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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100m ‘붉은 띠’… 바람 타고 정상으로 번져

    수락산 100m ‘붉은 띠’… 바람 타고 정상으로 번져

    소방헬기 못 띄워 진화 어려워 인근 주민들 밤새 불안에 떨어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큰 불이 났다. 불은 오후 11시 현재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7부 능선에서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100m 길이의 띠를 형성했다.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진원지가 귀인봉 근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야간에 불이 시작돼 헬기 진화가 불가능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량 48대와 소방, 경찰 등 20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근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화재 현장을 지켜봤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한 주민은 “불 타는 냄새가 매우 심하다. 계속 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신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연기 수준이 아니고 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은 1500여명 전 직원에게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 구청 관계자는 “소방 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불가능하다보니 직원들이 직접 나서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동일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국민안전처는 화재 발생 20여분 뒤인 오후 9시 30분쯤 해당 지역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야간 등산객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산불이 번져가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수락산에서는 지난 3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걱정”, “재난문자 받고 깜짝 놀람. 바로 베란다에서 화재현장이 보임” 등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퇴근시간 막바지 발생한 산불과 진화작업으로 노원역에서 수락산역 사이에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발생 3시간 되도록 진화 안돼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발생 3시간 되도록 진화 안돼

    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3시간이 지난 2일 0시 9분 현재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불은 상계동 한신아파트 동남쪽에 있는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임봉 밑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띠를 형성했다. 서쪽에서 산을 바라보면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불이 났다. 불은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 오후 10시 4분쯤 7∼8부 능선을 거쳐 10시 30분 9부 능선을 통과한 다음 11시에 정상까지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산 6600㎡가 탔다고 추정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수락산 안에 있는 14개 사찰에도 화재 상황이 전파됐다. 다만 화재와 사찰들 거리가 멀어 사찰 내 인원들을 대피시키지는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8대와 소방, 경찰, 군, 구청 직원 등 총인원 1078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고압 펌프 2대를 배치해 산 정상까지 호스를 올려 물을 뿌리고 있다. 현장에는 초속 5m의 북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야간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는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주민과 야간등산객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노원구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일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화재로 연기 냄새가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원구 한 주민은 “불타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계속 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간 워낙 가뭄이 심했다”고 우려하며 “불이 내려오지 않고 위쪽으로 향하는데 그쪽은 민가 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퇴근 시간 막바지 발생한 산불과 진화작업으로 노원역에서 수락산역 사이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수락산은 서울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경계에 있다. 수락산에선 3월에도 의정부시 쪽에서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0여분 만에 약 5000㎡가 탄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아파트 가까운 곳까지 내려와”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아파트 가까운 곳까지 내려와”

    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대형 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불은 상계동 한신아파트 동남쪽에 있는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7부 능선에서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100m 길이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주민과 야간등산객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노원구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동이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상계주공 14단지 한 주민은 “타는 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최초에 본 것보다 불길이 더욱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규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오후 10시께 차량 27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평 과세 원칙 허무는 ‘종교인 과세 유예’

    [경제 블로그] 공평 과세 원칙 허무는 ‘종교인 과세 유예’

    “준비 안 돼 혼란… 2년 연기 추진” 부처·시민단체들 “난센스” 반박 “노동자처럼 소득 신고하면 OK” 靑·기획위 “金위원장 개인 의견”시민단체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 모였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종교인 과세를 2년 더 미뤄야 한다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납세자연맹과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 종교계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들은 김 위원장이 특정 종교에 치우친 나머지 공평과세의 원칙을 훼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기 수원에서 네 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위원장은 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이자 더불어민주당 기독신우회장을 맡고 있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2020년으로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입니다. “종교인 과세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지금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오히려 혼란만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영세교회 목사처럼 많은 종교인이 저소득자로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에 해당되는 상황이어서 종교인 과세가 세수를 늘리기는커녕 외려 재정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합니다. 시민단체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는 김 위원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난센스라고 반박합니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세금을 안 내던 종교인이 일반 노동자처럼 벌어들인 돈을 소득세법에 따라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 EITC 수당을 받지 못하던 저소득 종교인이 종교인 과세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은 오히려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장려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는 “종교인 과세 유예는 김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53쪽에는 ‘경제민주화를 위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과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말입니다. 막대한 공약 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포함한 세수 증원 방안을 검토하는 국정기획위가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교인 과세를 그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것인지 밝히고 유예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우진 보훈처장 “나라사랑교육 전면 개편하겠다”

    피우진 보훈처장 “나라사랑교육 전면 개편하겠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박승춘 처장 재임 시절 정치적 이념 편향 논란을 초래한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피 처장은 30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에 참석했다. 보훈처 업무보고를 위한 자리로, 피 처장은 정부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해 “안보관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은 안 된다”면서 “나라사랑교육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 처장은 “민주화 정신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승춘 전 처장 재임 시절 보훈처는 2011년에는 ‘호국과 보훈’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친북정권 창출 저지’를 선동했고, 2012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DVD와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는 안보교육 DVD를 제작·배포했다. 특히 이런 자료들은 나라사랑교육에도 적극 활용돼 우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월남참전자회나 재향군인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나라사랑교육 전문강사진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 처장은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수익사업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 남한강변서 청보리 축제 열린다

    여주 남한강변서 청보리 축제 열린다

    남한강변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이 청보리 축제를 연다. 종달새와 뻐꾸기 소리 청아하고 산들바람 따라 청보리가 곱게 익어가는 새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경기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301번지 일원에서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제2회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남한강 청보리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상백리 주민들이 스스로 준비한 것으로 줄을 잡고 남한강을 건너는 배 타기와 새순 보리를 구워먹기를 비롯해 달팽이잡기와 비석치기 등 아련한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체험해 보면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완용 돼지를 비롯해 당나귀와 닭 등이 등장하는 동물농장은 어린 동심을 자극하고, 청보리 밭 사이를 산책하면서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여주 통기타 동우회가 진행하는 공연에서는 누구든지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끼를 마음껏 펼치기도 한다. 품바의 대명사 영심이 각설이가 등장해 신명나고 배를 잡는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게 해 줄 예정이다. 웰빙 먹거리도 풍부하다. 상백리 주민들이 직접 손수 만들어낸 보리개떡과 할머니가 직접 부쳐내는 빈대떡은 어머니의 진한 손맛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이밖에도 보리식혜와 보리강정, 출출할 때 배를 채워주는 보리밥 등이 찾아오는 관람객을 기다린다. 풋풋한 농촌 인심이 듬뿍 묻어나는 홈스테이(농가에서 머무는 숙박)가 찾아오는 도시민과 주민들에게 농촌마을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문의는 흥천면 상백리 정해정 이장(010-2883-0853)으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주 충경로 ‘차 없는 거리’ 매달 1회 문화광장 운영

    전북 전주시가 다음달부터 구도심 중심 도로를 한 달에 한 번씩 문화광장으로 운영한다. 전주시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에 객사 앞 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충경로 6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최초로 시행되는 다음달 1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충경로 구간은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공간으로 변한다. ‘전주 본색 오늘은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운영한다. 차가 운행하지 않는 폭 25m, 길이 600m의 1만 5000㎡에서는 문화와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7~8월에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휴가와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장소를 만들 예정이다. 가을에는 한가위 거리축제, 낙엽 밟기 행사를 개최하고 겨울에는 연말연시 감사행사, 눈싸움 등도 펼쳐진다. 충경로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시간에는 경찰,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200명이 투입돼 차량 우회를 안내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충경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한옥마을 등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주시의 새로운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여성단체들 “생리대 안전은 인권 문제”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여성단체들 “생리대 안전은 인권 문제”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의 인권입니다.” ‘세계 월경의 날’(28일)을 이틀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안전한 생리대 사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불꽃페미액션 등 8개 여성단체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생리대 전(全)성분표시제 실시, 유해물질 기준 강화, 생리대 등 월경용품 공교육 실시를 요구했다.이들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월경과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인권 문제”라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의 포장지에 성분이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 검출실험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달에는 113개 일회용 생리대의 성분표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화학물질 성분만을 표기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40여년 동안 사용하는 1만 1000여개 생리대에 들어있는 성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경은 개인적인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다. 안전한 생리대를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지닌 여성의 인권 문제이며 지구 생태계를 위한 윤리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경용품 공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은 가정이나 학교의 성교육에서 다양한 월경용품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면생리대와 생리컵 등 다양한 월경용품의 사용법과 장단점을 알아야 청소년 스스로 월경을 어떻게 관리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경은 감춰야 할 부끄러운 생리현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당한 여성의 경험”이라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월경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5월 28일은 독일의 비영리 재단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여기서 WASH는 WAter, Sanitation and Hygiene)’가 2014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한 ‘세계 월경의 날’이다. 보통 한 달에 5일 동안 28일 주기로 월경을 하기에 이날로 정했다. 월경의 사회적 침묵과 편견을 깨고 전 세계 여성이 당당하고 건강하게 월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날로 한국에서는 여성환경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8개 여성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의 강남’에 프리미엄급 타운하우스 들어선다

    ‘제주의 강남’에 프리미엄급 타운하우스 들어선다

    제주시 노형동에 분당신도시 등지에서나 볼 수 있는 단독형 고급 타운하우스 ‘다담하우제’가 들어선다.다담하우제는 2만 2000㎡ 부지에 총 41가구가 건립된다. 1단지 9가구, 2단지 17가구, 3단지 15가구로 조성된다. 가구 타입과 면적은 A, B, C 세 개의 타입에서 전용면적 186~275㎡로 수요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전체 41가구 가운데 9가구는 준공돼 분양을 받으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가구는 땅과 주택을 동시에 분양하며 가구당 대지 분양 면적은 500~600㎡다. 보통의 타운하우스는 빌라형의 3~4층으로 지어져 한 건물에 여러 가구가 거주하는 밀집된 타운하우스인데 비해 단독형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으로 타운이 구성돼 개인 마당을 소유하며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다담하우제가 들어서는 입지 여건은 좋다. 이마트, 롯데마트, 신라·롯데면세점 등이 들어선 노형오거리 상업지역과 5분 거리에 있다. 중앙S병원과 제주 한라병원이 5분 거리에, 제주대학병원은 15분 거리에 있어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노형초등학교, 한라중학교, 제주고등학교 및 제주한라대학교가 다담하우제 인근에 있어 학군도 빠지지 않는다. 이 지역은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와 쇼핑, 자연환경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오라CC, 엘리시안CC, 나인브릿지CC 등 골프장이 가깝고 제주도립미술관, 한라아트홀 등 문화생활 인프라도 좋다. 협재해수욕장이 25분 내외 거리에 있으며 영어교육도시,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 등 제주 주요 관광지는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다담하우제 북쪽으로 제주민속오일장과 연결되는 신규도로 개설이 확정됐다. 제주민속오일장에서 제주공항까지 연결되는 제주공항 연결 우회도로도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최근 농지의 용도변경을 제한하는 ‘농지관리 강화 방침’이 발표돼 앞으로 토지 개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 조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미 건축허가를 마친 다담하우제의 희소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담하우제는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단지 출입구 2곳 모두 차량용 자동 게이트와 입주자 출입문이 설치돼 차량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월패드와 스마트폰으로 출입 통제가 가능하고, 세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나 해외에서도 방문자 확인과 출입문 제어가 가능하다. 세대별 출입문을 서로 마주 보지 않게 배치해 이웃 간의 사생활도 보호한다. 또한 고급주택 관리 업체 하우만이 24시간 단지를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단지 내부 도로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1522-0041.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보수정권 9년간 후퇴한 인권위 바로세우기… ‘인권 정부’ 부각

    보수정권 9년간 후퇴한 인권위 바로세우기… ‘인권 정부’ 부각

    문재인 대통령의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상 강화 지시는 9년여의 보수정권 기간 퇴화된 ‘인권감수성’을 되살리는 한편, 경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의 동력을 살려 나가겠다는 다각도 포석이 담겼다. 동시에 인권위 권고사항 수용률을 기관장 평가 잣대로 도입하는 등 무게를 실어 ‘여소야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하지 않고도 ‘우회 개혁’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인권위의 위상 강화는 그 자체로 ‘적폐 청산’의 의미가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인권 친화적 국정 운영의 상징인 인권위는 이명박 정부가 활동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이후 미네르바 사건,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함구해 왔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이라크 파병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등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인권위는 노무현 정부 때까지 대통령 특별보고를 진행했으나, 이명박 정부에선 형식적으로만 남았고, 그나마 박근혜 정부에선 사라졌다. 조국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안경환 위원장이 인권위원회 정원 축소에 항의하며 사퇴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인력·예산에 있어 인권위 위상이나 능력을 축소한 경향이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인권위의 예산편성·조직·정원에 대한 자율권 보장과 인권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 강화 조치도 차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 기관이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무늬만 수용’ 행태를 근절하도록 조치함에 따라, 대선 기간에 논란이 됐던 성소수자 차별 금지 문제 등이 우회적으로 해결될 길이 열릴지도 주목된다. 인권위 관계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인권기본법을 통과시켜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정 종교단체의 강력한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하지만 인권위가 인권위법에 따라 최근 군 내 동성애 장교에게 유죄를 판결한 국방부나 사법부 등에 시정 권고를 하고, 해당 기관이 이를 실질적으로 수용하게 되면 사실상 차별금지법을 적용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독점해 온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눠 갖고 싶다면 경찰이 먼저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을 마련해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의도도 엿보인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개혁을 본격화한 데 이어 경찰 개혁에도 시동을 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수석이 ‘인권 침해 진정사건 유형별 접수현황’을 배포하고, “경찰과 구금시설의 인권 침해적 요소가 상당히 강하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 진정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 7018건으로 전체 건수의 20.0%를 차지한다. 법무부 산하 전국 교도소 등 구금시설 진정 건수도 2만 5615건(30.2%)으로, 두 기관의 인권 침해 사례가 절반을 웃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껄끄러운’ 트럼프-교황 첫 만남… 악수 뒤엔 무슨 얘기?

    ‘껄끄러운’ 트럼프-교황 첫 만남… 악수 뒤엔 무슨 얘기?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종교의 자유 증진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바티칸 의전에 따라 검은색 미사보를 쓰고 남편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로마 AFP 연합뉴스
  • 남북 민간교류보다 ‘우회 지원’ 원하는 北

    정부, 민간단체 대북 접촉 곧 승인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남북 교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분야부터 접촉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부는 영유아·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 사회문화 교류를 재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정작 북한은 우리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는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 지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 간 접점을 찾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23일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승인 여부에 대해서 “인도적 지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북한 주민의 사회권 증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그런 분야에선 민간 자율성도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곧 승인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통일부에 남북 접촉을 신청한 민간단체가 10여곳이 넘는 가운데 인도적 지원을 제외하고 접촉 승인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사회문화, 스포츠 교류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것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구대로 교류와 대화에 순순히 응할지다. 북한은 남북 교류에서도 자신들이 주도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정부 및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적대세력에게서 지원받는다는 모순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남한에 대한 북한 주민의 호감도가 상승하게 돼 결과적으로 체제 이완 효과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절된 남북대화 … 교황 ‘중재자’ 나서나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친서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 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나 세력 간 관계 정상화에 기여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면서 유엔과 제3국, 특히 노르웨이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과 미국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지난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반관반민 형식의 ‘1.5트랙’ 대화를 가졌다. 일부에선 이런 점을 볼 때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핵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거나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우회적으로 부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도해 달라’는 완곡한 표현에서 교황의 지원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20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희중(대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은 “교황청은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며 “(교황청 특사 파견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는 데 교황청만 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만간 군 통신 등 남북 간 비상연락망을 다시 연결하고 낮은 수위의 민간 교류부터 시작해 남북 교류의 수준을 차츰 높여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장 복원은 못 하지만 남북대화 단절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면서 “주변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차근차근하겠지만, 남북관계야말로 우리가 주도해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준(準)전시 상태라도 민간 교류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동시장 내 야채가게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경동시장 내 야채가게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23일 오전 7시 33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내 야채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 관계자는 이날 “이른 시간이라 시장 내 사람이 많지 않아 대피 인원이나 구조 인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화재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2대와, 인원 129명을 투입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경동시장 내 화재가 발생했으니 인근 상가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주변도로 이용차량은 우회하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8시에는 방송사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100살을 바라보며, 이 나라 장래에 대한 끊이지 않는 생각이 있다. 새로운 이상과 이념을 구현한 헌법 아래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봉공하고 천명을 다하겠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헌법 개정을 인생의 마지막 염원으로 삼고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줬다. 오는 27일로 99세인 백수를 맞이하는 나카소네는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자민당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230여명이 모인 자신의 백수 축하연에서 이같이 헌법 개정을 호소했다. 나카소네가 강조한 “새로운 이상과 이념”에는 아베 총리 등 국수주의 세력들이 주장하는 “군대를 공식 보유하는 전쟁 가능한 나라를 위한 헌법 개정”도 포함돼 있다. 나카소네는 최근 ‘국민헌법제정의 길’이란 책을 내고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제대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전후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처음으로 공식 참배하면서 일본의 보수화를 선도한 ‘보수 원조’였다. 백수를 맞이한 보수 원로의 호소가 주효했는지 최근 여야의 반대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움직임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의 날’ 7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개헌 지지 모임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헌을 천명하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국민의 부정적인 반응과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이론이 들끓으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었다. 나카소네 전 총리의 발언은 이런 와중에서 나왔고, 여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개헌 드라이브의 시동이 다시 걸린 모습이다. 헌법 개정을 위해 ‘심기일전한’ 자민당은 올해 안에 당 차원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를 내년 정기국회(1~6월)에서 제시하기로 정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지난 17일 당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아래에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개헌 추진 체제를 강화하고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동안 “개헌 추진을 담당한 헌법개정추진본부가 야당과의 합의를 중시해 개헌 추진이 더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였다. 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도 18일 “헌법 개정 추진을 서둘러 국민에게 구체안을 제시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을 위해 우리 당이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논의의 환기를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야스오카 본부장은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과 관련, 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자위대의 헌법 내 근거 규정 추가, 대학 등 고등 교육까지 무상화, 대재앙 발생 시 등의 긴급 사태 조항 등 세 가지를 축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개정 방안 작성 및 내년 정기 국회에서의 제시라는 목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긴급사태 조항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총리 권한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부 기본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재해 대처를 상정하고 있다. 무상교육 관련 내용은 ‘유아부터 대학 등 고등교육까지 무상화’하겠다는 것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찬성을 이끌기 위한 대중영합적인 선심성 정책이다. 자민당은 당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서두르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제시해 다른 정당을 개헌 논의에 끌어들이면서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이나 개헌에 우호적인 일본유신회와의 공조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논란 속에 중지돼 있던 중의원 헌법 심사회도 18일 논의를 재개했다. 헌법심사회는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 언급에 대한 야당 등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개최가 미뤄져 왔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헌법심사회장은 헌법심사회 모두 발언에서 “개헌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다.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를 쌓아가야 한다”고 개헌에 속도를 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인 민진당 측은 나카가와 마사하루 전 문부과학상의 발언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과 제안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헌법심사회 차원에서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까지 시도했다. 야당은 아베 총리가 국회 협의 없이 2020년 헌법개정을 하겠다는 개헌 일정표를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지만, 자민당 의원들은 “당 총재로서의 생각을 당을 향해서 나타낸 것”이라며 일축했다. 일본 각의는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하고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뜻을 밝힌 것이 입법부를 경시한 것이라는 야당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서를 채택했다. 총리 등의 헌법 존중 옹호 의무를 정한 헌법 99조가 헌법 개정을 검토하거나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와 개헌 추진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새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개헌 일정을 제시했었다.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9조의 1항·2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규정하는 3항을 헌법 9조에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헌법의 근간이 되는 9조 개정에 대한 반감이 높은 상황에서 우회해서 단계적으로 헌법 개정의 목표를 이뤄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9조 1항은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은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주정차 1분 넘으면 ‘딱지’… 공감 없는 단속에 ‘화딱지’

    주정차 1분 넘으면 ‘딱지’… 공감 없는 단속에 ‘화딱지’

    이달부터 횡단보도·교차로 등 주정차 금지 구역에서 차를 댄 지 1분이 넘으면 무조건 단속하는 서울시의 ‘폐쇄회로(CC)TV 불법 주정차 단속 기준’에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정차 허용시간을 기존의 5분에서 1분으로 대폭 줄였는데, 특히 택시와 트럭 운전자들이 생계를 막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 중 단 3곳만 선별적으로 ‘1분 단속’을 시행 중이다. 사회적 합의나 홍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강행한 일방적인 정책 집행이 원인으로 꼽힌다.●항의 쏟아져 5월엔 단속하지 않기로 22일 택배기사 김모씨는 “차를 세워 놓고 뛰어가서 배달을 한 다음 혹시 CCTV에 찍힐까 다시 차에 타서 조금 이동하고 다른 물건을 배달한다”며 “주정차 허용 시간이 5분일 때에도 과태료를 문 적이 있는데 1분은 정말 비현실적인 시간”이라고 하소연했다. 주정차 단속용 CCTV는 제한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 차량이 같은 자리에 있을 경우 단속한다. 시간 안에 차량을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단속을 피할 수 있다. 택시운전사 김모(60)씨도 “대부분 택시 승강장은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 승객이 있을 만한 곳에 대기해야 한다”며 “곳곳에 택시가 있어야 시민들도 편리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민 전모(35)씨는 “잠시 빵이나 담배를 살 때도 주차장을 찾아가라는 얘기인데, 캠페인보다 단속부터 운운하니 세금 걷으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 항의가 쏟아지자 5월에는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단속한 건에 대해서는 안내문 정도의 우편물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자치구에는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행 과정에서 충분히 홍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1분 단속을 계속할지 여부는 6월 20일쯤 열리는 구청장 협의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3일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행일을 5월 1일로 잡았다. 횡단보도, 교차로, 정류소,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자전거 전용도로가 단속 대상이었다. 발표 이후 시행까지 1개월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 중구, 강동구 등 3곳만 교통체증구간에 선별적으로 1분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CCTV 253개 가운데 남부터미널·사당·고속터미널에 각각 2대씩, 우선 6대만 1분 단속을 할 수 있게 설정했다”며 “불법 주정차 근절에 효과가 있을 경우에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 관계자는 “앞서 시행한 자치구들이 주민 민원에 시달리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 감소 방안 강구해야” 다만 주정차 단속 강화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의 목소리도 많았다. 시민 김모(30·여)씨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데 코앞에 불법 주정차를 한 차량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며 “시민 전체의 안전을 생각해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부 운전자가 2~3분마다 조금씩 움직이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주정차 허용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규제만 강화하는 식의 정책만으로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도로 면적에 비해 너무 많아진 자동차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94㎏→88㎏…초고도비만女 1년 만에 206㎏ 감량 비결

    294㎏→88㎏…초고도비만女 1년 만에 206㎏ 감량 비결

    몸무게가 294㎏이나 나갔던 한 30대 여성이 1년 만에 206㎏을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과거 한 방송에서 초고도비만 환자로 출연했던 30대 여성이 1년여 만에 몰라보게 변한 모습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초 미국 방송 TL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600파운드의 삶’(My 600-lb Life) 시즌 4의 오프닝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니키 웹스터. 현재 미국 아칸소주(州) 리틀록에 사는 니키 웹스터(34)는 2015년 방송 촬영 당시에는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비만이 심각했다. 당시 니키는 290㎏이 넘는 몸무게 때문에 항상 몸이 아프고 체력도 없어 혼자서 샤워하는 것조차 힘들어할 지경이었다. 이같은 문제는 니키가 절제하지 못하고 과식했기 때문.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었던 그녀는 미국의 유명한 체중 감량 외과 수술 전문의 유난 노우제러든 박사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일시적으로 텍사스주(州) 휴스턴으로 이사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노우제러든 박사는 그녀가 현재 단계에서 약 23㎏을 감량해야 위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철저한 식이요법을 통해 3달 만에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후 니키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고 어느 정도 회복한 뒤에는 체육관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통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또한 그녀는 요요 현상을 피하려고 상담을 받으면서 1년만에 약 94㎏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노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초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이클이 위 우회술을 받은 뒤 사망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를 절제해내는 수술인 위 우회술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크지만 수술의 사전 조건 및 사후 후유증 등을 겪을 수 있다. 한때 슬럼프가 찾아와 운동과 다이어트를 소홀히 하던 시기도 있었다는 그녀는 이번 친구의 사망에 큰 충격을 받고 자기 자신을 분발하며 체중 감량에 매진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몸무게가 약 158㎏에 도달했을 무렵 다시 노우제러든 박사를 찾아가 약 26㎏의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니키가 몸무게 88㎏을 달성해 지금까지 206㎏을 감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그녀는 생애 처음 청바지를 사서 입고 어린 시절 즐겨 타던 자전거도 다시 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친구와도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표정도 완전히 밝아졌다. 특히 니키의 페이스북에는 비만에 시달리던 때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미소가 담긴 셀카 사진이 올라와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구나 성공하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인생을 되찾아 다행이다”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아 다행이다. 굉장히 노력한 것 같다”, “당신은 자신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라” 등 격려와 칭찬의 메시지를 연이어 전하고 있다. 사진=TL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임 검찰국장 박균택은? “수사·법무 행정 두루 겸비한 베테랑 검사”

    신임 검찰국장 박균택은? “수사·법무 행정 두루 겸비한 베테랑 검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검찰국장에 박균택(51·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급)을 임명하면서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이 나오게 됐다.박 국장은 수사와 법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검사로, 차분한 성격과 치밀한 일 처리 덕분에 선후배들한테 신망이 두터운 인사다. 평검사와 부장검사(과장) 시절 검찰국 검사로 근무해 검찰국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국장은 법무부 차관을 지낸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2006년 검찰국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기용된 호남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국장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검찰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적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국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광주지검을 거쳐 법무부 검찰1과(현 검찰과)에서 근무했다. 부장검사 시절에는 검찰국 형사법제과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서울지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로 근무한 뒤 부부장검사였던 2005년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박 국장은 이후 광주지검 형사3부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대검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수사 및 법무 행정 경험을 쌓았다. 수원지검 제2차장,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국장은 검찰국과 일선 검찰청 경험을 토대로 각종 법제 기획과 검찰·법무 행정에서 제도 개선에 주력했다. 형사사건 분야 실무 수사 경험을 토대로 교통사고나 음주 운전 처벌에 관한 기준을 만드는 등 민생과 밀접한 형사사건에 관한 기준을 마련했다. 2009년 대검 형사1과장 시절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의 형사처분 면책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자 운전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교통사고 중상해 기준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을 주도했다. 대검 형사부장에 임명되고 지난해 4월에는 음주 교통사고 사건처리기준을 대폭 강화해 경찰청과 함께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시행하도록 추진했다. 당시 조치에는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 몰수, 동승자 처벌 강화, 음주 사망·상해 교통사고 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가중처벌, 음주 운전 단속 강화 등이 포함됐다. 박 국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검찰 내 ‘신우회’ 회원이기도 하다. ▲ 광주(51) ▲ 광주 대동고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31회(사법연수원 21기) ▲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 ▲ 법무부 검찰1과 검사 ▲ 서울지검 검사 ▲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 대검찰청 형사1과장 ▲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 대전지검 차장검사 ▲ 광주고검 차장검사 ▲ 대검찰청 형사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1억원 기부

    이중근 부영회장,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1억원 기부

     부영그룹은 지난 17일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이중근(사진 왼쪽) 부영그룹 회장은 이날 중구 세종대로 부영그룹 본사에서 황성진 공군사관학교장, 이병휘 항공우주연구소장 등 공군 관계자들과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항공 발전과 공군 사관생도들의 교육을 위해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공군으로 복무한 이 회장은 공군 예비역 모임인 공군인터넷전우회(ROKAFIS)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공군 정책지원과 장병 위문·격려 활동을 펼쳐왔다. 이 회장은 “지·덕·체를 겸비하고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 차세대 정예 공군 리더를 양성하는 데 이 기금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비단 펼친 물길에 달빛마저 쉬어 가누나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비단 펼친 물길에 달빛마저 쉬어 가누나

    겹쳐난 봉우리마다 품은 편백숲·솔숲… 바람길따라 물빛 흐르는 화폭 한 자락충북엔 고개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라는 계립령이 충주에 있고, 속세와 이별하는 속리산 말티재와 ‘울고 넘는’ 박달재, 새재, 죽령 등 무수히 많은 고개가 이곳저곳을 가르고 있지요. 충북의 남쪽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영동이 특히 그렇습니다. 저 유명한 추풍령과 괘방령, 우두령, 도마령 등이 경북, 전북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이 깊으니 당연히 골도 깊겠지요. 흐르는 물도 맑을 것이고요. 이처럼 산과 물이 빚어낸 모습들을 풍경이라 정의한다면 영동은 그야말로 절경이 담긴 산수화 같은 곳이 아닐는지요. 수많은 고개가 도시의 때를 막고 물길이 이를 정화한 덕에 여태 오지적 풍경들을 잃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렸을 때는 추풍령이 상당히 험한 고개인 줄 알았다.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으로 시작되는 옛노래 ‘추풍령’(1978·남상규)의 영향 때문일 터다. 그런데 나이 들면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인다. 초등학교 교정에서 선 올드보이들이 느끼는 옛 기억과의 괴리감이랄까. 추풍령이 그랬다. 겨우 220m 남짓한 야트막한 언덕. 차마 고개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높이다. 하지만 물리적 규모와 다르게 추풍령은 고갯길의 변천사를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때 수많은 사람과 물산이 오가던 고개였지만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한순간에 그 지위를 잃었다. 그나마 근근이 이어 오던 국도로서의 명맥 역시 바로 옆에 고속화도로가 놓이면서 가뭇없이 사라졌다. 지금도 여전히 고속도로와 고속철로, 국도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지만 정작 추풍령 고개는 세인의 발걸음에서 벗어나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추풍령엔 사실 뚜렷한 볼거리가 없다. 한때 나라의 주요한 길목이었다는 역사와 중장년의 가슴을 적셨던 옛 노래의 무대였다는 향수 정도가 남았다. 등록문화재(47호)로 지정된 추풍령역 급수탑, 시골 느낌 폴폴 나는 면소재지 풍경 등이 그나마 볼거리 축에 속할 정도다. 그런데도 굳이 추풍령을 찾은 건 한 시대의 문화와 가치가 남아 있어서다. 이를 기억의 소환이라 불러도 좋겠다. 추풍령에서 퍼뜩 느껴지는 단어는 추풍낙엽이다. 그래서 예전 과거 보러 한양 가던 선비들은 극구 이 길을 피해 갔다고 한다. 한데 이웃한 괘방령은 전혀 달랐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벽에 써 붙이는 걸 ‘괘방’(掛榜)이라 부른다. 괘방령은 이를 차용한 이름이다. 그러니 한양 가던 선비들이 어느 길을 선택했을지는 더 물을 것도 없다. 요즘도 입시철엔 자녀의 합격을 바라는 이들의 발걸음이 은근히 많아진다고 한다.풍경으로만 보자면 상촌면의 도마령이 단연 윗길이다. 영동과 전북 무주를 잇는 고개다. 도마령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장쾌하다. 민주지산, 천만산 등 고산준령들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도마령의 구절양장 길을 돌아 내려서면 편백나무 숲과 만난다. 영동의 한 독림가가 평생 동안 애면글면 가꾼 숲이다. 규모는 40만평 정도. 이정표에는 ‘감고을 영동 편백숲’, 소유주가 낸 설명서에는 ‘영동 편백 치유숲’이라 표기돼 있다. 그간 비밀의 숲처럼 감춰져 있다가 최근 2대 산주가 개방을 결정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숲을 보고 있자면 보석의 원석을 대하는 느낌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숲은 여전히 거칠다. 반면 그만큼 싱싱하고 짙푸르다. 산주는 앞으로 숲이 개발되더라도 시멘트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시멘트로 대표되는 도시화의 유입을 막겠다는 뜻이기도 할 터다. 산과 물이 빚어낸 풍경 가운데 월류봉을 빼놓을 수 없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은 영동의 명산인 민주지산에서 내달린 산자락이 황간면 원촌리에서 한천과 만나 불끈 솟아 오른 봉우리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멋들어진 봉우리 네댓 개가 서로 어깨를 겯고 있는 모양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여행차 다녀간 곳으로도 알려졌다. 500년 된 배롱나무가 인상적인 반야사와 반야사 계곡도 돌아볼 만하다. 노근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통한의 현장이다. 철길 아래 터널 등에 총탄과 포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주변에 평화공원도 조성돼 있다.영동의 서쪽으로 간다. 양산팔경을 품은 송호리가 명소다. 송호리는 ‘비단강’이 돌아나가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금강(錦江)이지만 영동 사람들은 굳이 비단강이라 풀어 부른다. 마을과 마을을 돌아 나가는 모양새며, 그 와중에 만들어 낸 풍경들이 비단결처럼 곱다는 뜻일 터다. 비단강은 영동 일대를 휘감아 돌다 곳곳에 빼어난 명소들을 빚어냈는데 그중 하나가 송호리 국민관광지다. 송호리 국민관광지의 핵심은 솔숲이다. 강변을 옆구리에 끼고 솔숲 사이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면적은 약 30만㎡(약 8만 6000평). 양산팔경의 하나인 여의정(6경), 용암(8경) 등이 이 안에 있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이 태어난 곳이다. 심천면 일대에 국악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편종 등 국악기들을 전시한 난계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난계사 등이 몰려 있다. 사실 지방자치단체가 국악의 본향 노릇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많은 이들이 외면하는 국악을 관광에 접목시키는 게 소도시의 역량으로는 버거웠을 수 있다. 50년 넘도록 이런 역할을 꿋꿋이 이어 오는 공로만큼은 인정해야 하지 싶다. 옥계폭포는 박연이 자신의 호를 따왔다는 폭포다. 중부권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달이 뜨는 산’ 월이산 암벽에 그림처럼 걸려 있다. 마지막으로 장선마을 이야기를 덧붙이자. 영동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도착할 때까지는 도착한 게 아니라고 할 만큼 깊숙한 산골에 터를 잡았다. 마을은 십여 가구 정도로 제법 커 보이지만 실제 주민은 서너 가구에 불과하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도랑이 충북과 충남을 가르는 경계다. 도랑 왼쪽은 충남 금산, 오른쪽은 영동이다. 마을 주민들은 하루 수차례 충남, 북을 가로지르며 너나없이 살아간다. 충남 쪽 도랑가에 작은 정자가 있다. 장선마을의 옥구슬 정자 ‘장선경루’(長仙?樓)다. 정자에 앉아 도랑물 졸졸대는 소리를 듣자니 시나브로 해가 진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맛집:가선리 일대에 어죽집이 몇 곳 있다. 가선식당(746-8665)은 그중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다. 금강의 별미로 꼽히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맛볼 수 있다. 이웃한 선희식당(745-9450)의 명성도 못지않다. 도리뱅뱅이는 충북 영동, 옥천 등의 토속 음식이다. 피라미나 빙어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기름에 튀긴 뒤 고추장 양념에 조려 낸다. 영동 읍내의 사랑채(745-6004), 황간면의 인터식당(742-4525) 등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국으로 이름난 집들이다. 특히 사랑채는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다. 부추나 아욱을 주로 쓰는 여느 집과 달리 근대를 주재료로 삼는 것도 이채롭다. →가는 길:영국사, 송호리 등 영동 서쪽의 관광지를 먼저 보겠다면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이어 68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양산면 방향으로 곧장 가면 된다. 월류봉, 추풍령 등 황간 일대의 명소들을 먼저 찾겠다면 경북고속도로 황간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영동 읍내와 와이너리 등은 경부고속도로 영동 나들목과 가깝다. 장선마을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내비게이션에도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가선리 방향으로 가다 장선교에서 우회전한다. 이어 펜션 등이 들어찬 마을을 지나고 산 중턱에 있는 작은 마을까지 지난 뒤에 한참을 더 가야 나온다. 영동편백 치유숲(745-3740)도 찾기가 쉽지 않다. 먼저 자계예술촌을 찾아간 뒤 ‘영동 감고을 편백숲’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주소는 용화면 자계리 산 1-3이다. 이제 막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곳이어서 주차시설 등은 갖춰져 있지 않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황간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2㎞ 거리에 있다. →잘 곳:송호국민관광지(740-3228)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좋겠다. 오토캠핑장은 없고 전기도 사용할 수 없는 ‘아날로그’ 캠핑장이지만 찾는 이들이 은근히 많다. 송호리 바로 옆의 비단강숲체험마을(745-5432)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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