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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드라마 표절의혹 제기 신중히

    모 방송사 드라마가 방송도 되기 전에 일본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일고 있다.그런데 전체적인 줄거리나 자세한 인물도 보기 전에 일부 인물의 설정과 줄거리만으로 표절 여부를 속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국민은 일본의 것을 표절했다고 하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게사실이다. 개중에는 흔히 있을 만한 줄거리인데도 자신이 알고 있는 드라마와 닮았다고 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성급함도 적지 않다. 이번 표절시비도 사소한 부분을 빌미로 사회의 이슈를 만들겠다는 잘못된생각이 빚어낸 것일 수 있다.이런 표절에 대한 논쟁을 중재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정이 필요하다. 방송사가 실제로 표절을 했다면 방송사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하지만 일부분만을 보고 문제를 만드는 시청자들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독자의 소리] 야간공사 주변 소음피해도 고려를

    날씨가 무더울 때 공사현장에서는 일의 능률을 위해 햇빛이 내리쬐는 낮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야간에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문제는 야간작업에 소음이 많이 발생해 인근 주택가에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낮에 발생하는 소음도 크게 들리지만,아무래도 조용한 밤에 공사장에서 들리는 소음은몇배나 더 크게 들리는 게 당연하다. 특히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 심한 편이다.밤 12시가지나도 중장비 소리와 망치질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주민들이 항의를 해보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밤시간을 택해공사를 강행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주변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공사업자 스스로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서우현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독자의 소리] 퀵서비스 오토바이 곡예운전 ‘아찔’

    언제부터인가 거리에는 퀵 서비스(속달) 오토바이들이 늘어났다.그런데 속달 오토바이들이 횡단보도 신호등을 무시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다.1분도 안되는 시간을 참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또 4∼5대의 퀵 서비스 오토바이가 파란불이 켜진횡단보도를 한꺼번에 지나가 보행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정작 이러한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쏜살같이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속 자체가 너무 미미해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경찰은 보행자들의 안전과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법규위반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속달 오토바이 운전자 또한 1분도 채되지 않는 시간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과 자기 자신의 안전을 경시해서는안될 것이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金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터놓고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상황에 대해 심중에 담아놓은 많은 얘기를 털어놨다.기획위원들도 김대통령에게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비롯한 정국대처 방안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개진했다.마치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가 기우(杞憂)라는 것을 보이기로 작심이라도 한 듯 언로(言路)가 열린 현장이었다. 김대통령은 최근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나름의 분석내용을 설명했다.즉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박탈감 상승작용이 국민의 분노원인이라고 풀이했다.우리는 이렇게 어려운데 고관부인들이 비싼옷집을 출입한 사실에,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공안대책회의에서 파업유도를 논의했다는 내용에 분노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민심이 그러하다”며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투명한 처리를 거듭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의 원칙에 덧붙여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벌 수 있는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을 좀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 민심이 반목·대립·상호불신의 역사적 잔재를 거듭하면서 증폭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또 “대통령이 국정의 전면에 서 있는 현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대통령의 권위를 살리고 대통령의 지시를 강력히 추진할 개혁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대통령은 대북문제 전문위원들에게 북한경비정 서해안 침범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오기평(吳淇坪)서강대교수는“북한측이 대화에 쉽게 응하지 않으려는 조건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겨레신문김근(金槿)논설주간도 이에 가세했다. 이어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가 “밖에서는 측근들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와서 보니 그렇지 않다”며 단독 국정조사는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한 뒤 특검제 수용을 건의했다.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도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며 특검제가 여의치 않으면 20% 개방직을 활용,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김대통령은 “밖에서 여러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대통령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판단할 때 더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여러가지 어려움도 뒤따른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로 위촉된 위원은 경제분과에 김효근(金孝根·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동걸(李東傑·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정창영(鄭暢泳·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지용희(池龍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회·노동·문화분과에 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과학기술·국토환경분과에 박양호(朴良浩·국토연구원 국토계획연구실장)·박진애(朴眞愛·인제대 환경학과 교수)씨 등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건교부 차관보 曺宇鉉씨-기획관리실장 秋秉直씨

    건설교통부는 3일 조우현(曺宇鉉)기획관리실장을 차관보에,추병직(秋秉直)주택도시국장을 기획관리실장에 각각 내정했다.수송정책실장에 김세찬(金世燦)육상교통국장,대도시권광역교통기획단장에는 손학래(孫鶴來)도로심의관이내정됐다.
  • “올여름도 게릴라 폭우”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덥겠다.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이 짧지만 지난해처럼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5일 ‘99년 여름철(6∼8월) 기상전망’을 통해 “이번 여름에는기온이 평년(22∼25도)보다 조금 높고,장마기간이 짧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현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국이 장마권에 드는 시기는 평년보다 3∼4일 늦은 6월 하순 후반이며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빠른 7월 중순쯤 끝난다. 태풍은 약한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1∼2개가량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 전반에는 맑은 날이 많고 후반에는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겠다.장마가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는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다.8월에는 장마가 끝나면서 한밤에도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수차례 나타나는 등 무더운날이 많고 국지성 호우도 잦겠다. 이지운기자 jj@
  • 美 내년 뉴욕 상원의원 선거 3파전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노리고 있는 내년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제3의 경합자가출현했다.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이 2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결심을 굳혀가고 있다”면서 “나는 그동안 옳은 가치를 지지하면서 좋은 의정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내년의 뉴욕 상원의원 선거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오 의원은 특히 “힐러리는 뉴욕에서 거주한 적이 없기 때문에 뉴욕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공화당의 줄리아니 시장도 잘못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라지오 의원은 또 줄리아니 시장이 지난 94년 선거에서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를 지원한 점을 들어 “공화당은 쿠오모를 승인하지 않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라지오 의원이 공화당 지명경쟁에 뛰어들 경우현재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힐러리 여사를 앞서고 있는 줄리아니 시장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차관급 대거 퇴진…연쇄승진 기대

    각 부처는 5·24 개각에 따른 후속인사를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 관가주변에서는 차관급의 입각이 예상보다 적었던 만큼 후속인사에서는 차관급의 대거 퇴진이 점쳐지고 있다.실·국장급의 대거 연쇄승진이 이어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재정경제부 등에서는 젊은 차관 기용설이 나돌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후임 차관에 행정고시 13회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엄낙용(嚴洛鎔)관세청장(8회)과 김호식(金昊植)기획관리실장(11회),이근경(李根京)차관보(14회)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金실장등 행시 13회 이하에서 차관이 나오면 재경부와 산하 청장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자원부 역시 행시 10회의 정덕구(鄭德龜)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최홍건(崔弘健)차관을 비롯해 1급 5명 대부분의 거취변화가 예상된다.차관은 최차관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내부발탁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차관승진에서 탈락한 일부1급 인사들은 중소기업청장이나 특허청장으로의 승진도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행시 10회 출신의 이건춘(李建春)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고시동기인 최종찬(崔鍾璨)차관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후임 차관은 외부에서 온 신임 장관을 실무적으로 보좌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 때문에 강윤모(康允模) 차관보(12회)와 조우현(曺宇鉉) 기획관리실장(14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차관과 소청심사위원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 차관급이 3자리나 되는 만큼 개편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특히 석영철(石泳哲)차관의 퇴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어느 자리냐가 문제일 뿐 김흥래(金興來)차관보의 차관급 승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1급 후속인사에서도 최소한 1∼2명의 고참국장 승진이 확실시되는 만큼 간부급들 사이에서는 약간의 흥분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환경부는 아무래도 장관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 때문에 추진력이 강한 정진승(鄭鎭勝) 현 차관의 유임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최재욱(崔在旭) 전장관과 함께 임명된 정차관이 물러날 경우 김동욱(金東旭)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다. 국방부는 육사 20기인 조성태(趙成台)장관의 임명으로 육사 19기인 안병길(安秉吉)차관의 퇴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오점록(吳 祿) 기획관리실장(육사 22기)과 문일섭(文一燮)획득본부장(육사 23기) 중에서 내부 승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최선정(崔善政)차관이 물러날 것으로 확실시되고,후임에는 최차관과 행시 10회 동기인 김종대(金鍾大) 기획관리실장과 행시 13회 이종윤(李鐘尹) 사회복지정책실장,김희선(金熙鮮)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 등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처종합
  • [독자의 소리] 교통법규위반 공무원봐주기 관행 사라져야

    얼마전 학교 동료교사들이 자신은 지금까지 몇 차례나 교통법규를 위반했어도 한 번도 벌금을 내 본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이유인즉 교통법규 위반으로 교통경찰에게 붙잡혀도 교사 신분증을 보이며 봐달라고 하면 같은 공무원이라서 봐준다고 하는 것이다.교통법규는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같은 공무원이라고 봐준다는 것은 정말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 말이다.어떻게 이런 잘못된 일을 서슴없이 남에게 꺼내놓을 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당사자들은 교통법규를 어긴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는 것 같다.교통법규는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 걸리면 경찰관에게 봐달라고만 하면 넘어가 주는 그런 하찮은 것은 아닐 것이다.이런 사고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도덕과 윤리를 가르친다는 게 모순인 듯하다.물론 이런 사고방식도 문제지만 경찰관의 교통법규위반 단속에 대한 안이한 태도가 더 큰 문제다. 가끔 방송에서 보면 연예인들이 교통경찰에게 걸리면 연예인이라고 많이 봐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한다.연예인이라고,유명인사라고 법을 어긴사람을 봐준다는 것은 안되는 일이다.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뉘우치기는커녕 사정을 해도 경찰관이 봐주지 않으면 도리어 그 경찰관에게불쾌감을 갖는 것이 현실이다.언제까지 우리나라가 교통사고율 세계 1위를고수할 수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서우현[서울시 동작구 신대방2동]
  • 독자의 소리-스승의 날 학년말로 옮기자

    15일은 스승의 날.매년 스승의 날이 돌아올 때마다 난처해지곤 했다.현재교직에 있지만 스승의 날은 반갑지가 않다.학부모들은 나름대로 담임교사를위해 선물을 준비하느라 신경을 쓰고 교사들 또한 그런 선물 때문에 난처해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선물을 준비한다.그러나 정작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보다는 ‘잘 봐달라’는 뜻이 담겨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교사들이 받는 선물들은 대부분 학부모들이 준비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가 더한 것 같다. 5월이면 이제 막 새 학년이 시작된지 두 달 정도밖에 안된 시기이다.만약스승의 날을 11월이나 학년말쯤으로 바꾼다면 어떨까.그렇게 되면 학부모들은 애써 비싼 선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교사들은 그런 선물을 받아야 하는 난처함도 없어질 것이다.오히려 지난 1년 동안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서우현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교사]
  • 동양화가 임효 개인전

    “서양사람들은 수묵화를 에스키스(esquisse,초벌그림) 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수묵 특유의 미학과 멋을 모르기 때문이죠.수묵이 지닌 조형적장점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세계적인 재료가 될 수 있어요” 30일부터 새달9일까지 서울 선화랑에서 제13회 선미술상 수상 기념전을 여는 동양화가 임효.그는 요즘 ‘수묵의 창조적 사용’이란 화두와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수묵에 기대지 않고는 한국적 미감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하지만 지필묵을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의 수묵화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믿음 또한 갖고 있다.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방식이 바로 종이죽 작업이다.콩을 쪄서 메주를 만든 뒤 발효시켜 장을 만들 듯 그는 종이죽을 쑤어 형태를 만들고 먹을 우려내 작품을 완성한다.“닥종이로 바탕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먹을 칠하고 먹이 마르기 전에 닥원료인 종이죽을 얹어 먹이 배어나오도록 하는 방식입니다.단순히 칠을 해 그린 그림과 이처럼 먹을 우려내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 그림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죠.한결 깊고 그윽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저는 그것을 우리의 ‘장맛 수묵’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선구적 미술사가인 우현 고유섭은 한국미의 특징을 ‘구수한 큰맛’,‘무계획의 계획’ 혹은 ‘무기교의 기교’라고 했다.또 한국미의 본질을‘자연에의 순응심리’에서 찾았다.그런 점에서 볼 때 임효의 이러한 독특한 그림작업이야말로 한국미의 근원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수묵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지난 86년 두번째 개인전까지만 해도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필묵법에 의한산수화 세계에 기초한 것이었다.그러나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조형적 열망은 그로 하여금 다양한 실험작업을 벌이게 했다.93년부터 몇년동안 그는 도자기로 도판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돋을새김을 하는 이른바 도부조(陶浮彫)작업에 매달렸다.아크릴,석채,모래 등 온갖 재료도 섭렵했다. “지난 몇년 동안 다양한 서양의 재료들을 사용해 보았습니다.그것들은 그림을 그리기에 편리하다는 점에서 퍽 합리적이죠.그러나 서양 재료의 경우물과 물감,혹은 기름과 안료가 분리되지 않습니다.서양의 안료로는 수묵처럼 우려낼 수 없어요.‘우림 효과’는 수묵으로만 가능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새로운 수묵화의 진경에 빠져 있는 올해 45세의 화가.그는 자신을 ‘돌아온 탕자’에 비유한다.대학(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서양화의 세계를 기웃거렸던 일,3년간의 금란여고 미술교사 생활 등은 모두 외도 아닌 외도였던 셈이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투박한 종이의 육질 위에 수묵담채의 자유로운 화면을펼쳐나갈 작정이다.우리 고유의 정서와 미감을 순수한 우리 재료를 활용해담아내는 임효의 작업은 그대로 한국미의 원형을 찾는 작업이다.우리 전통을 살린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두꺼운 전통의 유럽시장에 진출해보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 되돌아본 ‘DJ노믹스’ 1년/독일 질서자유주의/한국경제정책연구회

    지난 1년간 새 정부의 경제정책 색깔이 심심치 않게 도마에 올랐다.진보적인 성향의 학자나 노조측에서는 정부 정책이 “기업위주와 해고 만능의 미국식 신자유주의로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재벌측에서는 “복지를 내세우고 고용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봐서는 유럽식 복지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최근 본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정부 정책사조의 본류는 미국과 영국식 신자유주의이지만 여기에 독일식 질서자유주의가 강하게 접목돼 새 정부의경제정책이나 ‘DJ노믹스’로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짠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진순(李鎭淳)원장은 “신 정부 정책의 구성요소를 보면 미국과 영국의 신자유주의가 60%,독일식 질서자유주의 요소가 40%정도”라고 밝혔다.노조나 재벌 양측이 서로 반론을펼 수 있는 부분이 새 정부 정책에는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영미식 신자유주의 가운데서도 미국보다는 영국의대처 전 총리의 신자유주의가 더 반영되어있다”고 말했다.복지정책에서 정부 정책의 실패를 고치려는 방향으로 선회한 영국이,성장위주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100여년 전부터 법과경제질서가 확립돼 자유방임적인 정책을 취하는 미국보다 영국 정책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현 정부가 특히 독일식 질서자유주의를 취한 대목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재벌의 내부거래 규제 등 독과점규제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노·사·정 위원회의 도입 ▲실업자와 빈곤층에 대한 지원 ▲지난해 의도적인 경기부양에반대한 부분 ▲시민단체의 역할을 강조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확히 독일식 질서자유주의를 답습한 것은아니다.서울대 안병직(安秉直)교수는 ▲재벌개혁에서 정부가 앞장 선 부분이나 ▲노조파업해결에 정부가 개입한 것 ▲노·사·정 위원회 등에서 노조의지나친 우대 등은 질서자유주의의 이념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안 교수는 “앞으로 정부는 인기를 다소 잃더라도 시장경제원칙에 더 충실하고 노조의 대우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새 정부 경제정책이 복지 부문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업자 지원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 등의 경우 자신의 부담이 많아 재정지원이많은 유럽식 복지주의와는 다르다 ”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독일의 질서자유주의란 “기근의 와중에서도 쌀을 바닷속으로 버리는 일이 일어난다.독점이나 부분독점이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 재고를 이런 식으로 폐기하는 것은 드문 일이아니다.” “자유방임하면 경쟁이 생기고 노동과 재화가 합리적으로 분배될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자유방임 정책은 ‘상호 결합해 경쟁을 배제하는자유’도 보장해주었다.” 독일의 질서자유주의(Order-Liberalism)는 이런 독점과 자유방임 경제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질서자유주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학파의 지도자였던 발터 오이켄(Walter Eucken)이 주창한 사상이다.대공황과 나찌지배체제에서 오이켄은다음 두가지를 주목했다.첫째 이익단체 등 사적(私的)경제권력의 비대한 성장과 둘째 사적 경제권력의 압력으로 국가의 힘이 빈껍질이 되어가는 현상이다.따라서 그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되 독과점규제 등 시장질서 수립과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부는 또 중소기업,노약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질서자유주의는 2차대전후 독일(구 서독)경제정책의 줄기를 이루었다. 질서자유주의는 정부규제 축소와 가격기구 활성화 등에서는 신자유주의와공통된 면을 갖고 있다.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축소를 주장하는 점에서 저소득층의 보호장치를 강조하는 질서자유주의와 다르다. - 새정부 경제철학 산실 한국경제정책연구회 신정부 경제정책 철학의 줄기를 잡은 것은 ‘낙성대연구소’를 무대로 활동한 ‘한국경제정책연구회’였다.서울대 안병직(安秉直.64.경제학)교수 주도로 지난 87년 사단법인 형태로 출범한 이 연구소는 원래는 한국근대경제사연구팀을 위한 장소였다. 여기에 안 교수가 회장,제자인 이진순(李鎭淳)당시 숭실대 교수(50.현 한국개발연구원장)가 간사로 한국경제정책연구회를 조직,낙성대연구소에서 회동했다.성장위주의 한국경제정책이벽에 부딪쳤다는 인식에서 새로운 한국경제의 정책 모델을 연구하자는 취지였다. 경제정책연구회는 안 교수 제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들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다른 학교 학자들도 가세했다.윤원배(尹源培) 당시 숙명여대교수(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와 김태동(金泰東)당시 성균관대교수(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외에 숭실대 조우현(曺尤鉉),경희대 장의태(張義泰),연세대 이제민(李濟民),방송통신대 박덕제(朴德濟),경북대 김석진(金石鎭),원주 상지대 황신준(黃愼俊)교수 등이 참여했다.관리로는 유일하게 이근경(李根京)당시 세제심의관(현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새 정부 출범전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모였다. 새 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한 ‘중경회(中經會)’의 회원이며 나중에 새 정부의 요직을 맡은 이진순,김태동,윤원배씨 외에 대부분의 경제정책연구회 회원들은 학문적 관심에서 모였을 뿐 정치적 연계가 없었다.일부 교수는 그후국민회의와 다른 노선에 서기도 했다.다만 이 KDI원장은 모임 초창기부터 연구성과를 당시 정치를떠나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수년간 낙성대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뤄진 경제정책연구회의 활동이 DJ와 직접적인 연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 성과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철학에 한 축을 형성하게 된 데는 이 원장의 역할이 있었다. 이상일기자
  • ‘대어’조상현 1순위 나산 입단/조상현 인터뷰

    연세대 출신의 슈터 조상현(23·187㎝)이 전체 1순위로 나산 플라망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상현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산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올시즌 정규리그 9위인 나산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0위 동양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잡았다.모기업의 부도로 제일제당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나산은 거물신인을확보함으로써 교섭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은 중앙대를 졸업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조우현(190㎝)을 전체 2순위로지명했고 SK는 단신 포인트가드 황성인(연세대·180㎝),SBS는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성철(196㎝)을 1차 지명했다.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1∼6위팀 지명에서는 삼성이 강혁(경희대·189㎝),LG가 이홍수(한양대·180㎝),나래가 장영재(명지대·197㎝),대우 조동현(연세대·185㎝),기아 하상윤(경희대·180㎝),현대 길도익(명지대·190㎝)을 각각 1차 지명했다.나래는 지난해 허재를 영입하면서 올해 신인 1차지명권을 기아에 넘겨줘이날 1차지명한 장영재를 기아에 무상 트레이드해야한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30명 가운데 20명(67%)이 지명을 받아 지난 시즌(6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1순위 지명 조상현“팀 상위권 도약에 최선” “결코 섭섭하지 않습니다.최선을 다해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겠습니다” 99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조상현은 일찍부터 대졸 최대어로 지목된 재목.대전고시절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고 연세대가 95·97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우승하는데도 한 몫을 해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슛에 관해서는 일가견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노마크 찬스에서의 중·장거리슛은 어김없이 바스켓에 꽂아 넣으며 드라이브 인슛과 속공에도 능하다.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수준급.대학 4년동안 평균 야투성공률 60%,3점슛 성공률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학선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존스컵대회에서는 한경기 평균 23점을 넣어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국제적으로도 주목을끌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쌍둥이 동생 동현이 대우에 지명됨으로써 13년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돼 프로코트의 새 볼거리로 눈길을 끌 것으로 여겨진다. 오병남
  • ‘엄마는‘ 모녀역 박정자·우현주씨

    극단 산울림은 창단30돌을 기념하는 ‘명무대 시리즈’첫 작품으로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드니즈 샬렘 작·임영웅 연출)를 내세웠다. 산울림의 ‘역사’ 임영웅씨는 “이전 작품 중 4편과 창작극 2편을 올리는데 작품성, 관객 반응, 좋은 배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박정자씨가 주연한‘엄마는…’을 으뜸으로 올렸다”고 전한다.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박정자씨는 소품 하나하나의위치를 바로잡으며 예의 꼼꼼함과 한결같은 ‘완벽지향’을 보여주었다. “귀엽기도 하고, 어찌보면 철없는 엄마이면서 누구나 갖고 있음직한 성격입니다.초연이후 쌓인 삶의 연륜을 녹여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려고 해요.자연스런 연기로 스펀지가 물을 먹듯 관객과 일치감을 이루고 싶어요”. 박정자씨의 철저한 연기관은 딸로 나오는 우현주에게 좋은 교재다.“친구의 딸 이전에 연극계 후배로서 인정사정 보지 않고 다그치고 있다”고 말한다.에너지가 부족해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라고 혹독하게 주문하고 있다.‘프로의 세계엔 신인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지론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 짧고 경험이 모자란 저에겐 많이 배울 기회입니다.같은 지적을 여러번 받아도 잘 고쳐지지 않을 땐 속상해서 집에서 실컷 울기도 하죠.”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우현주도 내공의 부족을 체감하고 있다.“초연을 본이후 박선생님을 늘 동경했다”면서 “서른살 이전에 저런 명배우와 함께 이런 작품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맘 먹은 적이 있다”는 ‘신기한’ 이력도덧붙인다. “힘든 얘기를 해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현주가 기특하다”“야단 맞아서 많이 알게돼 고마워요.”서로를 보듬는 모습에서 91년 국내초연의 감동이 재연되리란 느낌을 준다.딸의 회상형식으로 보여줄 ‘동물적인 모성애’는3월28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만날 수 있다.화·목 오후7시,수·금·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3시,월 쉼.(02)334-5915李鍾壽 vielee@
  • 캐릭터·게임산업(문화산업을 키우자:4)

    ◎미·일 제품이 ‘안방시장’ 80% 점령/캐릭터­디즈니사만 연 400억 챙겨가.우리 ‘둘리’ 몸값 1,000억/높은 성장잠재력 입증/게임­80년대초 태동불구.개발기술 상당수준 선진국과 경쟁해볼만./과제­창의적 전문인 육성.철저한 기획·마케팅땐 세계시장 정복 가능성 ‘꿈의 산업’으로 불리는 캐릭터와 게임은 만화 파생산업이다.부가가치가 높다는 측면에서 그 맥을 같이한다.국내시장 규모도 캐릭터는 5,000억원,게임시장(PC+네트워크+아케이드게임,게임기시장 제외)은 5,500억원 정도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또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와 게임SW가 국내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비싼 로열티를 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캐릭터와 게임,만화,애니메이션은 연관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일본은 성공한 출판만화를 원작으로 기획에 들어가는데 기획단계에서 게임개발사,완구회사,음반제작사 등 부대사업을 위한 후원자를 모집한다.이들은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고 자사의 사업에 유리하도록 캐릭터와 시나리오의 변경을 요구하기도 한다.약 2조엔에이르는 캐릭터시장과 4,000억엔대의 게임 시장 등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사업성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이미 터득한 결과다. ●캐릭터산업 ‘아기공룡 둘리’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주)둘리나라는 국내 50여 업체들로부터 매년 20억원의 로열티를 받는다.내년에는 독일 베타 필름사와 25만달러에 둘리영화 배급계약을 체결했다.둘리의 자산가치는 대략 1,000억원.(1년 로열티 20억원에 저작권을 인정,산출한 액수) 또 문화환경의 강우현 소장이 마이클 잭슨의 테마파크사업에 활용할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캐릭터들이 외화벌이에 나서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으나 디즈니 1개사가 매년 챙겨가는 400억원의 로열티에 비해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우리의 캐릭터산업을 ‘캐릭터 없는 캐릭터산업’이라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캐릭터는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등 모든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최근에는 연예인이나 기업들도 홍보용 캐릭터를 제작,활용하고 사이버캐릭터도 등장하고있다.캐릭터 시장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캐릭터분야는 시장규모에 비해 산업으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나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우 키티’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캐릭터들을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그 방안으로 ▲창의력을 기를수 있는 교육풍토 조성 ▲기획·마케팅·자본의 결합 ▲한국적이면서 보편적 정서를 담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 개발 ▲캐릭터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통로­국내외전시회와 캐릭터쇼 등­마련을 꼽는다. 한국전통캐릭터를 연구중인 서라벌의 김우선씨는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겨루려면 모방이 아닌 우리것이 있어야 한다”며 전통민화와 풍속화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임산업 인재가 풍부한 우리에게 적합한 업종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많으나 아직까지 게임을 사행성 짙은 오락으로 인식,개발은 물론 자본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게임시장의 80%이상을 미국과 일본이 잠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80년대 초반 시작됐다.복제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국내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해외수출로 1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일도 있다.93년부터는 일부 업체의 연구성과로 2차원 아케이드게임(각종 유기장에 설치하는 게임)을 출시,해외시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도 했으나 일본이 3차원 그래픽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정용 게임기로 세계시장을 장악,무산됐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기술로 3차원 게임개발은 버거운 일인데 비해 PC게임개발기술은 상당 수준에 도달,경쟁해 볼만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주)타프시스템이 바다낚시 게임인 ‘대물낚시광’을 미국 게임유통업체인 인터플레이사에 700만달러 상당에 수출키로 한 것을 비롯,소프트맥스사가 ‘창세기전 2’를,넥슨사가 ‘바람의 나라’영문판을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어둠의 전설’도 영문판을 준비하고 있다.지오인터랙티브는 미국의 게임SW업체인 EA(Electronic Arts)사와 공동으로 윈도용 ‘타이거우즈 골프게임’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라이센스 비용 10만달러와 제품이 팔릴 때마다10%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게임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4년 남짓한 점으로 미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는 개발비가 2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국내 게임개발비가 건당 1억∼2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중소업체 단독으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대작을 만들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해결방안으로 중소업체끼리의 컨소시엄 형성,대기업과의 제휴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또한 게임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결,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으므로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침투력도 휠씬 크다. 정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 게임종합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많은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복잡한 유통구조,70%가 넘는 불법복제율,자금부족,해외마케팅력 부재 및 종합기획력을 가진 전문인력부족 등 게임산업성장 저해요인은 산재해 있다. ◎SW불법복제에 게임산업 시든다/공식통계만 70%/미 27%의 2.5배/‘아래아한글’ 대표사례 미국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회(BSA)와 소프트웨어재산권보호위원회(SPC)가 발표한 ‘세계주요국의 불법복제실태’에 따르면 한국의 SW불법복제율은 96년 70%.미국의 27%,일본의 41% 등 선진국보다 휠씬 높은 수치로 불법복제가 게임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불법복제를 10배로 추정한다.이는 한글과 컴퓨터사가 ‘한글’사용자가 많음에도 정품보다는 복제품 난립으로 자금난을 겪어야했던 사실에서 알수 있다. BSA사는 국내 SW불법복제 수준을 미국정도로 낮추면 직간접 분야에서 최소 1만6,144개의 일자리와 3,631억원의 세수증대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한다.(96년 기준) 예로 이탈리아 정부는 92년 12월 SW불법복제 단속으로 1년동안 합법적인 SW시장규모는 4배로 성장했고 PC용 SW의 불법복제율은 85%에서 50%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SW불법복제 단속은 음반협회에서 상설단속반을 운영,음반과 함께 단속하고 있다.미국에서는 FBI와 SPC가 합동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다.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컴퓨터관련 단체를 육성하여 SW불법복제 상설단속반을 운영,자율단속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인터뷰/캐릭터 전문社 ‘위즈’ 朴素蓮 실장/“모양보다 상품응용력 우선돼야” “보기좋은 캐릭터보다 여러 상품에 응용 가능한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전문회사인 위즈 朴素蓮 실장(37)은 미국의 ‘미키마우스’나 일본의 ‘헬로우 키티’등 장수하는 캐릭터의 특징은 디자인이 단순하여 어떤 제품에든 적용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朴실장은 공항·전자상가·백화점 어디서든 ‘헬로우 키티’가 새겨진 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위즈는 문구업체인 바른손의 캐릭터사업부에서 출발,지난 4월 독립한 회사.朴실장이 2년전 바른손 캐릭터사업부장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것.비싼 로열티를 지불해도 이를 사용하면 장사가 되는 만큼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덕분에미키마우스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하나둘 위즈의 캐릭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위즈에서 개발한 캐릭터중 바른손을 제외하고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은 20여종.아직 미미하지만 대만의 문구업체인 파이오니아사에 지난 93년부터 헬로우 디노,떠버기 등 위즈의 전캐릭터를,이탈리아의 문구업체인 아우구리몬다도리사에는 올초부터 ‘헬로우 디노’를 수출하고 있다. “‘떠버기’나 ‘금다래산머루’등 토속적인 냄새가 나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 우리 것이니 좋다고 하면서도 상품을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립니다” 미키마우스나 헬로우 키티에 익숙해져있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다는 점이 굳이 전통적인 것만을 고집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래서 朴실장은 ‘칩칩스타’ ‘모비독’ ‘콩’ 등 외국 캐릭터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경쟁하면서 한편으로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고 보편성을 갖춘 것들을 개발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는 바른손과 함께 해외문구 전시회와 캐릭터쇼를 열어위즈의 캐릭터들을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朴실장.그의 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 광케이블 8곳 고의 절단/포항 휴대폰 불통 등 큰 불편

    경북 포항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업무 및 케이블TV 전송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광케이블 8군데가 고의로 절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상오 1시20분쯤 포항시 북구 장성동 경북 케이블TV방송 앞을 비롯해 우현동,청림동 등 시내 8곳의 5m 높이 전주에 설치된 방송 및 통신용 광케이블이 동시에 절단됐다. 이 때문에 포항지역에서 케이블 TV에 가입한 4만여가구와 LG텔레콤의 휴대전화 PCS 019 가입자 1만4,000여명이 이날 하오 늦게까지 TV 시청을 못하거나 전화가 불통돼 큰 불편을 겪었다.특히 한전 포항지점의 통신 및 전산온라인망도 단절돼 일부 업무가 마비됐다. 사고 수습에 나선 한국전력 포항지점과 경북 케이블TV방송사는 비상 복구반 50여명을 긴급 투입해 복구작업을 펼쳤으나 광케이블 연결작업이 늦어져 이날 하오 6시쯤에야 복구가 완료됐다.
  • “설마했는데…” 물바다에 망연자실/충북 보은·경북 상주 폭우현장

    ◎보은­지붕만 남긴채 잠겨 하늘보며 원망.도로·논밭 흔적없는 황토물만 넘실/상주­철도 침수·전기-전화 끊겨 완전 고립.“낙동강 넘친다” 고지대로 맨몸 대피 “원망스런 물,물,물….” 게릴라성 폭우가 갑자기 쏟아진 충북 보은일대와 경북 상주지역은 온통 흙탕물 뿐이었다. 시가지 전체가 물에 잠긴 두 지역 주민들은 서울과 경기지역을 휩쓸었던 수마의 상처를 떠올리며 하늘이 원망스러운듯 치를 떨었다. 외부로 통하는 곳곳의 도로는 물에 잠겨 고립됐으며 수확을 앞둔 농경지는 대부분 물에 잠겨 시름을 더했다. ▷보은◁ 각 면소재지의 농경지는 대부분 황토바다로 변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수한면 율산·광촌·호평리 농가들은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다. 농경지 곳곳에서는 농작물의 피해를 막아보려고 물빼기 작업에 나선 농민들의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으나 손을 써볼 겨를이 없어 한숨만 짓고 뻥 뚫린 하늘만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보은으로 통하는 상당수의 도로도 인근 하천 등지에서 범람한 물에 잠겨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고일부 도로구간은 낙석과 토사유출로 흉칙하게 변했다. 보은읍을 가로지르는 보청천은 살인적으로 불어나는 빗물로 금방이라도 범람할 기세를 보여 주민 1만8,000여명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해 시가지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물이 빠지면서 귀가,복구에 나섰으나 일부는 마을회관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군청 지하실에 대피중인 이평리 吳금순씨(47)는 “군청에서 컵 라면을 주었으나 따뜻한 물이 없어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주◁ 최고 5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상주지역은 도로와 철로가 두절되고 전화와 전기마저 끊어져 외부와 완전히 고립됐다. 김천∼상주 3번 국도와 상주∼보은 252번 국도 등 주요 도로가 침수 또는 유실돼 두절됐고 경북선 상주∼함창구간 등 철로 20곳이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낙동강 상류지점인 함창읍과 낙동·중동면 3개 지역은 낙동강 범람에 대비해 긴급 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은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서둘러 대피하는 등 최악의 물난리에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들이었다. 12일 하오 1시 낙동강 상류(상주시 낙동면) 지역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9m에 육박한 8.15m를 기록하자 상주시는 전 공무원을 동원,이 지역 주민들을 인근 고지대 등으로 대피시켰다. 폭우로 통신이 완전 두절되자 상주시 재해대책본부는 휴대폰을 이용해 각 읍·면에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은척면과 모서면 등 10개지역은 저지대 가옥 600여 가구가 침수돼 2,0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 ‘미술­산업 접목’ 강우현 작품발표회

    ◎27일∼새달 2일 멀티캐릭터아트전 멀티미디어시대에 미술과 산업을 접목하는 새로운 장르인 멀티캐릭터아트전이 27일∼6월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강우현 멀티캐릭터아트전’. 그림동화작가,일러스트레이터,멀티그래픽디자이너,캐릭터디자이너 등으로 불리면서 다양한 표현세계를 넘나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강우현씨의 첫번째 작품발표회다. 그는 18년 동안 추구해 온 자유분방한 붓글씨와 먹그림,일러스트레이션,그래픽,캐릭터 디자인,애니메이션,영상그래픽 등 작품들이 생활 속에서 여러매체들에 응용된 문화상품까지 멀티캐릭터아트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 아마존 산불 불길 잡혔다/6개월만에 큰 비로 80∼90% 진화

    【브라질리아 AP 연합】 가뭄에 동반된 대규모 산불이 3개월째 맹위를 떨치면서큰 피해를 입고 있던 브라질 아마존지역에 31일 약 6개월 만의 큰 비가 내려 80∼90%가 진화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비는 공교롭게도 현지에 거주하는 카이아포 부족의 주술사 2명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우제를 지낸지 하룻 만에 내린 것으로,약 4시간 동안 집중적인 강우현상이 계속돼 주민들을 환호케 했다. 화재 피해지역인 브라질 로라이마주의 한 행정 당국자는 이번 비로 대부분의 불길이 잡힌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진화 정도는 군부대가 현장을 실사한 다음에나 파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 입수된 위성사진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산불로 로라이마주 면적의 15%인 3만3천㎢가 황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노마미족을 비롯 인디오 보호구역내 여러 부족의 터전을 불태웠다.
  • 재미과학자 백우현씨 영입/LG전자 미디어 사업 강화

    LG전자가 10일 멀티미디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및 통신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재미 과학자인 백우현박사를 기술담당 부사장(CTO)로 영입했다. 백씨는 미국 퀄컴사 등에서 임원을 지냈으며 디지틀TV의 규격과 관련된 산업계와 학계 연합의 민간기구인 ‘기술대연합’에 참여해 미국의 디지털TV의 규격이 풀디지털로 결정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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