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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10년간 본명·나이 속인 애인, 경찰에 신고한 여성

    10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의 이름과 나이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여성이 이 남성을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해당 남성을 검거, 사기죄로 형사 구류 조치했다. 중국 후베이성 황스시공안국은 지난해 4월 기차역에서 도주 중이던 남성 뤄하이(41)를 검거, 사기 행각에 대한 사실 여부를 자백 받았다고 5일 이 같이 밝혔다. 공안 수사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피해 여성 왕첸(29세) 양은 지난 2010년 대학 신입생이었을 당시 SNS에서 가해 남성 뤄 씨를 알게 됐다. 당시 중국 SNS 웨이보 상에 가해 남성 뤄 씨가 게재한 논평을 읽은 왕 양이 그의 글의 내요에 흥미를 느끼고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의 또 다른 sns인 ‘큐큐’ 등 개인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은 최근까지 총 10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오프라인 상에서의 첫 만남 당시 가해 남성 뤄 씨는 자신의 이름을 ‘홍웨이’라고 소개, 1988년 출생 후 우한 시에 소재한 우한대학교를 졸업 직후부터 글로벌 금융전문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고 왕 양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의 부모는 모두 대학 교수 출신이며 의사인 여동생이 있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4월 이 남성은 왕 양에게 사업 상 문제가 생겼다면서 1만 1774위안(약 306만 원)을 송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가 가해 남성이 왕 양에게 최초로 금전 요구를 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금전적 요구는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는 아버지 수술비 명목으로 7000위안(약 120만 원), 같은 해 5월에는 사업 상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8000위안(약 137만 원), 8월에는 귀국행 비행기표 구입을 위해 8000위안(약 137만 원)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왕 양인 이 남성에게 송금한 금액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20만 위안(약 35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현금이 부족한 왕 양에게 온라인 대출 업체에서 목돈을 대출받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때문에 왕 양은 지난 10년 동안의 회사 생활로 저축한 금액을 포함, 본인 명의로 온라인 대부업체 현금 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남성은 최근 왕 양이 이 같은 금전 요구에 불만을 제기하자, “2년 내에 사업 상 큰 돈을 벌고 난 후 결혼을 하자”며 청혼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이 남성의 사기 행각은 왕 양이 그의 개인 SNS 계정에 접속, 그의 본명과 가족 관계 등을 알게 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왕 양은 이 남성이 자신에게 일정 금액을 요구할 때마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했다는 점에 의심을 품으면서 그의 SNS 계정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좌 명의는 이 남성의 본명인 ‘뤄하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왕 양은 그의 가명을 본명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타인 계좌를 지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던 셈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만남을 지속해오는 동안 이 남성은 왕 양에게 가족, 지인 등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왕 양의 의구심을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왕 양은 “연애 기간 동안 남자친구는 단 한 차례도 그의 친구나 가족들을 내게 소개해 준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양가 부모님이 만날 장소와 날짜를 정한 뒤에도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급하게 취소하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왕 양은 이어 “이름까지 가짜였는데, 그 동안 남자친구가 내게 말한 것 중에 진실인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편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왕 양에게 지난 10여 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인 이 남성은 후베이성의 한 농가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모친이 사망한 뒤 고등학교 졸업 후 인근에게 작은 가게를 열고 생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푸젠성으로 이주, 현재 그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유부남으로 올해 16세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뤄 씨는 홀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전국 각지로 이동하면서 일용직으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온라인 SNS에서 그가 게재한 글을 읽고 연락을 취한 왕 양을 만났던 것. 뤄 씨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왕 양에게 본명과 가족관계, 직업, 출신지역 등을 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왕 양이 좋아할 만한 멋있는 독신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온갖 거짓으로 꾸미게 됐다”면서 “사실은 왕 양에게 송금 받은 돈으로 집에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놀음을 했다.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거짓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앞두고 뤄 씨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부모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뤄 씨에 대해 형사 구류 조치한 뒤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서 노점상이 ‘상전’이 된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서 노점상이 ‘상전’이 된 까닭은

    지난 1일 오전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허름한 주택가. 이곳의 맵고 얼얼한 맛의 무침요리 노점인 ‘쑤자마라반(蘇家麻辣拌)’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불쑥 찾았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낸 뒤 첫 현지시찰 일정이었다. 리 총리는 이 노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몇달 간 수입은 얼마나 줄었는지, 직원들의 임금은 잘 챙겨주고 있는지 등 영업 상황을 꼬치꼬치 물었다. 그러면서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원(源)이자 가오다상(高大上·고급스러움, 당당함, 품위있음을 의미하는 신조어)과 같은 중국의 생기(生機·삶의 희망)”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추켜세웠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많은 중저소득 계층이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중앙 정부가 단속과 정리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노점 영업에 전면적으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이 4일 보도했다. 중국에 돌연 노점상이 ‘상전’(上典)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고용과 내수 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그동안 단속 대상이던 노점상과 소상인 영업을 갑작스레 적극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노점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길거리 경제와 노점 영업, 이동 상점 등을 올해는 문명도시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고 노점상 제한을 완화하면 5000만개 일자리가 생긴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규제해온 노점상을 양성화해 ‘노점 경제’를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중국에서 노점상 경제가 ‘대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 문화혁명이 끝나고 농촌지역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노동 현장으로 보냄)됐던 지식 청년들이 도시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취업난이 극심해지자 좌판을 깔고 음식 등을 팔기 시작했고 정부가 이를 허용했다. 개혁·개방 이 경제가 급속 성장하며 경제 수준이 높아진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정부는 ‘도시 정비’를 내세워 노점 단속을 실시하면서 대도시에서는 노점을 찾기 어려워졌다.중국에서 노점 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심각한 고용 문제에 부닥친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민생 안정의 핵심 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공식 실업률에는 취약 계층인 농민공(農民工·도시 이주 농촌 노동자)의 고용 동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전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국제경제 연구기관들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 기껏해야 1%대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와 도시 신규 취업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후토한 각각 6.0%, 900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는 중국 당국 역시 올해 고용 안정 유지가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고용 안정과 기본 민생 보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중국은 대외수출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투자나 생산 관련 지표와 달리 소비 지표 회복이 가장 더뎌 중국 정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점 경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저소득 소비 계층 중심의 노점 경제를 살리면 전통시장과 관광 경제, 야간 경제가 살아나고 이는 결국 내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노점은 소자본으로 쉽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저소득층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진출하기 쉬운 사업 ‘모델’인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노점에서 싼 음식과 물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더욱 쉽다.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소득 보장과 소비 촉진의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노점 경제를 가장 먼저 활성화한 곳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청두시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 지난 3월부터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경우 도로를 점유해 노점을 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리고 2000개 넘는 노점 허용 구역을 지정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영세기업과 노점상 경제가 고용 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쓰촨성 청두에서 지난 두 달 간 3만 6000개의 노점 가판대를 설치해서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이에 따라 충칭(重慶)시와 상하이(上海)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 중국의 주요 도시가 노점 영업을 위한 구역을 거리에 조성하는 등 노점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지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입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의 경우 오는 7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공휴일에 주요 상권 9곳을 노점상 영업 구역으로 지정해 잡화, 먹거리 장사를 하도록 허용했다. 충칭시는 1만㎡(약 3025평)의 영업 공간을 마련해 노점상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기업들도 노점상 지원에 나섰다,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蘇寧)그룹은 중국 전역의 야시장 노점상들에게 자사 매장의 냉동고를 활용한 보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텅쉰(騰訊·Tencent),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JD닷컴) 등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은 앞다퉈 노점상과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텅쉰그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신(微信)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생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위챗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사업 지도·마케팅 지원 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알리페이도 “총리, 우리는 소규모 사업자를 돕겠다는 우리의 2020년 계획을 실천하고 디지털 활동을 통해 그들의 수입을 20% 늘리고, 온라인 대출을 20% 올릴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 역시 중소 사업자와 노점상, 소규모 점포주 등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징둥은 500억 위안(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소규모 사업자 1명당 10만 위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점 활성화 정책이 중·저 소득 계층의 생계난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는 있겠지만 커다란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전위(楊震宇) 중위안(中原)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점상에 대한) 완화된 정책이 수요와 공급 양측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노점 경제는 단지 거시경제 문제 해결의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맹목적으로 따라붙으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감히 비싼 애완조를 날려?”…8세 소녀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

    “감히 비싼 애완조를 날려?”…8세 소녀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

    비싼 애완조를 실수로 날려 보냈다는 이유로 어린 소녀를 무참히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파키스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자흐라 샤(8)라는 이름의 소녀가 펀자브주 리왈핀디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소녀는 얼굴과 손, 늑골과 다리 등 전신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녀는 4개월 전 해당 지역에 사는 부부에게 고용돼 부부의 한 살 된 자녀를 돌보는 보모로 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부부의 딸을 돌보던 과정에서 부부가 키우던 애완조인 앵무새에 손을 댔고, 새장을 건드리다가 실수로 새를 날려 보냈다. 이에 분노한 부부는 값비싼 앵무새를 날려 버렸다는 이유로 소녀를 무참히 폭행해 결국 숨지게 했다. 숨진 소녀는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가족과 떨어져 부부의 집에 고용됐고, 고용 당시 부부는 소녀의 가족에게 의식주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소녀의 참혹한 죽음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전역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현지 SNS에서는 ‘자흐라 샤를 위한 정의’ 해시테그(JusticeForZahraShah)와 함께 숨진 소녀에 대한 애도와 아동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파키스탄의 한 유명 배우는 “‘악귀’들이 우리 곁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고, 많은 이들이 최근의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아동 인권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하원이 아동학대 방지법을 통과시킨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일인 만큼 사회적 관심이 쏠렸다. 2018년 당시 7세 소녀의 성폭행·피살 사건으로 파키스탄 전국이 들끓었고, 지난해 9월에도 실종된 소년 3명이 성폭행당한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1월에도 북부 노셰라 지역에서 8살짜리 아동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자 파키스탄 의회가 아동 강간범과 살인범에 대해 공개 교수형에 처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한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로 고환 손상 가능성…위험 줄일 방안 찾아야”

    “코로나19로 고환 손상 가능성…위험 줄일 방안 찾아야”

    연구진, 사망 환자 11명 샘플 분석“직접적인 증거 없다” 신중론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고환세포를 감염시키지 않고도 고환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저우밍 교수와 중국 우한 화중과기대학 녜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에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논문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11명의 샘플을 이용해 고환 조직과 정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단 하나의 샘플에서 약간의 바이러스가 나왔으며 이 환자는 체내에 바이러스양이 많은 경우였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이 아닌 혈액에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80% 이상의 샘플의 경우 고환 내 정액을 만드는 부위인 정세관에 심한 손상이 있었다면서, 정세관 세포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고 일부는 정액을 만드는 데 영향이 있을 정도의 손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고환 세포에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면서도 “고환 내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가 있어 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 등 (세포막에 존재하는) 막단백질이 고환 손상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회복기에 있는 환자는 정자 기부나 임신계획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 “코로나19에 따른 고환 손상 위험을 줄일 방안을 찾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푸단대 부속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 연구자 장수예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장수예는 “많은 바이러스가 ACE2와 결합해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끼치고, ACE2에 의존하는 세포에 손상을 끼칠 수 있다”면서, 면역체계 문제 때문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CMP는 코로나19가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확대 G7’ 참석, 국격·국익 ‘두 마리 토끼’ 잡는 묘수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초청한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초청에 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이) 낡은 체제”라며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포함한) G11이나 (브라질을 추가한)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문 대통령이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단한 것은 ‘확대 G7’ 참석이 국격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담을 수도 있다. 세계의 열강으로부터 온갖 수모를 겪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 이어 ‘확대 G7’에 참여하는 것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경제규모 12위란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맡고 발언권을 확대할 수도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의 목적이 중국배제에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큰 모험이 될 수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국의 참여가 ‘반(反)중국 전선’ 동참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회의에서 때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등으로 대립하는 미중 사이에서 우리 정부는 줄타기 외교로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성주 기지 반입에 협조하면서도 중국이 추진한 `일대일로’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적극 참여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미중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이런 점에서 호주와 독일의 대응을 참고할 만하다. 호주는 인권·평화라는 기치 아래 국제 어젠다를 주도하면서도 글로벌 안보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3월 G7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 측이 ‘우한 바이러스’를 명시하고자 했으나 독일 등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확대 G7’ 정상회의에 팬데믹 상황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한국은 독일처럼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패권을 두고 미중이 갈등한다 해도 한국은 자유무역과 상호협력이라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 더불어 국격과 국익은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인 만큼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수를 외교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 [속보] 中우한, 코로나 검사…무증상감염만 3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가 보름 동안 주민 1천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더니 무증상 감염자만 300명이 발견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무증상 감염자는 포함하지 않고 있어 우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2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우한 주민 989만9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수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만 300명 확인됐다. 후베이성 측은 “우한시에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매우 낮으면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킨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로 얼굴 검게 변했던 中 의사 결국 사망

    코로나19로 얼굴 검게 변했던 中 의사 결국 사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얼굴이 검게 변한 상태로 4개월이 넘게 투병해왔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중국인 의사가 결국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펑파이(澎湃)는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의 우한시중심병원 비뇨기과 부주임인 후웨이펑(胡偉鋒)이 이날 오전 6시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웨이펑을 담당했던 의사는 “환자가 중증이었으며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앞서 후웨이펑은 지난 1월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우한시중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얼굴을 포함한 온몸이 검게 변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난 2월에는 우한시 폐과의원의 중환자실로 옮겨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4월에는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뇌출혈이 이어지면서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후웨이펑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치료 과정에서 얼굴이 검게 변한 우한중심병원의 또 다른 의사인 이판(易凡)은 병세가 회복돼 지난달 6일 퇴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르크루제, 한국지사 창립 15주년 고객 사은행사

    르크루제, 한국지사 창립 15주년 고객 사은행사

    프랑스 정통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LE CREUSET)’가 올해로 한국지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6월 한 달간 특별함을 선사하는 이번 행사는 15년 동안 르크루제 브랜드와 제품을 사랑해주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됐으며, 전국 르크루제가 입점한 백화점 매장과 르크루제 온라인 공식 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먼저, 한국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르크루제 대표 무쇠주물 냄비인 시그니처 원형냄비를 최대 40% 할인(20, 22, 24cm에 한정)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고, 본 행사 구매 고객에게는 르크루제 스티머를 무료로 증정한다. 르크루제의 대표 무쇠 주물 냄비인 시그니처는 프랑스 정통 무쇠주물 전문가와 에나멜 전문가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탄생한 무쇠주물 냄비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20cm(2-4인용), 22cm(3-5인용), 24cm(4-6인용) 등 3가지 사이즈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열전도와 보온성이 뛰어나 냄비 전체에 고르게 열이 전달되고 순환되며, 순환 열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지켜주고 무쇠 뚜껑이 수분감까지 잡아주어 더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본 행사 냄비를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는 냄비 사이즈에 맞춰 스티머(찜기)를 무료로 증정한다. 해당 제품은 르크루제 원형냄비에 딱 맞게 만들어져 새어 나오는 김을 줄여 더 촉촉한 찜 요리를 완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트렌디한 소고기 야채찜은 물론 도미찜, 해산물찜부터 백설기 등 떡 요리까지 활용 가능하다. 또한 트렌디한 쉐입의 네오(NEO) 세트도 특별 기획가로 출시했다. 르크루제 네오 제품은 심플하고 캐주얼 스타일의 요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캐주얼한 테이블 플레이팅을 완성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네오 원형접시 17cm 5P 세트(119,000원) ▲네오 원형접시 22cm 5P 세트(159,000원) ▲네오 볼 300ml 5P 세트(99,000원)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르크루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5주년 기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크루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르크루제의 시그니처 원형냄비와 르크루제 스티머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댓글로 남기면 참가자 전원 르크루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3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시그니처 원형냄비 20cm와 르크루제 스티머, 네오 원형접시 22cm 5P 세트 등을 증정한다. 르크루제 관계자는 “르크루제는 지난 2006년 론칭을 한 이래로 국내 고객들의 큰 호응과 성원을 받고 있다. 르크루제라고 하면 무쇠주물 냄비, 무쇠주물이라고 하면 르크루제가 떠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식탁 위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르크루제 창립 15주년 기념 고객 사은행사는 르크루제가 입점한 전국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르크루제는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다. 무쇠주물 냄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이닝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2006년에 론칭해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주방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 캐릭터 친할머니도 욕해…다경이 후유증 결혼 생각 사라져

    ‘분노’ 캐릭터 친할머니도 욕해…다경이 후유증 결혼 생각 사라져

    지난 29일부터 방영 중인 JTBC ‘부부의 세계’의 원작 ‘닥터 포스터’를 본 사람이라면 여다경(한소희 분)을 떠올리며 새삼 놀랐을 법하다. 흰 얼굴에 밝은 머리색, 강단 있는 눈빛 등 원작 속 케이트(조디 코머 분)의 분위기와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높은 ‘싱크로율’과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낸 한소희(26)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태오에 대한 사랑을 납득하는 게 정말 큰 숙제였다”며 “왜 다경이가 지선우한테 사과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다경을 이해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그는 “저희 할머니한테도 욕을 먹었을 정도”라며 털털하게 웃었다. 그렇게 애쓴 덕인지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한소희는 “나라면 최소한 아이가 생기기 전에 끝냈을 것”이라며 다경을 꾸짖다가도 “금수저인 다경이에겐 예술만 바라보고 맨땅에 헤딩한 태오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변호하기도 했다. ‘온실 속 화초’ 다경과 한소희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필라테스보다는 피트니스센터에서 무게를 올리며 운동하는 ‘중량 치는 것’을 좋아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선 혼자 서울에 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생활을 꾸렸다. “원래는 그림을 배우고 싶었어요. 연기자가 꿈은 아니었는데 모델을 하면서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배우의 길로 접어든 뒤에는 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돈꽃’, ‘백일의 낭군님’(2018), ‘어비스’(2019)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꾸준히 연기를 했지만 ‘부부의 세계’ 캐스팅 이후에는 작품에 누가 될까 봐 늘 걱정이 컸다. 지선우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을 찍는 날은 아침부터 토할 것처럼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한소희는 여전히 일기 쓰듯 그림을 그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 팬들에게 종종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으로 데뷔 초부터 운영했다. 그는 “저에게 그림은 삶이 힘들 때 그걸 풀어낼 수 있는 가장 각별한 수단”이라며 “제가 유명하지 않을 때부터 좋아해 주신 팬들과는 솔직하게 속 이야기도 나눈다”고 했다. 내내 자신의 생각을 꾸밈없이 말한 그는 결혼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데도 거침이 없었다. “이 드라마를 하고 나니 결혼은 못 할 거 같아요. 결혼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요. 늘 불륜 같은 금지된 사랑만 연기했기 때문에 이제는 여성들의 우정을 그린 워맨스나 청춘물 등 사랑이 배제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벼랑 위에서 점프’ 셋 부상보다 더 놀라운 英 해변의 인파

    ‘벼랑 위에서 점프’ 셋 부상보다 더 놀라운 英 해변의 인파

    벼랑 위에서 바닷물로 뛰어내려 세 사람이 심하게 다쳤다는 소식보다 더 놀라운 것은 해변을 가득 메운 인파였다. 영국 잉글랜드 도싯의 룰워스 근처 명물 더들 도어(Durdle Door)는 쥐라기 시대 석회암 절벽으로 이름 나 영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영국인들이 여름에 즐겨 찾는 관광지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45분 도싯 경찰서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절벽 위에서 바닷물을 향해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있어 안전이 우려되니 출동해 단속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두 대의 헬리콥터를 파견했다. 헬리콥터들이 다가가 보니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다. 봉쇄 조치가 속속 완화되고 있어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진 탓이다. 최근 수은주가 급등한 것도 사람들이 해변에 몰리는 이유가 됐다. 헬리콥터의 착륙 공간을 내준 뒤 두 묶음으로 묶인 인파를 담은 사진은 놀랍기만 하다. 응급요원들은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해변을 떠나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은 벼랑 위로 이어진 좁다란 길을 줄 지어 올라 떠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는 당국의 호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병원으로 후송된 세 부상자가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클레어 필립스 경사는 “우리는 ‘에어 앰뷸런스’가 착륙할 수 있도록 더들 도어 해변을 폐쇄해야만 했다”며 난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그곳을 떠나달라고 간청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처음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지 152일이 되는 31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는 605만 7091명, 사망자는 36만 9085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이 집계한 가운데 영국은 각각 27만 4219명, 3만 8458명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자 수로는 미국(176만 9772명)과 브라질(49만 8440명), 러시아(39만 6575명)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사망자로는 미국(10만 3768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WHO 보고 후 152일 만…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600만명

    중국 WHO 보고 후 152일 만…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600만명

    지난 3월 중순부터 확산세 가팔라져열흘마다 100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미국 가장 많고 브라질·러시아 등 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52일 만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오전 4시 4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1만 1682명, 누적 사망자는 36만 9392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가팔라지기 시작해 이제 열흘마다 100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확진자는 지난달 3일 100만명을 넘은 후 약 12일마다 100만명씩 늘어났다. 지난 21일 500만명에 도달한 이후에는 열흘 만에 600만명을 넘었다.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181만 142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46만 9510명), 러시아(39만 6575명), 스페인(28만 6308명), 영국(27만 2826명), 이탈리아(23만 2664명), 프랑스(18만 8625명), 독일(18만 3281명)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륙 기준으로는 북미(203만 4546명), 유럽(200만 4207명), 아시아(110만 7436명), 남미(81만 3223명), 아프리카(14만 2755명), 오세아니아(8794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집계됐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전 세계 확진자의 약 3분의 2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441명, 누적 사망자 수는 269명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알리고 사망한 중국의사 아내, 남편이름 거리 반대

    코로나 알리고 사망한 중국의사 아내, 남편이름 거리 반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을 알렸던 중국인 의사 고 리원량의 미망인이 미국에서 그의 이름을 딴 거리를 조성하려는 계획에 반대했다.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쓴 글을 통해 남편의 이름을 붙인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미 공화당의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의 거리에 남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고 리원량의 아내가 반대한다고 전했다. 34살의 나이로 사망한 리원량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했다는 경고를 처음 했다가 중국 경찰로부터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리원량의 아내는 “리원량이 공산당원이었으며 자신의 조국을 깊이 사랑했다는 뉴스를 듣고 더욱 슬펐다”며 “그는 자신의 이름이 조국을 욕되게 하는데 사용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초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리의 죽음은 중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재빨리 리를 국가 영웅으로 재조명하고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또한 인터넷에서 언론의 자유와 리원량의 죽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에 대해 모두 삭제 조치하고 검열도 강화했다. 리의 부인도 남편의 죽음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지난 2월 7일에는 자신이 가족을 위해 기부를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웨이보를 통해 반박했다. 미 공화당의 계획에 대해 반대한 리의 아내의 웨이보 게시물은 1억 2000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만약 공화당의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미 워싱턴의 ‘3505 인터내셔널 플레이스’란 주소는 ‘1 리원량 플라자’로 바뀌게 된다. 중국대사관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리원량의 이름을 딴 주소는 중국 법을 어기는 것이며, 미국인들도 범죄자의 이름이 거리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8] 김석현 “넘어진 김에 주 4일·가을 학기제 논의를”

    [2000자 인터뷰 38] 김석현 “넘어진 김에 주 4일·가을 학기제 논의를”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자부심을 얻은 것은 작지 않은 성과지요. 그런데 그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엉성하고 허술한 구석이 적지 않았거든요. 다소 안정됐으니 그동안 잘 되지 않았던 것들을 추스르며 사회적 협의를 통해 사회적 담론들을 점검했으면 좋겠는데 주 4일 근무제, 9월 학기제, 재난기본소득 등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굵직한 화두들이 또 그냥 흘려 버려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지 다섯 달이 돼 간다. 현미경으로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생명체가 일으킨 지구촌 전체의 창조적 파괴, 또는 파괴적 창조의 본령이 궁금해졌다. 김석현(54) 인텔리전스코리아 대표를 만나자고 한 것은 감염병 학자나 방역 전문가, 경제학자, 사회학자들과 조금 다른 면모 때문이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석사는 수학을, 박사 학위는 미국 노터담 대학에서 경제학, 그것도 산업 발전을 전공한 다채로운 이력 덕분이었다. 2005년 귀국하자마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과학기술 혁신지표를 연구해 10년 동안 꾸준히 보고서를 썼던 이력도 더해졌다. 그런 그가 신천지발 확산 이후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누구보다 바지런히 찾아내 요점을 정리해 페이스북에 매일 올려주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이런 노력을 평가받아 지난달 말 지식공작소가 발빠르게 기획해 펴낸 ‘코로나19 동향과 전망’에 이일영 한신대 교수 등 다른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자신의 보고서를 싣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의 보고서 가운데 돋보인 대목은 20세기 노르딕 국가의 교량 국가 역할을 한국이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Q. 오랜 시간 국내외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했으니 현재의 코로나19 국면을 어떻게 보는지로 인터뷰를 시작하자. A.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석달 가까이나 코로나 데이터를 갖고 씨름할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심각한 감염병 문제인데 전문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두렵다. 그저 매일 생기는 워낙 많은 숫자와 정보들을 사람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게이트키핑 역할을 한 건데 많은 분들이 숫자 뒤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는 댓글들을 달아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향과 전망’에 참여할 수 있었고, 아직 등교를 못하는 초등 2학년 딸을 집에서 돌보며 데이터들을 살펴보고 있다. 감히 지금의 국면을 정리하자면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1차 파고의 여진인지, 두 번째 파고의 시작인지 헷갈렸는데 최근 데이터들을 보면 신천지발 감염증 바이러스와 유형도 다르고 5월 초 연휴 이후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맞물려 있어 두 번째 파고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아직 그 파장이 어떠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Q. 책을 보면 김 박사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스 때 비싼 수업료를 치른 덕이며, 자유주의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선제적인 대응을 미세하게 해냈다. 절벽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섰다고 표현했던데? A. 국가전체의 시스템적 대응은 부족하다. 대신 확진자가 발견되면 연관자를 찾아내는 기동성은 유럽과 미국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한다. 가령 예를 들어 5월 연휴가 시작되기 전 누구나 연휴와 학교 개학 시기가 겹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는데도 연휴 끝나 2주가 지나기 전 개학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위험하다며 일주일 연기한 것이 예가 될 것이다. 뻔한 판단 착오를 하곤 했다. 유럽에서는 시나리오 대응을 한다. 독일은 항체 검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해 국민들 사이에 얼마나 면역이 진행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봉쇄를 풀면서도 나중에 이런저런 요건이 되면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지방정부와 메르켈 총리가 합의해 나간다. 스웨덴은 8주 간격으로 항체 검사를 한다며 1차 검사를 했다. 스톡홀름은 16% 정도로 면역이 됐다는 것이 나타나 방역을 평가하고 이후 대응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질본,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은 정말 헌신적으로 뛰어 이번 사태에 대처했는데 질본 위 정치 시스템의 결정들은 근거도 없고, 외국인 입국 통제도 한 발 늦었고, 사회적 합의와 정치권이 개학이냐 연기냐 하는 커다란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걸 해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Q.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한다. 머리가 계획하고 팔다리가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아 얻어 걸린 것 같은 이 국면이 많은 이들의 불안감을 키운다고 본다. A. 영화 ‘살인의 추억’ 가운데 송강호의 대사가 떠오른다. 미 연방수사국(FBI) 과학수사 기법 그런 것 모르겠고 한국은 좁으니까 발로 열심히 쫓아다니면 잡힌다는 대사 말이다. 실행 부문에서 잘하고 역량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실행 부문에 너무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관료를 동원하기 좋은 조직을 갖고 있다. 관료를 민간의 군대라고 비유한다. 관료, 공보의, 군인 등 방역에 최적화된 조직을 갖고 있었다. 짧은 시간에 후닥닥하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안 좋게 보아왔는데 감염병 대처에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방역은 전쟁이란 점을 절감했다. 민간 병원이 강한 공공성을 요구받고 있다. 싱가포르도 비슷하다. 아시아적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갈등의 여지가 있는데 감염병 대처 국면에 효율성을 인정받게 됐다. Q. 그런 연장 선상에서 아시아적 공동체를 앞세우는 것이 서구 개인주의를 물리친 사례라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 권위주의나 독재를 옹호하는 것이란 핀잔을 들을 수 있겠지만. A. 독일이 다른 유럽 국가와 다른 측면이 있더라. 전통적으로 정부의 권위와 역할이 많아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정부의 조처가 존중받는 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개인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면모들이 이번 방역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유주의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리더십이 결합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방역에서 그 의의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독일,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 홍콩 같은 나라들이 그 예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보며 많은 나라들이 놀라워하는 것은 자유주의적 접근을 버리지도 않고, 일정하게 개인주의는 양보를 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해 오히려 전면 봉쇄로는 가지 않아 이동과 생업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 것에 있다. Q. 수축사회란 개념이 흥미롭더라. A. 이자율이 형편없이 낮아져 투자할 곳이 없고, 일자리가 늘어날 여지는 적어 보인다. 온라인 유통에 밀려 어중간한 오프라인 기업은 없어지는, 도심의 상가는 비는 등 연쇄 효과가 일어나고, 우리 경제전망이 낙관적일 수만은 없는 우려를 갖게 된다. Q. 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결여한 것이 적잖이 눈에 띈다. A. 메르스 이후 방역에 유리한 쪽으로 법률이 개정됐는데 코로나19가 닥쳐서야 그런 것을 확인하게 됐다. 분명히 있어야 할 사회적 합의를 생략하고 한 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과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자, 봉쇄를 풀자고 시위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반사회적이네 여기기 쉽지만 한편으로 그 사회는 목소리가 다양한 것이다. 저렇게 격렬한 사회적 토론이 이어지고 합의가 이뤄지면 훨씬 굳건할 것 같다. 우리는 서구의 토론과 합의 문화를 배우고 서구는 우리의 창조적인 대응 방식을 배우고, 이런 것이 코로나 시대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Q. 지금 우리가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A. 질본에서 항체 검사를 한다고 했다. 이는 5월 말에 실시하는 연간 국민영양건강조사에 포함된다. 스웨덴은 8주 간격으로 샘플링한다. 독일은 이미 항체검사를 시작했다. 중국은 우한 시민 1100만명 전원을 진단검사해 마무리 단계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교사 50만명은 너무 많다고 했다. 10명 검체를 모으면 5만번 실시하는데 우리의 진단검사 키트 능력으로도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위험한 의료진, 양로원, 교사 이런 사람들은 했어야 했다. 이런 기획 능력이 부족하구나. 어두운 상자 안에 손을 집어넣고 더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일이 벌어지면 즉각 대응은 하는데 시나리오를 세워 대응하는 것은 많이 부족하구나 느끼게 된다. Q. 책이 나온 지 한달이 됐는데 ‘아시아발 노르딕 국가‘란 개념이 충실히 채워지고 있나? A. 우리만 잘났다고 해선 안되니 객관적으로 개념을 들여다보려고 유럽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독일과 북구는 영국과 프랑스 모델의 개인주의보다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체계를 갖고 있더라. 우리 모델을 권위주의적이라고 폄하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시스템에 대한 장점도 알게 하고 자부심을 갖게 만든 게 코로나가 불러온 뜻밖의 성과 아닌가 한다. 대중들이 무작정 선망하던 미국과 유럽 국가가 막대한 인명 피해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적어도 방역에서는 한국이 나은 면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런데 이런 자부심이 자만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배우는 자세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격변은 이전에 비용 때문에 과감히 하지 못하는 사회적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홍수가 나면 리모델링하듯 말이다. 뉴질랜드는 주 4일제 근무제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자리 공유 차원 만이 아니라 연성화된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도 한 번 토론해 볼만한 일인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또 학교 개학과 관련, 이참에 가을 학기제를 해보자는 얘기가 반짝 나오다 말았다. 전 개인적으로 해볼 수 있다고 본다. 재난기본소득도 더 근본적이고 폭넓게 논의해야 하는데 어물쩡 단기적 처방에 머무르고 말았다. 방역 뿐만아니라 사회경제적 시스템에 관한 논의로 넓히자는 것이다. 글 사진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청양’ 고추, ‘설향’ 딸기, ‘대학찰’ 옥수수 그리고 ‘홍로’ 사과 등 많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한국육종학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백서에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실은 우리나라의 주요 명품 품종의 일부이다. 이들 품종이 선보인 것은 20~30년이 지났지만, 재배 농가나 소비자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은 제주 재래종과 태국 도입종을 교배한 후대에서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딸기나 사과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산 품종이 거의 없어 일본 등 외국 품종을 도입하여 재배하였지만, 이들 유전자원을 교배하여 새롭게 태어난 ‘설향’과 ‘홍로’는 원 품종보다도 과일 맛, 색깔 및 수량 특성이 뛰어나다. ‘설향’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 딸기로 바뀌게 만들었고, ‘홍로’는 추석용 사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찰’ 옥수수는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교배에서 우수한 식감과 맛이 좋은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이들이 창출한 경제 산업적 효과도 매우 크다. 2010년대 초반, 다른 농작물의 생산액이 감소하는 속에서도 이들 품종의 덕분으로 딸기와 사과는 소비가 증가하여 농가 생산액 기준 1조원 이상의 품목으로 성장하였다. 한마디로 대박 난 ‘설향’은 최근 단일 품종으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약 85%, 농가 생산액만으로도 매년 1.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찰옥수수의 대명사가 된 ‘대학찰’은 충북의 괴산, ‘홍로’ 사과는 전북 장수 등 빈한했던 산간 지역의 특산 브랜드로 발전하였다. ‘청양’ 고추의 명칭 유래지와 축제 개최를 놓고는 경북 청송, 영양과 충남 청양 등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하나의 명품 품종은 지역의 산업과 이미지도 좌우한다. 앞에서 국산 품종의 성공사례를 몇 가지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은 아직도 경쟁국에 비교하면 취약하다. 종자 업체는 국내 재배가 많아 종자 판매가 유리한 채소류 위주로만 개발하여 배추, 고추 및 수박 등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 업체는 IMF 시기를 겪으면서 다국적 기업에 합병되었거나 영세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수, 화훼 및 버섯류는 물론이고 파프리카, 양파, 양배추 등의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외국 종자 로열티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종자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되었다. 종자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이 연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이 2012년도부터 10년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아울러 해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690여건의 신품종이 개발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금값보다 비싸다는 미니 파프리카 종자의 경우 국산화율을 45%까지 올렸고, 소과종 토마토도 30%에서 80%로 끌어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에 적합한 고추 종자가 개발되었고, 인도에 단옥수수 종자 수출도 처음으로 성사되었다. 세계 종자 시장은 매년 7% 정도의 급성장을 보여 2019년 554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정도이다. 국산 종자의 수출 규모도 2018년 5200만달러로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액 1억 2675만달러에 비하면 적자이다. 국내 종자 개발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수준으로 아직 종자의 자급화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갈 길이 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이고 산업일 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업, 식품, 제약 등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원천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종자 개발은 교배 등 기존의 육종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유전체, 대사체 등 생명공학 기술은 물론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나 생산 여건도 사회 및 기후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나 특정 소비자에 대응한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종자 개발도 중요하다. 그래서 GSP 후속 사업 등 정부의 종자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긴요하다. 육종연구자의 한사람으로 앞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많은 명품 품종이 개발되어 대박 나는 기업체나 육종가가 늘어나기를 소망해본다.
  • 열흘동안 900만명 검사한 中우한…“5~10명씩 묶어 검사”

    열흘동안 900만명 검사한 中우한…“5~10명씩 묶어 검사”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받는 중국 우한시에서 감염 재확산을 우려해 열흘 동안 주민 900만명을 대상으로 대량 핵산검사를 진행한 결과 200여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한시는 지난 15~24일 검사를 받은 우한 주민 900만명 중 확진자가 1명, 무증상 감염이 218명 발견됐다. 중국은 현재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공식 확진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900만명이나 검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검사’ 덕분이라고 전했다.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한 의사는 “우한의 병원과 검사기관에서는 대체로 5~10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했다”면서 “음성이 나오면 해당 그룹은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양성이 나오면 검체를 분리해 개별적으로 다시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펑즈융 중난병원 중환자실 주임도 “이는 검사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 방법이 아니었다면 우한시는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검체를 검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검사의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그룹검사는 감염 비율이 1% 아래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했다. 감염률이 5% 이상이었다면 그룹검사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주 인구가 1100만명인 우한시는 5월 들어서 거주단지별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이미 핵산검사를 받았던 사람이나 6세 이하 아동을 제외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첫날 11만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7일째인 지난 21일에는 검사 인원이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전수검사가 거의 끝난 현재 많은 우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핵산검사 결과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주민 뤄닝씨는 “나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니 나와 어울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코로나19서 회복되니…中 다시 시작된 미세먼지 공습

    [지구를 보다] 코로나19서 회복되니…中 다시 시작된 미세먼지 공습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 중 오염물질이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공개한 위성 사진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 지역의 2월 대기의 상태와 4월 말~5월 초의 대기 상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사진에서 푸른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5월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2월보다 낮아진 곳이고, 주황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반대로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2월보다 높아진 곳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이는 우한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황색이 늘어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대기오염이 다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ASA 지구관측소 측은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는 등 경제활동을 제한하면서 중국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8% 넘게 감소하는 등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전과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의 대기를 비교한 것이며, 봉쇄령이 풀리기 시작한 3월 이후에는 대기 질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ASA 지구관측소는 “아직 격리와 봉쇄가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는 2월보다 5월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더 줄어들었지만, 이미 봉쇄가 완화되고 경제 회복 단계에 들어선 중국은 대기 오염물질의 농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겨울에 높다가 봄과 여름에 조금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2020년은 설 연휴 직후부터 농도가 낮게 유지되다가 봄이 되면서 다시 높아졌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이산화질소 농도 수준이 높아지는 시기가 조금 늦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산화질소는 석유나 석탄 등을 연료로 쓰는 차량이나 공업단지의 산업시설 등에서 주로 배출된다. 자극성 냄새가 나는 갈색의 유해한 기체로서 과산화질소라 불리기도 하며,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에서 배출된 뒤 빛을 받으면 분리되는 산소원자가 또 다른 산소분자와 결합해 오존을 생성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배트우먼’ “병원체 표본 추출 성공”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배트우먼’ “병원체 표본 추출 성공”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란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스정리 연구원이 26일 중국 관영방송 CGTN에 출연했다. 스 연구원은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박쥐 바이러스 연구로 유명해 ‘배트우먼’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연구가 정체불명의 폐렴 원인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 연구원팀은 지난해 12월 30일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각되는 병원체의 샘플을 추출해 분리해냈다고 밝혔다. 스 연구원팀은 그들이 분리해낸 변종이 괴상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2월초 쥐와 붉은털원숭이 실험 결과 증명해냈으며, 이는 인간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스 연구원은 15년간 분자 생물학 실험을 해왔으며 박쥐가 옮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과 발병이 일어났을 때의 기술적인 해결법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수년간 동굴에서 박쥐 샘플을 찾아다닌 결과 사스를 퍼뜨린 박쥐 병원소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원인 주장에 “부끄러운 일” 비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쥐와 같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졌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인 병원체를 연구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코로나19를 만들거나 실수로 유출했다는 음모론의 중심에 서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구소에 대한 미국의 직접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왕옌이 바이러스 연구소장은 지난 24일 CGTN에서 단지 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박쥐로부터 추출했고, 코로나19와의 유사성은 79.8%라고 주장했다. 스 연구원은 우한 연구소에 대한 음모론에 “과학을 정치와 섞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하며 국제적 연구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샘플을 추출하고 초기 경고 모델을 설정하는 것은 연구소의 작은 팀 혼자서 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인류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며 “만약 바이러스를 연구하지 않는다면 전혀 알 수 없는 또 다른 발병이 생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中 연구팀 “화난시장 전에 이미 인체 퍼져”“지금보니 피해지역…바이러스 전에 존재”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된 뒤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졌지만 중국 연구팀은 “발원지가 아닌 피해지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6일 신화망에 따르면 루훙저우 상하이시 공중위생임상센터 주임 등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미 사람 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326명의 사례를 정밀 분석해 이런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최초의 발원지가 아니라 훨씬 전에 독립적으로 인체에 퍼져있다가 최종적으로 대규모 폭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도 화난 수산시장은 피해 지역의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오푸 주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에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표본을 직접 채취했다며 “채취한 동물 샘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하수도의 폐수를 포함한 환경 샘플에서만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가오 주임은 “처음에는 화산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생겼을지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지금 보니 이 수산시장도 피해 지역이며 이미 바이러스는 그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체제 아래 세계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박쥐,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여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화재 참사’ 유가족의 슬픔 함께 나누는 이천시와 이천시민

    [기고] ‘화재 참사’ 유가족의 슬픔 함께 나누는 이천시와 이천시민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38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 일 것이다. 이천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써 지난 4월 29일 화재현장에 도착해서부터 자정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이 얼마나 참혹한지를 지켜보았고 유가족분들을 얼싸안고 함께 울었고, 진상규명부터 피해보상까지 끝가지 유가족편에 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바 있다. 이번 사고를 정부에서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는 마치 이천시가 이번 화재참사에 대해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으며 이천시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화재사고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아닌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라고 불러야 한다. 하지만 이천시는 관할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중앙정부를 대신해 유가족들을 정성껏 위로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위로 속에서 장례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동체 구성원 중 누구라도 위기에 빠졌을 때 정부와 다른 구성원들이 손을 잡아주는 것은 가장 강력한 사회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한익스프레스 화재참사로 희생되신 분들 중 이천시민은 한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지역의 기관 사회단체와 일반시민들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 분들의 슬픔을 함께 나눠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유가족 분들도 이천시의 정성스러움과 이천 시민들의 따듯한 마음에 큰 위로를 느끼시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금은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범시민추모위원회를 꾸려 매일 합동분향소 조문객들을 정성껏 맞아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합동분향소 설치 후 3주 동안 합동분향소 24시간 개방해 새벽시간에도 조문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이후에는 유가족협의회 대표단에서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이해하시고 밤늦은 야간시간대에는 합동분향소를 닫았다가 아침 일찍 열수 있도록 요청해 주셔서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 사고 수습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천시와 경기도 관련부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또한 희생자를 위해 성금을 부내주신 모든 분들 특히 경기도 각 시군 시장군수님들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3차 우한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 대한민국 코로나19 대응체계의 모델이된 이천시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 유가족 분들의 슬픔과 아픔을 정성스럽게 나누고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함으로써 따뜻한 도시로 박수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하는 봉사정신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반려독 반려캣] 코로나19로 숨진 주인 오매불망 기다리는 현실판 하치

    [반려독 반려캣] 코로나19로 숨진 주인 오매불망 기다리는 현실판 하치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병원 앞을 지킨 개의 충성심이 놀랍다. 25일(현지시간) 동방일보(东方日报)는 지난 석 달간 중국 우한의 한 병원 앞을 지킨 충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2월 중국 우한의 한 병원 앞에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대여섯 살 정도 된 개는 고집스럽게 병원 앞을 지켰고, 석 달이 다 되도록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은 코로나19로 이미 사망한 뒤였지만, 개가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현지언론은 이 개가 주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오매불망 주인을 기다렸다고 전했다.이를 딱하게 여긴 병원 매점 주인 오씨는 지난 4월부터 직접 개를 돌보기 시작했다. ‘샤오바오’(小宝)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작은 보물’, ‘귀염둥이’라는 뜻이다. 먹이도 챙기며 살뜰히 보살피는 오씨에게 개도 마음을 열었다. 오씨는 “가끔 내가 자리를 비우면 샤오바오가 문 앞에 드러누워 가게를 지키곤 했다”고 말했다. 개를 입양해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도 밝혔다. 오씨는 “집으로 데려가려 해도 따라오지 않고, 병원 밖으로 내몰아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샤오바오의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현실판 하치’라고 치켜세우며 그 충성심을 높이 샀다. 영화 ‘하치이야기’는 매일같이 주인을 배웅하고 마중하던 개 ‘하치’가 주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기차역에서 주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일본 토종견 ‘하치’에 얽힌 유명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샤오바오는 더이상 주인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 다른 환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우려한 병원 측이 지역 동물보호센터와 연계해 샤오바오의 입양을 추진한 것이다. 낯선 보호소 직원을 본 샤오바오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샤오바오를 공으로 유인한 뒤 목줄로 옭아매 병원을 떠났다는 후문이다. 매점 주인 오씨는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샤오바오가 주인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각국으로 퍼진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49만 명이 넘는 감염자를 낳았으며, 이 중 3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발원국인 중국에서는 24일까지 8만298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4634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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