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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의지 밝힌 검찰/ ‘血稅 횡령’간주 정면 돌파

    ‘안기부 예산 구여권 유입 사건’과 관련,수사에 난항을 겪던 검찰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순용 검찰총장은 8일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국민의 혈세인 국가 예산을 불법 횡령한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정치 공방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못박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치자금이나 통치자금,예산 전용이라고 얘기하는것은 맥을 잘못 짚은 것이라고도 했다. 박총장이 이 사건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나 예산 전용 사건이 아닌 ‘혈세 횡령 사건’으로 규정한 것은 강력한 수사 의지 표명으로해석된다.공소시효가 지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는 사법처리가 어렵지만 횡령이라면 특가법상 국고 등 손실 혐의로 얼마든지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총장은 특히 96년 당시 신한국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강삼재의원에 대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96년 총선 때 신한국당으로 들어간 940억원이 모두 강의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를 통해분배된 만큼 강의원을 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사상 이유를 들어 공식 브리핑을 자제하던 검찰이 총장까지 직접 나서 강경 수사 입장을 밝힌 것은 검찰 수사가 정치권에 의해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풀이된다. 한나라당과 강의원은 그동안 “이번 사건은 정치공작”이라고 몰아붙였고,구속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도 “모두 내 책임”이라며‘윗선’의 개입을 부인했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강의원 소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사를 통해 어느 정도 진상을 파악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것으로 분석된다.한나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도 ‘강의원이 940억원전체를 자신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했다’는 혐의사실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신한국당과 안기부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선거자금과당 운영자금 명목으로 사용된 700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450억여원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결재 경로도 확인,강의원을 압박하는 ‘우회전술’도 병행하고있다. 이같은 검찰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강의원을 비롯한 구여권 인사들이소환에 응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그러나 수사 명분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검찰도 ‘숨겨놓은 카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새해계획 짜볼만한 근교 명소

    ‘불황에 무슨 크리스마스고 연말이냐’는 말이 있음직도 하지만 개구쟁이를 둔 가족들이나 연인들로서는 그냥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게현실이다.또 한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가족·연인과 함께 털어내는 오붓한 자리가 그립기도 하다.애꿎은 술잔만 들이켜던 송년회 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고…. 아예 근교로 나가 ‘희망으로 새해를 맞자’고 다짐하는 건 어떨까.모닥불을 지피며 한해의 계획을 짤 수 있는수도권 일대의 민박집이나 관광농원,숙박을 겸할 수 있는 카페 등을소개한다. ◆포천 풍천관광농원 농원에서 재인 폭포까지 9㎞이며, 숭의전이 30분,임진강유원지가 20분,신북온천이 20분 거리이다. 농원과 마주하는 기암괴석과 농원 뒤로 펼쳐지는 군자산 자락은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전체 면적 1만6,000여평.차탄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농원 본건물이 서 있는데 남미풍의하얀 건물이 인상적이다. 통나무 원목을 이용한 숙박시설에는 방마다 샤워실,싱크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5인실 5만원,7인실 9만원.(031)835-3300◆안성 엄마목장 비봉산(230m)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엄마목장은 진흙과 통나무로 지어져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산 정상에 천체망원경이 있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고,산 초입에는 사슴,오리,염소 등이 뛰노는 목장이 있어 목가적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도자기공방,목공방,금속공방 등도 있다.통돼지 바비큐 시설도 갖추었다. 안성터미널에서 원삼행 버스를 타고 가다 신장리 입구에서 내려 들어가도 되지만 버스가 자주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승용차로는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지나 장호원 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비봉터널에서 우회전,원삼 방향 339번 지방도로로 2㎞쯤 더 가면 푯말이 나온다.(031)675-2171◆장흥 거목산장 거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산장.장흥유원지의맨 끝집이라 물도 맑고 조용하다.식사를 주문하면 숙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또한 캠프파이어와 노래방기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장흥역에서 전화를 하면 차를 보내준다.족구장,배구장도 마련돼있다. 멧돼지 바비큐 1㎏ 4만원.15인실,30인실,50인실이 1개씩 있다.(031)845-2887◆강촌 언덕위의 하얀집 강촌역에서 창촌리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 언덕 위로 하얀 2층 민박집이 보인다.깨끗하다.혼잡한 강촌역 주위와 달리 한적한 언덕 위에 위치해 전망이 뛰어나다.숙박료는 1인 기준 5,000원선.앰프(1일 3만원)와 노래방 기기(1일 5∼7만원)가 준비돼 있다.(033)261-9786◆홍천 모둘자리농원 농림수산부의 인가를 얻어 지난해 문을 연 농원으로 ‘모두 올 자리’라는 뜻. 아미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이 농원의 중심을 지나고 중앙로 좌우에는 인공연못을 만들었다.농가에서 키운 닭과 오리 돼지를훈제한 바비큐가 일품이며 맑은 물에서 기른 송어회도 입맛을 돋운다.오리 3만원.송어 1만8,000원. 물안개 피어오르는 계곡을 아침에 산책하는 것도 좋다.홍천에서 양양쪽으로 56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솔치재터널이 나오고 서석면소재지(풍암리)를 지나면 안내표지판이 보인다.(033)433-6113◆추억여행 오붓한 산속의 하룻밤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할만하다.청평 양수발전소가 있는 호명산으로 가는 산길 중간에 있다.해발 630m의 호명산은 침엽수 활엽수,관엽수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4만평의 호명호수가 장관을 이룬다. 숙박시설은 15∼20인용 2실(10만원),6인용 2실(5만원)이 있다.방마다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노래방기기와 앰프를 무료로빌려준다.바비큐 시설도 있다.(031)585-7676◆새터호반 버드힐 영화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된 이곳은 주변의 다른민박집과는 달리 고급스러운 분위기다.멋진 레스토랑과 각종 레포츠가 가능한 레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10인,20인,30인실로 나눠져 있는 별장식 온돌방이다.(031)591-0474◆을왕리 심도민박 인천 앞바다 용유도의 을왕리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소나무숲,멋진 낙조로 이름높다.월미도에서 카페리를 타고 1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호젓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 을왕리 초입에 산을 끼고 위치한 심도민박은 넓은 운동장이 인상적인곳.캠프파이어용 장작도 직접 판매하고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웃는 얼굴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032)889-9810◆크리스마스 가족기차여행 청량리역을 23일 밤 11시35분 출발해 정동진 일출을 본 뒤 강릉으로 이동,오후 9시56분에 서울로 돌아온다.10만3,300원. 청량리역을 아침 8시35분 출발해 승부역(오후 1시25분 도착)과 추전역(오후 3시34분 도착)을 거쳐 당일 밤 8시56분 청량리에 돌아오는환상선 눈꽃열차도 이용할만 하다.주말 2만7,000원 월·금 2만6,000원 화∼목 2만3,000원.(02)392-7788임병선기자 bsnim@
  • 기동취재/ 길 못찾는 표지판

    ‘엉망,엉망,엉망…’.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신답네거리.면목동에서 출발,홍은동으로 가려던 이태희씨(46·상업)는 100여m 앞에 보이는 신설된 내부순환도로를 타는 방법을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왕십리,시청·마장동 방면만표지판에 써 있을 뿐 내부순환도로 진입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기때문이다. 이씨는 “수백억씩 들여 도로를 새로 만들면 뭐합니까.이렇게 올라타기 힘들어서야…”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중심도로인 테헤란로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광주에서 올라와 강남구청에서 볼 일을 마친 박상훈씨(31·사업)는봉천동 친척집으로 가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남부순환로 방향으로 달렸다.박씨는 표지판에 ‘↑ 남부순환로’라고 써진 것을 확인하고 ‘직진만 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곧 남부순환로라는 표지는 사라지고 ‘↑ 양재대로’ 표지만 계속 나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결국 양재대로 끝까지 간 뒤 택시기사에게 길을 물어 한참을 돈뒤에야 남부순환로를 탈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양재대로에 훨씬 못미친 도곡역에서 우회전을 해야 했는데 아무런 도로표지판이 없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도로표지판 때문에 길을 잘못 들거나,차선변경을위한 급정거 등으로 사고 일촉즉발의 순간을 당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교통표지판의 부실은 예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최근 바뀐 표지판이나 새로 난 도로의 표지판조차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가의 얼굴인 서울과 수도권 일대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지난 21일 개통됐다.앞으로 대부분의 국제선이 이착륙할 인천공항과 국내선이 오르내리는 김포공항의 연결이 매우 중요해진다.그러나 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된 뒤에도 김포공항 내부와 주변에는 인천공항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8년째 모범택시를 운전하는 박용수씨(46)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빠질 수 있는 표지판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는 “도로표지판의 관리주체가 건교부와 경찰,지방자치단체 등으로 3원화된데다 도로표지의 제작도 공급자시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표지판의 서비스 기준을 초행자가 찾을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계 당국이 ▲도로표지판의 목적과 원칙 재정립 ▲관련법령 철저 정비 등 기본방침을 다시 세운 뒤 전국의 표지판을 전면재검토,선진국 수준으로 새로 설치·교정하는 근본적 방안을 강구하도록 촉구했다. 기동취재반
  • “명성황후 생가 보러오세요”

    명성황후의 탄생 149주년을 맞아 명성황후의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축하하는 행사가 17일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명성황후생가에서 열렸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46호인 명성황후 생가는 명성황후가 태어나 16살까지 살던 곳으로 여주군에서 3년전 복원하였다. 명성황후는 1851년 태어나 16살때 고종비로 책봉된 뒤 1895년 10월8일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될 때까지 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기념 행사는 여주농고 취타대와 여주청소년무용단의 승무·검무 공연,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가례제현,이화여대 이배용(李培鎔) 교수등이 참가한 ‘명성황후를 재조명 해본다’란 학술행사 등으로 이루어졌다. 추모사업회장 이영숙(李英淑·74)씨는 “명성황후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아 한양대 최문형(崔文衡)교수 등이 저술하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기초가 됐던 ‘명성황후 시해사건’등의 책,사진,그림 등을기념관에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황후 생가는 영동 고속도로여주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가 여주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
  • 삼각지 용산구청~국방부 오늘부터 직진통행 재개

    삼각지 교차로의 용산구청∼국방부간 양방향 직진 통행이 8일 오후3시부터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지하철 6호선 공사로 삼각지 입체교차로가 철거된 뒤 통행이 막혔던 용산구청∼국방부간 직진통행을 이날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용산구청에서 국방부쪽으로 운행하려는 운전자는 일단 한강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유턴해야 했다. 김용수기자
  • 아늑한 원시림…묵고싶은 숲의 집 ‘금강 휴양림’

    고도(古都) 공주에 유적만 묻혀 있던 건 아니었다. 공주시에서 금강변을 따라 대전으로 이어지는 32번 국도.갑사 오르는 길을 애써 버리고 직진한 다음,강 건너편을 바라본다.석장리.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역사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곤 했던 구석기 시대 유적지.석장리를 바라보며 계속 강변을 달리면 대전에 사는 이들이 몰려와 매운탕을 즐긴다는 청벽유원지.이곳 대교 밑에서 흙먼지일으키는 비포장 도로를 3㎞가량 오른다.이내 햇살을 등에 업은 금강휴양림이 모습을 드러낸다.80만8,000평. “누구나 여기오면 그러세유.‘아니 충청도,그것도 대전 가까운 곳에 이런 데가 다 있었네’ 그러세유.”이곳 산림박물관 전병인 계장(42)은 감칠맛 나는 사투리로 구수한 설명을 늘어놓는다.그도 그럴 것이 휴양림에 곧바로 연결되는 다리가완성되면 다리 건너 대전까지 40분,한달음이다.공주에서도 승용차로15분 거리니 정말 가깝다.그런데도 발길은 뜸하다. 고요하다.단풍이 벌써 제 색깔을 잊고 겨우살이 채비에 들어간 이즈음 휴양림은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8채가 들어서 있는 통나무집‘숲속의 집’에는 주말마다 별바라기를 위한 가족 여행객들이 몰려들지만 티 하나 나지 않는다.별다른 유흥시설도 없어 북적거림을 피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 하다.휴양림에 들어서자 우선,백제 궁남지 형태의 중도식과 신라 안압지 형태의 곡지형을 이어 만든 연못이 눈에띈다.비단잉어가 분수에 맞춰 오락가락 춤을 추는데 무지개가 뒤에서 뜬다. 13억원을 들였다는 유리온실에는 야자수나 망고스턴 등 열대·아열대 식물 221종이 아이들을 반긴다.규모는 작지만 알뜰한 맛이 넉넉하다.조류 29종과 반달무늬곰 등 들짐승 9종이 있는 동물원 또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만하다. 5개 전시실로 이루어진 산림박물관은 다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가걸릴 만큼 알찬 내용들로 꽉 찼다.백제 특유의 건축양식인 배흘림기둥을 채용한 박물관 외벽도 자랑거리다.특히 2층 입구에 서있는 십이지신상의 정교함에 관람객들은 혀를 내두르게 된다.목아박물관장인인간문화재 박천수씨가 정성들여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나무뿐만 아니라 돌과 각종 화석,새 박제 등 다양한 내용들은 아이들에게 산림은 물론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아로 새기기에 충분하다. 박물관 안마당에 화강암으로 만든 한반도 지도와 숲터널도 눈에 띈다.신경준의 산경표를 토대로 만든 한반도 지도는 국토사랑을,새 소리도 들리고 수풀의 냄새를 풍기는 숲터널은 자연사랑을 관람객의 가슴에 새긴다.이런 시설물 외에도 산림욕장과 산책로를 즐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약간 가파르긴 하지만,아이들에게 포장 안된 길을 걸으며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등을 호흡하게 하는 일은 분명보람있는 일일 것이다. “원래 침엽수와 활엽수 비중이 40대 60이 가장 적절하다고 얘기하지요.그런데 이곳 수풀은 침엽수 비중이 너무 엷어요.하지만 수풀에 들어가면 피부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드러내도록 하세요.”전계장의 이처럼 친절한 산림지식 설명은 덤으로 주어진다. 서울에서 공주까지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공주의 풍부한 역사유적과 이곳 휴양림을 패키지로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그러려면숲의 집에서 하룻밤 ‘유’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041)850-2661∼6글·사진 공주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을 이용해 마티터널을 빠져나와충남과학고 앞에서 우회전하면 청벽유원지.아니면 천안 나들목을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해 공주에 이른 다음 금강변을 드라이브하는 것도 괜찮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6시부터 40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운행된다.단 공주시에서 휴양림까지는 버스 노선이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한다.1만원 정도. [들러볼 곳] 공주시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산성,무령왕릉등은 기본.민속연구가 심우성이 지난 96년 마련한 민속극박물관과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이 지난해 무릉동에 세운 판소리전수관또한 들를만 하다.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에서 출토된 유물 3,000점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이곳에 들어선다. 동학사와 갑사는 물론,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많이 알려져있다. 계룡면 일대에서 나오는 계룡 백일주는 독특한 제조비법을 자랑한다.청벽유원지 일대는 빠가사리와 참게 매운탕을 잘 끓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청벽가든(041-854-7383)
  • 시민의 날 행사… 30일까지

    서울시민의 날(29일) 행사가 열리는 27∼30일 4일간 세종로,종로 등 시내 주요도로의 차량운행이 전면 또는 부분통제된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앞 주행사 무대와 조명설치 공사와 관련,27일 오후10시부터 29일 오후4시까지 세종로 광화문에서 시청방향 4개차로와 내자동길 정부종합청사에서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방향 우회전 1개 차로를 27일 0시부터 30일 오전4시까지 각각 통제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행사 당일인 29일 세종로는 오후4시∼오후9시,종로는 오후4시∼오후6시 각각 전면 통제되고 율곡로와 우정국로는 오후4시부터 2시간동안 3개 차로를 부분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행사당일 버스노선이 인근도로로 우회해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세종로와 종로 방향 등을 통행하려는 시민은 지하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양양 미천골·‘가을동화’촬영지 상운분교

    가을의 동화를 찾아 떠났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에 위치한 태고의 원시림,미천골의 가을풍경과 요즘 장안의 화제라는 KBS-2TV 드라마 ‘가을 동화’를 찍었던 양양군 상운분교 등을 돌아보았다. 사실 지난 6월29일 본란에서 미천골을 다룬 바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낯익어할 지도 모르겠다.열목어 등 희귀 어종이 계곡에 꿈틀거리고토봉장이 있으며 원시림이 너울거리는 곳.신라 고찰인 선림원지에서조상의 체취를 맡으며 불바라기 약수의 야릿하고도 톡 쏘는 물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이 가을의 미천골은 여름의 그것과 또다른 매력을 온몸으로뿜어내고 있었다.그 매력에 쐬인 사람은 그 지독한 열병을 누군가에게 전파하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하는가 보다. 수풀은 젊었다. 56번 국도에서 황이교를 건넌 게 오후2시.이미 산행을 시작하기에는늦은 시간.게다가 그 흔한 자동차도 없었다.내쳐 걸었다.단풍은 계곡 아래 희미하게 뻗쳐 있어 때를 잘못 맞춰 왔나 하는 섣부른 판단을하게 했다.물론 물총새가 계곡을 강하하는 멋진 모습을 엿보는 등 짜릿한재미는 있었지만. 그러다 불바라기 카페를 지나치면서부터 계곡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여졌다.피가 뚝뚝 묻어나는 듯.오가는 이도 없어 무서울 지경이었지만 그런 건 문제가 안된다. 불바라기 약수까지 환상적인 수풀의 울부짖음이 극에 달했다.활엽수림.우리 한반도에서 이렇게 넓고 광대한 활엽수림은 일찍이 본 적이없을 것이다.그저 새빨갛게 물들기만 하는 여느 산 단풍과 달리 미천골은 단풍과 활엽수림의 조화가 너무도 생생한 곳이다. 수백길 낭떠러지 아래 불탄 나무들이며 쏟아져내린 돌무더미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것을 보며 길손은 아릿한 현기증을 느낀다.군데군데 무너져내린 산사태 흔적이 공포마저 불러일으킨다. 휴양림 관계자는 등반 전에 “위험하니까 불바라기까지만 가세요”라고 했다.그 말뜻을 이제야 길손은 떠올린다. 불바라기약수에 도착해 톡 쏘는 특유의 약수 맛을 즐긴 것이 오후5시쯤.여기까지 15㎞. 이제 남대천의 윗줄기에 자리잡은 법수치 계곡까지 내치는 20㎞가 남아 있다.그러나 해는 이미 서산에 걸쳐져 있다. 내쳐 올라보기로했다.그렇게 아찔한 수백길 낭떠러지를 쳐다보며 고개 마루를 돌고 돌았다. 30분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랐을까.아연,산이 가슴을 열어제쳤다. 지금까지 헤치고 온 숲의 섶이 드러난다. 그리고 완전히 어둑해진 6시까지 올라봤지만 법수치는 커녕 미천골의 끝까지 이르지도 못했다. 그리고 하산.랜턴을 끄고 약간의 부상 위험을 무릎쓰고 걸었다.별이있었다.산등성이에 북두칠성이 걸리는 것을 이날 처음 보았다. 은하수도.얼마만인가.누군가 곁에 있다면 부둥켜 안고 눈물이라도 훔쳤을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지만 들을 수는 있었다.여느 숲같으면 겁이 났겠지만 이곳 수풀과 단풍은 길손을 달래고 있었다. 다시 56번국도로 나오니 밤9시가 넘어있었다. 다음날 양양읍에서 동해를 타고 내려가 7번국도를 20분쯤 탔을까.양양공항휴게소가 왼편에 들어온다.여기가 여운포 입구.솔숲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갈대밭이 무성하다.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처럼 이곳 갈대도 춤추느라 정신없다. 드라마 ‘가을 동화’에서 준서(송승헌 분)와 은서(송혜교 분)가 사랑의밀어를 속삭이던 장면에서 나온 곳.설악 연봉을 배경으로 둘러친 갈대밭에서 해변을 바라보니 포근하다. 여운포에서 이제 막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을 가로질러 10분 걸으면지금은 폐교된 상운분교.7번국도에서 들어오는 길에도 갈대가 손을흔들어 길손을 맞는다. 아담한 교사,추색이 짙어가는 교정은 어릴 적 뛰어놀던 추억을 되살린다.조그마한 놀이터도 있고 관사도 예쁘장하게 치장돼 있다.대도시 학교에 비해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는 운동장은 그 넓이만큼 쓸쓸하다. 학교 뒤 마을에 들어서니 울울한 솔숲으로 둘러싸인 골짝마다 가을걷이에 한창이다.예배당이 있고 어릴 적 보았던 정미소가 있고,정말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흔치 않은 공간미다. 드라마에서 준서와 은서는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하지만 이 폐교 마당에 들어선 우리네 연인들은 더 질긴 사랑의 인연을 질끈 부여맬 것이라 믿어진다.그런 막연함이라는 이름의 힘이 이곳에 있었다. 양양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을 동화’ 촬영지 상운분교 가는길.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속사IC를 나와 이승복 반공기념관을 거쳐 창촌에서 우회전,56번국도를 타고 구룡령을 넘으면 5분거리에 황이교가 오른편으로 보인다. 44번국도로 양평∼홍천∼내면을 거쳐 56번 국도를 타는 방법과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가 양양읍을 거쳐 올라오는 방법이있다.이 경우 ‘가을 동화’촬영지를 돌아보고 오는 것도 방법.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직행버스로 양양까지 온 다음 갈천 가는 버스를 타고 황이리에서 내리면 된다.그러나 하루 4회만 운행. [잠잘 곳] 지난번 소개한 불바라기카페(033-672-4589)외에도 황이교를 건너 나와 자동차로 5분거리에 바람골민박(673-0757)이 있다.구룡령에서 시작해 미천골과 합쳐 흘러내리는 갈천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미천골 휴양림(673-1806)은 2만∼6만원의 통나무와 돌집을 가을과 겨울에 번잡스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상운분교] 지금은 화가 정재남씨가 임대해 창틀 등을 예쁘게 꾸미고 갖가지 모양을 내 핸드메이드 작업실(672-4054)로 쓰고 있다.드라마의 실내장식도 대부분 정씨의 작품을 그대로 살린 것.도자기와 염직등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커피와 자기도 판다.1년 수강료 5만원.대학생 M.T장소로도 애용된다. [그외 ‘가을동화’] 은서의 ‘만남’과 ‘이별’의 공간이자 미국에서 돌아온 준서가 은서를 처음 만난 곳은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예쁜 전화기가 걸린 시외버스 정류장은 경포호 위쪽.준서와 은서가밀어를 속삭였던 목장은 대관령목장.이 가을,‘가을 동화’ 촬영지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 시원한 계곡 있어 더 짙푸른 東海바다

    바다가 손짓하는 동해안 7번국도는 짐작대로 지난 주말 차량들로 북새통을이뤘다.한밤까지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고 국도변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댔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라면 강릉까지 간 다음 7번국도를 이용하기 마련.하지만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여행의즐거움은 들머리부터 반감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빠져나와 6번국도를 탄 뒤 7번국도에 올라보자.차량행렬과 인파에 치인 마음을 달래며 계곡에서 야영을 하는 재미와먼 길의 피로감을 씻고 바다로 향하는 즐거움을 안을 수 있다.은은한 향취를자아내는 소나무와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가보자.바다만을 떠올리는7번국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진부∼연곡해수욕장 태양이 그 열과 성을 다해 빛과 열을 토해내는 데도이곳은 차가운 기운이,오싹할 지경이다.진부I.C를 빠져나와 월정사 방향으로8㎞ 진행하면 진고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길목에 오대산 자생식물원이 있다. 3,000원을 내면 우리꽃 화분을입장권대신 안겨준다.오대산 자락 3만3,000평에 우리 꽃과 풀 1,000여종을 전시,숲속 길을 따라 걸으며 개미취 제비동자꽃 곰취 부채꽃 등 화려한 여름꽃과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구절초 같은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033)332-706910분 거리의 방아다리약수에서 규산 라듐 카리 탄소 등이 듬뿍 든 약수를 한모금 들이키며 피로를 씻는 것도 좋다. 이어 진고개.부드러운 황병산 자락을 ‘좌청룡’으로,웅혼하면서도 품이 넉넉한 오대산을 ‘우백호’로 삼은 이 고갯길은 청량감이 단연 으뜸이다. 바닷바람과 계곡풍이 조화를 이루니 그만이다.그러나 취할 일은 아니다.S자형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려올 때 브레이크 파열에 주의해야 한다.앞차가 커브를 완전히 돈 뒤,한달음에 내려오는 것도 방법. 성급하게 밀려오는 바닷내음을 잠시 접고 부연동계곡에 들어서보자.지프나겨우 지나갈 수 있는 험한 도로를 따라 전후치고개를 걸어 넘으면 오른쪽으로 희귀 들꽃인 처녀치마가 길손을 맞는다.한참을 내려가면 가마솥처럼 넓은분지에 자리잡은 부연동 마을.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아찔함을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과 잘 어울리는 폭포를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어성전리와 법수치로 이어지는 계곡길 10㎞를 터벅터벅걸어보는 것도 충분한 준비를 거쳤다면 권할만하다. 금강을 옮겨놓은 듯 오묘한 섭리를 느낄 수 있는 소금강이 또한 지척이다.유연한 산세와 아늑한 계곡,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이곳은 산의 깊이와 바다의무한함이 교차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진고개길의 카페 ‘산에 언덕에’(www.sane.co.kr·662-0700)는 팬션 하우스를 겸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연곡해수욕장∼법수치리 연곡해수욕장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행하다 남애해수욕장을 지나자마자 왼편에 보리수마을 들머리가 보인다.이곳에서 좌회전,10여분을 오르면 300∼400년은 족히 됨직한 노송과 밤나무,감나무위에 눈내린듯 허연 무늬가 확연하다.백로와 왜가리.보통 왜가리가 나무 꼭대기쪽에앉고 백로는 그 아래 얌전히 ‘버틴다’.주민 김용배씨(65)는 “그 수가 전혀 줄지 않았어요.여름에 오는 쇠백로는 이제짝짓기를 마쳐 처서때 떠나지요”라고 일러준다. 다시 7번국도.남애리를 지나 광진리 초입의 언덕길에서 오른쪽으로 차 한대겨우 지나갈만한 샛길을 내려가면 동해안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작은 바닷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큰바다마을.마을앞 바다 양쪽의 바위가 파도를 잠재워 동해 어떤 바다보다 잔잔하고 왼쪽 바위동산 너머로 해가 기웃거리면이곳의 얼굴은 서해나 남해의 그것으로 탈바꿈한다. 부처인듯 미륵인듯 보이는 오른쪽 바위동산 뒤편으론 200명이 앉아도 족히남는다는 너래바위가 갯바위 낚시꾼을 유혹한다.설악 흔들바위를 조그맣게꾸며놓은 듯한 흔들바위와 거북바위 등이 길손을 반긴다.너래바위횟집(671-6573)이 민박을 겸하고 있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카페 ‘언덕위의 바다’(671-2594)가 재즈음악으로 피서객을 유인한다. 이곳을 빠져나와 인구항에 들어가보자.멸치떼가 앞바다에 몰려들면 아연 활기를 찾는다는 포구 옆에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모래가 깨끗하고 부드러울 뿐만아니라 수심도 얕아 아이들을 안심하고 바다에 맡길 수있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속 모래밭에 발을 넣어 꺼칠한 것이 느껴지면 자맥질,조개잡는 재미에 빠져들면 하루해가 어느덧 넘어간다.민박 문의 양양군 현남면 사무소(670-2605)7번국도를 따라 22㎞를 내달으면 하조대 해수욕장.왼쪽 길로 접어들어 30분을 달리면 법수치계곡.약 4㎞구간만 포장이고 나머지 6㎞이상은 비포장.여름계곡치곤 차지 않은 물이 되레 매력으로 꼽힐만하다.부드러운 계곡이 끝없이이어지고 물속의 자갈들이 고만고만한 게 여간 살갑지 않다. 어성전 들머리의 진선미식당(671-5963)은 남대천에서 건져올린 손가락만한물고기를 넣어 끓인 뚜거리탕으로 유명하다.은어회도 푸짐하다.민박문의 현북면 사무소(670-2604)글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 계곡·원시림속에 숨은 ‘태고의 쉼터’

    우리 국토에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운 원시림과,톡 쏘는맛이 일품인 약수의 어우러짐.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의 미천골은 계곡과 원시림,폭포와 물보라가 어우러진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한다.설악산과 오대산의 중간지점으로,여름철 적지 않은 이들이 한계령과 미시령을 피해 서울행을 서두르는 56번 국도변에있다.안개가 자욱히 낀 구룡령을 조심스레 넘어 10분을 달리면 미천골 들머리. 곰 입상 두 마리가 포효하며 길손을 맞는 모양이 이곳의 범상치 않은 기운을전한다.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이 골짝에 호랑이와 곰이 산다고 믿는다. 그만큼 울창하다.들머리에서 4㎞를 오르는 동안 계곡은 험준한 바위를 뚫고성난 듯 넘쳐 흐른다.격한 물줄기로 그 위엄을 길손에게 과시한다.산천어 열목어 등이 남대천 줄기를 타고 올라오다 도저히 더 오르지 못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상직폭포는 물줄기를 내리꽂는 모양새가 기품마저 풍긴다.계곡 곳곳에 이름없는 폭포가 즐비하다. 휴양림 사무소를 지나 3㎞지점에 이르자 왼쪽 돌계단 위에 휑하니 서있는3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봉우리들을 면벽하듯 앉아있는 선림원지. 신라 선종계열의 절터로 어찌나 컸던지 쌀 씻은 물이 계곡을뿌옇게 수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춧돌은 건재한데 길손을 반기는 것은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부도,석등 등. 9세기경 절은 산사태로 사라지고 이젠잡풀과 이름 모를 야생화만이 과거의 영화를 대신한다. 여기에서 20분을 더 걸으면 50여년전부터 미천골에서 토봉을 키우며 살고 있는 김금녀씨(0396-673-8820)와 남동생의 토봉장을 만날 수 있다.토봉은 양봉에 비해 작고 검은 색이 두드러진다.피나무 싸리나무 엄나무와 당귀 등 귀한약초에서 꿀을 채취,그 질이 전국제일을 자랑한다. 1.8ℓ 한병에 20만원으로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 올랐을까.계류는 어느새 저 아래 낭떠러지로 몸을 숨기고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풀의 향연이 시작된다.자동차로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곳곳에 커다란 바위가 나뒹굴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저 아래 계곡으로 곤두박질할 것 같아 조마조마하다.박달나무 가래나무 참나무 전나무 잣나무 물푸레나무 등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수십m의 키를 자랑하고 서 있다.그번쩍스러움과 기고만장함이 대견하다.분명 이 계곡의 주인은 나무. 그 거만함은 설악에 견줄만한 단풍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에 진가를 발휘한다. 1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끄트머리 폭포에는 요즘 보기 드문 약수 하나가 있다.불바라기 약수.불바라기란 불바닥이 변한 말로서 약수의 철분성분이 샘 주위를 빨갛게 물들이기 때문에 붙여졌다.암벽 중간에서 새어나오는약수가 바위를 황갈색으로 물들이며 두개의 폭포를 거느린 자태가 사뭇 신비롭다. 한 잔 들이키니 진한 철분 냄새 때문에 역한 기분마저 든다.하지만 기분은상쾌하다.뒤돌아보니 막 퍼붓기 시작한 빗물이 계류의 찬 기운과 만나 물보라를 일으킨다.사이다를 연상시키는 물맛은 이 계곡의 선경과 맞물려 사바세계를 잊게 만든다.아니 그 자체로 피안이다.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진다.여기서도 25㎞가 더 이어진다고 하니 차라리 수풀의 광란이라 할만하다.그래 저 수풀에 몸을 던지면고스란히 받아주겠지,이런 착각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린 것은 들머리로 돌아 나와,아스팔트 도로를한참 달려 홍천 땅에서 이틀만의 햇볕과 조우했을 때였다.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속사IC를 나와 이승복 반공기념관을 거쳐 창촌리에서 우회전,56번국도를 타고 구룡령을 넘는 것과 44번국도로 양평∼홍천∼내면을 거쳐 역시 56번 국도를 이용하는 두갈래 길이 있다.시간이남는다면 돌아올 때 양양으로 나가 주문진을 거쳐 강릉까지 동해안 일주도로를 탄 다음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괜찮다.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직행버스로 양양까지 온 다음 갈천 가는 버스를타고 황이리에서 내리면 된다.그러나 하루 5회만 운행되는 것이 흠. ■잠잘 곳 김금녀씨의 막내동생 명석씨가 운영하는 불바라기 산장(0396-672-4589)은 계곡의 참맛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입지와 들꽃들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갖춘 내부장식 등으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1박 4만원. 미천골 휴양림(673-1806)에는 2만∼6만원의 통나무와 돌집이 있는데 7월은 예약이 완료됐고 8월 예약은 7월1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나무로 만든 침상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잘 만든 야영장(100개 수용)도 2,500∼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알칼리온천과 소화기 환자들에 인기있는 탄산온천을갖춘 오색약수가 지척이다. ■먹거리 남대천의 명물 뚜거리탕집으로 천선식당(672-5566)과 돌식당(671-2503) 월웅식당(671-3049)이 유명하다. 양양으로 나와 단양식당(671-2227)에서 수육과 막국수를 즐기는 것도 좋다. 양양장에는 인진쑥 장뇌 송이 산채 목이버섯 고사리 등도 넘쳐난다.
  • 푸른 숲-소담스런 들꽃…가평 아침고요수목원

    5월의 이른 아침,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꽃잎에 머물던 이슬이 해시시 드러난 햇살의 온기에 녹아난다.새는 날고 꽃잎은 반가움에 몸을 떤다. 옛 선인이 사무사(思無邪·생각이 미치는 데 사악함이 깃들지 않는다)라 했던 경지는 이런 게 아닐까. 제 세상을 만난 듯 아이들은 구르고 뛰고 지축을 흔드는데 이곳 수목원 아침광장에서 팔베개를 하고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누웠더니 꽃들의 속삭임이 들을 만하다.새는 지저귀고 나무들은 바람으로 코러스를 이룬다. 가평은 예로부터 잣이 유명한 고장.잣나무 숲이 창성한 축령산 자락 10만평이 넘는 공간에 자리잡은 이 수목원은 속살을 가까스로 감춘 8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장독대와 초가집이 어우러진 한국정원에는 도시인의 향수를채근하는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고 계곡을 건너 야생화 정원과 매화정원,갖가지 나무와 꽃들의 분재가 모여 있는 분재정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대칭미와 기하학적 조형미를 갖춘 서양식 정원이나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일본식 정원을 상상한 이들이라면 오히려 불만스러울지모른다.소박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평가할 참을성이 없다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꽃들도 화려한 색상으로 ‘개발된’ 상품형 꽃이 아니라 그저 우리네 산과들에 지천으로 깔렸을 법한 우리 꽃들이 수를 놓는다.매발톱꽃,분홍빛 패랭이꽃,노란 산괴불주머니,붉은 금낭화 …. 6월에 절정을 이룰 아이리스 정원을 돌아 성서의 명소들 이름에서 따온 명상의 숲에서 삼림욕을 한 뒤 아침광장에 이르러 땀방울을 닦는다. 한숨을 돌린 뒤 내려다 볼수록 묘미가 있다는 하경정원의 묘미를 맛보기 위해 건너편 산기슭을 타기 시작했다.오른쪽 계곡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한 직원이 장난스레 몇개의 탑을 쌓았는데 관람객들이 뒤따라 이젠 계곡 전체를 뒤덮을 정도가 됐다. 산기슭에서 내려다본 하경정원은 화목류와 숙근초,초화류로 한반도 모형을하고 있다. 다시 내려와 아침광장.바로 위에 꾸민 침엽수 정원은 사람을 명상에 빠져들게 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품고 있고 높이 10여m 참나무에 매단 그네는 동심을 충동질하느라 오르락 내리락한다. 골 밑에서올라오는 바람을 이겨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아침광장에는즐거움이 그득하다.이곳에서 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영화 ‘편지’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됐다. 뛰고 구르느라 아이들은 볼이 빨갛게 타올랐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흐뭇함으로 빨갛다.그리고 설립자 한상경교수가 지은 시구를 떠올리며 세상속으로 돌아간다.‘네가 나의 꽃인 것은/이 세상 다른 꽃보다/아름다워서가 아니다/향기로워서가 아니다/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가평 임병선 기자. ■가는 길 ▲자가운전 46번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달리다 청평읍을 지나고개길 바로 너머 청평검문소 앞에서 현리쪽으로 좌회전한다.7㎞를 달려 상면초등학교 앞에서 비보호 좌회전해 마을 안길 4㎞를 달린다.의정부나 포천쪽에서라면 47번국도를 타고오다 서파검문소 앞에서 현리 쪽으로 우회전한뒤 현리 시내에서 5㎞를 달리면 학교 앞에 이른다. ▲대중교통 청량리역 경춘선을 이용하거나 상봉·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타고 청평읍에 온 뒤 현리행 시내버스를 갈아타임초리에서 하차,1시간정도걸으면 된다.청평읍에서 택시(1만3,000원)와 승합차(2만원)를 이용할 수도있다. ■수목원 진입로가 차 한대가 겨우 비켜갈 정도로 비좁아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피하는 편이 좋다.(0356)584-6703.아침 9시∼오후 8시.입장료 어른 4,000원 중고생 3,000원 초등학생 2,500원.수목원 안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6,000원)과 된장찌개(5,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취사 술 담배 금지. ■잠잘 곳 수목원의 참맛은 이른 아침.근처에서 잠을 자고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청평검문소∼상면초등교 사이에 산장호텔(584-0351),코레스코 가족호텔(584-3324),풍림 후렌드리콘도(584-9380),가평수련원(585-6001)등이있다.
  • 이수교차로 연말까지 입체시설 공사

    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 입체시설 공사를 위해 11일 오전 10시부터 연말까지 이수교차로 사평로에서 동작대로쪽으로 좌회전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사평로에서 이수교차로를 거쳐 동작대로로 진행하려면 이수교차로 전방 250m 지점 삼호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거나, 이수교차로에서 신반포로로 우회전한 뒤 U턴해 우회해야 한다. 김재순기자
  • [발언대] 승객 무시하고 버스 정류장 그냥 통과에 분개

    외국에서 17년간 살다가 한국에 취직돼 나온지 얼마 안되는 30대 회사원이다.서울 상계동에서 삼성동으로 매일 좌석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데,가장대표적인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매일 이용하는좌석버스는 상계동을 출발해 영동대교를 건너 강남역에서 유턴한 뒤 다시상계동까지 운행한다.그런데 강남방면행 정류장에서 서지 않고 통과하는 경우가 잦다.우회전을 하자마자 일차선으로 총알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길 한가운데서 버스를 타려다 당황할 때가 많다. 건너편에서 승차하면 시간절약이 되지만,강남역에서 오는 차량들은 만원이어서 소중한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 반대쪽에서 승차하는 것이다.버스회사측에서는 ‘건너서 타라’ 또는 ‘위험지역이어서 내릴 손님이 있으면 정차하지만 승차하는 손님을 태울 수는 없다’라고 해명한다.손님이 요금을 내고지정된 정류장에서 승차하는 것이 안된다면,그 정류장은 없어져야 한다.출근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정차하지만 손님이 없는 저녁무렵에는 위험지역이라정차할 수 없다는 회사측에 분노를 느낀다. 한국에서 어렵고 힘든 직종중 하나가 운전기사직이라고 한다.하지만 이러한일에 대해 사과하기보다는 ‘민원처에 제보를 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식의무책임한 발언은 잘못된 것이다.분명히 정류장안내판에 노선버스번호가 적혀 있는데 그 버스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한국을 어떻게생각할까.사소한 것 때문에 한국의 대중교통이 총체적으로 욕을 먹는다면 너무 억울하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사소한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이 있기에 버스가 존재하고,버스가 있기에 시민이 편리하게 움직일 수있는 것이다.버스기사 마음대로 정차하고 마음대로 지나가는 자세는 빨리 사라져야 할 추태다. 이 글을 쓰기 전 버스회사측으로부터 사과의 말이라도 들었다면 편한 마음으로 계속 문제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렇지만 말도 안되는변명,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는 불쾌하고 역겹다.자기의 입장만생각하는 이런 사람들부터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종대[서울노원구 상계5동]
  • ‘초록나라’ 비자림에 태고의 신비가…제주 비자림

    ‘제주 비자림을 아십니까.’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14만여평에 500년이상 자란 비자나무 수천그루가 군락을 이룬 곳.일부 관광코스에 간혹 끼기는 하나 관광객 대부분이 스치듯 바쁘게 지나가는 곳이다. 그곳엔 광릉 노송지대의 거대한 위용이 없다.그렇다고 제주 여미지식물원의화려함도 갖추지 못했다.하지만 잠시 여유를 갖고 숲과 호흡을 맞춰 보자.왠지 범접하기 어려운 신비로움과 독특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3월 시작과 함께 비자림을 찾았다.하지만 숲속은 이미 봄을 지나 초여름의분위기.상록침엽수인 비자나무와 그 사이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들이 어우러져 한여름 못지 않은 초록을 연출해 낸다. 숲에 들어서니 비자나무 향을 담은 축축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500∼800년수령의 고목들.하지만 키는 10∼15m 안팎이다.1년에 1.5㎝ 정도 자란다니 커가는 아이에게 하는 ‘나무처럼 쑥쑥 자라라’란 말도 비자나무에게만은 예외다. 비자나무는 결이 고와 예부터 고급가구 재료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그래서훼손도 심했다.그나마 이만큼이라도살아남은 것은 ‘비자나무를 베면 큰벌을 받는다’는 이 지역 주민의 믿음 덕분이란다.그래서그런지 축축한 흙을밟을 때마다 왠지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숲에는 비자나무 고목들 사이로 상록활엽수들이 자라나고 있다.생달나무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예덕나무 등등.크고작은 잎사귀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이 따사롭기 그지없다. 둘레가 2∼3m에 달하는 비자나무 고목 밑엔 착생난초들이 산다.지금은 막 싹이 트는 정도.하지만 4월이면 잎이 무성해지고 5∼6월이면 그윽한 난향을 뿜으며 꽃이 필 것이다. 가장 흔한 착생란은 혹난초.잎사귀 밑부분에 동그란 혹이 있어 붙인 이름이다.또 원추리 순처럼 포개진 잎새 사이로 길게 늘어진 꽃차례가 소박한 차걸이난,가늘고 긴 잎이 사방으로 달리는 거미난초 등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착생난초이다. 착생난초들은 대부분 화려하기보다는 아담하고 소박한 꽃을 피우는 게 특징. 하지만 금새우난이나 새우난 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희귀난도 자란다. 비자림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착생식물은 고목을 가득 덮다시피 감고 있는콩짜개덩굴.콩자반처럼 동글동글한 초록색 잎이 반질반질 윤을 내며 가득 달렸다.또하나의 착생란인 콩짜개난과 잎 모양이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한다.6월경 황색 꽃을 피우는 진짜 콩짜개난은 콩짜개덩굴과 섞여 있지만 드물어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상록수초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자생해 울창한 숲을 이루었을까.비자림을 관리하는 북제주군 관광관리사무소 직원 한정우씨(38)는 “이곳 특유의 지형과 습한 토지 덕분이 아닐까”라고 추측한다.제주비자림은 다랑쉬오름,돛오름,둔지오름 등 세 오름(기생화산)사이 평원지대에 있다.즉 바람과 추위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또 아무리 가물어도 조금만 파면 물이 나오는 토지가 상록수초가 군락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가는길] 공항에 도착하면 관광안내사무소에서 지도와 안내책자를 구하는 게편리하다. 비자림에 가려면 제주공항에서 일주도로인 12번도로를 타면 된다. 서귀포 방향으로 30분쯤 달리다보면 평대초등학교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해 10분쯤 가면 비자림이다.버스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행 완행버스를 타고 가다 평대초등학교 입구에서 내려야 한다.문의 북제주군 관광관리사무소(064-783-3857). [인근 가볼만한 곳] 만장굴이 10분 거리에 있다.세계 최장의 용암동굴로 총연장이 1만3,422m에 달한다.동굴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곁들여 신비로운 지하세계를 연출해낸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우도도 가볼 만하다.성산에서 뱃길로 5분정도 간다.우도의 얼굴이라 할 우도봉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제주도 동쪽 오름무리를 볼 수 있다.산호사해수욕장 등 산호해변이 있어 남태평양에서나 있는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해녀도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성산에서 배로 5분 정도이며,배는 오전8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있다.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독자의 소리] 교통사고 줄이게 신호체계 개선 바람직

    교통사고는 사람의 잘못이나 차량환경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특히 도로환경에 따라 많이 발생한다.따라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도로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프랑스의 경우 정지선 위반차량이 거의없다. 이는 운전자의 법규 준수의식이 투철해서만은 아니다.신호등이 정지선상에 있기 때문에 정지선을 넘어 차를 세우면 신호를 볼 수 없어 정지선에멈출 수밖에 없다. 신호변경때 시차를 두고 있는 것도 차량의 직진신호와 보행자들을 위한 신호가 동시에 바뀌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보행자 신호등에 적신호가 들어와도 차량의 직진을 위한 청신호가 곧바로 켜지지 않고 잠시후에 청신호가들어온다. 또 U턴 신호가 없다.로터리에서 돌아 나오든지 좌회전이나 우회전해 다시 목적지로 찾아가든지 해야 한다.교통 당국자들도 이러한 외국의 교통시스템을모르진 않을텐데 왜 전 근대적인 교통정책에만 맴돌고 있는지 모르겠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 버스·지하철 연계이용땐 요금할인

    두가지 이상의 대중교통편을 연계이용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시장·군수는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교통혼잡 관리지구’로 지정,대중교통편을 우선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교통수요관리 종합대책’을 마련,올해도시교통정비법을 개정한 뒤 이르면 오는 2001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 버스나 지하철 등을 갈아탈 때는 요금을 깎아주는 ‘대중교통 환승 할인요금제’가 도입된다.현재는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때요금을 따로 내지만 앞으로 대중교통끼리 갈아타면 일정액을 깎아준다. 단체장은 교통혼잡 관리지구로 지정한 곳에서 일방통행제·버스우선신호제·버스전용차로제 등 대중교통을 우선 통과시킬 수 있는 시책을 펼 수 있게된다.또 교통유발이 많은 시설물이나 사업 등에 대해 교통영향평가를 다시실시,교통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출퇴근 시차제,승용차 10부제운행 등 지자체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통수요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다.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확대 1차선은 버스만 달리도록 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확대 실시된다.현재는 서울 천호대로 일부 구간에서만 운영중이다. 버스게이트도 도입된다.이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버스와 직진 및 우회전을하려는 차량이 서로 얽혀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버스를 먼저 통과시키기 위해 정지선 및 신호를 별도로 운영하는 교통 시스템이다.또 버스전용차로를 다른 차로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설치,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역류버스전용차로제’의 실시 근거조항도 마련키로 했다. 건교부는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심건물 부설주차장에 대한 주차장 설치 상한제를 7대 도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노상주차장은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키로 했다. ?자가용 이용 억제 이번 대책은 자가용 승용차의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이용률을 높이려는 것도 주요 목표다.오는 2010년쯤 자가용 승용차가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승용차 이용억제가 시급하다. 또 자동차의 급증과 함께 도시권이 확대되고 있으나 교통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교통혼잡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민속마을을 찾아서] 강원도 고성군 왕곡 민속마을

    토속적 정취가 가을햇살에 애잔하게 빛나는 왕곡민속마을.감이 익어가는 마을의 전통가옥들은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옛모습을 그려보게 한다.고유한 문화유산이 전설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왕곡민속마을 여정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왕곡민속마을에는 조선시대의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잘 보존돼 있다.다섯 봉우리로 둘러쌓여 ‘오봉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그 봉우리에 묻혀 있어 6·25의 참화도 동해바다의 바람처럼스쳐 지나갔다. 동해바다에 인접한 7번 국도를 따라 고성군 간성읍에서 속초쪽으로 5분정도달리다 보면 왕곡마을 표지판을 만난다.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1.3km 더 들어가면 전통가옥들이 밀집돼 있는 마을이 나온다.정부는 1988년 이마을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1호로 지정했다.전통건조물 보존법이 7월1일폐기되어 지금은 국가중요민속자료로 가지정된 상태.1년 안에 국가중요민속자료로 정식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고성군청 문화관광과의 황광율 전문위원은 말한다. 왕곡마을은 14세기경 강릉 함씨,강릉 최씨,용궁 김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며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현재 남아 있는 집들은 19세기를 전후하여 건축된 북방식 전통가옥들.대부분 함경도를 비롯한 관북지방에서흔히 볼 수 있는 겹집 가옥구조를 하고 있다. 마을 전체 50호중 20여채의 기와집과 2채의 초가집이 전통가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나머지는 스레트집.앞으로 초가집으로 바꿀 계획이다.효자각 2동도 있다.감나무 숲에 묻혀 있는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실개천을 중심으로 집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조선말기 건축양식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은 강원도 지방문화재자료78호로 지정된 함정균씨 집.안방·사랑방·마루·부엌·외양간 등이 ‘ㄱ’자형의 한 건물안에 함께 있는 구조.마루를 중심으로 안방과 사랑방 등이 있고 부엌과 외양간이 연계돼 있다.마굿간과 부엌의 연계 구조는 소의 추위방지를 위한 설계.농경사회의 조상들이 소를 매우 소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다.다른 집들도 대부분 비슷한 구조.집의 규모는 20∼30평으로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 마을의 대규모 기와집과 대조적이다. 굴뚝은 대부분 진흙과 기와장을 한 켜씩 쌓아올려 만들었다.담장은 뒤에만있고 앞에는 없다.“여성의 공간인 뒤꼍에는 담장이 있고 남성의 무대인 앞마당에는 담장이 없는 구조는 조선시대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고 황광율 전문위원은 설명한다. 왕곡마을은 가장 먼저 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됐지만 다른 민속마을에비해 정비가 덜 된 편이다.마을에 들어서면 퇴락한 광,마굿간 등이 옛 모습그대로 남겨져 있다. 고성군은 2004년까지 민속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마을을 정비할 예정이다.농기구 등을 공동 보관하는 공동시설을 만들고 도로와 하천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마을 입구에는 민속자료관도 만든다. 관광객들이 마을 사람들의 불편없이 집을 둘러보고 보다 효율적으로 전통가옥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전시가옥도 지을 계획이다.초가 3동과 기와집 2∼3동을 고증을 거쳐 보완하거나 다시 짓는다. ■가는길 버스 속초∼오봉리 버스정류장 10분간격 운행.30분 소요.고성군 간성읍∼오봉리버스정류장 10분간격 운행.20분 소요.오봉리 버스정류장에서 1.3km.간성읍까지는 서울 동서울터미널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부령을 넘어가는속초행 버스.4시간30분정도 걸린다. 승용차 간성읍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속초쪽으로 5분여 달리다 오봉리 왕곡마을 입구에서 우회전 하여 1.3km.속초쪽에서 오면 좌회전. ■주변고성(강원도) 이창순기자 cslee@
  • 청담램프 오늘 개통

    분당∼올림픽대로간 도시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연결되는청담램프가 2일 오전 10시에 개통된다. 이에 따라 수서 및 분당지역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갈 경우 예전처럼 봉은교 서단사거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청담램프를 이용하면 된다. 또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으로 갈 때는 강남병원 뒤 탄천로에 연결된 봉은램프를 이용,봉은교로 우회전하면 된다. 봉은사로에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할 경우 봉은교 동·서단에서 좌회전하면되고 탄천로에서 올림픽대로를 탈 때는 봉은교 서단사거리에서 직진, 봉은사로로 갈 때는 직진후 U턴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청담램프 개통으로 이 일대 교통혼잡이 다소 완화됐지만 오는12월말 청담대교가 완공될 때까지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동대로 양재대로 강남 송파지역으로 갈 운전자는 수서인터체인지를 이용,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韓특보단장“5共세력도 필요하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이 구정권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과 화해를 선언한 것과맥이 닿는 듯한 인상이다. 한특보단장은 2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국민정치연구회’월례포럼에서 ‘정치개혁과 한국정치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참석자들과 토론도 했다.그는 “전국정당화와 국민화합을 명분으로 5공세력과 연합하겠느냐”는 질문에 “때로는‘우회전술’도 필요하다”며 연대 의사를 내비쳤다. “‘정면돌파’가 좋지만 나라 일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언제나 우리를돕는 ‘우군’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한특보단장은 “정치에서는 명분과 실리가 교차하며 양보와 변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도 진보 인사가 들어가 있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그는 또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훌륭한대통령’이라고 말한데 대해 “전전대통령이 ‘전직이 현직을 도와주는 게도리’라고 말한 데 대한 화답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특보단장은‘젊은 피 수혈’과 관련,“50년만에 정권교체를 한 만큼 당이 노쇠했다”면서 “당이 모든 연령층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수혈은 당에 필요한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것이지 특정층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는 “정치비용은 국민의 만족도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면서 무조건적인 지구당 폐지론에 반대입장을 밝혔다.아울러 정치권이 계속 정치개혁을 소홀히 한다면 시민단체가 압력을 넣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추승호 기자
  • 아침고요 원예수목원 ‘야생화 전시회’

    산속에서 호젓하게 즐기는 한국의 정원과 야생화 축제.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들어앉은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에선 지금 한국 야생화의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은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교수가 직접 설계해 지난 96년 문을 연 자연속의 한국정원.“한국의 자연을 울타리 안으로 들여 놓았다”는 한교수의 말대로 여기엔 각양각색의 정원이 갖춰져 있다.또 한국의 야생화도 망라돼 있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야생화 전시회.복수초 노루귀 제비꽃 할미꽃 피나물 돌단풍 양지꽃 처녀치마 산괴불주머니 괭이눈 매발톱꽃 매화 등 우리 꽃들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나오는 솔향기는 싱그러운 봄내음을 더해준다. 봄맞이 분재전과 정원전도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올해는 오는 18일부터 열린다.분재전에는 한국 분재의 탁월성을 뽐내는 흑송 적송 등 각종소나무 분재와 소사나무 분재,향나무 분재가 자연과 어우러진다.함께 열리는 ‘봄맞이 정원전’은 수목원에 꾸며진 각종 정원들을 곱게 단장해 선보이는 자리.한국정원 야생화정원 매화정원 침엽수정원 하경정원 단풍정원 정원나라 수양정원 무궁화·진달래동산 등 다양한 정원에서 느끼는 봄빛이 압권이다.이가운데 침엽수정원은 언제나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수로 꾸며져 상록의 상쾌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정원나라는 12개의 한국적인 주제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공간.인생살이나무릉도원 거울정원 등의 이름을 지닌 정원들은 각종 봄꽃들과 장독대 물레방아 원두막 등의 한국적인 소재들로 수놓여 있다.또 수양정원은 아래로 가지가 축 늘어진 형태의 나무들로만 꾸며진 특이한 정원.수양벚나무 수양단풍수양매화 수양느릅나무 수양회화나무 수양버드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무궁화·진달래동산에는 80여종 2,000여 그루의 무궁화와 5,000여그루의 철쭉과 진달래가 심어져 있다.야생화전시회와 봄맞이 정원전은 5월말까지 이어진다. - 이렇게 가세요 구리시에서 경춘국도(46번)를 타고 가다가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방면(37번)으로 좌회전해 7㎞쯤 가면임초리 상면초등학교앞 신호등 왼편으로 표지판이 보인다.4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퇴계원에서 일동으로 진행하다가 서파검문소에서 현리·청평방면으로 우회전,현리를 경유해 임초리 상면초등학교까지 가면 오른편에 표지판이 있다.기차를 탈 경우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청평역에서 내려 현리행 버스를 갈아탄 다음 임초리에서 하차한다.버스는 서울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임초리에서 하차한다.임초리 입구에서 수목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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