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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거래정지 언제까지?…다음-카카오 주식매수청구권 변수로 떠올라

    다음 거래정지 언제까지?…다음-카카오 주식매수청구권 변수로 떠올라

    ‘다음 거래정지’ ‘카카오 주식’ ‘주식매수청구권’ 다음 거래정지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우회상장여부 및 요건충족확인을 사유로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만료 일시는 우회상장 여부 통지일까지다. 거래소가 충족요건을 확인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여 거래는 27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여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알렸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통합 법인인 ‘다음 카카오’가 순조롭게 출범하기 위한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변수로 떠올랐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과도하게 행사될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계약을 맺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합병 계약서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합병 결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항이 달렸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계약이 어그러질 수 있다. 이번 양사의 계약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다음과 카카오가 주주에게 지급할 수 있는 대금의 상한선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 전 대표(13.67%)다. 2대 주주인 KB자산운용(12.19%)을 포함한 5% 이상 주주의 지분율은 44%가 넘고 소액주주의 지분율도 40% 이상이다. 다음의 주식 매수 예정가는 7만 3424원인데 합병 반대 기준금액(20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수는 272만주가량 된다. 이는 다음의 현재 발행주식(1356만 229주)의 20%에 해당한다. 주요주주의 절반이 합병에 반대하거나 소액주주들이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합병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일단 2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투자 목적으로 다음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합병 기간을 틈 타 차익 실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의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 가격(7만 3424원)을 밑돌 경우 차익을 노리고 반대의사를 내는 소액주주들이 대거 쏟아질 수도 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다음의 주가는 7만 8100원으로 일단 매수 청구가를 웃돌고는 있다. 다만 합병 소문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측면이 있어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 카카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카카오는 주식 매수 예정 가격으로 11만 3429원을 제시했다. 합병 반대 기준금액(10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수는 88만 1000주 수준으로 카카오의 발행주식(2699만 6580주)의 3.26%에 불과하다. 전날 장외시장에서 양사의 합병 소식에도 카카오의 주식은 하락했다.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증시 전문가들과는 달리 장외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소액주주들의 거취에 따라 합병 무산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의 과반을 김범수 의장(29.9%)과 케이큐브홀딩스(23.7%)가 갖고 있으며 소액주주의 지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8월 12일부터 임시주주 총회가 예정된 전날인 8월 26일까지 반대 주주 의사를 받을 계획이다. 주식매수 청구권의 행사 기간은 8월 27일부터 9월 16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 거래정지 풀리자마자…주삭 상한가 행진, 네이버는?

    다음 거래정지 풀리자마자…주삭 상한가 행진, 네이버는?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식이 거래 정지가 풀리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8만9800원)까지 올랐다.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을 공시한 26일엔 거래가 정지됐었다. 양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신한금융투자는 다음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11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발표 직후 주가가 크게 내렸던 네이버는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27일 오전 9시10분 현재 7000원(0.94%) 오른 75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경쟁사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발표로 전날 3만1000원(3.99%) 하락했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우회상장여부 및 요건충족확인을 사유로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경우 심사청구 후 거래일 기준으로 45일 내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늦어도 7월 말까지는 합병할 수 있는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 카카오 합병 “최대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왜?

    다음 카카오 합병 “최대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왜?

    다음 카카오 합병 “최대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6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의 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시에서 “합병으로 주권 비상장법인(카카오)의 최대주주 또는 5% 이상 주주가 당사(다음)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합병회사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13.67%) 전 대표(창업자)이며, 피합병회사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29.24%) 이사회 의장이다. 그러나 다음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변동되고 그의 지분율은 22.23%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다음의 합병 공시가 발표되자 오전 7시 23분부터 다음의 주식 거래매매를 우회상장 여부 및 충족요건 확인 때까지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가 충족요건을 확인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여 거래는 27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표심 르포]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캠프 면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표심 르포]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캠프 면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캠프인 ‘듬직 김진표 일자리 선거대책본부’는 후보자 중심의 사조직을 최소화하고 공조직인 경기도당을 전면에 앞세웠다.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있는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의 힘을 빌려 ‘김진표 돌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조직도는 큰 틀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공동선거대책위원장-본부장’으로 짜고, 경기도북부평화통일특별도추진위원회 등 공약과 관련된 20개의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임명됐다. 경기지사, 경기 분당을 지역 국회의원 등을 지낸 경기도 ‘전문가’ 손 고문이 캠프의 중심을 잡고 나아갈 방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기지사 당내 경선 상대였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송호창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김세영 보건의료 5개 단체 협의회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현미 전 경기도당 위원장, 설훈 의원, 안민석 의원, 백군기 의원, 정장선 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선대위 위원장 11명 가운데 8명이 경기도 전·현직 국회의원들로 김 후보의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은 3선의 최재성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에는 현 시흥시갑 지역위원장이자 재선 의원 출신인 백원우 전 의원이 각각 맡았다. 상임 고문단에는 문희상·이석현·김영환·이종걸 의원과 신낙균 전 의원이 선임됐다. 조성준·한충수 전 의원과 최식문·제정호 중앙당 노인위원회 부위원장, 이용훈 전국호남향우회장은 고문을 맡아 고언(苦言)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은 당 원로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맡게 됐다. 캠프 살림을 도맡을 총무본부장에 이원욱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 문병옥 더좋은 민주주의연구소 운영위원, 정책홍보본부장에 윤호중 의원, 총괄상황본부장에 이찬열 의원, 조직총괄본부장에 백재현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공보본부장은 조정식 의원, 수석대변인은 김민기·김현 의원으로 캠프의 ‘입’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부부 싸움 예방하고 존중받는 느낌 좋고 존댓말 써 보세요

    부부간에 존댓말을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 그런 부부는 얼마나 될까. 장민숙씨는 데이트할 때부터 결혼 후까지 남편과 서로 존댓말을 60~70% 정도 사용한다. 존중받는 느낌이어서 좋다고 한다. 존댓말은 부부싸움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현섭(테너)·김수진(소프라노)씨 부부는 잘 지내다가도 말투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게 돼 극단적인 상황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서로 존댓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고, 주변에서도 닭살 돋는다며 말렸다. 그러나 방치했다가는 큰일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꿋꿋이 밀고 나갔더니 어느 순간 존댓말이 자연스러워지고, 정말 닭살 부부로 변했다. 그 후 말투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존댓말 사용을 적극 권한다. 25일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올해 2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부가 서로 존댓말을 쓴다’가 6.2%, ‘상황에 따라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가며 쓴다’가 32.8%, ‘한쪽은 반말, 한쪽은 존댓말’이 5.4%, ‘서로 반말’이란 응답이 55.6%다.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경우는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23.5%, 결혼기간은 20년 이상이 18.2%로 가장 높고, 지역적으로는 강원이 17.6%로 높으며,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경우가 15.8%로 높았다. 그에 앞서 2007년 한국여성민우회의 가족호칭 조사에서는 부인 중 56%가 남편에게 해요체를 사용하고 해라체는 27.6%인 데 비해, 남성은 13.7%가 해요체를 사용하고 54%는 해라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해요체가 많고 동갑인 경우 양쪽 모두, 차이가 날 경우 나이 많은 쪽이 해라체를 많이 사용했다. 여성민우회는 당시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는 호칭과 말투 쓰기 등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여성민우회 최진협 사무처장은 “부부끼리 존댓말을 하는 것도 좋으나 더 중요한 것은 존중과 배려”라면서 “상호 간에 얼마나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 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다음, 카카오 흡수합병…시가총액 3조 4000억 규모 IT업체 탄생(2보)

    다음, 카카오 흡수합병…시가총액 3조 4000억 규모 IT업체 탄생(2보)

    ‘다음 카카오’ ‘카카오’ ‘흡수합병’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업체인 카카오를 흡수 합병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다음은 “합병을 통한 핵심사업 강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합병 목적을 밝혔다. 다음 대 카카오의 합병 비율은 1대 1.5557456이다.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시가총액 3조 4000억원대 규모의 초대형 인터넷 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날 오후 한남동 다음 서울 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독자 상장을 추진해온 카카오는 이번 결정으로 다음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 입성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카카오 합병, 최대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이동’…어째서지?

    다음-카카오 합병, 최대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이동’…어째서지?

    다음-카카오 합병, 최대 주주 다음 이재웅→카카오 김범수 ‘이동’…어째서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26일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다음-카카오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 다음 전 대표(창업자)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의 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시에서 “합병으로 주권 비상장법인(카카오)의 최대주주 또는 5% 이상 주주가 당사(다음)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합병회사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13.67%) 전 대표(창업자)이며, 피합병회사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29.24%) 이사회 의장이다. 그러나 다음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변동되고, 그의 지분율은 22.23%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가 다음과 ‘카카오톡’의 카카오 합병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1시4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보다 5350원(12.92%)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심폐기 사용한 관상동맥 수술이 생존율 높다”

    “인공심폐기 사용한 관상동맥 수술이 생존율 높다”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 시킨 상태에서 시행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최근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수술보다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89~2012년 사이에 서울아산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한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PCABG) 보다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0년간의 장기 추적관찰에서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이 OPCAB에 비해 약 6.2%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OPCABG이 최선의 관상동맥우회술 방법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로, 획일적 수술법에서 탈피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 5,203명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 2,87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각각 0.6%, 4.2%, 6.2% 등으로 계속해 높아졌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 후 30일과 1년 시점에서는 두 그룹 간에 의미있는 생존율 차이가 없었으나 1년이 지나면서 생존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이후에는 시간이 지나도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우회수술(CABG)은 심장 근육에 혈액 및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 및 폐쇄가 생겼을 때 그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도 심장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도록 팔다리나 내흉동맥 등의 자기 혈관을 떼어 붙여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에 미세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의 경우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인공심폐기를 통해 혈액을 순환시켜 혈관을 이식·봉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인공심폐기를 사용할 경우 혈액이 인공심폐기의 튜브를 지나야 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출혈로 인한 수혈 요구량 증가, 폐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과 뇌신경학적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995년부터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적용되었다. 최근에는 ‘안정기’라는 기구로 심장의 표면을 흡착, 수술 부위만 국소적으로 움직임을 제어한 채 혈관을 연결하는 OPCAB이 가능해졌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방법을 최상의 수술법으로 여겨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OPCAB의 장기 치료 성적이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이 연구 전까지 국내에서는 인공심폐기 사용 여부에 따른 관상동맥우회술의 장기 생존율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석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어느 한 가지 수술법만을 고수 하지 않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심폐기를 이용한 수술이 장기적으로 사망의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추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나 많은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도 합병증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우회수술 방법은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주말인 2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렸다. 6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만 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광교→보신각→종로2가→퇴계로→을지로→서울광장까지 3.7㎞를 행진한다. 집회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유족도 일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소속 300여 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세월호 추모 시민실천단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광명대교 북단→구로IC→도림로터리→금융감독원→마포역까지는 인도로, 마포역→충정로역→염천교→서울역까지는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한 뒤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 소속 1200여 명도 오후 2시 쯤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도부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의 민주노총 집회에 합류했다. 소규모 집회들도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렸다. 청년네트워크는 단체로 검은 티셔츠를 차려입은 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오후 6시를 전후해서는 세월호청년모임의 침묵행진(인권위→영풍문고)과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의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청년행진(감신대→정동로터리→대한문→서울광장→청계광장)도 예정돼 있다. 이들 대다수는 행사 후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 회원 2500여 명은 오후 5시 30분부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청계광장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도심 곳곳에선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은 교통경찰 3개 중대와 여경 3개 중대 등 192개 중대 1만 3천여 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한 상태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암 절제수술로 당뇨병까지 치료 가능”

    당뇨병을 가진 위암 환자가 위를 절제하는 암 수술을 시행하면 당뇨병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2008~2010년 사이에 위암 치료를 위해 위 절제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49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위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직접 연결하는 ‘BI’수술을 받은 환자 23명과 십이지장을 건너뛰어 남은 위를 소장에 바로 연결하는 ‘BII’수술을 받은 환자 26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해 당뇨병 치료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BI 수술을 받은 환자의 39.1%와 BII 수술을 받은 환자 50%가 당뇨병이 완치됐으며, BII 그룹은 당뇨병 여부를 측정하는 척도인 당화혈색소의 평균 수치가 기준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병을 동반한 위암 환자에게 BⅡ수술법을 통한 위절제술을 시행하면 위암은 물론 당뇨병까지 완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 절제 및 우회술이 시행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계 최상위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대사비만외과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너무 ‘행복’한 죄?

    너무 ‘행복’한 죄?

    미국 가수 패럴 윌리엄스의 히트곡 ‘해피’(Happy)에 맞춰 춤을 춘 뮤직비디오 속 이란인 출연자들이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당국의 ‘지나친 통제’를 비판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의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들이 체포된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행복은 우리 국민의 권리다. 우리는 기쁨에 겨운 행동에 너무 가혹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해피’ 출연자 체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체포됐던 남녀 출연자 6명은 석방됐지만 영상 연출자는 여전히 구금 상태다. 이들이 체포된 것은 남녀가 같이 춤추는 것과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외출하는 것을 금한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호세인 사제디니아 테헤란 경찰청장은 20일 이들을 붙잡았다면서 “이슬람 가치에 반하는 이를 엄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인터넷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역설하는 등 통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슬람 율법에 따른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는 강경파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복재정맥, 내흉동맥에 연결해 관상동맥 수술 성과 극대화

    복재정맥, 내흉동맥에 연결해 관상동맥 수술 성과 극대화

    국내 의료진이 관상동맥우회수술의 예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임상연구 결과를 내놨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좁아졌을 때, 좁아진 혈관 부위를 우회해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수술적 치료이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황호영 교수팀은 최근까지 이 병원을 찾은 224명의 협심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12명의 비교군 환자를 대상으로 다리의 복재정맥을 떼어낼 때 새로 떼어붙인 정맥 보존방법을 개선해 시도한 결과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의료팀은 환자들에게 복재정맥의 한쪽 끝을 기존의 대동맥과 연결하는 방식 대신 내흉동맥에 연결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뒤 의료팀은 112명의 대조군 환자에게는 내흉동맥·위대망동맥 등 동맥도관을 우회 혈관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수술 방법을 적용한 112명의 대조군 환자들과 복재정맥 개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에서 수술 후 뇌졸중이 단 한 명에서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교군의 복재정맥 1년 개통률이 97.1%로 대조군의 동맥도관과 대등했다. 이는 과거의 복재정맥 개통률인 70~80%보다 월등히 우수한 치료 성적이다. 관상동맥우회수술에 사용하는 우회 혈관으로는 일반적으로 복재정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복재정맥은 발목에서 허벅지의 가랑이까지 뻗어 있는 혈관이다. 보통은 이 복재정맥을 떼어낸 뒤 대동맥을 3~4mm 가량 절개, 복재정맥의 한쪽 끝을 대동맥에, 다른 한쪽 끝은 좁아진 관상동맥의 아래쪽에 연결한다. 그러면 혈액이 대동맥에서 좁아진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우회, 새로 붙인 복재동맥을 통해 심장 근육으로 흐른다. 이러한 복재정맥은 수술 1년 후 개통률이 70~80%, 5년 후에는 50~60%로 감소하는 것이 문제였다. 복재정맥이 다시 막히면 재수술을 받아야 해 그 만큼 위험부담과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복재정맥 대신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이나 위대망동맥(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등을 우회 혈관으로 사용하는 수술법이 시도되기도 했으나 이 경우 수술시간이 길고, 수술부위 감염률이 높으며, 기술적인 어려움도 따랐다. 이런 임상치료의 성과가 확인됨에 따라 현재 서울대병원에서는 동맥복합도관 대신 복재정맥 복합도관을 사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기봉 교수는 “정맥 혈관이라도 떼어낼 때 보존방법을 개선하고, 내흉동맥에 직접 열결해 내흉동맥에서 생산되는 혈관 내막 보존물질을 복재정맥이 계속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면 동맥도관과 대등한 복재정맥 개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흉부외과 영역의 무작위 전향적 임상연구로,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95차 세계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됏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 원희룡 후보, ‘島心’ 택한 중앙통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대선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아닌 고향 제주에 출마하자 대권을 향한 우회로를 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원 후보는 “중앙 정치에서 쌓은 정치적 자산을 제주를 먼저 변화시키는 데 활용한 뒤 나중에 국가 발전에 매진해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응수했다. 원 후보는 1964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쌀밥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그의 부모는 고무신 장사, 잡화상, 농약방, 서점 등을 운영하다 망하기를 반복하며 빚 독촉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원 후보는 어릴 적 리어카 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거의 잘릴 뻔한 사고를 당하고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때 발가락 2개가 뒤틀리는 장애를 얻어 ‘군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길이 ‘공부’라고 믿었다. 변변찮은 책상 하나 없어 사과 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했다.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의 학업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1982년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원 후보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하면서 6개월간 유기정학을 당하는 등 잠시 학업에 소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스타일의 원 후보는 1992년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의 학창 시절 공부 실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스개가 따라붙을 정도다. 원 후보는 거대한 사회악과 싸워 보겠다는 각오로 법원이 아닌 검찰행을 택했다고 한다. 1995년부터 4년간 서울지검·수원지검·부산지검 검사로, 이후 2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시점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선택을 놓고 고민하던 그에게 운동권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김부겸 전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이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넘치는 민주당에 한 방울 더 보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나라당행을 권유했고 원 후보도 “보수 정당을 개혁하는 게 한국 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더 크겠다”는 판단 아래 제의에 응했다고 한다. ‘우등생 중의 우등생’ 출신이었던 원 의원은 초선 때부터 정치권의 기대를 모으면서 ‘잘나가는’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이회창 당시 총재로부터 “당의 개혁을 주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재선 의원이었던 2004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시 3선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4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최고위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사무총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6월 전당대회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고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그러나 그해 10월 재·보선 때 일어난 디도스(DDoS)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승민, 남경필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후보가 고향인 제주로 ‘정치적 회귀’를 감행한 것은 ‘첫 제주도 출신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구범 후보, ‘安心’ 품은 제주통 “신구범은 제주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선한 싸움꾼입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는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신 후보는 1942년 제주 북제주군(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 서울 용산역에서 손님을 끄는 호객꾼(삐끼)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제주 오현고를 나와 육사에 진학했으나 4학년 때 결혼하기 위해 중퇴했다. 육사 생도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할 수 없다. 신 후보는 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1967년 독학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기획관, 지역계획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계획,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등의 지역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1974년에는 6년간 제주도청 근무를 끝내고 중앙 부처인 농림부로 전근한다. 축산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지만 공직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친·인척 가운데 일본 조총련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있던 탓에 공직 생활 초기에는 ‘신원 특이자’로 분류돼 승진에서 계속 누락되는 쓴맛을 봤다. 그는 이 같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유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그는 이후 주이탈리아 대사관 농무관으로 발령받았다. 이탈리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어 농무관 겸 FAO 한국 측 교체수석대표로 활동하는 기회를 잡는다. 이는 농림부 축산국장에 오른 배경이 됐다. 축산국장 때인 1989년 말 한·미 소고기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그는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다. 당시 미국은 자국산 소고기 수입을 밀어붙였지만 그는 끈질긴 협상력을 발휘해 저지시켰고 축산농가와 축산업자들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 덕분에 그는 뒷날 축협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그는 관선 제주도지사로 금의환향했다. 1995년 첫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임기 3년이던 첫 민선 제주도지사에도 올랐다. 그는 관선과 민선 도지사 4년 3개월간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주삼다수, 관광 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9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던 국민회의(새정치연합의 전신) 경선에서 패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축협중앙회장 때인 1999년 농·축협 강제 통합 입법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할복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축산물 매장 ㈜삼무(三無)를 설립하기도 했으나 ‘3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그가 2년여를 감옥에서 보내는 사이 도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전 제주도 내에 퍼져 있는 ‘제주도지사 세대교체론’의 퇴진 대상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도지사선거를 겨냥한 신종 공작 음모”라며 출마를 단행했다. 국민회의를 탈당했던 전력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들이 야권 후보로서의 대표성에 흠이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신 후보는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낡은 정치판에 뛰어들어 원칙과 정의의 싸움을 불사하고, 밟히고 상처받으며 패배의 길을 감내한 정치적 경험을 가질 때 비로소 새 정치는 가능하다”는 논리로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국가의 모든 권한을 제주지사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는 완전 분권과 읍·면·동장은 주민자치의회를 구성해 자치의회에서 선출하는 완전 자치 시대를 열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美, 중국군 5명 해킹 혐의로 첫 기소

    미국 정부가 해킹을 통해 미국 기업의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했다고 AP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군 관계자들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정보, 태양광 발전업체의 가격 정보, 철강 업체 등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민해방군 소속 상하이 61398부대에 소속돼 있다. 홀더 장관은 “US스틸, 알코아, 앨러게니 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정부의 도움을 얻어 기업의 비밀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 능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정부가 스파이 목적의 해킹 혐의를 내세워 외국인을 정식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소는 미국과 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지역 연방지방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 기업, 정부, 언론사에 대해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2013 중국의 군사·안보 활동’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이 사이버 첩보 활동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국가 컴퓨터망을 이용해 미국의 국방 프로그램과 경제 분야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해킹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몽준 아들 피소에 변희재 진중권 트위터 설전…진중권 변희재 모욕했다 벌금 문 사건 언급

    정몽준 아들 피소에 변희재 진중권 트위터 설전…진중권 변희재 모욕했다 벌금 문 사건 언급

    ‘정몽준 아들 피소’ ‘진중권 변희재’ 정몽준 아들 피소를 두고 진중권 변희재가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지난 19일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족 오씨는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씨는 고소장 외에도 추가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유족 중 한 명이 정몽준씨 아들을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 유족도 아니면서 유족 대표 직함 달고 정치 선동했던 안철수당 정치인은 누군가요. 유족들 모아놓고 다이빙벨 사기 쳤던 이상호는 뭔가요. 해도 해도 너무하군요”라는 글을 올리며 유가족들을 비난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는 듣보잡도 고소하면서…”라는 글과 함께 변희재 대표가 정몽준 아들을 옹호하는 기사를 링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 교수가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을 ‘듣보잡’이라고 칭한 글을 올린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진중권 교수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진중권 교수는 변희재 대표가 조선일보에 글을 실은 것과 관련, 지난 해 1월 진보신당 인터넷 당원게시판에 ‘가엾은 조선일보’라는 글을 올려 변희재 대표를 ‘듣보잡’으로 지칭하고 같은 해 6월에는 변희재 대표를 우회적으로 지칭한 ‘비욘 드보르잡’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역시 변 대표를 모욕한 혐의로 10월 기소됐다. 또 지난해 4월 진보신당 게시판에 ‘추부길 아우어뉴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변듣보는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기를 반복하는 일의 전문가’, ‘변듣보는 행동대장에 불과하고 그 윗놈들을 잡아야 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변 대표를 비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8일 정몽준 막내아들 정예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라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4) 남녀 차이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4) 남녀 차이

    “여보, 집에 오니까 밥이 없네요.” “그러면 오늘은 밖에서 먹읍시다. 10분 후쯤 집 근처에 도착하면 전화할 테니 나와요.” 집에 먼저 도착한 맞벌이 아내에게 전화를 받은 김만석씨의 대답이다. 그날 저녁에는 화기애애하게 외식을 즐긴다. 물론 예전엔 똑같은 아내의 말에도 가정적인 김씨의 반응은 달랐다. “그러면 밥을 새로 해야겠네요. 거의 왔으니까 내가 집에 가서 밥할게요.” 이윽고 집에 도착하면 쌀을 안치고 기다리는 아내에게서 냉기가 돈다. 여성의 우회 화법을 몰라서 아내의 진심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내가 말하려는 것은 밥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오늘은 밥을 하지 않고 나가서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남녀가 만나면 서로 다른 것이 너무나 많다. 우선 외향형과 내향형 등 성격 차이를 꼽을 수 있다. 성장 배경도 달라서 집안일과 담을 쌓은 아버지를 보며 자란 남성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아버지를 둔 여성을 만나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다. 생식기, 임신·출산·수유 기능 등은 신체적으로 타고난 성(sex) 차이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사회·문화적으로 길러진 성(gender) 차이다. 사내아이에게는 파란 배냇저고리와 담요, 가방, 무기나 자동차 장난감을 주고 울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반면 여자아이들은 분홍 옷과 담요, 가방, 인형 장난감을 받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얌전하고 예쁜 아기구나”, “씩씩하고 튼튼하게 생겼네”처럼 칭찬받는 말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 강인함과 용기, 통제력 등이 남성적 가치로, 온유함과 표현성, 순응성 등이 여성적 가치로 제시된다. 그러다 보면 성별에 따라 기대가 다르고 성 역할의 고정관념으로 이어지기 쉽다. 남녀 간 심리적 차이도 있다. 남성은 목표 지향적이고 능력과 업적을 중시한다. 반면 여성은 관계 지향적이고 친밀과 배려를 중시한다. 표현 방식도 여성은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용어를 쓰는 반면 남성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때 여성은 대화하지만 남성은 침묵한다. 남성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이해력이 낮지만 여성은 반대다. 부부 싸움을 한 뒤 여성은 화해해서 마음의 문이 열리기 전까지 부부 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남성은 그것을 통해 화해하려고 한다. 존 그레이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남성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여성은 상대방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원하는 것도 남성은 신뢰, 인정, 감사, 찬미, 찬성, 격려인 반면 여성은 관심, 이해, 존중, 헌신, 공감, 확신이란다. 이렇게 다른 것이 많다 보니 서로 보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편할 수도 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닌데도 우리는 다른 것을 틀리다고 말하거나 생각할 때가 많다. 이는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화 ‘결혼 이야기’는 신혼부부가 남녀 차이 등을 절감하며 결혼 생활의 환상에서 벗어나 별거까지 갔다가 서로 후회하며 화해하는 내용이다. 최민수는 심혜진의 헤어드라이어 소리에 단잠에서 깨어나고 세면대에 수북한 머리카락을 발견하는 것이 불만스럽다. 반면 아내는 변기에 앉다가 남편이 흘린 오줌 방울의 느낌에 기겁을 한다. 치약을 끝부터 짜느냐 중간부터 짜느냐 등 사소한 일을 가지고 다툰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부부 상담 전문가 존 고트먼 박사는 “불행한 부부의 문제는 차이 자체가 아니라 차이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존 그레이는 “남녀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면서 그것만으로도 배우자를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비난을 줄이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끈기 있게 요청함으로써 애정 어린 관계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군자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同而不和)’라는 말이 논어에 나온다. 군자는 화합하되 같음을 강요하지 않는 반면 소인은 같으나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다를 뿐 틀렸다고 여기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할 필요가 있다. happyhome@seoul.co.kr
  • 착한가격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기

    착한가격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기

    LH패션복합단지, 송추아트밸리, 장흥아트파크 인접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눈에 띄게 저렴한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공급가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 속에 부담 없는 저렴한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분양하는 아파트는 은행의 높은 문턱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경쟁력이 좋지 않아서 인기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양산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공급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근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나홀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시행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일으켜 땅을 매입하고 시공사가 지급 보증을 선 뒤 한꺼번에 아파트를 일반 분양하는 방식이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PF에 대한 부담 없이 조합원을 미리 모집한 뒤 사업을 벌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틈새시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칭)양주백석지역주택조합은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660-4번지 일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양건설 양주 H-CITY’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59㎡형 1082가구, 72㎡형 399가구, 84㎡형 154가구 등 중소형으로 총 1635가구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시공은 한양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착한 공급가. 공급가는 3.3㎡당 490만원대부터다.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북한산, 감악산, 천보산에 둘러싸여 있어 양주시 내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편의시설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양주문화원, 양주시립도서관, 백석생활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LG패션복합단지와 송추아트밸리, 장흥아트파크 등도 인접해 있어 쇼핑과 문화 컬쳐라인의 중심지이다. 교육시설과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가납초교, 조양중교, 백석초•중•고교와 단지 내 유치원과 광석택지지구 내 초•중•고교도 들어설 계획이다. 국지도 39번 도로(광적~송추IC)가 확정됐고, 1호선 경원선 복선전철 양주역과 3번 국도 및 우회도로,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이에 있다.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2018년에 준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서울~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의정부 노선 수도권 광역 GTX(2022년)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주변에 홍죽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양주시 행정타운도 들어설 예정에 따라 꾸준한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은 단지 바로 옆 소공원과 휘트니스광장, 그린광장, 어린이놀이터, 쉼터 등 다양한 단지 내 테마파크가 설계된다. 주택홍보관은 의정부시 청소년 수련관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지말자… 세월호 슬픔 나누는 5·18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지말자… 세월호 슬픔 나누는 5·18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틀 동안 시위에 나선 인원 중 210여명이 거리 행진 중 차도를 점거하거나 당초 신고 구간에서 벗어나 청와대로 향하려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18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서울 기념식’ 역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기념사업회는 9년 동안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 서울광장에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서 기념식 장소를 이례적으로 바꾸게 됐다. 박석무 5·18민주항쟁 서울행사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 나라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정이 드러났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유족에 대한 철저한 예우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 참가자인 박인범(42·교사)씨는 “학생들이 ‘앞으로는 어른들 말을 듣지 않겠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강보경(23·여)씨는 “성장 위주로만 치닫다 보니 사람을 지키는 ‘사람 안보’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5·18과 세월호 참사 모두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단상 뒤쪽에 마련된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에는 ‘다음 생애 너희의 푸르름을 펼칠 수 있길’, ‘어른들 잘못으로 죽음을 맞은 어린 생명들, 부정부패 없는 나라에서 편안한 영혼이 되길 기도한다’는 등의 메모지들이 빼곡히 걸렸다. 이날 밀양 송전탑 주민들과 민주노총 등은 청계광장에서 ‘만민공동회’를 열었다. 참석자 400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50명)은 ‘박근혜 희망 없다, 퇴진이 정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들어 2시쯤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열린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에는 200여명이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화를 들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집회에 참여한 안산 단원고 졸업생 최승원(20)씨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역할을 다하지 못해 비판하는 걸 두고 정치적 선동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이런 걸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치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침묵 행진이 끝난 뒤에도 광화문 일대에 모여 시위를 이어 가다 경찰과 3시간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4차례 해산 명령 끝에 불응한 95명을 오후 9시쯤부터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가만히 있으라’ 시위를 제안, 4차례 주도한 대학생 용혜인(25·여)씨도 연행됐다. 전날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진상 규명 촉구 집회에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규모인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모였고, 이 중 청와대로 향하던 115명이 교통방해죄 등의 혐의로 연행됐다.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고엽제전우회,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 연합회 등의 회원 5000명(경찰 추산 2000명)은 청계광장 길 건너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데이트女 “성폭행 당했다” 가해男 한다는 말

    남녀가 데이트를 하다가 성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가해자의 강요로 성관계가 이뤄지는 경우다. 그러나 가해 남성은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의 묵시적 동의 아래 이뤄진 일이라고 종종 주장한다. 여성이 “싫다”고 말해도 남성은 ‘사실 좋으면서도 싫다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음란물이 남성의 성폭력을 여성이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나중에는 즐기는 식으로 잘못 묘사해 오해를 심어 주는 악영향도 있다. 여성의 우회 화법도 이 같은 대화의 오류와 관계가 있지 않은지 우려된다. 그래서 ‘No means no!’라는 말이 데이트 성폭력에 반대하는 슬로건으로 사용된다. 성관계를 맺으려는 남성에게 여성이 “No”라고 하는 말은 진짜 거부를 뜻한다는 표현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원 변신원 교수는 “완곡어법은 의사소통에 문제를 초래하며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인 화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완곡어법을 과장하는 인터넷 유머 등은 모방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여성의 ‘노’를 ‘예스’로 잘못 받아들이게 할 우려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늦었으니까 데려다 주지 않아도 된다”는 여자 친구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가 집에 도착하니 ‘우리 이제 헤어져’란 문자를 받았다는 식이다. 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No means no!’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여성 완곡어법의 형성 과정에 대해 사회문화적 토대 안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appyhome@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서 치열한 설전…鄭 “잘 모르는 것 같다” 朴 “예의가 있어야 한다”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서 치열한 설전…鄭 “잘 모르는 것 같다” 朴 “예의가 있어야 한다”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에서 두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6·4 서울시장 선거의 여야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19일 첫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이용식)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정몽준 후보가 현 시장인 박원순 후보를 정면 공격하고, 박원순 후보는 자신의 시정 성과와 정책 홍보로 대응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이었다. 정몽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제안과 관련해 “박원순 후보는 말로는 좋다고 해놓고 실제 아무 연락이 없었다”면서 “대신 슬그머니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렸는데 이것은 증거인멸 시도로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원순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하는데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의 ‘1억원 피부과 네거티브’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그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맹공을 이어갔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 대한 직접 언급을 자제하면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빚은 줄었고, 복지는 늘었다”라며 1기 시정의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화두에 올리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외면한 채 외형적 성장과 무한 속도 경쟁, 거대 물신주의로 내몰았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면서 정몽준 후보의 개발 공약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패널들과의 질문이 시작되면서 매 이슈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원순 후보가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관광은 고용창출력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제가 시장이 되고나서 ‘과’를 ‘국’으로 승격시켰다”라고 밝히자,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시는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이명박 정부, 오세훈 시장 시절 비자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유치에 대해서도 정몽준 후보가 “송영길 인천시장은 열심히 뛰었는데 서울시에서는 국장 정도가 참여했다”며 서울로 유치하지 못한 책임을 묻자, 박원순 후보는 “열심히 했지만 중앙정부가 인천으로 보내야 한다고 확고히 밀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쟁점 중 하나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을 놓고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시장 취임 후 부정적인 발언으로 투자가치를 훼손한 게 없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성급한 접근은 7년간 재산권이 묶이고 찬반 양론으로 갈라진 서부이촌동 주민의 상처를 악화시키는 일”이라며 “철도기지창 부지와 나머지 지구를 분리개발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토론 초반 정몽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의 이념 문제 제기에 “상대방의 삶에 대해, 상대방이 걸어온 길에 대해 예의는 있어야 한다”며 “제가 정몽준 후보에 대해 할 말이 없어서 이러는 줄 아시나”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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