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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 마중 나선 길… 얼굴이 붉어지다

    ‘임’ 마중 나선 길… 얼굴이 붉어지다

    길은 대개 과정일 뿐 여행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길 스스로 목적지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특히 단풍철에 그렇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단풍 절승지로 꼽히는 곳들은 거개가 산자락 깊숙이 숨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곳은 자가용으로 돌아보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요즘 같은 단풍철엔 당연히 차들이 밀릴 겁니다. 그렇다고 자연이 벌이는 색채의 축제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가을로 들어선 길들을 짚어 봤습니다. 44번, 46번, 56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설악산, 한계령 등 강원의 단풍 명소들을 휘휘 돌아봤습니다. 그 길의 끝은 모두 바다입니다. 단풍 못지않게 고운 동해 바다의 별빛도 가슴 가득 담아 올 수 있었답니다. ① 옛 미시령 휴게소에서 굽어본 풍경. 설악의 산군들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 56번 지방도에서 벗어나 ‘미시령 옛길’로 접어들어야 이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② 흰 수피의 자작나무들이 순백의 세상을 펼쳐 놓은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11월부터는 입산이 통제된다. ③ 밤에 찾은 양양 낙산해변. 총총 뜬 별이 단풍만큼이나 곱다. ④ 단풍으로 이름난 화암사. 절집 앞은 수바위다. 길가 풍경은 철따라 달라진다. 세상에 둘도 없는 경승지를 지나는 길이라도 느낌이 각별해지는 때는 분명 있다. 그래서 저마다 가슴에 길 하나 둘 정도는 새겨 두게 마련이다. 언젠가 꼭 찾을 거라 기약하며 말이다. 44번 국도가 그렇다. 경기 양평에서 시작해 강원 홍천·인제 등을 거친 뒤, 한계령을 넘어 양양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특히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으로 가슴 저린 풍경을 선사한다. 총길이는 얼추 137㎞. 마음먹고 달리면 4시간 안팎에 주파할 수 있지만, 풍경 보며 가자면 1박 2일로도 부족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일반적이다. 주말이면 차들로 몸살을 앓는 양평 구간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도 밀리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다. 동홍천 나들목을 나와 속초·인제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곧 44번 국도다. 여기서 한계 삼거리까지 왕복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인제를 지나는 동안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꼭 들러야 한다. 새하얀 수피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38선휴게소 지난 뒤 인제38대교 못미처 오른쪽으로 원대리 방면 이정표가 나온다. 작은 길이라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니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갈림길에서 원대리 자작나무숲까지는 8㎞쯤 떨어져 있다. 숲의 공식 명칭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로 25㏊(약 7만 6000평) 산자락에 70여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 초입의 산림 감시초소가 들머리다. 예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까지는 3.2㎞ 거리. 꼬박 1시간 30분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하지만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넓고 평탄해 그리 힘들 건 없다. 숲에 들면 동공이 확장되고 입은 떡 벌어진다. 수많은 자작나무들이 순백의 세상을 펼쳐 내고 있다. 나라 안 어디서든 쉬 보기 힘든 풍경이다. 한 줄기 바람이 숲 사이를 훑고 지날 때면 나뭇잎 부비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린다. 그래서 숲의 이름도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다시 44번 국도로 복귀해 한계교차로까지 내처 달리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속초·고성으로 나가는 46번 국도, 오른쪽은 한계령 지나 양양으로 가는 44번 국도다. 예서 한계령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길이 시작된다. 내설악의 기암괴석과 현란한 빛깔의 단풍이 수채화처럼 어우러져 있다. ‘일반 국도’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특별한’ 풍경들이 쉼 없이 이어진다. 이 길 중간쯤의 한계령 휴게소는 풍경 전망대다. 설악의 산군들과 그 너머 양양 일대가 한눈에 들어 온다. 가수 양희은이 노래 ‘한계령’을 통해 ‘잊어버리라, 내려가라’ 주문했지만 도저히 잊기 힘들고, 아무래도 내려가기 싫은 풍경들에 넋을 놓고 만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양양 방면으로 가다 첫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필례약수 방향이다. 이쪽 단풍도 빼어나다. 외려 이 일대 풍경을 첫손 꼽는 현지인들도 많다. 단풍은 24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계 교차로에서 미시령 옛길 쪽으로 방향을 잡아도 멋들어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44번 국도가 기암괴석과 단풍의 앙상블이라면, 미시령 옛길은 설악의 우람한 암릉들과 마주할 수 있는 구간이다. 한계 교차로에서 좌회전, 46번 국도로 갈아탄 뒤, 다시 용대교차로에서 56번 지방도로를 바꿔 타고 가다 도적소 교차로에서 ‘미시령 옛길’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가면 된다. 오래전 미시령 옛길은 단풍철이면 밀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앓던 도로였다. 하지만 2006년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7번 군도’란 이름으로 물러앉은 뒤엔 단풍철에도 썰렁한 곳으로 바뀌고 말았다. 쓸모를 잃고 버려졌다 해서 풍경마저 바뀌랴. 미시령의 굽이굽이 고갯길이 보여 주는 장쾌한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 길 끝자락에 예쁜 절집 화암사가 있다. 설악산 코앞에 있으면서도 열에 아홉은 모르고 지나친다는 숨은 단풍 명소다. 고성군 토성면의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 인근에 있다. 절집은 금강산 1만 2000봉의 남쪽 첫 봉우리라는 신선봉 아래 터를 잡았다. 개창 시기는 신라시대까지 올라가지만 가람 내 대부분의 전각들이 중창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고색창연한 맛은 덜하다. 가을이면 절 뒤편 화암폭포에서 단풍이 빠른 속도로 퍼져 10월 하순이면 절을 완전히 끌어안는다. 미시령 옛길을 내려서면 델피노 골프장 왼쪽으로 화암사 이정표가 있다. 성인대, 수바위를 돌아오는 4㎞짜리 원점회귀 산행 코스가 인기다. 금강산 첫 봉우리에서 설악의 산군들을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코스가 어렵지 않아 2시간 남짓이면 돌아볼 수 있다. 글 사진 속초·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 속초·인제·신남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44번 국도를 따라가다 한계 교차로, 용대 교차로에서 각각 46번 국도와 56번 지방도로로 바꿔 타고 가면 미시령, 곧장 가면 한계령이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44번 국도에서 빠져나간다. 38 휴게소와 인제 38대교 사이 남전계곡 가는 길로 들어서면 된다. 11월부터는 겨울철 산불조심 기간이어서 입산이 통제된다. 정확한 통제 기간은 인제국유림관리소(460-8036)에서 확인할 수 있다. 56번 국도는 원래 동홍천 나들목에서 좌회전해 구성포 교차로에서 올라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단풍철엔 양양 쪽에서 수도권 쪽으로 되짚어 나오며 들르길 권한다. 그래야 이 일대를 원형으로 돌아보는 여정을 꾸릴 수 있다. 구룡령 옛길 산행은 대개 업 힐과 다운 힐 두 가지로 나뉜다. 갈천리 마을회관 쪽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거나, 그 반대로 내려간다. 산행 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홍천 쪽 명개리에서 올라 양양 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전 구간을 종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잘 곳:속초 쪽엔 델피노 골프 & 리조트(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1588-2299) 등 유명 리조트들이 많다. 양양에선 낙산 해변 쪽에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바닷가 쪽의 이른바 ‘오션뷰’ 객실은 1만원 이상 비싸다. →맛집:속초 시내 여러 포구마다 횟집촌이 형성돼 있다. 장사항 횟집촌이 그중 호젓하다.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 학사평 일대에 김영애할머니순두부(635-9520) 등 순두부집들이 몰려 있다. 양양에선 ‘섭’(홍합을 이르는 현지 표현)을 넣고 조리한 전골, 칼국수 등이 별미다. 수라상(671-5857)이 널리 알려졌다. 양양군청 인근에 있다.
  • 대학가 황금수요 다잡았다 ‘퀸즈파크 배곧’ 투자수요 폭주

    대학가 황금수요 다잡았다 ‘퀸즈파크 배곧’ 투자수요 폭주

    서울대 국제캠퍼스 조성이 확정된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배곧신도시는 국내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학교와 연계돼 초∙중∙고와 치의학병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라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와 서울대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향후 배곧신도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처럼 교육·연구·의료시설을 갖춘 교육 국제화 특구를 목표로 개발된다. 배곧신도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개발계획에 따라 송도, 청라 그리고 영종도를 잇는 서해안 개발 및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약 45만명이 거주하는 시흥시를 기반으로 한 시흥권 개발의 핵심 신도시로써 교육, 의료, 교통, 투자가치 등 다방면에서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배곧신도시 개발계획과 인프라에 따라 향후 미래가치가 집중 조명되며 배곧신도시 내 수익형부동산 투자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주)문영종합개발이 내 달 배곧신도시(정왕동 1771-1 상6-1-2)내에 분양하는 ‘퀸즈파크 배곧’ 오피스텔은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춰 벌써부터 투자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도보 5분거리에 서울대 국제캠퍼스와 서울대 치의학병원, 컨벤션센터(2018년 예정)가 완공을 앞두고 있고 올해 말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준공할 예정이다. 또 배곧신도시 내 연구R&D와 관공서, 복합쇼핑몰, 롯데마트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 공실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배곧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업단지 배후수요도 주목할만하다. 배곧신도시 위쪽으로는 남동인더스파크가 아래로는 시화국가산업단지, 반월국가산업단지, 시화 멀티 테크노벨리(MTV) 등 약 35만 여명의 근로자 배후수요도 확보했다. 배곧신도시는 경기도 서해안에 연접한 약 490만㎡(149만평)으로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제 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통한 인근 지역 진출입이 용이하며, 국도 39호선, 42호선 우회도로 등이 개설 및 확충될 예정이라 시흥시의 광역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2022년까지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를 잇는 교량 건설사업인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향후 송도신도시와의 접근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향후 미래가치도 주목할만하다. KTX 광명역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수인선 달월역과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또 오이도역과 사업지구 일대를 연계한 버스전용차로도 신설해 대중교통 편리성도 높일 예정이다. ‘퀸즈파크 배곧’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전용 22~38㎡, 총 664실로 구성된다. 총 7개의 타입을 선보여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높였다.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대수도 법정 대수를 훌쩍 넘는 674대로 설계했다. 배곧신도시의 높은 미래가치와 함께 차별화된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전체 세대 중 약 77%를 투자 선호도가 높은 소형 면적으로 설계했다. 약 33%는 투룸 구조를 포함한 아파트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실거주 수요층이 선호하는 활용도 높은 평면으로 조성된다. 당 사업지 옆으로는 광장형 공원과 하천이 조성돼 쾌적한 생활환경도 장점이다. 한편 친환경 자재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문영종합개발은 지난 7월 23일에 있었던 중앙일보(주최)의 2015년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에서 오피스텔 부문 대상을 수여 받았다.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은 우리나라 친환경건설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시상식으로 국내 건설 관련 업체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술력과 친환경 기술 개발 현황을 널리 알려 친환경 사업의 성장과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실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수상하는 만큼 수상 부문의 전문성도 뛰어나다. 심사위원들은 아파트·오피스텔·웰빙·주상복합·주거정비·에너지절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친환경 건축기술 적용과 효과를 엄격히 심사하는 만큼 ㈜문영종합개발의 상품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퀸즈파크 배곧’ 오피스텔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771-1 문화집회시설용지2 일대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벽걸이 TV, 비데, 전자레인지, 밥솥, 접이식침대, 미니세탁기, 신발살균기 등 생활 가전용품을 제공한다. 분양문의 : 1899-605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리과정 ‘치킨게임’ 작년 같은 극적 봉합도 힘들 듯

    누리과정 ‘치킨게임’ 작년 같은 극적 봉합도 힘들 듯

    어린이집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시·도 교육청) 간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보육료 지원 예산 2조 1000억원의 편성을 거부하기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보육 대란’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서로 ‘네 탓’을 주장하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양측이 접점을 찾아 파국을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1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도 교육청 재원으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누리과정 중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2일 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교육청의 예산편성 시한은 11월 말까지다. 올해 기준으로 누리과정 어린이집 유아는 62만 30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는 한 달에 운영지원비 22만원과 방과후 과정비 7만원 등 29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지원이 끊기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를 자비로 감당해야 한다. 교육감들은 지난해에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지지 않으면 예산편성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대치하다 결국 마감 시한을 며칠 앞두고 교육청별로 일부를 편성했다. 교육부가 국회를 통한 이른바 ‘우회 지원’으로 국고 5600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채 발행으로 나머지 부족분을 메웠다. 지난해에는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됐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 5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지원은 교육감의 의무’라고 아예 법으로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통보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교육감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는 일부 교육감이 보육료 대란의 역풍을 우려해 신중론을 펴기도 했지만, 올해는 예외 없이 전원 ‘강경 모드’다. 박재성 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진보, 보수 교육감을 떠나 모두 단합한 상태”라며 “그만큼 받아들이는 위기의 강도가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문제에는 ‘법’과 ‘예산’이라는 두 가지의 실타래가 엉켜 있다. 현행 법령체계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니라 ‘보육기관’으로 돼 있다. 그래서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다. 누리과정이 생겨나면서 이 둘을 합치는 이른바 ‘유·보 통합’ 논의가 나왔지만 어느 부처가 담당할지도 논의가 안 된 상태다. 교육감들은 교부금으로 어린이집까지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근거로 들어 교육감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구별 없이 무상교육·보육을 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예산 구조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교육청의 세입 구조를 보면 중앙정부와 시·도 의존 재원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자체 재원은 10%에 불과하다. 그나마 자체 재원의 70% 이상이 전년도에 쓰고 남은 불용(不用)예산이다. 세입은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 예산은 2012년 4452억원에서 올해 2조 14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시·도 교육청의 지방재정 운영 상태를 감사해 보니 매년 5000억~8000억원을 절감할 여지가 있다”며 “매년 4조원 이상 불용액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방만한 운영보다는 예산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정부의 2014년 평균 불용액 5.65%에 비해 교육청의 불용액은 전체의 4% 전후로 더 건전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실상 법령정비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교육청 간 협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휘국 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교육감)은 “전국의 교육청이 사실상 파산으로 달려가는 형국인데, 교육부가 교육청에 빚을 떠넘긴 채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방사우의 하나로 우리나라 기록문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먹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보물로 지정 예고됐던 이 먹은 1998년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고려시대 목관묘에서 발견됐다. 세상에 드러났을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조각난 채 놓여 있었으며, ‘오’(烏)자 아래는 ‘옥’(玉)자로 추정되는 ‘일’(一)자만 남아 있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가상창업 체험을 신청한 시범 운영학교는 중학교 120곳, 일반고 54곳, 특성화고 33곳, 마이스터고 3곳 등 210개교다. 학생 2만 6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은 국정과제인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과 교육개혁 과제의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개발됐다. ●청년 대표단 111명이 중국 대륙을 누비며 중국의 역사와 사상을 배우는 여정에 나선다.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박 8일 동안 중국 주요 유적지로 청년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KF는 한·중 청소년 교류를 넓히고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손잡고 2009년부터 양국 청년 대표단을 번갈아 파견하고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111명이 중국 곳곳을 돌며 주요 유적지, 산업 시설, 교육 기관 등을 견학한다.●’장구 명인’ 고(故) 이성진(1946-1995) 선생 20주기를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이성진 선생은 1946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나 4세부터 아버지 이수덕에게서 장구와 피리를 익혔다. 이후 김창옥에게서 꽹과리를, 김재옥에게서 설장구를, 김철옥에게서 소리와 현악기를 배웠다. 5세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장구뿐 아니라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에도 능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생강 명인과 이성진 선생의 차남 이성준의 대금 산조 협연, ‘진유림 우리춤 연구회’의 살풀이춤, 비나리의 대가이자 사물놀이의 창시자인 이광수 명인의 모둠 판굿 등이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 010-5260-8584.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 오는 11월27∼28일 열릴 2015년 하반기 코리아텍 고교생 과학캠프에 참가할 고교생 200명을 모집한다. 올해로 10회째인 고교생 과학캠프는 다양한 실험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적인 공학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를 탐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날은 7개 학부·과별로 ▲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동차 키트 제작 및 체험(기계공학) ▲ 로봇을 이용한 메카트로닉스 체험(메카트로닉스공학) ▲ LED 제어 실습(전기전자통신공학) ▲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나의 미래(컴퓨터공학) ▲ 목재를 이용한 건축 3D 입체 조명(건축공학)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한국태권도학회(KSTKD)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체대 합동강의실에서 출범식 및 첫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태권도학회는 태권도를 독자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태권도에 관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추고자 만들어졌다. 학문적 고찰을 통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석·박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회를 출범하게 됐다.●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담은 창작 뮤지컬 ‘서울 1983’이 이산가족 초청 공연을 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짧은 만남으로 아쉬움이 남은 이산가족의 마음을 달래고자 오는11월11일 오후 3시 공연에 이산가족 500여명을 초청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기념해 26일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VIP석을 5만원, R석을 3만원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 1983’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한 작품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경마공원 ·항공 MRO센터… 촌티 벗겨낸 ‘행정 불도저’

    [자치단체장 25시] 경마공원 ·항공 MRO센터… 촌티 벗겨낸 ‘행정 불도저’

    경북 영천시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민선 시장들이 잇따라 선거법 위반과 뇌물 등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시정이 표류하고 미래 사업을 찾지 못해 암울했던 시기를 탈피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중단 없는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연이은 재·보궐선거와 시장 부재 등으로 사분오열됐던 지역 민심도 하나로 뭉쳐졌다. 대반전이다. 변화의 중심에 외교관 출신의 영천 첫 3선 단체장인 김영석(64) 시장이 있다. 지난 16일 김 시장과 온종일 함께했다. 김 시장은 2007년 12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줄곧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신성장 산업인 말(馬)산업과 항공산업을 선점해 주도권을 확고히 한 게 대표적인 예다. 영천 첨단부품소재사업지구(147만㎡) 및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140만㎡) 조성 사업도 그의 작품이다. 제대로 된 산업단지 하나 없던 도시에 국내 유망 기업은 물론 외국인 기업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2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의 예산 규모도 6000억원대로 덩치를 3배로 불렸다. 시민들 사이에서 ‘불도저’로 통하는 이유다. 이런 노력 덕에 영천은 농업 및 군사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 동향을 파악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날 개막하는 ‘영천 한약축제’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사실 이들은 소문난 ‘찰떡궁합’이다. 결재를 하고 오전 8시 20분에는 시장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국장 및 실·과·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한약축제와 금호강 둔치에서 개최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성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회의를 마친 그는 대형 국책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금호읍 성천리 ‘렛츠런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사업장으로 향했다. 공기업인 한국마사회가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해 이달 중 국제설계 공모를 앞둔 가운데 시의 건의 사항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20여분 뒤 현장에 도착한 그는 “영천 경마공원은 가족 단위 휴양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를 보고 쇼핑 및 다양한 휴양도 즐기는 곳이 돼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2009년 12월 경마공원 유치를 진두지휘해 사업을 따낸 김 시장은 기자에게 이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처럼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자랑했다. 마사회는 2018년까지 이 일대 부지 147만 4000여㎡에 총 3657억원을 투입해 경마시설은 물론 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경마공원이 운영되면 연간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등 전국 최대 명소가 되고 2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신규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 연계 발전 등 지역 전반에 엄청난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금호읍 황정리 화랑설화마을(사업비 572억원) 조성 현장, 시내 교촌동·창구동 일원에 건설 중인 전투메모리얼파크(304억원)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 추진 현황 등도 점검했다. 전투메모리얼파크에는 국내 최고·최대를 자랑하는 서바이벌체험장이 조성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10차 포은 정몽주 전국학술대회’에 참석했을 때가 오전 11시다. 300여명의 참석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김 시장은 “정몽주 위패를 모신 임고서원을 충절과 충효의 상징적 장소로 육성시켜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큰 박수를 이끌었다. 고려 말 충신인 정몽주는 1337년 영천 울목마을(현 임고면 우항리)에서 태어났다. 점심은 시내 음식점이었다. 오늘은 한약축제 참가차 방문한 영천향우회 전국연합회 이사회 임원들과 함께였다. 오후 일정은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입주한 일본 기업인 ㈜다이셀 방문으로 시작했다. 오후 1시쯤이었다. 이 회사는 영천에 투자한 제1호 외국인 기업이다. 김 시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회사 현관까지 마중 나온 다쓰카와 신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투자하겠다”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김 시장은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음 방문지는 녹전동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370억원)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319억원) 현장이었다. 국책 사업으로,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우종(47) 바이오메디컬센터장의 현황 보고가 끝나자 김 시장은 센터 준공 시기에 맞춰 국내외 의료기기 및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박람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방위산업 부문에선 아시아 최초로 투자해 지난 1월 완공한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가 자리잡았다. 보잉은 이 MRO센터를 아시아·태평양의 항공전자 MRO 허브로 육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이 일대 부지 33만 3000㎡에 ‘에어로 테크노밸리’(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를 조성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이후 관용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임고면의 포은 생가 중창 현장과 고경면에 도내 최초로 건립 중인 기숙형 공립중학교 현장, 시내 전국예술인대회 행사장 방문 등 예정된 일정을 일사천리로 소화하며 일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살펴봤다. 오후 6시 무렵 영천역 광장에 도착했다. 지역 최대 축제인 한약축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축제준비위원장의 개막 선포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 시장은 ‘올해의 자랑스러운 영천시민상’을 수여하고서 2시간 남짓 축제를 즐겼다. 일정은 저녁 8시 30분쯤 끝났다. 오전 6시 시내 우로지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14시간여 만의 퇴근이다. 글 사진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버스회사 노조 ‘돈 선거’ 처벌할 법 없다고 무죄

    버스회사 노조 ‘돈 선거’ 처벌할 법 없다고 무죄

    돈으로 표를 사는 매표(買票) 행위는 선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뽑는 공직선거나 농협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조합장 선거 등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밖의 각종 선거에 대해서도 형법(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을 적용해 ‘우회’ 처벌해 왔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금권선거’ 사례에 대해 잇달아 무죄를 선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법 규정이 없는 죄는 처벌하지 못한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공직선거가 아니면 돈을 뿌려도 된다는 말이냐’며 항변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은 2013년 부산의 한 버스회사 노조지부장 선거에 후보로 나온 A(57)씨가 한 유권자에게 10만원을 제공한 데 대해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노조지부장 선거는 공직선거법 적용을 받지 않고 ▲선거법을 통해 처벌하지 못하는 행위를 형량이 더 무거운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당위성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옛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대리투표와 관련한 법원의 유죄 판결까지 언급하며 노조지부장 부정선거를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표를 돈으로 사는 행위가 직접적으로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입증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선거법으로 (노조 선거에서의) 매표 행위가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노조 규약 등을 통해 내부 징계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6개월)이 업무방해죄(7년)보다 공소시효가 짧은 것은 죄의 특성 때문이지 죄질이 더 약해서가 아니다”며 “법원 판단은 반장 선거 등 선거법을 적용받지 않는 선거에서는 돈을 뿌려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직선거 외 선거에 대한 항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5월에는 충남 공주 마곡사의 주지 선거에서 한 스님이 10명의 유권자에게 4530만원을 뿌려 업무방해죄로 기소된 데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선거 시행 주체가 적발하기 어려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주지 선관위가 너무 노골적으로 금품을 뿌리는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일을 안 한 것뿐이지, 업무를 방해받은 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재판에도 가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되는 일도 있다. 올 7월엔 수원지검이 경기 화성의 한 사찰 주지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내용으로 수사에 나섰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끝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판례를 감안할 때 금품 살포가 이뤄졌다고 해도 업무방해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재향군인회 금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조남풍(77) 회장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을 놓고 검찰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은 “어떤 선거든 돈 선거가 벌어진 게 뻔한데도 처벌을 포기한다면 수사기관이 이를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선관위가 적발하기 어려운 위계를 사용하면 죄가 되지 않고 적발할 수 있는 위계를 사용하면 죄가 된다는 법원 판단은 ‘아마추어만 처벌하고 프로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논리”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⑮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⑮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정치권은 왜 눈치를 보나’ 요즘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돌아가는 추세가 참 희한하다. 종교계는 대부분 과세에 찬성하는데 정작 정치권은 미적미적 딴 청이다. 주인과 객이 뒤바뀐,우스운 양상이 아닐 수 없다.●정치권 ‘성스러운(?) 종교 행위 근로 개념으로 보는게...’ 과세에 미온적  종교계는 원래 자신들에 대한 정부의 과세 방침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 일단 성직자와 교직자들의 성스러운(?) 종교 행위를 근로의 개념으로 본다는게 영 마뜩치 않았던 것이다.스님이나 목사, 신부의 법회며 예배, 미사까지 정부가 근로의 영역에 포함시켜 세금을 매긴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세금을 매긴다면 어떤 부분, 어느 정도를 대상으로 삼아야할 지의 구분이 막막했던 사정도 종교인 과세 반대의 적지않은 요인이었다. 실제 종교계에서 과세 대상에 포함될 성직자는 그닥 많지 않다는 게 종교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신교의 경우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준의 사례비를 받는 목회자가 전체 목회자 가운데 얼마나 될까. 천주교 신부나 절집의 스님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계가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건 예외없는 과세라는 ‘조세 평등주의’의 요구가 컸던 때문이다. 더이상 종교계를 향한 사회 일반의 과세 요구를 ‘남의 집 일’마냥 모른 체하고 물러설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대부분 수 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과세 찬성의 입장을 밝혀왔고 개신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 진보적 성향의 교단들이 과세 찬성 입장을 앞다투어 천명하는 한편 교회와 목사들 사이에 ‘자발적 납세운동’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다. 천주교 사제들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원천징수를 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일부 보수 교단이 종교인의 고유 종교행위에 대한 과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종교인 과세’는 대세라는 여론이 형성돼있는 게 분명하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종교인도 세금을 내야합니다’ 제하로 전국민 서명운동에 앞선 예비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500명을 목표로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된 서명은 벌써 목표치의 80% 이상을 넘겼다고 한다. 네티즌들의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은 ‘확고한 찬성’이고 모든 종교인들이 과세에 동참하라는 압력으로 비쳐진다. 한편으로는 종교인 보다 정치권을 염두에 둔 우회적 캠페인의 성격도 엿보인다.●조세소위 의원 9명중 2명만 ‘과세’ 찬성... 또 무산되려나 정부는 지난 2013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회의 법률 제정 없이도 종교인 과세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2016년 1월부터 과세 추진 방침을 정했다. 지난 8월 6일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종교소득에 대한 과세를 법률에 명시하겠다고 밝힌 터이다. 그런데 네티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종자연은 “정부가 종교인 과세의 책임을 국회로 떠넘겼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종교인 과세 시행에 꼭 필요한 사전 절차인 법률 명시에 국회의원들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항간에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여야의원 9명 중 종교인 과세에 찬성한 의원은 단 2명 뿐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설문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번에도 ‘종교인 과세’는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일반의 ‘조세 평등주의’에 대한 요구와 종교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에따른 종교인들의 과세 동참 천명이 확산되는 분위기와는 영 딴판이다. 국회의원들의 미적지근한 태도는 말할 나위 없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눈치보기임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공연히 종교계를 건드려 표심을 잃지 않겠다는 속내가 빤히 읽힌다. 정작 종교계는 내겠다는데….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우너 kimus@seoul.co.kr  
  • 교육부, 국정교과서 예산으로 44억원 배정

    교육부, 국정교과서 예산으로 44억원 배정

    교육부가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 최근 예산 44억원 가운데 17억원을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20일 “국정 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예산 44억원이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예비비 가운데 17억원을 국사편찬위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44억원은 교과서 개발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뿐 아니라 교육부에 배정된 예산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정부는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이 필요할 때 예비비로 충당하고 이듬해 5월 말까지 국회에 사후보고를 한다. 정부가 예비비를 배정한 것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 교과서 예산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우회적 방법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국정 교과서 예산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예비비로 하자고 할 때 거부 입장으로 예산심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상회담 앞두고 日법무상·총무상 야스쿠니 참배

    정상회담 앞두고 日법무상·총무상 야스쿠니 참배

    한·중·일 정상회의를 2주가량 앞두고 일본 각료 2명이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회담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와키 미쓰히데 법상(법무상)은 18일 지난 7일 개각 이후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유임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이날 별도로 참배를 마쳤다. 이들의 참배는 야스쿠니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 이틀째인 이날 이뤄졌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나라를 위해 돌아간 영혼에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뜻을 올렸다. 외교 문제로 삼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한·중의 비판 입장을 묻는 질문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제사 기간인 19일이나 20일에 집단 참배를 준비 중이어서 깊어지는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아베 신조 총리는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 우회적으로 입장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일부 현직 각료가 참배를 되풀이한 것은 과거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려는 행위”라며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싱크탱크, “DJ·盧 유훈정치 기대지 말자”

    野 싱크탱크, “DJ·盧 유훈정치 기대지 말자”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병두 의원이 당내 신주류의 형성과 중도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책 ‘새로운 진보정치’를 18일 출간했다.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위원 8명이 공저로 참여한 책에서 민 의원은 “이제는 당의 ‘신주류’를 만들어야 한다. 친노, 비노 하는 계파 싸움을 해결하는 것도 신주류의 형성”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훈·유산에 기대는 진보정치로부터의 한 단계 도약을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후광 정치’로는 국민의 향수보다 더 강한 변화 욕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대북정책이나 경제정책 등 당의 노선에서도 중도로 이동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안보를 더 강조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으면 이를 반영해 햇볕정책 2.0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지뢰도발 사태 때에도 ‘안보’와 ‘대화’를 같은 비중으로 얘기했어야 했다. 칼을 보여줘야 대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 의원들이 연평도에 가서 인간방패라도 만들었다면 종북연대 공세에서도 자유로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도파 유권자는 정당의 태도, 문화, 신뢰 같은 자산이 매우 중요하게 비춰진다”면서 “정당이 결정을 했을 때 일관성이 있는가, 당에 스캔들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가 등이 이들의 선거 참여 여부를 포함해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당내 막말 파문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출근길 주민 의견 듣고, 퇴근길 축제 점검하는 수성못 지킴이

    [자치단체장 25시] 출근길 주민 의견 듣고, 퇴근길 축제 점검하는 수성못 지킴이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으로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 상전벽해된 곳이 있다. ‘수성못’이다. 수성못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신천 물을 대구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1927년 축조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인근 지산·범물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 없게 되었다. 대신에 이 물은 수변 휴식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수성못은 별다른 즐길거리나 볼거리가 없이 포장마차들만 즐비한 노인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었다. 이 같은 수성못을 이진훈 구청장은 시민들이 찾는 쾌적한 쉼터로 바꿔 놓았다. 이 구청장은 2010년 8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년여에 걸쳐 모두 65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성못과 신천, 범어천을 연결하는 친수 생태벨트를 조성한 것이다. 수성못에 고인 물이 흐르면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건강한 호수공원으로 바뀌었다. 1.8㎞ 떨어진 신천수의 유입 관로를 직경 400㎜에서 600㎜ 관으로 바꿔 하루 1만t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물 교체 기간도 기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여기에다 호수 바깥의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갈대와 붓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어둡고 침침한 못 주변 산책로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밝고 화려한 마사토길로 단장시켰다. 또 연꽃과 소귀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었고 아름다운 야경의 인공 섬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데크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동되고 있다. 못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 곳을 설치했다. 못 남측 중앙의 전망데크 벽면에는 수성못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해 놓았고 수질을 더럽혔던 유람선을 철거하고 낡은 오리배 선착장 5곳은 2곳으로 줄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 이 구청장이 수성못을 찾았다.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수성못페스티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올해 5회째인 수성못페스티벌은 ‘물 빛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설치된 부스와 공연이 펼쳐질 무대, 나무에 매달린 청사초롱 등도 일일이 점검했다. 산책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도 물었다. “항상 이른 시간에 출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로 구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구청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구청으로 가면서 “수성못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탈바꿈한 만큼 내년부터는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명소화 사업은 수성못과 인근에 숨어 있는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문화·역사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교통정체와 주차난 해소,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정비와 확충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변 상가 활성화와 가로변 도시미관 증진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출근 직후 청장 집무실에서 수성못페스티벌 관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축제 총감독과 문화체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통 문제, 주변 편의시설 등 전체적인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구청장은 특히 관계자에게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민 노래교실을 참관했다. 노래교실에는 1000여명의 주민들이 1, 2부로 나뉘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참가자 대부분이 노령층인 것을 감안해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인사말을 했다. 특히 올해는 독감예방주사를 보건소뿐만 아니라 일반 병의원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 폐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물론이고 뇌 건강에 좋은 입운동과 손운동을 알려주었다. 낮 12시에는 구 통우회 회원 대표 10명과 관내 중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여기에서 통우회 대표들은 통장 임기 연장과 수당 인상 등을 건의했으며 이 구청장은 이를 경청했다. 오후 2시 청장 집무실에서 무학산 공원 조성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공원녹지과장 등 관계자에게 국비 지원을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쉼터와 산책길 조성 등 편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고산도서관으로 향했다. 개관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도서와 일반 비품 비치 상황도 꼼꼼히 둘러보았다. 오후 5시쯤 구청으로 돌아온 이 구청장에게는 10여건의 결재와 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가 지났으나 일과가 끝난 게 아니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온 중국 자매도시인 산둥성 지닝시 예술단과 만찬을 했다. 이 구청장은 8명의 중국 연주단에게 참가해 준 데 감사를 표하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9시쯤 그는 또 수성못 축제 준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수성못을 찾았다. 한 시간 넘게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에야 자택으로 돌아갔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KFX·우주 협력으로 한·미 동맹 공고히 해야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동맹의 미래를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구체적인 첨단 군사기술 협력 등 화려한 수사로 버무리기 어려운 현안을 다루는 까닭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한국형전투기(KFX)용 4개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협의한다니 말이다. 이는 황교안 총리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공식 확인한 사실이다. 마침 미국과 일본이 대중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각에선 한국의 ‘중국 경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양국이 안보 분야 전반의 첨단 기술 협력을 진전시켜 동맹의 공고함을 입증하기 바란다. 그러려면 의욕보다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협상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탓이다. 군 당국은 2014년 7조 3000억원을 들여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 4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하면서 21개 기술 이전 약속과 함께 4개 핵심 기술에 대해선 미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얻어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4개 기술 이전을 불허했다.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핵심 기술을 전제로 출발한 KFX 사업이 ‘빈 깡통’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은 배경이다. 그래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눈엔 ‘양치기 소년’처럼 비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우리 측이 말만 앞세우면 뒷감당이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우주·엔지니어링·에너지 등 ‘뉴프런티어’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센터 방문이 그 징표다. 이는 안보 동맹의 실질적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긴 하다. 우주기술은 군사기술과는 동전의 양면이 아닌가. 특히 또다시 나로호의 전철을 밟을 순 없지 않은가. 나로호는 참여정부 때 미국이 기술 이전을 꺼리자 러시아와 계약해 삼세번으로 2013년 발사엔 성공했으나, 기술 이전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미국의 선의만 기다리지 말고 기술 협력을 얻어 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 치밀한 액션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F35기를 직구입한 우리와 달리 비용을 더 들여서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한 일본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일본은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스텔스기를 만든다지 않는가. 완성된 기술을 통째로 넘겨받는 게 어렵다면 공동 개발 등 우회로를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 대안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관계에는 린치핀(핵심축), 미·일 관계에는 코너스톤(주춧돌)이라는 외교적 메타포를 사용해 한·일이 같은 무게의 동맹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미 역대 정부가 첨단 군사기술 이전 문제에는 일본과 더 원활히 협력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게 사실이다. 위성 발사나 핵 재처리 문제 등에서 그런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이 한국의 중국 경사를 의심하기 전에 일본에 기울어 있다는 ‘오해’를 씻어야 한다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으로의 기술 이전에 적극성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 성명·회견·촛불… 보혁 맞짱 집회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지 이틀째를 맞은 13일 보수·진보단체들의 관련 집회가 잇따랐다. 보수 단체들은 정부 발표에 ‘적극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 등 6개 보수단체 회원 250여명은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이 반국가, 친북, 자학사관으로 점철돼 있어 ‘다양성’이라는 명분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지 오래”라며 “휴전 중이라는 특수성까지 고려하면 더이상 현행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교육 현장에서부터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를 일깨우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첫걸음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라고 역설했다. 앞서 오후 1시쯤에는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회원 1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좌편향 역사 교과서는 계급투쟁론에 근거한 민중 사관을 우리 아이들에게 교묘하게 주입시키고 있다”며 “검인정 교과서의 사실 오류 및 형평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만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야말로 사회통합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 단체들도 집회와 성명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후 7시쯤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00여 진보 성향 단체의 연대기구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참여 단체 중 하나인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적 편향성과 학문적 전문성이 의심되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실련 등의 단체도 성명을 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국정교과서 강행은 역사에 대한 해석을 국가가 독점하고 국민들의 역사관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최근 몇 년 동안 역사 교과서 문제로 혼란이 야기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교육부가 검정체제 운영을 소홀히 한 데에 원인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해야지 국정체제 회귀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체장 25시]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으로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 상전벽해된 곳이 있다. ‘수성못’이다. 수성못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신천 물을 대구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1927년 축조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인근 지산·범물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없게 되었다. 대신에 이 물은 수변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수성못은 별다른 즐길거리나 볼거리가 없이 포장마차들만 즐비한 노인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었다.  이같은 수성못을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시민들이 찾는 쾌적한 쉼터로 바꿔놓았다. 이 구청장은 2010년 8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년여에 걸쳐 모두 65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성못과 신천, 범어천을 연결하는 친수 생태벨트를 조성한 것이다. 수성못에 고인 물이 흐르면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건강한 호수공원으로 만들었다. 1.8㎞ 떨어진 신천수의 유입 관로를 직경 400㎜에서 600㎜ 관으로 바꿔 하루 1만t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물 교체 기간도 기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여기에다 호수 바깥의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갈대와 붓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어둡고 침침한 못 주변 산책로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밝고 화려한 마사토길로 단장시켰다. 또 연꽃과 소귀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었고 아름다운 야경의 인공 섬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테크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동되고 있다. 못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곳을 설치했다. 못 남측 중앙의 전망테크 벽면에는 수성못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했고 수질을 더럽혔던 유람선을 철거하고 노후된 오리배 선착장 5곳은 2곳으로 줄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 이 구청장이 수성못을 찾았다.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수성못페스티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수성못페스티벌은 ‘물 빛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설치된 부스와 공연이 펼쳐질 무대, 나무에 매달린 청사초롱 등도 일일이 점검했다. 산책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도 물었다. “항상 이른 시간에 출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로 구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지역을 현장에 나가서 둘러보고 구청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구청으로 가면서 “수성못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탈바꿈 한 만큼 내년부터는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명소화 사업은 수성못과 인근에 잠재된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문화·역사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교통정체와 주차난 해소,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정비와 확충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변 상가활성화와 가로변 도시미관 증진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출근 직후 청장 집무실에서 수성못페스티벌 관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축제 총감독과 문화체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통문제, 주변 편의시설 등 전체적인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구청장은 특히 관계자에게 안전사고에 대해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민 노래교실을 참관했다. 노래교실은 1000여명의 주민들이 1,2부로 나눠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참가자 대부분이 노령층인 것을 감안,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인사말을 했다. 특히 올해는 독감예방주사를 보건소 뿐만아니라 일반 병의원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 폐렴 예방주사는 맞는 것은 물론이고 뇌건강에 좋은 입운동과 손운동을 알려주었다.  오후 12시에는 수성구 통우회 회원 대표 10명과 관내 중국식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여기에서 통우회 대표들은 통장 임기 연장과 수당 인상 등을 건의했으며 이 구청장은 이를 경청했다. 오후 2시 청장 집무실에서 무학산 공원 조성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공원녹지과장 등 관계자에게 국비지원을 받는데 차질없도록 하고 주민쉼터와 산책길 조성 등 편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고산도서관으로 향했다. 개관준비사항을 준검하고 도서와 일반비품 비치 상황도 꼼꼼히 둘러보았다.  오후 5시쯤 구청으로 다시 돌아온 이 구청장에게는 10여건의 결제와 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가 지났으나 일과가 끝난 게 아니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온 중국 자매도시인 재녕시 예술단과 만찬을 했다. 이 구청장은 8명의 중국 연주단에게 참가해 준데 감사를 표하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9시쯤 그는 또 수성못 축제 준비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수성못을 찾았다. 1시간 넘게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에야 자택으로 돌아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고] ‘한국 시단 대모’ 홍윤숙 시인

    [부고] ‘한국 시단 대모’ 홍윤숙 시인

    한국 시단의 대모 격으로 통하는 홍윤숙 시인이 12일 오전 1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고인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예술평론’에 ‘너의 장도에’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한국가톨릭문우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1990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1962년 ‘여사시집’을 시작으로 ‘풍차’(1964), ‘일상의 시계소리’(1971) 등 다수의 시집을 냈다.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딸 양지혜 전 미국 오하이오 오터바인대 화학과 교수와 양주혜 화가, 사위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천주교서울대교구 공원묘지. (02)3410-690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분양 보증수표 ‘행정타운’ 낀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10월 분양

    분양 보증수표 ‘행정타운’ 낀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10월 분양

    용인행정타운 인근서 생활권 공유 희소성 높아진 공공택지 분양 단지로 ‘주목’ 분양 성공 보증수표로 ‘행정타운’이 뜨고 있다. 행정타운은 시청 등 관공서가 입주해 복합생활문화단지가 조성된 곳을 말한다. 교통•교통•상업지구•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집중되기 때문에 주거 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타운이 분양시장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행정타운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 결과도 높게 나타난다. 행정기관이 모여 조성된 나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빛가람도시 나주 EGthe1’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 단지는 지난 8월 33.43대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내 마감됐다. 이는 최근 15년동안 전남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동원개발이 10월 분양하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도 행정타운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다. 용인시청을 중심으로 보건소, 복지회관, 예술원, 우체국 등이 들어서 있는 용인행정타운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용인행정타운 바로 앞에는 용인경전철 시청 용인대역도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개발이 예상된다.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경기 용인 역북지구 A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총 842가구의 대단지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59㎡ 598가구, 84㎡ 244가구로 구성된다.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59㎡이 전체 공급 71%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역북지구는 도시개발사업 공공택지다.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택지개발촉진법의 폐지가 예정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용인경전철 명지대역 초역세권 단지다. 명지대역 이용 시 기흥역 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 강남 이동이 편리하다. 역북지구 주변에는 버스정류소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운행횟수도 잦은 편에 속한다. 시외버스터미널도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전국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하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를 통해 서울 및 지방 각 지역으로도 접근이 쉽다. 공사중인 국도 대체 우회도로(수원신갈IC~대촌)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등 광역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인근에 용인시청 및 용인세브란스병원•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마트(용인점) 등이 자리잡고 있어 편리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명지대와 용인대를 비롯, 초•중•고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 또한 뛰어나다. 견본주택은 역북지구 현장 인근 역삼 주민센터 옆 대학시설 부지 내에 위치할 예정이다. 10월 중 오픈 예정이다. 분양문의) 1599-232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관세청, 해양수산부, 국립외교원, 경기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금융감독원,서울강남구, 서울서초구

    [게시판] 서울시, 관세청, 해양수산부, 국립외교원, 경기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금융감독원,서울강남구, 서울서초구

    ●서울시는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서울 일자리 아이디어톤 - 서울시장과 신나는 잡담(JOB談)’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 365명이 무박 2일간 머리를 맞댄다.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간 99개 현장을 돌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서울 일자리 대장정’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제기한 일자리 문제와 아이디어를 두고 시민 스스로 답을 찾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0일까지 누리집(http://onoffmix.com/event/54468)에 신청하면 된다. ●관세청은 13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이용할 때 통관애로를 해소한 사례를 엮은 ‘꼭 알려주고 싶은 FTA 통관애로 해소사례 100선’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관세청 FTA 포털 사이트(yesfta.customs.go.kr)에 게시되고, 전국의 FTA 상담센터에서 배포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대전 도안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대전·세종지역 40개 초·중·고교에서 ‘찾아가는 해양교실’을 연다. 내륙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양 생물, 자원, 환경, 과학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양 전문가들이 바다에 관한 내용을 실생활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설명한다 ●국립외교원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외교·안보·경제통상 분야 학술 논문을 공모, 제4회 ‘국립외교원(KNDA) 학술논문상’을 시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응모 기간은 이달 30일까지이며, 국립외교원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메일(ifans@mofa.go.kr)로 제출하면 된다. ●경기도는 오는 17일 김포시 ‘염하강 철책길’에서 걷기 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염하강 철책길은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은 트레킹 코스인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가운데 제1코스로, 참가자들은 함상공원을 출발해 손돌묘∼부래도∼해병초소∼벽화 등을 거쳐 해병훈련장까지 10.5㎞를 걷는다. 이 구간에서 강변을 따라 설치된 군부대 철책선과 초소 사이에 있는 다양한 예술 조형물을 감상하며 분단과 평화가 공존하는 평화누리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세계 서예의 진수를 한눈에볼 수 있는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17일 전북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강암서예관에서 제10회 비엔날레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18개국 842명의 작가가 참여, 1천151점의 서예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주천변에는 6m 대형 깃발에 쓰인 200폭의 ‘깃발서예’가 걸리고, 한벽루 정자 인근에는 150여개의 ‘등불 서예’가 관람객을 만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월3일 오전 10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2015 서민금융·취업 박람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양천구청과 서울시 SH공사, 9개 시중은행 등이 공동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선 일자리와 임대주택 및 서민금융과 관련한 상담이 동시에 이뤄진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 등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오는 16일 구청 주차장에서 지역 학습동아리의 활동 결과를 알리는 ‘평생학습동아리 축제 - Going, Doing, Learning’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배움을 통한 지역사회 나눔’을 주제로 하며 30개 학습동아리의 회원 300여 명이 참여한다. 축제에선 동아리들의 수묵화, 한지 그림, 사진 등 작품이 전시되며 난타, 아코디언, K-POP 댄스 공연도 열린다. 이외에 방향제와 에코백 만들기 같은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또 지역사회 실천 공동체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강남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원우회가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14일 오후 구청에서 중장년층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특강과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1부 재취업특강에선 베이비붐 세대 등 퇴직인력의 경쟁력 있는 면접 노하우,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알려준다. 2부에서는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가 열려 특강에서 들은 면접 노하우를 바로 적용해볼 수 있다. 구직자는 당일 이력서를 지참하고 구직신청서를 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 순찰차 유도방송 존댓말로 바뀐다

    “1234번 우측 정차!”와 같은 고압적인 도로 위 교통경찰의 언행이 바뀔 전망이다. 경찰청은 교통 순찰차가 유도 방송을 할 때 존칭과 존댓말을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교통경찰이 차량 번호로 운전자를 부르고 반말을 섞어 지시하는 관행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교통경찰은 ‘1234번 운전자분’처럼 상대방에 가급적 존칭을 쓰고, 맺음말도 긴급한 경우나 중대 법규 위반을 저지른 경우가 아니면 ‘정차하세요’와 같은 예사 높임말을 쓰도록 했다. 법규 위반과 무관한 일반적인 교통 정보를 알리고 협조를 구할 때는 “길이 많이 막히니 차를 돌려 우회하시기 바랍니다”처럼 가장 높은 수준의 존댓말을 쓴다. 이 지침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최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언어 사용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에 지침을 내린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지구대와 파출소까지 포함한 전국 경찰 화상회의를 통해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중대한 위반을 저지른 경우나 도주하는 차량을 쫓을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정지!” 등 명령형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교통 순찰차 유도방송 존댓말로 바뀐다

    “1234번 우측 정차!”와 같은 고압적인 도로 위 교통경찰의 언행이 바뀔 전망이다. 경찰청은 교통 순찰차가 유도 방송을 할 때 존칭과 존댓말을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교통경찰이 차량 번호로 운전자를 부르고 반말을 섞어 지시하는 관행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교통경찰은 ‘1234번 운전자분’처럼 상대방에 가급적 존칭을 쓰고, 맺음말도 긴급한 경우나 중대 법규 위반을 저지른 경우가 아니면 ‘정차하세요’와 같은 예사 높임말을 쓰도록 했다. 법규 위반과 무관한 일반적인 교통 정보를 알리고 협조를 구할 때는 “길이 많이 막히니 차를 돌려 우회하시기 바랍니다”처럼 가장 높은 수준의 존댓말을 쓴다. 이 지침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최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언어 사용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에 지침을 내린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지구대와 파출소까지 포함한 전국 경찰 화상회의를 통해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중대한 위반을 저지른 경우나 도주하는 차량을 쫓을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정지!” 등 명령형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일성·김정일 유훈 언급… 김정은 핵 야망 우회 질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9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발송한 축전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거론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축전에서 “조선(북한) 인민의 위대한 영수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의 영도 아래 조선노동당은 조선인민을 이끌며 거듭되는 곤란을 극복했고 국가독립과 인민해방을 실현했다”며 “조선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근년 들어 김정은 제1서기 동지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의 유지(遺志)를 계승해 조선노동당과 조선인민을 이끌며 경제발전과 민생개선 등의 부분에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발송했던 축전에서도 ‘김일성 유훈’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었다. 그러나 김 주석이나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해 왔고 시진핑과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의 핵 보유가 지역불안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놓고 보면 시 주석이 선대 유훈을 거론한 것은 김 제1위원장의 핵 보유 노선 혹은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질타로도 읽힌다. 중국의 많은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 들어서 북·중 관계가 다소 악화한 유일한 원인이 핵 문제라고 분석해 왔다. 5년 전 후 전 주석의 축전에 없었던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이라는 문구 역시 북한의 핵 보유 상황을 겨냥한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우리는 조선 동지들과 지역 및 세계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건설적 작용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중 우호를 강조한 대목은 대폭 줄었다. 5년 전 축전의 경우 “중국 공산당은 중·조(중국과 북한) 전통 우의를 고도로 소중하게 여기며 중·조 우호협력 관계를 부단히 공고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흔들림 없는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축전에서는 “중·조 우의는 빛나는 전통이 있다. 우리는 조선 동지들과 함께 노력해 중·조 우의를 수호하는 한편 공고하게 하고 발전시키며 양국과 양국 인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는 내용 정도만 보였다. 베이징 관측통들은 시 주석의 이 같은 대북 메시지는 그가 그동안 견지해온 북핵 불용 원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들을 내놓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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