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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못 쓴 출산 정책… 한국 출산율 바닥권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꼴찌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組)출생률도 일본 다음으로 뒤에서 2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혼과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지 못하는 등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져 20~30년 후에는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발표한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올해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으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함께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보다 0.01명 늘었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출산율 비교의 기준이 되는 수치다.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홍콩(1.17명), 타이완(1.11명), 마카오(0.93명), 싱가포르(0.8명) 등 4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의 조출생률은 8.26명으로 224개국 중 220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혼율 증가, 초혼 연령의 상승, 결혼·육아비용 급증, 임신·출산에 대한 직장의 비우호적 분위기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닥터 이방인’ 천호진 전국환 극비 회동 의문의 봉투 전달 왜?

    ‘닥터 이방인’ 천호진 전국환 극비 회동 의문의 봉투 전달 왜?

    ‘닥터 이방인’ 천호진과 전국환이 ‘극비회동’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음모 메이커’ 천호진이 전국환과 만나 의문의 ‘봉투’를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측은 16일 총리 심장수술 병원 선정을 놓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천호진과 전국환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석주(천호진 분)는 음흉한 미소로 오준규(전국환 분)을 바라보고 있는 반면, 오준규는 심기 불편한 표정. 이에 두 사람이 같이 공모한 수술 팀 선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장석주와 오준규의 미묘한 신경전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장석주가 의문의 서류 봉투를 오준규에게 건네는 모습이 포착돼 이 ‘봉투’에 담겨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 분에서 장석주는 박훈(이종석 분)의 어머니인 이미숙(이일화 분)이 요양소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암시된 상황이어서 이 봉투에 박훈의 어머니에 관한 단서가 담겨있을 지, 아니면 또 다른 음모의 단서가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음모메이커 천호진과 전국환,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과, 봉투의 비밀은 16일 방송되는 ‘닥터 이방인’ 13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부고]

    ●최훈(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씨 별세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17 ●최양수(서울시립대 명예교수)씨 별세 훈(비티에프 아카데미 대표)원(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씨 부친상 장영선(롯데홈쇼핑 쇼호스트)씨 시부상 지영준(크라운뷰트레이딩 대표)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정진해(부민문화사 대표)씨 별세 민영(부민문화사 부사장)은아(한중문화우호협회)씨 부친상 지용석(만포면옥 대표)소영찬(이테크건설 상무이사)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84 ●남석태(경일대 교수)석준(ASE코리아 상무)석진(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씨 부친상 신현수(자영업)씨 장인상 오영실(방송인)씨 시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최관호(네오위즈인터넷 대표)씨 모친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923-4442 ●차준영(선문대 교수·전 세계일보 상무)씨 부인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6 ●이재식(삼정KPMG 부회장)씨 장모상 1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2)3779-1918
  • [하프타임] 이용대-유연성, 일본 오픈 8강 진출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12일 도쿄에서 열린 2014 일본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알벤트 율리안토 찬드라(인도네시아)-이케다 신타로(일본)를 2-0(21-13 21-11)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은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이 푼록얀-차우호이와(홍콩)를 2-0(21-13 21-13)으로 물리쳤고,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도 16강을 통과했다.
  • “금감원 제재수위 어느 정도일까” 잠 못드는 은행장들

    “금감원 제재수위 어느 정도일까” 잠 못드는 은행장들

    요즘 잠 못 드는 시중은행장들이 많을 듯하다.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벌여왔던 각종 검사를 마무리하고 시중은행장들을 정조준하고 있어서다. 각각 다른 내용으로 시중은행장 4~5명이 줄지어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제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누구는 가중 처벌을 받을 것이고, 누구는 빠질 것이라는 뒷말도 나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솜방망이’라는 단어만큼은 쏙 들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8일 “이달 말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내분 사태, 청해진해운의 부실 대출,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직원이 고객정보를 빼돌렸다가 적발된 한국씨티은행의 하영구 행장은 오는 26일 금감원의 징계 대상에 오른다. 하 행장은 2001년 이후 지난 13년간 자리를 지켜온 최장수 은행장이다. 이번에 문책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차기 여섯 번째 연임은 물 건너 간다.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앞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카드 3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물러났다.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도 이에 대한 책임으로 전격 교체됐다. 특히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3만 4000여건의 고객정보는 2차 피해로 연결돼 사회적 물의가 더 컸다. 자칫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어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 4월 옛 미래저축은행의 유상 증자와 관련한 징계로 금감원과 날 선 각을 세운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또 제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에 가장 큰 피해(1600억원)를 본 곳이 하나은행인 데다 이에 따른 종합감사까지 진행돼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중징계를 받은 김 행장이 이번에도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나마 경찰 수사에서 하나은행의 직원 공모가 드러나지 않아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의 주시했던 은행 내부 직원의 공모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좀 더 보강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불거진 국민은행 내분 사태는 결국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감사 모두 징계를 받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감원 조사에서 리베이트 연루설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사회 보고서에서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리스크 축소 등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도쿄지점 부당 대출과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징계까지 한꺼번에 모아서 징계를 내리는 만큼 사상 초유의 최고경영진 일괄 중징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가시방석이다. 고객 계좌를 무더기로 불법 조회한 사실이 적발돼 이번에 징계가 결정된다. 은행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던 만큼 제재 수위가 강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부실 대출에 연루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여의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일 고대 뱃길 통나무배로 고증 나섰다

    한·일 고대 뱃길 통나무배로 고증 나섰다

    한국과 일본 민간인들이 한·일 간 고대 뱃길 고증을 위해 통나무 배를 타고 6일 경남 거제에서 대마도를 향해 출항했다. 일본 시마네현 교사들이 주축이 된 민간역사연구 모임인 가라무시회(대표 모리 유타카)는 이날 오전 3시쯤 거제 지세포항에서 출발해 대한해협 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뱃길 탐사에 나선 통나무배 ‘가라무시 4세호’는 길이 9.7m, 너비 60㎝, 무게 600㎏ 규모다. 고대인들이 탔을 것으로 추정하는 선박을 고증해 만들었다. 시마네현에서 수령이 250년 된 전나무를 어렵게 구해 도끼로 속을 파내는 등 전통 방식으로 제작했다. 탑승 인원은 7명이며 시속은 4.7㎞다. 가라무시회 모임은 35년 전에 설립됐으며 회원은 50여명이다. 이 모임은 ‘대한해협 횡단 프로젝트’를 통해 고대에 대한해협을 오갔던 통나무배의 이동경로와 소요 시간 등을 고증한다. 통나무배로 대한해협을 건널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신라시대(157년)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재현하는 의미도 있다. 이 설화는 연오랑이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됐고 부인 세오녀도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건너가 철기문화와 베 짜는 기술 등을 전해줬다는 얘기다. 부산외대 명예교수인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은 “고대 문헌에 기록된 사실들을 일본인들이 직접 고증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탐사 프로젝트에는 모임 소속 일본인 6명 외에 한국인 지원인력 등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요트 2척과 고무보트 1척이 지원 선박으로 동행한다. 통나무배 항해는 일본인 6명과 한국인 5명 등 11명이 맡는다. 15년 전부터 가라무시회 모임과 인연을 이어온 유현웅(52)씨는 “역사를 제대로 알리려는 일본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탐사단이 무사히 도착해 한·일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가라무시 4세호는 7일 오후 7시쯤 대마도 인근 해상에 도착한다. 모리 대표는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꼭 성공해 고대인들의 뱃길 발자취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방 한가운데 대형 원탁책상 “1년 8차례 만장일치 토론”

    방 한가운데 대형 원탁책상 “1년 8차례 만장일치 토론”

    1년에 여덟 번 세계 금융시장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 한 번의 결정이 1년 내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한 곳.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기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이 위치한 워싱턴DC 20가 앞은 중무장한 경비요원들로 경계가 삼엄했다. 서울신문은 5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FRB 건물 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열리는 회의실을 찾았다. FRB가 외신기자들에게 FRB 건물 내 이사회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FRB는 미국 내 통화정책을 관장함과 동시에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금융시스템 강화 및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FRB 산하 FOMC는 1월과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 12월 등 여덟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통화·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FOMC가 최근 내놓고 있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제로금리 수준 유지 등 통화·금리 정책은 물가·고용 등 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 경제에 반영된다. 특히 FRB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 2월 취임한 뒤 세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FOMC 회의실은 대형 원탁 책상에 의자 20여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쪽 벽에는 총재들이 FOMC 위원으로 번갈아 참여하는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속한 지역을 표시한 대형 지도가 걸려 있었다. 브리핑에 나선 존 파우스트 FRB 특별자문관은 FOMC 분위기가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FRB는 컨센서스(만장일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FOMC 위원 12명 모두 박사급 전문가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한다”며 “놀랍게도 서로가 대립하기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토론을 나누며 의장이 혼자 결정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우스트 자문관은 “FRB는 통화·금리 정책에 대해 일정 기간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다가 10여년 전부터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일반인들이 FOMC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공황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FRB 의장의 책임론이 나와 곤혹스럽지만 5년마다 공개하는 의사록 전문을 보면 당시 상황을 더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림팩 훈련에서 존재감 과시하려는 中

    중국이 이달 말 미국 주도의 다자 군사훈련인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에 처음 참가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함대를 선보인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인용해 중국이 이번 훈련에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 호위함 웨양(岳陽)호, 보급선 첸다오후(千島湖)호, 의료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등으로 구성된 편대를 파견한다고 전했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미국의 견제로 해상 봉쇄 등과 같은 낮은 수준의 훈련에만 참여하지만 그럼에도 최신형 함선인 하이커우호 등을 선보이는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영향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해군건군기념일 해상 연합훈련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으로 대거 축소돼 체면을 세우지 못했는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이를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림팩은 1971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하와이 인근에서 진행되는 해상 연합훈련이다. 이번에는 한국, 일본 등 23개국의 해군이 참가해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된다. 중국과 일본 해군 간 공동 훈련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을 규합해 반중국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사실은 중국의 동·남중국해 위협이 주변국들로 하여금 미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 담당 연구원은 “아·태 지역이 그동안 조용했던 것은 중국이 주변국들로부터 도서를 무단 점거당하고 자원을 약탈당해도 참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중국은 더 이상 참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고 미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박원순, 초반부터 정몽준 압도… 차기 대선 유력주자 ‘우뚝’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박원순, 초반부터 정몽준 압도… 차기 대선 유력주자 ‘우뚝’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되면서 박 후보가 향후 차기 대권 주자로도 우뚝 서게 됐다. 박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야권 내 대선 주자 경쟁에서도 박 후보가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의 최고 책임자라는 측면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박 후보는 특히 2002년 대선 도전 이후 10년 넘게 ‘대선후보급’으로 불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2017년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재선 도전에 앞서 수차례 “차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처음부터 대선급(級)에 대권 후보라는 게 따로 있는가”라고 말해 그동안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박 후보의 한 측근은 최근 기자와 만나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당내 문재인 의원 지지층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모두에게 우호적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박 후보의 선거 캠프에는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 인사들을 포함한 일부 486 인사, 안 공동대표 측근들도 가세했다. 이들이 향후 당내 중심 역할을 하면서 박 시장의 대권 플랜도 착착 가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가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밝혔더라도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당내 역학구도에 따라 당의 강력한 대선 출마 요구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문 의원, 안 공동대표 등과 대권 주자로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박 후보가 시장 시절 업적을 내세워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의원과 안 공동대표는 이미 대선에 출마해 실패한 전력이 있어 박 후보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 후보의 대권 주자로서 입지가 아직은 불안하다는 시각도 많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 후보가 잘했다기보다는 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자책골을 넣은 결과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직 정치인으로서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 당 내에는 박 후보가 대권 주자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차기 대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많다. 특히 박 후보는 주변에 자기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치인으로서 약점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후보는 또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공동대표에게 진 빚도 청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당시 5%대의 박 후보가 50%대에 육박하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성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 박 후보는 “안 대표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말하고, 안 대표는 “박 후보에게 받을 빚이 없다”고 말해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다만 ‘안철수 재신임 선거’가 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안 대표와도 치열한 대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박 후보가 안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도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관심거리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가’ 2030 vs 5060 투표율 전쟁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가’ 2030 vs 5060 투표율 전쟁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11.4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6·4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시에 세월호 참사로 정치 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에 투표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예측의 유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 징검다리 휴일 얼마나 놀러 갔나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일은 수요일이고, 6일(금)은 현충일 휴일로 5일 하루 휴가를 택하면 징검다리 연휴다. 휴가를 택한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를 했던 것이라면 실제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 투표율 변수가 어느 선거 때보다 복잡해진 것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상식이 통용될지도 변수다. 2012년 대선 때 이례적으로 75.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 상식은 흔들렸다. 핵심 변수는 어느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느냐다. 2030세대는 현 야권에, 이른바 5060세대는 현 여권에 우호적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적다. 5060이 맹위를 떨친 지난 대통령선거에선 여당 후보가 이겼는데, 이번에는 세대 대결이 어떻게 결말날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에서는 세대 간 대결이 팽팽했지만 우열은 못 가렸다. 선거 당일 3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 행렬이 이어진다면 야당에, 50대 이상 유권자가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 세대 간 대결이 우열을 못 가리면 40대 표심이 중요한 열쇠다. 40대의 사전투표율은 평균보다 낮은 9.99%에 그쳤지만 본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성난 앵그리 맘들의 표심이 표출될지 주목된다. # 보수·진보 어느 조직력이 센가 실시간으로 집계돼 알려지는 투표율 역시 보수·진보의 투표 당일 막판 세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란 사실이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확인됐다. 여당이 상대적으로 강한 조직력 가동 여부도 투표율과 맞물려 있는 변수다. 이번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부산, 대전 등 초박빙 지역이 증가했던 점에 비추면 무엇보다 부동층, 이른바 중도층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선거전 막판 부동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높았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표심을 숨긴 숨은 표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든, 진보든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낙동강 전투 전승 기념 행사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회장 김종욱)는 오는 6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 미 제2보병사단과 함께 ‘낙동강 전투 전승 기념행사 및 카투사, 유엔군 전몰용사 추모제’ 행사를 개최한다. 현충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토머스 밴들 미2사단장과 앤드루 제임스 미 2사단 주임원사 등 미 2사단 지휘부와 장병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현역 및 예비역 카투사들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와 묵념으로 전몰 카투사와 미군 참전용사, 해외 참전국 용사들을 추모한다. 미2사단은 6·25 전쟁 때 가장 먼저 한국에 도착해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다.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미2사단에 배속된 한국군 요원인 카투사들이 많이 희생됐고, 유엔군사령부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유엔기념공원 내 상징구역에 카투사 전몰용사들을 안장했다. 공원에는 국군 카투사를 비롯해 휴전 후 한국에 주둔해 있다가 이곳에 안장되기를 희망한 유엔군(미군) 36명의 유해도 함께 안장돼 있다. 카투사연합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동맹 강화를 위해 미2사단과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사회 봉사를 위한 다양한 ‘굿 네이버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신임 총리의 광폭 외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 축하 전화를 해오자 “시진핑(習近平·오른쪽) 국가주석이 올해 말쯤 인도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지난 26일 총리 취임식에 ‘숙적’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초청해 정상회의까지 한 데 이어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으로 껄끄러운 중국에도 우호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BBC는 “대담하고 세심한 외교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리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양국 발전을 위해 중국은 인도의 새 정부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하자 즉석에서 “미해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시주석 방문을 요청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은 2012년 만모한 싱 총리 재임 때 인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시 주석은 취임 후 인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인도 언론은 시 주석의 인도 방문 준비를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8일 뉴델리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랫동안 국경문제로 반목했다. 중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의 3만 8000㎢와 파키스탄이 중국에 넘겨준 카슈미르 내 또 다른 지역 500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이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시주석 초청은 미국이 인도의 새 정권을 활용해 아시아에서 패권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참에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미 모디의 방문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도 인도를 지렛대 삼아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모디는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며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지정학적 주도권을 찾으려면 모디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디는 첫 순방지로 일본과 중국을 택하고,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에나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러시아 20대 목숨건 ‘바이커 룰렛’ 아찔한 사고 순간

    러시아 20대 목숨건 ‘바이커 룰렛’ 아찔한 사고 순간

    갑자기 차로에 나타난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지만, 사고 직후 자리에서 태연하게 일어나는 순간이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주코브스키 남동쪽 부근에서 알렉세이 로우호프(21)라는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가로지르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과 충돌한 그의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당한 남성들은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갑자기 달려들었는데, 이는 ‘바이커 룰렛’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게임과 같은 운전방식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 놀이의 일부로 알려졌다. 미러는 총알을 장전한 후 상대와 돌아가며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목숨을 건 게임인 일명 ‘러시안 룰렛’과도 같은 게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알렉세이는 그의 친구가 주변을 둘러보지 않은 채 빠르게 도로로 나가며 리드하자, 친구를 믿고 뒤따라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오토바이와 충돌한 자동차 운전자 그래고리 아미도프(49)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일어서는 것을 보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랐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 펠릭스 보부로(49)는 “영상을 확인하고 나니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살아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들의 ‘바이커 룰렛’ 놀이는 치명적인 행동으로 판단된다”며 위험성을 언급했다. 사진·영상=Alex Rooney 문성호 기자 sungho@sungho.co.kr
  • 베들레헴의 화해

    베들레헴의 화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바티칸과 교황은 “기도하는 자의 성지 순례”라며 종교 행사로 선을 그었지만 종교적, 정치적 전쟁으로 얼룩진 중동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동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지를 피하기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분쟁 지역과 가톨릭·동방정교회·유대교·이슬람교 갈등 지역을 방문해 화해와 평화를 설파하고 있다. 첫날 요르단 암만의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한 그는 사실상 종파 분쟁인 시리아 내전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교황은 “수많은 난민의 유입에 따라 인도주의적 비상 상황을 맞게 된 요르단을 국제사회가 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했다.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직접 방문한 교황은 그가 처음이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교황이 베들레헴 구유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바티칸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히자 양측은 즉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아바스 수반의 대변인은 “(바티칸에서의) 정상회담이 6월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페레스 대통령 측은 “교황의 초청을 환영한다. 대통령은 평화를 가져오는 모든 방안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아바스 수반을 만난 뒤 난민촌으로 향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이동해 역대 교황 중 최초로 ‘헤르츨의 무덤’에 헌화한다. 유대계 언론인 테오도어 헤르츨은 시오니즘(유대 민족주의 운동)의 창시자로 유대 국가 건설을 주장한 인물이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가진 ‘마가의 다락방’(시나클)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한다.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만찬방에서 교황이 미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오랜 친구인 아르헨티나의 유대교 랍비, 이슬람교 지도자와 동행했다. 바티칸은 교황이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공식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종교적 분쟁을 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또한 예루살렘에서 동방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총대주교와 만나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간의 우호 선언에 서명할 계획이다. 1054년 전 종교적 원칙 문제로 갈라진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그의 광폭 행보가 긴장 완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특히 헤르츨 무덤 방문, 마가의 다락방 미사 등에 대해 각각 이해가 다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불만이 크다.이스라엘 경찰은 극단주의자 15명에 대해 교황 방문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교황 방문지에서 시위 중인 극단주의자 26명을 체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태국 쿠데타 주도 ‘프라윳 참모총장’ 누구?

    태국 쿠데타 주도 ‘프라윳 참모총장’ 누구? 계엄령 선포 이틀만인 22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선언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60) 육군 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병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프라윳 참모총장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4∼5월 반정부 진영인 친(親) 탁신 진영의 대규모 시위 때이다. 당시 육군 참모차장이었던 그는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군이 이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700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참모총장직에 임명됐다. 그가 ‘왕당파’, ‘반(反)탁신계’로 칭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이다. 참모총장에 오른 이후 그는 친탁신계에게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 특히 탁신의 동생 잉락 친나왓이 2011년 집권한 뒤에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잉락 역시 막대한 예산을 군에 지원하며 군부를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세간의 이목은 프라윳 총장에게 쏠렸다. 태국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정국이 혼란할 때마다 18번의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군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프라윳 총장은 결국 이날 태국 역사상 19번째의 군 쿠데타를 감행했다. 올해 60세인 그는 오는 9월 정년을 앞두고 있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 시 반역으로 몰릴 수 있는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뒤 각 정파 대표를 모아놓고 위기타개책을 논의하면서 “곧 퇴임한다. 이 일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싶지 않으니 타협하라”고 종용한 뒤 “타협하지 않으면 내가 끝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왕립군사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 내 강력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동부 호랑이’ 파벌의 일원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올 초 개인정보 유출과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잇단 금융사고에 시달렸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금융지주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또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형국이라 내분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00억원대의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외이사와 은행 감사팀의 의견이 맞서면서 이사회를 지원하는 임 회장과, 정병기 감사와 뜻을 같이하는 이 행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해 국민은행 전체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설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은행 경영진 또는 이사회 구성원이 교체되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1일 법원에 이사회의 전산시스템 교체 의결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이례적인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 이사회 의결의 결정 기준이 된 보고서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제기됐지만 의결에 이런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의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와 이 행장의 의견 충돌이 불거진 것은 은행 감사팀이 이달 중순 작성한 내부 감사보고서에서 시작됐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이사회의 결정 근거가 된 보고서가 유닉스 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의도적으로 축소 또는 누락한 정황이 있다’는 의견을 담았다. 당초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했을 때 드는 비용을 20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교체 이후 시스템 안정 등 리스크 비용을 따지면 1000억여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 IBM이 국민은행에 제출한 최종 견적 가격을 따져봤을 때 교체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 행장과 정 감사는 이런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전산 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봤다. 이사회가 은행 감사팀의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례적으로 금감원에 보고한 것 역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은 깨끗하게 의혹을 풀고 넘어가기 위해서”라면서 “은행 전산시스템은 은행이 결정할 일이지 지주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이사회 내부의 의견 충돌이 아닌 지주와 은행 경영진 간 알력 다툼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이 이날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은 전산 시스템 교체에 제동을 건 이 행장과 정 감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경영에 KB금융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갈등을 확산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주사와 계열사 관계이기는 하지만 은행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경영상 판단을 하게 돼 있는데 지주사에서 은행 이사회의 결정에 일종의 ‘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임 회장에게 우호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의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은 이 행장이 추천한 인물들로 당초 행장의 경영상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의 우호세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 감사 역시 지난 1월 선임 당시 임 회장이 이 행장을 견제할 목적으로 선임에 힘을 실어 줬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취임 넉 달 만에 오히려 지주 쪽과 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정 감사가 지난 3월부터 이 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서류를 사전에 들여다보면서 이 행장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사태로 이 행장과 행보를 같이하며 오히려 임 회장과 맞서고 있다. 정 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주와의) 갈등이 아니다”라면서 “(시스템 교체 문제는) 금감원에서 검사에 들어간 만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전 분야의 검사를 이르면 7월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그동안 특별검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해 왔는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국민은행 전체를 정밀 점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소프트 쿠데타’… 방콕은 폭풍전야

    ‘소프트 쿠데타’… 방콕은 폭풍전야

    “쿠데타가 아니니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 태국의 육군 참모총장 쁘라윳 짠오차는 20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군은 정국 혼란을 정리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근거는 1914년에 제정된 법으로 사문화된 것이다. 1932년 입헌군주제 실시 이후 18차례나 쿠데타를 일으켰던 군부가 100년 묵은 법을 들이밀며 또다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과도정부 측이 8월 3일 총선 실시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군부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정부의 치안유지담당 기관과 방송국을 장악했다. 애초부터 군부 쿠데타를 원했던 옐로셔츠(반정부시위대)는 물론 과도정부 유지 및 총선을 통한 새 정부 구성을 요구해 온 레드셔츠(친정부시위대)도 군부의 위압에 눌려 예정된 시위를 취소했다. 레드셔츠 지도자는 “저항하지 마라. 아직 정부는 붕괴되지 않았다”고 시위대에 말했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정부 총리는 속수무책으로 군의 일방적인 계엄령 선포를 지켜봐야 했다. 방콕 시내는 오히려 더 평온해졌다. 시민들은 “당분간 시위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소프트 쿠데타’, ‘절반의 쿠데타’라고 분석했다. 쿠데타든 아니든 태국의 운명은 또다시 군부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동남아 전문가 베라팟 파라왕은 뉴욕타임스에 “군부가 선거를 치를 환경을 만드느냐 아니면 과도정부를 무너뜨리느냐에 따라 태국의 앞날이 바뀔 것”이라면서도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이 선거를 통한 정부 구성을 무시한다면 태국의 민주주의는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태국은 지난 7일에도 헌법재판소가 잉락 친나왓 총리를 해임하면서 ‘사법 쿠데타’를 경험했다. 잉락의 오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8년 전 쿠데타로 실각했다. 군과 사법부가 투표로 선출된 총리를 번갈아 끌어내리면서 삼권분립은 뿌리부터 흔들렸다. 보수기득권층의 지지를 받는 야권은 국민 대다수인 농민의 지지를 받는 친탁신 세력을 선거로 누를 가능성이 없자 상원에서 투표 없이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야권이 다수인 상원이 재판관을 승인하는 헌법재판소와 엘리트로 이뤄진 법원, 군부, 대기업, 푸미폰 국왕까지 야당에 동조하고 있다. 군은 당분간 양쪽 시위대를 억누르면서 두 진영의 타협을 중재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뜻에 따라 정계개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군부에 우호적인 인물을 새 총리로 임명하면 이번 계엄령은 쿠데타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군부는 2006년 탁신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헌재를 해산한 뒤 재판관 9명 중 8명을 다시 임명했으며, 이들에게 총리·각료·국회의원 탄핵심판권, 위헌정당해산심판 권한을 줘 언제든 선거를 통한 정권을 끌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반부패위원회를 설립해 국가기관을 마음대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1946년 창당한 태국 최고(最古) 정당 민주당은 과거 군사정권에 맞섰으나 탁신 이후 집권이 불가능해지자 군부에 기대어 권력을 얻는 신세가 됐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LIG손보 19일 본입찰… 5~6개사 참여

    LIG손해보험 입찰 전에 KB금융지주와 롯데그룹, 동양생명·보고펀드,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중국 푸싱그룹 등 5~6개사가 뛰어든다. 인수 가격은 5000억~6000억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예비 입찰 때 자베즈가 6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가를 제시했고, 롯데그룹과 동양, 푸싱, MBK파트너스 등이 5000억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인수 후보자 가운데 가장 낮은 4200억∼4300억원을 제안했다. LIG그룹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19일 매각 본입찰에 이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보는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롯데와 KB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롯데는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2%에 불과한 롯데손해보험의 시장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가 LIG손보를 인수하면 현대해상을 제치고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에 오른다. KB금융지주도 60여명의 대규모 실사단을 꾸려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낮은 인수 제안 가격뿐 아니라 KB금융지주의 경영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LIG손해보험 오너가(家) 16명의 지분(20.96%) 가운데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 9명의 지분을 포함한 19.83%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아랍 간 문화교류의 장, 국내서 열린다

    한-아랍 간 문화교류의 장, 국내서 열린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랍’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랍’과 ‘이슬람’을 동일한 의미로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이 두 용어는 서로 다른 개념인데, ‘아랍’은 민족을, ‘이슬람’은 종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아랍은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랍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을 뜻하며 대부분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하지만 터키나 이란처럼 민족적으로 아랍인이 아니면서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이슬람 국가를 아랍 국가로 볼 수는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아랍에 대해 접할 기회가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아랍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를 불러일으키고자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나섰다.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한-아랍 간 양방향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아랍문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랍문화제는 5월 21일(수)부터 7월 4일(금)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5월 22일 오후 6시 30분, 복합문화공간 네모(이태원 블루스퀘어 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랍문화제는 한 마디로 아랍국가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주최측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해 평소 아랍문화에 대해 호기심은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했던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그 이해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이번 축제에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진행될 아랍현대미술전은 미술을 통해 아랍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등 아랍현대미술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활용해 급속히 변하고 있는 아랍 도시의 역동성을 이야기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고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사진작가 ‘수잔 바아길(Susan Baaghil)’의 아랍사진전을 비롯해, 살람 파야드(Salam Fayyad) 전(前) 팔레스타인 총리의 강연이 2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국제회의실(Minerva Complex), 28일에는 주한 오만대사의 특강이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다. 또, 아랍영화제, 일반인을 위한 아랍알기 강좌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통해 보다 가까이에서 아랍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아랍문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아랍소사이어티(Korea-Arab Society)는 한국과 총 22개의 아랍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정부와 기업, 유관단체 등 민/관이 함께 설립한 공익재단법인이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과 아랍 사이의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의 일환으로 아랍문화제를 비롯해 매년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박스권 뚫고 2010.83 찍었다

    코스피, 박스권 뚫고 2010.83 찍었다

    코스피가 2010선 고지를 찍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세와 우호적으로 바뀐 대외 환경,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긋지긋한 박스권을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0포인트(1.41%) 오른 2010.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2011.34) 이후 처음이다. 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21일(1.41%)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8.06포인트(0.41%) 오른 1990.99로 출발해 오후 들어 2000선을 넘어 서더니, 막판 외국인이 매수 폭을 늘리면서 2010선 고지를 찍었다. 코스닥 지수도 3.14포인트(0.56%) 오른 560.30으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대외 환경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027.9원으로, 이틀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각종 대내외 요인으로 그동안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됐고, 국내 시장이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 덕분에 투자 심리가 다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당국이 점심 때 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이 바닥이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 증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2억원, 16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9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07% 오른 141만 5000원에 마감했다. 원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자동차 3형제’도 동반 상승했다. 기아차는 4.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모비스(3.97%), 현대차(2.59%)의 상승 폭도 컸다. KB금융(2.92%)과 삼성생명(2.78%), 한국전력(2.70%), 신한지주(2.48%) 등 내수 관련주도 2%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 지수가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3.1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증권(2.33%)과 운송장비(2.31%), 보험(2.16%), 금융업(2.13%) 등이 뒤따랐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 4405.76으로 전날보다 19.68포인트(0.14%)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 대비 2.82포인트(0.14%) 하락한 2047.91을 찍었다. 반면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57.22포인트(0.65%) 오른 8875.16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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