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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대 박사 “코로나, 우한연구소서 나와… 곧 증거 공개”

    홍콩대 박사 “코로나, 우한연구소서 나와… 곧 증거 공개”

    홍콩의 면역학 박사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과학적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대 공중보건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ITV 토크쇼 ‘루즈우먼’에 출연해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로 증거를 언제 공개하는지 구체적 일정은 밝히진 않았다. 옌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은 인간의 지문과 같이 식별이 가능하다.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담은 보고서는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읽어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옌 박사는 홍콩대에서 근무하던 중 신변에 위협을 느껴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털어놨다. 옌 박사는 “우한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며 “두려운 마음에 중국을 나왔지만 공개 석상에서 폭로를 결심한 것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옌 박사는 앞서 중국 본토로 파견돼 비밀리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인간 간 전염 증거를 발견했고 상사에게 즉시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옌 박사가 근무했던 홍콩대는 옌 박사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이메일과 포털에 대한 접근을 모두 막았다. 홍콩대 대변인은 “옌 박사는 더이상 학교의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우한 연구소서 나왔다” 확실한 증거 있다는 박사

    “코로나, 우한 연구소서 나왔다” 확실한 증거 있다는 박사

    중국 “WHO도 증거 없다고 밝혀”홍콩대 “사실과 달라” 반박 홍콩 출신 면역학 박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우한(武漢)의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과학적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화제를 모은 내용은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소속의 옌리멍 박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방송이 진행하는 토크쇼 ‘루즈 위민’에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다. 옌 박사는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져나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한의 연구소라고 주장하는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한다고 예고했다. 옌 박사는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보고서를 읽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는 “연막”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연구소는 “중국 정부 통제를 받는 우한의 연구소”였는데, 이는 앞서 여러 차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기원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으며 동물과 인간의 종간 장벽을 뛰어넘게 만든 중간 동물 숙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산 초창기 두 차례 우한을 다녀왔다는 옌 박사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존재하며, 머지않아 유행병처럼 번진다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폭로하고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이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며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구소 기원설’을 부인했다. 홍콩대는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주요 사실과 (옌 박사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풍문을 닮아있을 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옌 박사를 연구실에 데리고 있던 홍콩대 교수는 그의 연구는 “사람 간 전염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12일 아침 8시 53분에 게재한 기사에 부끄러운 잘못들이 수두룩해 13일 낮 12시 3분에 바로잡고 다듬어 다시 게재한다. 먼저 기사에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교사로 일하는 형이 지난해 9월 영국의 유명 텔레비전 퀴즈쇼에 출연해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는데 역시 교사인 동생이 일년 만에 우승하며 100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텔퍼드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가르치는 도널드 피어(57)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에 출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파운드를 따냈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퀴즈쇼에서 이 금액을 챙긴 이는 다비드까지 포함해 여섯 밖에 안된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 포맷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퀴즈쇼에는 50/50 구명줄(lifeline)이란 찬스가 있는데 그는 한 번만 사용했다. 형 다비스는 지리를 가르치는데 지난해 9월 이 프로에 출연해 동생 상금의 절반만 챙겼다. 난이도에 따라 상금 액수가 달라지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 찬스도 있는데 그럴 경우 상금을 나눈다.  도널드는 형 다비스를 “영웅이자 최고의 친구”라 불렀다. 사회자 제레미 클락슨은 형제가 “이제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15문제를 연속 맞혀야 하는 이 퀴즈쇼에서 도널드의 우승을 좌우한 마지막 문제는 “다음 중 어느 해적이 지금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싸우다 죽었는가?”였고, 선택지에는 칼리코 잭, 붉은수염, 바르톨로뮤 로버츠, 키드 선장 등이 있었다. 답은 붉은수염이었다.  도널드는 8년 전 8학년 학생들에게 이 내용을 가르친 적이 있어 붉은선장이 세상을 떠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잘 아는 남자였다”고 말한 뒤 “33년 동안 역사를 가르쳤어도 몇몇 사건들은 날짜까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1718년의 그 날짜와 붉은수염이 곧바로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널드가 입은) 분홍 셔츠 안에 인터넷이 감춰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턱수염 달린 백과사전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우승을 차지한 뒤 33년 동안 자신을 내조한 간호사 뎁스, 네 자녀와 함께 휴가를 내 노섬벌랜드주 해안을 따라 캐러밴을 하며 자축했다고 털어놓았다. 형 다비스도 하룻밤을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했다. 도널드는 상금의 70%를 가족에게 맡기고, 나머지를 은퇴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학교에는 곧바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니 사실상 은퇴 생활은 시작된 셈인데 그는 계속 학교에 머무를 생각도 없지 않았다.  도널드는 “규칙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면서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았다. 원래 60회 생일을 맞기 2년 전에 그만 두려 했는데 아직 그 날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 전쟁과 백신 민족주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 전쟁과 백신 민족주의/오일만 논설위원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바로 코로나19를 둘러싼 ‘바이러스 전쟁’이다. 패권전쟁의 서막을 울렸던 무역·경제 전쟁이 표면적으로 봉합됐지만 미중의 코로나 전쟁은 더 치명적이다.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과 직결된 패권 경쟁과도 연결된다. 일단 중국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8일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전염병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최종 승리를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비등한 코로나 책임론을 반격하는 한편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한껏 과시하려는 노림수지만 코로나19 책임론의 굴레에서 벗어나 글로벌 리더가 되기엔 역부족이다.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에서 세계 제1위의 불명예를 안은 미국 역시 불안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로서 상처도 컸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병)이 미국에 또 다른 ‘수에즈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50년대 영국이 미국과 소련에 밀려 수에즈운하에서 철군한 뒤 순식간에 헤게모니를 잃어버린 교훈을 상기시킨 것이다. 중국은 이런 공백을 파고드는 절묘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우한 위기를 넘긴 직후 신규 감염자 제로를 선언한 뒤 ‘건강실크로드’(健康絲組之路) 구축에 나섰다. 세계를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품을 대량으로 원조하면서 친중(親中) 국가를 만드는 작업이다. 장쥔 유엔 대사는 193개국 회원들에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염병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2009년 리먼사태 이후 휘청거렸던 미국의 공백을 틈타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던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일극 패권을 흔들겠다는 노림수가 깔려 있다. 중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선 트럼프의 승부수는 코로나 백신 개발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단번에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트럼프의 눈물겨운 노력까지 가세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부동의 1위인 미국이 첨단 기술과 최고의 기술·자본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아랍국들의 ‘석유 민족주의’와 같은 ‘백신 민족주의’가 출현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러시아까지 백신 개발 전쟁에 뛰어들었다. 백신전쟁의 승전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인력과 기술, 정보, 자본을 바탕으로 전대미문의 경쟁이 시작된 이유다. 중국도 백신 개발에 혈안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의 강점을 살려 무한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의 연구진 1000여명을 백신 개발에 투입했고, 군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국 전염병 분야 최고권위자인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분야에서 다른 국가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백신 확보전도 치열하다. 미국은 이미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과 계약해 7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2022년 1분기까지 백신 생산 규모를 10억회 분량으로 예상할 경우 백신 확보전에서 소외된 나라들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하다. 백신 경쟁은 이면에 바이오 제약의 패권과도 연결돼 있다. 바로 백신산업 자체가 유전자 조작이나 인공지능(AI)을 응용한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1조 2000억 달러(2018년 기준)다. 4차 산업혁명에 승부를 던진 중국은 이미 50조 위안(약 871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의 산업 스파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분야도 바이오·제약 기술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백신전쟁’의 승자가 누구 되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만인대 만인의 투쟁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소 삐끄덕거려도 다양한 규범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던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미중 간의 신냉전 패권 다툼은 환경이나 빈곤, 군비 등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던 국제 네트워크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지 모른다. “코로나19(전염병)는 핵전쟁보다 더 재앙”이라고 말한 빌 게이츠의 말대로 험악한 정글의 법칙이 판치는 세상이 도래할까 두렵다. oilman@seoul.co.kr
  •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4억원이 넘는 재산을 어린이 지원단체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외동딸의 선행에 이어 80대 부친이 사후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강준원(84)씨가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강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면서 딸의 뜻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강씨의 외동딸인 고 강성윤씨는 지병을 앓다가 지난해 9월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생전에 소외 아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성윤씨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재산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유일한 가족이자 상속자인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딸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 등 총 4억 4000여만원을 재단 측에 기부했다. 고인은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도 ‘제가 죽으면 어린이를 위해 재산을 써달라’는 말을 주변인에게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성윤씨의 기부금은 생전에 거주했던 수원 지역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후원금 중 1억 500만원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1억 1000여만원은 취약계층의 위기 아동 주거비, 자립지원비, 의료비, 보육비로 지급됐다. 남은 후원금은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어린이 시설과 가정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은 유산기부자를 기리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해 10월 그린레거시클럽을 만들고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하나은행, 케이옥션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유산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강씨는 이 클럽의 28번째 회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 반도체 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 반도체 산업

    미국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데다 자금줄은 끊기고 반도체 기술력 자체도 변변찮으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현주소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중신궈지지청뎬루(中芯國際集成電路·SMIC)를 블랙리스트(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반도체 기술·장비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SMIC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MIC가 중국 국방사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기업들이 SMIC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나 부품을 팔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를 비롯해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과 이들 기업의 계열사 등 275개 이상 중국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화웨이뿐 아니라 SMIC에 대한 수출 길도 사실상 봉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2000년 설립된 SMIC는 화웨이와 더불어 중국 반도체 자급화 계획에서 양대축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4.5%(3분기 추정치)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SMIC보다 먼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세계 1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업체이면서 중국 최대 팹리스(반도체설계)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MI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지티뎬루(臺灣積體電路公司·TSMC)가 하이쓰가 발주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추가 제재로 더 이상 납품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SMIC가 하이쓰의 생산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무력화될 수 있겠지만, SMIC의 현 기술력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SMIC는 지난해말에야 겨우 14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양산에 들어갔다. TSMC는 7㎚ 제품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TSMC 올 하반기에 5㎚ 공정 양산에 진입하는 등 기술 수준이 한참 앞서 가고 있다. SMIC와 TSMC간에는 3~5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5~10년을 바라보고 SMIC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미국은 아예 SMIC가 싹도 틔우기 전에 고사시키겠다는 심산이다. 미국의 SMIC 제재가 현실화하면 SMIC가 화웨이에 시스템반도체를 납품하는 만큼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에 추가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SMIC가 활용하고 있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공정 장비, 부품 수급도 사실상 막히게 된다. 중국이 추진 중인 첨단 반도체 육성 전략이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반도체 생산을 맡겨오던 TSMC와의 관계가 끊긴 데 이어 그 대안으로 SMIC를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SMIC를 ‘마지막 보루’로 두고 집중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1300억 위안(약 22조 5000억원) 가까이 쏟아부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우한(武漢)시 둥시후(東西湖)구 정부는 지난달 공개한 관내 경제 투자 현황 보고서에서 “우한훙신(武漢弘芯)반도체(HSMC)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며 “언제든 자금이 끊어져 프로젝트가 멈출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현지 정부의 이 같은 ‘고백’은 HSMC가 사실상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방정부 관료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재정난에 아랑곳없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비극인 셈이다. HSMC는 7㎚ 이하 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설립됐다. 우한시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된 자금은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이른다. HSMC는 대만 TSMC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던 장상이(蔣尙義)를 영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 덕분에 2019년 말까지 중국 정부 등에서 투자금 153억 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MC는 “우한 산업 단지에 14㎚와 7㎚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웨이퍼 기준 연간 6만장을 생산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중 7㎚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밖에 없는데, 신생 기업이 이런 기술 격차를 뛰어넘겠다고 ‘호기’(豪氣)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HSMC 문제는 지난 1월 공장 건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면서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에서 유일하게 7㎚급 공정에 쓰이는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도입해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장비는 은행에 압류된 상태다. HSMC를 세운 창업자 리쉐옌과 회사 설립에 관여한 인사들의 행방도 오리무중이고, 회사 홈페이지도 열리지 않는 상태다. 중국 기술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HSMC의 위기 소식을 전하면서 “수십 년 전 가장 어려운 시기 과학자들은 주판에 의지해서 원자폭탄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 작은 반도체를 진정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현재 중국 전역에서 50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총투자비만 무려 2430억 달러(약 289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289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조성되는 반도체 펀드다. 이 펀드에는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인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한계에 달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데다 선진국 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크고 치밀한 계획보다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사업 추진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남부 해안도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가장 가난한 성(省)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貴州)성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재원 낭비와 임금 인상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도 여전히 크다. 중국 칭화(淸華)대의 사업 부문인 쯔광그룹(紫光集團·Tsinghua Unigroup)의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科技公司·YMTC)가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가 7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창장춘추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전망이 밝은 업체로 꼽히지만, 선진국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에서 반세대나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창장춘추는 D램 기술에 대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10년 간 8000억 위안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 자금이 설비 투자 못지않게 첨단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국산화율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15.4%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 수준이 너무 열악해 내세울 만한 곳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무역적자는 2280억 달러 규모로 10년 전의 2배로 확대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최초 경고하고 사망한 中 의사, ‘국가 훈장’서 제외 논란

    코로나 최초 경고하고 사망한 中 의사, ‘국가 훈장’서 제외 논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열어 방역에 공을 세운 인물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가운데, 수여자 명단에 의사 리원량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리원량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안과의사로, 지난해 12월 말 중국 내에서 코로나19의 외부 공개를 주도한 최초의 의료진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예언한 순간부터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한 그는 지난 2월 7일,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리원량에게는 배 속에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자녀, 어머니가 있었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를 ‘코로나 영웅’으로 불렀지만, 지난 8일 열린 표창대회에서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전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종난산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또 다른 세 명의 원사에게는 인민영웅 훈장을 수여했다. 훈장을 수여받은 사람들은 경찰 사이드카가 호위하는 차량에 타고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했고, 이후 인민대회당 앞에서 꽃을 든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는 등 ‘코로나19 영웅’에 등극했지만 리원량의 그림자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리원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올린 글이자 그의 마지막 글이 남아있는 SNS에는 또 다시 추모의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인민대회당에 있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 “우리 모두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 등 다시금 리원량을 추모하는 댓글을 잇고 있다. 33세의 젊은 의사였던 리원량은 지난해 말 의대 동문 단체채팅방 등에 코로나19 증상 및 환자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인터넷에 ‘우한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사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위급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당국은 리원량과 그의 동료 의사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훈계서에 서명하게 했고, 심지어 그를 기소했다. 얼마 후 그의 경고가 현실이 됐고, 리원량은 ‘괴담 유포차’라는 오명을 벗고 ‘우한의 영웅’으로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본토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0명이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표창대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코로나19의 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해 전 세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군대 두번 가셨나요?” 카투사들 화났다…우상호 발언 후폭풍(종합)

    “군대 두번 가셨나요?” 카투사들 화났다…우상호 발언 후폭풍(종합)

    카투사 출신들 “명예 실추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논란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은 성명을 내고 우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또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카투사는 ‘Korean Augmentation(Augmenter) to the U. S. Army’의 약자로서 주한 미군에 배속된 한국육군 사병을 말한다. 우 의원은 앞서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카투사는 원래 편한 곳이라 의미 없는 논란”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먼저 4700명 이상의 회원이 팔로우한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는 ‘우상호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이 올라왔다. 이들은 “우 의원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현역 카투사와 각자 생업에서 카투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예비역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6·25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군 생활 중 전사, 전상 또는 순직한 수많은 카투사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카투사들은 미군과 같이 생활을 하기에 대한민국 육군에 비해 근무환경이 다를 뿐 정신적·육체적 고충은 타군과 똑같거나 혹은 타군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타군 내 힘든 보직이 있고 쉬운 보직이 있듯이 카투사들 역시 그러하다”며 “우 의원의 카투사 폄훼 발언은 카투사들의 근무 실상을 잘 알지 못해 했던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헌법기관으로서 진중하게 발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체 카투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 발언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한 후배 현역 카투사, 선배 예비 카투사들의 명예와 그들의 숭고한 기여를 훼손했다”면서 “우 의원은 카투사 폄하 발언을 철회하시고 전체 예비역 및 현역 카투사 장병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해명 요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에도 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이들은 “카투사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미군에 귀속된 병사들이며, 부대나 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 강도는 제각각이고, 카투사에도 육군의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 생활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카투사 갤러리 측은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카투사에 대해) 무엇보다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한 이 대표의 발 빠른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8군 제21 수송중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해당 전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국에 있는 카투사들 화났다”, “군대 두 번 가지 않고서야...어떻게 알지? 각자 내가 있던 곳이 제일 힘들다고 느낀다”, “엄마 전화 한 통으로 휴가 연장은 보이스카웃때 이야기”, “후폭풍 크다”, “혹 떼려다 혹 붙였네”등 반응을 보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아파트 14층서 추락, 응급시스템이 살렸다온몸 골절·과다 출혈에 장기 일부 손상응급 수혈·수술로 고비 넘겨…생명 지장 無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9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건졌다. 생사를 가르는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119구급대와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된 덕분이다. 또 14층에서 추락 사고치고는 심장 등 중요 장기와 머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운도 따랐다.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긴급이송 9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45분쯤 119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A(9)양이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은 출혈이 심하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차는 A양을 태우고 내달려 50분 만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갔다. A양은 목뼈, 쇄골, 갈비뼈 등이 부러졌고 양측 개방성 대퇴골 골절까지 동반했다. 장기 일부도 손상됐다. A양의 ‘손상 중증도 점수’(ISS·Injury Severity Score)는 34점으로, 중증외상환자 기준인 15점의 배를 넘어 소생 확률이 매우 낮았다. 미국 외상 시스템을 적용한 A양의 예측 생존율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매우 이상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췄을 때 예상치다. 실제 생존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결과였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22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 2018년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 즉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경찰 “창밖 보다가 실수로 추락한 듯” A양이 병원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당직 의사가 수혈을 시작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수혈 시기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수혈이 1분 늦으면 사망률이 4%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다. 곧바로 의료진이 소집돼 권역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이 가동됐다. 생사를 가르는 응급 수술이 1시간 만에 끝나 A양은 다행히 큰 고비를 넘겼고 대퇴골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 뇌 손상이 없었다. 두 차례 수술 끝에 A양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도 돌아왔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A양이 자신의 방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아있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이불을 두른 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A양은 이불을 안은 채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A양의 부모는 딸을 재우고자 방에 들어갔는데 딸이 없자 찾던 중 1층에서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수술 잘 끝났고 회복 중” 중증외상 전문의인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가벼운 유아가 고층에서 추락 후 무사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9살 어린이가 14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은 처음 봤다”며 “A양의 소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량의 열상, 골절, 출혈 등이 복합된 A양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의 빠른 이송과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있었고, 무엇보다 A양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견뎠다.수술도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코로나 승리 선언/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의 코로나 승리 선언/이종락 논설위원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 봉쇄 7개월 반 만인 어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여 동안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지배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88만 3000여명 이상인데 중국 정부가 서둘러 코로나 승리를 선언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중국발 한국행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해 중국 당국의 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또 해외 역유입 또한 꾸준히 10여명대를 유지하는데 이는 포함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우한의 한 워터파크에서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천 명이 다닥다닥 모여 ‘풀 파티’를 여는 모습이 보도되자 세계인이 눈총을 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중국 측이 초기 대응 부실, 정확한 상황 은폐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책임론’은 아직 유효하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몇몇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발원 초기에 중국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인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며 대중(對中)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적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미주리주 주민 등은 주 법원에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피해 배상금으로 6조 달러(약 7323조원)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인도에서는 약 20조 달러(2경 4640조원) 상당의 소송이 제기됐고, 독일 관광업계와 소상공인들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1490억 유로(약 197조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신들 역시 ‘피해자’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구 국가들이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종식했다며 축배를 든 것은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중국은 전 세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게 초강대국으로서 취할 태도다. jrlee@seoul.co.kr
  • 최고의한우맛 ‘투뿔넘버나인’

    지난해 말 개편된 새로운 한우 등급제 실시로 올 추석 최고가 선물세트는 ‘투뿔넘버나인’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뿔넘버나인은 소고기 도축 물량 중 5~7% 정도만 나올 만큼 희소한 상품이다. 그동안 최상급 한우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플러스(+) 표식을 두 개 획득해 1++로 표기된 일명 투뿔(1++)이 차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소고기 등급제’가 새롭게 시행되면서 1++(9)으로 표기되는 투뿔넘버나인이 명품 한우의 대명사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한우 등급은 지난해 말 새롭게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지방 함량에 따라 1++(17% 이상), 1+(13%), 1(9%), 2(5%), 3(1%)로 나뉘었지만 1++ 기준을 지방 함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낮추는 대신 8·9등급 두 단계였던 1++ 등급을 세분화해 7·8·9등급 세 단계로 나눴다. 변경된 개정안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한우 1++ 등급 내에서도 지방 함량에 따라 7·8·9등급으로 표기해야 한다. 가격도 각 등급 사이에 5~10% 정도 차이가 난다. 예전에는 한우 1++ 등급 구매 때 넘버링을 세부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새 등급제 이후 같은 한우 1등급 투뿔이라도 1++(9)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유통업체들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이러한 소비 수요를 반영했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로 투뿔넘버나인 상품을 내놓았다. 대표 상품은 ‘어나더 레벨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1호’로 등심 500g×2개, 채끝 500g×2개, 안심·부채살 500g씩 총 6구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도 최고급 1++(9) 한우에 송로버섯 소금 등을 더한 ‘넘버나인 프리미엄 세트’를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기존 선물세트와 달리 송로버섯 소금, 송로버섯 치즈크림소스, 송로버섯 머스터드소스, 검은서양송로 올리브오일 등 한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급 그로서리(식료품)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올 추석 선물세트로 한우 1++(8) 이상만 선별한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 등급 구이 세트 1·2호’를 출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학 수시 모집 특집] 단국대학교, 의학계열 학종 선발 때 첫 면접고사 도입

    [대학 수시 모집 특집] 단국대학교, 의학계열 학종 선발 때 첫 면접고사 도입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253명(모집정원의 65%)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495명, 학생부교과전형에서 995명, 논술우수자전형에서 34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나 SW인재전형과 DKU인재전형(의학계열·문예창작과)은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의학계열에는 올해 처음 면접고사를 도입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개 영역을 평가한다. 전형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나 캠퍼스가 달라도 동일전형 간 복수 지원은 불가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며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죽전캠퍼스 인문계열은 올해부터 수학 가·나형 모두 지원 가능하며 천안캠퍼스는 영어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탐구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천안캠퍼스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에 탐구영역이 추가로 반영되며 수능성적 반영 방법도 변경됐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 4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계열은 인문·사회 통합교과형 3문제가 출제되며 자연계열은 수학 통합교과형 2문제가 출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ipsi.dankook.ac.kr) 참조. 죽전캠퍼스 (031)8005-2550~3, 천안캠퍼스 (041)550-1234~8.
  • 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종식 선언

    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종식 선언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감염병 퇴치에 공헌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과학영웅) 등 유공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치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군 의학자 천웨이 소장(우리의 준장),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방역을 이끈 장보리 원사, 시 주석, 중 원사, 우한 감염자들을 최전선에서 치료한 진인탄병원의 장딩위 원장. 이날 중 원사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나머지 3명은 ‘인민 영웅’ 칭호를 받았다. 시 주석은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당과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동포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본토에서 한 달 가까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 中.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감염병 전쟁서 중대한 성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한 지 7개월여 만에 사실상 감염병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바이러스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에 표창대회를 열어 걸출한 공을 세운 모범적인 인물들에게 공화국 훈장과 국가 영예 칭호를 표창한다”면서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과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겨냥해 “중국의 바이러스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았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뒤 가장 먼저 경기를 회복한 국가다. 국제적으로는 32개국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에서 한 달 가까이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그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과학영웅) 등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인민전쟁’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뒤 처음으로 지난 3일 태국 등 8개국에 베이징 직항편을 허용했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TV 등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 등 찬사를 쏟아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등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미중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중국,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승리 선언(종합)

    시진핑 “중국,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승리 선언(종합)

    중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 개최…중난산 등 훈장 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공산당)은 각 민족과 인민의 결합을 이끌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염병 대전을 펼쳤다”며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에 대항, 투쟁하는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중난산 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시진핑 “코로나19에 전략적 성과 거둬”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생명을 빼앗긴 각국 국민과 함께 아픔을 느끼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10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전염병”이라며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발병은 인민 생명과 안전,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덧붙였다.“중국 코로나19 대응, 공개적이고 투명” 강조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겨냥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면서 “단 1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단 1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과학 연구와 임상 치료에 집중해 초기에 핵산 검사 키트를 개발하고,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전국 농촌과 거주지, 기업, 의료 기관, 연구기관, 학교, 군 등 전 분야에서 중국공산당의 영도 아래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회복 측면에 대해 “중국은 거시 정책의 대응 강도를 높이고, 기업 지원책과 취업 촉진 정책, 소비·투자 진작, 대외 무역 안정, 공급 사슬과 산업 사슬을 안정화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국내 탈빈곤 정책을 추진하고 국제적으로는 32개국에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고,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사회주의의 우수성 보여줘” 자찬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첫 발원지로 지목되고 초기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진 후베이성과 우한 지역 의료진과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성과는 중국공산당과 중국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중국의 대국으로서 책임감과 당 전체와 전 국민의 자신감과 자부심, 응집력을 강화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한 시기에 경제 발전의 여러 분야에서 정지 버튼이 눌러졌지만, 인민의 생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역사와 현실은 모두 우리에게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완비하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만이 위험과 도전의 충격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중국 통계 일부 의구심에도 사실상 종식 선언 시진핑 주석의 이날 연설은 한 달 가까이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지역발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올라섰음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0명’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1일간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사람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한국인이고 3명은 외국인이다. 한국에 입국해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 코로나9 확진자가 중국에 여전히 있다는 의미다. 다만 우리나라가 그렇듯이 중국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증상인 상태에서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집계의 신뢰도로 곧바로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날 표창대회에서는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원사가 공화국 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장바이리, 장딩위, 천웨이 공정원 원사에 인민영웅 훈장이 수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코로나와 사회민주주의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코로나와 사회민주주의

    지난해 12월 첫 사례 발생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9개월째 들어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584만명으로, 그중 절대 다수가 미국(610만명), 브라질(395만명), 인도(385만명), 러시아(100만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로는 칠레, 페루, 브라질, 미국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한국은 ‘K방역’이란 이름으로 모범 사례라 여겨졌는데, 8월 중순부터 시작된 2차 재확산 위기에 고전을 하고 있다. 코비드19의 최전선에는 당연히 보건, 의료, 정책 전문가들이 있지만, 사회과학 연구자들도 긴밀히 관찰하면서 흥미로운 의견을 내고 있다. 이는 팬데믹의 발생이 보건·의료의 문제일 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 제도에 대한 건강검진 같기 때문이다. 왜 나라마다 방역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그리고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초기에는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 권위에 순종하는 유교문화가 방역 성공의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단순한 문화 수렴론(특히 서구 중심적 오리엔탈리즘 설명)이라고 비판받으면서 퇴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방역 성공을 중국과 대비시키면서 일당 독재에 비해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가 권위주의 국가에 비해 팬데믹에 더 잘 대처한다는 가설은 코로나 확진자 수에서 기록을 달리고 있는 위에 열거된 나라 이름에서 쉽게 무너진다. 물론 민주주의에는 여러 부류가 있고 민주주의의 정도(程度)가 전진 또는 후퇴할 수 있기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보우소나루(이분은 직접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브라질이 얼마나 민주주의 국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좀더 설득력을 갖는 설명은 국가의 사회복지제도와 시민사회의 발전 정도가 팬데믹과 같은 재난 대처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거론되는 곳이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케랄라주(州)다. 인도 전체적으로는 코로나 감염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우 높지만, 케랄라주는 방역 모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케랄라는 강력한 농민운동, 노동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전통이 강한 지역으로, 1990년대부터 인도에 분 신자유주의에 맞서 보편적인 복지제도를 잘 유지해 왔으며 여전히 시민사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다. 7월 들어 중동 지역에서 일하는 케랄라 출신 노동자들이 귀국하면서 2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튼튼한 의료 제도와 높은 시민의식으로 인도 안에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낮다고 한다. 사회민주주의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과 독일 등이 신자유주의적인 미국이나 스페인에 비해 확진자 수도 적고 사망률도 낮은 것 또한 팬데믹이 닥쳤을 때 발달한 복지제도와 시민의식이 완충,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이 방역의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것도 사회민주주의는 아직 약하지만 개발국가, 즉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 자원을 동원해서 경제개발을 주도하고 보편적인 교육과 의료제도를 만들어 온 제도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앞에서 일찍 축배를 들 일도 아니고 쉽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나라별 대응의 차이가 시사하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 개개인의 기초체력이 좋아야 병균이 침투해도 잘 싸울 수 있듯 한 사회가 시민의 기본권을 잘 지켜주는 제도와 자원을 갖고 있어야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다. 시민의 기본권을 잘 지켜 주는 제도란 성별, 계급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아플 때 치료받고, 실직이나 은퇴 등으로 일하지 못할 상황이 돼도 일정한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만들기 위해 사회운동이 목소리를 내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복지를 경험하면서 시민들은 자국의 정치사회 제도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 나라의 기본 체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기초체력은 코로나에 잘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그 이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이전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경험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빈곤층에게 더 가혹하고 이들의 경제적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전 국민 고용보험이 신속하게 제도화되고 집행되기를 바란다.
  •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가 구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코로나19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나만의 루틴’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동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쳐있을 구민을 응원하고, 개인이 잘 지키고 있는 안전 습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서울 중구 공식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이벤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계정을 팔로우한 후,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부터는 외출 시 손소독제를 꼭 챙겨다녀요’처럼 소소한 나만의 습관을 댓글로 남기기만 하면 된다. 구는 센스있는 댓글, 친구 소환 또는 여러 SNS에 공유를 많이 한 네티즌 등을 우선 추첨해 최종 50명을 선정하고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벤트 진행 첫 날부터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이 뜨겁다. 외출 후 지갑, 휴대폰,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일이 양치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식물을 가꾸며 위로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불안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건강한 모습들이 공유되고 있다. 안전습관을 가장 많이 공유한 최고안전상 당첨자 2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주어지며, 최대응원상 8명과 멋진루틴상 40명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1일이다. 구는 다양한 SNS를 통해 전반적인 구정 소식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블로그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구 인증샷 명소, 맛집 등을 주민의 시각으로 전하며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어필해 인기가 높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하루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바라며 구가 준비한 이벤트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피며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재명 “태극기 집회 고령자 많아…확진자 고령자 비중 높다”

    이재명 “태극기 집회 고령자 많아…확진자 고령자 비중 높다”

    이재명 “2차 대규모 감염원인, 집회 맞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향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와 방역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환자 급증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코로나는 유독 고령자가 취약해 확진자 중 고령 감염자는 중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사랑제일교회와 8.15 태극기 집회는 고령자들 참여가 많아 확진자 중에는 고령자 비중이 높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실이 급격히 소진된다”며 “고령자 관여도가 높은 제일사랑교회와 태극기집회 외에는 확진자 중 높은 고령환자 비율을 설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번 2차 대규모 감염원인은 위 교회와 집회가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전광훈 목사와 보수 야권 정치 인사들은 공연히 열심히 방역 중인 정부를 음해하며 화살 돌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검사와 방역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도 좋지만 살아야 정치도 있는 것이고, 특히 나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해서는 안될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2일 오전 퇴원한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광훈씨’ 지칭은 모욕…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주범 아냐”

    “‘전광훈씨’ 지칭은 모욕…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주범 아냐”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발표“방역 거부한 적 없다…가짜뉴스” 주장전광훈은 불참…강연재가 입장문 읽어 광복절 도심 집회를 주최한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확산에 교회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3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날 퇴원한 뒤 기자회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전 목사는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전 목사는 입장문에서 “방역을 거부한 적이 없다. 사랑제일교회가 퍼뜨린 확진자가 1000여명이 넘고, 이들이 코로나19의 주범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가짜뉴스이자 허위사실 유포,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국내 유입을 막지 않은 시점부터 시작됐고, 방역에 해가 되는 정책으로 전국 어디서든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올바른 방역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책임을 마스크 착용을 준수한 교회에만 뒤집어씌우고 있다. 국내 다른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교회를 향한 거친 탄압과 달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자신을 ‘전광훈씨’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강 변호사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문재인 코로나에서 국민이 살아남을 길은 문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교회, 대표적으로 사랑제일교회는 문 대통령에게 적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방역과 상관없는 10년 전 교인까지 강제로 검사하고 자가격리시킨다. 이 사람들에게는 위치추적, 금융정보 추적, 구상권 청구, 압수수색 등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주범으로 인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4곳, 정은경 본부장 고발 계획 한편 사랑제일교회와 별개로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4곳은 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본부장을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중권 “문 대통령, 사과는 한달 뒤에 하세요”…전광훈 ‘순교’ 겨냥

    진중권 “문 대통령, 사과는 한달 뒤에 하세요”…전광훈 ‘순교’ 겨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는) 한 달 후에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퇴원한 직후 문 대통령에게 ‘한달 안에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도 각오하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전광훈 목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은 한 달 되기 전에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면서 “기다려 드릴 테니 한 달 후에 천천히 하세요”라고 밝혔다. 전날 전광훈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일어난 일의 총체적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에 대해 사과했으면, 집회를 그만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할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기로 했다”며 “국가를 부정하고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려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후부터 저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없다는 그간의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재개발을 선동해 우리 교회 진입을 시도하더니,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전체적인 걸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사기극을 펼쳤다”며 “결국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숨이 찬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의 입원 전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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