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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국가유공자 법률 ‘월남전쟁’ 단어 삭제 검토

    정부가 베트남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국가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월남(베트남)전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베트남 정부 측에서 베트남 전쟁 참전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정부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개정안 법률조문에서 월남전쟁이란 단어를 삭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앞서 양국 간 우호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류의 시작, 한글이다/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한류의 시작, 한글이다/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태국 방콕에 있는 유명한 쇼핑 몰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 섞인 환호성이 터진다. 환호성과 함께 족히 10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다른 쪽으로 급하게 뛰어 간다. 순식간에 경비원 복장의 사람들이 통로를 통제하고, 운영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에서 가수가 왔다고 한다. 옆에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한국 가수의 이름을 물으니 ‘샤이니’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부리나케 무리 속으로 뛰어든다. 한글로 온갖 인사말을 적은 큰 종이를 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한 달 전 태국에서 직접 목격한 광경이다. 샤이니가 한국에서 2008년에 결성된 5인조 남성 그룹이라는 사실은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9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태국, 베트남, 타이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 세 나라에서만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이 200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짐짓 두려웠고, 비즈니스 상담을 앞두고 으레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으나 현지인들의 반응은 영 딴판이었다. 신종플루에는 태평했고,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TV 드라마와 배우, 가수들에 대한 얘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한국의 가수나 배우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요즘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왔다.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 턱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독일 외교관 친구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독일 친구 역시 베트남에서의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어 열풍과 한국 음식, 한국에서 온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고 강조하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이런 베트남 내의 우호적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도 했다. 적어도 베트남에서는 독일보다는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그 친구뿐이 아니다. 베트남에 있는 외국인들이라면 대부분 한류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서구인들에게는 중국과 일본으로 대변되던 아시아 문화. 그러나 동남아 국가에서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기가 한국 문화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타이완에서는 매년 겨울 한국에 스키를 타러 간다고 말하는 거래선도 있었고, 한국음식 중 불고기와 비빔밥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한국 노래 제목을 줄줄이 늘어놓는 이도 있었고,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도 있었다. 열흘 이상의 해외출장 일정 중 현지에서 주말을 맞이하게 되면 모국어가 아닌 언어 사용으로 인한 정신적 긴장감, 다른 음식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심신이 지쳐 숙소에서 쉬게 되는데, 이번 출장은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이런 피로감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한류의 가치를 몸소 실감하니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내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함은 물론, 우리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작은 다짐도 했다. 드라마, 영화, 노래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한류의 시작은 우리말인 한글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막 지난 한글날, 정부 차원에서 한글을 차세대 한류의 시작점으로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출장 기간 내내 체감했던 한류의 가치 중심에는 이 세상 모든 언어를 자유자재로 표현해 낼 수 있는 한글이 있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지금 동남아인들이 열광하는 모든 콘텐츠가 기록되고 표현되는 한글이야말로 한류의 본질일 것이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 [한·중·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주요합의 내용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과제를 담은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과 ‘한·중·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3국 정상이 공동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 요지.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 한·중·일 협력은 지난 10년간 3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 지역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상호 존중, 평등, 공동 이익, 개방성, 투명성 및 다양한 문화 존중의 원칙하에 선린 우호, 상호 신뢰, 포괄적 협력, 상호 이익 및 공동발전의 방향으로 협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3국은 고위급 접촉 및 전략적 대화 노력을 경주한다. 녹색 성장 추진, G20 정상회의를 통한 경기 회복,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성공을 도모한다. 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해 6자회담을 조속한 시기에 재개한다. 범(汎)지구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 금융위기, 에너지 안보, 공중보건, 자연재해, 테러, 군축, 비확산 및 유엔 개혁 등 협력을 강화한다.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 지속가능 개발은 모든 국가의 생존과 발전,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된 문제이다. 녹색경제 성장, 사회·경제 및 자연·생태 체제의 선순환 촉진, 경제성장과 사회의 균형 발전, 지속가능 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유엔 기후변화기본협약의 원칙 견지 및 코펜하겐 회의의 성과 도출을 위한 협조를 강화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계 지도자들 엇갈린 반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으로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꼽히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논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국제 관계에 대한 그의 업적과 새로운 비전,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의지와 노력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이 적절했음을 보여준다.”고 축하했다. 반면 탈레반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프간 평화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올해 수상자 선정은 불공정했다.”고 오바마의 수상을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임기 초반에 오바마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그의 비전으로 인해 커져가는 전세계 희망의 방증”이라면서 “이번 수상은 보다 안전한 세계를 위해 공헌하는 사람들을 고무시킨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그는 우리 스스로와 전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았고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북돋아줬다.”고 수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미국이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자리잡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전세계에 새로운 분위기를 정착시켰으며 대화할 의지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세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등 각국 지도자의 축하 인사가 쇄도했다. 미국과 핵개발을 놓고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란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내놓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측근은 “이번 수상이 세계 질서에 정의를 가져오는 길을 닦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수상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1983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은 “너무 빠르다.”면서도 “오바마에게 기회를 줘 보자.”라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포이즌 필’ 도입 논란 가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인 ‘포이즌 필(poison pill)’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도입 찬성 쪽으로 돌아서면서 최소한 정부 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포이즌 필은 장점 못지 않게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포이즌 필 도입 방안의 골격을 마련한 뒤, 부처간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놓였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新株)를 싼 값에 발행하고 매입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M&A 시도자의 지분 확보를 어렵게 해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쉽게 방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꾀하자는 게 목적이다. 재계는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할 필요도 없어 투자를 늘릴 수 있다.”면서 조속한 도입을 정부에 촉구해 왔다. 한국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야 할 돈이 백기사(우호지분) 확보 등 적대적 M&A 대책에 쓰이고 있다.”면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포이즌 필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 선거 공약 사안이다. 재정부가 올 7월 투자활성화 민간 합동회의를 통해 “법제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에는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온 공정위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정부 안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포이즌 필 발행(미국식)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발행(일본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재계는 신속한 포이즌 필 발행이 가능한 미국식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포이즌 필은 기존 대주주 및 경영진에는 ‘약’이 될지 모르지만 일반 주주들에게는 ‘독’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단이 줄어들고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한때 포이즌 필 도입이 추진됐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진방 인하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대부분 상장회사의 1대 주주 지분율이 30%가 넘는 우리나라에서는 포이즌 필이 필요 없다.”면서 “자칫 경영권 보호가 아닌 대주주 보호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포이즌 필 제도의 세부 규정을 만드는 데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도입 초기인데다 논란이 될 수 있어 재계의 요구대로 이사회 결의만 거치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자매시직원에 홈스테이

    서울시는 시정연수를 위해 10~12일 서울을 방문하는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에게 서울시 직원이 홈스테이를 제공하도록 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공무원은 베이징·암스테르담·멕시코시티 등 12개 도시의 12명이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서울시직원 대상 홈스테이 제공 공고에 무려 70여명이 신청해 6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시는 내년부터 외국 공무원이 참여하는 모든 시 주최 국제행사에서 시 직원이 홈스테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바마, 새달 18~19일 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18일과 19일 양일간 방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도 차례로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 발전방안을 비롯해 한·미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 핵,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핵 비확산, 대(對)테러 등 범(汎)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 기간에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랜드 바겐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일괄타결 방식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6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계를 전략적·포괄적 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한·미 동맹 미래 비전 선언’을 채택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5자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힘실리는’ 오바마 건강보험 개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백악관의 물밑 작업의 결과이나, 현직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 의지를 꺾고 찬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6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의 건강보험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양당간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비용 증가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개인의 삶을 증진시키고 굳건한 경제회복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목표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목표와 같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그러나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서 지지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슈워제네거 주지사 이외에 지난 이틀동안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낸 토미 톰슨 전 위스콘신 주지사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총책임자였던 마크 매클레렌, 공화당 전 상원 원내대표 빌 프리스트 의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뒤 현재 무소속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을 지지하고 나섰다.이는 백악관이 상원과 하원에서의 표결에 앞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 표명을 요청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건강보험 개혁 논의에 우호적인 올림피아 스노 공화당 상원의원의 찬성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한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노년층에게 타격을 입히고 재정적자를 늘릴 게 불을 보듯 뻔한 민주당 주도의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반대한다는 공화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kmkim@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中 열렬한 환영받았지만… 모호한 北에 실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가장 큰 방북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보름 전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 및 다자회담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 총리로서는 의향보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게 시급했다. 원 총리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원 총리가 복귀 답변을 약속 받고 방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과의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조건부 복귀’ 답변은 중국측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6자회담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원 총리를 수행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적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은 다소 모호하다. 무엇보다도 “6자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이라는 중국측 입장과는 달리 6자회담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다자회담 카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절하했다. 원 총리의 방북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했지만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TV화면에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모호성을 극대화하는 북한의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4일 오전 원 총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이튿날 저녁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전례 없이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고, 숙소로 이동하는 연도에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운집해 열렬한 환영을 하는 등 분위기는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원 총리도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무상원조 프로그램으로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대발표’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작 원 총리와의 회담장에서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원 총리의 방북은 ‘북·중 수교 60년, 우호의 해 폐막식’이라는 정해진 일정 때문에 ‘키’를 북한이 쥐고 있었다.”며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비록 6자회담 복귀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북·중 우호관계 복원, 북핵 문제에서의 영향력 유지 등의 측면에서는 원 총리의 방북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다.stinger@seoul.co.kr
  • 중국인 콩고서 무장괴한에 피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 진출한 중국수력발전건설그룹의 고속도로 공사장 한 곳이 현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은 지난 5일 오전 콩고 동부 북키부의 고속도로 공사장 부설 채석장을 습격했으며 경비 중이던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중국수력발전건설그룹의 콩고대표처 책임자가 전했다. 해당 구간은 중국수력발전건설 제14국이 시공하고 있다. 중국 근로자들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회사측은 재공격을 우려, 근로자와 설비를 현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인 및 중국기업에 대한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초에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알제의 중국인 상점들이 현지인들의 습격을 받았고 이보다 앞서 7월말에는 알제리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투입된 중국인 노동자들을 호송하던 군 트럭이 공격당하기도 했다. 테러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 사태 이후 알카에다의 알제리 무장조직인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는 중국인과 중국기업에 대한 테러를 공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나이지리아 남부의 최대 무장단체 ‘델타해방운동’이 현지 유전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의 석유기업들을 상대로 투자를 중단하지 않으면 보복테러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아프리카인민우호협회 통계에 따르면 사업 및 취업, 농업개발 등을 이유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인은 2007년말 현재 50만명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백만명이 체류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잠비아 등에는 ‘바오딩(保定)촌’이라는 중국인 집단거주 농촌도 적지 않다. 현지인들과의 접촉빈도가 잦아지면서 충돌이 그치지 않고 이것이 발전돼 ‘반중감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tinger@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김 “비핵화는 유훈” 원 “多者의지 찬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열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회담에서 오간 발언 내용을 6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원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원 총리께서 조(북)·중 수교 60주년과 양국 우호의 해를 맞아 조선(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 것은 중국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증명합니다. 조선은 조·중 우호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강화하기를 희망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를 위한 노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조·미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간 적대관계가 반드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조선은 조·미 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6자회담 등 다자회담이 진행되기를 원합니다. ●원자바오 총리 중국과 조선의 우의·협력 관계는 여러 세대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양국 선배 세대의 심혈이 응축된 관계이며 양국 인민의 열망에도 부합합니다. 더불어 중·조 우호관계를 대대손손 계승해야 합니다. 이는 역사와 선배에 대한 존중이며 미래와 후손에 대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북한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주요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조선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중국은 조선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겠습니다. stinger@seoul.co.kr
  • [현장 행정]창단 13년 중구 야구 동호회 ‘맥파이즈’

    [현장 행정]창단 13년 중구 야구 동호회 ‘맥파이즈’

    1980년대 야구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절, 해태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4연패의 신화를 달성했다. 그로부터 20여년 뒤 중구 야구동호회 ‘맥파이즈(Magpies·까치떼)’가 ‘무적신화’를 앞세워 구행정에 단합된 힘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장기 공무원 야구 3연패 도전 6일 중구에 따르면 33명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맥파이즈는 오는 24일 목동신월구장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시장기 공무원야구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올해가 3회 대회이니 첫회부터 우승을 독차지했다는 얘기다. 단장인 윤경숙 행정관리국장은 중구 야구동호회를 가리켜 “40대 공무원이 주축이 된 가장 ‘늙은’ 팀이지만 돈독한 우정만큼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맥파이즈는 올해 창단 13년째를 맞는다. 1997년 출범하면서 중구의 상징물인 까치떼의 영문이름 맥파이즈를 팀명으로 사용했다. 이때 첫발을 담근 멤버들은 지금도 90% 이상 동호회에 남아 있다. 원년 멤버인 박상우 신당6동 주임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지난해 서울시청A팀과의 결승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인 야구룰에 따라 7회까지 진행된(일반야구는 9회) 경기에서 중구야구단은 2-6으로 뒤지다 극적으로 마지막회에 7-7 동점을 이뤘다. 이어 8회 연장에서 연타를 작렬, 13-7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007년 1회 대회 이후 결승에서 서울시청A팀을 잇달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중구야구단은 2000년 양천구청장기 대회 준우승, 이듬해 중구청장기 대회 우승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올해 서울시장기 대회를 앞두고 최근 신라호텔, 중부경찰서, 지역주민연합팀 ‘중구불타스’와 가진 경기에선 3연승을 거뒀다. 야구를 통해 동호회원들이 얻는 기쁨은 굵은 땀방울뿐만이 아니다. 중구 홍보대사로 인정받으며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등 전국 기초단체와 잇달아 친선경기를 벌여 우호를 증진하고, 지역 생활체육야구연합회를 이끌며 주민들에게 운동을 생활화시켰다. 감독인 윤병하 총무과 인사팀장은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휴일에 만나 운동하다 보면 친밀감은 물론 이해도가 높아진다.”며 “단순한 동호회라기보다 운동과 자원봉사, 대민서비스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무적신화 앞세워 구행정 단합 과시 하지만 최근 팀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 40대가 주축이 되다 보니 경기마다 체력적 열세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공무원리그에선 한수 밑의 중랑구팀에 완패했다. 올해 서울시장기 대회 1차전은 서울시청B팀과 만나 어려운 일전이 예상된다. 20개팀이 참가하는 큰 대회라 1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전에 오를 수 있다. 윤 감독은 “다행히 최근 대학야구동호회 활동경험을 지닌 건축·기능직 직원 2명이 수혈됐다.”면서 “동호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운영비를 조달해 운동하고 경기마다 직원가족 등 5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발전하는 韓·中관계와 전망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냉전 이데올로기에 묶여 한·중 양국은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양국은 지난 1992년 수교를 계기로 비약적인 진전을 이뤘다. 두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교류는 폭발적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한국은 중국의 4위 수출국이자 2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수교 당시 63억 7000만달러(약 7조 5000억원)에 불과했던 양국 무역 규모는 지난해 1683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 한·일 간 교역(894억달러)과 한·미 간 교역(848억달러)을 합친 것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중 간 교역규모가 오는 2013년에는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한국무역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인적 교류도 크게 늘었다. 두 나라의 유학생 규모는 상대국에서 모두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5만 7500여명, 한국 내 중국 유학생은 4만 4700여명이었다. 상시 주재원과 자영업자들의 진출도 크게 늘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은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족을 포함해 30여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에서 외화를 벌고 있다. 두 나라는 정치·외교 관계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정립해 왔다.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종전보다 한 단계 격상됐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심도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관계가 이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교적 우호적이던 양국의 관계는 2000년대에 들어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2002년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사에 포함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계기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은 거세졌다. 반대로 강릉 단오제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중국 내 반한 정서가 고조돼 양국간 국민감정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양국이 상생 공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국익을 위해 한·중 우호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크루즈 화객 유치 중·러 방문

    김학기 강원 동해시장 5일 동해항에서 출항한 크루즈여객선을 타고 ‘한·러 크루즈페리 화객 유치 및 우호교류’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 [사설]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이후를 주목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어제 저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수교 60돌을 맞아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양측 간 관계개선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중국 정부는 이번에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등 다양한 협정과 의정서에 조인했다. 북한은 중국이 요청해 온 압록강대교 건설에도 응했다. 중국은 북한에 식량·석유를 무상원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핵은 지극히 미묘한 사안이다. 중국 정부는 북한을 향한 우호적 태도가 한반도 비핵화에 자칫 역효과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양자대화 의향을 피력하면서도 ‘6자회담 틀 안’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아직 유효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 ‘채찍’이 아닌 ‘당근’으로 일관한다면 북한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언급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중국과 한·미 사이에 균열조짐이 보이면 북핵 해법은 어려워진다. 김 국방위원장은 양자·다자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단계로 나아가려면 중국의 끈기있고, 지혜로운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다자대화가 새로운 형태로 추진되기보다는 6자회담 재개로 구현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6자회담에서 이뤄놓은 합의를 무시하고 새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중국 외교부도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틀”이라고 평가했다. 원 총리가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했으리라고 본다. 때문에 원 총리와 김 위원장의 회동은 6자회담 조기 재개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북핵 협상에서 중국이 한·미와 보조를 맞추길 기대한다.
  •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中우호 2차 핵실험前으로 복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양상이다. ●지난 5월 핵실험후 관계 악화 중국은 지난 5월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강력한 비난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중단,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북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에 찬성한 중국을 비난하는 등 북·중 관계는 전례없이 악화됐었다. 우호관계의 복원은 원 총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극진한 환대가 방증한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간 데 이어 오후에는 함께 자신이 직접 각색을 지시한 북한판 ‘홍루몽’을 관람했다. 원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5일 오후에도 함께 집체극 아리랑을 관람한 뒤 단독으로 만나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만찬도 함께했다. 이틀간 모두 다섯 차례나 한자리에 있었던 셈이다. 중국 측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이다. 중국은 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 총리 등 서열 1~3위 지도자 공동명의로 북한의 김 위원장 및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와 북·중수교 60주년 축하 서한을 주고받았다. ●김·원총리 5차례나 ‘한자리에’ 후 주석 등은 서한에서 “양국의 앞 세대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 키워낸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중단없이 전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규모의 방북단을 이끌고 있는 원 총리도 큼지막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았다. 북한 측과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경제기술협력협정’, ‘교육기관간 교류협조 합의서’, ‘중국 관광단체의 조선관광 실현에 관한 양해문’ 등을 체결했다. 단둥의 랑터우항과 남신의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압록강대교 건설 합의가 특히 눈에 띈다. 중국으로부터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유와 식량 등을 무상원조받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원조 규모 및 교역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신압록강대교 건설은 동북지방 개발에 나선 중국 측이 몇년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한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北도 中 지렛대 삼아 원조 기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 같은 양국 간 해빙무드와 관련, “중국 지도부가 몇달 동안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끌어안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며 “북한과 미국의 직접대화 움직임 등 정세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 입장에서도 중국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움직이면서 중국의 원조를 챙기는 두가지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방북 이틀째인 이날 오전 평남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헌화함으로써 북측에 오랜 혈맹관계임을 상기시켰다. 평양 동쪽 90㎞ 거리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 134명의 중국군 유해가 묻혀 있다. stinger@seoul.co.kr
  • 군사비 작년 세계2위 ‘위협론’ 갈수록 확산

    군사비 작년 세계2위 ‘위협론’ 갈수록 확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절대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으며 모든 나라와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G2’(미국과 중국)론은 전혀 근거없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5월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답한 내용이다. ‘중국위협론’ 및 ‘G2론’에 대한 중국 지도자의 첫번째 공개발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위협론’은 중국의 위상 확대와 함께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위협론은 최근 더욱 적극적인 중국의 군사력 확충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지난해 849억달러(약 100조원)를 군사비로 지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군비 지출은 최근 2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세계 군사대국 10강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 돈은 모두 무기의 현대화, 첨단화 등에 투입되고 있다. 다음달 1일 국경절 열병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중국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최첨단 전투기인 젠(殲)-11,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 조기경보기 등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략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부대 측은 “108기의 미사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개되지 않는 무기들이다. 올 초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공개한 중국은 상하이에서 항모 건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핵추진 잠수함 상당수도 미공개 상태다.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이 이번 열병식에 시큰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열병식을 통해서는 군사력의 총체적인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인민해방군이 최근 들어 작전 반경을 차츰 넓혀가고 있어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무기 현대화 등과 관련, ‘방어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군사교류를 통해 투명성 제고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천연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자국이익이 침해받을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세계는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마오쩌둥 ~ 후진타오 中 60년역사 조명

    마오쩌둥 ~ 후진타오 中 60년역사 조명

    중국 건국 60년을 맞아 중국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케이블·위성 채널 중화TV가 7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역사’를 편성했다.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밤 1시에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영 중앙방송 CCTV가 제작해 방송한 프로그램이다. 죽의 장막을 걷고 세계 정치, 경제, 문화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이 과연 어떠한 국가인지 종합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1904~97)의 고향, 쓰촨성 광안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1부 ‘역사의 전환’은 마오쩌둥(1893~1976) 등 당 중앙 초대 지도집단이 현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서사적으로 다룬다. 대입시험 제도 부활, 전국 과학대회, 진리표준토론, 중국 정부 대표단의 서방 국가 방문 등을 지켜볼 수 있다. 2부 ‘대지의 봄’은 중국 개혁·개방 초기 단계에서 맞닥뜨렸던 난관과 이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담는다. 각 가정이 자영농을 하면서 농업 생산을 책임지는 농촌 가정 전면 청부제, 연해 경제 특구 건립, 국유기업 권력 양도 개혁 등 중국만의 사회주의를 건설해 나가는 모습이 담긴다. 3부 ‘용솟음 치는 대조류’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대표하는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4부 ‘거센 급류’에서는 장쩌민(1926~)의 푸둥 개발, 국유기업 개혁, 빈곤 지원 전략, 홍콩·마카오 반환 등 중국 내 중대한 사건들이 서술된다. 5부 ‘세기의 초월’과 6부 ‘발전의 새장’에서는 후진타오(1942~)가 중심인 당 중앙의 지휘 아래 과학 교육과 과학발전관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중국이 그려진다.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동북 공업기지 진흥, 자원 절약형·환경 우호형 사회 건설 등이다.마지막 7부 ‘부흥의 위업’에서는 개혁·개방의 상징적인 성과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일회담서 과거사청산 못한 건 반공논리 탓”

    “한·일회담서 과거사청산 못한 건 반공논리 탓”

    친한파인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정권 출범으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내년에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제안하며 우호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청산하지 않고 양국간 진정한 우호관계의 형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히로히토 일왕과 일본 역대 정권은 그동안 몇 차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핵심인 한일병합의 불법성에 관해선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문제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끊임없이 대두돼 왔다. 14년 교섭끝에 타결된 한일회담은 경제개발이 시급했던 박정희 정권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현실론적 평가도 있지만 식민지 과거청산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면 박정희 정권이 아니라 다른 정권이었다면 식민지 과거 청산이 가능했을까. 재일교포 2세인 장박진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은 신간 ‘식민지 관계 청산은 왜 이루어질 수 없었는가’(논형)에서 한일회담은 구조적으로 식민지 관계 청산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식민지 관계 청산은 한일병합의 불법적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책임에 따른 보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일회담은 청구권 교섭에 밀려 과거사 청산이라는 본질은 흐지부지됐다. 기존 학계는 한일회담에서 식민지 과거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던 원인을 주로 미국의 대일 및 대한반도 정책, 일본 정부의 과거에 대한 무반성적인 자세, 그리고 한국 정권의 속성 등에서 찾았다. 하지만 장 연구원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시한다. 애초부터 한일회담의 성격 자체가 식민지 청산을 제기할 만한 구조적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근거는 세가지다. 첫째, 한국 정부는 과거청산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능력이 없었다.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족간의 대립은 반공을 국가 수호의 최우선 과제로 삼게 했고, 반공논리는 친일논리와 연결되면서 정부는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 둘째, 일본내에서 과거를 반성하는 세력들은 한일회담 자체를 반대했으므로 한일회담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토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전무했다. 셋째, 한일회담의 법적 근거인 대일평화조약은 반공 논리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조약을 이뤄낼 수 없었다. 장 연구원은 “결국 한국은 식민지 관계 청산이 불가능한 조건하에서 한일회담을 가졌던 셈”이라며 “한일회담을 무산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청산없는 한일회담은 이미 출발부터 예정된 결과”라고 말했다. 예컨대 박정희 정권이 아닌 어떤 정권이라도 과거사 청산이 불가능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박정희 정권에 면죄부를 주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면서 “근본적으로 민족간 대립과 갈등이 한일회담에서 과거사 청산의 기회를 소멸시켰다는 점을 논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한일협정은 주권국가로서 마무리 지은 것이기 때문에 뒤집을 근거가 없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북한과 일본의 교섭에서 일본이 불법 지배를 인정하도록 북한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보상 등 일본 정부의 부담을 감안해서 불법 지배를 인정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美닭고기 반덤핑 조사 착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정부가 27일(현지시간) 미국산 수입 닭고기 제품에 대한 반(反)덤핑, 반보조금 조사에 나서면서 양국간 무역분쟁이 산업 전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미 상부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2주전 미국산 수입품이 국내 산업을 위협한다고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덤핑이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무역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매기자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지난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회담 뒤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이때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며 그릇된 지구촌 경제시스템을 전면 개혁해나갈 것을 천명했다. 또 중국 측은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장기간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양국간 마찰은 ‘장기전’에 돌입할 조짐이다. 타이어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자동차부품, 닭고기, 철강 파이프, 콩, 영화, 음악, 출판물 등 산업 전분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22일 중국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외국 영화와 음악, 출판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 규제가 국제무역규정을 위반했다며 미국의 손을 들어주자 이에 불복, 항소했다. 다음날 미국 철강노조와 제지회사 3곳은 중국산 코팅 용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고 정부에 요구, 맞불에 맞불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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