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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대구 남구는 대구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대구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전국 구 단위 기초단체 69개 중 6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 절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21.3%를 차지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는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 경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어렵다”면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 남구를 만들기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조 구청장을 지난 4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안지랑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서류심사와 현장 방문평가 등 객관적인 성과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것은 국내외 팸투어단 유치, 여행주간 이벤트, 미군과 함께한 핼러윈 축제,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주민들과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응원해 준 힘도 크다. 이를 계기로 이 일대가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앞산 생태관광 모노레일사업, 강당골 클라이밍장 조성, 가족이 함께하는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 조성,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빨래터 해넘이 전망대 설치, 아동 청소년 자전거 레포츠길 조성 등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가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인데. “미군부대 내 미반환 부지인 서편활주로 680m 때문에 숙원사업인 3차 순환로가 20년 넘게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반환이 완료된 캠프워커 H 805헬기장 및 동편활주로 부지는 도로가 개설되겠지만 반환받지 못한 서편활주로의 경우 현실적으로 조기 반환에 어려움이 있다. 미군부대 부지 반환은 정부, 국방부, 미군의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의한 협의사항이라 기초단체장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2만명의 서명 운동을 마쳤으며 정부, 국방부, 대구시, 시민단체와 협조체계를 강화해서 당초 계획대로 개통하든지 이게 어렵다면 지하나 우회도로를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최근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다. 재개발·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되고, 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 현재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 대상지가 34곳에 이른다. 이 중 4곳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분양을 완료했다. 또 대명3동 뉴타운(2126가구)과 대명역골안지구(1051가구), 대명동 상록지구(975가구) 등 9곳은 관리처분 인가가 돼 1~2년 내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 외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사업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원하는 곳은 구청에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완화해서 주민부담을 줄이며 사업성은 높이겠다. 그렇게 되면 낙후된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으로는 이미 운영 중인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일괄 접수해 사업시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가로주택정비 사업 추진도 활성화하겠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과 주민 간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겠다.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도 관련규정에 따라 가능한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겠다.” -남구 하면 미군부대를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군과 어떤 교류를 하는지. 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미군부대는 남구 전체면적 중 6% 정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군과의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미 간 우호증진을 위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필요하다.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매년 지역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군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글로벌 앞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는 즐거움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군들도 한국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그동안 참가자들 모두 호응도가 높다. 이와 함께 남구 대표 축제 개최 때 미 육군대구기지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가족들을 매년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앞산빨래터 축제와 핼러윈 축제 때 미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미친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미군부대 관련 민원 해결, 부대 인접 지역 개발 및 공사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상호 논의하며 우호를 증진시키고 있다. 미군 헬기장 반환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사업비 498억여원이 투입된다. 정책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 그리고 북카페, 어린이 영어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인구가 계속 줄어드는데 인구 유입 방안은. “남구는 대구 중심지와 가까이 있고 교통 인프라도 좋은데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미개발 지역을 활용하겠다. 이곳에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도시철도 역세권 중 2개 정도를 개발할 계획인데 주상복합 주거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 이와 함께 인구 유입 전망이 밝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분양 중인 아파트도 있고 분양 예정 및 재개발 추진 중인 곳이 많다.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구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노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달성교육지원청 이전한 뒤 현재 비어 있는 곳에 노인지회와 시니어클럽을 연결한 노인복지 커뮤니티 거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장소는 협소해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거점센터를 활용해 창업형 일자리를 늘려 노인들의 소득을 높이겠다. 물리치료실, 실버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는 노인전용 휴식 공간도 거점센터에 만들겠다. 이 밖에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발전된 남구, 정주하고 싶은 남구, 행복한 남구를 건설하기 위해 취임 후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구청장과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지역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는데 이를 가슴에 새기며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활기찬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프로필 ▲당적:자유한국당 ▲출생:1962년 경북 고령 ▲학력:영남대 경영학과, 영남대 경영대학원 ▲경력:대구 남구의회 의장,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전국균형발전 지방의회협의회 회장,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대구시 국제공항 통합이전추진위원장
  •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의 면책과 장려는 물론 소극 행정이나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까지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관가 특유의 ‘복지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가의 ‘업무 미루기’는 여전합니다. 지난 14일 농촌진흥청과 환경부는 “이달 내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비료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절차(행정고시)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적거리다가 서울신문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 위기’ 보도 이후 서둘러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는 두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관리하고, 농촌진흥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와 사료 등을 재활용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두 부처의 역할이 다르다 보니 바라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농진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고,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행정고시안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농진청은 해당 행정고시안을 통과시키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런 보도가) 한번쯤 필요했던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서울신문 보도 전까지 행정고시 확정 여부를 놓고 눈치만 봤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환경부는 농진청의 이런 속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키웠습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의 재고가 심각하게 쌓이기 시작한 지난 1월에서야 첫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점검하는 일은 서울신문 보도가 시작된 이달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공공·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럼에도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농진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책임을 미룰 뿐이었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진정한 ‘적극 행정’은 언제쯤 이뤄질까요.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6m 선물 좀 줄여주세요”

    “6m 선물 좀 줄여주세요”

    베트남 중부지역의 후에시가 경기 남양주시로부터 대형 조각상 선물을 제안받았으나 선물의 크기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베트남 언론 뚜오이제는 16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월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에시 측에 유영호 작가의 조각상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을 선물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6m 높이의 그리팅맨은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하늘색 거인의 형상으로 평화와 우정 등을 상징한다. 남양주시는 후에 황성과 후에문화센터 맞은편에 있는 공원, 동바시장 등을 설치 장소로 제안했으나, 후에시는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흐엉강 제방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관련 전문가는 그리팅맨이 강 주변에 설치된 다른 예술 작품에 비해 크고, 흐엉강 남쪽에 한국의 지원으로 건립한 건물이 다수 있기 때문에 조각상 크기를 줄여 흐엉강 남쪽 제방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응우옌반타인 후에시장은 남양주시 측에 조각상의 크기를 줄여줄 것을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투자 협력 확대”

    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투자 협력 확대”

    양 정상, 농업·산림·환경 협력 강화 의견 모아훈센 총리 “한국 지원 감사, 신남방정책 지지”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도 재확인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의견을 나웠다. 총리실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액이 1997년 재수교 당시 5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 7000만 달러로 증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농업·인프라 건설·제조업·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상생 번영의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200여개 한국 기업이 양국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 한국 기업의 지원 및 투자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2월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문을 연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인 농산물 유통센터를 중심으로 농업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 센터를 통해 연간 5만t 규모의 망고, 코코넛, 두리안 등 캄보디아 생산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분야에선 한국이 ‘국가지급결제시스템’을 상반기 내에 구축해 캄보디아 금융인프라를 지원한다.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환경 조성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해 베트남에 이어 한국의 아세안 지역 2대 개발 협력 파트너인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를 7억 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이 체결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올해 말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의 개발 격차를 줄여 진정한 통합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훈센 총리께서 제안해 주신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양국 국민의 인적교류 현황을 언급하면서 “특히 이번에 ‘형사사법공조조약’이 타결돼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후변화 등 비(非)전통 안보문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중심으로 산림과 생물 보전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의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회담 후에는 양국 정부 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기본협정과 4건의 기관 간 약정 서명식이 열렸다. 서명식에서는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캄보디아 왕립학술원은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한 학술기관 간 협력 사항을 규정한 ‘학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 내 부속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과 한국 기업의 대 캄보디아 투자 지원 등을 위한 협력을 규정한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WP·WSJ 등 언론 보도 내용 부인 동맹관계 훼손 우려 커지자 선긋기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의 비용 전부를 주둔국에 넘기고, 거기에 50% 프리미엄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주둔비용+50’ 구상과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주둔비용+50’ 관련 보도에 대해 질문에 “틀린(erroneous)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주둔비용+50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우리는 비즈니스도, 자선사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주둔비용의 공평한 분담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주둔비용+50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주둔비용+50은 미군 주둔국에 주둔비용은 물론,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이 비용의 50%를 더 부담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상을 고안했으며, 차기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우리는 주둔비용+50을 원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건네면서 한미 정부 대표 간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동맹국들에 보호비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미군은 용병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미 국내에서는 동맹관계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성향 매체인 WSJ도 정면 비판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무역협상 굿딜 아니면 노딜”… 美, 中 막판 압박

    USTR “협상 마지막 주간… 장담 못해 120쪽 최종 합의안 매우 구체적 기술” “농업부문 못 뺀다” EU와 접점 못 찾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미중 무역협상 성공을 예측할 수 없다”며 ‘노(no) 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막판 대중 압박에 나섰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중국과 주요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그런 이슈들이 미국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어떤 합의도 (중국의) 이행 강제력이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좋은 합의’가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합의가 임박했음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주간에 들어섰다”면서도 “합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확실한 중국의 약속 강제 이행 장치 마련을 위해 미국이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재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어떻게 되든 합의 위반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세를 올릴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없으면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바 ‘스냅백’ 조항을 합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협상에서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구조적 이슈를 정교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마지막 합의 문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돼 120쪽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EU와의 무역협상은 교착상태이고 어떻게 될지 볼 것”이라면서 “미국은 EU와 농업 부문이 빠진 무역협상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농업 부문 배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USTR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철폐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대체하게 된 새로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멕시코와 캐나다 의회의 비준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남 살해女, 베트남 출신은 왜 안풀어줬나

    김정남 살해女, 베트남 출신은 왜 안풀어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2년여 만에 석방된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7)가 축제를 방불케 하는 환대 속에 고향 마을로 돌아왔다. 반면 사건 당시 같은 혐의로 말레이시아 정부에 체포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은 14일 다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희비가 엇갈려 배경이 주목된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티는 전날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가족과 함께 반텐주 세랑군 란짜수무르 지역의 집으로 향했다. 마을 주민들은 타국의 정치 다툼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웃이 무사히 귀환한 것을 반기기 위해 늦은 시간임에도 거리로 몰려나와 일제히 환호했다. 일부는 악기를 연주했고, 주변의 이슬람 사원들은 기도시간을 알리는 확성기를 울려댔다. 세랑 출신으로 2008년 서(西)자카르타 탐보라 지역으로 상경한 시티는 2011년 남편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건너갔으나, 1년 뒤 이혼하고 인도네시아 바탐 섬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일해 왔다. 그는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자 행세를 하는 북한인들에게 섭외돼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하는 데 동원됐다가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한편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티와 함께 김정남 독살 혐의로 기소된 자국민 흐엉도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고 베트남 외무부가 공개했다. 민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베트남 지도부와 국민이 이번 재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시티가 풀려난 만큼 흐엉 역시 석방돼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흐엉의 재판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사건 당시 김정남이 입고 있던 재킷에서 시티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김정남을 공격하는 모습이 공항 내 CCTV에 찍히지도 않았다는 변호인의 발언을 인용해 시티가 흐엉보다 더 석방되기 쉬운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주범격인 북한인 용의자들로부터 VX를 건네받아 김정남을 앞뒤로 포위한 채 공격을 했다는 점엔 차이가 없는 만큼 이런 해석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티에 대한 공소만 취소하고 석방한 것은 내달 17일 총·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베트남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공을 들였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61%가, 인도네시아는 87%가 무슬림이라는 정서적 동질감도 있다. 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장관은 최근 토미 토머스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에게 “시티 아이샤는 리얼리티TV에 출연하는 줄 알았으며 김정남을 살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석방을 촉구했다. 토미 총장은 이에 지난 8일 “언급한 사항들과 함께 양국의 우호 관계를 고려해 시티 아이샤의 공소 절차를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답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끈질긴 외교적 노력 끝에 석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18일부터 하루 외국관광객 1000명으로 제한

    북한 18일부터 하루 외국관광객 1000명으로 제한

    북한이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는 1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각 북한 담당 중국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으로 북중 관계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최대 1800~2000명이 평양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7~8월 하루 평균 18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북한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10만명으로 이 가운데 80%는 중국인이다. 연간 북한의 관광 수입은 4400만 달러(약 500억원)로 추산된다. 북한 당국의 여행 제한 조치는 예상하지 못한 관광객 숫자에 따른 것으로 북한이 다시 폐쇄국가로 돌아간다는 신호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내에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교통수단이 성수기 수요를 다 수용하기 어려운 탓에 관광 제한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이자 북한의 개방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평양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호텔은 고려호텔, 양강도호텔, 서산호텔 등이며 중국인은 단체관광으로만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베이징이나 선양에서 비행기로 평양으로 가거나 단둥, 옌지에서 기차로 북한으로 가는 이동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유튜브의 ‘조선세계(朝鮮世界)’ 등처럼 인터넷에 올라온 외국인의 북한 관광 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세금, 집값, 의료비, 학비 등이 없는 북한 제도에 궁금증을 보이는가 하면 깨끗한 평양 거리와 고기구이 등 맛있는 북한 음식, 아름다운 여성 관광안내자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다. 북한은 4월 8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모집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긴 내 구역이야!’ 착륙 순간 캥거루에게 공격당한 패러글라이더

    ‘여긴 내 구역이야!’ 착륙 순간 캥거루에게 공격당한 패러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남성이 착륙 순간 갑자기 나타난 캥거루에게 주먹을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호주 캔버라 인근의 한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한 남성이 2시간의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땅에 착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때 한 쌍의 캥거루가 남성을 향해 뛰어온다. 남성은 캥거루를 향해 “무슨 일이야?”라며 반가워한다. 당시 남성은 캥거루가 자신에게 우호적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남성의 생각과 달리 캥거루는 남성에게 달려들어 펀치를 날렸다. 갑작스러운 캥거루의 공격에 남성은 “저리 가!”라고 외쳤지만, 캥거루는 다시 한번 달려들어 날카로운 발톱으로 남성을 공격한다. 남성은 “캥거루는 나를 두 번 공격했다”면서 “(캥거루가 떠난 후) 장비를 챙겨 친구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걸어야만 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김포시-인천시 서구, 공동현안 해결·지방자치 발전 “맞손”

    김포시-인천시 서구, 공동현안 해결·지방자치 발전 “맞손”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가 공동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포시는 정 시장과 이 서구청장이 지난 8일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환황해권 중심시대를 맞아 두 도시 상호 간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정책 공유를 목표로 추진됐다. 김포와 서구 두 도시는 지리적으로 이웃해 있으면서 역사뿐 아니라 전통과 문화·정서를 공유해 왔다. 1995년 당시 김포군 검단면이 서구로 통합된 역사가 있고 경계가 맞닿아 있어 인구 증가와 함께 출퇴근이나 환경·도로·교통 등 소통과 협력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도시는 분기마다 부단체장 주관으로 교차 정례회의를 열어 당면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례회의에서는 현안사항 외에도 양측 시민이 공공시설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서로 이익을 누리는 공동체 발전 정책들을 발굴해 연차 추진한다. 정 시장은 환영사에서 “뜻깊은 협약식으로 김포시는 검단·계양과 함께 서부지역의 한 도시로 살아가다가 어느 날 검단과 계양이 인천시에 편입되면서 이산가족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서구와 김포는 이렇게 역사적·문화적으로도 깊은 곳인데도 상급기관이 다르다 보니 교류도, 대화도 단절돼 있었다”면서 “이제는 광역 개념에서 함께 100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제 상생협약을 맺었으니 두 지방정부가 작은 일에서부터 큰 그림까지 그려나갈 단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서구청장은 “김포와 서구만큼 역동적으로 용솟음치는 곳이 전국에 또 있을까 싶다. 인구 유입뿐 아니라 도시화 영향으로 여러 부작용도 많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고 소외계층도 보듬어야 한다”면서 “함께 이뤄나간다면 인프라에 편익 등에서 양쪽 시민들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뿐 아니라 교통이나 복지 등 공통 문제를 공유하고 고민하며 시너지를 높여 나가 더욱 돈독한 우정을 만들어 전국 모델로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유럽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퍼지고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 지역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유럽중앙은행은 적어도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 밝혔고, 금융기관에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제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도 발표했다. 이러한 금리 동결과 추가 경기부양책은 경기 악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중앙은행 총재인 파웰 현 연준 의장은 버냉키와 옐런, 두 명의 전직 의장과 함께 인터뷰에서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 발작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켰는데, 이 발언 역시 그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 수치인 6.5%보다 낮은 6.0~6.5%를 올해 전망치로 제시하며 경기하강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마저 과대평가된 것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경험하는 생산성 부진을 고려하면 실제는 더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더구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최근 나온 ‘중국 국민계정에 대한 포렌식 검사’라는 올해 3월 콘퍼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수치도 과대 보고된 것은 아닌지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16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평균 1.7% 포인트(명목), 2% 포인트(실질) 높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권역들이 모두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과 관계가 나쁘거나 경제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이던 2018년의 부정적인 상황이 이제는 경제 규모가 큰 주요 국가를 향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러 대표적인 경제권역들이 함께 휘말리고 있어서 생각보다 단기에 끝나지 않는 긴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가해진 강력한 노동비용 상승의 충격으로 이미 국내 경제주체의 활동성이 떨어져 상태이다. 경직적인 경제 구조에 대한 개혁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재편과 효율적인 자원 재배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제의 내부 적응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외부 위협 요인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경기 회복을 위한 우호적인 외적 환경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버리고, 어려운 현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베트남 전쟁 포로 생활을 견디고 생환된 후 미국 해군대학 총장을 지낸 스톡데일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 낸 이유로 ‘언젠가 그곳을 벗어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되 지금의 가장 가혹한 현실은 직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그 상황을 이겨 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 석방될 것이라고 믿다가 부활절이 지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전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고, 반복되는 낙담 속에 세상을 떠났다’고 회고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는 길고 험난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이 되면 나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좋아진다.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와 소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는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복되는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줄 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끊임없는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 비핵심 사업의 정리 등 혹독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 역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가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산업이 탄생하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정책과 규제 환경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 한일경제인 회의 연기

    한일 재계 인사들이 모여 교류하는 연례행사인 ‘한일경제인 회의’가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일한경제협회와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일경제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13~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1회 한일경제인 회의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협회는 공지문을 통해 “최근 한일 관계가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양국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양국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회의의 내실화 및 성과 제고를 위해 회의 개최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난 50년간 지속해 온 양국 경제계의 우호 증진과 경제 교류의 끈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범한 민관합동회의다. 1969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왔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밝히지 않아 50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던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도 연기된 상태다. 회의를 주최하는 한일경제협회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부회장으로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코스피 다음주에도 하락세”…증권사들 최저 2100대 전망도

    “코스피 다음주에도 하락세”…증권사들 최저 2100대 전망도

    코스피가 북미 정상의 핵담판이 결렬된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다음 주(11~15일)에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최저 21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 2190.66에서 8일 2137.44로 한 주에 53.22포인트(2.43%)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유럽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28.35포인트(1.31%)나 내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이벤트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국내 증시의 주가 수준 자체가 이미 이달 들어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이 달 말까지는 여전히 조정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 달 말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연한 정책 스탠스 변화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있다면 하락 폭을 제한시킬 수는 있다”면서도 “다음달 초가 되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들이 나올텐데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뒤 횡보하는 지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를 2100~2170선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월 국내 증시 상승의 주요 원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 해소 가능성 등이었는데 지난달 말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고 미중 무역분쟁 역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 달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지만 북미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결과에 상관 없이 시장에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무역분쟁 해소가 실제 경제지표 회복으로 확인돼야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외 상장사 실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릴만한 새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부진한 시장 흐름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에 코스피가 각각 2120~2210, 215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볼턴 ‘돈줄 추가 제재’ 옥죄자… 마두로, 美기자 체포 맞불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부가 서방 언론인과 외교관을 잇달아 추방하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숨통을 더 세게 틀어쥐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은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국회가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러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몇몇 새로운 외교 및 경제 정책들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마두로와 그 부패한 네트워크에 이익이 되는 불법적 거래를 조장하는 데 관여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려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와 연결된 해외계좌를 동결했다. 이번 조치는 한발 더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AFP는 “볼턴 보좌관의 발표는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려는 엄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기자를 연행하고 독일 대사를 추방하는 등 강공으로 맞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4년간 취재 활동을 해 온 미국인 기자 코디 웨들은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군 방첩 요원들에게 끌려갔다가 오후에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웨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또 이날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 다니엘 크리너에게 추방을 명령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크리너 대사는 야당의 극단주의자 세력과 연대해 내정을 간섭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너 대사는 지난 4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간 10여명의 외국 대표 중 유일하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은 7일 독일 대사의 추방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EU대외관계청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가 출국을 요구받은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추방 결정이 재고되길 EU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의도 국회의장은 이날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주재 대사를 추방한 마두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독재자는 압력에만 반응한다”면서 “유럽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이 물었던 ‘황금 샤워’ 동영상 후폭풍

    브라질 대통령이 물었던 ‘황금 샤워’ 동영상 후폭풍

    한 남성이 다른 남성 머리에 소변 모습…‘LGBT 모욕’“포로노 동영상 트위터 올린 건 대통령 품위 위반…탄핵사유”“길거리서 엉덩이 드러내 아이들 만지게 한 이들이 더 충격적”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보기 민망한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트윗에는 순식간에 수천건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동성애 혐오주의자로 알려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머리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이러한 행위는 이른바 ‘황금 샤워’(golden shower)로 명명된다고 한다. 이 동영상이 언제 제작됐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 1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시작된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카니발축제’ 기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보우소나루가 동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동영상을 올린 다음 날 트위터에 ‘황금의 샤워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보우소나루의 비판론자들은 인종을 차별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목소리를 공공연하게 내왔던 그가 전통적으로 성소수자(LGBT)들에게 우호적인 카니발축제를 모욕하기 위해 그러한 동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는 트위터에 “이러한 것을 보여주는 게 나도 꺼림칙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고 우선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런 것이 길거리 축제가 변해가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보우소나루의 말이 맞는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이번 축제의 일부 참가자수천명은 보우소나루의 가면을 쓰고 기괴한 의상을 입은 채 외설적인 구호를 외치며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보우소나루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변호사는 거의 포로노에 가까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의 규범을 위반한 것이며 탄핵사유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일부에서는 “길거리에서 젖가슴과 엉덩이를 내보이는 이들은 종교적인 상징물까지도 공공의 광장에서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 어른들의 벗은 몸을 아이들에게 만지게 하는 자들이 대통령의 그런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다니…”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질 대통령실 측은 “축제를 총체적으로 비난하려고 한 의도는 없고, 다만 축제 정신을 명백히 왜곡하는 것을 특징적으로 드러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으로 육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연방하원의원을 7차례 연속 지내고 지난해 10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극우적인 발언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택시·카풀 대타협기구 합의…“출퇴근시간 카풀 허용”

    택시·카풀 대타협기구 합의…“출퇴근시간 카풀 허용”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7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카풀 대타협기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최종 담판에서 ‘출퇴근 시간에 카풀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등 6개항의 합의 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객운수사업법 등 현행법의 본래 취지에 맞도록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허용하되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카풀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택시업계가 택시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택시산업 혁신 등을 전제로 카풀 허용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일단 택시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술을 택시와 결합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올해 상반기 중에 내놓기로 했다. 이는 모빌리티 업계가 승용차 기반으로 시작하려던 카풀 서비스를 택시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플랫폼 택시는 현재 택시에 우버처럼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나 카카오택시처럼 플랫폼 기술을 택시에 적용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 시행이 가능해 택시 수입이 증가하고 서비스 수준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플랫폼 업계도 택시에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것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풀 서비스 대상이 일반 자가용에서 영업용 택시로 바뀌는 셈인데, 플랫폼 업계 입장에서는 수수료 등 수익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또 택시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국민들을 위한 택시업계의 노력도 합의안에 담겼다. 국민 안전을 위해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의 다양한 감차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택시업계가 승차 거부를 근절하고,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러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발의 에정인 관련 법안이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당정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전현희 위원장, 카카오모빌리티, 국토교통부 등이 서명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업계가 참여해 지난 1월 22일 출범한 ‘택시·플랫폼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당초 활동 시한이었던 지난달 말을 넘겨 이날까지 논의를 이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선통신사 축제 ...5월 부산 축제 이어 일본 4개 연고도시에서 개최

    조선통신사 축제가 5월 부산을 시작으로 일본 쓰시마 등 4개 연고 도시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5월 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를 시작으로 8월에 쓰시마,시모노세키, 10월에 시즈오카, 11월에 카와고에서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국서 교환식, 예술단 문화공연 및 홍보부스 등을 운영한다. 17~18세기 한일 간 평화와 선린우호를 위한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파견은 미래의 발전적 관계를 도모하고자 추진된 문화교류 행사이다. 당시 한일 양국의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우는 계기가 됐었다. 현대에 와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조선통신사 연고도시 한일 문화교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통신사가 국제도시 부산의 고유한 역사문화관광 아이템으로,문화도시 부산을 해외 현장에서 홍보하는 브랜드로 활용되는 등 일본 내 한류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교류 촉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내외 연고도시와 관계기관들의 조선통신사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선통신사를 부산 고유의 역사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계 11곳 ‘3·1운동 기념’ 태극문양 점등

    세계 11곳 ‘3·1운동 기념’ 태극문양 점등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질랜드 웰링턴 등 세계 7개 도시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유명 건축물 11곳에서 오후 7~9시 태극문양 조명을 벽면에 점등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지난 1월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3·1운동을 소개하며 조명 행사를 제안해 이뤄진 행사다. 행사에 참여한 도시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폴란드 바르샤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에스토니아 탈린, 인도 델리 등이다. 세르비아는 2개, 인도는 4개 건축물을 태극문양으로 장식했다. 서울시는 이번 해외도시 점등사진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외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서울시가 개최하는 주요 국제행사에서 상영하여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다양한 국가 시민들과 같이 기념할 예정이다. 이혜경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도시 간 외교를 통해 경제·문화교류 활성화뿐 아니라 인류보편적인 가치가 함께 기념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5차 북중 정상회담이 다롄에서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지난해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다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방추이다오 국빈관에서 첫 자국제조 항공모함인 001A의 해상 시험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으로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추이다오 국빈관은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주석이 비밀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유서깊은 장소다. 리 부상은 지난 1일 다롄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탄청쉬(谭成旭) 다롄시장을 만난 뒤 지난 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의 다롄 방문과 다롄시장 회동은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왕 부장은 리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호사다마’라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위로했었다. 중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을 거쳐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상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6~21일 사이에 시 주석과 다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는 올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하기로 한 만큼 북중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도 있다. 1951년 다롄 방추이다오에 세워진 국빈관은 마오쩌둥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었다. 한편 중국측은 합의문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왕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6일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며 “비핵화 추진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은 성공이다. 북미가 서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음 정상회담과 장래의 새로운 합의문에 단단한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말 많고 탈 많던 용산 화상경마장, 일부 주민 품으로

    말 많고 탈 많던 용산 화상경마장, 일부 주민 품으로

    갈등의 공간이던 한국마사회 용산 건물이 주민에게 품을 내주는 상생과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28일 마사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고 옛 용산 화상경마장 일부를 구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청파로에 자리한 해당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8층(연면적 1만 8212.69㎡) 규모다. 2015년 5월 개관 당시 경마장외발매소로 쓰였으나 교육환경 저해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로 2017년 12월 폐쇄됐다. 이후 마사회는 건물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와 용도변경을 협의했다. 구는 지난해 9월 건축위원회를 열고 14~17층을 마권장외발매소에서 장학관으로, 지상 10층과 18층을 장학관 부대시설로 바꿨다. 최근 입주자를 모집한 장학관은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불안 해결을 위해 마사회가 처음 선보인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마사회 용산 건물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한때 악연으로 마주했던 양 기관이 입장 차를 극복하고 함께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는 돈독한 우호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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