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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연령 18세로 하향·정당후원회 허용 추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정치관계법 개정의견 여론 수렴 공청회’를 통해 선거연령을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정당후원회를 만들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내놓았다. 김신기 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선거연령을 낮추려는 근거에 대해 “정치·사회가 민주화됐고 교육 수준이 높아졌으며 인터넷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한 정보 교류가 활발해진 사회 환경에서 18세의 청소년이 이미 독자적인 신념과 정치적 판단에 기초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개정 의견은 정치자금 모금과 관련, 정당후원회 운영이 가능하지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하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 두 배까지 허용하도록 했다.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국회 교섭단체에만 몰아줬던 국고보조금 배분·지급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국고보조금 50%를 교섭단체에 균등 분할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나머지는 국회의원 선거의 득표 수 비율에 따라 배분·지급하도록 했다. 선관위 의견은 선거운동의 허용 범위도 확대했다. 말·전화통화 등의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이용한 ARS 자동전화 등의 방식은 금지했다. 다만 선거 당일에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옷, 배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은 허용했지만 향우회·동창회·종친회 등 지연과 학연, 혈연에 기초한 단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오는 22일 위원회의 때 보고한 뒤 최종 개정의견을 만들어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하는 등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지금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한다. 또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며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제한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부장관 “서울청년수당은 오히려 일자리기회 박탈”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적극적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비·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취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방안이 서울시의 청년수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오히려 일자리 기회의 박탈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 구직활동 참여가 전제되지 않아 실제 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취업·창업과 무관한 개인 활동을 폭넓게 인정해 청년들이 적극적 구직활동보다는 현금지원에 안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정부의 기존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자는 청년수당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 오히려 체계적인 취업지원 기회를 잃게 한다고도 지적했다. 서울시 청년수당은 “볏짚 태우듯 잠시 부르르 타다 꺼질 수 있는 제도”라며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민간부문이 힘을 모아 불을 계속 지필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운영해온 ‘취업성공패키지’는 1단계 상담, 2단계 직업훈련, 3단계 취업알선 중에서 취업알선 단계의 지원이 없었다. 이 장관은 “이 때문에 청년들이 서울시 청년수당으로 옮겨가 심히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정부가 당장 할 수 없는 부분을 민간·자치단체의 협력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취업알선 단계 지원이 국가 예산과는 별도로 국민이 모금한 청년희망펀드로만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 “취업알선 단계 지원은 면접 볼 때 옷을 빌리고 교통비를 지원하는 비용 등이라 국가 예산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마침 국민이 모아준 청년희망펀드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취업알선 단계 지원은 예산 편성 등 계획이 없는지를 묻자 “취업알선 단계 지원은 가급적 짧게 하고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절박한 청년들에게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 중앙정부·자치단체·(민간) 재단이 협력해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당장 예산 편성 계획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지원 규모는 청년희망펀드 중 약 74억원가량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1년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부연했다. 함께 브리핑한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에서 취업알선 단계를 ‘사각지대’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방안은 이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추진…지구당·정당후원회 부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또 그동안 정당활동과 관련 논란이 됐던 지구당 설치와 정당후원회 부활을 허용하는 한편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온라인에 실시간 공개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자신의 경기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인데, 우리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를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촉발된 정치개혁 과정에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하며,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는 한편으로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경비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경찰, ‘8·15 범국민대회’ 등 도심 집회에 “엄정대응”

    경찰이 오는 15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8·15 범국민대회’ 등 시민·노동단체 등의 도심 집회와 관련해 불법행위자 현장 검거 등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준법 집회·행진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장·보호하겠지만, 불법으로 변질하면 절차에 따라 현장 검거하는 등 불법 상태를 신속히 해소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신고되지 않은 행진이나 장시간 도로 연좌, 주요시설 위해 행위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경찰 장비를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력을 조기에 투입해 현장 검거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집회·행진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교통경찰을 충분히 배치하고 가변전광판 등을 활용해 정체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 주최 측에는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신고된 내용대로 집회·행진하며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에게는 15일 행진 경로인 대학로·율곡로·종로 등에서 교통 체증이 예상되므로 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면 사직로·을지로·새문안로 등 멀리서 우회하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교통 상황과 노선버스 우회 정보는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다산콜센터(☎ 12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노동단체들은 15일 오전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여는 등 14∼15일 이틀 동안 도심에서 집회·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 반 총장 “미국 엄마께 사무총장으로 마지막 인사”

    반 총장 “미국 엄마께 사무총장으로 마지막 인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미국 맘(엄마)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올해 연말 10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11일 오후(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북부 노바토에 사는 메리 엘리자베스 리바 패터슨 여사의 집을 찾았다. 1962년 미국 적십자가 주최한 외국인 학생 미국방문 프로그램인 VISTA를 통해 미국땅을 처음 밟은 반 총장은 8일 동안 패터슨 여사의 집에서 기거했다. 그 인연을 50여 년 동안 이어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취임 첫해에는 패터슨 여사의 가족들을 뉴욕으로 초청했고, 사무총장 재임 기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어김없이 그녀의 집을 찾곤 했다. 반 총장은 이날 패터슨 여사의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여사에게 은쟁반 기념패를 선물했다. 패에는 “미국 엄마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오찬 자리에서 “1962년에 내가 이 집에 왔을 때도 꼭 이맘때였다”면서 “여름이었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을 쐰 탓인지 차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여사가 담요를 덮어줬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한국에 있는 엄마의 정을 느꼈고 이후 미국 엄마로 생각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패터슨 여사는 “올해 내 나이가 99세다. 내년 5월이면 100세가 된다”면서 “그때 꼭 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엔 파운데이션 주최 LA 간담회와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 등을 위해 미국 서부 지역을 출장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저녁 기후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면담한 뒤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출장 중 반 총장은 한인 단체나 미국 서부 거주 한인들과의 만남은 전혀 갖지 않았다고 유엔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방한해 대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시사한 뒤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사무총장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지키면서, 불필요한 잡음은 피하겠다는 신중한 행보로 읽힌다. 연합뉴스
  • 학술행사인 척 25억 간접 리베이트 꼼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의약전문지나 학술지 발행업체를 중간에 내세워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를 우회적으로 제공한 다국적 제약회사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단장 변철형 부장검사)은 25억 9000만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 한국노바티스와 대표 문모(47)씨, 전·현직 임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거래처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약전문지, 학술지 발행업체 대표 6명과 리베이트를 수수한 허모(65)씨 등 의사 1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0년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와 의사를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자 의약전문지를 중간에 매개로 두는 ‘꼼수’를 고안했다. 제약회사가 의약전문지나 학술지 발행업체에 제품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고, 이들 업체는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각종 학술행사를 여는 식이다. 행사에 초대받은 의사들에게는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30만~50만원씩을 지급했다. 한국노바티스는 학술행사의 참석자 선정, 행사장, 교통비 등은 모두 결정했다. 또 자사에서 선정한 의사들을 해당 의약전문지나 학술지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이들에게 100만원씩을 건넸다. 이에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리베이트 수수 의사에 대한 면허정지와 한국노바티스의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6년근 인삼 1등급 비율 전국 최고…토양·큰 일교차 덕에 양분 축적 한우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받아…육성·유통 등 市에서 직접 관리 쌀과 도자기로 명성이 높은 경기 이천시가 한우와 인삼의 고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삼과 한우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지역의 특산품이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이천시가 다소 밀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천은 6년근 인삼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1등급 비율이 가장 높다. 인삼 재배면적도 700㏊로 전국 5위를 차지한다. 한우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함께 과학적이면서도 까다로운 방법으로 재배 또는 사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천의 대표 브랜드 ‘임금님표’를 인삼과 한우에도 부여해 본격적인 판매 지원에 나섰다. ●인삼유통센터서 생산·유통 단계 최적화 8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에서 생산된 인삼은 홍삼용으로 100% 수매됐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매 물량이 다소 줄면서 이천산 6년근 인삼을 소비자들이 구입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3일간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1회 이천 인삼축제에는 무려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축제 기간 인삼 13t 등 6억원 상당의 인삼 관련 제품을 판매해 인삼 경작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기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 6년근 인삼을 소비자에게 10∼20% 저렴하게 공급했다. 이천이 인삼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환경 요인이 크다. 이천지역은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인 마사토로 이뤄져 물 조절이 잘되고 밤낮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실기에는 일조량이 많아 생육 후기까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인삼을 경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천은 기후와 토질의 특성상 밥맛 좋은 쌀이 생산되는 곳이다. 내륙이면서도 약간의 분지 형태로 가을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어서 양분 축적이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인삼을 고소득 작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인삼의 생산과 유통단계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신둔면 수남리에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유통센터 건립에는 국비, 시비와 자부담 등을 포함해 21억 8000여만원이 들어가며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 1518㎡ 규모의 인삼유통센터에는 인삼 가공 관련시설과 수삼 선별장, 저온 저장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이천은 물론 여주·광주·용인 등 경기 동부권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조합의 유통망이 보다 선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현재 경기동부인삼조합에 가입된 회원은 800여명이며 이들이 재배하는 인삼면적은 1530㏊에 연간 생산량만 2000t, 시가로 환산하면 약 788억원에 달한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크게 수삼, 백삼, 홍삼으로 나뉘는데 예로부터 한방의학에선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인기를 끈다. 최근 들어서는 한의학뿐 아니라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병리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임상학적인 연구도 활발하다. ●한우 친환경 볏짚·생균제로 키워 안전 이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한우이다. 지난해 6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친환경안전축산물 인증인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천에서는 400농가에서 1만 99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1등급 명품 한우에만 ‘임금님표 이천한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한우 육성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이천시와 이천 축협, 사단법인 이천한우회가 직접 관리 감독한다. 농가에서는 친환경 이천쌀로 재배한 볏짚과 생균제(요구르트)를 소에 주며 사육하기 때문에 항생제, 환경호르몬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또 전체 사육두수 혈통등록제를 도입해 순수 한우 혈통을 보존한다. 또한 임금님표 이천한우는 한우마다 개체식별번호(바코드)를 부착해 소의 사육 및 도축, 가공, 판매 등 전 과정을 추적한다. 시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쇠고기 이력제를 추진하면서 소 귀표 부착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모든 소의 귀에 개체식별번호를 부착하도록 했다. 김상원 시 축산과장은 “소고기 이력제용 귀표는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해당되는 소의 식별장치로, 12자리의 고유번호를 송아지의 귀에 부착해 도축될 때까지 모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사육단계 이력제의 성공 여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귀표 부착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개체식별번호를 통해 진짜 한우인지를 생산 이력을 통해 알 수 있다. 가짜 한우 둔갑을 방지함으로써 이천 한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소에서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방역을 조치할 수도 있다. 이천 한우는 횡성 한우에 이어 두 번째로 지리적 표시제도 받았다. ●2014년 교황 방한 때 식탁에 두 번 올라 윤상헌 이천한우회장은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이천 한우 16㎏을 두 번에 걸쳐 식탁에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천 한우가 전국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천한우회는 199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직된 한우 관련 단체로, 전국한우협회 태동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육 한우를 생산하는 128개 농장주들로 구성돼 사료, 사료량,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일시켜 고품질 친환경 한우를 생산한다. 한우회는 이천시가 추진하는 ‘행복한 동행 재능기부’에도 동참해 매달 한우 10㎏을 ‘사랑나눔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에 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왕, 200년 만에 생전퇴위… 아베의 개헌 추진력 힘 잃을 듯

    일왕, 200년 만에 생전퇴위… 아베의 개헌 추진력 힘 잃을 듯

    “전후 70년이라는 큰 고비 지나… 상징 끊임없이 이어가길 바래”아베 “표명 무겁게 받아들인다”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의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일왕이 생전에 물러난 것은 에도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 일왕(재위 기간 1780∼1817년)이 마지막이었다. 아키히토 일왕이 양위하게 되면 200년 만에 생전 퇴위가 이뤄지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8일 왕실업무를 전담하는 궁내청 웹사이트와 공영방송 NHK 등으로 동시에 공개된 영상에서 “점차 진행되는 신체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국가 상징으로서의 (일왕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먼저 생전 퇴위를 꺼내면서, 일본 정부는 생전퇴위를 포함한 왕위 계승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됐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일왕 퇴위 및 관련법 개정’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부 보수층은 아베 정부가 밀어붙이는 헌법 개정 추진력이 자칫 왕위 계승 및 관련법 개정이란 이슈에 말려들어 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메시지에서 “전후 70년이라는 큰 고비를 지났다”며 말문을 열었고, 또 “상징 천왕의 임무가 끊임없이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이는 자민당이 마련한 개헌 초안에서 일왕의 지위를 ‘국가의 상징’에서 ‘국가의 원수’로 격상시키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왕족의 신분이나 왕위 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皇室典範)에는 일왕의 생전 양위를 규정한 절차가 없다. 왕위 계승은 일왕이 사망했을 경우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생전 퇴위와 승계를 위해서는 관련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베 내각은 생전 양위 등의 입법을 위해서는 여론 수렴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야 한다. 시간과 절차, 공이 꽤 들어가기에 개헌에 전념해야 할 아베 정권에는 예상치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반 국민에게 관심이 큰 일왕의 거취 등 황실전범 개정 및 특별법 제정 논의가 개헌 논의를 압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키히토 일왕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 된 직후 “(일왕의) 국민을 향한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연령이나 공무의 부담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정신적 피로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며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해 확실하게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 헌법이 규정한 ‘상징천황’으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책무를 회고하면서 쇠약한 ‘고령 천황’의 문제를 꺼내며 미래를 대비하자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키히토 일왕은 그러나 이날 ‘퇴위’ 등의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다. 일본 헌법에 따라 일왕은 정치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어 ‘황실전범’의 개정 등을 직접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나 발언은 피했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에 대한 희망은 법률(전범) 개정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회권한으로 국정 사항인 법률 개정의 문제로 직결돼 이를 직접 건드리는 것은 헌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앞서 7일 생전 퇴위를 다루기 위해 황실전범을 건드리기보다는 아키히토 왕에만 적용되는 생전 퇴위를 규정한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실전범에 생전 퇴위를 규정할 경우 정치적 압력에 의한 생전 퇴위를 공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 이유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이미 지난달 13일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는 보도를 계기로 왕위 계승 문제 및 관련법 개정 문제에 대해 사실상의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왕의 퇴위 뒤 신분과 처우, 칭호 등을 어떻게 할지 등도 논의해 나가게 됐다. 일본의 상징적 신분에서 벗어나는 만큼 운신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 “간무천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기록돼 있어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거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 한국 방문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성주 보훈단체들 “사드 제3후보지 추진” 촉구키로

    경북 성주지역 보훈단체 등이 정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 후보지 선정 작업 추진을 촉구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성주 10개 보훈단체(재향군인회·상이군경회·월남참전자회 등)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한국자유총연맹·경우회 등 13개 지역 안보 관련 단체들은 9일 오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회원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단체들의 이번 결의문 발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로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1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위한 제3 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방부가 계속 성산포대를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성주지역 안보단체들이 제3 후보지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사드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투쟁위원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훈단체 한 관계자는 “성주지역 안보단체들도 지금까지 사드 배치 철회에 동참해 왔으나 제3 후보지가 거론됨에 따라 이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성주군민과 투쟁위원회가 제3 후보지를 거절하지만, 나라와 성주 장래를 생각해서 제3 후보지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용인 역북동 호텔형 아파텔 공급

    [부동산 플러스] 용인 역북동 호텔형 아파텔 공급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삼지구에 호텔형 아파텔 ‘더 트리니’(조감도)가 분양 중이다. 역삼상업지구는 용인시청을 중심으로 행정타운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하 5층~지상 26층(총 710호실), 전용면적 36~79㎡로 이뤄졌다. 추가 비용을 내면 호텔처럼 조식·청소·세탁·발레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시청·용인대역에서 150m가량 떨어진 역세권 단지이며 수원삼성디지털시티와 동탄삼성화성사업장,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인근에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삼간~대촌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권 접근성도 개선된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인근에 견본주택이 있으며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02)555-2222.
  • 저무는 日 ‘헤이세이’ 시대… 왕위 계승까지 최소 6개월

    저무는 日 ‘헤이세이’ 시대… 왕위 계승까지 최소 6개월

    日정부, 조기 퇴위 특별법 착수 ‘장남’ 나루히토가 계승 1순위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의 연호) 시대’가 저물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8일 ‘생전 퇴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사전 녹화된 TV 영상 메시지 형태로 밝힌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궁내청은 이날 오후 3시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녹화된 동영상 메시지를 공표하고 NHK 등은 이를 중계할 예정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를 통해 우회적인 방식으로 생전 퇴위를 원하는 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2세인 일왕은 “헌법에 정해진 (국가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사람이 덴노(天皇·일왕)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연로한 자신이 공무를 대폭 줄이거나 대역을 세워 일왕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왔다고 NHK 등은 7일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 중순 NHK를 통해 알려진 생전 퇴위 문제에 대한 일왕의 입장을 기정사실화하고 본격적인 후속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도 아키히토 일왕의 조기 퇴위를 인정하도록 ‘황실전범’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그동안 일왕의 조기 퇴위 의향에 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8일 메시지가 발표되면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일왕의 퇴위 등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황실전범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퇴위가 실현되기에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걸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해 연호 헤이세이 시대를 열었다. 쇼와 일왕의 장남으로 1933년 12월에 태어나 11세에 일본의 패전을 지켜본 뒤 전후 부흥기에 청춘시절을 보냈다. 25세 때인 1959년 미치코 왕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고 전쟁 패전에 대한 반성 및 기억 등으로 강한 평화주의 신념을 갖고 실천해 왔다. 이 때문에 국수주의 세력들과의 물밑 갈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승 1순위는 장남이자 왕세자인 나루히토(56)다. 아키히토 일왕은 스트레스성 위염과 십이지장염에 이어 2003년 전립선암 수술, 2012년 2월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지만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긴 시간 이야기도 잘하셨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마사코 왕세자비와 딸인 아이코(15)를 두고 있는 등 아들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일본 왕실법은 여성이 왕위를 계승할 수 없게 돼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형개발 무덤 되나, 도시재생 기회 되나…묘지의 경제학

    대형개발 무덤 되나, 도시재생 기회 되나…묘지의 경제학

    ‘도시의 성벽으로부터 10마일에 이르는 지역 내 무덤들은 서울의 특징이다. 죽은 사람들은 남향과 명당을 독점한다.’ 120여년 전 스코틀랜드 출신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조선을 여행한 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묘사한 묘지 풍경이다. 지금 풍경과 사뭇 다르다. 어쩌면 역사의 질곡을 겪으며 가장 이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묘지에 관한 우리의 태도일지 모른다. 산 사람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많은 무덤이 후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된 것이 19세기 말의 풍경이라면, 매장에서 화장으로 문화가 바뀐 지금은 무덤의 절대량은 줄었으되 방치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전국 공동묘지 규모에 관한 가장 최근의 공식 통계는 1987년으로 30여년 전에서 멈춘다. 당시 국토연구원의 보고서 ‘묘지제도의 과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국의 공동묘지 수는 9980곳(분묘 약 355만기), 면적은 121㎢에 달했다. 도로 건설, 아파트 건축, 산업단지 개발, 혁신센터 편입 등으로 인해 사라진 묘지를 감안하면 현재 3000여곳의 공동묘지가 남았을 거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공동묘지 외 108개 시·군에 373곳의 공설묘지, 70개 시·군에 159곳의 사설법인묘지가 있고 개인이 관리하는 묘지도 있다. 모두 합치면 전국 묘지 수가 2100만기에 이르고, 이는 주거 면적의 3분의1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묘지 형태는 산 자의 생활 방식을 따라 변화했다. 한국조경학회장인 김성균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는 5일 “1950년대까지 공동묘지가 주를 이뤘다면 1950~1990년대엔 공설묘지에 시신을 매장했고 1990년대에는 장묘시설이 호응을 얻다가 2000년대 이후 공원묘지가 대세가 됐다”고 분류했다. 공동·공설묘지 모두 집단묘지이지만, 공설묘지는 광역 또는 자치단체에서 관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묘지는 풍수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산줄기에 개별적으로 분포됐지만 일제강점기 때 공동묘지 형태로 도시 주변에 분포하기 시작했다”면서 “집단화 과정을 거친 뒤 최근 묘지는 죽은 자의 아파트처럼 규칙적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설묘지 시대만 해도 묘지의 터를 바꿀 수 없다는 후손(연고자)의 저항 때문에 도로를 우회하거나 건물 설계를 바꾸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1979~1993년에 건립된 정부과천청사는 총 5개 동인데, 1~4동이 남향인 반면 5동만 서향으로 지었다. 근처 뒷산에 묘를 쓴 연고자가 주변 땅을 파는 조건으로 “묘를 바라보는 건물을 짓지 말라”고 요구해 방향을 틀었다고 전해진다. 1976년 ‘용인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개장했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호암미술관 근처에는 용인 이씨 중시조인 청백리 이백지 선생의 묘가 있다. 역시 연고자들이 이장을 거부한 것인데, 지금은 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공설묘지에서 장묘시설, 공원묘지로의 묘지 형태 변화는 장례 방식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뀐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전국의 화장률은 1993년 19.1%에서 2013년 76.9%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급격한 변화는 풍수나 조상숭배에 깃든 기복성이 약화된 대신 합리적인 사고가 확산된 데 기인한다. 이처럼 묘지를 둘러싼 인식과 생활 방식 모두 바뀌었지만 묘지로 인한 분쟁상은 여전하다. 묘지에 대한 경외가 사라진 자리를 보상금 갈등이 차지하며 협의되지 못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사례도 최근 빈번하다. 2012년 강원 춘천시 근처에 골프장을 조성하던 사업자가 이전 협상이 안 된 묘지 주변을 절벽처럼 깎아 낸 일도 있었다. 이후 사업이 좌초돼 진입로 없는 묘지로 몇 년째 방치되고 있다. 강원도골프장 문제해결 범대위의 박성율 집행위원장은 “골프장 건립 붐이 일던 몇 년 전까지 골프장 부지 내 묘를 파헤치거나 유골을 꺼내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연고자들이 고향이 유지되기를 희망하며 묘지를 둘러싼 임야 강제수용을 완강하게 거부하면 사업자들이 묘지 주변을 둘러 깎아 내거나 반대로 묘지 근처에 20m 넘게 흙을 쌓아 비가 오면 묘지가 침수되게 만든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연고자들이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 공장 설립이나 택지 개발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몇 년 전 600여 가구 규모로 경북 포항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A건설사는 부지 내 묘지 60여기에 대해 이장 비용 등을 보상했다. 그러나 부지 안에 묘지 4개를 모시던 한 연고자가 높은 보상을 요구, 결국 1억여원을 주고 협상을 끝냈다. 일종의 ‘묘지 알박기’인 셈인데, A건설사는 협상 중 설계를 바꿔 해당 묘지 근처로 도로를 내는 방안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장사법(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도로, 산업단지와 같은 공익시설용으로 수용될 경우 묘지 1기당 300만원 안팎의 보상금을 지급한 뒤 이전 협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협상액과 장사법 규정액이 10배 정도 차이가 난 셈이다. 공익시설용 수용이 아닐 때 묘지 수용에 따른 보상액 산정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대목은 법적 미비로 지적된다. 사설법인이 운영하는 공동묘지라면 이전 지체로 인한 개발사업자 부담이 천정부지로 커질 수도 있다. 2007년 말 미니신도시용택지개발 예정지구가 된 파주운정3지구 택지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례가 그렇다. 지구 내 1만여기 규모의 일산공원묘지를 이전해야 하는데, 일산공원묘지 측에서 매입한 대체부지에 대해 파주시는 “장례문화가 화장문화로 바뀐 데다 파주에 서울시립묘지까지 있는 상태여서 추가로 매장 묘지용 부지를 조성하기 어렵다”며 묘지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그래도 공공기관이 하는 택지 개발사업이어서 행정대집행을 발동할 수 있기에 LH는 올해 안에 사업 착수가 시급한 지역에 위치한 600여기에 대해 연고자들과 이전 협의를 우선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3월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해 2017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가 틀어지면서 이미 지급한 2조원대 토지보상금에 대한 금융비용이 불어나는 국면에서 내린 결정이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 화성, 용인 등과 함께 묘지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파주는 한때 ‘묘지 이전 관리’를 통해 새롭게 부흥한 곳이기도 하다. 파주는 2003년 LG필립스(현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유치했는데, 지방산업단지 지정 승인부터 터를 다져 공장 착공까지를 8개월 만에 마무리하는 ‘스피드 행정’이 펼쳐졌다. 이때 관건으로 해당 부지에 위치한 430여기의 묘지를 이전하는 문제가 꼽히자 파주시뿐 아니라 경기도까지 나서 묘지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연고자를 설득하는 작업을 감행했다. 2000년 760여곳이던 건면적 500㎡ 이상 파주 소재 공장 개수는 최근 3800여곳으로, 파주 인구는 1996년 16만여명에서 최근 43만여명으로 늘었다. ‘묘지 이전 경제학’을 보여 준 셈이다. 묘지 이전 문제가 극한 갈등의 소재로 비화하기도, 도시 개발의 단초로 작용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묘지 이전 보상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개발사업자와 묘지 연고자의 이해가 모두 존중받는 해법, 망자를 격리하는 공간이 아닌 산 자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 등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지적이다. 묘지이장전문회사인 건국공영의 문일현 대표는 “연고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동시에 개발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묘지 이전 보상금에 대한 합리적 판례가 많이 정립돼야 하고 분쟁이 생겼을 때 재판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국토 발전의 관점에서 묘지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는 공동묘지를 중심으로 묘지의 경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동묘지 경관개선 특법조치법 제정을 추진 중인 파주 지역구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피시설이란 이유로 묘지에 대한 논의를 더이상 피하면 안 된다”며 “무연고 묘, 방치된 묘들에 대해 전국적 차원의 일대 정비를 하는 동시에 지상 도서관과 지하 납골당이 결합된 건물처럼 망자와 산 자가 공존할 수 있는 묘지를 구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찰, 이화여대 본관 점거농성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 본격화

    경찰, 이화여대 본관 점거농성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 본격화

    이화여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재학·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성 학생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갇혔던 평의원회 의원 5명 가운데 4명에 대해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이들은 피해 진술을 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의원회가 열린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당시 평의원회에 참석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 5명이 46시간 가량 갇혀있다 30일 경찰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경찰은 당시 안에 갇혀 있던 교수 등으로부터 “감금돼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등 내용으로 112 신고를 23차례 받아 감금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진압 당시 확보한 채증 자료를 분석해 참가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사진이나 영상 등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주동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 작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의 행위는) 당연히 감금에 해당한다”면서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감금 행위 주동자들을 이른 시일 안에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동창, 교직원 앞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시위 참여 학생들에게는 어떤 처벌이나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앞서 경찰에 직접 학내 출동을 요구해 큰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해 “불가피하게 경찰이 교내에 진입하게 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학생 해산이나 진압 목적이 아니라 심신의 극한 상황에 도달한 교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이화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은 “이번일을 계기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학교가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재학·졸업생과 교수 사이에서 확산하는 사퇴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전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재학생·졸업생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시위에서 졸업생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은 총장에 학교를 맡길 수 없다”면서 총장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학생들은 총장 사퇴와 교육부가 사업 철회 수용 공문을 정식으로 보낼 때 까지 점거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농성 학생들 측에 공문을 보내 낮 3시까지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흐 IOC 위원장 “반도핑 시스템 재검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반도핑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IOC 총회 연설에서 “최근 사태를 계기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반도핑 체계를 완전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WADA 시스템의 결함이 드러났다”며 “IOC는 더욱 탄탄하고 효율적인 반도핑 시스템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 선수들이 정부 묵인과 지원 아래 금지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사실이 불거진 데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약물 스캔들에 초강경 조치를 요구한 WADA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WADA는 지난달 캐나다 법률가인 리처드 맥라렌이 주도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집단 도핑 문제를 폭로하고 러시아 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IOC가 금지해야 한다는 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전체의 올림픽 출전 금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IOC는 전면적인 출전 금지 대신 선수들의 소속 국제연맹이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고, WADA가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깊어졌다. 당시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징계는 ‘핵 옵션’과 같다”면서 “죄가 없는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WADA의 크레이그 리디 위원장은 이번 총회 때 바흐 위원장 가까이에 앉아 연설을 들었지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軍 “도발 땐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응징”

    軍 “도발 땐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응징”

    육군은 지난해 북한의 지뢰 도발 1주년(4일)을 하루 앞둔 3일 비무장지대(DMZ)의 수색 작전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작전 현장에 투입된 육군 1사단 수색대대의 DMZ 수색 7팀은 지난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정교성(29) 중사의 인솔 아래 DMZ 남방한계선 아래 철책 부근에서 북한군과 맞닥뜨렸을 경우를 상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수색팀장이 적 출현 상황을 가정해 “좌측에 적 발견!”이라고 외치자 팀원들이 일제히 복창하며 은폐물을 찾아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 태세를 갖췄다. 적을 발견한 수색팀원들이 총(공포탄)을 쏘기 시작했고 “수색조, 좌측 기동!”, “지휘조, 엄호사격!”이라는 수색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수색조가 우회기동으로 적에게 접근하고 지휘조는 엄호사격을 했다.이날 훈련을 실시한 수색 7팀은 지난해 북한의 지뢰 도발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상황을 조치해 김정원·하재헌 중사(진급 예정) 등 부상 전우의 생명을 살렸다. 육군 1사단은 지난해 8월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DMZ 인근에서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무인감시 시스템인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전초(GOP)와 비무장지대 내 초소(GP)에 잡목이 우거져 지형적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정 중사는 “지난해 8월 4일은 내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면서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처절하게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막말 논란이 격화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고조되면서 공화당 현직 의원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히는 등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근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한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대해 “라이언을 좋아하지만 미국이 끔찍한 시대에 처해 있고 우리는 아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라이언 의장 지지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음주 라이언 의장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의원 선거 예비경선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에서도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도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 “당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트럼프가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를 위한 (무슬림계) 키즈르 칸 부부의 희생, 그들 아들의 희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3선인 리처드 해나 하원의원은 아예 공화당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해나 의원은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트럼프는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면서 “클린턴이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고 믿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막말을 놓고 공화당의 분열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또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계 미국인 전사자 가족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그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계속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n&Out] 공수처, 검찰 개혁의 출발점/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공수처, 검찰 개혁의 출발점/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1999년 소위 옷로비 사건 등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한 말이다. 하지만 그 뒤로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스폰서검사’, ‘그랜저검사’ 등 검찰 비리는 여전히 반복됐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를 내세운 검찰의 다짐과 그에 뒤따르는 검찰의 식언 역시 한 치의 틀림없이 재연됐다. 최근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중심으로 연이어 터져 나온 비리 의혹 사건들은 국민에 대한 검찰의 해묵은 기만 위에 자리잡고 있다. 매번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다짐해 놓고도 이런저런 변명과 술수로 그때그때 국민적 분노를 우회하고 결국에는 제자리로 돌아오는, 더이상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우리 검찰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검찰은 엄청난 권력을 독점해 왔다. 수많은 비판을 받아 왔던 기소독점, 기소편의의 권한은 물론 수사권과 교도소 수형자에 대한 관리 권한까지 한 국가의 형사사법권을 대부분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다. 참여연대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법무부 실·국장의 95%가 검사 출신이다. 인권 보장이나 국가 송무 업무는 물론 주요 법령의 제·개정까지도 검사들이 주도해 왔다. 여기에 연인원 400명이 넘는 검사가 이런저런 국가기관에 파견돼 그들의 영향권을 확대해 왔다. 형식적으로 퇴직한 검사들이 진출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청와대를 연결해 정치와 검찰권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십상이다. 설상가상 격으로 검찰 권력은 전혀 견제받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또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등에 발목이 잡혀 검찰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검찰을 무소불위의 권력이라 지칭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검찰은 자정 의지는커녕 스스로 자정할 능력조차 상실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 검찰이야말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표현의 전범이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요즘 종종 거론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안은 이 점에서 너무도 절실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 사건과 관련해 그가 몰래 변론한 60여건의 의뢰인 명단을 공개하라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실제 이 사건의 경우 홍 변호사의 사소한 변호사법 위반이나 탈세 혐의보다는 그와 연루된 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그래야 우리의 법질서가 제대로 잡힌다. 공수처가 있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검찰의 비리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해 진실을 밝혀내면 된다. 홍만표든, 진경준이든, 우병우든 그들의 원뿌리이자 한솥밥 식구인 검찰이 아니라 별도의 기관인 공수처가 수사하면 된다. 검찰을 중심으로 나오는 위헌이니 옥상옥이니 하는 반론들은 사실 구차하다. 그것들은 이미 다른 이론과 다른 관행이 존재하거나 혹은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물론 법무부와 다른 국가기관에서 검찰이 물러나는 것은 별도의 입법 조치 없이 약간의 인사 조치만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이다. 혹은 개각설이 나오는 김에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을 먼저 비검사 출신으로 바꾸는 것도 작은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정치가 도맡아 해야 한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검찰은 그동안의 식언의 역사를 통해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 일종의 ‘죽은 조직’임을 스스로 증명해 왔다. 이런 이유로 정치가 바로 서서 검찰을 다잡아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검찰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국회는 검찰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보여야 한다. 공수처가 바로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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