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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아베, 사상 첫 통화 “판문점 선언 비핵화 평가”

    시진핑·아베, 사상 첫 통화 “판문점 선언 비핵화 평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남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두 나라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남북 공동선언에 한반도의 비핵화가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데 시 주석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년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하면서 동시에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은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0년 만이다. 일본은 시 주석과 일왕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6월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직후다. 이 매체는 또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년인 점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오는 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금부터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김성수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지금부터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김성수 금융부장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에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표시해 준 기자 여러분들께도 사의를 표합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한 것은 더욱 뜻밖이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의 구체적인 결과물을 이끌어 냈다. 이전 보수정권 9년 동안에는 못 했던 일이다.‘김정은과 주사파의 합의’라는 제1야당 대표의 비난은 ‘한반도의 봄’을 환영하는 여론에 깊이 파묻혔다. 회담 직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0%에 육박했다. 문재인 정부 1년간 남북 관계 등 외교 분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내치는 기대에 못 미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추진한 개헌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갈수록 의문투성이다. 경제 사정은 더 심상치 않다. 각종 경제지표부터 불안하다. 임기 초부터 일자리를 강조했지만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 설비는 30%가량 놀리고 있다. 9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수출도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만 간신히 버티고 있다. 자동차, 기계 등 다른 주요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다간 올해 3%대 성장도 어려울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걱정이다. 금융개혁 역시 진척이 없다. 금융감독원장은 한 달여 동안 두 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금융기관을 현장에서 감독하는 금감원의 수장(首長)은 중요한 자리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차질 없이 수행하려면 지금 같은 ‘원장대행’ 체제는 서둘러 끝내야 한다. 다행히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신임 금감원장이 발표된다는 소식이다. 이번만큼은 ‘하자 없는’ 인사가 임명되기를 기대한다. 안 그래도 갈 길이 먼데 금감원장 인사가 더이상 금융개혁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돼서는 안 된다. 금융개혁은 ‘적폐청산’과도 맞닿아 있다.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고금리 대출이나 담보대출 위주의 전당포식 영업, 금융권의 갑질 등 이른바 ‘약탈적 금융‘을 몰아내는 건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금융 소비자인 국민들은 자기 돈을 맡기면서도 그간 잘 ‘몰라서’ 적잖은 피해를 봤다.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 억울한 희생양이 됐지만 일이 터진 뒤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쩔쩔맸다.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주겠다는 개혁 방향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은행의 가산금리 선정 체계 등이 적정한지 신용카드 수수료는 더 내릴 여지가 없는지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하지만 돈을 굴려 이익을 내야 하는 금융기관에 공공성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관행은 뜯어고치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주는 이른바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 당국은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금융제도도 손봐야 한다. 금융기관의 사기를 북돋우는 ‘치어리더’의 역할도 기꺼이 떠맡아야 한다. 금융개혁은 시장을 놀래킬 ‘깜짝 인사’를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전면적인 시스템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이제부터는 금융개혁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 sskim@seoul.co.kr
  • 아시아에 빠진 칸…황금종려상, 한·중·일 거장 삼국지?

    아시아에 빠진 칸…황금종려상, 한·중·일 거장 삼국지?

    단골 손님 이창동의 ‘버닝’ 16일 공개 中 지아장커·日 고레에다도 수상 도전 경쟁부문 초청 아시아영화만 8편 달해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8~19일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깜짝 신인보다 ‘단골 감독’을 아끼는 칸의 경향은 올해 특히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투는 경쟁 부문(총 21편)에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8편이나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개막작도 이란 파르하디의 신작 ‘에브리바디…’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한·중·일 영화가 나란히 경합을 벌인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중국의 지아장커 감독 등 칸이 자주 초청해 온 동아시아 감독들이 모두 호명됐다. 이란, 레바논, 터키 등 서남아시아 작품까지 합치면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아시아 영화는 8편에 이른다.국내에선 2010년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다시 칸을 찾는 이 감독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적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웅숭깊은 성찰로 재해석한 ‘버닝’은 16일(현지시간) 저녁 칸에서 베일을 벗는다.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감독은 신작 ‘만비키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같은 해 ‘천주정’으로 각본상을 받은 지아장커 감독은 조직 폭력배와 무용수 간의 사랑을 다룬 ‘애시 이즈 더 퓨어스트 화이트’를 선보인다. 2015년 ‘해피 아워’로 로카르노, 낭트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섭렵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일본)은 ‘아사코 Ⅰ&Ⅱ’로 초청받았다.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이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신작 ‘에브리바디 노우즈’라는 점도 아시아에 쏠린 무게를 짐작케 한다.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등 스타 배우를 기용해 스페인어로 찍었다. 파르하디는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2016년엔 ‘세일즈맨’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은 거장이다.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란 감독 자파르 파니히의 신작 ‘스리 페이스’도 명단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황금종려상 수상 전적이 있는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은 ‘더 와일드 피어 트리’로,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나딘 라바키(레바논)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칸을 찾는다. 김영우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아시아영화 담당)는 “올해 초부터 칸영화제가 아시아 영화를 많이 초청할 거란 소문이 있어서 기대가 컸다”며 “한·중·일, 이란, 레바논, 터키 영화뿐 아니라 고려인 3세 록가수 빅토르 최와 1980년대 러시아 언더그라운드 록 음악의 태동을 다룬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까지 경쟁 부문에 올라 아시아 영화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부각된 만큼 확률적으로는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칸의 몹쓸 전통?… 여성 감독 진출작 단 3편 최근 영미권에서 불을 댕겨 세계 영화계를 삼킨 ‘미투 열풍’과 여성 영화인들의 약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리스트는 비판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21편 가운데 여성 감독 영화는 3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바 위송(프랑스)의 ‘걸스 온 더 선’, 나딘 라바키(레바논)의 ‘가버나움’과 세계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스타 감독 앨리스 로르와처(이탈리아)의 ‘라자로 펠리체’뿐이다. 여성 감독 영화에 인색한 것은 칸영화제의 전통(?)이다. 1993년 제인 캠피언 감독이 ‘피아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25년간 여성 감독들은 칸에서 최고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경쟁 부문의 여성 감독들의 성취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작품의 운명을 결정할 심사위원단만 보면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호주 출신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심사위원장으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시간의 주름’을 연출한 아바 두버네이 감독, 브룬디의 싱어송라이터 카자 닌 등 심사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다. ‘리바이던’, ‘러브리스’로 칸영화제에서 수상 이력이 있는 안드레이 즈비아진체프 감독(러시아),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캐나다), 프랑스의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대만 배우 장첸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확고한 스타일, 수상해도 놀랍지 않은 거장들” ‘올드보이’의 귀환도 눈에 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21년 만에 칸을 찾는다. 1978년 미국 극우 비밀 결사 단체인 쿠클럭스클랜에 잠입한 경찰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랙클랜스맨’을 들고서다. 감각적인 연출로 이름 높은 프랑스 감독 크리스토프 오노레는 ‘소리 앤젤’로 7년 만에, 올해 여든여덟으로 ‘영화사의 산증인’인 장뤼크 고다르 감독(프랑스)도 신작 ‘이미지의 책’으로 4년 만에 돌아온다. 박진형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월드영화 담당)는 “경쟁 부문을 보면 칸의 보증수표 같은 한·중·일 대표감독이나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심사위원 대상을 두 차례 받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가로네 등 한 번 이상 칸을 다녀간 감독들이 고르게 포진됐다”며 “대부분 확고한 스타일이 있어 신작도 어떤 작품일지 예상되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누가 수상해도 놀랍지 않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정은 만난 왕이 “판문점 선언 지지”

    김정은 만난 왕이 “판문점 선언 지지”

    金 “북중 우호관계·소통 강화” 화답 中외교부 웨이보에 회담 내용 전해 환구시보 ‘차이나 패싱’ 반박 보도“중국은 한반도 옆의 큰 산이지 볏짚 더미가 아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3일 한반도 문제에서의 ‘중국 소외’ 문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3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방북이 ‘중국 주변화’를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에 “이치에 맞지 않는 추측”이라면서 “왕 국무위원의 방북은 지난달 중·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관계 및 전략적 소통 강화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주변화론’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강변했다. “중국의 참여가 없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달성의 일괄적 합의는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직속 싱크탱크인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치전훙(戚振宏) 원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특강에서 “중국은 한반도 휴전협정 체결자의 하나로, 정전의 당사자가 평화협정에 참여한다면 법률적으로 효력을 가진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차이나 패싱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 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 달성에 대한 포괄적 합의는 없다”면서 “우리에게 찾아와 역할을 해 달라고 했는데 우리가 그동안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왕 국무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과 회담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북한의 시세를 잘 살핀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획기적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지지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종전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 관계는 선대가 물려준 귀중한 유산”이라며 “북·중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김 위원장이 “중국과 함께 북·중 우호 관계가 더 높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서 “북한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 모든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문수 독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

    김문수 독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 발생”“북한인권 다루지 않아 김정은이 호감”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하면서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용복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 점을 거론,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우리가 배격하고 배제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서 앞장서서 존경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 “신영복의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해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인지 많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북한 인권을 (이 정권이) 다루지 않는데, 이 점 때문에 김정은이 우리와 좋아질 기회가 됐다”며 “김정은이 문재인·노무현·김대중 등 좌파 정부에 상당히 우호적인데 그 점은 오히려 남북관계를 개선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기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북한, 석방은 북미대회 이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억류 ‘3김씨’ 석방 위한 물밑접촉 이미 끝난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로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다. 억류 기간이 가장 긴 사람은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목사다. 당시 그는 북한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작년 4월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억류 중이다.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도 하는 김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억류 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뒤 ‘모두 건강하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이들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물밑협상이 기본적으로 타결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변수로 거론돼 왔다. 억류자 석방이 회담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실질적인 북미대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뒤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이 되풀이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간 억류중이던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를 데리고 귀국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2010년 8월 평양을 찾아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준 적도 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방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홍콩의 中 관영언론? 신뢰 추락한 SCMP

    중국의 속살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참조하는 언론은 다름 아닌 114년 전통의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南華早報)다. 모든 매체가 공산당 선전부의 검열을 받는 본토의 관영언론보다 중국 공산당 내부의 속사정을 잘 파악해 정확한 기사를 써내고 때로는 비판도 서슴지 않는 홍콩 언론에 대한 신뢰가 훨씬 높았다. 중국 관영언론 종사자들은 “SCMP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개 지방지로 중앙의 일은 잘 알지 못한다”며 외신기자들의 SCMP 선호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中 긍정적 기사 매일 12개 정도 생산 하지만 중국 공산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2년 전 SCMP를 인수하면서 외부의 시선도 바뀌었다. 미국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뒤에도 비판적인 기자정신은 사라지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준 이하의 소설 같은 쓰레기 기사만 써댄다”고 짜증을 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SCMP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뒤로 중국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기사를 매일 12개 정도 생산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대해 언급한 기사도 지난해 하루 평균 3.5개에 이르러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SCMP의 구독 부수는 10만부 정도며 매달 1000만명의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기사를 읽는다. 영자신문인 SCMP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잉크스톤’이란 앱을 출시해 중국에 대한 대화체 기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첨단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춘 ‘아바쿠스’란 멀티미디어 사이트도 내놓았다. 이런 시도는 SCMP가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가 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쇠락해 가는 홍콩 신문을 다시 살려냈지만 중국의 해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진 해외 언론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사명도 부여했다. 홍콩의 또 다른 영문 매체인 ‘홍콩 자유 언론’의 톰 그런디 편집장은 “SCMP가 어떤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이제는 신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SCMP에 대한 시각 변화는 특히 미국의 정치인들이 인터뷰 제안을 거절하는 데서 드러난다. 그동안 SCMP에 호의적이었던 미국의 정치인과 취재원은 오래된 홍콩의 신문사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생각에 더는 인터뷰를 하려 들지 않게 된 것이다. ●“공산당 간부 등 의식해 어조 완화” SCMP에는 중국 대륙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40여명을 포함해 350명의 기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취재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알리바바의 인수 이후 고위 편집자들이 중국 공산당 간부와 비즈니스 거물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비판적인 기사를 보류하거나 어조를 완화한다고 전직 SCMP 온라인 에디터가 밝혔다. 지난해는 홍콩의 한 투자자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뢰를 받는 참모와 연결된 끈을 통해 부를 쌓았다는 내용의 칼럼이 신문에 실리지 못하기도 했다. 관영언론이 아닌 독립언론은 찾아보기 힘든 중국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최근 “인민이 정부행위를 감독해 부정부패가 숨을 공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 27일 국무원 회의에서 한 리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인민이 뭘 갖고 당신을 감독할 수 있는가. 신문, TV, 인터넷, 라디오, 경찰, 하다못해 댓글을 다는 ‘우마오’(五毛·건당 0.5위안을 받는 친정부 댓글부대)까지 당신들이 관장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관영방송을 통합해 미국 연방정부의 국제방송인 ‘미국의 소리’(VOA)에 대항하는 ‘중국의 소리’ 방송을 만드는 등 날로 강화되는 공산당의 해외 선전 정책에 SCMP란 믿음직한 지원군을 잃은 독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 사망·부상자 명단 미공개 중요한 인물 사망 의혹 커져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가 사망했다는 설이 중국에서 위챗을 통해 퍼지고 있다.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망 32명, 부상 2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1일 “사고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한 생존자와 주북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애도를 표현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당국은 인명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대대적으로 부상자를 위로하고 베이징으로 가는 사상자 수송 열차를 직접 평양역에서 점검하는 등 사죄와 애도를 표시한 것은 단순히 북·중 관계의 급속한 온도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주의자가 아닌 김 위원장이 중국 희생자들을 극진히 애도한 것은 단순히 예우 차원이나 북·중 우호를 과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망자에 중요 인물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양카이후이(楊開慧)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3형제 가운데 차남의 아들이다. 큰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던 마오신위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면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북한에서 죽음을 맞는 셈이 된다. 마오신위는 인민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생전에 5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1986년과 1990년 김일성 주석을 접견했다. 이번에 사망한 중국인들은 단순 관광객이 아니라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극좌주의자들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전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마오안잉 묘소를 방문한 이들은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중국의 좌파 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산하의 싱훠여행이 모집한 홍색관광단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손들로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중국의 사업가들이 포함됐다는 설도 있다. 사고를 당한 중국 관광객은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명칭) 승리 65주년 기념’이란 이름으로 조직된 여행 상품에 참여 중이었다. 우유즈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단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후 유라시아대륙철도에 “KTX광명역 주목”

    남북정상회담 후 유라시아대륙철도에 “KTX광명역 주목”

    남북정상회담 결실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로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추진중인 경기 KTX광명역이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조성하는 준비를 추진해왔다. KTX광명역을 중국과 러시아 대륙철도와 연결시키는 구상에 이어 2016년 3월 중국 단동시를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시와 철도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러시아 국경도시인 하산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시는 국내 철도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철도 체험과 학술대회,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민관합동으로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2015년 10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정식 서명하고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연결 계획을 밝혔다. 경의선은 서울~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로 1906년 4월 3일 개통됐다가 6·25 전쟁으로 단절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은 교통 대동맥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통일철도 시대를 대비해 온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출발역으로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간 교류협력이 훈풍이 불면서 시민들은 KTX광명역이 통일철도 시대는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개통되면 광명역을 출발해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까지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동북아 일일생활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X광명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중인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물적 교류의 중심인 최고의 역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종식 시철도정책실장은 “우리 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중국 단둥시와 훈춘, 러시아 하산시와 교류협력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범대위와 함께 KTX광명역이 통일시대 중심역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불리는 앨버트로스는 폭풍의 거센 바람을 지렛대 삼아 높고 멋지게 날아오릅니다. 농협금융도 거친 경영환경을 순풍으로 활용해 비상합시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30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잘 생긴’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호적이지도 않다”고 걱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글로벌 통상분쟁이 심화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1450조원의 가계부채, 조선·해운·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앨버트로스를 예로 들며 농협금융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찾으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격언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를 인용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기본기로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협업’, ‘혁신’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는 물론 수익성 지표도 낮다”고 지적한 뒤 “수익성 제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59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금융(3조 3119억원)과 신한금융(2조 9179억원) 등에 비해 격차가 크다. 지난해 은행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도 0.25%로 국민(0.73%)과 신한(0.55%)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소통’과 ‘현장’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김 회장은 “개별 회사의 수익 극대화는 그룹 차원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성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무실에 앉아 서류만 보지 않겠다”면서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명예를 회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5~6일 대구 국채보상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러풀퍼레이드, 오프닝 이벤트, 국내외 전문공연예술단의 거리예술제, 시민희망콘서트, 예술장터, 푸드트럭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겹치는 만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포함됐다.축제의 주제는 ‘열정’, 슬로건은 지난해와 같은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 마카다는 ‘모두다’라는 뜻이다. 5일 오후 1시 ‘도전~대구, 대구~대박’이라는 이벤트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컬러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5개의 존에서 콩주머니를 던져 대형 박을 터트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다. 대박 속에는 대구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 화합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문구가 들어 있다. 대박 터뜨리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구를 함께 알아가는 OX 퀴즈도 이어진다.●4개국 8개 도시팀도 전통춤 퍼레이드 참가 이번 축제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하고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퍼레이드이다.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70여개 팀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퍼레이드카를 팀별로 지원해 개성 있는 음악으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퍼포먼스 존을 별도로 제공해 지난해보다 더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팀별 참가자는 10~100명으로 제한해 퍼레이드의 질은 높이면서도 전체 소요시간은 단축해 관람객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해외 참가팀도 늘어났다. 자매우호도시인 중국의 청두, 닝보, 선양과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국 8개 도시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의상과 춤, 소품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퍼레이드 개막 직전 대구축제학교 졸업생들이 시민들과 현장에서 퍼레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길놀이 형식의 프린지 퍼레이드를 진행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평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 앞 네거리와 삼덕소방서 방면에는 어린이·가족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도미노게임, 신나는 모터쇼,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다. 도미노는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를 문자로 만들며 즐기는 게임이다. 신나는 모터쇼는 전시·체험·이벤트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튜닝 및 오프로드카, 전기차 전시, DJ Car(어린이 동요클럽 파티), 위기탈출 안전체험, 튜닝카 디자인 체험, 무동력 사이클카 경주대회 등이다. 어린이 벼룩시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가족과 함께 경제적 활동의 참뜻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100여팀의 가족 구성원이 참가한다. 중앙네거리 컬러풀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놀이터가 준비된다.●국채보상로 D·A·E·G·U 존으로 나눠 거리공연 국채보상로 전 구간은 거리공연으로 물들여진다.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지역 공연단, 해외 전문 공연팀 등이 ‘D-A-E-G-U’라는 5개의 존에서 공연을 펼친다. 각 존의 명칭은 ‘Dynamic Zone’, ‘Art Zone’, ‘Entertainment Zone’, ‘Good Zone’, ‘Unique Zone’이다. D존은 세계 각국과 국내 타지역에서 초청한 예술단체의 퍼포먼스, A존은 대구의 무용·뮤지컬·연주 퍼포먼스, E존은 태권도·택견 등 스포츠 중심의 공연, G존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임 퍼포먼스, U존은 개성 있는 이색공연으로 구성된다. DAEGU 각 존 사이에는 버스킹 무대가 곳곳에 개설돼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공원 내에 핫스테이지존 등 거리 전체가 공연들로 가득 차게 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준비된 ‘시민희망콘서트’가 장식한다. 콘서트에는 국내 전문공연예술단체와 해외 공연팀 등이 출연한다. 중국 공연팀은 닝보의 국가급무형문화유산인 봉화포용(용춤), 청두의 다양한 소수민족춤을 각각 선보인다. 일본은 나고야에서 현역 스트리트댄스 집단으로 결성된 유일무이한 새로운 무용 집단인 ‘차크라무용단’,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고마린파’가 공연한다. 일본 디즈니랜드와 유명 놀이동산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일본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 출신들로 구성된 고마린파 그룹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 소속 ‘드래건클럽’은 사자춤을 공연한다. 이 밖에 189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작은 마을에서 결성된 ‘타시마’팀은 러시아의 전통 깊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팀은 민속, 고전,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무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불꽃놀이와 신나고 강한 비트 음악에 맞춰 모든 시민들이 댄스타임을 갖는 도심거리 나이트로 이어진다. ●전국 59개 푸드트럭팀 다양한 맛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신나게 하는 푸드트럭은 예년보다 늘어난 59개 팀에 이른다. 대구 23개 팀, 경기 12개 팀, 경남 3개 팀, 경북 8개 팀, 대전 2개 팀, 부산 3개 팀, 서울 5개 팀, 충남 2개 팀, 인천 1개 팀 등이다. 사실상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푸드트럭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 푸드트럭은 공평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4열로 편성해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품들로 일식, 중식, 양식, 한식과 디저트·음료 등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예술작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생활소품, 액세서리 등이 판매되는 ‘컬러풀 아트마켓’이 열린다. 120여개의 아트마켓 부스에서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정성이 깃든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컬러풀 아트마켓’에서 준비한 간단한 부스도 마련돼 있어 아트마켓을 둘러보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곳곳에서 펼쳐지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살아 움직이는 역사 인물로 구성되는 인물 동상 퍼포먼스이다.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해 역사인물 50명, 동화 속 인물 50명으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동상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때 일부 도로 통제… 경찰 등 1000명 교통정리 대구시는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의 차량 통행을 차단해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차량 도심 운행 자제를 당부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 제지, 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또 대구은행 77개 지점에 교통통제 안내문을 게시하고 고속도로 대구 진입 IC에 현수막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행사장을 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축제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뜨겁고, 더 즐겁게 준비하고 있는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대구시민들과 국내외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모처럼 훈훈한 中·印

    모처럼 훈훈한 中·印

    이틀간 여섯 차례 만나 평화 합의 中, 美 무역전쟁에 공동대응 기대 인도는 경제·기술 등 이익 얻을 듯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회담을 연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후베이성 우한에서 만났다. 합산 인구가 26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 정상의 만남으로 또 다른 주목을 받은 두 정상은 27~28일 여섯 차례나 만나 국경 간 평화 유지에 합의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를 산책한 것처럼 우한의 명소인 동후(東湖)를 거닐며 우의를 다졌다. 비공식 회담이라 군대 사열식과 21발의 예포 발사는 없었지만 대신 시 주석이 직접 모디 총리에게 후베이박물관을 안내했으며 동후에서 같이 차를 마시고 배도 탔다. 이틀간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3500여㎞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73일간 양국 병사가 대치할 정도로 국경분쟁을 겪었다. 중국은 인도와 적대적인 파키스탄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있고, 인도는 시 주석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프로젝트)에도 참여 거부를 밝히는 등 양국 관계는 그동안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벌어진 국경분쟁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국경문제에 대해 앞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상호 간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위해 양국 대표단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개방형 세계경제를 공유하고 다자 간 무역 체제를 지원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구해 글로벌 차원의 도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분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의식해 인도가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권유한 주문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확고부동하게 수행하고 글로벌화와 다자 체제,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지지한다”며 “중국과 손잡고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답했다. 중·인 회담에서는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는 중국이 인도를 이익 파트너로 삼아 미국과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비공식 회담이라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인도와 중국이 관계 개선에 합의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실현되지 못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의 해양 패권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아시아·태평양’ 대신 인도까지 포함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아시아 순방에서 문 대통령에게도 중국의 일대일로와 충돌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인도 언론인 퍼스트포스트는 29일 일대일로가 자국의 자주권을 침해한다는 인도 외교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중·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트위터에 “인도와 중국의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인적 교류, 농업, 기술, 에너지, 관광 등에 대해 시 주석과 다양한 논의를 했다”고 썼다. 양국의 관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인도를 찾은 중국인 숫자는 20만명이었다. 올해 중국을 방문할 인도인은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판문점 선언] 뭐라고? 일본과 몬테네그로가 전쟁을 했다고?

    [판문점 선언] 뭐라고? 일본과 몬테네그로가 전쟁을 했다고?

    27일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에서 65년이나 지속된 정전 상태를 끝내기 위해 올해 안에 종전 선언과 함께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남북한 정상이 합의해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끝내고도 평화를 얻지 못한 다른 나라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물리적 충돌을 피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다섯 사례를 영국 BBC가 29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까운 사례부터 아주 옛날 사례까지 시계를 돌려 본다. 먼저 러시아와 일본이다. 옛소비에트는 일본이 항복 선언을 하기 며칠 전 약삭빠르게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런 뒤 일본과 러시아 동부 캄차카 반도 사이의 쿠릴 열도를 병합했다. 이 열도 때문에 두 나라가 평화협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후 협약들에서 자신들의 쿠릴 열도 주권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일본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사실 소비에트연방은 일본과 연합군이 맺은 평화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전쟁 상태를 끝내고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서명했지만 영토 문제 때문에 공식 평화협정 체결이 미뤄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연합군과 독일 사이도 무려 45년 이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독일은 1945년 5월 연합군에게 항복했지만 전승국끼리 갈등이 지속돼 제3제국의 패전 책임을 어떤 독일 정부도 온전히 승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냉전이 지속된 것도 1990년대 독일 통일 때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게 만들었다. 전쟁 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을 빌미로 미국은 옛서독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었다. 몬테네그로와 일본이 전쟁을 벌였다고? 종전 선언에 한 세기가 걸렸으니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수밖에 없다. 1904년 노일전쟁이 터지자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놀랍게도 일본이 이듬해 승전했다. 몬테네그로는 러시아를 지원했으나 일본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러시아와 일본이 평화협약을 맺었을 때 몬테네그로는 잊혀졌고 곧바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의 일부가 됐다가 나중에 유고연방이 됐다. 2006년 몬테네그로가 다시 독립하자 일본과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평화협정을 맺었다. 네덜란드와 영국령 시실리 제도는 무려 335년 동안 전쟁을 벌였는지도 모른 채 방치한 사례다. 영국 청교도혁명이 끝나가던 1651년 네덜란드 함대가 의회파와 한편이 돼 참전했는데 시실리에 정박하던 왕실파 함선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잉글랜드 대부분이 의회파의 수중에 떨어지자 네덜란드는 시실리 제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의회파가 이 섬들을 점령했을 때 네덜란드 함대는 이미 떠났고 당연히 평화협약은 체결되지 않았다.시실리 주민이며 역사학자인 로이 던컨이 이 사실을 찾아내 욘크헤르 후이데코퍼 네덜란드 대사가 섬을 찾았을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매달렸다. 대사는 “언제라도 이 섬을 침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농을 했다.조금 더 멀리 가면 고대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도 있다. 페니키아 전쟁은 서기전 146년에 로마의 점령과 카르타고의 패망으로 끝난 것으로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다. 2100년이나 지난 뒤에 로마와 카르타고 시장이 만나 평화협정과 여러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카르타고는 지금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멀지 않은 항구 도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경원, ‘어처구니 없다’ 논평 냈다가 수정…네티즌은 부글부글

    나경원, ‘어처구니 없다’ 논평 냈다가 수정…네티즌은 부글부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논평을 냈다가 급히 수정했다. 이 때문에 28일 나 의원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이야기했다”며 전날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나 의원은 “진보적인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인용하며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어렵게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무너뜨리고 이제 맘대로 퍼주겠다는 것”이라며 직설적인 표현도 삼가지 않았다.그러나 나 의원은 이 게시물에 비난의 댓글이 달리자 순화된 논평으로 교체했다. 전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나 의원은 새 논평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빼고 “남북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 측은 “최종 게시글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폐기의 구체적 로드맵이 진전되는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면서 “최종 수정되기 전 글에서 위 입장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정이 있었으며, 비난 댓글과는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나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웸블리 스타디움 매입 나선 칸 “8~12주 안에 계약 매듭 지었으면”

    웸블리 스타디움 매입 나선 칸 “8~12주 안에 계약 매듭 지었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과 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의 구단주인 샤히드 칸(68)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9억 파운드(약 1조 3485억원)에 사들이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의 계약을 8~12주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는 6억 파운드는 스타디움 몫, 3억 파운드는 FA가 계속해서 우호적인 비즈니스를 펼 수 있는 자금 지원 몫으로 생각된다고 27일 전했다. 그는 “이 정도 제안이면 우리로선 후하게 쳐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우리라고 말했을 때는 재규어스, NFL, 웸블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 FA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들에겐 더 말이 되는 제안이라고 본다. 우리 이름을 밝히고 우리의 명성을 보여주면 일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BBC 스포츠는 축구 성지로 통하는 웸블리를 팔면 FA가 축구 저변을 확산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인 칸은 올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리스트 가운데 자산가치가 72억달러(52억 파운드)로 평가돼 217번째 부자로 꼽힌다. 그 역시 9만석으로 대영제국의 경기장 가운데 가장 큰 웸블리를 매입하겠다는 자신의 요청에 대해 잉글랜드 팬들이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도 가치와 날 매혹시킨 점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과 스타디움 자체를 버려야 한다. 새 스타디움이라 해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본 첫 잉글랜드 스타디움이 웸블리였다는 것은 내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내가 인수하더라도 FA는 사업권 권리와 입장 수입를 갖게 되는데 진정 긍정적인 부분이며 나중에 재매입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명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FA의 최근 재정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 잉글랜드, 영국 문화체육미디어부, 런던개발청 등 공적기관에 1억 1300만 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고, 2007년 문을 연 이 경기장의 건설 비용 7억 5700만 파운드 가운데 상당 부분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 1월 FA는 2024년 말까지 모두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잉글랜드는 성명을 통해 1억 2000만 파운드를 내셔널로또 기금으로 투자했으며 어떻게 계약을 마무리지어 스포츠 저변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실 대변인은 “이런 과정은 초기 단계이며 궁극적으로 FA가 결정한 문제다. 그러나 웸블리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이며 이 나라 모든 팬들의 가슴에 각별한 장소다. 난 FA가 다음에 무슨 일을 결정하기 전에 서포터들의 견해를 강하게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난성에 초대돼 1주일간 방문…중국 경찰로부터 4가지 주요 사건 문서 받아봐”

    “허난성에 초대돼 1주일간 방문…중국 경찰로부터 4가지 주요 사건 문서 받아봐”

    지난 3월 1일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소집 기간,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 LC)에서 ‘중국 종교 자유 박해 및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탄압 사례’를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회의는 국제 학자, 인권가, 종교자유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현황과 해당 교회 교인들이 한국과 유럽 등의 지역에서 난민 지위를 거부당하고 있는 실태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고문받았다고 주장하는 크리스천 3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회의에서 중국 대표 3명은 중국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중국 대표 관계자와 사회학자인 신흥종교연구소 소장 마시모 인트로비네 박사, 그리고 국제난민 종교자유관측소의 대표 로시타 소리테 여사와의 질의응답 중 일부 내용이다. →(중국 측 대표) 저는 중국 정부에서 일하고 베이징에서 왔습니다. →(중국 측 대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이 중국 대중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저는 이들이 사기, 자살과 같은 범죄 문제에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네.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허난성에 초대되어 1주일 정도의 방문 과정에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부는 직책이 높았죠. 방문을 마치고 2017년 6월 당시 허난성에서 수집한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또 홍콩에서 9월에 열린 두 번째 세미나에도 초청받았습니다. 이때에도 사교 담당 고위급 중국 경찰관들과 소위 말하는 ‘610 사무처’ 경찰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범죄라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 데요. 저는 지난 30년간 종교 관련 범죄를 연구해왔고, 이번에도 중국 측 경찰에게 해당 범죄에 대한 문서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받았죠. 그런데 몇몇 범죄에 대해서는 자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이러한 문서가 사라졌거나 모든 절차가 서면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네 가지 주요 사건에 대한 문서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첫째는, 2014년 자오위안에서 일어난 맥도날드 살인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장 교수를 비롯한 중국 학자들, 공산당원들과도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장 교수는 현재 텍사스에서 연구 중이며 기본적으로 제 글의 내용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범죄를 저지른 집단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다른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집단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집단에서 믿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과는 다른 분입니다. 두 번째는 산시성에서 발생한 남아 안구 적출 사건입니다. 관련 자료는 중국 정부 측이 제공했는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측은 이 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따라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에 두 차례 초대됐던 홀리 포크 교수가 조사했는데요. 이 분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강의하는 학자입니다. 포크 교수가 쓴 글 역시 테이블에 있습니다. 보시면, 중국 경찰이 사건 후 자살한 큰어머니가 이 남아의 안구를 적출했다는 결론으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이 아니었습니다. 맥도날드 사건 일 년 후 일부 중국 언론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연루하기 시작했으나 서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건은 2012년 세계 종말론과 관련해 일어난 폭동입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당시, 상당수의 중국인이 이른바 마야 문명의 2012년 지구종말론을 믿었습니다. 일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도 이 소동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으로서는 종말론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교리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럴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이론에 대해 꽤 깊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2012년 종말론을 믿지 않으며, 세상은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변화될 것이고 파괴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들이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재림한 후에야 비로소 이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리라 믿는 것입니다. 루 대표가 언급했듯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우호적이지 않은 호주 학자 에밀리 던 조차 자신의 책에 2012 종말론을 퍼뜨린 교인들은 그 당시 교회 책임자들의 허락 없이 행동했고 또한 일부는 지금 교회에 의해 제명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네 번째 사건은 16년 전인 2002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가 교회 단체인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를 개종 목적으로 납치했다는 혐의입니다. 이 사건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국당국이 전혀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소송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와 민간 지도자들이 하는 말만 가지고 우리더러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탁자 위를 보시면 기존 문건을 바탕으로 제가 작성한 학술 잡지 기사 내용이 있는데요. 경찰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복음친교회로부터 문건을 받아 참고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근거가 빈약한 자료입니다. 소설로 치자면 훌륭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 두 권이 쓰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과 현실은 엄연히 다릅니다. 또 위키피디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몇몇 다른 사건들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히 오래된 이 두세 가지 사건들과 관련해서도 중국 당국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만 자료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이 사건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봐야겠죠. 관련 자료가 부재한 사건은 루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남북회담 성공 위해 모든 역량과 지혜 모으자

    4·27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 준비위원회가 어제 1차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실무진의 회담 준비도 순조롭다고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안은 남북한 및 미국 정부의 의지도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 북측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선언에 남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화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논의를 축복한다”고 한 것은 회담이 그만큼 무르익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나긴 냉전에 고통받아 온 우리 국민으로선 설레고 반가운 일이다. 이번 회담은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가 있다. 직접 종전선언과 비핵화 논의를 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남북한 교류를 논의했던 과거 정상회담과는 질적 차이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종전선언 및 핵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비핵화 원칙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다. 이번 한반도 비핵화 대장정은 당사자인 남·북·미 정상이 모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과거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과거 남북 관계의 부침에서 보듯 언제 어디서 위험요소가 돌출할지 모른다. 문 대통령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와 함께 최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회담을 준비하는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본다. 특히 정치권이 중요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장외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회담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복귀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위장쇼’로 비꼬는 등 딴죽을 거는 듯한 자세도 버려야 한다. 언론은 추측성,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하키 단일팀 유니폼이 인공기를 본떴다느니, 현송월이 처형당했다느니 식의 가짜뉴스와 오보가 난무했던 평창올림픽 보도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어제 “언론의 중차대한 책임을 자임하고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제4부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성명을 낸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 염원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평화 기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2018 남북정상회담-평화, 새로운 시작’이란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염수정 추기경과 배우 윤균상, 가수 테이, 이연복 셰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회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만큼 크고 절실하다는 얘기다. 국민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으기를 바란다.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4.3조… 77% ‘껑충’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4.3조… 77% ‘껑충’

    영업이익률 ‘꿈의 50%’ 첫 돌파 비수기인 1분기로는 역대 최고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8조 7197억원, 영업이익 4조 3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8.6%,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매출 9조 276억원, 영업이익 4조 4658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다. 특히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0.1%로 제조업 ‘꿈의 수치’인 50%를 처음으로 넘었다. 반도체 호황을 함께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50.0%) 영업이익률 50%를 처음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면서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실적 호조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은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났는데 중국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져 공급량이 트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양상은 당분간 이어져 SK하이닉스는 2분기와 3분기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전체로는 38조 4000억원, 영업이익 18조 700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올해 들어 주춤한 데다 스마트폰·PC 시장 둔화와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이 본격화할 경우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도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백악관 앞마당에 나무 심는 트럼프·마크롱 부부

    백악관 앞마당에 나무 심는 트럼프·마크롱 부부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브리지트 마크롱, 멜라니아 트럼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뜰(사우스론)에서 미국과 프랑스 우호의 상징인 ‘승리의 묘목’을 심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참나무 묘목은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8년 미 해병대가 독일군을 격퇴했던 프랑스 북부 벨로숲에서 가져온 것이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빈방문을 하게 된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 중국, 비핵화 로드맵에서 북한 경제 평가... “성장잠재력 막대해”

    중국, 비핵화 로드맵에서 북한 경제 평가... “성장잠재력 막대해”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다가서며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관변학자들은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했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학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 화해 분위기를 가속하고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면 북한은 경제 발전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등이 긍정적으로 화답해야 한다면서 한반도가 비핵화되면 북한의 발전 잠재력은 북한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열린 노동당 전체회의에서 핵 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조치를 밝히면서 동시에 경제건설, 인민 경제생활 향상이라는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장후이즈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경제 목표를 우선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전 세계는 이제 정상 국가의 길을 가려는 북한의 진정성을 신뢰해야 하며 의도적으로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북한 경제는 김정은 위원장 취임 후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지만 미국 등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벗어난 일방 제재를 포함한 국제 제재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북한은 경제 발전 목표의 선결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하거나 풀도록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저렴한 인건비와 지리적 여건 등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충분한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장 교수는 북한에서 나선 경제특구와 개성 공단이 가동된 바 있다면서 “북한은 한국, 중국과 같은 든든한 이웃들과 경제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개혁개방을 통해 성공한 중국은 북한이 경제 개발 목표를 달성하도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명확히 약속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도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북한 경제 재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21일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얻기를 축원한다”면서 “중국도 이를 위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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