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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에는 진실·성심이 담겨야(박갑천 칼럼)

    세상에 칭찬 싫다 할 사람 있겠는가.칭찬은 듣기에 좋다.친근한 정감이 전달되어 오기 때문이다.그것이 구체적이면서 진실성이 담긴 것일 때는 더욱 그렇다.묵은 감정을 씻어주면서 막혔던 말문을 열어주게도 한다. 그렇게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 실제는 설탕과 같은 측면도 있다.입에 넣을 때는 단데 다먹고 나면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것 아니던가.그러니까 여성에게 예쁘다고 한 남성의 칭찬 뒤에는 복선이 깔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솝 우화에서 여우가 남을 칭찬할 때 음모가 도사리는 것처럼.구밀복검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다.우리 옛 시조의 탄식처럼 『높으나 높은 남에 날 권하여 올려놓고…』때는 입에 꿀을 묻힌 칭찬이다.그러고서 『흔들지는 말아야겠건만』흔든다.뱃속의 칼이다. 라 로슈푸코가 지적했던 대로 세상에는 스스로 칭찬받기 위해서 남을 칭찬하는 수도 있다.또 칭찬을 가장한 비난도 있을 수 있고 험구를 앞세우는 칭찬도 있을 수 있다.이런 칭찬의 정체를 올바로 구별할줄 알때 현군이 되고 못할 때 암군이 된다.하지만 설사 구별한다해도「설탕맛」쪽에 기우는게 얄팍한 사람마음이다. 자기 칭찬도 있다.특히 오늘날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려면 이게 필요하다고도 말하여진다.오스카 와일드 같은 경우가 그것이다.어느 신문사에서 그에게 당신이 권장할 만하다고 생각되는 문학작품 이름 1백권만 적어달라고 청탁했다.그에 대한 회신인즉­『유감스럽지만 나는 1백권의 책이름을 열거할 수 없습니다.나는 아직 아홉권밖에 책을 안냈으니까요』 이에 비한다면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 대한 칭찬은 삼간다는 것이 동양쪽 생각이다.안정 신영희의 일화에서도 그를 느낄 수 있다.그의 친구들이 자네 집안의 문집을 간행할 만한가고 물었을 때 그는 『조부 문희공(신석조)의 문명이 세상에 으뜸 가기는 했으나 후세에 전할 만한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이 사실을 「추강냉화」에 쓴 남효온은 이렇게 덧붙인다.『남들은 그를 불효라 했지만 나는 효라고 생각한다』.어숙권도 이에 언급하면서(「패관잡기」에서)점필재 김종직이 그가 지은「청구풍아」속에 그 아버지의 시 한편만 실어놓은 사실까지 적어놓고있다. 칭찬운동을 벌이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다(스포츠서울 11월 14일자).나무라고 벌주기만 했지 칭찬이 모자란 우리 사회 풍조 속에서 좋은 움직임이구나 싶어진다.이는 가정에서도 본받을 만한 일이다.물론 진심·성심의 칭찬이어야 하겠다.
  • 덕과 의와 선이 외롭지 않아야(박갑천칼럼)

    근자에 들어「인성」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교육부에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그런 정신 아래 국민학교에서는 인성을 중심한 숙제 바람이 불고 있다.기업들의 신입사원 선발에서도 인성이 중시된다 하여 응시자들은 거기 대비하는 준비를 따로 하고 있다고도 들린다. 인간들이 사는 사회에서 새삼스럽게 인성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면 그 동안에는「수성」이 살아왔기에 그러느냐는 말도 나온다.그러기야 했을까마는 얼마전의 국회에서도 지적되었듯이『인간사냥이 진행되는』인재지변의 연속 속에서 나오는 성찰의 소리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인간이기를 거부하는 듯한 흉측한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현실에서의 인성회복 목소리이다.윤리·가치관을 바로세워 썩어가는 사회의 병리를 도려냄으로써 새로운 기풍을 진작해 나가자는 거다.물론 처음 나온 말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목소리는 저변이 넓고 성량도 매우 크다.우리 사회가 이대로 굴러가다가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도 담겨있다. 다산 정약용의 우화시「오징어」(오적어행)가 생각난다.오징어가 물가에서 놀다가 백로와 부딪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시이다.오징어는 백로한테 다같이 고기 잡아먹는 처지이면서 그렇게 고고한 체하지 말고 가마우지 찾아가 그 날개 빌려다가 적당히 검게 되어 편하게 살아보라고 권한다.이에 백로는 내어찌 이 자그만 배를 불리려고 모양까지 바꾸겠는가면서 거절한다.그러자 오징어는 화를 내어 새까만 먹물을 내뿜으며 소리친다.『어리석다 백로여,굶어죽어 마땅하리』 인성을 찾아 윤리·도덕이 빛을 내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말은 백번 옳다.그러나 여기서 생각해볼 대목이 있다.그렇게 된 결과로서의 정당한 사람,착한 사람,의로운 사람,성실한 사람들이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어야 하겠다는 점이다.질서를 지키면서 올바로 사는 사람이 뒷전에 밀린다는 잘못된 사회풍조가 강력한 정책의 뒷받침으로 함께 바로잡히지 않으면 안된다.백로의 삶이 오징어의 저주나 받게 된다면 마침내 오징어의 먹물에 안젖어들 수가 없다.의에 의해 행동할 때 이득을 얻을 수 있게(의이생리:춘추좌씨전)돼야겠다는 뜻이다. 또 있다.『…위로 조정에서부터 시행하여 서민에 이르도록 선을 마땅히 할 것과 악을 마땅히 버릴 것을 안 연후에야 지극한데 이를 것이오니…』(우암 송시렬의「기축봉사」에서).위에서부터 본을 보여야 하겠다는 점이다.일과성 아닌 계속성도 요청된다.
  • 이색작품 2편 화제

    ◎중견 강희근 시집 「화계리」/황헌식 철학우화「창녀…」/화계리/산청·함양 양민학살사건 부각/창녀…/평론가가 쓴 순수 창작우화집 가을 문단에 이색적인 작품 두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견시인 강희근씨의 시집 「화계리」(문학아카데미)와 문학평론가 황헌식씨의 철학우화집 「창녀와 철학자」(미리언출판사)가 그것.두 작품은 소재선택과 장르의 차별화측면에서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가운데 「화계리」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강시인이 지난 89년 「사랑제이후」를 내놓은지 5년만에 선보이는 시집으로 산청·함양 양민학살사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체험적으로 부각시킨 작품. 지금까지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소설(김원일의 「겨울골짜기」)과 장시(신중신의 「모독」)는 있었지만 산청·함양사건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산청·함양사건은 거창사건 이틀전인 51년 음력 1월2일 이 지역주민 5백29명이 빨치산 토벌군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인데 거창사건에 비해 잘알려지지 않았다. 강시인은 8살때 이 사건을 겪은 체험자로 이 시집에서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1부 「화계리」는 빨치산에게 반동으로 몰려 화계리로 나가 살다가 토벌군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총살됐으나 시체더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당시 18세의 주민 김성곤씨의 구술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서사적으로 묘사한 장시.2부 「화계리 단장」은 시인이 체험한 당시의 상황을 8세 어린이의 시각으로 형상화한 서정시 65편을 실었다. 한편 해직기자 출신인 문학평론가 황헌식씨가 내놓은 철학우화집 「창녀와 철학자」는 순수 창작우화에 철학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은 작품. 황씨는 이 우화집에서 동·서양 모두를 배경으로 하면서 일상과 종교적인 현상등 다양한 소재를 택해 전통적인 윤리론과 가치관,실존철학의 문제점들을 촌철살인식으로 꼬집고 있다. 『성철스님이 10년간의 고행적 수도를 마치고 났을때다.며칠전부터 스님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가 스님을 만나 한말씀을 부탁했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그날 저녁 참으로 짧았던 이순간을 언론은 온갖 영상과 해설을 담아 길게 보도했다.산사 깊은 곳에서 이를 TV로 지켜보던 수도승은 허허롭게 웃고 있었다』(「창녀와 철학자」중에서) 황씨는 『현재 우리 사회에는 웃음을 쥐어짜기 위한 개그와 우화가 혼동돼 사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어줍잖은 명상가들의 콩트식 우화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라면서 『우화의 본래의미를 되찾고 삶의 지혜를 일깨우기 위한 철학적 접근차원에서 이 우화집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 한강지류 폐수방류/업주 등 6명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나환자자활촌에 비밀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한뒤 나염원액과 빙초산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다량으로 한강지류 하천에 마구 방류해온 경기도 미금시 평내동 협동산업 폐수처리실장 문규한씨(39·미금시 평내동 41의5)를 수질환경보전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신문 9월3일자 23면 보도) 경찰은 또 비밀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염색공장 등에서 나오는 폐수를 처리해온 대성실업 대표 이해규씨(42)등 섬유가공업체 대표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림섬유 대표 이상하씨(52)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정우화인 대표 전영휘씨(53)를 수배했다.
  • 창작·번역 뮤지컬 자존심 대결

    ◎「황금신화 2001」/「웨스트사이드 스토리」/서울시립가무단·극단 신시 「뮤지컬 컴퍼니」 각각 무대에/황금…/고구려 건국신화 재해석… 랩·탭댄스 볼만/웨스트…/신애라·허준호·윤복희 등 대중스타들 출연 순수 국내뮤지컬과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서울시립가무단(단장 이의일)이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무대에 올리는 「황금신화 2001」과 극단 신시 「뮤지컬컴퍼니」(대표 김상렬)가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화제의 무대. 「황금신화…」는 고구려 건국신화인 금왜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고있는 작품.지난 86년 「쉘부르의 우산」이후 10년 가까이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만 몰두해온 연출가 권재우씨의 뮤지컬 컴백무대로 작곡과 안무는 뮤지컬「넌센스」「산너머 고개넘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대경 박상규씨가 각각 맡았다. 배경은 서기 2001년의 미래도시.신화속에만 묻혀있던 황금개구리(금왜)가 유전공학자 한노마의 연구에 의해 고고지성을 울릴 즈음,도시 곳곳에서는 오만에 가득찬 축제가 벌어진다.그러나 곧바로 도시에는 괴질이 발생해 환경오염이 극에 달하고 그 원인은 바로 황금개구리 때문으로 밝혀진다.이에 과거로부터 황금개구리를 따라온 동명성제는 그를 다시 신화속으로 돌려보내려 하고 시장은 금와를 사살하려 든다.마침내 자신의 연구가 실패작이라며 좌절에 빠져있는 노마,그 앞에 황금개구리가 나타나 인간의 미래에 대한 정문일침의 경고를 남긴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다. 생명공학이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는 2001년의 도시를 상정,황금개구리의 입을 통해 미래문명의 병적 징후와 인간지식에의 과도한 믿음 등을 고발하는 건강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우화적인 작품이다.솔로를 포함한 31편의 창작곡과 10편의 삽입곡이 소개되며 20여명의 배우가 추는 탭댄스와 랩댄스의 신나는 율동은 무거운 극의 내용을 한결 경쾌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주인공 한노마 역은 박성찬씨가,동명성제와 금와대왕 역은 시립가무단의 수석연기자인 이흥구·이성훈씨가 열연한다. 아더 로렌츠 작·김상열 연출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90년 서울 롯데월드 예술극장 공연 당시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중적 레퍼토리.나탈리 우드 주연의 60년대 영화로도 올드 팬들의 기억에 생생한 이 작품은 전편에 흐르는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주옥같은 음악이 극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각색한 「웨스트…」는 미국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이민계 청년들과 푸에르토리코 젊은이들의 폭력과 우정,사랑을 밀도있게 그려낸다.이번 무대의 강점이자 약점은 대중스타들을 주연급 연기자들로 대거 기용,스타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여자 주인공 마리아 역은 탤런트 신애라가,건달패의 우두머리인 베르나르도역 역시 탤런트 허준호가 맡았다.이밖에 중견연기자 최주봉,가수 윤복희 등이 출연하며 뮤지컬 전문배우로는 남경주 이경미 한진섭 등이 나온다.서울 팝스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하성호)의 라이브 연주가 극을 받쳐주며 안무 총감독 설도윤씨는 재즈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서울 공연후 인천문화예술회관(24·25일),수원의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0월1·2일)등지에서 지방공연도 가질 계획이다.
  • 아전인수 공청회/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따로 국밥 공청회」,「반쪽 공청회」.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각각 따로 공청회를 갖기로 한 것을 빗대는 얘기들이다.서로 아전인수격의 치열한 선전전을 펴는 것이 최선이라고 작정한 듯 하다. 공정거래위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기에 앞서 지난 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정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또다시 오는 30일 공청회를 갖는다고 발표했다.사실상 공청회 성격의 행사를 두번이나 개최하는 셈이다.입법예고 당시엔 예정조차 없었던 공청회이고 그 날짜도 이례적으로 입법예고 기간(9일∼28일)이 지난 뒤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을 보자.개정안의 내용이 잘못됐다며 정부를 맹공하더니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당초 지난 17일 열려던 공청회를 갑자기 9월1일로 연기했다.이 결정은 조규하 전경련 부회장이 한리헌 경제기획원 차관과 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난 직후 내려졌다.뒤늦게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몸조심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와 재계가 합동 공청회를 여는 것이다.같은 취지의 공청회인데도 시간 따로,장소 따로의 개별 행사를 갖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이유에는 서로 입을 다문다.양측은 이미 합동 공청회를 포기한 상태이다.헤어지기를 작정한 부부가 이혼 수속을 밟는 인상이다. 전경련은 양측이 서로 의견을 밝힐 수 있는 합동 공청회를 제의했으나 공정위가 거절했다고 불만이다.반면 공정위는 『전경련의 주장은 자기네 공청회에 정부가 참석해 달라는 것으로,들러리를 부탁하는 것』이라며 불신한다.양 쪽의 주장이 마냥 평행선이다. 재벌의 소유분산을 촉진하려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취지에는 정부나 재계 모두가 이해를 같이 한다.시기와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뿐이다.문제는 정부와 재계가 어떻게 하다 공청회 하나를 함께 못 할 정도로 상대방을 불신하는 지경이 됐느냐는 것이다. 이솝 우화에는 여우와 두루미가 서로 상대방이 먹을 수 없는 호리병과 접시에 음식을 차려놓고 초대해서 서로 골탕먹이는 얘기가 있다.공정위와 전경련의 갈등과 반목이 건전하고 성숙한토론문화의 발전을 생각하지 못하는 현대판 여우와 두루미의 대결이 아닌 지 모르겠다.
  • 끈기의 투혼/김중양(굄돌)

    옛날 중국의 기주 땅에 우공이라는 90세 가까운 노인이 있었다. 그가 사는 집 앞에 큰 산이 가로 막혀 있어 답답하고 불편했다.우공은 가족들과 상의해서 그 산을 파서 옮기기로 했다.우공이 산의 돌을 깨고 흙을 파서 나르기 시작하자 이웃사람이 충고했다.『도대체 이렇게 큰 산을 어느 세월에 파서 옮기겠느냐』는 것이었다. 보기에 따라 우공의 산 옮기기작업은 무모하고 황당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우공이 대답했다.『내가 생전에 못하면 내 아들이 하고,또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하고,이후 자자손손 끊임없이 파서 나르면 산 자체가 불어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옮겨질 것이다』 이러한 우공의 끈질긴 자세에 산신도 감복해서 산 스스로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한다.열자에 나오는 「우공이산」이라는 이 우화는 우리에게 끈질긴 투혼의 위력을 잘 알려주고 있다.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끈기와 투혼에 있어서 어느 민족에도 뒤지지 않는다.그것은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그간 90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을 받고서도 이를 꿋꿋이 극복하고 고유문화국가로 존립해온 것이 증명한다. 이번 월드컵 본선 스페인팀과의 경기시 게임종료 5분을 남겨놓은 절망적인 순간에도 결코 굴함이 없이 지칠 줄 모르는 투혼을 발휘하여 실점을 모두 만회하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닌 것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한 외국공무원들은 아직도 한결같이 새마을운동에 대하여 묻는다.새마을운동,그것이 「하면 된다」라는 강인한 의지와 실천력이 합쳐져 한국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구는 둥글다.세계중심권 역시 둥글게 지중해와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가 태평양지역에 와 있다.21세기에 동아시아로 이동하면 한반도가 그 지리적 중심권이 될 수도 있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의 경우 특유의 끈기와 투혼발휘가 요청된다.끈기와 투혼은 개인을 성공으로 이끌뿐 아니라 국가 역시 당당하게 세계사 전면에 나서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어린이연극제」 16일 개막/「개미와 아이스크림」등 4편 공연

    한국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사장 이반)가 주최하는 「94서울 어린이연극제」가 오는 7월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지난달 선정된 제3회 서울 어린이연극상 수상작 가운데 4편을 엄선해 공연한다.연극제 참가작들은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개미와 아이스크림」(23∼26일·극단「아이와 놀이」)을 비롯,▲「백조의 호수」(16∼19일·바탕골 어린이극단)▲「개구리 왕자」(20∼22일·극단「사다리」)▲「콩쥐와 팥쥐엄마」(27∼29일·극단「님비곰비」)등이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창작극「개미와 아이스크림」은 이솝우화「개미와 베짱이」의 후속편.실감나는 개미분장과 각종 동식물의 기발한 표현을 통해 협동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또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발레를 기본으로 한 무용극.서울 어린이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 및 기획상을 받은 작품이다.이밖에 극단 님비곰비의 「콩쥐와 팥쥐엄마」는 우리 고유의 마당극 형식의 작품으로 사물반주가 어린이들의 흥을 돋운다.
  • 염라대왕에게도 뇌물이 통하는가?/심백강 풀어씀(화제의 책)

    ◎경전속의 우화 중심으로 불교철학 해설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데도 편히 읽히는 해설서를 찾기는 힘든게 현실이다.이 책은 한글세대를 위해 쉽게 풀어쓴 기획물「이야기로 배우는 동양사상」의 첫째권인 불교편이다. 한국인의 정서속에 깊이 자리잡은 불교철학의 진수를,여러 불교경전에서 뽑은 우화를 중심으로 해설했다. 불교를 설명하면서 유가·도가·법가등 또다른 동양사상을 비교해 보여주는 지은이의 해박함이 돋보인다. 인생무상·번뇌·구도·지혜·생사·인과응보등 삶과 사회,우주의 본질을 이야기속에 담아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지은이는 충남대 한문학과 교수이자 동양문화연구소 이사장. 통진출판 5천원.
  •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오태석 연극제…이윤택연출「비닐하우스」

    ◎강제 채혈하는 수용소… 제도적 폭력 그려 「오태석 연극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화려한 테이프를 끊은 이 행사가 「천재적 의외성」의 연출가 이윤택이 객원연출한 문제작「비닐하우스」(오태석작)에 이르러 빛을 더하고 있는 것.특히 이번 무대는 각기 양보할 수 없는 연극세계를 구축해 온 두 「괴벽스런」연극인이 극본과 연출로 한자리서 만났다는 점에서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9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연극계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조직의 힘과 관료체제의 경직성을 우화적으로 비판한 실험주의적 성격의 정치극.집단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이데올르기에 의한 세뇌교육이 인간성을 어떻게 황폐화시켜 나가는가를 섬뜩하게 묘사한다. 무대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국민들의 피를 집단 채혈하는 비닐하우스 내부.모든 것이 감시와 통제에 따라 이루어지는 밀폐된 획일사회를 상징한다.일사불란한 질서만을 강요받는 이곳에 어느날수은 중독증 소년이 천장 배기구로부터 굴러 떨어지면서 일대소동이 벌어진다.소년은 고통스런 토악질을 해대지만 재소자들은 질겁만 할 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이때 신입재소자가 나서서 소년의 고통을 웅변한다.그러나 이 역시 공허한 메아리만 남길뿐 이라는 것이 기본줄거리. 기발한 가상 우화가 황당무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이 작품은 고도의 상징이 빚어내는 모호함이 약점이긴 하지만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이라는 선명한 자기 목소리를 담고 있다.「국민적 합의」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제도적 폭력과 스스로 구속된 삶을 선택하는 현대인의 소시민근성을 고발하는 한편 수은중독증 환자를 통해서는 미래산업문명사회의 역기능에 대한 암울한 경고도 겯들인다. 연출을 맡은 이윤택씨는 『조직과 개인,인공적인 기계문명과 원시적인 생명력의 대결을 통해 보다 인간화된 미래사회의 윤리를 제시하는데 이 극의 목적이 있다』며 『농축된 은유와 상징에 의존했던 초연때와는 달리 극의 이야기 구조를 보강,난해성을 순화시키는데 연출의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7월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공휴일 하오 3시·6시 공연.
  • 서전식품 등 9개사 내일부터 상장폐지

    부도를 낸 뒤 사실상 회사의 실체가 없어진 서진식품(주)등 9개사가 13일부터 상장 폐지된다.케니상사 우생 경일화학 양우화학 중원전자 인성기연 신한인터내쇼날 백산전자 등이다.
  • 망우동/지명유래:끝(서울 6백년 만상:37)

    ◎묘자리 둘러본 태조 “시름 잊었다”/세종의 백칸정자 「화양정」 있던곳/화양정/방번묘 있던 한강지류 탄천의 서쪽/수서동 「역사는 흔히 승자의 편이라고 했던가」 이른바 「수서사건」으로 말도 많았던 강남구 수서동의 옛이름은 궁촌 혹은 궁말.태조 이성계와 계비 강씨 사이에 태어난 7번째 아들 방번의 묘가 있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그러다 후에 수서땅이 한강의 지류인 탄천의 서쪽에 있다해서 수서로 고쳐졌고 그 이름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사연은 조선 개국 7년이 되던 해에 터진 「1차 왕자의 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복 막내동생인 방석이 세자로 책봉된데 불만은 품은 방원은 정도전등을 죽이고 이른바 실세가 된다.방원은 다짜고짜 방번,방석을 역적으로 귀양길로 내몰면서 조준등을 시켜 도성밖을 지켰다가 참살토록 했다. 이때 주살된 방번의 시신을 밤이면 여우들이 울부짖을만큼 심신산골인 지금의 수서땅에 묻도록 했다.그때부터 백성들은 수서땅을 왕자의 묘가 있다해서 궁촌 혹은 궁말이라고 불렀으나 끝내 방번의 묘속에 묻혀버린채 수서만이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역사가 강자의 편인이라면 18살의 나이로 『숙부 살려주세요』라는 절규를 남기며 숨져간 단종의 한많은 사연을 빼놓을 수 없다.12살의 나이로 즉위한 단종은 계유정란이 난 지 4년만에 상왕으로 물러난다.그로부터 3년째 되던해에 사육신들의 거사가 실패로 끝나고 단종은 16살의 나이로 강원도 영월로 유배길에 오르게 된다. 영월길이 불귀의 길이 되리라고 미리 예감이라도 한듯 단종은 한양땅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유배길을 지체했다고 한다.아침나절 3년간 상왕의 거처였던 창경궁을 나온 단종일행은 흥인지문(동대문)을 거쳐 땅거미가 질무렵 당도한 곳이 고작 성동구 화양동 110의32호. 지금은 1백30여평규모의 이른바 「느티나무공원」이 들어서 있지만 당시에는 세종이 종종 찾아 휴식을 취했다는 1백칸짜리 화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정자에 오른 세종은 목초지에서 떼지어 되돌아오는 말들의 모습을 주서의 「귀마우화산지양」 구절을 인용해 화자와 양자를 따서 이름은 붙였었다.유배길에 오른 단종은장마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첫날밤을 이곳에서 지샜다.억조창생을 다스리는 군왕의 몸에서 죄인의 누명을 쓰고 유배길에 오른 단종은 한양땅에 다시 돌아오기 바란다는 뜻에서 이 화양정을 회행정이라고 고쳐 지었다. 그후 사람들은 화양정을 회행정이라고 불렀지만 단종이 유배길에 올랐던 그해를 다 넘기지 못하고 사사되자 세상사람들은 약속처럼 회행정대신 화양정이라고 불렀고 그 일대를 후세사람들은 화양동이라고 불러 오늘에 이르렀다. 망우동은 태조의 일화에서 비롯됐다.방원이 왕위에 오른지 8년 되던해 태조는 조정중신을 대동하고 자신이 묻힐 지금의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내 건원릉을 직접 답사한다.묘자리에 매우 만족하며 환궁길에 오른 태조는 다리쉼을 할겸 지금의 망우리 고갯마루턱에서 산천경계를 발아래 내려다 보며 무심결에 탄성을 내뱉았다 한다.『이제야 온갖 근심(우)을 잊게(망)됐구나』 그때부터 백성들은 이 일대를 망우리라고,인근 산을 망우산이라고 부르기시작했고 오늘날 중랑구 망우 1,2,3동이 여기에서 유래됐다. 망우리일대는일제시대인 1933년부터 공동묘지로 개발돼 4만6천여기의 묘가 자리잡게 됐으니 땅도 그 나름대로 팔자라는게 있는 모양이다.
  • 창조적 삶/서경보(굄돌)

    『죽은 물고기는 흐르는 물을 따라가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옛 우리 속담이 있다. 나는 요즘처럼 이 속담이 절실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죽은 물고기가 물살을 따라 흐르는 현상이 우리 사회 여러면에서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웃에서 영어조기교육을 시키므로 나도 따라 시킨다거나,이웃집 모두가 에어로빅을 배우니까 나도 배우기 시작한다거나,남들이 해외여행길에 오르니까 나도 가 본다는식 말이다.모두가 동기와 책임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돌리며 죽은 물고기가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할까.한심한 노릇은 이런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면서도 현명하고 잘난 사람이라고 스스로 치부하는 잘못된 생각들이다. 서양의 이솝우화에 이런 얘기가 있다.눈이 둘달린 원숭이가 눈이 하나인 원숭이 굴에 들어가 눈이 하나라고 놀림을 받자 그만 눈 하나를 빼버렸다가 나중에야 자신이 병신이 된줄 깨닫고 죽음을 택했다는 얘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어리석은 원숭이 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진리가 진리로 통할리 없고 정의가 정의로 통할리가 없다.그리고 종교 또한 불신하게 마련이다.종교를 불신하는 풍조는 바로 물을 따라 흘러가는 죽은 물고기의 세계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에 이같은 부류의 인간들만 산다면 어떤 사회가 될것인가.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 보다는 바른 의식과 참된 삶의 자세를 새삼 찾아야 할때인것 같다.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나는 이를 창조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창조적인 삶을 되찾을 때 비로소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할수 있다. 창조적 삶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화,국제화의 길도 열리지 않는다.우리 모두가 인간다운 삶의 자세를 찾아 영위하도록 새삼 노력해야할 때인것 같다.
  • 2권의 법문해설서 펴낸 정우 구룡사스님(인터뷰)

    ◎「길을 묻는다…」/“부처님 말씀 전달이 참뜻”/사회의 변화모습·내면세계 현상 등 묘사/구도는 평생 해야할 일… 현대인 너무 조급 불교관련 서적 출판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서울 구룡사 주지인 정우스님(42)도 최근 「길을 묻는다, 불에 달군 돌을 물고」란 책을 2권으로 냈다(신구미디어 간). 최근 나온 불교서적들이 대부분 에세이거나 경전을 우화로 풀어 쓴 내용이어서인지 자신의 법문을 엮어 낸 정우스님의 책은 오히려 돋보인다.그를 만나보았다. 『인간이 쓴 글은 스스로 소화한 지식의 부산물일 뿐 입니다.그러나 부처님은 자신을 위해서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승려의 입장에서 내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부처님의 뜻을 전하려는게 목적입니다』 따라서 각 법문의 첫머리에 불경구절을 앞세우고 이어 자신의 해설을 덧붙였으며 독자들도 불경 구절만 읽든,전체를 읽든 내키는대로 하라고 권했다. 그는 이 법문집이 지난 6년동안 월간 「구룡」지에 연재했던 것중에서 가려뽑은 것이라고 밝히고 『막상 책으로 엮어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면서『모두 부처님의 공덕』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구도는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인데 현대인은 마치 「불에 달군 돌을 입에 문 것처럼」너무 조급하게 굴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5년 서울 양재동에서 「천막사찰」로 구룡사를 시작해 현재 1만6천여 가정을 포용한 큰 절로 키운 정우스님은 사찰 시설물에 노래방을 설치하는등 현대적이며 적극적인 포교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원고지 칸을 메울 때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사회의 변화하는 모습,내면세계의 현상들을 조화롭게 소화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또 『자연으로 돌아갈 때 자유로워진다고 믿어 자연을 많이 얘기했다』고도 밝혔다. 정우스님은 지난 65년 출가했으며 월하종정으로 부터 구족계를 받은 직계법상좌이다. 지난번 조계종사태 때 개혁회의측을 이끈 승려의 한사람으로 현재 조계종 개혁회의총무원 총무부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 쓰레기 벌금(외언내언)

    6월28일부터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교통부에도 벌금을 내야 한다.오물을 버릴때 3만원,행락후 쓰레기를 거둬가지 않으면 20만원,업체는 80만원까지도 내야 한다.교통부의 관광진흥법시행령 규정이다.쓰레기를 마구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것은 국민적 합의사항이고 버리지 않으면 그만인것이 벌금이니까 이런 벌칙에 쟁점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혼선은 있다.현행 쓰레기벌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환경처의 폐기물관리법으로는 문화유적지,공원광장,야영장,도로등 공공지역에서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릴때 2만5천원,비닐봉지를 이용해 버릴때 10만원까지 벌금을 받는다.그런가하면 경찰의 경범죄처리법에는 2만5천원으로 단순화돼있다.산림청도 산림법에 따라 받는다.여기서는 2백만원까지도 부과할수 있다. 그러니까 벌금내기로만 보면 누구에게 들키느냐에 따라 액수가 달라질수 있다.현재로선 가능하면 경찰에 잡히는게 유리하다.과연 쓰레기벌금내기를 이렇게 따져야 할것인가.이 원인제공자가 바로 행정자신이다.부처별로 각자 정해 받는 벌금은 또 자연스럽게 쓰는것도 나름대로일밖에 없다.우화의 소재로는 괜찮을지 모르나 번듯한 나라의 행정으로서는 할일이 아니다. 거둔 돈을 어디다 쓰느냐도 실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쓰레기벌금은 목적벌금이라고 봐야 한다.벌금을 한데 모아 바로 쓰레기문제개선에 써야 의미가 있다.쓰레기를 빙자해 각자가 필요한 용처용으로 잔돈푼을 만지자는 벌금이 아닌것이다.그러고보면 벌금을 받는 구역별 나누기처럼 보이기도 한다.특히 도로나 관광지는 각부처가 어떻게 나누는지 궁금하다. 쓰레기벌금을 받자는 유일한 목적은 쓰레기 폐기물의 축소이다.이것으로 끝나자는것도 아니다.근본적 환경개선에까지 가자는것이다.그러니까 벌금에서부터 혼선이 생겨서는 안된다.더욱 이돈은 어느돈보다 철저하게 그 목적에만 쓰여야 한다.
  • 영우화학­한솔 합병/백70억원 양도 공시

    상장기업인 영우화학이 한솔그룹 계열의 비상장사인 한솔화학으로 넘어갔다.영우화학은 대주주 김덕문씨 등이 보유한 보통주 46만7천8백주(35.99%)를 한솔화학과 1백7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영우화학은 섬유 및 종이의 표백제인 과산화수소 등 무기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자본금이 65억원이다.93년의 매출액은 2백82억원,당기 순이익은 8억원이다.
  • DJ의 말 한마디/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씨의 『만약 정치를 한다해도…』라는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보인 반응은 각양각색이다.게다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DJ(김씨의 애칭)의 정치적 영향력이 「실체 없는 하상」이기를 바라는 쪽이나 「배후의 대부」임을 인정하는 쪽이나 할것 없이 저마다 이 한마디에 색깔을 칠하고 머리 속으로 속셈을 하고 있다. 민자당의 핵심인사들 대부분은 10일 『만에 하나 정계를 떠난 DJ가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다면 맞대응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그러나 DJ측이 이를 부인하자 11일에는 『믿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계파간의 해석이 다르고 개중에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인사도 있었다. 정치권의 술렁거림에 대해 신정당의 박찬종대표 같은 이는 『YS의 신권위주의와 DJ의 수렴청정이 양당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면서 『DJ는 차라리 정치의 전면에 나서라』고 꼬집기도 했다.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정계를 떠난 DJ를 둘러싸고 왜 정치권이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가.DJ의 알듯 모를듯 한 한마디 말은 믿어도 좋고,안믿는 것도 자유다.그것은 정치인 개인의 판단이나 이해관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DJ의 거취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온 정치권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오히려 이런 파문을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국회가 파행이 되면 배후에 DJ가 있다느니,여당의 대변인이 물러나는데 DJ가 일조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데 본인인들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는가.이보다 먼저 일일이 자문을 구하러 다니는 야당인사들이나 이를 쉬쉬하면서도 꼭 지적해야 속이 시원한 여당인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DJ의 영향력을 현실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이런 말과 행동은 일견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비록 몸은 현실에 두지만 적어도 머리만큼은 이상쪽에다 두어야하지 않겠는가. 「DJ발언파문」은 여야정치인이나 DJ본인,국민 누구에게 있어서도 상쾌한 일이 아니다.여야정치인들이 키우고 확산시킨 「김심논쟁」은 「늑대와 소년」이라는 이솝우화와 「죽은 제갈공명이산 사마중달을 이겼다」는 중국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 관리대상 9개 종목/새달 13일 상장폐지

    지난 92년 부도를 낸 수산물 가공업체인 서진식품 등 9개 관리대상 종목이 오는 6월13일 상장이 폐지된다.상장폐지가 확정된 관리대상 종목은 케니상사 우생 경일화학공업 양우화학공업 중원전자 인성기연 신한인터내셔널 백산전자 등이다.
  • 김하인 장편소설「똘물」/이승우에세이집 「길을 잃어야 새길을만난다」

    ◎일상속에 묻힌 진실찾기 “잔잔한 감동”/똘물/동시에 비친 어른들 세계 희화화/길…/평범한 얘기 35편 재치있게 그려 삶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해낼때 희열을 맛보게 된다.바쁜 일상에서 문학작품을 통해 평범한 진리와 맞닥뜨릴때도 이같은 즐거움은 찾아진다. 늘상 그곳에 있어왔고 또 영원히 변치않는 절대적인 가치인 진실은 평소엔 잘 드러나지않는 속성으로 인해 더욱 소중한 값을 지닌다. 최근 젊은 작가 2명이 다소 파격적인 문체로 나란히 펴낸 「진실찾기」작품들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이런 원칙들을 생활의 발견차원에서 일깨워주고 있는 것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으로 데뷔한 김하인의 장편소설 「똘물」(삶과함께간)과 올해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이승우의 에세이집 「길을 잃어야 새길을 만난다」(책나무간)­. 신춘문예와 국내 굴지의 문학상 당선으로 신선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두 작가의 이번 작품은 가장 쉽고 평범하지만,반복되는 일상속에 묻혀버린 가치들을 캐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가벼운 읽을거리들이다. 「똘똘한 아이」의 준말인 「똘물」을 제목으로한 김하인의 작품은 때묻지않은 5∼6세 어린이의 눈으로 본 어른들 세계를 희화화한 단편 묶음.작가의 어린시절 회상기이기도한 이 작품은 어렸을적 부모 형제 친구 마을사람 친척들에게서 일어났던 해프닝들을 짧은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엮어나간다. 평소 어른들이 무관심한 살아가는 모습과 그 모순덩어리들이 코흘리개 동심을 통해 낱낱이 해부되면서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잊고 사는 삶의 아름다운 부분들이 향기있게 부각되고 있다.간혹 나이에 걸맞지않게 영특한 주인공 똘물의 허무맹랑한 좌충우돌이 튀기도 하지만 진실찾기 작업이 돋보이는 작은 이야기들임에 틀림없다. 이에비해 이승우의 「길을 잃어야 새길을 만난다」는 각기 다른 소재를 이용한 35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풀어간 에세이집이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해프닝 혹은 문학적 테마들에서 짭짤한 의미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신이 「라」음정을 내지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모든 노래를 「라」를 제외한7개의 음계만으로 다시 작곡하게 하는 통치자(사라진 음계중)나 자신이 지어준 이름이 최상의 작품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이름이 나쁘니 다시 지으라고 하는 엉터리 작명가(사람의 이름중)등 마치 이솝우화나 콩트를 연상케도 하지만 한국적 현실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나」와 「우리들」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재치있는 필체로 다듬어내 재미를 얹어주고 있다.
  • 유아용 그림책 “봇물”/가정의 달 앞두고 출판사들 앞다퉈 출간

    ◎글 보다 그림 위주로… 한국적인 선 강조/일러스트레이터 집필… 원화전도 잇달아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많은 책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미취학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부문. 이들 그림책은「글보다는 그림 위주」,「한국적인 그림의 선」을 강조하고 있어 그림책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그림책을 낸 출판사들은 그림의 수준을 자신하듯 책출간에 이어 원화전시회를 다투어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 도서출판 보림이 펴낸「한국 최초로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시리즈와 현암사에서 나온「새로 쓰고 새로 그린 이솝이야기」시리즈.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만 그린게 아니라 글까지 직접 쓴 것이 특징. 그동안 나온 그림책들이 대부분 동화작가의 글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을 덧붙인데 비해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글·그림을 함께 맡아 철저히 그림 위주로 만들었다. 『3∼6세의 어린이들은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다.따라서 그림책은 그림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게 출판사측의 기획의도이다. 이 시리즈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이 참여해 모두 25권의 창작·각색동화를 펴냈다. 이 가운데 강우현·나애경씨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동화를 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책에 실린 그림의 원화 1백50점을 모아 22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프라자에서 전시에 들어갔다. 총 4권으로 구성된「…이솝이야기」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이솝우화를 다루면서 기존의 책에 비해 글의 분량을 대폭 줄이고 그림의 크기를 과감하게 늘렸다. 또 원작은 외국작품이지만 그림은 한국적인 선으로 처리해 어려서부터 우리 그림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임인「무지개 일러스트」회원 28명이 그림을 맡았으며 이들도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방플라자내 신세계 동방미술관에서 원화 5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에 나온 미당 서정주시인의 그림책「우리나라 신선 선녀 이야기」(전5권·민음사)도 민담을 다룬 내용에 걸맞게 민화를 변용한 그림을 도입해 각광을 받았었다. 이처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적극 참여한 그림책들이 쏟아져나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출판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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