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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계절이 왔어요… 9월의 독서 프로그램

    책의 계절이 왔어요… 9월의 독서 프로그램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비디오게임이나 TV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는 것은 모든 학부모의 고민이다. 자녀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심어 주고 싶지만 마땅한 계기를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도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가을을 맞아 산하 도서관, 평생학습관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작가와의 만남, 책 축제, 추천 도서 목록 배포, 무료 책 나눔, 전시 및 인문학 강연 등 100여개의 강좌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서관 회원으로 이용 실적이 우수한 시민은 상도 받을 수 있다. 우선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독서의 달 대표 행사인 ‘제2회 온가족 책 잔치’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의 공공도서관을 모범적으로 이용하는 100가족에게 서울시교육감이 ‘책 읽는 온 가족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잔치가 진행된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작품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책을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의 저자 이현민(도봉도서관), ‘어린이 인문학 여행 1’의 노경실(고덕평생학습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의 김주희(어린이도서관), ‘나와 우리’의 이선미(어린이도서관), 그림책 ‘우리 몸의 구멍’의 허은미(강동도서관) 등의 작가를 9월 동안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송파도서관이 13일 펼치는 ‘가을, 독서운동회’는 체험형 독서를 표방한다. 선정 도서 10권을 이용해 펼치는 종목별 가을 독서운동회는 씩씩 달리기, 넓이뛰기, 이어달리기, 독서 장기자랑, 독서 퀴즈 등 책과 운동회를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가을 하늘을 느끼며 떠나는 독서테마기행 프로그램은 독서와 기행을 결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고 작가의 생가 또는 관련 지역, 작품의 배경지, 관련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에 참가한 가족들 중에서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탐방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소나기에 꽃 피는 사랑-황순원 문학기행’(종로도서관), ‘솔밭근린공원으로 떠나는 역사인문학 여행’(도봉도서관), ‘서울의 미술길을 찾아서’(정독도서관)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의 미술길을 찾아서’는 옛 그림 속에 있는 도성길, 궁궐길, 한양의 명당길, 북산, 인왕산 기슭, 한강길 등 여섯 개의 미술길을 따라 서울의 풍경을 답사하고 아틀리에와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들의 삶 돌아보기 및 역사 탐방 프로그램 ‘침략과 저항의 발자취를 찾아서’(어린이도서관)도 진행된다. 각종 독서대회도 마련돼 있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독후감상문 공모전(제18회, 남산도서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백일장 대회(제26회, 고덕평생학습관), 독서감상문 대회(제2회, 고척도서관), ‘우리가 그리는 인문학’을 주제로 실시하는 독후감상화&독후감상문 공모전(마포평생학습관) 등이 열린다.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통합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n.go.kr)를 참조하거나 각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일본 또 ‘돌고래 사냥 시즌’…국제 반대 목소리 확산

    일본 또 ‘돌고래 사냥 시즌’…국제 반대 목소리 확산

    국제적 반대목소리에도 꿋꿋히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돌고래 사냥 시즌이 다시 시작돼 국제환경보호단체 등이 반대시위에 나서는 등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초(太地町)에서 1일 어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수십명이 배치된 가운데 돌고래 사냥 시즌이 시작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일본 아시히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현지 관리들도 내년 2∼4월까지 이어지는 돌고래 사냥 시즌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다만 1일 사냥은 악천후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이지초의 돌고래 사냥은 미국 환경운동가들이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The Cove)가 2009년 아카데미상을 받으면서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왔다. 다이지초 어민들은 매년 해안선에서 30㎞ 이상 배를 몰고 나가 쇠막대기를 물에 담그고 두드리는 방법으로 이동 중인 돌고래들을 작은 만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돌고래들을 만에 가둔 다음 수족관이나 해양공원 판매용을 골라낸 뒤 나머지는 식용으로 쓰기 위해 작살 등으로 도살한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런 ‘몰아가기식’ 사냥과 도살이 너무 잔혹하다며 매년 현지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냥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이 돌고래 사냥은 수백 년간 계속된 전통 어업 방식이라며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다이지초 어민조합 스이치 마쓰모토(52) 씨는 “우리가 돌고래 사냥으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며 “돌고래 사냥을 자랑스럽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 ‘세이브 재팬 돌핀’은 이에 대해 “잔혹한 포획 방식의 몰아가기식 돌고래 사냥은 불과 1969년에 시작된 것으로 전통어업이 아니다”라며 “어민들과 산 돌고래를 구입하는 기업들만이 이런 사냥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병주고 약주고? 800칼로리 ‘심장마비 파이’ 판 병원

    병주고 약주고? 800칼로리 ‘심장마비 파이’ 판 병원

    사람들의 건강을 보살피는데 앞장서야 할 병원에서 일명 ‘심장마비 파이’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디(Dundee)의 한 병원 구내식당에서는 기름에 튀긴 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이 파이의 열량은 무려 800칼로리에 달한다. 기름에 튀긴데다 베이컨과 소시지 등이 버무려져 일반 식당에서도 보기 드문 고칼로리를 자랑한다. 때문에 현지인 사이에서는 이를 ‘심장마비 파이’라는 극단적인 별칭으로 부른다. 문제는 이 ‘심장마비 파이’가 병원 매점에서, 그것도 바로 심장질환 환자들이 오가며 치료를 받는 병동 바로 옆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열량 패스트푸드는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때문에 한쪽에서는 질병을 만들고, 바로 옆에서는 질병을 고치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는 셈이다. 이에 영국 현지의 사회운동가들은 병원과 병원을 제지하지 않은 영국보건의료제도(이하 NHS)를 대상으로 비난을 쏟아냈고, 뒤늦게 NHS는 해당 병원에 ‘심장마비 파이’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글래스고대학 인체영양학과의 마이크 린 교수는 “환자들에게 파는 음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파이는 병원 근처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판매돼서는 안된다. 순전히 지방과 염분으로만 가득 차 있고 야채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음식”이라고 비난했다. 병원을 이용하는 한 환자는 “이 병원 안에는 뚱뚱한 간호사와 의사, 직원,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다. 아마 이 병원은 문제의 파이 같은 음식을 팔 수 있는 유일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NHS는 뒤늦게 이 병원 및 영국 전역의 병원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범 친필 도난 52년 만에 제자리로

    백범 친필 도난 52년 만에 제자리로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1949년) 선생이 강릉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으로 보낸 친필 ‘天君泰然’(천군태연)이 도난당한 지 52년 만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선비의 의연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글씨는 백범 선생이 환국 후 73세 되던 1948년 봄에 서울의 임시정부 주석 판공실에서 직접 써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준 감사의 뜻으로 당시의 선교장 주인 이돈의 선생에게 보냈던 것으로, 1962년 도둑맞은 뒤 지금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최근 이 글씨를 수집한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관장(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한국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27일 파주출판단지 열화당 사옥에서 이기웅 대표에게 이를 기증했다. 이 대표는 선교장 이강백 관장의 당숙이며 선교장 열화당 건립 200주년을 맞는 내년에 정본 백범일지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선교장과 오랜 시간 깊은 인연을 맺어 온 김 관장은 “해방 후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한 김구 선생이 조국 광복을 후원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 대표의 조부님(이돈의 선생)께 주신 글”이라면서 “선교장을 찾는 분들께 백범 선생과 선교장의 관계를 보여주는 공공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면서 기증한다”고 말했다. 백범 선생은 ‘天君泰然’ 외에 또 다른 글씨인 ‘天下爲公’(천하위공)과 ‘백범일지’ 한 권을 함께 선교장으로 보냈다고 전해진다. ‘天下爲公’은 서교장의 활래정(活來亭)에 걸어 두었는데 역시 1970년대에 망실돼 아직까지 소재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흑인청년 브라운의 장례식이 남긴 것

    [World 특파원 블로그] 흑인청년 브라운의 장례식이 남긴 것

    시위도, 최루가스도 없었다. 인종 차별 논란으로 멍든 미국 미주리주에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로운 날이었다. 25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침례교회는 지난 9일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브라운의 유족과 친척, 친구들은 물론, 제시 잭슨 목사, 마틴 루서 킹 3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유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브라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이날 장례식 참석 인원은 모두 4500명으로 교회 예배당이 수용할 수 있는 2500명을 훨씬 넘어섰다. 장례위원회는 인근 강당에 의자 1000개와 TV를 마련했다. 조문객들은 오전 10시 장례식 시작 전까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브라운의 넋을 달랬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배치됐지만 장례식 전후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는 브라운의 아버지가 전날부터 시위대와 경찰 측에 “장례식이 평화롭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브라운의 부모는 이날을 ‘평화롭고 조용한 날’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조문객들은 이를 수용하면서도 “정의 없이 평화는 없다”며 브라운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관 대런 윌슨(28)의 조속한 처벌을 주장하기도 했다. 추도사에 나선 브라운의 가족과 목사, 인권 운동가들은 “브라운의 죽음을 계기로 변화를 요구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특히 브라운의 아버지는 “아들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가족을 이뤄 좋은 가장이 되고 싶어 했다”며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젊은이들을 통해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례식 후 흑인 청년들은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희망을 갖고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의 장례식이 흑백 갈등의 골이 깊은 이 지역에서 폭력을 없애고 새 희망을 가져다줄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심장병 환자 옆에서 800Cal ‘심장마비 파이’ 판 병원

    심장병 환자 옆에서 800Cal ‘심장마비 파이’ 판 병원

    사람들의 건강을 보살피는데 앞장서야 할 병원에서 일명 ‘심장마비 파이’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디(Dundee)의 한 병원 구내식당에서는 기름에 튀긴 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이 파이의 열량은 무려 800칼로리에 달한다. 기름에 튀긴데다 베이컨과 소시지 등이 버무려져 일반 식당에서도 보기 드문 고칼로리를 자랑한다. 때문에 현지인 사이에서는 이를 ‘심장마비 파이’라는 극단적인 별칭으로 부른다. 문제는 이 ‘심장마비 파이’가 병원 매점에서, 그것도 바로 심장질환 환자들이 오가며 치료를 받는 병동 바로 옆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열량 패스트푸드는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때문에 한쪽에서는 질병을 만들고, 바로 옆에서는 질병을 고치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는 셈이다. 이에 영국 현지의 사회운동가들은 병원과 병원을 제지하지 않은 영국보건의료제도(이하 NHS)를 대상으로 비난을 쏟아냈고, 뒤늦게 NHS는 해당 병원에 ‘심장마비 파이’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글래스고대학 인체영양학과의 마이크 린 교수는 “환자들에게 파는 음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파이는 병원 근처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판매돼서는 안된다. 순전히 지방과 염분으로만 가득 차 있고 야채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음식”이라고 비난했다. 병원을 이용하는 한 환자는 “이 병원 안에는 뚱뚱한 간호사와 의사, 직원,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다. 아마 이 병원은 문제의 파이 같은 음식을 팔 수 있는 유일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NHS는 뒤늦게 이 병원 및 영국 전역의 병원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무너진 학교 재건 5년 만에 또 무너졌지만 시진핑 즉각 지원 등 지도부 대응 빨라져

    [대재난에서 배운다] 무너진 학교 재건 5년 만에 또 무너졌지만 시진핑 즉각 지원 등 지도부 대응 빨라져

    중국에선 지진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그에 비해 재난 대응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다.  2008년 쓰촨대지진 이후 5년 만인 2013년 4월 20일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 때 당국의 미흡한 대응 태도가 도마에 올랐던 게 대표적인 예다. 지진 직후 당국은 즉각 2만명에 달하는 인민해방군과 무장 경찰을 동원해 구조 지원에 나섰으나 전문적인 재난 구조 훈련을 받은 경험이 없고 구조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오히려 사고를 키운 측면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건물더미를 들추다 붕괴 사고를 가중시켰다는 지적이었다.  또 당국이 도로 유실로 인한 안전사고를 이유로 현장 진입을 통제한 탓에 구조물자가 피해 지역으로 제때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그나마 배달된 물자가 제대로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쓰촨대지진 때 전달됐던 식량 등 구호물자가 피해 지역인 몐양(綿陽)의 한 출장소에서 6년 만에 썩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학교 건물이 부실시공으로 인해 재해를 견디지 못하고 두부처럼 부서진다는 의미의 ‘두부 교실’ 문제가 반복되는 것도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부 교실’ 문제는 쓰촨대지진 당시 학생 53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흉으로 지목돼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 바 있다. 그러나 루산 지진 때 2008년 붕괴됐다가 재건됐던 학교들이 재붕괴되는 일이 발생했다.  ‘두부 교실’ 때문에 희생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이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는 인권운동가들의 입을 막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을 사고 있다.  다만 이전에 비해 신속성과 투명성이 제고된 점은 인정받고 있다. 관련 부처 합동 비상대응체제가 가동돼 피해상황과 사상자 수가 하루 두 차례씩 발표돼 국민 불신을 해소했다는 평을 받았다. 구조대 및 구조물자 진입도 쓰촨대지진 때보다 3~10시간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도부의 적극적인 대응은 중국인들은 물론 외신들로부터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루산 대지진 당시 즉각 인민해방군의 재난 지역 파견 지원을 지시했으며,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진 발생 다섯 시간 만에 직접 쓰촨에 내려가 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원촨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FBI는 만델라를 공산주의자로 감시했다

    FBI는 만델라를 공산주의자로 감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990년대에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공산주의 색채가 짙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인물’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는 이미 만델라가 민주주의와 인권, 차별철폐 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을 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정보공개 전문가 리얀 샤피로 교수가 입수한 FBI의 기밀 해제 문서를 분석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FBI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운동을 벌이다 수감됐다가 27년 만인 1990년 2월에 석방된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비밀 요원을 붙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FBI는 만델라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나미비아에서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었던 야네즈 드르노브셰크를 만난 것을 감시했으며, 이후에도 만델라가 세계 지도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을 만날 때마다 현지 첩자를 붙여 감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 특히 만델라가 이끈 아프리카민족회의(ANC·현 남아공 집권당)와 미국 인권단체의 연대를 ‘미국 안보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가디언은 “이번 문건은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져 냉전이 사실상 해체된 이후에도 FBI가 얼마나 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혔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FBI 뉴욕 지부가 작성한 기밀 보고서는 ANC를 ‘소비에트가 만든 위장단체’로 분류했다. 그러나 ANC는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기 5년 전인 1912년에 이미 창설돼 활동하고 있었다. FBI가 ‘색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한 것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엄포·강변·침묵… 마지막은 쓴소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총리 지명 후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진 14일을 보냈다. 2011년 교회 강연에서 친일 및 역사관, 종교관 등에 관해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 동영상 등을 통해 공개됐으나 처음엔 당당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어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더니, 나중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12일 논란에 대해 취재진이 사과할 뜻을 묻자 “사과는 무슨…”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문제가 될 게 없다는 태도였다. 언성을 높이면서 왜곡 보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엄포까지 놓았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총리실 보도자료를 통해선 유감의 뜻을 전했다. 과거 행적의 사실관계를 떠나 인사청문회를 앞둔 공직후보자의 태도라는 측면에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논란이 확산되자 “진의가 잘못 전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신의 칼럼 등을 내보이며 적극적인 해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친일이라는 비난만은 말아 달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하기도 했다.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여론을 상당 부분 의식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해명이 반복되면서 정부청사 출퇴근 길에 엉뚱하게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 관해서도 따끔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취재진에게 마치 학생 강의를 하듯, 자신의 애국심과 건전한 역사 의식 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은 탓에 일방적인 강변에 가까웠다. 청문회 강행을 외치던 여권의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 17일 실세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자 사퇴를 주장하면서부터다. 그 뒤에는 여권 수뇌부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리자 한발 물러서 침묵의 시간을 보냈고, 이어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에 일제강점기 조부에 대한 독립유공자 확인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파키스탄, 20세女 성폭행 후 목 매단 살해현장 ‘충격’

    파키스탄, 20세女 성폭행 후 목 매단 살해현장 ‘충격’

    지난 달 인도서 일어난 사촌자매 성폭행 살인사건에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20세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라이야에서 20세 여성이 3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나무에 목을 매달린채 살해되었다. 영상에서 보듯, 이 피해 여성은 발견 당시 나무에 목이 매달린 채 비참한 모습으로 사망해있었고, 이 모습을 발견한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여성의 옷은 찢어져 있었으며 몸에서는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부검 결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20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교살한 용의자 3명을 모두 검거했다. 그러나 이러한 파키스탄 내 성폭행 교살사건에 대한 충격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파키스탄과 인접해 있는 인도에서도 사촌자매 성폭행 살인 사건에 이어 얼마 전 경찰관 4명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 등 성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성권리운동가들은 성폭행 근절에 대한 시위를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사진·영상=Daily Mail, Shazzy Mazzy1/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톈안먼 25주기 특사?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이 소요 없이 지나가자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던 외신 기자와 민주화 인사 일부가 풀려나기 시작했다. 당국은 톈안먼 희생자 추모식을 막기 위해 기념일에 앞서 관련 인사들을 대거 잡아들인 바 있다.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인 푸즈창(浦志强)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당국에 체포됐던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충칭(重慶)지국의 중국인 취재 보조원 신젠(辛健)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전 베이징 특파원 우웨이(吳薇)가 지난 7일 석방됐다고 VOA(미국의 소리) 중문망이 9일 보도했다. 이들이 취재한 푸즈창은 지난 5월 초 베이징의 한 가정집에서 톈안먼 사태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던 중 공공질서를 문란시킨 혐의로 당국에 끌려갔다. 당시 그와 함께 체포된 반체제 인사 중 3명도 지난 5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홍콩 매체들이 전했다. 또 광둥(廣東)성의 예두(野渡), 산시(陝西)성의 마샤오밍(馬曉明),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의 왕더방(王德邦) 등 인권운동가들이 톈안먼 25주년 직전 당국에 의해 ‘강제여행’ 조치를 당했다가 지난 6~7일 고향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러나 푸즈창을 비롯해 관련 인사 상당수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톈안먼 시위 당시 강경 진압에 반대하다가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의 비서 바오퉁(鮑?), 톈안먼 사태를 취재한 경력이 있는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 등의 석방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왜 일부 인사는 석방되고 일부 인사는 억류돼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사법 당국은 법에 의해 사건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일본계 美인권운동가 고치야마

    [부고] 일본계 美인권운동가 고치야마

    일본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유리 고치야마가 93세의 나이로 숨졌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고치야마의 가족들은 그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자택에서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치야마는 약 50년을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2차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들을 수용소에 가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보상하도록 상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고치야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아칸소의 수용소에 수감됐다. 전쟁이 끝난 뒤 석방돼 뉴욕으로 이주해 인종, 국적, 정치적 이념을 떠나 각종 사회문제를 다루는 운동가로 살았고 베트남전 반대, 남아공 인종차별 반대,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에도 관여했다. 말콤 엑스와 흔치 않은 유대를 형성한 것도 이때였다. 남편 빌과 결혼해 뉴욕 할렘에 살면서 6명의 자녀를 키운 고치야마는 말콤 엑스와 1960년대 동지로 지냈고 그가 연단에서 암살당할 때 맨 앞줄에서 직접 목격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5일 고치야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휴회했다. 무슬림 사회운동단체인 미국과이슬람관계협회는 “시민의 권리에 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미국의 무슬림들을 포함한 모든 인권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애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브라질 대형 축구공에 왠 십자가가…무슨 의미?

    브라질 대형 축구공에 왠 십자가가…무슨 의미?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회 앞에 리오다파즈(Rio da Paz) NGO 회원들이 만든 월드컵 개최반대를 상징하는 2미터 크기의 축구공설치물과 시위 운동가들이 브라질 국기를 온 몸에 두르고 뛰어다니고 있다. 대형 축구공에는 FIFA 브라질 월드컵 2014를 위한 막대한 공공기관의 지출을 의미하는 빨간 십자가가 그려져 있으며 청년들이 들고 다니는 플랜카드에는 “누구에게 더 이익인가? FIFA 사업자들인가 아니면 브라질 국민인가?”라고 쓰여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블로그] 美서 천광청을 보는 두개의 시선

    [특파원 블로그] 美서 천광청을 보는 두개의 시선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이 경제 성장은 이뤘는지 몰라도 부패한 공산당 정권의 대국민 인권 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합니다.” 박수가 쏟아졌다.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6·4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하루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초청 강연회에서 이렇게 역설했다. 그는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미리 준비해 온 영어 연설문을 어눌한 발음으로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그는 “중국의 부패 정권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언론과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이 25년 전 톈안먼 사태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통역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을 하겠다는데 믿지 않는다. 이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젊은이들은 개인적으로 톈안먼 사태를 이야기하며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며 “중국 내 민주화 운동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정치 개혁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들은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호응했으며 일부는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1시간 30분간의 강연회가 끝나자 그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손을 흔들며 마치 연예인처럼 퇴장했다. AEI 관계자는 “톈안먼 사태에 대한 관심 유도 차원에서 그를 초청했다”며 “그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뉴욕대를 떠나 보수 싱크탱크인 뉴저지 위더스푼연구소에 몸담은 뒤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중 대다수는 그를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영웅시했다. 그러나 이날 만난 한 미국 전문가는 “천광청은 이미 ‘미국화’돼 이용당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며 “그가 지난해 9월 공개 석상에서 했던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진정한 인권운동가라면 비판만 되풀이하기보다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리를 더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배교 사형선고’ 수단 여성, 교도소서 출산…국제사회 비난 ‘봇물’

    ‘배교 사형선고’ 수단 여성, 교도소서 출산…국제사회 비난 ‘봇물’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기독교 신자인 수단 여성이 교도소 안에서 출산했다고 이 여성의 남편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판결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도에 있는 하르툼 법원에서 임신 8개월인 여성 메리암 야히아 이브라힘 이샤그(27, 의사)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그녀는 인근 옴두르만 시에 있는 여자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중 여아를 출산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이샤그에게는 생후 1년 8개월 된 아들도 있어 그 남아도 그녀와 함께 수용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이샤그의 항소 절차를 마친 남편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다니엘 와니는 “현재 면회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름도 짓지 못한 딸과 아내를 만나기 위해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부친이 이슬람교도인 이샤그는 수단에서 1983년 시행된 ‘개심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한 이슬람법 샤리아에 따라 유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이샤그의 모친은 정교회 기독교인으로 이슬람교도 부친이 부재했을 당시부터 모친과 같이 정교회 신자로 성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샤그 역시 판결에 앞서 “난 기독교인이다. 배교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UN, 국제연합)의 인권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언어도단”이라고 간주하며 “변경돼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면서도 “믿음의 종교를 선택하고 수정하는 것이 범죄가 아니다. 오히려 기본적 인권의 하나”라고 호소하고 있다. 영국의 기독교계 인권옹호 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이샤그의 사형이 집행되면 1991년 시행된 형법에 근거한 배교(종교 배반) 죄로 처음 처형되는 것이다. 이샤그는 법원으로부터 태형 100대를 선고받았는데 이는 사실상 ‘죽을 때까지 채찍질’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출산 뒤 2년 육아 기간으로 사형 집행은 유예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부정부패가 비극의 시작/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부정부패가 비극의 시작/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저, 차 한 잔 하십시다.” 맘에 드는 상대에게 데이트를 청하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자, 물 한잔 드세요.” “저, 차 한 잔 하실래요?”는 무언가 반대급부를 바라는 사람이 그걸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뇌물로 유혹하는 말이다. 인도에서는 정치인이나 관리들의 부패가 차와 물 한 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손님에게 물 한잔과 차를 대접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서 이런 제안이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에 애용되는 것이다. 물론 차 한 잔과 물 한 잔은 때로 강물과 대양처럼 흘러넘치게 마련이다. 인도사회의 최대 현안은 정치인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2014년 총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정도다.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각종 비리로 감옥에 드나드는 정치인들과 고관대작들의 소식이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권력형 부정부패가 증가한 덕분이다. 발전이 그들을 위한 것이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나쁜 측면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됐다. 인도에서 뇌물은 일종의 투자라고 여겨진다.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차와 물 한 잔을 대접하는 걸 나쁘게 여기지 않는다. 연전에 한 인도인 작가는 수도 델리에 약 50만명의 노점상이 있고, 그들이 연간 우리 돈으로 1000억원 이상을 뇌물로 바친다고 적었다. 그 돈을 탐한 자들이 누구겠는가. 낮은 계급의 공무원과 경찰이다. 부정부패엔 직위의 높고 낮음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때 인허가 정권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인도에서 지하경제가 전체 경제규모의 40%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 건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차 한 잔과 물 한 잔은 부정한 관계, 검은 거래의 시작이자 정상이 비정상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인도에는 유독 정치인을 비하하는 농담이 많다. 정치인과 강도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강도는 먼저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가지만 정치인은 감옥을 다녀온 뒤에 정치인이 돼 강도질을 한다는 답이 나오는 우스개도 있다. 정치인 중에 범법자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의 부정부패가 보통사람들의 희생을 전제한다는 데 있다. 정치인과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분개해 인도 시민사회가 반부패운동에 나선 건 당연한 결과다. 정부와 의회는 거리에서 지난 수년간 농성과 릴레이 단식을 벌인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압박으로 부패방지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의로 입법을 지연하는 등 ‘나쁜 기득권 지키기’에 나서 시민들의 분노를 더했다. 결국 공권력의 대처에 실망한 일단의 시민운동가들이 직접 정당을 꾸려 현실정치에 나섰다. 물론 부정부패는 인도의 특수한 현상이나 근대적인 발견물은 아니다. 태초부터 인간이 있는 곳에 부정과 부패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도의 부정부패도 역사적으로 오래됐다. 1905년에 발견된 고대 마우리아의 재상이 쓴 ‘아르타샤스트라’에는 사람이 다디단 꿀을 보고 손가락으로 찍어 먹지 않을 수 없듯이,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물을 먹지 않을 수 없듯이 권력자들이 공금을 슬쩍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저자의 이름 카우틸리아가 배신이란 뜻인 건 의미심장하다. 그는 책에서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이 ‘횡령하는 법 40가지’도 언급했다. 거기에는 제 날짜에 갚지 않기, 물건을 셀 때 속이기, 무게와 부피를 속이기, 날짜를 늘리기, 납품가 올리기 등을 들었다. 오늘날 여러 기업이나 조직에서 비자금을 마련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그렇게 만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가. 비리의 주체나 불법을 저지를 사람들에게 들어간다. 여기서 인도의 저자를 인용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니 부패를 봐주자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기에 더욱 부정부패를 막을 강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어디 인도뿐인가. 부정하고 부패한 처신으로 마피아라는 굴욕적인 단어가 따라붙는 관리들과 야유를 받는 정치인이 많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번 세월호 사고처럼 대규모 사건사고에는 늘 그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일 처리가 연루되지 않던가. 도돌이표처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도덕 재무장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겠다.
  • 교황 만난 美 10세 소녀, 아빠를 구하다

    교황을 만난 열살 소녀의 기도가 이뤄졌다. 주인공은 미 캘리포니아주 파노라마시티에 사는 저지 바르가스다. 이 소녀는 이민보호소에 수감돼 해외로 추방될 처지에 놓인 아빠를 도와 달라며 로마 바티칸까지 찾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민 문제 운동가들과 함께 바티칸을 방문한 저지는 26일 교황이 방문객을 만나는 자리에서 ‘사랑의 보금자리’라는 글자가 수놓인 손수건을 건네며 아빠의 추방 위기 사실을 설명했다. 바티칸 전문 사이트 ‘바티칸 인사이더’는 교황이 이 소녀의 열정에 감명받아 “아빠가 어디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니?”라고 물었고 소녀가 “미국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바티칸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아이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러자 교황께서 축복하고 이마에 키스해 준 뒤 귓속말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저지가 교황을 만난 뒤 부친 마리오 바르가스는 교황과의 만남을 TV에서 시청한 친척의 지원을 받아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28일 루이지애나주 이민보호소에서 석방됐다. 교황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민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에 불법 입국한 마리오는 테네시주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가족에게 번 돈을 송금해 왔으나 지난해 음주 운전으로 체포돼 이민보호소에 보내진 뒤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지가 포함된 대표단의 바티칸 방문을 주선한 후안 호세 구티에레스 이민 변호사는 대표단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얘기할 수 있도록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데 로스앤젤레스 대교구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와 정의 사회주의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와 정의 사회주의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래된 희망 사회주의/마이클 해링턴 지음/김경락 옮김/메디치/416쪽/2만 1000원 옛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는 흔히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인식된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쇠락한 사회주의의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사회주의는 그저 공상적 가설에 불과한 것일까. ‘오래된 희망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퇴색한 이데올로기로 치부되기 일쑤인 지금, 그 과거와 미래를 꼼꼼하게 점검한 역작이다. 저자는 암으로 사망한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 정치사상가. 암 투병 중 쓴 유작인 이 책은 어렵고 난해하게 인식되던 그의 저작들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노작이다. 자유시장경제를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나라인 미국에서 일었던 사회주의적 발상과 운동을 들춰낸 점이 신선하다. 책은 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케인스주의 복지국가의 전성기와 그 이후 신자유시대를 촘촘하게 따진다. 세계대전과 복지국가의 몰락이라는 큰 변곡점을 맞아 사상가·운동가들의 성찰과 반성이 많았던 시기를 들춰 체제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많은 지금의 상황과 연결해 내는 흐름이 흥미롭다. 저자는 사회주의의 본질을 민주주의와 공화정의 토대 위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통해 실천하려 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전통의 보수주의 진영으로부터는 ‘빨갱이’ 낙인을 받았고 교조적 사회주의자들에게는 이단자 취급을 받았다. 그런 그가 꼽은 20세기 사회주의 혼란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마르크스부터 시작된 사회주의에 대한 모호한 정의와 단일한 노동계급의 부재, 소련의 일당독재 체제 같은 ‘가짜 사회주의’의 난립, 사회주의로의 이행모델 부재가 그것이다. 심각한 오류와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와 정의가 그나마 확보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자유와 정의가 이 정도에 그친 이유, 다시 말하면 패배의 역사를 통해 사회주의자들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사회주의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정치적 의지를 펼치는 일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저자는 사회주의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한다. “급진적으로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은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왔고 앞으로 펼쳐질 사회주의자들의 운동 또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비슷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전한 인권 유린

    중국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52)가 수감 생활 중 사망하면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 출신인 차오순리가 지난달 20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교도소 수감 중 실신해 구급센터를 거쳐 군 병원인 309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입원 20여일 만에 숨졌다고 BBC 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차오순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지병인 폐결핵과 간질환, 자궁 근종 등 복합 증세가 심각해졌으나 병보석 신청이 거부돼 왔다. 유족들은 차오순리의 시신에 푸르죽죽한 상처가 있었다며 당국의 고문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차오순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중국 당국에 수차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깊은 불안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민주 인사들도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국이 차오순리의 사망에 대해 전국 민중에게 사과하고 차오순리의 연행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오순리는 지난해 7월 인권단체인 ‘국가인권행동계획’ 소속 인권운동가들과 중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유엔에 보고하는 ‘중국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9월 유엔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밝히기 위해 제네바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 공안에 체포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6개월째 수감생활을 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의 꿈’에 실종된 인권운동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의 꿈’에 실종된 인권운동가

    지난 5일 오전 10시 50분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인민대회당과 지척에 있는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진수이차오(水橋) 부근. 40세 안팎의 한 여성이 갑자기 옷을 벗어던진 뒤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변에 있던 공안(경찰)들이 쏜살같이 달려와 불을 끈 뒤 이 여성을 서둘러 연행했다. 분신 시도 현장은 지난해 10월 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이 여성의 분신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공안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일어난 만큼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정치개혁 주장 SNS 무더기 폐쇄 공산당 일당 독재의 중국 사회가 반체제 인사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인권 유린의 현장인 ‘노동교화소’를 폐지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이면에는 공산당 독재를 비판하거나 민주적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학자나 유명 블로거들의 웨이보(微博·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폐쇄하는 등 오히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모습이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인 ‘중국인권수호자’(CHRD)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형사 구류된 인권운동가는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220여명에 이른다. 실종된 인권운동가들도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의 꿈’(中國夢)이라는 달콤한 정치 구호를 내세우며 출범한 지난해 중국 인권 상황은 5년래 최악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안당국이 인권변호사와 언론인, 시위자들을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구속하는 일이 보편화돼 있으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의 소수민족 인권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칭(劉靑)은 “시진핑 정권은 부패 척결에 나서는 한편 반체제 인사, 인권운동가 등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인사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식인들 기득권 던지고 반체제 인사로 중국에 반체제 인사가 양산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지난 30여년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엄청난 부를 일궈냈지만 이와 동시에 빈부 격차와 부패, 금융 부실과 거품, 환경오염 등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기득권을 내던진 쉬즈융(許志永) 변호사와 샤예량(夏業良) 전 베이징(北京)대 경제학원 부교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쉬 변호사는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민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지난 1월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운동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가택 연금됐으며 지난해 7월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체포됐다. 2008년 공산당 일당 독재를 철폐하고 민주적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에 서명한 샤 전 교수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와도 아주 가깝게 지냈다. 지난해 10월 해직 통보를 받은 그는 12월 26일 미국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강의로 13년간의 베이징대 생활을 마쳤다. 샤 전 교수는 “베이징대를 떠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는 국가와 시대의 비애”라고 비판했다. 대학의 자유를 강조해 온 천훙궈(諶洪果) 시베이(西北)정법대 교수는 지난해 말 ‘사직 공개성명’을 인터넷에 올렸다. 학교 당국으로부터 몇 차례 압력받은 사실을 밝힌 천 교수는 “교수 직책을 유지하고 체제에 순응하기 위해 그동안 지켜 온 원칙을 버리고 구차해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보편적 권리도 쟁취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법치의 신앙과 법률의 권위, 과정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에는 장쉐중(張雪忠) 상하이 화둥(華東)정법대 교수가 입헌 정치 등을 공개적으로 호소하다 정직됐다. 민주 헌정 요구는 서방이 중국을 공격하는 도구라는 관영 언론의 주장에 대해 “이런 논리가 헌정의 가치를 압살하는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 법제 등을 요구한 게 빌미가 됐다. 화둥정법대 측은 교수 신분으로 학교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발표한 것은 교수 직업 수칙 등을 어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자신의 정직에 대해 “분명히 정치적인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월에는 왕궁취안(王功權) 등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들이 ‘공공의 질서를 교란한 죄’로 체포됐다. 인터넷 논객인 쉐만쯔(薛蠻子), 저우루바오(周祿寶), 친즈후이(秦志暉) 등도 성매매,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혀 갔다. 이 때문에 ‘온건파’에 속하는 중국의 자유파 지식인 100여명도 지난달 20일 정치 개혁과 민주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모임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비서 출신인 리루이(李銳)를 비롯해 두다오정(杜導正) 전 신문출판서 서장 등 공산당 원로들과 중국 정치 개혁을 주장하다 실각했던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저명한 경제학자 마오위스(茅於軾)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정치 개혁은 입헌 정치와 법치의 제도화가 주요 내용이다. 중국 공산당이 헌정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현대적 집권당으로 전환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며 이를 위해선 낡은 사상, 옛 습관, 옛 제도 등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 사항이다. ●관영언론 다당제 비판… 개혁 견제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 정치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체제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중국 정치의 특성상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자유파 학자인 베이징대 법학과 장첸판(張千帆) 교수는 “5년 내에 중국의 정치 개혁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서구식 다당제에 대해 비판하며 정치 개혁 요구를 견제하고 있다. 이런 만큼 머지않아 중국 당국은 극심한 빈부 차, 도농 및 지역 간 소득 격차 등의 사회 양극화 문제와 사법적 불공정성 등을 해결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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