 새달 9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과 포럼을 열 예정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中, 에베레스트 등반로 폐쇄

    중국 당국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티베트 이름 초모랑마·8850m)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단 통과에 앞서 중국쪽 등반로를 폐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과 네팔 접경에 위치한 에베레스트는 크게 중국 티베트자치구 쪽에서 오르는 북동 루트와 네팔에서 오르는 남서 루트가 있다. 중국쪽이 시일이 덜 걸리지만 더 위험한 반면, 네팔에서 오르는 길은 훨씬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대중적 루트. 중국 정부는 5월 초로 예정된 봉송단의 에베레스트 통과를 틈탄 티베트 독립운동가들의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봉송 행사가 완료될 때까지 에베레스트를 비롯, 근처의 초오유(8201m) 등정을 일절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중국은 한발 나아가 네팔 당국에도 북동루트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3일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트레커나 등반객들의 발길을 막으면 로지 운영, 가이드, 셰르파 등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당국은 등반 신청 건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를 댔지만 티베트 독립운동 세력이나 자연보호단체들이 성화 봉송을 틈타 세계의 이목을 끌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선 이 기간 1000명의 트레커들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찾고 그 가운데 100명 정도가 정상 등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CIA 물고문 금지법안’ 거부 표명한 부시 다른나라 인권 거론할 자격있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미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하기 위해 사용해온 ‘물고문’등 가혹한 심문 기법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법안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CIA의 심문 수단을 심각히 제한해 정부의 테러방지 능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말 라디오 연설을 통해 법안 거부사실을 발표하면서 테러용의자 등에 대한 심문기법이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터보딩’으로 불리는 물고문은 테러 용의자를 테이블에 눕힌 뒤 얼굴에 물을 뿌려 익사당하는 고통을 주는 심문 방법으로 그동안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마이클 헤이든 CIA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고위급 3명을 물고문했던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한 이후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 대통령에게 회부됐다. 부시 대통령의 법안 거부에 대해 민주당과 인권운동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능력은 힘이 아니라 도덕성에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다이앤 페인스타인은 “대통령은 고문 논란을 영원히 끝낼 수 있는 기회 대신 앞으로도 고문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구의 벗’ 대운하 반대서명 돌입

    세계 최대 환경운동 단체인 ‘지구의 벗’이 한국의 대운하사업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6일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구의 벗’은 최근 홈페이지(www.foei.org)에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한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고, 전 세계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의 대운하 프로젝트를 저지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운하건설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함에 따라 한국 환경운동가들이 긴급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운하 계획에 대한 깊고도 진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일부 건설회사에 단기간 이익을 안기겠지만 한국의 대부분 국민과 미래세대는 환경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난해 11월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명박 대통령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것이 운하계획 때문에 실수로 비쳐질까 우려된다.”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협약의 당사국이자, 올 10월 당사국총회의 개최국”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서명란 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영웅으로서 운하 계획을 백지화해 전 세계에 환경보호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지구의 벗 1969년 설립된 세계적 환경보호단체. 본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지구온난화 방지, 삼림보존, 오존층 보호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린피스·세계자연보호기금과 더불어 세계 3대 민간환경단체로 70여개국의 환경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 기생들도 3·1운동 앞장섰다

    금가락지를 팔아 상장용 핀을 꽂고 짚신까지 신은 기생들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증거가 담긴 판결문이 29일 사상 처음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8일 3·1운동 89주년을 맞아 ‘기생단 판결문’과 만세운동에 참가한 일반시민 판결문을 ‘이달(3월)의 기록´으로 선정했다. 이 판결문은 29일부터 국가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공개한다. 그동안 명망있는 독립 운동가들의 3·1운동 관련 판결문들은 공개가 됐었지만, 기생 등 여성이나 광산노동자·노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법적 기록물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저 기생들이 수원, 진주 등지에서 시위에 참여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왔다. 판결문에는 경상남도 통영군 기생조합소 출신의 두 여인 정모(당시 21세)씨와 이모(20)씨가 만세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기생단을 조직해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1919년 4월2일 수천명의 시위 군중의 선두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고 나와 있다. 이들은 통영 장날, 만세 시위를 벌이기로 계획하고 정씨가 자신의 금반지를 팔아 시위 비용을 마련했다. 똑같은 옷에 상복에 다는 핀을 꽂고 짚신까지 맞춰 신은 기생단 7명은 시위의 선두에서 통영경찰서로 향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후 정씨 등은 검거돼 치안방해 등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수광 소설 ‘대륙의 영혼 최재형’

    이수광 소설 ‘대륙의 영혼 최재형’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 그의 삶의 역정은 혼란의 시대에서도 단연 두드러진다.‘러시아 정부가 인정한 정치인’‘시베리아 항일운동의 대부’‘재러 한인사회 지도자’‘독립운동가’‘일본군의 총탄도 두려워하지 않은 거인’….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겠지만 러시아에서는 전설적인 민중운동가이자 독립운동가로 꼽힌다. ‘노비’로 태어나서 굶주림을 피하고자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연해주로 간 최재형 선생은 온갖 밑바닥 생활을 하며 자산가로 성장했다. 삶이 안정되자 재러 한인사회의 근대화에 힘을 쏟아 재러동포들은 물론 러시아 정부로부터도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특히 1905년 항일운동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1920년 연해주에서 일본군에 처형될 때까지 의병을 조직하고, 민족 언론을 운영하는가 하면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아낌없이 바치는 등 온몸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헤이그 특사 이상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민족 사학자 신채호 등 독립운동가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이가 바로 그다. 사망하기 전인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총장으로 선출된 그는 독립운동의 현장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취임치 않고 끝까지 러시아에 남아 있다가 일본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최재형 선생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주요 활동무대가 중국이 아닌 교류가 적은 러시아였기 때문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소설 ‘대륙의 영혼 최재형’(이수광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으로 부활됐다.‘노비’로 어렵게 보낸 소년기부터 시신조차 남기지 못했던 비참한 죽음, 풍비박산 난 가족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최재형 선생의 일생을 생생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복원한 팩션이다. 작가는 “최재형 선생은 동지들과 민중의 지지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체 게바라를 능가하는 인물”이라면서 “자산가로 성공했는데도 자기 삶에 안주하지 않고 민족과 조국을 위한 혁명과 독립운동에 영혼까지 송두리째 바쳤다는 사실이 너무 존경스럽다.”고 밝혔다.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스필버그 베이징올림픽 예술고문 사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술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수단 다르푸르 학살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문제 삼았다. 올림픽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스필버그의 사퇴는 중국 인권 정책에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3일 AP 등에 따르면 스필버그는 성명을 내고 “내 양심이 (베이징올림픽에 관한) 일을 계속할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시간과 정력을 아프리카 다르푸르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 범죄를 종식시키는 데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4월 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자문 등을 위한 예술고문으로 위촉된 스필버그는 동료 및 인권 운동가들로부터 고문직 사퇴를 요구받았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여러 차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르푸르 사태 종식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으나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티모르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 등 노벨상 수상자 8명과 미국 의원 119명,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도 이날 “중국은 다르푸르에서 평화를 즉각 구현할 기회와 책임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정부가 투입한 이슬람계 민병대가 기독교계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학살한 사건으로 지난 수년 동안 2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고,25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중국은 수단의 유전개발을 위해 수단에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하는 한편 수단 정부에 차관지원 및 무기 판매 등으로 학살을 조장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jj@seoul.co.kr
  • 英단체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을 파괴한다”

    英단체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을 파괴한다”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영국 환경운동가들이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인들의 달콤한 로맨스를 부추기는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관례적인 선물들 때문. 웨일즈의 환경단체 ‘WAW’(Waste Awareness Wales)는 “선물의 지나치게 화려한 포장이 단 하루에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어 환경문제로 봐야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WAW는 카드를 예로 들어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영국에서만 1300만장의 카드를 주고받는다. 이 카드들은 연말이나 명절 카드와는 달리 화려한 봉투에 담겨 선물포장 밑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주고받는 선물의 양도 많지만 같은 내용물이라도 발렌타인데이에는 포장이 과도하다는 것. 단체는 “장미꽃 한송이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초콜릿 역시 최소한의 포장으로 주고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더 좋은 방법은 내용물과 포장 모두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waste-free)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친환경적인 연인’(enjoy a greener romance)이 되기를 당부했다. 사진=sugar-blis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7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내 마음 별과 같이’의 현철,‘비 내리는 영동교’‘신사동 그 사람’의 주현미,‘자옥아’의 박상철,‘럭키’의 박주희,‘가슴 아프게’의 남진,‘동숙의 노래’‘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의 문주란 등이 마련하는 빅 스타 초특급 무대. 새해맞이 별들의 대향연장으로 꾸민다.   ●다큐 인(EBS 오후 7시45분)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태안 앞바다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다름 아닌 환경운동가들. 다각도로 방제방법을 연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방제방법을 지적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기름때를 걷어내는 작업도 한다. 녹색연합 환경운동가들의 치열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브라질 빈민가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힙합에서 비발디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가 연주된다.95년 생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음악 학교에서 현재 15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송연이 청국 예부사에 가도록 천거한 사람이 홍봉한 대감임을 알게 된 산은 혜빈에게 그 연유를 묻는다. 혜빈은 세손과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된 후 화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고 대답한다. 송연이 기꺼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혜빈의 말에 산은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든다.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처선은 성종에게 법도를 어겨가며 어우동을 만난다면 왕실과 조정, 백성들까지 어명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힘주어 말한다. 이에 성종은 그러겠다고 하면서도 어우동이 준 시구가 적힌 비단수건을 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한편 중전은 처선이 중전을 지키겠다는 약속 때문에 내시가 되었다는 말을 생각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MIT 학·석사를 만점으로 조기졸업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MS와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의 고액연봉을 마다한 채 병역의무를 위해 귀국한 김지원.MIT 학부시절의 이야기와 미 최고 엘리트 사교모임 ‘파이 베타 카파 클럽’에 뽑힌 사연 등을 통해 그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과학·예술은 동일한 진리로 통한다?

    1959년 C P 스노가 ‘두 문화’란 책을 세상에 내놨을 때, 인문학과 과학은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이었다. 스노는 상호 몰이해에 빠져 고립된 두 문화를 만나게 해야 한다며 ‘제3의 문화’를 주창했고, 제3의 문화운동가들은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블랙홀’(브라이언 그린),‘통섭’(에드워드 윌슨)과 같은 말을 유행시키며 반대편이 보이지 않던 강 사이에 기나긴 다리를 놓는 듯했다. 반면 한계도 뚜렷하다. 미래 모든 학문이 생물학으로 일원화될 것이란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의 주장을 최근 미국 시인 웬델 베리는 ‘환원주의로 귀결되는 과학맹신주의’라고 논박했다. 제3의 문화운동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자들이 어려운 과학지식을 대중적으로 풀어쓰는 출판운동처럼 굳어진 것도 사실이다.‘두 문화’가 상호 소통 필요성은 공감했으나,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최근 출간된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조나 레러 지음, 최애리 등 옮김, 지호 펴냄)는 예술가 8명의 작업을 통해 인지하든 못하든 ‘두 문화’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신경과학, 문학, 신학 등을 넘나들며 그 자신 통섭적 공부를 해온 저자 조나 레러의 메시지는 간결하다.“실험과 시는 서로 보완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의 마음은 온전해진다.” 1만 8000원.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유관순열사 모욕 작가 벌금형

    유관순, 김구 등 민족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책을 펴낸 작가에게 비교적 무거운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윤성근 부장판사)는 5일 유관순 열사를 ‘여자깡패’라고 모욕하는 등 민족독립운동가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책을 출판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된 작가 김모씨에 대해 벌금 7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책에서 일제의 정당한 법집행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열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침해했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촛불 기자실/함혜리 논설위원

    촛불은 오묘한 힘을 발휘한다. 고요하게 어두움을 감싸는 불빛을 바라보면 어느새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누군가와 촛불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으면 속마음을 온통 다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흔들리는 촛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나간 추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도 한다. 촛불은 어둠 속에서 빛을 잃지 않고 새벽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꿈과 기원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원을 빌 때면 으레 촛불을 켠다. 촛불은 희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스로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기 때문이다. 촛불이 지닌 또 다른 의미는 평화적 저항이다. 전쟁 반대나 평화를 호소하는 수단으로 촛불 집회를 갖는 이유다.1968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반전운동가들이 의회 앞에서 가진 대규모 촛불 집회가 대표적이다. 작은 촛불이 모여 온 세상을 가득 채울 수 있듯이 촛불 집회를 통해 강한 결집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11월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효순·미선양 추모 촛불시위 이후 촛불이 평화적 시위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촛불시위는 처음에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자는 단순한 집회성격을 띠었지만 점차 반미시위로까지 확대됐고, 그해 12월 있었던 제16대 대통령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경찰청 상주 기자들이 기자실에 촛불을 밝혔다.‘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이라는 미명 하에 국정홍보처가 앞장선 기자실 폐쇄조치가 정부청사에 이어 경찰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경찰청은 기자실의 전화선과 인터넷망을 차단한 데 이어 그제 저녁부터 전기까지 끊었다. 경찰청은 15만명에 이르는 전국 경찰을 지휘하고 민생과 치안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다. 대민접촉이 많은 경찰서에선 각종 인권침해와 강압수사, 비리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때문에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언론의 감시는 필수적이다. 촛불을 켜고서라도 기자실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전화와 인터넷이 끊어지고 전기와 난방공급도 중단됐지만 기자실의 촛불만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자유를 지키는 횃불이기 때문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언론 “괴물은 올해 최고의 환경영화”

    美언론 “괴물은 올해 최고의 환경영화”

    “한국의 ‘괴물’은 비판적인 환경영화” 미국의 환경뉴스 사이트 ‘그리스트’(Grist.org)가 한국영화 ‘괴물’을 ‘올해의 환경영화’(Enviro movie of the year)라고 평가했다. 그리스트는 환경운동가들의 환경뉴스와 풍자글등을 통해 ‘신세대 사회운동’을 주도하는 사이트. 기자 겸 작가 키트 스톨즈(Kit Stolz)는 이 사이트에 올린 영화 리뷰에서 괴물을 “장르영화이면서도 실제 사건을 비판한 환경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경문제를 다룬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와 ‘차이나 신드롬’(The China Syndrome, 1979) 등의 영화와 괴물을 비교하면서 “각각의 방식으로 환경문제를 다룬 영화들”이라고 적었다. 특별히 괴물에 대해 “웃기면서도 매혹적인 영화”라며 “올해 세계적으로 개봉된 괴물은 ‘올해의 환경영화’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괴물의 탄생 이유를 설명하는 오프닝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장면에서 나오는 ‘한강은 매우 넓다’라는 대사는 ‘환경 불감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같은 어리석음이 공포의 시작”이라며 현실에서의 환경의식을 비판했다. 또 영화의 중반부에서 그려지는 미국 의사들의 행동에 대해 “불편한 진실은 숨기려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그는 괴물에 관한 각종 미국 매체들의 호평을 소개하며 “장르 영화로서도 이제껏 가장 잘 만들어진 괴수영화 중 하나”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5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50년대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로 추정되는 ‘성웅 충무공’ 필름이 진품감정을 받는다. 만화 ‘코주부’로 유명한 김용환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전 KBS 아나운서 박종세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임진왜란 상황까지 충무공의 일대기를 30분 분량으로 담았다. ●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비타민 C가 오렌지의 5배, 유자의 3배인 구아바는 비타민의 보고다. 구아바의 본고장 중남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클라우디아에게 구아바는 천연 감기약이다. 또 구아바를 직접 재배해서 쓰는 이부영씨 가족은 네살배기 아들의 아토피 치료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일요일 아침,‘신이 내린 과일’ 구아바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서린은 소더비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그 자리에서 상대가 먼저 윤재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린은 크게 마음이 상한다. 두철은 원래 나경에게 맡기기로 되어 있던 그림을 연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윤재는 미국에서 돌아온 수진이 재결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민에 빠진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길억의 집을 찾아간 복수는 길억에게 나미를 불러오라고 소리친다. 인표의 생일날 길억은 생일파티상을 차려놓고 나미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나 친정식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말만 듣고 절망한다. 한편 나미가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복수는 나미를 불러내 험한 말을 쏟아낸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퇴근 길, 이용 실장은 우연히 발견한 뽑기 기계에서 행운의 2달러를 환전한다. 서양에서 2달러 지폐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말에 이 실장과 우재씨는 힌트를 얻어 이를 입시철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며 본격 시장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미 유행이 지났다는 도매상들의 충고에 우재씨는 고민에 빠진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케냐의 한 사업가는 거대한 동물보호구역을 매입, 의류제조공장을 세워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야생동물을 보호받을 수 있게 했다. 영국의 한 회계회사는 종이와 비닐봉투의 낭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친환경 농업을 배우는 등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환경운동가들을 만난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경우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으로 문상 가는 경우 모는 영은에게 친정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오라 한다. 영은은 친정이 아닌 희진네 집으로 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유라는 숙자에게 광욱과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경우 모는 중매선 보석집에 다녀온 뒤 잔뜩 화가 나 영은을 찾는다. ●한국영화특선 ‘육체의 문’(EBS 오후 11시)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은숙은 서울역에서 노파의 꾐에 빠져 성매매를 하게 되었지만, 현재는 그 일에서 벗어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은숙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 최만석을 좋아하며 그와의 미래를 꿈꾼다.
  • 서대문형무소 ‘역사교육 메카’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교육 메카’로

    한국 독립운동사의 성지로 알려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역사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때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를 역사관으로 꾸민 뒤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단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역사관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헌화와 추모를 하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한·일 관계를 정립하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며 자국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를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의 직원 연수 프로그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기아자동차 직원은 지난 9월부터 70여차례 3000여명이 찾아 역사관에서 전문 도슨트(해설·안내인)들의 해설과 안내를 받으며 독립운동 배경과 진행과정, 역사적 의의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그동안 한국독립운동사의 올바른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도슨트들의 정확한 해설을 기초로 한 체험형 관람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형무소 체험 관련 정보는 역사관 홈페이지(www.sscmc.or.kr/culture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위안부 희생자들 ‘성난 발걸음’ 영국으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성난 발걸음’이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으로 이어졌다. 국제 앰네스티 운동가들과 함께 영국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희생자들은 12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62년이 지나도 정의를 바라고 있다.’는 깃발을 들고 “일본 의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유럽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동의안’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트카드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나눠주면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행사를 주도한 앰네스티의 아이리스 청은 “이번 시위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실을 말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든 위안부 희생자들과의 연대감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길 할머니 등은 지난 6일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일본군의 만행과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다. 이어 8일에는 네덜란드 하원을 방문해 자유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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