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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 여아, 달리던 학원차서 추락사

    관할 경찰서에 신고도 하지 않고 운전자 외에 인솔자도 없이 운행하던 학원차량에서 6세 여아가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용인 C 태권도장 원장 A(37)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승객추락방지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50분쯤 용인시 기흥구 중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앞길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스타렉스 차량이 우회전을 했다. 이때 열린 차문으로 양모(6)양이 도로로 떨어져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이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원장 A씨는 경찰에서 “우회전하기 전 횡단보도 앞에서 원생 1명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원생을 내려주고 나서 차량의 문이 열린 채 출발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를 운전한 원장 외에 원생 인솔자는 없었고 8세 전후의 어린이 원생 6명만 타고 있었다. 지난 1월 29일 개정 시행된 세림이법에 따라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등은 차량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지만 A씨는 이를 지키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야 잘 안 보여 깜빡이 늦게 켠 것”

    “시야 잘 안 보여 깜빡이 늦게 켠 것”

    “깜빡이를 늦게 켠 것이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 것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밝힌 소회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당시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지난 1년간 가장 아픈 것이 소통에 대한 비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4월 1일 취임한 이 총재는 “소통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신뢰는 전망에 기초해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에 따라 통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해야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신뢰 회복과 원활한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은은 잦은 경제 전망 수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12일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호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야가 잘 안 보여서 표지판을 늦게 본 것이지 왼쪽 가겠다고 하고 오른쪽으로 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앞을 보는 시야를 기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주위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나 여당의 잦은 언급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금리 결정에서는 가계부채보다는 거시경제 지표를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 변화와 전망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금융 안정은 통화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정부, 감독 당국과 협의해 별도로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금리 인하 결정에서는 거시경제 상황의 흐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완만하지만 회복되는 방향으로 나갈 거라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지표가 한은 전망치를 밑돌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이 계속 대두될 전망이다. 한은은 새달 7일 수정된 올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쉰움산(683m)이라 했다. 강원 삼척의 미로면에 솟은 산이다. 이름이 독특하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혹시 오르기 ‘쉬움’의 오기일까? 아니면 신음 소리 내는 산이라는 뜻일까? 쉰 개의 움막이 있다는 뜻일 거라고 추측했다면 꽤 정답에 가까워졌다. 쉰움산은 ‘쉰 우물’에서 나왔다. 산정에 제법 너른 바위가 있는데, 바위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구멍이 50개 정도 뚫려 있다. 여기에 빗물이 고이면 꼭 ‘쉰 개의 우물’과 같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쉰움산은 삼척의 명산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끼어 있다. 그 탓에 그냥 지나쳐도 좋을 봉우리 정도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한데 산정에 펼쳐진 암릉과 예서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명산 뺨칠 정도로 빼어나다. 삼척시에서 발행한 관광 안내 책자에는 등반 시간이 1시간 30분(편도)으로 적혀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법한 산행 시간이다. 한데 실제 쉰움산 등반은 쉽지 않다. 최소 왕복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안내 책자에 적힌 대로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 가려면 ‘엄홍길 대장’ 수준의 전문가가 작심하고 등반해야 가능할 듯하다. 설령 그렇게 ‘빛의 속도’로 오른다 한들 가슴에 남는 것도 없지 싶다. 들머리는 천은사다. 쉰움산 초입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천은사로 가려면 오십천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오십천은 도계읍 백병산에서 발원해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 번을 돌아 흐른다는 하천이다. 개울 옆 시골길엔 푸른 보리가 얼추 무릎 가웃이나 될 만큼 자랐다. 불끈 솟은 두타산을 겨냥해 부지런히 길을 줄이니 곧 천은사 일주문이다. 문턱 너머로는 조붓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다. 천은사 옆 용계(龍溪)를 굽돌아 가던 오솔길은 이방인을 고려의 역사 속으로 이끈다. 천은사 일대는 ‘이승휴 유허지’다. 고려 때의 문신 이승휴가 삼척의 외가로 낙향해 용안당이란 건물을 짓고 ‘제왕운기’를 집필했던 곳이 현재의 천은사다. 당시 건물들은 모두 사라졌고, 이승휴의 위패를 모신 사당 동안사(動安祠)만 남아 있다. 동안사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붙으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류를 끼고 가는 등반로 초입은 완만하다. 조근조근 소리 내며 흐르는 계류도 정겹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 물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덩달아 등산로도 급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오르막 끝자락에 서면 땀에 젖은 등 뒤로 고래가 뛰노는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던데, 시계가 불량해 그런 행운은 없었다.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 거대한 금강송이 발길을 잡는다.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검붉은 수피의 금강송이다. 소나무 옆 샛길로 접어들면 이번엔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는다. 은사암이다. 빛을 빨아들일 것 같은 검은 암벽과 반석, 굽은 노송이 매력적인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암벽 아래는 가슴 높이로 뚫린 빈 공간이다. 여기에 돌기둥 하나가 모로 서 있다.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수도처로 삼기 딱 좋은 모양새다. 여기저기 촛농 등 치성을 드린 흔적도 역력하다. 태백산에 버금간다는 기도처라지만 무속신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저 흉물스러운 풍경일 뿐이다. 샛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산길을 오르면 은사암 꼭대기다. 거무튀튀한 너럭바위 너머로 강원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서 있다. 그 너머는 동해다. 맑은 날엔 울릉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정상은 너른 바위다. 돌구멍이 여기저기 널렸다. 암반에 뿌리내린 노송 10여 그루는 넓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쉰움산, 이른바 오십정산(五十井山) 표지석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목 빼고 아래를 굽어보니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벼랑 건너편은 거대한 암벽이다. 제아무리 기교 넘치는 화가가 붓질을 한다 해도 저렇게 빼어난 진경산수화는 그리지 못할 듯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동굴인 대금굴과 환선굴이 미로면에 있다. 쉰움산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내부 140m까지 들어간다. 동굴 내부가 온통 황금색인 것이 이채롭다. 하루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환선굴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6.2㎞ 중 1.5㎞ 구간이 개방돼 있다. 금강송 숲이 아름다운 준경묘와 영경묘도 쉰움산과 멀지 않다. 삼척에는 은근히 로맨틱한 관광지가 많다. 신라시대 수로부인 설화를 모티브로 조성한 임해정, 헌화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 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삼척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 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고 그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가 바로 저 유명한 헌화가(獻花歌)다. 임원항 뒤편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이 헌화가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 최대 돌조각상이라는 수로부인상이다. 아파트 4층 높이인 10.6m에 무게가 500t에 달한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길이 25m, 높이 5.5m의 거대한 용의 등에 탄 수로 부인의 모습을 조각했다. 12지신상,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도 갖췄다. 삼척 북부의 증산 해변에 조성된 ‘수로부인공원’은 삼국유사의 해가(海歌) 설화가 모티브다. 수로 부인 일행이 현재의 임해정(臨海亭) 인근에 이르렀을 때 용이 나타나 부인을 바다로 끌고 갔고, 백성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 부인을 구해 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공원 초입엔 여의주 조형물(드래건볼)이 설치됐다. 오석(烏石)으로 만들어 무게가 4t에 이른다고 한다. 손으로 볼을 돌리면 사랑과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해신당 공원은 다소 노골적이다. 다양한 남근(男根)을 모아 성민속공원으로 꾸몄다. 삼척에서도 풍경 곱기로 소문난 신남마을 언덕에 조성됐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강원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간다. 삼척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태백으로 가는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미로역 인근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천은사까지는 외길이다. 구불구불 강원도 길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 나들목→38번 국도→제천 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 순으로 가도 좋겠다. 느릿느릿 달리며 풍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쉰움산에서 두타산까지는 2시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을 가려면 임원항을 찾아가야 한다. 값싸고 싱싱한 활어회로 이름난 항구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은 임원항 뒤편 산자락에 조성됐다. 목재 데크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적어도 20분 이상 올라야 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차로 가는 것도 녹록하지는 않다. 길이 좁은 데다 굴곡도 심해 초보 운전자는 위험할 수 있다. 임원항에서 임원1교를 지나 삼척로를 따라가다 작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곧장 간다. →맛집:천은사 입구의 두타순두부집(572-9484)은 토속적인 맛을 물씬 풍기는 집이다. 순두부와 두부, 토종닭 등을 맛볼 수 있다. 삼척 시내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573-3233)은 생태맑은탕과 해물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바다횟집(574-3543)은 곰치국, 미진횟집(572-6679)은 싱싱한 해산물, 대복숯불구이(572-3736)는 한우가 맛있다. 삼척의료원 옆의 울릉도 호박집(574-3920)은 장치찜을 잘한다. 장치찜에 곁들여 내는 호박술도 달달하다. 삼척해수욕장 쪽에선 부림해물(576-0789)이 다양한 해산물 요리로 소문났다. →잘 곳: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이른바 ‘새천년도로’로 불리는 4㎞ 남짓한 구간에 숙박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 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 뜨는 언덕’이라 하는데, 팰리스호텔(575-7000), 퍼시픽모텔(576-0162) 등이 이 언덕 위에 있다. 삼척온천관광호텔(573-9696), 동양레저게스트하우스(573-0874), 삼척온천(573-9696) 등도 깔끔하다. 점점 사라져 가는 너와집과 만나려면 신리 너와마을(552-1659)을 찾으면 된다. 너와집은 강원 산간마을 특유의 주택 형태로, 소나무나 참나무를 널빤지 형태로 잘라 만든 너와를 지붕에 얹은 집이다. 너와마을에서 펜션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 [한국 美中 줄타기 외교] 美 합참의장 “IAMD 논의”… 사드 배치 우회 압박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7일 한국군 수뇌부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통합 대공·미사일방어체계’(IAMD)의 성과를 강조했다. 군 당국은 한·미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군 수뇌부가 애매하고 포괄적인 개념 수준의 발언을 통해 한·미 간 MD 체계 공조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최윤희 합참의장과 회담을 마친 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군 합참과 매우 중요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지휘·통제와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 연습 및 훈련 등 다양한 한·미동맹의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이 언급한 IAMD는 항공기와 미사일 위협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체계로 MD보다 포괄적 개념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논란이 지속되자 “IAMD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무기·통신장비의 상호 운용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일 삼각 동맹, MD 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젠더 관점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실상과 대안 토론

    젠더 관점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실상과 대안 토론

     ‘젠더 관점에서 본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실상과 대안’ 토론회가 30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공동주최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고용노동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여성노동자의 입장에서 분석·평가하고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봉정숙 여연 사회권위원장(여성민우회 상임대표)의 사회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젠더관점으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평가하고 노동시장 개편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다’를, 윤애림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강의교수가 ‘젠더관점으로 비정규직 대책을 다시 쓰다’를 각각 발제한다.  정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원정 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영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기획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주최측은 “정부는 지난해 말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논의를 거쳐 3월 중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하지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노동단체들은 이번 대책이 비정규직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정규직 하향평준화 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여성노동자의 56.1%가 비정규직임에도 젠더 관점에서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불만만 태우는 금연정책 - 철학 없는 정부

    불만만 태우는 금연정책 - 철학 없는 정부

    정부가 지난해 9월 강력한 금연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담뱃세 2000원 인상과 함께 모든 음식점을 비롯해 PC방, 커피숍 등 공중이용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흡연 경고 그림’(혐오 사진)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담뱃세 인상은 사실상 ‘우회 증세’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흡연 경고 그림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금연구역 확대에 대해서는 흡연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 금연정책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상생의 길은 없는지 찾아본다. 정부의 금연정책에 대해 말들이 적지 않다. 흡연자나 비흡연자가 모두 정부를 성토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한마디로 정부가 ‘정책 철학’을 담기보다 ‘딴생각’을 많이 해서다. 세수 확보 정책을 금연정책으로 둔갑시키고, 후속 조치인 흡연 경고 그림 도입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또 내수를 살린다면서 무차별적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해 음식점과 PC방 자영업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사회적 손실 비용을 감안해 금연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담뱃세 인상부터 따져 보자. 담뱃값 인상과 흡연율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실제로 2004년 담뱃값 500원을 올릴 때도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바로 회복됐다. 반면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3년 국내 총담배 판매량은 969억 개비였고 2004년에는 1065억 개비를 기록했다. 담뱃값을 인상한 해에 판매량이 되레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해외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인도와 러시아의 담뱃값은 한갑당 2달러 수준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흡연율은 러시아가 33.8%로 인도(10.7%)보다 3배 이상 높다. 지난해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각각 23.3%, 23.2%로 비슷하지만 담뱃값은 프랑스가 8.3달러로 우리나라(2500원 기준)보다 3배 이상 높다. 일본도 2010년 담뱃세 인상 이후 흡연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이 정부의 담뱃세 2000원 인상을 놓고 ‘서민 증세’ ‘꼼수 증세’라고 비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직장인 이모(35)씨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바로 금연을 결심했지만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의지가 약한 나 자신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담뱃값을 터무니없이 올린 정부의 흡연자 권리 무시 처사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측은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세를 올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올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은 1475억원으로 전체 국민건강증진기금 2조 7357억원 중 5%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국민 건강이 아니라 세수 확대가 주된 목적이라는 얘기다. 흡연자 동호회인 ‘아이러브스모킹’은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의 흡연율 감소는 공공장소와 음식점 금연 등 비가격정책의 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뱃세 인상에 따른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전자담배와 말아 피우는 담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업체인 G마켓에서는 지난 1월 전자담배 판매가 전월 대비 125% 증가했다. 옥션과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전자담배 판매가 각각 48%, 38%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밀수입한 담배가 인터넷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32억원에 그쳤던 담배 밀수 적발 규모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7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는 이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흡연 경고 그림 도입은 정부와 국회의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표류하고 있다. 정부는 ‘2001년 흡연율 22%에서 경고 그림이 도입된 이후 2012년 16%까지 떨어진 캐나다’를 예로 들며 도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담뱃세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경고 그림 도입에 대한 열정이 갑자기 사그라들었다. 국회에 마치 짐을 떠넘긴 모습이다. 경고 그림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금연단체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도입하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측은 “금연정책은 가격정책뿐 아니라 경고 그림 도입 등의 비가격정책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행복추구권 침해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반면 일부 국회의원들과 담배 제조사들은 ‘우리나라의 연평균 흡연 감소율이 경고 그림을 도입한 국가들보다 매우 높다’며 경고 그림 도입과 흡연율의 상관관계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흡연 감소율은 1.57%(2001~2012년)로 정부가 사례로 제시한 캐나다(0.90%, 2001~2012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러시아와 칠레, 아일랜드 등은 경고 그림을 이미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경고 그림 도입으로 흡연율이 대폭 감소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고 국가별 금연정책과 사회·문화적 정서에 따라 흡연율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 회장은 “금연 교육과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해 흡연자 스스로가 금연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경고 그림을 도입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하며 사실에 입각해 그림과 위치, 크기 등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나치게 혐오스러운 경고 그림은 900만명의 흡연자와 15만명의 담배 판매인, 잎담배 경작 농가 5000가구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금연을 유도하는 대의명분과 흡연자의 인격권, 혐오 그림 노출에 따른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고 그림은 담뱃갑 하단의 20% 수준이 적절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 항소법원은 식품의약국(FDA)이 추진하려던 상단 50%의 경고 문구는 위헌이지만 앞 또는 뒷면 20% 수준의 경고 표기는 할 수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주열 “경제전망 정도 높이려 노력…생각보다 쉽지 않아”

    이주열 “경제전망 정도 높이려 노력…생각보다 쉽지 않아”

    잦은 경제 전망 수정으로 비판받고 있는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가 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 총재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모든 경제지표를 지속적으로 주시해 나가면서 경제 전망의 정도를 높여야 일관적인 시그널(신호)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금융시장에서는 시그널이 부족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노력은 많이 하지만 경제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경제의 불확실성은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데이터(경제지표)에 의존적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앞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준금리 전망치를 명확히 제시할 수 없고, 명확히 제시해서도 안 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임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간담회에는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해병대가족 모임’의 신선한 반란

    [新 평판 사회] ‘해병대가족 모임’의 신선한 반란

    ‘귀신 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휴대전화 너머로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엔 해병대 자부심이 그득 느껴졌다. 통화연결음으로 군가를 쓰는 것이다. 3만 5000여 회원을 자랑하는 ‘해병대가족 모임’ 카페를 지키는 양재헌(62) 회장은 “해병전우회를 흔히들 ‘마피아’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아주 딴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꾸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전우회 일부와 달리 해병대에 보낸 우리 아이들을 지키려고 만든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해병대에서 전역했거나 복무하고 있는 자식을 둔 어머니들이 전체 회원의 70% 가까이 된다. 모임은 2006년 10월 생겼다. 해병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이 “무언가 좋은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한 결과다. 한때 해병부대를 돌며 장병기본권 상담사로 뛰던 최상용(60)씨도 한몫 거들었다. 모임 회원이기도 한 최씨는 22일 “악평을 듣는 대한민국 3대 패밀리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해병대 예비역 소령에다 전북 익산 태생, 고려대를 나왔기 때문이다. 최씨는 “하지만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사람들과 담을 쌓았을 정도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는 게 신조”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회원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씩 경북 포항시 천자봉을 찾는다. 오는 28일 오전 11시에도 예정돼 있다. 200~300명씩 모여 해병 훈련소가 자리한 천자봉 꼭대기에 올라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고 내려온다. 해병들이 이곳을 거쳐야 진짜 해병임을 알리는 빨간 명찰을 달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각오를 다진다고 한다. 박순진(62) 부회장은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육군에 비해 해병대의 경우 폐쇄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오히려 많은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부대에서 ‘폐쇄적이고 요란한 모임 아니냐’는 식으로 껄끄럽게 쳐다봤지만 “문제를 만났을 때 서로 협조하자는 것”이라며 설득한 끝에 분위기를 많이 바꿀 수 있었단다. 툭하면 부대 관련 사고가 터지던 무렵이었다. 회원들이 모여 부대 면회를 가는 것까지 꺼려했다. 속살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병사들은 불이익을 받을까 무서워 당연히 찾아 먹어야 할 때도 면회나 외출하는 날짜를 입 밖에 내기 싫어했다고 한다. 평소 “한 사람이 면회나 외출을 가면 다른 동료가 더 근무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 은연중 부담감을 줬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경기 김포 애기봉에 자리했던 부대 관계자 몇몇에게만 알린 채 회원 100여명을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태우고 부대에 진입했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되뇌었다. 부대를 돌아보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군부대 생리에 밝은 최씨가 모임과 부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냈다. 병영사고에 따른 사망자 발생 땐 십시일반 돈을 거둬 유족들에게 건네기도 한다. 2007년 3월엔 해병 1사단 자주포 전복사고로 숨진 병사를 기리기 위해 찾아갔지만 유족들의 극렬한 반대에 가로막혀 전달하지 못하고 되돌아와야 했다. 이후 2011년 7월 2사단 총기탈취 사고로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때를 비롯해 15차례에 걸쳐 500만~900여만원씩 성금을 냈다. 모두 6000만원 남짓이다. 끼리끼리 뭉쳐 힘을 과시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군 출신 모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박 부회장은 “조그맣더라도 대가를 바라고 활동하지는 않지만 부대장이나 간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언젠가 부대에서조차 모르는 일을 알려줘 병영의 문제점을 해결한 뒤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인천 강화도 해병부대에서 상담사로 일하며 병사 67명과 인연을 맺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린 군인들이야말로 국가적인 인재라는 생각에 꿈을 키우는 10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열매를 맺었다”고 소개했다. 전남 순천에서 사는 한 제대군인은 “꿈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들은 뒤 전공을 바꾸는 도전에 나서 성공했다고 귀띔했다. “한의학과를 졸업해 결국 최근엔 국가고시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처럼 기뻤다”며 최씨는 활짝 웃었다. 최씨는 아직도 해병대 간부 등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또 해병대가족 모임에 대해 “새로운 전통을 가꾸려는 의지로 똘똘 뭉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도 “회원이라고 해서 회비를 따로 걷는 등 부담을 전혀 주지 않으려고 애쓴다. 여느 모임에 흔한 비상연락망도 없다”고 말했다. 평소 저마다 생활에 열중하다가 사안이 생기면 온라인 카페를 통해 이심전심으로 모여든다고 한다. 글 사진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역감정 조장 댓글 처벌] “멍청도” “감자국” “자살했어야” 노골적인 지역 발언

    ‘홍어’(전라도), ‘개쌍도(경상도)’, ‘멍청도’(충청도), ‘감자국(國)’(강원도). 각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들이다. “서울에서 알바하는 지방충, 편의점 알바생들도 개쌍도 사투리” “홍어XX들 한 방에 청소하는 법 없냐” 등의 막말은 온라인상에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난무하고 있지만 현행법과 제도로는 이를 거를 수 있는 장치가 사실상 없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들은 주로 정치 이슈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 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특별혁신위원장 인터뷰 기사에서 “노무현 정부는 실패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한 네티즌은 “그런 논리면 전두환, 노태우는 감옥에서 자살했어야겠네”라고 썼다. 정치 현상도 지역감정으로만 해석하기도 한다. “노씨 성은 토종 쌍도가 아니다라는 *소리하는 놈들이 있는데 이승만 박사도 전주 이씨니까 전라도 사람이냐?”라는 식이다. 정치인들의 발언은 다른 어떤 글보다 강한 파급력을 지닌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12년 11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을 비판하며 “국민을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같은 해 10월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북에 오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에) 빼앗겼다”는 발언을 한 이후 ‘지역 갈등 유발자’라는 비난을 샀고, 최근에는 충청 출신의 이완구 국무총리가 후보자로 지명되자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려면 호남 총리를 임명했어야 했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총리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은 “충청도에서 후보가 나왔는데 호남분들만 계속 질문을 한다. 다 호남분 같다”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했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따졌다가 비난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新 평판 사회] 고향모임 총무가 말하는 ‘향우회’

    평범한 직장인 김모(40)씨는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뒤 줄곧 서울시민으로 살고 있다. 인생 절반은 고향에서, 인생 절반은 서울에서 보냈다. 한 번도 자신을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는 “나는 ○○도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올해부터는 고향 모임에서 총무까지 맡게 됐다.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씨를 만나 향우회에 대한 가감 없는 생각을 들어봤다. 대학에 입학할 즈음 학교 곳곳에는 각종 모임을 알리는 벽보가 한가득 붙어 있었다. 김씨의 고향 모임 벽보도 있었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당연한 듯 횡행하던 후배 군기잡기가 싫었다. 아예 모른 채 지내면 고향 선배들과 엮일 일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이라는 새 공간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그에게 고향 모임이란 프랑스혁명이 타도하고자 했던 ‘앙시앵레짐’(구체제)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김씨는 고향 모임은 물론 그 흔한 모교 동문회에 단 한번도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그에게는 같은 고향이라는 모호한 동질감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학생운동을 하던 친구들과 맺는 공감대가 훨씬 더 소중했다. 그는 당시 만났던 친구들과 지금도 만난다. 고향만 놓고 보면 제주도부터 서울 토박이까지 십인십색이다. 물론 친구들 중에는 고향이 같은 사람도 여럿 있지만 고향 모임에 관심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고향 모임에 처음 가본 것은 30대 후반이 됐을 때였다. 같은 군(郡) 출신이면서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 모임에 우연히 참석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회사 동료들 중 ○○도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금방 친해졌다. 아무래도 공통분모가 있다 보니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편했다. 친분이 쌓이자 이제는 고향 모임에 참석한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술자리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고 했다. 그가 고향 모임에 참석하게 된 첫 번째 계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람 한 명이라도 더 아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 누구를 만나든지 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하나라도 찾아내면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고향, 학교, 종교, 취미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특히 같이 객지 생활하는 처지에 고향이 같다는 건 꽤 효과가 좋은 편이었다. 두 번째 계기는 좀 더 민감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역 간 불평등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당장 정부 고위직부터 법조계 기업 어디를 봐도 특정 지역 출신이 대다수 아니냐”며 “심지어 검찰 주변에서는 특정 지역 사투리를 쓰면 ‘왕실 언어를 구사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솔직히 그런 학교와 지역은 고향 모임도 더 활발한 게 현실”이라며 “능력이 같다면 특정 지역과 특정 학교 출신이 더 승진한다는 건 엄연한 현실”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씨 고향은 이른바 ‘잘나가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그래서 오히려 더 홀가분하게 고향 모임에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김씨는 “고향 모임 하면 인사청탁이나 하는 곳인 양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솔직히 그만그만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화기애애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영포회’ 같은 모임이라면 누가 봐도 문제가 있고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서로 고단한 사회생활 넋두리하는 것까지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늘 위 항공기서 포착된 환상적인 ‘개기일식’

    하늘 위 항공기서 포착된 환상적인 ‘개기일식’

    우리나라에서는 남의 나라 일이었지만 지난 20일 오전 북유럽과 북극 등에서는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인 일식이 관측됐다. 이날 일식은 협정세계표준시(UTC, 옛 GMT) 기준 오전 7시 40분에 시작돼 오전 11시 5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우주 이벤트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유럽인들이 하늘을 올려다 봤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구름 낀 날씨를 원망해야 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환상적인 일식을 보는 행운을 하늘에서 누린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바로 당시 일식을 제대로 볼 수 있던 지역을 통과하던 단 3대의 항공기 승객들로 특히 언론에 공개된 한장의 사진이 현지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항공기 창 밖으로 멀리 일식이 이뤄지는 환상적인 순간을 담은 이 사진은 이날 오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로 향하던 항공사 이지제트 EZY1805편의 한 승객이 촬영한 것이다.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순간을 담은 승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시 함께 탑승한 수백여명의 승객들은 구름 위에서 제대로 된 일식을 감상했다는 후문. 특히 해당 항공기 조종사 역시 일부러 최고의 '관중석'에서 일식을 보기위해 항공 경로를 우회했다. 해당 항공사 측은 비행에 앞서 "3만 7000피트 상공 위에서 평생 단 한번도 보기 힘든 일식을 구경하게 될 것" 이라면서 태양과 달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한편 이날 일식은 북대서양에서 시작해 북극해를 거쳐 북극에서 끝났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대균 도피’ 박수경 흐느끼며 선처 호소 “며칠만 같이 있어주려다가…”

    ‘유대균 도피’ 박수경 흐느끼며 선처 호소 “며칠만 같이 있어주려다가…”

    ’유대균 도피’ 박수경 흐느끼며 선처 호소 “며칠만 같이 있어주려다가…” 박수경 눈물로 선처호소 고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45)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박수경(35)씨가 ‘가족 간의 친분때문에 극도로 불안해 하는 그를 버려두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2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박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 때는 범죄행위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 바지에 아이보리색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법정에 선 박씨는 재판 내내 움츠려든 모습을 보였다. 최후진술을 할 때에는 노트에 써온 내용을 작은 목소리로 읽어내려 가면서 계속 흐느껴 울었다. 박씨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저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면서 “이 일로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두 아이도 뻇길 처지”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또 “당시 사실무근인 내용이 보도됐고, 그런 것들이 제 목을 강하게 조여와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염치없는 것 알지만 선처해 준다면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도 말했다. 대균씨와 내연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사건 당시 구원파 신도의 전화를 받고 대균씨를 만났고, 며칠만 같이 있어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오피스텔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수락한 것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는 당시에는 대균씨의 범죄 혐의를 잘 몰랐고 대균씨의 부인과 자녀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당시 도피 생활이 길어지자 대균씨에게 여러 번 돌아가겠다고 말했지만 그가 “너마저 없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할 만큼 공황상태여서 만일 대균씨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떠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특히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더는 교단에 설 수 없는데다, 현재 남편과 헤어진 상태로 실업급여를 받으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들며 선처를 부탁했다. 박씨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가 난 뒤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씨를 체포하기 위한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경기도 용인의 오피스텔에서 대균씨와 3개월 넘게 함께 지내며 은신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1심 때와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취수부터 6단계…14시간이면 오성급 스마트워터 찰랑찰랑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취수부터 6단계…14시간이면 오성급 스마트워터 찰랑찰랑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은 국내 수돗물의 우수한 품질을 세계 물 전문가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다. 포럼 기간 각종 회의와 전시회에서는 마시는 물로 K-water와 대구·경북상수도사업본부가 만든 수돗물이 제공된다. 안전하고 냄새를 줄인, 몸에 이로운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이른바 ‘스마트워터’(Smart Water)에 대해 세계 물 전문가들의 호평이 기대된다. 자동화된 정수시설을 갖춘 경기 성남정수장 전경. 하루 43만 5000t의 스마트워터를 생산해 수도권 남부 7개 도시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 경기도 성남정수장과 용인 수지정수장. 각각 축구장 예닐곱개는 돼 보이는 넓은 면적에 수영장 같은 대형 연못 수십개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K-water가 수도권 남부 7개 도시 32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워터 수돗물을 만드는 곳이다. 인간으로 치면 온몸에 맑은 피를 전달하는 심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사용하는 수돗물은 한강 팔당호와 한강 취수장에서 퍼 올린다. 팔당호는 한강 상류의 북한강(소양강댐)과 남한강(충주댐) 물이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서 만나 남양주 조안과 하남 천현동에 건설된 취수 전용 팔당댐에 갇힌 호수다. 이 중 수도권 남부도시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팔당댐 1~3취수장에서 퍼 올린다. 취수장에서는 나무토막 등 큰 이물질을 걸러 낸 뒤 곧바로 수도권광역상수도 3~6단계 도수관로를 따라 성남·수지정수장으로 보낸다. 정수장에 도달하기까지 8시간이 걸린다. 정수장에 도착한 물은 눈으로 봐도 각종 이물질이 둥둥 떠다녔다. 수질이 2~3급수에 불과, 음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물은 일단 착수정으로 들어온다. 정수 작업에 앞서 물 흐름을 일정 속도로 흐르게 안정화시키는 단계다. 다음에는 혼화·응집지로 이동한다. 물속에 있는 부유물과 작은 알갱이들을 걸러 내는 곳이다. 약품을 섞어 작은 부유물들을 덩어리로 만든 뒤 가라앉혀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를 거치자 비로소 맑은 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응집지를 거친 물은 다시 침전지에 4시간 동안 머물게 한다. 아직 남아 있는 부유물을 가라앉히는 과정이다. 이 단계를 거치자 부유물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제거됐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입자는 아직 남아 있다. 이를 걸러 내기 위해서는 여과지를 거쳐야 한다. 여과지는 눈엔 보이지 않는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연못 바닥에 작은 자갈과 모래층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물이 모래층을 천천히 거치면서 작은 부유물질까지 가라앉는다. 여과지를 거친 물은 눈으로 봐서는 수돗물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음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소독제(염소)를 풀어 준다. 정수장에서 가정 수도꼭지까지 가는 동안 세균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기까지가 표준정수처리 과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수돗물은 한 단계 더 거친다. 바로 고도정수처리다. 표준정수처리에서 걸러지지 않은 작은 양의 유기물과 냄새까지 제거하고 물맛을 좋게 해 1등 품질 수돗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오존처리와 활성탄처리를 동원한다. 고도정수처리 전후 물맛은 확실히 달랐다. 취수에서 스마트워터 수돗물 생산까지 6단계를 거치는 데는 대개 14시간 정도 걸렸다. 생산된 수돗물은 현장에 설치된 품질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광역상수도망을 타고 성남·수원·평택 등 수도권 남부 7개 도시의 배수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각 가정에 공급한다. 평균 공급량은 하루 평균 수지 정수장이 63만 2000t, 성남 정수장이 43만 5000t이다. 생산시설능력은 이보다 40% 정도 크다. 지자체 배수지로 이동하기까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연계운용 시스템도 갖췄다. 3~6단계 광역상수도망을 중간중간 서로 밸브로 연결, 수돗물을 우회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윤휘식 K-water 성남관리단장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품질은 5스타(☆☆☆☆☆)급 수질을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자동화된 정수 과정, 24시간 꼼꼼한 품질관리가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한미군사령관 “北미사일 대비 다층 방어망 필요” 사드 우회 요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과 미국이 ‘다층적이고 상호운용적인’ 탄도미사일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소식통 등에 따르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비공개로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방분과위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다층적인’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언급한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고고도에서는 사드 요격미사일로 파괴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저고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강조해왔다. 한편, 북한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빌미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두 아이 뺏길 처지”…흐느끼며 선처 호소

    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두 아이 뺏길 처지”…흐느끼며 선처 호소

    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두 아이 뺏길 처지”…흐느끼며 선처 호소 박수경 눈물로 선처호소 고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45)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박수경(35)씨가 ‘가족 간의 친분때문에 극도로 불안해 하는 그를 버려두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2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박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 때는 범죄행위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 바지에 아이보리색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법정에 선 박씨는 재판 내내 움츠려든 모습을 보였다. 최후진술을 할 때에는 노트에 써온 내용을 작은 목소리로 읽어내려 가면서 계속 흐느껴 울었다. 박씨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저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면서 “이 일로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두 아이도 뻇길 처지”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또 “당시 사실무근인 내용이 보도됐고, 그런 것들이 제 목을 강하게 조여와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염치없는 것 알지만 선처해 준다면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도 말했다. 대균씨와 내연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사건 당시 구원파 신도의 전화를 받고 대균씨를 만났고, 며칠만 같이 있어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오피스텔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수락한 것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는 당시에는 대균씨의 범죄 혐의를 잘 몰랐고 대균씨의 부인과 자녀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당시 도피 생활이 길어지자 대균씨에게 여러 번 돌아가겠다고 말했지만 그가 “너마저 없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할 만큼 공황상태여서 만일 대균씨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떠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특히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더는 교단에 설 수 없는데다, 현재 남편과 헤어진 상태로 실업급여를 받으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들며 선처를 부탁했다. 박씨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가 난 뒤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씨를 체포하기 위한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경기도 용인의 오피스텔에서 대균씨와 3개월 넘게 함께 지내며 은신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1심 때와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거 디도스·靑·언론·금융기관 등 사이버 공격 모두 北 소행 ‘추정’

    과거 디도스·靑·언론·금융기관 등 사이버 공격 모두 北 소행 ‘추정’

    앞서 알려진 북한의 대남 해킹 사례들은 ‘추정’에 가깝다.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 인터넷 주소(IP)를 우회한 곳이 대부분인 데다, 북한에 이를 직접 확인한 후 우리나라가 보복 공격에 나선 적도 없다. 국가정보원 등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해킹 수법과 패턴이 북한 해킹부대가 쓰는 방법과 유사하다는 게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추정하는 유일한 이유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7월 청와대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 35개를 대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감행했고, 2011년 4월에는 농협 전산망을 공격해 금융시스템을 마비시켰다. 정부는 2013년 3월과 6월에 있었던 청와대 사이트 기습 공격, 방송사·기업·금융기관 등의 컴퓨터 마비 사태 등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했다. 이 사례들은 모두 해커가 몇 개월씩 컴퓨터 서버 관리자의 기초정보를 수집한 뒤 은밀히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이때마다 오랜 기간 준비와 작전, 집단적 의지가 읽힌다며 개인 해커나 다른 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다혈관 협심증, 스텐트보다 수술이 효과적”

    “다혈관 협심증, 스텐트보다 수술이 효과적”

     심장혈관의 여러 곳이 동시에 막히거나 좁아진 다혈관 협심증에는 무분별한 스텐트 시술보다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안정민 교수팀(사진)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다혈관 협심증에서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관상동맥 중재술의 임상결과 비교’ 라는 임상연구 논문을 게재한데 이어 16일 오전 8시(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지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에 혈액을 공금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텐트를 끼워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거나, 개흉수술을 통해 좁아진 심장 혈관을 대체할 건강한 혈관을 이어 붙여주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8년 7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27개 병원에서 여러 개의 심장혈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협심증 환자 880명을 선별, 이들을 최신 스텐트시술 그룹 438명, 관상동맥 우회수술 그룹 442명 등으로 구분한 뒤 평균 4년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사망 및 뇌졸중의 발생률에는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재시술의 위험이 약 2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시술 1달 후 심근경색 발생 확률이 약 1.7배 정도 높게 분석되었다. 그러나, 스텐트 시술이나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2세대 약물용출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비교한 것으로, 다발성 협심증에 수술을 추천하는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연구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을 배제, 연구 결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연구를 배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박승정 교수는 “과거 다른 연구들에서는 초기에 개발된 스텐트 시술과 수술과의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다혈관 협심증에 최신 스텐트를 사용하더라도 수술이 여전히 더 좋은 임상결과를 보였다는 점을 입증한 첫 연구”라면서 “5년 동안의 장기간 관찰 결과에서도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재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두 치료방법간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박승정 교수는 이어 “최근 스텐트의 기술적인 발전과 심장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스텐트 시술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심장혈관의 여러 곳이 동시에 좁아져 있다면 무분별한 스텐트 시술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우회혈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러 곳의 심장혈관이 동시에 막히는 협심증의 경우,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시술에 비해 심장수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세계 심장 치료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 결과가 게재된 NEJM은 임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의학전문 잡지로, 학술지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인용지수가 54.4점에 이르고 있으며, 박승정 교수팀은 국내 의학자로는 처음으로 NEJM에 5번이나 연구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정부와 새누리당은 올해 시간당 558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에 ‘적정 수준’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올해 인상률이 7.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6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2차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최저임금을 포함한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근로자의 생활 보장과 영세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여야가 합의한 기한(5월 2일)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화법(영유아보육법),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법(국민건강증진법), 무상보육 예산 지원법(지방재정법),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등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안도 적극 처리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배·보상 문제 등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정·청 합의 내용에 최근 논란이 되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책의총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 사안은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내용을 정확히 알고 답변할 분이 안 계시고 정부 측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며 논의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여권 전체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청와대가 이러한 당의 공론화 시도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 수석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했던 1차 회의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무게 중심이 당으로 옮겨 갔다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청와대 바로 옆에서 하니까 중심이 바로잡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책 주도권을 놓고 당·정·청이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슈&이슈] 새달이면 ‘반쪽 역’ 신세… 생사기로 놓인 광주역

    [이슈&이슈] 새달이면 ‘반쪽 역’ 신세… 생사기로 놓인 광주역

    “광주역에 KTX가 진입하고 역을 존치해야 한다.” VS “송정역으로 통합하거나 다른 개발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음달 2일 호남고속철(KTX) 개통을 앞두고 기존 광주역에 대한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신설된 KTX의 종착역을 광주 송정역으로 결정한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1도시 1거점역’ 원칙을 들어 KTX의 현 광주역 연장 진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2000년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광주역~효천역·10.8㎞)이 폐선된 이후 도심 종착역으로 전락한 광주역 폐쇄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역과 이웃한 북구와 동구 등 구도심 일부 주민과 정치권은 “KTX가 광주역에 진입하지 않으면 주민 불편과 도심 상권 쇠락이 예상된다”며 국토부의 ‘광주역 진입 불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특히 신설된 호남선 KTX와는 별도로 서울~서대전~익산을 오가는 일부 KTX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호남선 KTX가 새 전용선로(충북 오송~익산~광주 송정)를 통해 운행을 시작할 경우 광주역은 화물열차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만 오가는 ‘반쪽 역’으로 전락할 형편에 놓였다. 현재 서울 용산~광주역을 오가는 하루 왕복 20편의 KTX 이용객은 3600여명이다. KTX가 송정역에서 끊길 경우 광주역 이용객은 새마을호(6편) 450여명, 무궁화호(16편) 800여명 등 1200여명에 그치면서 광주역 주변의 상가 등은 공동화로 치달을 전망이다. 광주역 폐쇄와 재개발 여부가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광주역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가 광주역 부지 19만여㎡에 대한 매입 비용을 마련해 주도적으로 재개발에 나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광주역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2025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연말에 결과가 나오는 이번 용역을 통해 광주역 폐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코레일, 국토부 등과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광주역이 폐쇄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재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광주역은 실제로 2000년 경전선 우회노선이 생긴 이후 종착역으로 변하면서 이용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후 광주역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고, 최근 KTX마저 끊기게 되면서 ‘폐쇄’에 대한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주역은 구도심의 남북 간 도시공간을 단절하고, 차량 흐름을 가로막아 도심 교통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 때문에 광주역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공원 또는 복합시설물을 배치해 구도심의 새로운 활력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광주역을 폐쇄하고 단절된 남북 도시공간 연결을 통한 상습 정체 해소, 경전선 폐선부지와 연결하는 푸른길 조성, 역 부지에 복합시설물을 배치해 동구의 아시아문화전당권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남선 북송정 신호선~광주역에 이르는 12㎞ 구간을 폐선하고 광주역 부지를 활용해 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지역개발학)는 “이 구간의 철길 때문에 광주 도심의 남북이 막혀 있는데, 광주역을 폐쇄하면 광주역 터는 금남로와 함께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발전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계획 전문가인 문동주 전 서울대 교수도 “광주역과 도심통과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하면 도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역 폐쇄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신안동·중흥동 등 광주역과 인접한 주민들은 폐쇄를 반대하고, 생활권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역세권과 인접한 상가 주민 등은 “광주역을 폐쇄할 경우 상권 쇠락으로 생계가 어려워진다”며 “KTX 광주역 진입불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 등 호남권 일부 국회의원과 대전권 의원들이 최근 광주역~서대전역을 연결하는 KTX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 의원은 “국토부가 확정한 서대전~익산역을 운행키로 한 KTX 18편 가운데 7~8편을 광주역으로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북구의회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역 폐쇄 이후 활용방안 마련 등을 위한 현실적 대안 찾기에 나섰다. 북구의회는 최근 ‘광주역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공청회 등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고영봉 북구의원은 “수년간 광주역 폐쇄 논란이 이어져 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기왕에 KTX 광주역 진입이 무산된 만큼 지금부터는 광주역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역으로 인해 북구와 서구, 동구가 단절되고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역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최모(53·북구 오치동)씨는 “광주역을 없애고 전남대 후문~옛 현대백화점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뚫는다면 광주역 북쪽 방향 일대의 상습 정체도 해소되고, 동·서구와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언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광주역 존폐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역은 1922년 7월 1일 동구 대인동 소재 보통역으로 첫 영업을 시작했으며, 1968년 7월 현 북구 중흥동으로 이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용감한 가족 박주미, 심혜진 살벌 반응에 결국 눈물

    용감한 가족 박주미, 심혜진 살벌 반응에 결국 눈물

    13일 방송된 KBS2TV ‘용감한 가족’ 7화에서 박주미는 옆집에서 물을 빌려 담는 과정에서 심혜진과 갈등을 빚었다. 심혜진은 자신의 말을 박주미가 중간에 끊었다고 생각하고 “너는 말을 하는데 뚝 끊어버리고 가니”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박주미는 막간 인터뷰에서 “내가 말을 듣기 싫어서 말을 딱 잘랐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전혀 아니다”고 억울해했다. 결국 심혜진은 화가 나 자리를 떴고 그대로 온 몸이 굳어버린 박주미는 막내 설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심혜진은 딸 설현에게 박주미를 위해 쌈을 싸주라고 말하며 미안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그런 시누이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박주미는 물에 비타민을 타 심혜진에게 건네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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