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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세탁기 美 수출길 좁아지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의 가전제품 업체인 ‘월풀’이 청원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월풀이 제출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검토한 뒤 지난 5일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체가 피해를 입었을 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와 중국에서 세탁기를 생산·수출하다가 미국이 이 국가들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우회 덤핑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가드는 기업이 아닌 품목에 적용되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세탁기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다. ITC는 오는 9월 7일 공청회를 열어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고 10월 5일까지 월풀이 실제 피해를 봤는지를 판정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여부가 확인되면 ITC는 대통령에게 관세나 수입량 제한 등 필요 조치를 권고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월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반박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카카오는 체리피커?

    카카오는 체리피커?

    예비심사 신청… 23일 결론 “우회상장 3년도 안 돼 먹튀” 코스닥, 2부 리그 전락 우려 “정보 확대 등 질적 개선 필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카카오가 결국 코스피 이전 상장안을 확정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도 나서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지 3년도 안 돼 이전을 결정하자 전형적인 ‘체리피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벤처기업의 산실이어야 할 코스닥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쳐가는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카카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 2000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 다음으로 많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기술(IT) 대표주로 꼽힌다.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은 코스피200 지수 등에 편입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3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사를 통과하면 코스닥에서는 상장이 폐지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된다. 하지만 ‘코스피로 옮기겠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한국거래소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의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 코스닥본부에서 유치 노력을 많이 했었고 카카오 쪽에서도 코스닥에 쭉 남아 있겠다고 공표했었다”면서 “(코스피로의) 이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보다 상장 요건 등이 덜 까다로운 코스닥으로 상장해 카카오가 세금 등 온갖 혜택을 다 챙기고는 사실상 먹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최근 이익액 30억원, 3년 이익 합계 60억원 이상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이후 3년도 안 돼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결국 “코스피로 가는 길에 코스닥을 이용만 했다”는 성토가 들끓는 이유다. 카카오 측은 “주주들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비교적 상장이 쉬운 코스닥을 택했다가 이후에 갈아타는 ‘코스닥 엑소더스’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네이버(당시 NHN),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지난해 동서, 한국토지신탁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 중심, 단타매매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업들은 같은 선택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금융 당국은 불공정 거래 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늘리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견제 전략은 ‘유능제강’… 쾌활 vs 화려 내조 대결도

    트럼프 견제 전략은 ‘유능제강’… 쾌활 vs 화려 내조 대결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협상가(Negotiator)란 별명을 얻은 문재인 대통령과 ‘스트롱맨’으로 불릴 만큼 저돌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타일이 판이한 양국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궁합’을 보여 줄지 관심이 쏠린다.양 정상은 화법에서부터 확연히 갈린다. 문 대통령은 말 한마디도 고심해서 하고 우회적 화법을 주로 쓰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다.법률가 출신으로 원칙주의적이고 꼼꼼한 문 대통령과 사업가 출신으로 손익에 밝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차가 어떤 결과를 빚을지 주목된다. 첫 만남에서의 기싸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상대의 손을 세게 쥐고 끌어당기는 ‘기선제압용’ 악수를 즐긴다. 물론 특전사 출신의 문 대통령도 아귀 힘에선 결코 밀리지 않는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담판을 벌이게 된다면 ‘창’(트럼프)과 ‘방패’(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2003년 5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실패를 교훈 삼아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유능제강’(柔能制剛)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당시 두 정상은 모두 직설적 화법의 소유자들이어서 회담에 난항을 겪었다.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내조 외교’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숙 여사는 무뚝뚝한 성격의 문 대통령과 달리 쾌활하고 친근하다. 집에서 입는 평상복 차림으로 편하게 카메라 앞에 나타나는가 하면 사저를 찾아온 민원인을 “라면 먹자”며 손을 잡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간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 때는 10시간 동안 정성스레 만든 인삼정과를 손수 준비할 만큼 세심한 측면이 있다. 반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린다. 패션모델 출신의 화려한 외모와 달리 조용한 성격으로 ‘조용한 내조’를 편다. 대선 과정에서 남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퍼졌을 때는 “남편의 발언이 나에게도 모욕적이지만 용서해 달라”고 차분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지난달 해외 순방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자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녹여 미국 언론으로부터 은둔에서 벗어나 ‘스타파워’를 보여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혜택만 따먹고 코스피 가는 ‘체리피커’ 카카오

    혜택만 따먹고 코스피 가는 ‘체리피커’ 카카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카카오가 결국 코스피 이전 상장안을 확정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도 나서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지 3년도 안 돼 이전을 결정하자 전형적인 ‘체리피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벤처기업의 산실이어야 할 코스닥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쳐가는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 2000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 다음으로 많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기술(IT) 대표주로 꼽힌다.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은 코스피200 지수 등에 편입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3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사를 통과하면 코스닥에서는 상장이 폐지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된다.하지만 ‘코스피로 옮기겠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한국거래소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의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 코스닥본부에서 유치 노력을 많이 했었고 카카오 쪽에서도 코스닥에 쭉 남아 있겠다고 공표했었다”면서 “(코스피로의) 이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보다 상장 요건 등이 덜 까다로운 코스닥으로 상장해 카카오가 온갖 혜택을 다 챙기고는 사실상 먹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최근 이익액 30억원, 3년 이익 합계 60억원 이상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이후 3년도 안 돼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결국 “코스피로 가는 길에 코스닥을 이용만 했다”는 성토가 들끓는 이유다. 카카오 측은 “주주들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비교적 상장이 쉬운 코스닥을 택했다가 이후에 갈아타는 ‘코스닥 엑소더스’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네이버(당시 NHN),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지난해 동서, 한국토지신탁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 중심, 단타매매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업들은 같은 선택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늘리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글 새겨진 의상 입은 미 걸그룹 멤버 화제

    한글 새겨진 의상 입은 미 걸그룹 멤버 화제

    한글이 새겨진 가죽 재킷을 입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미국 걸그룹 멤버가 있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는 최근 미국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멤버 노르마니 코르데이(Normani Kordei)가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한글이 적힌 가죽 재킷을 입고 출연한 모습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지난 3일. 코르데이가 속한 ‘피프스 하모니’는 신곡 ‘다운’(Down)을 발표했다. 신곡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불안정이 안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색 가죽 재킷을 입고 춤을 추는 코르데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코르데이의 한글이 새겨진 의상은 1분 12초 무렵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연예인들의 한글 문구 의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신흥호남향우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커다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FifthHarmonyVEV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남·송파 20분대 생활권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 분양 앞둬

    강남·송파 20분대 생활권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 분양 앞둬

    야외수영장, 자연하천, 소공원, 피크닉 가든 등 풍성한 테마공원과 친환경 조경을 갖춘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이 6월 16일 주택홍보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1,792세대가 예정된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은 51㎡A/B, 59㎡A/B, 84㎡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되며, 남양주 화도의 청정 주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단지 설계 및 조경특화, 평면특화를 통해 일반분양 아파트 보다 더욱 탁월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이목을 끈다. 자연녹지에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에 걸맞게 전 세대 남향배치, 넓은 동간거리를 갖추며, 자연하천이 단지 내를 흐르는 입지적 특성에 맞춰 경관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더욱 주목할 수 있는 단지 내 조경특화로는 일반분양 아파트에서도 보기 드문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피크닉 가든, 소공원 등을 조성하여 주변 리조트 부럽지 않은 휴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부터 실버세대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테마가든과 휴게공원, 운동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피트니스, 유아놀이방, 경로당,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계획하여 한 차원 높은 생활의 만족을 기대할 수 있다. 중소형 대단지의 강점을 갖춘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에서 눈여겨 볼 점은 중소형 아파트를 보다 넓고 여유롭게 만드는 3.5Bay, 4Bay, 4.5Bay 신평면 설계와 함께 1,2층 테라스, 측면발코니, 최상층 다락방과 연결된 옥상정원을 일부 동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테라스와 옥상정원은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울러 시원한 조망을 누리는 장점이 있고, 측면발코니는 보다 넓은 서비스공간을 확보하여 중소형 아파트를 보다 넓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알파룸, 멀티룸, 팬트리공간 등을 설계하여 중대형 부럽지 않은 공간의 여유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 마석역과 불과 200m대의 역세권으로 송파·잠실 20분대, 태릉·청량리 20분대로 통하는 쾌속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국도46호선, 46번 대체우회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경춘고속도로 화도 IC 등 광역도로망이 인접하여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 관문이다. 화도의 신·구시가지와 창현지구, 마석지구와도 이동이 편리하며 도보거리에 3개 초교, 3개 중교, 3개 고교 외에 단지 측면 인접지역에 초등교와 고등학교가 신설 예정으로 안정된 교육 분위기를 갖췄다. 또한 도보거리에 롯데마트, 로데오 거리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여 원스톱 생활을 누리게 된다. 이처럼 교통, 생활, 교육, 자연의 4대 강점에 친환경 대단지의 가치, 차별화된 단지계획과 평면구성의 장점에 3.3㎡당 600만원대부터의 합리적인 공급가격이 더해져 내 집 마련의 기쁨과 아울러 미래의 투자성에서도 독보적인 곳이다. ‘마석역 2차 우방 아이유쉘’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하며 6월 16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재명 시장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함께 만들자”

    이재명 시장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함께 만들자”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0일 오후 옛 성남시청 앞 삼거리 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시장 부부, 이해학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 각계 주 인사,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30년 전 6월 22일 바로 이 자리에서 성남시민들이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거대한 투쟁의 현장을 함께 했다”며 “종합시장 고갯길을 넘어오는 거대한 시민들의 발걸음을 보고 이것이 바로 국민의 힘이구나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결국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고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다시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 감격스런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 모두의 투쟁의 성과이고 세상은 조금 느리고 우회하긴 하지만 언제나 갈 길을 바르게 간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현장”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은 “새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적인 나라 공정한 국가를 위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은 기념사, 민주시민선언문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다.오는 30일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 교통량은 하루 평균 2만 5508대, 연간 931만 42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는 연간 2035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물론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설악산·하조대·낙산사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 서해∼수도권∼강원권∼동해를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물류와 문화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름철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4호·56호의 교통량 분담으로 교통 지정체 해소 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 동서축이 완성됐다. 2004년 3월 춘천∼동홍천 구간(17.1 ㎞)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이동 경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 축으로 늘었다. 이동 거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267㎞(2시간 41분), 영동고속도로 276㎞(2시간 45분), 서울양양고속도로 292㎞(2시간 55분)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상습지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도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여주∼강릉 간 145㎞ 구간의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가 오는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동해안 방문 후 귀경길은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에 편중됐던 동해안 가는 길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제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 56번 국도 등 기존 도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물류와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가는 최북단 고속도로의 개통은 설악산은 물론 하조대, 낙산사, 인제 방태산, 내린천, 자작나무숲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어져 동해안 관광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전 날벼락’ 맞은 휴일

    ‘정전 날벼락’ 맞은 휴일

    서울 서남부·광명 일대 소동 11일 서울 서남부 지역과 경기 광명·시흥 일대가 23분~2시간 남짓 이어진 대규모 정전에 일대 혼란을 겪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안전처는 정전 47분이 지난 뒤에야 재난 문자를 보내 ‘뒷북 대응’이라는 빈축을 샀다.대규모 정전 사태는 서울 구로·금천·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광명, 그리고 시흥 일부 지역에서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낮 12시 52분 광명시 영서변전소의 부품 고장으로 이들 지역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정전 사태는 한전 측이 발생 23분 만인 오후 1시 15분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 공급을 재개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소됐다. 안전처는 그러나 오후 1시 39분에야 “오늘 13시경 광명시 영서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일대 정전 발생, 안전에 유의하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약 19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정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부품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엘리베이터 정지, 교통신호등 미작동, 영화 상영 중단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소동과 혼란이 벌어졌다.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119 구조를 요청하는 등 두려움에 떨었다. 건물 내부의 웨딩홀에서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결혼식에도 차질이 생겼다. 오후 1시쯤 테크노마트를 찾은 한 남성은 “정전이 됐는데도 안내 방송이 없었고 보안요원들만 우왕좌왕 뛰어다녔다. 30분 넘게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갈팡질팡했다”고 말했다. 가산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는 영화가 중간에 멈춰 고객들이 대피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소형 상가에서는 정전으로 카드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아 영업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식당들은 냉장고가 꺼졌다며 관할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미용실, 네일숍 등은 예약한 손님을 돌려보내거나 어둠 속에서 시술을 했다. 서울에서는 200곳의 교통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차량과 보행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경찰은 주요 도로에 경찰을 투입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했다. 정전으로 물이 끊긴 지역도 일부 있었다.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노량진 배수지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20분 정도 단수 조치가 됐다. 광명에서는 아파트 2곳과 쇼핑몰 1곳이 가동한 비상발전기 연기를 화재로 오인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정전 직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시내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를 54건 접수했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정전 관련 피해 신고 230여건을,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180여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러고도 전기요금을 올릴 건가”, “전기는 복구됐는데 인터넷이 안 된다”는 등 당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3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 16분쯤 대구 달서구 본동 등 7개 동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한전이 긴급 복구에 나서 정전 16분 만인 오후 5시 32분쯤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2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전은 대구 지역 정전이 송전선로나 변전소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복구 및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구로·금천·관악구 지역 대규모 정전 사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 지역 대규모 정전 사태

    11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 구로·금천·관악구 일대와 경기 광명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한국전력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광명시에 있는 영서변전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이 일대 전력공급이 중단된 결과로 파악됐다. 광명시청은 이날 낮 12시 53분 영서변전소 기능문제로 광명시 전역에 정진이 발생했다며 피해사항 신고를 요청하는 공지를 보냈다. 시흥시 일부에도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영서전력지사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복구해 오후 1시 15분 이후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영서변전소 복구 시기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전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119 구조를 요청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가느라 소란이 빚어졌으며, 건물 내 웨딩홀에서는 오후 1시에 예정된 예식도 차질을 빚었다고 웨딩홀이 전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현재 전기가 계속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상태로 정확한 이유는 파악이 안된다”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인원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웹호스팅 업체, 랜섬웨어 감염 확인…추가 피해 우려 커져

    국내 웹호스팅 업체, 랜섬웨어 감염 확인…추가 피해 우려 커져

    국내 웹호스팅 업체 한 곳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웹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1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이 업체의 웹호스팅 서버 일부가 ‘에레버스(Erebus)’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았다. 올해 2월 국내에서 발견된 에레버스 랜섬웨어는 사용자 계정의 보안 기능을 우회해 컴퓨터에 침투한다. 일단 감염되면 영문으로 ‘데이터, 이미지, 동영상, 중요 파일이 암호화됐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요구한다. 해당 서버가 에레버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서버와 연결된 웹사이트들도 줄줄이 감염됐다. 이번 공격으로 해당 서버를 이용하는 사이트 수천개가 직접 감염되거나 연결이 차단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이트 가운데는 홈페이지 대행 업체들이 포함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웹호스팅 업체는 감염 사실을 확인한 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감염 사실을 신고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서버의 홈페이지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 전체 서버의 홈페이지를 점검 중”이라며 “피해 사이트는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안보장관과 가진 회의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후 처음 열린 미국 최고위급 협의였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사드 논란의 불똥이 한·미 관계로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됐던 ‘이해’와 ‘신뢰’란 표현이 사라졌다.●하원 외교위장 “사드 완전 배치 우려 불식되길” 이날 국무부의 정례 브리핑은 한반도의 ‘사드’ 논란으로 시작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이 정례 조찬 모임을 하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고, 이들은 곧바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의 사드 배치 연기 결정에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고, 노어트 대변인은 ‘그렇게 성격을 규정하고 싶지 않다’는 모호한 답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은) 최고위급에서 대화한 것”이라며 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북한과 아직 대화 시점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표현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불편함으로 간주됐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 등에 대북제재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역내와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이라느 점을 북한이 깨닫게 하는 긴 과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은 곧 북한에 ‘돈줄’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이나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의 한 인사는 말했다.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우려는 미 의회에도 상당하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드는 커져 가는 김정은의 무기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라면 “사드의 완전한 배치와 관련한 어떤 환경적 우려도 신속하고 철저한 검토를 통해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대북제재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중국·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딕 더빈(일리노이)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앞서 한국의 사드 논란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위기 트럼프 북한을 돌파구 선택 가능성”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미 행정부와 의회 시각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 행정부가 돌파구로 ‘북한’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서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관 4곳과 개인 14명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과 EU의 제재대상은 개인 53명, 기관 46곳 등으로 늘어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김상조 인사청문보고서 12일까지 송부 요청

    문재인 대통령, 김상조 인사청문보고서 12일까지 송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비서진에 인사청문 절차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국회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제(8일) 오는 12일까지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법률에 따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가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인 7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불발되자 대통령이 직접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한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국회 정무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송부기일 지정은 보고서 채택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의 송부기일 지정함으로써 국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인사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해달라는 간곡한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인사청문 절차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새 정부가 출발하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하는데 인사절차가 늦어지면 되겠느냐’며 ‘어떻게든 인사청문 절차가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치유의 손길, 때묻지 않은 순수… 마음을 씻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치유의 손길, 때묻지 않은 순수… 마음을 씻다

    과장 좀 보태 ‘복음’ 같은 말이었습니다. 계곡 출입이 허용된다는 군청 직원 말이 달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전화 통화가 끝나자마자 행장 꾸려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강원 정선의 덕산기 계곡입니다. 세상과 부대끼며 상처받았던 계곡은 지난 3년 동안 세상으로 난 문을 닫아걸고 은둔했지요. 자연휴식년 기간 동안 계곡은 얼마나 몸을 추슬렀을까요.덕산기 계곡은 접근이 참 까다로운 곳이다. 가는 길이 어렵다기보다 진면목과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분단장하고 난 이후의 모습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여간해선 곁을 내주지 않는 도도한 미인이 이럴까 싶다. 왜 그런가. 이는 덕산기 계곡의 핵심 키워드를 알면 이해가 쉽다. 이 계곡을 대표하는 단어는 ‘물빛’과 ‘오지’다. 먼저 물빛은 비가 온 뒤 생긴다.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을 즈음 계곡은 아름다운 옥빛을 드러낸다. 한데 오래가지 않는 게 문제다. 물이 쉬 빠지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가 와도 1주일 정도면 물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니 도시인이 ‘립스틱 짙게 바른’ 덕산기 계곡과 만나려면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고, 담긴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는 오지다. 사실 덕산기 계곡이 나라를 대표하는 오지라 보기는 어렵다. 정선 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예전과 달리 진입로까지 길이 곱게 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일부 구간에서는 반드시 몸을 물에 담가야 더 나아갈 수 있다. 요즘처럼 가물 때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걸을 수 있지만 비가 온 뒤엔 상황이 달라진다. 허리춤까지 물에 잠기는 구간도 있다. 몸을 적시지 않으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주변이 ‘뼝대’(벼랑을 이르는 사투리)라 이마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점에서 덕산기 계곡을 오지라 할 만하다. 물이 빠졌을 때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계곡물이 가득 찼을 땐 멀리서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 기암들을 가까이서, 그것도 손으로 만져가며 걸을 수 있다. 극한의 건천이 선사한 작은 선물인 셈이다. 그 곱다는 물빛보다야 못하겠지만, 이쪽도 뭐 그리 나쁠 건 없다. 이번 여정에선 봄 가뭄과 맞물려 계곡의 갈증이 한결 심했다. 그래도 바짓가랑이 젖지 않고 계곡을 걷는 맛이 나쁘지는 않다. 덕산기 계곡은 ‘기골이 장대한’ 뼝대로 둘러싸인 은둔의 땅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 바깥세상과 교류 없이 살던 주민들이 화전 금지와 함께 계곡을 떠나며 태곳적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면서 야영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오프로드 차량들의 떼질주가 이어졌고 급기야 2014년부터 상처 입은 몸을 추스르기 위해 덕우리 덕산1교부터 북동교까지 10㎞ 구간이 자연휴식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해제와 동시에 다시 자연휴식년제에 지정됐고 2020년까지 3년간 지속된다. 1차 때는 사람의 출입 자체를 막았지만, 이번엔 트레킹에 한해 허용된다.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조건’으로 물놀이도 허용된다. 야영과 취사, 차량출입은 여전히 금지다. 계곡 트레킹은 그리 힘들지 않다. 높낮이가 고르기 때문이다. 뼝대와 사행천이 빚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어느새 끝자락이다. 계곡은 바짝 말랐다. 얼마 남지 않은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는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뼝대 위로 네댓 개의 폭포가 걸린다. 이른바 ‘비와야 폭포’다. 계곡 초입의 대촌마을은 원빈, 이나영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삼시세끼’ ‘1박 2일’ 등 TV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풍경이 수려하다. 두 부부의 결혼식장 주변은 밀밭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청보리밭이다. 청보리는 농가에서 소먹이로 요긴하게 쓰인다. 이맘때면 어린아이 키만큼이나 웃자란다.동강 드라이브에 나선다. 요즘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제법 ‘핫’하다는 여행 아이템이다. 말 그대로 동강 옆으로 바짝 붙어 조성된 강변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 솔치삼거리의 동강탐방안내소에서 얼추 30㎞ 정도 동강을 따라 달릴 수 있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길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고 차창엔 우람한 뼝대가 줄곧 내걸린다. 가수리는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마을 초입의 약 600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합쳐진 물길은 이때부터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고 영월 땅을 향해 흘러간다. 이 순결한 옥빛 강물을 보자면 가슴에 불순한 의도를 품은 이라도 말끔하게 정화될 듯하다. 나리소 전망대는 반드시 찾을 것. 발아래로 동강이 만든 물돌이동이 펼쳐진다. 예전엔 아는 이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었는데, 최근 전망대가 놓여 쉽게 가볼 수 있게 됐다. 당목이재 고개 정상 어름에 있다. 동강관리사업소 고성안내소 앞에서 우회전해 연포마을로 들어간다. 하루 세 번 달이 뜬다는 곳. 이 시대의 ‘마지막 주모’ 이향복(89) 할머니는 여전히 잘 계실지. 연포마을은 여름에도 오가기 쉽지 않을 정도로 오지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촬영지이기도 하다. 강남에서 잘나가던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이 마을 연포분교에 발령 받았을 때는 정말 울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울며 들어와 웃으며 나간다는 곳이 정선 아니던가. 맑은 물과 푸른 숲에서 몸을 씻고 나면 외려 나가기가 싫어질 터다. 아쉽게도 이향복 할머니는 몇 달 전 함백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건강 때문이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는 현실이 차갑지만 담담하게 흘러간다.연포마을에서 산길을 되짚어 나와 동강로를 따라 계속 가면 신동읍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와 만난다. 신동읍은 따로 시간을 내 찾을 만한 곳이다. 옛 탄광마을의 흔적이 여태 남았다. 국내 최초 라멘교식 철교로 알려진 조동철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새로 세운 함백역, 추억의 박물관 등이 이 마을에 있다. ‘안경다리 탄광마을’ 위는 새비재(850m)다. 정상으로 드는 고갯길이 아름답다. 한 굽이 돌 때마다 붉은 수피의 소나무들이 도열해 객을 맞는다. 새비재 능선엔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져 있다. 타임캡슐 공원도 조성돼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가 ‘견우’(차태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곳이 바로 여기다. 당시 영화에 등장했던 소나무가 지금도 ‘전지현 소나무’란 이름으로 자라고 있다. 소나무 옆 의자에 걸터앉으면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선 최고봉인 두위봉을 비롯한 고산준봉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덕산기 계곡은 정선 읍내에서 59번 국도 고한, 사북 방향으로 가다 월통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덕산1교를 찾아가면 가장 간명하다. 대중교통은 사실상 없다. 덕산기 계곡의 양 끝인 덕우리나 북동리 어디든 버스로 가기는 어렵다. 따라서 승용차로 덕산1교까지 간 뒤 원점회귀할 수밖에 없다.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은 같은 덕산기 계곡이지만 접근 방법이 전혀 다르다. 덕산1교에서 59번 국도 교차점까지 되짚어 나간 뒤 좌회전해 대촌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연포마을까지는 외길이다. 도로 폭은 좁아도 곳곳에 교행할 만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숲속책방’은 귤청주스 등 간단한 마실 것을 파는 일종의 북카페다. 계곡 트레킹 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덕산기 계곡의 끝자락, 그러니까 북동리에 인접한 계곡 모서리에 있다. →잘 곳:하이원리조트(1588-7789)가 가장 추천할 만하다. 요즘 스키 슬로프 정상에 야생화가 만개했다. 정선 읍내 상유재(562-1162)는 한옥 체험 명소다. 수백년 묵었다는 담장 옆 뽕나무가 인상적이다. 덕산기 계곡 안쪽에 물맑은 집, 덕산터, 가족민박 등 민박집들이 몇 곳 있다. →맛집:하이원리조트가 있는 사북, 고한 쪽에 맛집들이 많다. 토박이식당(591-7729)은 생태찌개를 잘한다. 정선 읍내의 동박골(563-2211)과 싸리골식당(562-4554)은 곤드레나물밥으로 이름났다. 정선 5일장은 끝자리 2,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수수부꾸미 등 토속적인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 둘이 합쳐 ‘400kg’ 부부, 2년 후 몸무게 절반 쑥~

    둘이 합쳐 ‘400kg’ 부부, 2년 후 몸무게 절반 쑥~

    2년 전 보도돼 화제가 된 중국 비만 부부의 다이어트 도전기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 최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쓰촨성에 사는 뚱보 부부인 린 위에와 덩양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5년 12월 부부의 몸무게 합계는 무려 400kg.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드러나듯 부부의 모습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심각한 비만 상태였다. 당시 남편 린은 키 162cm, 허리둘레 160cm, 아내인 덩양은 키 160cm에 남편보다 10cm 더 큰 170cm의 허리둘레를 갖고 있었다. 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전해진 것은 부부가 길림성의 한 병원에서 치료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다. 특히나 심각한 비만 탓에 부부는 성관계도 갖기 힘들어 이들의 소망인 아기는 꿈도 꾸지못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정도 지난 최근, 부부의 몸무계 합계는 절반인 200kg이 쑥 줄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위를 잘라내는 위우회술을 받았으며 이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 부부는 "이제 함께 시장을 갈 만큼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됐다"면서 "건강한 아기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이라고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말다툼 중 ‘fucking crazy’해도 모욕죄아니라고?

    말다툼 중 ‘fucking crazy’해도 모욕죄아니라고?

    말다툼 중 영어 욕설인 ‘fucking crazy’를 혼잣말로 한 행위는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6일 모욕죄로 기소돼 기소유예 결정을 받은 이모(62)씨가 이를 취소해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처분 취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사건을 재수사해 기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60대의 이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살던 경기도의 한 아파트 화단에 물을 주는 일로 폭행죄와 무고죄로 고소 갈등을 겪고 있던 40대의 동네 주민에게 ‘You are fucking crazy’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모욕죄로 기소됐다. 검찰은 같은해 11월 이씨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나 나이나 범행동기 등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씨는 기소유예로 자신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이 침해됐다며 지난 1월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냈다. 이씨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녹취록도 제출했다. 이씨는 “나보다 나이가 20살이나 어린데도 계속 반말로 시비를 걸다가 아파트 경비원이 보이자 갑자시 존댓말을 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영어로 혼잣말을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헌재는 “‘fucking’은 ‘crazy’를 강조하는 수식어로 ‘대단히’, ‘지독히’, ‘매우’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고 ‘crazy’는 ‘미친’, ‘정상이 아닌’, 말도 안 되는‘, ’열광하는‘ 등의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해당 표현이 모욕죄에 해당하는 경멸적 표현인지는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이런 표현을 하게 된 경위와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처구니가 없다‘ 정도의 의미인 이 같은 표현에 개인을 모욕할 의사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소유예란 혐의는 인정되나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을 말한다. 이 결정에 대해 피해자나 고소인은 상급 검찰청에 항고·재항고하거나 법원에 재정신청을 내는 방법으로 불복할 수 있다. 반면 피의자는 자신의 유죄를 사실상 인정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불복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 이에 헌재는 1990년부터 우회적 방법인 헌법소원 심판을 통해 기소유예 처분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강경화·김이수에 “상한 냄새나는 음식은 버려야”…사퇴 촉구

    정우택, 강경화·김이수에 “상한 냄새나는 음식은 버려야”…사퇴 촉구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을 향해 ‘상한 냄새나는 음식’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분들도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온 것만으로 봐서도 후보의 자격이 없단 점을 저희가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끝까지 자진사퇴하지 않고 강행한다고 한다면 저희들은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할 수밖에 없고, 청문회를 통해서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면서 “제가 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있다고 한다면 먹어보고 버리겠습니까? 지독한 여러 냄새가 나면 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위장 전입에 의해서 각종 의혹과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이런 후보자를 추천해놓고 국회에서 검증해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 유기다,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낙마자가 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장관에 대해선 대통령이 임명해버리면 그만”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아마 이 정부의 엄청난 부담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영남, 호남, 충청 등 출신지별로 공무원 요직 발탁 비율이 달라졌음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고향 선·후배의 연을 찾는 공무원들이 여전한 것도 그로 인해 운명이 엇갈린 선배들의 표본이 곳곳에 널려 있는 탓이다. 이를 ‘관운’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정당화하는 관행도 많은 공무원이 고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유다.‘승진’과 ‘보직’을 놓고 피도 눈물도 없기로는 공직사회라고 다를 게 없다. 앞뒤로 얽히고설켜 있는 선후배, 동기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누가 먼저 사무관, 과장, 국·실장을 다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기회가 판가름 난다. 그렇다 보니 모두 인사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그중 대표적인 게 ‘지연’이다. 특히 고향 선후배로 연결된 ‘지연의 이너서클’이 갖는 위력은 고위직일수록 세진다. 한 경제부처의 국장급 공무원 A씨는 “고위직 간부들의 기본 업무 능력은 사실 거기서 거기”라면서 “모름지기 동향을 만났을 때 좀더 편하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 좀 더 나은 업무결과를 얻게 되는 경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장급 공무원 B씨도 “차관이나 1급으로 거론되는 사람 중에 누가 누구보다 분명히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만큼 능력 차이는 크지 않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값이면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동향 사람을 쓰는 게 잘못됐다고만 말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정세균(전북 진안) 장관 때에는 호남 출신을, 최경환(경북 경산) 장관 때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을 핵심요직에 앉히는 등 동향 출신을 중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라면서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일수록 지연을 고려한 인사 관행이 심했다”고 전했다. # “정치인 장관일수록 지연 고려 인사 심해” 농림축산식품부 간부 C씨는 “고향 사람끼리만 통하는 내부 정보라는 게 있다”며 “한 다리 건너면 부모, 형제끼리 알 수도 있는 사이인데 서로 잘 돼야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타지에서 이렇게라도 뭉쳐야 산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를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는 국장급 D씨는 “후진적인 문화이기는 하지만 자기와 친한 고향 후배들의 보직을 챙기면서 그들을 활용해 나중에 공직 이후 고향 주변에서 적정한 자리나 삶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주변에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믿음, ‘의리’를 중시하는 풍조가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지역적 선입견도 무시할 수 없다. 충청 출신의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F씨는 “영남 지역은 오랜 세월 기득권을 누려 온 지역이다 보니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한번 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해 같은 지역 사람들을 계속 끌어다 쓰는 경향이 있다”며 “호남 출신 공무원들에 대해선 과거에 억압받고 박해받은 지역이어서 그런지 세력이나 집단을 키우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부처마다 ‘호남 향우회’가 존재한다. 금융위원회 간부 G씨는 “철저히 사견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20년 이상의 공직생활에서 비롯된 자기만의 지역별 인물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TK 출신들은 잘나갔던 경험 때문인지 좀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 출신들은 여럿이 섞여 살아야 하는 항구도시의 특성 때문인지 유연한 편이다. 충청 출신들은 정확한 속내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스타일이 많다. 서울 출신들은 일은 대체로 잘하지만, 협업에 약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기획재정부의 실장급 K씨는 “역사교과서 등 정치적 이념 논란이 있는 정책에 대해 ‘정권 코드’와 다르게 말을 하면 ‘문제 인사’로 찍힌다는 정서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정서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향 사람을 발탁해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 “장·차관급 출신지 안배는 상당부분 이해” 상당수 공무원은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의 경우 능력 외에도 ‘인사 탕평’ 차원에서 출신지를 따져 임명하는 것은 이해할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무직이 아닌 인사에 이러한 ‘지연’이 개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의 과도한 정부 부처 인사 개입도 ‘지연 찾기’ 현상을 심화시킨다. 해양수산부 H과장은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국과장 인사까지 다 하다 보니 결재 속도가 느리고 지역 편중에 인사 적체가 심해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연 인사가 ‘네포티즘’(친족 중용주의)의 폐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직사회의 사기 저하와 정책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대국민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4일 “역대 정부의 인사권자들은 항상 ‘친소 관계 때문에 요직에 앉힌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구해 임명했는데, 공교롭게 우리 지역의 인사였다’고 말해 왔다”며 “그러나 아무리 부정해도 통계적으로, 실체적으로 인선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은 존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포티즘의 폐해는 결국 공무원들의 줄대기 현상만 가속시킨다”며 “정무직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직업 공무원제에서는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역차별을 받아 좌절하지 않도록 지연이 아닌 오로지 역량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연고보다 창의성 북돋는 공직사회 돼야”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연과 학연 등으로 ‘내 편, 네 편’으로 구분 짓는 것은 공무원 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단면”이라면서 “연고보다 민간 기업처럼 서로의 창의성을 북돋는 데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포토] 차량 통제된 세종대로…도로 위를 걷는 인파

    [서울포토] 차량 통제된 세종대로…도로 위를 걷는 인파

    4일 세종대로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양쪽 방향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되어 보행자전용거리로 변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 구간 모든 차량이 통제되며 버스 노선 33개도 우회 운행하고, 인근 버스정류장 5곳은 폐쇄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미국에 ‘고려해 본다’고 할 수 있는 나라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미국에 ‘고려해 본다’고 할 수 있는 나라

    대만계 경영 컨설턴트가 인도에 갔다. 억대 단위의 큰 계약. 나름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고객사 임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열정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반응이 이상하다. 사람들이 고개를 양쪽으로 설레설레 흔든다. 기운이 쭉 빠진다. 실패했다는 생각에 억지로 마무리한 뒤 풀이 죽어 가방을 챙기는데 인도인 사장이 악수를 청한다. 마음에 들었다고. 같이 일을 해 보자고. 고개를 양쪽으로 흔드는 제스처의 의미가 인도에서는 예스. 아시아 안에서도 나라마다 소통 방식이 다르다. 하물며 동서양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다.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인터넷 텔레비전 화면에 뜬 우리나라 뉴스의 한 장면에 눈에 들어온다. 신임 국무총리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중책을 맡아….” 잠깐. 서양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수업 시간에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질문이 터져 나온다. “스스로 부족하고 부덕하다면서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요.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예상했던 반응이다. “그러게. 왜 부족한 사람이 한 나라의 리더를 하겠다고 하는 건지. 대한민국 걱정되네.” 일단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준 뒤 설명을 곁들인다. “그런데 동양은 서양과 달리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안 될 때가 많다.” 학생은 더 혼란스러워한다.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안 된다니….” 스코틀랜드 사람이 일본에 왔다. 일본인 동업자와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한 여관에 묵게 됐다. 저녁 식사가 끝나갈 무렵 일본 사람이 한 가지 부탁을 해도 좋겠느냐고 묻는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다. 자신의 방을 두고 스코틀랜드 사람의 방에 와서 자고 싶다는 것이다. 전혀 뜻밖의 제안에 스코틀랜드 사람은 순간 멍해진다. 대체 무슨 뜻인지. 혹시 동성연애자? 만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간다. 고민하다가 예스. 밤새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 다음날 일본 사람의 태도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 훨씬 더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답은 그 지역 사무라이 전통에 있었다. 옛날 사무라이들이 동맹을 맺기 전 상대방이 나를 정말로 믿는지 시험하는 방법이 하룻밤 같이 자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잠든 사이에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아무 탈 없이 일어나면 둘은 평생 동지가 된다. 이 세상에는 소통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개의 문화권이 존재한다. 사회학에서는 이를 고상황(high context) 및 저상황(low context) 문화로 구분한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그리고 대부분의 아프리카는 전자에 속한다. 표현이 우회적이다.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바보가 된다. 언어적 표현보다는 상황 속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그걸 읽어 내는 능력을 눈치라고 한다. 북미, 서유럽, 호주 및 뉴질랜드 등은 후자에 속한다. 소통이 직선적이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 그렇게 못 하면 쉽게 신뢰를 잃는다. 우리가 저상황 문화와 소통 때 본의 아니게 신뢰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큰 투자를 유치하고자 우리 정부가 나섰다. 경쟁자는 말레이시아. 경제 규모나 사회적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는 우리가 한 수 위.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말레이시아의 승리다. 패인은 소프트웨어. 소통상 오해가 있었다. 미국 측 협상가의 설명은 이렇다. 협상이 진행되는 중 우리나라 파트너가 자신의 말을 분명히 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알아들은 척하고 슬쩍 넘어가는 행동이 여러 번 있어 결국 상대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현장에서는 체면 의식이 금쪽같은 수백 개의 일자리를 날려 버리기도 한다. 다른 경우도 있다. 미국 사업가가 오랜 협상 끝에 한국 측으로부터 ‘고려해 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긍정으로 생각하고 한참 답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알아보니 그때야 ‘노’(No)를 했다면서 분을 터뜨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오해다. 우리는 원래 ‘노’라는 말을 꺼린다. 최근 회자되는 ‘미국에 노라고 할 수 있는 나라’ 대신에 ‘미국에 고려해 본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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