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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30만원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 100% 안 넘어”

    이재명 “30만원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 100% 안 넘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앞으로 한두 번 더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국민 30만원 지급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4차 지급 가능성도 크다고 전제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최하 1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1차 지급과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줄 것을 고려해 계산한 것”이라며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 선진국들은 평균 국가부채율이 110%를 넘고 있지만 10%에서 30% 정도 국가부채율을 늘리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쓰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40%에 불과하고 지금 최대 지출한 것 다 따져도 47%로 30만원 지급하면 (부채 증가가) 0.7%정도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정지출하면 경제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세금으로 환수도 되고 분모가 커지기 때문에 국가부채비율이 떨어진다”며 “50번,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 서구 선진국의 재난 이전 상태보다 훨씬 적다”라는 말로 재정건전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민주당 내 선별 지급 의견에 대해선 “질적으로 새로운 대책을 내야 하는데 정부 관료들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못 받쳐준다”고 우회 비판했다. 역시 선별 지원을 주장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소위 보수야당의 전가의 보도인 발목잡기, 딴지걸기”라며 “내심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결과에 대해 “솔직히 기분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나쁠 리야 있겠습니까?”라며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지율, 이건 정말 순식간에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저도 경험했고 지지율 1위 하다가 지금 시야에서 사라지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한두 달 또는 일주일 며칠 사이에도 뒤집힐 수 있는 게 지지율이여서 거기에 의미를 두고 연연하면 문제가 생긴다. 신경 안 쓰는 게 정답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관계설정을 고민해 봤는지”라는 물음에 이 지사는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을 대표하는 것이고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조언이나 의견이 있으면 내되 결정되면 서로 따르고 존중하겠다”며 “차기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적인 역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으로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닦고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정위, ‘계열사 부당거래’ 박삼구 前회장 고발…320억 과징금(종합)

    공정위, ‘계열사 부당거래’ 박삼구 前회장 고발…320억 과징금(종합)

    朴·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임원 2명 고발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에 부당지원한 혐의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시정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당시 그룹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업체에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넘기는 대신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해당 업체가 인수하도록 했고,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는 금호고속에 낮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기내식 30년 사업권으로 ‘무이자’ BW 인수 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은 2015년부터 해외 투자자문 업체를 통해 금호고속에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사업권을 넘기는 방식의 ‘일괄 거래’를 여러 업체에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12월 30년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넘겼고, 게이트그룹은 2017년 3∼4월 만기 1·2·20년의 금호고속 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금호아시아나와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의 일괄거래를 협상하면서 배임 등 법적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본계약에서는 이를 제외하고 부속계약 형태로 ‘BW 계약의 불성립·해지시 기내식 계약도 해지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정상금리(3.77∼3.82%)보다 현저히 낮은 무이자 BW 인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봤다. 2018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기내식 업체를 무리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K)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홀딩스 BW 인수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게이트그룹에 기내식 사업권이 넘어갔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데 BW 무이자 발행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9개 계열사·영세협력업체까지 동원,금호고속에 저금리 자금 대출로 이익”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일괄거래가 늦어지면서 금호고속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개 계열사가 금호고속에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게 했다. 전략경영실의 지시로 금호산업, 아시아나에어, 아시아나IDT, 아시아나개발,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세이버,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등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1.5∼4.5%의 저금리로 금호고속에 신용 대여했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도 아닌 협력업체를 이용해 8차례 총 280억원의 자금을 우회적으로 금호고속에 대여했다. 자금 여력이 없는 영세 협력업체에 선급금 명목으로 돈을 준 뒤, 협력업체가 이를 그대로 금호고속에 빌려주는 방식이었다. 계열사와 영세 협력업체를 동원한 저리 대여에 금호고속은 정상금리(3.49∼5.75%)보다 낮은 금리로 총 7억 2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꼼수 지원에 박삼구 총수일가, 지분 최소 77억+배당금 이익 챙겨” “금호고속도 169억 금리 차익” 계열사들의 전방위적인 ‘꼼수 지원’으로 금호고속은 약 169억원 상당의 금리 차익을 얻었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 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 2억 5000만원을 챙겼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재무 사정이 어려웠던 금호고속이 계열사 지원으로 자금을 마련해 금호산업, 금호터미널, 구 금호고속 등 핵심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총수일가 지배력이 커졌고 경영권 승계 토대도 마련됐다. 정 국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다는 이유로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회사를 지원하면 그룹 전체의 동반 부실화 우려가 있는데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내식 사업권 등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그룹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총 320억원의 과징금 중 ‘교사자’로 지목된 금호산업에 부과된 금액이 148억 9100만원이다. 금호고속은 85억 900만원, 아시아나항공은 81억 8100만원, 금호산업은 3억 1600만원의 과징금을 맞았다.금호 측 “정상 거래, 공정위 무리한 기소”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입장을 내고 “자금 대차 거래와 기내식·BW 거래 등이 정상 거래임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공정위가 이러한 결정을 해 당혹스럽다”며 그룹 차원의 지시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룹은 “각 자금대차 거래는 적정 금리 수준으로 이뤄졌으며 짧은 기간 일시적인 자금 차입 후 상환된 것으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내식 거래와 BW 거래에 대해서도 “게이트그룹을 인수한 하이난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뤄진 정상적 거래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룹은 서울남부지검에서 기내식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공정위가 무리한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룹은 향후 공정위에서 정식 의결서를 송달받은 뒤 내용을 상세히 검토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국무 75년 만에 전대 연설… 공무·유세 선 넘었다

    美국무 75년 만에 전대 연설… 공무·유세 선 넘었다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 둘째 날 행사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시끄러웠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5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국무장관으로서 전대에서 연설을 했고,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는 자신이 주도해 재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을 연설 장소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5명의 이민자에게 귀화 행사를 열어 주는 장면을 방영한 것도 공무와 유세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순서로 장신구 없이 초록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멜라니아는 “트럼프는 전통적인 정치가가 아니다.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고 결과를 얻는다”며 “다시 한번 가장 위대한 경제와 가장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남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4년 전 전당대회 연설 때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의 것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고국 슬로베니아에서의 유년 시절과 2006년 미국 시민이 된 것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담았다. 또 “다른 쪽을 공격하는 데 이 소중한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지난주에 봤듯이 그런 얘기는 나라를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올인했던 지난주 민주당 전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맨 앞자리에서 연설을 들은 후 연단으로 나가 포옹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별다른 발언 없이 함께 퇴장했다. 미 언론들은 100여명의 청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전날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이어 이날은 딸 티퍼니와 차남 에릭이 연설을 하면서 ‘가족 잔치’라는 비판도 나왔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에서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하면서 내 부인과 아들도 더욱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를 높게 평가한 뒤 “북한(문제)에서 대통령은 긴장을 낮췄고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로 오게 했다”며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 시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은 공직자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해치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원회는 이에 대해 이날 조사를 시작했다. 국무부 측은 연설은 ‘개인 자격’이며 이와 관련해 예산이 쓰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뉴욕타임스는 “75년 만에 국무장관이 전당대회에서 연설하지 않는 관행을 깼다”고 전했고, ABC방송은 “민주당의 비판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대통령직에 대한 야망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나 백악관에서 집무를 보는 장면으로도 등장했다. 첫째 영상은 수감자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은행 강도를 사면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으로, 뉴욕타임스 등은 반이민 기조에 분노한 계층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평가했다. CNN은 귀화 행사를 진행한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해치법 위반일 수 있다고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재명 “30만원씩 준다고 나라 망하나” 이낙연 “돈 쓰다 코로나 퍼지면 어쩌나”

    이재명 “30만원씩 준다고 나라 망하나” 이낙연 “돈 쓰다 코로나 퍼지면 어쩌나”

    이재명, 연일 전국민에 지원금 주장이낙연, 코로나 방역 강조하며 반박김부겸은 노영민 비서실장 우회 비판“우리 정부 들어와 부동산값 많이 올라” 관심·논쟁·비전이 없는 3무(無) 대회로 이어지던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이재명 변수’로 막판에서야 겨우 논쟁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연일 전 국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 국민에게 30만원씩을 준다고 나라가 망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온 것으로, 이 지사는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30만원씩을 주면 15조원 수준으로, 0.8% 포인트 늘어나는 데 불과하다”며 “가난한 사람이라고 딱지를 붙여 돈을 주면 낙인 효과로 서러울 것이고 못 받는 사람 역시 화가 나면서 국민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 이 지사는 “정당은 조폭이나 군대도 아니고 특정인의 소유도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했다. 당정청이 지난 23일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보류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이 지사가 계속 목소리를 높이자 이 지사에게 대권주자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이낙연 당 대표 후보가 견제구를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자체가 유동적이다.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재난지원금 방법이나 액수를 먼저 따진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액수까지 명시하며 빨리 전 국민에게 나눠 줘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후보와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부겸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집값은 이명박 정부 때도 올랐다”며 야당 의원을 상대로 목청을 높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했다. 김 후보는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고 했다. 이어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들이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을 잡기 위한 경쟁으로 일관해 이 후보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되자 김 후보가 노 실장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여전히 당 대표 후보들 간 노선·정책 경쟁은 미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논쟁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전당대회에서는 후보들이 당의 비전과 수권 능력, 정책들을 보여 줘야 하는데 지금은 대권주자 간 논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시원 위장 전입해 부정 청약”… 9억 이상 주택 의심거래 2건 중 1건 ‘불법’

    “고시원 위장 전입해 부정 청약”… 9억 이상 주택 의심거래 2건 중 1건 ‘불법’

    이상거래 의심 1705건 중 811건 적발 국세청 탈세, 경찰 명의신탁 추가 조사“새달 2일 대부업체 활용 대출 LTV 적용”#1. 지난해 수도권의 한 고시원 입주자 18명이 인근 아파트 청약에 무더기로 당첨됐다. ‘청약 명당’으로 불린 이 고시원은 위장 전입 명소로 드러났다. A씨를 비롯한 5명은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고시원 업주에게 10만원씩 주고 주소지를 옮겨 지역 거주자 우선순위 자격을 얻었다. 정부는 혐의가 분명한 5명과 고시원 업주를 입건하고 나머지 당첨자 13명의 위장전입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2.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13억 5000만원에 구입한 B(30)씨는 아파트 거래 자금 중 7억 5000만원을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아 조달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법인의 대표는 B씨 아버지였다. 하지만 B씨는 지분의 0.03%만을 보유해 배당금 7억 5000만원이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 국토교통부는 B씨의 아버지가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편법 증여했다고 판단해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다. 정부가 26일 제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부동산 실거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은 9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 2만 2000여건 가운데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1705건의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47.6%인 811건에서 불법 의심 행위를 확인했다. 해당 거래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고된 것이다. 이 중에서 친족 등을 통한 편법 증여와 법인자금 유용 등의 탈세 의심 사례는 555건(32.5%)이었다. 사업자 대출을 받고는 용도에 맞지 않게 주택 구입에 활용한 대출 규정 위반 의심 사례도 37건(2.2%)이었다.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남의 명의를 불법으로 빌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8건(0.5%)에 대해선 경찰 수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 계약일을 허위로 신고하는 등 부동산 거래신고법 위반 사례 211건(12.4%)을 찾아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과태료를 물게 했다. 50대 여성인 C씨는 용산구 아파트를 지난해 11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인근 아파트가 6개월 전 14억 8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3억 3000만원(22.3%)이나 낮았다. 이를 의심한 대응반은 C씨가 언니로부터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것과 가계약금을 지난해 7월 28일 지급했음에도 계약일을 지난해 12월 11일로 거짓 신고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응반은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탈루 혐의로 C씨 자매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사업 용도가 아닌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병원을 운영하는 40대 의사 D씨는 70억원짜리 강남 아파트를 매수했다. D씨는 아파트 구입 시기와 맞물려 시중의 한 저축은행에서 의료기기 구입에 필요하다며 개인사업자 대출로 26억원을 받았고, 이 돈을 집 사는 데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금을 사용 목적과 달리 주택 구입에 활용한 사례가 나옴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 2일부터 저축은행과 신용카드, 할부금융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대부업자를 통한 우회 대출에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적용된다. 대부업체를 이용해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꼼수 대출’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리시 교문동 20m 대형 싱크홀 발생, 주민 대피령(종합)

    구리시 교문동 20m 대형 싱크홀 발생, 주민 대피령(종합)

    경기도 구리시는 26일 오후 3시 45분쯤 교문동 813번지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인근 구리우성 한양아파트와 LG 원앙아파트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하나아파트 207동 앞부터 장자2사거리까지 체육관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어 교통이 혼잡하니 차량은 우회하라고 덧붙였다.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은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공사구간으로 점점 싱크홀의 규모가 확장 중이며 관계기관 및 건설사 담당자들이 수습 중으로 알려졌다. 지름 20m 규모의 이번 땅거짐 현상은 횡단보도에 걸쳐 일어나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의 대피를 안내하고 있으며 양방향 도로를 통제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구리 교문동 대형 싱크홀 발생, 주민 대피령

    [속보] 구리 교문동 대형 싱크홀 발생, 주민 대피령

    경기도 구리시는 26일 오후 3시 45분쯤 교문동 813번지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인근 구리우성 한양아파트와 LG 원앙아파트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하나아파트 207동 앞부터 장자2사거리까지 체육관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어 교통이 혼잡하니 차량은 우회하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 불패론’ 반드시 끊어낸다”

    홍남기 “‘부동산 불패론’ 반드시 끊어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 뿌리 박혀있는 부동산 불패론을 이번 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동산 실거래 조사 및 불법행위 수사결과 △부동산시장 교란행위 특별단속 추진현황 △대부업자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우회 금지 △부동산 수급대책 후속조치 진행상황 등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실수요자 보호, 투기적 수요 근절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며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지겠구나’라는 신뢰와 공감이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매 시장은 서울 지역의 낮은 상승세가 지속됐고, 전세시장은 아직 상승률을 보이나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현재의 조심스러운 진정세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투기 수요 등에 대한 관리가 매우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8월 첫째주 0.04%, 둘째주 0.02%, 셋째주 0.02%를 나타냈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같은 기간 0.17%, 0.14%, 0.12%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으로도 지난주부터 서울의 매매·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둔화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부동산 허위매물 위반 사례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미끼매물 등 허위매물을 온라인상에 게재한 공인중개사에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는데,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에 따를 경우 시행 첫날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매물 모두 전일보다 10~20% 수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대비 24일 기준으로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통상의 1일 변동폭 7배를 넘는 수준으로 감소물량 대부분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위반 사례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 고밀재건축, 공공 재개발 등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건축 컨설팅은 지난 20일 개소한 통합지원센터에서 9월까지 신청을 계속 받아 10월 중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며, 공공재개발은 8월 중 주민 설명과 9월 공모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범 도입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해선 “매주 관계기관 TF 회의에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구체화 되는대로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급 대책 후속 입법도 진행한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8월 중 우선 발의하고, 공공 고밀재건축 도입을 위한 개정안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강남지역 공공분양에 적용할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기관 TF회의에서 사업구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구체화되는 대로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이 프랑스 정부와의 협상 끝에 지난 10년간 체납한 법인소득세 1억 600만 유로(약 1484억원)를 내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프랑스 법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납세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우리가 영업하는 모든 시장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전 세계 세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체납한 법인세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법인소득세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846만 유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프랑스 세무당국으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영업활동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왔다. 페이스북 측은 프랑스와 협상 끝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납부할 법인소득세의 총액을 체납가산금까지 포함해 1억 600만 유로에 합의했다. 이어 2018년 이후 프랑스 상주하는 팀이 유치하는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프랑스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등록해 조세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일명 ‘디지털세’의 도입 논의를 주도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제도화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는 글로벌 IT 대기업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매출의 3%를 과세한다. 특히 미국의 ‘IT 공룡’들이 주요 표적이라는 점에서 ‘가파(GAFA)세’라고도 불린다. GAFA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에 미국은 프랑스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IT 대기업을 차별한다면서 24억 달러(2조 8466억원) 규모의 프랑스제품에 최고 100%의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진통 끝에 지난 1월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OECD를 통해 디지털세의 과세원칙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을 봉합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각계각층 지지선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각계각층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지선언이 이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을 넘어, 노동단체, 종교인, 소상공인과 기업인, 지역향우회 등으로 지지세가 확산되면서 염 후보의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는 이달 29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염 후보를 지지한다고 24일 밝혔다.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이제는 우리 민주당을 굳건히 지킬 지방자치 30년 성과로 무장된 지역 풀뿌리 정치인 최고위원이 나올 때가 됐다”며 “자치분권과 풀뿌리 정치인의 대변자 염 최고위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는 당 소속 155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이 가입돼 있다. 타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같은 당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염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상호 대표의원은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와 중앙정치에 곧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의 힘을 모아 자치분권을 대표하는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광역·기초의원들과 충북도 의원, 청주시의원들도 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권주자들도 염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있다. 지난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국회의원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염 시장을 만나 “지방의 권한을 강화하고 주민의 권리를 신장하는 자치분권 실현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염 시장과 면담을 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염 시장의 풀뿌리 자치분권을 지지한다.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손을 맞잡았다.한편 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 국민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문을 통해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지방분권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의 문을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및 자연 재난 극복 ▲적폐 청산 및 개혁 과제 ▲민주당의 대중정당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의 실현을 위한 제10차 개헌 및 이를 통한 ‘제7공화국’ 개막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수원시 최초 민선 3선 시장인 염 후보는 환경분야 시민운동가이자 지난 노무현정부 때 지속가능 발전비서관 출신으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통한 자치분권 실현을 주장해 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의협 면담... “긍정적 논의” vs “견해차 좁힌 것 없어”

    정부-의협 면담... “긍정적 논의” vs “견해차 좁힌 것 없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4일 정부의 새 보건의료 정책을 두고 벌어진 의협 측의 파업 사태를 풀고자 면담이 진행됐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와 의협의 면담이 진행됐다. 정부 측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의협 측에서는 최대집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면담은 1시간 10분 만에 끝났다. 면담 후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복지부와 의협 실무진 간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도, 박 장관도, 저도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예고한 집단행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은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 총리는 면담 모두발언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의 철회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정부의 의료 정책을 둘러싼 쟁점을 두고 의협 측과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26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0명이 한 곳에…방역지침 어기고 호텔만찬 즐긴 아일랜드 고위층

    80명이 한 곳에…방역지침 어기고 호텔만찬 즐긴 아일랜드 고위층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고위인사들의 행태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P통신 등은 필 호건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등 아일랜드 고위 공직자들이 정부 방역지침이 강화된 뒤에도 대규모 만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모임은 6인 초과 실내 모임을 금지하는 등 정부가 엄격한 방역지침을 다시 내놓은 지 하루 뒤인 19일 아일랜드의 한 호텔에서 개최됐다. 아일랜드 의회 골프 모임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80여명이 모였으며, 호건 뿐만 아니라 내각 관료들과 대법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실내에 간이 칸막이를 임시 설치하는 등 방역지침을 우회하기 위한 꼼수를 쓰기도 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이날 만찬이 열렸던 사실이 처음 보도됐고, 참석했던 다라 캘러리 농업부 장관과 상원 부의장인 제리 버티머 의원이 주말 사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캘러리 장관은 전임 장관이 음주운전 문제로 사퇴하고 취임한 지 37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고 말았다.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가운데 호건 집행위원 측은 “전적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에 초대를 받고 참석한 것이지, 방역지침을 어길 의도는 없었다는 항변이었다. 하지만 그는 앞서 17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칼데어 카운티에서 이같은 행동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경찰은 당시 모임이 정부 방역지침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의회 차원에서도 논의가 예정돼 있다. 호건의 소속당인 ‘핀 가엘’의 당대표인 레오 바라드카 부총리도 그에게 집행위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정부 고위 인사의 방역지침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5월에는 영국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면서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물 들어올 때 노젓자’...대만, 美 등에 업고 ‘탈중국’ 속도

    ‘물 들어올 때 노젓자’...대만, 美 등에 업고 ‘탈중국’ 속도

    대만이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편승해 ‘탈중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3일 제2차 대만 해협 위기 발발 62주년을 맞아 진먼도를 방문해 전사장병들을 추모했다. 진먼 포격전으로 불리는 제2차 대만 해협 위기는 1958년 8월 23일~10월 5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진먼에 주둔하던 대만군에 포격을 가한 전투다. 인민해방군은 47만발에 달하는 포탄을 퍼부었지만 대만군은 미국의 해상수송 지원을 받아 이곳을 기적적으로 지켰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주재 대만 대사 역할을 하는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센 미국재대만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대만 대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만 언론들은 크리스텐센 회장의 참석을 두고 “대만에 대해 미국이 지지를 표시한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앞서 대만 정부는 지난 19일 ‘중국판 넷플릭스’인 아이치이와 텅쉰스핀(WeTV)의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법규를 보완해 중국 본토 기업의 진출 금지 목록에 동영상 플랫폼 분야를 추가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 본토의 동영상 서비스가 중국 공산당의 문화적 선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금지해왔다. 그러나 아이치이와 텅쉰스핀은 대만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는 우회로를 찾아내 자유롭게 영업을 해왔다. 중국 1위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치이에 가입한 대만 회원만 해도 600만명에 달한다. 그간 대만 정부가 묵인하던 중국 본토의 문화 컨텐츠 사업을 이번에 확실히 제거한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차이 총통이 미 정부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차이 총통은 1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대만이 직면한 외교, 안보, 경제적 과제’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공동의 이해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설적 안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 중점 분야는 FTA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대만과의 FTA 체결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대만과 FTA를 체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카카오뱅크·케이뱅크·신한은행, 디도스 공격당해

    카카오뱅크·케이뱅크·신한은행, 디도스 공격당해

    카카오 인터넷 뱅킹 서비스 지연 현상“큰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아”국내 은행 3곳이 최근 해킹그룹으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신한은행은 지난주 말과 이번주 초 연휴기간 전후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전 10시 10분부터 50분까지 디도스 탓에 인터냇 뱅킹 서비스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시적 지연 외 다른 피해는 없었다”면서 “이런 공격에 대비한 시스템을 통해 우회 서비스가 곧 이뤄졌기 때문에 지연 시간도 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격받은 케이뱅크와 지난 14일 공격받은 신한은행은 차단 프로그램을 통해 지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켜 접속 지연이나 서버 다운 등의 피해를 주는 해킹 방식이다. 2013년 국내 다수 기업과 기관이 무차별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당시 시중은행들도 디도스로 대규모 전산 장애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관련 대응 시스템을 갖췄고 2017년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가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협박 서한을 보내고 실제로 공격도 감행했지만 거의 피해가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3년 이후 금융회사들이 디도스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마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탈코르셋처럼 대중화된 페미니즘… 다양한 연대 이어갈 것”

    “탈코르셋처럼 대중화된 페미니즘… 다양한 연대 이어갈 것”

    “예전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무조건 ‘머리 짧고 안경 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요?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범주가 넓어졌죠.” 문지은 경기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의 말이다. 지난 5년간 여성운동 논의가 급속히 확장되면서 페미니즘은 대중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젊은 여성이 늘었고, 여성 혐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도 커졌다. 오랫동안 여성운동 최전방에 서 있던 현장 활동가들은 이런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90년대생 ‘영페미’가 주도하는 여성운동은 지속할 수 있을까. 문 사무처장을 비롯해 손희정 문화평론가, 홍혜은 페미니스트 저술가 세 명에게 여성운동의 앞날에 대해 물었다. 문씨는 메갈리아 이후 페미니즘 대중화의 가장 큰 성과로 정형화된 여성 운동가의 이미지가 사라진 점을 꼽았다. 여성민우회를 거쳐 현재 여성단체연합에서 일하는 그는 “누구나 쉽게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얘기하고 나서면서 이미지도 다양해졌다. 이제는 ‘탈코르셋’(꾸밈을 거부하는 행동)도, 화장하는 사람도 있고 기혼자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학을 전공한 전문가 위주의 운동 스펙트럼이 훨씬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손씨는 “메갈리아는 여성들을 빠르게 각성시키는 계기였고, 이후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성 중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피해 의식 아니냐’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르다”며 “5년 전이었다면 정치인들의 위계형 성폭력 ‘미투’도 이렇게 파급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갈리아 이후 젊은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불법촬영 반대 시위(혜화역 시위)나 사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특정 단체나 대표 없이 익명의 참가자들로 구성된 이 집회는 많은 사람에게 각인됐지만, 단기적인 논의에 그쳤다는 한계도 있었다. 손씨는 “여성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때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는 건 광장에 목을 내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굴을 내놓는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 익명이라고 해서 그 주장이 불합리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반면 홍씨는 “익명을 유지하는 건 커뮤니티 내에서 특정인이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언제든 커뮤니티 자체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그는 “많은 여성이 온라인에선 활발하게 논의하는데, 인터넷만 벗어나면 고립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니 온라인에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그대로인 것이다. ‘손에 잡히는’ 활동을 하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스스로 비혼 지향 생활 공동체 ‘공덕동하우스’를 꾸리기도 했다. 90년대생 영페미들은 다양한 논의를 주도하는 한편 기존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에서 특정 이슈로 여론을 선도하면 그 뒤에 여성단체가 나서서 ‘과실을 빼앗아 간다’는 인식 때문이다. 홍씨는 “영페미 중 기존 여성단체 관계자를 ‘강단 권력’, ‘지면 권력’이라고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나 지면 기고 등 대외 노출에 익숙한 이들을 기득권으로 보는 것”이라며 “그만큼 자원과 역사가 없는 영페미는 기존 단체와 선을 긋고 크라우드펀딩(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 등으로 비용을 해결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씨는 “조직화되지 않은 대중의 언어를 누군가는 정제해야 한다. 기존 여성단체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과 제도를 바꾸는 건 체계가 필요하다. 정책 제안도 해야 하고 설득을 위한 토론장도 필요하다”면서 “일반 여성들이 거리에서, 국민청원에서 외친 목소리를 여성단체는 현실의 정치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 영페미의 혜화역 시위 등이 대중의 불타오르는 분노를 보여 주는 계기였다면, 이런 여론을 기존 여성단체가 모아 제도권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뜻이다. 여성운동 내부의 세대 갈등에 대해 문씨는 “시작점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라고 봤다. 과거를 겪지 못한 젊은 세대는 당연히 현 운동 방식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여성 내부의 싸움처럼 다루는 시각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누구와 연대할지, 무엇을 할지는 각자 결정하는 것”이라며 “운동에 정답은 없다. 기존 단체와 영페미가 갈라선다는 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하는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이라는 공통된 의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의 차이는 결국 좁혀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문씨는 “영페미든 기존 페미든 여성의 삶이 제도적, 일상적으로 차별받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여성인권이라는 대의에 공감한다면 나머지는 세부적인 차이일 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더 일어나고, 더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여성들은 이미 역사를 쌓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추미애 “그릇된 믿음 선동했다면 책임져야 할 것”

    추미애 “그릇된 믿음 선동했다면 책임져야 할 것”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빠르게 재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 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전광훈 목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서 그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고 통화하거나 대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추 장관은 “코로나 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했다”며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전 목사를 우회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고엽제전우회로부터 공로패 받아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고엽제전우회로부터 공로패 받아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지난 14일에 고엽제전우회 중랑지회 사무실에서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서울시 지부장 송성룡, 중랑구 지회장 임진관)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는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으로 일천만 서울시민의 행복증진에 기여했으며, 특히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로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준 공로가 지대해 전 회원의 뜻을 모아 공로패를 드린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영실 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애쓰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처우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100세 시대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화웨이 38곳 추가제재… 반도체 우회구매 막아 고사시키나

    美, 화웨이 38곳 추가제재… 반도체 우회구매 막아 고사시키나

    21개국 계열사 38곳 블랙리스트에 올려임시면허 연장 불허… 반도체 조달 막혀美 “CIA 前요원 中에 기밀 넘기다 체포” 2018년 3월 무역전쟁으로 불거진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끝장내고자 제재를 극단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사실상 화웨이가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업체와 거래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 법무부는 “홍콩 출신 전직 미 정보요원이 돈을 받고 중국에 기밀을 전달하다가 체포됐다”고 발표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21개국에 있는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화웨이 본사가 처음 제재 대상에 오른 뒤 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계열사는 152곳으로 늘었다. 상무부는 “미국 내 화웨이 관련 업체에 발급한 임시 면허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동안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자국 기업들은 기한이 정해진 특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마저도 막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우리를 염탐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퇴출시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게 빼돌린다”며 퀄컴 등 자국 반도체 회사들이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반도체를 독자 설계하게 해 이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생산하는 식으로 ‘우회로’를 찾았다. 이에 미 정부는 올해 5월 추가 제재를 통해 TSMC 위탁생산마저 차단했다. 화웨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중저가용 반도체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에서 칩을 사들이며 ‘숨바꼭질’을 이어 갔다. 결국 상무부는 제재 범위를 더욱 넓혀 미디어텍 거래까지 끊어 버렸다. 미국의 기술 없이는 어느 업체도 반도체를 만들어 팔 수 없는 현 상황을 활용한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제재는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화웨이가 비축해 놓은 핵심 반도체 칩도 내년 초면 바닥이 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미 법무부도 “홍콩 출신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육칭마(67)가 10년 넘게 미국에 사는 친척과 공모해 중국에 기밀 문건을 제공하다가 지난 14일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마씨는 2001년부터 CIA 통신망 게시글과 내부 작전 상황을 건당 5만 달러(약 5900만원)에 중국 측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오랫동안 스파이 활동을 한 마씨가 이런 민감한 시기에 체포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미애, 전광훈 겨냥 “대중 보호 외면, 종교지도자 특권 아냐”(종합)

    추미애, 전광훈 겨냥 “대중 보호 외면, 종교지도자 특권 아냐”(종합)

    “법 집행자, 공동선에 대한 각성 필요한 때”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음에도 광복절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겨냥해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적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 추 장관은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전광훈 이송 중에도 마스크 턱에 걸치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 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오후 3시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국, 전광훈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소 329명 감염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재수감 여부 결정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닷새 만인 319명(17일 낮 12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18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충남 천안, 경기 양주, 경북 포항에서 최소 10명이 나와 확진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000명 중 절반 정도인 2000여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서 319명인 16%에 달하는 높은 양성 판정이 나온 것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국에 확산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에서 수천명이 감염되며 ‘대구 봉쇄’ 논란이 불거졌던 ‘신천지 집단감염’이 재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정부, 화웨이 제재 강화안 17일 발표…구멍 막겠다”

    “美 정부, 화웨이 제재 강화안 17일 발표…구멍 막겠다”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를 발표하며 화웨이 압박 고삐를 당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 5월 발표한 화웨이 제재안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를 피해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거나 생산한 반도체 칩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해 아는 소식통들은 상무부가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전세계 21개국의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홍콩, 파리, 베를린, 멕시코에 있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부문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계열사로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난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화웨이의 조립시설 4곳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이곳에서 “모르고 제품을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에 대한 화웨이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구멍을 막겠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또 화웨이 장비 사용업체와 통신업체 등에 발급한 임시 면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임시 면허는 지난 14일자로 만료된 상황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우리의 다면적 조치는 화웨이가 그렇게 하는 것을 지속해서 막으려는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각 효력이 발휘되는 이같은 조치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려는 화웨이의 시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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