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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우익 중국통 정책보좌관 기용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중국·미국 등에서 근무한 현직 외교관이 내정됐다. 취임 후 ‘통일외교’에 신경을 쓰겠다는 류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정부의 통일외교가 얼마나 강화될 것인지 주목된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완(40·외무고시 27회) 주중대사관 참사관이 장관 정책보좌관에 내정됐다. 김 참사관은 류 장관이 주중 대사를 지낼 때 함께 일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소 통일외교에 관심이 많은 류 장관이 관련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보좌관은 의전실 및 동북아국, 워싱턴·이라크·베이징 대사관 등에서 활동한 정통 외교관이다. 류 장관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인접국과 통일외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한반도 통일은 남북 간 정부와 주민들이 주체가 되지만 인접국의 이해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환경을 구성하는 변수다. 이런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류 장관은 지난달 통일장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중국을 방문, 고위 당국자들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류 장관이 일본이나 러시아, 독일 등을 방문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며 통일외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현재 워싱턴·도쿄·베이징 등 세 곳에 나가 있는 주재관인 ‘통일 안보관’을 독일·러시아 등에도 파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독일 등과 공무원 인적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류 장관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국회에서 “우리나라가 남북 문제를 놓고 미·중과 주도권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통일외교의 주도권을 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日 “한반도 안정이 공통의 이익”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관련국 공통의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문제와 관련, “관련국이 냉정함을 유지해 가면서 6자회담을 재개함으로써 대화와 협력으로 비핵화를 실현해 한반도의 장기 안정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다 총리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쥐고 있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일본과 중국이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앞으로의 상황에 차분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북한의 움직임과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와 관련해 노다 총리는 “납치 문제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으로 다가온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환경·금융 등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중·일 투자협정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진전시키기로 했다. 센카쿠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동중국해를 평화와 협력, 우호의 바다로 하자는 기존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내년에 중국 정상이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일본의 중국 국채 매입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중국해 가스전의 공동개발 협상을 재개하고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한 뒤 다음 방문국인 인도로 떠났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3대 포인트

    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3대 포인트

    26일 열리는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은 차기 대권주자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순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친노무현)계의 대부활이 이뤄질지, 시민세력 대 민주당 조직선거의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각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비선거에서는 민주당 측 462명, 시민통합당 측 300명 등 중앙위원 762명이 1인당 3표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각 후보들로서는 최소 120∼150표 정도는 얻어야 전체 15명 중 9명이 진출하는 본선 턱걸이가 가능하다. ●‘1위 경합’ 한명숙·문성근 좁혀져 현재 1위 싸움은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 간 경합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두 후보 모두 당 안팎 친노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1, 2위를 거머쥘 경우 사실상 친노계의 화려한 부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정세균 상임고문은 각각 문 후보와 한 후보를 밀고 있다. 그들이 상위 성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낸다면 시민선거인단이 대폭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1·15 지도부 선출 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재편에 있어 친노가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구도에 따라 당내 위상이나 지역 공천에 영향을 미칠 후보도 있다. 통합과정에서 당내 폭력 시비 배후로 표가 빠졌다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박지원 후보가 대표적이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 정국을 감안해 호남권 배려 차원에서라도 박 후보의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통합 이후 당내 화학적 결합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르면 박 후보로 표가 재결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위 안에 들어갈 인물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중성과 당내 정책위의장로서 호평을 받았던 박영선 후보,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인영 후보, 대권을 노리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원하고 시민사회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이종걸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민통합당 출신들이 똘똘 뭉쳐 시민사회계 대표들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김기식·이학영 후보도 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향후 총선 공천까지 영향 미칠 듯 이번 선거에서 시민세력과 민주당 조직 간의 대결은 향후 총선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위권 내에 막차를 탈 인물로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불모지 출마에 배수진을 친 김부겸 의원,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이 예상된다. 각 캠프에서 전략적 배제투표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을 벌일 경우 커트라인에 몰려 있는 후보들의 당락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9명 본선 진출… 표심 잡기 올인 경선을 하루 앞둔 당권주자들은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올인했다. 각 후보들은 자신이 앞서 몸담았던 당 출신 중앙위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성탄 연휴를 적극 활용해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면 접촉을 강화했다. 현장 연설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5분짜리 연설문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 후보는 마지막까지 직접 연락을 돌려 지지를 호소하고 연설문을 가다듬었다. 판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시민사회계의 표 몰아주기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는 24일 ‘나는꼼수다’ 패널이자 26일 BBK사건 허위사실 유포죄 확정으로 구치소 입감을 앞두고 있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아버지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소를 참배했다. 박지원 후보는 지역구인 목포에 내려가서도 중앙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표를 다졌다. 순위권 내 진입이 불확실한 ‘마이너 후보’들은 읍소 전략을 펼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北 ‘김정은 생모 출신지’ 입단속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해 생모인 고영희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라는 사실을 발설하는 자는 엄벌에 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사는 일본 출신자들 사이에서는 고영희가 재일동포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김정은의 신격화를 위한 혈통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이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란 점을 극비사항으로 결정하고, 이 내용을 유출하거나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고영희의 출생 및 성장 과정을 잘 아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위험시해 북한의 직할단체에서 우호단체로 지위를 내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상 간 통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우리 해경 사망 사건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북한에 조전을 보내고 ‘김정은 영도’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20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21일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빈소를 찾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 빈소에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 관련 협의를 위해 19일부터 요청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아 결국 불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정상 간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았을 뿐 외교적 문제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가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중이 이 문제를 계기로 연락한 것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0일 낮에 30분간 가진 전화통화가 전부였다. 김 장관과 양 부장의 대화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중 간 입장이 서로 다른 점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원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 이후 한·중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우리 측과의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가장 협력해야 하는 한·중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안정을 앞세워 ‘눈치 보기’ 차원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중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공감하지 않아 왔고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굳이 정상 간에 통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앞날에 중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중 간 협력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밀한 공조를 위한 설득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일의 죽음과 중국/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김정일의 죽음과 중국/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중국공산당 등 주요 중국 국가기구의 이름으로 작성된 공식적인 조전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 발표됐다. 김정일의 죽음을 애도하는 문장으로 시작된 이 글은 김정일의 행적과 중국 관련 업적들을 회고하고, 북한 국민들이 “조선노동당과 김정은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조선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전진을 실현시킬 것을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서 이 조전은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다시 강조한 다음 “중국 인민은 영원히 조선 인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끝맺고 있다. 인민일보보다 직설적으로 중국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환구시보에서는 “중국은 조선이 평온하게 과도기를 지날 수 있도록 돕는 믿을 만한 후원자”라는 논설을 통해 김정일의 죽음을 일부 국가들이 동북아시아의 지역 전략과 구조를 변화시킬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 “조선의 안정과 지역 전략의 안정은 모두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조선은 중국의 특수한 전략적 동반자”로 중·조 우호관계는 중국의 동북아, 더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전략적 주도권 행사에 지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고위 관리의 평양 파견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김정일의 죽음이 한반도의 기존 국제질서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지난 7월 ‘중조우호합작호조조약’(중조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언론 보도에 나타났던 기존 중국 입장의 연장선에서 김정일의 죽음과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당시 중국 일부에서는 해당 조약의 제2조에 명기돼 있는 자동 무력개입 조항이 시대착오적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대부분의 의견은 오히려 그 조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을 억제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그 조약은 중국 군사과학원 한 연구원의 말처럼 “북한을 견제하고, 미국과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조약 폐기론자’나 조약을 동맹체제로 바꾸어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항해야 한다는 ‘조·중 동맹 강화 주장’ 모두 잘못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과 중국의 동맹 강화는 오히려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고, 조약 폐기는 한·미의 오판을 일으켜 한국이 한반도 통일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따라서 동북아 외교 관계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약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고, 그러한 기반에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세력균형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중·조 우호’를 강조하는 화려한 수사학의 이면에 담겨 있는 김정일의 죽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순조로운 권력 승계를 통한 북한의 조속한 안정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의 그러한 희망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중국 역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당 공식 조전의 ‘김정일의 유지 계승’이라는 문맥에서 김정은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에게 힘을 실어 줌으로써 권력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이 아닐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냉정히 분석하고, 그 이후까지 준비하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외교 형식에 금도는 없다. 그래서 ‘핑퐁외교’도 있고 ‘조문외교’도 있는 것이다. 불안정을 안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 아닌가. 정부 당국의 적극적 대응을 기대한다.
  • 코스피 등 亞증시 하루만에 반등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경제 여건이 달라 적어도 1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9일보다 16.13포인트(0.91%) 상승한 1793.06을 기록했다. 19일 63.03포인트(3.43%)나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89.61로 전거래일보다 12.00포인트(2.51%)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6.2원이나 올랐던 19일과 달리 이날은 12.65원 하락해 1162.15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49%, 0.44%씩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경제 여건이 비우호적이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김정일 체제는 김정은 체제와 달리 안정적이었다. 또 1994년에는 지금과 달리 정보통신(IT)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가 모두 호황이었던 데다가 환율도 관리변동제로 외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일 오전 168.1bp(1bp=0.01%)로 19일보다 8.9bp가 올랐고 오후 2시에는 171로 상승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재정문제에 김정일 사망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자금의 추가 이탈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금융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속도내는 美·中 ‘포스트 김정일’ 움직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 동향은 남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다. 북한 후계구도의 불안정성으로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미·중 충돌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한반도는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른 셈이다. 주변 4강은 일단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선호하는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 美, 누가 됐든 조속안정 선호 미국 정부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명의로 1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성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교적 격식은 차렸지만 분명하게 ‘조의’(condolence)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놓고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명은 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을 표기했다. 국가명도 평소 쓰던 ‘북한’이란 약칭 대신 정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도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외교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른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평소 북한에 대해 차가운 논평을 자주 내놨던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만큼은 “우리는 북한의 애도기간을 존중할 것”이라고 하는 등 우호적인 표현으로 일관한 것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날계란을 옮기듯 발언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구사했다. 혹여 북한을 자극할까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 정부의 반응을 종합하면, 미국은 김정은이 됐든 누가 됐든 미국에 도발하지 않는 한 북한의 새 지도체제를 인정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급적 북한이 김정일 체제의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혼란 없이 안정을 굳히기를 바라며, 그에 따라 북·미대화를 조속히 재개했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같은 자세는,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존 체제대로 유지되는 게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계산의 발로로 풀이된다. 북한 체제가 동요하는 시나리오는 미국 입장에서 득실이 불투명한 반면, 기존 체제 유지에 따른 득실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미국 국내 사정 때문에 북한의 혼란을 바랄 여유가 없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미국은 더 이상 대외문제에 무력으로 개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겨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수습하면서 국방예산 감축에 들어갔다. 이러니 북한은 물론 중국과의 정면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급변사태는 미국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한반도 정정이 불안해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경제회복이 급선무인 오바마로서는 북한 등 안보 현안들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 걱정되는 시나리오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 정권의 혼란으로 핵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유화적 제스처를 쓰는 것은 북한의 새 지도부나 군부가 강경노선을 택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대북외교 ‘특수딱지’ 떼기?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체제의 조속한 안정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19일 발표한 조전을 통해 ‘김정은 영도’를 처음으로 인정한 데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하면서 또다시 ‘김정은 영도’를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의중을 드러냈다. 특히 후 주석 조문은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북한 당국의 발표 후 이틀이 지난 시점에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과 함께 조문한 것보다 하루 빠르다. 동행인사들도 당시보다 거물급이다.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도 김정은을 집중 조명하면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동북아 안정은 북한의 안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이 과도기의 북한에 믿을 만한 지지 국가가 돼야 하며 외풍을 막아 줘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이 신속하게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는 등 안정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한반도가 요동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을 내세운 북한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이끌 새 지도자가 김정은이든 아니든 중국은 북한의 조속한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기존 북·중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가끼리의 정상적 외교관계가 아닌 당 대 당 등 ‘특수관계’로 점철된 대북외교를 정상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면서 자국의 외교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9일 중국이 발표한 조전은 공산당과 전인대, 국무원, 중앙군사위 등 4개 기구 명의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5개 기구에 보냈다. 김 주석 사망 때 최고실력자 덩샤오핑과 장 주석, 리펑(李鵬) 총리, 차오스(喬石) 전인대 상무위원장 개인 명의로 보낸 것과 대비된다. 조전을 양제츠(楊??) 외교부장이 주중 북한대사관 대리대사를 불러 전달한 것에서도 공식외교 관계로의 전환 의도가 읽힌다. 중국과 북한은 김 위원장이 생전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비공식방문’을 표방하면서 돌아갈 때까지 모든 일정을 비밀에 부쳐 왔다. 하지만 중국 내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비밀유지가 힘들어졌고, 중국은 북한 측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관계가 국가 대 국가로 정상화됐는지는 향후 김정은의 방중 등에서 확실하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19일 점심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급작스럽게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밤 늦도록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하루종일 술렁였다. 실향민, 새터민, 탈북자 단체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했다. 진보 시민단체들은 ‘조문’의 뜻을,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성헌(60)씨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시민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28·여·마포구 공덕동)씨는 “지인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려했다. 서울 모 대학 4학년 전경석(25)씨는 “대북 강경책을 써온 정부와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우호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정부가 조문사절단을 파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택시 영업을 하는 안병국(70)씨는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인생무상”이라고 말했다. 2004년 북한을 이탈한 한 여성은 “북한 주민을 억압하던 김정일이 사망해 속이 시원하다.”며 “북한 정권에 변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행여나 통일이 앞당겨질 징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실향민 홍모씨는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길이 모색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들은 대체로 긍정적 변화를 점쳤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의 강경세가 꺾일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남 탈북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김정은이 개방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희망적인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사망 이틀 뒤 발표한 것은 이미 준비를 다 했다는 의미”라면서 “당장 북한 체제 내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단체들은 이념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의전상으로라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서울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김정일 사망 축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내부 권력 다툼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후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성택 노동당 부장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 섞인 의견과 향후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는 견해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emday****’는 “쿠데타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죽지 않았기를….”이라며 걱정했다. ‘디도스 공격 사건’, ‘한·미 FTA 비준’ 등 국내의 중요 이슈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묻힐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中 “김정은 동지 영도로 전진”

    미국 백악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따른 북한 내부의 상황 변화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김정일이 숨졌다는 보도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동맹국의 자유 및 안보를 위한 공약을 우리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보고받아… 한·일 협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주요 당국자들은 북한 조선중앙TV가 특별방송을 예고할 때부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미 한국대사관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 당국은 한국이 전국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함에 따라 한·미연합방위태세도 물샐틈없이 가동되도록 주한 미군사령부에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공백이 몰고 올 후폭풍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김정은 영도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외교부 대변인들의 애도 표명 이후 중국은 당·정·군 최고권력기관 명의로 북한의 권력기구에 조전을 보내 김 위원장의 업적을 치하하고, 그의 사망에 절절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중국 측은 조전을 통해 ‘김정은 영도’를 거론한 뒤 “중국과 조선(북한)은 국경을 맞댄 이웃으로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중국 인민은 영원히 조선 인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조선식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위대한 사업에서 불후의 업적을 쌓았고 옛 지도자들이 손수 구축한 양국의 우의를 부단히 발전시켰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은 비통한 심정으로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 위기관리 대책실 설치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이치카와 야스오 방위상 등 외교안보 관련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노다 총리는 회의에서 각료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경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한 대책실을 설치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돌연한 사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후계자 김정은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조전을 곧 크렘린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북한 정부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금이 북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새 지도자가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호주 연방정부 외교통상부장관도 “지금이야말로 새롭게 등장한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민에게 적절한 식량을 공급해주고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보수언론의 맞장구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18일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노출하자 일본 언론은 향후 이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보수언론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정면 거론한 것은 임기말을 맞아 민심 이반을 막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을 의식한 ‘국내용’이라고 분석했다. NHK방송은 매 시간 뉴스마다 한·일 정상회담을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양국 정상이 모두 국내 정권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 발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가 한·일 기본협정으로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인도적 견지에서 앞으로 지혜를 내보겠다고 밝혔다는 부분을 부각시켰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 문제가 외교 현안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강행 처리하면서 이 대통령의 구심력 저하가 현저해졌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강조한 것은 일본에 우호적 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국내 사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는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동안 양국의 협의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수치 여사와 면담…美에 외교 반격

    중국의 특명전권대사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다. 중국이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이후 공식적으로 그를 접촉한 것은 처음이다. 이달 초 미 국무장관으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해 수치 여사를 면담하는 등 미국과 미얀마 간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얀마의 민주화 추진 과정에서 정부뿐 아니라 야당과의 접촉면을 확대함으로써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치 여사가 여러 차례 접촉을 제의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미얀마 주재 대사가 만나 그의 의견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류 대변인은 또 “중국은 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전제하에서 중국과의 우호협력을 지지하는 미얀마 각계인사와의 교류를 전개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치 여사 면담 일시와 대화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수치 여사는 클린턴 장관과 만나기 직전 “미얀마의 이웃인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며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하게 접촉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 바 있다. 중국이 그동안 미얀마 군사정부 일변도의 ‘공식 외교루트’만 을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수치 여사 접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그동안의 봉쇄정책을 풀면서 미얀마에 손을 내밀고 있는 현실적 요인을 감안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4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5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나온 현행 유지다. S&P는 이날 한국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순대외채권국 지위 유지 등을 높이 평가해 신용등급을 현재처럼 ‘A’로,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 2005~2008년 일반정부의 재정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일반정부 순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 정도에 불과한 점 등이 재정 건전성 요인으로 꼽혔다. S&P는 한국의 순대외채권국 유지와 원화의 활발한 거래 등이 외화부채상의 위험(리스크)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비용에 관한 문제는 신용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북한의 김정은 후계 문제 등 북한 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붕괴하면 막대한 통일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S&P는 한국이 앞으로 지금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다면 신용등급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7일 피치의 등급전망 상향조정, 그리고 이번 S&P의 등급 유지로 우리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도 불구,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우리의 경제체질이 강화됐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여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축구협 조광래 감독 전격 교체…커지는 파장

    축구협 조광래 감독 전격 교체…커지는 파장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57)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는 부진한 성적 탓이다.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력과 운영을 볼 때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일본과의 평가전 0-3 참패, 지난달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레바논전 1-2 패배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 잘랐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게 전부일까. 협회 안팎에서는 조중연 회장을 정점으로 한 협회 수뇌부가 지난해 8월 취임한 조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기보다 감시의 시선으로 지켜봐 왔다고 입을 모은다. 조 감독은 2009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조 회장의 라이벌이던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지지했다. 또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과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탓에 축구계의 대표적인 ‘재야 인사’로 분류됐던 그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조 감독 외에 임기도 보장되지 않는 ‘독이 든 성배’로 악명 높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덥석 받아 들 지도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조 감독은 취임 초 ‘패싱게임’과 ‘세대교체’의 구호를 내걸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아시안컵, 세르비아·가나 등과의 평가전에서 발전하는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조광래호’가 잘나가도 현 협회 수뇌부에게는 크게 득 될 것이 없었다. 조 감독으로 상징되는 재야파의 존재감만 부각시킬 뿐이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역학 관계가 물 위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지난 5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차출 갈등이었다. 이회택 당시 기술위원장이 A대표팀 우선 원칙을 무시하고 교통정리에 나섰고, 조 감독은 협회의 독단적인 행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협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시 협회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조 감독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협회의 예상과 달리 조 감독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향후 조 감독이 부진을 털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도 그 공은 협회 수뇌부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반대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조 회장 체제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1월. 레바논전 패배는 연임을 노리는 조 회장이 ‘모양 빠지지’ 않게 조 감독을 갈아치울 적절한 타이밍이었던 셈이다. 조 감독이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부진을 털고 최종 예선에 진출할 경우 내년 8월 재계약을 거부할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황보 위원장은 “스폰서들의 입김도 경질의 이유”라고 했다. 물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매년 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내는 스폰서들이 입을 타격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감독 경질의 본질적 이유가 아니며 협회 결정을 합리화하는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축구계의 시선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종편 불안한 출범] 與는 개국식에… 나홀로 환영

    1일 열리는 4개 종합편성채널사 합동 개국식에는 정당 가운데 한나라당만 참석한다. 종편 개국을 여당 홀로 환영하는 셈이다. 종편 4개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6000여명을 이번 개국식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내년 대선 승리와 재집권을 위해 우호적인 언론 환경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온라인 여론에서 한나라당이 야당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상황에서 종편채널 개국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보수 성향 신문과 더불어 방송 분야에서 확실한 우군으로 역할해 주길 기대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종편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미디어법을 지난 2009년 야당 등의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했다. 종편에 황금 채널이 배정되고 광고영업의 자율까지 보장받는 과정에서 집권 여당이 현 정부와 함께 우호적 언론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난이 불붙기도 했다. 종편채널 합동 개국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1분 정도 분량의 이 대통령 영상메시지를 개국식에 보낼 예정”이라며 “사회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당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다. 다만 축사를 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종편 채널들은 앞다퉈 홍 대표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예산안 심사 앞둔 박준희 예결위원장 일문일답

    서울시 예산안 심사 앞둔 박준희 예결위원장 일문일답

    “세입이 불투명한데도 너무 낙관적으로 편성했습니다. 재정건전성 등을 따져 꼼꼼하게 심사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박준희(48)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30일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짧은 시간에 만들어 승인을 요청, 현실과 괴리된 사업도 적지 않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이같이 꼬집었다. 예결위는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에서 승인을 요청한 ‘2012 희망 서울 살림살이’ 예산안에 대해 심사한다. 박 위원장은 초선이지만 3·4대 관악구의원을 지냈으며, ‘발로 뛰는 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민생을 폭넓게 챙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안을 어떻게 심사하나. -최근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한 것처럼 변화에 발맞춰 정책이나 사업이 정말 시민을 위한 것이냐를 꼼꼼히 따져보겠다. 무엇보다 세입과 부채 등 재정건전성을 심사의 첫 번째 원칙으로 정했다. →박 시장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요즘 대세는 거버넌스(협치)다. 보편적 복지가 흐름이기 때문에 의회와 집행부도 서로 바라는 방향이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바뀌면서 의회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환경 변화도 이뤄졌다. →예산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토목·전시성 예산을 배제하고, 이를 복지 예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나타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도 의회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취임 이후 12~13일 사이에 만들어 심사를 요구하다 보니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부채 7조원을 줄이겠다면서 임대주택 8만호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이런 부분에서 꼼꼼하지 못했다. 특히 지역 민생정책 등에 ‘토목’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유보하거나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토목 행정에서 복지 행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정책변화 속에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예산들이 유보됐나. -이번에 유보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신림~봉천 간 신봉터널 등은 민생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의회가 서해뱃길 사업 등 전시성 토목행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토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사업을 모두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반값 등록금 문제엔 논란이 없나. -박 시장은 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교육 복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해 가자는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꼼꼼하게 따진 것 같지는 않다. 시민 세금으로 지방 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면 오히려 시민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시 교육청과 급식예산 논란을 빚었는데.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집행에 대한 생각은 같다. 다만 재정의 문제였다. 내년에는 기존대로 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를 부담할 것이다. →복지 외에 가장 관심 있는 예산은. -교통위원회 소속이니 당연하지만 교통이다. 중요한 것은 교통도 복지란 점이다. 이명박 전 시장 이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제때 못하면서 현재 버스와 지하철 등의 적자 폭이 1조원에 이르는 것도 문제다. 그런 부분을 다소 현실화하고,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경전철에 대한 지원 또한 필요하다. 지역이 고루 발전하고 교통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숙원사업들은 예산에 반영됐나. -시장도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의원들에게 숙원사업 등을 써내라고 했다. 적어도 ‘팔로 차트’(진행 상황도)를 만들어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면 왜 못했는지에 대해 예결위원장으로서 설명하겠다. →1년 임기 동안 활동 계획은. -우선적으로 예산을 꼼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견제·감시 시스템을 만들겠다. 앞으로 예산집행 과정까지도 챙겨볼 수 있도록 예결위를 상설화할 것이다. 기금을 쓸 때도 예결위와 상의하도록 하겠다.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한 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 조현석·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한날 친형제 3명 나란히 심장마비…2명은 사망

    한날 친형제 3명에게 나란히 심장마비가 일어나 그중 2명이 사망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이탈리아인 가로팔로 형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시실리 에트나산에 피크닉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것도 잠시 둘째인 귀도(45)가 갑자기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깜짝놀라 동생에게 달려간 맏형인 알베르토(53). 그러나 형도 갑자기 심장마비가 일어나 그자리에 쓰러졌으며 두사람은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등졌다. 그 시각 3형제 중 막내동생인 살바토르에게도 불행은 찾아왔다. 이날 시실리의 한 마을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문병중이던 살바토르도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러나 다행히 병원에서 사고가 일어나 의사들의 긴급 치료로 목숨을 건졌다.  가리발디병원의 테키아 마우호프 박사는 “3형제가 한날에 심장마비가 일어난 사례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며 “살바토르는 현재 안정상태이며 병원의 완벽한 조건이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가족들은 의식을 회복한 살바토르에게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형제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이마트 ‘궐기대회’ vs 유진그룹 ‘FI 설득’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진그룹과 하이마트가 25일에도 공방을 이어가며 3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 대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하이마트는 25일 ‘유진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유진그룹이 최대주주로서 경영 개입은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2007년 말 일본 도쿄에서 하이마트 인수 의향사들의 설명회가 열렸을 때 유경선 유진 회장은 현 경영진이 최소 7년간 경영하는 조건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종구 회장이 18일 임원회의에서 새 회사를 차리겠다고 말했다.”는 유진그룹 측의 폭로에 대해서는 “선 회장은 만약 유진이 하이마트 경영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지분을 처리할 것인데 임원들이 원하면 같이 (처분)해 주겠다고 얘기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진 측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며 “문제의 발언은 18일 임원회의 때 나온 말이고 유진이 대표이사 개임안을 올린 것은 22일 선 회장이 직원들에게 유진을 비판하는 이메일을 보낸 직후라는 점에서 시간 순서가 맞지 않다.”고 맞섰다. 30일 주총에서의 표 대결을 앞둔 양측은 드러내놓고 지분 확보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나 주주들을 설득하는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마트는 ‘임직원 일동’ 명의로 25일 자 주요 종합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하이마트 주주 여러분! 유진의 경영권 침탈은 주주 이익에 큰 손해를 입힐 것입니다. 11월 30일, 유진의 일방적인 경영권 침탈을 막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유진그룹 측도 재무적투자자(FI)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는 이날 300여개 지점의 지점장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 모여 유진그룹 경영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하이마트 임원과 지점장 전원은 회사에 사직서도 제출했다. 현재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의 콜옵션(6.9%)까지 더할 경우 40%에 육박한다. 반면 선 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쳐도 27.6%에 불과하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유진기업이 향후 하이마트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FTA비준 이후] 농업 피해대책 혼선에 농민들 뿔났다

    [FTA비준 이후] 농업 피해대책 혼선에 농민들 뿔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 중 일부 사항이 차질을 빚을 조짐을 보이자 농민들이 24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야는 한·미 FTA 비준 문제를 논의하던 지난달 31일 농어업 피해보전을 위한 1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피해보전 직불금 지급기준 완화, 밭농업·수산직불제 신설, 출산발전기금 2조 5000억원 조성, 농어업 면세유 일몰기간 10년 지속, 농어업용 시설 농사용 전기 확대 적용, 수입사료 원료 무관세 적용 등이 합의 사항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13개 후속대책 중 예산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보전직불제, 밭농업·수산직불제, 농사용 전기료 적용대상 확대 등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피해보전직불제 지급기준을 평균 가격의 85% 이하에서 90%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은 지난 7월 한·유럽연합(EU) FTA 때 80% 이하에서 85% 이하로 ‘문턱’을 낮춘 만큼 추이를 봐가면서 검토하자는 게 재정부의 견해다. 밭농업·수산직불제 도입은 재정 여건이나 소득 정보, 타당성 분석 등 제도도입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배경이다. 농사용 전기료 적용대상 확대는 최근 한국전력 이사회가 정부를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요금인상을 의결하는 등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정부의 이런 기류에 농민들은 강하게 반발한다. 한·미 FTA 보완대책을 정치권이 나름대로 연구하는 줄 알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보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농업의 생존 차원에서 좌시할 수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한·미 FTA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면서도 지금까지 FTA 반대 시위에는 참여하지 않아 온 일부 농민단체도 정부를 향해 심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재정부 내부에서 예산상의 이유로 13대 피해대책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여야 정치권과 350만 농업인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재정부에 불만을 제기하며 농민들의 주장을 편들고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피해를 줄이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합의한 13개 후속 대책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리실 주재로 재정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회의와 차관회의를 거친 뒤 다음 주에 한나라당과 당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불 우호의 밤 ‘생명의 환희展’

    한국꽃예술학회(회장 송성호)는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르 그랜드 호텔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한·불 우호의 밤’ 행사의 하나로 ‘생명의 환희전(展)’을 연다. 한국의 전통적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에서는 소박하고 담백한 전통미를 표현한 9점의 꽃작품과 오브제, 키네틱 아트, 라이트 아트 등 현대적 꽃작품 5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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