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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정부 정면충돌 하나

    정부에 대한 재계의 공세는 언제,어느 수위까지 계속 될까. 재계가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연일 초강경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선봉에 나서 일전 불사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주5일제와 노조의 경영 참여 등 최근 기업경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불거진데 따른 자구 측면도 있겠지만 참여정부 출범 초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기회는 지금’ 재계가 공세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정부와 노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정부의 조정 능력 상실이 재계의 강경 행보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크다.여기에 국가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노조의 움직임과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 등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재계는 지금이 노조의 ‘기’를 누르고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본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정권의 눈치를 살피다가 여론이 재계에 우호적으로 바뀌자 본격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계가 언제 개혁에 앞장선 적이 있느냐.”면서 “마지 못해 순응하다가 틈만 나면 다른 주장을 펴는 것은 재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꼬리 무는 강공책’ 재계의 강경 목소리가 릴레이식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재계는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지운다는 점을 명백히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 추진에 맞서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열고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재계가 ‘경제 검찰’인 공정위에 반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무현 정권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 정책과제’라는 시리즈를 통해 재벌 개혁에 반대하는 재계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18일 주5일 근무제 입법 저지를 위한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겁나지 않는다.”며 불법 파업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도 20일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5년 연장방침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결정, 정부와 재계의 대결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5년간 시행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만큼 연장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재계가 입맛에 맞는 자료만 동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재계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대로 재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김도훈 검사,‘몰카’왜 찍었나/이원호 비호세력 압박목적 인듯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기획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법조계 안팎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김 검사가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 비호설을 폭로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분설,동종업계 갈등설,토호세력과 외부세력의 암투설 등 수많은 의혹을 양산했던 몰카 사건의 진실은 검찰이 김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나섬으로써 마침내 베일을 벗게됐다. ●드러나는 몰카 사건 전모 검찰은 김 검사의 몰카 개입 혐의를 잡고 17일부터 김 검사의 신병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였다.김 검사는 3일동안 자신의 개입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다가 몰카 촬영을 의뢰한 흥신소 직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검찰 조사는 19일 오후 김 검사의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의 몰카 의뢰 진술이 나오면서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검찰 수사관 10명을 광명시의 모 흥신소에 급파했고 흥신소 직원들은 지난 6월28일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양 전 실장의 향응 장면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했다.몰카 개입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검사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고 검찰은 보류했던 김 검사의 사표를 즉각 법무부에 제출,긴급체포했다. 김 검사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기혁(43)씨와 홍씨의 내연녀 장은미(29)씨도 이날 밤 검찰에 자진출두,김 검사와의 몰카 제작 공모를 자백함으로써 몰카 진실이 드러났다.김 검사는 정보원으로 활용하던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포착했다.술자리 당일에는 양 전 실장이 접대를 받았던 키스나이트클럽 근처의 한 유흥주점에서 몰카 촬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당시 박씨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해 양 전 실장 일행의 동태를 실시간 보고받았고 수배중인 홍씨와 내연녀 장씨와도 통화하는 등 몰카 제작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검사는 왜 몰카 제작했나 김 검사는 지난 1월 자신과 공모한 홍씨의 사기대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9년 발생한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에 이원호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검사는 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사건 내사를 진행하면서 이씨에 대한 적대적인 인물들을 집중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홍씨와 조우하게 됐다. 홍씨는 이씨 소유의 J볼링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씨및 동서인 남모씨와 심각한 소유권 분쟁을 겪었으며 결국 사기대출 혐의로 지명수배되는 처지가 됐다.홍씨는 이후 이씨에 대한 원한을 품었으며 김 검사는 이씨의 불법성을 포착하기 위해 수배자 신분인 홍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김 검사는 이씨의 조세포탈과 윤락행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에게 우호적인 검찰 내부 인맥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에 대한 간섭 내지는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김 검사는 청와대에까지 줄을 대는 이씨의 정황을 포착,이씨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직접 나섰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결국,이씨를 잡기위해 몰카라는 ‘덫’을 놓았던 김 검사 자신이 헤어날수 없는 사법처리의 ‘덫’에갇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검사가 순수한 수사목적으로 몰카를 찍도록 했고,김 검사가 모르는 가운데 몰카가 흘러나갔을 경우 김 검사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재벌대주주 “경영권 지켜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라.’ 현대,한화,두산,코오롱 등 일부 그룹의 대주주 일가가 지분 매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는 소버린 자산운용이 올 초 SK㈜의 최대주주로 등장해 경영권을 위협하자 이같은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타깃’이 되면서 향후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대신증권 박재홍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뿐 아니라 주가 부양도 노린 다목적 포석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경영권 위협에 빠진 재벌들 18일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분석한 한화그룹의 내부지분율은 1.8%에 불과하다.내부지분율은 각 계열사들의 납입자본금에 대해 오너 및 친인척 등이 보유한 지분을 뜻한다.내부지분율 1.8%는 대주주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화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모기업인 ㈜한화 주식을 매입했다.김 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4.35%(327만9959주)에서 크게 18.96%(1419만 8859주)로 늘어났다.금액으로는 20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우호 지분은 자사주를 제외하더라도 30% 이상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두산의 박용만 사장도 지난달 10여차례에 걸쳐 두산 주식을 매입,지분율을 1.7%에서 3.4%로 끌어올렸다.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코오롱 주식 20만 2600주를 사들이는 등 장내매수를 통해 총 59만 4850주를 매입했다.이 회장의 코오롱 지분율도 13.15%에서 16.75%로 높아졌다.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도 지난 5월 11만 472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2.75%에서 3.08%로 끌어올렸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금 출처는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 경영권 확보 비상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이나 현대택배 등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이다.따라서 현대엘리베이터를 장악하면 자연스레 이들 기업도 수중에 넣을 수있다.게다가 자본금도 280억원에 불과하다.외국인들은 지난 8일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현재는 12%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결국 현대백화점과 한국프렌지,현대시멘트,금강고려화학 등 범 ‘현대가(家)’ 9개사가 전체 주식(561만 1271주)의 16.2%를 매입,우호 지분을 44%선으로 끌어올리면서 M&A공방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의 대표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도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지분이 10.8%에 불과하다.또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4.08%에 불과하다.반면 외국인 지분은 총 50%대이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서로 소액이지만 지분을 매입,경영권 방어에 공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현대차는 현대중공업 지분을 2.88%,현대중공업은 자동차 지분을 1.7% 보유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등은 서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일종의 공조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병완 홍보수석 내정자/“政·言 합리적 관계 필요”

    “언론과 정부가 합리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긴장관계’의 내용이라고 본다.언론도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로 발표된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과의 긴장관계는 ‘원칙과 철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홍보수석 업무를 전체적으로 파악한 뒤 수정하거나 새롭게 추가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수렴해 나가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이 내정자는 “대변인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홍보수석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윤태영 대변인과 우호적으로 관계 설정을 하겠다.”고 밝혔다.현재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동아일보를 비롯한 4개 언론사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등에 대해서는 “각종 소송과 중재건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으나 개선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해성 홍보수석이 총선출마 의사를 표시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0일 노 대통령과 홍보업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일찌감치 홍보수석 후임에 낙점됐을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전남 장성(49) ▲광주고 ▲고려대 신방과 ▲KBS기자 ▲서울경제 정경부장 ▲한국일보 경제부장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국내언론2비서관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문소영기자 symun@
  • 주간 증시전망/ 외국인 순매수 지속…연중 최고치 돌파 기대

    이번주 증시는 지난 1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727.26) 돌파 시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이후 경기회복과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 후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727.01로 마감,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세계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증시 또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로 전고점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주가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의 전고점 돌파 여부는 세계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고,특히 미국 증시의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시간강사 평균임금 月56만원/방학땐 택시운전·자장면배달도 전국 대학별 현황 분석 결과

    4년제 대학 시간강사들의 월 평균 임금은 56만원에 불과하며,시간강사의 80% 이상이 전업 강사로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박창달(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3전국 대학별 시간강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대학을 제외한 전국 175개 4년제 대학의 시간당 평균 강사료는 2만 8000원,월 평균 임금은 56만원이었다.국·공립대의 경우 시간당 평균 강사료 3만 4000원,월 평균 임금 72만 3000원으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사립대는 각각 2만 7000원과 48만 9000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국립 산업대의 경우 시간당 평균 강사료는 3만 3000원으로 다른 국·공립대보다 적었지만 강의시간이 많아 월 평균 임금은 95만 1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또 지난해 시간강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5개 대학에 출강하는 3만 9487명 가운데 82.8%인 3만 2694명은 다른 직업을 갖지 않은 전업 강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격월간지인 ‘아웃사이더’도 최근호에서 다룬 특집기사에서 “주당 9시간 기준으로 강사들의 평균 연봉은 800여만원으로 전임교수 연봉의 10∼20%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 분회 사무국장인 홍영경씨는 기고문에서 “강사의 비우호적 현실은 고등교육법상 강사 지위에 대한 규정이 없는 데다 노동부조차 대학강사를 비정규 일용잡급직으로 취급하고 있어 교원의 권리도 노동자의 권리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사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대 윤병태 교수는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시간강사’라는 교원 직급체계에 내재한 불균등 연공서열 때문에 비정규직들이 돈보따리를 들고서라도 임용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육을 통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반교육적인 관점이 비정규직 교수제를 온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변상출 위원장은 “임금이 없는 방학 때면 택시운전이나 우유배달,자장면 배달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부업 때문에 연구·강의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뭐! 외국인이 ‘엘리베이터’를 노려? / 현대家 손잡는다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와 현대차,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이후 느슨해졌던 현대가(家)의 결속력이 정몽헌(MH)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맏형인 정몽구(MK) 회장은 정몽헌 회장의 장례식을 묵묵히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정씨 일가 친척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소원한 관계를 어느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정 회장 사후 외국인들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 매집,적대적 M&A(인수합병) 조짐이 나타나자 현대가 기업들이 일거에 지분을 매입,‘백기사’ 역할을 했다.현대가의 이같은 신속한 조치에 시장도 놀라는 표정이다.일부 계열사 직원은 “역시 현대답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어디를 넘봐 정 회장 타계 직후인 지난 8일까지만 해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이 2%에도 못미쳤던 외국인들은 11일 이후 주식을 집중 매집했다.13일에는 지분율을 무려 11.21%로 늘렸다. 곧바로 시장에서는 적대적 M&A나 ‘그린메일(경영권이 취약한 기업의 주식을 매집,이를 비싼값에 다시 사줄 것을 요구하는 행위)’의 징후로 해석됐다.‘제2의 소버린’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그러자 한국프랜지와 현대백화점,현대시멘트 등 현대 기업들이 나서 일거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 43만주(7.66%)를 사들였다.정몽헌 회장 장모인 김문희씨 지분 18.57%를 포함,우호지분 37.43%는 변함이 없지만 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가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바뀌면서 경영권 방어가 한층 수월해졌다.여차하면 현대차나 현대중공업도 가세하겠다는 태세였다. 이에 대해 정씨 일가의 물밑 접촉이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현대엘리베이터가 외국인 손에 넘어가 현대상선 등 현대계열사들이 줄줄이 이들의 영향권에 드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MH 계열사가 M&A 대상이 된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백기사 군단에 가세할 것이란 추측이 나돌자 14일 채양기 재무담당부사장(CFO)을 통해 “가족사와 경영은 별개”라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한 사실도없으며,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은 ‘글쎄’ 현대가에는 아직도 숙제가 많다.특히 정몽구 회장의 고민은 적지 않다.현대엘리베이터 문제는 정몽헌 회장 계열기업의 지배가 아닌,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었다.그래서 ‘자동차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 힘을 실어준 것이다.그러나 정몽헌 회장 이후의 후계구도 설정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대북사업이다.현대차는 계속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민은 남북경협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업이라는 점이다.현대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대북사업을 철저히 경제적 논리에 입각,처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사업을 희생하면서까지 남북경협에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현대가의 또다른 고민은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과거 100여개 현대 계열기업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2001년 출자전환 이후 은행이 대주주인 상태다.올해 초에는 정몽구 회장 소유의 현대차가 건설 부문을 인수하는 문제도 고려했지만 시장의인식이 좋지 않아 그만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엘리베이터 그린메일?/ 외국인 “사자”…지분11.48%로 급증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최근 외국인이 대거 매입하자 현대가(家)가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13일 증권거래소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7일까지 전무한 상태였으나 8일 9만 8398주(1.75%)를 시작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이에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이 11.48%로 증가했으며,정몽헌 회장 사망 직전 1만 2000원대이던 주가도 2만 5000원으로 올랐다.증권거래소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이날 감리종목으로 지정했다.감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된다.이와 관련,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주가차익을 얻기 위한 ‘그린메일(Greenmail)’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성기종 선임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실상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는 부담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독립경영 가능성에다 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 15.2%가 메리트로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외국인 투자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이날 외국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 50만주 가운데 43만주(107억 5000만원)를 장외거래를 통해 우호주주에 처분했다고 밝혔다.주식을 사들인 곳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성우그룹회장 계열인 현대시멘트,고 정 회장의 형 몽근씨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 계열사 5∼6곳인 것으로 알져졌다.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지분은 정 회장 장모인 김문희씨 18.6%,현대증권 4.9%,현대종합상사 2.4%,현대중공업 2.1%,자기주식 9.4% 등이다.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9.4%를 우호주주에게 매각,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이 28.0%에서 35.6%로 늘어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총리·미군지휘관 만찬 / 포도주 건배하며 화기애애 “한미동맹 굳건히” 다시 확인

    고건 국무총리가 11일 주한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사격훈련장 장갑차 점거시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것은 ‘안정총리’로서 한·미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양국관계가 껄끄러워진 마당에 이번 한총련 시위로 양국간 안정적 공조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내 반한(反韓) 분위기가 또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조기 차단하려는 행보로 읽혀진다. 현직 총리가 미군 고위관계자를 공관으로 초청한 것은 주한미군이 국내에 주둔한 이래 처음이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다. 그런 탓인지 이날 만찬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총리는 개인적으로도 지난 5월 의정부 미2사단 방문 이후 주한미군 지휘부를 두 번째 만난 것이다. 고 총리는 총리공관(삼청당)에 도착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에게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등나무로 900년 된 것”이라며 삼청당 곳곳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만찬장에 들어선 고 총리는 영어로 만찬사를 읽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러포트 사령관도 “총리의 한·미동맹 노력에 감사한다.”며 화답하면서 직접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한총련의 범법행위에 대해 예외없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하자 러포트 사령관은 “학생 처벌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이 간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은 “만찬장소가 마음에 든다.이런 자리가 오산(미군기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고 총리는 의정부 미군부대의 오산 재배치를 의식한 듯 “의정부에 만들어주겠다.오래 있어라.”하고 받았다. 만찬에서는 포도주로 건배를 했으나 만찬이 끝날 무렵 고 총리가 ‘발렌타인 17년’ 양주를 꺼내 참석자들에게 한잔씩 따르며 분위기를 돋우었고,러포트 사령관도 술을 따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러포트 사령관은 “향후 50년도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이어가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총리실 관계자는 “안정 총리를 지향해 온 고 총리가 북핵문제·주한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 반미시위가 발생하는 작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정시키려는 뜻에서 만찬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소버린·SK측 ‘일촉즉발’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1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소버린측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25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두번째다. 소버린은 이날 SK글로벌 지원 중단 결정의 필요성 및 SK㈜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원칙과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SK글로벌 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의 의견이 접근하는 등 SK글로벌 워크아웃이 사실상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SK와 채권단 주변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는 양측간에 SK글로벌 정상화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교환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수순은 소버린 및 소액주주,그리고 노동조합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특히 이들은 지금까지 ‘SK㈜가 SK글로벌 지원에 나설 경우 임시주총 소집을 통한 경영진 교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실제로 실력행사 여부 및 시기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최근 SK㈜의 외국인지분율 확대는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SK㈜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주 말 사상 처음으로 45%를 넘어섰다.외국인지분 전체와 소액주주(25% 안팎) 지분이 모두 소버린쪽에 동의하면 언제든 임시주총을 소집,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게 된 것.문제는 소버린의 경우 주식보유 기간 6개월 시한에 걸려 9월 말까지는 직접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소버린이 지금까지 ‘구두 경고’만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소버린은 이달 말쯤 SK㈜가 이사회를 열어 8500억원 출자전환 등의 SK글로벌 지원 방안을 승인하게 되면 템플턴자산운용 등 뜻을 같이하는 외국계 대주주들을 동원,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게 되면 우호지분을 40%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는 SK측과의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다.양측간 ‘일촉즉발’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레인보 브리지란/ 北지원 앞장 日 NGO 고사카 사무국장 주도

    |도쿄 황성기특파원|피랍자 가족을 평양에서 만나고 돌아온 고사카 히로아키는 북한을 인도지원해 온 일본의 NGO 단체 ‘레인보 브리지’의 사무국장이다.1999년 결성된 레인보 브리지는 식량,의료품 외에도 북한의 황해 제철소 등에서 연료로 쓰이는 폐타이어 조각 등을 지원하는 인도활동을 해왔다. 지난 달에는 일본 동북부 히타치(日立)시 앞바다에 좌초된 북한 선적 ‘칠성호’에 실려있던 중유와 폐타이어 조각을 실어나르기 위해 자비를 들여 선박을 전세내 북한에 보내기도 했다.이 폐타이어 조각도 레인보 브리지측이 조달한 것이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는 활동목적을 “아시아 제국의 우호관계와 평화의 수립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활동 원칙으로 식량,에너지,의료품 등의 지원활동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북한에 폐타이어 등의 지원을 하는 외에 풍력 발전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고사카 사무국장은 일반에 별로 알려져 있는 것이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산케이 신문은 “존재나 활동내용은 일부 정부 관계자밖에 모른다.”고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 의향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정부가 이런 인물을 이용해서 사태의 타개를 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고사카 국장은 지난 7월에만 15∼19일과 26∼29일 두차례 북한을 다녀왔다.7월의 방북 때는 북한 외무성의 박용연 부국장(일본담당) 등을 만났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고사카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랍 가족의 면회를 주선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주변에서는 외무성 관계자가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잔류 가족 송환 움직임을 둘러싸고 부상하고 있는 인물로 재미 한국인 저널리스트인 M씨가 있다.M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일본 정계 거물과 도쿄에서 접촉했다는 설이 도쿄 정가에 나돌고 있다.M씨가 고사카 국장과 비슷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했다는 설도 있다.
  • “하나로통신 증자 실패땐 통신사업 철수”/ LG ‘승부수’

    “실패하면 통신사업 안하겠다.”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LG가 자사가 제시한 50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통신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정홍식 ㈜LG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5일로 예정된 하나로통신의 유상증자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그룹측에 통신사업 철수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폭탄 발언의 배경은 정 사장의 발언은 ‘통신사업 철수’보다는 ‘유상증자안 관철’에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하나로통신의 2대 주주인 삼성전자,3대 주주인 SK텔레콤을 압박하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이들 주주사는 지난달 8일 부결된 AIG컨소시엄의 4억달러 외자유치안보다 유상증자안의 조건이 좋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 2주동안 유상증자안의 주총 통과를 위해 정 사장을 축으로 이들 주주를 설득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사격’을 언급하지 않고 원칙론과 책임론만 들고 나오는 정보통신부도 겨냥했다.정 사장은 이날 진대제 장관과의 최근 면담과 관련,“진 장관이 ‘외자유치를 왜 갑자기 바꿨느냐.LG가 책임져야 한다.’고 따져서 아연실색했다.”며 정통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정통부는 애초에 참여정부의 외자유치 계획과 연계해 외자유치안을 원했고 이를 통해 통신판이 제자리를 찾기를 원했으나,갑자기 튀어나온 LG의 유상증자안에 불쾌해 했다고 전해진다. ●주요 주주간의 이해관계 내막은 알려진 바로는 SK텔레콤은 LG가 종합통신업체로 부상하는 데 대한 견제 등으로 반대를 표명하고,삼성전자측은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대우증권도 손해를 보면서 유상증자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들 주주사의 주장은 지난달 8일 부결된 외자유치안(주당 3100원 제시)보다 LG의 유상증자안(주당 최저가격 2500원)이 다소 불리하다는 것.이들 주주사가 통신판 정상화엔 같은 생각이지만 ‘반대 급부’를 바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장비 등 간접적이권이라는 점에서 LG,하나로통신과의 ‘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안 주총 통과 가능성은 주총 유상증자안 통과요건은 출석주주의 3분의2와 전체주식의 3분의1 찬성을 얻어야 한다. LG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15.89%인 반면,반대의사 개진 가능성이 있는 삼성전자(8.49%),SK텔레콤(5.5%),대우증권(4.3%)을 합치면 모두 18.29%로 LG가 불리하다.64.75%를 차지하는 소액주주가 주총 승인여부의 관건인 셈이다. LG의 자금마련 계획도 소액주주의 설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정 사장은 “유상증자와 하나로통신이 이미 확보한 JP모건의 6억 6000만달러 신디케이트론 외에도 AIG컨소시엄으로부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투자제안이 들어와 있다.”면서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1조 5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유치,자금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도 엄정중립을 내세우지만 속으론 LG와 하나로통신만큼이나 ‘마음’이 더 급한 상황이다.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에다가 하나로통신마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 전체‘유선 통신판’이 깊은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정 사장은 유상증자 성사 가능성에 대해 “70∼80%는 성사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中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NYT “타이완 공격가능 미사일 450기 배치”

    중국이 타이완 문제에 있어 미국의 효과적 개입을 막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31일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타이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양안관계 위기시 미국의 개입을 복잡하게 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수 있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450기의 단거리 탄도탄미사일을 배치했으며, 앞으로 수년동안 매년 75기씩 늘릴 계획이다.국방부는 지난해에는 350기가 배치됐으며 매년 50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었다. 보고서는 타이완 해협의 충돌 가능성이 중국 군대 현대화의 주요 요인이라 분석했다.보고서는 “중국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확실한 군사적 선택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중국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타이완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국방비는 650억달러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국방비의 주요 사용처는 단거리 미사일개발,자체 폭격기 개발,러시아로부터의 함대 수입 등이다.또한 일본 오키나와까지 이를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기술 측면에서 기회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중요한 도전국이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군사정책에 대해서는 “전쟁 개전초 놀람,기만,충격 효과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 현금지원 배제 파장 / ‘위기의 섬’ 위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철회함으로써 추진 17년만에 해결점을 찾았던 숙원사업이 차질을 빚게 생겼다.위도 현지에선 시설 유치에 우호적이던 주민들마저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의 불씨를 제공했던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에도 “현금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군지원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금보상과 실질적 보상 윤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자부는 부안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문제를 검토한 게 사실이다.지난 15일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뒤 기존의 원전지원금 3000억원을 6000억원으로 두배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자리에서 산자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현금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금 지원의 근거는 3000억원의용처가 특별지원금,기본지원금,전기요금 보조,기업유치 지원,주민복지지원 등으로 단순히 규정돼 정부의 의지에 따라선 현금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결국 위도면 주민들이 3000억원을 주민수 1806명으로 나눠 가구당 3억∼5억원의 보상금을 기대하는 빌미가 됐다. ●부안군 요구 사업 부안군이 보상금 외에 요구한 지역개발 사업은 총 67개다.산자부는 이들 사업을 놓고 11개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다.이 가운데 군산∼새만금 신항 사이 23.6㎞의 디젤철도 건설 등 38개 사업은 정부가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국 4곳에 있는 원전수거물 임시저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따라서 모처럼 유치신청에 동의한 위도 주민들에게 비록 현금 보상은 안 되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사업이 많다는 점을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다만 환경단체와 유치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위 정책 책임자의 실언이 불거져 설득이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NGO / 해외민주인사 고국방문 추진 민변등 8개 인권·법률단체

    인권·법률 비정부기구(NGO)들이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혀 고국땅을 밟지 못한 채 해외에서 살아가는 해외민주화 인사에 대한 고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통일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참여연대 등 8개 인권·법률 NGO는 다음달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해외민주화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범국민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임종인 민변 부회장이,사무처장에는 통일연대 김건수 자주교류국장이 각각 맡는다. 이에 따라 매년 양심의 자유와 준법서약서 거부 문제 등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던 해외 민주화 인사들의 고국방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해외 민주화 인사들은 대략 100여명.반체제 인사로 몰려 독일·일본·프랑스·미국 등지에서 살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학 송두율 교수와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 등이 대표적 인사들이다. 또 반국가단체로 분류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의 해외 인사들도 포함된다. 범국민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민주화 인사들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거나 기소된 사람들도 아닌데 사회 분위기 조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법무부의 추상적인 이유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진위에서는 이들의 입국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과 청원,캠페인 등을 통해 여론조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보수언론에 의해 본질이 왜곡되거나 퇴색할 우려가 있어 내부에서는 여론화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이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준법서약서가 폐지되는 등 여론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악재에 포위된 盧정부

    (1) 해결책 고심인 鄭대표 처리 (2) 돌파 안되는 ‘386음모설' (3) 이탈 움직임 보인 노조들 (4) 지지율 낮아지는 호남民心 (5) 골치아픈 새만금·핵폐기장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가 별로 좋지 않을 듯하다.취임 5개월이 지났지만,주요 현안들 중 해결된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폭발성이 있는 돌출성 악재만 터지는 탓이다. 노 대통령의 최근 현안으로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 문제가 먼저 꼽힌다.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정 대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관측이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은 정 대표가 ‘386참모’의 음모설을 비롯해 무슨 음모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은 정 대표를 만나 “검찰이 바뀌었다.”는 등의 설명을 계속하고 있다.고위 관계자는 “참모들의 얘기가 노 대통령의 의견이지,개인의 뜻이겠느냐.”고 반문했다.정 대표 문제와 관련,안타깝지만 청와대 스스로는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얘기다.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비롯해 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국정과제도 쉽지 않다.관료사회에서는 국정과제가 이미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까지 나올 정도다.노 대통령이 해묵은 갈등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어렵다.새만금 사업도 지지부진하고,핵 폐기장 건설은 전북 부안군민들의 반발로 만만치 않다.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 전망이고,실업률은 치솟기만 하고 있다.노사문제에는 노와 사 양쪽이 반발하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전교조는 최근 지지를 철회했다.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는 셈이다.대통령선거 때 절대적 지지층이었던 호남의 민심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그렇다고 해서 노 대통령이 출신지인 부산·경남(PK)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다.과거 지지층의 이탈은 늘고,반대층 중 지지로 돌아서는 비율도 낮다 보니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정도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과문 실장 등은 취임 6개월이 지나면 하나씩 가닥이 잡히고 정국운영도 제대로 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은 원래 낙천적이라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든가 인상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정국 정상화가 시간이 문제이지,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일본경시청 대표단 서울경찰청 방문

    일본 도쿄경시청 대표단(단장 이시카와 시게아키 경시총감)이 다음달 24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경찰청을 방문,국제 성범죄에 대한 공조수사체제 강화와 양국 경찰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 [시론] 노조도 자기혁신 나서라

    최근 전교조와 관련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자살,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부에서 반노조 시민운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안티전교조 사이트가 생기고 노조를 비판하는 내용의 신문기사가 적지 않게 눈에 들어온다.이러한 움직임은 노동운동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그리고 노조도 이제는 내부 혁신을 단행해야 하는 시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싶다.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대기업 노조를 향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노조의 절반 이상은 종업원 수가 500인 이상인 사업장에 집중되어 있으며,이들의 리더십이 노동운동 전반의 흐름을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우 노조가 결성된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실제적인 교섭력도 미약한 경우가 많다. 대기업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최근 고조되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최근 노조 파업으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태가 많았다.철도나 은행 파업으로 시민들이 겪은 불편은 참을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둘째,평균 임금상승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2년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노조는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상승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로 경영자들의 경영실패를 들고 있으나,문제는 양자 모두에게 있다.경기가 악화하면서 노조의 임금상승 요구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셋째,노조사업장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경영혁신이 상당히 지연된다는 비판이다.외환위기 이후 수년간 제조업 생산직의 인력감축은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대기업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조정이 어려워지자 인건비 감축을 위해 사무관리직의 해고를 더 늘리고 일부는 하청중소기업에 비용을 전가한 사례가 많았다.결국 노조가 대표하지 않는 근로자에게 더 큰 부담이 돌아갔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다. 넷째,외국인 직접투자와 관련된 비판이다.외국인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애로 사항중 첫째가 노사관계라는 것이다.외국인 투자를 위해 노동운동을 제약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 있는 주장이지만,반드시 흑백논리로 외국인투자와 노조운동을 해석할 이유는 없다.스페인과 같이 외국인투자에 우호적인 노동운동이 전개돼 고용창출이 컸던 사례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론이 노동운동에 거리를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시민들의 눈에 비친 노조의 과격한 행동과 모습이다.물론 온건한 노조와 노사협력 사례도 많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눈에는 빨간 띠를 두른 조합원과 불법시위로 인한 공권력의 투입 등 좋지 않은 인상이 각인돼 있다. 노조활동에 관한 찬반 논쟁은 밤을 새우며 벌여도 결론이 나지 않겠지만 최소한 현재 대기업 노동조합이 시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이해집단의 하나로 비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여론의 호응에서 멀어진 노조운동은 결국 자체의 활력을 잃고 무대에서 사라져갔다는 사실은 선진국 노조운동사에서 수없이 확인할 수 있다.지금까지도 영향력 있는 노동운동은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조합주의였다.이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생존한 노동운동들이 증명한다. 이제 대기업 노조도 한번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양 동 훈 서강대교수 경영학
  • [시네 드라이브] “愛校心을 부추겨라”

    [시네 드라이브] “愛校心을 부추겨라”

    “애교심을 부추겨라.” 한국영화 촬영현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마케팅 아이템이다.지방 로케촬영이 많아진 요즘,해당지역의 대표 학교를 실명 그대로 비중있게 명시하는 영화까지 속속 나오고 있을 정도다. 밀양에서 올로케 촬영된 곽경택 감독의 ‘똥개’는 지역의 대표적 고교인 밀성고의 이름을 그대로 끌어다 썼다.축구부 합숙소,유치장 면회,안마시술소 등 주요 장면의 세트를 마련하느라 학교 체육관을 한달간 무료로 빌린 보답이다.주인공 정우성이 입은 체육복에 큼지막하게 박힌 학교이름이 몇번이나 화면을 탄다.학교의 실명을 쓰는 이례적인 시도를 하기는 차태현·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도 마찬가지.남녀주인공이 다니는 학교가 부산을 대표하는 경남고와 경남여고로 설정돼 대사에 연신 오르내린다. 리얼리티의 극대화와 촬영편의 등 영화 제작사쪽의 이점은 많다.무엇보다 실제 학교명이 명시된 영화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은 자명한 이치.지금 ‘똥개’의 홈페이지에선 밀양시민들의 반응이 유달리 뜨겁다. 엄숙주의로 일관하던 학교가 촬영에 협조적으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친구’의 흥행이었다.주인공 장동건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깊은 인상을 남긴 화면속 학교가 다름아닌 부산고.곽경택 감독의 모교인 부산고가 별 뜻없이 장소를 제공했다가 기대치 이상의 홍보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모두가 촬영현장에 우호적일 리는 없다.영화의 내용에 따라 끝까지 비협조적인 학교도 많다.공포영화는 특히 애를 먹는다.‘여고괴담’의 경우.1편을 중앙여고에서 찍긴 했으나 촬영 당시는 공포물이 아니라고 속여야 했다.학교측으로부터 개봉 뒤 거센 항의를 받았음은 물론이다.‘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실제 공간을 빌려준 학교는 동래고.경남고가 학기중 체육관 대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10∼20대를 겨냥한 청춘 트렌디드라마가 꾸준히 흥행하는 한 제작사들의 ‘학교헌팅’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질 것같다.좀더 입체적인(?)협조에,좀더 많은 동문들이 영화를 입소문 내줄 수 있는 그런 명문고를 찾아서…. 황수정 기자
  • 北核 소용돌이 / 北·中 모종의 합의 있었나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치가 갈수록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중국의 ‘해결사’ 역할이 주목된다.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사실을 공개,대미 ‘벼랑끝 전술’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림으로써 북한의 위험천만한 대미 ‘러시안 룰렛’게임을 중지시킬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은 중국만이 할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12∼15일 다이빙궈(戴秉國·사진) 외교부 부부장을 평양으로 보냈다.중국정부는 이어 16일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에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관련국들에 5자회담과 3자회담에 대한 북측 반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3자회담에 대해선 해오던 것인 만큼 계속할 의향을,5자회담에 대해서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방북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3자회담 후 5자회담’ 방안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북한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조속한 대화 재개 이외에 새로운 형태의 다자간 대화 틀을 제안했을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타르 타스는 새 대화방식은 다자 틀 속에서 북·미간 양자 대화를 진행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북핵 사태를 끝내기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요 외신을 종합할 경우 중국의 복안은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첫째,다자틀 대화와 북·미간 양자 대화의 병행·중첩 진행이다.둘째,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자회담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이다.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지 않았고 중국의 이같은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북·중간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다이 부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하고 핵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우호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5일 “다이 부부장의 방북이 중요하고 유익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핵 포기와 대북 지원의 병행을 암시하는 듯한 중국의 제안이 먹혀들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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