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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수현 장학금 수여식 한·일 정상 추모 메시지

    故이수현 장학금 수여식 한·일 정상 추모 메시지

    2001년 1월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사망한 이수현(당시 26세)씨의 뜻을 이어받아 만든 이수현현창장학회가 17일 도쿄 요쓰야 주부회관에서 장학금 수여 행사를 가졌다. 이수현현창장학회는 2002년 1월 사망 1주기에 이씨의 부모가 고인의 뜻을 담은 장학금 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발족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은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고 이수현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일 양국 국민들이 마음으로 통하는 계기를 열어 줬다”며 “고인의 선행이 우리에게 주었던 감동을 오늘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기며, 한·일 양국 간은 물론 아시아 국가 간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기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성 대신정무관이 참석해 아베 신조 총리가 보낸 메시지를 대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부고]

    ●김영태(전 국방부)영준(전 서울강동구청 주택과장)영남(전 서울신문 판매국 부장)영식(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실장)씨 부친상 16일 적십자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02-8437 ●이홍규(전 조양산업 회장)씨 별세 진형(해외 근무)씨 부친상 김성민(현대중공업 대리)씨 장인상 이봉규(전 삼미종합특수강 사장)학규(우석대 교수)씨 형님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안형모(정림의료기산업 사장)씨 모친상 황정옥(재미 목사)유해주(전 한국은행)이성열(전 대한지적공사 사장)김태정(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최대용(전 유엔본부)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02)3410-3151 ●민한기(수원시의회 부의장)씨 부친상 15일 수원 연화장,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31)218-8787 ●김수평(가톨릭대 명예교수)현식(서울항공여행사 회장실)성식(MBC 시사제작1부장)씨 모친상 임문규(전 성남중앙병원 마취과장)김원희(SK증권 부장)씨 시모상 송영상(전 전주MBC 심의위원)육완민(전 두산 임원)씨 장모상 김동주(시온여성병원장)씨 조모상 1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779-1857 ●이원기(전 임광토건 상무이사)씨 별세 성구(사업)태석(쎌바이오텍 부장)씨 부친상 이대영(사업)전영묵(삼성생명 전무이사)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3151 ●차재선(전 단국대 교수)씨 별세 윤석(지오선교회 간사)승훈(FCI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52 ●이용순(코스콤 시장운영부 팀장)씨 부친상 16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970-8444 ●이현자(신양중 교장)씨 모친상 이상복(대건기계 상무)씨 장모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02)2227-7569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근진(강진읍농협 조합장)옥진(도암교회 목사)성진(사업)씨 모친상 의정(아시아나항공 부기장)씨 조모상 16일 전남 강진산림조합추모관, 발인 19일 오전 8시 (061)433-2300 ●정우호(대한아이에이 대표)기호(신용보증기금 팀장)씨 모친상 조영조(한국수출입은행 부장)씨 장모상 16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54)840-0009
  • ‘좌편향’ 지적 7종도 수정권고 대상에

    지난 8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교육부 재검토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한 달 전 재검토 시작 당시와 판이하게 달라진 교육부 내부 기류가 15일 감지됐다. 교학사 교과서의 우 편향성과 부실사료 문제 때문에 재검토가 시작됐지만, 정작 좌 편향 지적을 받은 나머지 7종의 현대사 부분도 교육부의 수정권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추석 연휴 동안 교과서를 봤는데, 좌 편향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이 달 중순이 지나기 전 8종 교과서 별로 수정 권고를 하겠다”면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권고를 받아들여 수정을 요청하면 교육부 장관 승인 절차를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집필자에게 수정 권고→집필자가 교육부 권고 수락해 교과서 수정 요청→교육부 장관이 집필자의 수정 요청 승인’이란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이 규정은 사실 집필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변화된 사회상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교과서 수정 간이 절차다. 기왕 수정할 부분을 찾아낸 교육부가 곧바로 집필자에게 수정을 요구하는 대신 최소 3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밟는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기 위해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8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이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려다 당장 내년 3월로 확정된 한국사 교과서 발간 일정이 무산될 수 있다.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전후해 그 동안 ‘1(교학사 교과서) 대 7(다른 교과서)’의 구도로 교학사만 비판받던 상황이 180도 역전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교학사를 뺀 7종 교과서 집필자 모임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집필자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만일 ‘남로당식·북한식 사관이니 고쳐라’라는 식으로 명예훼손 수준의 권고를 내린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교학사는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를 계획이다. 일괄 수정권고 거부 뒤 7종 집필자와 교육부 간 갈등이 격화한다면 ‘국정 교과서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국감에서 이학재 의원 등 새누리당 측은 “수능 필수인 한국사에 한해 검·인정 대신 국정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서 장관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련의 움직임이 이같이 진행되자 7종 집필자와 야권 측에서는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우 편향 국정 교과서’ 도입을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현대사학회 주도로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을 바꾸더니 올 상반기 현대사학회장인 이명희 교수가 교학사 교과서를 냈고, 하반기에 현대사학회 고문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임명된 뒤부터 새누리당이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도”라면서 “설사 시행되더라도 ‘햇볕정책은 친북 정책’이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는 유 국사편찬위원장에게 국정 교과서 편찬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열거한 나라 외에 최근 일본 우익이 자국 정부 입장과 판례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을 강화하고 출판사 재량을 없애는 내용의 교과서법 제정을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상원 부채한도 타결 임박… 백악관 회동 연기

    美상원 부채한도 타결 임박… 백악관 회동 연기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14일(현지시간) 내년도 예산안 및 국가부채 한도 증액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제시한 17일 이전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의회 민주당 및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이를 연기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 후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리드 대표는 양당 상원의원들에게 “이번 주 안에 합리적인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고 매코널 대표도 “양당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리드 대표의 낙관론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오후 상원 본회의에서도 협상 타결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리드 대표는 “우리는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며 “아직 목적지에 닿지 않았고 더 인내해야 하겠지만 행운과 여러분의 지원이 도와준다면 아마도 내일(15일)은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주 좋은 하루였다”며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상원 쪽에서 뭔가 진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합의 정신을 잘 살려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드 대표는 매코널 대표에게 폐쇄(셧다운) 상태에 있는 연방정부의 문을 일단 12월 말까지 열 수 있게 하고 국가부채 한도는 내년 하반기까지 올려 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코널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양측은 정부 문을 내년 1월 15일까지 잠정적으로 열고 국가부채 한도는 내년 2월까지 올리는 것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화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수혜자의 소득 증명을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상원이 협상 타결에 성공해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안을 통과시키면 공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이 상원 합의안을 부결시키면 협상 타결은 없었던 일이 된다. 지난해 말 ‘재정절벽’ 협상 때도 상원 중재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하원이 수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위안부 책 막으려 印尼에 로비·압력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93년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1925∼2006)가 위안부들이 겪은 고초를 기록한 책을 출간하려 하자 당시 주인도네시아 공사였던 다카스 유키오 유엔사무차장이 인도네시아 관계자를 만나 우려를 표시했다. 다카스 사무차장은 같은 해 8월 20일 이뤄진 인도네시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프라무댜의 활동이 소개된 마이니치신문 기사를 내보이며 위안부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기사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이기도 했던 프라무댜가 자바 섬에서 140㎞가량 떨어진 섬에서 전쟁 중에 많은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것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카스 사무차장이 “관련된 자료가 인도네시아에서 발행됐을 때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하자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로 인해 우호적인 일본·인도네시아 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뤄야 할 일”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고서 2001년 출판됐고 일본에서는 2004년에 ‘일본군에게 버림받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위안부문제 확대 막으려 동남아는 조사 안해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반 군 위안부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실태 조사를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정치 문제로 부각되던 1992~93년 한국에서는 실시한 청취 조사를 동남아에서는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외교 문서와 당시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하기 직전인 1993년 7월 30일 무토 가분 당시 외무상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관심을 괜히 부추기는 결과가 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며 실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진상 규명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던 당시 공식 입장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다른 국가들을 분리해 대응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려 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에서 위안부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커지고 있던 한국 이외에서 위안부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다시 들춰내 타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외무부 정무총국장이었던 윌요노 사스트로워도요(79)는 신문에 “더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 했기 때문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958년 일본과 전쟁 배상 문제를 매듭짓고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며, 일본 중시 정책을 펼친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의 노선 때문에 1998년 정권 붕괴 전까지 일본군 피해 문제에 냉담했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는 2011년까지 총 5조 2000억엔(약 56조 7000억원)으로, 개별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철녀(鐵女)의 귀환’. 지난 2일, 철도 11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首長)인 최연혜 사장이 취임했다. 2004년 철도청 차장과 2005년 초대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을 거쳐 2007년 3월 철도를 떠난 지 6년여 만의 화려한 컴백이다. 철도를 아는, 더욱이 독일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등 경영을 전공한 철도 전문가의 등장에 철도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철도 미래를 좌우할 중대 현안이 쌓여있어 철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대전 철도사옥에서 최 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위기 상황을 돌파할 묘안에 대해 들어봤다. →철도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데. -공사 출범 후 첫 철도전문가 사장임에도 ‘여성’으로만 부각돼 아쉬움이 크다. 남성적인 철도 조직에 여성 사장이 임명되니 호기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다. 철도는 서비스 직종이며 가족적인, 여성친화적 조직으로 여성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철도에서 20여년 가까이 연구하고 경험한 철도전문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철도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철도전문가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19대 총선 출마 경력을 들어 ‘낙하산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총선 출마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철도 우호세력, 철도 전문가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뤄졌다. 철도 발전의 비전 없이 정책이 추진되는 ‘불편한 진실’을 경험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다. (출마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한 것도 철도도시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 낙선했지만 철도인들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 ‘낙하산’이란 오명은 업무를 통해 불식시키겠다. →코레일의 산적한 현안 중 ‘철도의 안전’을 우선 내세운 이유는. -철도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세계적으로도 입증됐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 한 건의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실수, 미비한 점을 찾아내기 위해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전통을 깨고 안전실장을 운전직이 아닌 운수직을 임명한 것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취지다.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부채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전체 부채가 14조원이고 이 가운데 차입부채가 12조원으로, 매년 이자부담만 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부채 증가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영향이 크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엔 17조원까지 부채가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연말 4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경영효율화와 신성장동력 발굴로 2015년에는 부채비율 260%, 영업이익 흑자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긴축재정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투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불필요한 사업을 조정하는 등 강력한 경영개선 노력을 하겠다. 철도영업에서 흑자가 난다고 해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바꿀 수 없고, 역세권 개발이나 수익사업을 도외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를 강화하겠다. 다만 적자를 들어 철도를 평가하는 것은 아쉽다. 기간산업인 철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973명을 줄이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한 게 간과돼 있다. 2008년 매출액 대비 57.8%를 차지하던 인건비 비중이 2012년 46.1%로 낮아졌다. 운송분야 생산성은 프랑스나 독일보다 높다. 양적 효율화는 이뤘지만 질적 인력관리가 미흡한 것이 아쉽다. 운송사업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선진국의 철도회사는 운송사업은 유지하면서 역세권이나 다원사업이 강하다. 중국인 대상 관광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력운용의 비효율 요소를 찾아내 없애겠다. 구조개혁보다 흑자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부담은 고스란히 코레일에 전가됐는데. -국토부는 국가정책을 입안하는 기관이고, 코레일은 집행기관이다. 코레일이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임직원들에게 “과거를 잊고, 국토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필요하면 능력 있는 간부를 코레일 상임이사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 협력을 강화하겠다. →정부가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예고됐는데 철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철도산업 발전을 유인할 수 있다고 보나. -철도산업 발전방안은 어려운 국가재정과 철도산업의 부채문제, 교통정책 전반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다고 믿고 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을 위한 협의 과정에 있어 지금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다. 다만 국민적 공감대 속에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재정과 국민 부담을 줄이고, KTX 이익을 철도산업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철도산업의 미래와 국민 편익,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 민영화에 대한 의구심 해소도 시급하다.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독일철도를 대입하는 것은 무리다. 국토면적 3.5배, 철도망 20배로 체급이 다르고,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철도로 여건도 맞지 않다. 독일식 지주회사의 핵심은 수직적 통합으로, 적용한다면 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이 전제됐어야 했다. →평소 철도의 몸집을 늘려야 한다는 지론과 상반되지 않나. -이전 정부의 철도정책, KTX 민간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교통산업은 상호보완성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철도운행의 ‘뇌’에 해당하는 관제권 분리시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KTX 수입 감소로 코레일 재무구조 악화 및 서민 교통편의 저하가 불가피하다. 우리 철도는 잘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국토가 좁은데다 투자가 미흡했고 북한과 단절돼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려면 철도망이 4000㎞는 돼야 하는데 우리는 3572㎞에 불과하다. 협소한 시장에서 분할은 비효율을 초래할 뿐이다.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등 ‘철의 실크로드시대’를 대비해 철도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공사와 철도공단은 남이 아닌 ‘한 가족’이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수서발 법인 설립 추진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노사 구분 자체가 적합치 않다. 노사 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자 한길을 가는 ‘동반자’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신뢰를 쌓겠다. 상호 신뢰 확보와 예측가능한 관계 유지를 위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조활동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도 변했다. 우리는 ‘코레일, 철도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직원들을 믿는다. →철도의 무한잠재력을 강조하는데. -2005년은 일등항해사로 불안한 출발을 경험했다면 현재는 암초로 좌초위기에 놓인 난파선 선장의 심정이다. 철도는 수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성공 DNA’가 내재돼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는 충분하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철도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5500㎞인 북한 철도와의 연결은 글로벌 철도로 도약하는 기반이다. 한·일, 한·중 해저터널도 가시화할 것이다. 철도가 남북관계를 풀어갈 매개체로 활용돼야 한다. 코레일은 정부정책에 맞춰 남북철도 연결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충북 영동 출생 ▲대전여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만하임대 대학원 경영학과, 경영학 박사 ▲한국철도대 운수경영학과 교수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세계철도대학교 협의회장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 교수
  • 효성그룹 “비자금·횡령 전혀 없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에 검찰 수사관 수십명이 들이닥치자 임직원들은 긴장한 표정 속에서도 순순히 압수수색에 협조했다. 지난 5월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한 효성 직원은 “수사관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챙기면서 주요 임직원의 휴대전화도 함께 가져가는 바람에 잠시 연락 두절로 애를 먹기도 했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오후에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조석래(78) 회장 일가가 1000억원 이상의 차명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친·인척 등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부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면서 “국민 혈세를 받는 대신에 10년 동안 이익을 내서 갚아 온 것으로, 여기에 비자금이나 횡령 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효성은 총자산 규모가 11조원에 이르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주력 사업은 섬유, 화학, 중공업이다. 조 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회장이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동업 관계를 끊고 1966년에 설립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대체로 내실 경영에 치중해 1970년대에는 한때 재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분식회계와 탈세 정황이 드러났다. 조 회장은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화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15년 만의 한국 나들이 日서 성장한 조선 도예로 문화의 흐름 전달하고파”

    “15년 만의 한국 나들이 日서 성장한 조선 도예로 문화의 흐름 전달하고파”

    조선 도공의 후예로 400년간 백자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일본 사쓰마 도자기의 명가인 심수관가(家)의 특별 전시회가 서울신문사와 경북 청송군 주최로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심수관가가 소장하고 있는 역대 심수관의 작품 중 12대부터 현재 15대에 이르기까지의 총 42점이 특별 전시된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15대 심수관을 가고시마의 심수관 본가에서 만났다. →선조가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지 400년이 되던 1998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 이후 15년 만이다. -그때의 전시회는 초대 심수관부터 당대(14대)까지의 작품을 전부 모았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제가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것입니다. 과연 조선 도예의 씨앗이 일본에 건너가 어떻게 퍼지고 자랐는가 하는 문화의 흐름, 움직임을 느꼈으면 하는데 잘 전달될지 불안합니다. 아직도 한국분들은 심수관이 가고시마에서 치마저고리 입고 백자를 만드는 줄 아세요. 한국인 여행자 중에는 저희 집에 오셔서 저희 작품을 보고 “이거 일본 스타일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래서 “저희들은 일본 집에 살아요”라고 말하면 실망하는 분들이 있어요. 즉 400여년 전부터 죽 민속촌 같은 데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국의 씨앗이 일본에 와서 이렇게 자랐다는 점을 애정을 갖고 봐 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심수관 가문은 독자적인 전통을 고수해 오고 있는데. -415년 전 선조들이 조선 반도에서 왔을 때는 포로로 온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하얀 도기를 구우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런데 한국과 똑같은 원료가 없어서 십수년간 산속을 돌아다녔지요. 십수년간 돌아다닌 사람도 대단하지만 십수년간 기다려 준 사람도 대단해요. 그 정도로 백자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겨우 원료를 발견했는데 실제로 물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십이삼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하얀 자기를 만들어 내긴 했지만 기술이 그렇게 충분하지 않으니까 대를 거듭할수록 색깔을 더 하얗게 하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랄지, 유약의 투명도를 높인다든지 하는 연구를 해 왔던 거예요. 전 전통을 그렇게 생각해요. 혁신의 축적이라고. 조선 반도에서 건너온 만큼 조선 흙으로 만든 도기에 맞추는 것, 그에 맞는 유약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 그 모든 것이 바로 혁신이었습니다. 그런 혁신의 축적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전통이라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노력을 해 온 심수관가 혁신의 축적이 바로 전통이고 그것을 저희가 지켜 온 겁니다. z→15대 심수관의 혁신이라면. -13, 14대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짤막하게 저희 집안 얘기를 하자면 심수관가는 일본의 사쓰마 번(藩)에 소속돼 도기도 굽고 번의 대(對)조선 무역 통역을 담당했습니다. 일종의 공무원이었죠. 그래서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는 것도 금지돼 있었고 조선말을 유지해야 했으며 축제 때는 치마저고리를 입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조선 반도를 서서히 실효 지배하면서 민족 차별의 영향이 저희 마을에까지 미쳤습니다. 그래서 이, 최, 박, 김 같은 성을 가진 도기 기술자들이 마을을 버리고 도망쳤어요. 기술자가 없어진다는 것은 기술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제 세대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사라진 기술, 사라져 갔던 사쓰마 도기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거의 되살려 놓았습니다. 아직 유약은 충분하지 않습니다만. →2000년 전북 남원의 불을 채화해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그 이유는. -초대 심수관이 만든 그릇을 일컬어 흙도 조선 것, 유약도 조선 것, 도공도 조선인이고 일본 것은 불밖에 없다고 해서 ‘히바카리자완’(불만 있는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반대로 한국에서 불을 갖고 와서 일본의 흙, 일본의 유약, 일본의 기술로 한번 구워 보자고 했던 거예요. 남원의 불을 선택한 것은 저희 선조가 최후로 조선 땅을 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일 정부의 협력을 얻어 무사히 저희 마을로 가지고 와서 한·일 우호의 불로서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규슈 지역에는 조선에 뿌리를 둔 도자기가 많은데 사쓰마 도자기의 명가로 불리는 심수관요의 특징이라면. -사쓰마 자기는 조선의 백자를 지향했습니다. 똑같이 만들 수는 없었지만 전통을 죽 지켜 오면서 사쓰마 독자의 것을 만든 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아버지의 근황은. -건강한 편입니다. 88세의 고령이라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요. 도기 작업도 저에게 이름을 물려준 1999년 이후로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명예총영사 직함은 갖고 있습니다. →심수관가에서 대를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13대, 즉 할아버지가 아버지(14대)에게 말한 것 중에 “아들을 도공으로 키워라”라고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할아버지는 교토대 법학부를 나와 지금으로 치면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결국 국가 공무원이 되지 못하고 낙향했어요. 촌(村) 의회의 의원과 의장까지 지냈지만 도공으로선 활동을 거의 안 했어요. 어차피 도기가 팔리지 않는 시기였으니까요. 먹는 게 제일이었던 시대였잖아요. 어려운 시대를 거쳐도 심수관가는 초대부터 도기를 하라는 것이었어요. 아버지도 할아버지를 닮아 정치를 하고 싶어 했지만 정치가가 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전 그런 정치 같은 게 맞지 않는 사람이에요. →한국의 핏줄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가. -있지요. 초대 때부터 우리들이 조선 반도에서 이 도기의 기술을 전한 것이니까, 그것을 지켜 왔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대학 전공과는 달리 집안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데 아들에게도 같은 길을 가도록 할 것인가. -22살과 20살 된 형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두 사람이 (도기를) 할 거라면 잘 의논하고, 동생은 형을 내세우고 형은 동생을 소중하게 생각해라. 가난해도 도기는 버리지 마라. 장남의 아이는 반드시 도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토의 가마에서 도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교환학생으로 1주일간 가 본 적은 있지만 언젠가는 제가 한국의 김칫독 공장에서 일했던 것처럼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에서 공부할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이란 나라는 우리 애들에게 있어서 소중하고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제대로 마주 대해야 하는 나라이니까요. 조만간 남원, 청송 등 한국 여행에도 데려갈 생각이에요. →15대로서의 향후 계획은. -지금까지는 없어진 것을 되돌려 놓는 데 진력을 다했습니다. 분명히 몇 개는 되돌려 놓았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젊을 때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것만은 남기고 싶다 하는 것이 생기는 거죠. 원료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하지만 앞으로는 무엇을 말해야 할까, 무엇을 표현해야 할까가 제 고민입니다. 옛날 것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 봐야 지금 제가 여기서 일을 하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계절로 치면 봄을 거쳐 여름을 경험한 셈이라고 할까요. →한·일 관계가 순탄치 않은 시기에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기대가 높다. -늘 일본과 한국을 생각해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죠. 일본인은 한국인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지를 몰라요. 같은 민족인 북한과 분단 국가가 돼 있는 한국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신적, 경제적, 물질적인 스트레스를 일본인은 상상하지 못해요. 영·호남의 지역 대립,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갈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격한 체력 차, 성형 대국이라고 불리는 외모 중시사회 등에 대해 잘 몰라요. 거꾸로 한국인은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해 언제 대지진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 태풍과 화산 분화, 돌풍 같은 자연재해를 늘 겪는 일본인의 스트레스를 잘 몰라요. 영구히 이웃 나라일 수밖에 없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애정을 갖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고시마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15대 심수관은 1959년 가고시마 출생.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립미술관 도예학교를 거쳐 1990년 경기도의 도기공장에서 김칫독 제작을 공부했다. 1999년 14대 심수관으로부터 이름을 이어받는 습명(襲名)을 했다. 미국 뉴욕 등에서의 작품 전시를 거쳐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역대 심수관전’을 열었다. 남원시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 북한 붕괴는 2033년?

    [리얼 노스코리아] 안드레이 란코프 지음/김수빈 옮김/개마고원/368쪽/1만 8000원 1958년 옛 소련과 미국 사이에 학술교류 협정이 맺어지자 미국의 강경 ‘매파’는 반발한다. “소련이 간첩을 보내거나 사회주의 선전가를 교육시킬 기회만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공부한 4명의 소련 유학생 가운데는 미국 정세 염탐의 임무를 띤 KGB 요원과 선전가가 포함됐다. 그런데 수십년 뒤 매파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1980년대 소련에서 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자 KGB 내에선 조직 역할에 대한 첫 공개 비판이 벌어진다. 당시 컬럼비아대 유학생 출신인 올렉 칼루진이 이를 주도했다. 또 다른 유학생인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당 중앙위원회 서기가 돼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페레스트로이카’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후일 두 사람 모두 미국에서의 경험이 세계를 보는 관점을 바꿔 놨다고 술회한다. 결과는 소련의 붕괴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붕괴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저서 ‘리얼 노스코리아’에서 북한의 붕괴 시점을 2033년 안팎으로 못박는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년 가까이 지금과 같은 체제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2003년 핵을 포기하고 서방과 우호관계를 맺은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은 반군에게 ‘뒤통수’를 맞은 선례를 감안, 북측의 핵무기를 활용한 ‘벼랑끝 전술’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그렇다면 중국식 개혁·개방은 답이 될 수 있을까. 란코프 교수는 “이는 북한 지도부에는 정치적 집단 자살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개발독재로 전환한 중국·베트남과 달리 북한의 턱 밑에는 수십 배의 경제력을 지닌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 개혁이 뿌리내리기도 전에 인민들의 자의식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정은식 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이는 오히려 영구적인 분단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지도부는 비이성적이고 가학적인 살인마가 아니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인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고 경제성장을 불가능하게 하며 국제적 리스크를 만들지만, 소수의 엘리트가 권력을 유지하고 사치를 향유할 수 있게끔 보장한다. 현재로선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을 ‘우파적 햇볕론자’라고 소개한 란코프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붕괴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교육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레닌그라드 국립대 출신으로, 1980년대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했던 그는 지난 4월 미 백악관에 초청돼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학규 구원 투입’ 딜레마 ‘백발’ 김한길 머리 더 센다

    ‘손학규 구원 투입’ 딜레마 ‘백발’ 김한길 머리 더 센다

    김한길(왼쪽) 민주당 대표가 10·30 재·보궐 선거 경기 화성 갑에 손학규(오른쪽) 상임고문을 ‘구원투수’로 투입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2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압축했지만, 공천은 유보해놓고 있다. 단수 후보인데도 공천을 미룬 것은 ‘손학규 구원등판 가능성’ 때문이다. 김 대표 측은 손 고문의 국회 입성은 여러모로 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차적으로는 당내 주류인 친노무현계 의원들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약한 네트워크 형태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계 현역 10여명을 좀 더 강력한 우군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문제는 강력한 잠재적 대선주자를 끌어들임으로써 자신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다. 우군도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무게 중심이 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라디오인터뷰에서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서울에 가서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말씀을 들어 최종적으로 결론짓겠다”면서 복잡한 심경의 일부를 내비쳤다. 손 고문 측은 먼저 나서지는 않겠지만 당이 요구하면 나갈 수도 있다는 태도다. 손 고문의 측근들은 최근 화성 지역구의 제반 상황이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일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손 고문은 ‘당이 필요로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손 고문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당의 판단과 결정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 측은 기초노령연금 등 공약 후퇴 논란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1년 4·27 선거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분당대첩’의 승리를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고문은 오는 6일쯤 손학규계 전·현직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원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전통 무용복 차림의 여성 무용수가 전통악기의 정갈한 음률을 타고 고아한 ‘춘앵전’의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무용수의 얼굴에는 120년만에 돌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 반가움이 서렸다. 이날 행사는 이튿날 개막하는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120년 만의 귀환’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춘앵전이 무엇인가.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으로, 최초의 향악정재(鄕樂呈才·궁중행사에 쓰이는 전통 음악과 무용) 독무로 꼽힌다.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춘앵전은 조선 최초의 해외공연으로,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기록된다. 이를 지켜본 당시의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신비롭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대조선’이란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한 10명의 조선 악공들이 품은 긍지도 대단했다. 그해 3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정경원 출품사무대원의 인솔로 제물포에서 출항한 사절단은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한 달여 만인 4월 말 시카고에 도착했다. 유럽 열강에 자극받은 미국은 철학·경제·과학은 물론 음악·연극 등 예술 공연을 더해 성대한 박람회를 열었다. 매뉴팩처스 빌딩 구석에 전시관을 차린 조선은 여덟 칸의 기와집을 짓고 대포 등 무기류와 복식류, 가구, 방석 등을 전시했다. 조선 악공들은 전시관 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간 악기 10점은 돌아오지 못했다. 조선의 문물을 널리 알리려던 고종의 뜻에 따라 악기들은 보스턴 인근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됐다.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심한 상황에서 고종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길 원했고 이를 위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기들은 국립국악원이 수년에 걸쳐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대여를 요청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전시일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립국악원은 해외 국악 유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국악기 11점을 프랑스음악박물관으로부터 가져와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본래 미국으로 건너갔던 10점 가운데 해금·용고 등 상태가 좋지 않은 2점을 제외하고 장구·당비파·양금·거문고·생황·대금·피리(2점) 등 8점이 돌아와 공개됐다. 파손 방지를 위해 특별 포장된 악기들은 애초 화물기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지만 중앙박물관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객기편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24일 뉴욕 외곽의 케네디국제공항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 악기들이 실렸고,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계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을 꼬박 새우며 악기를 지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악기들은 줄 이음새 하나까지도 왕실의 기품을 내뿜는다. 장구의 가죽과 울림통을 고정시키는 가막쇠에는 왕실 상징인 용 문양이 새겨졌다. 가죽으로 만든 장구의 줄조이개에는 섬세한 수가 놓였고, 당비파 뒤쪽에 달린 줄은 군주를 뜻하는 화려한 붉은색으로 치장됐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4줄씩 총 56개의 철사 줄로 이뤄진 양금은 120년 전에 만든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멀쩡하다. 모두 3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전시실’(1부),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음악’(2부), ‘국악 유물’(3부)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선 120년 전 문화를 통해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고종의 노력과 함께 조선시대 기록으로 남은 다른 국악 관련 중요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日 집단적 자위권 공식 지지 움직임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부(PACOM) 사령관이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우호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8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서울신문 10월 1일자> 직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제38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 중인 라클리어 사령관은 전날 수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일본이 헌법을 고쳐 집단적 자위권을 추구하려는 데 대한 질문에 “일본뿐 아니라 역내 모든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의 조직과 법이나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토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위협은 더이상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각자 가진 역량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산시 中 의료관광설명회 환자유치·상품판매 등 성과

    부산시가 최근 중국 선전시에서 개최한 의료관광 설명회가 큰 성과를 이뤘다. 시는 우호협력 도시인 선전시에서 가진 의료관광 설명회(지난 9월 23∼26일)를 통해 두 도시 간 의료관광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부산의 첨단의료기술 수준을 현지에 알리는 전기를 마련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성형외과, 피부과 등 8개 참여 의료기관은 현지 에이전시와 일반인에 대한 1대1 의료상담을 통해 40여건의 예약을 이끌어 내고 이달 중으로 환자 10여명이 부산을 방문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문] 박시후 공식사과 “물의 빚어 죄송, 지난 사건은…” 컴백 임박?

    [전문] 박시후 공식사과 “물의 빚어 죄송, 지난 사건은…” 컴백 임박?

    올해 초 20대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박시후가 3일 공식 사과했다. 3일 박시후의 소속사 후팩토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의 지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의 동생인 후팩토리의 박우호 대표는 “박시후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와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끝내고 한류배우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가깝게는 가족으로 대외적으로는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이어 “그동안 배우 박시후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품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실망도 커 애정어린 질타도, 분에 겨운 격려도 받았다”면서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받들어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언론을 향해서도 “배우 박시후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실 때 아직도 큰 고통 속에 있는 연약한 인간에게 따듯한 다독임으로 용기를 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여기시고 그동안 배우 박시후가 받은 고통과 그리고 앞으로도 배우나 배우를 사랑했던 대중들에게 아린 흉터로 남을 깊은 상처를 애처롭게 여기셔서 지난 사건의 언급 없이 기사를 마무리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날개를 잃은 어린새를 보살펴주신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배우 박시후를 지켜봐주시면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애와 증으로 응원하여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함을 오래 기억하는 배우 박시후와 후팩토리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식입장에서는 특히 “박시후는 배우를 천직으로 아는 사람”이라는 등 연기에 대한 박시후의 열정을 담아 곧 컴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박시후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배우 박시후의 동생이자 후팩토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우호입니다. 배우 박시후가 영화 <내가살인범이다>와 드라마 <청담동앨리스> 작품을 끝내고 한류배우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가깝게는 가족으로, 대외적으로는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그동안 배우 박시후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품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실망도 커 애정어린 질타도, 분에 겨운 격려도 받았습니다.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분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받들어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습니다. 배우 박시후는 연기를 천직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누구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배우 박시후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연기자로서 시작의 발걸을 옮길 때 연기자로 미처 꽃피우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있는 젊은 예술인을 후원하여 대한민국의 영상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한류배우로서 한류열풍을 다시 광풍으로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이 되도록 도와 주신다 생각하시고 배우 박시후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실 때 아직도 큰 고통 속에 있는 연약한 인간에게 따듯한 다독임으로 용기를 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여기시고 그동안 배우 박시후가 받은 고통과 그리고 앞으로도 배우나 배우를 사랑했던 대중들에게 아린 흉터로 남을 깊은 상처를 애처롭게 여기셔서 지난 사건의 언급 없이 기사를 마무리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소속사 관계자 모두는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이시고 모든 사안에 객관적이며 날카롭고 투절한 기자정신으로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주시는 기자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압니다. 날개를 잃은 어린새를 보살펴주신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배우 박시후를 지켜봐주시면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잊지않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애와 증으로 응원하여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함을 오래 기억하는 배우 박시후와 후팩토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한반도 전문가가 본 ‘北 김정은 정권 집권 2년차’

    美·中 한반도 전문가가 본 ‘北 김정은 정권 집권 2년차’

    “북한의 미래는 밝지 않다.” 미국과 중국 양국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지속 가능성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권 2년차인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잦은 군부 교체를 체제 불안의 징후로 해석했다.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 전문가는 북한이 종국에는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인식했다. 북핵에 대한 양국 전문가의 상이한 전망은 현 국면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명확한 찬반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북한회의 2013’에 참석한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쑤하오(蘇浩) 중국외교학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베넷 美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정은 핵무기 절대 포기 못해 정권 붕괴 예고없이 찾아올 것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예고 없는 붕괴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는 상시적인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붕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등 내부적 요인으로 촉발될 것”이라며 “북한 군부 간 무장 충돌과 인도주의적 재앙 등 가능한 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정권 유지 수단인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 국방·안보전략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군사 전문가로 최근 340쪽 분량의 ‘북한의 붕괴 가능성 대비 방안’이란 보고서를 펴냈다. →김정은 체제는 안정적인가. -답변은 ‘예스’(Yes)와 ‘노’(No) 모두다. 김정은이 정권은 장악했지만 단기간 수차례 군부 인사를 교체했다. 군부에 대한 김정은의 부담감과 군부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다. 김정은의 승계 구도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최고지도자가 암살되면 북한 정권은 분열할 것이다. →북한 체제에서 암살 시도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1994년 김일성 사망 후 김정일에 대한 암살 시도가 1994년, 1995년 수차례 있었다.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앞세운 것도 내부적 위협 때문이었다. 김정은 역시 비슷한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안다. 김정은은 현재 당에 대한 장악력이 더 크며, 군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를 시도한다는 시각도 있다. -단언컨대 그런 시도는 없다. 미국이 북한 내부 상황에 개입하기 위한 어떤 활동도 없다. 북한은 내부 요인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이 올해 3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전쟁 위협에 나선 건 그만큼 정권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2010년 연평도를 포격한 건 사실상 전쟁 행위다. 당시 권력 내부의 장악력이 취약해진 어떤 부분이 작용했다고 본다. 현재도 북한 군부는 김정은이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전략은. -북한은 핵보유국이 아닌 ‘핵무기 실험국’일 뿐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유지를 위한 레버리지(힘) 수단이다.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 추출을 통한 핵무기 대량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핵무기 숫자가 늘수록 북핵 협상은 어려워진다. 핵무기 규모가 대량화되면 역설적으로 더 이상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북한의 ‘상호확증 파괴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 확보가 의미 있나. -북한은 냉전 시대의 콘셉트를 좇고 있지만 한국의 대도시 5곳만 핵으로 확증 파괴할 능력만으로도 충분한 레버리지를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북핵 억지력을 갖추는 건 중요하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강력 주장하는데. -이중적이다. 6자회담을 하자면서 영변 원자로 등 핵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6자회담을 원한다면 먼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해야 한다. 북한은 조만간 다시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2월 준비했던 2개의 핵실험 중 하나만 했다. 다른 하나의 지하 설비를 묵혀두지 않을 것이다. →6자회담 전망은. -북한과의 대화는 ‘말만 쉬운’(Talk is cheap) 경우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게 자명하기 때문에 대화 재개는 의미 없다. 북한은 9·19 공동성명 등의 비핵화 프로그램 이행을 파기했다. 강력한 제재를 통해 최소한 북한의 핵개발 속도를 늦추고,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한다.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쑤하오 중국외교학원 교수 中, 北을 동맹국으로 인식 안해 핵 포기해야 北 정권 존속 가능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정권의 존속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쑤하오(蘇浩)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과거처럼 모호한 입장이 아니라 명백히 반대하고, 북한을 더 이상 동맹국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쑤 교수는 6자회담에 대해 “지금이 대화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학원은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교관 양성 교육기관으로, 쑤 교수는 전략·충돌관리센터장을 맡고 있는 등 대표적인 안보전략 전문가이다. →북한의 핵전략 및 능력은. -북한 정권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를 장악하기 위한 레버리지로 핵을 쥐고 있다. 더욱 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3차례 핵실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핵개발 능력이 갖춰진 상태이지만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대한 핵 위협은 이미 가해지고 있다. →북한 정권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보니 경제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 삶의 수준이 평양은 거꾸로 가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국가 안보다.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를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한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더 강해 핵 전략을 쓰지 않으면 흡수 통일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하다.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인가. -분명하다. 미국이 미얀마 등 다른 국가들의 체제를 바꾸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고,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미국식 가치를 주입하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이 미국의 주요 타깃이라고 생각한다. →시진핑 체제 출범 후 북·중 관계 변화를 느끼는가. -우리(쑤 교수는 이 질문에만 ‘우리’를 주어로 답변)는 지역 안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과는 정상 국가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기본 틀은 같지만 우리(정부) 내에서 북한을 더 이상 동맹국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중국 외교에서 북한보다 한국이 우선순위인 건 분명하다.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보는가. -북한이 예전에도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 게임을 벌이는 악순환이 반복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3차 핵실험 후 국제사회의 거센 압력과 경제 문제 등이 과거와 다른 환경이 됐다. 북한 정권은 장기적인 비핵화 목표를 갖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논의하는 6자회담 참여 의지를 보이는 건 긍정적 시그널이다. 6자회담 틀 내에서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프로세스를 이끌어야 한다. 6자회담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유효한 플랫폼이다. →6자회담에 대한 장밋빛 전망 아닌가. -중국은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적합한 통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북한 내부의 개혁을 압박해야 하고, 남북 간 화해 무드 조성을 위한 정책을 갖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북한도 그것(핵 포기)이 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핵기술 및 핵물질 비확산에 분명하게 찬성한다. →미국 핵 억지력의 한반도 전개를 어떻게 보는가. -(단호한 목소리로) 필요 없다. 미국의 ‘아시아 리밸런스’는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포위 전략이다.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역량이 없는 북한을 상대로 핵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한반도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는 건 맞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명분을 주는 꼴이다.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체제 등에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과 등급전망(안정적)을 현행대로 유지시킨다고 24일 발표했다. S&P는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견실한 대외채무 구조, 우호적인 정책 환경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고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 국내 은행의 대외 건전성이 좋아지면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도 있다고 밝게 전망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관련 우발채무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취약요인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지난달 22일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을 AA-로 유지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정왕후 어보, 62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주부터 지체없이 반환 착수”

    문정왕후 어보, 62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주부터 지체없이 반환 착수”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6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없이 한국 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화재제자치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그동안 제출해 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서울의 종묘에서 절도한 물건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 우호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주부터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안 의원은 회담 직후 라크마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석날 역사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위해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라크마 박물관, LA 카운티 수퍼바이져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도난당한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환수 노력과 환수운동가들에 대한 지원이 미진하다”면서 “이번 문정왕후 어보 반환의 결실을 계기로 정부의 지원이 대승적이고 전향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남북한과 재미교포 등 7000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면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군의 절도품이 반환되게 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보 반환 결정은 민족사적인 쾌거를 넘어 제3세계 국가들의 문화재 반환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정왕후 어보는 신속하게 반환절차가 진행, 수개월 안에 우리나라로 반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왕후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약탈한 문화재로 추정되어 2010년 이후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에 의해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정전 60주년이 된 올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되어 지난 6월 안 의원은 어보 반환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7월 라크마에서 반환을 위한 1차 협상이 있었고 그 뒤 두달간 사회 각계층의 반환요구가 진행되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를 위한 100인위’를 구성하고 백악관 청원운동을 진행, 6128명이 백악관에 직접 접속해 서명하기도 했다. 대검찰청도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8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미국에 수사요청을 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6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없이 한국 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화재제자치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그동안 제출해 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서울의 종묘에서 절도한 물건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 우호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주부터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다음은 안민석 의원 측이 정리한 문정왕후 어보가 반환되기까지의 경과 일지. -1950. 6.25 전쟁중 서울 종묘에서 문정왕후 어보 및 47개의 어보 분실 -1953. 11 . 17 미국 볼티모어 선 ‘종묘 어보 분실사건 보도’ The Baltimore Sun -1956. 5 . 22 주한미국대사 양유찬. 미국 국무부에 분실신고. 국무부 문서에 기록이 남음- Memorrandum Of Coversation (May 22. 1956) -2000. 국립문화재 연구소, LA주립박물관(LACMA)에서 문정왕후 어보 발견 -2009. 1. 혜문스님, 미국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아델리아 홀 레코드’ 발굴. 한국전쟁중 미군 병사의 문화재 약탈 사건 파일 찾아냄 - 2009. 9.10 문정왕후 어보 LA 박물관 소장 사실 국내 언론에 보도. 연합뉴스, LA카운티미술관 한국관 확대 재개관 보도 - 2010. 10. 21 문정왕후 어보 관련 사실 확인. 반환운동 개시 - KBS.9시 뉴스 어렵게 돌려받은 왕실 문화재 ‘행방 묘연’ 보도. - 2011. 2 혜문스님,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추가 자료 발견. 양유찬 대사의 분실신고 기록. 볼티모어 선의 기사 등 - 2011. 6. 3 LACMA 박물관에 반환 요청서 발송 -> 답변 없음 - 2012. 3. 혜문스님,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출간. 문정왕후 어보 내용 수록 - 2013. 1. 혜문스님. 뉴욕에서 교민들 상대로 문정왕후 어보 반환 운동 제의 - 2013. 5 LACMA 박물관에 2차 서면 발송 - 2013. 5. 28 KBS 시사기획 창, 문정왕후 어보 관련 방송 - 2013. 6.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결의안 발의 - 2013. 6 LACMA 박물관 면담 요청 수락 답변 - 2013. 7. 11 LACMA 박물관과 제1차회담. 종묘 소장 기록 확인함 - 2013. 7. 28 LA 카운티 반환 용의 표명. - 2013. 8. 6 백악관 청원을 위한 10만인 서명 운동 개시 - 2013. 8. 30 반환촉구 보신각 타종식(12시) - 2013. 9. 19 어보 반환 결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김치 정신과 상극 극복’/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시론] ‘김치 정신과 상극 극복’/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화해와 평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는 상극의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사물을 이분법적 대결구도로 파악하려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양쪽으로 편을 가르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이기려고 하는 이른바 이항대립이나 진영논리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이럴 때 ‘김치’ 생각이 난다고 하면 좀 생뚱맞은 일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의 3대 음식으로 보통 비빔밥, 찌개, 김치를 꼽는다. 그러나 비빔밥을 먹을 때도, 찌개를 먹을 때도 거기에는 반드시 김치가 있기 마련 아닌가. 김치가 없는 한국 음식문화, 한국인은 생각할 수 없는 셈이다. 세계 어디고 한국인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김치가 있다. 한국인과 김치는 ‘바늘과 실’이다. 김치의 재료로는 보통 무, 배추를 비롯하여 각종 채소와 과일, 생선, 육류가 들어간다. 영양학적으로는 산성 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이 고르게 섞여 있다. 이런 재료들을 사용하여 일정한 조건하에서 젖산으로 발효시킨 것이 김치다. 발효과정에서 재료에 포함된 영양가 외에 젖산에 의해 새롭게 합성된 비타민, 다당류, 올리고당 등이 생겨난다. 이런 특징을 지닌 김치야말로 우주적 원리요 종교적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음양(陰陽), 상생(相生), 화(和), 양극의 일치(coincidentia oppositorum)의 원칙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질적이며 상극적 요소를 하나로 어우르는 조화정신의 가장 구체적 표본이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해 본다. 김치의 이런 정신적 가치를 오늘 우리들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다. 이른바 ‘김치 정신’을 새롭게 구현하는 문제다. 사실 구현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구현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할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본다. 첫째, ‘김치 정신’을 통해 오늘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념적·정치적 대립을 극복하는 것이다. 김치가 이질적이거나 심지어 반대되는 물질을 삭여 제3의 새로운 맛과 영양을 창출하듯, 우리 가운데 있는 다양한 사상과 상충되는 이념들이 서로 상극(相剋)의 관계를 빚을 것이 아니라 상생(相生)과 호혜(互惠)의 아름다운 관계로 승화하게 한다. 둘째, 현재 우리 사회에 팽배한 종교적 배타주의를 해소하는 데도 ‘김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하리라. 서로 다른 종교는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과 안녕에 기여하는 서로 다른 요소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서로 도와야 할 것이다. 종교의 진위나 우열을 오로지 ‘내 것, 네 것’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하고 서로 싸우던 종래까지의 소박한 배타주의는 이런 김치를 만든 민족, 김치 애호가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셋째, 국제사회에서 ‘김치 정신’을 적용하는 것이다. 양대 이념뿐만 아니라 양대 세력에서 한국인은 ‘김치적’ 대응방법으로 양쪽을 조화롭게 하고 양쪽 모두와 우호관계를 맺도록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동서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비김치적 패권주의, 패거리주의, ‘문명의 충돌’ 등의 논리를 지양하고, 세계가 모두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김치적 보완과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힘쓴다는 것이다. 사실 김치는 포스트모던적 사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분법적 대결이나 흑백논리가 아니라 양자의 협력과 평화를 위한 대안 논리이다. 다양하고 다원적인 견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는 입지주의(perspectivalism)적 입장에서 바라봄으로써 톨레랑스를 가지고 받아들일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다양성을 창조적 힘의 원천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다. 밥상을 대할 때마다 이런 뜻을 되새긴다면 우리 주위가 좀 더 평화롭고 조화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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